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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한때 8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곡물, 금속 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이 지난 31일 정책금리를 다시 내리면서 달러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어 원자재 값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시장에 달러가 넘치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하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원자재값 폭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춰 잡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4.53달러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WTI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나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00달러 돌파가 끝이 아니라 더 오를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800.8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21%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내린 것이 유가와 국제금값이 치솟는 결정타가 됐다. 밀도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이 61%나 뛰었다. 구리 역시 올해 21%나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6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는 이날 기록적인 1271.70으로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벌써 22%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값은 앞으로도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의 급성장은 특히 원자재값 강세를 부추기는 변수다. 중국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단기악재인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달러약세로 인해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 내년에는 910원선을 유지하며 원화 강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들끓고 있다.ℓ당 500원대 휘발유가 물건너 한국에 오면 최고 1700원대로 뛰는 기형적 구조의 주범이 ‘세금’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웬만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이미 1600원을 넘어섰다. 중산·서민층의 기름값 고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하소연이 곳곳서 터져나온다. 문제는 이같은 기름값의 절반 이상(58%)이 세금이라는 점이다. 지난 2·4분기(4∼6월)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ℓ당 평균 593원이었다. 여기에 교통세, 부가가치세, 주행세 등 각종 세금이 883원이나 따라붙는다. 배(원가)보다 배꼽(세금)이 더 큰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유류세 인하 불가”라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세금을 내리면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다.”며 반대 논리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석유 등 연료 소비가 가격 변동에 지극히 비탄력적이라는 분석을 일찌감치 내놓아 권 부총리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버티는 진짜 이유는 ‘손쉬운 세원’을 놓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으로만 23조 5000여억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세수(稅收,138조원)의 거의 5분의1이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경부가 현행 유류세율을 전제로)내년 예산을 이미 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되살아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고공 비행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8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21세기판 ‘오일쇼크’가 닥쳐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은 중국발 인플레와 겹쳐 물가급상승을 부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는 물론, 내수시장 회복세 역시 더뎌지면서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가 급등 성장률 감소 불러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79.59달러로 전날보다 1.39달러 올랐다. 기존 최고치였던 16일의 78.59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11월 인도분)은 장중 90.0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366.94포인트(2.64%)나 떨어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르면 성장률은 0.4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면서 “20% 이상 오르면 (국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이달석 소장도 “국제 수급 상황이 유가 상승의 주 원인인 만큼, 유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에 따라 물가가 올라가면 가계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축소, 수출 경쟁력 하락 등을 가져오고 이는 GDP 성장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걱정스럽다”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물가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하겠지만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은 2.4%이지만 내년에는 4년 만에 3%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뿐만 아니라 국제곡물가격, 원자재가격 등도 급등해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구리 t당 가격은 80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고 밀 가격은 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했다. 여기에 세계 물가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던 중국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어 세계 전체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G7 약달러 저지 합의 실패 환율의 하락 추세는 변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수출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CDP) 대비 6%를 넘고, 달러화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달러 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해외자산운용, 외화차입 등에서 위험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달러 약세 저지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측은 선진국들이 공조체제를 형성, 달러 약세를 막자고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자며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달 안에 유로당 달러 환율이 1.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20일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4297달러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가 초강세가 이어져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85달러를 넘어서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면서 “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에 악재이지만 내수 회복이라는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김윤철 외환시장팀장도 “원화가 달러에 비해 강세이지만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경쟁력 상승에 따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유가 ‘90弗시대’

    국제유가가 마침내 배럴당 90달러시대에 진입했다. 날개 단 유가의 강세 분위기를 고려할 때 배럴당 100달러시대도 멀지않은 셈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정규거래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90.02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어 19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도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90.07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정규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0.57달러 내린 배럴당 8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일 전날에 비해 1.10달러 오른 배럴당 84.23달러로 거래를 마쳐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터키와 이라크간의 쿠르드 반군 소탕을 둘러싼 전운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원유 상품 투자에 투기 자금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을 맞이한 수급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도 유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가 급등세와 관련,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이 높아져 하루 2∼3달러씩 오르고 내리는 일이 흔해졌으며 시장 상황도 수급 불안 등 나쁜 변수들이 동시에 출현했다.”면서 “강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져 100달러시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치솟는 유가 물가도 꿈틀

    치솟는 유가 물가도 꿈틀

    천장이 뚫린 듯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에 주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 속에 고유가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경제성장률 5%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WTI, 배럴당 장중 88달러 돌파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일째 상승하면서 배럴당 90달러 턱밑까지 왔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48달러 오른 배럴당 87.6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8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2.02달러 급등, 배럴당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급기야 미국 백악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나서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9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 국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90달러벽을 뚫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측은 각 국가에서 뚜렷한 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는 등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유가가 65∼7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박사는 “현재 유가 수준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조만간 1600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1.7%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평균 유가가 70달러 이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내년 평균 유가를 73∼74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유가 70달러대… 전망치 보다 8달러 높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3달러로 가정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추이를 감안하면 65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가가 10% 오르면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지만 올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1%포인트도 안 될 만큼 미미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7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평균 70달러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내년 유가 전망을 62달러로 봤다. 따라서 국제유가는 당초 정부의 생각보다 8달러 이상 높아지고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 정부가 자신하는 5% 성장은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0.2%포인트 올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유가 이외에도 곡물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더 크다. 유가만 10% 올라도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오른다.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하면 물가는 0.5%포인트 이상 뛸 수 있다. 특히 서민경제와 직결된 가스·전력 등의 공공요금은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도록 관련 공기업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원가 인상분을 무시하고 적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뽀족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비축량을 늘리고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방안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 때문에 단기적 대응보다는 현재 40∼50%인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2000 붕괴 국제유가 고공행진 여파로 주가가 이틀 연속 내리면서 코스피지수 2000이 무너졌다.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21.82포인트) 떨어진 1983.9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58%(12.51포인트) 내린 780.22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54%(70.9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환율은 1달러당 0.9원 오른 918.4원을 기록했다. 백문일 전경하 박건형기자 mip@seoul.co.kr
  • ‘1배럴 100弗’ 곧 닥친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하며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주 말 종가보다 배럴당 2달러 오른 86.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5일 연속 올랐다.WTI는 장중 배럴당 86.22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15일 전날보다 배럴당 1.12달러 오른 76.57달러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이날 일제히 오른 것은 겨울철 성수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대체에너지가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16일 신규상장한 에스에너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는 1만 9000원이었으나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인 3만 8000원으로 결정됐고 상한가까지 기록,4만 37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전문업체다. 태양광 전지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설비를 증설한다고 발표한 동양제철화학(7.35%), 태양전지용 잉곳(철강덩어리) 제조·판매사인 웅진에너지 지분 80%를 인수한 웅진홀딩스(6.07%),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만든다고 공시한 LG(0.62%) 등이 올랐다. 반면 코스닥에 상장된 대체에너지 관련 주들은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집중적인 시장감시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최종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치솟는 국제유가 90달러도 넘나

    치솟는 국제유가 90달러도 넘나

    ‘불붙은 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넘나?’ 뉴욕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우면서 고공행진을 하자 이런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일부에선 배럴당 100달러 돌파도 점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80.57달러에 거래를 마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기준 최고치를 4일 만에 바꿨다. 유가 강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결정이 확실해짐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로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유가 전망을 배럴당 72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렸고 90달러가 넘을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석유협회 홍보팀 조정빈 부장은 “겨울철을 앞두고 복합적 요인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시장이 적은 충격에도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의 고공행진은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와 석유화학 등 관련제품들의 생산비가 상승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된다. 조 부장은 “유가가 1% 오르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02% 떨어지고 물가는 0.02% 오른다. 경상수지는 2억달러 적자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카트리나’ 같은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을 다시 강타하거나 겨울철 혹한 등 돌발변수가 생기면 90달러나 1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도 “유가 80달러대는 너무 높은 수준으로 4분기에는 조정이 올 것으로 본다.6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한국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가는 이날 배럴당 72.99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떨어져 이틀째 내렸지만 당분간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내년에는 평균 66.9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2) 아시아 이민자와 사교육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2) 아시아 이민자와 사교육

    호주에서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이민자들의 ‘자녀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백수를 경험할 정도로 일자리가 적은 나라에서 자녀들이 명문대학을 나와야 괜찮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봇물처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맹모삼천지교’형 부모들이 늘면서 명문 대학에 보내려면 명문 초등학교부터 나와야 한다는 신념으로 불법적인 일도 마다않는다. 위장전입도 불사하는 것이다. 명문 학교가 있는 지역은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뛰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전업주부 황효진(42)씨는 “두 딸의 교육을 위해 교민들이 없는 곳으로 이사했다.”면서 “딸들은 호주교사로부터 영어 개인과외를 받는다.”고 말했다. 교육을 위해 교민사회에서 멀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 교민들도 다른 아시아 출신의 이민자들처럼 대부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거나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다. 한국의 사교육 광풍이 싫어 이민 온 교민들조차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모순된 일이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서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마스든고교 부설 IEC(영어집중교육센터)의 강연희(56) 교사는 “교민 자녀들은 영어와 수학 과외를 많이 받는다.”며 “영어는 모자라는 것을 채우려고, 수학은 전략 과목으로 만들려고 시킨다.”고 설명했다. 교민들은 아이들이 유치원생이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예능과 스포츠 관련 과외와 학습지를 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초등 3∼4학년이 되면 5학년의 우수반 시험과 6학년 3월의 셀렉티브고교 시험에 대비해 사교육을 시킨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교민은 사립고교의 장학생 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시드니 총영사관 한국교육원 박인순(52) 원장은 “유학생이나 최근 이민자 가운데 ‘맹모삼천지교형’이 많고 특히 젊은 엄마들은 친구들의 자녀와 비교해 경쟁하는 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불법 위장전입 성행… 고교 시험문제 유출도 사교육 비용은 학습지가 대체로 과목당 호주 돈으로 월 100달러(약7만 700원·이하 호주달러)선. 학원은 초등학교의 셀렉티브 준비반이 주중 1∼2회 또는 주말에 4∼5시간씩 집중반을 운영한다. 한 학기에 1000달러선 7학년(우리의 중1) 이상은 주로 영어, 수학, 과학을 배우며 과목당 350∼450달러. 수업은 90분씩 주 1회가 일반적이다. 예체능이나 학과목 개인 과외는 시간당 40∼100달러. 한국인 교사는 50달러선이 대부분이고 호주인 교사는 60∼70달러, 입시생은 100달러가 넘는다. 수영, 골프, 스케이트 등의 그룹과외는 시간당 20달러로 입장료는 따로 내야 한다. 승마의 경우 레슨 받는 동안에 말을 빌려야 하는데 그 비용은 최저 1000달러가 넘으며 돌보는 가격도 내야 한다. 교민 자녀들의 사교육 동선을 살펴보자.B자매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인 동생은 학습지로 영어와 수학을 매달 95달러에 배운다. 또한 피아노는 시간당 50달러, 수영은 그룹과외로 시간당 20달러, 스피치와 기계체조는 교내 특별과외로 30분에 12달러에 각각 배운다. 매주 토요일에 한글학교에서 한국어(10주 140달러)교육도 받고 있다.10주동안 발레와 영어 개인과외도 받았다. 명문 사립고교 1학년생인 언니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동생과 같은 레슨들을 이미 받은 결과 6학년 때 사립고교 장학생이 되었다. 지금은 시간당 50달러에 영어 에세이 작문, 시간당 60달러에 수학, 시간당 50달러에 플루트, 시간당 40달러에 테니스를 각각 배운다. 매주 토요일엔 한 달 50달러에 네트볼도 배운다. 이 자매는 방학(1년에 네번) 때마다 학원의 종합반 특강에 다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주에 5일간,3시간 연속 수업해서 230∼250달러를 낸다. 다음은 C남매의 경우. 명문 사립고교 1학년인 누나는 초등학교 5∼6학년 때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명문 사립고교 장학생이 됐다. 시간당 100달러에 바이올린을, 시간당 50달러에 영어와 수학 과외를 받는다. 집안이 넉넉지 못해 그녀는 다른 아이를 가르쳐서 과외비에 보탠다. 유치원생에게 시간당 20달러를 받고 바이올린을, 초등교 2학년생에게 시간당 30달러를 받고 영어를 가르친다. 공립초등교 6학년인 동생은 셀렉티브고교나 사립고교 장학생을 목표로 누나가 다녔던 학원을 거쳤다. 하지만 두 곳 시험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같은 사교육 열기로 학원들이 잘나가다 보니 권리금은 장난이 아니다. 평균 20만달러선. 학원의 위치나 명성에 따라 매출은 차이가 있지만 연간 30만∼50만달러가 보통이다.‘제임스 안 아카데미학원’과 ‘뉴칼리지’가 교민 운영학원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을 갖고 있으며 시드니 시내 20여곳에서 성업 중이다. 현재 호주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연 10억달러로 추정되며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영재반과 셀렉티브고교 시험문제가 사설 학원들에 불법 유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수백명이 유출된 시험문제를 똑같이 암기해 영재반 시험문제를 새로 낸 일도 있다. 작년 셀렉티브고교 입학시험에서 중국계 학생 10명의 표절이 적발됐다. ●백인 주민들 “아시아계가 교육풍토 망쳐” 성토 아시아계 이민자의 사교육 열풍에 대해 백인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현지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으며 많은 백인 부모들이 아시아계들이 교육풍토를 망친다고 성토했다. 토요일까지 학생들이 사교육에 매달리는 현상은 공교육이 살아 있는 호주에서는 ‘꼴불견’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럽계 중산층은 자녀들을 사립이나 가톨릭고교로 보낸다. 사립고교 학비가 버거운 계층은 일반 공립고교로 자녀들을 보낸다. 아시아계 학생들로 넘쳐나는 셀렉티브고교를 기피한 결과다. 이런 대결구도는 학력경쟁에서 뒤진 백인들의 고육책이기도 하지만 공부에만 매달리는 책벌레인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다. 이런 백인들의 시샘은 어느 날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누려왔던 우월적 지위를 넘겨줄 수 없다는 백인들의 우려는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특별 조치’로 나타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부모는 자식의 길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 호주 백인들은 자식이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어느 교민의 말을 깊이 되새겨야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어중간한 대학의 학력보다 기술습득이 사회진출 유리” “과외는 학교에서 뒤처진 과목이 있을 때 필요하지만 학생 자신이 부족함을 깨닫고 지도를 요구할 때 시작해서 그 부분이 충족되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 호주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단체활동 등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전문가인 시드니 총영사관 한국교육원 박인순(52) 원장은 6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조언했다. 박 원장은 교민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호주 주류사회로 진입하기가 불가능함을 깨달은 이민 1세대들이 자식을 잘 키워 이민생활의 보람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자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우선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호주 수업방식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부모들이 인식한다. 학습방법이나 리포트 작성방식 등 숙제방법을 지도받으면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생각해 사교육을 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교민들은 관할지역 공립학교보다 셀렉티브와 명문 사립고를 선호한다.”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교민들은 명문 사립고 입학 후보자 명단에 예약을 해두고 장학생 시험을 아울러서 준비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에 따르면 중국인과 동남아인, 인도인들의 교육열도 대단하다. 하지만 현지 백인들은 이민자의 특별한 삶으로 여기는 편이어서 3분의1은 무관심하고 3분의1은 백안시하며 나머지는 주시하다가 따라하기도 한다. 특히 소수의 극성파 호주사람들은 일대일 과외도 하고 이민자들이 추천하는 학원에 등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민들처럼 계속하지는 않는다. 백인들은 특기교육과 예체능, 주말의 스포츠클럽 등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열광적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사교육으로 인해 가족간의 갈등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과외를 해보고 효력이 없으면 바로 끊기도 한다.”며 “과외를 못 시켜서가 아니라 과외를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면 불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박 원장은 “이민사회에서는 어중간한 대학의 학력보다는 확실한 기술 보유가 안정된 생활기반을 잡는 데 유용하다.”면서 “다양한 사회진출 방법이 있으므로 한국에서처럼 졸업장에 연연하거나 자녀에게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기보다 자녀의 특기를 살펴 기술적으로 장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의식 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iinjc@seoul.co.kr
  • [씨줄날줄] 100달러 지폐/함혜리 논설위원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진 100달러짜리 지폐가 6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예정이다. 내년 말부터 유통될 새 지폐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마법의 지폐’가 될 것이라고 한다.65만개의 소형 렌즈가 달린 특수 프린터를 사용해 아주 미세한 문자나 숫자를 새기고 보안용 특수 은선도 들어간다. 이 은선을 적용하면 새 지폐의 그림이 움직임에 따라 달리 보이게 된다. 미국이 100달러의 디자인을 바꾸는 이유는 기술력을 과시하거나 돈 쓰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골칫거리 위조지폐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다. 100달러 지폐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7760억달러의 미화 현찰 중 액수로 70%를 차지한다. 위폐 생산 국제범죄조직의 가장 흔한 타깃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 통화당국은 1990년대 이후 위폐에 대응하기 위해 7∼10년마다 화폐 디자인을 바꾸고 있으며 지난 96년 3월엔 10여가지 위조방지 요소를 적용한 100달러 지폐를 발행했다. 그러나 곧바로 종이의 조직과 무게, 잉크 성분과 색깔, 미세문자 등 위조방지 표시까지 모방해 육안으로 진짜·가짜를 식별하기 힘든 위조 신권이 나돌아 통화당국을 경악하게 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를 ‘슈퍼노트’라고 부른다. 미국 사법 당국이 부르는 공식명칭은 ‘C-14342’다. 미국은 북한을 슈퍼노트 제조·유통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부족한 외화를 충당하거나 대량살상무기 기술취득, 정부 관계자의 해외여행, 해외사치품 구입 등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 제조설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독일의 탐사보도전문가 클라우스 벤더는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너차이퉁’을 통해 슈퍼노트 제조범이 북한 특수기관이 아니라 미국중앙정보국(CIA)이라고 주장했다.CIA가 의회의 통제를 벗어나 국제분쟁지역에서 벌이는 특수공작 재원 마련을 위해 비밀리에 슈퍼노트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통 중인 지폐 1만장 가운데 1장은 슈퍼노트로 알려져 있다. 슈퍼노트를 아직 본 적은 없지만 이에 대적할 새 100달러 지폐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北 위폐 4500만弗 계속 유통”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이 현재도 미국의 100달러 지폐를 위조, 최소한 4500만달러를 해외에서 유통시키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의회조사국의 ‘북한의 미국화폐 위조’라는 최근 보고서를 인용, 북한은 위조지폐 사용으로 연간 2500만달러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까지도 100달러 지폐를 위조, 외화 부족을 충당하거나 대량 살상무기의 기술취득, 정부 관계자의 해외여행, 해외 사치품 구입 등에 쓰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 북한이 국가 차원의 달러 위조를 부인하는 가운데 한국의 정보기관이 북한의 위조를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관여는 1998년 즈음에 끝났다.’는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미국의 정보나 판단에서는 98년 이후도 아직 북한 당국이 위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반론을 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타협을 우선해 북한의 달러 위조 등 위법 행위에 대한 정보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은 2005년 4월 국내에서 미국 100달러 위폐 1400장을 압수하고도 제조처 등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힐리오’ 美시장 안정궤도 진입

    SK텔레콤의 미국 이동통신사업인 ‘힐리오(Helio)’가 현지 기반을 서서히 다져가고 있다. 사업 개시 8개월 만에 7만 가입자를 모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힐리오 사업이 8개월 만인 지난해말 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100달러다. 가입자당 매출액 가운데 ‘돈되는’ 무선인터넷이 25%를 차지해 향후 사업 전망을 밝게 했다. 예컨대 미국 이동통신시장의 ARPU는 약 50달러, 무선인터넷 ARPU 비중은 10% 미만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한국에서 검증된 모바일 마이스페이스(모바일 싸이월드),Buddy Beacon(친구찾기) 등이 대표적이다. 힐리오 사업은 미국시장 진출 당시 우리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과연 ‘통신 본토’인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낳았다. 통신분야는 자국주의를 고집해 진입 장벽이 무척 높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삼성 드리프트의 출시와 함께 단말기 라인업을 보강하고, 유통망 확대 등에 힘입어 4·4분기 월평균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힐리오는 이같은 추세라면 사업 초기의 고전을 넘어서 올 연말까지 25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고가폰이 쏠쏠하다는데…‘한국폰’의 선택은?

    고가폰이 쏠쏠하다는데…‘한국폰’의 선택은?

    삼성·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중저가폰’ 세계 시장의 진출 전략을 짜는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메이저인 노키아, 모토롤라의 저가폰 공세에 마냥 고가폰 시장만 고집할 수 없고, 저가폰의 교체 수요도 이들 업체에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업체는 일단 ‘고가폰 유지, 저가폰 제한적 진출’을 전략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폰 시장에 주력하되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저가폰 시장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세계 시장에서 저가폰은 50∼100달러, 중가폰은 100∼150달러, 고가폰은 500∼700달러로 분류한다. ●모토롤라 주춤, 저가폰 시장 진출 혼돈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대 메이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성적표는 ‘노키아는 선두 고수, 모토롤라 후퇴, 삼성전자 약보합, 소니에릭슨 약진,LG전자 후퇴’로 요약된다. 모토롤라는 주력인 저가폰 시장에서 참패했고, 소니에릭슨은 고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선전했다. 모토롤라의 실적 내용은 ‘속 빈 강정’이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 마진은 49% 줄어들었다. 이익률은 10%대에서 4.4%로 추락했다. 저가시장의 이익률이 급감하다보니 저가 시장을 놓고 저울질하던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고가폰 시장에서도 가격경쟁으로 판매가는 하락 추세다. 삼성전자(세계 3위)와 LG전자(5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노키아, 모토롤라의 저가 시장 공략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저가폰 시장 진출을 고민해 왔다. 저가 시장인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LG전자, 고가시장 고수, 저가시장 제한적 공략 그동안 고가폰 시장을 공략해 온 국내 업체들은 일단 저가 시장의 진출을 결정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의 생산을 1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큰 시장을 갖고 있는 노키아, 모토롤라는 한 제품을 적정 수익이 이어질 때까지 생산할 수 있지만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삼성·LG전자는 신제품을 무기로 삼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근에는 모토롤라의 실적 악화로 저가 시장 진출이 타당한지 다시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주력 상품인 ‘울트라에디션’을 중심으로 고가폰 전략을 유지하되 저가 시장에는 아주 제한적으로 들어서는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감성·디자인을 내세운 고가폰인 ‘초콜릿폰’의 시장 호평에 힘입어 후속으로 2월에 론칭할 ‘샤인폰’,‘프라다폰’으로 고가폰 세몰이를 한다는 전략이다. 단지 삼성전자와 비교해 아직 고가폰 인지도가 낮아 중저가폰 시장도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초콜릿폰, 샤인폰 등 고가폰에 총력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중저가 시장에 힘쏟을 여력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저가 시장에서 고가폰의 ‘후광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김준성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이 본 퍼거슨감독 용병술

    요즘 잘 나가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참 부진했던 지난해 4월, 알렉스 퍼거슨(65) 감독은 “그의 공간 창조 능력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언론에 대놓고 칭찬했다. 며칠 뒤 박지성은 아스널 전에서 골을 터뜨려 감독의 신뢰에 답했다. 브랜드 가치만 1조 3000억원, 한해 순익만 4000억원을 내는 거대기업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는 데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쟁쟁한 스타들의 결합 덕만은 아니다. 그물을 짜듯 선수들의 역량을 결합하는 퍼거슨이 있기에 가능했다. 퍼거슨의 독특한 전략을 벤치마킹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인재 채용 원칙을 파악할 수 있다고 김준성(53)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은 강조한다. 유럽축구 마니아인 김 부실장은 최근 ‘퍼거슨의 선수 선발 및 활용패턴 분석 보고서’를 냈다. 취업 관련 강연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퍼거슨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선 것. ●흐름을 읽는 링커형 중용 퍼거슨이 다른 유명 감독들과 차별화되는 첫번째는 경기 흐름을 읽고 협응(協應)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고른다는 점이다. 패스해달라고 압박을 가하는 선수보다 흐름에 민감한 링커형을 선호한다. 틈만 나면 그는 “축구는 11명이 한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 기업처럼 몇차례 인터뷰를 거쳐 채용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유망주들을 유심히 지켜보다 한 순간 낚싯대를 잡아채듯 선발한다. 맨유 유소년팀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발탁,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것도 바로 그였다. 김 부실장은 “우리 기업도 그물을 드리우고 기다리는 채용에서 낚시형 채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퍼거슨은 한번 마음을 준 선수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시골에서 공을 차던 소년 호날두를 발견한 것도 그였고 루니에 부상을 입혀 지난해 독일월드컵에 조기 출전하지 못했을 때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호날두를 감쌌다. 둘을 화해시켜 최고의 골게터 콤비로 만든 것은 물론이다. 퍼거슨 감독이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던 박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입단을 권유한 것은 그가 피부색이나 국경을 의식하지 않고 인재를 선발함을 보여준다. 챔피언스리그 AC밀란 전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본 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슛을 날릴 수 있느냐.”고 물어 박지성의 결심을 이끌어냈다. ●모두에게 주전 의식 심어 맨유에선 모두가 주전이다. 퍼거슨의 로테이션 기용 원칙 덕이다. 주전이 못 뛰게 될 때야 후보가 나서는 다른 팀과 다르다. 퍼거슨 감독은 또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의 축구인생을 더 중시한다. 루니가 다쳤을 때 월드컵 조기 합류에 반대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에게 서서히 출장 시간을 늘려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부실장은 “이처럼 따듯하고 인간적인 면모 때문에 그에게 빠져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퍼거슨은 호날두가 이번 시즌 15골을 넣으면 100달러를 주기로 내기를 걸었다. 할아버지 답잖게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는 것이다. 이는 신세대와 노장의 결합으로 전력을 극대화한다. 김 부실장은 유럽축구 중계를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해외 인터넷 축구사이트들을 탐독한다. 테니스를 30년간 즐긴 데다 최근에는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과격한 농구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그는 “퍼거슨은 지금도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와 공을 찬다. 누구보다 축구를 즐긴다. 그러니 선수들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퍼거슨 감독은 누구?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맡은 지 올해로 21년이 된다. 빠르고 거칠기로 소문난 영국 프로축구에서 이토록 오랜기간 팀을 맡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보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비롯, 총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맨유를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었다.19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도 일궈냈다.120여년 영국 축구 사상 전무후무한 일.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았다.2004년에는 통산 10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현역 시절 공격수로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껌을 열심히 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씹는 속도가 빨라지는 건 그가 그만큼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 카메라 앞에선 화를 내지 않는 퍼거슨 감독은 선수 전체의 협력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을 때 라커룸에서 문짝을 걷어차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정 선수를 겨냥해 실수를 지적하는 일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선수 등용 8원칙 1. 흐름을 읽고 조직에 도움을 주는 ‘링커형’ 선수를 고른다. 2. 유망주를 수년간 ‘낚시’하듯 골라 키운다. 3. 한번 기용하면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4. 국경 없이 인재를 찾는다. 5. 로테이션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6. 선수의 ‘직업능력 보존’을 우선한다. 7. 패기와 경험을 조화시킨다. 8. 선수의 탁월한 부분을 정확하게 얘기한다.
  • ‘저가폰’ 국내도 출현하나

    포털업체 다음의 토론장인 ‘아고라’에는 지난해 12월26일 국내시장에도 값싼 휴대전화기를 판매토록 하자는 청원운동이 시작됐다. 발의한 지 10일이 지난 7일 이 청원운동에 2200여명이 서명했다. 이 운동에 참여한 한 누리꾼은 “수출용 휴대전화기는 통화에 필수적인 기능만을 갖고 30달러에 판매된다.”면서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는 불필요한 기능으로 값만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요구는 뜨겁지만 국내시장에서 ‘저가폰’이 출현할지는 미지수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저가폰이 출시되지 않는 것은 이통사와 제조업체들의 책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통사·제조업체들이 이익감소를 우려해 출시를 꺼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품질을 경험했고 또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막상 저가폰은 ‘값싼 비지떡’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양한 보조금 혜택으로 반값이나 거의 공짜로 고급 휴대전화기를 구입할 수 있는데 굳이 기능이 부족한 저가폰을 구매할 소비자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국내와 달리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프리미엄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격경쟁이 불가피해졌다.100달러 이하의 저가시장은 신흥시장을 무대로 급성장하고 있다.저가 시장에는 노키아, 소니, 모토롤라 등 대기업에 맞서 국내 중소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저가 시장을 선점한 대기업들은 역으로 국내시장의 틈새를 파고들 채비를 갖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저가 시장에 진출하기를 머뭇거렸던 삼성전자,LG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저가 휴대전화기 생산을 늘리고 저가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혁신 상품 ‘베스트15’

    혁신 상품 ‘베스트15’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2.0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2007년에 예정된 가장 혁신적인 상품과 행사 등 ‘베스트 15’를 선정했다. 첫번째 혁신은 오는 9월 인도가 자체 개발한 로켓으로 발사하게 되는 달 탐사선 ‘찬드라얀-1’호. 중국도 4월 쓰촨성에서 달 선회탐사 위성인 ‘창어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 잡지는 “달 탐사를 계획하는 곳이 오직 미 항공우주국(NASA)뿐이라고 생각하는 건 틀렸다.”고 지적했다. 기획·개발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100달러 노트북’은 오는 7월쯤 처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개발한 이 노트북은 올해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의 빈곤 어린이들에게 1000만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기적의 다이어트 음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비가(Enviga)’도 화제에 올랐다. 일명 ‘다이어트의 성배(聖杯)’로 평가받는 이 음료는 자체 함유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체내 칼로리를 소비하는 신제품이다. 시청자가 광고주 대신 돈을 내고 보는 ‘무(無)광고 24시간 뉴스채널’ 등장, 비아그라 기능이 포함된 콘돔인 자니필, 아이팟(i-pod)의 뒤를 이어 컴퓨터와 연동된 애플사 신제품인 아이티브이(iTV),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새 PC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38개의 감각 센서가 달린 250달러짜리 공룡 로봇인 ‘플레오(Pleo)’ 등도 혁신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비행기 옆자리 승객 고르세요

    사업차 ‘나홀로 해외출장’이 잦은 A씨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가벼운 설렘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낀다. 적게는 두 세시간에서 많게는 열 서너시간씩 어깨를 맞대야 하는 옆자리 승객이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신경이 쓰여서다. 지난번 미국 출장길엔 거대한 체구의 중년 여성이 좌석 팔걸이를 독차지하는 바람에 불편한 경험을 했다. 한번은 20대 초반 영국 남성이 비행 내내 이어폰을 크게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통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물론 기분좋은 길벗을 만난 적도 있다. 지난 봄 유럽 출장때는 유머넘치는 홍콩 청년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기 비행을 했다. ‘이왕이면 내 맘에 드는 여행 파트너를 고를 수는 없을까.’A씨를 비롯한 대다수 여행객들이 한번쯤은 꿈꿔 봤을 소망을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웹사이트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캐나다 온라인업체 에어트로덕션(www.airtroductions.com)이 비행기 옆자리에 앉을 승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발한 서비스로 미국과 캐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업체가 여행 파트너를 찾아 주는 방식은 데이트 상대를 맺어 주는 것과 비슷하다. 웹사이트에 회원들의 사진과 여행할 항공편, 성별, 나이, 직업, 취미 등의 정보를 올려 놓은 뒤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회원 가운데 적당한 상대를 고르면 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으면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은 뒤 공항에서 만나 함께 체크인 한다. 온라인 체크 등으로 이미 좌석이 정해져 있는 경우엔 체크인 카운터에 부탁해 좌석을 바꾸면 된다. 회원 등록과 정보 게재는 무료이나 이메일을 교환할 때 왕복 항공편당 5달러의 회비를 받는다. 항공여행이 잦은 여행객을 위한 월회비는 19달러95센트,6개월 회비는 100달러다. 현재 회원수는 1만 8640여명. 웹사이트는 에어캐나다의 웹매거진을 비롯한 주요 항공여행 관련 사이트에 링크돼 있다. 설립자 피터 생크만은 “내 자신이 무신경한 옆자리 승객 때문에 짜증나고 지루한 비행기 여행을 수없이 했다.”면서 “그러다 어느날 뉴욕에서 휴스턴 가는 길에 미스 텍사스 출신 여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삼성·LG전자·현대·기아차 현대重등 5개기업 올 수출액 1000억弗 넘어설 듯

    삼성전자,LG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기아차 5개 기업의 올해 수출액 합계가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5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260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빅5’의 수출액은 전체의 3분의1이 되는 셈이다.3000억달러는 100달러짜리 지폐로 쌓으면 높이(360㎞)가 에베레스트산의 41배다. 쏘나타(대당 수출가격 2만 1400달러) 1400만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 ‘꿈의 500억달러’ 초읽기 수출 3000억달러 달성에는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역할이 가장 컸다. 올들어 3·4분기(9월말)까지 수출 실적은 367억달러(해외 생산분 제외). 반도체가 114억 4000만달러, 휴대전화는 111억 5000만달러,LCD는 78억 4000만달러,TV는 13억 1000만달러다. 삼성전자측은 “통상 4분기 수출이 3분기보다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꿈의 500억달러 시대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공언했다. 필리핀 전체 수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LG전자도 3분기까지 130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올해 수출액은 17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도 150억달러 수출탑 수상 현대차는 지난달말까지 102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목표액(134억달러)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무역의 날 행사에서 ‘150억달러 수출탑’도 받았다. 수출탑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결정된다. 기아차는 올해 100억∼110억달러를 수출할 전망이다. 관련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선박 출하가 무난히 이뤄지고 있어 올해 수출목표액(120억달러)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손희송 신부 가톨릭대 교수

    어느덧 11월 하순이다.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다.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와 거리에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세상만사는 결국 지나간다. 꼭 붙잡고 싶은 가슴 뿌듯한 순간, 감미롭고 아름다운 순간도 멈추지 않고 지나간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 버리는 것이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슬프고 괴로운 시간, 견디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시간도 아름다운 순간과 마찬가지로 지나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성서 해석집인 ‘미드라시’의 한 대목은 세월의 무상함이 종종 약이 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어느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을 불러서 이런 명령을 내렸다.“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다시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좀처럼 그런 글귀가 생각나지 않자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도움을 청하니 왕자가 대답했다.“그 반지에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라고 새겨 넣으십시오. 왕이 승리감에 도취해 자만할 때, 또는 패배해서 낙심했을 때 그 글귀를 보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가슴 벅찬 성공도, 쓰라린 실패도 흘러가는 세월에 실려서 지나간다. 얼마 전에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이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수능 성적이 예상대로 혹은 예상보다 좋게 나온 이들은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높은 점수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자만하지 않기를 바란다. 반대로 수능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이들은 큰 실망과 낙담 속에서 괴로워하겠지만, 그 실패 역시 지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수능 점수 몇점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끝난 것처럼 절망하는 학생이 한 사람도 없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참담한 마음에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다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미국에서 어떤 교수가 강의 도중 갑자기 10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청중에게 물었다.“이거 가질 사람 손들어 보세요” 당연히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다. 그것을 본 교수는 갑자기 100달러짜리 지폐를 주먹에 꽉 쥐어서 꾸기더니 다시 물었다.“여러분은 아직도 이 돈을 가지기 원하십니까?”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교수의 행동에 놀라면서 역시 손을 들었다. 그러자 교수는 꾸겨진 지폐를 다시 바닥에 내팽개쳐서 발로 밟았다. 지폐는 꾸겨지고 신발자국이 묻어서 더러워졌다. 교수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그 지폐를 갖고 싶은지를 물었다. 또다시 모든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이때 그 교수는 힘찬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아무리 100달러짜리 지폐를 마구 구기고 발로 짓밟을지라도 그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여러번 바닥에 떨어지고 밟히며, 더러워지는 일이 있습니다. 실패라는 이름으로, 또는 패배라는 이름으로 겪게 되는 그 아픔들. 그런 아픔을 겪게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합니다. 하나 놀라운 사실은 실패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구겨지고 짓밟혀도 여전히 가치를 가진 이 지폐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실패라는 것은 별로 두려워할 것이 못 됩니다. 오히려 먼저보다 더 풍부한 지식으로 다시 일을 시작할 좋은 기회일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그랬다. 인생에서 겪는 많은 실패 중에서 시험의 실패는 가장 작은 것이라고.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인생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실패가 아니라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절망하는 자는 하느님도 도울 수 없다. 하느님은 한쪽 문을 닫으시면 다른 쪽 문을 열어 주신다. 손희송 신부 가톨릭대 교수
  •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인간의 뇌야말로 차세대 미래 기술의 원천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인간을 닮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배우고 이해하는 ‘감성공학’으로 진화될 것입니다.” 세계적 산학협력의 모델이자 ‘미래 기술의 창조적 공장’으로 명성을 떨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프랭크 모스 소장이 예견하는 테크놀로지의 미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브레인 투 비트, 백 투 더 브레인’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두뇌가 비트(숫자)로 표현되는 정보로, 그 정보를 창출하는 기술과 인간이 교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스 소장은 지난 2월부터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의 후임으로 미디어랩을 이끌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항공우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소장답게 산학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스 소장에게 이번 한국 방문이 초행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미디어랩과 제휴하고 있는 주요 파트너인 삼성·LG전자를 찾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와 함께 나선 서울 인사동 곳곳에서 DMB 휴대전화 등을 목격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세례’로 충만한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모스 소장이 그리는 미래 기술의 변화는. -미래 기술의 핵심은 단순성(simplicity), 환경·인간에 대한 순응성(adaptability), 창조성(creativity)이다. 과거 산업 기술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래 디지털 기술은 인간을 배우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많은 인간의 정보를 기술이 습득할수록 인류는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미디어랩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인간 두뇌 연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신경공학, 인지과학 등 두뇌 연구는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미디어랩은 두뇌 연구를 위해 최근 관련 분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미디어랩은 알츠하이머와 자폐아동의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 일부분이 절단된 장애를 극복하는 생체공학 연구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화 해결도 요구(needs)가 많은 분야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도 이런 분야에 집중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간 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산학 협력 방식은. -미디어랩은 전 세계 90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하고 있다. 우리는 직접 상품을 만들지 않으며, 기업도 그런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설계한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관심이 있다.5년,10년 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디어랩은 기업들이 응용할 미래 상품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연구하고 제공한다. 미디어랩의 특허는 제휴 기업들이 거의 무료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LG전자는 현재 미디어랩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Things that Think)’이라는 미래 성장엔진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정보가전 컨셉트 개발과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이 연구 분야다.LG전자는 상주 연구인력을 미디어랩에 파견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달러의 연구비를 후원하고 있다.(삼성전자와 관련, 구체적인 연구 분야와 기금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산학 협력의 이상적 모델은. -대학과 기업은 접근방식이 다르다. 대학은 자유로운 연구를 원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성과 실용성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양자의 ‘니즈’가 조화돼야 한다.MIT가 기업인 출신인 나를 미디어랩 소장으로 임명한 것도 대학과 기업을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디어랩은 산학 협력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학생과 교수, 기업이 함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공유하고 창출되는 아이디어와 첨단 흐름을 기업에 제공한다. 우리 모두 다같이 미래 설계를 고민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현재는. -한국은 전 세계 전자제품과 첨단기술의 ‘메이저 프로바이더’이다. 한국 전자제품은 더 이상 저가형 상품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또 인간과 사회를 연계하는 유연성과 놀랍도록 인간 친화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런 측면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두 기업은 MIT 미디어랩의 최대 후원자이기도 하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미디어랩과 협력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삼성·LG와 협력할 기회를 미디어랩이 제공한다는 이유다.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창조적 분야의 투자에는 좀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시장 창출 수요가 있는 혁신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이 추진하는 ‘100달러 노트북’의 진행상황은. -네그로폰테 전 소장은 별개의 영리재단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랩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빈곤 국가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창안된 100달러 노트북은 주목할 만한 기술 혁명이다. 한국 기업과도 핵심 부품인 저가형 LCD 디스플레이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MIT 미디어랩이 원하는 인재는. -우리는 ‘창조적 사유자(original thinker)’이다.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잘 쓰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창조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MIT의 마스코트가 무엇인줄 아는가.‘비버’이다. 나무에 앞니를 긁어대며 댐도 만들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동물 아닌가.(웃으면서)MIT 학생들은 비버를 닯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미디어랩 학생들은 비버가 안되면 더 힘들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상상력의 공장’ MIT미디어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건물이 미디어랩 연구소다.MIT 산학 협력의 대표적 모델이자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시켜 기술 혁신을 이루는 ‘상상력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형 로봇부터 전자잉크, 유비쿼터스, 생체공학적 나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1985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설립했다. 세계 90개 기업이 후원하는 연구비로 운영된다. 제휴 기업들에는 미디어랩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제공된다. 교수 30명과 석·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 등 1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국인 학생은 석사 과정 4명, 박사 과정 3명 등 모두 7명이 있다.
  • 美 직장인 건보료 고민

    美 직장인 건보료 고민

    직장인들이 매일 부닥치는 고민 중 하나는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어찌 되더라도 우선 풍족하게 쓸 것인가가 아닐까? 월급이 조금 늘어도 물가 상승이나 교육비 지출 등으로 상쇄되는 가운데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직원이나 퇴직자들을 위해 들어주는 건강보험료 부담을 갈수록 줄이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건강보험 관련 기관인 카이저 가족재단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4인 가족을 부양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올해 기업이 부담하는 1인당 건강보험료는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1만 1500달러(약 1100만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7년 전과 비교할 때 곱절로 늘어났지만, 보험 혜택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 GM은 차 한대 팔 때마다 1500달러씩을 직원들의 의료보험 가입 비용 등으로 부담하던 것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많은 기업도 이를 따르고 있다. 이들의 비율은 1987년 이후 23%까지 치솟아 미국민 4명 중 1명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보험료 부담을 없애겠다는 릭 왜고너 GM 회장의 결단은 옳지만,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사회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포기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신문은 조언한다. 2004년에 ‘돈이냐 인생이냐’이란 제목의 책을 쓴 경제학자 데이비드 커틀러는 “1950년에 100달러(현재 가치로는 500달러)도 안된 돈을 한햇동안 의료비로 지출하던 것이 지금은 6000달러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가정이 50여년 전에는 부담없이 지출했지만 많은 반대급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의학 발전 등에 힘입어 이제 웬만한 질병은 완치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올해 태어나는 아기들은 평균 78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예측돼 1950년대 신생아보다 10년 이상 수명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5500달러만 더 부담할래? 남은 수명에서 10년을 까먹을래?”와 같은 질문이 나올 법하게 된다. 이런 논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논란은 쇼핑몰에서 옷 사면 위축된 경기를 부활시키는 애국적 행위요, 위험천만한 모기지(장기주택 대출) 이용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식의 천박한 주장으로 흐르게 된다. 예를 들어 브랜드 약품보다 제너릭(짝퉁 명약)을 찾는다든가, 죽지 않을 병이면 병원에 가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빠져나가는 식이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커틀러는 “생활 필수품이야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고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시간이며 이를 즐길 수 있는 삶의 질”이라고 단언했다. 결국 길게 보라는 충고인 셈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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