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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주가조작할 이유 없었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출국금지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이 다음주초 쯤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일 “이 회장은 현재 휴가중이며 다음주 월요일 회사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검찰이 소환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지난해 영업 전부문에서 급격한 신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이익을 위해 주가조작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성진 김상연기자 sonsj@
  • 범죄 수요일에 가장 많다

    “수요일을 조심하라” 경찰청이 1일 발간한 ‘99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 171만2,233건 중 수요일에 발생한 범죄가 38만5,102건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가장 많았다.반면에 일요일에는 15만3,977건(9%)에 불과했다. 이밖에 요일별 범죄발생건수는 ▲월요일 28만5,255건(16.7%) ▲화요일 23만814건(13.5%) ▲목요일 20만9,550건(12.2%) ▲금요일 22만3,257건(13%) ▲토요일 18만975건(10.6%) ▲요일 미상 4만3,303건(2.5%) 등이다.한편 월별로는 9월의 범죄발생건수가 16만6,034건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1월의 범죄발생건수가 11만554건(6.4%)으로 가장 적었다. 노주석기자 joo@
  • 30대의 원숙미로 가을을 노래한다

    젊음을 대변하는 여름이 물러가고 원숙미가 물씬 풍기는 가을.한창 맹위를떨치던 무더위도 소슬바람에 어느새 자리를 내주듯이 10대·20대 가수들 틈바구니에서 기를 못펴던 30대 가수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30대 가수들의 9월 콘서트를 미리 가보았다. 이선희 ‘맞춤콘서트’(8∼19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올해로 가수 데뷔 15주년을 맞은 이선희는 대형가수로 위치지워졌던 자신의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과 6월 소극장을 중심으로 조용한 반란을 진행해 왔다.소녀 이미지를 벗어버린 것도 눈여겨볼 대목. 관객이 원하는 노래,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는 각오로‘맞춤’이란 제목을 달았단다.현악기까지 동원하는 화려한 반주에 84년 강변가요제로 시작한 가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영상 화면을 준비했다.김장훈,박미경,김종서,윤도현 등이 게스트.평일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7시,월요일은 쉼.(02)3141-9450 김현철 ‘魚TWO菊展’(2∼5일 연강홀)‘춘천가는 기차’로 시작,‘그대안의 블루’를 거쳐 최근 히트곡 ‘연애’에 이르기까지 서정적인 노래를 불러온 그가 이제는 살이 붙은 아저씨 얼굴로 팬들을 찾는다. 7집에 수록된 ‘연애’는 사랑에 빠진 이의 심정을 노래하는 김현철식 어법으로 경쾌하기만 하다.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한 그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가진다.그래서 이번 콘서트의 제목이 ‘전국투어’를 거꾸로조합한 ‘어투국전’평일 오후 8시,토·일요일 오후 4·7시.(02)538-3200 유익종 ‘백년연인’콘서트(7∼12일 제일화재 세실극장)83년 이주호와 ‘해바라기’를 결성,‘모두가 사랑이에요’,‘내 마음의 보석상자’등을 히트시켰던 유익종이 최근 자신의 앨범 가운데 팬들의 주목을받지 못했던 곡들만 담은 이색음반 ‘워스트(Worst) 1’을 내고 기념공연을갖는다.해바라기 1집에 담겼던 ‘사랑은 외로움이니’음유시인 백창우의 초기작 ‘그대가는 길’ 등이 불려진다. 권진원,김세환,김원중,동물원,변진섭,안치환,윤도현,장필순,한영애 등도 무대에 나온다.평일 오후 3시·8시.주말 오후 3시·6시.(02)3272-2334. 임병선기자
  • 동대문 패션상가/서비스는 백화점 가격은 재래시장

    ‘불편하긴 하지만 가격이 부담 없는 곳’‘편리하고 친절하지만 가격이 비싼 곳’ 종전까지 소비자들은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선택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이처럼 특성이 명확해 이용 계층이 갈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서울동대문 지역에 밀리오레를 시작으로 양쪽 장점을 고루 갖춘 복합패션상가가생기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계층의 패션명소로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28일로 개점 1주년을 맞은 밀리오레와 개점 반년을 넘어선 두타(두산타워의 줄인말)등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 옷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단연 첫째로 꼽힌다. 이곳 옷은 우선 싸다.디자인은 첨단을 추구하면서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된다.안감을 넣지 않은 옷이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멋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들은 올해 산 옷을 내년에 다시 입기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격의 게릴라식 상품 기획도 이곳의 경쟁력을 높인다.변화무쌍한 신세대들의 심리와 취향을 재빨리 포착,일주일마다 쏟아 놓은 신제품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종전의 도매시장과 달리 대접을 받으며 물건을 살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재래시장에서 옷을 입어보려고 하면 “여기가 백화점인줄 아느냐”며 눈총을 받기 일쑤였다.그러나 여기서는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을 당연한 과정으로여긴다. 쾌적한 매장분위기와 영업시간도 주부들에게는 매력이다.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닐수 있으며 영업시간도 오전 10시30분∼11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로 시간제약없이 쇼핑할 수 있다.한마디로 ‘시설은 백화점,가격은 시장수준’을 유지해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잇점을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문제점은 있다. 원가를 낮추다 보니 고유 기획보다는 유명브랜드 인기품목을 본뜨는데 급급하고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는 것이 디자인복제라는 결과를 낳는 점 등이 그것이다.이같은 문제점은 새 패션명소의 롱런에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곳 상가들은 디자이너를 두거나 나름대로 차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두타의 경우 최근 실력있는 신인 디자이너 6명을 선정,이들에게 1년동안 점포를 무료로 임대해주는 ‘벤처디자이너’제도를 도입했다.두타 홍보실 신동규과장은 “벤처디자이너 선정은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효과는 물론 시장 패션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넓은 광장과 끊임없이 열리는 패션쇼,댄스경연대회,유명가수들의 공연,모델선발대회 등등 새 패션 명소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매장 안이든 밖이든 항상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 바로 갈곳이 마땅치 않고호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젊어지고 싶어하는 세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상가 가이드]■밀리오레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에서 다음날 오전5시.주말도 같다.월요일 오전5시부터 화요일 오전 10시30분까지는 쉰다.삼성카드사와 제휴,밀레오레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5%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9월 3일까지 개점1주년 경품행사를 펼치고 있다. ■두산타워 유아복부터 30대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 옷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쇼핑하기에 적당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5시.주말에도 같다.월요일 오전 5시부터 화요일 오전 11시까지는 문을 닫는다.LG카드사와 제휴,5%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가하게 쇼핑하거나 아이를 데려가고 싶으면 오전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선임기자 sunnyk@kdaliy.com
  • 가을 출발… 음악축제와 함께

    예술의전당이 올가을 두개의 음악축제를 펼친다.9월7일부터 1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갖는 ‘99 서울국제음악제’와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99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음악제는 백건우와,부르노 페랑디스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연주회로 막을 연다.레퍼토리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강석희의 피아노협주곡,라벨의 ‘스페인 랩소디’.8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죠넨 초청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딸이기도 한 콜죠넨은 금난새 지휘로 글라주노프의 협주곡을 들려준다. 9일은 러시아 볼쇼이합창단,10일은 보자르트리오의 창설멤버인 첼리스트 그린하우스가,이종영이 이끄는 비하우스 첼로앙상블과 공연한다.11일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윤이상 음악의 밤’,12일은 일본의 NHK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13일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김혜정의 듀오 콘서트로 꾸며진다.14일 KBS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베토벤의 협주곡,모차르트‘하프너’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제는끝난다. 올해 음악제도 창작곡을 상당수 연주토록 함으로서 국내작곡가들의 발표무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백건우가 대곡에 속하는 강석희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비롯,콜죠넨이 임지선의 ‘새벽’,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이 박영란의 ‘활개치는 대나무들’을 선보인다.NHK체임버는 김용진의 ‘해금과 현을 위한소협주곡’을,KBS교향악단은 우종갑의 ‘축전서곡-하나의 세계’를 각각 골랐다. 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인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와,푸치니의 ‘나비부인’‘라보엠’으로 이루어진다. ‘파우스트’(9월28일,10월3·6·10일 공연)는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작.문호근이 연출하고,프랑스 투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장 이브 오송스가 지휘를,독일의 하랄트 B.토르가 무대디자인을 맡는 등 3국이 합작했다.파우스트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이중운,메피스토에 바리톤 김동섭과 조병주,마르가리트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와 전효신,브란더스에는 베이스 함성식이 나선다.음악은 코리안심포니. ‘나비부인’(9월25일,10월1·5·9일)은 국제오페라단이 만든다.연출자 정갑균은 “작품 배경인 1885년의 일본 나가사키가 서구열강의 동양진출 전초기지이고,주인공 ‘초초상’이 미군의 ‘현지처’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나비부인 역에 김영미·김향란·김유섬,스즈키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황경희·박수연,핑커턴에 테너 김진수와 이현.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출연한다. ‘라 보엠’(9월26·29일,10월2·8일)은 지난해에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품.여성연출가 이소영의 섬세함과 특유의 서정성이 인정받아 앙코르를 받았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조경화와 김수정,로돌포에 테너 이원준,마르첼로에 바리톤 우주호,뮤제타에 소프라노 윤이나,콜리네에 바리톤 김요한,알친도르에 바리톤 김원경이다.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 공연시각은 음악제가 10일은 오후8시,나머지는 오후7시30분,오페라축제는 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이며 월요일에는 없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독자의 소리] 인턴제 취업보장 안돼 불이익 커

    IMF 이후 실업난 타개를 위해 2,000여억원을 투자해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고,대학생들의 실업난을 구제하기 위해 인턴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점이 많은 것 같다.공공근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3만5,000∼2만5,000원 정도의 임금을 지급하는데 이는 명예퇴직이나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그런데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가용을 타고 나오는 등생활이 전혀 어렵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대상 선정에 있어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공공근로사업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또 대학생들을 위한 인턴제는 6개월 이후에는 취업이 보장되지 않아 6개월이라는 기간을 허망하게 보낼 수도 있다.또 재취업 기회도 별로 없어 이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효과적인 실시를 위해서는 인턴제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취업이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 김용길[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 “콜렉터는 벗는 연극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미란다’를 하지 않는다.우리가 하는 연극은 ‘콜렉터’다. ”존 파울스 원작의 연극 ‘콜렉터’가 오랜만에 제 모습대로 무대에 오른다. 나비를 채집하는 남자 클렉이 미란다라는 여인을 납치,감금해 사랑을 강요한다는 줄거리로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공연돼 온 작품이다. 작가의 의도는,하층 계급의 남자가 상류층 여자에게 보이는 편집증적인 사랑을 통해 계급간 갈등과 화해·용서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 94년 ‘미란다’라는 제목으로 탈바꿈해 외설연극의대명사가 된다.미란다가 탈출을 노려 알몸으로 클렉을 유혹하는 장면에 초점을 맞춰 남녀 연기자의 전라출연,파격적인 성행위 묘사에 치중했다.그 결과극단대표와 여성연기자가 사법처리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연출을 맡은 극단 녹색무대 송수영대표는 “‘콜렉터’라는 걸작이 ‘벗는연극’의 표본처럼 취급받는 현실이 서글펐다”면서 “이번 무대에서 그 작품성을 알려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여주인공이 벗는 장면도 전라여야 흐름에 맞긴 하지만오해의 소지를 없애려고 상체만을,그것도 뒷모습으로 보여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클렉과 미란다 역은 중견연기자인 이상용 구양숙이 맡는다.대학로 마당세실극장(02-742-8836)에서 31일까지.평일에는 오후7시30분,토·일요일 오후6시,월요일에는 쉰다.극단 녹색무대,우리극단 마당. 이용원기자 yw
  • EBS, 美다큐물 매주 월요일 방송

    20세기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무엇일까. EBS는 지난 26일부터 미국 러닝채널의 연속 다큐멘터리 ‘20세기 최고의 건조물들’을 내보내고 있다.다음달말까지 약 두달간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10분(재방송 저녁 8시)에 방송되는 이 프로는 모두 10편으로,10대 건축물을 골라 보여준다. 피라미드를 남긴 고대인에게 그랬듯 현대인에게도 건축물은 도전의 상징물이다.최첨단의 공학과 과학을 접목시켜 가능성을 현실화시키고,여기에 인류의 상상력과 휴머니즘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26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가장 거대한 구조물 중의 하나인 ‘그랜드 뱅크의 해양유전설비’가 방송된 데 이어 2일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유로터널’이 시청자를 찾아갔다.38㎞길이의 해저터널은 단지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터널이라는 뜻에 머물지 않고 통합유럽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9일에는 ‘파나마 운하’가 방송된다.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운하는 20세기 열정과 야망의 결정체로 무려 10만명이 동원됐다.또 ‘핵잠수함 씨울프’(16일)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쌍둥이 빌딩,미국 시카고의 시어즈 빌딩등 ‘고층빌딩’(23일)이 화면을 장식한다. 또 일본의 ‘간사이 공항’(30일)은 만리장성과 함께 우주에서 관측되는 건축물로 유명하다.1.6㎞(1마일)에 걸쳐 뻗어있는 건물,90m 높이의 유리 천장등 엄청난 규모의 이 건축물은 이집트 피라미드의 70배 크기이다. 또 9월 들어서는 4편이 방송된다.우선 6일의 ‘미래의 우주정거장’이 나간 다음 13일 ‘북미 반공총사령부 NORAD의 지하요새’가 방송된다. 20일에는‘구름 속의 금광’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게 된다.이 프로는 험한 지형과 변덕스러운 날씨 등 각종 악조건 속에서 뉴 기니 해발 4,000여m의 고지대에서금과 구리를 채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고객 속으로” 판촉문화가 바뀐다

    물건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물건은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다. 소비자 마음에 들기.이것이 각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당면 과제다.만족한고객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다시 산다.이들을 통한 구전(口傳) 광고효과도 기업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다.기업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고객만족’을 주장하는 활동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기업 중심의 고객만족 캠페인 SK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OK SK’라는슬로건으로 그룹광고를 하고 있다.올 연말까지 모든 인쇄매체광고와 TV광고도 이 틀안에서 이뤄진다. SK관계자는 “그룹 이미지광고 개념이 결정된 뒤 직원들이 고객만족에 대해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됐다”며 달라진 사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고객속으로,기아’라는 광고문구를 2월부터 계속 쓰고 있다.7월말부터는 자동차 업계 2위 탈환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올 1년동안은 ‘고객속으로'를 계속 쓸 계획이다. 유통업체들,고객마음 잡기 노력 고객만족에 가장 민감한 곳은 유통업체들이다.고객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해주는 고객만족센터 설치는 기본이고 다양한 부대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530-5578)를 운영한다.평택점은 올해부터 변호사 2명,법무관 1명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법률 상담(0333-650-6687)을 해준다.LG백화점 부천점은 매주 1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근 지역 변호사가 무료법률 상담(032-320-7746)을 해 준다. 고객에게 불만족스러운 일을 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경방필백화점은 사원의 불친절 사례가 접수되면 상품권 1만원,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상품권 2만원을 준다.애경백화점은 직원의 불친절 사례를 접수하면 현금 3만원을 준다. 고객 만족도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한다.신세계백화점은 고객만족도를인사고과에 40∼45% 반영해 불친절이 계속되면 승진할 수 없는 제도를 시행중이다.외부 서비스 평가기관에 의뢰해 분기별로 20명의 외부인력이 동원된다. 고객만족은 직원만족에서 나온다 고객만족 효과는 고객과 만나는 직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느냐에 좌우된다.고객과 늘 부딪히는 유통업체는 현장에서 고객들과 만나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LG수퍼마켓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대회를 열어 최우수사원 2명은 7박8일의 미국연수,우수상 5명은 2박3일의 제주도 휴가를 준다.지난 3일 가정용즉석식품 담당자,21일 축산담당자를 상대로 경쟁대회를 열었고 8월 야채·과일부문에 이어 수산,공산품,계산원 부문 등에서도 대회를 열 계획이다.삼성데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승진시키면서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나섰다.7월에 아르바이트생 18명을 파트타이머로,파트타이머 24명을 정규직으로 승진시켰다.홈플러스는 앞으로 1년에 한번씩 임시직에 대한 승급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30일 저녁 직원들만을 위한 특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또 자녀를 가진 기혼직원들을 위해 점별로 2세 반과 3세 이상 반의 어린이방을 오전8시부터 오후8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소비자코너] 소비자단체 기관지

    재정경제부 산하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행하는 월간 ‘소비자시대’는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고,안전한 상품을 고르는 지혜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매월 초에 나오며 피해 예방정보와 피해를 보았을 경우 보상을 받는 방법,화제가 되는 사안에 대한 집중취재가 주 내용이다.한권 2,000원,1년정기구독료는 2만원이다.080-023-5949.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발간하는 월간 ‘소비자’에는 10개 회원단체가 실시한 각종 조사,단체들의 동정이 실린다.전국 소비자고발센터가 안내돼 있다.매월 초에 나오는 비매품이다.(02)790-4050∼1. ‘시민의 신문 지킴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녹색소비자연대,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시민의 모임 등 50여개 주요 시민운동단체의 공동신문으로 (주)시민의 신문사가 발행하고 있다.일주일 동안 화제가 됐던 각 사건들을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기사와 각 시민운동단체들 소식이 들어있다.매주 월요일 발행되며 한부 1,000원,1년 정기구독료는 5만원이다.(02)766-7521∼5.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서 내는 월간 ‘주부교실’은 매달 회원들과 전국 지회에 배포된다.회원이 되면(연회비 1만원) 받아볼 수 있고 16개 지부 소식과 상품정보,소비자불만사례 사업결과 등이 실려 있다. 소비자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은 전국 5개 지부의 소식과 그동안 활동을 담은 뉴스레터 ‘시민의 모임’을 두달에 한번씩 내고 있다.회원(연회비4만원)으로 가입해야 받아볼 수 있다.(02)739-5441.
  • 칭찬해요-민들레회 회장 鄭映男씨

    “자원봉사가 아니라 그동안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돌려 주는 것입니다” 서울 송파구 자원봉사단체인 ‘민들레회’ 회장인 정영남(鄭映男·75·중랑구 신내동) 할머니. 47년을 교직에 몸담았던 정할머니는 정년퇴직 후 10년째 다른 사람을 위해봉사하고 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서울 중앙병원에서 5시간씩 수술 환자용 거즈접기 자원봉사,화요일은 송파노인복지회에서 동료 노인들에게 일본어 무료 강의,목요일에는 복지회에서 일본어 번역 등 사무일을 돕는다.또 금요일에는 유엔아동기구(유니세프·UNICEF)에서 회원들에게 회보를 부치는 작업을 하고 매월2차례씩 북한돕기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를 찾아가 역시 회보와 회비 납부용 지로용지 발송 작업을 도와준다. 봉사 활동이 없는 아침과 저녁에는 교직 경험을 살려 중·고교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이성·진로 상담도 해준다. 자원봉사는 정할머니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다.정기적으로 하는 자원봉사 시간만 따져도 1주일에 30시간이 넘는다. 주변에서는 건강을 걱정해 봉사활동을만류하지만 할머니는 “70평생 남에게 신세진 적도 많은데 봉사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당연한 의무”라면서 뿌리친다. 192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정할머니는 42년 공주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한뒤 교직에 투신,89년 경기 성남 검단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할 때까지47년간이나 제자들을 가르쳤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마포구 직원 사기진작 이벤트 마련

    마포구(구청장 盧承煥)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그맨을 초청,강연을듣는 등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가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은 구조조정,체력단련비 삭감,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등으로 침체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개선해보려는 취지에서다. 구는 우선 매주 월요일을 ‘스마일 데이’로 정했다.아울러 직원들에게 마음껏 웃음지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개그맨 김형곤을 초청,강연과 함께 배꼽잡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씨의 강연 내용은 유머는 물론이고 웃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웃음의 철학 등 모두 웃음과 관련된 것들.강의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배꼽잡는 이야기를 곁들여 잠시나마 직원들을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구는 이와 함께 사내전자탑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잘한 일을 칭찬하는‘칭찬릴레이’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을 ‘불쾌한 감정을 감추는 날’이라거나 ‘화낼일이 있어도 나중으로 미루는 날’ 등으로 정해 한 주의 첫 시작일을 즐거운마음으로 맞이하자는취지에서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강북구 ‘건강 사이클운동’ 전개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5일 구민과 민간단체,보건소의 상호 연계를 통해구민들의 건강생활을 부축해주는 ‘건강 사이클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금연 절주 영양 운동 건강정보 노인자조교실 등 6개 단위사업을 확정했다. 금연과 관련해서는 우선 관공서 학교 등 공중이용시설 400곳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고 병·의원과 연계,금연상담실을 연간 60회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라는 스티커를 각 직능단체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절주사업을 펴고 올바른 식생활 및 합리적인식품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영양사업으로는 구청 및 동사무소 보건소 지하철역 등에 건강식단 모형을 순회전시하고 영양상담 영양교실 등을 개최한다. 운동사업으로는 구민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연 4,0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력단련 및 운동처방을 해주고 순회교육 및 건강교실도 연다. 이와 함께 건강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건강정보사업도 펼친다. 강북구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매월 둘째주 월요일은 당뇨,수요일은 고혈압,금요일은 관절염 등 성인병에 대해 교육기회를 마련한다.또 치과의사들의 협조를 받아 짝수달 셋째주 화요일엔 구강교육을,한의사회의 도움으로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는 한방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노후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 자조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이곳에는 회상요법 체조교실 요실금관리 관절염관리 고혈압관리 뇌졸중관리 당뇨관리 등 노인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강교실이 마련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9월부터 확대 실시

    서울시는 28일 현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토·일요일에만 실시하고 있는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오는 9월 1일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주 6회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교대의식에 출연하는 수문군과 기수 등에 공익근무요원 38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궁궐을 지키는 군대의 근무 교대과정을 재현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왔다. 김재순기자
  • EBS의 환경프로…환경 중요성 설득력있게 전달

    EBS의 환경프로가 갈수록 호평을 받고 있다.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하나뿐인 지구’(월 밤 10시)와 ‘출동! 초록수비대’(오후 5시20분) 등 두편은 시청자로부터 모두 볼만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우선 ‘하나뿐인 지구’는 93년 3월 시작해 방송 6년째로 접어들었다.TV방송으로서는 처음으로 40분짜리 환경다큐멘터리로 정규편성돼 이제는 ‘환경프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굳혔다.환경관련 인물 다큐멘터리,현장취재등으로 다양하게 엮은 게 시청자의 입맛에 맞아떨어진 것이다.최근 내보낸‘설악지기 박그림씨의 자연사랑’은 설악산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그는 3년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신청한 설악산이 ‘동물이 없는 산은 죽은 산이나 다름없다’는 이유로 부적합판정을 받자 안타까움을 감추지못하고 있다.산양이 뛰노는 설악산을 그리는 박그림씨의 소망을 통해 설악산의 환경보호를 강조했다.21일 저녁 방송된 ‘환경권,권리인가 의무인가’에선 환경권과 환경분쟁의 실태 등을 보여주며 환경이 바로 우리의 삶 그 자체임을 알려줬다.어린이들의 환경교육을 위해 올 3월 첫편성된 어린이전문 환경프로 ‘출동!…’은 어린이들이 직접 환경파괴현장 등을 찾도록 하고 있다.지난 14일 방송된 ‘가로수가 주는 선물’은 가로수의 중요성을 알아보았다.어린이로 구성된 초록수비대가 출동,가로수를 점검하면서 건강이 악화된 가로수를 치료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프로가 나간 뒤 한 초등학교에서 가로수돌보기를 숙제로 내는 등 학교들이 가로수 보호에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프로는 21일 ‘자연의 빛,반딧불이를 찾아가자’를 내보냈다.여기서는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빛을 내는 곤충인 반딧불이가 국내에서 사라져가는 이유 등을 분석했다.이 프로는 ‘환경파괴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반딧불이가 없어져가고 있음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설득력있게 전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수입肉類 다이옥신 파문-축산시장·정육점 르포

    - 일부 도매업자들'사재기',돼지고기값 상승 기현상 수입 돼지고기 다이옥신 오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소비자들은 국내외산을 가리지 않고 돼지고기는 기피하고 있으며 다른 고기들이나 낙농제품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그런데도 돼지고기 값은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100여개의 육류 수입업체가 자리잡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시장은 평소보다 매우 한산했다.이곳에서 우리나라 수입고기의 대부분이 유통된다. 그런데도 덴마크산 수입 돼지고기가 지난 5일에 비해 1㎏에 평균 12% 정도오른 4,600여원에 거래됐다.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다이옥신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산 돼지고기가 전체 수입 돼지고기의 약 30%를 차지한다”면서 “파동이 끝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부도매업자들이 사재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낮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수입고기 매장.종업원은 “수입 돼지고기를모두 창고로 들여놓았다”고 말했다.수입 돼지고기를 취급하지 않던 대형 백화점들도 ‘수입돼지고기를 팔지 않습니다’라는 알림판을 설치했다. 평소 주부들로 북적대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M백화점 정육점 매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매장 직원들은 “순 국산 고기만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고객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드물었다. 노원구 중계동 무지개아파트 단지 상가의 한 정육점 주인은 “수입 돼지고기 다이옥신 파동 뒤 손님은 뜸해지고 돼지고기 한근 값이 평소 3,000원대에서 5,000원으로 껑충 뛰었다”면서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다보니 판매업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서대문구 염천동에서 20년 동안 정육점을 운영해 온 김모(45·여)씨는 “지난 주말부터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IMF사태 뒤에는 돼지고기를 팔아 겨우 수지를 맞췄는데 큰일”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주부 이순생(53·경기도 성남시)씨는 “당분간 수입고기는 밥상에 올리지않을 것”이라면서 “국산도 어느 나라 사료를 먹이는지 알 수 있어야지…”라며 난감해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고기도매업을 하고 있는 김국열(42)씨는 “월요일 오전에는 식당 주인들이 몰려드는데 오늘은 평소의 20%도 팔지 못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전영우 주현진기자 ywchun@- 농림부 늑장대응이 '禍' 키웠다 ‘다이옥신 파동’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행정조치를 제때 발동하지는 않은 채 오히려 파문 확산을 막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늑장 대응 유럽 각국은 지난달 하순부터 벨기에산 육류제품과 사료 등에대한 수입·유통금지 및 회수조치를 내리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농림부는 그러나 지난달 31일에야 현지 동향파악에 나서는 등 3일 동안 ‘분위기만 파악하는’ 수준이었다.그러다 지난 3일 유럽연합(EU)의 발표 이후에야 비로소 벨기에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를 내리는 등 ‘아마추어식’ 대응을 했다.이어 돼지고기 수입중단조치(4일)를 하면서도 다이옥신 함유량에 대한 국내 기관의 성분분석을 외면하다 7일 비로소 관계부처와 협의에 나섰다.수입축산물의 국내 유통 여부를 알 수있는 재고파악(3일)과 다이옥신 사료의 국내 수입 여부(7일)에 대한 파악도 늦었다는 지적이다. 왜 그런가 농림부는 이에 대해 “EU측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같은 수준의조치를 취해 왔다”며 “너무 앞서갈 경우 무역마찰 등이 우려된다”고 말한다.또 농림부로서 할 수 있는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국내에아직 식품에 대한 다이옥신 검사기준이 없어 무작정 유통금지 등에 나서기어려운데다,무엇보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다이옥신 함유량 기준설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은호기자 정부 축산물관리·감독 '두 목소리' 유럽산 ‘다이옥신’ 돼지고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농림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돼 있는 현행 축산물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다. 축산물 가공처리업무는 지난해 6월 14일부터 시행된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따라 농림부의 소관이다.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파는 정육점의 영업허가는 물론 축산물 제조공정의 관리·수거·검사 업무도 농림부 몫이다. 축산물 가공처리업무는 85년부터식품관리업무 일원화 차원에서 복지부가맡아왔으나 97년 정기국회에서 국회 농림수산위가 의원입법으로 축산물가공처리법을 상정,통과시킴으로써 농림부로 환원됐다. 햄·소시지 등 식육가공식품,계란 등 알가공품,우유 등 유제품의 위생관리업무도 함께 넘어갔다. 반면 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백화점,슈퍼마켓,식품판매업소,식품접객업소 등 소매 유통단계에서 판매되는 식육제품,알가공품,유제품에 대한수거 및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백화점이더라도 포장육을 정육점에서 팔면 농림부가,일반 식품매장에서 판매하면 식약청이 관리·감독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다시말해 식품유통과정에서 위해성이 나타나면 식약청은 위해성의 실상과 정도만을 파악해 농림부에 넘기고,제조공정이나 유통단계상 문제의 현지조사및 처벌은 수의사 신분의 농림부 공무원이 전담하고 있는 것이다. 유제품으로 분류된 아이스크림류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입시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하지만,일반 빙과류는 식약청이 관리를 맡고 있다. 농림부는 동물성 식중독 등 전염병의 예방을 위해 농장에서부터 일관성있는 위생관리를,식약청은 가공단계부터 식품관리업무의 일원화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양쪽의 관할이 달라 사건만 터지면 서로 떠넘기기에 바쁘다.그런 와중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다.관리·감독행정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한종태기자
  • 백화점에 다른 업종간 공동마케팅 인기/두산개발BG 裵相祚이사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유통업계에서는 이(異)업종간 공동마케팅이 인기다.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업종들이 손을 잡고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경비절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라 공동마케팅은 상대방 장점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서로의 장점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얻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매장 3층에 (주)중앙건설이 백화점 근처에 짓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설치한다.그 대가로 백화점과 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경품으로 내놓을 1억원 상당의 25평형 아파트 1채를 무료로 받았다. 중앙건설은 당초 서울 서초구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했으나 분양률이 20%를 밑돌자 고심 끝에 건설현장 근처 애경백화점에 도움을 청해 아파트 한 채를 주는 조건으로 매장 내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결과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효과를 거뒀다.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파격적인 경품을 내놓으면서 매출증가는 5∼8%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홍보효과면에서는 톡톡히 제 몫을 했다”고 밝혔다.애경백화점은 행사 시작전 응모권을 5만부 찍었으나 지난달 30일 다시 2만부를 찍었다.요즘이 세일이 끝난 뒤라 백화점으로는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둔 셈이다.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는 패션상가로는 처음으로 특급호텔인 신라호텔과공동마케팅에 나섰다.신라호텔과 면세점에서 각각 30%와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고객 중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인으로 방문,자유여행을 즐기는 20대 젊은 층에게 최근 동대문 일대가 새로운 쇼핑장소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이들을 겨냥해 신라면세점의 고가 유명 브랜드와 두산타워의 중저가 도매상품으로 이어지는 쇼핑코스를 개발한 것이다. 출판사 김영사와 가족레스토랑 토니로마스도 올초부터 공동마케팅에 나섰다.토니로마스는 올해 말까지 매주 월요일 김영사가 만든 책을 갖고 온 고객에게 5,800원짜리 디저트를 공짜로 준다.김영사는 토니로마스측에 대기실 비치용 책을 주고 책광고가 들어간 테이블에 놓는 메뉴판을 무료로 만들어준다.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음식점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서울 전점과경기 분당점에서 대우정밀,에스원-세콤과 함께 공동 경품행사를 연다.10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응모권을 줘 대우정밀의 자동차 항법장치 20세트와 에스원의 세콤 20세트를 설치해 주는 행사다.소비성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은 것에서 벗어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장비를 경품으로 준비해 ‘고객의 안전도생각하는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은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1일부터 호텔신라,그랜드하얏트,리츠칼튼 등 3개 호텔에서 백화점 상품권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급 호텔에서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고급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자는 계산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 두산개발BG 裵相祚이사 인터뷰 “공동마케팅은 앞으로 어느 업체에서든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업체로서는 투자에 한계가 있고 IMF 관리체제에서 합병이나 제휴 개념이 널리 퍼져 손을 잡는 것이 낯설지 않아 졌기 때문입니다.” 2,000여 점포로 이뤄진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의 홍보와 마케팅을 맡고 있는 두산개발BG(Business Group)의 마케팅담당 배상조(裵相祚·49)이사의 전망이다. 두산타워는 5일로 개장 100일을 맞았다.지금까지 두산타워 입점고객은 1,000만명.파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행사 덕이라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두산타워는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호텔신라와의 공동마케팅 외에 방송을이용한 홍보효과도 톡톡이 누리고 있다.방송사 입장에서 심야 생방송 장소로 두산타워 건물 앞 광장이 안성맞춤으로 현재까지 KBS,MBC,SBS 등 TV방송 3사가 생방송을 하거나 녹화방송을 해갔다. 배이사는 이 과정에서 두산타워 2,000여 점포 주인들의 이해를 이끌어내는‘내부홍보’의 필요성도 인식했다. 그는 “TV방영이 곧 매출증대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쇼핑의 명소’‘젊은이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라는 인식을 심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공동마케팅의 필수요건은 상대방에 대한 예우와 존중”이라고 지적한다. 상대방 장점을 필요에 의해 공유하기 위해선 신뢰가 앞서야 하고,신뢰가 쌓이면 공동마케팅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다. 앞으로는 도매시장에 없던 카드결제 풍토도 만들 예정이다.두산타워는 최근 LG카드와 제휴,두타-LG카드를 만들었다. 이 신용카드는 LG카드 제휴사인 일본 JCB사를 통해 일본내 결제도 가능하다. 빠른 시일안에 패션 관련단체와 공동마케팅을 맺을 계획도 갖고 있다.
  • 서양화가 이세득 회고전

    20세기 모더니즘이 걸어온 길을 함께 걸어온 원로 서양화가 이세득(78).우리의 미감과 전통을 서구적 조형언어와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한국 현대미술의 산증인이다.그럼에도 그는 ‘작가 이세득’보다는 ‘미술행정가 이세득’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63년 국제조형예술가협회 한국위원회 설립,91∼97년 선재미술관 관장 등 회화작업 이외의 활동에서도 뚜렷한 업적을 남기고있기 때문이다.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세득 회고전’은지금도 하루에 소품 한점씩은 꼭 그리는 현역작가 이세득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초기의 사실적인 작업에서부터 근래의 추상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이총망라돼 전시되기는 91년 호암갤러리 회고전 이후 처음.작가의 조형정신의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52점이 시기별로 나뉘어 걸려 있다.전시는 7월 4일까지(월요일 휴관). 1975년까지의 초기 작품 가운데 우선 시선을 끌만한 것은 ‘자화상’(42년).고전적이고 사실적인 인물화를 주로 했던 도쿄제국미술학교 시절의 화풍을짐작케 하는유일한 그림이다.이세득의 초기 인물화를 보면 그가 샤반느와보티첼리,드가 등에 심취했음을 알 수 있다.이 초기 인물화에 정물과 풍경이 도입되면서 그의 화면은 차츰 비대상으로 변화해 갔다.이 시기는 브라크와마티스에 심취했던 1957∼58년 무렵.‘하오의 테라스’나 ‘구성’같은 작품의 단순화된 분할 화면에는 그들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이세득은 58년부터 4년동안 추상 열풍에 휩싸인 파리에서 작업하면서 한국적인 것에 매료됐다.예컨대 신라 토기의 질감과 조형성,고구려 벽화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런 요소들은 ‘주(宙)’‘고화(古話) 72-E’ 등의 작품을 통해 70년대 초까지 그의 화면을 지배했다.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고건축에흥미를 가지면서 발견한 탱화와 단청의 이미지 역시 그의 화면에 되풀이해등장하는 한국적 요소.탱화와 단청의 색채와 이미지는 ‘열반’‘전설기’등 80년대 초에 제작된 일련의 연작에 이르기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이러한 이미지는 자취를 감춘다.대신 옛 창호를 연상시키는 추상공간이 화면에등장한다.“창호의 이미지는 전통적인 공간 또는 우주 공간의 개념과 상통하는 것”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런 공간 속에서 화면은 비로소 유동적인 모습을 띠기 시작한다.미술평론가 이경성은 이시기의 작품을 ‘서정적 추상공간’이라고 부른다.한편 이세득은 80년대 후반 ‘심상’연작 이후에는 감각적인 색채마저 배제한 절제된 화면을 보여준다.이는 자신이 추구해온 서정적 세계를 정신적으로 보다 심화시키려는 작가의 또 다른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의 부대행사로 4일 오후 7시30분 ‘러시아와 프랑스 피아노 음악’이라는 제목의 기념연주회가 마련된다.(02)733-8945김종면기자 jmkim@
  • 청중속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활기

    “청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지난 97년 IMF체체에 들어서면서 전문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자 콘서트홀을 벗어난 다양한 공간의 연주회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정됐던 공연까지 줄줄이 취소돼 클래식 음악계가 움츠러들었다.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어진 셈이다.이처럼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각 기획사들과 연주자들은 기획공연을 준비,청중을 찾아가는 연주회로 눈을돌렸다. 음악계의 이런 노력에 성당·교회·미술관·학교 등이 화답하고 나섰다.평소에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들을 연주장소로 선뜻 개방한 것이다.가나아트센터·아트선재선터·토탈미술관등은 갤러리음악회를 상설화,단순한 전시장이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학교 음악회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잠재 문화고객 개발 효과도 높다.교회는 선진외국에서는 종교음악은 물론 교회 건물의 잔향을 이용한 특별한 음악 연주 장소로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성당 지난 1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 20분부터 30분 동안 ‘한낮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첫 음악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연주자들은명동성당 소속 18명의 오르가니스트들이 매주 번갈아 연주한다.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악기의 특성상 아무곳에서나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주단 단장인 오세화씨는 “기대보다 많이 참석했다”며 “주변 직장인 등 비신자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을 찾도록 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당음악회여서 성가곡 내지 종교음악만을 생각할수 있지만 친근감을 느낄수 있도록 쉬운 곡으로 정했다”며 반응을 보면서 본당 뒤 성모동산에서야외연주회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횃불선교회에서도 간간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열리며 안동교회는 지난 16일 교회 창립 90주년기념 음악회를 교회에서 가졌다. ■학교방문음악회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4월 22일 서울 보성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연주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며 연주자에게는 미래의 관객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월 9일에는동부이촌동 용강중에서 문익주(피아노)양성원(첼로),21일에는인천 상인천중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연주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가나아트센터 지난 4월부터 센터내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을 가졌고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어린이를 위한 마임과 인형극을 하고 있다.아직정례화된 프로그램은 없다. 지난 14일에는 이종상의 ‘원형상을 위한 테마’라는 작품전시회에 맞춰 무대배경을 그의 작품으로 꾸미고 이유나의 가야금 독주회를 가졌다.6월에는포크음악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준비중이다.300석. ■아트선재센터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3시에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연다.그리고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 ‘스토리텔링 99’도 7∼10월 매월 네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 계획이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매 공연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연주 중간중간에 해설을 덧붙이거나 시낭송을 겸하게 된다.주말 오후여서 편안한 마음으로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다.250석. ■금호미술관 3년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갤러리 음악회’를 열고있다.전시장에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흡음 커튼을 설치,음향시설도 그런대로 좋다는평을 듣고있다.200석. ■토탈미술관 연주회를 정례화한 것은 지난해부터.한달에 한번꼴로 매월 첫째 목요일에 ‘아르스 크레오’(창조적 예술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무대를마련하고 있다.그동안 국악,현대음악,작곡가 초청대화,마임,현대무용 등으로 특색있게 진행해왔다.특히 지난 4월1일 열린 해금연주자 김영재 공연때는비가 내려 설치작품이 놓인 전시장 마루바닥에 멍석을 깔고 앉아 연주가 계속돼 운치를 더해주었다.200석.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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