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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지난 24일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예식장. 마흔일곱의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춰 조심스레 걸음을 뗐다. 이갑희(57·인천 삼산경찰서 보안계장) 경위가 손을 잡고 길을 인도했다. 탈북자인 신부 이씨와 이 경위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이 경위가 중국과 베트남·캄보디아를 거쳐 어렵게 한국에 온 이씨의 신변 보호를 맡게 되면서부터다. ●위궤양 치료 도우며 쌀·생필품 지원 그때부터 이 경위가 이씨를 보살피면서 둘은 부녀처럼 지냈다. 탈북 후 수없이 끼니를 거르고,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이씨가 위궤양으로 고생할 때도 이 경위는 무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도왔다. 명절이나 행사 때 들어오는 쌀과 생필품을 따로 챙겼다가 이씨 집에 슬쩍 놓고 가기도 했다. 이 경위는 “식사가 불규칙하고, 신변 위협의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을 앓는 탈북자들이 많다.”면서 “이씨 역시 건강이 안 좋아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던 이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알고 먼저 달려간 것도 그였다. 이 경위는 “스푼(수저)이나 ‘와리바시’를 갖다 달라는 손님들의 말을 이씨가 못 알아듣자 불친절하다며 해고하려는 식당 주인을 설득하기도 했다.”며 씁쓸해했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안해하는 이씨를 다독이며 의지처가 돼 주기도 했다. 이씨는 그런 이 경위를 마치 친정아버지라도 되는 양 따르며 의지했다. 이번에도 이씨는 “평소 아버지처럼 대해 주신 만큼 이번에도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멋쩍어하며 사양하던 이 경위도 결국 이씨의 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친딸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뿌듯” 이 경위의 주선으로 삼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도 하객으로 참석해 가족석을 지켰으며 직원들이 모은 축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씨와 시어머니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경위는 “탈북자가 아닌 딸이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훈훈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직업적 책임감 이상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엔 연중 100일 안팎 비가 내립니다. 눈은 15일가량 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을 경우 하루나 이틀은 궂은 날씨와 만나게 된다는 뜻이지요. 비 오는 날엔 꼭 찾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폭포지요. 수량이 더해진 만큼 평소 보다 훨씬 장쾌한 자태를 뽐냅니다. 특히 70㎜ 이상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라면 서귀포의 엉또폭포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건천(乾川)인 탓에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도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 높이 50m짜리 폭포로 변하는데, 그 자태가 여간 빼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텐트 안에서 비 ‘듣는’ 소리를 ‘듣는’ 맛이 각별한 글램핑, 빗물에 씻긴 유리 조형물이 보석처럼 빛나는 제주유리박물관 등 새로 생긴 시설들을 돌아본다면 비 오는 제주의 또다른 맛을 느끼게 될 듯합니다. ●봄비가 선사한 풍경의 보물 엉또폭포 서귀포엔 폭포가 많다. 천제연(22m), 천지연(22m), 정방(23m), 소정방(5m) 등 명자깨나 날리는 제주의 폭포들은 죄다 서귀포에 몰려 있다. 여기에 강정동의 엉또폭포를 더해 제주 5대 폭포라 한다. 명성으로야 엉또폭포가 가장 뒤지지만 높이에선 가장 앞선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높이 50m로, 도내 자연 폭포 가운데 가장 높다. 엉또는 제주 사투리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다. 폭포 바로 옆에 굴이 뚫려 있어 엉또폭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올란지내’라고도 부른다. 제주올레 7-1코스가 폭포 주변을 지나면서 점차 세상에 알려졌다. 엉또폭포는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여느 폭포와 달리 비가 많이 내린 뒤에야 볼 수 있다. 폭포 자체가 건천이기 때문이다. 보통 강수량 70㎜ 이상이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50㎜ 정도만 내려도 제법 그럴싸한 폭포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다만 엉또폭포 위쪽의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어야 한다. 목재 데크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숲 가운데서 느닷없이 엉또폭포가 뛰쳐나온다. 세찬 물줄기가 벼랑 끝에서 흰 포말을 만들며 ‘엉알’(폭포 아래 움푹 파인 웅덩이)로 떨어져 내린다. 장관이다. 규모로나 자태로나 천지연 폭포 등에 뒤질 게 없다. 울창한 난대림에 둘러싸인 덕에 신비로운 느낌 마저 든다. 설령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폭포의 물줄기 못지않게 아름다운 진입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엉또폭포는 오랫동안 세인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 그 덕에 폭포로 들어가는 악근천 상류에 천연 난대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폭포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을 보는 것만으로도 발품 판 게 아깝지 않다. 게다가 제주에서 입장료 받지 않는 곳이 어디 흔한가. 엉또폭포는 아직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더 고맙다. 서귀포 신시가지 종합경기장에서 중산간도로를 따라 800m 정도 서쪽(중문 방향)으로 가면 엉또폭포 입구 팻말이 있다. 이 팻말을 따라 1㎞ 쯤 북쪽으로 들어가면 월산마을이 나온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폭포 인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60-2656. ●“우리 모영 놀게 마씸”(우리 모여서 같이 놀아요) 제주엔 볼거리, 놀거리가 많다. 가족이나 연인 등 개별 여행자들에겐 그렇다. 그런데 단체가 제주를 찾는다면 어떨까. 그간 외국 관광객처럼 줄 서서 관광지 둘러보는 것 외에 단체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것이 마이스(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상품 활성화다. 요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분야로, 수학여행 이외의 직장인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관광 상품 개발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22~23일 전국 여행업체 관계자 등 70여명을 초청해 제주도 내 관광지에서 관련 상품 시연회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시연회는 팀 빌딩(Team Building)과 테마파티, 이벤트 공연 등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각 이름과 형식은 다르지만, 단체가 모여 즐기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다는 맥락은 똑같다. 지금까지 개발된 마이스 상품은 팀 빌딩 25개, 테마파티 16개, 이벤트공연 16개 등 모두 57개다. 팀 빌딩은 단체 정신을 고취하는 조직강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말만 바뀌었을 뿐, 예전 MT(Membership Training)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리허설은 일출랜드에서 개발한 ‘우리 모영 놀게 마씸’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한 MICE 상품 응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이다. 일출랜드의 너른 공간을 활용해 해녀 물질 옷 갈아입기, 물허벅 채우기, 정낭걸기, 돌하르방 찾기, 염색체험 등 팀별 미션을 벌인다.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테마파티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것은 제주유리박물관의 ‘투명유리 청정제주의 신비를 담다’였다. 유리공예 체험을 통해 유리의 역동적인 변화를 발견하는 동시에, 유리 조형물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다양한 테마의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신혼 부부를 위한 ‘렉씨웨딩 샹그릴라’, 생각하는 정원에서 개발한 ‘제주갈라테마파티’, 프시케 월드의 ‘어메이징 레이스(몸으로 익히는 제주어)’ 등의 프로그램도 선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홈페이지(www.hijeju.or.kr) 참조. ●럭셔리한 캠핑 ‘글램핑’ 트렌드 선도 요즘 제주의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게 ‘글램핑’(Glamping)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아프리카 같은 오지의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글램핑을 처음 선보인 곳은 제주신라호텔이다. 2010년 10월 첫선을 보였던 ‘호텔 캠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제주신라는 숨비정원 한쪽에 ‘캠핑 존’을 마련, 텐트와 셀프 바비큐 시설을 설치했다. 이게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엔 수도권 등지의 특급 호텔은 물론, 일반 레스토랑에도 ‘글램핑 존’이 들어서고 있다. 제주발 글램핑 열풍이 뭍에까지 상륙한 형국이다. 글램핑 존은 캠핑 존 위쪽, 그러니까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숨비정원에 총 8동이 조성됐다. 호텔 객실 크기의 카바나형 텐트는 바닷바람에도 거뜬한 방풍 재질로 만들어 졌다. 텐트 안에는 고급 가구와 턴테이블 위에서 LP판이 돌아가는 오디오 시스템, 피로를 푸는 족욕기 등을 갖췄다. 바비큐 재료도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샴페인과 거위 간 테린 카나페 등으로 입맛을 돋운 뒤 바비큐가 이어진다.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그리고 전복, 바닷가재 등 해산물과 단호박, 고구마 등 채소가 제공된다. 고객이 직접 요리하는 게 기본이지만, 호텔 셰프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레저 전문 도우미 GAO(Guest Activity Organizer)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레길 트레킹, 노르딕 워킹, 승마, 요트 등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들어 있는 배낭, 스틱 등은 호텔에서 준비한다. 참가비는 2만∼5만원. 글램핑 존은 오후 6시 입장해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어른 1인 10만원(2인 이상 가능), 어린이 3만 5000원. 글램핑&트레킹 패키지는 34만~47만원(세금·봉사료 별도). 2박 이상부터 가능하다. shilla.net/jeju, 1588-1142.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길이 2750m 세계 최장 웨딩드레스

    세계에서 가장 긴 웨딩드레스가 루마니아에서 만들어졌다. 20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공개된 이 웨딩드레스의 길이는 무려 2750m. 웨딩드레스는 종전 최고 기록 2488m를 가볍게 깨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웨딩드레스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부쿠레슈티의 한 도로에서 열린 공개행사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17세 모델이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절정을 이뤘다. 외신은 “웨딩드레스가 너무 길어 열기구를 타고 모델이 하늘로 오르지 않으면 정확한 길이를 측정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봉제사 10명이 100일간 작업 끝에 완성한 웨딩드레스는 엄청난 길이만큼 엄청난 원자재와 부속이 투입됐다. 태피터 4700m, 샹티이 레이스 5.5m, 린넨 45m 등이 사용됐다. 재봉에 사용된 바늘만 1857개, 실은 150타래 분량이 들어갔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신부 입장 중 드레스 ‘훌렁’…잔혹한 결혼식?

    신부 입장 중 드레스 ‘훌렁’…잔혹한 결혼식?

    이보다 더 황당하고 ‘잔혹한’ 결혼식은 없다?! 황당하다 못해 누군가에게는 잔혹하기까지 한 결혼식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결혼식의 꽃이라 불리는 신부.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신부는 많은 하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신랑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하지만 몇 초 후, 신부에게 예상치 못한 반전 사고가 발생했다. 웨딩드레스의 앞단을 밟고 앞으로 고꾸라진 것. 뒤이어 다시 일어나는 순간 또 드레스 앞단을 밟아 결국 치마가 벗겨지고 말았다. 당황한 신부는 치마를 올리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벗어던지고, 속옷만 입은 채 치마를 끌어안고 황급히 입장했던 길을 되돌아 도망쳐야 했다. 수 시간을 공들인 신부에게는 그야말로 ‘잔혹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하객들은 모두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못했고, 신랑만이 그녀의 뒤를 쫓아 급하게 자리를 떴다. 러시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측되는 황당한 결혼식 사고는 당일 식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인터넷에 공개됐다. 데일리메일은 “이 결혼식과 신부의 아찔한 사고는 몇 년 내내 주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고, 네티즌들은 “당황한 신부와 신랑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황당하고 웃기지만 신부에게는 끔찍한 순간이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지현 6월 웨딩마치

    전지현 6월 웨딩마치

    배우 전지현(31)이 오는 6월 2일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자인 최준혁씨와 부부가 된다. 소속사 제이앤코엔터테인먼트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지현이 6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최준혁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행복한 신부로, 한 남편의 아내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기로 결정한 전지현에게 많은 축하를 부탁드리며 예쁜 시선으로 두 사람의 앞길을 축복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감을 잃지 않고 작품활동에도 더 성실히 임하며 노력하는 배우, 좋은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결혼 후에도 연예계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예비신랑 최씨는 전지현과 같은 1981년생으로 디자이너 이씨의 외손자이자 이정우 디자이너의 둘째 아들이다. 전지현과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다 성인이 된 후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전형적인 미남형으로 현재 미국계 은행에 근무 중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두드리면 열린다. 그래서 온몸으로 힘차게 두드렸다. 결국에는 열렸다. 말 그대로 난타(打)로 세계의 문을 활짝 열었던 것이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표현한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로 무대에서 신명난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2004년 3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록을 되짚어 보면 더욱 흥미롭다. 1997년 10월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무려 700만명(외국인 80%)이 관람했다. 초연 당시 1개였던 공연팀이 10개로 늘어났고 출연 배우는 5명에서 현재 50명에 이른다. 그동안 2만 1000여회(세계 270개 도시) 공연하는 동안 야채 소모량을 따져 보니 대략 오이가 19만여개, 양파가 6만여개, 당근이 19만여개, 양배추가 10만여개나 된다. 또한 칼이 약 1만 6000자루, 도마가 1만 7000개 소모됐다. 전용관만 해도 국내 4곳(서울 3, 제주 1), 국외 1곳(방콕) 등 모두 다섯 곳에 이른다. 지금도 이 전용관에서는 연중 상설 공연 중이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에도 전용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50년 장기 공연하고파 이런 ‘난타’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난타’를 기획하고 만들어 낸 송승환씨다. 그는 현재 공연기획사 PMC 프러덕션 대표이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 대학장, 한국 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PMC프러덕션 사무실에서 송 대표를 만났다. 15년을 맞는 소감이 어떤지 묻자 “아직 15살이다. 영국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이 50년 넘게 공연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난타’도 그 이상으로 공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의욕을 밝혔다. ‘난타’는 초연 때부터 화제가 됐다. 비언어극이라는 생소하고 실험적인 ‘난타’가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암아트홀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던 것이 우선 그랬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원래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했는데 바로 직전의 다른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호암아트홀을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대관 담당이 반대했지만 연습실로 데리고 와 직접 작품을 보여 주면서 꾸준히 설득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이 성사됐고 언론의 관심에 힘입어 곧바로 동숭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송 대표는 2년 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도전했고 기대와 달리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 단숨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난타’가 됐다. “사실 처음 난타를 만들 때부터 세계 시장을 노렸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문제였고 고민 끝에 언어가 없는 공연을 만들게 됐지요. 외국에서 이 작품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우선 언어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다 이해할 수 있고 한국적인 사물놀이 리듬을 사용한 것이 외국인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갔습니다. 또 주방이라는 공간, 요리사의 등장은 아주 자연스럽고 글로벌한 보편성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특성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 노려 비언어극 만든 것 주방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관객들을 참여시키기 쉽다는 것이 ‘난타’의 특징이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비트와 리듬, 신명이 곁들여지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렇다면 송 대표는 어떻게 해서 ‘난타’와 인연을 맺었을까. “1989년 극단 ‘환퍼포먼스’를 만들어 공연 제작을 쭉 해 왔지요. 그런데 하는 것마다 빚을 지게 됐습니다. 고심 끝에 1996년 친구와 함께 ‘극단 PMC’를 만들면서 넓은 시장을 노크할 비언어극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사물놀이와 주방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어 갔고 그 과정에서 하루는 스태프 중 한 사람이 ‘이건 정말 매일 난타다, 난타!’라고 푸념 비슷하게 툭 말을 던지더군요. 그래서 제목을 어지럽게 두드린다는 뜻의 ‘난타’로 바로 정하게 됐습니다.” 초연 이후 ‘난타’는 꾸준히 진화를 거듭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리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철판요리, 국수, 통돼지 요리에 칵테일 쇼까지 등장했다.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불을 이용한 쇼까지 생겨났다. 다시 말해 ‘난타’의 퍼포먼스는 주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더욱 극대화하면서 볼거리와 웃음을 생산해 냈다. 이는 창작 뮤지컬 중 마케팅 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 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결국 사물놀이와 비언어극의 절묘한 접목이라는 힘이 세계 시장에서 먹혀들어 갔다. “초기에는 스토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 이듬해 스토리 면에서 완벽할 정도로 달라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수정하면서 템포를 더욱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시켰지요. 난타의 특징은 드라마틱한 코미디라는 겁니다. 또 대중적인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쇼’인 셈이지요. 그것이 아마 성공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국 공연을 갈 때마다 송 대표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 그러면 “아주 재미있다.”,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하다.”, “마음에 움직임을 준다” 등등의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언론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난타’ 15년을 얘기하던 송 대표에게 초연 당시 배우가 아직까지 있느냐고 하자 “김문수라는 배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주방장 역할이었으나 지금은 지배인이 됐다. 그 친구는 기네스북감이며 곧 등재시킬 예정”이라며 웃는다. 15년 동안 한 작품을 계속해 온 배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 관객들 “스트레스 확 풀린다” 칭찬 ‘난타’의 후속작은 없을까. “올해 비언어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하나는 ‘난타2’ 격인 ‘드림’이고 다른 하나는 결혼식장을 무대로 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둘 다 현재 연습 중이며 ‘웨딩’은 오는 6월, ‘드림’은 10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웨딩’은 결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모아 춤과 노래를 곁들인 작품이어서 아마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난타’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한류의 원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드라마나 K팝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면 한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100편 창작뮤지컬… 지원 절실 화제를 바꿔 우리나라 뮤지컬의 위상에 대해 물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굉장히 커졌지요. 그런데 대부분 외국 작품, 다시 말해 라이선스를 통해 수입하는 뮤지컬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150편의 뮤지컬이 공연되는데 그중 100편이 창작 뮤지컬입니다. 큰 극장에서는 주로 수입 뮤지컬들이 공연되고 언론을 통해서도 그런 작품만 소개하다 보니 소극장 뮤지컬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작 뮤지컬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전하고 있지만 스토리를 창조해 낼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뿌리가 약하다. 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창작 뮤지컬이 활성화되면 외국의 비싼 작품을 들여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자리를 찾고 있듯 뮤지컬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 나갔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사 외우고 방송국 분장실에서 시험공부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대학에 진학할 때는 주위의 권고로 아랍어과를 선택했으나 끼를 버리지 못해 연극반에 가담했다. 그러다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기성 연극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 가끔 출연한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난타를 들고 세계 무대를 누볐듯이 우리 창작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계속 출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다 나이에 맞는 배역이 있게 마련이며 그쪽의 끼는 접을 수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송승환 이사장은 초등3년 아역배우 → 대학2년 연극무대 → 1996년 공연제작자로 1957년에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로 일찌감치 연예의 길에 들어섰다. 학창 시절에도 방송반과 연극반 등에서 활동했다. 1976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국어대 아랍어과를 다니면서도 연극을 했고 대학 2학년 때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어 기성연극 무대에 뛰어들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극단 ‘환퍼포먼스’ 대표로 일했으며 1996년 ‘PMC프로덕션 대표이사’를 맡아 ‘난타’를 제작했다. 현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작품으로는 1968년 동아연극상특별상 ‘학마을 사람들’을 비롯, 백상연기대상 남자연기상 ‘에쿠우스’(1982),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영원한 제국’(1994), 동아연극상작품상 ‘남자충동’(1998) 등이다. 이 밖에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과 제56회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 대기업계열사 74개 中企업종 진출…총수자녀 돈벌이 쉬운 식·음료 선호

    대기업계열사 74개 中企업종 진출…총수자녀 돈벌이 쉬운 식·음료 선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식·음료 사업 등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대기업 계열사가 74개다. 특히 최근 4년간 30개사가 무더기로 진입했다. 대기업 총수 자녀들이 직접 지분을 갖고 있거나 경영에 참여한 회사가 17개나 돼 재벌 2~3세의 손쉬운 돈벌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가운데 6개사는 ‘동반 성장’을 강조한 현 정부에서 신규 진출했다. 계열회사의 지원만 받으면 영업이 수월한 식·음료소매업, 수입유통업 등에 대한 재벌 일가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삼성·신세계 7개社씩 1위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계열사가 많은 곳은 삼성과 신세계로 각각 7개다. 이어 롯데와 GS(각각 6개), CJ와 효성(각각 5개) 등의 순이었다. 삼성·CJ·두산·GS 4개 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이들 그룹은 모두 식·음료소매업에 진출했으며 교육서비스업과 수입품유통업, 웨딩서비스업 등에 진출한 경우도 있었다. 최근 4년간 중소기업 분야를 가장 많이 탐낸 그룹은 효성으로 4개사가 진출했다. SK·롯데·동양이 각각 3개, 삼성·LG·포스코는 각각 2개다. 효성과 SK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제조업과 수입품 유통업 등에, 롯데는 식·음료소매업 등에 각각 진출했다. 이중 그룹 총수 2~3세가 참여한 곳은 효성의 효성토요타(조현준·3세), 삼성의 보나비(이부진·3세)와 콜롬보코리아(이서현·3세), 롯데의 블리스(장선윤·3세)와 시네마푸드(신영자·2세), 현대차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정성이·3세)다. 이전에 2~3세들이 진출한 업종까지 합해 업종별 진출현황을 보면 식·음료소매업이 8개, 수입유통업이 5개로 가장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자녀의 상당수가 몇십억, 몇백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계열사 도움을 얻어 쉽게 사업을 하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야를 중소기업 업종으로 봐야 할지 기준을 정하기가 힘들었다.”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정한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이 신청된 업종 등을 중소기업 영역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4년새 35개 대기업계열사 393개 ↑공정위는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년간 35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를 분석한 결과, 393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은 포스코(38개)였으며, 롯데(34개)와 SK(29개), LG(28개), GS(28개) 등도 많았다. 정중원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된 2009년 이후 2년간 계열사 증가율은 폐지 전과 비교해 낮거나 비슷했다.”며 “총수일가의 사익 추구나 종소기업 영역 잠식에 맞는 맞춤형·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베이커리 전문점인 보나비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블리스는 지난달 골목 상권 침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윤달 효과… 웨딩업 울고 수의업 웃고

    올해 ‘5월의 신부’는 여느 해처럼 빛나지 않을 것 같다.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가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윤달이다. 윤달에 결혼하면 “흉하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게 된다.”는 속설 때문이다. 또 예로부터 윤달은 여벌의 달이다. 윤달 효과는 웨딩업체에서 뚜렷하다. 결혼 성수기인 4~5월인데도 예약은 별로 없다. 예식장마다 예약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가연웨딩 관계자는 “4~5월 예식이 윤달로 평소보다 50~60%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4~5월 예식장 예약 절반 ‘뚝’ 웨딩업체들은 궁여지책으로 윤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예식홀 사용료를 50% 인하하거나 무료로 대여하는 곳도 생겨났다. 또 식비를 1인당 1000~2000원 할인해 주거나 메이크업 비용을 깎아주는 스튜디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속설에 아랑곳하지 않고 ‘윤달 웨딩’을 고집하는 실속파 예비 부부도 없지 않다. 5월 5일 결혼하는 박모(30·여)씨는 “사실 더 늦어지면 올해 안에 날짜를 잡을 수가 없어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달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의업은 한달수익 2년치 맞먹어 반대로 윤달이 길하다고 믿는 시각도 있다. “윤달에는 손이 없어 수의(壽衣)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대표적이다. 수의를 짓는 안동황금수 이수혜 대표는 “윤달 한달 동안 판매하는 수의는 평년 2년치 판매량과 맞먹는다.”면서 “속설 때문에 윤달에는 6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수의도 적지 않게 팔린다.”고 밝혔다. 한희숙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윤달은 달의 운행 과정에 따른 과학적 현상일 뿐이며 길흉화복과 관련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면서 “조상들이 윤달을 만든 것도 생활의 여유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최지숙기자 apple@seoul.co.kr
  • 설치작가 이불, 5월27일까지 日모리미술관 개인전

    설치작가 이불, 5월27일까지 日모리미술관 개인전

    소녀 이불(李 )은 방바닥에 드러누워 엄마와 아주머니들이 모여앉아 좁쌀 같은 빨갛고 파란 유리구슬들을 바늘로 꿰어서 뭔가 만드는 것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냈다. 시국 사건에 휘말려 생계유지를 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의 폭이 몹시 적었던 그의 부모는 눈이 빠지도록 구슬을 꿰는 가내수공업으로 가난한 살림살이를 지탱해갔다. 어린 이불은 배고픔도 잊은 채 형광 불빛에서 아롱거리는 아름다운 구슬에 그저 매료돼 혼자 몽상의 시간을 오고 갔을 것이다. 강원 영월 출신으로 유리구슬 속에서 몽상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이불(48)이 지난 4일부터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모리타워 53층에 있는 모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일본 작가를 제외한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에서 열린 대규모 초대전이다. 신작 등 45점이 전시된다. 이불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20년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이불: 나로부터, 오직 그대에게’(From Me, Belongs to You Only) 전을 연 소감을 누에가 비단 실을 쉼 없이 풀어내듯이 시간을 잊고 격정적으로 풀어냈다. 젊은 나이에 회고전을 열게 된 데 대해 이불은 “20년 전에는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르면서 그저 사회적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며 작품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 왔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20대 젊은이들은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부조리한 세상과 맞부딪쳤을 때 받아들일 수 없어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20대의 나는 세상의 무엇을 바꿔야 할 것인가에 몰두해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20대의 나는 심지어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태도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설사 세상이 더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해도,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은 계속 이루어져야 하고, 노력이 실패하고 좌절한다면 그 실패와 좌절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생각은 ‘나의 거대한 서사(Mon grand recit)’ 같은 작품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유토피아와 환상풍경’이란 4번 전시 섹션 ‘거울의 방’에서 이런 생각을 반영했다. 유토피아 건설을 주장했으나 붕괴한 소비에트 연방을 상징하는 10개의 첨탑을 이어붙인 작품이나, 대형 얼음에 ‘잘살아 보세’를 약속한 박정희 대통령을 가둬둔 작품, 바이마르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꿈꾸었던 수정도시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그것이다. 미래를 약속했으나 완성되지 않은 희망을 거두어 모아놓은 것이다. “세상을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하는 우리의 인식하는 방식이 사실은 그렇게 선명하게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실”이라고 이불은 덧붙였다. 소재 이야기를 해보자. 어린 시절의 아련한 구슬꿰기는 ‘사이보그’ 시리즈를 제외한 이불 작품 대부분에서 소재로 등장한다. ‘인간을 초월하여’라는 전시부분에서 아름다운 신부는 구슬이 촘촘히 박힌 전등 속에서 더욱 하얗게 번쩍거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다만, 그 신부는 얼굴은 없고, 팔은 한쪽만 있고, 다리는 아예 없다. 배꼽과 엉덩이, 절단된 어깨에서는 거대한 흰색 촉수와 투명혈관들이 사방으로 뻗어나와 있다. 유리구슬, 크리스털 소재는 전시장 마지막 작품 ‘더 시크릿 셰어러’(The Secret Sharer)에서 절정을 이룬다. 도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53층의 거대한 창문 앞에 유리조각 같은 것이 잔뜩 뭉쳐져 놓여 있다. 자세히 잘 보면 꼬리가 아름다운 크리스털 개가 무지막지한 양의 크리스털을 토하고 있다. “16년 키우던 개가 2년 전에 죽었다. 그림을 그리다 창밖을 내다보면 그 늙은 황구가 아주 초라하게 앉아 있는데, 어느 날부터는 먹은 것을 토하고 조용히 시야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 뒷모습을 착잡하게 바라봤다. 30~40대 내 젊은 날을 함께한 강아지라서, 나로 겹쳐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잘 표현됐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 9월에 아트선재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미국 등으로 순회전시에 나선다. 글 사진 도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경협 사무실 압수수색·소환조사

    민주통합당(민주당) 예비경선 금품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1일 통합민주당 부천 원미갑 예비경선 출마자인 김경협(50)씨의 선거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 김씨를 소환,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1일 오전 김씨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가 한나라당을 넘어 민주당에까지 본격화된 것이다. 검찰은 오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의 김씨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경선 및 조직운영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김씨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2층 행사장에서 열린 통합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김씨가 돈 봉투로 의심되는 봉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문화회관 2층 홀에서 대놓고 봉투를 돌린 인물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김씨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교육문화회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봉투를 돌린 인물을 김씨로 특정했다. 김씨는 부천지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회조정3비서관을 지냈다. 김씨는 이와 관련, “지난 4일 열린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돌린 것이지 돈 봉투가 아니다.”라면서 “경선이 끝난 뒤 투표장 밖 로비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지인들에게 초청장을 나눠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야당을 끼워 넣으려는 기계적 균형 맞추기”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4일 부천 잼존웨딩의 전당에서 ‘그 놈이 그놈?’이라는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공식 회계책임자였던 함은미(38) 보좌관을 지난 25일에 이어 재소환 조사했다. 함씨는 “선관위에 신고된 자금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타이거 우즈와 불륜”…미녀 모델 고백 파문

    “타이거 우즈와 불륜”…미녀 모델 고백 파문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의 성추문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모델 출신인 로레다다 졸리(28)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즈의 ‘과거’를 다시 폭로했다. 졸리는 지난 2009년 친구의 폭로로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우즈의 여러 여인 중 한명으로 지목됐으나 당시 이같은 사실을 부정한 바 있다. 당시 뉴욕포스트는 “졸리가 2006~2008년 사이 1만 5000달러를 우즈에게 받고 20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며 “우즈가 맨해튼에 머무르는 동안 클럽과 쇼핑에도 동행했다.”고 밝혀 졸리는 우즈의 11번째 불륜녀로 등극(?)했다. 뒤늦게 졸리가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시인한 것은 비즈니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녀가 웨딩드레스 사업을 시작해 미디어의 노출이 필요했기 때문. 졸리는 “내 드레스의 웹사이트가 2주안에 오픈한다. 드레스는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아름답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한편 우즈는 최근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세계 랭킹을 25위에서 17위로 끌어올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영 “운명처럼 강한 인연 느껴”

    현영 “운명처럼 강한 인연 느껴”

    방송인 현영(36)이 오는 3월 결혼한다. 25일 소속사 코엔은 3월 3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현영이 4살 연상의 외국계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현영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해 3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워 왔다.”면서 “운명처럼 강한 인연임을 느꼈으며 누구보다 서로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현영은 결혼 후에도 연예활동을 변함없이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반지부터 드레스까지…‘전 애인 선물’ 파는 웹사이트

    반지부터 드레스까지…‘전 애인 선물’ 파는 웹사이트

    이별(혹은 이혼) 뒤 옛 애인과 주고받은 선물을 판매하는 웹 사이트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요커 애나벨 액턴(28)은 지난해 크리마스 5일전 동거중 이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자신처럼 이별하거나 이혼한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쇼핑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호주 출신인 액턴은 전 남친을 위해 준비했던 런던행 비행기 표 2장과 선물 받았던 미술품, 보석 등 더는 쓰거나 갖고 싶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기로 결심한 뒤 이를 팔기 위한 네버라이크드잇애니웨이닷컴(neverlikeditanyway.com)을 개설했다고 한다. 그녀가 만든 웹사이트를 보면 이별 혹은 이혼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전 애인에게 받거나 주기 위해 준비했던 여러가지 물건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커플링은 물론 드레스, 신발, 베개, 심지어 미착용 웨딩 드레스까지 전 애인과 관련된 여러 품목이 올라와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실제 가격을 ‘리얼 월드’로, 약 50% 정도에 해당하는 할인가를 ‘브레이크업’(이별)이라는 이름으로 명시돼 있으며 판매자의 사연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끈다. 액턴은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사랑하고 잃는 것이 더 낫다’와 같은 이 모든 말은 지나치게 감성적”이라면서 “난 뭔가 당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욕포스트(위), 네버라이크드잇애니웨이닷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설연휴 볼만한 영화

    설연휴 볼만한 영화

    2012년 극장가의 첫번째 대목인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웃을까. 극장가는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4)의 막바지 흥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다양한 영화들로 관객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설 연휴에 선보이는 화제작들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 연말 MI4의 흥행 돌풍에 맥을 못 췄던 한국 영화의 대대적인 반격이 눈길을 끈다. 모두 장르와 색깔이 다른 작품들로 결과에 따라 올해 국내 영화계의 트렌드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화는 한국 영화에 비해 신작이 많지 않다. 하지만 3D 등 볼거리로 중무장한 영화들이 가족 관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물론 잔잔한 감동을 예고하는 비할리우드권 유럽 영화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페이스 메이커:김명민의 휴먼 드라마 지난해 설 연휴에 코미디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 1위를 차지했던 김명민은 이번에 휴먼 드라마로 2연패를 노린다.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가 자신만을 위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는 이야기. 인공 치아를 끼고 노메이컵으로 열연한 김명민의 연기 투혼이 돋보인다. 하지만 다소 의도된 감동을 유발하는 작위적인 설정은 흠이다. ●댄싱퀸:황정민, 엄정화의 찰떡 호흡 ‘댄싱퀸’은 1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가 남편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아내는 댄스 가수로 데뷔한다는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 약간의 정치 풍자에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주부 엄정화의 좌충우돌 도전기가 중장년층 관객까지 공략한다. 다소 뻔한 캐스팅에 예상 가능한 전개가 아쉽지만, 세 번째나 커플이 된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 ●부러진 화살:‘제2의 도가니’ 되나 5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토대로 사법 권력에 맞서 싸우는 개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풍자와 유머를 통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린 작품으로 13년 만에 복귀한 정지영 감독의 내공이 돋보인다. 실화의 이면을 다뤘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개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도가니’ 열풍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 안성기, 박원상, 문성근, 김지호 등 출연 배우들도 호연을 펼쳤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 ●네버엔딩 스토리:로맨틱 코미디 열풍 잇나 한날한시에 시한부를 선고를 받은 두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 웨딩드레스가 아닌 수의를 고르고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일명 ‘장례 데이트’ 등 엉뚱하고 독특한 에피소드와 톡톡 튀는 인물 캐릭터는 눈길을 끌지만, 죽음을 앞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펼쳐지지 못한다. ●장화신은 고양이:깜찍하고 친숙한 캐릭터 ‘슈렉2’에 처음 등장해 슈렉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깜찍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고양이 푸스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영화다. 고양이들의 댄스 배틀 장면과 현란한 칼싸움 등 볼거리는 풍부하지만, 다소 단순한 이야기 전개는 아쉽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생생한 3D 효과 쥘 베른의 공상과학(SF)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를 원작으로 하늘과 땅, 바닷속 진귀한 생물체들과 신비로운 섬의 풍경 등 소설 속 세계가 3D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할리우드 장편 영화로는 최초로 영화 전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해 원색적인 색채감과 공간감 등 3D 입체 효과가 볼만하다. ●자전거 탄 소년:11살 소년의 따뜻한 희망 찾기 냉정한 시선으로 유럽 사회의 문제를 일관되게 비판해온 다르덴 형제의 신작.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의 어두운 마음, 그리고 그 속을 뚫고 밝아 오는 작은 희망을 그렸다.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수작으로 ‘다르덴 형제의 가장 따뜻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국면에 흘러나오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이 큰 울림을 준다.
  • [영화프리뷰] ‘네버엔딩 스토리’

    [영화프리뷰] ‘네버엔딩 스토리’

    뇌종양에 걸려 살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짧고 굵게 후회 없이 사랑하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외롭지 않게 떠날 수 있을까. 18일 개봉하는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다소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된 로맨틱 코미디다. 시한부 삶을 소재로 한 러브스토리에 물릴 대로 물린 대중에게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상상력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이자 차별점이다. 웨딩드레스가 아닌 수의와 유골함을 고르고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일명 ‘장례 데이트’를 하는 이 커플의 연애담은 꽤나 독특하다. 남녀 주인공의 개성적이고 대립적인 캐릭터도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이다. 뭐든지 확실히 짜인 계획대로 진행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은행원 오송경(정려원)과 서른이 넘도록 동생 부부네 집에 얹혀살면서 로또 1등만을 꿈꾸는 허당 반백수 강동주(엄태웅)는 시한부 삶에 대처하는 방식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극과 극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뚜렷한 콘셉트와 색다른 기획력으로 승부를 건다. 하지만, 좋은 구슬들을 잘 꿰지 못해 풍부한 에피소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잘 섞이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겉돈다. 톡톡 튀는 맛은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공감대와 감동은 잘 살리지 못했다. 영화는 시한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눈물 빼는 신파조가 아닌 밝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개연성 있게 펼쳐지지 못했다. 또 로맨틱 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가볍고 유쾌하게만 표현하려다 보니 진정성이 부족하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도 적지 않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밝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결합해 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좀 더 치밀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더라면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이 중요해진 시대에 사랑을 이야기하겠다는 애초의 기획의도가 다소 빛이 바래지는 이유다. 주연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꽤 선전했다. 지난해 영화 ‘적과의 동침’과 ‘통증’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정려원은 이번 작품에서 순박한 이미지를 벗고 꼼꼼한 은행원 역할을 잘 소화했다. 영화 ‘오로라 공주’의 조감독 출신인 정용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죽어도 사랑해” 시신과 결혼식 올린 남성

    태국의 한 남성이 교통사고로 숨진 여자친구의 시신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 궈지자이셴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디 데피(29)라는 이름의 남성은 10년간 교제하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시신을 매장하기 전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한 절에서 태국 전통식으로 진행된 이 결혼식에서 신부의 시신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누워있었고, 차디는 그녀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그는 “비록 내가 사랑하는 여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 사랑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나의 사랑은 위대하고 인생은 짧다.”면서 “오늘에서야 나는 나의 소망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시신과 결혼한 남성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소 끔찍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여자를 향한 남자의 사랑이 지극하다.”며 감동을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종열 의원 2011 전통혼례 명인 대상

    이종열 ㈜웨딩토탈노블대표이사 회장(서울 강남구의회 의원)이 우리것 보존협회에서 시상하는 ‘2011년도 대한민국 전통혼례 웨딩부문’에서 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명인 칭호와 함께 상을 받았다. 우리것 보존협회는 명인명품 대상 시상을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분야별 명인을 뽑아 상을 주고 있다. 이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우리 것과 우리 전통문화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것과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Six Senses Resorts in Vietnam-천천히 음미하는 최고의 휴식

    Six Senses Resorts in Vietnam-천천히 음미하는 최고의 휴식

    Six Senses Resorts in Vietnam 식스센스 닌반베이,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 Six Senses Ninh Van Bay & Evason Ana Mandara Nha Trang 천천히 음미하는 최고의 휴식 천천히 음미하는 최고의 휴식그녀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비행기 안까지 끌어안고 탑승한다. 소곤소곤 전화 몇 통으로 정리를 해보지만 계획한 대로 처리하지 못한 일들에 잔걱정들이 밀려든다. 심호흡, 습관적인 마인드 컨트롤. 안전띠를 매고 마침내 핸드폰을 끈다. 이제 비행기는 이륙할 것이고 이름도 감각적인 ‘식스센스 리조트’를 향해 베트남으로 출발할 것이다. 떠나온 일상의 잔상과 새로운 목적지의 정보가 뒤섞여 겹쳐지며 혼선을 빚지만 모든 걸 접어두고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한다. 운이 좋다면 달콤한 숙면 뒤에 새로운 세상이 찾아올 것이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에이투어스 02-572-2622 www.atours.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ix Senses Ninh Van Bay 식스센스 닌반베이 내 안에 잠든 식스센스를 깨우다 야트막한 산을 길게 배경으로 두르고 자리한 해변 위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드문드문 별이 내려앉은 듯 불 밝힌 선착장에 배가 가뿐하게 자리를 잡는다. 한눈에 들어오는 나지막한 숲과 그 안에 파묻힌 식스센스 닌반베이의 빌라들은 너무도 다소곳해 한 덩어리인 듯 하늘 아래 편안하다. 푸근한 환대를 받으며 흙길을 지나 빌라로 향하는 순간은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떨치고 자연으로 스며들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숲길을 지나 당도한 곳에 파도 소리 들리는 비치 빌라가 자리했다. 천장 없이 나무 아래 덩그라니 자리한 샤워시설과 나무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개방형 욕실에, 문 없는 화장실까지. 내 몸과 마음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다. 하지만 잠깐의 당혹스러운 순간이 지나면 곧 신나고 발랄한 자유로움이 마음속을 간질인다. 몸을 둘러싼 딱딱한 껍질들을 하나씩 훌훌 던져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한다. 객실 문을 열고 나서면 나만의 수영장, 한 발짝 더 나아가면 꿈결 같은 나만의 해변이 조용히 펼쳐져 있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본다. 침 흘리게 예쁜, 티끌 하나 없이 파란, 흰 구름이 뭉개뭉개 떠 있는, 빽빽한 나무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을 내보이는, 물 위에 뚝 떨어진 하늘, 하늘이다. 그리고 저 멀리 펼쳐진 보석 같은 바다, 산의 풍경이 홀리듯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은 저절로 넓고 멀리 시선을 던지며 그 너머의 것을 읽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오가닉 가든이 자리한 야트막한 담장 너머를 기웃거린다. 별 모양의 노란 스타 프루트가 연한 녹색 이파리들 사이에 반짝반짝 매달려 있다. 과일이란 모름지기 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어떤 사람’의 딱딱한 머리가 신선한 발견에 말랑말랑 유쾌해지는 순간이다. 뱀처럼 긴 모양새의 호박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고수나 레몬그라스, 모닝글로리 등 허브와 과일이 지천이다. 식스센스 닌반베이의 오가닉 가든은 리조트의 친환경적 취지를 단박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커다란 삽이 있다면 한 삽에 떠 넣어 챙겨 오고픈 아름다운 텃밭이다. 그 텃밭 한가운데 투박한 나무 식탁에 앉아 정성스럽게 키운 재료로 맛을 낸 건강한 음식을 탐하는 시간이란 너무도 향기로워 두말이 필요 없다. 파랗던 하늘을 뒤덮으며 먹구름이 몰려오고 후두둑 소나기가 쏟아져 내린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지만 이 또한 즐거운 일. 잠시 소나기가 지나간 길은 흙 냄새와 녹음의 향기가 더욱 진하다. 깊은 숨으로 비 묻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다. 빌라 옆에 세워둔 자전거의 안장 위에도 빗물이 앉았다. 빗방울을 툭툭 털어내고 올라앉아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그림처럼 어우러진 주변 풍경들이 느린 속도로 온몸을 스쳐지나간다. 식스센스 닌반베이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 토속적이며-Local, 오가닉하고-Organic, 건전하며-Wholesome, 동시에 계몽적이고-Learning, 영감을 주는-Inspiring, 즐거운-Fun 체험-Experience’을 표방하는 ‘느리게 사는 삶-SLOW LIFE’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리조트 건물이나 인테리어, 소품에 있어서도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인공적 덧칠을 자제했다. 객실에 제공되는 물 또한 모두 현지에서 정화해 자체 조달한 생수로, 플라스틱이나 인공 포장재 등의 반입을 줄이고자 신경썼다. 그런 식으로 자연과 환경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자연 보호를 뚝심 있게 실천하고 있다. 생수 판매 대금은 물 부족 국가 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지역 보호와 발전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이러한 시도들과 더불어 투숙객들로 하여금 어떻게 자연 속에서 새로운 개념의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지 생각하게 해준다. 식스센스 닌반베이에 머물다 보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가만히 말을 걸어 온다. 구석구석에 자리한 아름다운 공간들은, 쉽지 않은 결단들을 도와주는 영적인 장치들을 준비하고 있다. 툭툭 던져 받는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재구성하게 된다. 살면서 엉킨 머릿속을 말끔하게 리셋하고 싶을 때 자동적으로, 간절히 생각날 법한 그곳이다. 선착장에서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그들을 포함해서, 그 깨끗하고 조용한 위로가 그리운 순간이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 1 식스센스 닌반베이는 객실 인테리어나 생수까지 자연 보호와 지역 공동체 기여에 중점을 두고 있다 2 바다를 향해 활짝 열려 있는 식스센스 닌반베이의 록커리 워터빌라 객실 3 자연 속으로 스며든 듯 자리한 빌라는 자연의 일부분 같다 4 닌반베이의 파란 바다와 하늘, 야트막한 산언덕과 해변의 하얀 모래는 빛나는 휴식의 순간을 보장한다 5 싱그러운 공기와 함께 즐기는 오가닉 가든에서의 점심식사 6 별처럼 빛나는 스타 프루트 7 닌반베이의 아름다운 저녁놀을 배경으로 선셋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Resort info. Six Senses Ninh Van Bay 식스센스 닌반베이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는 나트랑에서 배를 타고야 비로소 접근할 수 있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닌반베이에 자리하고 있다. 하늘과 바위, 산과 해변, 우거진 수풀만이 리조트를 감싸고 있다. 나트랑 공항에서 리조트 선착장까지 1시간 정도, 선착장에서 보트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리조트에 닿는다.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에는 비치 풀빌라, 힐탑 빌라, 록커리 워터 빌라, 록 빌라, 스파 스위트 빌라, 프레지덴셜 빌라 등 모두 58개의 빌라가 숲속과 바닷가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각 빌라마다 널찍이 자리잡아 투숙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있고 그렇게 보장받은 은밀함은 단지 자연을 향해서만 활짝 열려 있다. 레스토랑은 조식 뷔페를 제공하는 다이닝 바이 더 베이 레스토랑, 점심을 제공하는 다이닝 바이 더 풀, 저녁 7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닌반베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눈과 귀로 만나며 와인과 코스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다이닝 바이 더 락이 운영된다. 그 밖에도 드링크 바이 더 베이에서의 술 한잔, 와인 동굴에서 즐기는 특별한 디너, 오가닉 가든에서 맛보는 웰빙 점심식사 등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또한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스센스 스파와 요가 클래스, 닌반베이의 바다를 온전히 체험하는 각종 액티비티와 선셋 크루즈 등은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주소 Ninh Van Bay, Ninh Hoa, Khanh Hoa, Vietnam 문의 +84 58 352 4268 www.sixsens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vason Ana Mandara Nha Trang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 품격 있고 럭셔리하게 머물다 빌라는 푸른 정원에 폭 안겨 있다. 그 정원을 따라 산책하듯 거닐면 아기자기한 길목과 텃밭, 연꽃 가득한 연못과 레스토랑, 풀장과, 그리고 마침내 탁 트인 해변을 만나게 되는 구조다. 아름답고 색깔 고운 정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눈부신 햇살이 스며들고 소박한 자연의 빛깔이 더욱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장식들을 만날 수 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질감도 정겨운 나무와 돌과, 투박하지만 따스한 천연의 재료들로 꾸민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편안하고 격조 있는 품위를 드러내며 여행자를 반긴다. 해변으로 이어진 객실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수목 가득한 안쪽 뜰과 달리 비치 빌라가 자리한 앞쪽은 곱고 하얀 모래사장을 따라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다. 열대수목으로 조성된 정원을 지나 곱고 흰 모래 해변이 펼쳐지고 저 너머에 파란 바다가 넘실댄다. 그 해변에 그림처럼 놓여 있는 그늘집과 선탠 베드를 배경으로 웨딩 촬영이 진행 중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기에 부족함 없이 완벽하고도 평화로운 배경이다.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의 공간은 자연스럽게 로비에서 정원으로, 정원에서 객실로, 객실에서 테라스로, 테라스에서 해변과 바다로 나만의 공간이 무한 확장되는 것 같은 평화로운 착각을 준다. 그 모든 것은 리조트 입구를 들어서서 나트랑 도심의 들썩임이 순식간에 잦아드는 순간 이루어지는 신비 체험이기도 하다. 나트랑 도심과 가까운데다 전용해변까지 갖춘 이 공간은 유독 도시여행의 즐거움과 휴양,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여행자들에게 안성마춤일 듯싶다. 1 나트랑 도심에 자리한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은 아름다운 전용 해변을 갖춘 고품격 리조트로 도시여행과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안성마춤이다 2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의 객실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로 단순하지만 품격 높은 격조를 보여 준다 3 리조트는 열대 수목으로 우거진 정원 안에 편안하게 자리했다. 앞으로 눈부신 해변이 펼쳐지고 정원 곳곳에 쉴수 있는 오두막과 연못, 요가 데크가 자리해 있다 4 리조트 안에 자리한 2개의 수영장은 바다와 하늘의 푸른 빛과는 또 다른 유쾌한 블루를 선보인다.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의 테라스 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Resort info. Evason Ana Mandara Nha Trang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 ‘손님을 위한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의 아나만다라. 아름다운 외양 못지않게 따뜻하게 방문객을 환영한다. 1만6,000m2 규모에 가든뷰 빌라, 수페리어 씨뷰 빌라, 디럭스 씨뷰 빌라, 디럭스 비치프론트 빌라, 아나만다라 스위트 등 7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 두 채의 객실을 연결해서 쓸 수도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레스토랑은 24시간 조식 뷔페부터 다양한 점심 저녁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아나 파빌리온 레스토랑부터 저녁이면 베트남 전통 공연과 길거리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치 레스토랑, 로비 바, 풀 바까지 기분에 따라 다채로운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의 식스센스 스파는 동서양의 각종 트리트먼트 테크닉을 이용해, 진정한 웰빙 스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밖에도 2곳의 수영장과 짐, 비즈니스 센터, 기프트숍 등이 있어 투숙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나트랑 도심에서 1km 정도 거리로 나트랑 시티투어 등 리조트 밖에서 즐기기에도 좋다. 주소 Beachside Tran Phu Blvd, Nha Trang, Vietnam 문의 +84 58 3522 222 www. evasonresorts.com T clip.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나트랑은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나짱이라고 불린다. ‘하얀 집’이라는 뜻의 나트랑 이미지처럼 유난히 하얀 해변의 모래와 파란 바다는 많은 유럽 사람들을 매혹시켜 왔다. 호치민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거리로 200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의 미항으로도 뽑힌 바 있다. 나트랑의 대표 볼거리로는 24m에 달하는 좌불상으로 유명한 롱선사Chua Long Son 불교사원, 고딕 양식의 가톨릭 성당인 나트랑 대성당Nha Tho Nui, 참파왕국의 사원으로 나트랑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힌두사원 포나가르 참탑Thop Cham Ponagar, 나트랑 최대 규모의 야외 시장인 담 시장Cho Dam 등이 있다. 나트랑 가는 길 인천에서 호치민까지 베트남항공이 매일 운항 중이다. 호치민에서 나트랑까지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한다. 인천에서 호치민까지 비행시간은 약 5시간30분 정도. 호치민에서 나트랑까지는 약 50분가량 걸린다. 날씨 일반적으로 고온다습한 5~10월까지의 우기와 비교적 여행하기 좋은 11~4월까지의 건기로 나뉜다. 환율 2011년 11월 기준, 1만동은 약 530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제주, 웨딩상품 中공략

    제주관광공사가 공모를 통해 중국인 웨딩여행상품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선정된 4개 웨딩상품은 ▲대명해외관광 컨소시엄 ▲롯데관광㈜ 컨소시엄 ▲㈜부민가자투어 컨소시엄 ▲이제이투어㈜ 컨소시엄 등이다. 이들 웨딩상품은 기존의 허니문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웨딩촬영을 기본 일정으로 하며 웨딩 세리머니 및 채플(교회·성당) 웨딩을 포함한 고품격 상품으로 구성됐다. 또 고급 앨범 제작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트 체험, 문화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들 웨딩상품 홍보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설명회를 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안목 높은 고객을 위한 주얼리 업체들의 반향…

    안목 높은 고객을 위한 주얼리 업체들의 반향…

    반지는 커플링, 웨딩링, 우정링 등 의미 있는 선물로 꼽힌다. 특히 커플 특수로 구매를 가장 많이 하는 품목인 만큼 각종 이벤트, 크리스마스, 여자친구 선물 위시리스트 상단에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 연말을 맞아 커플링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침체한 경기 탓에 커플링을 바라보는 연인들의 눈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귀금속류는 가격이 높아 큰맘 먹고 구매를 해야 할뿐더러 금값상승으로 말미암은 원자재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예물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방안으로 커플 구매자들의 마음을 설득하려 했던 반면,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구매자들의 마음을 잡는 정공법을 택하는 주얼리 업체도 있다. 청담동의 웨딩 업계에서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바이가미(대표 김가민)가 바로 그곳이다. 김가민 대표는 “예물을 보는 안목이 높아진 고객들에게는 금의 중량을 낮추거나 기존 가격을 올린 뒤 할인 이벤트를 하거나 사은품 지급과 같은 눈속임은 통하지 않는다. 이는 장기적으로 업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전하며 정찰제를 고수하는 것은 투명 경영의 가장 기본임을 강조했다. 바이가미는 청담동 주얼리 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디자인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장 내에 주얼리 디자인 연구소가 있어 실력파 주얼리 디자이너들이 웨딩링, 커플링, 웨딩 세트 등을 디자인하고, 현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과 이미지를 맞추어 디자인해 줄 수 있다. 특히 본 주얼리 업체의 김가민 대표는 패션의 본고장, 유럽 이탈리아의 레아르띠 오라페(Le Arti Orafe)와 스쿠올라디 페르세오(Scuola di Perseo)에서 주얼리 디자인, 주얼리 마케팅, 스톤 세팅을 공부하고 국제 보석 감정사(GIA-GG) 및 국내 보석감정사, 해외 보석 가치 평가사, 주얼리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며 국제적인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여러 번 수상경력을 가진 실력파 디자이너다. 특히 젊은 층의 과감한 요구를 반영하여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얼리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김 대표는 “주얼리는 사치품이 아니라 특별한 관계, 특별한 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착용하지 않는 주얼리는 오히려 가치가 없다”며 “사람이 착용해야만 주얼리 디자인도 패션과 함께 진일보할 수 있다. 앞으로도 디자인 개발과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해 차별화된 제품 생산으로 단기적인 이윤보다는 장인정신을 기본 바탕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가미는 연말을 맞아 유니세프와 연계하여 구매자 명의로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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