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웨이보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1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위안 지폐 실린 첫 여성 트랙터 운전자 량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위안 지폐 실린 첫 여성 트랙터 운전자 량준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중국 최초의 여성 트랙터 운전자로 1위안 지폐에 등장할 정도로 ‘인민 영웅’ 예우를 받은 량준이 아흔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고인은 여러 질환으로 힘겨워했으며 의식이 오락가락해 침대에만 누워 지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들 왕얀빙은 하얼빈 뉴스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13일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들은 “어머니가 잘 이겨냈다. 본인은 중국 최초의 트랙터 운전자란 사실을 말할 때 항상 가장 행복해 하셨다”고 전했다. 량준은 1930년 헤이룽장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대부분을 농장 돕는 일에 쓰면서 시골 학교에서 공부했다. 1948년 지역 학교가 트랙터 운전자 교육 과정을 개설하자 그녀는 기회를 움켜잡았다. 한 학급에 70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량준이 유일한 여성이었다. 결국 어렵게 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여성으로는 처음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일년 뒤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언하자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뒤 농업 기계에 대한 더욱 많은 것을 배우도록 베이징의 학교에 파견됐다. 그 시절을 돌아보며 그녀는 “누구도 나 만큼 트랙터 운전을 잘할 수 없었다. 이런 삶을 살아온 데 후회도 없다”고 털어놓았다.공부를 마치고 헤이룽장 성에 돌아와 농업기계연구소에 취업했다. 1962년 트랙터를 모는 그녀의 모습이 1위안 지폐에 새겨졌다. 이들 지폐 도안은 위안화로 세 번째 도안이었으며 1962년 4월 20일 발행돼 2000년 7월 1일까지 사용됐다. 38년 동안 유통돼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된 위안화로 평가된다. 그만큼 인쇄 품질이 좋았다. 공산당으로선 특히 여성 인력을 사회주의 건설에 동원하기 위해 그의 이미지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녀 얘기는 교과서에도 실렸고 수많은 여성들이 트랙터 운전을 해보겠다고 결심하는 동기를 제공했다. 그녀는 하얼빈시 산하 농업기계 부서의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다 1990년대 은퇴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선 량준을 추모하는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그녀는 남자들 못지 않게 여자들도 뭐든지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어떤 이는 “마오쩌둥이 갈파한 대로 하늘 아래 절반을 자처했던 이 여인과 작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열심히 노력해 그 세대의 영웅이 됐다. 안녕 량준, 잘 가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엑소 첸 결혼, 혼전임신 소식에 中까지 ‘들썩’

    엑소 첸 결혼, 혼전임신 소식에 中까지 ‘들썩’

    엑소 첸(본명 김종대) 결혼 소식에 중국까지 들썩였다. 13일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김종대 열애 인정(金钟大承认恋情)”이라는 단어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에서도 첸의 결혼 소식이 화제다. ‘김종대 열애 인정’이라는 키워드는 웨이보에서 3억 회 이상 조회됐고, 13만 회 이상 언급됐다. 첸은 13일 엑소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게재해 직접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더불어 첸은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며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까지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며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첸은 지난 2012년 엑소-M 싱글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를 통해 데뷔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유닛 그룹 엑소-M 소속인 만큼, 일찍이 중국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양이 구출해 오렴”…어린 손자 5층에 매단 할머니

    [여기는 중국] “고양이 구출해 오렴”…어린 손자 5층에 매단 할머니

    중국의 한 여성이 고양이를 구해야 한다며 어린 손자를 줄에 묶어 5층 베란다에 매단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난충(南充)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한 여성이 7살 난 손자의 몸에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아랫집 베란다로 손자를 내려보내는 장면이었다. 7살짜리 아이가 안전장치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이유는 3층 베란다에 있는 고양이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고양이를 구출해 오라며 어린 손자를 줄에 매달아 3층 베란다로 내려보냈고, 아이는 작은 가방에 고양이를 넣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다시 아이가 줄에 매달린 채 3층과 4층을 몇 번 오갔고, 이내 다시 가방에 고양이를 넣으려고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당시 현장에는 아이를 매단 줄을 잡은 할머니 말고도 한 남성이 더 있었지만, 그 역시 할머니를 말리기는커녕 돕고 있었다. 문제의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이를 목격한 주민들에 의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고양이를 구조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방법이 저것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어린 손자를 위험에 내몬 할머니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영상이 촬영된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주민은 베이징 뉴스와 한 인터뷰에 “그 일이 있은 뒤 곧바로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영상 속 할머니 곁에 있던 남성은 줄에 매달린 아이의 삼촌이었고, 아이의 부모는 모두 직장에 나간 상황이었다”면서 “할머니가 다시는 이런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의 한 언론이 영상 속 할머니를 만나 직접 인터뷰했다. 할머니는 “손자가 (줄에 매달려 있을 때) 매우 무서워하지는 않았다. 내가 손자의 목숨을 신경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고양이를 구하는 게 그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구조대에 연락하지 않은 것 뿐이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우한시 당국 “‘원인불명 집단폐렴’, 사스 아니다”

    中 우한시 당국 “‘원인불명 집단폐렴’, 사스 아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이 2000년대 초반 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사스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오후 웹사이트에서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조사해왔다. 이날까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59명으로 늘어났다. 중증 환자는 7명이지만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 조사 결과 현재까지 뚜렷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당국은 환자들과 밀접히 접촉한 163명에 대해서도 관찰했지만, 발열 등 이상 증세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폐렴에 걸린 환자들은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상인들이 많았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각종 야생동물도 판매해왔다. 가장 이른 발병은 지난달 12일, 가장 최근 발병은 같은 달 29일이었다. 우한의 원인불명 폐렴 집단 발생으로 중국에서는 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최근 일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인접 지역에서도 최근 의심 환자가 나오자 경계를 강화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필요할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또 발열이나 호흡기 감염 증세가 있을 때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스가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퍼트린 8명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2의 사스? 中 ‘원인불명 폐렴’에 주중 대사관 교민에 주의보

    제2의 사스? 中 ‘원인불명 폐렴’에 주중 대사관 교민에 주의보

    중국 당국, ‘사스 우려’ 퍼트린 8명 체포 중국 우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급증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전염병 우려가 커지자 주중 한국대사관이 교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폐렴 환자 집단발생과 관련한 한국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내용 전문을 게재하면서 재중 한국인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베이징 교민 인터넷 카페에도 우한 출장이나 여행에 주의하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교민은 “공교롭게도 이번 주 우한 출장이 잡혔는데 원인 불명의 폐렴이 유행한다고 해서 이를 연기해달라고 회사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시 보건 당국은 4일 오전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은 중국 중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환자 다수는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 상인들로 이곳은 폐쇄됐다. 이 시장에서는 생가금류나 야생동물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폐렴의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가운데 화난수산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우한시를 다녀온 이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 내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사스가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퍼뜨린 8명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되는 등 중국 당국도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2~2003년 사스가 발병해 홍콩까지 확산되면서 총 65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판빙빙, 이번엔 임신설 ‘공항 사진 봤더니..’

    판빙빙, 이번엔 임신설 ‘공항 사진 봤더니..’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임신설이 휩싸였다. 최근 한 매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판빙빙의 사진 한 장 때문에 판빙빙 임신설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전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고,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그중 몇몇 장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배 부분이 유달리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이날 판빙빙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영화 ‘355’에 녹음을 위해 출국하는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해 한 중국인 앵커의 탈세 의혹 제기 후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거액의 벌금을 납부했다. 중국 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와중, 지난 6월에는 연인인 배우 리천과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기업 회장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무병장수’ 비법 설명하던 中 건강주 사장, 강연 중 돌연사

    [여기는 중국] ‘무병장수’ 비법 설명하던 中 건강주 사장, 강연 중 돌연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른바 ‘무병장수’의 비결을 설파하던 중국의 양생(養生) 업체 사장이 강연 도중 쓰러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성주신문(星洲日報) 등은 지난달 17일 광둥성 광저우의 한 행사장에서 건강 비법을 전수하던 중억건강과기유한공사(广东中亿健康科技有限公司) 사장 첸페이웬(沛文, 51)이 돌연사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주 개발 및 판매 사업을 벌이던 첸 사장은 사망 당시 한 포럼에서 자신이 개발한 ‘통풍주’ 제품 발표회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건강주의 일종인 통풍주가 통풍은 물론 각종 질병을 예방해 ‘양생’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쥐고 ‘무병장수의 길’을 설명하던 그는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무대 위 첸 사장이 몸을 돌려 연단을 향하는 순간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고꾸라지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쓰러진 그를 본 직원들이 곧바로 달려갔지만 첸 사장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측은 그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첸 사장의 법무대리인은 그가 20년 전 관상동맥우회술을 받는 등 원래 심장에 문제가 있었으며, 의사의 권유에 따라 행사를 마친 뒤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을 시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첸 사장은 시술 날짜를 목전에 두고 행사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양생업체 사장이 심장 시술 직전에, 그것도 무병장수 비결을 강의하던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그가 개발한 ‘통풍주’에 대한 의심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든 그가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한 걸 보니 통풍주의 효능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양생은 체질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신체적, 정신적 행위를 말한다. 중국 고대 의학서로 동양의학의 기초 이론의 근거로 여겨지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도 양생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자고로 현명한 자는 양생을 하느니, 사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추위와 더위에 적응하고'라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중국의 양생 문화는 현대까지 이어졌다. 특히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양생보건 산업에 대한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2017년 2445억 위안(약 40조 5479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8년 2900억 위안(약 48조 원)으로 18% 증가했다. 문제는 급성장한 산업 규모만큼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건강식품이 난무하는가 하면, 효과가 전혀 없는 제품이 명약으로 둔갑해 피라미드 회사를 통해 팔려나가고 있다. 과대광고에 속아 산 건강식품을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직 젊은 나이에 사망한 첸 사장을 두고도 “건강식품 대부분이 속임수고 사기”라거나 “그가 만든 통풍주도 과대선전이었을 것”이라는 등의 빈정거림이 나오는 실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운 감도는 한중 ‘폴더블폰 대전’

    전운 감도는 한중 ‘폴더블폰 대전’

    2020년에는 본격적인 ‘폴더블(접는)폰 대전’이 펼쳐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시장에 내놓은 ‘폴더블폰 원년’ 2019년이 조심스럽게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2020년부터는 회사별로 폴더블폰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조개껍데기처럼 가로축으로 접는 ‘클램셸’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새해에 내놓을 계획이며, 중국에서만 폴더블폰을 출시했던 화웨이는 2020년부터 유럽 등지에서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도 새해 벽두부터 폴더블폰인 ‘레이저’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40만대 규모에 불과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2023년 368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노리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기세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폴더블폰은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1월 9일로 출시일을 못박았다가 현재는 이를 연기했지만 조만간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출시일에 레이저를 접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량을 살피고 있다”면서 “예정됐던 출시일에서 많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설명대로 결함 때문에 미룬 것이 아니라면 오는 1~2월 내로 다시 출시일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레이저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폴더블폰이다. ‘레이저V3’는 2004~08년에 폴더폰으로 출시돼 1억 300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원작의 디자인을 계승해 재창조한 ‘복고풍’을 전략으로 삼았다. 과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폰을 접으면 ‘레이저V3’와 닮은 형태로 변하고, 여닫을 때에는 마치 폴더폰처럼 ‘딸깍’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2인치이고 접었을 때 외부에 나타나는 화면은 2.7인치이다. 사전 예약 출시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로 책정돼 있어 시장에 나온 폴더블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화웨이는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의 후속 제품인 ‘메이트X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트Xs는 기존 제품처럼 좌우로 펼치는 ‘폼팩터’(제품형태)는 동일하지만 더욱 얇고 가벼우며 힌지(경첩)도 매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매는 내년 3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인 원플러스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쇼 ‘CES 2020’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인 ‘콘셉트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알리는 티저 영상에는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진 않았지만 “미래 스마트폰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업체들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클램셸 형태의 신작 폴더블폰을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S11 출시 행사나 혹은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갤럭시폴드 2세대 실물 추정 사진이 유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베젤이 다소 두꺼운 것을 빼고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를 절반 크기로 접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나온 갤럭시폴드는 좌우로 펼치면 기존의 폰보다 화면이 커지는 방식이었는데 2020년에는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는 것이다. 약 240만원에 달했던 1세대 제품에 비해 저렴한 100만원대 중·후반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난자 냉동 거부 당한 중국 미혼녀 “아이나 가지라는 얘기 들었다”

    난자 냉동 거부 당한 중국 미혼녀 “아이나 가지라는 얘기 들었다”

    중국 여성이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자를 얼려 보관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병원을 고발했다.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하는 테레사 수(31)는 당분간 출산을 미루고 일에 집중하고 싶어 지난해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았다. 난자 냉동을 신청했으나 직원으로부터 결혼해 아이부터 가지라는 말을 들었고, 나중에 의사들로부터는 난자 냉동 처치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송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수는 지난 23일 베이징의 한 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개인으로 법정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많은 다른 싱글 여성들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서 있는 기분이었다”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으려고 이 병원을 찾았는데 대신 난 일은 잠시 제쳐두고 아기부터 가지라는 말이나 들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차오웨이 병원 대변인은 출산을 돕는 기술에 관한 정부의 규제 정책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난자는 나이가 들수록 질이 떨어져 나이가 든 여성의 임신을 어렵게 만든다. 많은 중국 여성들이 일에 집중하고 다음에 나이가 들었을 때 건강한 아이를 가지려고 난자 냉동이란 방법을 찾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아 많은 여성들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2013년 유명 여배우 쉬징레이는 서른아홉에 미국에서 난자 아홉 개를 냉동 보관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수 역시 해외로 나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나 너무 많은 돈이 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 시술하면 10만 위안(약 1661만원), 미국에서는 20만 위안(약 3322만원)이 든다고 했다. 재판은 몇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출산이 여성들의 유일한 가치가 돼서는 안된다. 어머니가 되는 일과 관계 없이 여러분은 처음이자 지극히 독립된 개체”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중국 법을 뜯어 고쳐 미혼 여성들에게 난자은행을 허용하라! 그러면 인구 문제는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다. 결혼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했다. 1970년대 출산 통제 정책이 도입된 이후 중국 여성의 몸은 국가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왔다. 한 자녀 정책 대신 두 자녀 정책으로 돌아선 것도 2015년이었다. 하지만 출산 처치와 관련해 아직도 상당한 통제가 존속해 있고 미혼 여성들은 난자 냉동 보관이 허용되지 않는다. 몇몇 웨이보 이용자는 왜 병원을 제소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병원의 일처리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병원을 제소하지 말고 국가 가족계획 연맹을 제소했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독일·러시아·EU, 미국의 ‘발트해 가스관 사업 제재‘에 한목소리 내는 이유

    독일·러시아·EU, 미국의 ‘발트해 가스관 사업 제재‘에 한목소리 내는 이유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까지 수송하는 러시아의 ‘노르 스트림 2’(Nord Stream 2) 가스관 구축에 참여하는 러시아 가즈프롬과 유럽 기업들을 미국이 제재하기로 하자 독일과 러시아, 유럽연합(EU)이 일제히 발끈하고 있다.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연방정부는 이런 제재를 거부한다”면서 “이는 독일과 유럽 기업들에 영향을 주며 우리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노르 스트림 2’와 ‘투르크 스트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 법안에 서명했다. ‘노르 스트림 2’ 사업은 러시아부터 독일까지 발트해 해저 1225㎞ 구간에 파이프를 깔아 천연가스를 수송하게 하는 사업이다. 이미 1이 깔려 있는데 2를 신설하는 것이다. 110억 달러(약 12조 7710억원)가 투입된다. 투르크 스트림은 러시아 흑해 연안 아나파에서 흑해 해저를 통과해 터키·그리스 국경까지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다. 두 스트림 모두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관통하던 가스관이 러시아 점령 이후 크림 반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긴장이 고조돼 부담이 가중된 것을 덜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강압의 도구”라며 노르 스트림 2가 계속되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한목소리를 내 해당 법안을 압도적 가결시켰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독일 등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일부 유럽 국가도 러시아 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미국은 특히 유럽 시장에 자국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지분이 줄어들까봐 우려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러시아에 가스를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은 지지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공영방송 ARD에 “이런 제재는 독일과 유럽의 내정과 주권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면서 “단호히 거부한다. 우리는 이를 미국 정부에 명확히 할 것”이라고말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미국의 조치가 EU 기업들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EU 기업에 대한 어떤 제재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EU 가스 수입량의 40% 정도를 차지해 노르웨이보다 조금 앞서 있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이 아니다. 새 가스관이 완결되면 발트해 밑으로 매년 550억㎥의 가스가 더 움직이게 된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내 “누구의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제 사업을 이행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 뒤 “노르 스트림 2와 투르크 스트림 사업에 제재를 부과한 미국은 유럽 동맹국에서 러시아산 가스라는 안정적인 에너지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의 액화 가스를 유럽에 강요하려 한다”며 “이는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오는 것보다 훨씬 비쌀 뿐 아니라 유럽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유럽인들에게 손해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명은 “워싱턴은 지정학적 야망과 상업적 이익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며 “미국은 심지어 가장 가까운 나토 동맹과도 이익을 나누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EU 자체적으로도 분열이 처음에는 상당했다. 일부 회원국은 이 계획을 철저히 막겠다고 공언했지마 최근 들어 EU는 이 계획을 완전히 좌절시키려 노력하기보다 자신들의 통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부와 동부 유럽 국가들을 안심시키려고 전력을 다한 결과이기도 했다. 다른 쪽에서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는 활동가 다섯 명이 독일 북부 우랑겔스부르크 근처의 노르 스트림 2 가스관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떴다 하면 완판, 年5조원 ‘왕훙 경제’… 中공산당까지 러브콜

    떴다 하면 완판, 年5조원 ‘왕훙 경제’… 中공산당까지 러브콜

    2100만명의 왕훙 수십만 팔로어 영향력 짝퉁 많은 中, 광고보다 그들의 평가 신뢰‘립스틱 오빠’로 유명한 뷰티 크리에이터광군제 4시간만에 3000만뷰 ‘완판’시켜 발빠른 알리바바도 하루 10만건 스트리밍 파급력 크자 정부도 ‘인플루언서 팀’ 꾸려 시진핑 ‘중국몽’ 등 여론 주도에 투입 방침중국의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인 리자치(李佳琦·27)는 색조화장품 판매의 ‘달인’이다. 시간당 350만개의 뷰티 상품을 팔아 치운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왕훙’(網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유명 화장품 판매 코너에서 인턴을 하며 화장품 관련 지식을 쌓은 그는 화장품 브랜드의 생방송 BJ 오디션에서 선발되면서 크리에이터의 길로 들어섰다. ‘립스틱 오빠’(口紅一哥)로 불리는 리는 생방송을 위해 하루 380여 종류의 립스틱을 테스트하는 등 입술이 부르트는 노력 끝에 왕훙의 입지를 다졌다.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더우인(音중국판 틱톡)과 콰이서우(快手), 샤오훙수(小紅書) 등을 통해 이뤄진다. 그의 더우인 팔로어 수는 3400만명에 이른다. ‘라이브 방송계 완판남’답게 지난 10월 20일 광군제(光棍節) 예매가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3000만뷰를 돌파하면서 제품 39가지가 거의 완판됐고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의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 생방송 플랫폼에서는 6시간 동안 3600만여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이 ‘왕훙 경제’로 들썩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도 왕훙을 통한 마케팅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등장한 왕훙은 ‘왕뤄훙런’(網絡紅人)의 준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網絡)와 유명하다는 뜻의 ‘훙런’(紅人)을 합친 말이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사람, 인터넷 스타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뜻한다. 왕훙이 중국 시장에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은 2014~2016년 즈음이다. 주요 활동 플랫폼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微信)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더우인, 샤오훙수, 콰이서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각자 주력으로 활동하는 SNS마다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팔로어를 몰고 다니며 소비를 유혹한다. 왕훙이 중국 소비 시장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떠오르며 이를 이용한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 데 힘입어 ‘왕훙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왕훙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모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 이상의 제품이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신경보 등이 지난 8일 중국 왕훙 양성업체 루한홀딩스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2조 달러로 예상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왕훙 경제가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광고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케팅 업체 AD마스터와 톱마케팅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인터넷 셀럽(유명인사)과 왕훙들을 선호하는 광고주가 67%에 이른다. 왕훙 경제가 급부상한 것은 “홈쇼핑이 과장된 언어로 상품 판촉을 하는 데 비해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와의 소통과 공감이 중시되기 때문”이라고 자오위(趙瑜) 저장대(浙江大) 미디어학과 교수는 설명했다.중국의 왕훙 수는 지난해 기준 2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SNS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국에서 일종의 ‘인포머셜’(설명 위주의 제품 광고)을 촉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짝퉁’ 상품이 만연하기 때문에 이들 왕훙의 영향력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크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기업 브랜드 광고보다 스스로를 일반인이라고 부르는 왕훙들의 평가를 더 신뢰하며 기업들도 효과 측면에서 왕훙 광고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IT 리서치 업체 톱클라우트에 따르면 온라인 인포머셜을 보는 소비자 5명 가운데 한 명이 실제 제품을 구입한다. 전통적인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왕훙 광고의 엄청난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알리바바 그룹은 자사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 거액을 투자해 하루 10만건이 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 정부까지 왕훙 활용 대열에 가세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돕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들로 팀을 꾸릴 방침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9일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왕훙들을 활용해 ‘온라인 통일 전선 작업’에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중국 지도부로 불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직보하는 기관인 통전부는 ‘온라인 인플루언서 팀’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취안(尤權) 부장 주재로 중국 전역의 관련 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유 부장은 이 회의에서 “여론과 다른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 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들의 부흥과 중국몽 실현을 위해 지혜와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온라인 인플루언서)을 공산당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전부는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국내외 비(非)공산당 엘리트들 사이의 관계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통전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 간 관계는 물론 민족 정책과 종교 사무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에서 활동하는 정치 평론가인 소니 로시우힝은 “중국 공산당은 모든 미디어를 통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통전부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구애하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제화 시대에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며 “그와 같은 온라인 통일전선 작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이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말한 것을 반드시 흡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터넷상에서 그런 정치적 선전 메시지를 보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왕훙 광고의 단점도 크다. 왕훙을 따르는 팬들은 개인적으로 그들과 강력한 동질감을 느끼는 만큼 그들이 광고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만큼 배신감과 불만도 크게 가진다. 리자치는 올해 초 생방송으로 들러붙지 않는 프라이팬이라며 소개했던 제품에서 계란이 떨어지지 않는 방송 사고를 내는 바람에 팔로어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가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했던 양청(陽澄)호 다자셰(大閘蟹·민물 대게)가 다른 지역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리자치의 허위 광고 논란을 담은 포스팅은 5억 5000만뷰를 돌파했다. 왕훙의 허위 광고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유명 유튜버 밴쯔가 허위 광고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소비자와의 가까운 거리감’을 기반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한때 연예인들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졌지만 허위 광고 등의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 주웨이(朱巍) 중국 정법대 전기통신사업법 연구센터 교수는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소비자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는 광고하지 못하게 돼 있는 의료기기와 보건 식품 등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행 ‘인터넷 광고 관리 임시법’을 개정할 때 왕훙 다이훠(帶貨·왕훙이 상품을 유행시킴), 1인 미디어 광고 또한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khkim@seoul.co.kr
  • 중국 CCTV 아스널 중계 취소하고 토트넘 녹화 틀어, 외질의 발언 때문

    중국 CCTV 아스널 중계 취소하고 토트넘 녹화 틀어, 외질의 발언 때문

    중국 국영 CCTV의 스포츠 채널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아스널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의 위구르족 발언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났기 때문이다. 원래 이 방송은 1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킥오프하는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대신 15일 밤 11시에 시작하는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를 중국 현지 시간으로 16일 0시 10분부터 녹화로 중계한다. 독일 국적이지만 터키인의 피가 흐르는 외질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위구르족 문제에 침묵하는 무슬림과 중국에 대한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외질은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고 표현하며 지지를 나타냈다. 외질 역시 이슬람 신도이다. 위구르족과 종교적·혈연적·문화적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터키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에 앞장 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했다. 위구르인들은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 자치주에 주로 거주하는데 무슬림이 대다수이며 중국과 민족적, 언어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당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고도로 삼엄한 경계를 하는 정치범 수용소에 수백만명의 위구르인들을 수용해 한족과 중국 문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중국은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외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중국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외질에 항의한다, 외질이 중국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외질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팬들의 “마음을 해쳤다”고 밝혔다. 한편 아스널 구단은 중국 웨이보에 “외질의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 축구 클럽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며 거리를 두려 했다. 지난 10월에도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의 대릴 모리 감독이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중국 팬들의 분노에 영향을 받은 중국 기업들이 스폰서 수원과 중계권 협상을 포기하면서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받았다. 영국 BBC는 별도의 해설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역시 ‘NBA 순간’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모리의 홍콩 발언에 비해 외질의 발언에 대해선 훨씬 더 절제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중국 국영 매체는 모리와 휴스턴이 아니라 NBA 자체를 타격한 반면, 이번에는 외질과 제한된 정도로만 아스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중국 국영 매체들이 앞장서 떠들지 않아 외질이 손실을 개인적으로 떠안을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애니멀 픽!] 날아가는 새를 하늘로 뛰어올라 낚아채는 고양이

    [애니멀 픽!] 날아가는 새를 하늘로 뛰어올라 낚아채는 고양이

    고양이는 역시 타고난 사냥꾼이 맞는 모양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날아가는 새를 공중으로 뛰어올라 낚아채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인 웨이보에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시골 고양이가 얼마나 사나운지 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공개한 현지 블로거는 게시글을 통해 “이 고양이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쿵푸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고양이계의 엽문”이라는 농담 어린 설명까지 덧붙였다. 엽문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 액션 배우 이소룡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게시글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조회 수는 보도 시점까지 1억5000만 회를 넘겼고, 댓글은 2만2000개가 넘게 달렸다. 그중 한 네티즌은 고양이를 보고 “잘 생겼다”고 말한 뒤 “도시 고양이와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은 “이 고양이는 내가 좋아하는 종이다. 집에서는 온순하지만 바깥에서는 사납게 돌변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이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촬영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판빙빙, 임신 오해받은 한 장의 사진 [종합]

    판빙빙, 임신 오해받은 한 장의 사진 [종합]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임신설이 휩싸였다. 대만의 한 매체는 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판빙빙의 사진 한 장 때문에 판빙빙 임신설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전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고,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그중 몇몇 장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배 부분이 유달리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이날 판빙빙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영화 ‘355’에 녹음을 위해 출국하는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해 한 중국인 앵커의 탈세 의혹 제기 후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거액의 벌금을 납부했다. 중국 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와중, 지난 6월에는 연인인 배우 리천과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기업 회장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시상식서 ‘올해의 인물’ 선정된 김희철

    中 시상식서 ‘올해의 인물’ 선정된 김희철

    김희철이 중국판 코스모폴리탄이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3일 오후 7시 30분 (현지시간) 상하이 징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2019 COSMO GLAM NIGHT(时尚COSMO美丽盛典, 시상코스모미려성전)’은 아름다움, 사랑, 장인정신, 꿈, 패션 등 총 5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김희철은 그 중 ‘전승-꿈(梦想)’ 올해의 인물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희철은 “당신의 두 번째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의 두 번째 꿈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시상식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올해로 26회째 개최되는 ‘2019 COSMO GLAM NIGHT’은 패션과 뷰티를 테마로 한 중국 시상식 중 최상급 권위와 인지도를 가진 시상식 중 하나로, 이번 행사에는 야오천, 안젤라 베이비 등 주요 중국 스타들과 300여 명의 중국 현지 패션, 뷰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더불어 김희철은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인기 중국 드라마 ‘의천도룡기’ 속의 주인공 축서단과 조우해 인증샷을 남겨, 둘의 만남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현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김희철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중국 드라마 ‘의천도룡기’에 출연하는 중국 여배우 ‘축서단’의 팬임을 밝히며, 축서단이 직접 김희철의 웨이보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류스타 최시원 홍콩 사태 관심 보였다가 본토 ‘뭇매’

    한류스타 최시원 홍콩 사태 관심 보였다가 본토 ‘뭇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콩 시위 관련 게시글에 공감을 표시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며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최시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제가 트위터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여러분의 감정을 상하게 해 사과드린다”면서 “연예인으로서 여러분이 제게 준 기대와 신뢰를 저버렸다. 깊이 자책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홍콩이 중국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부라는 생각과 입장을 부인한 적이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최시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아 중태에 빠진 패트릭 차우(21)가 수술 뒤 CNN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을 리트윗했다. 차우는 이달 11일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열린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 병원에서 오른쪽 신장과 간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CNN에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믿음을 죽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곧바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최시원의 리트윗을 홍콩 시위 지지 표현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최시원은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트위터에서 발생한 일을 확인했다. 나는 단지 (홍콩의) 혼란과 폭력 사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최시원 팬클럽은 25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폐쇄했다. 팬클럽은 웨이보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어떤 사람도 우리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없다.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6년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하나의 중국’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이유에서다. 당시 쯔위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시원 사과, 홍콩시위 공감 눌렀다가..두 번째 사과 ‘왜?’

    최시원 사과, 홍콩시위 공감 눌렀다가..두 번째 사과 ‘왜?’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게시물에 공감을 표시했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자 재차 사과했다. 최시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웨이보(중국 최대 SNS)를 통해 “최근 트위터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을 안기고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홍콩이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라는 생각과 입장을 부정하거나 바꾸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시원은 “예술가로서 여러분이 제가 준 기대와 신뢰를 저버려 매우 죄송하고 슬프게 느낀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시원은 지난 24일 홍콩 시위 도중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패트릭 차우의 인터뷰 기사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팬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또 그날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는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믿음을 죽일 수는 없다”고 밝히며 한 번 더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이후 중국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자 최시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논란이 생긴 것을 봤다. 폭력과 혼란이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한 행동인데 이로 인해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첫 번째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공개 사과에도 25일 중국 내 최시원 팬클럽 가운데 한 곳이 SNS 계정 폐쇄를 발표했고 중국 팬들은 최시원의 활동을 보이콧 하자는 등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국 팬들은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비난을 이어갔고, 결국 최시원은 다음날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두 번째 사과를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송혜교 그림교실, 중국 팬 스케일 남달라..‘뉴욕까지?’

    송혜교 그림교실, 중국 팬 스케일 남달라..‘뉴욕까지?’

    송혜교 그림교실이 열렸다. 배우 송혜교의 중국 팬모임인 ‘송혜교 바이두바’ 측은 송혜교의 생일 하루 전인 11월 21일, 공식 웨이보와 인스타그램에 ‘2019년 11월 22일, 두 번째 송혜교 생일 기념행사’라는 문구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 하이테크에 위치한 승리특수학교의 청각장애 아이들을 위해서 ‘송혜교 사랑의 그림 교실’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송혜교의 이름이 적힌 기부 증서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이 팬모임은 송혜교의 첫 번째 생일 기념행사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혜교의 생일 광고를 올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대자보 훼손에 이어 폭행까지

    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대자보 훼손에 이어 폭행까지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이 대자보 훼손을 넘어 폭행으로 번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지대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벌인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쯤 명지대 학생회관 건물 내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 위에 한 중국 학생이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붙여서 가리려다 이를 제지하려는 한국인 학생과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에서 발생한 ‘레넌 벽’ 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20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20일 오전 경찰서를 방문해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레넌 벽에 붙어 있던 두꺼운 종이 재질의 손피켓이 찢어진 점 등을 보고 이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학생모임은 이달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 벽면에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는 레넌 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레넌 벽의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연석회의를 통해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을 지지하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23일 서울 시청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에도 연대의 의미로 참여할 예정이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과 한국인 학생 10여 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학교 당국이 개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학생을 ‘항독분자’(港獨分子·홍콩 독립 세력) 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웨이보에서 공유되면서 몇몇 한국 학생들의 소속 학교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한국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한 ‘레넌 벽’이 일부 중국 유학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대학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양국 학생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19일 오전 세종대 학생 2명이 학내 게시판 2곳에 ‘한 장이 떨어지면 열 명이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였다. 이곳에는 홍콩 시위에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레넌 벽도 설치됐다.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이 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대자보 앞으로 다가와 문제를 제기했다. 양국 학생들 간 대치가 10분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자보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3∼4명에 의해 커터칼로 찢겼다. 전날에는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중앙도서관 건물 한 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으나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사라졌다. 이들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강대 캠퍼스 곳곳에 붙었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일부도 뜯긴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과 한국인 학생 10여 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이처럼 한-중 학생들 간 갈등이 고조되자 학교 당국이 개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에서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학교는 필요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은 대자보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학생을 ‘항독분자’(港獨分子·홍콩 독립 세력) 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웨이보에서 공유되면서 몇몇 한국 학생들의 소속 학교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