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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변치 말기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변치 말기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1903년 창간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각국 특파원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 중 하나다. 중국 관련 뉴스를 선도하며 중국 당국이 숨긴 사실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 중 SCMP처럼 외국 기자들이 신뢰하는 매체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기도 하다. 사회주의 특성상 중국 본토의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라기보다 선전 도구에 가깝다.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뿐만 아니라 모든 신문과 방송은 당 선전부의 ‘보도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바이두와 같은 민간 뉴스포털도 헤드라인은 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동정을 알리는 뉴스로 채워야 한다. 중요 담화의 경우 신화통신이 1보를 내보내면 다른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써야 한다. 신화통신의 최대 부서는 ‘검열부’로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쓴다. 이처럼 ‘땡 시(진핑) 뉴스’를 읊는 중국 언론만 봐서는 중국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아침 내내 10여 개의 신문을 훑어봐도 참고할 만한 뉴스가 없을 때도 많다. ‘진짜 뉴스’에 목 마른 외국 특파원들은 그래서 사설인터넷망(VPN)을 이용해 중국 정부가 차단한 외국 매체 홈페이지의 문을 두드린다. 정확한 보도와 비판 정신에 관한 한 SCMP는 독보적이다. 중난하이(中南海·지도층 거주 지역)에도 ‘빨대’(취재원)를 꽂고 있는지 SCMP가 특종 보도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다. 둬웨이, 밍징, 보쉰 등 미국에 서버를 둔 반중국 매체도 있지만,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들의 보도대로라면 올해 베이징에서 쿠데타가 서너 번은 일어났어야 했다. 이런 SCMP가 요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4년 전만 해도 “미디어는 곧 정치”라며 소유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 후슈망,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 최대 경제지 제일재경일보, 최대 동영상 콘텐츠 기업 유쿠투더우를 사들였다. 전자상거래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를 움켜쥐려는 야심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SCMP와 마 회장 사이엔 ‘악연’도 있다. SCMP는 2013년 7월 인터뷰 기사를 통해 “마 회장이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가장 정확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본의가 왜곡됐다고 항의했고 논란이 된 부분은 곧 삭제됐다. 그러나 기자들은 진상 조사를 한 뒤 “마 회장의 발언이 사실이었다”는 성명을 냈다. SCMP는 1993년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서 현재의 소유주인 궈허녠(郭鶴年) 회장에게 넘어갈 때도 위기를 맞았다. 말레이시아계 화교인 궈 회장이 친중국 인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톈안먼 사태 25주년 특집기사와 홍콩 우산혁명 보도가 보여 준 것처럼 SCMP의 논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서방 언론들은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마 회장과 공산당 지도부의 관계가 너무 밀착돼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의 지원 또는 묵인 없이 한 민간기업이 알리바바처럼 성공하기란 중국에선 상상할 수 없다. 더욱이 시진핑 체제 들어 언론 통제는 훨씬 강화되고 있고 마 회장은 이런 통치를 적극 옹호해 왔다. SCMP가 선전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전 세계 독자들은 중국을 보는 소중한 거울을 잃게 될 것이다. window2@seoul.co.kr
  • “이 자리에 천안문 있어요”…中악성스모그 사진 패러디

    “이 자리에 천안문 있어요”…中악성스모그 사진 패러디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하늘을 짙게 드리운 악성 스모그를 패러디한 가공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고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등 온라인에는 자욱한 스모그에 숨어버린 유명 건축물들의 존재를 선으로 그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있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는 이 사진들에는 천안문을 비롯 2008 베이징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마오쩌둥의 시신이 안치된 기념당등 베이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들이 모두 포함돼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 사진을 공유하는 이유는 스모그로 가려진 중국의 상징을 보는 현지인들의 자조적인 심경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0일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기준치의 40배에 가까운 1천㎍/㎥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스모그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해 베이징 기상당국은 1일 밤 10시 45분 부로 주황색 예비경보를 해제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 대학교수 검열 강화, 교수들 공개 반발

    중국 교육부 부장(장관)이 “많은 대학교수들이 ‘정치적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다”며 교수들의 수업과 강연 등을 엄격하게 검열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위안구이런(袁貴仁) 교육부장은 최근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발행하는 ‘기율감찰보’를 통해 “교수들의 언행이 정치적 한계선을 넘어 우리의 법률과 사상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수업, 강연, 토론회 등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한계선’은 인권 언급, 공산당 비판, 사법독립 및 언론 자유 주장 등을 말한다. 기율감찰보는 최근 들어 많은 학자가 기율을 어겨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링난사범대학 량신성(梁新生) 교수가 웨이보에 당 노선과 다른 의견을 폈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됐다. 위안 부장은 사상 교육을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지난 1월에도 서구 가치관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교재를 대학에서 퇴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지침으로 교수들이 학자적 양심을 펴지 못한다”면서 “이런 통제는 학술 발전을 저해하고 대학을 점점 폐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교수는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에서 ‘법치국가와 합리적 사회구조’라는 주제로 강좌를 열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불허 통보를 받아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민대학 사회학과 저우샤오정(周孝正) 교수도 “대학을 통제하고 자유파 지식인을 숙청하려는 당국의 시도가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여기에 천안문 있어요”…中악성스모그 사진 패러디

    “여기에 천안문 있어요”…中악성스모그 사진 패러디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하늘을 짙게 드리운 악성 스모그를 패러디한 가공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고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등 온라인에는 자욱한 스모그에 숨어버린 유명 건축물들의 존재를 선으로 그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있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는 이 사진들에는 천안문을 비롯 2008 베이징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마오쩌둥의 시신이 안치된 기념당등 베이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들이 모두 포함돼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 사진을 공유하는 이유는 스모그로 가려진 중국의 상징을 보는 현지인들의 자조적인 심경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0일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기준치의 40배에 가까운 1천㎍/㎥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스모그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해 베이징 기상당국은 1일 밤 10시 45분 부로 주황색 예비경보를 해제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결혼식 피로연서 신랑친구, 신부친구 성추행 파문

    결혼식 피로연서 신랑친구, 신부친구 성추행 파문

    결혼식을 축하하는 피로연 현장에서 신랑 친구들이 신부 친구를 성추행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는 하이난성에서 벌어진 '피로연 추태' 모습을 영상과 함께 보도해 현지인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사건은 지난달 말 정확한 신원과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한 결혼식장에서 벌어졌다. 이날 피로연에 참가한 신랑 친구들은 신부 친구들을 상대로 짓궂은 게임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명 '땅콩찾기'로 땅콩을 여성의 옷 안에 떨어뜨린 후 남성이 이를 더듬어 찾게하는 것. 자연스럽게 남녀간의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게임으로 문제가 커진 것은 그 정도가 지나쳤기 때문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의 가슴 속에 손을 넣는 장면이 담겼으며 주위의 신랑친구들은 일제히 '만져라' 라고 외치는 음성도 포함됐다. 이에 피해여성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다 손을 뿌리치지만 남성의 성추행은 계속됐다.     중국언론은 "최근들어 상스럽고 저속한 피로연 문화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면서 "이번 사건은 웨이보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이 번져 더욱 파장이 크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떻게 들고왔지?... ‘커다란 소파’ 가지고 지하철 탄 男

    어떻게 들고왔지?... ‘커다란 소파’ 가지고 지하철 탄 男

    한 중국 남성이 커다랗고 푹신한 긴 의자를 지하철 내부까지 가지고 들어와 ‘편안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지역일간지인 충칭상바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5일 저녁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은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하철 한가운데에 편안한 의자를 놓은 채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지 의심케 하는 이 장면은 웨이보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진 속 남성과 해당 상황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 이어졌다. 당시 상황을 찍은 시민 후(胡)씨는 “사진 속 남성은 마치 영화 속 황제처럼 커다란 소파에 앉아 눈까지 감고 잠을 자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비켜 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그 큰 소파를 들고 지하철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지하철 역 관계자들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급기야 안전관리와 관련한 논란이 일자 충칭철도공사 측은 이와 관련한 해명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충칭철도공사는 자사 웨이보를 통해 “해당 사진과 관련해 조사 중에 있다”면서 “우리 열차는 침대칸 좌석 또는 고급좌석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승객들은 반드시 철도 승차 규정에 맞춰 안전한 좌석에서 열차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하철에 커다란 소파를 끌고 들어와 앉은 것을 보고 ‘침대칸 좌석’ 또는 ‘고급 좌석’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비웃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 지구촌] ‘커다란 소파’ 가지고 지하철 탄 男

    [나우! 지구촌] ‘커다란 소파’ 가지고 지하철 탄 男

    한 중국 남성이 커다랗고 푹신한 긴 의자를 지하철 내부까지 가지고 들어와 ‘편안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지역일간지인 충칭상바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5일 저녁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은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하철 한가운데에 편안한 의자를 놓은 채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지 의심케 하는 이 장면은 웨이보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진 속 남성과 해당 상황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 이어졌다. 당시 상황을 찍은 시민 후(胡)씨는 “사진 속 남성은 마치 영화 속 황제처럼 커다란 소파에 앉아 눈까지 감고 잠을 자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비켜 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그 큰 소파를 들고 지하철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지하철 역 관계자들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급기야 안전관리와 관련한 논란이 일자 충칭철도공사 측은 이와 관련한 해명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충칭철도공사는 자사 웨이보를 통해 “해당 사진과 관련해 조사 중에 있다”면서 “우리 열차는 침대칸 좌석 또는 고급좌석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승객들은 반드시 철도 승차 규정에 맞춰 안전한 좌석에서 열차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하철에 커다란 소파를 끌고 들어와 앉은 것을 보고 ‘침대칸 좌석’ 또는 ‘고급 좌석’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비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곰돌이 푸가 ‘선정적’이라고? 오해와 진실

    [송혜민의 월드why] 곰돌이 푸가 ‘선정적’이라고? 오해와 진실

    곰돌이 푸.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사랑스럽고 유명한 곰 캐릭터다. 그저 유아시절 잠시 빠졌던 ‘어린 시절의 추억’ 정도로만 여기기에는, 곰돌이 푸의 역사가 비교적 장대하고 최근까지도 ‘논란 아닌 논란’에 휩싸일 만큼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익숙하지만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지금까지 몰랐었던 곰돌이 푸에 대해 알아보자. ▲나이는 여든 아홉, 고향은 영국, 풀 네임은 위니 더 푸 곰돌이 푸의 역사는 무려 8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6년 영국의 작가인 A.A.밀른의 동화 속 주인공으로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탄생 51년 후인 1977년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에서 밀른의 동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 이 때문에 곰돌이 푸의 ‘고향’을 미국으로 알고 있는 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곰돌이 푸는 엄연히 영국인으로부터 탄생했다. 현재 숱한 캐릭터 용품에 활용되는 곰돌이 푸의 이미지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E.H Shepard)가 그린 것이다. 즉 작가 A,A 밀른과 일러스트레이터 E.H 쉐퍼드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부모'인 셈이다. 곰돌이 푸의 풀 네임은 ‘위니 더 푸’(Winnie-the-Pooh). 여기서 ‘위니’는 밀른의 아들 크리스토퍼가 가지고 놀던 곰인형의 이름이고,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런던 동물원에서 본 아메리카 흑곰 ‘위니’를 본 뒤 이를 자신이 애정하는 곰인형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물론 곰돌이 푸의 친구들인 티거나 피글릿 등도 작가의 아들 크리스토퍼가 가진 인형을 본 따 탄생했다. 곰돌이 푸가 초절정 인기 캐릭터라는 사실은 삽화 경매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 나온 E.H 쉐퍼드의 삽화 원본은 각각 11만 5250파운드(약 2억 200만원), 9만 7250파운드(약 1억 70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됐다. 또 A.A 밀른이 1926년에 출시한 첫 번째 ‘곰돌이 푸’ 에디션은 당시 예상 경매가의 2배에 달하는 3만 9650파운드(약 7000만원)에 팔렸다. 곰돌이 푸의 식지 않는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곰돌이 푸를 둘러싼 각종 사건과 논란 어눌한 말투와 친구들을 위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곰돌이 푸는 약 90년의 세월을 거치며 당혹스러운 논란에 휩싸이거나 미움을 받아야 했다. 곰돌이 푸가 원치 않게 ‘삭제’ 되어야 했던 곳은 다름 아닌 중국이다. 곰돌이 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닮은꼴이라는 이유만으로 굵직한 국가 행사를 앞두고 검열 1순위에 떠오르곤 했다.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유사한 ‘곰돌이 푸’의 한 장면을 웨이보에 올렸고 이 사진은 6만 건이 넘게 공유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 대상에 올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9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열병식 직후, 자국산 자동차를 타고 군인들을 바라보는 시 주석의 모습을 본딴 '자동차를 탄 곰돌이 푸' 장난감 사진이 올라온 바 있지만 역시 곧 삭제됐다. 중국 당국은 곰돌이 푸를 검열 대상에 올린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한 바는 없지만, 한 국가의 수장이 희화화 될 가능성을 염두한 것으로 추측된다. 평소엔 바보스럽지만 ‘불의’ 앞에서는 쓴 소리를 마다않는 곰돌이 푸가 어린이들의 비만 주범이라는 ‘오명’을 쓴 적도 있다.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대학연구진은 과체중 캐릭터를 본 아동들이 고열량 음식을 더 섭취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언급된 ‘비만 체형 캐릭터’에는 곰돌이 푸를 포함해 ‘슈렉’ 등이 포함됐다. 복부비만이 의심되는 곰돌이 푸 등 일부 과체중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3배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테 폐 한번 끼쳐본 적 없을 듯한 곰돌이 푸에게는 불명예스러운 연구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의 벗은 곰돌이 푸는 자웅동체? 황당한 선정성 논란 2014년 곰돌이 푸는 일생일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곰돌이 푸의 ‘성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나온 것.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Tuszyn)의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폴란드에서 제작된 또 다른 곰 캐릭터를 예로 들며 “우리(폴란드)가 제작한 이 캐릭터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옷을 입고 있다. 푸 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와 관련한 또 다른 주장이 나왔다. 곰돌이 푸는 수컷도, 자웅동체도 아닌 암컷이라는 주장이다. 위에 언급한대로 곰돌이 푸는 런던 동물원에 있던 아메리카 흑곰인 ‘위니’를 본 따 만들어졌다. ‘위니’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수의사가 캐나다에서 어미를 잃은 곰을 발견한 뒤 영국 런던으로 데려갔는데, 당시 ‘위니’가 암컷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곰돌이 푸 원작 모델인 ‘위니’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다 영국에서 생을 마감하는 글로벌한 삶을 산 암컷 아메리카 흑곰이며, 때문에 곰돌이 푸 역시 암컷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원작자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곰돌이 푸가 실제 암컷인지 아니면 자웅동체 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또 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나체’라고 규정하며 선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오로지 어른의 시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약 90년간 곰돌이 푸는 성별이 명확하지 않아도, 바지를 입지 않고 있어도 아이들에게 꿈과 우정을 선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판 머독 꿈꾸는 마윈

    중국판 머독 꿈꾸는 마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정확한 사실 보도와 중국에 비판적인 보도로 친중국 일색인 중화권 매체에서 독보적 권위를 인정받는 신문이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창립자이자 미디어 재벌을 꿈꾸는 마윈(馬雲) 회장은 중국 공산당과의 끈끈한 유대로 사업을 키웠다. 알리바바가 SCMP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순한 미디어 산업 재편을 넘어 중국을 둘러싼 여론 형성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중국 영문 일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SCMP를 발간하는 SCMP그룹과 투자 협의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SCMP 인수설은 SCMP가 내년 1월부터 왕샹웨이(王向偉) 편집장을 교체하고 태미 탐(譚衛兒) 부편집장이 뒤를 잇도록 할 것이라는 인사 소식이 전해진 뒤 나왔다. SCMP와 마윈은 ‘악연’이 있다. 마윈은 2013년 SCMP와의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덩샤오핑(鄧小平)의 시위 진압을 “가장 정확한 결정이었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사는 곧 삭제됐으며 해당 기자도 편집자 승인 없이 기사를 수정했다는 이유로 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사직했다. 마윈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의 문제”라며 화살을 대학생 시위대에 돌리기도 했다.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할 때도 “중국에서 사업을 잘하려면 당국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SCMP 외에도 중국 내 2대 온라인 뉴스포털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용자가 3억명에 이르는 신랑망은 뉴스포털과 함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 영화사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샤미를 인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투더우(優酷土豆)의 지분도 전량 매입했다. 중국 최대 경제신문인 제일재경일보도 알리바바의 품에 안겼다. 전자상거래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를 장악하려는 마윈의 야심이 현실화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아이언맨 닮은 ‘우주탐사 로봇’ 공개...”복잡한 작업 가능”

    중국, 아이언맨 닮은 ‘우주탐사 로봇’ 공개...”복잡한 작업 가능”

    -"복잡한 작업 가능...2020년 화성탐사엔 안보내"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중국 국제공업박람회에 마블코믹스의 유명 캐릭터이자 할리우드 대작인 ‘어밴져스’ 시리즈 등에 등장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이언맨’과 꼭 닮은 로봇 한 대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로봇의 외양을 직접 보면 금색과 적색을 번갈아 사용한 색상배치가 아이언맨의 디자인을 강하게 연상시킨다. 더 나아가 가슴 한가운데에 위치한 원형 엠블럼은 아이언맨의 동력원이자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크 원자로’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디자인 도용 논란이 우려스럽기까지 한 이 로봇은 놀랍게도 중국의 우주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유기업 ‘항천과기집단공사’(CASC)가 공개한 것이다. 해당 로봇의 이름은 ‘작은 하늘’ 이라는 의미를 지닌 ‘샤오티안’(Xiaotian)이다. CASC는 2020년 발사를 목표로 자체개발한 화성 탐사장비 및 궤도 선회 우주선 등과 함께 샤오티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이 로봇은 여러 종류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혹독한 우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CASC는 샤오티안을 2020년경 이루어질 중국의 화성 탐사 임무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샤오티안은 달 표면, 우주정거장 등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그 외 무인 탐사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현지 언론인 온라인 매체 ‘관차’는 해당 로봇의 기능을 보다 상세히 다룬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그들에 따르면 이 로봇은 유연한 팔과 손을 가지고 있어 인간이 손으로 수행하는 작업은 전부 똑같이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에는 펜을 집는 단순한 것에서부터 전기장치 부품을 결합하는 복잡한 것까지 많은 동작이 포함된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해당 로봇이 아이언맨과 유사한 색으로 도색된 것은 오로지 박람회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시판될 경우 구매자 의향에 맞게 색을 입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사진=ⓒ웨이보, NASA,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비즈 in 비즈] 中 ‘2자녀 정책’ 과연 호재 될까

    지난달 29일 중국 지도부가 35년간 고수했던 한 자녀 정책을 공식 폐지했다. 둘째를 낳으면 연평균 개인 소득의 10배인 2만~20만 위안(약 360만~3600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강력하게 인구를 억제했던 중국이 태도를 확 바꿨다. 예상했던 대로 국내 증시는 호들갑을 떨었다. ●中한자녀 정책 폐지… 국내 육아용품株↑ 제로투세븐 주가가 10% 이상 오르는 등 젖병, 분유, 아기 옷을 만드는 국내 업체 주식이 상승세를 탔다. 산아 제한이 풀리면서 중국에서 태어날 아기가 늘 것이고 이들을 먹이고 입히는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과연 그럴까? 멀리 갈 것도 없다. 정부 정책이 저출산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은 국내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해결을 위해 10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1.2명에 머무르고 있다. 내 몸 하나도 벅찬데 출산은 언감생심이라는 게 우리 젊은이들이 가진 생각이다. 중국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중국 언론사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둘째를 낳지 않겠다는 의견이 낳겠다는 응답의 2배를 넘는다. 중국에 분유와 우유를 수출하는 매일유업도 두 자녀 허용 정책의 영향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젊은 부부일수록 개인 삶의 질을 중시하고 양육비 부담으로 자녀를 둘 이상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 경쟁 치열… 성공 장담 못 해 어찌 됐든 하나밖에 못 낳을 때보다는 매년 태어나는 중국 아기 수는 늘 것이다. 장기적으로 육아 시장도 커질 것이다. 우리 기업에만 호재는 아니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분유만 보면 국내 업계에서 중국 수출액이 가장 많은 매일유업이 올해 450억원을 바라본다. 21조원에 이르는 중국 분유 시장의 0.2%에 그친다. 중국에서는 미드존슨, 와이어스, 네슬레 등 80여개 글로벌 분유 브랜드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 중국이다. ‘두 자녀 특수’를 기대하고 국내 유아용품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게 무모할 수 있단 얘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공들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글로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공들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글로벌’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시 중심가의 인민대회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부터 국빈방문 중인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을 만나 웃음꽃을 피우며 환담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네덜란드 등 많은 나라들과 함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개방된, 윈윈을 위한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알렉산더르 국왕은 “네덜란드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하고 중국 주도의 AIIB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가 중국 정부의 새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올해 말 공식 출범하는 AIIB의 57개 창립 회원국 중 하나다. 시 주석과의 회동을 마친 알렉산더르 국왕은 산시성 옌안(延安)의 황토고원 일대 등을 둘러보기 위해 베이징을 떠났다. 표면적 방문 이유는 10년 전 자신이 직접 심었던 나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나 산시성 옌안의 황토고원은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시기인 1969년 15세의 나이로 하방돼 22세까지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었던 곳이다. 시 주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동선(動線)이란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는 150여개의 기업의 25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동해 중국의 투자 유인 등 경제협력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막대한 자금-소비력에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CEO들 중국에 잇단 추파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속속 베이징을 찾아 중국과 ‘관시(關係) 맺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장즈셴(張志賢) 싱가포르 부총리,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 등 각국 지도자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와 저커버그 CEO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베이징을 다녀간데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해 중국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이들이 중국에 추파를 던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과 소비력 덕분이다. 지난해 중국인 1인당 소득이 7500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1만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소득이 1만2000달러에 이르게 되면 세계은행(WB) 기준으로 고소득국가로 분류돼 중국에 본격적으로 소비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방문에 이어 오는 29~30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1월 2~3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가 방문하는 29일은 중국 경제 5개년(2016~2020년) 청사진이 그려지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마지막 날이어서 중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중전회가 끝나는 어수선한 시기에 중국이 굳이 독일 총리를 맞는다는 건 독일과 중국 경제가 한 배를 탔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CEO를 대동하고 회사의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한 바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번에도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폭스바겐은 메르켈 총리와의 방중 일정을 위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당기기도 했다. 메르겔 총리의 방중 이후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월 2~3일에 중국을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프랑스와 중국 간의 관광과 항공 부문 협력을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 24조원 경협 맺은 영국’ 티베트 독립 반대’ 천명 물론 중국과 관시 맺기에는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서방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선언으로 중국에 확실한 점수를 딴 영국은 2010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취임 직후부터 경제난 극복을 위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11월에 이어 2013년 12월 최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의 투자협정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140억 파운드 (약 24조 3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체결했다. 캐머런 정부는 중국을 영국 경제 회복과 성장의 파트너로 삼기 위해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3월 초에는 윌리엄 왕세손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시진핑 주석을 런던으로 국빈 초청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부부와 함께 영국 왕실의 황금빛 마차에 올라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이동했다. 이 마차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타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영국이 시진핑 주석에 대해 특별한 대우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중국은 영국과 400억 파운드에 이르는 무역·투자 협정에 서명해 통 크게 화답했다.  글로벌 기업 CEO들도 중국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쿡 애플 CEO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들의 환심사기‘에 올인했다. 쿡 CEO는 지난 21일 극심한 스모그를 뚫고 중국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올라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려 화제가 됐다. 특히 그는 웨이보를 통해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을 맞아 다시한번 중국에 오게돼 매우 기쁘다“며 ”새벽 만리장성에 등반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밝혔다. 중국인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중국 전통 명절을 챙긴다는 사실은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쿡 CEO의 중국 방문은 24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문을 여는 중국내 24호 애플스토어 개장식을 주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중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웨이보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어로 직접 인사말을 올렸다. 그러자 불과 1시간 만에 20만 명의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쿡 이어 저커버그 방중... 칭화대서 중국어로 강의, 중국 청중에 감동줘  쿡 CEO에 이어 저커버그 CEO는 24일 오후 베이징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에서 22분간 중국어로 강연했다. 특유의 회색 후드티 차림으로 강단에 오른 그는 원고 없이 시작했다. 저커버그 CEO는 2004년 페이스북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인터넷에선 어떤 물건이든 찾을 수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바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창업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알고 보니 중국의 ‘알리바바’나 ‘샤오미’의 창업 동기도 나와 같더라”고 덧붙였다.종종 말을 멈추거나 문법적 실수를 드러내는 등 유창한 실력까지는 아니었지만 1년 전보다 한결 향상된 실력으로 청중들을 감탄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칭화대 강연 동영상은 270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15억 이상의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거대 시장 중국 내 접속은 공식적으로 차단된 상태이다. 그는 강연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갱(秦始皇陵 兵馬俑坑)에 들러 주변 일대를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비쩍 마른 ‘정글의 맹수들’…中동물원 사진 충격

    비쩍 마른 ‘정글의 맹수들’…中동물원 사진 충격

    언뜻 보면 정글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맞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비쩍'이라는 표현으로도 다하지 못할 정도로 비쩍 마른 모습이 충격적이다. 사자뿐만 아니라 백호 등 호랑이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경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동물원에 서식하는 호랑이와 사자 등 일부 동물이 먹이를 먹지 못해 지나치게 마른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베이징 동물원을 방문한 한 동물보호가가 찍은 뒤 웨이보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논란이 된 동물들의 마른 정도는 학대를 의심케 할 수준이다. 사자는 허리가 한줌에 지나지 않을 정도고, 털이 심하게 빠져 있거나 기력이 없이 우리 안을 어슬렁거리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문제가 된 사진 속 사자를 직접 봤다는 한 네티즌은 “사자가 너무 말라보여서 동물원측에 물어보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옆 우리의 백호는 왜 그렇게 말라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고, 베이징동물원을 여러차례 다녀왔다는 다른 네티즌들 역시 사자와 호랑이가 매번 비쩍 마른 모습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신징바오가 베이징동물원을 직접 찾아 관찰한 결과, 사자와 함께 논란이 된 백호의 경우 몸길이가 1.2m에 달했지만 몸 곳곳의 골격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이를 두고 동물원 관계자는 “정면에서 봐서 그렇게 보일 뿐이지 다른 각도에서 보면 마른 편이 아니다. 다만 다른 호랑이에 비해 몸집이 조금 작은 것일 뿐”이라고 변명했다. 문제의 ‘마른 사자’와 관련해서는 “2006년생인 해당 사자는 2008년 하얼빈동물원에서 베이징동물원으로 이사를 왔다. 그때부터 몸 상태가 건강하지 않았고 점점 마르는 증상을 보였다”면서 “활동량을 늘리고 영양공급에 애써 봤지만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측은 문제의 사자가 움직이거나 먹이를 먹는 것 등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지난 9월 건강검진 당시에도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232명에 달하는 사육사와 수의사 29명 등 관리인원이 매일 동물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학대설’을 일축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문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효자돈’을 아시나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효자돈’을 아시나요?

    ●중국 미용실 체인업체 직원 월급 떼내 각자 부모에 송금 “효자돈(孝順金)을 아시나요?” 중국의 한 민간 미용실 체인업체가 ‘효자돈’ 명목으로 매달 직원들의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내 자신의 부모에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의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 광주일보(廣州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바이윈(白雲)구 스징(石井)가에 있는 한 미용실 체인 업체는 직원들에게 도덕관과 효도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012년부터 월급에서 효자돈을 직원 부모나 장인·장모의 은행 계좌로 송금하고 있다. 기혼자는 월급의 5%, 미혼자는 10%를 각각 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인 업체는 이와 함께 직원들의 효도를 비롯한 도덕관을 높이기 위해 효자돈 공제 외에도 수시로 효도를 강조하는 강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채용때 공제조건으로 채용... 효심 길러줄 목적으로 시행” 특히 이 체인 업체는 직원을 채용할 때 효자세 공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채용하지 않다. 업체 직원 80명의 평균 월급은 3000 위안(약 53만 2000원)이다. 업체는 효자돈을 공제하는 대신 신입 직원들에게는 매달 100위안, 입사 2년차는 200 위안, 입사 3년차 이상의 직원들에게는 300 위안을 각각 격려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의 부모는 연간 3600 위안의 용돈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업체는 해마다 20여만 위안을 부담하고 있다. 이 미용실 체인 뤼메이예(呂美葉) 사장은 “우리 회사의 직원은 대부분이 농촌 출신의 저학력 젊은이”라면서 “이들에게 효심을 심어주고 회사가 노인 공경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광저우대 공공관리학원 사회학과 저우리민(周利民) 부교수는 “‘효자돈’은 중국의 전통문화에서 유래된 비공식적인 제도이지만 가치는 매우 크다”면서 “현대 기업관리 제도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는 중국식 기업관리방식의 하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이렌샤오디라는 ID를 가진 누리꾼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수입을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효자돈의 지급을 지지했다.●’업체가 개인 사생활 간섭” 반발... 중국도 고령사회 문제 등장 반면 효자돈에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효도는 효도이고 월급은 월급이다”면서 “업체가 직원들의 사적인 일에 대한 간섭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다른 네티즌도 “회사의 의도를 좋지만 개입이 도를 넘었다”면서 “효도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중국에서는 2013년 효도를 장려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도시에 나간 자녀들이 가끔 고향에 있는 연로한 부모를 찾아볼 것을 의무화하는 법이 통과됐다. 중국은 아직 양로보험과 노인복지 제도가 불충분한 데도 이미 고령 사회로 신속하게 진입하고 있는 탓에 노인 복지가 사회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2012년 사망했는데 골프장서 목격? “올해도 방문… 식사까지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2012년 사망했는데 골프장서 목격? “올해도 방문… 식사까지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사망 후 골프장서 목격 “올해도 방문… 식사까지 했다” 증언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가 화제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약 4만 명의 피해자에게 약 4조 원의 피해를 끼친 사기꾼 조희팔이 사망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 조희팔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말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의료기 재임대 사업과 기업차원의 재테크 사업이라는 명목의 유사수신 행위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후 조희팔은 투자금을 가로채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 지난 2012년 5월 사망했다고 중국 경찰에 의해 알려졌다. 사망 원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하지만 중국 술집, 골프장 등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작진은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을 확인했다. 해당 골프장 직원은 조희팔이 올해에도 방문해 식사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조희팔의 사망증을 검토하던 중 중국 파출소 직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팀 제작진은 중국 언론 ‘북경청년보’, ‘인민보’, ‘신화사’, ‘절강도시쾌보’에 ‘사망자 조희팔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희팔 수배글도 중국에 퍼뜨렸다. 글을 본 북경청년보 기자는 “웨이보에 올린 그것이 알고싶다의 글이 우리의 이목을 끌었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표창원 박사는 “조희팔 사건은 하나의 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정과 부패와 불합리, 그리고 우리의 모습들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희팔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서 그대로 묻어 둔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사망 의혹에 표창원 “청부살해 가능성 있다” 왜? 이유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사망 의혹에 표창원 “청부살해 가능성 있다” 왜? 이유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사망 의혹에 표창원 “청부살해 가능성 있다” 왜? 이유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생존의혹을 조명했다. 1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피해자 4만명을 속여 약 4조원을 챙긴 사기꾼 조희팔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중국 현지에서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지었으나, 그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에 지난 달 제작진은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렸다. 그 결과,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제작진은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웨이하이 단골 식당에서는 조희팔이 올 초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을 확인했다. 골프장 직원은 “두 명이 쳤고 앞 팀과 뒤 팀 없이 그냥 둘이서 18홀 골프를 쳤습니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방송 말미 “이 나라 정계와 관계, 사법계에서 힘깨나 쓰고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치고 조희팔이 검거돼 그의 입을 통해 열려질 ‘판도라의 상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몸이 날렵하지도 않고 현지 언어에 능통하지도 않으며 한국과의 연결·연락없이 장기간 버텨내기 어려운 그가 이토록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은 채 꼭꼭 숨어있을 수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표창원은 “조희팔이 숨진 게 맞다면, 그가 더이상 도피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과 여건이 조성되면서 꼬리를 잡힐 가능성이 높아지자 그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그와 관계를 맺은 측에서 그의 ‘입을 막기 위해’ 청부살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표창원은 “조희팔 사건은 하나의 사기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정과 부패와 불합리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어떤 모순된 모습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사건이다”라면서 “강하고 청렴하며 결코 타협하지 않는 동시에,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수사관과 검사, 판사의 연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대통령뿐 아니라 국회의 결의와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오카 같은 암투 없다”

    “하오카 같은 암투 없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험난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우선 첫 방문지인 시애틀 웨스턴 호텔에서 만찬 연설을 했다. 미·중기업협회가 주최한 이 만찬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정·재계 인사 650여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미국이 제기하는 중국의 해킹 의혹과 관련해 “중국 역시 해킹의 피해국”이라면서 “중국은 해킹에 연관돼 있지 않고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부인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정부 개입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부패 드라이브가 정적 제거를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시 주석은 “반부패 투쟁은 공산당을 더 단련시키라는 인민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백악관 권력 암투를 다룬 정치 드라마)와 같은 권력투쟁은 없다”고 단언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인은 2000년 전 이미 ‘강한 나라도 전쟁을 좋아하면 망한다’는 진리를 알았다”면서 “중국은 역대로 방어적 군사전략을 신봉해 왔으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위협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읽혔지만, 미국의 전쟁 개입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측면도 엿보였다. 시 주석은 중국의 최신 스마트폰을 만찬 테이블에 슬쩍 올려 놓아 이목을 집중시키는 ‘간접 판촉활동’도 벌였다. 시 주석의 이름이 적힌 초청장 옆에는 ZTE(중싱통신)가 최근 발매한 액슨(Axon) 스마트폰이 놓여 있었는데, 이 장면을 한 수행원이 찍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시 주석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토머스 페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트 휘트먼, 잭 런던 등 미국의 저명한 작가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미국과의 인연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시 주석의 노력에 비해 미국 측의 반응은 싸늘했다. 만찬에 참석한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중국의 불투명한 법과 변덕스러운 지적재산권 보호, 차별 정책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이 간첩 혐의로 체포한 중국계 미국인 여성 사업가 샌디 판길리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여러 경로로 판길리스의 상태를 문의했으나 당혹스럽게도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이 25시간 동안 금식하는 유대 명절인 욤 키푸르와 겹쳐 일부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유대계 인사들을 위해 시 주석의 연설시간도 조정했다. 오후 5시 56분에 연설을 시작해 20분 만에 끝냈다. 저녁 식사를 서둘러 마치면 유대계 인사들이 오후 7시 7분에 시작하는 예배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호텔 연회장 바로 옆에서 랍비를 초청해 예배를 봤다. 만찬 참가비는 3만 달러(약 3600만원)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쓰러진 노인 앞에서 왜 사진부터 찍을까

    지난 19일 오후 중국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시 시장통에서 한 노인이 길을 가다가 쓰러졌다. 얼굴과 머리에선 피가 흘렀다. 초췌한 노인은 의식을 잃은 듯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누구도 선뜻 응급처치에 나서지 않았다. 행인 중 한 명이 호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자 다른 이들도 따라서 찍었다. 이들이 ‘현장 채증’부터 한 이유는 노인이 나중에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해 돈을 뜯어낼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사진만으로는 안심되지 않았는지 녹음까지 했다. “저 노인이 혼자 쓰러진 것 맞죠?” “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증언해 줄 수 있죠?” “네” 채증과 녹취가 끝난 뒤에야 이들은 노인의 상태를 확인했고 구급대를 불렀다. 노인은 다행히 죽지 않았다. 이들이 구조 본능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최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건이 잦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에도 안후이성 화이난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대생이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도왔다가 할머니 가족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여학생은 웨이보에 글을 올려 “목격자가 있다면 정의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다행히 한 목격자가 현장사진을 공개해 누명을 벗었다. 유사 사건이 잇따르자 베이징시는 환자와 가족이 사실을 날조해 배상을 요구할 경우 엄벌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보호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인은 남의 일에 좀처럼 신경 쓰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는다. 이런 특성에다가 구조자가 되레 고소당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니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을 구해 줬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들어보기 어렵다. 지난 7일에는 빗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넘어진 60대 노인이 주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서서히 죽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방영됐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태연하게’ 고소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태연하게’ 지켜보며, 돕기 전에 먼저 휴대전화부터 꺼내는 모습은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중국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 치료? 中대학 ‘미스터리 훈련’ 화제

    스마트폰 중독 치료? 中대학 ‘미스터리 훈련’ 화제

    중국의 일부 대학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균형을 잡는 다소 보기에도 이상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군사 훈련이 필수 과목이다. 그 훈련 중 하나로 일부 대학생이 스마트폰을 신체의 각 부위에 올려놓고 균형 잡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 언론과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여대생들이 스마트폰을 입에 물거나 머리 위에 올려놓고 혹은 발등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있다. 이들 학생은 중국 중부 정저우시에 있는 한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이 훈련의 목적을 특별히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현지 언론들은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균형을 잡는 어려운 동작을 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학생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실제 인간관계가 사라지는 현실에 처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말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훈련이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렇지만 현지 언론은 이런 훈련을 통해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과 현실에서의 생활시간의 균형을 잡도록 하는 일종의 정신 수양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정저우시 말고도 멀리 떨어져 있는 선양시에서도 비슷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학교를 관할하는 중국 당국 차원에서 이 훈련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자현 우효광 열애, 중국배우 우효광 누구? 알고보니

    추자현 우효광 열애, 중국배우 우효광 누구? 알고보니

    배우 추자현(36)이 중국배우 위샤오광(34)과 열애 중이다. 16일 추자현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당신은 내가 만난 세상에서 가장 좋고 가장 멋진 사람이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며 ‘@위샤오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추자현은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나 그가 내 삶에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있기에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위샤오광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중국배우 우효광은 1981년생으로 1979년생인 추자현보다 2세 연하다. 우효광은 중국에서 드라마는 물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가수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다재다능한 인재다. 사진=추자현 웨이보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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