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웨이드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추경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반발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TV 시장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8
  • 마이클잭슨 성학대 피해 증언자들, 팬들에게 고소당해

    마이클잭슨 성학대 피해 증언자들, 팬들에게 고소당해

    최근 사망 10주기를 지낸 마이클 잭슨의 팬들이 다큐멘터리에 나와 고인의 아동성학대 피해를 증언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NN은 HBO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에 출연한 웨이드 롭슨(41)과 제임스 세이프척(37)이 프랑스 법정에서 마이클잭슨 팬클럽 세 곳의 회원들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에서 자신들이 미성년자였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수년간 잭슨에게 성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팬들은 “사자에 관한 기억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롭슨과 세이프척을 고소했다. 고소인 그룹 중 한 명인 미리엄 월터(62·여)는 “그 다큐멘터리를 처음 봤을 때 울었고, 토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성학대)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그건 썩었고, 시끄럽게 만들어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롭슨과 세이프척은 프랑스에 살지 않지만, 프랑스에선 고인에 대해 범죄 혐의를 제기하는 게 불법이기 때문에 고소인들이 이 나라를 선택했다. 고소인들은 롭슨과 세이프척에 1유로(약 1330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고소인 측 변호사인 엠마뉴엘 루도는 “돈에 관한 게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프랑스 법원은 이 사건 판결이 오는 10월 4일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1993년 13세 소년을 5개월 동안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으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듬해 2300만 달러(약 271억원)를 내고 합의했다. 이 중 500만 달러는 피해자 가족이 고용한 변호사에게 돌아갔으며, 검찰은 피해 소년이 협조를 거절하자 공소를 취하했다. 잭슨은 2005년 6월 13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뒤인 2013년 롭슨은 잭슨에게 7살 때부터 7년 간 추행을 당했다며 상속인에게 새로운 소송을 재기했다. 롭슨은 앞선 소송에선 잭슨에게 세뇌를 당해 제대로 증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롭슨의 소송제기가 너무 늦었다며 사건을 기각했다. 세이프척 역시 2014년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루도 변호사는 법정에서 수십명의 회원이 다큐멘터리 방영 뒤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진단받았다는 서면 증언을 제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간 명품” 고소영, 청바지만 입어도 우월한 공항패션

    “인간 명품” 고소영, 청바지만 입어도 우월한 공항패션

    배우 고소영의 시크하고 세련된 공항패션이 화제다. 지난 3일,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FENDI)의 쿠튀르 쇼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 터미널을 통해 로마로 출국한 고소영은 원조 패션 아이콘다운 스타일리시한 공항패션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고소영은 펜디의 2019 FW 컬렉션 룩인 블랙 하이넥 탑을 청바지에 매칭하여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했으며, 여기에 블루 스웨이드 펜디 피카부 백과 콜리브리 슈즈를 함께 착용하여 포인트를 더했다. 한편 고소영은 오는 7월 4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펜디 쿠튀르 패션쇼에 참석한다. 패션쇼에 대한 정보는 펜디 공식 온라인 사이트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 난다 데비 오르다 실종 산악인 7명 주검 한달 만에 찾아

    인도 난다 데비 오르다 실종 산악인 7명 주검 한달 만에 찾아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히말라야의 난다 데비 봉에서 실종된 7명의 산악인 주검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난다 데비는 인도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로 해발 고도 7816m에 이른다. 영국인 4명에 미국인 둘, 호주와 인도인 한 명씩으로 구성된 등반대는 지난달 13일 베이스캠프를 떠나 난다 데비 동봉을 오른다고 떠난 뒤 행적이 묘연했다. 스코틀랜드를 근거지로 두고 인도에서의 탐사 성과를 여럿 남긴 산악 가이드 마틴 모란이 등반대를 이끌었다. 모란은 지난달 13일 님 카롤리 바바 사원 근처 언덕에서 출발한다며 탐사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지난달 22일에 인간이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미답봉 등정에 나선다며 해발 4870m 지점에 있는 캠프 2에서의 사진을 올렸다. 나머지 영국인은 존 매클라렌과 루퍼트 훼웰, 요크 대학 강사 리처드 페인이며 미국인은 앤서니 수드쿰과 로널드 베이멜, 호주인 루스 맥캔스, 인도인 가이드 체탄 판데이 등이다.이들의 주검이 구조대 눈에 띈 것은 이달 초 해발 5380m의 두 빙하 사이 계곡 아래에서였다. 하지만 워낙 크레바스도 많고 위험천만한 곳이라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시신을 하나씩 로프로 끌어올리느라 힘이 들었다. 구조대는 나머지 한 명의 주검을 계속 찾아 가급적 8구의 주검 모두 산 아래로 옮기길 바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구조대는 이들이 조난당한 뒤 다음날 눈사태에 떠밀려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티베트 국경경찰(ITBP)과 인도산악연맹(IMF) 소속 산악인과 포터, 의료진 등 50여명이 수색에 참여해 안간힘을 써서 시신을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올렸다. 이어 베이스캠프로 시신을 운반하는 데 적어도 사흘 정도 더 소요된다고 ITBP 간부는 전했다. 한편 구조대는 이달 초 정상 등정에 나섰던 4명의 다른 산악인 마크 토머스(44), 이언 웨이드(45), 케이트 암스트롱(39), 자커리 퀘인(32) 등을 구조해 문시야리 베이스캠프까지 안전하게 후송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심리 없이 ‘면피’ 판결… 낙태 논란 기름 부은 美대법

    신체·정신적 장애 ‘낙태 제한’ 심리 않고 태아 잔여조직 처분은 반대파 손 들어줘 일리노이주, 낙태권 강화 법안으로 맞서 넷플릭스 “금지한 조지아주 투자 않겠다” 여성의 낙태권을 폐지하려는 미국 내 보수세력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인디애나주의 낙태법 관련 소송을 심리하지 않고 일부 수용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등은 이번 판결이 ‘명백한 타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미 언론들은 보수파가 과반인 연방대법원이 낙태 관련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보다 점진적인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28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가 2016년 제정한 낙태법과 관련한 소송에서 법안의 일부 효력을 인정한 판결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인디애나주 낙태법은 배아와 태아의 인종과 성별, 피부색, 다운증후군 등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을 이유로 한 임신중단 시술을 제한한 것으로, 대법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제7 연방항소법원에서 내린 시행 정지 결정이 유지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시술 후 태아조직을 매장하거나 화장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는 항소법원 결정을 뒤집고 효력을 인정했다. 대법원은 “시술 후 잔여조직 처분을 제한하는 것은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잔여조직을 ‘인간의 유해’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낙태 반대론자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판결은 명백한 타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대법원이 낙태에 관한 심리를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정부의 제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결문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상징하는 두 대법관의 의견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구체적인 판결 요지는 생략돼 있었으나 대표적인 진보 성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은 의견서에서 잔여조직 처분 제한에 대한 반대의 뜻을 피력했지만,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20세기 초부터 이뤄진 임신 중단 합법화 움직임은 우생학적 요소가 있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올해 들어 벌써 6개 주에서 강력한 낙태금지법이 통과되며 법안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주리주는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유일한 낙태시술소인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의 면허 갱신을 거부하고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면허가 갱신되지 않으면 미주리는 미국에서 45년 만에 처음으로 주 전역이 합법적인 낙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지역이 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끄는 일리노이주 하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확대 보장하는 ‘생식보건법안’을 가결하며 낙태금지법에 맞섰다. 1975년 제정된 일리노이 낙태법 중 배우자 동의, 수술 신청 후 일정시간 대기, 임신 20주 이후 낙태 시술 의사 형사 처벌 등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법안을 발의한 켈리 캐시디 의원은 “낙태권의 근간이 되는 1973년 대법원의 ‘로 앤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된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일명 ‘심장박동법’을 마련한 조지아주에서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테드 세런도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조지아 제작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이 있다”면서 “조지아에서 낙태금지법이 발효되면 전체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는 영화·TV 제작에 세제 혜택을 부여해 많은 제작사가 입주해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수층 압박에도 미국 내 낙태권 지지율 높아져…교황 “낙태=킬러 고용”

    보수층 압박에도 미국 내 낙태권 지지율 높아져…교황 “낙태=킬러 고용”

    미국 앨라배마주를 비롯해 공화당이 득세한 곳에서 낙태권을 제한하는 법안이 잇따라 통과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여론이 낙태 옹호론으로 기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6일 IPSOS와 공조한 여론조사 결과 58%의 미국 성인이 “거의 혹은 모든 경우 낙태는 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진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50%만이 동의한 것에 비해 8%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응답율은 81%로 높아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55%가 “거의 모든 경우 낙태는 불법이어야 한다”고 응답하며 정치적인 노선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 공화당이 이끄는 8개 주가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주는 미국 내 낙태를 합법화하는 데 근간이 되는 로 앤 웨이드 판례를 뒤집기 위해 ‘성폭행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를 불허한다’거나 ‘태아의 심장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만 낙태를 허용한다’는 등의 강경한 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안과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80%의 응답자들은 “성폭행과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은 낙태가 허용돼야 한다”고 여겼으며, 85%는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59%는 태아의 신체적·정신적 손상이 발견될 때 임신 중단이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신 기간이 20주 이상일 땐 58%의 응답자가 낙태가 허용돼선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30%만이 허용돼야 한다고 응답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바티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낙태를 ‘돈으로 히트맨(킬러)을 고용하는 것과 같은 행위’에 비유하며 낙태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명을 제거하는 것이 합법적인가? 문제 해결을 위해 킬러를 고용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어떤 인간도 생명과 양립할 수 있는 이는 없다”면서 “모든 아이는 가족의 역사를 바꾸는 선물이며 환영받고 사랑받고 보살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 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도 의료 행위가 낭비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죽음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교황의 강경한 발언은 낙태권에 대한 옹호론이 커짐에 따라 이에 반하는 보수 기독교인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앨라배마주, 초강력 낙태금지법 논란… “성폭행·근친상간도 불허”

    힐러리 “여성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낙태 경험 공개 미국 공화당 소속인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강간과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에 대한 중절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 전역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한 이 법안으로 40년 넘게 유지돼 온 미국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CNN 등에 따르면 아이비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신에게서 받은 신성한 선물이라는 앨라배마 시민들의 깊은 신념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라며 전날 상원에서 찬성 25표, 반대 6표로 통과한 ‘앨라배마 인간생명보호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임신부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나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기형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법이 시행되면 낙태를 한 여성은 처벌받지 않지만 시술을 한 의사는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A급 중범죄가 적용돼 최고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연방 상원의원은 “재생산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여성의 생명권과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전 받은 임신 중절 수술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 새로운 법 때문에 여성들이 나보다 훨씬 나쁜 조건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힌다”고 우려했다. 법안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나 시민단체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연방대법원의 지지를 받아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법안은 사실상 미국 여성의 낙태권을 처음 인정한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짚으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을 상정한 공화당 소속 테리 콜린스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판례를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을 잇따라 지명하면서 현재 미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5명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성향이지만 이전의 판례를 존중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앨라배마주의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 여배우, ‘성 파업’ 제안..미투에 이어 낙태방지법 반대에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성 파업’(sex strike)에 모든 여성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최근 조지아주 등에서 통과된 엄격한 낙태금지법에 대한 저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인기 TV드라마 ‘참드’와 ‘멜로즈 플레이스’에서 활약했던 밀라노는 이날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되찾을 때까지 모든 여성들이 성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밀라노의 이번 제안은 조지아주가 태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진 이후에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미국의 주 가운데 네 번째로 통과시킨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시기가 보통 임신 6주임을 감안하다면, 조지아주에서는 임신 6주 이후 낙태가 불법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밀라노 등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여성 대부분이 자신의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임신 6주 이후에 낙태를 불법으로 정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를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밀라노는 11일 기자들에게 “그 기준(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은 사상 최고로 엄격한 잣대”라면서 “그 법안들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걸 미 대법원이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라노의 ‘성 파업’ 제안에 찬반 논쟁도 벌이지고 있다. 동료 배우이자 가수인 벳 미들러와 다수 팬들은 트위터에 성 파업 동참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밀라노를 적극 지지하는 반면, 밀라노의 제안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 법안을 발의한 보수파 의원들은 기존 로우 대 웨이드 판례(미국에서 낙태를 헌법에 의해 인정한 최고재판소 판례)가 대법원에서 뒤집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조지아주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조지아주, 낙태 금지법 서명… 법적다툼 예고

    7번째 州… 트럼프 행정부 이후 증가세 전 세계적으로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논란인 가운데 미국 공화당 소속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인 ‘태아 심장박동법’에 서명했다. 이로써 조지아주는 공화당이 장악한 켄터키·미시시피·오하이오주 등에 이어 의료진에 의해 태아의 심장 박동이 확인된 시점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하는 미국 내 7번째 주가 됐다. CNN 등에 따르면 캠프 주지사는 이날 주의사당에서 서명 전 “(이 법안은) 모든 생명은 가치가 있고 중요하며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한 캠프 주지사는 당시 낙태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지아주 의회는 2012년 20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번에 다시 6주로 낙태를 허용하는 기한을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6주 이전엔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한 것으로 여겨진다. 조지아주의 태아 심장박동법안은 연방 법원이 제동을 걸지 않는 한 내년 1월부터 실정법의 효력을 갖게 되지만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낙태 지지층이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해 실제 시행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미 연방법은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최초 인정한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에 따라 여성이 임신 후 6개월까지 중절을 선택할 헌법상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나 백인 기독교인이 핵심 지지 세력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주가 점차 느는 추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팩트 체크] 낙태 허용해도 낙태율 상향 일시적… 美 합법화 후 16→ 29→15%

    임신 초기 중절… 출산 직전 낙태 땐 처벌 낙태때 부작용 경험 20% vs 안도감 99%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규정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낙태죄 폐지를 둘러싸고 상반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주요 쟁점의 사실 관계를 따져봤다. ①낙태죄를 폐지하면 낙태율이 올라간다 → 대체로 사실 아님 2012년 헌재는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사회·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까지 허용하면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미국은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인 1973년 낙태를 합법화했는데 당시 16.3%였던 낙태율은 1980년 29.3%까지 높아졌다가 2014년 14.6%로 떨어졌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나영 집행위원장은 “합법화 직후에는 비율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는 해야 할 사람들이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②출산 하루 전 아이를 꺼내 죽여도 처벌하지 않는다 → 사실 아님 일각에서는 “낙태를 허용하면 출산 직전에도 아이를 죽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낙태를 허용할 수 있는 ‘임신 초기’를 ‘임신 22주 내외’라고 언급했다. 실제 인공임신중절은 비교적 초기에 이뤄진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 756명의 95.3%가 임신 12주 안에 임신중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낙태한 여성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 판단 유보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하면 우울증이 생기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는 주장이 있다. 김길수 생명운동연합 대표는 “한국에서 인공임신중절 후 출혈, 요통, 복통 등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많게는 약 20% 가까이 보고됐고 이들은 죄책감, 우울증 등 정신적 후유증까지 앓고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윤정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여성위원장은 “2015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99%가 임신중지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오히려 안도감을 가장 많이 느꼈다”면서 “수술 전후 사회가 여성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강조했다. ④낙태죄 폐지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해친다 → 사실 아님 낙태죄 폐지 반대 측은 낙태를 강요하는 남성에게서 아이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낙태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낙태죄는 일차적으로 부녀에게 형법상 책임을 묻는 법이기 때문에 낙태를 교사한 남편 등에 책임을 묻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또 협박, 폭행 등으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된 경우 현행법으로도 처벌할 수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에이스 본색… 빅리거 5인방 새벽을 깨운다

    에이스 본색… 빅리거 5인방 새벽을 깨운다

    류현진, 첫 경기 선발…시즌 20승 목표 강정호, 시범경기 7홈런 부활 신호탄 최지만, 왼손 투수 극복 땐 주전 눈도장 오승환, 4경기 연속 무실점의 ‘필승조’ 추신수, 최고참으로 동료 이끄는 ‘큰형’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19시즌 시범경기가 27일 끝났다.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코리안 메이저리거 5인(류현진·오승환·강정호·추신수·최지만) 모두 개막 25인 로스터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많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29일 새벽(한국시간) 개막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19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32)은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답게 시범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총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3.00, 이닝당 출루허용율 0.93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지만 투구 내용은 알찼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이다. 지난해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거뒀던 평균자책점(7.04)보다 올해가 훨씬 낫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10분에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박찬호 이후 17년 만에 MLB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20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강정호(32·피츠버그)는 시범경기 홈런 1위(7개)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6경기에 나서 11타점, 타율 .250(44타수 11안타), 출루율 .340, 장타율 773을 기록했다. 팀내 주전 3루수 경쟁자인 콜린 모란(타율 .234, 출루율 315, 장타율 .319)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이전에 강정호가 MLB 시범경기에 나선 것은 2015시즌뿐인데 타율 .200, 2홈런을 기록했던 당시보다 올해의 성적이 훨씬 낫다. 시범경기 동안 18개(팀내 1위)에 달했던 삼진을 줄이고, 2할 중반의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수년간 여러 팀을 전전하거나 백업에 머물면서 자리를 못 잡았던 최지만(28·탬파베이)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모양새다. 7타점(팀내 공동 6위), 15안타(팀내 3위)를 기록하는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18경기에서 타율 .366을 남겼다.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고질적인 약점만 극복하면 빅리그 데뷔 이래 첫 풀시즌 출전도 가능해 보인다. 콜로라도의 오승환(37)은 시범 경기 초반 목 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2로 시범 경기를 마쳤다. 정규시즌에도 콜로라도의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필승조로 활약할 전망이다. 추신수(37·텍사스)는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타율 .211(38타수 8안타), 출루율 .347, 5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애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하면서 팀내 최고참이 된 추신수는 텍사스의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을 함께 이끄는 큰형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이클 잭슨 딸 패리스 “아빠 변호하는 게 제 역할 아닌듯요”

    마이클 잭슨 딸 패리스 “아빠 변호하는 게 제 역할 아닌듯요”

    “아빠를 공개적으로 변호하는 게 제 역할은 아닌 것 같아요.” 고(故)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21)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적으로 유린 당했다는 두 남자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가 방영된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뉴올리언스에서 파파라치들이 따라붙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이미 아빠를 변호하는 일에 관해서라면 말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려는 가족들의 노력에는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특히 사촌 타지 잭슨이 다큐멘터리에 반대하는 여론전을 주도하면서 반박하는 영화를 찍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나선 것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타지는 완벽하게 일을 해내고 있다. 난 그를 지지하지만 그건 내 역할이 아니다. 난 그저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며 원숙해져 큰 그림을 생각하도록 하려고 한다. 그게 나”라고 적었다. 마이클의 세 자녀 중 둘째인 패리스는 이전에도 (두 남자의) 주장에 반박하기보다 팬들에게 “침착쉬세요(chillax)” “흥분하지 마세요(calm down)” “담배 한 모금 피우시라(smoke some weed)”고 주문했다. 다만 한 트위터리언에게 “정말로 우리 아빠 이름을 산산조각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진짜로 그들이 그럴 기회라도 얻을 것이라고 믿느냐”고 되묻기는 했다. ‘리빙 네버랜드’는 마이클과 친구처럼 어울렸던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이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적으로 유린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마이클 잭슨 유산은 두 청년을 “위증자들”이라거나 “공인된 거짓말쟁이들”이라고 일컬으며 둘의 증언을 반박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들의 증언 때문에 마이클에 등을 돌리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 라디오 방송들은 마이클의 노래들을 방송 금지곡으로 지정했으며 ‘심슨스’ 제작진은 마이클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에피소드를 시장에서 회수했다. 패션 브랜드 루이 뷔통은 14일 새 콜렉션에서 마이클 주제 의류들을 빼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는 15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린폴리시 “트럼프 정부, 여성·이민자·소수자 정책은 사우디에 가까워”

    포린폴리시 “트럼프 정부, 여성·이민자·소수자 정책은 사우디에 가까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미 행정부가 여성 관련 정책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덜 자유주의적인 국가와 궤를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포린폴리시(FP)는 14일(현지시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사절단이 작성한 96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사회 문화적 이슈에서 전통적인 민주주의 동맹국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며, 대신 바레인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말레이시아, 그리고 일부 보수적인 아프리카 국가들과 여성의 건강 문제와 성소수자 등 LGBT 관련 이슈에서 더 협력적인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유엔 여성회의 미국 대표단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에 맞도록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파도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발레리 후버 미 보건복지부 선임고문은 금욕적인 성교육을 추진한 교육자 출신이며, 미국 국제개발처에서 여성권익증진 고문을 맡고있는 베서니 코즈마는 트렌스젠더 학생들이 학교 화장실을 이용하는 걸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었다.국제 앰네스티의 젠더, 섹슈얼리티, 정체성 프로그램의 타라 데만트 국장은 “미국은 지속적으로 인권 침해자들을 (행정부 내로) 호명하지만 동시에 유엔과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답변하길 거부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반대하고 있으며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보건 프로그램의 최대 기부국으로서 미국은 여성과 아동의 번영을 요구하는 국가들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파가 합류한 유엔 여성회의 미국 대표단은 유엔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확산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이 최종 결과 보고서에서 ‘성별 생식 건강과 권리’라는 항목을 인권 섹션에서 삭제해달라고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부분은 오랫동안 여성들의 낙태권을 용인한다고 인식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공개한 글로벌 인권보고서에서 나라별 여성의 생식권과 건강권 항목을 삭제해 인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또한 여성이 낙태할 권리가 있음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은 1973년 로 대 웨이드 사건을 계기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헌법으로 보장되면서 임신 28주까지 낙태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그러나 낙태에 찬성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입장을 바꾸면서 낙태법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낙태법을 뒤집을 수 있는 보수파로 분류된 대법관을 지명하는가 하면 낙태 시술을 알선하는 기관에 연방 예산 지원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식이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낙태에 반대하는 뜻을 취하면서도 전 세계 여성들의 경제적 힘을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서방의 자유주의 국가들과의 동맹에서 멀어지며 여성의 성과 권리를 약화하고 인권을 짓밟는 국가들의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대표단이 낙태권을 비롯한 여성의 권한만 축소하려는 것은 아니다. FP는 대표단이 환경과 이주, 단체 교섭, 고용 안정, 사회 보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보수적인 기조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Climate change)에서 기후 대신 ‘극한 날씨’(Extreme weather)를 사용하자고 주장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예민도를 떨어뜨리려고 했다. 또 이주여성들이 이주국가에서 공공서비스와 보호를 받는지에 대한 것이 ‘차별’ 항목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처사를 차별 행위가 아닌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 한편 사회보호 프로그램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 촉진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을 권한 증진을 촉진하는 유엔 여성회의는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최종 보고서에 대한 협상은 30일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어렸을 적 마이클 잭슨에게…” 두 남성 BBC 인터뷰 동영상

    “어렸을 적 마이클 잭슨에게…” 두 남성 BBC 인터뷰 동영상

    어렸을 적 마이클 잭슨에게 성적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남성이 얼굴을 드러냈다. 웨이드 롭슨(36)과 제임스 세이프척(40)은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 BBC 채널2와 뉴스 채널을 통해 방영하는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각 일곱 살과 열 살 때부터 잭슨과 둘이만 있게 되면 이같은 짓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롭슨은 심지어 14살 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세이프척 역시 14살 무렵까지 성적 유린이 이어졌는데 둘 모두 “셀 수 없이” “수백번에 수백번 이상” 차마 옮기기도 어려운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둘은 다음주 영국에서 방영될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를 통해서도 이미 같은 폭로를 했던 남성들이다.성폭행 위기를 모면한 뒤에는 더 이상 성적 유린을 당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롭슨은 잭슨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며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을 만졌다며 그 말 끝에는 ‘누구라도 우리가 지금 하는 짓을 보면 너나 나나 감옥에 가 남은 여생을 보내고 우리 삶은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당시에는 어린 나이라 그와 헤어지는 게 몹시 겁먹게 만들었으며 자신은 어떻게든 신과 같고, 가장 좋은 친구로 여겨졌던 그의 주변을 어슬렁거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잭슨은 성관계를 해보지 않은 자신이야말로 많은 아이들 가운데 선택받은 유일한 친구라고 말했고 자신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했다. <아래 동영상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나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세이프척은 열살 때 잭슨으로부터 성행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성적 유린이 시작됐다고 털어놓았다. 프렌치 키스부터 시작해 점점 더 강도 높은 쪽으로 나아갔는데 부모들마저 손아귀에 넣으면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신뢰를 구축하려면 하루밤에 되는 건 아니다”며 “그는 아버지와 나, 부모 사이에 끼어들어와 날 누구로부터도 고립되게 만들었다. 유린을 당할 때면 내 일정 부분이 죽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잭슨 유족들은 둘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형제들이었던 티토, 말론, 재키, 조카 타지는 삼촌의 행동에 기이한 구석이 없지 않았지만 “매우 순결”했으며 “그의 순진한 구석 때문에 명성이 추락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형제였던 말론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 유산기금은 두 사람이 이전에 “법정 증언을 통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며 “두 위증자들은 자신들의 말 외에는 어떤 독자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도,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결코 내놓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웨이드의 말도 안되는 버저비터 3점슛, 짜릿한 은퇴 자축

    [동영상] 웨이드의 말도 안되는 버저비터 3점슛, 짜릿한 은퇴 자축

    은퇴를 앞두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말도 안되는 버저비터 3점슛으로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일궜다. 웨이드는 28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로 불러들인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을 123-125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3점 라인 밖에서 상대 케빈 듀랜트에게 벗김을 당한 뒤 조던 벨에게 블록 당해 놓쳤던 공을 다시 잡아 오른발만 디딘 상황에 뒤로 넘어질 듯 던진 슈팅이 백보드를 맞고 림에 꽂혀 126-125로 경기를 뒤집었다. 듀랜트 등 모든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장내 리플레이 영상을 주목했지만 공은 버저가 울리기 전 웨이드의 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웨이드는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 조시 리처슨(21득점), 고란 드라기치(27득점), 뱀 아데바요(11득점 10리바운드)와 함께 팀의 재역전승을 일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이는 웨이드가 버저비터 슛으로 승리로 이끈 것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라고 ESPN은 전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가 버저비터 골을 얻어맞아 패한 것은 2009년 1월 24일 르브론 제임스(당시 마이애미)에게 허용한 데 이어 처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이 4쿼터 빼어난 활약을 펼쳐 36득점, 스테픈 커리가 24득점, 케빈 듀란트가 29득점을 기록했지만 패했다. 지난달 오라클 아레나에서의 대결 때 웨이드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으며 미리 석별의 정을 나눴던 커리는 웨이드의 마지막 슛이 들어가자 허탈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어’ 골든스테이트를 잡고 3연패를 끊어낸 마이애미(27승33패)는 동부 콘퍼런스 8위 샬럿(28승33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겨우 살렸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43승18패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켰으나 2위 덴버(42승18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한편 은퇴 투어를 펼치고 있는 더크 노비츠키(댈러스)는 인디애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함으로써 시즌 22번째 출전 기록을 이어가며 22분을 뛰어 3점슛 세 방 등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110-101 승리와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급美 철철” 설현, 밀라노 패션위크 빛낸 아우라

    “고급美 철철” 설현, 밀라노 패션위크 빛낸 아우라

    그룹 AOA의 멤버 설현이 밀라노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후,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 2019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쇼에 자리를 빛냈다. 한국 대표 셀러브리티로 초청받은 설현은 구찌 허브(Gucci Hub)에서 개최된 쇼 현장에 참석해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쇼 현장에서 포착된 설현은 구찌의 SS 19 컬렉션 의상들을 완벽히 소화한 모습으로 페미닌한 무드를 강조한 럭셔리 룩으로 당당히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날 설현은 다크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재킷과 옐로우-블루 컬러의 홀스빗 프린트 실크 셔츠, 그리고 레드-그린 컬러의 파나마 스커트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스타일을 연출해냈다. 이와 함께 크리스털 장식의 스퀘어 G 힐이 특징적인 메탈릭 실버 미드 힐 펌프스와 인터로킹 G와 홀스빗이 결합된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드 컬러의 미니 구찌 주미 백으로 스타일을 마무리하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한편 설현이 참석한 구찌 2019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쇼에서는 이번 구찌 컬렉션은 가면을 쓰고 벗음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되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준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로, 연극 배우의 ‘개인적인’ 얼굴이 아닌 연극에서 맡은 배역을 나타내는 ‘배우의 가면’을 가리킨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사상가 한나 아렌트(Hanna Arendt)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가 나타내려는 가면을 선택하면 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찌는 패션쇼에 앞서, 파피에 마세 형태로 제작된 그리스 신화 속 헤르마프로디토스 마스크 초대장을 발송하며 주목을 이끈 바 있다.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의 자녀인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남녀 양성성을 의미하는 인물로, 구찌는 이를 통해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미리 표현해냈다. 패션쇼 무대는 12만 개가 넘는 LED 전구로 화려하게 빛나는 타원형 벽과 100m가 넘는 길이의 런웨이로 꾸며졌다.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는 미러 소재는 패션쇼 내내 빛과 움직임을 끊임없이 조명했다. 해당 패션쇼에는 배우 겸 프로듀서 셀마 헤이엑 피노(Salma Hayek Pinault), 배우 겸 가수 자레드 레토(Jared Leto), 배우 앤드류 가필드(Andrew Garfield), 배우 시얼샤 로넌(Saoirse Ronan), 배우 니니(Ni Ni)를 비롯한 전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BA] 제임스, 올스타 15회 최다 지명·출전 새 역사

    미국프로농구(NBA) 팬들의 눈이 주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한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셀러브리티 게임과 라이징 스타 게임, 다음날 스킬스와 3점슛, 덩크슛 콘테스트가 이어지는 전야제, 그리고 18일 오전 10시 제68회 올스타 게임이 이어진다. 이곳 출신인 마이클 조던 샬럿 구단주가 홈 구장인 스펙트럼 센터 등에서의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샬럿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가족과 인연이 깊다. 커리는 이곳 크리스천 고교를 나온 뒤 근처 데이비슨 대학을 졸업했다. 아버지 델은 샬럿에서 10시즌을 뛰었고, 지금도 구단 TV 해설자로 일한다. 스테픈이 기쁘게 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두 살 아래 동생 세스(포틀랜드)와 나란히 17일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선다. 세스는 14일 형이 뛰는 골든스테이트전까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47.5%로 형(44.7%)을 앞서고 있다. 팬 투표 결과 양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가 주장으로서 11명씩 뽑았다. 트레이드도 감행해 흥미를 더했다. 제임스는 ‘트리플더블 머신’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을 선발했다가 껄끄러웠는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인 벤 시몬스(필라델피아)와 맞바꿨다.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리그 사무국은 은퇴 투어 중인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와 더그 노비츠키(밀워키)에게 마지막 올스타 무대에 서는 기쁨을 선사했다. 역대 올스타 게임 최다 선발 출전 기록은 새로 쓰인다. 지금까지 코비 브라이언트(은퇴)가 15회 지명에 14회 출전해 최다 기록이었는데 제임스가 15회 지명과 출전으로 새 역사를 쓴다. 홈 팀 선수에게 최우수선수(MVP) 상을 몰아주던 관행을 생각하면 켐바 워커(샬럿)가 유리하고, 14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30득점 이상 31경기 연속 기록을 작성, 윌트 체임벌린과 역대 2위 타이를 이룬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여세를 몰아 수상할지도 관심거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병헌 사진에 댓글 단 이민정 “뭔가 피곤해 보이는...”

    이병헌 사진에 댓글 단 이민정 “뭔가 피곤해 보이는...”

    배우 이병헌의 SNS 사진에 아내 이민정이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10일 이병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 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병헌은 베이지 톤의 스웨이드 재킷을 입고 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사진에 이민정은 “뭔가...피곤해 보이는...”이라며 애정 섞인 댓글을 달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병헌은 최근 영화 ‘남산의 부장들’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이민정은 지난 9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에서 주인공 구해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낙태 권리 강화한 미국 뉴욕주...보수층 반발 거세

    [특파원 생생리포트] 낙태 권리 강화한 미국 뉴욕주...보수층 반발 거세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는 최근 미 뉴욕주가 여성의 낙태 권리를 강화하는 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낙태 반대론자들은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악법’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또 이들은 보수 성향으로 바뀐 미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 합헌 판결을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뉴욕주 상원은 임신 24주 이후에도 산모의 의지로 낙태할 수 있는 ‘낙태 권리법안’을 통과시켰고, 당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서명까지 마치면서 법 제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뉴욕주에서는 임신 24주 이후 여성이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낙태시킬 경우 살인으로 간주했고, 산모의 건강이 위험에 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했다. 하지만 낙태 권리법안 제정으로 24주 이후에도 아기가 생존할 가능성이 없거나 자궁 밖에서 생존할 능력이 없는 경우, 또는 산모의 건강에 치명적 위험이 있는 경우 낙태가 가능해졌다. 결국 산모 의지로 언제든지 낙태를 가능해진 셈이다. 낙태 옹호단체 프로초이스아메리카 아드린 킴밸은 “이번 법안으로 뉴욕주의 여성들과 가족들이 기본적 권리를 찾고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자유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낙태권리법안 캠페인 공동 창시자 에리카 크리스튼슨은 “낙태를 위해 뉴욕주를 떠나야했다”고 과거 경험을 회상하며 “이번 법 제정이 법적 장벽을 깨부수는 혁신적인 시도이고 모든 환자가 뉴욕에서 낙태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톨릭계를 중심으로 보수의 반발도 거세다. 뉴욕주 가톨릭 주교들은 공동성명에서 “인간의 생명 존중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진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생명 수호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뉴욕주생명권리 등 낙태 반대 단체들은 “보수 우의로 변한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로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 정부가 낙태 반대 정책 등을 강화하는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생명권리단체 한 관계자는 “뉴욕주뿐 아니라 오하이오 등 다른 주들도 낙태 허용 범위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낙태를 조장하는 법 제정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이클 잭슨 가족들 “잭슨이 살아있었다면 성추행 혐의 제기하지 못했을 것”

    마이클 잭슨 가족들 “잭슨이 살아있었다면 성추행 혐의 제기하지 못했을 것”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두 남성,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리빙 네버랜드’(네버랜드를 떠나며)가 지난 주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한 가운데 잭슨 재단에 이어 잭슨의 가족들이 영화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비난하고 나섰다.잭슨의 가족은 성명서를 통해 “마이클이나 우리 가족은 (사람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언제나 애써 참아왔다”면서 “그게 마이클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고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은 “그러나 이번 공격만큼은 참을 수가 없다. 마이클이 (이곳에 없어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혐의는 제기되지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잭슨이 2003년 경찰이 네버랜드를 급습해 13세 소년의 성추행 의혹를 제기할 때도 철저히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이때 롭슨도 증인석에 서서 잭슨의 방에서 함께 잔 적은 많았지만 잭슨이 자신을 성추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한 사람인 제임스 세이프척도 경찰 조사에서 유사한 증언을 한 적이 있다. 2005년 잭슨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롭슨은 이후 두 차례의 신경쇠약을 겪으면서 상담 치료사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모두 폭로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했다는 것이다. 롭슨은 2013년 잭슨 재단측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법적조치를 너무 늦게 취했다고 기각했다. 잭슨의 가족은 두 남성을 ‘위증자’라고 규정하며, 이들이 입장을 바꿈으로써 증거가 없는 상황임에도 사람들이 잭슨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아닌 두 남성의 거짓말이 사실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감독인 댄 리드는 두 남성의 신뢰성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했으며 영화 시놉시스에서도 “이제 성인이 된 그들과 가족들과의 고통스러웠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착취와 속임수를 영상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진실과 증거들은 자신들의 편이라면서 잭슨을 대변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마무리했다. 잭슨은 2009년 프로포폴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기까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co.kr
  •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 배우… 소리 내도 나가도 괜찮아요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 배우… 소리 내도 나가도 괜찮아요

    공연장이나 전시회장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지만, 작품에 따라서는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여기 객석에서 소음을 내도 되는 공연이 있다. 갑작스런 문제가 생긴 관객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공연 도중 나가거나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서울 대학로 이음아트홀 무대에 오른 영국 웨일스 출신 장애·비장애 통합극단 하이징스의 연극을 보는 관객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이음 해외 공연 쇼케이스’를 위해 내한한 하이징스는 연극 ‘프레드’와 ‘시선’, ‘조건’ 등 작품을 통해 ‘포용적 예술’의 현장을 선보이고 있다. ‘프레드’와 ‘시선’은 앞서 13일까지 관객을 만났고, ‘조건’은 19일까지 이음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인형극과 연극이 융합된 ‘프레드’에는 다운증후군 배우, 발달장애 배우 등이 비장애인 배우와 함께 출연한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인형 ‘프레드’와 “꿈꾸는 이에게는 월급을 줄 수 없다”는 직업소개소 직원의 대립 등을 연출하며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하이징스 극단은 이번 내한에서 ‘릴렉스 퍼포먼스’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사전에 제작진과 협의해 공연 도중 불가피하게 장애인 관객이 퇴장하거나 자리에서 소리를 내도 문제삼지 않도록 하는 공연관람 문화다. 또 공연장의 밝기를 미리 공지해 조절하기도 하고, 공연 중 객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장면 등을 공연 시작 전에 알려주기도 한다. 이같은 각 작품의 규칙은 사전에 관객에게 반드시 공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출가 벤 페티트 웨이드는 “발달장애 배우와 공연을 하면 같은 발달장애인 관객이 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들에게는 불가피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기존 극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는데, 우리 공연은 상호간의 소통이 좀더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백색증을 앓고 있는 영국 행위예술가 조 배넌의 ‘시선’과 뇌성마비 예술가 댄 도우가 출연하는 ‘조건’ 등은 또 다른 상황 속에서 극이 진행된다. 예컨대 ‘시선’에서는 작은 공간에서 백색증 배우가 1인 관객을 대상으로 ‘1대1’로 연기한다. 이 공간에는 빛과 소리가 차단되는 것이 원칙이다. 배넌은 “그동안 백색증 환자는 매스미디어에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나 뱀파이어, 외계인, 천사 등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나타났다”며 “작품을 통해 그러한 편견을 바꾸고 싶었고, 나에게는 큰 선물과 같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포용적 예술’을 위한 이들의 노력은 웨일스 정계까지 움직였다. 웨일스 영화산업계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0월 장애예술인들이 영화나 연극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영국 전역에 공개 제안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작품 줄거리·인물 등에 다양성을 반영하고 장애인 배우에게 정당한 캐스팅 제공 및 장애·비장애인 간 소통을 위한 교육 등 7가지 제안이 담겼다. 클레어 윌리엄스 하이징스 극단 대표는 “과거 흑인이 영화에 출연할 수 없던 시절에는 백인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흑인 연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며 “영화 ‘뷰티풀마인드’, ‘레인맨’ 등 비장애배우가 발달장애 주인공으로 나와 연기를 하는 모습도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무대나 영화에 발달장애인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2030년에는 발달장애인 배우가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