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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출연기관 연구원/연구보조비에 비과세

    올해부터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에게도 연구보조비에 대한 비과세 제도를 새로 적용,월정 급여액의 30∼35% 범위에서 지급되는 연구수당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지금은 월 급여액의 40% 범위에서 지급되는 대학교수의 연구수당에만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 재정경제원은 20일 연구기관의 연구원과 대학교수와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같이 시행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그러나 『각종 비과세·감면을 축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학교수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재보다 5∼10%포인트 낮추고,연구기관의 연구원에도 똑같이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해에도 대학교수의 연구보조비 비과세 한도를 월정 급여액의 45%에서 40%로 낮췄었다.
  • 서울·인천 50만가구 오늘 단수/노량진 상수도관 보수

    ◎하오 5시부터 6일 상오까지 서울 마포 등 8개구 70개동 35만여가구와 인천 북구 등 2개구 23개동 14만여가구 등 수도권지역 50만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4일 하오 5시부터 6일 상오까지 30∼40시간동안 중단된다. 이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정수장 인근 현충로상에 매설된 직경 2m80㎝짜리 광역 상수도관 이음새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한국수자원공사가 긴급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복구공사로 수도권 광역상수도의 원수공급이 중단돼 서대문·마포·구로·영등포·동작·관악 등 6개구 56개동 37만4천여가구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4일 하오 5시부터 6일 상오 9시까지 40시간동안 중단된다. 또 신월정수장 구역인 양천·강서 등 2개구 14개동 7만5천여가구는 4일 하오 5시부터 6일 상오 4시까지 35시간동안 수돗물이 끊긴다. 인천지역은 남동구 간석 3동 팬더아파트부근 3백가구와 북구 부평1∼6동,산곡1∼4동,일신동,청천1∼2동,효성1∼2동,부개1∼3동,심정2동등 19개동 전체지역 및 갈산·삼산동 등 3개동 일부지역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장시간의 단수조치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은 이틀동안 사용할 물을 충분히 확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 교량붕괴사고 관련/2개월정업 취소소/삼성건설

    삼성건설(대표 최훈)은 6일 전북 진안군 용담댐 건설과정에서 진입교량이 붕괴됐다는 이유로 2개월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건설부를 상대로 영업정지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삼성건설은 소장에서 『당시 사고는 일반인이나 발주자의 이익을 전혀 침해하지 않은 순수한 안전사고에 불과한데도 건설부가 영업정지처분까지 내린 것은 고의·과실의 경우에만 적용하는 건설업법상의 영업정지 규정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부는 삼성측이 92년 10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본댐과 방류설비 및 발전소공사등 8백79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뒤 지난 9월9일 용담댐 하류의 진입교량 공사를 벌이다 교량붕괴사고를 내자 지난 5일 「부실공사를 해 사고가 났다」며 2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 「목장 생산 우유」 국내 첫선/「강성원 우유」 20일부터 시판

    ◎운반·냉각·보관 등 중간과정 생략/원유짠뒤 12시간이내 제품 배달 국내 처음으로 낙농가가 목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우유가 선보인다.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월정리에서 성원목장을 경영하는 한국 낙농육우협회 강성원회장(66)은 오는 20일부터 목장에서 우유를 생산한다.이름도 「강성원 우유」로 지었다. 제품은 5백㎖와 1천㎖짜리 두 종류로 소비자 가격은 각 1천3백원과 2천5백원으로 다른 우유보다 조금 비싸다. 16만평의 목장에서 기르는 4백여마리의 젖소에서 짠 원유를 파이프 라인을 통해 착유실 옆의 공장으로 운반,섭씨 65도에서 30분간 저온 살균처리한 뒤 바로 제품화된다.공장은 50평 규모.7∼8명의 종사자 중 고용한 사람은 기술자인 공장장 한 사람이고 나머지는 강회장의 가족들이다.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탱크로리로 공장까지 운반해 탱크에 저장했다가 만드는 보통 우유와 달리 운반과 냉각 및 보관 등의 중간 과정이 일체 생략되는 셈이다.원유를 짠 뒤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일반 우유는 2∼3일 쯤걸린다.그만큼 신선하고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강회장은 『지역 별로 20여명 정도씩 공장을 만들어 이런 식으로 우유를 만들면 제품의 질도 좋아지고 생산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백화점에 진열해 팔 계획이었으나 3억∼4억원의 자금이 들어 일단 목장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 및 서초구 일대 가정에만 배달하기로 했다. 판매 회사로 성원유업을 세우고,낙농가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 총무원장 누가 될까/월탄·월주스님 불뿜는 대결

    ◎21일 선거… 조계종 선거열기 “후끈”/두후보 덕숭문중 월자항렬의 사형사제/월탄스님/교구본사 순회하며 지지호소/월주스님/개혁회의 실세들의 지지받아 불교조계종은 개혁진통 속에 오는 21일 실시하는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이번 선거전은 지난 9일 후보등록을 이미 마친 유월탄스님과 송월주스님이 먼저 경선에 나섬으로써 불이 붙었다.한때 경선이 예상되었던 오고산스님이 후보등록을 끝내 사양하는 바람에 총무원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되었다. 월탄스님과 월주스님은 덕숭문중 「월」자 항렬의 사형사제.모두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했다.다만 월탄스님이 승가나 속가의 나이로보아 월주스님 보다 한살 아래다.그런 인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낸 공격은 자제하는 형편.다만 교구본사 순회방식의 뜨거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투표권자는 이미 설출한 81명의 중앙종회 의원과 24개교구에서 15일 선출하는 2백40명의 선거인단을 포함해 모두 3백21명.이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큰 표밭이 되고 있다. 이들 두 후보의 경력도사형사제를 떠나 난형난제일 정도로 지명도를 가리기가 힘들다.월탄스님은 종단에서 학비를 대주어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온 종비생 1기.지금까지 배출한 종비생 승려들의 모임인 석림회 회장을 맡고 있다.석림회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출신들이 만든 동림동창회와 더불어 월탄스님의 지지기반.조계사,전등사,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한 그는 비구·대처승을 가르는 불교정화 당시 6비구의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월주스님의 경우는 지난 80년 총무원장에 선출된 큰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군부에 의한 이른바 10·27법란으로 물러난 뒤 사회활동에 주력했다.현재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조국평화통일추진불교인협의회 회장,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오랫동안 맡아온 금산사 주지를 총무원장 출마를 위해 이번에 내놓았다. 월주스님의 이러한 성향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실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특히 월주스님 상좌를 지낸 몇몇 스님을 포함한 개혁회의와 현 과도체제 집행부 일부에서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월탄스님 쪽의 불만. 세속선거에 흔히 나타나는 관권개입과 같은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월탄스님은 지난날 교구본사 주지급으로 구성된 여여회를 발판으로 표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그러니까 개혁회의 비주류 쪽과 보수세력의 간접지원을 받고있는 셈이다.따라서 양쪽이 출마선언을 통해 밝힌 소신의 색깔도 차이를 보인다. 월탄스님이 「종단 대화합과 점진적인 개혁」을 주창한 반면 월주스님은 현재의 「개혁의지와 정신을 살려 개혁을 완성」한다는 기치를 들었다. 월탄스님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 내자빌딩에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을 개원하는 것으로 총무원장 출마를 위한 캠프를 일찍 차렸다.월주스님은 이 보다는 늦게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다 최근 선거지휘소를 차리고 태공월주종책연구소 간판을 달았다.양쪽은 서로 자파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24개 교구에 대한 표의 향배를 분석하고 있다°수덕사 법주사 금신사 불국사를 잇는 덕숭문중을 제외한 교구본사 가운데 송광사와 월정사는 월탄스님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덕숭문중과 법맥이 닿아있는 쌍계사는 월주스님을 민다는 분석.현재 경북·대구지역 교구본사들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들 본사의 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 정부의 남북 교통·관광개발 구상

    ◎경의·경원선 철도 28㎞ 2년내 복구/금강∼설악산 등 남북연계 관광상품 개발 남북 경협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남북간을 잇는 교통로의 개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핵문제로 주춤했던 남북한 관광개발 사업도 경협과 발맞춰 남북간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쪽으로 활성화될 예상이다. 교통부가 9일 마련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교통·관광 교류협력 방안」에 따르면 끊어진 철도를 복원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면서 뱃길과 항공로의 개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교통부는 최근 끊겨진 철도인 경의선 문산∼장단간 12㎞와 경원선 신탄리∼월정간 16.2㎞의 복구사업(철도청) 계획을 승인했다. 경의선의 경우 1천4백10억원을 들여 용지를 매입,1년6개월이면 문산에서 북한의 장단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다.경원선의 경우 2년 공기로 2백95억원을 투입하면 북한의 가곡까지 닿을 수 있다. 금강산 개발에 맞춰 4백36억원을 투입,철원∼금곡간 24.5㎞를 완공하고 강릉∼원산간 동해 북부선을 연장하기 위해 강릉∼군사분계선간 1백24.5㎞도 연결할 계획이다. 도로는 서울∼개성,구철원∼평강,고성∼원산을 새로 뚫기로 했다.바닷길은 남포∼인천,원산∼부산,청진∼포항을 연결하고 나진·선봉지구의 나진항과 부산항의 직항로도 개설한다.해운업계는 청진항은 일반 화물 부두가,나진항은 카페리호 및 컨테이너 부도가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은 김포공항∼순안 비행장간 직항로를 추진하되 경협단계에 따라 김해공항과도 추가로 연계할 방침이다. 또 남북한∼중국∼몽골∼카자흐스탄∼러시아∼유럽을 잇는 동북아 철도연결 사업을 남북한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금강산이나 백두산을 개발하자는 데 그쳤던 남북간 관광산업도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기업인의 방북도 허용되고 대북 접촉도 자유로워졌으므로 단순히 관광자원만 개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다. 예컨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살린 남북간 연계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교통개발연구원은 남북간을 연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금강산·원산·개성·판문점·남포 등을 꼽았다.금강산은 설악산과,개성은 서울과,남포는 인천과,판문점은 남북 분단상황과 연계시킨다.이에 따라 현대를 비롯해 롯데관광·세일여행사·한진관광·아주관광 등 일부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상품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관광협회는 북한 전담반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여행업체가 남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대북경협 차원에서 적극 수용,북측과의 접촉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관광을 「낭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산업」으로 치부하던 북한도 80년대부터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인식,지난 87년에는 세계관광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설문에서도 우리 국민 중 80%는 남북한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남북간 관광사업은 대북경협 사업 가운데 의외로 가장 빠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 최원석회장 귀가 조치/검찰 성수대교 수사

    ◎부실시공 관련혐의 완강부인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2차장검사)는 9일 전날 소환한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을 하오 6시50분쯤 일단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성수대교 건설 당시 최회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며 공사단축을 재촉하는 등 시공과 관련된 문제점을 밝혀냈지만 이 사실들이 사고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갖는지의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귀가조치했다』면서 『최회장이 사고방지를 위한 주의의무를 다했으며 구체적인 예견 가능성이 있었느냐를 면밀히 검토한뒤 사법처리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참고인조사 및 자료수집 등 보강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최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최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불구속기소할 뜻을 비쳤다. 검찰조사결과 최회장은 77년10월부터 동아건설 경영권을 쥐고 성수대교 건설을 지휘했으며 트러스제작은 해외로 전문인력을 빼는 바람에 인력이 부족하자 시방서의 규정을 어기고 하청을 줘 불량 트러스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은 이와 함께 트러스의 제작이 계획보다 9개월정도 늦어지자 부평공장장 김모씨(67)를 해고하는 등 성수대교 공사지연을 문제삼아 임직원 상당수를 해임시키거나 사직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동아건설측이 당시 부평공장에서 트러스를 제작한뒤 반드시 가조립을 거쳐 출고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출고해 건설현장에서 볼트구멍이 맞지 않아 억지로 늘리는 등 무리한 공사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 “경기확장 96년까지 지속”/통계청 전망

    ◎제조업 가동률 상승·실업률 하락/9월 산업생산 작년보다 8% 증가/중화학 호조·경공업도 회복세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오는 96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에는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호조와 음식료품,플라스틱 등 경공업의 회복에 힙입어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했다. 지난 7월과 8월의 7.2%와 11.7%를 합한 올 3·4분기의 산업생산증가율은 8.9%로 작년 3·4분기의 5.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그러나 올 1·4분기와 2·4분기의 10.2%와 10.6%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통계청의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9월의 산업생산증가율이 8월보다 낮아진 것은 추석이 낀데다 비교시점인 작년 9월의 증가율이 10.4%로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며 『중화학수출과 생산이 호조를 띠고 대외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경기확장국면이 오는 96년6월까지는 이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의 전망대로라면 경기가 작년 1월 바닥을 친이후 40개월정도 확장국면이 지속되는 셈이다.지금까지 경기순환주기에서 가장 긴 확장국면은 75년6월∼79년2월의 44개월이다.80년9월∼84년2월에는 41개월이 지속됐으나 85년9월∼88년1월까지 28개월로 끝난 적도 있다. 경기호조의 영향으로 제조업가동률은 7월의 78.1%에서 8월 80.3%,9월 83.6%로 두달째 상승세를 보여 3·4분기 전체로는 80.7%를 기록했다.다만 9월에는 기계류수입허가가 작년동기대비 4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국내 기계수주는 겨우 0.8% 증가에 그쳤다.실업률은 8월의 2.2%에서 9월에는 2.1%로 낮아져 완전고용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 「부분폭파→지상해체」 공법 바람직/성수대교 어떻게 철거되나

    ◎기간은 석달·비용은 2백억 추정/생태계영향 감안 「동시폭파」 곤란 성수대교의 철거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동아건설이 새로운 다리를 지어 헌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말쯤 성수대교의 모습은 우리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1.16㎞의 4차선교량이 거대한 몸체가 한강 속으로 가라앉는 것이다. 철거작업으로서는 가히 국내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처럼 대형교량을 통째로 철거한 예는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철거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다리를 건설하는 것에 비해서는 철거 및 해체작업이 훨씬 단순하고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초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는 광진교의 경우 1년6개월이 지나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2차선의 콘크리트구조이기에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이에 비해 트러스교인 성수대교는 4차선이지만 광진교와는 철거방법 자체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수대교 철거와 관련,가장 관심이 되고 있는 문제는 과연 한강의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않고도 가능하냐는 것이다.한강생태계의 영향을 감안하면 동시폭파공법은 무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이에따라 트러스와 거버를 블록단위로 나눈 뒤 수면 위에 떨어져도 물속으로 빠지지 않도록 목재나 철제박스·대형드럼통 등으로 묶은 뒤 소규모로 폭파,이를 고수부지로 끌어내 지상해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 경우 3개월정도면 완전철거가 가능하다.철거비용도 현재 성수대교수준의 건설비용을 6백억∼7백억원정도로 추산할 때 1백억∼2백억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진행중인 안진진단결과와 향후 교통계획을 고려,교각 밑의 우물통이나 교각을 활용하기 위해 이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철거기간과 비용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만 광진교의 철거에서 생긴 2만4천t(15t 덤프트럭 1천2백∼1천3백대분)의 잔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체작업에서 발생하는 콘크리트 등의 쓰레기를 운반하는 데 따르는 교통문제와 도심 한가운데서의 소음문제 등으로 야기되는 민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고민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김치축제/나무김칫독·첨단포장재 눈길/김치여왕 선발대회 등 열려

    ◎서울신문사·농협 주최 「세계화를 위한…」 이틀째 행사 서울신문사와 농협이 주최한 「세계화를 위한 94김치축제」 이틀째인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는 김치포장재용기 품평회및 주한외국인들의 김치담그기대회와 김치여왕선발대회등이 펼쳐져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94김치축제를 맞자 제정된 김치종주국 선언문및 이틀째 행사를 알아본다. ▷축제 이모저모◁ ○…김치용기는 김치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킴으로써 비타민과 유산균 생성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로 국내 각기업들이 첨단공법을 이용한 포장재및 용기들을 선보인 것. 이날 김치용기부분에서는 삼천정공에서 개발한 전자김치통 바이오냉장고가 눈길을 끌었다.6ℓ짜리인 이 첨단냉장고는 인공지능을 채택해서 만들어진 것.덜 익은 맛,익은 맛,잘 익은 맛으로 명령을 해두면 식구들의 입맛에 따라 0도에서 자동숙성되며 3개월간 맛을 유지시켜준다.이런 전자냉장고 한옆에는 나무김칫독도 출품되어 대조를 이뤘다.강원도지방에서 쓰이던 이 김칫독은 아름드리 통나무속을 파서 김장김치를 저장하던 것으로 오늘날의 첨단기능을 갖춘 것과는 비교가 되면서도 온도에 변화 없이 김치맛을 지키려 한 조상의 지혜를 보여줬다. ○별미김치로 실력 겨뤄 ○…김치여왕선발대회는 즉석에서 심사위원들이 보는 가운데 김치 담그기 실력을 겨루는 형태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배추김치·배추말이·배추속김치·보쌈김치·황해도 호박김치·과일김치·깻잎김치 등의 별미김치로 실력을 겨뤘다. 이날 김치여왕선발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백순자씨(71·서울 송파구 문정동)는 『평생김치를 담그며 살아왔는데 이렇게 콘테스트까지 나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자신이 담는 배추김치는 멸치속젓과 갈치속젓 자애젓 새우젓등 네가지의 젓을 함께 섞어 끓인 젓국에 맛의 비법이 있다고 귀뜀했다. ○미·일 등서 50여명 참가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10여개국에서 온 50명의 주한 외국인들이 참가,실력을 뽑낸 외국인 김치담그기대회에서는 일본인 안양자씨(25·여)가 대상인 외무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우수상은중국인 주연씨(45)미국인 김승배씨(22)가 차지했으먀 미국인 애덤스 이솝씨(32)등 5명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이날 외국인 김치담그기대회는 참가자들의 70%가 남성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외국인 김치담그기대회참가자들을 위해 4명의 남녀 도우미가 동원됐으나 참가자들의 대다수가 연세대 외국어학당등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어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회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29일 상오11시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열린다. ○외국인들도 어깨 들썩 ○…김치축제 행사장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는 1천여명의 관람객이 지겨보는 가운데 풍물놀이패(풍물뭉치)의 흥겨운 공연이 이틀째 이어져 축제분위기를 연출.놀이패 유자유씨는 『우리의 풍물놀이가 보편적인 리듬을 갖고 있어서 인지 몇번만 듣고도 어깨를 들썩이는 외국인들이 많다』며『관람객의 호응이 커 전혀 힘든줄 모르겠다』며 만족감을 표시. ▷김치 종주국 선언문◁ 김치는 우리의 문화요 얼이다. 단군시대부터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해온 김치는 조상의 슬기가 담겨진 전통식품으로,쌀밥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민족의 먹거리로 잡리잡아 왔다. 김치는 과학적인 발효식품으로서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족의 값진 유산이다. 그러함에도 외래식품의 무분별한 섭취로 우리의 식탁에서 김치가 멀어지고,다른 나라에서 김치에 대한 연구와 상품화가 활발해지는 현상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만방에 선언함과 동시에 김치가 한민족의 자랑거리로서 세계적인 식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엄숙히 천명하는 바이다. 1994년10월27일 ◎김치여왕으로 선발 엄선희씨/“외국인에 김치 알리는데 최선”(인터뷰) 『김치를 외국인에게 알리는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28일 김치담그기대회에서 김치여왕으로 선발된 엄선희씨(45)는 자신이 김치여왕으로 선발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씨는 이날 김치만들기 경연 시작부터 다시마등 다른 참가자들이 준비해오지 않은 특이한재료와 꼼꼼한 조리법으로 시선을 모아 대상으로 발표된 순간 주위사람들로부터 『당연하다』는 반응을 얻을 정도. 엄씨가 이날 대상작품으로 출품한 김치는 「배동김치」.황해도식 백김치를 변형한 것으로 독특한 국물과 자연재료를 최대로 이용했다.다시마 멸치 콩등을 믹서에 갈아 국물을 내고 사골국물도 곁들였으며 통배추안에는 갖가지 양념을 넣었다.배를 깎아 반으로 뚝 자른 사이사이에는 배추채와 밤채 등을 끼워넣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는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평. 서울 강남구 그랜드 백화점 뒤편에 있는「한혜원요리학원」의 강사이기도 한 엄씨는 『학원에서 주부들을 가르치는대로 그냥 실연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엄선희씨는 『주부들이 김치를 담글때 조미료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신이 만든 김치에는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 강조.엄씨는 이어 『외국인에게 김치를 담가 선물하면 매우 좋아한다』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김치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김치를 연구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김치담그기」 대상 교포 3세 안양자씨/“양념량 조절이 어려웠어요”(인터뷰) 외국인 김치담그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일본인 안양자씨(25·여·교포3세).평소에도 김치 없이는 밥을 못먹는다는 그는 현재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유학생.연세어학당에서 함께 공부하는 외국친구들의 권유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꽃김치」를 만들어 대상을 차지한 그는 『제힘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이웃아주머니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만들어준 김치를 물에 씻어 먹으며 한국김치맛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안씨는 『그 전에는 한국김치가 매워서 입에는 못댔는데 지금은 오히려 일본김치는 싱거워 먹을 맛이 안난다』고 말한다. 『한국김치에는 깊은 맛이 있어요.일본의 기무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떤 특유의 맛이 있는 거죠』 앞으로 결혼을 해서도 자녀들에게 꼭 김치를 먹여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한국에서 혼자 살게 되면서 김치를 먹고 싶어 3개월정도요리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양념량을 조절하는 것을 꼽은 그는 『너무 맵고 짜지 않으면서 한국김치의 맛을 살리기 위해 소금을 전혀 넣지 않고 새우젓과 고추만으로 맛을 냈다』며 대상김치의 비결을 밝혔다. 내년 3월이면 유학을 끝내고 일본에 돌아간다는 안씨는 지난해 「고베대학」을 졸업한 약학도.김치외에도 닭도리탕·떡볶기 등을 잘 만든다는 그는 이번 대상수상에 자신을 얻어 앞으로 물김치·갓김치등 다양한 김치를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인가수 등용문 잇따라 열린다

    ◎아남델타 가요제/톰보이 록 컨테스트/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예년의 2배… 기업서 입상자 음반제작자 지원/아남/4백여팀 참가신청,높은 관심도 보여/MBC/가요제 사상 첫 대학캠퍼스에서 개최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들은 요즘 몸과 마음이 무척 바쁘다.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각종 가요제가 이달들어 잇따라 열리고 있기 때문.10월 중 개최되는 가요제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아남델타 가요제,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대회등 모두 4개.예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와 아남델타 가요제는 지금까지 협찬이나 후원에 그쳤던 기업들이 직접 주최자로 나선 기업 홍보형 행사로 이들 가요제의 성공여부가 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반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된 우리 대중가요계는 역량있는 신인 발굴에 기업의 자금력이 유입되기를 원하고,기업들은 대중문화 발전을 앞세워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가요제가 갑자기 늘어나자 재능있는 신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주최측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각 가요제는 입상자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상금은 물론 본상 입상자의 음반을 제작해 주고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톰보이 록콘테스트에는 4백여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록 그룹 10팀과 솔로가수 5명이 참가,열띤 경연을 벌였다.학력·연령에 제한없이 음지에 가려진 로커들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대상 1천만원,금상 3백만원 등 신예 로커들에게 총 2천2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본상 입상자들의 음반도 곧 선보인다. 「아남델타 가요제」(30일·과천 서울랜드 삼천리 극장)에는 대상 1천만원을 비롯해 총 상금 2천만원의 장학금과 상위 입상자 10위까지 음반제작과 음악활동 지원이 보장된다. 전문대학 이상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달 12∼27일 접수를 받은 결과 4백여팀이 참가를 신청,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이 가운데 25팀이 본선에 오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MBC 대학가요제는 오는 15일하오 5시부터 3시간동안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지금까지 연말에 개최되던 행사를 2개월정도 앞당긴 것은 올해 신설된 여타 가요제에 신인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계산도 깔려있지만 『대학인의 의미있는 축제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라고 MBC측은 설명한다. 대학가요제 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해외지역 참가자 대신에 지역 예선을 부활,지방대학 재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켰고 경연의 선발기준도 「기성가수 뺨치는 가창력과 매너」보다는 「대학생다움」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대학생 싱어송 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제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오는 29일 하오 서울 계몽문화센터 영아트홀에서 열린다.지난 87년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못다한 꿈을 계속 펼쳐나가기 위해 설립된 「유재하 음악장학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실험성 강한 대중음악을 하는 대학생 싱어송 라이터 발굴을 목표로 한다.참가희망자는 12일까지 장학회 및 각대학 방송국 혹은 학생과에 참가곡 악보 및 녹음테이프 등을 제출하면 된다.
  • 국내 첫 폐이식진료실 개설 성숙환 서울대교수(인터뷰)

    ◎“폐이식 성공 위해 뇌사판정시간 단축필요”/뇌사후 10시간 지나면 폐에 물… 이식 불가능 『국내에 아직도 임상사례가 전무한 폐 이식수술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현재 12시간이나 걸리는 뇌사판정시간 부터 단축해야 합니다』 지난 5월 국내 대학병원중 처음으로 폐 이식진료실을 개설,본격적인 폐 이식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성숙환교수(흉부외과)는 뇌사에 빠진뒤 10시간이 지나면 폐가 물이 괴어(뇌인성 폐부종) 못쓰게 된다고 전제,현행 뇌사 판정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물론 뇌사가 입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판을 피하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이는 판정의 질을 높이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교수는 『외국의 경우 뇌사판정이 6시간안에 이뤄진다』고 소개하고 『폐 이식수술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이 줄지어 있는데다 어차피 뇌사판정이 장기이식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도 이 문제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 이식수술은 폐섬유종·만성폐쇄성 폐질환·폐기종·본태성 폐동맥고혈압·기관지확장증·규폐증등을 앓는 60세 이하의 말기 폐질환자로 약물에 더이상 효과가 없어 예상수명이 1년∼1년6개월정도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폐암이나 폐결핵의 경우 종양 및 염증 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질 위험이 높아 수술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83년 캐나다 토론토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폐섬유종환자에게 한쪽 폐를 이식하는데 성공한 뒤 전세계적으로 6백여명이 수술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2천여건의 수술실적을 올렸다.미국의 경우 수술성공례는 90%이며 수술후 3년간 생존확률은 70%정도.다른 장기이식에 비해 3년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건강한 폐를 얻기 어렵다는 점 말고도 폐는 끊임없이 외부와 접촉해야 하므로 염증이 그만큼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 이식술은 호흡기내과,흉부외과,면역전문의,감염전문의,폐마취전문의,폐전문 방사선과의사,중환자전문의가 원활한 공조체계를 이루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다. 성교수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 87년 부터 동물실험을계속 실시해오면서 지난해엔 관련 의료진을 미국에 보내 임상경험도 쌓게 했다』면서 최소한 수술기법만큼은 선진국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문화대국의 횡포에 일단 판정승/정명훈씨 해임 효력정지 의미와 전망

    ◎정씨 명예회복… 불언론들도 다함께 축하/오페라측서 항소해도 정씨가 유리할듯 정명훈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 해임무효공방에 대한 파리법원의 판결은 정씨의 뜻밖의 완벽한 판정승이다. 판결을 앞둔 시점만해도 정씨의 승률을 절반정도로 파리 음악계와 관측통들은 예측했다.정씨의 당초 목표도 오페라측의 해임처사가 계약위반에 따른 무효라는 점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판결결과는 「계약은 유효」하다고 정씨의 명예회복을 선언했을뿐 아니라 다음달 공연될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연습과 지휘를 다른 사람이 맡을수 없도록 했다. 이는 정씨의 해임파동 이전의 음악감독으로의 즉각적인 복귀를 명령하는 것으로 정씨도 『예상보다 판결결과가 잘 나온 것같다』고 놀라움을 밝히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직후 정씨의 모니크 펠러티에(여)변호사 사무실에 정씨와 가족등이 모여 축제분위기를 이룬 것이나 프랑스 주요 방송·신문들이 몰려든 것도 기대를 넘은 판결때문이다. 소송기간도 문제였으나 소송을 제기한지 1주일만에 긴급심리라는 제도로 정씨 해임결정이후 지휘봉을 맡아온 호주 출신의 시몬 영(여)씨가 중도하차할수 있게 된것도 정씨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바스티유측이 항소를 할경우 걸리는 시간은 3개월에서 6개월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기간동안 정씨의 위치는 확고하다는게 법적 판단이다. 그러나 정씨는 법원 판결 다음날인 30일 출근을 시도했으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으로부터 저지당해 정씨의 복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은 법원의 판결을 인정할 수없고 따라서 항소결과가 나올때까지 정씨의 출근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씨의 해임공방은 양측간 자존심과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양측이 관계개선을 한다거나 화해를 모색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이날의 판정으로 일단 정씨의 계약 유효문제는 해결됐고 항소를 하더라도 이날 판결내용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러나 바스티유측의 해고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프랑스에는 공익재단이 기구나 조직을 개편할 경우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계약을 재심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정씨의 계약은 유효하지만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제시한 계약수정안이 조직개편 차원이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의 법정공방에 이은 출근공방은 또다른 법적 판단외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상황이다.이제 양측간 법정공방 2라운드 시작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휘봉 다시 잡게돼 기쁘다”/예상보다 법원판결 잘나온것 같아/고국 관심 놀라워… 한국인 긍지 뿌듯(인터뷰) 정명훈씨는 29일 파리법원이 승소판결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소송을 맡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과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대한 소감은. 『예상보다 판결이 잘 나온 것같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조치가 법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었으나 당장 내일부터 일할수 있다는 판결이 나와 기쁘다.또 가을공연을 시작할수 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만날수 있게돼 기분이 좋다』 ­해임과 소송과정에서 한국의 음악팬등으로부터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한국에서 보여준 관심은 놀랄정도였다.기대했던 것보다 1백배 이상의 관심이었다.한국인 음악인으로서 훨씬 많은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의 심경은. 『나에 대한 모독과 실추된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또 정의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다.한 변호사는 나의 소송 목적이 돈에 있다고 받아들여 2주일전에 변호사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내가 돈을 목적으로 했다면 소송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 경우 충분한 돈을 받아나갈수 있었을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해도 가만히 있었고 돈으로 해결됐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수 없고 따라서 현재로서는 대답하기가 어렵다.그들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을 벌여놨고 앞으로도 그들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려 들것이다.오페라측이 항소를 하더라도 3개월은 걸릴 것이고 그이후는 알수 없다』­승소를 했다해도 유럽음악계에서 계속 활동할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음악 감독직이 올라갈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는 아니다.몇년뒤에는 큰 손해가 아닐 것이다.지금 그만둔다해도 공부를 할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정부측에 할말은. 『사람을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못받아들인다고 생각하고 정치는 잘 모른다』
  • 파업27일… 하루손실 1백30억/현대중 직장폐쇄 배경

    ◎사측,“하청업체피해 심각한 상황”/노조 정치지향에 자율해결 못해 한달 가까이 끌어온 울산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가 20일 사용자측의 「직장폐쇄」란 특수처방을 맞아 울산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회사측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노조측은 「총력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나섰으며 회사점거농성등을 시도할 경우 공권력의 투입 또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등 노·사,노·정의 정면충돌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전국의 산업현장 노사분규가 수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현대중공업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울산지역에는 예년과 같은 연대파업의 회오리에 휩싸이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사용자측과 정부당국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활동에 울산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사태가 악화되는것을 막기위해 직장폐쇄 또는 긴급조정권발동등 특단의 조치를 예고하며 협상타결을 유도해 왔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4월20일부터 단체협상 41차례,임금협상 27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나 노조측이 내세우고있는 ▲임금 12.6%(9만9천4백78원)인상과 ▲인사·징계위 노사동수 ▲해고자 복직 ▲정주영명예회장 퇴진등 4개항이 걸림돌이 되어 왔었다. 그러나 회사측은 임금협상에서 현대자동차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달라는 노조측 요구에 대해 업종이 다르고 회사의 경영사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인상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으며 나머지 사항은 경영권에 속해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맞서왔다. 단체협상에서는 노사분규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해고자 복직문제등 회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항목을 내세우는등 지금까지 70여개 조항이 미합의로 남아있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었다.특히 노조측이 복직을 요구하는 해고자 9명중 권용목·오종쇄·사영운씨등 이른바 「권오사」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어떤 경우에도 복직시키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 협상타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조측이 임금등 근로조건개선에 관한 협상보다는 회사의 경영권 참여에 집착하고 있는데 대해 회사측은 이갑용위원장이 공동의장직을 맡고있는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의 중심노조인 현대중공업노조가 「제2노총」건설과 복수노조 인정을 주장하는 전노대의 정치노선을 따르면서 사태를 장기화로 끌고 가려는 의도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노조측은 법적 절차를 거친 쟁의이기 때문에 앞으로 1∼2개월정도 파업을 더 끌고가더라도 회사측이 서둘러 정당한 노동행위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전개에 따라 회사측의 직장폐쇄조치와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이 자연스럽게 거론됐다.파업으로 하루 1백30억원씩의 회사 손실을 입는 것도 두고 볼수없는 형편이지만 무엇보다 협력업체들의 손실및 경기회복등 최근의 상승무드를 깨뜨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이번 조치의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분규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것은 노사양측이 자율적인 해결을 위해 조금도 양보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 교통·관광의 교류(김일성 사후:8)

    ◎북행철도 177㎞·도로20㎞ 확충계획/물자직항로 3개노선 우선 개설/관광지 공동개발… 상호방문 추진 남북교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도로·철도·해운·항공등 교통망의 확충이다. 우선 끊어진 국토의 동맥을 잇고 상호 인적·물적 왕래를 통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다져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일성이 사망한 뒤 북한은 극도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따라서 남북경제교류가 맨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그렇게 된다면 교통망의 확보가 필수적인 선결과제이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이미 「교통·관광부문 남북교류협력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계획은 「교류협력의 기본 여건 조성단계」「교류협력 초기단계」「교류협력 활성화단계」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제1단계는 교류협력추진 준비단계로서 남북 교통망의 연결을 위해 「남북 교통·관광 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단절된 도로와 철도의 남쪽 구간 공사를 우선 추진하며 임시 교통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제2단계는 부분적 교류협력및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기반조성을 목표로 ▲직교역 해로의 조성 ▲끊어진 철도·도로의 복원 ▲항공로 개설 추진 ▲남북한 공동관광상품 개발등이 주요 내용이다. 마지막 3단계는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위해 정기해운및 항공노선을 개설 또는 확대하고 새로운 철도와 도로를 만들어 국제교통망과 연계시키고 관광지 개발사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분야별는 우선 철도의 부분에서 경의선의 총연장 20㎞ 가운데 남쪽 구간인 문산∼장단 12㎞를 2백51억원을 들여 19개월만에 완공하고 북한은 장단∼봉동까지의 공사를 맡게 한다는 계획이다.경원선(31㎞)은 우리쪽 구간인 신탄리∼월정 16.2㎞를 2백99억원을 투입해 24개월만에 완공하며 금강산선은 총연장 75.3㎞ 가운데 철원∼금곡 24.5㎞를 4백37억원을 들여 19개월 안에 건설한다.금곡∼기성 50.8㎞구간은 북쪽에 건설을 맡긴다. 동해북부선(1백24.2㎞)도 4천7백61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강릉∼군사분계선 1백24.5㎞를 연결할 계획이다. 도로 부분은 96년까지 남쪽을 모두 확장 또는 보수하기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다. 국도 1호선인 서울∼개성 노선 가운데 자유의 다리∼판문점구간 6.4㎞는 5백77억원을 들여 너비를 2m에서 4m로 확장하고 국도 3호선인 구철원∼평강 노선 가운데 신탄리∼월정리 구간 10.7㎞는 1백52억원,국도 7호선인 고성∼원산 노선은 명호리∼송현진리 구간 2.8㎞를 46억원을 들여 정비할 방침이다. 항공노선은 서울의 관문인 김포에서 평양공항인 순안까지 항로를 개설하고 항공정보및 항공시설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며 지역별로도 항공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물자교류를 위해 인천항·부산항·포항항과 북쪽의 남포항·원산항·청진항 사이의 직교역 항로를 우선 개설하고 해운·항만·수로등에 관한 기술과 정보를 교환한다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 관광개발 계획으로는 남북관광자원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관광지별로 타당성을 조사하고 남북관광개발 기본계획을 공동으로 수립,외래관광객의 상호방문 허용문제를 비롯한 새로운 관광지 조성방안,관광지 공동운영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들뜬 실향민들/「상봉 중개소」에 문의 빗발

    ◎“북가족에 연락할 길은 없는지…”/전화 2∼3배 급증… 서신 부탁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등으로 남북관계가 크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최근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서신교환과 상봉을 주선하는 국내 중개알선업체들에는 북의 가족들과 연락해보려는 실향민들의 문의및 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 89년 제정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누구든지 「북한주민접촉신청서」를 제출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합법적인 서신교환과 상봉이 가능해진 이후 속속 생겨난 이 민간단체들은 한겨레상봉회·한겨레평화통일협의회·한국이산가족연락사무소등으로 현재 국내에만 5∼6곳이 된다. 대부분 실향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들 단체에는 정상회담개최발표 직후부터 평소의 2∼3배인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직접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가 설명한다. 이들은 『남북회담이 곧 이뤄지는데 북쪽에 연락하기가 좀더 쉬워지는 게 아니냐』 『앞으로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연락할 방법이 생기지 않겠느냐』 『지금 편지를 쓰면 언제쯤 북쪽가족들에게 전달되느냐』는등 어느때보다 기대에 차 있다. 국내에서 접수한 편지는 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보따리장사를 떠나는 연변등지의 중국교포상인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사람들편에 몰래 전달된다.이런 방법으로 서신이 전달되는 기간은 평균 3개월.답장을 받으려면 최소한 6개월정도가 걸린다. 90년부터 이 일을 시작한 「한겨레상봉회」의 경우 지금까지 50여건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이 가운데 20여건의 서신교환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서신왕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신왕래의 성공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실제로 한 실향민은 얼마전 이들 단체를 통해 북한에 있는 남동생의 행적을 수소문,당 고급관료로 신의주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동생이 악화된 남북관계를 고려,답장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서신왕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시행이후 지금까지 남북이산가족들간의 서신교환및 상봉은 1천5백28건 신청에 5백82건이 성사됐으며 이 가운데 해외동포주선이 5백15건으로 가장 많고 민간단체주선으로 인한 교류는 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올 여름 가볼만한 피서지 안내

    ◎태양의 계절/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휴가를 꿈과 낭만이 출렁이는 바캉스철이 다가오고 있다.전국의 해수욕장을 비롯한 피서지나 명승지에서는 벌써부터 피서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산좋고 물맑기로 이름난 우리나라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해수욕장과 강·유명상·계곡들이 곳곳에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태양의 계절을 맞아 한껏 멋있는 여름휴가를 보낼 만한 곳을 알아본다. ▷경기◁ ◆가평 명지산 가평군 북면에 있으며 해발 1천4백m.울창한 산림과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있어 여름철 가족단위의 휴양지로 적합하다. 초입에서 계곡을 따라 1시간여 오르면 한폭의 그림 같은 명지폭포가 나타난다. 산입구인 북면 도대리에 3백여가구(객실 9백여개)의 민박이 있어 숙박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방값은 보통 1만5천원정도.여행객들의 편리를 돕기 위해 북면사무소에서 민박을 알선해주고 있다.연락처 (0356)82­0301 교통편은 상봉터미널에서 가평행 버스를 타고온뒤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또 승용차로는 경춘국도를 타고 가다 가평에서 북면방향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특산물로는 잣·사과·포도·토종닭이 유명. ◆여주신륵사주변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에 자리잡은 신륵사주변은 웅창한 숲과 남한강을 끼고 있어 물놀이겸 피서지로서 알맞다. 각종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강변에서 일광욕과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주변에는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3백여개의 객실을 갖춘 여관들이 들어서 있으며 강변을 따라 야영장도 있다. 여주에는 신륵사와 함께 세종대왕릉과 도예촌·불교박물관도 있어 드라이브코스로도 적격이다.주요특산품은 도자기. 교통편은 서울의 상봉·강남·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여주읍에 온뒤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여주톨게이트로 나와 신륵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강원◁ ◆망상해수욕장 길이 10㎞,폭 4백m에 이르는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데다 물이 맑고 수심이 낮아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손꼽힌다. 동해시내에 인접해 있어 쇼핑이 편리하고 야영장·민박등 숙박시설이잘 갖춰져 있다.또 부근에 무릉계곡이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계곡을 동시에 피서지로 삼을 수있다. 숙박은 8천3백평에 이르는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거나 1실 4인기준으로 성수기에는 2만∼1만5천원정도 하는 민박을 이용할 수 있어 큰 불편은 없다. 고속버스를 이용,동해시로 들어와 망상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된다. ◆오색온천·약수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오색온천·약수는 군청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20㎞,한계령에서 동남쪽으로 5㎞지점에 위치해 있다.수도권 지역에서 간다면 양평∼홍천∼인제∼한계령을 넘어 찾아 가는 것이 정상 코스이며 강릉∼양양을 경유하는 길도 있다. 해발 6백m의 암반에서 분출되는 오색온천은 섭씨 42도의 고온으로 염소유황 망간 철분등 주요성분이 골고루 함유돼 일명 「미인온천」으로도 불린다.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피부질환 당뇨 혈액순환장애 위장병등에 특효가 있다 하여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근의 오색약수 또한 철분이 많아 위장병 빈혈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충북◁ ◆화양계곡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화양계곡은 맑은 물과 노송·기암괴석이 전장 10㎞에 걸쳐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는 학소대·와룡암등 송시렬선생이 이름지었다는 화양구곡과 은선암·구암등 퇴계 이황이 지었다는 선유9곡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동서울∼괴산간 시외버스를 이용, 괴산을 거쳐 청천∼화양동코스를 이용하기도 하나 강남이나 동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청주를 거쳐 청주∼화양동까지 15분마다 운행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월악산 송계계곡 국립공원 월악산 자락이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천연계곡. 충북 제천군 한수면 송계리에서 미륵리까지 8㎞에 이르는 계곡 곳곳에 산재한 월광폭포·학소대·망폭대·수경대·와룡대등 폭포와 연못,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남·동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 충주까지 와 충주에서 하루 25회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45분 정도 타면 계곡입구에 이른다. ▷충남◁ ◆대천해수욕장 모래가 아닌 부서진 조개껍데기가 3.5㎞에 걸쳐 깔려 있다. 인근에는 대천어항이 자리잡아 수시로 드나드는 배에서 싱싱한 꽃게·우럭등의 각종 수산물을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하루 15만원 정도인 배를 빌려 다보도를 중심으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는 피서의 요람지다. 장항선 열차나 서울·대전등 각 지역의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해 대천으로 들어온뒤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숙박시설도 1박에 2만∼3만원 정도인 해수욕장 인근및 시내여관을 이용하거나 1만원밖에 안되는 민박을 이용할 수 있다. ◆금산 적벽강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자리잡은 적벽강은 무주에서 발원하는 금강의 상류로 물이 깨끗하고 강폭이 넓을 뿐 아니라 인근에 수려한 산자락이 펼쳐져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합. 시원한 체감온도와 함께 강가에서 천렵이나 낚시를 할 수 있고 다슬기도 많아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에도 좋다. 주변에는 강에서 잡은 붕어·빠가사리등에다 인삼을 넣어 끓인 인삼어죽을 1인분에 3천원씩 받고 파는 매운탕 집이 줄지어 들어서 여름철미각을 돋궈준다. 교통편으로는 대전에서 금산으로 들어가는 버스를타고 금산읍내로 들어가 터미널에서 1시간마다 운행하는 버스로 30분쯤 들어가면 강이 펼쳐진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13.8㎞지점에 있으며 물이 코발트색으로 맑고 깨끗해 드라마나 CF촬영장소로도 유명하며 바다낚시까지 즐길 수 있어 피서지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 해수욕장주변에는 샤워시설과 수세식화장실등을 갖춘 58가구가 민박가옥으로 지정돼있다. ◆중문해수욕장 서귀포시 중심가에서 17·8㎞ 떨어진 중문관광단지 해안에 위치. 주변에 돌고래쇼장과 식물원등의 관광위락시설이 있고 신라호텔·하얏트호텔·한국콘도·전통호텔등 유수의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어 여름이 아니라도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일반 투숙객들을 위해 주변에 중문동 고명준씨 가옥(064­38­0101)등 11동의 민박가옥이 있다. ◎계곡40㎞·빽빽한 산림 “장관”/무주 구천동/동백숲 울창… 남국정취 물씬/보길도/층암절벽에 바다경치 일품/거제해금강 ▷전북◁ ◆변산해수욕장 부안군 변산면에 있으며 대천·만리포와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물이 깨끗하고 1.2㎞에 이르는 백사장의 모래가 아주 고른데다가 경사가 완만하다. 부안읍내에서 격포를 거쳐 변산에 이르는 해안일주도로는 도로양쪽의 산과 바다가 묘하게 어우러진 절경이어서 드라이브코스로 안성맞춤.주변에는 채석강과 직소폭포등 경승지가 많다. 피서철에는 서울∼부안간 고속버스가 변산해수욕장까지 연장운행하고 직행버스가 부안읍내에서 변산까지 20분간격으로 있다.서울에서 약 4시간. ◆무주구천동계곡 무주군 설천면일대에 있는 계곡으로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의 시원한 물과 1백리(40㎞)나 되는 긴 계곡,울창한 원시림이 장관.덕유산의 시발점이어서 등반도 가능하다. 구천동입구에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관문이었던 나제통문이 있으며 계곡 중간중간마다 명경담과 비파담,구월담등 아름다운 못들이 수없이 많다. 서울에서 무주까지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옥천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영동군 학산면을 경유하면 무주에 도착한다.소요시간 약 4시간30분. ▷전남◁ ◆임자도 신안군 임자도는 섬전체가 하나의 사막으로 섬의 3분의1이 은모래로 덮여 있다.모래를 깔고 티없이 맑은 바닷물이 출렁이고 해안선을 따라 새빨간 입술로 수놓은 해당화는 절경. 민박촌 7동,진리에 식당 5곳,대광장여관 및 여인숙 3곳이 있다.문의(0631)75­3004. ◆보길도 완도에서 남쪽으로 18㎞쯤 떨어진 보길도는 섬전체가 공원으로 착각될 만큼 빽빽히 둘러싸인 활엽 상록수림과 먼바다로 이어진 수평선등 남국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곳. 뱃길로 1시간 25분 거리에 있으며 고산 윤선도가 어부사시사를 지었던 유적지와 동백나무숲으로 이어진 예송리 해변의 일몰광경이 장관. 민박촌이 있으며 완도항에서 상오10시,하오2시등 두차례의 카페리호가 운항되며 운임은 1인당 왕복 8천6백원고 승용차는 2만4천원. ▷대구·경북◁ ◆대본해수욕장 수심이 얕은데다 검고 윤기나는 밤알정도 크기의 자갈이 깔려 있어 윤기를 발하고 있다.신라 30대 문무대왕 수중능(사적 제 1백58호)이 있어 더욱 유명. 경주에서 상오6시부터 20분간격으로 시내버스와 직행버스가 오가고 있어 대중교통편도 이용이 편리. ◆팔공폭포계곡 공산폭포계곡 또는 수도사계곡이라고 불린다.영남의 명산 팔공산(해발 1천백92m)북쪽자락인 경북 영천군 신령면에 자리하고 있다. 팔공산의 여러 폭포 가운데 낙차가 가장 크고 수량이 풍부하며 6㎞에 이르는 깊은 골짜기와 울창한 산림으로 뛰어난 풍치미를 자랑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다. ▷부산·경남◁ ◆거제해금강 거제도 동남쪽 거제군 남부면에 있다.갈곶도라고도 부르는 바위섬으로 섬의 층암절벽에 온갖 만물상을 새겨져 있어 금강산의 해금강을 방불케 한다 인근 일운면에 모래질이 좋은 구조라 해수욕장도 위치하고 있다.진주와 마산에서 수시로 해금강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함양 농월정계곡 함양군 안의면에서 서북쪽으로 4㎞쯤 가다보면 금천이 갑자기 휘어지는 곳에 농월정이 있다. 여기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절벽과 기괴한 바위,깊은 웅덩이가 군데군데 펼쳐지면서 물과 돌,숲의 신비로운 경관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함양이나 거창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있으며 여기서 버스로 다시 안의면까지 가 농월정이나 용추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5·18」 그날의 뜻 기리며…/어제 14주

    ◎국민대회·추모식 4만인파/대학생 1천여명 한밤 격렬시위 【광주=최치봉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14주기를 맞은 18일 광주에서는 망월동 추모제,범국민대회등 각종 추모행사와 기념행사가 잇따랐다. 이날 하오4시 전남도청앞 광장에서는 재야인사와 시민·학생등 3만여명(경찰 1만5천,주최측 5만여명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민중항쟁 14주기 기념식및 국민대회가 5시간 진행됐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전남도청∼광주은행4거리∼구공용터미널∼광주역에 이르는 4㎞구간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횃불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망월동묘역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14주기 추모식이 강신석행사위원장을 비롯,강영기광주시장,유준상민주당최고위원등 각계인사와 유족·시민등 1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5월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그날의 뜻을 되새겼다. 강신석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5월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된 항쟁과 나눔의 정신이었다』면서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살아남은 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강영기시장은 추모사에서 『영령들의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은 민주발전과 개혁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면서 『이제는 더이상 과거의 아픔에 젖어 있기보다는 이들의 숭고한 넋을 받들어 21세기를 향한 힘찬 광주를 만들어가는 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싸움은 그만”… 야에 유화제스처/민자당의 「5월정국」 해법

    ◎“야 있어야 여 있다” 잇단 대화시도/야 강경자세 고수… 당분간 「냉각기」 가질듯 민주당을 대하는 민자당의 태도가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일 당의 월례조회에서 『여가 있어야 야가 있고 야가 있어야 여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은 민주당』이라고 했다.김대표는 또 『전에 감정의 골이 패었더라도 민주당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인 만큼 앞으로는 그같은 골을 메워 건전한 여야관계를 정립하는데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치정국 속에서 민주당을 향해 독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온 문정수사무총장 또한 『개혁 2차연도를 맞아 정치가 국정의 차질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생산적인 여야관계를 조성하는데 대화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대야 화해를 역설했다. 민자당 핵심당직자들의 이같은 대야유화발언은 특히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의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5월 대공세를 개시한 날에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우루과이 라운드(UR)사태,사전선거운동시비,총리경질파동,상무대사건국정조사문제등 악재가 거듭된 「잔인한 4월」이 끝나고 5월을 맞으면서 생기를 되찾는 분위기다.특히 보각을 통한 여권의 체제정비 완료를 기점으로 정국운영에 의욕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바람에 야당의 공세가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부담이 없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는 문총장의 발언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에서 당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또한 같은 맥락에서 핵심당직자들의 잇따른 대야 유화발언은 민자당이 앞으로의 정국운영을 주도하기 위해 원만한 여야관계의 복원을 서두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국가적 당면과제인 국제경쟁력강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국의 안정이 필수적이고,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원만한 여야관계가 우선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기조에서 민자당은 공식 대화창구인 원내총무차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물론 중간 당직자들간에도 대화를 강화하는등 적극적인 여야관계 회복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은 이같은 노력을 펼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민주당이 감정을 풀지 않고 있는데다 당장의 현안인 국정조사 증인채택문제에 있어서도 강경자세를 고수,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당분간은 냉각기를 거치면서 비공식 접촉을 갖다가 적당한 시기가 됐다고 판단되면 모든 대화채널을 총가동,남은 쟁점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한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 이같은 현안의 해결및 관계회복을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청와대가 끼여들어 다소 어정쩡했던 여야관계도 분명하게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마디로 민자당의 5월 정국운영은 여유와 의욕,그리고 대야 화해를 바탕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기택대표 왜 「초강수」 둘까/사그라드는 「상무대」 불씨 살리기/청와대에 직격탄… 「대등성」 강조 의미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2일 특별기자회견은 최근의 정국상황과 관련,민자당이 아닌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쏘아올렸다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는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듯 정치자금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청우종합건설 부사장 김광현이 『조기현전회장으로부터 김영삼후보에게 10억원을 주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검찰 수사기록이 있다면서 『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명백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영삼정부의 기피로 끝내 진상규명이 외면된다면 「중대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나아가 지금의 총체적 위기는 김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통치와 국가경영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대표가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건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여야관계는 상당기간 경색될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대표가 이처럼 초강수 발언을 한데는 보다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우선 지난 임시국회에서 증인·참고인채택 협상에 실패,일단 「정치적 미아」가 된 상무대사건에 대한 의혹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뜻이 강하게 배어 있다.그리고 이를 위해 현직대통령은 참고인 대상에서 뺀다는 당론에도 불구,김대통령을 의혹의 중심축에 갖다 놓은 것이다. 또한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될 공산이 커지면서 민주당에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는 현실도 빼놓을수 없다. 다음으론 이대표가 손상된 자신의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 초강경 쪽으로 급선회했다는 관측이 많다.협상이 실패로 끝난 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고개를 들었고 이대표는 이것을 부담으로 느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이번에 김대통령을 공격 목표로 설정함으로써 지난날의 인연으로 김대통령에게 「한수 접히고 들어간다」는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태재단 김대중이사장과의 차별화를 계산한 흔적도 짙다.제1야당지도자로서 선명성을 제고,「DJ그늘」 「얼굴마담」등의 비아냥을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을 상대해 정국을 수습할 수 있는 야권인사는 자신 밖에 없다는 반사적 이익을 노렸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대표는 중대결단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했고 정권퇴진 요구 가능성에 관해서도 『사태의 진전에 따라 논의해 보겠다』고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또 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아들의 일을 소상히 알수 없는 만큼 대통령과 아들은 엄연히 차이를 둬야 한다』고 못박았다. 결국 이대표는 총론적으로 초강경임에 틀림 없으나 각론적으로는 유보적이고 관망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 대표 일문일답/“「상무대」 진상규명 미흡땐 새내용 발표” ­현정권이 상무대의혹 진상규명을 끝내 기피할 때는 중대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내용은. ▲여러가지 구상이 있다.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먼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하면서 그때그때 중대결단의 내용을 제시하겠다.이런 불행한 사태가 오지않기를 바란다. ­정국현안 해결을 위해 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지금 영수회담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정치는 결자해지다.먼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대통령과 여당이 성의를 보여야만 영수회담도 필요한 것이다. ­정치자금수수의혹과 관련,검찰수사기록에는 김대통령말고 여러 고위인사들이 거명됐다.유독 김대통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사실여부를 떠나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여러 국가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때문에 먼저 대통령이 스스로 밝히라는 것이다.다만 여야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의혹제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계속 여당이 진상규명을 회피하려 한다면 그때 검찰수사기록에다 우리당이 파악한 내용까지 보태 발표하겠다. ­대통령이 말한 「개혁음해세력」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해석이 구구하나 민주당을 두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민자당이나 정부가 과거 군사정권세력의 복합체인 만큼 그쪽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다만 대통령은 개혁음해세력을 논하기 전에 먼저 국민들에게 개혁의지와 개혁프로그램을 밝혀야 한다. ­김대통령의 불행한 퇴임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역사에 길이 남는,개혁과 과거청산을 잘한 영광스러운 대통령으로 후손들에게 기억될 대통령이 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달라.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약업사 문제와 관련,최근 거론된데 대해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할 용의는. ▲대통령과 아들은 차이를 두어야 한다.자식이 한 일을 대통령이 소상히 알 수는 없는 것이다.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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