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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요즘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카뱅’(카카오뱅크), ‘케뱅’(케이뱅크)의 성장세다. 카뱅은 출범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계좌 300만개를 돌파했다.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편한 접근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은 그렇게 20~4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일부 먹통 서비스, 은산분리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태풍급’이다. 하지만 아직도 카뱅, 케뱅이란 말이 낯선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금융 신(新)문물’을 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용설명서’를 소개한다.직장인 이지영(44·여)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려고 3년간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한 번 송금에 수수료만 5만원 안팎. 지난 7월 카뱅이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바로 카뱅으로 갈아탔다. ●은행 방문 안하고 공인인증서 없어도 ‘뚝딱’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챙기지 않아도 돼 편하다”며 “수수료도 5000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보내고 싶었는데 수수료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특별한 날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재 5000달러(약 560만원) 기준 평균 5만원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이씨처럼 매달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고객들에겐 부담이다. 거기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까지 있다. 카뱅은 이런 소비자 불만에 착안해 해외송금 수수료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5000달러까지는 수수료가 5000원이다. 그 이상은 1만원을 내면 된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도 없앴다. 단 일본, 태국, 필리핀으로 송금할 때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현지 은행 상황에 따라 중개·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편의점 등 ATM 11만 4000곳서 무료 입출금 카뱅의 경쟁력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강점이다. 신용등급 1등급인 직장인 김동훈(50)씨는 최근 이사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급히 빌리려고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갔다. 은행이 제시한 대출 금리는 연 3.8%.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뱅 신용대출을 알아 보니 연 2.9%였다. 카뱅 신용대출은 고(高)신용자의 경우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최저 연 2.88% 금리(9월 7일 기준)를 적용한다. 전체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김씨는 “20년 동안 이용한 주거래은행인데도 별다른 금리 혜택이 없으니 변심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공인인증서를 없애 카뱅은 가입 절차도 편리하다. 이미 다른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타행 인증 방식을 통해 10분 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송금 때도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름만 찾으면 계좌번호 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또 전국 은행, 편의점, 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1만 4000여대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금 금리 면에서는 케뱅이 카뱅보다 유리하다. 케뱅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적용 시 금리가 연 2.1~2.5%로 연 2.0~2.2% 수준인 카뱅보다 높다. 케뱅 ‘플러스K 정기예금’은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연 1.6%)에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를 현금 대신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는 ‘뮤직K 정기예금’도 있다. 네 살 된 아들을 키우는 30대 주부 김성은씨는 이 예금 덕에 지니뮤직 마니아가 됐다. 김씨는 집에서 항상 아이에게 지니뮤직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재울 땐 지니뮤직의 ‘모차르트 물소리 자장가’를 틀어준다. 그간 8000원 상당의 이용권이 아깝다고 생각해 왔는데 고민이 해결됐다. 뮤직K 예금에 300만원을 예치하고 이자 대신 지니뮤직의 월정액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을 받은 것. 그는 “‘무제한 음악감상’의 월정액이 매달 현금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금액 4200원보다 약 두 배 수준인 만큼 ‘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윳돈을 계좌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신용 떨어져도 연 5.5% 금리 마이너스대출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최서연씨도 케뱅족(族)이 됐다. 직장을 다니는 또래 친구들보다 소득은 많지만 벌이가 불규칙해 돈 관리가 안 되던 그였다. 가게 운영을 위한 사업 자산과 가계 자산이 한 통장에 뒤섞여 있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는지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을 이용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나가는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최씨는 노후관리에도 신경이 쓰이던 중에 은행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예금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알게 됐다. 케뱅을 이용하면서 한결 돈 관리가 편해졌다. 계좌를 만들어 그날그날 번 돈과 쓴 돈을 매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니 한눈에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장사가 잘돼 여윳돈이 생기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해 입출금 통장에서도 1.2%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그는 “급하게 사업 자금으로 돈이 필요할 때 그간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10% 중반의 고금리 카드론을 썼는데 이제는 5.50%의 확정금리인 케뱅의 미니K 마이너스 통장으로 500만원까지 안심하고 돈을 빌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창원시, 50만 이상 도시 중 첫째 자녀 출산 축하금 50만원 최고 지급

    창원시, 50만 이상 도시 중 첫째 자녀 출산 축하금 50만원 최고 지급

    경남 창원시가 출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으로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많은 50만원을 지원한다. 창원시는 7일 둘째 아이부터 지원하고 있는 출산 축하금을 내년부터 첫째 아이에 대해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산 축하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때 각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셋째 자녀 이상 출산 때는 지금처럼 200만원을 지급한다. 현재 창원시 출산 축하금은 첫째 아이 출산때는 없고 둘째 아이 30만원, 셋째 이상 20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 50만원은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중에서는 최고 금액에 해당된다고 밝혔다.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합계 출산율은 1.04명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창원시 출생아 수도 계속 줄어 2010년 1만 865명 이던 출생아 수가 2016년에는 8739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6월 말까지 출생아 수는 3994명으로 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8000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정책과 사회분위기 조성이 중요하지만 지방정부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산 축하금 지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창원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400명을 대상으로 출산·육아와 관련해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출산·육아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제적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첫째 아이 출산때도 축하금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아이를 출산·양육하는 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개발하는 등 출산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송해가요제’ 송해 “살아있는 사람 이름 딴 가요제, 가능하다”

    ‘송해가요제’ 송해 “살아있는 사람 이름 딴 가요제, 가능하다”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MC 송해가 ‘송해가요제’를 개최하는 소감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제1회 종로 송해가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해는 “마이크를 잡고 평생을 살았는데, 오늘처럼 초조하고 흥분한 날은 처음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70여년 가까이 연예 생활을 하다 보니 선배님들이 작고하시고, 아쉽게 돌아가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픔이 많이 쌓였고 후배들이 앵콜을 많이 받을 때는 환희를 느꼈다”며 “대중가요가 역사와 함께 왔는데, 가요 100년사에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가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을 딴 가요제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상황과 기록과 의미에 따라 할 수가 있다고 한다”며 “이번에는 송해 가요제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전체 가요인들의 가요제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송해는 성악과 출신으로 12장의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이번 가요제는 가요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송해의 뜻을 받들어 만들어 진 가요제다. 9월 3일 1차 예선을 진행했고, 9월 10일 추가 예선을 진행한다. 총 18팀을 뽑아 9월 17일 본선을 진행한다. 대상 500만원,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이다. 수상자는 음반취입 및 대한가수협회 인증서가 수여된다. 그 외 종로구 소외계층 학생에게 6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원구 “아이낳으면 영화표, 홈케어, 작명, 출산축하금 다 드려요”

    서울 노원구는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와 ‘무료작명 사업’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는 간호사가 모든 신생아 가정을 직접 찾아가 출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업이다. 노원구 보건소는 이를 위해 4명의 방문간호사로 팀을 꾸렸다. 지역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산 후 6주 이내에 1회 건강을 관리해준다. 신생아의 청력, 시력 등 건강상태와 아동학대여부 등을 살핀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은 영아가 만2세가 될 때까지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준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1073가정을 1116회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를 돌봤다. 또 구는 지난해부터 출산 축하금을 인상해 지원하고 있다. 둘째 애는 20만원, 셋째애는 50만원, 넷째애 이상부터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가정의 출산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만 20세 미만 자녀를 셋 이상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는 가족 인원수만큼 영화관람권을 준다. 구는 지난달 23일 구청장실에서 롯데시네마 노원점과 ‘다자녀 가정 영화관람권 지원 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각 동주민센터에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 가능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노원관과 수락산관이다. 신생아 출생을 기념해 생후 3개월 이내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아기 신분증’을 무료로 발급해 준다. 아기 신분증은 주민등록증과 크기이며 앞면에는 아기의 이름, 사진, 생년월일 등이, 뒷면에는 부모의 소망을 담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커버스토리] 육아수당 달랑 50만원… 가장인데 손가락 빨라는 건가요

    [커버스토리] 육아수당 달랑 50만원… 가장인데 손가락 빨라는 건가요

    상한액 150만원 묶은 채 첫 3개월 수당만 2배로… 적립금 떼고… 연금 기여금 떼고 ‘스칸디 대디’는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에서 엄마 대신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를 가리킨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에서는 평일 낮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들고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는 남성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고 한다. 스웨덴 못지않게 남성 유급 휴가 기간이 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요원한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에게 주어지는 유급 휴가 기간은 52.6주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이지만 막상 사용률은 저조하다. 공직사회는 그나마 민간에 비해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10명 중 남성의 비율은 2명 미만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휴직하고 육아에 동참하는 남성의 비율을 확대하려면 육아휴직 수당의 소득대체율과 상한액을 높여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입을 모았다. 아울러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대체 인력의 활용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직무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급제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공무원 42% “경제적 문제로 신청 못 해” 기존의 육아휴직 수당은 본봉의 40%, 상한액 100만원이다. 이 금액에서 15%를 매달 적립해 휴직에서 복귀한 후 7개월째 되는 시점에 일시금으로 지급받는다. 여기에 공무원연금 기여금을 다달이 납부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5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국가직 공무원의 육아휴직 수당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기간에 공무원연금 기여금을 의무적으로 원천징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복직 후 소급해서 납부하면 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휴직과 관계없이 납부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육아휴직 첫 3개월 동안의 수당을 2배 상향한 것은 휴직 기간의 소득 감소가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인사혁신처가 올 5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2.1%는 경제적인 요인을 꼽았다. 근무평가·승진 등 불이익 우려(22.5%), 업무를 대신할 인력부족(20.5%) 등이 뒤를 이었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남성이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 구조에서 육아휴직 기간 동안 소득 상실 부분을 보완해 주지 않으면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처럼 본봉의 40%를 주더라도 상한액을 올리거나, 아예 없애야 중간 소득 이상을 벌어들이는 남성의 육아휴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체인력 활용 어려운 연공급제도 문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로 대체인력 활용이 어려운 연공급제가 지목되기도 했다. 양 교수는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연공급제 특성상 육아휴직으로 발생한 업무 공백을 메울 대체 인력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직무 구분이 불분명한 데다 노동 가치에 따라 임금을 책정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 근무자에 대한 임금 기준을 설정하기가 모호하다는 설명이다. 육아휴직 수당을 지속적으로 현실화하려면 아예 최저임금 수준과 연동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수당을 최저임금 인상에 연동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사업장 규모에 따라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편차가 굉장히 큰 민간에 비해 공직사회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대체인력에 대한 인건비가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일부를 개정해 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하면 별도 정원을 100% 인정해 주고 있다. 쉽게 말해 육아휴직으로 공석이 생기면 신규로 정규직 공무원을 뽑아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북유럽처럼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필요” 남성의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 사용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인사처의 한 과장은 “출산휴가 의무화 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이든 민간이든 여유가 있는 쪽부터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처럼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 할당하는 시도가 이뤄지면 문화가 바뀌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유럽 국가들 중 ‘아버지 할당제’를 처음 도입한 나라는 노르웨이다. 1993년 노르웨이에 이어 1995년 스웨덴, 1999년 덴마크, 2000년 이탈리아 등이 차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남성이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휴가로 급여도 전액을 보장한다. 노르웨이는 아버지 할당제 도입 후 3%대에 그쳤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97%대로 뛰는 효과를 봤다. # “지방직 사용률은 민간부문보다 낮아”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평등사회연구실장은 “같은 공직 사회라도 차이가 크다”면서 지방직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국가직은 물론 민간에 비해서도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실장은 “지방은 민간에 비해서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편인데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돼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해 나가다 보니 아직까지 영향이 미치기엔 역부족이거나, 가부장적인 문화와 역동성이 낮은 조직 내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 초짜 주부가 된 그 남자 홍철우(37) 서울 양천구 교통행정과 주무관(7급)은 오늘도 전쟁이다. 오전 7시 30분 잠에 취해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두 아들을 깨운다. 여덟 살 진오는 그나마 일어나 옷도 입고 씻고 한다. 여섯 살 민오는 더 자겠다고 떼를 쓴다. 가까스로 깨워 옷을 입히고 씻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아이들 가방을 챙겨 8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진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민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9시 전후. 진오가 집에 오기까지 4~5시간이 남았다.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한다. 잠깐의 여유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왠지 초조하고 답답하다. 째깍째깍,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벌써 진오가 올 시간이다. 오후 2시 30분 진오를 학원에 보내고 민오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언제 떼를 썼냐는 듯 아들이 아빠, 아빠를 연호하며 펄쩍 뛰어나와 품에 안긴다. 피로도 싹 가시고, 절로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그 남자 오후 4시 진오가 학원에서 돌아오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본다. 해가 저물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두 아들이 잘 먹는 불고기도 하고 계란도 굽는다. 실력을 발휘해 볶음밥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매일 빨래를 해도 매일 빨아야 할 옷이 나온다.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숙제를 한다.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겨 놓는다. 9시쯤 아이들을 재운다. 곁에서 동화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아이들이 일찍 잠들면 모든 게 감사하다. 아이들이 잠들 때쯤 아내가 귀가한다. 홍 주무관은 지난 1월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오를 돌보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오후 1~2시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내는 첫째와 둘째 출산 때 육아휴직을 이미 썼다. 처가는 제주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을 부탁할 처지가 아니었다. 홍 주무관은 “아이들 돌보는 게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처음엔 서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지금은 커서 말이라도 통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갓난아이들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힘든 기간을 잘 이겨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홍 주무관은 “요즘도 아이들 밥 챙겨 주는 게 제일 어렵다”며 “할 수 있는 반찬도 몇 개 되지 않아 주로 볶음밥을 해 준다. 스팸이나 계란은 빠지지 않고, 일회용 카레나 짜장을 먹일 때도 있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경제적인 면도 힘들다고 했다. 첫 석 달은 150만원, 나머지 아홉 달은 1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15%(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를 제하고, 공무원 연금 30여만원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 된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떼는 건 선택 사항인데, 복직 후 그동안 못 낸 연금을 일괄적으로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유아휴직 수당에서 제하는 걸로 했다”며 “아내 급여로만 생활해야 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게 많아 마음 아프다”고 했다. # 직장맘들 리스펙트하는 그 남자 유창희(39)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8급)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승규를 위해 지난 2월 11개월간 육아휴직을 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 온 아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승규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과제도 같이 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4살 된 딸 승아도 돌본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 평소 요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아이들에게 밥이나 간식 챙겨 주는 게 가장 어렵다. 휴직 초기에는 소시지,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주로 해 줬지만 요즘은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음식을 해 준다. 유 주무관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금 아니면 간직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아빠가 최고라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가정주부와 내 아내와 같은 ‘직장맘’의 노력과 희생에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그 남자 강병수(39) 서울 중구 안전치수과 주무관(8급)은 양가에서 육아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부모는 일찍 돌아가셨고, 처가는 지방이었다. 지난 1월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바로 뒤이어 했다. 1년 6개월을 채우고 지난 6월 복직했다. 강 주무관은 “아무래도 일적인 면에서 승진이 동기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며 “아내를 위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휴직을 했는데,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한층 더 커져 좋았다”고 했다. 공직사회의 육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당당한 아빠’들이 늘면서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 22년 만에 수십년간 남성 간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굳어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일터 문화도 일 중심에서 일·가정 양립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앙부처 육아 휴직한 1507명의 그 남자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44곳의 육아휴직자(교육공무원 제외)는 8021명이다. 여성공무원 6514명, 남성공무원 1507명이다.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18.7%로, 2014년 14.4%, 2015년 15.8%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중앙부처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육아휴직자는 8458명이다. 여성 공무원 7558명, 남성 공무원 900명으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은 10.6%를 차지했다. 2014년 7.7%, 2015년 8.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통해 도입됐다. 남성 육아휴직은 1995년부터 가능해졌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 자녀가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2015년 11월부터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다. #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해도 된 그 남자 지난해 7월 1년간 육아휴직을 낸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동료들도 젊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면 동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 주저하곤 하는데,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비면 즉시 충원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눈치 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당시 남자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쓴 사례가 거의 없어 눈치가 보였는데, 상사나 동료들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며 “요즘은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 공무원은 “육아휴직 기간 아이에게 받은 행복은 그 어떤 물질적인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며 “정말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는 여성 몫이 아니라 남녀 공동 의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해부용 시신’ 인증샷 찍으면 과태료 최고 500만원 부과

    기증받은 해부용 시신을 앞에 두고 ‘인증샷’을 찍는 등 예의를 갖추지 않은 의료인은 과태료를 최고 500만원까지 물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체 해부 및 보존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법은 ‘시체를 해부하거나 시체의 전부 또는 일부를 표본으로 보존하는 사람은 시체를 취급할 때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는 법을 어기면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은 의료인의 비윤리적 행동을 미리 방지하고 불법행위에 상응하는 제재를 가하기 위해 과태료 상한을 5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2월 정형외과 교수 등 의사 5명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열린 발 해부실습에 참여한 뒤 인증샷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가 큰 물의를 빚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복지부 訴취하…밀렸던 ‘청년수당’ 준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청년수당과 관련해 서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1일 합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과 관련해 서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앞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서울시 청년수당 대상자로 정해졌지만 정부의 직권취소로 5개월치를 받지 못한 청년에게 잔여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지난해 서울시가 약속했던 청년들에게 수당 지급을 이행하기로 (복지부와) 합의했다”면서 “해당자는 850명 정도로 파악되며 올해 대상자 선정기준대로 신청을 받고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5년 말 미취업 청년들에게 최대 6개월 동안 한 달에 5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수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1월 서울시가 사전 협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서울시의회를 대상으로 청년수당 예산안 의결 무효 확인 소를 대법원에 제기했다. 서울시는 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청년수당 최종 대상자 약 3000명을 선정해 지원금 50만원 지급을 강행했다. 그러나 복지부의 직권취소로 한 달 만에 중단됐다. 이에 서울시도 복지부의 직권취소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하지만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에 동의해 지난 6월부터 사업이 재개됐다. 지난 7월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캐비닛에서 “서울시가 청년수당 지급을 강행하면 지방교부세 감액 등 불이익 조치를 하라”는 문건이 발견되는 등 이전 정부가 정권 차원에서 청년수당 사업을 견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법보조금 조사 거부·방해땐 이통대리점 5000만원 과태료

    위반 횟수 상관없이 즉시 부과 ‘블라인드 채용’ 명칭 변경 지시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자와 대규모 유통업자(대리점 및 판매점)가 스마트폰 불법 보조금 등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거부, 방해, 기피하면 위반 횟수에 상관없이 바로 과태료 5000만원을 물게 된다. 지금까지는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부과됐다. 정부는 2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종전 법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단통법 관련 사실 조사를 거부, 방해, 기피하는 경우 처음에는 500만원, 2회 위반 시에는 1500만원, 3회 3000만원, 4회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처음부터 5000만원을 물도록 상향 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을 첫 3개월간 2배로 올리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도 처리됐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민간 부문의 첫 3개월간 육아휴직급여를 2배로 올리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된 데 이어 공무원도 같은 기준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육아휴직 시작일로부터 3개월은 월 봉급액의 80%(70만~150만원)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종전과 같이 월 봉급액의 40%(50만~100만원)가 지급된다. 한편 이 총리는 회의에서 아동수당 등 보편적 복지사업에 대한 국가 부담을 내년도 예산안에서 높여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TF가 조속히 재정분권 차원에서 복지사업의 국비·지방비 분담 문제를 포함해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지자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블라인드 채용이 ‘묻지마 채용’, ‘맹목적 채용’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예컨대 ‘차별 없는 채용’, ‘편견 없는 채용’으로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명칭으로 변경토록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정책기획위원회 등을 설치할 때 성별 배분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하자 이 총리는 “정부위원회에서 여성위원들이 충분히 포함되지 않은 것은 시정될 필요가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이제 마음 둘 곳을 찾은 것 같아요. 축구를 할 때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바리스타학과에서 만난 한승우(26)씨는 미리 추출해 놓은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부어 카페라테 한 잔을 후딱 만들어냈다. 인생의 항로를 ‘프로축구 선수’에서 ‘바리스타’로 재설정한 한씨의 표정에는 불안보다 설렘이 엿보였다. 서고은 남부기술교육원 홍보담당자는 “한씨는 지난 4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바리스타 학과에 들어왔다”면서 “기술교육원은 각종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많은 청년들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씨의 암흑기는 축구를 그만둔 대학교 1학년 이후 시작됐다. 시범경기 중 골반을 다쳐 어린 시절부터 10년간 정든 운동장을 떠났다. 부모는 지원금을 끊었고, 한씨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알바)족이 됐다. 첫발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뗐다. 오전 내내 배달을 했지만 월급은 50만원에 불과했다. 알바 개수를 늘렸다. 전단지를 돌리고 음식점 서빙까지 했다. 한씨는 “월급은 늘었지만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생활비 등에 쓰고 나니 모을 돈이 없더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한씨는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친구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신문에서나 보던 불법 다단계였다. 이미 하던 일은 모두 그만둔 상태, 허름한 주택에서 또래 친구들과 합숙을 하며 한 달 동안 지냈다. 이후에도 바(Bar), 액세서리 전문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을 거쳤다. 알바로 생계를 이어 가던 한씨는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하게 된다. 한씨는 “제대를 앞두고 신문 한쪽에서 바리스타학과 공고를 봤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 바리스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자신의 손목에 찬 팔찌를 가리켰다. 동대문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한씨는 “지금도 밤에 알바를 한다. 그래도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현장에서 일을 배운 후 서른 즈음에 작은 카페를 차리는 게 목표”라고 밝게 웃었다. 서울시가 청년 안전망을 촘촘히 만들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지자체 최초로 중장기 청년정책 기본계획인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예산으로 1805억원을 확정했다. 2016년도(891억원) 예산의 두 배 수준이다. 기술교육원에는 청년 직업훈련 확대를 목표로 212억원이 배정됐다. 현재 기술교육원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동부·중부·북부·남부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민 중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매년 7000명이 졸업하고, 취업률은 75%에 이른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정보기술(동부), 의류(중부), 자동차(북부), 가구(남부) 등 분야를 특화시켰다. 학과도 한국의상학과, 재봉학과, 3D 프린팅 융합 디자인과, 자동차정비산업기사학과, 옻칠나전학과 등 130여개에 이른다. 자동차 정비, 외식 조리, 피부 미용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청년희망디딤돌과정’으로 운영해 기업 취업 연계까지 돕고 있다. 교육비는 시비로 전액 지원해 무료다. 김원균 서울시 고용훈련팀장은 “다른 교육기관들이 기술 전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시 기술교육원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라면서 “인권, 어학, 문화 강의를 함께 제공하고 창업 시 필요한 법률지식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은 청년들이 학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청년수당을 받을 500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7월부터 최장 6개월간, 매달 5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처음 2개월(7~8월)은 조건 없이 지급되지만 그다음 달(9월)부터는 청년들의 구직 활동 보고서를 검토한 후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7.7세로 미취업 기간은 평균 20.8개월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시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로 분류돼 있는 청년들의 신용회복도 지원한다. 서울시 거주 또는 서울 출신(서울 소재 대학교 졸업)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인 청년 2000명이 대상이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장기연체자들의 경우 밀렸던 이자와 대출원금의 1%를 지급해야 신용회복을 시켜준다. 이때 시는 청년들에게 이자를 지급해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청년들이 마음껏 업무·회의부터 휴식까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유공간인 ‘무중력지대’는 4개를 확대해 8개로 늘린다. 서초구, 서대문구, 도봉구 등에 신설해 청년공간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청년의 현실과 제도 사이에 격차가 존재함에도 기존 정책에 청년이 맞춰야 했다. 이제는 새로운 우물을 파는 정책이 필요하고, 서울형 청년보장을 통해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생계형 알바족 등 1대99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게 청년 안전망을 조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워킹맘 선호하는 공립어린이집 450개 신설… 1곳당 8억 지원

    워킹맘 선호하는 공립어린이집 450개 신설… 1곳당 8억 지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거시’보다는 ‘미시’ 접근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쉽게 말해 디테일에 강하다는 얘기다. 이번 정부가 출범 후 처음 짠 나라 살림 가계부의 제목도 ‘내 삶을 바꾸는 2018년 예산안’이다.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맞벌이 부부가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늦게까지 맡길 수 있는 공립어린이집을 450개 확충한다. 신혼부부가 집 걱정 때문에 출산을 미루지 않도록 정부가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빌라나 아파트를 사들여 월 15만원에 임대해준다. 몰카(몰래카메라) 피해자, 대형버스 졸음운전, 미세먼지 경유차, 데이트 폭력 등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산도 마련됐다.어린이집이 부족해 대기인원이 많은 지역 등에 공립어린이집 450개가 새로 생긴다. 공립어린이집은 민간시설보다 비교적 아이를 늦게까지 맡아주고 서비스 질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 공립어린이집은 올해 3219개로 전체 어린이의 12% 정도가 다닌다. 문재인 정부는 이 비율을 임기 내에 40%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공립어린이집 1곳을 개설하는 데 올해는 4억 3000억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7억 9000만원이 지원된다. 공공형 어린이집 150개도 새로 생긴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양육 공백이 생길 때 이용하는 시간제 돌봄서비스도 강화된다. 아이돌보미가 식사, 놀이, 등하원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금은 연 480시간만 이용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60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과 본인부담액이 달라지는데,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높아진다. 돌봄수당도 올해 시간당 6500원에서 내년 최저임금 수준인 7530원으로 인상된다. 홈페이지(idolbom.go.kr)에서 회원가입하거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상담받으면 된다. 신혼부부 매입주택이 5000가구 보급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3인 기준 342만원)인 결혼 5년 이내 부부 또는 예비부부가 신청 대상이다. 기존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36~45㎡ 크기로 아이를 키우기엔 너무 비좁다는 불만이 있었다. 정부는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50㎡ 이상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시중 전세가의 30% 수준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보증금 650만원에 월세 약 15만원만 내면 된다. 소득이 적은 1인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여성 전용 임대주택도 첫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세권의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고친 뒤 빌려주는 방식이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또는 아동시설 퇴소자가 1순위 대상자다. 임대료는 신혼부부 매입주택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북한 이탈주민에게 지급되는 주거지원금은 올해 13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기준 1416명 정도다. 대형버스와 화물차 15만대에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경고장치가 대당 50만원씩 지원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해주는 장치와 전방에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길이 9m 이상 승합차량(버스)과 총중량 20t 초과 화물·특수차량이다. 총 19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으로 대형 교통사고 건수는 47%, 사상자 수는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의 건강보호를 위해 노후 통학차량 1800대를 액화석유가스(LPG) 신차로 바꾸면 정부가 대당 5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어린이집 통학에 주로 쓰는 콤비버스는 휘발유·LPG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28배 이상 높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데이트 폭력, 스토커,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영상보안시스템(CCTV) 설치 예산이 올해 1억 7000만원에서 내년 3억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신변보호 대상자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 상황실에 경보음과 동시에 CCTV 화면이 팝업으로 뜨도록 할 계획이다. 각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청할 수 있다. 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도 지원해준다. 상담과 영상물 삭제 비용 지원 등에 7억원이 처음 편성됐다. 전통시장 화재감지시설 설치비도 지원된다. 최근 노후 시장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나온 대책이다. 총 점포의 50% 이상 신청한 시장을 대상으로 개별 점포당 80만원 한도에서 총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2만 4000대에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이동통신망 대신 와이파이를 쓰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구축된다. 내년 2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481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 근로자 7만명에 최대 10만원의 국내 여행자금도 제공한다. 프랑스의 ‘체크바캉스’ 제도를 본 떴다. 단 근로자와 기업이 각각 휴가비의 절반과 25%를 내야 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의 초·중·고생에게 지급하는 교육급여는 대폭 인상된다. 초등생 학용품비 5만원이 신설돼 11만 6000원이 지원되고, 중고생은 16만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연료 구입 바우처는 올해 평균 9만 5000원에서 내년 10만 2000원으로 인상된다. 노인·영유아·장애인·임산부·중증질환자가 포함된 중위소득 40% 이하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가 대상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카뱅 한 달 ‘메기 효과’ 칭찬해, 대출 먹통·계좌 악용은 불안해

    카뱅 한 달 ‘메기 효과’ 칭찬해, 대출 먹통·계좌 악용은 불안해

    시중은행도 수수료·금리 경쟁 서비스 안정화는 해결 과제로 인터넷 전문은행 2호 카카오뱅크가 27일 영업 개시 한 달을 맞았다. 단기간에 3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금융권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이에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간편 송금 한도를 올리면서 방어에 나섰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에서 경쟁을 촉진시키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카카오뱅크는 영업 한 달째인 이날 계좌 개설 307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예·적금은 1조 9580억원, 대출 실행 금액은 1조 4090억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발급 신청도 216만건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요인으로는 ▲쉽고 빠른 가입 절차 ▲저렴한 대출 금리와 해외송금 수수료 ▲친숙함과 신선함 등이 손꼽힌다. 하지만 아직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을 때 먹통 현상이 지속되고 상담 역시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편리한 계좌 개설을 악용한 각종 범죄 우려도 제기된다. 카카오뱅크의 서비스가 안정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권에 나타난 ‘카뱅 효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시중은행은 카카오뱅크에 맞서 고객 유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이나 대출 규모는 시중은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예상보다 카카오뱅크 돌풍이 거세게 나타나면서 은행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16개 시중은행의 8월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73%로 7월 4.79%에 비해 0.06% 포인트 하락했다. 6월 4.85%보다는 0.12%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최저 연 2.83% 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현재 4대 시중은행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받을 수 있는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신한 2.80%, 우리 2.91%, KB국민 3.02%, KEB하나 3.22% 등이다. 시중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간편 송금 등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비밀번호 없이 계좌조회, 이체 등이 가능한 ‘S뱅크 간편서비스’를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하루 간편 송금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해외송금 수수료 경쟁도 치열하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500달러 이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만 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를 1000원만 받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톡톡 튀는 ‘공유도시’ 아이디어 찾습니다

    서울 관악구가 공유도시와 관련된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유도시’란 물건, 공간, 재능, 시간, 정보 등을 함께 나눠 사용하는 활동을 통해 시민사회와 기업, 공공기관 간 소통과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공유와 관련된 아이디어로 유휴자원의 활용성을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참신하고 혁신적인 공유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8일까지 제안서를 작성해 국민신문고 또는 관악구 홈페이지 내 ‘구민제안’에 등록하거나 기획예산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우편, 팩스(02-879-7819), 이메일(thqnddn@ga.go.kr) 접수도 가능하다. 이 중 창의성, 능률성, 지속성, 적용 여부 등을 평가해 11월 중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금상, 은상, 동상에는 각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찰 ‘반값 월세 의혹’ 前검찰 간부 내사 착수

    전직 검찰 간부가 검사 시절 서울 도심의 아파트에서 시세의 반값 수준 월세를 내고 살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수도권 지역 지청장 출신 A씨의 ‘반값 월세’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6월부터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 월세 200만원을 내고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해당 아파트의 같은 층·동일면적 평균 시세인 월 45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A씨가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낮은 가격에 월세를 살게된 것이 아닌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 내사중이며,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단계”라면서 “정식 수사 착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A씨는 싼값에 월세를 산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장인 지인인 집주인의 권유로 입주했다”면서 “직무와 관련됐거나 공직자로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싼 시세에 거주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부당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필요하면 영장을 신청하는 등 적극 수사하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요구에 “명심해서 속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A씨는 이달 초 검찰 인사에서 사직서를 제출해 면직 처리됐다. 경찰이 전직 검사의 ‘반값 월세’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두고 서로를 수사 대상으로 삼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1년 6개월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야근수당 못 주니 신고해라” 비웃음만

    [SOS 생계형 알바족] 1년 6개월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야근수당 못 주니 신고해라” 비웃음만

    “법이나 제대로 알고 와라. 절대 못 돌려주니까 신고할 수 있으면 해 봐.” 지난해 12월 서울 도봉구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아르바이트(알바)생인 장모(26)씨에게 점주 이모(45)씨가 퉁명스러운 답을 던졌다. 어렵게 야간근로수당 얘기를 꺼낸 직후였다. 장씨는 1년 반 동안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했지만 최저임금(2016년 6030원)보다 약간 높은 6300원을 받는 것에 만족해 왔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근무할 경우 사업주는 시간당 통상임금의 50%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 단, 5인 이상 사업장만 해당된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장씨가 못 받은 임금은 수백만원에 달했다. 애정을 쏟았던 일터였던 만큼 점주의 당당함은 장씨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항상 동료들을 챙기고, 손님 한 명 한 명을 성심성의껏 대해 모범 점원으로 인정받았던 그였지만 점주는 돈 얘기가 나오자 싸늘해졌다. 프랜차이즈 다른 지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수차례 받았지만 뿌리쳤다는 장씨는 “야간 근무이다 보니 술취한 손님들이 폭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참으며 성실하게 일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비웃음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청년 알바 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가 한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청년 노동자들이 생계형이다 보니 법적 해결을 위한 비용과 시간이 부족하고 쉽게 임금을 포기하게 된다는 점이다. 정부가 그동안 청년들의 신고에 의존하며 구제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문제를 방치해 온 측면도 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알바 청년 노동자(만 15~34세) 61만 6100명 가운데 50%인 30만 8050명이 임금 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휴수당, 야간근로수당 등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다. 하지만 피해 신고를 낸 경험이 있는 노동자는 그중 1만 4480명(4.7%)에 그쳤다. 정진우 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청년들이 임금체불 신고를 꺼리는 이유는 시간 여유 부족, 심리적 위축감, 비용 부족 등 다양하다”고 했다. 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알바노조가 지난 1월 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한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9명이 ‘진정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에게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했다. 항목별로 보면 ‘체불임금 전액 미지급 유도’(32%), ‘삼자대면 강요’(17%), ‘처리 불가능 통보’(16%) 등이었다. 근로감독관들이 진정인들의 불만족을 키우는 데 한몫한 것이다. 윤모(31)씨는 근로감독관으로부터 삼자대면 요청을 받아 부담을 느낀 경우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총무를 한 윤씨는 월 50만원을 받았다. 하루 10시간, 주 5일 근무에 매주 토요일에도 3시간씩 일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2300원 정도다. 숙식이 제공된다는 이유로 최저임금(2017년 647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 그랬는데도 두 달 만에 아무 통보 없이 해고됐다. 윤씨는 최저임금 미달 금액에 주휴수당을 포함해 약 250만원을 체불임금으로 신고했다.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근로감독관은 삼자대면을 요구했다. 정황을 들어봐야 한다는 이유였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최소 30일 전에 해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윤씨는 폭언을 일삼던 원장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30일분의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해고예고수당을 포기했다. 이후 “100만원만 주겠다”는 사용자의 주장과 “돈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원만히 합의하라”는 근로감독관의 독촉에 현금 150만원을 받고 끝냈다. 임종호 노무사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 인원에 비해 업무량이 너무 많고, 알바 관련 진정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진정인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으로 고용부는 현재 1698명인 근로감독관(산업안전감독관 포함)을 적어도 1000명 이상 더 증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는 200명 증원분만 담겼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준수 의식이 없는 악덕 사업주들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필요성이 있고,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근로권익상담소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구조적으로 알바를 고용하는 사업장의 대부분이 영세사업장들이고 ‘일시적 경영악화’를 임금체불 사유로 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근로감독관 증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사업장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육아휴직 급여, 첫 3개월간 최대 150만으로 인상

    육아휴직 급여, 첫 3개월간 최대 150만으로 인상

    올해 9월부터 육아휴직 시 첫 3개월간 육아휴직급여 한도가 현행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어난다. 만일 시행일 기준으로 육아휴직 중인 경우라면 남은 기간에 대해 바뀐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용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첫 3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는 월 150만원 한도 내에서 통상임금의 80%가 지급된다. 하한액도 70만원으로 인상됐다. 나머지 기간에는 월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원)를 지급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육아휴직 급여는 최장 1년간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원)를 지급하게 돼 있다. 고용부는 이번 육아휴직 급여 인상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여성의 조기 직장복귀가 활성화되면서 경력단절 예방 효과를 거둘 것을 기대했다. 문기섭 고용정책실장은 “아직까지도 육아휴직과 관련해 회사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직장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활용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재수 “靑에 보고서 내자 박원오가 협박성 전화”

    진재수 “靑에 보고서 내자 박원오가 협박성 전화”

    최순실 “공주승마 아니다” 주장…“검찰이 총살감” 방청객 첫 감치 박근혜(왼쪽)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성 인사발령이 난 뒤 공직에서 물러난 진재수(오른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이 17일 자신과 노태강(현 문체부 2차관) 전 체육국장이 고초를 겪게 된 것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 때문이었다고 증언했다. 최순실씨는 재판 중 발언 기회가 생기자 딸 정유라씨와 관련해 “‘공주 승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54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진 전 과장은 2013년 7월 청와대 지시로 승마협회 내부 갈등과 비리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한 날 박 전 전무에게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과 노 전 국장은 보고서에 박 전 전무의 횡령 및 사기 미수 등의 전과를 명시하며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그러자 보고서가 청와대로 송부된 날 박 전 전무가 전화를 걸어 “매우 서운하다. 어떻게 나를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으며, 이에 진 전 과장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자료가 어떻게 민간인에게 바로 유출된 건지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또 “이 전화가 협박으로 느껴졌다”면서 “앞으로 신분상 안 좋은 일이 있겠다는 직감이 들었다”고도 설명했다. 진 전 과장은 2주 뒤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무총리실에서 자신과 노 전 국장을 조사 및 감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진 전 과장은 “감찰 얘기를 듣고 내가 작성한 박원오 보고서 때문이라 생각하고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피고인석에서 증언을 듣던 최씨는 이날 직접 진 전 과장 신문에 나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공주 승마’ 의혹에 대해 항변했다. 최씨는 진 전 과장에게 “제 딸이 2등을 해서 청와대가 조사한 게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 조사했다면 저희가 ‘공주 승마’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다. 공주 승마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에게도 직접 신문을 이어 갔다. 최씨는 “독일 현지 KEB외환은행은 미장원에 있는 동포들까지 다 관리를 하는 곳”이라며 삼성전자가 코어스포츠 용역 계약 체결을 위해 계좌를 개설한 게 이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씨는 “삼성이 최씨와 연관이 있어서 독일 계좌를 개설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밀접한 관계로 자신의 승진에 두 사람이 영향력이 미쳤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판이 끝난 직후 검찰을 향해 위협성 발언을 한 방청객 A(57)씨가 구치소에 5일간 수용되는 감치 처분을 받았다. 국정농단 재판에서 소란을 벌였다가 감치 처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재판이 끝나고 검찰 측을 향해 “반드시 처벌받을 겁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A씨는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해 법정을 나가면서 또다시 “너희들 총살감이야”라고 외쳤다. 지난 10일에는 한 방청객이 재판 도중 “변호사님, 판사님 질문 있습니다”라고 외쳤다가 과태료 5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달 주가 괴리율 공시…증권가 ‘기대 반 우려 반’

    새달 주가 괴리율 공시…증권가 ‘기대 반 우려 반’

    지난해 9월 30일 이른 아침 증권사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한미약품을 극찬하는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쏟아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와 1조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6개월~1년 후 예상되는 주가 최고치)를 상향조정하고 적게는 90만원대에서 많게는 120만원대를 제기했다. 당시 한미약품 주가 62만원보다 최대 2배까지 높였다.하지만 한미약품은 이날 장 개장 후 29분 만에 또 다른 공시를 냈다. 독일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이었다.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당혹했고, 투자자는 혼란스러웠다. 온탕과 냉탕을 오간 공시는 ‘늑장공시 의혹’으로 비화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급락했다.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나흘 만에 무려 50만원 넘게 목표주가를 떨어뜨린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괴리율(목표주가와 실제주가 차이) 의무 공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업계는 효과에 반신반의하며 관심을 쏟고 있다. 목표주가 ‘뻥튀기’ 관행이 해소되고, ‘매수’ 의견 일변도인 리포트도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제도 시행에 앞서 괴리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3곳 이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한 317개 종목은 평균 12만 4331원(11일 기준)으로 실제 주가 9만 8136원과 30.5%의 괴리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0일 35.8%에 비해 5.3% 포인트 낮아졌다. 괴리율 70% 이상 종목 수는 작년 연말 10개에서 4개, 50% 이상은 55개에서 25개로 줄었다. 반면 괴리율 20% 이하는 48개에서 68개로 늘었다. 일부 증권사는 리서치센터에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목표주가 검증 강화를 한다. 장준경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목표주가를 너무 높게 잡는 관행 탓에 악재의 발생으로 하향조정해도 여전히 실제 주가보다 높아 ‘매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며 “괴리율 공시제가 되면 자연스럽게 ‘매도’ 의견 리포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가 괴리율만 의식해 실제 주가와 별 차이 없는 맥 없는 목표주가를 내거나 지나치게 자주 조정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2015년 시행된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가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사례도 등장한다.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는 ‘주식을 사라’고만 권하는 관행을 고치려고 증권사가 낸 리포트의 매수·중립(보유)·매도 비율을 공시토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매수 의견은 88.73%로 2014년(90.3%)과 별 차이가 없었고, 매도 의견도 0.13%에서 0.17%로 고작 0.04%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권사가 애널리스트들이 소신 있게 주가를 전망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괴리율이나 투자의견 비율 공시 같은 제도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경필 경기지사 허위 불륜설 유포 네티즌 항소심서도 벌금 50만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한 허위 불륜설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용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1·여)씨와 B(4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8월 23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와 정치 관련 인터넷카페에 미혼 여성인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 남 지사와 불륜 관계이며, 임신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이트에 “내연녀라는 근거가 미혼인데 임신했고, 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는 사실 하나인가요. 사이트마다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다”며 “이곳에서만 도는 얘기니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A씨는 항소심에서 “해당 소문이 진실이 아닐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지 명예훼손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쓴 글로 인해 피해자에 관한 허위 사실을 알지 못하던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그 내용을 알게 됐다”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경필, 불륜에 임신까지?”…허위 불륜설 퍼뜨린 네티즌 벌금형

    “남경필, 불륜에 임신까지?”…허위 불륜설 퍼뜨린 네티즌 벌금형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한 허위 불륜설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들이 결국 법정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용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1)씨와 B(4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 등의 항소를 기각하고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8월 23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와 정치 관련 인터넷 카페에 미혼 여성인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 남 지사와 불륜 관계이며, 임신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를 받았다. 같은 달 11일에 남 지사가 합의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혼 사유에 관심이 쏠리던 때였다. A씨는 사이트에 “내연녀라는 근거가 미혼인데 임신했고 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는 사실 하나인가요? 사이트마다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다”면서 “이곳에서만 도는 얘기니 신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썼다. A씨는 항소심에서 해당 소문이 진실이 아닐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지 명예훼손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쓴 글로 인해 피해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지 못하던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그 내용을 알게 됐다”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원심은 “피해자는 남 지사의 이혼과 상관이 없고, 내연녀가 아니며, 남 지사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도 없었다”면서 벌금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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