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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폐감별능력 높이기 비상

    2002년 월드컵과 유로화 통용을 앞두고 금융권에 위폐비상이 걸렸다. 외국화폐가 국내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은행들이 위조지폐를 가려낼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은행이나 관계당국의 위폐 유통 방지노력도 미흡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위폐유통은 국부유출로 이어지고 국가신뢰도에도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위폐사고 급증=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위폐가자주 발견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은행의 위폐신고가의무화된 지난해 123건이 신고됐으며,의무화 이전인 99년173건,98년 49건이었다.의무화이전에 외환은행이 자체 적발한 위폐건수도 98년 342건,99년 229건이나 됐다. 금액만도 매년 10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위폐가 시중에유통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속수무책이다.대부분 은행의 경우 위폐감별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지점마다 1대씩 있는 위폐감식기도 미국 달러화만 판별이 가능하다.감별기의 정확도도 80% 수준이어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국제적 망신=최근 H은행에서 100달러짜리 9장을 매입한중국교포 K씨는 중국에 간 뒤 한 현지은행에서 지폐 일부가 위조라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국내에서유통되던 위폐가 해외에서 들통난 것이다. 건설회사 사장 L씨는 지난해말 K은행 지점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 말레이시아로 출장갔다.그런데 달러화 중 100달러짜리 2장이 위폐로 밝혀져 현지 경찰로부터 수모를 당했다.지난 2월 K은행 공항지점은 고객에게 환전해준 중국 인민폐 10장중 일부가 중국에서 위폐로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위폐불감증 심각=인터폴(국제경찰)소속 위폐전문가는 “지난해 중순 시험삼아 100달러 지폐를 공항 지점 4곳에서바꿔봤으나 어느 한 곳도 위폐감식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은행들이 위폐 여부를 제대로 감식하지 않는 이유는 고객들의 돈을 우선 받고 보자는 ‘잇속’때문이다.모 은행 지점장은 “괜히 조사하다가 고객이 떨어져 나갈까봐 걱정된다”며 “큰 금액이 아니면 위폐감식기를 사용하지 않고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털어놨다.98년 이후위폐 발견에 따른 손실을 은행에서 메꾸도록 한 것도 감식소홀의 원인이다.은행 관계자는 “위폐를 은행에서 적발하지 않고 시중에 빨리 유통시키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생각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일관된 감시감독 필요=위폐가 넘쳐나고 있지만 이를 감시하고 추적하는 일을 일관되게 하는 기관은 없다.현재 위폐업무는 경찰청에서 신고받아 수사하고 있다.국가정보원과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서도 각각 위폐수사 및 정보업무를 맡고 있어 일관된 정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한 외환전문가는 “경찰청이 은행과 업무제휴를 한 뒤 국정원·국과수 등의 인력과 함께 위폐전문 단일조직을 만들어 수사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금융계는 내년 월드컵때 30억달러에 이르는 유로화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은행 위폐전문가 서태석(徐太錫) 차장은 “유로화는 감식기로 판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행별로 감식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위기 아르헨 우승확률은 1∼2위

    ◇월드컵 진출국 경제·사회 비교. ‘축구는 못사는 나라가 더 잘한다’(?) 국가의 경제력이 스포츠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하지만 축구에서는 예외가 많다. 아르헨티나는 올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고 최근에는 국가부도 위기에 몰려있지만 11월 FIFA 순위에서는 당당히 2위다. 인구수와 축구실력도 정비례하지 않는다.16만명 가운데 1명꼴로 축구 국가대표가 선발되는 우루과이는 6,300만명 가운데 1명이 대표로 뽑히는 중국보다 FIFA 순위에서 30계단이나 위에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경제력과 인구등을 비교해 본다. ◆국내총생산(GDP) 비교=지난해 GDP 규모는 미국이 9조9,657억달러로 가장 많았다.이어 중국(4조5,000억달러),일본(4조558억달러),독일(1조9,360억달러),프랑스(1조4,480억달러),영국(1조3,600억달러),이탈리아(1조2,73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우리나라는 7,649억달러로 32개국중 11위였다. 반면 세네갈의 GDP는 160억달러로 참가국중 최하위다.미국의 620분의1 수준인 셈이다. 코스타리카(250억 달러),카메룬(260억달러),파라과이(262억달러),우루과이(310억달러),에콰도르(372억) 등도 하위그룹이다. 이중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는 FIFA 순위가 각각 14위와 24위로 축구실력면에서는 ‘강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GDP 규모로는 미국에 이어 2위인 중국은 이번에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다.GDP 규모와 축구실력이 비례하는 나라는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유럽지역 국가들이다. ◆1인당 GDP=1인당 GDP도 미국이 3만4,101달러로 제일 높다. 이어 덴마크(2만5,500달러),벨기에(2만5,300달러),일본(2만4,900달러),프랑스(2만4,400달러)순이다.우리나라는 1만6,100달러로 13위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1인당 GDP가 950달러로 본선진출국중 제일 낮다.1위인 미국과는 무려 35배 가량의 차이가 난다. FIFA순위 67위로 본선 진출국중 꼴찌인 세네갈은 1인당 GDP가 1,600달러로 이 부문에서 꼴찌를 면했다.이밖에 파라과이(1,535달러),카메룬(1,700달러),에콰도르(2,900달러),중국(3,600달러) 등이 5,000달러 미만이다. ◆그 외의 경제 지표=지난해 경제성장률면에서는 중국이 8%를 기록,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각각 2.1%와 0.5%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국가부도 위기를 간신히 넘긴 상태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브라질은 지난해 265억달러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아르헨티나(40억달러),포르투갈(152억달러),멕시코(177억달러)도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국이었다. 파라과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24.5%라는 기록적인 실업률로고통을 받았다.이외에도 폴란드가 17.3%,아르헨티나가 16.4%의 ‘고실업국가’다.반면 영국(2.1%)과 아일랜드(3.6%),스웨덴(3.9%)은 낮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사회·문화적 비교=인구면에서는 중국이 12억6,000여만명으로 제일 많다.중국은 본선 진출국중 인구가 제일 적은 우루과이(330만명)보다 380여배나 많다.축구 국가대표를 20명안팎으로 가정할 때 중국은 6,300만명중 1명이 국가대표로선발됐다.반면 우루과이는 16만5,000명중 1명이 국가대표인셈이다. 이밖에도 인구 1억명이 넘는 국가는 미국(2억7,600만명),나이지리아(1억1,100만명),러시아(1억4,600만명),브라질(1억7,000만명),일본(1억,607만명) 등 6개국이다. 국가 면적은 러시아가 1,708만㎢로 가장 넓다.2만253㎢인슬로베이나보다 840여배나 넓은 셈이다. 박건승·강충식기자 chungsik@. ◇경제적 파급 효과…10조 생산유발.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한마디로 엄청나다.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민간기업의 대대적인 참여에 힘입어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역시 대회가 끝난 뒤 프랑스의 경제력을 한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다.프랑스는 월드컵을 개최한 이후 2년만에주가지수가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낭트시를 비롯한 개최 도시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했다.우리나라보다 20여년전에 월드컵을 치른 스페인은 대회를 계기로 관광대국으로 떠올랐다. 내년 서울 월드컵의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10조원을 웃돌고부가가치가 5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다.물론 월드컵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는 국가인지도 상승 등 보이지 않는 간접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다.그래서 연구기관별로 생산 유발효과나 고용 유발효과가 큰 편차를 보이기 마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장과 주변도로 건설에 따른 투자 지출은 2조3,882억원이다.대회기간의 숙박비용과 관광소비 등을 포함한 소비지출은 1조원을 웃돈다.월드컵대회와 관련한 총지출 규모는 3조4,000억여원이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조3,357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신규 고용창출 인원도 35만496명이나 된다.여기에는 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 등 공식 후원사들이 창출할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빠져 있다. 항공·여행업계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40만명에 달하면서 외화 수입을 6억달러 정도 올릴 수 있을것으로 본다.이 가운데 중국 여행객수는 최소 6만명(월드컵조직위),최대 10만명(여행업계)으로 예상한다.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한 사람이 국내에서 쓰고 간 돈이 평균 1,242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인 10만명이 몰려 온다면 산술적인 관광수입은 1억2,000만달러(한화 1,600억여원)에 달한다.월드컵대회가 10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만큼 지역의 세계화와 대외 이미지 향상이란 ‘보이지 않는 효과’도 큰 소득이 될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워싱턴 엿보기] 연말 대세일 ‘블랙 프라이데이’

    22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웃에 사는 미국인 가정에 초대됐다.아이들끼리의 왕래는 잦았으나 가족 모두가 저녁을 같이 하기는 처음이다.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하기 어려운 외국인 가정에게 미국 전통의 가정식 ‘칠면조 요리’와 ‘호박 파이’ 등을 대접하겠다는 따뜻한 ‘배려’에서 이뤄졌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종교적 자유를 찾아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연데서 유래한다.경작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야생 칠면조(turkey)를 잡아 나눠먹었다.이후 칠면조 요리는 추수감사절의 단골메뉴가 됐고 이날을 ‘터키 데이(Turkey day)’로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명절인 한가위가 있으며 미국처럼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고 알려줬더니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도 있느냐고 묻는다.얼른 이해가 안가 1987년 10월19일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는 안다고 했다. 절반은 맞췄다며 증시 폭락처럼 나쁜 개념은 아니지만 가격이 떨어지는 측면에서 같다며 ‘기자의 상상력’을 계속 발휘해 보라는 투다.고개를 갸우뚱하자 성탄절까지 연말 대세일이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블랙 먼데이’에 빗대,그렇게 부른다고 말한다.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목요일이다. 그제서야 이날 할인점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것이 생각났다.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에 앞서 장난감을 70% 깜짝세일한다는 광고를 보고 나섰다가 상품이 동이나 빈손으로 돌아왔던 터다.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에 좋은 물건을 싸게사려면 아침 일찍 나서야 허탕치지 않는다고 귀띔해 준다. ‘명절이 상술에 놀아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그러나 왜 우리나라는 이같은 연례행사가 없을까 의문이 앞선다.백화점의 ‘사기세일’에 하도 질려서 할인판매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일까.아니면 충동구매만 부추긴다는 전문가들의식상된 지적 때문일까. 미국이라고 사기세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말 대세일은다소 차이가 있다.어제까지만 해도 100달러이던 상품이 오늘 30∼50달러에 판다면 누가 손꼽아 기다리지 않겠는가.물건의 질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에게는 값싸게 물건을 살절호의 기회다.매년 반복되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틈틈히 저축하는 습성을 가질 수 있다.값만 속이지 않는다면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베스트셀러 저자 서진규 특강

    베스트 셀러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저자 서진규(53)씨가 EBS ‘프로주부특강’(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출연한다. 경남 한 어촌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난 서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단돈 100달러를 들고 도미(渡美),군에 입대한 뒤 지난 96년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온 서씨는 29일부터 11월1일까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삶을 가감없이 털어놓는다.
  • 부산 지폐 교체비용 年 30억

    우리 국민들의 돈을 험하게 다루는 습관 때문에 부산에서만 한해 5t트럭 15대분의 돈이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폐의 재질은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는데도 수명은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우리 1만원권의 경우 불과 48개월만에 폐기되는 반면 미국의 100달러권은 112개월,캐나다 100달러권은142개월이나 유통되고 있다. 그 결과 부산에서 지난해 폐기된 지폐는 무려 6,700여만장에 이르며 이는 5t트럭 15대분에 해당한다.이를 새 돈으로교체하는 비용도 매년 30억원 이상 들고 있다. 문제는 한동안 줄던 폐기 지폐의 양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97년 5,459만장에서 98년 4,846만장,99년 4,422만장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는 6,757만장으로,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4,035만장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1년동안 대대적으로 유통화폐 정화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은 부산지점은 19일 오후 중구 남포동 국제영화제광장에서거리 캠페인 및 화폐교환 행사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내년 10월까지 시내 전역에서 이같은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은 부산지점 관계자는 “유통되는 화폐는 그 나라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보여주는 하나의 잣대”라며 “돈을 소중히다루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아프간 주변국 ‘외국기자 특수’

    [두샨베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들은 때아닌 ‘달러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장 짭짤한 수입을 올린 곳은 북부동맹이다.타지키스탄의수도 두샨베 주재 북부동맹 대사관은 아프간 입국사증(비자) 발급만으로 한달 사이에 미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을 챙겼다. 9월 말까지도 50달러씩 받던 비자발급료를 보름 전부터는200달러로 올렸다.미국 테러 발생 이후 두샨베에서만 모두500여명이 아프간 비자를 발급받았다.또 대사관 앞에는 하루에 100달러씩 받고 통역원으로 일하려는 아프간인들이 수십명에 이른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도 1,000여명의 기자들로부터 미화 4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이곳에 온 기자들은 의무적으로 프레스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비용이 1인당 40달러다. 우즈베키스탄도 예외는 아니다.국경지대를 지키는 군인들은 타지키스탄으로 가려는 기자들로부터 수십∼수백 달러를‘통행료’로 받고 있다. 국경 근처 3∼4개의 검문소를 통과할 때마다 돈을 쥐어줘야 한다.몇 주일 전만 해도 3달러면 충분했다.타지키스탄으로 가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거치는 사람도 많아 우즈베키스탄의 외국 공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두샨베 상인과 시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두샨베에 위치한 ‘타지키스탄 호텔’은 264개의 객실이 모두 찼다.호텔이 생기고 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1층 로비 한 쪽에 있던 타지크항공의 예약 부스는 2주일전 ‘PC방’으로 탈바꿈했다.인터넷으로 기사를 전송하려는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호텔 직원 제키르 마자디에프(21)는 “항상 100명 가량의 기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고 귀띔했다.주변에 있는 2개의 ‘인터넷 카페’도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호텔 앞은 아침 일찍부터 렌터카를 몰고 온 운전기사와 통역원,안내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운전기사의 일당은 10달러에서 두배 이상 뛰었다.영어를 할 줄 아는 통역원과 안내원은 하루에 50달러 이상을 줘도 구하기가 힘들다. 두샨베 시내의 상점엔 천막(텐트),버너,침낭,지도,손전등등이 씨가 말라버렸다.아프간으로 가는 기자들이 생활용품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무전기와 휴대전화를 빌리는일도 하늘의 별 따기다.국제전화용 선불카드,생수도 특수를누리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anselmus@
  • 원시 비경 간직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쪽빛 바다, 하얀 산호가루들이 쌓여 다져진 은빛 해변,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방카’(필리핀 전통 목선)와 요트들이 오가며 남국의 환상적 경관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곳. 남태평양의 원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섬.훔칠 수만 있다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떼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다 숨겨두고 몰래 즐기고 싶은 섬이다.바다와 하늘을 온통 태워버릴 듯이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마주하면 탄성이 절로 난다.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의해양 레저스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낭만을 즐기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밀월여행’지로 그만이다. 보라카이는 더이상 우리들에게 생소한 곳은 아니다.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최근 연간 10만명씩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달부터 본격 결혼시즌이 시작된다.아직 마땅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 필리핀은 섬의 나라다.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7,700여개.아직까지 지도 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섬이 얼마나 되는지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조그마한 섬들이 널려 있다.보라카이도 70년대 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섬들 중 하나였다.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사이에 위치한 파나이섬 북서쪽에 길이 7㎞,폭 2㎞에 9,000여명이 상주하는 작은 섬이다.비행기로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거리. 보라카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설들이 있지만 현지어로 솜(cotton)과 거품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호가루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안이 마치 하얀 솜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란다. 지명이 말해주듯 이 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화이트 비치’.하얀 산호가루가 만든 은빛 해변의 길이가 4㎞ 달하는‘은사십리(銀沙十里)’다.이 섬의 32개 해변중 가장 큰 해변으로 세계 3대 유명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내 맡기는 해수욕도 좋지만 ‘은사십리’를 걷는기분도 그만이다. 해변의 산호가루는 밀가루를 부어 놓은 것처럼눈부시고 부드럽다.파도가 쓸고간 자리 위를 맨발로 걸으면 푹신한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수정 같이 맑은 물이 발 끝에 부딪히며 부서지면 어느새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와 야자잎으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형의 방갈로,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남국의 환상적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달빛과 별빛,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밤의하모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치를 이룬다.은은한 달빛 아래 쏴 밀려드는 파도,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해변에맞닿아 줄지어 서있는 리조트의 생음악 카페들이 불을 밝히고 유혹한다.현지인들이 구수하게 부르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산미구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깊어가는 남국의 밤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해변 가운데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프라이데이스,테라시스 리조트 앞 해변이 가장 넓고 분위기가 좋다.저녁을 프라이데이스 리조트에서 들면 전통민속공연 관람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이 섬에서는 해변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싫증이 나면 카티클란 재래시장에서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해산물과 과일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쏠쏠하다.전통 공예상품들도구경해 볼 만하다. [해양 레저스포츠의 천국] 보라카이 해안은 해양 레저스포츠의 보고다.특히 섬주변이온통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적인 스킨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구명재킷을 입고수면위에서 물속 세계를 엿보는 스노클링,쪽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 바다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제트스키에다 모터보트 뒤에 밧줄로 매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나나보트.뿐만이 아니다.요트,바다낚시,패러세일링 등 초보자들도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망라돼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압권은 스쿠버다이빙이다.수영을 못하는초보자들도 한나절을 투자하면 물속에서 갖가지 화사한 열대어와 함께 노닐며 TV에서나 봐오던 무지개빛 산호초 군락의별세계를 만날 수 있다.빵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온갖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와 순식간에 다 빼앗아가 버린다.가끔 덩치가 큰 녀석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지만 원색의 산호초 속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두려움은커녕 시간가는 줄 모른다.하루 60∼100달러(3,000∼5,000페소)로 값이 좀 비싼 것이 흠. 다이빙이 어려우면 스노클링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물이 수정처럼 맑아 수경을 끼면 물위에서도 5∼10m 깊이까지는 훤히 들여다 보인다.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은걱정 할 필요가 없다.단 해변과 달리 해파리들이 달려들어따끔하게 쏘기 때문에 가벼운 긴 바지,긴팔 옷을 하나씩 준비해 가면 좋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신혼여행 상품에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바다낚시 등을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킨다.점심으로 먹는 새우 등의 바다음식도 일품이다. 이 섬에는 18홀 골프장도 있다.주중에는 2,000페소,주말엔3,000페소.캐디피 등을 포함,3,500∼4,500페소면 충분하다. 보라카이(필리핀) 서은수특파원 sunsoo@. ■‘필리핀 보라카이섬’ 숙박과 문화. 보라카이에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1급∼특급 수준의 리조트는1박에 2인기준 5,000∼8,500페소(1달러 약 50페소) 정도.민박은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박에400∼900페소 수준.민박을 하면 해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연평균 기온은 26∼27도. 건기인 11∼3월이 여행 적기다.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필리핀은 카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칼리보공항에 내리면 우리말로 “샌들 사세요”하며 다가온다.한국여행객들이 많아 상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우리말을 한두마디씩 할 줄 안다.가는 곳마다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과술집도 접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주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방카.트라이시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것처럼 오토바이에바퀴를 하나 더 붙여 개조한 것이다.120㏄급 엔진에 최고 5명까지 태우고 다닌다.섬에 들어서면 해변가에 택시들처럼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린다.기본요금은 한 사람당 10페소.아주 먼거리는 부르는게 값이다.방카는 폭이 좁은 카누식 배에다 파도에 넘어지지 않게 양 옆에 통나무를 덧대어놓은 것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섬 가는길. 보라카이로 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없다.일단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로 먼저 가 칼리보행이나 카티클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카티클란행은 15인승 경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걸린다.트라이시클로 5분이면 카티클란 항구에 갈 수 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배로 10분.칼리보행은 비행기가 커 안정감이 있지만(50분 소요) 카티클란 항구까지가려면 버스로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 비행기 여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일단방카에 몸을 실으면 모든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서울∼마닐라 노선은 필리핀항공(02-774-3581)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 외환수수료 새달 대폭 오른다

    오는 1일부터 외국환수수료가 크게 오른다. 한빛은행은 다음달부터 수입신용장 개설및 송금 등 외국환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입신용장 개설 수수료는 최저 1만원에서 2만원으로,내국신용장은 최저 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외국환 매입증명서 발급시에는 건당 1,000원의 수수료가 신설된다.해외송금 수수료도 금액별로 1만∼3만원으로 인상된다. 외환은행도 오는 10월1일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100달러 이상을 송금할 경우 1만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 유로화 705조원 수송걱정 태산

    유럽연합(EU) 15개국 중 12개국이 내년 1월1일부터 쓸 유로화가 2주 뒤면 각 은행에 수송되기 시작한다.유로화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화폐수송과 파급효과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금수송의 안전이나 현금부족 등에대해 안전책을 마련했다고 하나 ‘현장의 목소리’를 너무모른다는 지적이다. 첫번째 걱정은 현금수송이다.올해말까지 각 은행에 수송될 화폐는 유로권 인구 3억명이 쓸 6,000억유로(약 705조원). 전문가들은 현금수송에만 최소한 수천대의 장갑차량이 필요한 ‘평화시 최대 규모의 수송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부 국가에서는 장갑차량이 부족,군대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둘째는 범죄조직의 움직임이다.현금수송차량에 대한 위협은 물론,위조와 돈세탁이 극성을 떨 것이라는 전망이다.동유럽 일각에서는 이미 위조범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유로폴(인터폴에 준한 유럽경찰)의 보고가 있었고 ECB도 위조지폐 식별법에 대한 홍보를 계획 중이다. 돈세탁의 주요 타깃으로거론되는 지폐는 500유로(59만원).지금까지는 미화 100달러(13만원)가 검은 돈을 은닉하는주요 수단이었으나 이보다 더 고가 지폐가 등장,선호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와 소매업자들을 포함,실생활에서 환전과 혼용이 별탈없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독일은 내년 1월1일부터 마르크화 대신 유로화만 쓰지만 다른 11개국은 내년 2월말까지기존 통화를 사용,혼란이 예상된다. 이번 유로화 정착의 성공여부는 유통업계가 쥐고 있다.9월초부터 각 은행에 도착하는 유로화는 유통업계에 먼저 배분된다.소비자와 소매업자들이 유로화에 익숙해지도록 하기위해서다.그러나 소비자가 은행에 가지 않고 상점에서 유로화를 바꿀 수 있게 돼 유통업계는 평소보다 20∼25배에 달하는 현금을 유로화로 갖고 있어야 할 것이라는 불평들이나오고 있다.상점들은 잔돈을 반드시 유로화로만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금강산관광 반짝특수?

    금강산 관광에도 반짝특수(?). 여름휴가철을 맞아 금강산 관광객이 다소 늘고 있다.비록지난 해 이맘때와 비교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이달 중순부터 현대아산이 독자운영한 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아산측의 설명이다. 30일 아산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쾌속선인 설봉호를 첫 출항시킨 이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수는 모두 2,561명으로 집계됐다.단체관광이 대부분으로,설봉호 승선규모가 400∼500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만원인셈이다.아산측이 이같은 현상에 고무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우선 현대상선이 운영하던 때와 달리 관광대가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기 때문.지난 6월분은 관광객 39만여명에 대해 1인당 100달러씩 계산해 39만여달러를 송금했다.이달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아산측은 쾌속선 한 척으로 운영하면서 생기는 적자는 금강산의 온천장 교예공연 등 부대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아산의 고민은 다른 데 있다.관광객이 지금보다더 많아질 때다.현재 숙박시설은 쾌속선 선실과 해상호텔 침실을합치면 500여개가 된다. 이 규모가 모자라면 결국 금강산여관을 개·보수해 써야하지만,이곳을 수리하는 데는 적어도 200억원이 든다.재원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도 ‘운전중 휴대폰금지’ 바람

    미국에서 ‘핸즈 프리(hands-free)’ 없이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확산되고있다.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처음으로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뉴욕주에 이어 워싱턴DC 의회는 손을 대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핸즈 프리’의 차량내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중이다. 9일에는 공청회를 열어 비상사태를 제외하고는 운전중 다른 한 손으로 휴대폰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했다.시의원 13명중 6명이 발의,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1표 차이로 주 하원 소위에서 운전중 휴대폰 금지법안이 부결된 캘리포니아주도 내년 1월 비슷한 법안이 재상정될 예정이다. 조지프 시미티안 주 하원의원(민주·팰러앨토)은 “뉴욕주의 법안 통과로 지지 여론이 높아진데다 시행연도가 2005년이고 벌금은 1차 적발 20달러,2차 50달러로 차등화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대폰 업계의반발이큰데다 미국에서는 ‘핸즈 프리’의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커 운전중 휴대폰 금지법안이 미 전역으로 확산될지여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아프리카연합 출범

    아프리카의 53개 나라로 구성된 아프리카단결기구(OAU)가아프리카 연합(AU)으로 재탄생한다.‘빈곤과 질병의 대륙’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합체로 대륙의 정치·경제통합이 목표다. 회원국 정상들은 10일 잠비아의 루사카에서 아이보리 코스트의 아마라 에시 전 외무장관(57)을 AU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에시 사무총장은 내년 7월 AU 공식 출범을 목표로 아프리카 의회와 중앙은행,법원 등 조직체 구성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앞서 지난 3월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AU 창설을 선언했으며 이후 비준 절차를거쳐 사실상 지난 5월26일부터 AU가 발효된 상태다. 당초 이집트와 남아공 등 주요 국가들의 미온적인 태도로창설에 대한 회의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1인당 월평균 소득 100달러 이하를 밑도는 나라들이 숱하게 많고 민족 분쟁,에이즈 등 질병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를 살리는방법이 단결 외에는 없다는 회원국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번 출범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 對北지불금 286억 송금

    현대아산은 지난 2∼5월분 금강산 관광대가 중 미지급한 2,200만달러(약 286억원)를 중국은행 마카오지점을 통해 북측에 보냈다고 2일 밝혔다.6월분 관광대가는 관광객수(4,017명)에 비례해 1인당 100달러로 계산,40만1,700달러(약 5억2,000만원)를 조만간 송금할 예정이라고 현대아산측은 덧붙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윤규 현대아산사장 회견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육로관광이 실시되면 1년이내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지급된 대북지불금은 어떻게 지불하나 연체금 규모는 2,200만달러다.자구노력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기채,정부지원으로 가능하다. ■앞으로의 관광대가 지불방식은 관광객에 비례해 관광대가를 지불할 생각이다.해상관광은 1인당 100달러,육로관광은 50달러로 북측에 제의한 적이 있어 이를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 ■육로관광은 언제쯤 가능한가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착공에 들어가면 6∼8개월 정도면 될 것이다.군사분계선 주변지뢰매설 실태와 북측 도로유실 여부가 변수다. ■도로연결 착공시기와 공사비 규모는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공사비는 600억∼1,000억원가량 예상되며 남북경협기금에서 지원될 수 있을 것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어떤 변화가 있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객의 안전보장 및 투자보장이 이뤄진다.따라서 일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오기 쉬워지고 투자유치가 본격화할 것이다.고성항(옛 장전항) 부두에 4만평이 확보된 상태다.이를 개발하면 수익성이 클 것이다. ■육로관광이 뚫리면 자가용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북한이이를 막을 이유는 없다.지금도 온정리에는 물류수송을 위해우리측 번호판을 단 차량이 많이 다닌다. ■경의선 복원이 당국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경의선 복원은 군사·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은 이와 다르다.경제협력차원에서 봐야 한다. ■컨소시엄 구성은 어떻게 되나 중소규모의 업체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대기업과는 이번 합의내용을 토대로 본격접촉할 것이다.현대아산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관심과 능력있는 국내외 기업과 사업제휴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현대상선의 업무는 언제 인수하게 되나 이달 중 인수를 완료할 것이다.현대상선은 7월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손을떼게 된다.육로관광이 될 때까지 금강호를 고성항에 정박시켜 숙소로 활용하고 설봉호를 셔틀로 운항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음주 부시 딸 3개월 보호관찰명령

    [오스틴(미 텍사스주) AP AFP 연합] 미성년자 음주법을 어기고 술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딸 바버라(19)가 7일 법원으로부터 3개월간의 보호관찰및 8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8일 입수한 법원기록에 따르면 예일대 1년생인 바버라는보호관찰및 사회봉사명령외에도 알코올의 해독성에 관한 교육에 참여해야 하며 100달러의 재판비용도 물어야 한다. 바버라와 함께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술을 구입하려다 적발된 쌍둥이 제나의 재판일은 오는31일로 잡혀 있다.텍사스주립 오스틴대학 1년생인 제나는지난 4월에도 술을 마시다 적발돼 8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받았었다. 텍사스주에서 합법적인 음주연령은 21세며 이를 어길 경우500달러이상의 벌금 혹은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된다.
  • 신인섭 한림대 교수 ‘박카스 40년 신화’ 해부

    단일상품으로서 지난 40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해온 박카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하루 평균 48개의 기업이 생겨나고33개의 기업이 파산할 정도로 우리의 경영환경은 부침이 심하다.그런 속에서도 동아제약은 70년의 장구한 역사를 일궈왔다.그 한복판에 자양강장제 드링크 박카스가 있다.지난 61년 태어나 올해로 꼭 40년. 제약업계에서는 박카스를 하나의 신화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카스는 발매 3년만인 64년 자양강장제 드링크류의 정상에 올랐다.그 덕분에 동아제약은 67년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고 오늘날까지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63년 1년에 142만병이팔렸던 박카스는 지난해 모두 7억병이 팔렸다. 하루 193만병꼴로 팔린 셈이다.이런 박카스의 성공신화를 연구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박카스 40년-그 신화와 광고이야기’(나남출판).지금까지국내에서 출판된 경제경영서가 대부분 해외사례 소개 등에그친 것과 달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특정상품 하나를 골라 집중해부함으로써 교훈과 재미를 함께 준다. 저자는 오늘날‘국민 드링크’로 자리매김한 박카스의 성공비결이 무엇보다 ‘광고’였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책을보다보면 우리 광고의 태동기인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광고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다.저자는 신인섭 한림대 언론정보학 객원교수. 책에는 시대조류에 따라 변모해온 우리 광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희귀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60년대 중반,1인당국민소득이 100달러이던 시대, ‘전화기 임대’‘레지급구월수 만원이상’이라는 줄광고를 통해 가난했던 우리네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59년 4월,MBC라디오 부산방송국이 국내 최초로 CM방송을 할당시 스폰서이던 시대복장,조선맥주, 조선방직, 흥아타이어등 유력회사들이 상업광고 효과에 의문을 품고 방송중단을요구한 일화,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CBS에서 CM방송이 나가자 “주여! 상업방송을 금지시켜 주옵소서”라며 예배시간에 기도하던 이야기 등 웃지못할 에피소드들도 나온다. 박카스가 오늘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정제에서앰플제로,그리고 드링크제로 바꾸는 등 변화기류를 정확히읽어 능동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보다 결정적인성공의 원동력은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에 있다.‘제품을 지나치게 부각시키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내용,그러면서도 제품의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높여줄 수 있는 광고’. 추상적이다 못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광고전략은 한국 방송광고사상 가장 성공한 광고캠페인으로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떤가?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뿐”“오늘보다 소중한 내일이 있기에,그 날의 피로는 그 날에 푼다”“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 박카스가 남긴 명카피들이다. 이 카피들은 특히 휴전선 155마일을 지키는,국방의 의무를짊어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소력을 가졌다.동아제약 초대 광고팀을 이끌었던 유충식 현 사장은 “박카스의 신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으로 일궈진 것”이라면서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의 광고카피가 바로 박카스의 장수 비결”이라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보스턴’은 어떤 대회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 105회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두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중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총상금은 52만5,000달러(우승 8만달러). 1897년 보스턴육상협회 회원인 존 그레이엄이 미국에 마라톤 정신을 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대회일은 미국 ‘애국의 날’인 4월 셋째 월요일이다.첫 대회에는 15명이참가해 10명이 완주했다.72년부터는 여자선수들을 참가시켰고 75년에는 휠체어부문이 도입돼 인간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참가자격을 공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18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인원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참가비는 내국인 75달러,외국인 100달러로 비싼편이다.하지만세계 각국의 마라토너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영광으로 여긴다.이번 대회에도 54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몰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4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윤복이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었다.‘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지난 94년 당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세우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기록 1개와 한국기록2개를 세웠다. 박준석기자
  • [2001 남북한 주변 4강] 중국의 선택(5)상하이 푸둥신구

    [상하이 김규환특파원]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TV송신탑겸 관광전망대인 상하이 둥팡밍주(東方明珠·468m)타워는 ‘ 상하이의 미래를 내다보는 창’이다.이곳에는 뉴욕의 맨해 튼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현대식 건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상하이의 희망’ 푸둥신구(浦東新區)의 발 전상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99년 8월 문을 연 세계 3번째로 높은 88층짜리 진마오(金 茂)빌딩(421m)을 비롯해 완공을 서두르고 있는 94층짜리 환치우(環球)금융센터,한국 자본으로 지어진 포스코플라자 ,일본의 모리빌딩 등 140여개 이상의 다국적 자본의 건물 들이 독특한 건축양식을 뽐내며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 다. 푸둥신구는 지난 1월 중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 장이 중국 개혁·개방의 현장학습을 위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하다.김 위원장은 83년 6월 이후 18년만인 푸둥신구내 의 증권거래소와 첨단과학기술 지구인 장장(張江)하이테크 개발구,현대농법 개발의 산실인 순차오(孫橋) 농업개발구 등을 둘러보고 “상하이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황푸(黃浦) 강뿐일 정도로 천지개벽을 했다”고 말했다. 99년 세계 500대 기업총수들의 모임인 ‘포춘(Fortune)글 로벌 포럼 500’이 이곳에서 열린데 이어 오는 10월 20∼2 1일 양일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이 이 곳에서 열린다. 한국기업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LG전자 등 120여개의 한국 업체가 이곳에 진출,시장개척에 몰두하고 있다.이송 상하이 무역관장은 “미국의 코카콜라가 중국 본부를 홍 콩에서 상하이로 옮기기로 결정했을 정도로 상하이에서는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 이 경쟁에 뛰어 들지 못하면 중국시장 전체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 조한다. 푸둥신구는 상하이를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는 황푸(黃 浦)강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10년전만 해도 황무지였던 이곳은 중국 중앙정부와 상하이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 어 홍콩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함으로써 개혁·개방정책 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신국호(申國昊) 상하이 한국총 영사는 “지난 10년동안 이뤄진 푸둥신구의 역동적 성장이 지난해 상하이인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4,100달러 (중국 평균 800달러) 선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한다. 푸둥신구의 구상이 태동된 것은 84년.상하이시가 중국 국 무원에 ‘상하이 경제발전전략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부터 다.88년5월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직을 맡고 있던 장쩌민( 江澤民) 국가주석과 상하이시장으로 재직하던 주룽지(朱鎔 基) 총리가 주축이 돼 ‘푸둥개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하며 본격 개발작업에 들어갔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90년4월 푸둥지구에 대해 경제특구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한 뒤 ‘푸둥신구’라고 명 명하고 전폭적인 자금 및 정책지원을 약속했다.덩샤오핑이 강력한 후원자로 자처하면서 ‘세계를 향한,21세기를 향 한,현대화를 향한’이라는 기치를 내건 푸둥신구 개발사업 에 가속도가 붙었다. 푸둥신구의 면적은 여의도의 60배에 이르는 522㎢.▲상하 이 증권거래소 등의 첨단 금융시장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류쟈치(陸家嘴)금융·무역개발 구 ▲보세개발구 와이가오차오(外高橋)개발구▲수출가공 단지 진차오(金橋)개발구 ▲장장 하이테크개발구 ▲순차오 농업개발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푸둥신구는 철저한 계획에 따라 조성된 경제개발구이다. 초기단계인 1단계 개발사업이 시행된 91∼95년에는 250억 위안(약 3조7,500억원)을 들여 양푸(揚浦)대교와 황푸강 밑의 하저터널을 완성,푸둥신구와 상하이의 옛 시가지인 푸시(蒲西)지역을 연결한뒤 와이가오차오 발전소를 건설하 는 등 교통·전력 등 기초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구축에 주력했다. 96년 푸둥 국제신공항 착공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1,000 억위안(15조원)이 투입된 2단계 개발사업에서는 푸둥공항 ·푸둥선수이(深水)항·지하철 2호선 등 보다 발전된 SOC 를 구축,중점개발 단계를 마무리했다.올해부터 2010년까지 진행될 3단계사업에서는 현대화 공업기지와 금융·무역· 첨단 과학기술·정보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 다. 장스잉(張世永) 상하이 푸단대(復旦大)교수는 “푸둥신구 는 법적·제도적인 여건과 인력 및 SOC의 미비로 아직 홍 콩을 따라가기에는 무리”라면서도“중앙정부가 집중 발 전시킨다는 전략이어서 홍콩에 필적할 국제도시로 부상할 날이 머지 않다”고 말한다. khkim@
  • [사설] 금강산 관광 새 해법 찾아야

    현대의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이 진퇴의 기로에 섰다.사업주체인 현대아산이 자본금 잠식 상태에 이른 것이다.북한에 지불해야할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보내지 못하고 그 6분의 1인 200만달러만 송금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현대아산측이 2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은행에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차지하는 금강산사업의 상징성을 고려,금강산 뱃길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사업의 두 당사자인 현대와 북측이 사업조건 변경이나 서비스개선 등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기를 촉구한다.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는 어디까지나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정경분리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현대측이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객입산료(1인당 하루 100달러)를 정부에 대납토록 요구하고자 한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현대측이 이 계획을 일단 거둬들였다니 다행이지만 행여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민간기업에서 하는 남북 경협사업의 수지적자를 정부가 메우도록 하는 나쁜선례를 남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만일 금강산입산료를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전하게 된다면 정부로서는 두고두고 적법성내지 형평성 논란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이 사업 수행 과정에서 현대가 겪고 있는 유동성 부족 등의 고충이나 북측에 대해 일부 서운함이 있다는 점은이해한다.그렇다고 해서 정부를 압박해 문제를 해결하려는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경제논리에 따라 사업상의 개선점을 마련한다면금강산사업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우선 북측과 현대는 1인당 입산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나아가 현대가 타진중인 간성∼온정리간 육로관광로 개발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시간 단축과 관광선 용선료 및 운항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북측도 관광코스를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대폭 개선,외국 관광객도 금강산 관광에 매력을 느끼도록해야 할 것이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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