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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세 뉴욕 교민 할머니 얼굴 때리고 침 뱉은 노숙인 불기소한 이유

    83세 뉴욕 교민 할머니 얼굴 때리고 침 뱉은 노숙인 불기소한 이유

    미국 뉴욕주 검찰이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화이트 플레인 시의 쇼핑몰 앞에서 83세 교민 할머니의 얼굴을 때리고 침까지 뱉은 노숙인 남성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이번주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글렌모어 넴하드(40)를 기소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넥스트샤크가 29일 전했다. 다만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넴하드가 폭행을 가했다는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정황 증거만 나열돼 현 단계에서는 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넴하드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쯤 웨스트체스터 몰의 노르드스트롬 밖에서 깡통과 빈병을 주워 모으던 도 할머니에게 주먹을 날려 코를 다치게 하고 무의식 상태로 쓰러지게 만들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얼굴에 피가 낭자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와 다행히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도 할머니는 “뇌에서도 피가 많이 흘렀다. 마치 누군가 퍼내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하루 뒤 경찰서에 신고했는데 아시아계는 조용히 지내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머뭇거리다 뒤늦게 신고했으며, 의료비를 지급할 여력이 안돼 병원에 갈 수가 없다고 했다. 화이트 플레인 경찰서장 조 카스텔리에 따르면 형사들이 현장을 찾아 증거를 찾고, 증인들을 인터뷰하고, CC-TV 카메라들을 뒤져 사건 이틀 뒤 넴하드를 검거했다. 경찰은 65세 이상에 부상을 입히려 했다는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도 할머니를 공격했을 때 여러 날 무척 화가 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고, 넴하드가 진범이라는 증거를 법정에서 쓸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기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미미 로카 지방검사는 27일 성명을 내 넴하드 기소는 철회됐지만 도 할머니 폭행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 할머니 모녀는 “기독교인이라 평화를 원한다”며 “검거된 남성을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0대 한국여성 얼굴때리고 침뱉은 노숙자 불기소 처분

    80대 한국여성 얼굴때리고 침뱉은 노숙자 불기소 처분

    83세의 재미 한국 여성의 얼굴을 때리고 침을 뱉었던 미국 뉴욕의 노숙자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뉴욕 시 경찰은 지난 11일 낸시 도(83)씨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한 혐의로 글렌모어 넴버드(40)를 체포했다. 하지만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검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넴버드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넴버드는 여러 개의 폭력 전과가 있다. 그는 지난 9일 도씨의 코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도씨는 웨스트체스터몰의 노드스톰 매장 근처에서 오후 7시 30분쯤 캔과 병을 수집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피범벅이 된 도씨를 발견했으며,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머리에서 피가 마치 펌프처럼 솟아났다”고 ABC7 방송 뉴스에서 설명했다. 그녀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병원 치료를 거부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에 목격자 인터뷰와 보안카메라 등을 조사해 넴버드를 체포했다. 하지만 검찰은 “채택할 수 없는 신원 확인과 용의자가 기소된 혐의를 저질렀다는 합당한 의심 이상의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이 넴버드에 대한 기소를 중단함에 따라 도씨에 대한 혐오범죄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으로 남게 됐다. 검찰은 혐오 범죄 피해자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로 제공되며 혐오 범죄 피해자는 익명 또는 연락처를 남기는 방식으로 피해 사실을 언제든 신고할 수 있다. 또 검찰청은 24시간 다언어 범죄 신고 전화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전 무게가 무려 10㎏…英 조폐 역사상 최대 금화 공개

    동전 무게가 무려 10㎏…英 조폐 역사상 최대 금화 공개

    영국왕립조폐국 ‘더 로열 민트’가 1135년 조폐 역사상 최대 크기의 금화를 선보였다. 29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조폐국이 지름 20㎝, 무게 10㎏짜리 거대 금화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10㎏이면 일반 50펜스 동전 무게의 1250배 수준이다. 1만 파운드(약 1544만 원)짜리 금화는 순도 99.9%를 자랑하는 프루프(Proof)급이다. 프루프급 주화란 먼지가 없는 특별한 작업공간에서 낱장 단위로 압인되고(일반주화의 경우 자동화기기로 대량 압인), 엄격한 개별 검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무결점 최고급 주화를 말한다.해당 금화는 또 전 세계 동전수집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 ‘퀸스 비스트’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영국왕립조폐국은 2016년 잉글랜드의 사자를 시작으로 올해 리치먼드의 화이트 그레이하운드까지 ‘퀸스 비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기념주화 10개를 차례로 선보였다. ‘퀸스 비스트’는 영국 여왕의 수호 동물을 뜻한다. 잉글랜드의 사자, 에드워드 3세의 그리핀, 클라렌스의 검은 황소, 웨일스의 붉은 용, 스코틀랜드의 유니콘 등 왕실 계보와 연관있는 유력 가문의 상징 동물 10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구에도 퀸스 비스트를 본떠 만든 수호동물 동상이 설치된 바 있다.앞선 10개의 주화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금화는 퀸스 비스트 전체를 아우른다. 지름 20㎝짜리 금화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중심으로 퀸즈 비스트 10마리가 모두 새겨져 있다. 그 가치는 70만 파운드, 한화 약 10억 8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왕립조폐국 관계자는 이번 금화가 조폐국에서 만든 주화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조폐국의 전문성과 장인 정신, 기술력을 입증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기술과 현대 최신 기술을 결합해 만든 독특한 예술 작품이다.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영국왕립조폐국의 2019~2020년 귀금속 부문 매출은 직전 기간 대비 46% 증가한 3억5690만 파운드(약 5524억 8000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함께 귀금속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다. 금에 굶주린 투자자와 수집가에 힘입어 팬데믹 내내 귀금속 인기가 지속됐다는 게 조폐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신 끊긴 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본 마이클 콜린스 별세

    교신 끊긴 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본 마이클 콜린스 별세

    달의 표면을 밟지 못했지만 인류의 첫 달 착륙 위업을 이룬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는 지구와의 교신이 끊긴 48분의 절대 고독을 즐기며 달의 뒷면을 인류 최초로 목격한 사람이기도 하다. 유족들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고인은 항상 삶의 도전 과제에 품위와 겸손으로 맞섰고, 마지막 도전(암 투병)에도 같은 방식으로 맞섰다”며 “그의 날카로운 위트와 조용한 목적의식, 현명한 시각을 함께 기억하는 데 애정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추모했다. 콜린스는 1969년 7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인류의 과학기술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아폴로 11호에는 당시 선장 닐 암스트롱과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사령선 조종사 콜린스가 탑승했다. 세 사람은 모두 동갑내기였다. 2012년 8월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우주의 먼지가 된 암스트롱에 이어 콜린스도 눈을 감으면서 이제 올드린만 남았다. 올드린은 트위터에 콜린스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당신이 어디에 있었든, 앞으로 어디에 있든 우리를 더 높은 경지와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고 썼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을 타고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뎠고, 콜린스는 사령선 조종사로서 달 궤도를 선회하며 이들의 달 착륙 임무를 도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돌아올 때까지 콜린스는 21시간 넘게 사령선에 홀로 머물렀다. 당연히 콜린스는 두 사람에 견줘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에겐 ‘잊힌 우주비행사’, ‘기억하지 않는 세 번째 우주인’이란 수식어가 달리곤 했다. 그는 동료들이 달에 내려 성조기를 꽂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달의 뒷면을 관측한 사람이었다. 궤도 비행을 하던 사령선이 달의 뒷면에 들어갔을 때 지구와의 교신은 끊겼고, 콜린스는 48분간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달의 뒷면을 지켜봤다. 콜린스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겼고, 아폴로 11호 임무 일지는 “아담 이래로 누구도 콜린스가 겪었던 고독을 알지 못한다”고 기록했다. 그는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에 국가적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고, 그의 업적은 화려한 재조명을 받았다.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왔고, 미 공군 파일럿을 거쳐 1963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그는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 제미니 10호 조종을 맡아 도킹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우주 비행이 역사적인 아폴로 11호였다. 콜린스는 아폴로 11호 임무를 마친 뒤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장을 지냈고, 다수의 우주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그는 생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가장 강력했던 기억으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을 꼽았다. 지구가 “부서지기 쉬운 것 같았다”면서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구로부터) 10만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의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든 중요한 국경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시끄러운 논쟁도 조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서 보고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며 “(우주) 탐사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성명을 내고 콜린스는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비행기서 ‘2초’ 마스크 내렸다 쫓겨난 흑인, 인종차별 주장

    [영상] 비행기서 ‘2초’ 마스크 내렸다 쫓겨난 흑인, 인종차별 주장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하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한 흑인 여성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기내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 여성은 짧은 시간 화장실을 이용했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에는 마스크가 코가 아닌 입 부분만 가리고 있는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한 백인 승무원이 여성 승객에게 다가가 “당신은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며 “다른 승객들이 당신의 마스크 미착용을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듯 했으나, 이내 몸을 돌려 승무원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 정확한 이유 및 환불을 요구했고, 급기야는 자신이 비행기에서 내리는게 부당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난 분명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서 “당신(승무원)이 인종차별주의자이기 때문에 단 2초 동안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마스크를 내렸던 내게 비행기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여성은 또 다른 승객들에게 “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좌석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승무원은 내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한다”면서 “당신들은 즐거운 비행을 하겠지만, (이 일은) 미국에서 흑인인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덧붙인 뒤 일행과 함께 비행기를 떠났다. 이 여성은 당시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을 향해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꼭 공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하고 공개한 29세 남성 탑승객은 “흑인 여성 승객이 일행과 함께 결국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나는 항공사가 그녀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그녀가 차별을 느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대공황 이후 인구증가 최저… 러스트벨트에서 선벨트로 ‘축 이동’

    美 대공황 이후 인구증가 최저… 러스트벨트에서 선벨트로 ‘축 이동’

    10년 인구증가율 7.4%로 1940년 이래 최저치잠시 주춤했던 대공황과 달리 추세적 증가율 저하북부 러스트벨트 증가율 낮고 남부 선벨트는 높아텍사스 ‘+2석’ 등 하원의석수 변화 예고에 이목 지난해 미국 인구 증가율이 대공황이었던 193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북부 러스트벨트 인구 증가율은 떨어지고 남부 선벨트 인구 증가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간선거와 2024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지형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미국 인구가 3억 3144만 9281명으로 10년전보다 7.4%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1790년 조사 시작 이래 10년 단위로 볼때 1930년대 대공황 이후인 1940년에 7.3%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이번을 제외하면 1940년 이후 가장 낮았을 때가 9.7%였다. 1940년의 낮은 인구 증가율은 대공황과 당시 진행 중이던 세계 2차대전 등이 원인이었다. 1930년과 1950년 조사에서 각각 16.2%와 14.5%의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1940년 조사는 단기적인 정체로 평가됐다. 반면 최근 인구 증가율 둔화는 장기적인 추세로 분석된다. 2000년 13.2%, 2010년 9.7%, 2020년 7.4%로 하향 추세가 이어졌다. 백인 인구의 고령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등으로 이어지는 경기 침체, 이민규제 강화 기조로 인한 이민자 감소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출산율은 1.73명으로 세계 평균(2.4명)에 못 미친다.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3953만명)였지만 이 곳의 인구증가율은 6.1%로 평균에 못 미쳤다. 비싼 집값 등으로 인근 지역으로 이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는 멀지 않은 유타(18.4%), 아이다호(17.3%), 텍사스(15.9%) 등이었다. 이런 변화로 435명이 배정되는 하원 의석은 변동이 예상된다. 텍사스주의 연방하원 의석이 2석 늘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몬태나, 오리건 등 5개주는 1석씩 증가한다. 이들 중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가 이긴 곳이 4곳이다. 반면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7개 주는 하원 의석을 1석씩 잃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이들 중 5개주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푸른 벽’을 세운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의 의석이 줄고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남부 ‘선벨트’의 의석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분산된 효과도 크기 때문에 외려 남부 선벨트에서 민주당의 표심이 다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래퍼가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20억 원에 팔렸다

    美 래퍼가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20억 원에 팔렸다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10여 년 전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가 경매에서 180만 달러(한화 20억 160만 원)에 낙찰돼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에 따르면 해당 신발은 200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웨스트가 신었던 스니커즈의 한 종류인 이지(Yeezy)로, 나키와 웨스트가 최초로 협업해 제작한 ‘나이키 에어 이지1 프로토타입’이다. 당시 웨스트는 이 신발을 신고 그래미 시상식에서 두 곡의 무대를 소화했다.  이 운동화는 최근 열린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는 운동화 경매 최초의 100만 달러가 넘는 낙찰가 기록이자, 운동화 판매 사상 최고가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경매업체 크리스티에서 팔린 것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이 1985년 실제 경기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조던1 하이스’였다. 이 운동화는 당시 61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6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기준 이베이에 107만 달러(약 12억 원)에 올라와 있었다. 조던은 이 신발을 신고 뛰었던 경기에서 백보드가 부서지는 강력한 덩크슛을 구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카니예 웨스트는 전 세계에서 3200만 장의 음반 판매 및 1억 회의 디지털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래미 시상식 수상 횟수는 21회에 달하며, 2005년과 2015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빌 33점’ 워싱턴, 20년 만에 8연승..‘’37점‘ 커리와는 0.2점차

    ‘빌 33점’ 워싱턴, 20년 만에 8연승..‘’37점‘ 커리와는 0.2점차

    미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가 20년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워싱턴은 26일(한국시간)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브래들리 빌(33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9-110으로 눌렀다. 8연승을 달린 워싱턴은 27승33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10위를 유지했다. 워싱턴의 8연승은 마이클 조던이 뛰던 2001년 이후 20년 만이다. 3쿼터까지 87-93으로 뒤졌던 워싱턴은 4쿼터에 빌이 9점, 러셀 웨스트브룩(14점 11어시스트)이 7점을 집중시키는 등 32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빌과 득점 1위 경쟁 중인 스테픈 커리는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37점을 뿜어내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새크라멘토 킹스를 117-113으로 꺾는데 앞장섰다. 2연승의 골든스테이트는 31승 30패로 서부 10위를 달렸다. 이날 열린 NBA 경기에서 최고 득점을 기록한 커리는 시즌 평균 31.3점으로 빌(31.1점)에 0.2점 앞서 득점 1위를 달렸다. 커리는 올 시즌 52경기 중 30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또 4월에만 3점슛 85개를 성공시켜 이 부문 NBA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2019년 11월에 당시 휴스턴 로키츠 소속이던 제임스 하든의 82개다.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치던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득점으로 112-11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8.5초 전 114-113으로 1점 앞선 상황에서는 커리의 패스 실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상대 버디 힐드의 턴오버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커리가 자유투 4개 중 3개를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첼시, EPL 4위 대전에서 웨스트햄 1-0 격파

    첼시, EPL 4위 대전에서 웨스트햄 1-0 격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자리 다툼에서 웨스트햄을 격파했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터진 티모 베르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5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 없는 4위를 달렸던 첼시는 승점 58점을 쌓으며 4위 수성에 힘을 냈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레스터시티(59점)는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첼시는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벤 칠웰이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베르너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두 달 여 만에 나온 베르너의 리그 6호골(시즌 11호골)이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750만 파운드(737억원)의 이적료에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첼시로 둥지를 옮겼으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월 16일 셰필드 전 득점 이후 EPL 7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합쳐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제몫을 해냈다. 첼시는 후반 36분 웨스트햄 파비안 발부에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 속에 승리를 챙겼다. 한편, 리버풀은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 윌록에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웨스트햄에 승점 1점 뒤진 6위를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예식 장소로 딱? 남의 저택 뒷마당에서 결혼하려던 가시버시

    예식 장소로 딱? 남의 저택 뒷마당에서 결혼하려던 가시버시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이 호화로운 저택을 최고의 예식 장소로 여겼다. 5㎢의 부지 면적에 침실만 9개, 화장실이 15개, 볼링장에 극장, 243㎡의 바를 갖춘 사우스웨스트 랜치였다. 둘은 온라인 청첩장에 이곳에서 예식을 갖는다고 인쇄해 돌렸다. 하느님의 뜻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왕실 커플이 꿈의 저택과 부지”에서 예식을 올린다고도 했다. 문제는 딱 하나, 그들의 소유가 아니었던 것이다. 코트니 윌슨과 셰니타 존스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새벽에 황당한 예식을 진행하려고 나타났는데 저택 부지 안의 다른 집에 머무르고 있던 집 주인 네이선 핑켈이 911에 신고하는 바람에 예식이 중단됐다. 두 경관이 나타나 예식을 중단시켰다. 신랑신부가 기소되지는 않았다. 현지 언론이 접촉했으나 윌슨은 언급을 거부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21일 전했다.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을 거느렸던 에이브 핑켈의 아들인 네이선은 2년 전 저택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골치를 앓았는데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다. 처음 내놓았을 때는 725만 달러(약 81억원)에 내놓았다가 팔리지 않아 570만 달러(약 63억원)로 가격을 내렸다. 집안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페치카만 네 군데 있으며 사무실이 세 군데, 사우나 시설, 도서관 하나에 직원 구역까지 딸려 있다. 두 군데 연못에 야간 조명이 들어오는 테니스장, 바비큐 장소와 폭포를 갖춘 수영장, 슬라이드에 수백명의 손님이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데크 등을 갖추고 있다. 윌슨은 몇주 전 이 저택을 살 요량이 있다며 이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으며 네이선에게 이곳 뒷마당에서 결혼식을 열면 안되겠느냐고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일까지 있었다. 그러고도 고교 시절 만나 30년 뒤 운명적으로 다시 인연이 연결돼 성스러운 예식을 올리게 됐다고 온라인 청첩을 돌렸다. 지난해 성탄 전야에 알 카포네가 소유한 할리우드의 한 해변에서 피자를 먹으며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고 자랑까지 했다. 그 날 오후 3시 30분 레드카펫 위에서 칵테일 파티를 시작으로 예식을 진행해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예식에다 피로연까지 화려하게 치른 뒤 모든 하객들이 다음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아점을 들 수 있게 하겠다고 청첩했다. 그런데 네이선은 저택 안의 다른 집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신랑신부는 이 저택이 통째로 비어 있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네이선이 나타났을 때 두 사람이 얼마나 놀랐을지 짐작이 되는가? 혹시 저택 안이 궁금하다면 https://www.aol.com/mansion-perfect-venue-long-awaited-120000102.html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션프론트 입지 누리는 생활형숙박시설 ‘시화MTV 웨이브엠’ 주목

    오션프론트 입지 누리는 생활형숙박시설 ‘시화MTV 웨이브엠’ 주목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시화MTV에서 오션프론트 입지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휴식공간인 생활 숙박시설이 공급에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화MTV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시화MTV에 개장하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시화호를 활용한 내수면 마리나 사업 등 다양한 해양레저 관련 산업까지 추진중으로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여가를 즐기는 인구도 급증하면서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화MTV의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 덕분에 시화MTV 일대에는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웨이브파크 외에도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 시화 ‘아쿠아 펫 랜드’, 해양 교육 및 생태 보전을 위한 ‘해양생태과학관’, 해양레저 문화 체험과 전문교육 공간으로 이뤄지는 ‘해양레저관광거점’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시화MTV의 중심으로 불리는 거북섬 일대에서 분양에 나서는 생활 숙박시설 ‘시화MTV 웨이브엠’도 다양한 특화설계와 상품 구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도시에 들어서는 단지 답게 오션프론트의 입지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영구 오션뷰의 특별한 조망도 누릴 수 있다. 특화 시설도 알차게 갖춘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 수영장은 물론, 루프탑 공간도 조성해 아름다운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부 세대에서는 객실 내 수영장 설계를 적용해 나만을 위한 인피니티 풀을 즐길 수 있으며, 피트니스시설, 플레이 키즈파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최고의 명소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모든 층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워터프론트 입지를 갖추고 있다. 탁월한 입지환경을 바탕으로 시화MTV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시화MTV 웨이브엠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는 생활숙박시설 규제 직전 분양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생활숙박시설은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건축물로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고, 청약 통장이나 가점도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도 없으며, 전매제한도 없다. 또한 세금 부분에서도 종부세 포함 대상이 아닌 것은 물론,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시화MTV 웨이브엠은 각각 이스트(3BL)와 웨스트(2-1BL)로 구성되는 생활숙박시설이다. 총 446실(3BL 284실, 2-1BL 162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국내 최고의 호텔리조트 전문 업체가 위탁운영을 맡아 원활한 객실운영과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여기에 시화MTV의 해양레저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은 해안과 맞닿은 오션프론트 마리나 스트리트몰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화MTV 웨이브엠(WAVE M)의 홍보관은 사업지 인근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4길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년 함께한 여왕과 마지막 인사하는 ‘외조의 왕’ 필립공

    70년 함께한 여왕과 마지막 인사하는 ‘외조의 왕’ 필립공

    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지난 9일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17일(현지시간)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의 왕실 묘지에 안치된다. 이날 오후 3시 런던 교외 윈저성 예배당에서 치러지는 장례식에는 여왕과 자녀 등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척 30명만 참석한다. 행사는 일체 생략하고 장례식은 TV와 라디오로 중계된다. 장례식 시작에 맞춰 전국적으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되고 행사가 끝나면 공식 애도 기간도 종료된다. 윈저 주임사제는 “필립공은 여왕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과 국가·영연방을 위한 봉사, 용기·강함·신앙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줘왔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도 필립공의 신앙과 충성심, 책임감과 지조, 용기와 지도력을 칭송하며 기도한다. 70여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살았던 필립공은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남편의 외조에 골프선수 미셸 위 디자인 티셔츠 ‘매진’

    남편의 외조에 골프선수 미셸 위 디자인 티셔츠 ‘매진’

    지난 15일 미셸 위가 디자인한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로고가 새겨진 모자달린 티셔츠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낳았다. 74.99달러(약 8만 3000원)의 가격에 판매된 이 티셔츠는 약 세 시간만에 모조리 동이 났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연고지인 미국 프로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데미안 리와 켄트 베이즈모어 선수가 입었기 때문이다. 결혼 뒤 남편의 성을 따라 미셸 위 웨스트가 된 그녀의 남편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에서 일하고 있는 조니 웨스트다. 조니 웨스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여성프로농구에서 벌였던 ‘#오렌지후디’와 비슷한 ‘#후디포골프’ 캠페인을 벌였다.‘#후디포골프’ 캠페인은 흑인 사회를 포함해 소녀 골프 선수들을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렌지후디’는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켜 미국 스포츠채널 ESPN에서 여성 프로농구 시청률이 63%나 치솟은 덕에 ESPN은 여성 농구 경기 방송 중계를 13경기나 늘렸다.‘#오렌지후디’ 캠페인에서도 많은 유명 남성 프로농구 선수들이 여성 프로농구 경기를 위해 기꺼이 티셔츠를 입었다. 지난 2002년 당시 12살의 미셸 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역대 최연소로 등장했다. 2019년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6월 딸 마케나를 출산하며 엄마가 됐다. 골퍼이자 엄마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미셸 위는 남편의 외조까지 더해져 더욱 알찬 선수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흥민, 인종차별 잠재우는 골 터뜨릴까

    손흥민, 인종차별 잠재우는 골 터뜨릴까

    손흥민(29·토트넘)이 시원한 득점포로 인종차별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손흥민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정조준 한다. 최근 EPL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친 토트넘은 7위(승점 49)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자리에 있는 웨스트햄(승점 55)에 6점차로 뒤진 상황이다. 토트넘으로서는 남은 7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려야 한다. 한 경기 덜치른 에버턴은 8위(승점 48)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 패하면 4위 진입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두 달 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14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14골을 넣은 것은 2016~17 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올 시즌 EPL에서 14골 9도움(시즌 19골 16도움)을 올리고 있어 에버턴전에서 1골을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다. 도움을 추가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EPL 10-10 클럽에 가입한다. 손흥민은 지난 맨유전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는 데 이 상황이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 취소로 이어지며 맨유 팬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억울한 비난이었다. 인종차별 공격도 쏟아졌다. 올해 2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에버턴과 역대 8차례 대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자신은 물론 팀을 구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몸길이 129㎝ 나가는 토끼 훔쳐간 분, 돌려주면 155만원”

    “몸길이 129㎝ 나가는 토끼 훔쳐간 분, 돌려주면 155만원”

    몸 길이가 129㎝나 되는, 세상에서 가장 길다란 토끼를 누군가 훔쳐갔다. 대륙 거대토끼 종인 다리우스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밤 영국 우스터셔주 스톨턴의 집 우리 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토끼를 100마리 이상 기르고 있는 주인 아넷 에드워즈(68)는 “아주 슬픈 날”이라면서 “나이가 많아 기를 수도 없을 것”이니 무사히 돌려주면 어떻게 이 토끼를 갖게 됐는지는 묻지도 않고 1000 파운드(약 155만원)를 후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리우스는 나이가 들어 특별한 식단을 챙겨줘야 하는데 만약 훔쳐간 이가 잘 모르고 먹이를 잘못 먹이면 죽을 수도 있다고 에드워즈는 발을 동동 거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웨스트 머시아 경찰은 주인 집 마당 안에 마련된 우리 안에서 누군가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우스는 2010년 4월 일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하면서 측정한 키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의해 세상에서 가장 길다란 토끼란 타이틀을 얻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에드워즈는 어머니 앨리스의 뒤를 이어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앨리스가 낳은 자식 가운데 네 번째로 타이틀을 차지한 토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네스 기록에 관한 한 에드워즈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을 것 같다. 2009년 협회는 “동물의 주인들이 세계기록 타이틀을 위해 동물에게 과하게 음식을 먹이는 것을 우려해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 항목을 삭제했다”면서 “‘몸길이가 긴 토끼’의 항목은 있지만 아직 심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당시에 다리우스가 기록을 공증받았다는 얘기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얘기를 굳이 밝힐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에드워즈는 과거 미국 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도 활약했으며 유명한 만화 캐릭터 잭 더레빗처럼 보이게 하려고 1만 파운드(약 1550만원)를 들일 정도로 동물 사랑이 극진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개·박쥐나 먹어라”… 인종차별, 또 손 때렸다

    “개·박쥐나 먹어라”… 인종차별, 또 손 때렸다

    손흥민(29·토트넘)이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타이인 14호 골을 기록했으나 팀의 역전패에 인종차별까지 뒤따라 웃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맨유 팬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하다 그가 휘두른 오른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공은 폴 포그바를 거쳐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맥토미니의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을 취소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루카스 모라가 내준 패스를 받아 리그 14호 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14골은 2016~17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프레드,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속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또 4위 웨스트햄에 승점 6점 뒤진 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에게 맨유 팬의 비난이 쏠린 것은 그가 과도한 연기를 해 골 취소를 유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맥토미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고 부주의했다고 판정 근거를 설명했으나 맨유 팬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손흥민은 최근 EPL 선수를 향한 온라인상 인종차별이 이어지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주일간 소셜미디어 사용을 중단한 상태인데 맨유 팬은 과거 게시물에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선수가 아닌 한국 드라마 배우”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각종 욕설과 함께 “DVD나 팔아라”,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인종차별 댓글도 서슴지 않았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며 “EPL과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즉각 대응했다. 감독 간 설전도 오갔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유 감독은 “내 아들(son)이 얼굴 한 대를 맞고 3분을 누워 있다 다른 10명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다면 나는 그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더 나은 아버지가 있어 다행”이라며 “아버지는 자식이 무슨 일을 하든 먹여 살려야 하고 자식을 먹이려고 도둑질까지도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손흥민은 경기 뒤 어두운 표정으로 “지난주 부상 복귀전에서 비겨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슬프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화산재로 뒤덮인’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

    [포토] ‘화산재로 뒤덮인’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가장 큰 섬인 세인트빈센트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이 폭발한 다음 날인 10일(현지시간) 도로와 식물 등 섬 마을 전체가 화산재로 뒤덥여 있다. 수프리에르 화산이 지난 9일 42년 만에 폭발, 6㎞ 높이까지 치솟았던 화산재가 섬 마을을 잿빛으로 뒤덮은 가운데 전기와 물마저 끊겨 주민들이 언제 끝날지 모를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인디스대 제공/세인트빈센트섬 AFP 연합뉴스
  • 푸틴 비판 英 망명 후 주검으로 “누군가 목 조르고 자살로 꾸며”

    푸틴 비판 英 망명 후 주검으로 “누군가 목 조르고 자살로 꾸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선 뒤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가 2018년 3월 68세를 일기로 사망한 러시아 기업인 니콜라이 글루슈코프가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웨스트 런던 검시법원은 주검이 발견된 런던 남서쪽 뉴 몰든에 있는 그의 자택에 제3의 인물이 있었으며 그가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수석 검시관 친예레 인야마는 아에로플로트 항공 사장을 지낸 글루슈코프가 범죄로 살해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구급대원 도미닉 비엘은 글로슈코프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대목들이 있다고 수사관들에게 털어놓았다며 딸 나탈리아의 남자친구 데니스 트루쉰이 “경찰이 여기 올 때까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누군가 그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부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자면 “목을 누른 자국이나 뒤에서 위력이 작용한 점, 피해자 뒤쪽에 가해자가 있었다는 것이 일관되게 드러난다. 가해자와 오랜 시간 드잡이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상반신에 있어야 할 정당방위의 흔적도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인야마 검시과는 진술 내용을 녹화하며 “모든 기록과 증거를 통해 볼 때 니콜라이 글루슈코프는 온당하지 않게 살해됐다”고 단언했다. 런던경찰청의 대테러 전담반이 글루슈코프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제보받은 결과, 1800명 이상의 증인이 420건 이상의 의견서를 통해 밝힌 내용도 타살 가능성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다. 물론 아직 체포된 사람도 살해 동기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런던경찰청은 설명했다. 그는 푸틴 비판의 선봉에 섰다가 2013년 영국 버크셔 집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된 올리가르흐(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아의 친구였으며 아에로플로트 부국장으로 일하며 8700만 파운드의 회사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쫓기자 2010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궐석재판을 통해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글루슈코프는 3년 전 3월 12일 런던 상업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는데 딸 나탈리아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영국과 러시아의 이중첩자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솔즈베리에서 노비촉 공격을 받은 지 딱 일주일 만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왕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필립공의 70년 외조(종합)

    “여왕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필립공의 70년 외조(종합)

    70여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살았던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오는 6월 100세가 될 예정이었던 필립공은 지난해부터 윈저성에서 여왕과 함께 지내다 최근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 후 심장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EPL 6위 토트넘 손흥민, 12일 맨유전 앞두고 동료들에 투지 촉구

    EPL 6위 토트넘 손흥민, 12일 맨유전 앞두고 동료들에 투지 촉구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위해서는 선수들 모두가 전사가 돼야 한다며 동료들의 투지를 촉구했다.손흥민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을 포함한 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전사가 돼야 한다. 그게 남은 시즌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6위다.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정규리그 8경기씩을 남겨놓은 현재 토트넘(승점 49)과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2)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물론 한 경기를 덜 치른 8위 에버턴(승점 47)도 웨스트햄과 5점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손흥민은 이런 상황을 두고 “나는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4위에 승점 3이 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우리가 뉴캐슬을 이겼더라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그러질 못해 슬프다”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아스널과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손흥민은 뉴캐슬전 후반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골을 포함해 공식전 1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은 우리 모두 원하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의 목표이고, 구단의 목표일 뿐만 아니라 팬들의 목표다”라고 다시 강조한 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집중하고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0시 30분에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5승 5무)를 기록 중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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