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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천년고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힐링’ 산책 [두시기행문]

    오대산 천년고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힐링’ 산책 [두시기행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는 있는 오대산은 우리나라의 명산이자 11번째 국립공원이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스러운 곳이다. 오대산은 불교의 성지로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신라시대 고승인 자장율사가 월정사를 창건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려 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고 맑고 시린 물에 열목어가 헤엄치는 명소인 금강연이 있다. 월정사는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60여개의 사찰과 8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팔각9층석탑(국보 48-1호)과 석조보살좌상(국보 48-2호)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있다. 월정사는 1307년(고려 충렬왕 33년)과 1833년(조선 순조 33년) 절 전체가 타버리며 수난을 겪기도 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1.4후퇴 당시 월정사를 포함한 암자들이 전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스님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월정사를 지켜 나가고 있다.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국내 3대 전나무 숲길월정사에는 잠시 속세를 벗어나 산속에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자연 명상 마을인 ‘옴뷔’(OMV:Odaesn Meditation Village)는 약 9만 9170㎡규모의 숙박시설, 문화체험시설, 식당, 정원과 숲길 등을 갖춰 자연의 휴식처에서 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정과 심신의 회복을 할 수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의 9㎞ 선재길 걷기와 주지 정념스님의 주최로 시행하는 선명상요가학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초입에 위치한 금강교까지 약 1㎞에는 약 1700여 그루의 전나무숲이 이어진다. 부안의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에 3대 전나무숲 길로 불리는 곳으로 하늘 높이 뻗은 나무들 사이로 흙길을 걸으며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고운 모래가 섞인 황토가 다져져 있는 길로 맨발로 걸으며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전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며 추위에 강하고 상처나가 나면 젖(하얀액채)가 나온다하여 ‘젖나무’불리다 ‘전나무’로 되었다. 이곳에 전나무 중 2006년 10월 23일 밤 쓰러지기 전 가장 오래된 수령(약 600년)의 전나무도 고목이 되어 장엄하게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나무 숲길만 둘러보기 아쉽다면 순환하며 둘러볼 수 있는 1.9㎞의 무장애탐방로를 돌아보면 좋다. 전체를 다 둘러보아도 여유롭게 1시간이면 충분하다. 무장애탐방로는 점자안내판, 유도블록, 핸드레일 등을 설치하였고 길이 평탄하여 휠체어나 유아차가 다닐 수 있어 보행 약자들이 편하게 청정자연을 탐방 할 수 있도록 조성 되어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청정자연 산책길시간 여유가 된다면 천년고찰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까지 걸어 보기를 추천한다.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 스님과 신자들이 이용했던 길이 옛 정취와 청정 자연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책코스가 되었다. 비교적 쉽게 걷기 좋고 볼거리가 풍성하다.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그저 걷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곳도 지나지만 오대산의 슬픈 역사의 현장을 만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문수보살의 성지에 건립된 성보박물관은 제4교구에 속한 약 60여개의 전통사찰에 봉안된 문화재들을 안전하게 보존, 연구하고 있는 곳과 우리나라의 위대한 기록 유산인 오대산사고본 왕조실록과 의궤가 있는 박물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된 월정사 웰빙 먹거리 마을에서 맛보는 산채정식을 비롯한 황태구이, 더덕구이, 곤드레 솥밥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토속음식을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KTX 파주 연장 등 12개 사업…경기, 국가철도망에 반영 건의

    KTX 파주 연장 등 12개 사업…경기, 국가철도망에 반영 건의

    경기도가 KTX 파주 연장 등 12개 신규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12개 사업은 KTX 파주 연장·SRT 의정부 연장·수도권고속선 2복선화 등 고속철도 3개 사업과 경강선 연장선·교외선 단선전철·경기남부 동서 횡단선(반도체선)·포승평택선 복선전철·포천신철원선·포승평택선~서해선 연결선·경원선 복선전철·광주양평선·통일로선 등 일반철도 9개 사업이다. KTX 파주 연장과 SRT 의정부 연장은 경기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강선 연장선은 광주역에서 안성까지 연결하며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경유한다. 경기남부 동서 횡단선은 동탄,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 반도체클러스터를 지나는 반도체선이다. 교외선 단선전철은 기존 철도를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또 포승평택선~서해선 연결선은 서해선과 경부선을 잇고, 경원선 복선 전철은 동두천~철원 월정리, 광주양평선은 광주~양평 용문, 통일로선은 고양 삼송~파주 금촌을 연결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철도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 경기도,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등 12개 철도 신설 건의

    경기도,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등 12개 철도 신설 건의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등 고속철도 3개 사업 경강선 연장선, 반도체선 등 일반철도 9개 사업경기도가 ‘SRT 의정부 연장, KTX 파주 연장’ 등 각 시군에서 검토한 내용 등을 반영한 12개 신규 철도 건설사업을 정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도가 건의한 사업은 총 12개로 △KTX 파주 연장(경의선 연결선), SRT 의정부 연장(경원선 2복선화), 수도권고속선 2복선화 등 고속철도 사업 3개와 △경강선 연장선, 교외선 단선전철,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선), 포승평택선 복선전철, 포천신철원선, 포승평택선~서해선 연결선, 경원선 복선전철, 광주양평선, 통일로선 등 9개 일반철도 사업이다. ‘KTX 파주 연장’과 ‘SRT 의정부 연장’은 경기 서북부, 경기 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경기 북부에 고속철도 서비스가 전혀 없고 경기 서북부는 행신역에서 제한적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경강선 연장선’은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수도권내륙선 용인 남사까지 연결하여 안성까지 운행하게 되는 사업으로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경유한다. ‘경기남부동서횡단(반도체선)’은 화성시에서 건의한 노선으로 경기도 철도 기본계획에서 검토한 동탄,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 반도체클러스터를 지나는 반도체선을 전곡항까지 확장하는 사업이다. ‘교외선 단선전철’은 기존 철도에 대한 전철화 및 직선화하는 사업이며, ‘포승평택선 복선전철’은 비전철화로 공사 중인 ‘포승평택선’을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포승평택선~서해선 연결선’은 포승평택선과 서해선간 연결선을 설치해 서해선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포천신철원선’은 포천~신철원, ‘경원선 복선전철’은 동두천~월정리, ‘광주양평선’은 광주~용문, ‘통일로선’은 삼송~금촌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수립을 위한 용역을 2025년 4월까지 진행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철도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여기에 반영되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기본 계획, 설계, 공사 등의 철도 사업을 진행한다. 한편, 2021년 7월에 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는 58조8000억 원 규모의 총 44개 신규 노선 사업이 반영됐으며 이 가운데 21개 신규 노선이 경기도와 연관돼 있다.
  • 지방의회,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에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

    지방의회,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에 의정활동비 인상 추진

    지방의회가 일제히 의정활동비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정활동비 인상의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27일 지방의회에 따르면 당초 광역의회 150만원, 기초의회 110만원 이내로 각각 규정했던 의정활동비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광역의회 월 200만원, 기초의회 월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울산시의회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지급할 광역시의원 의정활동비를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울산시의회 의정활동비는 2004년 이후 22년간 동결됐다. 시의회는 지난달 의정활동비 인상안을 잠정 결정한 뒤 이달 공청회를 통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의정활동비 인상안은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243회 임시회에서 심의·확정된다. 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도 일제히 의정비활동비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울산 중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2차 회의를 열고 중구의원 의정활동비를 월 1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4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북구회의도 이날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결정한 40만원 인상안을 오는 28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울주군을 비롯한 나머지 기초의도 의정활동비 월 40만원 인상안을 다음달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 기초의원들은 오는 2026년까지 매월 의정활동비 15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일부에서는 지방의회가 매년 월정수당을 인상한 만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준의 인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남 시·군 의회 의정활동비 월 40~50만원 인상 본격화

    전남 시·군 의회 의정활동비 월 40~50만원 인상 본격화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인상이 가능해지면서 지방의회들의 의정비 인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광역의회는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 기초의회는 11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의정활동비 법적 최고 상한액을 올릴 수 있다. 의정 활동비는 의정 자료 수집과 연구, 이를 위한 보조 활동에 사용되는 비용 보전으로 정액 지급된다. 전남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1일 전남 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 전남도의원 의정활동비 결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렀다. 이날 공청회는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지난 6일 개최한 제1차 회의에서 논의한 ‘의정활동비 50만원 인상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였다. 전남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인상률을 ‘의정활동비 50만원 인상안’으로 정해놓고 공청회를 열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남도 의정비심의회는 공청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8일 2차 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의정 활동비를 결정해 전남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전남도와 도의회에 통보할 예정이지만 50만원 인상이 유력시된다. 순천시는 지난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의정활동비 지급기준액을 기존 월 110만원에서 40만원 인상된 월 150만원으로 최종 의결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증액된 의정활동비를 받는다. 의원들의 의정비는 월정수당 연 2780만원에 의정 활동비 연 1800만원을 포함 연간 4580만원을 지급받는다. 이같은 소식에 시민들은 “경기가 바닥인 상태에서 의원들이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의회에 대한 신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순천시의회는 지난해 의원들간 욕설과 폭행, 공무원에 대한 갑질 등으로 시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듭급에 머물렀다. 자치단체와 산하기관 직원들이 경험한 ‘부패 경험률’에서도 조사대상인 전남 5개 시의회중 가장 높은 20.4%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앞서 구례·장흥·해남·함평·영광·장성·신안군 의회가 상한액인 150만원까지 인상을 결정했다.
  • 동료의원 폭행 벌금 받은 울산 북구의원 출석정지 징계

    동료의원 폭행 벌금 받은 울산 북구의원 출석정지 징계

    동료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울산 북구의원이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받게 됐다. 울산 북구의회는 16일 제21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비공개 투표를 통해 소속 의원 A씨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의결했다. A씨는 2022년 9월 경남의 한 식당에서 동료의원 B씨의 팔뚝과 어깨 등을 움켜쥐고 손톱으로 강하게 찍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초 이 사건으로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해 이번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징계 결정에 따라 A씨는 이날부터 3월 16일까지 의회에 출석할 수 없다. 또 최근 개정된 조례에 따라 출석정지 기간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의 2분의 1만 지급받게 된다. 지방의회 의원 징계는 제명, 30일 이내 출석정지, 공개 사과, 공개 경고 등 4가지다. 일반적으로 제명과 출석정지는 무거운 징계로 보고, 경고와 사과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으로 본다.
  • 경기도, 도의원 의정 활동비 상향 결정

    경기도, 도의원 의정 활동비 상향 결정

    월 150~200만 원 이내…최종 결정은 도의회에경기도가 경기도의원의 의정 활동비를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이내로 올리기로 했다. 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부터 2026년 경기도의원 의정 활동비 지급 범위를 월 200만 원 이내로 결정하는 내용의 경기도의정비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언론인,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위원은 5일 도청 다산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의정 활동비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절차는 조례안 심의인 만큼 경기도의회에서 의정 활동비 상향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조례안의 형태는 ▲위원회 안 ▲의원 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는 시·도의회 의정 활동비를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이내로 상향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면서 도는 의정 활동비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 20년 만에 상향의 길이 열린 의정 활동비는 월정수당과는 별도의 개념으로 의원들의 회의 개최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쇄하는 마음/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쇄하는 마음/작가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끝없이 펼쳐진 전나무 숲에는 눈이 하얗게 내려앉아 있었다. 시원한 전나무 숲 그늘이 드리우는 여름 정취도 좋지만, 월정사는 눈이 내려야 제격이다. 사찰의 앞마당에 들어서니 커다란 가림막이 시야를 가린다. 아쉽게도 팔각구층석탑이 보수 중이다. 석탑의 조형미도 빼어나지만 사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찾는 이유는 석조보살좌상 때문이다. 석탑을 향해 한 무릎을 세워 앉아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왕 앞에 대열한 충직한 신하처럼 듬직하기만 한데, 인자하면서 익살스러운 반달 눈웃음을 마주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지난해 11월 12일 오대산 월정사에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개관했다.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이 1913년 일제에 의해 반출된 이후 110년 만에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 돌아온 것이다. 조선 건국과 함께 시작된 장대한 기록인 실록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살아 있는 ‘역사’를 지켜 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써 내려간 실록 원본 앞에 서니 경건한 마음 뒤에 뭉클함까지 밀려온다. 실록은 왕가 존속의 집념과 권위의 상징이기보다는 오히려 왕권을 감시하고 왕도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자성의 기능이 있는 책이었다. 실록을 기록하는 사관에게는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직필’ 권한이 보장됐다. 왕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었다. 실록이 향후 개정되거나 수정되더라도 그 이전에 편찬된 원실록은 그대로 남겨 전후 과정을 후대가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니 왕의 선함과 악함은 당대가 아니더라도 후대에 이어 평가받을 일이었다. 편찬을 마친 실록은 서울의 춘추관사고와 오대산,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등 외사고 네 곳에 봉안해 후대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임진왜란, 한국전쟁 속에서 실록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선조와 후대의 노력이 닿아 놀랍게도 실록은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 특히 눈앞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그려지는 장면은 3년마다 한 번씩 국가 행사로 실시했다는 ‘포쇄’다. 나무 궤에 넣어 둔 종이가 습기와 곰팡이로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는 일’이다. 책을 조심히 꺼내 한장 한장 넘겨 가며 말리는 정성스러운 손길이 눈에 선연히 그려진다. 국가가 기록과 역사를 다루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이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2007년 참여정부 때부터 시행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관리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관련한 모든 과정과 결과를 포함하며 실록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업무의 독립성, 객관성을 보장해 후대에 전해지도록 한다. 영부인이 ‘선물’받은 명품백을 대통령기록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외신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뜨겁다. 기록을 아껴 보관하던 선조들의 포쇄하는 마음을 알고 있는지, 진정 그 옳고 그름이 후대까지 길이 남아 평가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 40년 불법 노점 해결한 강서구 소통

    40년 불법 노점 해결한 강서구 소통

    40년 동안 불법 노점으로 몸살을 겪던 초등학교 옆 골목이 깔끔하게 바뀐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인들의 생존권과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라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부터 월정초등학교 인근 골목을 거리가게로 허가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도로점용을 허가하는 대신, 점용료를 부과해 무허가 거리가게의 합법적인 영업을 보장하는 제도다. 구 관계자는 “기존 무허가 거리가게 상인의 생존권과 구민의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지인 화곡중앙시장과 신월신영시장 사이 70여 미터의 좁은 도로다. 이곳에는 20여개 무허가 노점이 영업을 했다. 초등학교와 시장 2곳이 가까이 있고, 유동인구가 많았다. 특히 노점상이 쌓아 놓은 물건으로 통행의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었다. 이전에 구청에서는 이곳을 수시로 단속했다. 하지만 단속을 할 때만 노점상이 사라졌을 뿐, 단속이 끝나면 슬그머니 다시 나타났다. 그렇게 40년간 노점들이 수없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했다. 구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2년 11월 상인과 주민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된 거리가게 상생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리고 월정초 인근을 ‘거리가게 허가제’ 시행 지역으로 선정하고 현황조사, 사업설명 등을 진행했다. 이후 노점 운영자와의 개별적 면담과 협의를 통해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기존의 노점 규모를 축소 정비할 수 있었다. 거리가게들은 천막 대신 철제 판매대로 만들어 화재위험성을 줄였다. 판매대 외부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도록 일반 판매대보다 30센티미터를 높여 수납공간도 키웠다. 또 보도 및 빗물받이도 새롭게 정비해 보행의 편의성도 높였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주민의 보행권과 거리가게 운영자의 생존권 사이에 상생의 길을 찾았다”라며 “앞으로도 거리가게 운영자, 지역 상인, 구민들과 협력하여 거리가게 허가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강원도의 힘, 문화인프라의 힘/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원도의 힘, 문화인프라의 힘/서동철 논설위원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에 문을 열었다. 월정사성보박물관도 함께 세워졌으니 오대산에 일종의 박물관 콤플렉스가 조성됐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월정사를 중심으로 하는 오대산의 기쁨이고, 평창군과 진부면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자연유산의 보고인 태백산맥문화권에 중요한 문화인프라가 새로 등장했다는 의미가 크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강릉을 비롯한 태백산맥 너머 영동 지역 주민들도 큰마음 먹지 않아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강원도 문화의 중요한 발전으로 보고 싶다. 실록박물관은 강원도 바닷가 휴양지를 찾아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다른 지역 관광객들에게는 일종의 문화적 휴게소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도 있다.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으로 먼 길 가는 관광객들이 잠깐 진부 나들목으로 나섰다가 위안을 얻는 곳이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실록의 가치와 무거운 역사는 그대로 보여 주되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관람객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특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실록박물관의 성패가 달린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한 번 보면 다시 갈 필요 없는 박물관이 아니라 다양한 메뉴로 손님을 부르는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만들어야 한다.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지난 연말에는 원주의 법천사지유적전시관도 실록박물관과 경쟁하듯 문을 열었다. 강원도의 박물관다운 박물관은 그동안 국립춘천박물관이 거의 유일했다. 오대산본조선왕조실록처럼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도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빼돌려졌다가 돌아온 역사가 있다. 법천사지유적전시관은 지광국사현묘탑이 제자리에 돌아오는 것을 계기로 세워졌다. 법천사지유적전시관이 할 일은 많다. 이름처럼 법천사의 역사와 유물만 보여 주는 역할에 그쳐서는 안 될 것 같다. 거돈사 터와 흥법사 터는 물론 여주 고달사 터와 충주 청룡사 터를 포함한 주변의 고려시대 거찰(巨刹)을 한데 아우르는 연구와 전시의 센터가 되면 좋겠다. 그러려면 강원도 원주시, 경기도 여주시, 충청북도 충주시의 지방자치단체 경계를 넘어선 협력이 절실할 것이다. 실제로 이 지역 폐사지들을 한데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협력이 일찌감치 이루어져 법천사 전용 전시관을 뛰어넘어 이 지역 폐사지를 아우르는 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영서 지역 양대 중심인 춘천과 원주에는 그런대로 의미 있는 박물관이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평창에서도 실록박물관이 하루빨리 지역 문화 중심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사실상 공백 상태인 영동과 태백·정선권은 수준급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강원도에 문화인프라가 빈곤한 것은 역사와 문화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자연유산의 혜택만으로도 관광객이 줄지어 찾는데 굳이 그런 데 돈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꼭 박물관에 한정 지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고층 휴양시설이 줄지어 오르는 속초도 바다 풍경과 먹거리만으로 관광객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멀지 않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박물관이든 공연장이든 문화가 더해지면 더 이상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건 상식이다. 인구가 줄고 있는 강원도인 만큼 아예 터전을 잡고 살 만한 고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성이 있다면 문화인프라는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실록박물관도, 법천사지전시관도 관광객 전용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강원도가 문화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필수다. 동시에 지역민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내용을 고민하고 입지도 선정해야 한다.
  • AI가 인간의 일자리 뺏는다고?… 변화에 뒤처진 기업들의 변명

    AI가 인간의 일자리 뺏는다고?… 변화에 뒤처진 기업들의 변명

    인터넷이 이렇게 빨리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을 순식간에 잠식할지는 몰랐을 터다. 전화에 모뎀을 연결해 글자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영상 대화를 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도 이런 사례다. 2004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사용자 수 100만명을 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개월이었다. 디지털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산하며, 확산 속도는 계속해서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사회제도 변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기하급수적 격차’로 명명한다. 책은 기하급수적 격차가 커지는 사회에서 기업이나 노동, 세계, 분쟁, 시민 등 여러 부문에서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핀다. 예컨대 지금 기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을 들라면 누구나 ‘인공지능’(AI)을 꼽을 것이다. 2022년 11월 나온 생성형 AI 챗GPT는 단 1년 만에 주간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성능이 워낙 탁월해 인간을 대체하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말도 공공연하다.그러나 저자는 AI와 기업의 자동화, 로봇화가 노동시장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며, 특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AI나 로봇 때문에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관련 일자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특히 노동자가 몸담은 기업이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을 때 이런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고 강조한다. 반대로 더 생산적이고 공격적이고 혁신적이고, 더 빨리 성장하는 기업은 이른바 ‘슈퍼스타 기업’이 된다. 비디오 임대 서비스 업체인 ‘블록버스터’의 몰락과 ‘넷플릭스’의 성공이 이런 사례다. 블록버스터는 비디오 대여 시장을 지배할 당시 9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었지만, 넷플릭스의 회원제와 월정액 서비스, 온라인 스트리밍 제공 등을 따라잡지 못해 폐업해야 했다. 기술 혁신을 눈여겨보고 이에 맞춰 대응한다면 발전할 수 있지만, 경영진이나 주주들이 새로운 기술에 따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을 때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저자는 기하급수적 격차가 커질수록 전 세계 국경은 더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대공황이 불러온 세계 공급망 위기에서도 경험했듯, 지리적 요소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분쟁이 더 커질 가능성도 크다. SNS를 통한 가짜뉴스의 확산과 같은 사이버 공격, 드론을 이용한 폭탄 투하 작전, 개인 정보 위협 등에 대비하려면 이에 맞설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혁신에 따른 여러 방면의 변화를 살핀 저자는 기하급수적 기술 변화에 발맞춰 적절한 제도를 마련한다면 기술은 결코 인간을 위협하지 않으리라고 거듭 강조한다. 단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시스템만이 실패한다고 덧붙인다. 이에 따라 기술 진화가 가져오는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유연성’,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복탄력성’, 국가와 기업, 개인의 협력을 도모하는 ‘공공성’을 극복 방안으로 제시한다. 발 빠른 기술에 한탄하기보다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기술을 봐야 할 때라는 의미다.
  •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 만들 것”…평창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 만들 것”…평창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정념스님이 10일 강원 평창의 월정사 주지로 임명됐다. 정념스님은 “명상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산중 수행가풍을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희찬스님을 은사로 1980년 수계(사미계)했으며, 상원사 청량선원과 월정사 만월선원 등에서 50안거 이상 성취했다. 제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백년대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명식은 이날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임명식에서 “월정사는 오대산 산중에서 도심 사찰 못지않게 수행과 포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며 “불교가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불교 전통과 최첨단 현대문명과의 조화를 잘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념스님은 임명식에 이어 중앙승가대학교에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 “혼자 타야 안전해요”…전동킥보드 타다 55명 사망·5570명 부상

    “혼자 타야 안전해요”…전동킥보드 타다 55명 사망·5570명 부상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교통사고로 인해 55명이 사망하고 557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80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가 총 5018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55명이 사망, 557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5일 밝혔다. 개인용 이동장치(PM)는 전동킥보드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교통수단으로 단거리 통행 시 짧은 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고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교통공단의 ‘운전자 교통법규 인식에 관한 연구’ 결과 개인형 이동장치(PM) 또는 자전거 이용 경험이 있는 운전자 702명 중 63%가 ‘좌회전 방법’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안전운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이동장치(PM)는 ‘원동기장치자전거(16세 이상 취득 가능)’ 또는 ‘2종 소형’, ‘1·2종 보통’, ‘1종 대형·특수’ 등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주행 시에는 자전거도로 또는 차도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하고,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 단, 자전거횡단도는 탑승하고 이용 가능하다. 개인형 이동장치(PM)도 ‘자동차 등’에 해당하므로 음주 후에는 운전해서는 안 되며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는 2인 이상 승차해서는 안 된다.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는 도로에서 개인형이동장치(PM) 운행이 금지돼 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두 명 이상 탑승 시 균형 잡기가 어려워 사고 시 두부 손상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한 명만 타야한다”며 “음주 후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도 명백한 ‘음주운전’이므로 안전한 운행 문화 정착을 위해 PM 이용자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가 총 78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6월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안도로에서 20대 관광객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리다 설치된 볼라드와 충돌한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 바람의 언덕 지나 계곡길 따라, 첫사랑 같은 얼음꽃이 피었네

    바람의 언덕 지나 계곡길 따라, 첫사랑 같은 얼음꽃이 피었네

    눈이 오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무기력한 팔다리에 난데없이 힘이 돌기 시작한다. 마음도 조급해진다. 어느 산을 갈까. 설경은 역시 산에서 맞는 게 제격이다. 강원 평창 선자령이 퍼뜩 떠오른다. 눈 오는 선자령, 누구에게나 버킷 리스트다.날씨가 희한하다. 평창 횡계읍내에 종일 겨울비가 내렸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왔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다. 다행히 읍내와 달리 선자령엔 얼음꽃이 피었다. 나무 표면에 붙어 있던 습기가 낮은 기온에 그대로 얼어버린 거다. 눈꽃과 얼음꽃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눈꽃은 나무와 숲 전체를 뒤덮는다. 그래서 화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얼음꽃은 겉만 살짝 덮는다. 얇게 겉을 감싼 얼음 알갱이 너머로 속의 것들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래선지 어딘가 더 한기가 느껴진다.선자령은 대관령 북쪽, 백두대간 주능선에 위치한 고개다. 강원도 평창(도암면 횡계리)과 강릉(성산면 보광리)을 잇는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관령 북쪽의 고개 ‘선자령’계곡 아름다워 선녀와 아이들이 목욕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비교적 높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옛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거리는 편도 5㎞ 남짓. 4~5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등린이’나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코스는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정확한 명칭은 ‘대관령마을휴게소’다. 현재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대관령휴게소와는 다른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에서 빠져 국도로 이동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가 옮겨지면서 대관령 정상의 옛 휴게소는 이용객이 줄어들어 문을 닫기도 했었다. 그러다 선자령 일대가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사계절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발돋움하면서 대관령마을휴게소에도 다시 차들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박(장기간 차박)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지만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 언제 가도 깔끔하고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휴게소에서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10여분 정도 걷다 보면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보통 ‘계곡길’이라 불린다. 국사성황사를 지나 통신중계기까지 이어진다. 약 1.5㎞의 오르막 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 나온다. 국사성황사를 거치지 않고 오른쪽 코스로 오를 수도 있다. 이쪽은 흔히 ‘능선길’이라 부른다. 다소 완만한 대신 계곡길 코스보다 500m 정도 길다. 계곡길로 접어든다. 아늑한 길이 이어진다. 잣나무, 낙엽송, 조릿대 등이 군락을 이루며 아기자기한 풍경을 선사한다. 눈이 내리면 계곡 나무들에 눈꽃이 피는데, 이게 장관이다. 계곡물도 흐른다. ‘선자령’(仙子嶺)이라는 이름은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단다.국사성황사는 이름 그대로 대관령의 국사서낭(성황)을 모신 신당이다. 세 칸짜리 성황사와 한 칸짜리 산신당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의 당우는 1944년에 중건된 것이라고 한다. 대관령 국사서낭은 대관령 산신과 함께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모셔진다. 국사성황사에서 제를 지내고 그 신(神)을 강릉 단오장으로 모셔 가는 행사로부터 단오제가 시작된다. 성황사 주변 풍경이 빼어나다. 이리저리 굽고 휜 나무들 위로 서리 같은 얼음꽃이 피었다.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기운이 깔려 있는 듯한데, 거무튀튀한 몸통에 서리꽃을 두른 나무들 탓에 한층 더 차갑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눈꽃이었더라면 화사했겠지. 하지만 이런 신묘한 분위기는 결코 풍길 수 없었을 터다. 산길은 대부분 능선 위로 이어져 있다. 장쾌한 설원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주변 풍경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왼편으로 대관령 목장의 설원이 펼쳐지고, 돌아서면 동해의 푸른 바다를 가슴속에 품을 수 있다. 능선을 타고 오르기 때문에 시야가 툭 트여 개방감이 더하다.’ 다만 단서가 있다. 맑은 날이어야 한다는 것. 이번 여정에서처럼 눈보라가 칠 때면 사실 눈에 담을 게 별로 없다. 간간이 드러나는 풍경에 만족해야 한다. 능선 위에 선 풍력발전기들의 자태가 이색적이다.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프로펠러의 진동은 위압적이면서도 어딘가 SF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풍력발전기 때문에 선자령 등산로를 ‘선자령 풍차길’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주능선은 완만한 곡선의 연속이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건 없지만 고원 특유의 평평한 산줄기가 독특한 운치를 만든다. 순백의 세상에 서면 언제나 숨이 트이는 듯하다. 시원한 공기로 폐부를 씻고, 홍진 세상을 감춘 말간 풍경으로 눈을 씻는다. 능선 왼쪽으로 목장의 설원 펼쳐져돌아서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품으로 이제 횡계의 볼거리를 말할 차례다. 겨울이면 산 아래 횡계리 일대에 이색 풍광이 펼쳐진다. 광활한 황태덕장이 그것이다. 수없이 많은 황태가 매운 겨울바람을 견디며 익어 가고 있다.평창의 겨울 풍경을 말할 때 도암호 가는 길을 빼놓을 순 없다. 도암호는 평창과 강릉이 경계를 이루는 계곡에 도암댐을 세우면서 조성된 인공호다. 호수 자체야 내세울 게 별로 없다. 한데 물길과 나란한 진입로에서 만나는 풍경만큼은 참 일품이다. 농가와 주변 산자락, 그리고 흰 눈 뒤집어쓴 계곡이 어우러져 소담한 겨울 풍경을 그려 내고 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뒤섞인 계곡 사이로는 물 반 얼음 반의 계류가 흐른다. 계곡 오른쪽은 발왕산이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중첩된 산자락들이 제법 옹골찬 풍경을 선사한다. 이쯤 되면 초대형 걸개그림이라 해도 믿겠다. 도암호 위는 강릉의 안반데기다. 겨울철엔 눈이 쌓여 올라갈 엄두를 못 내지만 다른 계절엔 명자깨나 날리는 여행지다. 대관령 주변에 눈꽃 마을, 의야지 마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름난 마을이 많다. 눈썰매장 등의 놀이시설은 대부분 갖췄고 저마다 색다른 콘텐츠도 마련해 뒀다.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선 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송어맨손잡기와 낚시, 썰매 등 겨울 놀이, 먹거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낚시는 얼음판에 20㎝ 안팎의 구멍을 뚫어 송어를 낚는 얼음낚시와 실내낚시로 나뉜다. 어린이나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송어를 잡을 수 있다. 먹거리터에선 잡은 송어를 회와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탕수육과 매운탕 등 15가지 송어 요리를 맛보며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눈광장과 얼음광장엔 겨울 레포츠가 즐비하다. 눈광장에선 눈썰매, 스노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를 탈 수 있다. 얼음광장에서는 전통 썰매,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9일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평창 현지에서 눈을 만났다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찾아야 하는 곳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한정판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눈 그치고 반나절만 지나면 전나무숲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앙상한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제아무리 폭설을 뒤집어썼다 해도 그렇다. 행여 바람이라도 불면 눈 떨어지는 시간은 더 짧아진다. 그러니 수도권 등 먼거리의 여행자들이 기를 써도 소담한 설경과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채 1㎞가 못 되는 거리에 반듯하게 솟은 전나무가 빽빽하다. 숲에서 가장 나이 든 나무는 수령 370년 정도다. 대개는 수령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들이다. 숲은 오백 살 먹은 전나무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의 씨가 퍼져 지금의 숲을 이뤘다는 것. ‘천년의 숲’이라 불리는 이유다. ●여행수첩 횡계 쪽에 맛집이 많다. 납작식당은 오삼(오징어·삼겹살)불고기를 잘한다. 남경식당은 꿩만두와 메밀막국수로 소문난 집. 대관령한우타운과 평창한우마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
  • 용천동굴 위 도로 지날땐 천천히… ‘위험한 질주’ 안돼요

    용천동굴 위 도로 지날땐 천천히… ‘위험한 질주’ 안돼요

    만장굴 입구 삼거리 주변 일주동로 지날땐 차량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전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용천동굴과 일주동로 교차지점 일대의 제한속도가 지난해 3월 기존 시속 70㎞에서 60㎞ 하향 조정에 따라 지난달 28일 안내판 설치와 노면 표시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시 일주동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70㎞인 왕복 4차로의 간선도로로 만장굴입구 삼거리 일대 약 7m 아래에 용천동굴이 위치하고 있다. 제한속도를 60㎞로 하향 조정된 구간은 용천동굴 상부에 위치한 구좌읍 김녕리 1768-1(김녕교회 앞 교차로)에서 구좌읍 월정리 1817-3(만장굴입구 삼거리 동측 150m 지점)까지 약 2.5㎞ 구간이다. 일주동로의 제한속도를 하향한 이유는 2020년 세계유산본부에서 진행한 연구용역(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에서 승합차(2.2t), 버스(15t), 덤프트럭(40t)을 대상으로 속도변화에 따른 진동을 측정한 결과 차량의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진동 세기가 약해지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차량 속도를 시속 80㎞로 설정 시 진동영향범위가 버스와 덤프트럭의 경우 각각 3m와 3.7m로 평가됐으나 속도를 시속 60㎞로 낮출 경우, 버스와 덤프트럭의 진동 영향범위는각각 2.2m와 2.8m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본부는 2022년 11월 도 경찰청과 자치경찰단 등 관련 부서에 속도 제한을 요청하였고 지난해 3월 개최된 제1차 제주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시속 70㎞에서 60㎞로 하향 조정됐다.세계유산본부는 속도 하향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달 28일 만장굴입구 삼거리 주변에 LED 안내판 설치와 노면 표시를 완료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일주동로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이 용천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나 혹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에 발생할지 모르는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시속 70→60㎞로 하향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보존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대 도로에서 전신주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으며 총 길이 약 3.4㎞의 용암동굴로 내부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주, 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다양한 탄산염 생성물이 발달해 있다. 특히 동굴 끝에는 길이 800m 이상 큰 규모의 용암호수가 분포하고 있는데, 용암동굴에서 대규모 호수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 1곳에서 낙석이 또 발생함에 따라 탐방객 안전을 고려해 지난달말부터 만장굴을 폐쇄했다. 현장 확인결과 낙석의 원인은 온도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 전체 고객만족도 소폭 하락… ‘교육 서비스업’ 최고 향상률 기록

    전체 고객만족도 소폭 하락… ‘교육 서비스업’ 최고 향상률 기록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 대학이 공동 주관한 ‘2023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 결과 병원 업종의 세브란스병원이 8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국내 334개 기업·대학·공공기관에 대한 국가고객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78.2점으로 지난해의 78.4점에 비해 0.2점(-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를 제외하고 NCSI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소폭 하락했다. 이런 원인은 유례없는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외 어려운 경기상황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커지며 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한국생산성본부의 설명이다. 올해 가장 높은 NCSI 향상률을 기록한 경제부문은 교육 서비스업으로 지난해보다 2.1점(2.8%) 상승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이 1.2점(1.5%)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1.0점(1.3%) 상승,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0.5점(0.6%) 상승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경제부문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6점(-2.0%)의 지수 하락을 기록했다. 호텔 업종의 고객만족도는 전년과 비교해 정체했다. SK브로드밴드·아시아나항공, 고객만족 활동 눈길 SK브로드밴드가 2023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IPTV 및 초고속인터넷 부문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상시 청취할 수 있는 고객자문단 ‘B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11기 B프렌즈는 20대에서 50대까지 1인 가구, 2인 가구, 키즈 가구, 다인 가구 등 다양한 가구 유형별로 새롭게 구성했으며, 차세대 셋톱박스 및 리모컨 등 서비스 개발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달부터는 AI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B월드’를 선보였다. 상담원과 통화하지 않고도 고객이 직접 온라인에서 서비스 기사 방문 예약을 할 수 있으며 AI 챗봇 ‘챗비’를 통해 24시간 언제든지 가입부터 AS까지 셀프로 쉽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 tv는 키즈와 시니어 서비스에 특화된 강점이 있다. 인기 캐릭터부터 프리미엄 학습 브랜드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맞춤 교육 서비스 ‘B tv ZEM’ 의 고객 호응도가 뜨겁다.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아이들 학습에 도입한 ‘살아있는 영어’, ‘살아있는 탐험’, ‘핑크퐁 놀이교실’ 등이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시니어를 위한 전용 메뉴인 ‘해피시니어’를 IPTV 중 유일하게 서비스하고, 보다 저렴하고 시니어에 특화된 전용 월정액도 선보이고 있다. 해피시니어는 가수별 트로트 영상, 시니어 일자리 정보, 댄스 및 체조 등 건강정보, 테마여행 정보, 운세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시니어에게 도움 되는 스마트폰 사용법 등 다양한 IT 관련 영상도 서비스한다. 교원투어와 제휴해 시니어 맞춤 여행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I휴먼이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소개해준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승무원의 안전운항을 위한 환경 조성과 기내 안전을 위한 캐빈승무원의 보안 훈련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기 이·착륙 시 필요한 운항 정보를 운항승무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이·착륙 성능 계산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항로·주변 장애물·NOTAM(국가별 운항 정보 고시) 정보 실시간 업데이트 ▲항공기 운항·기상·공항 정보와 항공기 성능 데이터를 결합한 이·착륙 가능 여부 자동 판단 등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고객 편의를 위한 활동도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8월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이용자는 기내에서 예술의전당 주요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 골드회원권을 마일리지로 살 수 있다.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7월 ESG TF를 만들어 ESG 경영 기반 마련에 착수했고, 2022년 2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ESG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같은해 3월에는 전원 사외이사로 이뤄진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경영진과 독립된 ESG위원회는 ▲ESG 경영 계획 및 활동 관련 사항 ▲채권 발행 사항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부의 사항으로 명시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권한을 부여해 ESG 경영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아시아나항공의 현직 운항·캐빈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이 참여하는 교육기부봉사단이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항공 진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이어진 ‘색동나래교실’을 통해 항공 업무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지난 10월까지 4000회 이상 진로 특강을 했다. 세브란스병원·hy, 10년 이상 연속 1위 세브란스병원이 병원의료서비스업 부문 1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13년 연속은 국내 병원 최초 기록이다. 환자 만족을 병원 경영의 최우선 지표로 두는 ‘환자 가치 경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진료 등 환자가 의료인과 만나는 시간 외에 환자가 병동에서 취하는 수면 시간 등도 치료 과정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021년 3월 시작한 ‘꿀잠 프로젝트’다. 입원 환자를 위해 병동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병동에서 사용하는 포장용 테이프를 무소음 테이프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화장실 변기 뚜껑에는 소음 방지기를 달았다. 환자 숙면을 돕는 귀마개, 수면안대, 입원생활 안내문으로 구성된 ‘꿀잠꾸러미’도 제공하고 있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여 입원 환자의 빠른 회복과 퇴원을 돕자는 취지다. ‘공복 탈출 프로그램’도 환자들이 치료 대기시간 동안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자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검사와 시술을 앞둔 환자가 장시간 금식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금식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당질 보충 음료를 제공해 공복 불편감을 크게 해소했다. 최근에는 장루, 요루 환자를 위한 다목적 화장실을 설치했다. 장루, 요루 환자는 수시로 화장실에서 주머니를 비우고 세척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암병원 3층에 이런 번거로움을 줄인 다목적 화장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세브란스의 환자 가치 경영의 기반은 환자들의 목소리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피드백을 받는다. 입원, 외래는 물론 응급실 진료도 대상이다. 치료 후 만족도 조사를 위한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해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hy가 우유·발효유 부문 2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6년 연속 1위는 전체 산업군을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hy는 자체 유통조직을 기반으로 50년 이상 안정적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1만 1000여명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카트를 타고 주문한 제품을 문 앞까지 전달해 준다. 별도 배송료가 없어서 경제적이다. 올해 hy는 자사몰 ‘프레딧’ 콘셉트를 ‘정기구독’으로 바꿨다. 정기구독 시 푸드·라이프 제품을 상시 20% 할인한다(발효유·우유·음료 등 일부 상품 제외). 프레딧의 신규 정기구독 계약 건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신 구매 데이터 470만건 분석 결과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신장했다. 달걀, 샐러드 같은 식재료부터 휴지, 칫솔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구매 주기가 일정한 제품의 이용률이 높았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hy는 지난 2월 출시한 기능성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에 이어 ‘수면케어 쉼’을 출시하고 기능성 발효유 시장을 멘탈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 스트레스케어 쉼은 hy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테아닌’을 함유해 장 건강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17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출시한 수면케어 쉼은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함유해 장 건강과 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쉬아간다 추출물은 수면 관련 개별인정형 소재 중 수면 후 개운한 척도인 ‘회복성 수면 점수’와 ‘심리적, 육체적 삶의 질 척도’ 개선이 입증된 소재다.
  • 김보미 강진군의장, 6년동안 매년 12월 의정활동비 전액 기탁

    김보미 강진군의장, 6년동안 매년 12월 의정활동비 전액 기탁

    강진군의회 김보미 의장이 지난 27일 12월 의정활동비 270만원 전액을 기탁했다. 전달된 기탁금은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내 지역아동센터에 직접 사업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지난 6년 동안 매년 12월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을 기탁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전남사랑의열매에서 나눔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모금사업인 ‘22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에 ‘강진군 나눔 리더 2호’로 가입하기도 했다. 나눔 리더는 지역사회의 개인모금 활성화를 위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개인이 1년 내 1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으로 기부할 경우 나눔 리더 회원으로 가입된다. 김 의장은 “최근 장기적인 불황 탓에 기부마저 줄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특히나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에 동참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강진군 저소득 주민의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강진군 장애인·노인·임산부 편의시설 설치 지원 조례’, ‘강진군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조례’ 등을 대표 발의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 고시원 ‘벽간소음’ 문제로 이웃 죽이려 한 40대 남성

    고시원 ‘벽간소음’ 문제로 이웃 죽이려 한 40대 남성

    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이웃을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산경찰서는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이웃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를 최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낮 12시 20분쯤 오산시 소재 자신이 사는 고시원에서 옆방 이웃인 4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벽간소음과 공용공간 청소 등의 문제로 B씨와 갈등을 빚다가 B씨가 외출 후 들어오는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고시원에서 8개월, B씨는 1개월가량 거주한 것으로 조사돼 거주기간이 1개월정도 겹친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문화재 정체성과 제자리 찾기/이기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문화재 정체성과 제자리 찾기/이기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제자리를 떠났던 귀중한 우리 문화재 2점이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행보가 엇갈렸다. 조선왕조실록은 지난달 본래 있었던 오대산으로 돌아갔다.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환영한다. 하지만 쓰시마 불상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지난 10월 일본 간노지(觀音寺) 소유라고 판결했다. 일본 민법상 점유 취득 시효가 완성됐다는 게 판단의 주요 근거였다. 문화재청의 재감정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불상은 고려 충숙왕(서기 1330년) 서주 부석사에서 제작됐다. 서주는 오늘날의 서산 일대다. 1951년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결연문에는 불상의 제작 시기와 경위, 봉안 위치가 적혀 있다. 고려 서주에 살던 평범한 민초 32명이 발원해 조성한 관음상이다. 이 불상이 일본에 넘어간 경위는 불투명하다. 학계에서는 고려 말 혼란했던 시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한다. 2012년 국내 절도단이 이 불상을 일본에서 훔쳐 오면서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주목되는 것은 2심 법원이 언급한 위니드루아(UNIDROIT) 협약이다. 이는 약탈당했거나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를 원래 소유자나 출처국에 돌려주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환하지 않으면 체약국 법원이나 기타 권한 있는 당국에 도난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강원 평창군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이 110년 만에 돌아왔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6년 오대산 사고 설치 이후 300여년간 보관됐던 곳이다. 1913년 조선총독부 관리들에게 빼앗긴 왕조실록은 주문진항을 통해 배로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후 2006년 도쿄대가 서울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환수됐다. 2011년엔 일본 정부가 오대산 사고본 왕실기록문서 의궤류도 내줬다. 문화재청은 ‘국유’ 왕실문화재라는 이유로 2016년 실록과 의궤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했다. 원래 자리인 오대산으로 반환하라는 월정사의 요구는 무시됐다. 조선왕조실록은 간행 당시 강화도 정족산, 평창 오대산, 봉화 태백산, 무주 적상산으로 흩어져 보관됐다. 태백산본과 정족산본은 경성제국대 도서관으로 이관시켰다. 정족산본은 창경궁 장서각에서 보관하다 6·25 전쟁 때 북한군이 평양으로 가져갔다. 오대산본은 실록 간행 당시부터 오대산에 보관돼 있었다. 문화재 보존의 대원칙인 원형은 외형 유지는 물론 본래 있던 자리도 중요한 개념으로 포함된다. 국보로도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한국에서마저 제자리를 찾지 못한대서야 해외로 약탈당하거나 유실된 우리 문화재를 제대로 환수할 수 있겠나 하는 목소리가 커졌던 것이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주지 않고 서울에 보관한다면 우리의 문화재 환수 목소리의 정당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터였다. 지방의 문화재 보존과 관리 역량이 문제가 되자 실록 수호사찰인 월정사를 중심으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박물관을 새로 마련했다. 월정사 초입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오대산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 등 유물 1207점을 보관하고 있다. 월정사나 부석사가 환수를 요구한 데는 문화재는 본래의 자리에서 그 의미와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 불상도 쓰시마보다는 서산이 정체성에 더 부합한다. 일본이 도난품이라며 돌려받고 싶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부석사도 약탈품을 돌려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를 놓고 반일과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불상의 소유 문제가 아니라 제자리 찾기라는 맥락에서 새로운 논의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 연말인데 캐럴 왜 안들리나 했더니 ○○ 때문?

    연말인데 캐럴 왜 안들리나 했더니 ○○ 때문?

    거리에서 캐럴이 들리지 않는 이유가 생활 소음 규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음저협은 12일 “연말에 캐럴 음악이 거리에서 들려오지 않는 것은 소음·에너지 규제가 주요 이유”라며 “저작권 문제로 거리에서 캐럴 음악이 사라졌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매장에서 외부에 스피커, 확성기 등을 설치할 경우 발생하는 소음이 기준치(주간 65㏈, 야간 60㏈ 이하)를 초과할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음저협은 “일상적인 대화 소리가 60㏈, 스마트폰 벨 소리는 70㏈ 정도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리게끔 음악을 틀기 어렵다는 얘기”라고 했다. 매장 내에서 노래를 틀고 문을 열어 길거리까지 들리게 하는 방법 또한 난방 효율 저하에 따른 에너지 규제 정책으로 인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한음저협의 설명이다. 한음저협은 “캐럴 음악에만 저작권료가 별도로 책정된 것은 아니고 저작권법에 따라 대부분의 매장은 저작권과 무관하게 음악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면서 “다만 저작권료 납부의무가 있는 특정 업종(카페, 대형마트, 피트니스 센터 등)은 기존처럼 저작권료를 납부하면 저작권 걱정 없이 캐럴 음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공개된 장소에서 음악을 사용하는 행위는 ‘공연’으로 간주된다. 다만 한음저협은 “대다수 매장은 저작권료 납부 의무가 없고 카페, 주점 등 저작권료 납부 대상 영업장의 경우에도 50㎡ 미만(15평 미만)의 소규모 매장은 저작권료 납부가 면제된다”고 했다. 저작권료 납부 기준은 최소 면적 50~100㎡(약 15~30평 미만) 월 2000원부터 최대 1000㎡(300평) 이상 매장도 월 1만원의 월정액만 내면 음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음저협 추가열 회장은 “대부분의 영업장은 저작권료 납부 의무가 없는 것이 현행 저작권법이므로, 소음규제와 정부 에너지 정책 등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실내 캐럴 음악을 적극 사용해주시고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음악으로 작은 위안을 얻어 시민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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