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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우리 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2일 중국 관광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을 만나 한국행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직접 나서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또 이날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어졌다.중국의 여행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일대 여행사 20곳을 소집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다.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단체여행상품뿐 아니라 자유여행 상품과 한국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까지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진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축소시킨 데 이어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보복을 노골화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10만명 중 804만명이 중국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이날 롯데면세점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 현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이용한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국어 웹사이트로 운영되는데 이 4개 웹사이트가 동시에 공격받아 마비되기는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는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에도 중국어 홈페이지에 최초 공격이 감지돼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임을 감안하면 이날만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가 어디인지 수사로 확인해야 한다”며 “수법과 접속 기록 등을 분석해 역추적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가 중국의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들었고, 우리는 여러 차례 강조했듯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롯데 측의 추측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겠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어떤 원인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고 다만 당신들의 추측”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지난 1일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해 위생·안전 점검(6건), 소방 점검(4건), 시설 조사(7건) 등을 진행했다. 일부 식품 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재입점 심사에서 ‘탈락’했고 ‘롯데 중국 철수’ 문구가 붙은 자동차를 유통사 매장 입구에 주차해 놓는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중국에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불매운동과 규제가 계속될 경우 중국 사업 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에 불합격 처리된 수입 식품·화장품 목록을 발표했는데 403개의 불합격 판정 제품 중에 한국 제품이 9건(식품 6건, 화장품 3건)이었다. 화장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라네즈 화이트플러스리뉴 스킨리파이너,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피부 보호),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수분 보호) 등으로 703㎏이 폐기 처분됐다. 불합격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 “이번에 폐기된 제품은 지난해 4월, 10월 두 차례 통관에 걸린 제품으로 품질 문제에 의한 폐기”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중국이 예전보다 통관 검사를 꼼꼼히 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라네즈 불합격 판정이 사드 보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악용될 소지는 많다. 오래전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이제서야 공개하고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의 불합격 판정 사실을 중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불매 운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연간 매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과자 업체 웨이룽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롯데마트 매장 내 텅 빈 웨이룽 코너 사진을 올렸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일부 시민이 베이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손님에게 “앞으로 계속 여기에 올 것이냐”고 묻는 동영상을 올렸다. ‘사드 반대’, ‘한국 제품 불매’, ‘롯데 제재’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자가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사진이 웨이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도 나왔다. 중국의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환구시보에 ‘사드 10책’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롯데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필요하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해 마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민관 ‘롯데 때리기’ 협공… “대국 쇼비니즘” 자성도

    中민관 ‘롯데 때리기’ 협공… “대국 쇼비니즘” 자성도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키로 한 롯데그룹에 대해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다. 삼성과 현대 등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협박도 나왔다. 중국 정부·기업·소비자의 ‘협공’은 롯데를 넘어 중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알리바바와 함께 인터넷 쇼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징둥닷컴(JD.com)은 지난해 7월부터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운영해 오던 롯데마트관을 돌연 폐쇄했다. 롯데그룹 중국법인 관계자는 1일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징둥 내 쇼핑몰이 폐쇄됐다”며 “징둥 측에서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4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도 301(3월 1일) 행사에서 롯데 제품을 모두 제외했다. 천어우 쥐메이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앞으로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지린성 장난 롯데마트 점포 앞에서는 10여명의 주민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롯데면세점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는 ‘중국을 떠나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2만개 넘게 달렸다. 사드 부지 제공 발표 직후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접속이 마비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매체는 1년 전에 벌금을 납부해 종결된 롯데마트의 불법광고 부착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반(反)롯데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사드가 배치돼 양국 관계가 빙하기에 들어서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은 1000억 달러 감소해 10년 전 수준으로 퇴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삼성과 현대에 있어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한·중 갈등이 가속화하고 있어 이들 기업도 곧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움직임에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민중의 태도와 호소를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불매운동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비친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롯데 때리기’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북아재경 편집장 궈샤오잉은 환구시보가 지난달 27일 롯데 제재를 옹호하는 사설을 게재한 것에 대해 “극단적 민족주의 매체의 오만에서 나온 전형적인 쇼비니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의 어떤 법에도 롯데를 축출할 근거가 없다”면서 “패권을 비판해 온 중국이 스스로 패권국을 지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관변학자인 외교학원의 리하이둥 교수는 환구시보에 “중국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하면서 중국 안보에 타격을 가한 기업은 시장에 존재할 수 없다”면서 “안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깨어 있는 척 잘난 체해서는 안 된다”고 궈 편집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자리가 없어서”…노모를 트렁크에 태우고 운전한 아들

    나이든 어머니를 자동차 트렁크에 태우고 운전하는 아들의 사진이 공개돼 큰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 28일 중국 인민일보등 현지언론은 허난성의 한 도로 위에서 촬영된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큰 비난을 받고있는 이 사진은 지난 26일 점심시간이 지난 후 촬영됐다. 당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트렁크에 한 할머니가 타고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목격된 것. 이에 길가던 시민이 사진을 촬영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개했고 순식간에 사진은 온라인을 타고 퍼져나갔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자동차 좌석에는 할머니의 아들을 포함 가족들이 타고 있었다. 이에 어떻게 노모를 위험천만하게 자동차 트렁크에 태우고 운전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쇄도했다. 리우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아들은 "당시 가족들 모두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면서 "좌석이 부족했는데 어머니가 트렁크에 타겠다고 먼저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집까지 거리가 가까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 역시 "아들이 식당과 집을 두번이나 왕복하게 될 같아 트렁크에 타겠다고 말했다"면서 "사람들이 비난하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 아들은 매우 착하다"며 자식을 감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NS 공황 빠트린 中 비정한 엄마…아기 발로 걷어차

    한 여성이 자신의 어린 딸아이를 발로 걷어차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6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微博)의 한 사용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중국 광둥성 베이자오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밝히며 위와 같은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6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플랫폼 먀오파이에 처음 실린 이 영상에서 여성은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어린 딸에게 “아직도 우느냐?”고 소리 치며 발로 세게 걷어찬다. 이 때문에 아이는 옆에 있던 딱딱한 계단에 부딪히고 만다. 심지어 여성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아이를 들어 올려 바닥에 패대기치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잔혹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이 영상은 공개 이후 급속도로 퍼졌다. 유명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 공유된 이 영상에는 지금까지 조회 수가 352만 회를 넘었고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네티즌은 해당 여성을 맹렬히 비난했으며 어떤 이들은 이 여성이 진짜 아이 어머니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까지 말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중국 베이자오 공안당국은 수사에 들어가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논란 속 주인공은 ‘첸’이라는 성(姓)을 가진 27세 여성으로, 허베이성 출신이며 아이의 친어머니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첸은 공안 조사에서 “최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으며 당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이어 “당시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을 나중에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공안 당국은 “이 여성에게는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폭행당한 아이는 병원 검사 결과 어떤 외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아이는 조부모가 맡아서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한한령 강화… ‘무한도전’ ‘런닝맨’ 삭제

    규제기관 “韓콘텐츠 방영 말라” 사드 부지 체결 관련 보복 조치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 등 최신 방송 콘텐츠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2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 계획이 최종 체결되는 데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 26일 베이징의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의 방송·인터넷 규제 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중국의 대표적 동영상 사이트 업체들에 “무한도전, 런닝맨, 1박 2일 등 한국의 인기 오락 프로그램 최신작을 방영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2017년 새해 들어 방송된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삭제했다. 특히 일부 포털 사이트는 2017년 방송분뿐 아니라 2016년, 2015년에 방송됐던 콘텐츠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는 한류(韓流)의 대명사나 다름없고, 중국 소비자들은 TV보다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류 프로그램을 시청해 왔다”며 “중국 당국과 업체가 인터넷에서 아예 한류의 흔적까지 지우려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신문이 중국의 대표적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쿠(優酷)에서 ‘무한도전’을 찾아본 결과 2016년 11월 26일 방영분을 마지막으로 이후의 최신작은 모두 삭제됐다. ‘런닝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도 2017년치는 모두 사라졌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2017년 영상 목록이 있으나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이 삭제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다른 동영상 사이트인 큐큐(QQ)와 투더우(土豆)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이치이(愛奇藝)도 올해 방송분을 검색하면 “저작권 문제로 방송이 안 된다”거나 “당신이 찾는 영상은 멀리 날아갔다”는 문구만 떴다. 텅쉰과 신랑 등 대표 포털의 동영상 서비스 코너에서는 2017년치는 물론 이전의 프로그램도 삭제됐다. 중국의 ‘한류 지우기’는 한류 제한(韓限令·한한령) 조치가 더욱 강화됐음을 뜻한다. 한국 콘텐츠를 활발하게 방송하던 ‘봉황천사 TSKS 한국드라마사’는 25일 웨이보에 “오늘부터 모든 한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중지한다. 원인은 ‘당신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는’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류 스타의 출연을 막거나 각 지역 위성TV가 한국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을 금지해 왔으며,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공연을 불허하는가 하면 한국과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 등 한한령의 강도를 계속 높여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용의자 체포돼도 오리무중인 김정남 암살 배후

    김정남 암살 사건이 국내외에서 큰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사건의 실체 확인이 늦어져 궁금증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 거주 탈북자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어 국정원 등 정보 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사건 발생 나흘째가 되도록 김정남 암살 사건은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 여성 2명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았고,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성 2명과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우리 정부가 말레이시아 당국과 외교 루트로 접촉 중이겠지만 언론 보도 외에 불안하고 궁금한 이들에게 전달되는 정확한 정보는 거의 없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살해 사건의 배후와 이유 등이 밝혀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하지만 배후 세력 등 사건의 실체가 빨리 확인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추측성 소문들이 확산일로에 있다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에는 벌써 한국 음모론이 넘쳐난다고 한다. “김정남 피살 배후에 탄핵 국면을 전환하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있다”는 글들이 진실처럼 나돌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김정남은 박 대통령의 북한 비선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까지 번지고 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은 김정은 집권 후 내려진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유효한 명령)를 북한 정보 당국이 실행에 옮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정남의 편지와 함께 2012년 이후 5년간 살해 시도가 있었다는 것도 밝혔다. 비교적 신속한 대응이라 할 수 있지만 사건의 실체에 얼마나 접근한 정보인지는 알 길이 없고 국민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국정원, 외교부 등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하루빨리 사건의 실체부터 확인해 정확한 사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그래야 정부도 또 다른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을 세울 수 있고 탈북자 등의 신변 보호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의 정보 수집 능력은 선진국들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안보의 바탕은 앞서가는 정보력이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과 외교 당국은 이럴 때 정보력을 발휘해야 한다. 국내외 언론 보도 수준의 정보 획득 및 분석 능력만으로는 존재 가치를 증명해 보일 수 없다.
  • 배우 주진모-中 장리 열애… 中 언론서 공개하자 인정

    배우 주진모-中 장리 열애… 中 언론서 공개하자 인정

    배우 주진모(43)가 10살 연하의 중국 여배우 장리와 열애를 인정했다.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15일 “두 사람이 교제 중이다. 중국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됐고, 작년에 장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주진모가 도움을 주면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주진모는 그간 장리와의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이날 중국 언론에 데이트 동영상이 공개되자 열애를 인정했다. 중국 시나연예 등은 주진모와 장리가 일본 삿포로에서 이달 초 데이트를 즐겼다면서 동영상과 함께 현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장리 역시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삿포로에서 눈을 배경으로 찍은 독사진을 올려 열애설을 뒷받침했다. 주진모와 장리의 열애설은 지난해에도 중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다. 주진모와 장리는 중국 드라마 ‘자기야, 미안해’에서 호흡을 맞췄다. 1999년 데뷔한 주진모는 영화 ‘해피엔드’, ‘무사’, ‘미녀는 괴로워’, ‘쌍화점’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해 MBC TV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했다. 장리는 2011년 데뷔해 드라마 ‘치단신남녀’, ‘미려배후’, 영화 ‘사후의 삶’ 등을 통해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주진모♥장리 열애, 영상 공개에 쿨하게 인정 “제가 잘 보호할게요”

    주진모♥장리 열애, 영상 공개에 쿨하게 인정 “제가 잘 보호할게요”

    배우 주진모(43)가 중국 배우 장리(33)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15일 장리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주진모와 장리와 중국 작품을 함께 찍으면서 알게 됐고 한국 방문했을 때 도움을 주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주진모 역시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 “감사합니다. 제가 잘 보호하겠습니다. 저희가 찍은 사진도 바로 이거에요”라며 장리와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주진모와 장리는 지난해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중국 멜로 드라마 ‘자기야 미안해’(친애적대불기)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인연을 맺었다.지난해 7월 주진모와 장리는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주진모 소속사 측은 “절친한 사이일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며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7개월 만에 재점화된 열애설에 이번엔 인정했다. 이날 한 중국 매체는 주진모와 장리가 일본에 도착해 함께 호텔로 향하는 모습부터 달달한 여행을 만끽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호텔 체크인부터 장보기, 식사 등을 함께 했으며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웨이보에도 밀린 트위터…실적 부진에 시가총액 ‘뚝’

    140글자라는 짧은 단문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원조 격인 트위터가 갈수록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新浪微博·이하 웨이보)에게도 밀렸다. 1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111억 3800만 달러(약 12조 8000억원)인 반면 나스닥에 상장된 웨이보는 112억 9600만 달러를 기록해 트위터를 앞질렀다. 종가 기준으로 양사의 순위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인을 실적 부진이다. 트위터가 지난 9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 1700만 달러였다. 시장 전망치인 7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순손실은 1억 67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늘었다. 다만 신규 이용자 수는 200만 명으로 가까스로 시장 예측치에 맞췄다. 이 영향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이틀 만에 16.8% 추락했고 시가총액도 줄 수밖에 없었다. 웨이보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SNS보다는 이용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왔다. IT 매체 테크 2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웨이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4% 늘고 순이익은 122% 뛰었다. 웨이보의 주가는 지난 10일 주당 5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연초대비 무려 30.8% 뛴 수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여행 안 갈 것”…中, 악화일로 치닫는 반한감정

    “한국 여행 안 갈 것”…中, 악화일로 치닫는 반한감정

    사드 배치 문제로 촉발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7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이날 국내 일부 언론이 보도한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무관한 한중 무역 제재 조치는 세계무역기구 WTO의 국가간 무역 규칙을 위반한 사례’라는 한국 외교부 반응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기사를 통해 ‘한국 언론이 지적한 중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산 화장품 등의 사례는 품질적인 면에서 문제가 지적돼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같은 날 한 언론이 조사한 사드 배치 관련 한국인 설문 조사 사례를 인용 보도했다. 그 조사 내용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55.4%가 ‘사드 배치 결정은 잘못’이라고 답변, 37.5%가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는 반한 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같은 날 한국 외교부 입장을 전하는 내용의 기사는 ‘적반하장? 중국 무역제재 조치에 한국 정부 무역 위반 여부 조사’, ‘중국 무역제재가 WTO위반? 증거 찾기 어려워’, ‘중국 무역 제재 조치, 한국 정부 WTO 규칙 위반 조사 진행’ 등의 날 선 제목으로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국이 미국과 손을 잡고 반중국적인 행위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장성 쑤저우시에 거주한다는 아이디 H의 누리꾼은 “미국과 손을 잡고 중국에 해를 입히려는 한국의 언행에 반대한다”면서 “한국이 두렵다고? 우스울 뿐이다. 중국인은 더 이상 한국으로 여행을 가지 않을 것이며 한국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주장했다. 또 헤이롱장성 치타이허시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아이디 zgxh***)은 “한국 빵즈들은 미국의 속국이냐”면서 “반도적 속성을 버리고 스스로 종주국으로의 입장을 표명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미국의 속국으로 끌려다니든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빵즈(棒子)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중국 비속어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을 때 중국인들은 모두 환호로 답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라는 반중국적 행위로 중국인을 때리는 행위를 자행했기에 더 이상 덕(德)으로 한국을 대할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한편, 8일 현재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는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국내 마스크팩 업체 대규모 해외 마케팅 나서

    국내 마스크팩 업체 대규모 해외 마케팅 나서

    코스메틱 브랜드 비브라스가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중국 하이난(해남도)에서 지난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에 걸쳐 대규모 샘플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샘플링은 런칭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마스크팩과 신제품 홍보를 위해 기획되었으며, 중국 현지인들과 하이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VVLS마스크팩’ 4종과 ‘CCC클렌저’의 체험 기회 제공 및 샘플링으로 기획되었다. 비브라스 공식 SNS(중국 웨이보, 위챗 등)에 팔로워하거나 마스크팩, 클렌저 제품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중국 SNS 계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하면 VVLS마스크팩(4종 중 랜덤)을 증정했다. 이외에도 소비자들이 제품 홍보영상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샘플링 기간 내내 중국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비브라스 장윤정 마케팅 실장은 “중국에서 비브라스의 마스크팩이 빠르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중국의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에서 대규모 샘플링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여서인지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반응과 참여도가 좋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입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브라스는 복잡한 단계별 뷰티케어에 대한 도전, 획일화되지 않고 개성있는 아름다움을 위한 도전이라는 뷰티 페미니즘(Beauty Feminism) 정신을 바탕으로 차세대 K뷰티를 이끌고 있다. 이어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한화갤러리아63에 입점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내달에는 스킨, 에센스 등의 기초라인은 물론 립스틱, 아이섀도우 등의 색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비브라스 쇼핑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0명 친척 한 자리에…세계 최대 가족사진 화제

    일가친척이 모여 가족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몇 명이나 모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일가친척 500명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저장성 성저우 시쉬 마을 인근 현무암 암벽 앞에서 ‘런’이라는 성을 가진 일가친척 500명이 모여 드론(무인항공기)을 동원해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가족사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서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인원이 워낙에 많다 보니 촬영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고, 촬영 뒤 마을로 향하는 인파는 마치 뱀이 꼬리를 물듯 한없이 이어진다. 이날 모인 일가친척은 런 가문 25대부터 31대까지며, 이 중 대부분은 이 마을이 아닌 베이징과 상하이, 신장 등 중국 전역은 물론 대만에까지 흩어져 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진 촬영이 성사되기까지 2년 반이 걸렸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매년 춘절(설날)이 되면 우리나라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데 이때 대부분 가족사진을 촬영한다. 이번 사진은 시나 웨이보를 통해서도 공개됐는데 이를 본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은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요즘 베이징 시내 음식점에서는 혼자 키득거리고 밥을 먹는 ‘혼밥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을 잘 살펴보면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통해 ‘왕훙’(網紅)이라고 불리는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와 채팅하며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를 하면서 고민도 털어놓고 취미도 공유하고 음식에 대해 품평도 한다.왕훙은 중국 인터넷상의 유명 인사를 가리키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한국의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와 파워블로거를 혼합한 개념이다. 분위기가 좋은 카페나 경치 좋은 관광지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혼자 열심히 방송하는 왕훙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텅쉰, 시나닷컴 등 대형 포털의 초기 화면 중앙을 왕훙들이 펼치는 라이브 방송 코너가 차지한 지 오래다.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 상점 대부분은 왕훙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서방 매체들은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중국 경제에 왕훙이라는 새로운 ‘소비 권력’이 떠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왕훙이 창출한 경제 생태계를 빗대 ‘왕훙 경제’라는 말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연초 “2015년이 왕훙의 태동기, 2016년이 왕훙의 발전기였다면 2017년은 왕훙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피장 광군제 때 10억위안 판매 왕훙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폭발적인 클릭 수를 자랑하고,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려 온라인 패션몰을 차리는가 하면, 인터넷 ‘얼짱’으로 활동하며 제품을 소개해 돈을 벌어들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에 수십만, 수백만, 많게는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훙은 무려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팔로어는 3억 1000만명에 이른다. 왕훙을 연예인처럼 키우고 관리해주는 기획사만 100여 곳이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이관’(易觀)에 따르면 ‘왕훙 산업’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00억 위안(약 16조 8000억원)이다. 왕훙의 파괴력은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 때 잘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당시 최고의 왕훙으로 꼽히는 파피장(papi醬) 등 인기 왕훙 16명을 고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파피장은 화장품 브랜드 ‘릴리 앤드 뷰티’의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맡아 혼자서 10억 위안(약 1678억원)의 매출을 알리바바에 안겼다. 알리바바는 파피장에게 2200만 위안(약 37억원)을 지불했다. 중앙희극학원 연출과 석사를 마친 파피장은 2015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5분짜리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올렸다. 연애, 결혼, 일, 다이어트 등 일상생활을 주제로 혼자서 웃고 울고 떠드는 파피장의 모습에 젊은층이 열광했다. 그의 웨이보 팔로어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투자자로부터 1200만 위안(약 20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4월엔 자신의 동영상 방송에 들어갈 광고를 경매에 부쳤는데 낙찰가가 최고 2200만 위안에 달했다. 광고를 산 기업은 상하이의 화장품 업체 ‘리런리좡’이다. 2015년 순익의 71.5%를 파피장 웨이보에 광고비로 쓴 셈이다. 파피장의 몸값은 3억 위안(약 504억원)으로 평가된다. ●모델 출신 장다이 수입 판빙빙의 2배 모델 출신인 장다이(張大奕)도 인기 왕훙 중 한 명이다. 그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몰에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차렸다. 지난해 매출은 3억 위안으로 타오바오몰 전체 패션쇼핑몰 중 2위를 차지했다. 장다이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중국 국민 여배우 판빙빙(范??) 수입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 장다이는 팔로어 440만명과 실시간으로 패션 제품을 의논한다. 대화하면서 제품 콘셉트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완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함께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부터 왕훙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타오바오몰 메인 화면에 ‘즈보’(直播)라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코너를 신설했다. 타오바오몰 패션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개 숍 중 5개가 왕훙의 이름을 딴 1인 브랜드 숍이다. 텐센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주링우허우(95後·1995년 이후 출생세대)의 60%가 왕훙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왕훙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왕훙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인큐베이팅 기획사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이들은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을 발굴하듯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 왕훙을 선발한 뒤 몇 달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화술과 메이크업, 몸매 관리 등을 집중 교육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왕훙에겐 전용 코디네이터와 촬영 기사가 붙으며, 이들은 기획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총 판매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왕훙 경제가 출현하게 된 것은 중국의 막강한 모바일 인터넷 때문이다.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7억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기준 70조원 규모로 성장한 세계 최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비즈니스도 갖고 있다. 소통에 강한 모바일의 특성과 온라인으로 이동한 중국 소비자의 욕구가 결합해 왕훙 경제를 탄생시킨 셈이다. ●시진핑 “모바일 소비혁명 못 잡으면 도태” 왕훙은 중국을 인터넷 라이브방송 천국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대형 온라인 라이브방송 플랫폼은 1000여개에 이른다. 잉커, 슝마오, 더우위, 후야 등 온라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텐센트·모모·샤오미·유쿠 등 인터넷기업들도 속속 온라인 라이브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라이브방송 기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왕훙 경제가 번창하게 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창업과 모바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개혁 구상과 왕훙 현상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문예 공작 좌담회에서 “인터넷과 새로운 미디어가 중국의 경제와 문화 환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모바일 소비 혁명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훙 경제가 급팽창하면서 거품 논란도 일고 있다. 파피장의 경우 여전히 동영상마다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확장세는 한풀 꺾였다. 파피장에게 500만 위안을 투자하기로 한 투자사 ‘뤄지쓰웨이’는 최근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는 왕훙 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 측면도 있지만, 제2의 파피장이 나타나지 않고 새로운 왕훙의 생존 주기가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왕훙 경제’가 인터넷 시대의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왕훙 마케팅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중국은 물론 한국 기업들도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면 중국의 인기 왕훙을 초대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 중계를 의뢰한다. 기업 행사에 인기 왕훙을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은 왕복 항공권과 호텔비를 제외하고도 1명당 5만(약 839만원)~10만 위안을 줘야 한다. 왕훙 덕택에 클릭 수는 올라가지만, 막상 구매로 이어지는 쉽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인민일보는 지난 3일 왕훙 특집 기사를 통해 “왕훙은 인터넷의 새로운 사회 집단으로 소비문화의 강력한 풀뿌리화와 비주류화를 특징으로 한다”면서 “단순히 외모를 내세우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픈 동물만 수두룩…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슬픈 동물원

    아픈 동물만 수두룩…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슬픈 동물원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슬픈 동물원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가 된 동물원은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 있는 주저우동물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이 동물원에는 호랑이와 사슴, 원숭이, 각종 조류 등이 생활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6일 이 동물원을 방문한 쑤위안(25)은 동물들의 상태와 동물원 환경을 목격한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느 우리에서도 건강해 보이는 동물을 찾아볼 수 없었고, 심지어 사육사조차 보이지 않았다. 충격을 받은 쑤위안은 곧장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이 동물원의 처참한 현실을 알렸고, 해당 동물원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 동물원에는 20종이 넘는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동물원 측은 관람객으로부터 15위안(약 25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쑤위안은 “동물원에 입장할 때 입장료를 받던 몇 명의 직원 외에는 동물들을 직접 관리하는 사육사를 단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곳에 있는 동물들 모두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고, 일부는 우리 안에 힘없이 누워있거나 우리 철창에 기댄 채 간신히 앉아있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동물들이 사는 우리는 매우 지저분하거나 좁은 상태였다. 사슴 한 마리는 군데군데 털이 흉하게 빠져 있었고, 가까이 가서야 그게 사슴이라는 것을 알았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동물원의 현실을 알고 해당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웨이보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현지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문제의 동물원을 방문해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년 만이야… ‘흑진주 매치’

    8년 만이야… ‘흑진주 매치’

    언니 비너스 밴더웨이 돌풍 꺾어… 동생 세리나 50분 만에 승부 결정 비너스 20년 만에 호주 첫 승 노려… 세리나 23번째 메이저 최다승 조준 마침내 ‘흑진주 자매’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9년 윔블던 이후 8년 만이다.프로테니스 2017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먼저 결승에 오른 이는 세계랭킹 17위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였다. 26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세계 35위의 코코 밴더웨이(이상 미국)에 2-1(6<3>-7 6-2 6-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비너스의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 진출은 준우승을 거둔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도 동생 세리나와 맞붙어 역시 준우승에 그친 2009년 윔블던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공격적인 패기로 똘똘 뭉친 27세의 밴더웨이와 올해 나이 37세로 띠동갑 이모뻘인 세계 17위 비너스의 노련한 경험이 충돌한 이날 4강전은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치열한 혈전을 예고한 둘의 초반 맞대결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7점을 따낸 밴더웨이에게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비너스는 끌려 가던 상황에서도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기어코 전세를 역전시켰다.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은 밴더웨이보다 한 수 위였고, 고비 때마다 베이스라인 좌우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는 서비스는 밴더웨이의 발을 묶었다. 반면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을 일궈낸 밴더웨이의 돌풍은 윌리엄스의 관록 앞에서 멈췄다. 이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 한 살 어린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도 랭킹 79위의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크로아티아)를 2-0(6-2 6-1)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세리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통산 28번째 메이저 결승길을 열었다. 걸린 시간은 단 50분이었다. 비너스와 세리나의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9번째이며 세리나가 6승2패로 앞선다. 둘의 마지막 여자단식 결승은 2009년 윔블던이었고, 당시에도 세리나가 승리했다. 또 투어 대회 전체를 통틀면 28번째 대결이다. 역시 세리나가 16차례 이겼고 언니 비너스는 11번 승리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2015년 US오픈 8강전이었다. 둘 모두 결승 목표가 뚜렷하다. 비너스는 그동안 수집한 통산 7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유독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트로피만 없다.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출전 20년 만에 첫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고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 맛을 보게 된다. 세리나가 승리하면 통산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슈테피 그라프(22회)를 뛰어넘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중국판 염전 노예’ 10년 째 돼지굴에 사는 女

    10년째 돼지 굴에 갇혀 사는 40대 여성이 발견돼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현지 유력언론 법제완보(法制晚报)는 귀주(贵州省) 카이리시(凯里市) 전위안현(镇远县) 산기슭에서 ‘돼지굴’로 불리는 철창에 갇혀 지낸 40대 여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이 살던 철창 속에는 먹다 남은 썩은 쓰레기 죽과 곰팡이가 핀 이불 등이 있었으며, 무거운 자물쇠는 철창 밖에서 누군가 잠가 놓은 흔적이 보였다. 현지 언론 취재결과 드러난 사실은 이 여성의 이름은 씨옹쓰메이(熊四妹)로, 올해 42세로 전해졌다. 그는 10여 년 전 결혼 후 2명의 아들이 있으나, 정신병 증세를 앓게 된 이후 가족에 의해 산 속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모는 최근 사망했으며 그의 친오빠로 알려진 남성만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그의 친 오빠로 알려진 남성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신과 치료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집 형편에 대해서는 정부도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우리가 A씨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매달 200위안(약 1만 6천원)의 보험금을 납부하는 것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현 민정국은 해당 지역에 담당자를 파견하고 여성을 돼지 철창에 갇혀 지내게 된 사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네티즌들의 모임이 결성되는 등 온정의 손길을 전하려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웨이보 아이디 ‘小菌yu’는 “취재 기자가 처음 그녀를 발견했을 당시 그녀는 더러운 쓰레기 죽을 먹고 살고 있었다”면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자신의 나이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비인간적인 환경에 놓여있던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18세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다른 네티즌은 “곰팡이가 핀 얇은 이불을 덥고 산 속에서 생활한 a씨의 손 발은 동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렀을 것”이라면서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불과 옷 등 A씨를 위해 필요한 물건을 보내야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한·중·일 삼국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중·일 삼국지/황성기 논설위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물고 물리는 리그전이 점입가경이다. 아파(APA)라는 일본 국내외에 419개 점포, 6만 8600개 객실을 보유한 대형 호텔이 주인공이다. 모토야 도시오(73)라는 극우 성향의 아파그룹 회장이 ‘진정한 일본의 역사 이론 근현대사학 Ⅱ’란 책을 집필해 객실에 비치했는데, 그게 한·중·일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소동의 주요 소품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부산 소녀상 설치로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맹공을 당하는가 싶더니, 아파 호텔의 책 한 권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격돌에 한국이 끼어들어 협공을 가하는 형국이 됐다.아파 호텔 사건의 출발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인 여성과 중국인 남성이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도쿄의 아파 호텔에 투숙했는데, 객실에 있던 모토야 회장의 책을 들췄더니 구 일본군에 의한 1937년의 난징(南京) 대학살에 대해 “일본 군이 30만명을 죽였다는 증거는 없다”는 기술을 발견한다.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서는 “허구인데 한국이 국익을 위해 이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분개한 이들이 중국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고 조회수 1억을 순식간에 돌파하는 핫뉴스가 됐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일본 ‘우익 호텔’은 그 악랄한 행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복을 예고했고, 웨이보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아파 호텔에 숙박하지 말자”는 댓글이 올라왔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17일 공식적인 비난에 가세한 데 이어 관광을 관할하는 국가여유국 대변인이 24일 중국 여행업계에 아파 호텔을 이용하지 말라는 불매 운동 지침을 내렸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24일. 2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 100여명이 아파 호텔에 숙박한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아파 호텔 숙박 절대불가’ 목소리가 커졌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보냈다. 재미난 것은 일본의 대응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 장관은 24, 25일 연이어 이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민간 기업의 개별적인 대응에는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논리인데, 일본 문부과학성이 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되풀이하는 것과 쏙 닮았다. 출판사들의 역사를 왜곡한 서술이 검정에서 통과되고, 한국 정부가 항의하면 일본 정부는 “민간 출판사가 하는 일에 정부가 간여할 수 없다”고 대응한다. 이 논리라면 한국의 민간단체가 세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의 철거는 한국 정부로서도 “간여할 수 없는 일”이 되는 것을 일본 정부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부산 소녀상에 항의해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 귀국, 한·일 스와프 협상 중단의 조치를 내린 일본 정부 속내가 새삼 궁금해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외로운 도둑, 가게서 훔친 의외의 물건은?

    외로운 도둑, 가게서 훔친 의외의 물건은?

    중국에서 자판기를 부수고 물건을 꺼내 훔쳐가는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도둑이 훔친 물건은 다름 아닌 성인용품.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중국 산동성 제남(濟南)의 한 성인용품 가게에는 도둑이 들어 일명 ‘섹스돌’이라 불리는 성인용 인형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는데, 영상에는 복면을 쓰고 가게에 침입한 도둑이 쇠지레로 자판기 유리를 뜯어내고는 그 안에 있던 성인용 인형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도둑이 훔친 성인용 인형의 가격이 300위안(약 5만 원)이라면서 도둑이 성인용 인형 외에는 그 어떤 물건도 훔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중국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節)이 다가옴에 따라 외로움에 대비한 도둑의 소행이 아니었겠느냐며 조소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범인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官方频道 桂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한령 뚫은’ 공유, 웨이보 검색 1위 ‘광고-차기작-해외 러브콜 봇물’

    ‘한한령 뚫은’ 공유, 웨이보 검색 1위 ‘광고-차기작-해외 러브콜 봇물’

    배우 공유가 웨이보 검색 1위에 오르며 중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공유의 4년 만에 드라마 컴백으로 화제를 모은 ‘도깨비’가 지난 21일 16부로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은 평균 시청률 20.5%, 순간 최고 시청률 22.1%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tvN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방극장을 찬란하게 물들이며 종영을 맞이한 ‘도깨비’ 공유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불타오르고 있다. 중국의 SNS 사이트 웨이보 실시간 검색 페이지에는 현재까지도 공유의 이름이 오랜 시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한령’(한류콘텐츠금지령)으로 인해 한류가 주춤한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공유는 그것마저 이겨내며 중화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공유를 천만 배우로 등극시킨 영화 ‘부산행’은 중국에서 정식 개봉하기도 전에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알려져 한차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그를 주목 받게 만들었다. 중국의 문화전문 커뮤니티 사이트 ‘도우반’에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2016년 가장 주목 받은 남자 배우 1위로 선정 된 바 있는 공유는 ‘도깨비’ 또한 불법 해적판이 유통될 정도로 중화권 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종영 이후에도 계속되는 중화권 팬들의 ‘공유앓이’는 웨이보 검색 1위, 각종 SNS에 넘쳐나는 공유의 사진과 움짤 등으로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로써 영화, 드라마까지 3연속 흥행을 거둔 공유의 차기 행보에 대해서도 공유를 잡기 위한 업계에 관심이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도깨비’를 통해 눈빛과 목소리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며 더할 나위 없는 쓸쓸하고 찬란한 캐릭터를 그려낸 공유는 남녀노소 모두를 ‘공유의 늪’에 빠뜨렸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영화 같은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매료시켰다. 이는 ‘공유 신드롬’으로 이어졌고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공유의 매력에 빠졌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17년을 관통하며 영화 흥행에 이어 드라마 흥행까지 3연속 흥행을 이뤄낸 공유에게 광고계는 물론 차기작에 대한 러브콜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광고계는 드라마 첫 방송 이후 50여 통 이상의 문의가 왔을 정도로 공유의 드라마 출연 자체가 빅 이슈 그 자체였다. 기존의 커피, 아웃도어, 화장품, 가구, 유통, 금융, 캐쥬얼 의류, 통신사, 자동차 등9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던 공유는 작품들의 연이은 흥행으로 수 많은 광고주들이 자사 브랜드의 모델로 모시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또한 공유는 기존 광고 브랜드의 지속적인 장기 재계약으로 업계에서 이미 신뢰의 아이콘으로 이미지가 구축된 상황. 기존에 유지하고 있는 광고 품목의 타 브랜드에서도 엄청난 러브콜은 물론 중화권,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지역을 겨냥하는 광고 제안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공유는 드라마 종영 이후 바로 광고 촬영을 시작해 3월 중순까지 광고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유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미 2015년부터 두문불출 촬영장에서만 열일 하며 2016년 세 편의 영화를 개봉시킨 공유는 드라마 종영 이후 밀린 광고 촬영과 휴식을 겸하며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드라마 시작 전부터 장르 불문 다양한 시나리오가 쌓인 가운데, 공유가 차기작에서는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다. 해외 또한 공유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부산행’이 작년 8월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한국 영화 최고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도깨비’가 방송과 함께 국내에서 각종 신드롬을 일으켰고, 해외 팬들까지 이 열기에 가담해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화보, 광고, 해외 팬미팅 및 각종 프로모션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쉼 없는 행보를 이어 온 공유는 ‘도깨비’ 종영 이후에도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커스 쇼가 뭐길래…매 맞는 희귀 백호랑이 논란(영상)

    서커스 쇼가 뭐길래…매 맞는 희귀 백호랑이 논란(영상)

    중국의 한 동물원이 백호랑이를 학대한 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다. 백호(白虎)는 희귀 유전성 돌연변이로 야생에서 거의 발견하기 힘들지만 하얀 피부색 때문에 동물원과 서커스의 단골손님이 되어왔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항저우 사파리 공원의 조련사가 백호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영상을 본 후 격분했다고 24일(현지시각) 중국의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대부분은 “잔인하다, 무자비하다, 냉혹하다”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영상은 지금까지 24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의 초반부, 겁에 질린 백호 한마리가 조련사의 손에서 채찍을 끌어당기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조련사가 앞으로 나서서 계속 채찍질을 해댔고 호랑이는 무대 밖으로 밀려나 풀장에 빠져버렸다. 다른 동료 호랑이가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달려가자 조련사는 “뒤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또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구타로 얼굴에 상처입은 호랑이들이 관객들에게 뒷발로 서는 묘기를 보여주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서커스 진행자는 관객을 향해 “동물의 왕이 여러분에게 행운이 깃들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은 베이징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알려졌고, 1월 12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처음 게시됐다. 이들은 “사육사들이 서커스를 위해 호랑이의 송곳니를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관계자 역시 “동물에게 무력을 행사해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모욕을 주는 것은 오락이 아닌 착취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또한 “야생동물을 지배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면 그들의 고통이 놀이로 시판되고, 인류애가 저하돼 동물서커스가 역사책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사파리공원 측은 “호랑이 외에도 강아지와, 사람들 역시 똑같이 공연을 한다. 백호를 심하게 혹사시키지 않았다”며 “우연한 사고가 영상에 포착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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