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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각 당분간 없을듯/김 대통령,4일 국무위원 조찬 소집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4일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한승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전 수석비서관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9월 정기국회에 대비,내년도 예산안과 국정감사 및 국정현안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국무위원 조찬간담회 소집은 당분간 개각을 않고 이총리체제로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개각은 연말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31일 『김대통령은 다음주 월요일 청와대에서 전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조찬간담회를 갖고 9월 정기국회에 대비,예산안 처리 및 국정감사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안다』며 『이는 현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개각설등에 동요치 말고 정기국회에 임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한강 인도교 폭파(새로 쓰는 한국현대사:33)

    ◎「임진강교 폭파 실패」뒤 서둘러 준비 지시/미 참전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춰 결행 19 50년 6월25일 일요일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다음날 26일 월요일에 벌써 수도 서울을 혼란에 몰아넣었다.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26일 밤 각각 긴급 국무회의와 긴급국회를 열어 27일 새벽 수원으로의 천도를 결정할 만큼 전선은 긴박하게 돌아갔다.그리고나서 28일 상오2시30분쯤 한강 인도교와 철교를 폭파해버렸다.한강다리를 폭파한 시간에 T33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 공산군은 아직 수도 서울의 중심부 밖에 있었다. ○개전 다음날 검토 착수 한강 다리 폭파계획은 전쟁 다음날 26일 상오부터 이미 검토되었다.전황이 매우 불리해지면서 육군참모총장 채병덕은 공병감 최창식 대령을 불러들여 한강다리 폭파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졌다.이는 적의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임진강 다리 폭파를 시도했다 실패한 과오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공병감은 공병학교 폭파교관 황원회 이창복 중위에게 폭파준비를 서둘러 지시했다.당초 폭파시각은 27일 하오4시로 결정되었다. 이같은 결정은 육군본부가 시흥으로의 철수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그러나 이날 하오2시 맥아더 장군으로부터 미군개입 가능성과 극동미군의 전방지휘소(ADCOM)가 한국에 설치될 것이라는 전문이 날아들었다.육군참모총장 채병덕은 이 소식을 미군사고문단(KAMAG)단장대리 W H 라이트로부터 전해들었다.그래서 시흥으로 나앉았던 육군본부를 다시 용산으로 복귀시켰다.이에따라 한강다리는 결국 하루늦게 폭파되었다.이시영 부통령 일행은 폭파직전 한강을 마지막으로 건넜다. 이승만 대통령은 27일 상오2시 특별열차편으로 한강를 건너 대전으로 내려갔다.그런데 이날 한강다리가 폭파되기 30분전에 이승만 대통령의 방송이 전파를 탔다.그 내용은 『미국의 적극적인 군사원조가 있을 것이니 국민은 총궐기해 반란분자들을 퇴치하자』는 것이었는데,사실은 사전에 준비한 녹음방송이었다.한강다리의 폭파는 결국 수도 서울을 사수하던 국군장병 4만4천명을 낙오병으로 만들었다. ○국군 4만4천명 낙오 북한 공산군이 서울시내 중심부에 들어온 시각이 28일 하오3시쯤이었으니까 다리 폭파를 6∼8시간 정도 늦추어도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뒷날 나왔다.이런 이유로 해서 공병감 최창식 대령은 군사재판을 통해 처형되었다.그러나 폭파를 명령한 육국 참모총장 채병덕은 7월27일 하동전선의 180고지에서 북한군의 기습을 받고 전사했다.한강 다리가 끊겨나간 이후 육군 5개 혼성사단이 노량진 본동을 중심으로 모여 한강 방어선을 구축했다.서울에서 퇴각한 이들 부대는 명목상 사단편제였지 사실은 연대규모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개전한 시각에 한국의 우방 미국의 대통령 트루먼 대통령은 미조리주 인디펜던스 자기 사저에 머물고 있었다.그는 당장 워싱턴으로 돌아오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국무장관의 충고를 받아들여 다음날 백악관에 도착했다.미국은 국제연합(UN)이 「평화에 대한 침략적 행위」로 규정지어 주기를 바라면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지않는 전략을 취했다.그리고 미국무성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무렵 소련은 중화인민공화국(중공)대신대만의 자유중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회원국으로 총회 안보이사회 의석을 차지하도록 결정한데 항의하여 유엔을 보이콧하고 있는 중이었다.소련이 불참한 안보이사회는 즉각적인 전투중지와 38선 이북 원위치로의 철수를 요구하는데 결의했다.이와 더불어 유엔 회원국은 이 결의의 집행을 위해 한국에 원조를 제공하고 북한에 대한 원조 자제를 요청하는 안도 결의안에 포함시켰다. 미 트루먼 대통령은 북한 공산군이 서울 근교에 접근하던 6월27일(워싱턴 시간) 미공군과 해군에 한국정부를 엄호지원하는 명령을 내렸다.이날 유엔 안보이사회는 소련이 여전히 불참한 가운데 「무력침략을 격퇴시키고 평화와 안전을 회복시키는데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다음날 28일 서울은 침략자의 손에 들어갔다.트루먼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의 경찰행위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전 5일째가 되고 서울이 공산권 수중에 완전히 넘어간 다음날인 6월29일에는 맥아더장군이 자신의 전용기 바타안호를타고 동경에서 수원으로 비행해왔다.바타안호가 착륙하는동안 간이 활주로 한쪽 끝을 북한의 소련제 야크기가 공격했다.맥아더는 사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꼈다.한편 임시수도 대전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적의 항공기로부터 요격을 피하기 위해 계곡을 따라 저공비행으로 수원에 와 닿았다.이들이 서울대 농과대학 캠퍼스에서 만나는 동안에 적의 전투기는 계속 기총소사를 해댔다. ○“미 해군 해안선 봉쇄” 맥아더는 모든 준비가 갖추어지는대로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약속했다.트루먼은 6월30일 일본에 기지를 둔 미공군이 북한의 군사시설에 대한 폭격을 승인했다.이와함께 한반도의 전 해안선을 해군이 봉쇄하도록 명령하고 맥아더 장군으로 하여금 한국에서 상당한 지상군 지원부대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따라 찰스 스미드 중령이 이끄는 미 지상군 선발대가 일본 사세보를 떠나 부산을 거쳐 7월5일 평택에 도착했다.그러나 이 미군부대는 한국군의 한강 방위선을 무너뜨리고 계속 남하하는 북한군 탱크앞에 속수무책이었다.이런 상황속에 UN안보이사회는 7월7일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회원국은 그 군대를 미국이 지명하는 사령관 휘하에 둘 것을 권고했다. 그 다음날 트루먼 대통령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주한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기에 이른다.개전후 뼈아픈 11일간이 지나가는 동안 유엔과 미국은 한국전쟁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그리고 16개국에 이르는 회원국이 한국을 지원하기로 한 결의를 행동으로 옮겼다.특히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의 지상전에 주동적 참전국이 된 것이다. 미국의 참전은 전선 주변에 위험한 그림자를 깔기 시작했다.그 위험은 한국군과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이 공산군 점령지역의 허리인 인천을 상륙한데 이어 낙동강 전선을 뚫고 북한 깊숙이 들어갔을 때 현실로 다가왔다.1950년 가을이 저문 10월19일 저녁 중공군이 압록강을 건넜던 것이다.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은 전쟁양상을 또 한번 바꾸어 놓았다. ◎미 「국가정보평가서」/“소,「한국전 중 개입땐 대전 확산」 예측”/“유엔군 내분 조장… 전력약화 기대/필요땐 중에 소 의용군 지원 태세” 1950년 한국전쟁에 중공군이 개입했을때 소련은 한국전쟁의 세계대전 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그와같은 사태발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당시 미국은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국가정보평가서­11」(NIE­11)에 따르면 소련의 통치자들이 중공의 한국전 개입을 지시 혹은 재가하면서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위험성을 인지했다고 미국은 평가하고 있었다.NIE­11은 그러나 소련이 중공군 개입과 동시에 세계대전에 돌입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NIE­11은 또 소련이 세계대전 발발여부와 상관없이 미국과 중공간의 전면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적고 있다.▲우선 미국과 연합군대를 다른 전장으로 유인해 병력을 소멸시킬 수 있고 ▲미국과 그 동맹국간 알력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의 침공으로 유엔의 단결력을 좌절시킬 수 있다는 것이 소련의 판단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소련은 중공에 대해 적절한 물자와 기술인력,심지어는 의용군까지 제공해 한국에서의 중공군 작전을 지원할 것으로 판단했다.특히 유엔군의 공중공격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중국내 거점 방위가 필요하다면 비행기와 대공포를 훈련된 요원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았다.또 중국영토에 대한 미군(유엔)의 대규모 작전이 있을 경우 중·소조약에 근거해 중공에 대한 소련의 공개적 군사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NIE­11은 이어 사태추이를 볼때 중국 공산당의 개입목적은 유엔이 한국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데 있다고 덧붙였다.NIE­11은 미 중앙정보부가 1950년 12월5일 국무성 및 육·해·공군의 정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작성한 1급 비밀문서다.
  • 9월4일 막올리는 북경 제4차 세계여성회의

    ◎185국 4만여명 참가 성·고용문제 토론/중국,세계여성잔치 손님맞이 분주/천안문 단장·공안요원 증원·승용차 격일 운행/“중국 발전상 알릴 좋은 기회” 정부측 준비 총력 세계여성계 최대행사인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각국의 정부 기구(GO)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와는 별도로 여성단체 등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NGO회의가 북경 근교 화이로우현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펼쳐진다. 쌍두마차로 달리게 될 이 세계여성들의 잔치엔 세계 1백85개 유엔회원국에서 4만여명이 참가한다. 북경의 준비상황과 회의쟁점 및 주요참가자 면면등을 알아본다. 30일부터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치르는 북경시는 어느때보다 깔끔히 정리돼 산뜻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북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심거리 장안가를 비롯,주요도로의 연도마다 대회휘장이 그려진 깃발들이 오색깃발에 섞여 휘날리고 있고 막 설치를 마친 신문가판대겸 정부광고판과 대회개최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북경의 중심가인 천안문광장과 주요 도로변에는 지난 24일부터 청녹색 베레모에 치마,넥타이로 정장한 팔등신 미녀 공안원들이 순찰조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이들은 3인1조로 구성된 순찰조에서 두사람의 남자 공안원을 리드하는 선임자여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절행사때 일부 보수가 있었던 천안문은 이번 행사를 위해 외벽 도색이 이미 끝난 상태이고 자금성으로 통하는 통로와 내벽에 대한 보수와 도료 덧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동장안가에 새로 완공된 중국전국부녀회관도 평등·발전·평화라는 대형간판을 걸어놓고 24시간 근무체제로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해 있다. 북경시도 30일 비정부기구 회의개막을 앞두고 4만여명의 회의참가자들로 인한 혼잡에 대비,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북경시 승용차의 격일제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히는등 이번 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중국의 발전상과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중국측의 기대를 보였다. 관영 중앙TV는 지난 25일부터 정규 새소식시간을 이용,북경시 외곽 화이로우현(양유현)에서 열리는 비정부기구회의 준비가 모두 마무리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등 순조로운 준비상황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조직위원회측은 비정부기구회의를 위해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천극장과 롱산회의센터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회조직위는 26일 하오 정부기구회의가 열리는 아시아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안에서 프레스센터 개소식을 가졌다.북경시 공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동안의 안전대회를 장담하고 있고 이미 주요장소와 거리등에는 정·사복 경찰들의 수가 평소보다 2∼3배이상 증가한 상태다. 여성대회라는 성격상 지난 7월말부터 북경공안당국은 호텔과 나이트클럽등을 무대로 급격히 증가해온 매춘호객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펴왔다.이때문에 북경의 호텔및 유락장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수상쩍은 젊은여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북경시는 또 7월말 일부 강력사범에대한 사형을 앞당겨 집행하는등 대회기간중 범죄행위에 대한 강한 대처의사를 강조해 왔다. 중국측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향한 의욕적인 준비와 기대의 한구석에는 외국의 비정부단체와 관련 참가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있다.중국내의 인권문제와 소수민족문제등에 대한 적잖은 외국단체및 참가자들의 관심표명,시위계획설등과 관련,중국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격론 예상 쟁점/낙태·빈곤·평등 등 종교·국가간 입장차이/한국,“여아지위 향상위한 가족역할” 발안 이번 북경세계여성회의에는 세계의 여성운동을 주도한 여성운동이론가를 비롯,세계뉴스면을 장식해온 각국 여성 정부수반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기구(GO)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주로 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2백50명까지로 구성된다. 미국의 수석 대표는 행정부와 의회주요인사를 이끌고 참석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다.영국은 체릴 길란 교육·고용부 국무상이,독일의 경우 지난해 29세의 나이에 장관에 전격 발탁된 클라우디아 놀테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프랑스에서는 콜레트 코다시오니 세대간연대회장이,개최국인 중국은 첸 무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임위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다.이번에 2백50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이집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가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대표는 아니나 명예수석대표등의 직함을 갖고 참석하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등 여성정부수반과 우리나라의 손명순여사·미국 힐러리여사등 각국 대통령부인들의 면면도 관심대상이다.특히 북경회의 참가 여부 자체가 미·중 외교사안으로 떠올랐던 힐러리여사의 경우 걸림돌이 돼온 해리 우문제가 해결되면서 회의참가가 확정됨으로써 북경에서의 그의 활동에 여성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이밖에 여성정부수반으로는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 총리,아이슬란드의 비그디스 판보가도티르 대통령,노르웨이의 그로할렘 부룬틀란트 총리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성운동사에 굵직한 획을 긋고 있는 여성운동가들도 대거참여한다.세계여성환경개발기구(WEDO)회장을 맡고 있는 벨라 압죽을 비롯,이번 NGO포럼대회장을 맡은 태국의 수파트라,미국 릿거스대학 세계여성인권센터소장인 샬롯 번치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 모두 36명의 정부대표를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이우정·강선영·주양자·정옥순 의원등 국회여성특별위원회위원과 정세화 여성개발원장,김령자 한국노동조합연맹 여성국장등이 참여한다.또 이연숙 한국여협회장,이미경 여연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장,박영혜 한국전문직여성연맹(BPW)회장 등 국내여성운동지도자들이 GO및 NGO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요 참석인사/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 수석대표로/손명순·힐러리 여사­부토총리도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참가국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할 행동강령에 대한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포함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과 유럽연합(EU)간에 이견차가 커서 이번 회의에 긴장관계를 유발할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여기에다 카톨릭·회교·기독교등 종교간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행동강령 초안에 사용될 단어 하나를 놓고도 각각 다른 의견이 제시되고 있을 정도이다.가령 성(성)에 관한 용어 사용에서는 「sex」와 「gender」,평등에 대해서는 「equality」와 「equity」,권리의 포괄범위를 놓고 「all」과 「universal」등이 맞서고 있다. 각 나라간에 가장 크게 대립되고 있는 부분은 ▲여성의 개발발전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 문제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문제 ▲여성의 무보수 노동문제 ▲여성 빈곤문제 ▲보건 및 낙태문제등이다. 행동강령 이행에 있어서도 이슬람권 국가들은 각국의 문화·전통·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EU등 선진국은 유보사항을 담을 경우 도피조항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극력 반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법·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EU와 G77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EU등은 「완전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G77은 차별적인 법령을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여성의 경제권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EU와 G77간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만도 30여개 안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중간입장에서 양자간의 입장 절충 역할을 맡는다는 전략이다.또한 「여자 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 강화」등 우리가 독자적으로 발안할 안건의 반영에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 부산∼나진 직항 컨테이너선/새달부터 정기취항

    분단 이후 처음으로 오는 9월 부산과 북한의 나진항을 잇는 남북 직항로에 컨테이너선이 정기 취항한다. 한중 합작선사인 동용해운의 한국측 총대리점 보닉스 쉬핑에이전시(대표 안영민·38)는 부산∼나진을 잇는 남북 직항로에 중국 연변항운 소속 컨테이너선 연용4호(1천6백t)를 투입,9월11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다고 17일 밝혔다. 연용4호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부산과 나진항을 오가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제품과 제 3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을 실어나른다.보닉스쉬핑은 3개월간 연용4호를 시범 운항한 후 물량이 늘 경우 4천t급 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보닉스쉬핑은 중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을 나진까지 운송한 뒤 중국 길림성 및 흑룡강성의 관문인 도문CY(컨테이너야적장)를 거쳐 하얼빈과 장춘,목단강까지 철로로 실어나르기 위해 중국과 철도사용 문제도 협의 중이다. 남북직항로 개설은 우리나라의 한국특수선과 중국 연변항운이 합작해 지난 5월 설립한 동용해운(중국 길림성 소재)이 지난 달 북한의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와 합의해 이뤄졌다.
  • 작년 산재사망 급증/전년보다 16% 늘어 2천6백명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94 산업재해분석」자료에 따르면 94년도 전체 재해자 8만5천9백48명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2천6백78명으로 전년에 비해 15.7%(4백68명)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해 종류별 사망자를 보면 골절이 7백89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뇌진탕 4백49명(16.7%),중독 및 질식 1백20명(4.5%) 순이었다. 전체 산업재해를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16.24%(1만3천9백명)로 가장 높아 일주일 중 「가장 위험한 하루」로 분석됐고 월요일 16%(1만3천7백명),화요일 15.9%(1만3천6백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상오 8시∼10시 사이에 전체 재해의 21.9%가 발생해 가장 빈번했고 하오 2시∼4시(17.1%),낮 12시∼하오 2시(16.7%)에도 잦은 것으로 집계됐다.
  • 쿠즈바스 탄전/주인구 2백만… 절반이 광부(시베리아 대탐방:28)

    ◎석탄생산 연 1억2천만t,러 최대 산지/「광부파업」은 연례 행사… 생산량 감소 상오10시(현지시간은 하오1시) 크라스노야르스크로 가기 위해 노보시비르스크역을 출발했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부터는 동시베리아가 시작된다.월요일 이어서인지 아니면 1주일 전부터 기차요금이 1백50%로 인상된 영향 탓인지 침대칸에는 취재팀 외에 다른 승객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옆의 일반칸으로 가보니 그곳엔 빈자리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아마도 인상된 요금이 큰 부담을 준 게 틀림 없는 듯하다. 3시간여를 달려 열차는 서시베리아의 마지막 주인 케메로프스크주로 진입해 첫번째 역인 유르가에 도착했다.케메로프스크주는 러시아의 최대 석탄산지이다.주인구 2백만명중 절반이 광부이고 연간 생산량이 1억2천만t에 달하는 러시아 최대 석탄산지다.케메로프스크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고 경제적으로는 「쿠즈네초프 바신」,줄여서 「쿠즈바스」탄전이라고 부르는 곳이다.소연방 해체 전까지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가 1천명의 광부를 거느린 최대 석탄산지였으나 우크라이나가 떨어져나간 뒤 러시아산업에 있어 이 쿠즈바스의 중요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석탄산업 중요성 실감 유르가역은 톰강에 위치한 석탄교역로의 도시다.케메로보시,노보 쿠즈네츠크시 등 남부 쿠즈바스탄전에 위치한 모든 유명한 광산들이 모두 이 톰강을 끼고 있다.북부의 톰스크는 톰강에서 따온 이름이다.유르가역은 톰강이 교차하는 외에 시베리아 순환철도가 톰스크∼쿠즈바스탄전을 잇는 산업철도와 만나는 지리적 요건 때문에 존재하는 순수 철도역이다.쿠즈바스 탄전에서 캐낸 석탄들은 일부는 이 유르가역을 거쳐 노보시비르스크 등으로 수송되고 나머지 일부는 남부 탄전쪽에서 서쪽으로 직접 연결되는 산업철도를 이용해 곧바로 노보시비르스크로 운반된다. 주경계를 넘기 전 노보시비르스크시 경계를 벗어나는 지점까지는 시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순환철도가 교외의 절반이상을 감싸고 있었다.다차에 다녀오는 시민들이 역마다 모여서 교외선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모두들 크고작은 보퉁이를 잔뜩 들고 있다.나무 묘목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노보시비르스크 시민들에게 이 교외순환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바로 동쪽에 접한 케메로프스크주에 있는 러시아최대의 석탄산지 쿠즈바스탄전 때문이다.이곳에서 생산된 석탄의 수송열차들과 알타이공화국등 주변 동서시베리아의 산업지대에서 드나드는 화물열차들 때문에 기존의 시베리아철도는 거의 포화상태가 돼있어 시민들이 이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그래서 시외곽 반경 1백여㎞를 따라 이 반원형 순환선이 건설된 것이다. 주경계를 넘고 유르가역을 지나 톰강을 건너기 직전,푯말에 쓰인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3천4백49㎞를 가리키고있다.케메로프스크주는 19 43년까지는 노보시비르스크주의 일부였다.그러다 2차대전중 이곳의 전시 석탄수송체계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분리시킨 것이다.케메로보를 행정수도로 삼아 남부 탄전에서 캐낸 석탄을 신속히 서쪽의 노보시비르스크등으로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지금도 이 케메로프주의 행정수도는 케메로보이다.그러나 실질적인 산업수도는 남쪽의 노보쿠즈네츠크다.주민수도 그쪽이 더 많다. 노보쿠즈네츠크는 주산업이 석탄채광이지만 대규모의 메탈 콤비나트가 들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다.1차로 메탈 콤비나트가 건설된 것은 스탈린시절이었다.당시 노보쿠즈네츠크의 이름은 스탈린스크시였다.스탈린은 이곳에 「우랄스크­쿠즈네츠크」메탈 콤비나트를 건설해 우랄로 연결시켰다.그뒤 2차대전 종전 후 2차로 메탈 콤비나트가 추가로 건설됐다.따라서 현재 시베리아의 메탈수도는 바로 이 노보쿠즈네츠크다. ○2차대전때 행정 분리 그외 케메로보시와 동쪽의 메주두레친스크시(톰강과 우사강 등 두 강을 낀 도시라는 뜻)에도 메탈 콤비나트가 건설돼 있다.따라서 쿠즈바스지대는 석탄중심지일 뿐 아니라 메탈,화학,낙농,임업 등의 주산지로 러시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산업지대인 셈이다. 유르가 다음 역은 타이가역이다.실제로 타이가지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왼쪽 차창으로 타이가의 남단 경계가 펼쳐진다.타이가는 이곳에서 북으로 2천㎞나 계속 이어진다.오른쪽 차창으로는 멀리 곳곳에 탄전과산더미 같이 쌓아놓은 석탄더미들이 지나간다.기차는 쿠즈바스탄전의 북부지대를 관통해 지나간다.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1시에 도착한 유르가역에는 남부의 노보쿠즈네츠크에서 출발한 석탄화물차가 정차해 있는 것이 보였다.역시 화차수가 1백개는 됨직하다.유르가역은 북부 톰스크와 남부의 석탄산지를 잇는 남북 철도가 시베리아철도와 만나는 교차역이어서 항상 이렇게 대기하는 석탄차들이 있고 역의 규모도 마을 규모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크다. ○엄청난 역 규모에 놀라 지금은 기능이 크게 떨어졌지만 1900년부터 혁명전까지 쿠즈바스탄전 전체 석탄생산량의 98%를 차지했던 곳이다.남쪽의 노보쿠즈네츠크지대가 본격개발되면서 지금은 탄광기능을 거의 잃고 열차역 구실만 하는 정도가 됐지만 한때 중부의 케메로보,남부의 노보쿠즈네츠크와 함께 쿠즈바스탄전의 중추를 이루었던 곳이다. 이렇듯 중요한 탄전지대이지만 쿠즈바스는 러시아의 만성 광부파업으로 유명하기도 하다.채탄기계와 기자재의 부족,광부들의 누적된 임금체불,거기다 개선되지 않는관료들의 병폐,세금제도 등이 겹쳐 80년대 이후 줄곧 생산량 감소를 겪고 있기도 하다. 옛날 타타르인들의 이름이 분명한 「야야」라는 이름의 작은 강이 지난다.폭 30m의 야야강 맑은 물에 낚시를 드리운 마을 남자들의 모습이 한가롭다.체료무하꽃이 마을어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맞은편 철로위로 1백개는 됨직한 화차에 석탄이 가득 실려 지나간다.이어서 칭기즈칸의 러시아 침략사를 쓴 작가로 유명한 치빌리헨의 출생지인 마린스크역이 지나간다.주민 4만2천명에 불과한 소도시이나 16 98년에 건설돼 시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케메로보주의 마지막 큰 역이다.
  • 시베리아의 수도/노보시비르스크(시베리아 대탐방:26)

    ◎「아카뎀 고로독」엔 연구소만 22개/주민 144만명 대도시… 대학 16개/2차대전중 산업문화시설 피란처/“영하 30도”… 철교는 금속튜브로 덮어 노보시비르스크시에 가까워지면서 러시아 최대의 강 오브강이 나타난다.본류만 따져 3천6백50㎞이고 발원지인 남쪽 중국 국경지역에서부터 치면 알타이주의 바르나울∼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로 이어지는 길이 5천4백10㎞의 장강이다. 시베리아의 수도 노보시비르스크시는 이 오브강과 시베리아철도가 만나는 곳에 건설돼 절묘한 지리적 이점을 자랑한다. ○오브강­철도 교차 이곳이 낙농으로 번성하기에는 스텝이라는 자연적 여건 위에 독일인들의 이주가 큰 기여를 했다.러시아와 독일의 관계가 최초로 활발하게 시작된 것은 피터대제의 딸인 엘리자베스1세 여왕때부터.엘리자베스 1세는 후사가 없어 독일에서 친척인 아나 요아나브나를 후계 왕으로 초빙했는데 이때 독일의 영향이 크게 강해졌다.이후 독일공주 출신인 에카테리나 2세여왕때 유럽의 영향은 최고 정점에 달했다.이때부터 러시아의 귀족들은 의무적으로 독·불어를 배워야했다. 러시아어에 독·불어의 어휘가 많이 섞여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예를 들어 열차와 관계있는 것만 해도 「쿠페(침대칸)」「메트로(지하철)」「레스토랑」「빌레트(표)」등 얼마든지 있다. 제정 러시아시절 서부 시베리아에 낙농을 발전시킨 주역들은 바로 독일 이주민들이었다.에카테리나 2세는 외국인 토지취득허용 칙령을 내리고 특별자유지역을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면세로 토지를 취득케 했다.그래서 10만∼20만명의 독일인들이 보헤미아에서 이주해와 러시아내 수천 곳에 흩어져 농사를 지었다.이들은 주로 스텝지역에 이주해 농업,낙농등에 종사했다. 전성기인 1939년도에는 거의 1백만명의 독일인이 러시아에 살았다.이들은 2차대전 직전인 1941년에는 볼가지역인 사라토프에 독일자치 공화국까지 건설했고 서시베리아에도 대거 진출해 알타이,노보시비르스크주,옴스크주등에 모여 살았다.소연방 해체 뒤 이들은 거의 절반이 독일로 되돌아갔지만 이들이 러시아의 낙농발전에 끼친 영향은 지금도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볼가강뱃길여행을 해보면 지금도 사라토프시 맞은 편에 당시 독일공화국 수도였던 엥겔스시와 마르크스시등 독일이름을 가진 도시들이 남아있다. ○독인 낙농 발전 기여 기차는 상오 8시에 노보시비르스크역에 도착했다.1939년에 지은 역사는 흰색과 녹색이 조화를 이룬 엄청난 규모의 전형적인 스탈린식 건물이다.첫인상은 새로 건설된 탓인지 아무 특색없는 전형적인 소비에트식 도시를 연상시켰다.시베리아 여행중 제일 멋없고 지저분하고 불친절하고 덜 개방적인 곳이 바로 이 노보시비르스크였다. ○전형적 스탈린식 도시 우선 다음날 떠날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매표소로 갔더니 외국인에게는 표를 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외국인에게 표를 파는 특별 매표소가 따로 있는데 그곳은 또 주말에 문을 닫는다.할수없이 이 멋없는 도시에서 월요일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외국인은 누구도 주말에 이 도시에서 열차로 빠져나갈 재간이 없는 것이다. 혁명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인구 10만명이 채 안되는 아무 특색없는 소도시였을 뿐이다.1893년 오브강 철교가 건설되며 크리바쇼코바라는 작은 마을이 들어선 게 도시의 시발이다.이후 주민수가 늘면서 1903년 노보 니콜라예프스크라는 이름으로 정식 도시가 건설됐다.그러다 혁명 뒤 볼셰비키들이 정책적으로 이곳을 시베리아의 중심도시로 키우기로 함에 따라 도시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21년 6월,주(오블라스티)에 해당하는 구베르니가 이곳에 만들어졌고 25년에는 이곳을 수도로 시베리아 크라이(대주)가 탄생했다.동서 시베리아를 모두 관장하는 행정수도가 된 것이다.그리고 26년 도시이름을 지금의 노보시비르스크(새 시베리아)로 바꾸었다.노보 니콜라예프스크는 황제 니콜라이의 이름을 딴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시베리아의 중심지였던 옴스크,톰스크등에 있던 군사,행정,문화,대학,언론기관등이 대거 이곳으로 옮겨져왔다.그리고 32년부터는 강 서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산업시설들이 들어섰다.러시아 최대 농기계 제작공장인 「시베리아 마시」도 이때 건설됐고 시베리아 문화혁명을 주도한 과학문화센터도 31년 건설됐다.인구도 크게 늘어나 35년에는 33만명,41년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시베리아에 있는 대도시들의 공통점이지만 노보시비르스크도 2차대전중 모스크바,레닌그라드등 유럽쪽에 있던 산업,문화시설들이 대거 피란옴에 따라 엄청난 발전의 계기를 맞았다.50여개의 공장이 이곳으로 옮겨왔고 러시아 최대미술관 트레차코프미술관이 모스크바에서 옮겨온 것을 비롯,레닌그라드에 있던 오페라,발레극장이 대거 옮겨와 전시 시베리아 문화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만들었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최대 약점은 혹한이다.지난 겨울에도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재미있는 것은 이 혹한 탓에 오브강을 지나는 철교는 금속튜브를 덮어씌워 놓았다.그 금속통속으로 열차,지하철이 다니는 것이다.현재 오브강의 교량은 5개가 건설돼있는데 이것이 만들어지기 전 겨울철에는 언 강위로 차량들이 지나다녔다. ○불친절하고 폐쇄적 이런 악조건의 자연속에서 이 정도의 대도시를 건설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총주민수 1백44만명에 16개의 대학이 있고 항공기제작,핵발전소 기계제작,발전소장비,주석가공공장등 각종 첨단,중장비 제작공장이 즐비하다.그리고 시베리아 최대의 도서관이 이곳에 있다. ○한국의 대덕단지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볼셰비키들이 최고 자랑거리로 내세운 걸작품은 바로 도시 남쪽 30㎞에 세워진 「아카뎀 고로독(학문의 도시)」이다.우리나라의 대덕연구단지를 연상시키는 순수 연구소 단지다.현재 22개의 연구소와 대학이 입주해있고 백화점,극장,호텔등 각종 편의시설과 연구원,가족,행정요원들이 사는 아파트들로 이루어져있다.연구원수는 모두 3만여명에 이중 아카데미 정회원이 18명,준회원 33명,박사 5백명,준박사(칸디다트,서방의 Ph D에 해당)3천여명이 있다.
  • 한라 정몽원 부회장 “후계 굳히기”

    ◎부친 해외출장중 사장단회의 주재/부사장급 9명 인사… 업무 장악 시작 정몽원 한라그룹 부회장(40)이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이달 초 정인영 회장(75)으로부터 형인 정몽국 부회장(42)이 직할 경영했던 한라시멘트 주식을 증여받은 데 이어 그룹 주요의사 결정과정에서도 전에 없이 폭넓은 재량을 발휘하고 있다.그룹 내에선 「후계자 굳히기」의 본격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몽원 부회장은 지난 18일 그룹 지방화 대책마련을 위한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부사장급인 9명의 지역협의 회장을 임명,발표했다.부장급 이상의 임원 인사는 반드시 정회장이 직접 챙겼던 전례에 비춰 매우 이례적이다.재계에선 정회장이 바로 다음날(19일) 유럽에서 귀국했고 이 인사가 시간을 다투는 중요사안이 아닌 점을 들어 이날 발표를 통해 정회장이 자신의 후계구도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한라 관계자도 『정부회장이 전화로 정회장에게 인사 발령에 대한 사전승인을 받았다』고 밝혀,정회장과 사전교감이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그룹내에선 올 3월 정부회장이 그룹 총괄부회장에 오르면서 이미 장남 정몽국 부회장보다 대권에 한발 앞서 간것으로 보았다.총괄부회장 자리는 정회장이 해외출장 중엔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월요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그룹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이다.따라서 계열사 사장들에 대한 통제가 자연스레 이뤄진다. 이 시점을 전후로 정몽국 부회장을 미국 등에 보내 선박수주에 전념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남 영암의 3호 조선소의 올 연말 완공에 맞춰 물량확보를 위한 것이라지만 재계에선 아들간에 일어날지 모르는 마찰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한다.또 정몽국 부회장이 책임을 맡았던 한라중공업과 시멘트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점도 관심이다.그룹측에선 『정기적인 감사에 불과하다』고 해명하지만 업무장악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재계에선 장남을 제치고 2남인 몽원씨가 부각되는 이유로 만도기계와 한라공조의 성공을 꼽고 있다.그가 맡은 이들 기업을 그룹의 주수입원으로 성장시킨 정부회장의 능력이 정회장의 눈에 들었다는 것이다.또 지난 2월 사장단 회의에서 몽국씨가 정회장의 경영노선에 이의를 제기,화를 자초했다는 소문도 있다.정회장은 92년 한라중공업과 시멘트는 몽국씨에게,만도기계와 한라공조는 몽원씨에게 각각 경영을 맡겨 후계테스트를 실시한바 있다.
  • 올 휴가 8월 1·3일 떠나세요

    ◎도공 지난 3년간 고속도 통행량 분석 안내/출발시간은 오후나 새벽 선택/29·30일엔 차량 22만대 몰릴듯 「오는 26일부터 8월5일사이에 휴가를 떠나려면 화요일과 목요일을 택하세요」 피서객 인파가 다른날 보다 적어 고속도로 정체가 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93년과 지난해 휴가가 절정에 달하는 7월26일부터 8월5일까지의 고속도로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화요일과 목요일의 교통량이 가장 적었다.올해도 비슷할 전망이다.따라서 피서 출발은 8월1일이나 3일이 가장 좋다.출발시간도 상오보다는 하오나 새벽이 좋다고 말했다.그렇지 못하면 5∼11일사이가 좋다. 8월1일의 경부·중부고속도로 하행차량은 16만대,3일에는 18만대로 이기간중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토요일인 29일과 일요일인 30일엔 가장 많은 22만여대가 몰릴것으로 내다봤다.영동고속도로도 상하행선에 3만2천대가 몰릴것으로 예측됐다. 영동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한 날은 7월30일과 8월2일이다.7월30일에는 상·하행선에서 3만6천여대가 몰리며 특히 하행선은 2만2천대로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반면 3일에는 상행선이 붐벼 이용차량 3만6천대 중 상행선이 2만여대로 예상되고 있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피서인파는 8월4일을 고비로 다소 줄어드나 8월11일에 이어 토요일인 12일에 가장 많은 차량이 몰릴 것 같다. 8월11일에는 20만대의 차량이,8월12일에는 25만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영동고속도로의 이용차량도 2만9천대 수준이다. 월요일인 14일 하루만 휴가를 받으면 광복절로 공휴일인 15일까지 이어 3일을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도공은 (02)253­0404,(0342)48­0404와 고속도로 정보 자동응답전화 700­2030(전국 동일)을 통해 고속도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정체가 특히 심한 영동고속도로는 서울∼속초 구간은 44번 국도,서울∼원주 구간은 42번 국도,서울∼강릉구간은 6번 국도 등의 우회도로를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 선거날 관광지 20∼30대로 “북적”

    ◎거의 월차휴가 내고 “연휴”… 투표는 뒷전/설악·지리산주변 콘도 투숙률 평소 2배 【속초·남원=조성호·조승용 기자】 4대 지방선거의 투표일인 27일 설악권과 지리산 인근 관광지는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설악지역 콘도업계에 따르면 주말인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19개 콘도의 대부분이 80%가 넘는 예약률을 기록,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40%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특히 주말과 임시 공휴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인 탓으로 투표 전 날인 26일 대부분의 콘도 투숙률이 80∼90%를 기록했다.이 날 투숙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은 셈이다. 투료 전 날인 26일의 투숙률은 대명콘도(6백83실)가 80% ▲삼성콘도(1백25실) 89%,▲하일라비치콘도(1백82실) 80%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80%를 넘었다. 관광객의 대부분은 선거를 앞두고 일제히 방학에 들어간 대학생과 30대 회사원 등 젊은 층들이다. 콘도 관광객 강모씨(32·서울 강남구 개포동)는 『투표 전 날인 월요일에 월차 휴가를 내고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4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다 보니 후보자들을 일일이 파악하기도 힘들고 관심도 없어 그동안 벼르던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남원역과 남원 시외버스 터미널에도 새벽부터 투표를 포기한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 날 1천3백여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남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외지로 빠져나간 것을 비롯,투표일인 27일 상오까지 6백여명의 관광객들이 역과 터미널을 통해 지리산 뱀사골과 백무동 계곡 등으로 향했다.
  • 정부 움직임/청와대(쌀 대북 지원)

    ◎긴장완화 앞당길 대북 화해조직 적극모색/“남북교류·협력 활성화분수령 될것”­통일원/도정·출하·선적등 업무지원 준비 분주­농림수산부 남북 쌀회담이 오랜 진통끝에 타결되었다. 이번 회담은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냉각된 남북 관계가 화해분위기로 전환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결소식이 전해진 21일 하오 정부 관련부처는 활기를 띠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최근들어 일정이 빡빡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21일에는 일체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과의 쌀회담이 타결되면 도정을 비록,물량확보와 수송등 후속조치가 상당히 복잡하며 그러한 후속조치들을 관련 부처로부터 보고받고 추가지시를 하기 위해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북경으로부터 들엉오는 막바지 협상결과를 수시로 복 받으면서 관계수석비서관을 불러 향후대책등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오에는 나웅배 통일부총리부터 쌀 협상타결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측은 또 나부총리 이외에도 관련 부처 장관들이 김대통령 연쇄면담 일정도 짜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번 북한에 대한 쌀제공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원대한 구상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통일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7시5분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경에서 종료된 쌀회담결과를 발표했다.나부총리는 회담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듯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으며 『오는 7월중순의 2차회담부터는 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대화가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나부총리는 또 『쌀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파악하고 있었다』며 통일원이 이번 회담에서 소외됐다는 일부의 지적을 부인하기도. 통일원은 이날 새벽 북경에서 쌀협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당초 이날 상오10시 현장에서의 서명절차를 본뒤 서울에서 나부총리가 결과를 발표토록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북한측이 평양으로부터 최종 훈령을 기다리느라 서명이 지연되자 한때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나부총리는 이날 하오4시45분 청와대로 올라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북경회담결과를 보고.나부총리는 보고직후 발표를 할 예정이었는데 6시쯤 통일원으로 돌아와서는 『북경에서 서명이 이뤄지지 않아 발표시간을 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었다. 한편 통일원은 나부총리의 합의문발표를 계기로 모처럼 대북정책 총괄부서로서의 활기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주요 통일원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회담과정에서 청와대·안기부등 독자적 정보채널이 있는 다른 부처로부터 「귀동냥」을 하던 처지에서 벗어나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남북한 쌀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정경제원은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합의문 서명소식이 알려지자 곧 1급 간부회의를 소집,후속 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남북한 경협방안을 논의.홍 부총리는 이날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하루종일 장관실에서 대기. ○…재경원 관계자들은 쌀협상 타결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혹시 합의문작성과정에 돌출변수가 불거져 협상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며 노심초사했으나 이날 하오 늦게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들.이들은 『북한과의 협상이 무사히 타결돼 그동안 진척을 보지못했던 경협문제가 빠르게 진척될 것 같다』고 희망섞인 기대. 한편 쌀회담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회담을 극비에 부치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공식출장이 아닌 휴가를 얻어 일본을 거쳐 북경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개인적인 사유의 휴가원을 제출,총무과장을 통해 부총리 결제를 받았는 데 휴가기간은 월요일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였다고. ▷농림수산부◁ ○…21일 남북한간 북한에 대한 쌀지원 합의문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농림수산부는 「대북 쌀지원 대책 상황실」을 설치,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식량정책국 직원,농산물검사소 요원,농협 및대한통운 직원을 도정 현장에 급파,업무 지원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22일까지 북으로 보낼 쌀 부대를 제작하도록 의뢰한 데 이어 도정 등 쌀 가공능력과 항구까지의 국내 수송대책에 대해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췄기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경기도 연천군 연일 도정공장 등 1백90여 곳에 시·군 양정 관계공무원 1명과 농산물 검사 공무원 1명을 각각 상주하도록 해 도정·출하과정 등을 면밀히 검사하도록 지시. 농림수산부는 그간의 준비상황으로 미뤄 이번 주내 북한에 대한 쌀 1만t의 선적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만만. ○…북경 쌀회담에서 정부가 북한에 모두 15만t(1백5만섬)을 제공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환영일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농정 부처답게 내년도 쌀 수급기조를 흩뜨리지 않기 위해 필요물량 확보에 조금은 곤혹스러워하는 눈치. 이는 오는 10월말(양곡연도)까지 국내 여유 물량이 1백여만섬으로,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공급 물량이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특히 1백만섬의 여유분에는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어 북한에 제공할 수 없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외국산 쌀 의무수입 물량 35만섬도 포함돼 실제 여유분은 65만섬인 셈. 따라서 정부는 10월말의 예상 재고량 7백35만섬(민간보유 포함)에서 의무수입 물량을 뺀 7백만섬 중 일반 쌀이나 통일 벼로 나머지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정부 및 농협 보유 일반 쌀은 10월 추정치로 4백81만섬,통일벼는 1백35만6천섬 수준. 농업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합의함에 따라 내년도 쌀 수급안정의 최대의 관건은 올해의 쌀 작황이라고 지적.농림수산부는 올해의 쌀 생산량을 3천5백13만4천섬으로 잡고 있어 작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북한 쌀 지원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경 쌀회담 이모저모/남북대표 구체적 합의내용엔 함구/합의문 표현 의견 엇갈려 발표 지연/북,사실상 「당국간 회담」 공식 인정/일 기자 “북­일 수교회담도 북경서 열릴것” ○…대북한 쌀제공에 대한 남북한 합의발표는 21일 예정보다 2시간이 늦은 하오 6시5분쯤(서울시간 하오7시5분)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북경의 샹그릴라호텔 로비에 함께 나타나면서 시작. 그러나 남북한의 두 수석대표는 호텔로비에 모인 1백여명의 보도진들이 사진을 촬영하도록 단 한차례 악수만으로 합의됐음을 보여준 뒤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헤어졌다. 전 북측수석대표는 다시 한번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내외신기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회의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쪽 수석이 대표해서 말할 것』이라는 단 한마디 말만을 남긴채 호텔현관에 기다리고 있던 흰색 벤츠승용차를 타고 북경중심가를 향해 출발. 이차관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측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한뒤 다시 엘리베이터쪽으로 이동. 이차관은 쫓아오는 기자들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이번 합의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나의 임무는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낸 것으로 끝났다』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차관은 또 계속 이어지는 질문공세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11층에서 내려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하오5시20분쯤 샹그릴라호텔 24층 회의장에서 합의내용에 서명.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양측이 합의문의 표현과 관련,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시간을 지체했으며 최종 합의한뒤 본국에 훈령을 기다리느라고 예정시간을 훨씬 넘겼다』고 설명.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조어대부근 신대도호텔에서 만나 2시간가량 논의한뒤 최종 합의문작성에 합의,지난 17일부터 5일간 끌어온 회의를 마감. ○…북한측은 결국에는 그들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정무원기구인 「대외경제위원회」이름을 쓰기로 동의함으로써 사실상 「당국간 회담」을 공식 인정. 합의문에 표시된 서명주체는 우리측의 「대한민국 재정경제원 차관 이석채」와 북한측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전금철」로 돼있다. ○…이날 발표장에 모여있던 일본기자들은 남북쌀회담이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북·일 수교문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역시 비밀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며 장소는 북경이 유력하다고 한마디.
  • 이것이 「21세기 주택」/대우 주택문화관 개관

    ◎방구조 「원터치 변화」… 공기로 바이러스 청소 바이러스를 공기로 씻고 스위치 하나로 방의 구조를 바꾸는 미래형 주택이 선보였다. (주)대우는 30일 서울 중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1층에 미래의 첨단주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택문화관 「휴먼스페이스」를 개관했다.연면적 7백30평에 기업홍보관,유아놀이방·상담실 등의 고객참여관,미래주택 전시관으로 꾸몄다. 미래관은 시대별로 구분,「주택 2000년형」에는 맑은 물과 공기정화에 역점을 준 대우의 40평형 그린 홈 아파트를 전시했으며 「2005년형」에는 침대가 책상·책장 등으로 다양하게 바뀌는 14평형 원 룸 아파트를 선보였다. 「2010년형」에는 한국적 특성과 첨단 기술을 접목,안채·사랑채·별채·대청 등을 수용한 60평형 3세대 주택을 전시했다. 「2030년형」에는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고 바이러스를 공기로 살균하는 에어 샤워실 등이 갖춰진 무공해 첨단주택으로 꾸몄다. 「캡슐 하우스」로 이름붙인 먼 미래형에는 공간이용을 극대화,방이 회전됨에 따라 사무실과 침실·욕실 등으로 구조가 바뀌고 3차원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주택을 전시했다.31일부터 상오 9시∼하오 5시 일반에게 공개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 대북한 쌀공급/신중검토 지시/일 총리

    【도쿄 연합】 북한이 일본에 쌀을 공급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는 26일 오후 고노 요헤이 부총리 겸 외상 및 오카와라 다이치로 농림수산상과 회담을 갖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대북한 쌀 지원문제에 대한 검토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식량사정이 심각한 북한에 쌀을 공급하는 것은 인도적인 문제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쌀 공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법질서의식/어릴때부터 질서지키기 생활화(세계화 이렇게 하자:13)

    ◎“서둘면 손해” 학교·가정서 엄격히 교육/위반자 법적 규제­국민편익시설 확충 병행을 선진경제국들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벌금을 물려가며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우리나라가 곧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이 기구의 「유일한」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단속하는 나라가 되는 셈이다.세계 13위의 무역국,세계 17위의 1인당 국민소득(GNP)을 자랑하고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려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초질서 위반사범이란 거리에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또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등 선진시민이면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질서를 위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질서의식이 철저히 생활화 되어있는 선진 시민들의 눈으로 보면 이를 경찰력으로 단속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질서의식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3만5백51명의 경찰력을 동원,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만4천9백99건의 기초질서위반사범이 적발됐다.하루에 5천8백33명의 시민이 망신을 당하고 벌금을 문 것이다. ○후진성의 극치 달려 이를 4월의 단속결과와 비교하면 전체 단속건수는 2천2백건,하루평균 단속건수는 3백67건이나 늘어난 수치다.비록 단속경찰관의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그만큼 어기고 있는 시민이 어디엔가는 항상 있다는 반증이다. 질서의식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는 경제규모에 맞지않게 아직은 후진국형에 가깝다.당연히 지켜야 할 줄서기,뇌물 안주기,휴지 안버리기,술마시고 고성방가 안하기,무단횡단금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는게 없다. 법질서 측면에서 후진성의 극치는 무질서한 도로교통이다.도로가 혼잡하든,안하든 조그마한 접촉사고만 났다하면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핏대를 올려가며 멱살을 잡고 싸우기 일쑤다. 그 뿐이 아니다.남들이 길게 직진차선에 줄을 서고 있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달려와 끝에서 얌체같이 살짝 끼어들고,앞차에 밀려 도저히 교차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파란불이라고 꾸역꾸역 밀어붙여 교차로를뒤엉키게 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도심의 풍경이다.경찰이 지난 4월1일부터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벌금을 크게 올렸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상아탑 조차도 엉망 서울경찰청 방범부장 김형진(58) 경무관은 『엄격한 법질서 가꾸기의 출발은 학교와 도로다』라고 말하고 『단속을 해보면 우리사회의 법질서 지키기는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고쳐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공존의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너와 내가 어우러져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엄격한 법질서 지키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김동일 교수는 『우리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히 바뀌면서 물질적인 토대는 크게 향상되었으나 의식구조 변화가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이 간격이 기초질서 의식 결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법질서 지키기는 엄밀히 따지면 단속대상이 아니라 의식의 문제라는 사회학적 진단이다. 단속이 거의 없는 선진사회에서 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외국 폭력영화에서나 차도를 무단 횡단하지,실제 생활에선 차량 접촉사고가 났더라도 서로 집전화번호와 보험사전화번호를 교환한뒤 가볍게 헤어지는게 예사다. 그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질서지키기가 생활화되어 있는 까닭이다. 서울대 법대 최종고 교수는 『미국에서는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서 조차 학교급식 시간에 새치기를 하다 들키는 학생이 있으면 그날 점심을 굶긴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는 지성의 산실인 대학에서 마저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빨리빨리병」이 문제 이는 교육과정에서 질서교육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증거다.또 가정에서도 남보다 앞서기 위해 저지르는 질서파괴 행위를 철저히 나무라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나아가 우리사회가 나보다 먼저 와 줄을 선 사람의 노력과 권리를 깡그리 깔아뭉개는 도덕성과 양심부재의 「조급문화」의 사회임을 말해주고 있다. 서점에서 책을 사 하루만에 읽고 독후감을 써와야되고,한달이 아니고 월요일에 내야 할 국민학교 2학년의 토요일 숙제가 「민족공동체 의식함양」을 주제로 한 5분가량의 거창한 연설문이라면 그것은 이만 저만한 불합리가 아니다.이런 식의 교육을 받으니 법질서에 대한 의식이 싹틀 턱이 없다. 최 교수는 『법질서 의식은 성인이 된 뒤의 교육이나 규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유아기부터 질서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함으로써 터득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보면 최근 우리사회의 잇단 대형사고도 이같은 질서중심의 가치관이 없고,법질서의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열번 조여야되는 나사를 정확히 열번 조였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김수철 실장은 『질서위반자에 대한 엄한 법적 규제와 이러한 위반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편익을 증대하는 두가지 방안이 병행되어야 우리사회의 질서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자/당조직 선거체제로 전환/지방선거 대책기구 발족 언저리

    ◎이 대표 등 중진급 전면서 지휘/당내 실세의원 권역별로 지원 민자당이 18일 지방선거 중앙대책기구를 발족시켜 당체제를 전면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대책위는 위원장인 이춘구 대표와 본부장인 김덕룡 사무총장,종합상황실장인 최재욱 기조·김운환 조직위원장을 주요 계선으로 하고 있다.종합상황실은 다시 상황 조직 유세 홍보 직능 여성 정책 공명선거등 8개 분과로 나눠 단장에는 중간당직자들을 포진시키기로 했다.공명선거단장에는 강신옥의원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원장 주재로 고위당직자들과 상황실장이 참여해 수시로 개최되는 고위선거대책위원회,본부장 주재로 매일 열리는 선거대책기획위원회및 매주 월요일에 소집되는 실무조정위원회등이 각급 당직자회의를 사실상 대체한다. 시·도지부별 선거대책위원회도 다음주말까지는 발족식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시·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부위원장이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아래의 선거대책본부장은 지역적 신망과 경륜을 갖춘 비중있는 외부인사를,상황실장은 시·도사무처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덕룡 사무총장은 『구체적 구성은 시·도지부위원장과 당사자인 후보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융통성을 부여했다.외부인사를 본부장으로 영입하기 어려우면 당내 중진급 인사 가운데 발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서울은 이세기 시지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후보경선에서 선전한 이명박 의원을 총괄기획본부장으로 하는 9인 본부장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다만 경북은 도지부위원장인 김윤환정무1장관이 「국무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지부장직은 유지토록 하되 선거대책위원장은 4선의 박정수의원을 기용하기로 했다. 한편 조직편제에 상관 없이 당내 실세급 중진들을 권역별로 포진시키기로 이미 방침을 정해 둔 상태다. 서울은 김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정원식 후보의 「안정과 경륜」 이미지에 「개혁론」과 「중앙­서울 호흡론」을 보태고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민주계후보들이 나선 경기·인천에서 「중부권역할론」으로 지원사격을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충북과 대전을 맡아 자민련의 「충청 세몰이」를 차단하고 최형우 의원은 부산·경남지역을 챙기도록 한다는 것이다.김정무1장관도 대중연설은 하지 않되 대구·경북에서 「신 역할론」으로 지역민심을 추스려 힘을 보태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구당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유권자 접촉 활동이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치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운동에만 치우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국구의원,중앙상무위원,그리고 중앙당 사무처요원 가운데 1백50여명을 연고지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전진 배치,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4일쯤 지급될 국고보조금 2백38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후원금 등이 취약하거나 혼전지역에 집중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구 대표 취임1백일 회견/“민자 「차세대 정책정당」 틀 잡혔다”/“일부 공천잡음은 「민주적 경선」 부산물/국고보조금 범위서 지방선거 치를것”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취임 1백일을 맞은 소회와 정국운영 등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시·도지사 후보 일부를 경선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이를 적용할 계획은. ▲여건을 감안,신중히 고려하겠다. ­취임 1백일을 평가한다면. ▲민주·정책·차세대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당 운영체계를 새롭게 정착시키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본다.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발표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이제 실질적인 정책정당으로 체제가 잡히게 된 징조다. ­지방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보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소수의 생각이다.30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 ­여야 및 민간공동의 공명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제의한 배경은.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공명선거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념에서다. ­민자당이 선거에 패배하면 정계개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패배를 전제로 한 정계개편 운운은 이치에 부합되지 않는다.음해 세력들의 얘기가 아닌가 한다.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반증이다.부작용이 있지만 총체적으로는 선거에 도움이 된다. ­「5·18」 15주기를 맞아 5공 6공에 참여한 인사로서 평가를 내린다면. ▲지난 89년 국회 청문회에서 충분히 논의했다.검찰도 해결노력을 하고 있으니 부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선거자금 조달 대책은. ▲국고보조금이 있으니 그 범위안에서 원만히 치를 것이다. ­민주당이 소집해 놓고 있는 임시국회에 참여할 의사는. ▲지나치게 정략적이어서 불응했다.선거 뒤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국회가 있기를 바란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 문제와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파문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정계은퇴를 공언했으니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러나 최근 (민주당)공천에 관여하고,영향력을 직접 행사하고,선거지원 유세로 여겨질 만큼 민감한 지역에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경기도 경선파문은 부끄러운 사고다. ­김 대통령이 최근 당무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는데. ▲선거를 앞두고 총재가 관심을 갖고 당을 도와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대표로서의 권한은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서울시장후보/“표밭가꾸기 휴일도 없다”

    ◎정원식/예배뒤 연예인 축구대회장 참석 격려/조순/새벽 등산객 접촉… 잠실구장 야구관람/박찬종/대구서 재충전… 맨투맨 홍보전략 구상 오는 6월 서울시장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되는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일요일인 14일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에 앞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운동경기장등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휴식을 취하느라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국립묘지참배와 민자당사 방문,지하철공사장시찰등 바쁜 하루를 보낸 정 후보는 이날 교회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상오10시쯤 부부동반으로 화곡동 자택을 나서 역삼동 충현교회를 찾았는데 서울시장후보로 선출된 뒤 첫번째 예배인 탓인지 많은 신도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정 후보는 이어 이웃 음식점에서 고향친구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을 나눈 뒤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연예인자선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으로 향했다.그는 『주최측인 탤런트 이덕화씨가 강력히 요청해운동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있을 때 이씨가 연예인지원단장으로 활약해 친분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이덕화씨는 본경기에 앞서 내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고 대중문화에도 이해가 깊은 귀빈 한사람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정후보를 소개,1만여명의 관람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정후보는 대회장인 민관식 전문교부장관과 환담을 나누며 가수팀과 탤런트팀의 축구경기를 1시간30분동안 지켜보다 『몇몇 사람과 모여 선거관련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자리를 떴다. 정 후보는 15일에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에서 서울시지구당위원장들과 선거전략회의를 가진 뒤 시지부건물 3층에 마련된 「선거캠프」에 입주한다. ○…12일 선거대책본부 발족에 이어 13일 초청토론회·대학축제참석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14일 새벽5시에 일어나 「관악산산신령」이란 별명처럼 관악산 등산로를 오르면서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 후보는 이어 상오7시30분 시내 롯데호텔에서 일본의 「전국청년시장회」 대표단 4명과 간담회를 갖고 「바람직한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주제로 환담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초청자인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측 관계자가 『일본을 비롯한 정치선진국에서는 청년들이 지방의원은 물론 단체장에도 당선돼 모범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그는 또 간담회장으로 찾아온 모시사주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봉천동 자택으로 귀가,점심을 들었다.조 후보는 하오2시쯤 낙성대역에서 지하철2호선을 타고 잠실야구장에 도착,OB와 태평양의 프로야구를 관람했다.조후보가 이 경기를 택한 이유는 OB가 서울,태평양이 인천·경기·강원을 본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프로바둑기사인 조훈현9단과 우연히 만났다.조9단이 『바둑과 선거는 유사한 점이 많다.끝내기가 중요하다.끝내기를 잘해서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하자 조 후보는 『나도 아마 5단으로 바둑을 매우 좋아한다.언제 한수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저녁 늦게 귀가했다.박 후보의 한 측근은 『휴일은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지하철·노상 등을 발로 뛰며 시민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 입시일 조정/박용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서울대 교수들은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96학년도 입시일정을 발표 하루만에 재검토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지난 11일 새해 1월12일 필답고사,13일 면접고사를 본다고 발표했다.수험생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른 대학보다 고사과목이 많아 하루에 면접까지 마칠 수는 없고,교육부가 권장한 13일이 토요일이어서 면접을 월요일에 보게 되면 수험생을 불필요하게 사흘씩이나 서울에 머물게 해야 된다고 풀이한다.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교수의 반대에도 불구,시험시간을 단축해가며 지난해 이틀동안 치른 필답고사를 하루에 끝내도록 조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세심한 배려에 대해 은근히 칭찬까지 기대하던 서울대에 교육부는 입시일변경을 권고했다.교육부지침에 입시일이란 필답고사일로 돼 있으므로 입시일이 13일인 나머지 54개 대학과 복수지원이 가능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예상되는 혼란을 막고자 하는 뜻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교육부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이것밖에 없는지 의문이다.지침보다 상위의 규범인 교육법시행령에 규정된 입시일은 대학별고사일이지 필답고사일이 아니다.필답고사·면접·실기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대학별고사의 전형기간 전체를 입시일로 보는 보다 합리적인 유권해석만 내리면 문제는 간단히 풀린다. 교육부가 굳이 지침을 유지하려 하더라도 「서울대와 13일이 입시일인 54개 대학은 입시일이 다르므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려도 될 것이다.상위권 수험생은 복수지원의 기회가 한차례 늘어나는 행운을 얻게 될 테고 이에 따르는 지원자의 폭주나 다른 대학의 비난등은 교육부보다는 서울대가 감수할 몫이다.그것이 싫다면 서울대 스스로 입시일을 조정하면 그만이다. 대학의 특성화·자율화가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일,그것도 필답고사일이라는 지엽적인 문제까지 규제를 관철시키려는 교육부의 태도는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대학이 결정하고 대학이 책임진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 서울대 입시일 변경 검토/교육부 권고따라

    서울대는 12일 교육부가 96학년도 입시의 필답고사 날짜를 새해 1월12일에서 교육부 권장일인 13일로 변경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고사 날짜를 변경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그러나 새해 1월12∼16일로 정한 전형기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필답고사를 하루만 치며 일요일인 14일에는 일체 고사를 치지 않는 등의 원칙은 고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면접시험을 12일에 먼저 보는 방법,13일 필답고사를 보고 면접을 월요일인 15일에 하는 방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나 면접시험의 부실화,지방출신 수험생들의 숙박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우려되고 있다.
  • 어린이 교통사고/5월에 가장 많다

    ◎전체 발생률 10.9%… 스웨덴·일·미의 16배/요일별로는 등교하지 않는 일요일이 최다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찰청 교통사고 분석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3세미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3만6천1백4건이 일어나 8백45명이 숨지고 3만8천3백23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별 교통사고 발생률은 5월이 3천9백38건 전체 10.9%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다음이 4월로 3천7백42건 10.9%이었으며 6월에 3천5백38건 9.8%,9월에 3천3백67건 9.3%,3월에 3천93건 8.6% 순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일요일이 17.8%로 가장 높았으며 화요일 13.7%,토요일 13.5%,월요일 13.4%,목요일 13.4%,수요일 13.3%,금요일 1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50∼60명에 불과한 스웨덴이나 일본·영국·미국 등에 비해 최고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보따리장사/북한에 싸구려 물건팔아 짭짤한 재미(두만강7백리:10)

    ◎북한에 싸구려 물건팔아 짭짤한 재미/세관검사 허술한 고성리엔 장사꾼 득실/“저질품 거래해 동포간 불신 조장” 우려도/김일성 사후 단속… 거래 주춤 두만강이 발원하는 상류지역 화룡시 숭선진 진소재지 고성리촌은 크고 작은 2척의 군함형국을 한 산 아래 자리잡은 오붓한 마을이다.옛날에는 두만강물이 그 군함산 밑을 지나갔다고 한다.그러고 보면 군함이 물살을 가르고 떠가는 모습을 했을 것이다. 이 마을의 노인들은 큰 군함산은 남쪽을 향하고 작은 군함산은 뱃머리를 북쪽에 두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묘하게도 그 형국이 요새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남으로 향한 큰 군함산이 조선(북한)으로 들어가는 대신 작은 군함산은 조선에서 소량의 짐을 싣고 북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다시 말하면 오늘날 북한에서 연변 땅으로 들여올 물건이 없다는 것인데 중국의 조선족 장사꾼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두만강유역 답사길에서 실제 군함산 아래 고성리촌에 몰려든 조선족 장사꾼 무리들을 만났다.고성리촌에 장사꾼들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그것은 바로 해관(세관)보다 휴대물품 제한 수량이 느슨한 변방검사잠(국경검사소)이 고성리촌에 있기 때문이다.두만강유역에 자리한 연변의 4개 지역에 해관이 있지만 휴대품 검사가 아주 까다로워 변방검사잠에 장사꾼들이 몰리게 마련인 것이다. ○양강도 거래통로 폐쇄 연변에서 두만강을 건너려면 4개의 해관이나 2개의 검사잠을 거쳐야 한다.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 검사잠 말고도 화룡시 덕화진에도 검사잠이 있으나 강건너 북한 땅 수산에서 김일성 사망 이후 시장을 닫아버려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요즘 한창 흥청대는 고성리촌 변방검사잠은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삼장리로 건너는 통로다.그래서 숭선진 행정부 각부서에 근무하는 인구까지 통틀어 3백명도 안되는 고성리촌의 국유여관과 개체(개인)여관은 늘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고성리촌에서 만난 김철석(51)씨는 화룡시내에 사는 사람인데 화가 머리털 끝가지 치민 말투로 투덜거렸다.두만강 국경을 넘어갈 조선족들이 하도 많아 출국걸음이 늦어지자 옛 시절을 들추어내면서 불평을쏟아놓았다. 『도대체 국경이 뭐란 말입네까.예전에 여권이래 없이도 마음대로 왔다갔다 했시요.고성리와 강건너 삼장사람들 한데 모여 이 군함산 아래서 운동회도 했댔수다.노동자가 몇 백원씩 타서 목돈 쥐어보려고 만여원어치 물건을 사 놓았는데 이 꼴이 뭡네까.되돌아갈 처지도 안되니끼리 이렇게 기다립네다.이거 원,하는 이틀도 아니고…』 중국연변의 남평·백금·도문·훈춘 등과 조선의 삼장·무산·회령·종성·경원 등은 예전부터 두나라 사람들이 상품을 거래하던 시장이었다.광복초기까지도 중국의 쌀이 아니면 두만강연안 조선 사람들이 굶는다고 했고 조선의 소금과 옷감이 없다면 중국 사람들은 염분 결핍으로 털 난 벌거숭이가 된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그만큼 두만강 양안의 경제거래는 밀접했다.용정시 개산툰진 선구에서는 계란을 팔아도 종성 장거리로 갔다고 한다.오늘도 마찬가지이다.중국의 경공업품과 양식이 나가고 대신 명태,낙지 따위 해산물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연변 사람들의 식탁에 물고기 반찬이 푼푼이 오르지 못할 것이다.북한땅을 찾아 재미를 본 조선족들은 한국바람이 불어도 좀처럼 뜸해지지 않는다.작은 밑천 가지고 돈맛을 보기가 쉽고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왕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마음먹은대로 제때 국경을 못 넘는 것이 불평이라면 큰 불평이다.여관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빽만 있으면 풀린다』는 소리도 서슴없이 해댔다.그러면서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속 사정 뒤에는 모두가 목돈을 움켜 쥐겠다는 욕심이 깔려있다. 내가 숭선향에서 3일동안을 묵는 사이에 어느 한 사람은 배갈과 맥주만 1백 상자를 싣고 건너갔다.한번 장사비용이 제일 많은 사람이 17만원,제일적은 사람이 1만원이었다.보통 두세집 물건을 실으면 트럭 한대 적재함이 넘쳤다.그들이 가진 물건은 대개 연변의 싸구려였다. 옷가지들은 20원좌우의 도매품이고 담배는 「장백」「박쥐」표는 고급이고 보통 한갑에 60전씩 하는 「해란강」과 「길성」이 많다.배갈도 화룡의 「대고량」이고 고급스럽다는 것이 연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BC」표 맥주였다.북한으로 가는 짐은 한때 천인호를 타고 한국에 갔다가 천진항에 내리는 보따리 장사꾼들의 짐만큼이나 컸다. ○북한산물품 크게 줄어 『보통 열다섯배,잘 받으면 스무배가 더 떨어지디요.길성표 담배 한갑이 조선돈 15원,입쌀 1㎏이 40원(중국에서 입쌀 1㎏이 2원)입네다.중국돈 1만원만 갖고 가도 조선돈 20만원을 만들디요.변방잠에 찔러주고 길에 널고 하는 돈까지 떼고도 남는 떼돈벌인데 누가 안하겠습네까.올 때면 해산물을 구입하는데,1㎏ 명태값이 4백원이니까 중국돈 20원입네다.중국에서 도매로 35원 이상이디요.중국에서 4백원씩 하는 생복같은 것은 조선돈으로 4천원 좌우에 살수 있습네다.해삼은 3천원인데 중국에서는 도매가격이 인민폐로 3백50원에서 일전도 곯지 않고 팔디요.2월부터 4월까지는 명태,4∼5월은 해삼,8월은 낙지철로 칩네다』 장사꾼들의 말을 들어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북한을 상대로한 한 장사는 손쉽게 돈을 버는 지름길이기도 하다.지금 중국 조선족 장사꾼들은 큰 군함산에 싸구려를 무겁게 만재해 싣고 갔다가 작은 군함산에 값진 해산물을 살짝 얹어 싣고돌아오나 예전에는 이와 반대였다.용정시 삼합진 북흥촌의 김창균(60·조선 함북도 유선군 성북리 태생)씨의 50년대 장사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내가 회령에 가서 학교를 다닐때 일입네다.토요일이면 두만강을 건너 집에 와서 주말을 보냈디요.한번은 용정에 갔다가 한감에 12원씩하는 샤떼천 두감을 끊었댔습네다.월요일 새벽에 강을 건너가서 하숙집 아주머니한테 맡겼는데,아주머니가 청진에 가 팔아서 돈을 줍데다.그 돈으로 한달 숙비를 내고도 헝가리 신발 열켤레와 손목시계까지 사 찼지 않았갔시요.그때 헝가리 신발 한켤레가 중국에서 12원씩인가 기랬어요』 ○손쉽게 돈버는 지름길 장사꾼들이 북한으로 갖고 가는 물건은 중국의 싸구려 폐품이다.양말따위는 한두번 신고나면 실밥이 나고 몇번 빨고 나면 판나서 버려야 한다. 옷도 매 한가지다.지금은 좀 품질이 좋은 것으로 휴대한다고는 하나 별 차이가 없다.그러한 저질품을 고가로 팔아 목돈을 쥐고 어깨를 잔뜩 살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언짢다.한두마리 지렁이가온 늪의 물을 흐린다고 돈에 눈이 어두운 얼간이들의 놀음은 동포간의 불신을 심어주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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