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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전 저지른 성폭행으로 법정에 선 80대 남성

    40년 전 저지른 성폭행으로 법정에 선 80대 남성

    영국의 한 남성이 성폭행을 저지른 뒤 무려 약 40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BBC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햄프셔에 있는 워털루빌에 사는 데이비드 로맥스(83)는 웨스트요크셔 지역에서 경찰로 일하던 1978년,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 당시 로맥스는 교통규칙을 위반하고도 벌금을 내지 않은 피해 여성의 집을 직접 찾아갔고, 피해 여성이 벌금을 낼 돈이 없다고 말하자 체포를 운운하며 강제로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피해 여성은 로맥스가 성적으로 접촉해오자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로맥스는 피해 여성의 집을 떠나면서 가족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협박에 굴하지 않았고,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후 로맥스의 체액이 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품인 수건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했다. 로맥스는 결국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받지 않았고, 이후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살아갔다. 피해 여성의 사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약 40년이 지난 2016년 경찰은 미제사건 중 일부를 재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로 체포된 전적이 있던 로맥스의 DNA 샘플을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로맥스의 DNA와 40년 전 성폭행 범인의 것으로 추정됐던 DNA 샘플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로맥스가 범행 직후 체포됐을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미제 사건을 조사한 조사관은 그가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법망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로맥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며,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만 남긴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만 남긴다

    오른쪽으로 넘겨야 뉴스·실시간 검색어 왼쪽으로 스크롤하면 쇼핑 등 콘텐츠 하단에 AI기반 검색 버튼 ‘그린닷’ 도입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빠지고 검색창만 남는다. 모든 서비스는 화면을 넘겨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뉴스 배치, 여론 조작’ 홍역을 치른 네이버가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책이다. 현재 구글 등 해외 포털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이들 기업이 오히려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네이버의 선택 결과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10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에서 모바일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우선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사라지는 대신 검색창 ‘그린윈도’와 검색 버튼인 ‘그린닷’이 배치된다. 그린닷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존 이미지·음성 검색을 업그레이드하고 터치 방식을 결합했다.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검색한 정보의 종류, 언어 등을 파악해 맞춤 관심사를 연결해 준다. 예컨대 뉴스나 노란 실크 원피스를 보다 그린닷을 터치하면, AiRS(콘텐츠 추천 기술) 및 AiTEMS(상품 추천 기술)가 관련 심층 뉴스를 추천하거나, ‘노란색/실크소재/원피스’ 주제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보여 준다. 기존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나오는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으로 자리를 옮겼다.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AI 추천 뉴스도 배치된다. 이들 텍스트 콘텐츠가 담긴 오른쪽 화면은 ‘이스트랜드’로, 쇼핑 등 새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적용된 서비스는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나오는 ‘웨스트랩’으로 불린다. 한성숙 대표는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 방문자만 매일 3000만명에 이르는데, 이 사용자들의 습관을 바꾸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린윈도, 그린닷 등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 사용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쇼럼프’… 중간선거 표 잃을라 연예인 마케팅

    ‘쇼럼프’… 중간선거 표 잃을라 연예인 마케팅

    팝스타 스위프트 민주 공개 지지하자 앙숙인 래퍼 웨스트 오늘 백악관 초청 “그와 점심 먹으며 인종 폭력 등 논의” 1020 유권자 영향력 의식해 ‘맞불’ “이번 선거 스위프트 VS 웨스트 대리전”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테일러 스위프트) 정치적 성향을 밝히길 꺼려 온 미국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최근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이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스위프트의 ‘앙숙’인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왼쪽)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7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1020세대’ 유권자 등록률이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와 웨스트의 부인인 TV리얼리티쇼 스타 킴 카다시안은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1억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웨스트가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한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WP는 “절묘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한 스위프트에게 반격을 가한 직후 웨스트가 백악관에 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녜이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의 과거 투표 전력을 언급하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랙번이 그동안 남녀동등임금법, 가정폭력과 데이트강간방지법, 여성폭력방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그러면서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민주당 지지 표명 이후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에 신규 등록된 유권자 16만 6000명의 42%가 18~24세 연령층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을 앞뒀던 2016년 10월 같은 연령층의 유권자 등록률은 22%에 그쳤다. 이 사이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븐 브룩스는 NYT에 “요점은 그(스위프트)가 등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지난 4~7일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당신의 선거구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54%로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1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토머스 “제 트로피 가져간 분 돌려주세요”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토머스 “제 트로피 가져간 분 돌려주세요”

    올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인 게레인트 토머스(잉글랜드)가 지난달 버밍엄의 사이클 쇼에 트로피를 특별 전시했다가 도둑을 맞아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매년 쿠페 옴니스포츠가 세계 3대 자전거 도로 일주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디탈리아, 뷰엘타 아 에스파냐 우승자가 트로피를 모아 전시하는데 토머스가 속한 팀 스카이는 후원사인 이탈리아 자전거 브랜드인 피나렐로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버밍엄에서 열린 자전거 쇼에 전시할 수 있도록 빌려 줬는데 도둑을 맞은 것이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은 전시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누군가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다. 쇼가 끝난 뒤 “순간적으로 아무도 지켜보지 않은 상황”에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는 “그 트로피는 나와 팀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영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트루 드 프랑스를 우승하며 검정색과 금색으로 이뤄진 수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져 믿기지 않을 만큼 불운하다. 누가 가져가든 그 트로피는 가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바라건대 돌려주면 대단한 은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헤밍턴 피나렐로 국장 대행은 토머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팀 스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으며 모든 당사자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지로 디탈리아와 뷰엘타 아 에스파냐 우승도 토머스의 팀 동료인 크리스 프룸이 이뤄 3대 그랜드 투어 모두 팀 스카이의 차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니예 웨스트 부른 트럼프...‘공화당 비난’ 스위프트 보란듯

    카니예 웨스트 부른 트럼프...‘공화당 비난’ 스위프트 보란듯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테일러 스위프트) 정치적 성향을 밝히길 꺼려온 미국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근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이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스위프트의 ‘앙숙’인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7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1020세대’ 유권자 등록률이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와 웨스트의 부인인 TV리얼리티쇼 스타 킴 카다시안은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1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웨스트가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 시카고의 폭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절묘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한 스위프트에게 반격을 가한 직후 웨스트가 백악관에 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의 과거 투표 전력을 언급하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랙번이 그동안 남녀동등임금법, 가정폭력과 데이트강간방지법, 여성폭력방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그러면서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민주당 지지 표명 이후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에 신규 등록된 유권자 16만 6000명의 42%가 18~24세 연령층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을 앞뒀던 2016년 10월 같은 연령층의 유권자 등록률은 22%에 그쳤다. 이 사이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븐 브룩스는 NYT에 “요점은 그(스위프트)가 등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네시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테네시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16명 차이로 승리했던 곳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검색창’만 남기고 모두 ‘아웃’…네이버 모바일 싹 바뀐다

    ‘검색창’만 남기고 모두 ‘아웃’…네이버 모바일 싹 바뀐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검색어가 빠지고 검색창만 남는다. 모든 서비스는 화면을 넘겨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뉴스 배치, 여론 조작’ 홍역을 치른 네이버가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책이다. 구글 등 해외 포털을 따라간 방식이지만, 이들 기업이 오히려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는 트렌드에서 네이버의 선택 결과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10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에서 모바일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우선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검색어는 사라지는 대신, 검색창 ‘그린윈도우’와 검색 버튼인 ‘그린닷’이 배치된다. 그린닷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존 이미지·음성 검색을 업그레이드하고 터치 방식을 결합했다.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검색한 정보의 종류, 언어 등을 파악해 맞춤 관심사를 연결해준다. 예컨대 뉴스나 노란 실크 원피스를 보다 그린닷을 터치하면, AiRS(콘텐츠 추천 기술) 및 AiTEMS(상품 추천 기술)이 관련 심층 뉴스를 추천하거나, ‘노란색/실크소재/원피스’ 주제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보여준다. 기존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검색어는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나오는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으로 자리를 옮겼다.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AI 추천 뉴스도 배치된다. 이들 텍스트 콘텐츠가 담긴 오른쪽 화면은 ‘이스트랜드’로, 쇼핑 등 새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서비스는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나오는 ‘웨스트랩’으로 불린다. 한성숙 대표는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 방문자만 매일 3000만명에 이르는데, 이들 사용자 습관을 바꾸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린윈도, 그린닷 등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 사용 경험을 동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킴 카다시안, 섹시 드레스에 드러난 아찔한 볼륨감

    [포토] 킴 카다시안, 섹시 드레스에 드러난 아찔한 볼륨감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티파니 블루 북 컬렉션’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안찍는다” 선언에...트럼프 “그의 음악 덜 좋아할 것” 반격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안찍는다” 선언에...트럼프 “그의 음악 덜 좋아할 것” 반격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밝혔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프트는 2016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유명인’ 1위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관련 온라인 독자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쳤다. 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이 여성임에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로 투표 전력을 언급했다. 그는 “(블랙번은) 과거 남녀동등임금법을 비롯해 가정 폭력과 데이트 강간 방지법, 여성폭력방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여성에 대한 동일 임금에 반대하는 등 블랙번의 투표 이력은 나를 두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는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온 스위프트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공개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랙번은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즉각 반박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2년 10월 트위터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 테일러는 멋지다”라며 칭찬하기도 했었다. 미 언론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스위프트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나섰다며 주목했다. 특히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SNS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면서도 정치적 성향을 공개하지 않았던 스위프트가 돌변한 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위프트가 민주당을 공개 지지하면서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로 손꼽히는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 평론가 시아리 해시미는 “중간선거는 공식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이를 잊자…무대가 찼다

    나이를 잊자…무대가 찼다

    어린이 동반 가족 ‘티켓 파워’ 높아져 오페라 ‘헨젤과…’ 잠재고객 아동 타깃 2030 여성이 주 관객층인 뮤지컬도 ‘마틸다’ ‘라이온킹’으로 다변화 실험우리나라 공연 관객층은 미국·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 클래식 분야의 경우 70세는 족히 넘어 보이는 노부부들이 객석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 익숙한 해외 연주자들은 한국의 젊은 관객들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관객이 주도하는 시장이 기대만큼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고민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공연예술 각 분야에서는 가족 관객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족 관객을 확보하면 어릴 적 공연 관람 경험을 통해 미래의 관객을 만들 수 있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관람해 티켓 3~4장이 한번에 판매돼 높은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미래의 오페라 관객을 만들자 팝업북을 펼친 듯한 무대, 알록달록한 마카롱 과자집…. 소규모 극장이나 문화센터에서나 볼 법한 아동극 같은 무대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위에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이 9~13일 선보이는 ‘헨젤과 그레텔’은 무대 디자인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그림형제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바그너의 제자이기도 한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의 대표작이다. 소프라노와 테너가 사랑을 나누고 바리톤이 방해하는 설정이나, 소프라노가 비극적 죽음에 이르는 결말 등 일반적인 오페라 줄거리에 익숙한 성인 관객에게는 사실 그렇게 관심을 끄는 작품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초점은 ‘미래 관객’인 아이들에게 있다. 윤호근 예술감독이 올해 초 부임한 뒤 첫 기획작으로 유명 오페라가 아닌 가족 오페라를 선택한 이유도 먼 훗날의 관객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작품은 국립오페라단이 2011년 바그너의 어린이 오페라 ‘지그프리트의 검’을 무대 올린 뒤 7년 만에 내놓은 가족오페라다. ‘지그프리트의 검’이 바그너의 ‘반지 사이클’을 각색한 어린이 오페라라면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동기’, ‘과자집의 동기’ 등 바그너식 유도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활용되는 등 성인 관객이 보기에도 수준이 높다. 작품의 연출은 정치사회적으로 오페라를 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출신 크리스티안 파데가, 지휘는 성악예술 지휘의 최고봉인 안토니오 파파노의 수제자로 알려진 영국 출신 피네건 다우니 디어가 맡았다. ●관객층 넓힐 뮤지컬 작품 연이어 무대로 젊은 여성 관객이 시장을 이끌어 왔던 국내 뮤지컬계에선 최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틸다’에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라이온킹’ 오리지널 공연이 다음달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마틸다’는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 등 해외에서 가족 단위 관객의 관람이 높은 매출구조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끄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라이선스 초연이 해외에서처럼 관객층의 다변화를 이룰지는 여전히 실험 중이다. ‘마틸다’에 이어 대작 뮤지컬의 바통을 이어받는 ‘라이온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된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불패를 자랑하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라이선스 공연 실패 이후 명예회복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당시 공연은 뮤지컬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들에게 어린이용 작품으로 인식됐고, 가족 관람 문화도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36억원의 적자를 봤다. 국내 뮤지컬 관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내한 공연을 기획한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라이온킹’의 주 관객층은 30~55세 여성으로, 2030세대 여성이 주 관객층을 이루는 국내시장과는 여건이 많이 다르다”면서 “궁극적으로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까지 웰메이드 뮤지컬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라이온킹’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4월 부산에서 각각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투도 못 막았다…캐버노 ‘50대48’ 박빙 인준

    미투도 못 막았다…캐버노 ‘50대48’ 박빙 인준

    진보 4명·보수 5명… 대법원 ‘우클릭’ 강화 공화당선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만 기권표 트럼프 “역사적 승리이자 미국민의 승리”고교 시절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미 의회 인준안이 6일(현지시간) 가까스로 상원의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캐버노 후보자는 미 역사상 114번째 연방대법관에 취임하게 됐다. ‘젊은 보수’ 캐버노 후보자의 취임으로 보수·진보 대법관이 4대4의 팽팽한 균형을 이뤄온 미 연방대법원이 보수 쪽으로 ‘우클릭’할 전망이다.이날 오후 열린 상원에서 캐버노 후보자의 인준안은 찬성 50 대 반대 48로 최종 통과됐다. 이는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원 수인 51명, 49명(무소속 포함)과 거의 비슷하다. 이번 표결은 24대23으로 통과된 1881년 스탠리 매튜스 연방대법관 인준 표결 이후 가장 박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표결은 의원 이름이 불리면 일어나 찬반을 말하는 호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캐버노 후보자에 관해 입장을 유보했던 공화당 의원 중 수전 콜린스 메인주 의원이 찬성을 표명했고, 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원이 혼자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에 힘을 보탰다.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인준 반대 의사를 밝혔던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의원은 막판에 기권표를 던졌다. 인준안이 통과되고 몇 시간 뒤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캐버노 후보자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지난 7월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 앞에서 선서식을 했다. 그는 케네디 전 대법관 뒤를 잇게 된다. 그가 취임하면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진보 성향 대법관 4명으로 보수로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닐 고서치(50) 대법관에 이어 50대의 젊은 보수 대법관을 잇달아 임명함으로써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 구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미 연방대법관은 스스로 퇴임하지 않은 한 종신직이다. CNN은 “이날 표결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가 한 세기 동안 지속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6 중간선거 지지연설에서 “캐버노의 대법관 임명장에 서명했다. 역사적 승리이자 미국과 미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캐버노 후보자의 취임식은 8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캐버노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고교 시절 술에 취한 그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계기로 불거진 뒤 이후 추가 폭로가 잇따르면서 확산했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이 재조사를 결정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그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의사당 일부를 점거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표결이 진행된 의회 내부 방청석에서도 고성이 터져 나와 몇 차례 표결이 중단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모리뉴 감독, 뉴캐슬전 몇 시간 앞두고 구단 이사회의 재신임 획득

    모리뉴 감독, 뉴캐슬전 몇 시간 앞두고 구단 이사회의 재신임 획득

    흔들리던 조제 모리뉴(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구단 이사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모리뉴 감독은 6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 들이는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구단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아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잡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구단 대변인은 골닷컴의 자매 사이트인 옴니스포르트에 전혀 그런 것이 아니며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맨유는 뉴캐슬을 상대로 네 경기 무승의 터널을 끝내는 것에 도전한다. 만약 이날까지 다섯 경기째 무승으로 주저앉으면 1998년 이후 두 번째 수모를 맛보게 된다. 맨유는 지난 주말 웨스트햄에 1-3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시즌 개막 후 3승1무3패로 29년 만에 최악의 리그 초반을 보내고 있다. 앞서 이날 일간 ‘미러’는 구단 이사회가 뉴캐슬과의 경기를 마친 뒤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모리뉴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맨유의 주장을 지낸 개리 네빌(43)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의 해고와 같은 중대한 사안이 대중에 공표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지난 4~5년 동안 이뤄진 (구단의) 결정들에 뭔가 썩어빠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리뉴에 대한 보도가 진실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루이스 판할이나 데이비드 모예스 등 전임 감독들도 모두 클럽이 공식 발표하기 전에 언론에 경질 소식이 소개됐다. 맨유 시절 602경기에 출전해 트로피만 16개를 수집하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네빌은 “만약 내 밑의 사람이 실패하면 결국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할 것이고 ‘봐라, 이런 일을 할 만큼 충분히 좋지 못하다’라고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감독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식으로 이사회를 공박했다. 또 미국 ESPN FC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리뉴 감독이 구단 이사회에 뉴캐슬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 자신을 신임한다는 사실을 공표하든지 아니면 해고하라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의 진위와 관계 없이 모리뉴로선 일단 한숨 돌리고 몇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유는 뉴캐슬전 이후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첼시와 리그 대결을 벌이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격돌하고 맨시티와 더비를 벌이는 등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맨유 주장 지낸 네빌 “모리뉴 경질 보도 새나간 데 분노”

    맨유 주장 지낸 네빌 “모리뉴 경질 보도 새나간 데 분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을 지낸 개리 네빌(43)이 6일(이하 현지시간) 뉴캐슬과의 경기를 마친 뒤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자 맨유 구단 이사회를 겨냥해 분노를 표시했다.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의 해고와 같은 중대한 사안이 대중에 공표되기 전에 일간 ‘미러’에 보도된 데 대해 “지난 4~5년 동안 이뤄진 결정들에 뭔가 썩어빠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리뉴에 대한 보도가 진실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루이스 판할이나 데이비드 모예스 등 전임 감독들도 모두 클럽이 공식 발표하기 전에 언론에 경질 소식이 소개됐다. 맨유 시절 602경기에 출전해 트로피만 16개를 수집하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네빌은 “만약 내 밑에 사람이 실패하면 결국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할 것이고 ‘봐라, 이런 일을 할 만큼 충분히 좋지 못하다’라고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이사회를 겨냥했다. 맨유는 그야말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에 1-3으로 완패하며 29년 만에 최악의 정규리그 출발을 기록했다. 모리뉴 감독은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입길에 올라 연일 지면을 장식했다. 네빌은 모리뉴 감독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비 알데베이렐트(토트넘), 해리 매과이어(레스터),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 중앙 수비수를 영입할 권한을 누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축구 클럽에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센터백 자원보다 알데베이렐트나 매과이어나 보아텡이 더 낫지 않다고 조제 모리뉴에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난 분노하고 있다. 3~4주면 결판이 날 것 같다. 라커룸에서 이 모든 일을 주도해야 한다. 축구 클럽은 꼬리를 물며 뺑뺑이를 돈다. 통제권을 돌려 리더십이란 것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ESPN FC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리뉴가 에드 우드워드 구단 부회장에게 뉴캐슬과의 경기 전에 자신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든지 아니면 해고해 달라고 통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뮤지컬 ‘마틸다’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는 당돌한 다섯살 소녀 마틸다 웜우드의 이야기는 스타 배우를 앞세운 여느 뮤지컬들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마틸다’는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39년 전통의 영국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탄생시킨 뮤지컬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로알드 달의 검증된 ‘이야기의 힘’이 무대 위에 재연돼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됐다.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담은 작품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 객석의 아이들은 학교·학원에서 만날 법한 또래인 무대 위 주인공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어른 대 착한 아이들’이라는 선악의 대립구도도 더더욱 이해하기 쉽다. 알파벳과 책으로 뒤덮인 기본 무대나 마틸다의 상상력을 옮긴 무대연출 수준은 성인 관객의 눈높이를 충분히 넘는다.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캐릭터는 좀더 복합적이다.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같은 전통적 동화 주인공들에게 “왜 구해 주기만을 기다리느냐”고 반문하는 ‘마틸다’는 거울 보기를 좋아하고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 “책을 읽지 마라”며 독서광인 딸을 학대하고 아들만 챙기는 웜우드 부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TV 보는 게 전부인 오빠 ‘마이클’ 등 가족 가운데 제대로 된 인물은 ‘천재소녀’ 마틸다뿐이다. 전통적인 가족 내에서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막내딸의 위상전복은 객석에 묘한 쾌감을 던진다.마틸다의 진취적인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것은 아역과 성인 배우의 연기와 춤이다.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작품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스쿨송’, 객석 머리 위로 그네가 날아오르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어른이 되면’(When I Grow Up) 등 주요 넘버에서 펼쳐지는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앙상블은 작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앞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 배우들을 무대 위에 올렸던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노하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점점 더 무르익은 듯하다. 일부 아역들은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마틸다’에도 출연하며 물오른 호흡을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며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란 입소문도 자연스럽게 퍼진 듯하다. 지난 추석 연휴 공연이 열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는 가족 단위 관객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세계 공연시장에는 훨씬 다양한 관객층이 있고,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마틸다’는 가족 단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관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실험이기도 한데, 티켓 가격이 높다는 가격 요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는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이번 작품도 흥행할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공연은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린다. 6만~14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6년 만에 1440억원 매출 스포츠 브랜드 ‘짐샤크’ 창업한 26세 청년

    6년 만에 1440억원 매출 스포츠 브랜드 ‘짐샤크’ 창업한 26세 청년

    이렇게 말간 웃음을 짓는 이는 영국 젊은이들에 인기를 끄는 스포츠 브랜드 ‘짐샤크(Gymshark)’의 창업자인 벤 프랜시스(26)다. 6년 전 대학을 다니며 피자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 브랜드를 창업해 올해 매출만 1억 파운드(약 1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버밍엄의 아스턴 대학을 다닐 때 아침에 등교했다가 오후 일찍 하교해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를 배달하며 창업 구상을 가다듬었다. 프랜시스는 30일(현지시간) BBC 인터뷰를 통해 “배달 일을 하면서도 브랜드에 관한 메일 답신을 보내곤 했다. 귀가하면 홈페이지를 만들고 제품 디자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창업 전에도 돈 버는 데 소질을 보였다. 10대 초반에 이미 자동차 등록 번호판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피트니스를 좋아해 아이폰으로 피트니스 훈련 과정을 체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둘이나 만들어 그 중 하나로 8000 파운드를 벌었다. 이렇게 2년 눈코 뜰 새 없이 살았더니 연간 수입이 25만 파운드로 불어났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과 피자헛의 아르바이트 일을 그만 뒀다.짐샤크의 창업 아이디어는 건강식품 등을 다 써본 피트니스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소매 사업이었다. 프랜시스는 “피트니스에 갈 때마다 눈여겨봤다. 어떻게든 피트니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고 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결합시키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직접 옷을 제작하지 않으면 이윤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아울러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찾기가 쉽지 않아 “직접 만들어보지 뭐”라고 생각했다. 형제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봉제 기계와 스크린 프린터를 사들여 아버지 차고에서 봉제 일을 배우며 만들었다. 그는 “하루 10건의 주문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종일 일해야 12~15벌을 지었다. 하지만 배우는 건 엄청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거창하게 사업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커졌다. 피트니스를 즐기는 10대들은 성인과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성인들은 어떻게든 근육을 커보이게 하는 옷을 선호하는 반면 10대들은 날씬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다음은 가격 설정이 관건이었는데 그는 무작정 “20파운드면 내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그렇게 6년이 흘러 짐샤크는 12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웨스트미들랜드주 솔리훌 본사에만 215명을 고용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고속 성장의 비결은 소셜미디어를 영리하게 이용한 결과였다. 렉스 그리핀스나 니키 블랙키터처럼 유명 보디빌더나 피트니스 마니아를 ‘인플루엔서’ 삼아 공짜로 제품을 보내주고 소감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게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이들이 낸 소문은 엄청난 영향을 미쳐 매출이 치솟았다. 이렇게 해서 인스타그램 240만명, 페이스북 15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게 됐다. 인플루언서가 팬들과 만나 함께 즐기는 행사를 자주 열어 호흡하게 함으로써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브랜드 역시 해외 진출이 목표다. 이미 매출의 40%는 미국이 담당하는데 현재 11개국에 진출한 온라인 판매망을 2020년까지 25개국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니예 웨스트 이름 바꿨다 ‘YE’라고, 알다가도 모를 改名 이유

    카니예 웨스트 이름 바꿨다 ‘YE’라고, 알다가도 모를 改名 이유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41)가 이름을 바꿨다. 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글자 그대로 sic) 카니예 웨스트라 알려진 존재. 난 YE”라고 밝혔다. 새 앨범 ‘Yandhi’ 출시에 발맞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하기 몇 시간 전에 트위터 글을 작성했다. 이 방송 프로그램에는 원래 아리아나 그란데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그녀는 “감정적인 이유” 때문에 취소되고 대타로 그가 투입된 것이었다. ‘예’란 이름은 이전에도 가끔 별명으로 불렸던 것이며 지난 6월 발매된 여덟 번째 앨범 타이틀로도 써먹었다. 그는 이전에도 이 이름에는 특별한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초에도 라디오 프로그램 ‘빅보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경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단어라고 믿는다. 성경에서 ‘당신’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난 당신이고, 우리다. 카니예에서 나왔으며 오직 하나를 의미하며 우리 안의 좋은 것과 나쁜 것, 혼돈스러운 것 등 모든 것을 반영하는 단어다. 이번 앨범은 우리가 누구인가하는 점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름 난 래퍼들이 이름을 바꾸는 사례는 많다. 과거 퍼프 대디로 알려졌던 션 콤스는 P 디디나 그냥 디디로도 불렸다. 그런데 올해는 ‘러브 앤드 브러더 러브’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웨스트와 더불어 콜러브래이션을 많이 했던 제이지(JAY-Z)는 하이폰을 붙였다가 떼었다 하거나 대문자와 소문자를 번갈아 이름을 수시로 바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맨유 충격패에 퍼디낸드 “중대한 결정 내려야 할 상황”, 스콜스는?

    맨유 충격패에 퍼디낸드 “중대한 결정 내려야 할 상황”, 스콜스는?

    “맨유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의사 결정의 최고 단계에서 감독과 스쿼드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눠야 한다.” 오죽했으면 팀의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이렇게까지 말할까?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완패했다. 전반부터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간 맨유는 후반 마커스 래쉬포드가 만회고를 넣었으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지면서 어느덧 리그 세 번째 패배를 당해 3승1무3패(승점 10)에 머물렀다. 최근 10시즌을 비교해도 며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지휘해던 2013~14시즌과 나란히 최저 승점 출발이다. 다행이라면 5년 전에는 더 골 득실 차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폴 포그바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로 시끄러운 맨유의 부진을 보는 퍼디낸디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맨유를 향해 힘을 불어넣던 그는 전방위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 선수의 DNA는 노력과 성실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맨유 선수들이 두세 차례 패스를 연결하는 걸 못 봤다”며 “이 팀에 ‘내 자리’라고 자신있게 말할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과의 전쟁이나, 기밀 누설, 라커룸에서의 선수끼리 갈등, 모리뉴와 스태프들은 각자 노는 등 이런 일을 시즌 끝까지 이어지게 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구단 역사에 최악의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레전드인 폴 스콜스도 “싸우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런 모습이 맨유에서 상당히 오래 보여졌기 때문에 최악이다. 이전에도 태도 문제로 걱정을 안겼고 또 마찬가지다. 갈망과 열망이 선수들 사이에서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 순간, 클럽은 엄청난 혼돈에 있다. 결국 감독이 물러나야 하는가? 난 모른다. 이 팀이 이렇게 된 데 누가 더 책임을 져야 하는가? 우리는 단지 이 순간 뭔가 잘못됐다고 느낄 뿐”이라고 조금은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6년 여름이었다. 첫 시즌은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고 FA컵에서도 첼시에 이어 준우승이란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은 개막 초반부터 시끄럽기 그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교통체증 피하기 위해 인도 질주한 비양심 운전자

    교통체증 피하기 위해 인도 질주한 비양심 운전자

    막히는 도로를 벗어나 인도 겸 비상 미니 로터리로 질주하는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캐슬 브롬위치 알디 마트 앞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 한편을 공개했다. 운전자 웨인 포프(Wayne Pope)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는 알디 마트 앞 신호대기로 길게 늘어선 차량들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웨인 앞 은색 해치백 차량이 알디 마트 앞 인도로 진입해 시속 48km로 약 90m를 운전했다. 고객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웨인은 지난 27일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처음 난 그가 마트로 들어가는 줄 알았다”면서 “당시 알디 마트와 모리슨(마트)를 찾는 인적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웨인은 운전자들의 위험한 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소셜 이용자들은 “(이곳에서는) 여러명의 운전자들이 정기적으로 이같은 행위를 펼친다”면서 “시의회가 작년에 설치한 비상 미니 로터리로 차량들이 돌진해 많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 웨인 포프 페이스북 / 메일온라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레너드 번스타인이 같은 세기 유수의 지휘자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작곡’일 것이다. 20세기 미국음악을 상징하는 번스타인은 지휘자이자 음악교육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예레미야 교향곡’ 등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 해석인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더불어 서울시향이 12~13일 선보이는 오페레타(희가극) ‘캔디드’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캔디드’ 한국 초연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와 그의 아내 킴 바홀라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유명 뮤지컬 작품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리는 작품 속 스토리텔러인 ‘내레이터’로, 킴 바홀라는 ‘리허설 코치’를 맡아 무대 뒤 연출로 함께하고 있다.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킴 바홀라는 작품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뮤지컬계 스타가 왜 성악예술 무대로 ‘외도’했는지 조금 수긍할 수 있었다. 킴 바홀라는 “‘캔디드’는 클래식적 배경과 대중문화적 요소를 모두 통합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라며 “음악은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만, 가사를 보면 미국 뮤지컬 코미디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리는 “번스타인의 음악은 그 안에서 감정을 다 들을 수 있다”며 “예컨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서곡을 들으면 ‘갈등’을, ‘캔디드’ 서곡을 들으면 ‘낙관주의’를 의미함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초창기 미국 뮤지컬은 팝 음악적 요소를 사용했지만, 번스타인은 합창, 교회음악, 탱고, 많은 대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요소를 한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이는 현대 뮤지컬 작품에서는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이지요.” 번스타인이 미국 현대 뮤지컬에 남긴 유산은 이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킴 바홀라는 “현대 뮤지컬은 캐릭터와 관점,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번스타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캔디드’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원작으로 195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적 성격을 담은 작품의 초연은 실패했지만 두차례 개정을 거치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은 가넷 브루스 연출로 2015년 볼티모어 심포니가 연주한 버전을 선보인다. ‘내레이터’는 공연에 따라 작품 속 낙관주의를 상징하는 ‘판글로스 박사’ 역(바리톤)이 맡기도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독립적인 연기로 선보인다. ‘내레이터’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마이클 리는 “관객에게 친숙한 한국인 외모에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생각에 ‘캔디드’는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 후 한국어 버전 공연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캔디드’는 뮤지컬 팬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스탠포드대에서 의학을 전공하다 배우로 전향한 배경으로도 유명한 마이클 리는 뮤지컬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2006년 결혼한 아내는 미국에서 연기와 연출을 전공한 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현재는 연출에 전념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연출가와 사는 배우의 모습은 어떨까. 아내에게 항상 많은 것을 물어본다는 마이클 리는 “아내는 저의 ‘개인 연출가’ 인 셈”이라며 “연출가 아내와 함께 사니 연습이 끝나는 시간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다른 사람보다 아내의 의견을 더 존중한다”고 애뜻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킴 바홀라도 “작품에 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남편은 내 말을 다 수용하고 인내심 있게 들어준다”고 화답했다. 이들이 함께 언론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1만~7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족 반대에 못 이겨 갓난아기 5만원에 판 20대 여성

    가족 반대에 못 이겨 갓난아기 5만원에 판 20대 여성

    가난에 시달리던 20대 여성이 가족들 성화에 못 이겨 결국 갓 태어난 자신의 아기를 한 중년 여성에게 5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 메트로 등 외신은 러시아 옴스크 공항에서 인나 페트로바(25)가 태어난 지 9일 밖에 되지 않은 딸을 나탈리아 즈다노바(43)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로바는 카페에서 만난 23세 남성과의 짧은 교제 후 임신을 하게 됐다. 그녀는 비좁은 임대 아파트에서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페트로바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아기를 키울 수 없다며 낙태를 권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혼자서 아기를 키워야했던 페트로바는 취업에도 실패하자 강한 경제적·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이후 우연히 인터넷에서 즈다노바가 올린 입양 광고를 보게 됐고, 딸을 입양 보내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교사인 즈다노바는 장성한 아들이 집을 떠난 후, 허전함에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싶었다. 그녀는 페트로바에게 미리 3000루블(한화 5만원)을 지불했고, 아기가 태어나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먼 거리를 날아왔다. 그리고 가짜 출생증명서로 공항 보안 검사대를 통과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비밀 거래는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페트로바의 엄마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만천하에 공개됐다. 그들의 거래가 이뤄진지 일주일 후 경찰은 두 사람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이들을 체포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수사관 바실리는 “러시아 인신매매 법률에 따라, 두 사람은 용의자로 가택에 공식 구금된 상태다. 수사가 완료되면 두 사람은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아이는 고아원에 맡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페트로바는 심문을 받는 동안 “엄마는 내가 아이를 낳으면 집에 들이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딸 출생 후 별다른 방법이 없어 아이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했다”며 “그녀가 우리 가족들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직업도 구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내 행동은 옳지 않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는 아이를 떠나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이스트투웨스트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기(육아) 때문에 좋아하는 게임 포기할래?” 英 공익광고 논란

    “아기(육아) 때문에 좋아하는 게임 포기할래?” 英 공익광고 논란

    전 세계에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에서 등장한 황당한 내용의 공익광고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건강보험(NHS) 산하의 웨스트미들랜드주(州) 월솔(Walsall) 지역본부는 청소년 임신율과 올바르지 않은 성(性) 습관 등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의 포스터에는 커다란 게임기와 갓난아기가 입에 무는 노리개젖꼭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이것(갓난아기)을 위해 이것(게임)을 포기할건가요?’, ‘아기(육아)의 올가미를 조심해야 한다’라는 멘트가 적혀 있다.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이 광고는 계획적이지 않은 임신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과 같은 일상생활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해당 캠페인이 공개되자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 여배우는 “끔직한 광고”라며 “건강한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발심은 이 광고 이전에 공개된 캠페인과도 연관이 있다. 당시 영국건강보험은 게임기 대신 여성의 하이힐과 립스틱을 그려넣은 공익광고 캠페인을 공개했었다. 역시 아기와 육아 때문에 멋진 하이힐과 립스틱을 포기하겠냐고 묻는 멘트가 적혀 있었다. 비난이 이어지자 월솔지역본부 측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면 사과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우리 지역의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고 성 건강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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