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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에 악용되는 주민공청회 논란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에 악용되는 주민공청회 논란

    주민 공청회가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정비 대폭인상을 밀어붙여 성공한 지역들을 살펴보니 여론조사 대신 객관성 담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공청회를 실시했기 때문이다.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방의원 의정비를 구성하고 있는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 보다 많이 인상하려면 여론조사와 공청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주민 의견을 물어보라는 취지다. 무엇을 할 지는 해당 지자체가 각계 추천을 받아 구성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월정수당을 대폭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은 하나같이 공청회를 실시했다. 완주군 의정비 심의위는 최근 월정수당 21.15% 인상을 확정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공청회 직후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128명 가운데 가장 많은 44명이 ‘군의원 의정비가 낮다’고 답해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공청회 지원을 받은 완주군의원은 올해 연간 4065만원의 의정비를 받는다. 월정수당 24%를 인상키로 한 제천시의원 의정비 결정에도 공청회가 큰 역할을 했다. 제천시 의정비심의위는 지난달 20일 열린 공청회 자리에서 24% 인상안을 놓고 주민 여론을 수렴했는데, 의견서를 제출한 11명 가운데 9명이 찬성했다. 충북의 상당수 시·군들은 공무원 보수인상률(2.6%)을 따라갔지만 제천은 공청회를 앞세워 도내에서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세종시 의정비심의위는 공청회 의견을 수용해 시의원 월정수당을 무려 47% 인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세종시 의정비 인상 반대 청원이 진행중이다. 의정비 대폭인상 과정에 공청회가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충북도의원의 두자리수 월정수당 인상도 공청회를 통해 확정됐다. 시민단체들은 여론조사만 할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청회가 평일 오후에 열리다보니 많은 사람 참석이 어렵고 성별, 연령대 균형을 맞추기도 불가능하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져 민심 전달 창구가 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공청회는 지인들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의정비심의위 구성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자체가 의회 눈치를 봐야하는 구조라 인상에 찬성하는 사람들로 의정비심의위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여론조사 대신 공청회를 한다는 얘기다. 완주군 관계자는 “의정비를 지방에 맡기면 이런저런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 게 모든 논란을 해소하는 지금길”이라고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지방의회 의정비 내년에 모두 오른다

    충북 지방의회 의정비 내년에 모두 오른다

    충북지역 지방의회 의정비가 내년에 모두 오른다. 지역별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다보니 인상폭은 시·군별로 다르다. 적게는 2.6%에서 많게는 24%까지 있다. 상당수 의회가 반대여론에 부딪혀 대폭인상이 불발로 끝났지만 ‘동결’이나 ‘삭감’은 피해 절반은 성공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가장 많이 인상하는 제천시의회는 주머니가 두둑해졌지만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충주·보은·옥천·영동·증평·단양 등 7개 기초의회와 충북도의회가 내년에 의원들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춰 2.6% 인상키로 했다.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을 합한 금액이다. 의정활동비는 한달기준 광역의회 150만원, 기초의회 110만원으로 전국이 동일하다. 청주시의회는 월정수당 인상에 따라 내년부터 올해 의정비 4249만2000원 보다 76만원 가량 늘어난 4325만3000원을 받는다. 시의회는 청주시청 공무원 평균 보수인 5000만원을 받아야 한다며 의정비심의위원회에 호소했지만 서민경제가 어렵고, 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인상폭이 클 경우 반발이 심할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의회 요구가 관철되려면 월정수당을 무려 25% 올려야 한다. 진천은 3.7%. 음성은 9.15%, 괴산은 10% 월정수당을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월정수당을 무려 24% 인상키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인상폭과 함께 결정과정도 논란이다. 공무원보수 인상률보다 많이 인상하려면 여론조사나 공청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실시해야 한다. 진천·음성·괴산은 모두 여론조사를 했지만 제천시는 유일하게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시간적·공간적 제한이 있고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어 정확한 민심창구가 되기 어렵다. 제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공청회 자리에서 24% 인상안을 놓고 주민 여론을 수렴했는데, 의견서를 제출한 11명 가운데 2명만 반대했다. 김진우 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4%를 왜 올려야 하는지 근거가 분명치 않다. 공청회를 짜고 한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제천시의원이 내년에 받는 의정비는 3924만원이다. 올해보다 504만원 많다. 제천시 관계자는 “공청회는 각 기관과 단체가 추천한 심의위원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동원했다는 얘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약속이라도 한듯 이번에 너도나도 의정비인상이 이뤄진 것은 지난 10월 있었던 정부의 월정수당 인상폭 제한 규정 폐지와 무관치 않다. 정부가 지방의 자율권 확대를 위한다며 규제를 풀자 지방의원들이 하나같이 의정비 현실화 등을 주장하며 대폭 인상을 호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금요칼럼] 평창과 조선출범기 문화권/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평창과 조선출범기 문화권/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강원도 평창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는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성지다.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의 명소로도 거듭났다. 그런데 이 고장에 동계 스포츠 말고 또 어떤 문화가 있는지 질문을 던져본다.물론 평창은 한국 오대산 신앙의 중심지다. 상원사 동종과 목조문수보살좌상,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등은 국보, 적멸보궁은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불교 문화가 아니라면 관동대로의 중심이었다는 이 고장 사람들의 자부심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주 평창문화원에서는 ‘국구사우(國舅祠宇) 발굴 및 복원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국구는 임금의 장인이다. 평창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증조할아버지인 목조의 장인과 장모를 제사 지내는 사당이 있었다. 목조 이안사의 부인 평창 이씨는 훗날 효비로 추증됐는데, 그의 아버지 이숙과 어머니 정씨의 무덤이 평창에 있었다고 한다. 평창군청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군청은 평창읍에 있다. 평창읍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주변에 보이는 도시가 아니다.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 횡계는 대관령면의 면 소재지일 뿐이다. 평창읍은 고속도로에서 30분 이상 구불구불한 국도를 타고 들어가야 나타난다.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가운데도 평창읍내에 가본 사람은 많지 않을 듯싶다. 평창은 조선 초기에도 인구가 적었지만, 효비의 내향(內鄕·왕비의 친정)이어서 태조 3년(1394) 현에서 군으로 승격됐다. 국구사우의 위치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고종 9년(1872) 제작했다는 오면지도(五面地圖)에서는 평창의 진산인 노산(魯山) 아래 관사와 객사, 국구사우가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무덤 자리를 알 수 없게 되자, 관아 주변에 사당을 세웠다는 정조 12년(1788) ‘국조보감’ 기록과 일치한다. 지역에서는 국구사우를 옛터에 다시 짓고 제사도 이어 가기를 희망한다. 평창관아는 일제강점기 헐리고 그 자리에는 학교가 들어섰다. 사우 터를 찾으려면 관아 터에 대한 전면적 시굴조사가 불가피하다. 그러니 국구사우 터를 찾는 노력은 평창관아 터를 찾는 노력이기도 하다. 관아의 복원은 장기 과제가 되겠지만, 관아 터 시굴조사와 국구사우 터 발굴조사, 그리고 사우 및 치제(致祭)의 복원만으로도 평창을 역사의 고장으로 다시 인식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참에 태백산록과 영동을 아우르는 지역의 역사적 연관성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삼척에는 목조의 아버지 이양무와 어머니 삼척 이씨의 무덤인 준경묘와 영경묘가 있다. 사돈의 무덤이 각각 삼척과 평창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척에는 고려의 마지막 임금 공양왕의 무덤도 있다. 이성계는 고려를 멸망시킨 뒤 공양왕과 두 아들을 삼척으로 보낸 뒤 목 졸라 죽였다. 그러고는 공양왕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수륙재를 오늘날 동해 땅 삼화사에서 베풀게 했다. 삼화사 수륙재는 오늘날에도 그 전통이 이어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정선에는 조선왕조가 출범하자 고려를 섬기던 충신들이 숨어들어 살았다는 거칠현동(居七賢洞)이 있다. 이곳에는 거칠현사(居七賢祀)와 칠현비(七賢碑)도 세워졌다. 정선아라리가 이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평창, 정선, 동해, 삼척은 한데 모여 있는 이웃 고을이다. 이들을 조선출범기 문화권, 혹은 여말선초(麗末鮮初) 문화권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국구사우 역시 이 독특한 문화권을 이루는 결정적 요소의 하나다. 네 고장이 힘을 합쳐 이 문화권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꾸어 나간다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국회 특경비 99% 영수증 없이 썼다

    20대 국회의원들이 특정업무경비의 상당 부분을 ‘눈먼 돈’, ‘쌈짓돈’이라고 비판을 받아 온 특수활동비처럼 증빙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와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등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 특경비 및 특활비 집행 내용(2016년 6월~2017년 5월)을 공개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정보공개 소송을 통해 국회 사무처로부터 입수한 자료다. 국회 특경비 집행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카드 구매·업무추진비 사용 금지 위배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입법 및 정책 개발(의원 300명에게 매달 15만원씩 총 5억 4200여만원 균등 지급) ▲입법 활동 지원(3억 8200만원) ▲위원회 활동 지원(13억 2700여만원) ▲예비금(5억 2900여만원) 등으로 모두 27억 8200여만원(1146건)의 특경비가 지급됐다. 하 대표는 특경비가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어기고 절반 가까이 현금으로 지급됐으며 지출 증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침에 따르면 특경비는 ‘각 기관의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실경비에 충당하기 위해 지급하는 경비’다. 업무추진비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고, 지급 소요가 발생하기 전 미리 지급해서는 안 되며, 정부구매카드 사용이 원칙이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현금으로 지급해서도 안 된다. ●특경비 45% 12억은 현금으로 집행 이들 단체 분석에 따르면 현금으로 집행된 특경비는 12억 4000여만원으로 지출액의 45%에 달한다. 또 월정액 지급분을 제외한 18억 7400여만원 중 영수증 등이 첨부된 지출액은 2473만원(1.3%)에 불과했다. 98.7%는 지출 증빙이 없었다는 얘기다. 하 대표는 “특경비를 마치 특활비처럼 현금으로 빼가서 누가 어떻게 썼는지 알 수도 없게 돼 있었다”며 “특경비는 원칙적으로 영수증 등 증빙을 붙이도록 기재부의 지침에 나와 있는데 이를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특활비 문제도 여전했다. 이들 단체가 공개한 2016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특활비 집행 건수는 962건으로 총집행액은 52억 90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특경비의 월정액 지급 등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해 집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유튜브처럼, 유튜버 모셔라… TV는 인방을 싣고

    [2018 문화계 결산] 유튜브처럼, 유튜버 모셔라… TV는 인방을 싣고

    올해 방송계 화두는 단연 유튜브와 넷플릭스였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인터넷 기반 플랫폼과 전통적인 방송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방송계에 양날의 검으로 다가왔다. 고질적인 제작 환경 문제와 정치적 이슈들은 올해도 방송계에 영향을 끼쳤다.몇 해 전부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제기되던 미디어 지각 변동이 올 들어 본격적인 속도를 냈다.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으로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기존 방송의 문턱을 넘었다. 반대로 TV에서 주로 활동하던 연예인·방송인 상당수는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 줬다. ●이홍렬·신세경 등 인기 연예인 유튜버 활동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1인 방송의 인기를 반영한 TV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면 올해는 JTBC ‘날 보러와요’, SBS ‘가로채널’ 등이 제작되며 TV의 유튜브 따라잡기가 대세가 됐다. JTBC ‘랜선라이프’에서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초통령’ 헤이지니는 KBS2 ‘TV유치원’ 고정 코너를 맡았고, 축구 BJ 감스트는 MBC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해설을 한 데 이어 K리그 해설위원이 됐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예능 ‘와썹맨’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코미디TV의 ‘맛있는 녀석들’은 본방송 시청률은 1%를 넘지 못했지만 유튜브에서는 가장 핫한 클립 영상 중 하나다. 이홍렬부터 신세경까지 올 들어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연예인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넷플릭스, 콘텐츠 유통 넘어 제작까지 흔들어 넷플릭스의 공세는 보다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2016년 1분기 18억 13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39억 99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로 2년 반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8150만명에서 1억 3710만명으로 늘었다.세계적으로 급속히 덩치를 키우는 넷플릭스는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 드라마부터 다큐멘터리까지 풍부한 콘텐츠를 월정액 요금에 무제한으로 공급하면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판권을 꾸준히 사들이고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방영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반면 내년 1월 공개될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시작으로 직접 제작 비중을 늘려 가면 유통 플랫폼 장악을 넘어 제작 생태계에도 급격한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하락세… 케이블·종편 잇단 흥행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영향력 확대로 지상파 TV가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을 경험하는 동안 tvN, OCN 등 CJ ENM 계열 케이블 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tvN은 제작비 400여억원을 투입한 최고의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를 비롯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백일의 낭군님’ 등의 인기 드라마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의 아저씨’ 등을 연달아 내놨다. OCN은 ‘라이프 온 마스’, ‘손 더 게스트’ 등 개성 있는 장르물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종편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채널A가 ‘하트시그널 시즌2’와 ‘도시어부’로 예능 흥행을 이어 갔고, TV조선은 ‘아내의 맛’에 이어 ‘연애의 맛’도 성공시켰다. JTBC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카이 캐슬’ 등을 방송하며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스태프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제작 환경은 여전히 문제로 남았다.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스태프 한 명이 내인성 뇌출혈로 사망한 일은 과로사를 의심하게 했다. 주52시간 근로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방송 스태프들의 근무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52시간 근로제가 확대되고 사전제작 방식이 보편화되면 근무 여건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남아 있다. ●‘오늘밤 김제동’ 등 정치적 논란 커지기도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불거졌다. KBS1 ‘오늘밤 김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김제동이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정치적 성향과 시사 프로그램의 연성화 등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인터뷰를 하면서 야당과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화해 무드와 이어진 남북정상회담 등에 방송계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북 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 기대감이 꽃피기도 했다. 다만 3차 남북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등이 답보 상태에 빠진 최근까지 방송계 남북 교류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경원선 4·27 판문점선언서 제외… 경기 북부 중심 복원 여론 높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경원선 4·27 판문점선언서 제외… 경기 북부 중심 복원 여론 높아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가장 유리한 노선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제재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했다. 29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은 30일부터 경의선(개성~신의주 400㎞)과 동해선(금강산~두만강 800㎞)에 대한 철도 공동조사에 들어간다. ‘남북철도 복원 사업 유예’가 아닌 ‘공동조사 면제’지만, 정세에 따라 남북철도 복원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가 추진할 계획인 경원선(서울~원산) 복원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제외되면서 이번 공동조사 대상에서도 빠졌다. 그러나 경기 북부 등을 중심으로 경원선 복원도 재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월 국회에서 경원선 복원 공사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여당의 6·13 지방선거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경원선 복원 구간은 강원도 철원에서 월정리역까지 9.3㎞ 구간과 월정리역에서 군사분계선까지 2.4㎞ 구간, 총 11.7㎞ 구간이다. 경원선 복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사업이 진행되다가 토지 매입 문제와 남북관계 경색 등에 따라 이듬해 공사가 중단됐다. 경원선은 한반도 서쪽 경의선과 동쪽 동해선 사이 한반도 중앙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 환경·관광벨트를 연결할 수 있는 노선으로 꼽힌다. 향후 북한과의 철도 연결이 실현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의 연결에 가장 유리한 노선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동해선에 비해 서울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남측 구간과 더불어 북측의 군사분계선부터 평강까지 14.8㎞만 복원하면 북한의 평라선(간리~나진)과 연결할 수 있고, TSR 출발 지점인 러시아 하산역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douzirl@seoul.co.kr
  • 충북도민 10명중 8명 의정비 인상 반대

    충북도민 10명중 8명 의정비 인상 반대

    의정비 대폭인상을 요구하는 지방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설문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충북도민 10명 가운데 8명은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최근 2주동안 3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1.8%(302명)가 ‘현행 유지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8.2%(67명)에 그쳤다. ‘의정비 유지 또는 인하’ 이유로는 가장 많은 36.4%(110명)가 ‘현 의정비로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겸직 의원이 많기 때문’ 27.8%(84명), ‘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 상식을 넘는 인상 요구’ 21.9%(66명), 자치단체의 재정열악 7.3%(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의원 겸직 허용여부를 묻는 조사에선 81.0%(299명)가 ‘겸직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고, 14.9%(55명)는 ‘자율에 맡겨야’, 4.1%(15명)는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 결정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를 묻는 설문에선 가장 많은 54.2%(233명)가 ‘주민의견 청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38.8%(167명)는 ‘주민공청회 의견 반영’, 5.6%(24명)는 ‘전문기관 용역’을 꼽았다. 이 단체는 “지방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려면 그에 합당한 의정활동과 혁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며 “이런 노력 없이 의정비 인상만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의 반감만 키울 뿐”이라고 충고했다. 시민단체가 설문에 나선 것은 충북시·군의회 의장단이 의정비 47.4%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지방의원 월정수당 인상폭을 제한했던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하자 전국 곳곳에서 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5.1%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넷플릭스, 日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예고편 공개… “내년 봄 서비스”

    넷플릭스, 日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예고편 공개… “내년 봄 서비스”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넷플릭스를 통해 부활한다. 27일 넷플릭스 코리아는 자사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에반게리온 공식 예고편’ 영상을 올리고 내년 봄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예고편과 함께 올린 글에서 “수많은 마니아를 사로잡은 26부작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부터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TRUE)²’까지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킬 예정”이라며 “2019년 봄 넷플릭스 독점 공개”라고 전했다.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 걸쳐 1억 300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TV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등 다양한 언어와 장르의 엔터테인먼트를 월정액 요금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신대란 후폭풍] 아직도 일부 먹통… KT 보상범위 산정 ‘산 넘어 산’

    4월 사고 때 SKT 730만명 220억 보상 이번엔 소상공인·유선 전화 등 ‘광범위’ KB증권 “KT 보상금 317억 달해” 추정 KT는 26일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의 후속 복구 작업 및 경찰·소방당국의 합동 감식 협조에 주력했다. KT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무선회선 86%, 인터넷 98%, 유선전화 92%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무선회선 2833개 기지국 중 2437개가 복구됐다. 회사 측은 전날 이번 화재로 통신장애 피해를 본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해 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일부 무선 가입자들의 사용 제한이 이어지는 등 피해가 광범위해 구체적 보상 범위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화재 원인 감식과 별개로 실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범위 산정에 대해서는 “피해 내역이 입증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 기준·범위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T는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고객상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피해접수·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소상공인 배상안은 별도 검토할 예정이다. KT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이용 약관에 따르면 고객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시간당 월정액,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의 협의를 거쳐 배상토록 돼 있다. KT 관계자는 “‘1개월치 요금 감면’은 장애 기간을 2일로 가정했을 때 이 약관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150여분간 통신장애가 발생했던 SK텔레콤은 피해자 730만명에게 약관 외 자체 보상으로 총 2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1인당 보상액은 약 3014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무선 가입자만 해당됐고 이번 화재는 피해 시간이 긴 데다 무선은 물론 유선전화, 카드 결제 단말기 사용자 등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보상액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KB증권은 KT가 이번 사태로 부담해야 할 보상금이 3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KT는 이날 전국 네트워크시설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하고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비의무지역인 ‘500m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 폐쇄회로(CC) TV 설치를 추진하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재해 발생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통신 3사가 협력해 로밍 협력, 이동 기지국·무선인터넷(WiFi) 상호 지원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울산시의회 경기침체 속 의정비 인상 추진하자, 민심 ‘냉랭’

    제7대 울산시의회가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의정비 인상에 나서자, 민심이 차갑다. 26일 울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의정비 인상 여부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의원총회에서는 의정비 인상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까지 진행돼 전체 시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13명이 ‘찬성’, 나머지 자유한국당 등 9명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정비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고, 인상 방식은 의장단에 일임됐다. 이에 따라 의장단은 2019년과 2020년은 의정비를 동결하고, 2021년과 2022년은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따라 2.6%씩 인상하기로 정했다. 현재 울산시의원 1인당 의정비는 의정활동비(1800만원)와 월정수당을 포함해 연간 5814만원이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2021∼2022년 2년에 걸쳐 월정수당을 2.6%씩 올리면 연간 약 211만원이 늘어나 1인당 의정비는 총 6000만원을 넘게 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업 불황에 자동차산업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가계소득이 뒷걸음치는 현실에서 시의원들이 의정비를 올리겠다며 눈에 불을 켜는 이유를 헤아릴 수 없다”면서 “의정비 셀프 인상을 시도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과연 울산시민을 대의하는 사람들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헤아려 의정비 자진 삭감을 결의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행태를 자행하는 것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대한 답변인� 굡窄�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정비 인상 결정을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원들이 회원으로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이 시의회 프레스센터를 찾아 입장을 표명했다. 황 의장은 “2019년과 2020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는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을 고려해 고통을 분담하고 민의에 충실히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앞선 6대 의회가 4년간 의정비를 동결했고, 7대 의회가 2년간 동결해 울산시의회는 6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다른 광역의회에서도 의정비 인상을 확정하거나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에 발맞춰 나갈 필요성도 제기됐다”면서 “정치인으로서 머리 위 이상만 좇을 수 없었고, 시민으로서 발밑의 현실만 따라갈 수 없는 고뇌의 결정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는 오는 28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울산시에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의정비 인상은 오는 29일과 12월 11일 예정된 울산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KT “피해 고객들 1개월 요금 감면… 소상공인 보상은 별도 검토”

    KT “피해 고객들 1개월 요금 감면… 소상공인 보상은 별도 검토”

    금전적 피해 인과관계 증명도 어려워KT가 지난 24일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와 관련 피해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우선 감면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KT가 제시한 보상이 약관에 적시된 보상 범위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추가적인 손해 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25일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며 “1개월 감면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며, 감면 대상 고객은 앞으로 확정해 개별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의 보상 대상 고객은 유선 전화와 인터넷의 경우 장애지역 가입자들이 선정될 전망이다. 무선 기지국 불통 피해 고객은 우선 대상 지역 거주 고객을 중심으로 보상할 예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은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피해 시간에 해당하는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KT의 보상안은 피해 시간에 상관없이 우선 1개월 요금을 면제하겠다는 것이라, 약관 이상의 보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피해 시간당 요금의 6배가 1개월치 요금을 상회하는 고객도 나올 가능성은 있다. KT는 “이번 통신 장애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판례에 따르면 KT가 자발적으로 내놓을 보상 외에는 실제 피해를 회복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SKT 통신장애로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기사 등 23명이 약관에 따라 받은 보상액이 너무 적다며 1인당 10만~20만원씩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에서부터 대법원까지 전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피해자가 입은 손해는 피해자 측의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한 특별손해라는 취지였다. 특별손해는 통상손해와 달리 원칙적으로 배상하지 않지만 손해를 입힌 자가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 배상 책임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 역시 특별손해 입증이 어렵고 피해 범위가 넓어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특별손해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피해자가 많을 경우 법원은 더 엄격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영희 변호사는 “개인별 손해가 있었는지, 얼마를 손해로 인정할지가 중요한데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고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T 통신장애 피해, ‘약관 보상’ 이외 손해배상 어렵다

    KT 통신장애 피해, ‘약관 보상’ 이외 손해배상 어렵다

    KT가 피해 보상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약관에 적시된 보상 범위 외에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법원이 통신장애 피해자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피해자들은 KT가 내놓을 보상안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실제 피해를 회복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KT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약관상의 피해 보상은 물론 이 사고로 피해를 본 통신 가입자 등 소비자들에게 적극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KT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이용 약관에 따르면 고객들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 시간당 월정액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배상한다.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시간당 평균 요금의 3배를 보상받는다. 그러나 과거 판례에 비춰 보면 약관 이외 추가 피해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14년 대리운전 기사 등 23명은 약관에 따라 받은 보상액이 너무 적다며 SK텔레콤 통신장애로 입은 피해를 1인당 10만~20만원씩 보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에서부터 대법원까지 전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원고가 입은 손해는 피해자 측의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한 특별손해라는 취지였다. 특별손해는 통상손해와 달리 원칙적으로 배상하지 않지만 손해를 입힌 자가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 배상의 책임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 역시 특별손해 입증이 어렵고 피해 범위가 넓어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특별손해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워 인정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피해자가 많을 경우 법원은 더 엄격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영희 변호사는 “개인별 손해가 있었는지, 손해를 입었다면 얼마를 인정할지가 중요한데 피해자가 너무 광범위하고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지방의원 “공무원 5급 월급 달라”… 시행령 고치자마자 ‘셀프 인상’

    지방의원 “공무원 5급 월급 달라”… 시행령 고치자마자 ‘셀프 인상’

    지방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해 전국 곳곳이 시끄럽다. 의정비를 더 받고 싶어 하는 의원들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은 인상 폭 제한을 없앤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이다.이를 계기로 의원들이 현실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대폭인상을 요구하자 시민단체들은 엉망인 지방의회가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뒤 비판하는 게 순서라며 시민단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시민단체는 신뢰받는 의회가 먼저라고 응수하고 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형국이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방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며 ‘해당 지자체 재정능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월정수당 지급기준액의 20% 이상을 인상할 수 없다’는 내용을 최근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 삭제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많이 올리는 것에 동의하고, 이럴 경우 공청회나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절차만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다른 세상이 열렸다고 판단한 일부 의회는 즉각 반응하고 있다. 충북 시·군의장단 협의회는 도내 11개 기초의회 의정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무원 5급 20호봉’(월 본봉 423만원) 수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도내 기초의회 의정비는 월평균 287만원이다. 현행법상 정액인 의정활동비 110만원을 뺀 월정수당은 평균 177만원이다. 두 가지를 더한 월 의정비는 청주시의회가 354만원으로 가장 많고 괴산군의회가 260만원으로 가장 적다. 의원들 요구가 관철되면 11곳의 인상률은 평균 47.4%나 된다. 월정수당만 따지면 인상률이 100%를 넘는 곳도 나온다. 하재성(청주시의회) 시·군의장단 협의회장은 “부단체장급 수준을 요구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공무원 급여체계의 중간 정도에 속하는 5급 20호봉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직업이 정치인 지방의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한 기초의원은 “정치인은 경조사비를 낼 수 없지만 청첩장 등이 오면 봉투를 안 할 수도 없다”며 “먹고살 일을 걱정하다 보니 가끔은 ‘조그만 회사라도 차려 수의계약이라도 따낼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귀띔했다.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내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비를 부단체장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척시의회는 연간 3492만원에서 5500만원까지 올리는 잠정안을 지난달 내놨다. 인상 폭이 57%에 달한다. 강원도의원들도 전국 평균보다 연간 559만원 적다며 인상 요구에 가세했다.인천시 군·구의장협의회는 지난달 내년 월정수당을 19% 올리고 2020~2022년엔 공무원보수 인상률과 같게 인상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인천 10개 군·구의원 월정수당은 연간 최소 368만원에서 최대 495만원 오른다. 시민단체들은 인상 요구를 맹비난하고 있다. 의정비가 적어 생활이 어렵다고 하는데 일부 의원들에게 국한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지방의원 대부분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기초의원 56.7%가 겸직하고 있다. 보은군의회는 의원 전체가, 충북도의회는 90.6%, 옥천군의회는 87.5%가 다른 직업이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잿밥에 관심을 두기보다 시민들을 위한 헌신의 자세를 보여 존경받는 지방의회가 우선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비난했다. 의정비를 올려 줘도 충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충북도의회가 4년 전 의정비를 15% 가까이 올렸지만 이후 달라진 게 없었다”며 “선거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당선된 뒤 의정비가 적다고 불평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의정비 때문에 지방의회와 시민단체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수없이 “의정비 현실화가 우선이다”, “의회 쇄신이 먼저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논란이 반복되자 학계에선 전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급제를 도입했지만 겸직을 허용하는 등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겸직을 금지시키고 의정비를 많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광역의원들을 살펴보면 40대 후반에 4인 가족의 가장”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광역의원 7000만원, 기초의원 5000만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지역별로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의정비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 교수는 “시장, 군수 등 다른 선출직 공무원과 교사, 군인 등은 어디에 근무해도 똑같이 월급을 주면서 지방의원들만 다르게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며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처럼 정부가 의정비를 결정해 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갈등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도 지방의원 수준 향상을 위해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의정비가 적다 보니 정치꾼들만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부정부패에 손을 대기도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회사무처 독립이 이뤄지고, 의정비를 충분히 주면 유능한 인재들이 대거 지방의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인상은 필요하지만 전국이 동일하게 의정비를 지급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는 의회는 더 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지방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학계 의견과 다른 입장이다. 지자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행안부는 말한다. 시장·군수들은 1년 동안 거의 매일 출근하고 겸직도 안 되지만 의원들은 상당수가 회기에만 출근하고 겸직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전국 의회별로 회기가 다른 상황에서 의정비를 일률적으로 지급하자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의회 출근 일수가 다른데 똑같은 대우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의정비의 많고 적음 등을 따질 때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방의원 급여에 관여하는 것은 지방분권 강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의회도 지방의원 의정비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선 유권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의원들이 먼저 겸직 금지를 선언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갈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며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공천제 폐지도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정비 인상은 복합적으로 논의할 문제지만 의원들은 불리한 내용을 빼놓고 의정비 인상 주장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의정비 평균은 광역의원 5743만원, 기초의원 3858만원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주시의원 월정 수당 2020년·2022년 단계인상

    경기 여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내년에는 시의원 의정비를 동결하고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적용해 월정수당만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시의원 1인당 전체 의정비는 월정 수당 2487만원과 의정 활동비 1320만원 등 연간 3807만원 이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4년에 한 번,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 열린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을 담아 손질한 의정 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내년 초 시의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실리콘밸리에서 온디맨드 서비스 모델 확산...한국은 규제 때문에 불가능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 모델이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발표한 ‘실리콘밸리를 통해 본 스타트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최신 추세로 인공지능(AI) 기술 선순환 생태계 조성, 구독·온디맨드 성공모델 확산, 투자 허브로서의 위상 변화 등 3가지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는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권에서 사용권 중심으로 바뀌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기반 정기구독과 정기배송 서비스가 활발하다. 실리콘밸리 의료 스타트업 포워드(Forward)는 월 회비 149달러로 무제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넥네이션(SnackNation)은 회사규모와 취향에 맞는 간식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우버처럼 소비자를 공급자와 연결해주는 온디맨드 모델도 스쿠터, 애견, 세탁 등 생활 서비스로 확산하고 있다. 버드(Bird)는 스쿠터가 필요한 수요자와 충전을 해주는 공급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 2년도 되지 않아 ‘스쿠터의 우버’로 불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규제 때문에 이런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보경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우버, 에어비앤비가 주도하는 온디맨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반면 한국은 차량, 숙박 등의 규제로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우리도 규제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실리콘밸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연구와 산업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부문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충북 시·군의회, 의정비 인상 움직임

    충북 11개 시·군 의회가 의정비를 크게 높일 움직임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월정수당 결정 방식을 지역별로 자율화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곧장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30일 충북 시·군의장단 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의회에서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의정비 현실화를 위해 공무원 4급(서기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을 받고서야 ‘5급(사무관) 20호봉’(월 본봉 423만원) 수준으로 의견을 모았다. 4급 12호봉, 3급(부이사관) 10호봉, 2급(이사관) 7호봉, 1급(관리관) 4호봉과 같은 돈이다. 곧 공포될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은 주민 수, 재정 능력, 지방공무원 및 지방의회 의정 활동을 종합적으로 따져 월정액 지급 기준을 결정하도록 했다. 시·군별 심의위원회는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2.6% 수준으로 인상을 검토하라고 권유할 전망이어서 갈등을 빚을 우려도 적잖다. 올해 11곳 의정비는 월평균 287만원이다. 현행법상 정액인 의정활동비 110만원을 뺀 월급 개념의 월정수당은 평균 177만원이다. 두 가지를 더한 월 의정비는 청주시의회가 354만원으로 가장 많고 충주시의회 297만원, 음성·진천군의회 각 290만원 순이다. 괴산군의회가 260만원으로 가장 적다. 의정비를 5급 20호봉 수준으로 올리면 11곳 인상률은 평균 47.4%나 된다. 월정수당만 따지면 100%를 넘는 곳도 나온다 하재성(청주시의회) 충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장은 “자율화되더라도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낼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본 뒤 의회별로 알아서 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발짝 물러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최진아 시민자치국장은 “제대로 활동한 뒤 의정비 인상을 얘기하는 게 순서”라며 “인상을 추진하려면 시민 설문조사를 벌여 의견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행령이 개정되면 해마다 인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이렇게 바로 즉각 반응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역도 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강원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시·군의원 의정비를 각 지역 부단체장급으로 인상해 줄 것을 지자체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196차 월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광주시의회는 내년부터 의원들의 월정수당을 매년 공무원 급여 인상률만큼 높여 지급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571개 중앙사무 지자체 넘기고 지방의원 월정 수당도 자율 결정

    중앙정부의 571개 사무가 지방으로 넘어간다.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원 월정 수당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정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방이양일괄법’을 비롯해 안건 27건을 심의·의결됐다. 지방이양일괄법은 중앙의 행정권한을 지방에 넘길 때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것으로, 이번에 66개 법률의 571개 사무가 지방으로 이양된다. 항만을 개발·관리하는 권한과 지역 내 횡단보도 설치 권한 등이다 법률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행령 정비와 자료 이양 등을 위해 1년 동안 시행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건에는 지자체가 지방의원의 월정 수당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도 포함됐다. 지방의원 의정비는 직무 활동에 지급하는 월정 수당과 의정자료 수집·연구를 위해 정액으로 지급되는 의정 활동비로 구성된다. 그동안 월정 수당은 지자체별 재정력지수와 지방의원 1인당 인구 수, 지자체 유형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월정 수당이 도입된 2006년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심의해 결정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과도하게 올리는 문제가 생겼다. 2008년 이후 지금의 계산식을 도입해 운영했다. 앞으로 적용하는 개정안엔 월정 수당 기준액 계산식이 사라진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지자체별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주민 수와 재정능력,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과도한 인상을 방지하고자 공청회와 여론조사 과정을 거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화마당] 광고도 봐야 한다/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광고도 봐야 한다/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아무리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자가 ‘채널 고정’이라고 간절하게 외쳐도 사람들은 광고가 시작되면 채널을 돌린다. 신문의 광고 면에도 도무지 눈길을 주지 않는다. 모두가 광고를 성가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미디어산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많은 차별성을 갖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차별성으로 ‘이중상품시장’에서 운영되는 비즈니스라는 점을 꼽는다. 어떤 기업이 이중상품시장에서 운영된다는 것은 그 기업이 완전히 질적으로 다른 두 종류의 구매자에게 완전히 질적으로 다른 두 종류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미디어 기업은 어떤 상품들을 어떤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는가. 우선 미디어 기업은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한다. 신문 뉴스, 방송 프로그램 같은 것이 이러한 콘텐츠에 해당한다. 이 경우 독자나 시청자는 자신들을 위해 상품을 구매하는 전통적인 소비자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미디어 기업이 판매하는 또 다른 상품은 바로 독자나 시청자 그 자체로 이들은 미디어가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상품이 된다. 신문이나 방송이 광고 지면이나 시간을 광고주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바로 독자나 시청자의 ‘주목’(attention)을 광고주에게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중의 상품들이 미디어 기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디어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지상파 상업 방송(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민영 방송이라고 하지만)은 광고가 주수입원이고, 케이블 방송은 광고 외에도 월정 요금이라는 수입원도 있다. 신문은 이중상품시장에서 운영되는 대표적인 미디어로 과거에는 광고 수입 대 구독료 수입의 비율이 7대3 정도였는데 광고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통계 포털 ‘스태티스티카’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2008년 총매출이 29억 3000만 달러로 구독료와 광고 수입의 비율은 34대66이었다. 반면 2017년 뉴욕타임스의 총매출은 16억 7500만 달러로 구독료와 광고 수입의 비율은 64대36이었다. 채 10년이 지나지 않아 총매출액은 거의 반 토막이 됐고, 구독료와 광고 수입의 비율은 역전됐다. 어려운 신문산업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방송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방송의 광고 매출이 반 토막이 된 건 이미 오래전이다. 미디어의 광고 수입 급감은 미디어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큰 문제가 된다. 광고 수입 감소로 인해 미디어 기업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여력을 잃게 되고, 콘텐츠 품질 저하는 독자나 시청자의 감소로 이어진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독자나 시청자가 감소하면 광고주에게 그 매체는 광고 매체로서 매력을 잃게 돼 악순환이 반복된다. 신문, 방송과 같은 전통 미디어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이 식은 결과다. 그래도 신문과 방송의 존재 가치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구독료를 내는 것 외에 광고에도 눈길을 주는 것은 어떨지? 내가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 프로그램에 붙은 광고를 봐 주는 것은 어떨지? 그래야 그나마 정제된 뉴스를 접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즐기지 않을까? 광고를 보는 것을 정보 이용과 프로그램을 즐기는 대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물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콘텐츠 제공자가 독자나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독자나 시청자가 광고에 눈길을 준다는 것은 그나마 콘텐츠가 사랑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는 결국 신문이나 방송이 독자나 시청자가 늘 자비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달을 때 가능한 얘기다.
  • 김포~서울 개화환승센터구간 다음달부터 출퇴근 ‘이음버스’ 20대 운행

    김포~서울 개화환승센터구간 다음달부터 출퇴근 ‘이음버스’ 20대 운행

    경기 김포시는 10월부터 서울 개화환승센터를 연결하는 출퇴근 셔틀버스인 ‘이음버스’ 20대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음버스는 신도시와 신도시 외 지역에 10대씩 모두 20대로, 입석 없이 좌석제만 운영한다. 주로 출근시간대 오전 6~9시, 퇴근시간대인 오후 5~10시까지 운행하며, 1대가 하루 6회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운수업체에서 제안하는 자율신고제 방식으로 결정한다. 시는 이용료가 저렴할수록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탑승자는 우선 신청한 뒤 월정액을 지급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서 탑승해야 하며 탑승하지 않을 경우 환불은 불가하다. 시는 요금이 결정되는 대로 지역별 이용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환승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 김포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버스노선 신설과 증차는 근로기준법 개정 등으로 쉽지 않았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출퇴근길 고통이 교통문제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전세버스를 활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셔틀버스 도입을 준비해 왔다. 정하영 시장은 “교통개선과와 대중교통기획단을 중심으로 출퇴근길 시민고통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임기 내내 교통과 교육·환경·평화문화 정책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소주 ‘푸른밤’ 1년 만에 800만병 판매 돌파

    소주 ‘푸른밤’ 1년 만에 800만병 판매 돌파

    소주시장 후발 주자인 신세계의 소주 브랜드 ‘푸른밤’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800만병을 돌파했다.신세계그룹 제주소주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푸른밤의 1주년을 맞아 ‘푸른밤 1주년 에디션’ 3종과 ‘푸른밤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푸른밤 1주년 에디션은 제품 포장에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인 월정리 해변, 이호테우 해변, 성산일출봉 3곳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모두 36만 5000병 한정 출시된다. 또 푸른밤 1주년 기획팩은 전용 잔인 ‘푸른밤 제주바다잔’과 ‘푸른밤 1주년 에디션’ 4병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푸른밤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을 제외한 일반 채널에서의 판매 비중이 출시 초기 전체의 8%에서 현재 45%를 넘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월 몽골에도 진출해 초도물량 2만 4000병이 모두 판매 완료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2만 4000병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앞으로 적극적인 판매망 확대를 통해 푸른밤이 제주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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