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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석축 붕괴 현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기습 폭우로 석축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을 챙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 건축·골조·토목 전문가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 체계적인 점검을 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통보, 긴급 조치를 했다. 노 구청장은 “재해 대비에 ‘적당히’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행정 제일 목표인 주민 안전과 행복에 만전을 기해 강서를 무재해·재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서구가 ‘안전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있다. 수해 예방책은 으뜸이다. 평소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수해 취약 지역 중점관리가구 1403곳에는 ‘돌봄 공무원’ 534명을 배정, 실시간 관리한다. ‘돌봄공무원 밴드’도 운영, 침수 등 민원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도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40m에 지름 7.5m·연장 3.38㎞의 지하터널로, 화곡1동 월정로와 강서로 5나길이 만나는 사거리부터 안양천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터널이 완공되면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4㏊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된다”며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있었던 화곡동 지역에서 이젠 침수 피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산사태 예방에도 빈틈이 없다. 올 초 사업비 11억 7000만원을 투입, 산림 내 경사면과 하천 등 산사태 취약 지역을 일제히 정비했다. 사면보호시설, 계류보전시설 등도 설치, 붕괴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쏟았다. 도로와 펜스 등 시설물도 매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점검한다. 노후 도로와 대형 굴착지 인접 도로, 시장·학교·지하철역 등 주민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인접 도로 등을 점검, 포트 홀이나 파손 등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한다. 구는 강서구를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 도시로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내년까지 ‘강서구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강서구 안전도시 모델’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LG유플러스도 ‘저가 요금제’ 내놓았다

    LG유플러스도 ‘저가 요금제’ 내놓았다

    ‘78제’ 3사 완전 무제한 요금 중 가장 저렴 ‘69제’ 월 최대 155GB… “시장 주도할 것” KT·SKT 등 통신3사 사실상 ‘저가’ 출시 정부 보편요금제와 비슷… 도입 변수로LG유플러스가 기본 요금은 낮추고 선택폭은 넓힌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통신사 가격 경쟁에 한층 불이 붙었다. 정부가 공약으로 밝힌 보편요금제와 맞먹는 저가 요금제가 통신 3사에서 공히 출시되면서 얼마만 한 변수가 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5종, 월정액 3만원대 저가 데이터 요금제 1종 등 총 6종의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요금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월 2만원대 데이터 1GB, 음성 200분의 보편요금제와 사실상 혜택이 대동소이하다.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78’은 통신 3사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기존 자사 무제한 요금제에서 기본료를 1만원 낮춘(7만 8000원) 것과 함께 영화, 음악 등 1만 500원 상당의 콘텐츠도 추가 이용하고, 데이터는 매월 15GB를 나눠 쓸 수 있다.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69’는 월 6만 9000원에 매일 5GB씩 월 최대 155GB(31일 기준)의 데이터를 준다. 타사 경쟁 요금제와 가격이 같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55GB 많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LTE 소비자의 평균 수준인 월 6∼7GB에 적합한 요금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우리 요금제가 헤비 유저와 소량 이용자 사이 고객층에게 합리적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월 3만 3000원에 데이터 1.3GB, 부가통화 110분을 주는 ‘LTE 데이터 33’은 기존 자사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4.4배 늘렸다. 이 저가 요금제는 25% 요금 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 4000원대에 쓸 수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 깜짝 등장한 하현회 부회장은 “신규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고객이 정말 원하는 상품, 서비스, 신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만족을 준다면 자연스럽게 LG유플러스가 1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와 SK텔레콤은 3만원대에 음성 통화·문자 무제한, 데이터 1GB 이상을 제공하는 ‘LTE 베이직’, ‘스몰’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다. 선택약정 할인율 25%를 적용하면 월 2만 4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5만원대 요금제로는 데이터 빈곤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 더 비싼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면서도 “저가 요금제는 현 입법상 보편요금제 데이터 제공량(200MB)보다 많아 사실상 보편요금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강제적 규율보다 자발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나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하반기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도입 여부로 시선이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차,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 잰걸음

    ‘렌털+공유’ 서비스… 車판매 확대 노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이번엔 인도 2위의 차량공유(카셰어링) 업체 ‘레브’에 투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동차 제조회사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차량공유, 정보기술(IT)과 융합된 배송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삼고 이를 통해 차량 판매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레브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인도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인도에서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현재 인도의 11개 대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른 공유경제 업체들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예컨대 레브는 고객 요청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 주고, 공유차량에 전방추돌 경고 장치를 탑재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레브는 인도 최초로 렌털과 차량공유가 결합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서브스크립션은 월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이다. 인도의 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로 성장하고, 차량공유 시장은 현재 1만 5000대 규모에서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스트 마일 배송서비스 업체 메쉬코리아와 협업 중이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업체 그랩,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업체 임모터, 호주의 P2P(개인 간 거래)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에 투자했다.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해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무장지대 옛 월정리역 출입 쉬워진다

    비무장지대 옛 월정리역 출입 쉬워진다

    마라톤 등 안보관광객 불편 해소‘철마는 달리고 싶다’ 이정표가 남아 있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옛 월정리역 출입이 쉬워졌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 승인을 받아야 했던 옛 월정리역 출입이 지난달 21일부터 해당 군부대 재량으로 간소화됐다. 마라톤이나 자전거대회 등 행사나 단체 관광을 위해 최소한 2주 전 철원군 문화행사과에 출입을 신청한 뒤 해당 군부대 승인을 받으면 된다. 아직 개인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전에는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받고 해당 군부대 승인을 또 받아야 했다. 특히 유엔군사령부 승인이 어려워 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유엔군사령부는 보병 사단별 1곳의 안보 견학장만 승인하는데 이곳에는 이미 제2 땅굴이 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 해빙 무드를 타면서 유엔군사령부가 옛 월정리역을 안보 견학장으로 승인했다. 이 같은 조치로 마라톤과 자전거 행사 참가자를 비롯해 안보 관광객들이 옛 월정리역 앞 도로를 통과해 안전하게 행사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옛 월정리역에서는 해마다 ‘Tour de DMZ 자전거 대회’, ‘DMZ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등 굵직한 평화 행사들이 열렸지만 매번 복잡한 절차 때문에 인근 농로를 이용하면서 안전사고와 불편을 겪어 왔다. 옛 월정리역은 DMZ 남방한계선 가장 가까이 있는 마지막 기차역으로 1950년 6월 25일 폐쇄됐다. 정전에 따라 북한군이 열차 앞부분을 가져가 지금은 객차로 쓰던 뒷부분만 남아 전쟁 상흔을 간직한 곳이다. 현재 경원선은 서울 용산역~철원 백마고지역 사이 94.4㎞만 운행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화’ 외친 6·25… 李총리 “北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평화’ 외친 6·25… 李총리 “北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남북 평화 무드… ‘새 시작’ 담아 李총리 “민족 공동번영 위해 직진” 원색적 비난 쏟아내던 北도 조용 李총리 장사정포 발언 논란되자 정부 “군사회담 논의 과제 의미”전국 곳곳에서 25일 열린 ‘6·25 전쟁 68주년 기념식’은 남북 간 반목, 대결 등에 머물지 말고 오랜 상흔을 추모하되 평화를 위해 나아가자는 함의를 담았다.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주제였던 ‘평화 새로운 시작’을 담은 음악회가 열렸고 비무장지대(DMZ) 관광객도 급증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결실 및 이후 빠르게 전개되는 후속 조치로 조성된 평화 무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열린 6·25 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 정착이 모색되고 있다”며 “어떤 난관이 생겨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진행, DMZ의 남북 상호 비방 방송 중단,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8월 하순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 장사정포의 후방 이전 논의 등을 열거하고 “평화의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6월 14일)에서 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총리의 발언이 잠시 논란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검토한 일이 있으며 향후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 중 하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6·25 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한 6·25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21~24일에는 제1회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 강원 철원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에서 열렸다. 특히 철원 고석정에서 펼쳐진 본공연에는 가수 강산에, 이디오테잎, 장기하와얼굴들 등이 출연했고 6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관객이 모였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DMZ를 관광하려는 외국인 예약자도 예년보다 25%가량 늘었다. 기념일마다 미국에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도 화해 무드를 의식한 듯 올해는 조용했다. 노동신문은 ‘1950년대의 그 정신, 그 투지로’라는 글에서 전쟁 시기 주민의 투쟁담과 공로를 소개하면서 미국 비난은 삼갔다. 지난해 같은 날 1면에는 “오늘도 우리 겨레는 철천지원수 미제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복수의 피를 펄펄 끓이고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6·25가 그간 분단, 갈등, 대결의 상징에서 이제는 화해,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강서, 청소년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민주야! 학교가자’ 진행

    서울 강서구는 오는 22일부터 청소년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인 ‘민주야! 학교가자’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는 “청소년들이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질과 소양을 높이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구는 이번 교육을 위해 지난해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달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참여 희망 학교 모집에서 월정·방화초등학교, 공진중학교, 화곡고등학교 4개교가 선정됐다. 전문 강사가 이들 학교를 순차적으로 방문, 민주시민 되기, 민주적 의사소통과 갈등해결, 민주적 회의 진행, 공동체와 참여 등을 주제로 교육한다. 구 관계자는 “미비점을 보완한 뒤 내년엔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26회 공초문학상] “詩, 왜 사는가에 대한 가장 짧은 응답”

    [제26회 공초문학상] “詩, 왜 사는가에 대한 가장 짧은 응답”

    “시란 인생에 대한 투시입니다. 시인은 인생을 살아온 연륜의 깊이에 따라 인생을 통찰하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투시와 통찰이 조화롭게 합의를 이룰 때 시의 영혼은 더욱 명징해지죠. 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저의 영혼이 깊어짐과 동시에 더욱 맑아지기를 바랍니다. 그 소망을 담아 시를 씁니다.” 김초혜(74)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잠든 나를 깨워 나를 보게 하는 것’이다. 한 땀 한 땀 수놓아 자화상을 그리듯 시인은 자신이 지나온 길을 천천히 매만지며 고요한 시 세계를 일궈 왔다. 온갖 감각에 사로잡히는 나 자신을 무시하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그릇을 비워낼 때 인생의 순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은 자신의 순수한 시와 꼭 닮았다. 지난해 6월 펴낸 시집 ‘멀고 먼 길’(서정시학)의 표제작인 ‘멀고 먼 길’이 제26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은 시라는 ‘멀고 먼 길’을 향한 시인의 절실한 소망에 대한 작은 응답일지도 모르겠다. “시 제목에 쓰인 ‘길’은 우리의 인생과 삶이자 시 그 자체입니다. 모든 인간은 자기의 인생길을 걸어가게 되어 있죠. 그 인생길은 서로 닮은 듯하지만 전혀 닮지 않은 개성적인 세계입니다. 손금이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잖아요. 그 미세한 차이가 우리의 인생길이 아닐까 싶어요. 시는 인생의 총체적인 응시이고 탐구이기 때문에 그 미세한 다름의 총체성을 확보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은 196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젊은 시절 자신의 시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는 시인은 등단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을 소개할 때 ‘김초혜 시인’이라고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시 쓰는 사람’이라고 말할 뿐이었다고. 등단한 지 올해로 54년째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 쓰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시인은 털어놨다. “시를 쓰면서 모든 시인은 매일 절망한다고 합니다. 어제와 다른 새로운 시를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창작의 짐은 모든 예술가들에게는 멍에가 아닐까요. 그 운명적 멍에를 짊어지고 끝없이 노력하다 보면 더러 창작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그 기쁨이 모든 시인들을 끝없이 시에 열중하게 하는 힘이겠죠.” 바쁜 일상에 휩쓸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시는 그저 동떨어진 세계다. 시인은 고달프고 절망스러운 현실일수록 시 읽기를 즐기라고 강조했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고달프지 않고 불평스럽지 않은 현실은 없는 법입니다. 불행한 현실 속에서도 가슴에 희망을 심어야 합니다. 시야말로 정의가 안 되는 인생에 대해,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삶에 대해 가장 짧지만 정답에 가까운 응답을 줍니다. 힘들고 복잡할수록 ‘우리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추상적인 의문과 물음에 부딪치게 되죠. 그 최소한의 위안과 응답이 시가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인 소설가 조정래 작가는 시인이 반세기 넘게 쌓아 올린 문학 세계를 이해하고 격려한 오래된 벗이다. 부부는 내년쯤 강원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인근에 마련된 집필실로 거처를 옮겨 창작 활동을 이어 갈 생각이다. “조(정래) 선생이 오는 7월부터 새 소설 집필에 들어갑니다. 소설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거처를 옮기긴 어려우니 아마 내년 초에 강원도 집필실에 함께 가게 될 것 같아요. 그간 조 선생과 저는 서로 다른 집을 지으며, 그 집의 목수 노릇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결혼할 때 약속한 대로 서로의 문학 세계를 존중했고, 또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약조를 어기지 않고 살아 왔지요. 그것이 오늘의 저희를 있게 한 결과라고 봅니다.” 부박한 세상을 소박하고 고아한 시어로 물들여 온 시인은 앞으로도 시와 삶이 모순 없이 하나이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언제나의 소망대로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쓰고 싶습니다. 정든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자연스럽게 쓰이는 시를 욕심 없이 써 나가는 것, 바라는 건 그것뿐입니다. 시는 생명이니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김초혜 시인은 ▲1943년 충북 청주 출생 ▲1965년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 ▲1969~1974년 동구여자중학교·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1975~1978년 월간 소설문학 주간 ▲1978~1983년 도서출판 민예사 주간 ▲1984~1990년 월간 한국문학 편집장 ▲1984~1995년 가정법원 조정위원 ▲1994~1995년 육군사관학교 강사 ▲1985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96년 현대문학상 수상 ▲2008년 정지용 문학상 수상 ▲전 한국여류문학회 이사 ▲현 구상시문학상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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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넌 편하야옹~’ 산책중인 동물가족들

    당나귀 등에 올라탄 개와 고양이가 27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평화는 철마도 춤추게 한다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평화는 철마도 춤추게 한다

    ‘사랑과 평화.’ 지역, 인종, 언어, 나이, 성별을 초월해 인류가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해 온 이들에게 이 두 단어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대 음악 페스티벌의 시초라 불리는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1969년, 베트남전에 반대한다는 공통 명분 아래 젊은 세대를 하나로 모으며 내세웠던 슬로건이 바로 ‘사랑과 평화’였다.●새달 21~24일 철원 등서 개최 ‘철마는 달리고 싶다.’ 남방한계선 기준 최북단 역으로 유명한 강원 철원군 월정리 역에는 민족 분단의 아픔을 말해 주는 이 문장이 걸려 있다.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 기적을 울리고 멈춰 선 열차와 함께 커다란 팻말에 새겨진 이 말은 70년 분단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통일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만큼 생기를 잃었다. 다음달 이 두 표현이 마침내 한국땅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오는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철원의 고석정, 노동당사 등지와 서울의 플랫폼창동61에서 열리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그 무대다.●엘본, DMZ 투어서 음악축제 구상 이 농담과도 같은 음악축제의 시작은 지난해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인 ‘글래스톤베리’의 메인 프로그래머인 마틴 엘본이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매해 열리는 쇼케이스 페스티벌 ‘잔다리 페스타’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 행사가 끝난 뒤 비무장지대(DMZ) 투어에 나섰던 그는 “지금, 바로 여기”를 외치며 그 자리에서 음악축제를 구상했다. 사실 DMZ는 오래전부터 세계 음악가들이 눈독을 들여온 장소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그리고 그곳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진공의 공간인 DMZ. 음악으로 그려낼 수 있는 최대 가치인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여기 말고 또 있을까. ●남북 정상회담 등 세계적 이목 집중 엘본이 운전대를 잡은 ‘음악 실은 평화열차’가 예열을 가하는 동안 DMZ 일대에서 문화적 분위기는 한껏 고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를 아우른 ‘DMZ아트페스타-2018 평화: 바람’이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렸고,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지인 파주 캠프 그리브스 내에선 탄약고 등 10개 시설물과 야외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DMZ 피스 플랫폼’도 조성됐다. 세계 음악계에 영향력이 짱짱한 엘본의 존재감은 DMZ에서 열리는 이 기념비적인 음악축제에 대한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가장 큰 희소식은 4·27 남북 정상회담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 두 정상 사이에서 조성된 강력한 평화무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페스티벌에 상서로운 기운을 감돌게 하고 있다.●국내 뮤지션 위주 1차 라인업 아쉬워 이승환, 강산에, 크라잉넛 등 국내 중견 음악가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새소년, 키라라 같은 젊은 얼굴들은 일찌감치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미쓰메(일본), 차오둥(대만), kid(프랑스) 등 실력파 해외 밴드도 합류했다.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정이 촉박한 탓에 국내 뮤지션 위주로 1차 라인업을 꾸려 아쉽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페스티벌에 출연하고 싶다는 해외 유명 음악가들의 연락이 부쩍 늘었다”고 추가 뮤지션 참여에 대한 기대도 표시했다. 조직위가 당초 공언한 대로 북한 음악가들 참여까지 성사된다면 이보다 더 ‘평화적인 음악 페스티벌’은 없으리라.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 등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평화의 언어가 최근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때맞춰 DMZ에서 달릴 ‘피스트레인’이 남과 북을 이어 달려 사랑과 평화를 한반도에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대중음악평론가
  • 평창 오대산 적멸보궁 보물 지정 예고

    평창 오대산 적멸보궁 보물 지정 예고

    신라 승려 자장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평창 오대산 적멸보궁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월정사 적멸보궁’을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란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적멸보궁이 오대산의 다섯 암자(동대, 서대, 남대, 북대, 중대) 중 중대에 위치한 점을 반영한 보물 명칭이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내부와 외부가 이중 구조로 이뤄진 겹집 형태가 특징이다. 국내 건축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형태로 처음부터 이 형태로 건축된 게 아니라 조선시대 중창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 건물이 내부 건물을 감싸는 동시에 공간 확장의 측면에서 이같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건물은 조선후기 건축 양식인 ‘익공식’(翼工式·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의 일종으로 새의 날개 모양)으로, 내부 건물은 조선 전기 건축 양식인 ‘다포식’(多包式·공포를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한 형식)으로 세워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남북 경협 확대 멀지 않다”… 벌써 TF 준비에 분주한 재계

    “남북 경협 확대 멀지 않다”… 벌써 TF 준비에 분주한 재계

    “개성공단 2개월 내 정상화 가능” 비대위, 시설물 점검 방북 타진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비상체제포스코는 무연탄 수입할 수도 도로·항공 등 SOC 건설도 주목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경제 나비효과’에 대한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 태스크포스(TF) 준비부터 참여정부 당시의 철도·도로 등 건설 재개 움직임, 자원 수입 희망까지 저마다 분주한 모습이다.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 이후 자체 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면서 “빠르면 2개월 안에라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와 용수 등 공단 설비가 문제될 수 있어 업종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신 위원장은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방북신청을 하려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풀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50돌을 맞아 초대형 종합 소재 기업을 목표로 내건 포스코는 무연탄 수입 재개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포스코는 2005~2009년 북한의 대진·북창 지역에서 품질 좋은 무연탄 92만t 가량을 들여와 제철소에서 사용했다. 하지만 2009년 북한의 고열량 무연탄 수출 중단 조치 및 대북 제재로 수입이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경제 및 산업 재건을 위해 철강,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의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은 이미 ‘비상대응 체제’를 갖추고 예의 주시 중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20년, 중단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이 팔리며 홀로 현대그룹을 지탱 중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9만 3900원으로 연초 대비(5만 5500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는 6월 16일이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20주년을 맞는 날”이라면서 “남북 정상이 이번에 ‘소떼 길’에 소나무 기념식수를 함으로써 20년 만에 이 장소가 평화의 상징이 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로, 항공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재개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 선언에서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과 관련해 남북 철도 연결과 남·북·러시아 가스관 연결 등의 사업을 언급했다. 철도의 경우 동해북부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는 사업이 먼저 거론된다. 동해북부선은 부산에서 출발,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노선이다. 남측 구간은 강릉∼제진(104㎞)이 단절된 상태여서 본격적인 남북 경협 시대가 열리면 언제든 공사가 재개될 수 있다. 경원선의 경우 박근혜 정부가 2015년 8월 백마고지∼월정리 구간 복원공사를 시작했으나 토지보상비 등의 문제와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중단됐다. 항공의 경우 북한 항로가 재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항공기가 북한 항로를 지나다녔으나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막혔다. 다시 이 항로가 열리면 인천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갈 때 운항시간을 4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힌 적 있다. 이 도로는 경기 파주에서 판문점 인근을 지나 개성으로 이어지며 남북 간 도로망을 연결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설레는 표정이다. 남북 해빙 분위기가 확산하면 외국인 방문객 유치가 활력을 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부족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북한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뿐 아니라 무선 가입자 보급률도 낮아 통신사업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통화 장애’ SKT 1인당 600~7300원 보상

    원인은 HD보이스 장비 오류 SK텔레콤이 지난 6일 일어난 통화 장애 피해 고객에게 1인당 600∼7300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장애 시간이 오후 3시 17분부터 5시 48분까지 2시간 31분으로 약관상 보상 기준인 3시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약관과 별도로 자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에 전화를 걸지 못했거나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확인된 고객 730만명에게 실납부 월정액의 이틀치를 보상해 주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4만∼6만원대 요금제 이용자가 많은 점으로 미뤄 SK텔레콤이 부담해야 할 총보상액은 200억∼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보상 대상에는 발신뿐 아니라 수신 실패도 해당한다. 장애 발생 후 전화를 한 번도 안 걸었더라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스템이 복구된 오후 5시 48분 이후에도 통화나 문자메시지 장애를 겪었다면 보상 대상이 된다. 장애 원인은 LTE 고화질(HD)용 보이스 장비 오류로 확인됐다. 음성 LTE(VoLTE)로 전달돼야 할 HD 보이스가 장비 오류로 LTE 망에 전달되지 못하고 3세대(3G) 망으로 전환되면서 통신신호가 몰려 장애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이 장애 발생 하루 만에 보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퀵서비스나 대리기사처럼 통신 서비스로 영업활동을 하는 이용자들은 통화 불가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커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박정호 사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전체 통신 인프라를 철저히 재점검해서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사과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2시간 반 ‘먹통’ 1인당 600~7300원 보상

    SKT, 2시간 반 ‘먹통’ 1인당 600~7300원 보상

    전체 보상규모 200억~300억 지난 6일 SK텔레콤의 음성통화 장애를 겪은 고객은 이틀 치 요금을 보상받을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요금제에 따라 1인당 600~7300원 정도다.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7분부터 5시 48분까지 2시간 31분 통화장애가 발생했다.약관상 보상기준인 3시간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자체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애 피해고객 730만명에게 실납부 월정액의 이틀 치를 보상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는 알뜰폰, 선불폰, 해외 로밍서비스 이용 고객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4만∼6만원 대 요금제 이용자가 많은 점으로 미뤄 SK텔레콤이 부담해야 할 총 보상액은 200억∼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면 통신 장애 원인은 LTE HD용 보이스 장비의 오류로 확인됐다. 보통 VoLTE(음성LTE)로 전달되어야 할 HD 보이스가 장비 오류로 LTE망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주파수 대역폭도 좁고 서킷 방식인 3G망으로 전환되면서 통신신호가 몰려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장애 발생 하루 만에 보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업무 피해를 고려하면 보상액이 적다는 불만이 일부 고객들로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퀵서비스나 대리기사처럼 통신 서비스로 영업활동을 하는 이용자들은 통화 불가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커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화 먹통’ SKT 피해고객 730만명에게 이틀치 요금 보상

    ‘전화 먹통’ SKT 피해고객 730만명에게 이틀치 요금 보상

    SK텔레콤이 지난 6일 통신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 약 730만명에게 이틀치 요금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통신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실납부 월정액의 이틀 치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실납부 월정액은 선택약정(요금할인) 적용 전 금액이 기준이며, 각종 할인액은 빼고 산정한다. 예를 들어 6만 5000원대 요금제 가입자는 25% 요금할인(할인액 약 1만 6000원)을 받더라도 6만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단 결합 할인을 받는다면 할인액을 뺀 금액이 실납부 월정액이 된다. 요금제에 따라 피해 고객은 약 600원에서 7300원까지 보상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 약관에 따르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이 보상 대상이지만, SK텔레콤은 이와 관계없이 서비스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조사에 따르면 6일 장애는 오후 3시 17분부터 5시 48분까지 2시간 31분간 지속됐다. 이 시간대에 한 번이라도 통화나 문자 메시지 장애를 겪은 고객 약 730만명이 보상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보상 대상에는 알뜰폰, 선불폰 고객,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고객도 포함된다. 알뜰폰 고객은 SK텔레콤과 동일한 기준으로 각 사업자를 통해 보상할 예정이다. 보상 대상 고객에게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안내 메시지가 발송될 예정이다. 보상액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다음 달 청구되는 4월분 요금에서 자동 공제된다. 고객별 보상액은 5월 9일부터 SK텔레콤 고객센터 및 대리점, 모바일 티월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체 통신 인프라를 철저히 재점검해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자연이 할퀴고 인간이 파괴했던 신라의 사찰… 파편으로 남은 역사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자연이 할퀴고 인간이 파괴했던 신라의 사찰… 파편으로 남은 역사

    강원도 양양 미천골을 과거에는 흔히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부르곤 했다. 그만큼 백두대간 동쪽 골짜기 첩첩산중에 깊이 자리잡은 동네다. 미천(米川)이란 쌀뜨물이 흘러내려 가는 시내라는 뜻이다. 대개 공양 시간이 다가오면 시냇물이 온통 허예질 만큼 많은 쌀을 씻어야 하는 큰 절에 비슷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미천골이라는 이름을 낳은 절이 선림원(禪林院)이다. 절터는 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계곡으로 난 길을 따라 1㎞ 남짓 올라가면 나타난다. 이렇듯 깊은 산골짜기에 통일신라 시대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사찰이, 그것도 바로 옆을 흐르는 시내에 미천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규모로 세워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런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이제 선림원 터를 찾기가 매우 편해졌다.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지난해 완전 개통됐기 때문이다. 서양양 나들목에서 선림원 터는 자동차로 10분 남짓 거리다. 미천골이 오지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은 육로(陸路) 중심의 사고 때문이기도 하다. 고속도로가 생기기 이전 양양에서 백두대간을 넘는 길은 두 갈래였다. 한계령을 거쳐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와 구룡령을 넘어 홍천으로 가는 56번 국도다. 한계령은 익숙해도 구룡령은 낯선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해발 1058m의 구룡령은 1004m의 한계령보다 높다. 그럼에도 수운(水運)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절에는 구룡령이 큰길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구룡령은 한계령보다 넘어가는 길이 조금 평탄했다는 것이다. 구룡령 너머의 홍천강은 북한강으로 이어진다. 조선 시대에도 양양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홍천에서 배를 타는 것이었다. 구룡령 산길에서 멀지 않은 선림원은 과거 중요한 교통로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선림원은 좁은 계곡에 축대를 쌓아 넓은 터를 확보하려 했던 모습이다. 1985년과 1986년 동국대 조사단의 발굴과 2015년 양양군이 한빛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발굴 조사 결과 전모를 알 수 있었다. 최근의 정비 사업으로 쌓은 돌계단을 오르면 균형 잡힌 모습의 삼층 석탑이 나타난다. 전형적인 신라 석탑으로 기단에 팔부중상을 네 면에 돋을새김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석탑은 발견 당시 무너져 있었다고 한다. 그 뒤편은 큰 법당 터다.삼층 석탑에서 절터 반대편을 보면 규모 있는 비석이 하나 보인다. 홍각선사비다. 홍각선사가 입적한 직후인 886년(신라 정강왕 원년) 세워진 것이다. 거북이 모양의 받침돌과 용틀임하는 모습의 지붕돌만 제 것이다. 몸돌은 2008년 복원했다. 그 앞에는 높이 2.92m의 석등이 보인다. 지붕돌의 귀꽃 조각이 몇 개 떨어져 나갔지만 거의 완벽한 모습이다. 동국대 조사단의 발굴 보고서에 따르면 선림원은 국립춘천박물관이 일부 잔해를 소장하고 있는 이 절 동종의 주조 연대인 804년(신라 애장왕 5년) 창건 이후 홍각선사 시대에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10세기 전반 대홍수에 따른 산사태로 매몰됐고, 사찰의 기능도 정지됐다는 것이다.작고한 미술사학자 정영호 선생은 1966년 ‘지난해 처음으로 답사했을 때 석등의 각 부재가 원위치에서 흩어져서 반쯤 흙에 묻혀 있는가 하면 화사석은 축대 밑으로 굴러떨어져 있었지만 점검해 보니 복원이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고 ‘양양 선림원에 대하여’라는 글에 적었다. 이렇게 삼층 석탑과 석등은 지금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었다. 산비탈 초입에는 기단부만 남은 부도가 있다. 역시 팔각형의 전형적인 신라 부도다. 홍각선사탑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삼층 석탑과 석등은 물론 홍각선사탑과 탑비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이다.선림원이라면 아무래도 비운의 신라 범종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선림원 터는 1948년 목기(木器)를 만드는 사람들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다. 범종은 명문(銘文)이 있어 일찍부터 주목 받았다. 2011년 세상을 떠난 미술사학자 황수영 선생은 ‘해방 이후 최초로 접한 중요문화재의 출토’라는 글에서 선림원 터와 범종의 발견 당시를 회상했다. 이야기는 그가 1948년 국립박물관에 취직이 되어 고향 개성에서 짧은 교직을 중단한 뒤 상경했고, 그 직후 출장 명령을 받고 양양 현지로 떠나는 데서 시작한다. 황 선생을 비롯한 조사단은 이해 6월 교통 사정으로 현장 직행이 불가능하자 평창 월정사로 가서 산행으로 선림원 터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월정사에 이르러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선림원 터는 당시 분단의 경계였던 38도선에서 10리(4㎞)도 떨어지지 않았고, 그 남쪽 오대산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서울로 돌아와 ‘이 새로운 종을 군 장비를 이용해 보다 안전한 월정사로 후퇴시키는 좋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다. 황 선생이 당시 문교부로부터 ‘선림원 종을 군부대가 신설된 산중직로(山中直路)로 월정사에 옮겨놓았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1950년 1월 4일이었다고 한다. 황 선생이 월정사 칠불보전에서 범종을 마주한 것은 1월 6일이다. 그는 ‘그다지 크다고 할 수는 없으나 신라종으로서의 전형을 완비한 참으로 아담한 자태에 먼저 환희하였고, 또 안도하였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즐거움이 솟아올라옴을 느꼈다. 성냥을 켜서 세부의 문양을 보았고 쌍비천 주악상도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세 번 조심스럽게 종을 울려 보았다. 맑고 깨끗한 신라의 종소리가 적막을 뚫고 산곡(山谷)에 반향되었다’고 회상했다. 선림원 종을 ‘아담한 자태’라 한 것은 용뉴를 포함한 높이가 122㎝, 용뉴를 제외한 몸체 높이가 96㎝, 구경이 68㎝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황 선생은 ‘명문을 땅에 누워서 들여다 보고 탄성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는데, 이 종은 특이하게도 14행 143자에 이르는 명문이 몸체 내부에 양각되어 있다. 선림원 범종은 6·25 전쟁의 와중에 우리 스스로 파괴하고 말았다. 1951년 1·4 후퇴 당시 사찰 소각령에 따라 월정사의 모든 전각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고, 칠불보전의 범종도 녹아버린 것이다. 황 선생은 ‘후퇴에 앞서 그 넓은 마당에 굴리기만 하였어도 남았을 것 아닌가’하며 안타까워했다. 절반 이상 녹아버린 범종의 잔해는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지금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범종 파편을 포함해 다양한 선림원 출토 유물을 만날 수 있다. 홍각선사비의 비신 파편과 삼층 석탑의 기단 아래서 나온 소탑(小塔)들, 발굴 조사에서 수습한 용면와 두 점과 화려한 연꽃무늬 수막새 두 점도 전시하고 있다. 그러니 선림원의 역사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춘천박물관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선림원 터에서 춘천박물관까지 이제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 남짓 만에 도착한다.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양양과 춘천을 묶는 하루 여행 코스로도 무리가 없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고려대 폭파’ 협박범 검거… 음주·정신병력 주장

    ‘고려대 폭파’ 협박범 검거… 음주·정신병력 주장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를 폭파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본인의 거주지인 서울 돈암동 고시텔에 머물던 이모씨(38)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9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고려대를 폭파하러 가겠다”고 말해 성북경찰서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 탐지견 등을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이후 개방된 건물에 탐지견을 투입하고 잠겨진 건물을 외부에서 순찰하는 등 3시간 가량 학교 곳곳에서 수색을 벌였으나 의심스러운 물체나 수상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서울 성북구 안암로터리에 위치한 공중전화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추적한 결과 고려대에서 3㎞떨어진 고시텔에 머물던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전 정신병원에 3개월정도 입원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범 행동기에 대해서는 고려대 어학원 건물을 짓는 것을 보고 열받아서 그랬다고 말했다.또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4일 이씨에 대해 한차례 더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원 못 보내는 아이 걱정된다고요?… 영어책 읽게 하세요

    학원 못 보내는 아이 걱정된다고요?… 영어책 읽게 하세요

    “학원 보낼 수 없는 우리 아이 영어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달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의 학교 방과후 영어 수업이 금지되면서 난감해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교육당국은 “영어는 정규과목으로 배우는 초3 때부터 공부해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영어학원 등에 맡기는 방법도 있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문제다. 학부모가 직접 아이들이 영어를 접하도록 도울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영어책을 활용하면 아이가 쉽게 영어를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초 1, 2학년을 위한 자가 영어책 학습법을 살펴봤다.●영어책 고를 때 레벨보다 흥미 중요 영어 전문가들은 “초교 저학년 때는 영어를 듣고 읽는 등 자연스럽고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정도로 노출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교육부도 올해 안에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을 만들 계획인데 원어민 보조교사나 온·오프라인 독서 프로그램을 활용한 듣기 수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영어책은 초교 1, 2학년 학생들에게 좋은 교재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어휘와 상황에 맞는 표현을 쉽게 익히고, 영어권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생활영어를 접할 수 있다. 단어, 문장을 무작정 외우려 하기보다는 책을 통해 영어를 언어로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아이가 아직 어리다고 쉬운 책만 고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송주희 서울 송파어린이작은도서관 관장은 “부모들이 영어책을 골라 줄 때 나이에 따른 수준만 고려하기 쉬운데 레벨보다 흥미가 더 중요하다”면서 “공룡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한글책을 주든 영어책을 주든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책을 읽게 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질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송 관장은 또 “영어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하며 듣기만 하지 말고 소리 내 읽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1주일에 1번 이상 최소 4년은 해야 어학 실력이 쌓이고 부모와의 친밀도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영어책을 소리 내 읽으면 자연스럽게 듣고, 쓰고, 말하는 공부가 한번에 될 수 있다. 영어책을 한 번 읽고 책장을 덮어버리기보다 독서 전후 활동을 병행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먼저 영어책을 읽기 전에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키워 주는 활동을 하면 좋다. 예컨대 책 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추측해 보거나 주요 단어나 표현을 배워 보는 방식이 괜찮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를 느끼게 되며, 상상력과 이해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부모와 함께 줄거리를 얘기해 보거나 내용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보영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교육팀장은 “책에 대한 대화나 질의응답은 핵심 내용을 파악해야만 가능하기에 아이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된다”면서 “스스로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정보를 찾는 능동적인 읽기 습관을 길러 준다”고 말했다. 책 속 단어로 빙고 게임을 하거나 결말을 다르게 맺어 보는 등 다양한 독서 후 활동을 해 볼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기록을 남기도록 해 보자. 읽은 날짜, 제목, 작가 등을 적고 느낌이나 생각 등을 간단하게라도 적도록 한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거창한 감상문을 기대하면 꾸준히 작성하게 하는 데 실패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연령과 영어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감상을 남기는 것이 좋다. ●‘맘스 북클럽’ ‘스토리 저널’ 등 인기 지역마다 있는 영어도서관을 활용하면 다양한 장르의 영어책을 구해 교육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영어도서관은 200여개다. 또한 월정액으로 결제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어 책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영어도서관도 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영어도서관은 영어책 대여뿐 아니라 독후활동이나 토론, 연극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의 영어 학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 관장은 “학부모가 영어책을 활용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맘스 북클럽’과 초교 저학년생들이 전문 영어 강사가 영어책을 읽어 주는 ‘스토리 저널’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영어 도서관 프로그램은 무료가 많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내실화 등을 위해 실비 수준의 비용을 받는다. 또 영어 수준이 뛰어난 아이들을 위한 토론 수업 등도 있으므로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정하면 좋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철원 DMZ서 평화 뮤직 페스티벌… 北 초청 검토 중

    철원 DMZ서 평화 뮤직 페스티벌… 北 초청 검토 중

    크라잉넛·장기하 등 특별공연 일회성 아닌 연례 행사 추진 최문순 “北에 행사 사전 통보”오는 6월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 해빙기를 맞아 이번 행사에 북한 예술단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강원도는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6월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의 DMZ에서 음악을 통해 국가, 정치, 경제, 이념, 인종을 초월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래머인 마틴 엘본은 “지난해 철원의 비무장지대를 관광차 들렀다가 기차역을 보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착안했다”면서 “보수화돼 가는 세계와 남북 대치, 그 가운데 사라져 가는 음악의 사회적 목소리를 다시 드러내기에 적합한 곳이 지금 이곳, 비무장지대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DMZ를 주제로 일회성으로 열렸던 기존의 문화 행사와 달리 강원도, 철원군과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페스티벌을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 북한 예술단 초청도 검토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북측 예술단 초청을 고민하고 있다. 축제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북측이 대포 소리로 오인하지 않도록 행사 내용을 사전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21∼22일에는 서울 도봉구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 61’에서 팔레스타인 등 세계 분쟁지역의 음악업계 관계자들이 세미나를 하며 23∼24일에는 철원군 고석정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월정리 역에서는 사전에 신청한 관객 30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연이 열린다. 김수철, 강산에, 크라잉넛, 씽씽, 장기하와얼굴들, 잠비나이, 이디오테잎, 히치하이커, 키라라, 빌리카터, 세이수미 등의 참여가 결정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올림픽플라자 기념관 건립을”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올림픽플라자 기념관 건립을”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됐던 올림픽플라자에 기념관을 만들어 문화 유산으로 남기겠습니다.” 김영교(60) 강원 평창영월정선축산업협동조합장이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창 토박이인 김 조합장은 평생 자료를 모아 1991년부터 문을 연 한국 스키박물관(1000여점)과 대관령 스키박물관(500여점)의 전시물까지 모두 동계올림픽 기념관에 기증한다는 입장이다. 김 조합장은 “평창조직위 등과 함께 이번 동계올림픽 때 모은 자료는 올림픽 개·폐회식에 사용됐던 소품, 성화봉, 기념 주화, 선수들의 장비, 복장, 캐릭터 기념품 등 3000점이 넘고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선수 및 관계자 235명의 핸드프린팅 타일도 갖고 있다”며 “이들 자료를 올림픽플라자 1~4층에 전시하면서 주변의 메달플라자, 성화대, 만국기, 스키점프장, 슬라이딩센터 등과 연계해 올림픽 관광벨트화하면 흑자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남원춘향제 5월18일 광한루원에서 개최

    남원춘향제 5월18일 광한루원에서 개최

    ‘제88회 남원 춘향제’가 오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재·감·통’이라는 주제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축제로 만들어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문화 행사, 공연예술 행사, 놀이체험 행사, 부대행사 등 4개 분야에 총 25개 종목이 시행되며 완월정 수중무대를 중심으로 품격 있고 감동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매일매일 펼쳐진다. 또 야간에는 달빛이 드리워진 아름다운 광한루원 일대에서 달빛콘서트를 개최, 감동적인 선율의 향연을 선사한다. 또한 올해에는 놀이체험 행사 중 ‘교복 페스티벌’이 열려 2017 춘향제 청소년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교복 리폼, 패션쇼 및 체험 이벤트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또 춘향제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이판사판춤판’도 객석규모를 확대하고 달빛 춤판 무대를 환상적인 공간으로 장식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판사판춤판은 전문 춤꾼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는 사랑의 춤판이다. 이 외에도 ‘춘향길놀이’, ‘지금은 춘향시대’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수준 높고 품격 있는 공연예술을 통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이환주 남원시장은 “춘향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로 거듭나게 된 데는 전통을 소중히 하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여 예술성과 재미를 함께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춘향제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더 나아가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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