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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리위안 ‘우아한 퍼스트레이디’ 혹은 ‘또 다른 개인숭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해외순방에 동행 중인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연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펑리위안 신드롬’을 낳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도 우아한 퍼스트레이디를 갖게 됐다”며 찬사를 쏟아내는 반면 정계 원로들은 그녀에게 시선이 쏠리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펑리위안의 패션 센스에 힘입어 중국 의류 브랜드 업체들이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신경보도 이날 ‘펑리위안 효과’로 중국 의류 관련주들이 사흘 사이 최고 10%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신문 매체들은 1면에 전날 탄자니아에서 시 주석 부부와 자카야 음리쇼 키퀘테 대통령 내외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초점은 단연 펑리위안의 패션에 모아졌다. 차이나 스타일의 구릿빛 롱 원피스와 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펑리위안의 패션 및 자태에 관련된 글만 이날 웨이보에 30만건 이상 올라왔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문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그녀가 입었던 남색 더블 코트와 검정색 가죽 핸드백의 경우 단지 같은 브랜드라는 이유로 비슷한 제품들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중국인들은 펑리위안이 만들고 있는 중국식 ‘퍼스트레이디’ 스타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중국에는 퍼스트레이디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상 없었던 만큼 펑리위안은 중국식 ‘퍼스트 레이디’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광란의 문화혁명을 주도한 이후 중국 지도자의 부인들은 ‘그림자형 내조’를 강요받았던 것과 달리 그녀는 새 시대에 걸맞은 중국의 신여성상을 만들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다만 펑리위안이 순방에서 중국 외교에 유연성을 불어넣으며 소프트파워를 제고시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원로들은 또 다른 형태의 개인 숭배가 이뤄지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55kg에 B컵?…‘이상적인 여성’ 새 기준 논쟁

    55kg에 B컵?…‘이상적인 여성’ 새 기준 논쟁

    ‘남자한테 이상적인 여자’에 관한 새로운 기준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일본의 중국 뉴스 ‘레코드차이나’는 26일 “‘경제적용남’(여자한테 적당한 남자)의 새 기준 발표에 이어 새 지표 ‘경제적용녀’(남자한테 적당한 여자)가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서안만보,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조어인 경제적용녀는 키 158~172cm, 몸무게 45~55kg, 가슴치수 B~C컵인 신체 조건은 물론 학력은 대졸 이상이어야 하고 월소득도 3000~6000위안(약 53만~107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 또한 온화한 성격에 돈을 밝히지 않아야 하며 책임감과 동정심도 강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정중한 말씨와 몸가짐을 가져야 하며 교양과 예의도 풍부해야 한다. 이 밖에도 요리와 빨래를 잘해야 하며 항상 배우자와 동행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남성 대부분이 아름다운 여성만을 좋아했지만, 점점 더 많은 남성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지지 않는 여성, 즉 ‘경제적용녀’를 반려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제적용녀’의 등장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각성과 사회 발전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네티즌이 상당수 비쳤다. 호북 성 무한 시에 있는 한 유명 사이트의 웹 편집자라고 자신을 밝힌 한 독신 여성(23)은 자신의 키가 165cm, 몸무게 52kg이며, 화중스판(華中師範)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월급 3000위안(약 53만원) 정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바이푸메이’(白富美·백옥같은 피부에 집안배경까지 좋은 미녀를 지칭)라는 기준을 충족하지만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용녀’는 충족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른 여성들은 “(경제적용녀에 관한) 기준으로 신붓감을 찾는 남자는 요리와 세탁을 해주는 가정부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으며, “새 기준은 기존 바이푸메이의 기준 자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또한 6년 전 결혼해 자식 한 명을 뒀다고 밝힌 34세 남성 공무원은 “새 기준에서 남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다른 조건보다) 가정을 꾸릴 능력을 우선 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모든 기준을 충족한 여성은 바로 ‘현처’(어질고 현명한 아내를 지칭)다.”, “너무 욕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여성과 만난다면 주저없이 돌진해야 한다. 물론 꽃미남에 관해서지만….”, “평범한 젊은 여성이 모든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자료사진(웨이보 캡처·드라마 ‘아적경제활용남’ 출연 여배우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통신] 첫돌 지난 갓난 아기 가슴이 D컵?

    [중국통신] 첫돌 지난 갓난 아기 가슴이 D컵?

    첫돌을 갓 넘긴 여아의 가슴 사이즈가 성인여성에게서도 보기 힘든 D컵까지 자라면서 대형 분유생산 업체로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15일 저장자이셴(浙江在線)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 사는 천(陳)씨는 최근 딸아이의 성 조숙증 때문에 근심에 빠졌다. 만 2세가 채 안된 딸의 가슴 사이즈가 D컵까지 커진 것이다. 처음 이상징후를 보인 것은 4개월 동안의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기 시작한지 1개월여가 지났을 때였다. 눈에 띄게 부풀어오른 딸아이의 가슴을 이상히 여겨 찾은 레이저우(雷州)인민병원 소아과 의사로부터 “분유 부작용이 의심되니 분유 양을 줄일 것”을 당부 받았지만 아이의 까다로운 입맛에 분유를 쉽게 바꿀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문제의 분유를 계속 먹인 것이 화근이었다. 심지어 양쪽 가슴 안쪽에서 어른 손톱만한 혹이 만져지기까지 했다. 현재는 분유를 바꿔 가슴사이즈가 다소 작아지긴 했지만 아이의 성 조숙증은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천 씨는 답답한 마음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서 아이가 먹은 분유는 애보트사의 씨밀락 시리즈라고 밝혔고, 이후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했다. 지난 12일 밤 처음 글이 올라온 이후 불과 하루 새에 조회 수 2만여 회를 기록했고, 4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해당 업체는 하루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분유 품질에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유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이 개인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국가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 이게 뭡니까

    중국에서도 미디어 관련 국가기구의 명칭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관련 기관을 통폐합해 새로 만든 기구의 명칭이 무려 14글자나 되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국무원 직속기구인 신문출판총서와 국가광전총국을 통폐합해 만든 ‘국가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 설치안을 확정했다. 신문출판총서는 신문·출판물·온라인게임을, 국가광전총국은 TV·라디오·영화산업을 감리·감독하는 정부기관이었다. ‘대부(大部)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두 기구는 최근 통폐합됐다. 문제는 신문과 출판은 물론 광파(廣播·라디오), 전영(電影·영화), 전시(電視·TV) 등 각 영역을 모두 기구명에 반영하려다 보니 이름이 졸지에 14글자로 길어진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을 심의하던 전인대는 이름이 너무 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다시 회의를 열어 이름 축소를 결정했다. 14일 청두(成都)만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축소된 이름은 원래 두 기구의 명칭을 살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 정해졌다. 겨우 4글자를 줄이는 데 그친 것이다. 전인대 관계자는 “이름에 기구의 업무와 직능을 표시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아무리 양보해도 더 이상 단축시킬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인들은 기구명 축소뿐 아니라 통폐합에 따른 실질적인 감시·감독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언론 통제 기관의 덩치가 비대해지면서 언론 통제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자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통폐합의 핵심은 기구명 축소가 아니다. 민의를 수렴하고 이에 따르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통신] 음력 2월 2일은 이발하는 날?

    지난 13일 중국 이발소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음력 2월 2일, 이른바 ‘춘룽제’(春龍節)를 맞아 머리를 자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기 때문. 첸장완바오(錢江晩報)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13일 하루 동안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는 머리를 자른 사람들의 ‘인증샷’이 봇물을 이뤘다. 정월 초하루부터 기른 머리를 음력 2월 2일에 자르는 것은 예부터 전해져 온 풍습 때문이다. 항저우(杭州)에 사는 역사학자 딩윈촨(丁云川)은 “2월 2일은 ‘용이 머리를 드는 날’(龍擡頭)로, 북방지역에서 전해진 문화다.”며 “이 날은 하늘에서 구름과 비를 주관하는 용왕이 고개를 드는 날로, 이 날 이후 비 오는 날이 많아져 춘룽제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춘룽제 전에 머리를 깎으면 한 해의 복이 날아가지만 춘룽제에 맞춰 머리를 자르면 액과 불운이 함께 떨어져나가 일년 동안 평안하다고 믿는다고 딩 선생은 소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tha_hong@aol.com
  • [중국통신] ‘태아’ 모양 배, 대형 매장에 등장

    배 속 태아 얼굴 모양의 배가 등장해 호기심과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대형 할인 매장인 샘스클럽(Sam’s Club)은 최근 어린 아기의 얼굴을 닮은 모양의 배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 9일 해당 매장을 찾았던 왕(王)씨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1상자(2개)에 20위안(한화 약 1600원)에 판매 중이던 ‘행운의 갓난아기 배’(吉祥娃娃梨)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서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실제로 왕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호롱박 모양의 배 윗부분에 눈을 감고 있는듯한 어린아이의 형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배 특유의 살색 빛깔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인형 같은 느낌을 준다. 한편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신기하다.”,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며 호기심을 보인 나타낸 반면 일부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무서워서 먹지 못할 것 같다.”며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中 ‘화약고’ 신장서 또 민족갈등 살인극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또다시 ‘민족갈등’과 관련된 살인 참극이 벌어졌다. 신장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및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함께 중국의 3대 ‘화약고’로 통한다. 8일 명보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장자치구의 쿠얼러(庫爾勒)시 상업지구에서 위구르인 남성들이 흉기로 한족 여성과 아이들을 무차별 습격해 4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다쳤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위구르인 남성들은 길을 지나던 한족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묻지마 칼부림을 했으며, 특히 피해자들의 목과 배 등을 참혹하게 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범인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범인들은 위구르인 남성 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사건 발생 주변 도로를 봉쇄하는 등 쿠얼러시 전체를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한족 청년들을 중심으로 위구르족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위구르인들에 대한 보복 여론도 가열되고 있다. 사건 직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현장 사진과 관련 글들이 속속 올라왔지만 곧바로 삭제 처리됐다. 쿠얼러는 신장자치구에서도 한족과 위구르인들간 갈등이 극심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장자치구에서는 지난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인들이 한족들을 무차별 습격해 198여명이 숨지는 대형 참극이 벌어진 이후 민족갈등의 긴장이 고조돼 왔다. 최근에도 우루무치의 제23중학교에서 위구르족 학생들이 전통 꽃모자를 착용한 채 등교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했다는 소문이 퍼져 두 민족 주민들이 대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양회 직전에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위구르인이 흉기를 휘둘러 한족 등 13명이 숨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통신] 하늘에 뜬 ‘지진 구름’에 네티즌 떠들썩

    땅이 갈라진듯한 구름 모양에 지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푸저우르바오(福州日報) 5일 보도에 따르면 4일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지진 구름’이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forever-wait’라는 누리꾼이 올린 사진은 해질 무렵의 하늘로, 잔 물결이 지나간 듯한 모양의 구름이 넓게 깔려있다. 하지만 아름답게만 보이는 해당 구름에 대해 글쓴이는 뜻밖에도 “보아하니 지진구름 같다.”라는 글을 달았다. 그리고 잠시 후 게시물을 본 다른 누리꾼들이 빠르게 사진과 글을 퍼가면서 순식간에 지진 공포가 확산된 것. 푸저우시 기상청은 그러나 “사진 속 구름은 고적운으로 구름의 색이나 모양은 상공 기류와 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일 뿐” 이라며 “지진은 구름 모양을 가지고 예측할 수 없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분석 해야 예측할 수 있다.”고 지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오는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부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40여명을 비롯한 세계 인권 활동가들은 28일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복역 중인 류샤오보와 가택연금 중인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 총서기에게 전달해 달라며 세계 각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보냈다. 류샤오보 부부의 석방을 위한 청원 활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 대주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에서 42만여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연대 서명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의 주역으로 타이완에 머물고 있는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도 이날 베이징 당국에 전달해 달라며 류샤오보 부부 석방 청원서를 타이완 마잉주(馬英九) 총통부에 보냈다. 중국 내에서는 인권 개선 촉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학자와 언론인, 변호사, 작가 등 120명의 지식인들은 지난 26일 국회 격인 전인대에 서한을 보내 최소한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비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건의서 전문을 공개했으며 네티즌들의 지지 선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양회를 앞두고 자국 내 인권운동가들을 강제로 연금하는 등 사회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 인권변호사 취안톈허우(全天候)는 양회가 끝날 때까지 국가안보부 직원들이 24시간 감시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으며 쓰촨(四川) 지역 인권운동가 천윈페이(陳雲飛)와 인권운동가 모즈쉬(莫之許)는 쓰촨 지역의 한 여관에 각각 감금됐으며 양회가 끝난 뒤 풀려날 예정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웨이보 최대 영향력 리카이푸에 ‘재갈’

    중국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리카이푸(李開復·52) 전 구글차이나 대표의 웨이보 이용 권한을 사흘간 정지시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앞서 리카이푸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웨이보 운영업체인) 시나(新浪)와 텅쉰(騰訊)에서 각각 사흘간 침묵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신 트위터에 글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카이푸의 웨이보 이용이 정지된 것은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검색엔진 사업 ‘지커’(卽刻)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덩야핑(鄧亞萍)의 업무 수행 능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납세자의 돈을 검색 사업체 지원에 쓰는 것도 문제지만 자유로운 정보 흐름이 없는데 어떻게 검색 사업이 잘되겠느냐”고 당국의 정보 통제와 관영 언론의 검색 엔진 사업을 비판했다. 그는 또 “검색 엔진 회사의 대표를 공산당이 임명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만약 미국 민주당이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를 구글 CEO에 임명한다면 구글이 야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이 될 수 있었겠느냐”고 1990년대 세계 탁구계를 평정하며 ‘탁구마녀’로 불렸던 덩야핑의 자질도 문제 삼았다. 은퇴 후 영국 유학을 다녀온 덩야핑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간부로 활동하다 2010년 지커 CEO에 임명됐다. 베이징에서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를 운영하는 리카이푸는 시나 웨이보에 3000만명, 텅쉰 웨이보에 24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나닷컴은 지난해 그를 웨이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 인터넷예매 시작했지만… 농민공 “컴퓨터 해본 적 없어” 환불표 기다리며 사흘째 쪽잠

    중국, 인터넷예매 시작했지만… 농민공 “컴퓨터 해본 적 없어” 환불표 기다리며 사흘째 쪽잠

    “환불표가 나올 수 있으니 조금 있다가 다시 와 보세요.”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 류다푸(劉大福·34)는 5일로 사흘째 베이징 서역의 매표소 창구 직원으로부터 이 말만 반복해서 듣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그는 역사에서 쪽잠을 자며 귀성 기차 표를 구하는 중이다. 베이징에서 687㎞ 떨어진 고향 허난(河南)성 상추(商邱)를 떠나온 지 5년, 그는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에 고단함도 잊고 하염없이 표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연건평 70만㎡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베이징 서역의 40개 매표 창구에서는 예년과 달리 기차 표를 구하기 위한 장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국이 올해부터 인터넷과 전화 예매를 시작하면서 수백m에 이르던 구매행렬이 사라졌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농민공들은 귀성표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역사 창구에는 인터넷과 전화로 팔고 남은 표만 팔기 때문이다. 역사 외곽에 임시로 설치됐던 60여개의 임시 매표 창구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철거됐다. 허난성 안양(安陽)이 고향인 농민공 왕후셴(王虎先·38)은 ‘왜 인터넷으로 표를 사지 않았느냐. 전화 예매도 쉽지 않는냐’는 질문에 “인터넷은 한번도 접속해본 적 없고, 전화도 거의 받기만 한다”며 힘없게 웃었다. 올해 중국의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당국은 지난해보다 2억여명 늘어나 연인원 34억명으로 추산되는 귀성객들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3월 6일까지 40일간을 ‘춘제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귀향 및 귀경길을 돕고 있다. 많은 농민공들이 통상적으로 2주에서 한 달, 길게는 두 달까지 고향에 머물기 때문이다. 문제는 춘제 때만 되면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점이다. 베이징 서역의 매표창구 직원은 “농민공들은 환불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농민공 배출이 많은 허난성, 산시(陝西)성, 쓰촨(四川)성 등으로 향하는 기차표는 이미 입석도 동이 났다. 값싼 노동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견인차인 농민공은 정부 발표로는 지난해 말 현재 2억 5000만명이지만 실제로는 4억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농민공들은 귀향길조차 차별당하고 있다”는 비판과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암표 방지와 구매 편의를 위해 인터넷과 전화 예매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농민공들은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귀향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광둥(廣東)성 등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기차표를 구하는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며칠씩 걸리는 귀향길에 오르는 농민공들의 행렬이 잇따르면서 ‘오토바이 귀향’이 새로운 춘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광둥성에서 ‘오토바이 귀향’에 나서는 농민공은 2010년 10만명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늘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통신] 춘절 앞두고 보너스로 지급된 ‘만두’ 논란

    [중국통신] 춘절 앞두고 보너스로 지급된 ‘만두’ 논란

    연말 보너스로 받고 싶은 것은? 춘제(春節, 구정)를 앞두고 연말 보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일부 회사원들은 예상치 못한 연말 상여금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샤오샹천바오(潇湘晨報) 등 현지 언론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상에는 황당한 연말 보너스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일 아이디 ‘미카푸치노’(Me_Cappuccino)라는 네티즌은 “연말보너스 (年終獎)로 만터우(饅頭, 중국식 찐빵. 동북사람들이 즐겨먹는 주식) 20개라니!”라며 비닐 봉투에 담긴 만터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고 1인당 만두 20개가 말이 되냐!”며 “정말로 부끄럽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이틀 뒤인 3일 오후에는 아이디 ‘워쿠셰이퉁’(我哭誰痛)라는 누리꾼이 “양말 6켤레라니! 어떤 회사는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씩도 주고, 벤츠도 준다던데. 너무 한다! 사람 놀리는 연말 보너스”라는 글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영 침체로 일부 회사에서는 ‘지각 1회 쿠폰’, ‘사장님표 발 마사지 1회 쿠폰’등 예년과는 다른 기발한 연말 보너스가 등장하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200만명 댓글 부대 가동 베이징시 인터넷 여론 조작”

    중국 당국이 인터넷 ‘알바 부대’를 동원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의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다. 댓글 한 건당 5마오(毛·0.5위안·약 85원)씩 받아 ‘우마오당’(五毛黨)으로 불려온 여론조작 집단의 실체가 일부 드러난 것이다. 18일 신경보에 따르면 루웨이(?) 베이징시 부시장은 전날 열린 선전부장 회의에서 베이징 지역의 선전 및 홍보 업무 관련자 200여만명이 의무적으로 웨이보 계정을 개설해 핫이슈 등의 여론을 제대로 이끌라고 주문했다. 루 부시장은 “웨이보에서 제기되는 핫이슈 등에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긍정적인 여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루 부시장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시의 공식적인 선전 관련 인력이 6만여명에 이르고 자원봉사 등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200여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불순한 여론을 걸러내는 등 사회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터넷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소식에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이젠 웨이보에서도 당국의 목소리만 넘쳐나겠다”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베이징에만 200여만명이라면,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겠느냐”며 “인구비례로만 따져도 1억 3000여만명이 당국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급증하자 휴대전화 실명제까지 도입할 태세이다. 당국의 이 같은 인터넷 통제는 네티즌들의 힘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연일 웨이보와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부패공직자 등을 폭로하고 있다. ‘보시라이 스캔들’ 등에서 웨이보는 정보 확산의 통로가 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통신] ‘참을 수 없다’ 며 버스에서 ‘큰 일’ 본 男

    [중국통신] ‘참을 수 없다’ 며 버스에서 ‘큰 일’ 본 男

    누구든 한번쯤은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호’를 느끼고 ‘남모를 고통’을 참아봤을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만원 버스 안에서 ‘큰 일’을 본 남성이 있어 웃음거리가 되었다. 시나닷컴 등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重慶)에 사는 왕(王)씨는 지난 12일 오후 현지 502번 버스를 타고 베이베이(北?)로 향하던 중 차마 눈뜨고는 못 볼 상황을 목격했다. 자신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30대 청년이 자리에서 대변을 보는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것. 왕씨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트윗을 날렸다. 왕씨는 트윗에서 “앞자리에 앉은 청년의 행동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도둑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똥을 싸고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옆자리의 여자 승객이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주위를 살펴보다 청년을 발견하고 “무슨 짓이냐!”고 꾸짖자 청년은 “너무 급해 어쩔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고. 왕씨는 그러면서 “창문도 열수 없는 버스 안에서 냄새가 퍼지면서 모든 승객들이 고통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중국 동물원서 유기견을 호랑이 먹이로?

    최근 중국에서 유기견을 모아 호랑이 먹이로 쓰고 있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경악! 난산공원 동물원은 유기견을 모아 호랑이 먹이로 하고 있다. 동물원은 무슨 권리로 유기견을 호랑이에게 주고 있는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인터넷상에 올라오자마자 큰 파문이 일으켰고 많은 네티즌은 해당 동물원을 맹비난하며 글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이 글을 올린 웨이보 사용자에 따르면 수용된 유기견들을 발견한 이는 난산공원 동물원 자원봉사자다. 자원봉사자는 유기견을 인수하려고 신청했지만 동물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의 취재결과 실제로 자원봉사자가 지적한 장소에는 2개의 작은 우리가 있었다. 하나는 비어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유기견 4마리가 수용돼 있었으며 인근에는 호랑이 사육 장소가 있었다. 현지언론은 그러나 “직접 동물원에 2시간가량 머물러 봤지만 동물원 측이 호랑이에게 유기견을 먹이로 주는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난산공원 경영과장은 “유기견들은 당국에서 잡아온 것으로 당분간 이곳에서 맡아서 기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호랑이 먹이는 신선한 쇠고기가 아니면 안 된다. 귀중한 호랑이에 유기견을 먹이로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면서 “자원봉사자 인수 거부는 필요한 서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통신] 폐휴지 할머니, 바나나 전한 사연은?

    폐휴지를 줍는 할머니로부터 ‘바나나’를 전해 받은 한 백화점 직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고 신화왕(新華網) 등이 13일 보도했다. 해당 사연은 우(吳)씨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전해지게 되었다. 칭산(靑山)쇼핑몰에서 일하는 우씨는 평소 쇼핑몰 주위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여러 번 목격했고, 할머니에게 도움이 되고자 빈 종이상자가 생길 때마다 이를 모아두었다가 할머니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건물 밖 행사장에서 일을 하던 우씨는 뜻밖에도 할머니가 커다란 바나나 봉지를 들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할머니의 형편이 나아진 것 같아 안심하던 때 할머니의 발걸음은 우씨와 함께 일하던 행사매장으로 향했고, 할머니는 손에 들고 있던 바나나를 우씨 일행에게 주었다. 우씨는 “놀라 쫓아가 물으니 그 동안 상자를 모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며 수줍게 자리를 떠났다.”고 소개했다. 그 짧은 순간 동안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우씨는 덧붙였다. 한편 폐지 할머니의 사연은 우씨 등 일행뿐만 아니라 누리꾼들마저 눈물 흘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 “어려운 형편에도 베풀고자 하는 모습이 감동스럽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감동의 댓글을 달았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남방주말 지지’ 연예인에 경고

    중국의 개혁 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파업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파업을 응원했던 시위자들이 당국에 연행되거나 이들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던 유명 인사들이 당국의 경고를 받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남방주말 사옥 밖에서 시위하던 장애인 운동가와 대학생 등 4명을 연행했다. 타이완 가수 이넝징(伊能靜)과 리카이푸(李開復) 전 구글차이나 사장, 그리고 부동산 업계 유명 인사인 판스치(潘石屹) 소호차이나 회장 등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파업 지지 글을 올렸다가 당국으로부터 강한 경고를 받았다고 타이완 연합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넝징은 전날 자신의 웨이보에 “당국이 차를 마시자고 했다(소환 요구를 당했다). 차가 맛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으나 곧바로 삭제당했으며, 리카이푸는 “나는 지금부터 동(東), 서(西), 북(北)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라는 글을 남겨 당국으로부터 남방주말 관련 입단속을 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사진과 함께 웨이보에 올렸던 한 네티즌은 “지난 3일 동안 웨이보 폐쇄 조치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남방주말의 한 기자는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국외 세력과 결탁해 소란을 조장한다는 누명을 덮어쓸 수 있기 때문에 기자들이 개별 인터뷰를 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거절했다. 이날 현재 웨이보에서 ‘남방주말’은 검색 금지어로 지정돼 있다. 한편 남방주말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놓고 사측과 편집부 기자들 간에 여전히 큰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남방주말 파업 타결됐지만… 신경보로 불똥

    남방주말 파업 타결됐지만… 신경보로 불똥

    당국의 검열에 반발한 기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중국의 개혁 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 기자들이 남방주말 기자들의 검열 반대 요구를 비난한 당국의 사설 게재 요구에 항명했다 부당 압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언론 자유 촉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공산당 선전 당국은 지난 8일자 신문에 남방주말 기자들의 언론 검열 반대 행태를 비난한 관영 환구시보의 사설을 주요 언론사들 모두 공동 게재하도록 했으나 신경보가 이를 거부해 통제를 받고 있다고 해외에 서버를 둔 명경신문망이 9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당 선전부 렁옌(言) 부부장이 신경보를 방문해 관련 사설을 게재하라고 지시했으나 신경보는 내부 투표를 거쳐 사설을 싣지 않기로 했고, 다이쯔겅(戴自更) 사장은 항의 표시로 사직 의사까지 밝혔다. 신경보는 결국 8일자 신문에 사설을 게재하지 않았으며, 베이징시는 일단 이를 묵인했다. 그러나 류치바오(劉奇?) 당 중앙선전부 부장이 신경보도 사설을 게재해야 한다고 고집했고, 언론·선전 부문 최고사령탑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도 이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렁옌 부부장이 직접 신경보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신경보는 하루 늦게 사설을 게재했고, 베이징 둥청(東城)구 신경보 본사 주변에는 공안(경찰)들이 대거 배치됐다. 신경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이 사장은 경질되지 않았으며, 신경보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사태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신경보 사가(社歌)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신경보의 항명 행위를 응원했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웨이보의 대문 사진을 신경보 로고로 바꾸기도 했다. 앞서 홍콩 명보는 남방주말 본사가 있는 광둥(廣東)성 후춘화(胡春華) 서기의 중재로 남방주말 파업 사태가 사실상 타결됐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기자들은 파업 철회 조건으로 ‘검열 폐지’를 요구했으며 광둥성 공산당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후 서기는 회사 측에 관련자 문책 면제 등도 약속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광저우(廣州) 남방주말 본사 인근에는 파업 기자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6·4 톈안먼 사건’, ‘공산당 일당 독재 종식’ 등 당국이 금지하는 구호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공안이 제재하지 않아 남방주말 본사 주변이 ‘정치 해방구’가 됐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간지 ‘남방주말’ 검열 사태 일파만파… 中 유명인사·시민, 언론파업 지지

    중국 개혁 성향의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의 언론 검열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남방주말 기자들의 언론 검열 반대 파업을 유명 인사들과 시민들도 적극 지원하면서 중국 집권층을 상대로 언론 자유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파업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7일부터 남방주말 광저우(廣州) 본사 사옥은 물론 베이징 분사 주변에까지 파업을 응원하는 수백여명의 일반 시민과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8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서 팔로어가 매우 많은 사람 중 한 명인 여배우 야오천(姚晨)과 오피니언 리더인 작가 한한(韓寒), 유명 배우 천쿤(陳坤) 등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남방주말 기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사건을 촉발한 당국의 언론 검열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개혁을 무산시키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열 주도자로 지목된 광둥(廣東)성 선전부장 퉈전이 파업 사태를 촉발한 탓에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이날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후 당서기는 ‘당이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해야 한다’는 좌파식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퉈전은 이 같은 언론관을 실천하기 위해 전직 언론·선전 담당 상무위원인 보수파 리창춘(李長春)이 파견한 인물이다. 이들은 헌법을 존중하고 법치 개혁을 통해 정치 개혁을 이루려는 시 총서기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이번 검열 사건이 언론 자유에 대한 중국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오히려 후 당서기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최고 지도부가 자신들의 언론관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중국의 발전 상황을 감안할 때 언론 자유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당 중앙위 선전부는 이날 당 간부들과 언론 담당 관리들에게 메모를 보내 당의 언론 통제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개혁 반발? 中언론 공개 파업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법치를 통해 민주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주간신문인 남방주말 기자들이 언론 검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파업하기로 하면서 중국 내 언론 검열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공산당과 정부의 ‘나팔수’로 통하는 중국 언론이 공개적인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은 베이징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총서기가 8일 검찰·경찰·법원 등 사법 부문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는 법치에서 시작되고 법치는 개인의 법 준수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 총서기는 민주화 발전 과정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정식으로 밝히는 한편 정법 부문 개혁 방안도 발표할 것이라고 명경은 전했다. 이와 관련, 멍젠주(孟建柱) 정법위 서기는 정법위 회의에 앞서 이날 열린 전국정법공작회의에서 “올해부터 노동교화제를 폐지하기로 당 중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동교화 제도는 위법 행위가 있을 경우 강제 노동과 사상 교양을 시키는 행정처벌이다. 법원의 판단을 거치지 않고 공안이 임의로 처분을 내린다. 지난해 판결에 불복해 법정에서 항의한 성매매 피해 소녀의 모친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를 인터넷에서 비판한 대학생 등이 노동교화형에 처해지자 폐지 여론이 들끓었다. 한편 남방주말 기자들은 전날 회사 경영진이 당국의 검열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파업을 결정했다. 기자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에서 “(회사 측의) 성명은 편집 부서 직원들의 의견이 아니라 당국이 경영진을 압박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가짜 성명에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번 사건은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천광청(陳光誠) 및 남방주말 ‘퇴직자들이 꾸민 일”이라며 외부세력의 개입설을 제기해 ‘언언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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