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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CEO의 습관/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CEO의 습관/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의 자매지인 포천스몰 비즈니스(FSB)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몸에 밸 수 있는 나쁜 습관 다섯가지를 소개했다. 첫째,CEO들은 승리에 지나친 집착을 하게 된다. 기업의 CEO라면 누구나 최고가 되길 원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경쟁적이게 되고 부하를 닦달하게 된다. 둘째,CEO들은 무의식적으로 ‘NO(아니오)’나 ‘BUT(그러나)’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부정적인 단어의 사용은 언제나 자신만이 옳다는 착각으로 빠져들게 해 부하직원들의 언로를 가로막는다. 셋째,CEO들은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는 생각 때문에 폭 넓은 여론 수렴이나 다른 시각의 사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넷째,CEO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CEO는 자신의 입맛대로만 회사를 이끌어 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다섯째,CEO들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은 성공의 포로가 돼 스스로를 혹사시킨다. 일도, 건강도, 가정도 잃어버릴 수 있다. 요약하면 CEO의 나쁜 습관은 승리에 대한 집착, 나만 옳다는 생각, 지나친 자신감, 좋아하는 것만 하기, 과정보다는 목적만 추구 등이다.CEO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공감이 가는 얘기이다. 하지만 매사에는 늘 동전의 앞뒷면 처럼 양면이 있는 법이다. 나는 오히려 그러한 나쁜 습관 덕에(?) CEO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CEO는 누구보다 승부 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겨야 생존하기 때문이다.‘이기는 것도 습관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기겠다는 열정이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CEO의 독선은 경계해야 하지만 회사의 운명을 가름짓는 큰 의사결정은 결국 CEO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CEO의 자신감도 중요하다.CEO가 자신감이 넘치고 활력이 넘친다면 회사에도 그러한 자신감이 전파된다.CEO의 밝은 표정, 보무당당한 걸음걸이, 유쾌한 멘트 하나 하나가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EO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합작사업을 하더라도 CEO가 영어를 잘하면 영어권 회사와, 일본어를 잘하면 일본회사와 일을 하려 한다.CEO의 취향은 그래서 중요하다. CEO는 목적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CEO는 과정보다는 성과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성과를 내기 위해 엄청난 업무량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감당해 내야 한다. 그러한 와중에 건강도, 가정도 제대로 챙겨야 한다.CEO는 정말 슈퍼맨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예전에는 ‘월요병’이란 것이 있었다. 월요일만 되면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다. 그런데 CEO가 되니 월요병이 따로 없는 것 같다. 한 주간이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니라 ‘월월월월월월월’이 돼버렸다. 매일매일 월요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CEO의 가장 큰 번민은 회사가 ‘계속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회사를 끊임없이 혁신하고 개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 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허진호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허진호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직원들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인데 제가 대표로 받았을 뿐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제44회 법의 날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법률구조공단 허진호(62) 이사장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허 이사장은 2004년 10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는 법률구조공단 창설 이후 첫 공개 모집을 통해 취임했다. 허 이사장은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되기 전부터 부산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부산 경실련 공동대표,YMCA시민법정 재판장을 지냈다. 변호사 시절 부산에서 무료법률상담 변호사로 유명했다. 허 이사장은 “1984년부터 3년간 모 라디오 방송국에서 매주 월요일 법률상담코너에 출연했다.”면서 “그 뒤로 방송국이나 변호사협회 등을 통해 수소문해 무료 법률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무료 법률상담은 허 이사장에게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도 불러왔다. 그는 94년 3월부터 ‘여성의 평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그는 상담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그때만 해도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허 이사장은 “많은 여성들이 상담만으로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보고 젊은 변호사들 10여명과 함께 여성문제의 상담·소송·변론·쉼터연결까지 하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여성 법률문제 상담을 한 뒤 남편 등이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와 “왜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냐.”고 항의를 하는 예도 많았다. 무료 법률상담 등으로 바빠 늦게 귀가하는 경우도 많아 부인으로부터 “집 밖의 여성의 평화만 위하지 말고 집안 여성의 평화도 신경을 써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그는 “예전에는 내 스스로 시간과 노력, 돈을 들여서라도 해야 하는 일인데 지금은 국가가 조직과 시간을 주니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취임 이후 무료법률구조 확대를 강조해 왔다. 서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왜곡된 법률문화를 바로잡는 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취임 첫해 ‘국내거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무료 법률구조를 실시했다. 내·외국인 근로자의 안정된 노동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부와 함께 ‘임금 및 퇴직금 체불 근로자’에 대한 무료 법률구조도 시작했다. 영세 소상공 자영업자에 대한 법률구조도 중소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허 이사장은 “법의 사각지대에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권취약 계층을 생각하면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앞으로 6개월 정도 남은 임기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국민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률구조공단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허청 영어간부회의 1년 “이젠 국제회의 겁 안나… 일본어도 해야죠”

    특허청 영어간부회의 1년 “이젠 국제회의 겁 안나… 일본어도 해야죠”

    “회의의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스스로 자신감이 들더라.”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APEC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특허청 김성환 심판장은 24일 ‘영어 간부회의’의 효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에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제회의에 참석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특허청 간부들에게 영어 스트레스(?)가 부과된 것은 지난해 4월17일. 특허행정의 국제적 특성과 빈번한 국제 회의 및 협상 등을 위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영어회의가 도입됐다. 대상은 정책과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장과 수석 팀장급 25명이다. 대부분의 간부들은 처음엔 전날부터 잠을 설쳤다고 회고했다. 새벽에 일어나 예행연습을 했다거나 영어학원에 등록한 간부들도 생겨났다.“본부장들이 팀장들보다 실력이 좋다.”는 복도통신(?)이 나와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영어회의는 효과에 대한 ‘반신반의’속에 매주 월요일에 열렸다. 국정감사 등 대외 활동이 있을 때는 열지 못해 그동안 30회가 진행됐다. 본부장이 돌아가면서 1개 현안을 발표하면 참석자들이 토론과 비판, 응답하는 방식이다. 발표는 원본을 보고 읽으면 되지만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해야 하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질문자도 상황은 마찬가지. 때문에 처음에 질문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첫 회의부터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통상 1시간인 간부회의와 달리 영어회의는 평균 1시간 20분정도 걸렸다. 10월부터는 월∼목요일 아침마다 30분간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영어방송을 청취하는 강행군(?)이 더해졌다. 전상우 특허청장은 “특허행정은 국제기구 및 국가간 협의가 중요하다.”면서 “부담이 있지만 간부들의 역량을 키우고 업무를 주도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영어회의의 성과를 감안해 일과시간 후 일본특허법을 가지고 일본어 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김종안 경영혁신홍보본부장은 “영어회의 확산을 위해 1년간의 토론자료를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성주 ‘독서 실력’ 발휘할까

    EBS 책 리뷰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45분)에 새 진행자로 미스코리아 출신 한성주(33)가 출연한다. 한성주는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을 대신해 23일 방송부터 얼굴을 보인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는 매주 한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프로그램. 인터뷰, 실험 등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한 권의 책을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MC와 출연자들이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낭독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구절에 밑줄을 긋는 등 독서의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이 날 소개되는 책은 ‘컬처 코드-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리더스북 펴냄)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저서. 컬처 코드란 자신이 속한 문화를 통해 특정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로,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미국은 왜 야구에 열광하는지, 이탈리아 남자들이 왜 여자를 쉽게 유혹하는지 알 수 있으며, 고객과 시장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도록 해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단초도 제공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성주는 “평소에도 독서를 좋아해 책 소개 프로그램을 꼭 진행하고 싶었다.”며 “내가 가진 장점을 살려 꼭 재밌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ocal] 고인쇄박물관 직지심체요절 공연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직지야 어디 있니’란 인형극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기간은 6월말까지,9∼11월 사이이며, 공연시간은 매월 셋째주 월요일 오전 10시30분, 오전 11시30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년생이 대상이다. 박물관은 또 오는 23일 보은군을 비롯,11월까지 증평 진천 괴산 등 도내 4개 시·군을 돌면서 공연을 벌인다. 이 인형극은 어린이들이 프랑스에 직지 한 권이 있고 나머지 한 권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을 알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지를 찾는 내용이다.
  •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멕시코시티·몬테레이·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12일 오전 멕시코 몬테레이공항에서 30분을 달려 찾아간 몬테레이 광역지구내 아포다카 산업공단. 주택과 상점이 차츰 뜸해지더니 광활한 녹색 벌판에 대형 공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수백m 길이의 1층짜리 직사각형 건물들.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전진기지다.LG전자를 비롯해 월풀, 덴소, 바스프, 메탈사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닦았다. 미국을 200㎞ 지척에 둔 지리적 위치, 안정된 노사관계 등이 이곳을 멕시코 최고의 다국적 산업단지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그 덕에 몬테레이가 속한 누에보 레온주(州)는 멕시코 제조업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하며 전국 평균의 두 배 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LG전자 직원 후안 페레스는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는 등 생활이 풍요로워졌다. 얼마 전부터 아이들을 학비는 비싸지만 선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멕시코시티 서부의 신도시 산타페. 왕복 6차선 도로 한 편으로 20층이 넘는 고층 건물들이 200m가량 줄지어 마천루를 형성했다.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IBM, 휼렛패커드(HP) 등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옛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심중앙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센트로 코메르시알이 위용을 자랑한다. 팔라시오 데 이에로, 시어스 등 유명 백화점에 진열된 고가품들이 부유층의 소비능력을 대변한다. 사회 양극화의 상징으로 비난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1996년부터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기 위해 쏟은 노력의 산물임도 부인할 수 없다. 멕시코 경제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드디어 ‘성장’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국민들이 ‘트리콜로스(녹·백·적 삼색 국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장 고속도로를 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증권거래소(BMV) 종합주가지수(IPC)가 3만포인트를 돌파하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2만 9762포인트로 마감됐지만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오른 것이다. ●국토와 자원… 마야문명의 축복 멕시코 경제의 잠재력은 땅과 바다, 사람에 있다. 그들이 숭상하는 마야, 아스텍 문명의 햇발처럼 이렇게 복받은 나라도 없을 정도다. 광활한 국토가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좌우로 품는다. 해안선의 길이가 미주대륙에서 두번째로 긴 9219㎞에 이르고 미국과는 3300㎞에 이르는 국경을 나눠갖고 있다. 세계 5위의 산유국이면서 풍부한 가스전이 널려 있고 금·은·동·우라늄·텅스텐 등 안 나오는 광물이 없을 정도다. 1억 750만명 인구는 중남미에서 브라질(1억 9000만명) 다음이고 8000달러에 이르는 1인당 소득은 외국인에게 미주 진출의 거점 외에 광대한 내수시장의 매력을 안긴다. 올 1월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멕시코가 2050년 중국, 미국 등에 이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빛나는 경제지표… 높아진 소비성향 멕시코는 지난해 4.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거뒀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4.1%와 3.6%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고유 자동차 회사는 없지만 도요타, 혼다, 닛산,GM,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내수 및 수출시장을 겨냥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2위 부호(531억달러) 카를로스 슬림의 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과 텔멕스는 중남미 각국에 진출했다. 시멘트, 철강, 맥주산업도 강세다. 푸에블라 POSCO-MPC(철강가공센터) 심경휘 법인장의 말.“10여년 만에 멕시코를 다시 찾았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멕시코시티의 공기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맑아졌다는 것이었다. 금방 멈춰버릴 것만 같던 자동차들이 사라지고 현대식 차들로 대체된 것이다.” 그만큼 소비성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매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린다. ●약이 되고 독이 되는 대미 의존도 지난해 멕시코 수출의 85%가 미국으로 향했고 미국내 멕시코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25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경제가 재채기만 해도 멕시코에는 태풍이 되는 구조다. 최근 주식인 토르티야(옥수수빵)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도 미국에서 비롯됐다. 미국내 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미국이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대멕시코 수출량을 줄인 탓이었다. 지난 11일 멕시코시티 중심부 독립기념탑 부근의 미국대사관 앞에는 꼭두새벽부터 줄잡아 1000명 이상의 멕시코인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4중,5중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30대 중반 근로자는 “미국에 가면 지금의 월 500달러보다 3∼4배 많은 임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는 1000만명의 합법 근로자 외에 1000만명의 불법 입국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에블라 공단내 기계부품업체의 구매과장 리카르도 코토는 “대미 경제의존이 높은 것은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현재 멕시코의 관심은 미국경기의 하강세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빈부격차와 치안부재… 정부의 과제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은 멕시코의 과제다. 못사는 치아파스, 게레로 등 남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잘사는 잘리스코, 누에보 레온 등 북부지역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10여년 새 심해진 마약과 납치·강도는 어느덧 ‘멕시코 디스카운트’의 상징이 됐다. 우르타도 상의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제1과제는 빈부격차의 완화”라면서 “1억 인구에 국민소득 8000달러 수준이면 나쁜 것이 아닌데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보니 국부의 생산적인 투자가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활용하느냐에 칼데론 정부는 물론 멕시코 경제의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다. windsea@seoul.co.kr ■ ‘멕시칸’ 그들의 특징은 |멕시코시티·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 지난 10일 저녁 멕시코시티의 관문인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 다른 나라 입국심사대 앞에 서면 늘 다소간의 긴장이 일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리로 오기 전 미국에서 빡빡한 입국심사를 거친 터. 하지만 멕시코 관리는 콧수염을 만지며 익살스럽게 “오, 소, 오, 세, 요.(어서 오세요)”라고 한국말을 건네온다. 이게 말로만 들은 멕시칸(멕시코인)의 여유인가. 반면에 자부심과 오기도 대단한 사람들이다. 푸에블라에 있는 POSCO-MPC 임승룡 이사의 말.“한국사람에게 우호적이긴 하지만 내면에는 자기들이 더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마야, 톨텍, 아스텍 등 찬란한 아메리칸 인디오 문명의 원조이고 이미 1968년과 70년에 각각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나라다.‘한국이 경제적으로야 우리보다 나을지 몰라도 지도에 거의 보일락 말락 하는 작은 나라 아니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멕시코인들의 낙천성은 중남미에서도 알아준다.2004년 미국 미시간대학이 자기만족도를 조사한 ‘행복지수’에서 세계 2위를 했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치안도 불안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에게 생활을 즐기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다.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문화는 이들에게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처음 주재원으로 오면 십중팔구 현지인들과 갈등을 겪는 이유다. 한 주재원의 말.“공장라인 직원은 매주 금요일 1주일 단위로 주급을 받는데 다음 1주일치 먹을 것을 사두고 남는 돈으로 토∼일요일에 밤샘파티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이면 결근율이 높다. 여전히 이해는 안 되지만 이 문화를 존중하려고 애는 쓰고 있다.”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의식에 적잖은 변화가 오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에 공들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는 고급 인터내셔널 스쿨의 경우 등록금만 우리 돈으로 월 60만원이 되지만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며 자녀들을 이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편이지만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와 식민지시대의 전통에서 생겨난 인종·계층 차별의 유습도 남아 있다. 백인(전 인구의 9%)-메스티소(60%·원주민과 백인 혼혈)-원주민(30%)으로 이어지는 신분질서는 강하게 때로는 가혹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멕시코에 들어온 외국기업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푸에블라공단에서 만난 현지인 근로자는 “한국이나 미국의 기업이 멕시코에 왜 들어왔겠느냐. 우리나라를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렇게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수출 13년새 5배↑… 빈부 양극화 |멕시코시티 김태균특파원|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13년이 지난 멕시코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NAFTA의 공과(功過)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한국도 그렇게 될까. NAFTA의 성과는 외형적으로는 눈부시다. 지난해 수출(2502억달러)은 NAFTA 직전인 1993년(519억달러)에 비해 5배 가까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189억달러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 전자,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NAFTA로 인해 중소 제조업, 서비스업 및 농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미국자본과 대기업이 경제를 독점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세 델라크루스 몬테레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NAFTA의 명암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94∼95년 경제공황이 왔을 때 두 얼굴의 NAFTA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기업이 NAFTA로 인해 도산했지만 반대편에서 많은 기업들이 NAFTA로 인해 이윤을 창출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기틀을 다진 것은 그 덕이었는데 결국 NAFTA가 병도 주고 약도 준 셈이었지요.” 델라크루스 교수는 “미국과 닿은 북쪽은 NAFTA의 혜택을 보지만 남쪽은 그렇지 못하다. 대기업의 이윤도 중소기업이나 일반 서민들에게 고루 전달되지 못하고 있어 남북·빈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NAFTA 시스템에 걸맞은 산업구조로 변모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이지만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지 못해 미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휘발유 등 가공제품을 수입해 오히려 미국인보다 비싼 값에 기름을 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 미국과 FTA를 하기로 한 만큼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곳곳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FTA의 사회 시스템 혁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장개방을 잘만 하면 빈부격차와 부의 세습을 완화할 수 있지요. 그래야만 멕시코 경제가 지금과 달리 스스로 가진 경쟁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답은 정부가 찾아 주어야 하며 이런 사정은 한국도 멕시코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경제개방은 대외채무 이행연기(모라토리엄)를 했던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폐쇄정책을 버리고 ‘마킬라도라(보세가공 수출입공단)’를 확대하는 등 개방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정판이 1994년 발효된 NAFTA였다. 현재 멕시코는 43개국과 12개의 FTA를 맺고 있다. windsea@seoul.co.kr
  • [현장행정] 성북구 주한외교사절 한글 강좌

    [현장행정] 성북구 주한외교사절 한글 강좌

    매주 월요일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오후 7시가 되면 서울 성북구 성북1동 동사무소 한국어 강좌반에는 주한 외교사절 학생들이 옹기종기 둘러앉는다. 학생은 스웨덴 대사, 파푸아뉴기니 대사 가족, 폴란드 부대사 등 10명이다.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장미경 전임강사가 영어와 한국어로 2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성북구는 지역에 사는 주한 외교사절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한국어 강좌를 무료로 개설한다. 외교사절들은 “집 가까운 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은 논리적인 문자” “지난 시간에 배운 단어를 복습해 볼까요.” 10일 장 강사가 노란색 한글 카드를 펴들었다. 여기저기서 어설픈 발음의 한국어가 터져나온다. ‘우유’ ‘바나나’ ‘이름’ ‘커피’ ‘한국어’ ‘성북동’…. 한글을 배운지 한 달밖에 안 된 초보자들인데도 단어를 척척 읽어 내려갔다. 한국에 온 지 3개월째라는 포르투갈 외교관 주앙 하말레리아(24)는 “한글은 논리적인 문자라 단어 읽기를 쉽게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자연스레 한국문화 전파로 이어졌다. 이날의 화두는 ‘박찬호’로 정했다. “박찬호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강사의 질문에 모두들 “몰라요.”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 선수입니다.” 알제리 대사부인인 파리다 하디스(47)는 “알제리에서는 야구가 인기가 없어서 몰랐다.”면서 “한국인들은 야구도, 축구도 다 잘하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주앙 하말레리아도 “스포츠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이 대단하다. 택시를 타고 ‘포르투갈 대사관으로 가자.’고 한국어로 말하면 운전기사는 어김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겼다.’며 축구 토론을 시작한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장 강사는 “외교사절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어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한국생활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저 24개…외국인 6000명 거주 서울 성북구에는 대사관저 24개, 외국인 6000여명이 거주한다. 성북구는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작은 외교’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삼청각에서 ‘성북에서 아름다운 추억을’이란 행사를 연다.4회째를 맞은 지난해 행사에는 18개국 100여명의 외교사절이 참여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경험한 불편함을 털어놓으면 구가 해결책을 마련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조깅을 즐기는 한 외교사절이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운동할 때 여러 번 교통사고의 위험을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곳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정했고,2005년 8월 폭 1∼1.5m에 연장 3.5㎞의 산책로(성북구민회관 입구∼종로구 경계)를 조성했다. 이달 말에는 북악골프연습장 주변 등 산책로가 끊겼던 곳에 구름다리까지 설치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토대를 마련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외교사절에게 우리가 전한 작은 감동이 그들의 고국에 몇 배의 울림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북악산 40년만에 ‘시민 등산길’로

    북악산 40년만에 ‘시민 등산길’로

    서울 북악산 등산로의 전 구간이 개방됐다. 흔히 자하문으로 불리는 창의문에서 서울 성곽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거쳐 성북동 뒷산의 와룡공원까지 4.3㎞를 양방향에서 가로지를 수 있다. 문화재청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39년 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북악산 횡단 등산로를 식목일인 5일 일반에 개방했다. 이날 숙정문에서 열린 개방 행사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북악산 개방과 함께 서울의 녹지비율이 5.6%에서 일약 26%로 뛰었다.”면서 “세계 대도시 중 녹지비율로는 캐나다의 밴쿠버 다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방된 길은 창의문에서 백악나루, 성곽의 담장이 휘어진 곡장, 숙정문을 거쳐 와룡공원·홍련사에 이르는 북악산의 서울 성곽 전 구간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1일에는 성북동 홍련사에서 숙정문을 거쳐 촛대바위에 이르는 1.1㎞를 1차로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당분간은 전면 자유개방하지는 않고 관람인원과 시간에 제한을 두었다가 점차 개방 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단체관람 형식으로 탐방을 실시한다. 1회 탐방인원은 숙정문, 와룡공원, 창의문의 3개 지역에서 양방향으로 100명 안팎이다. 북악산 개방에 따른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맡는다. 신청은 문화재청 인터넷 홈페이지(www.opc.go.kr)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fpcp.or.kr)에서 할 수 있다. 창의문 쉼터(02-730-9924∼5)와 홍련사 쉼터(02-747-2152∼3), 말바위 쉼터(02-730-2152∼3)에서 전화예약도 받는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호텔·외식 정보]

    ●서울프라자호텔은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아이들의 교육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궁 패키지’를 새달 1일부터 판매한다. 창경궁, 덕수궁, 경복궁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안내서와 함께 샌드위치, 음료수, 쿠키, 빵이 담긴 피크닉 바구니를 제공, 완벽한 가족 나들이 기회를 마련해 준다. 가격 22만 5000원(3인 기준, 세금·봉사료 별도). 침대를 무료로 추가해 주며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이용이 포함돼 있다.(02)310-7223.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30일부터 6월 3일까지 객실 숙박과 태양의 서커스로 불리는 퀴담 공연 관람권 2매를 묶은 패키지를 선보인다. 퀴담 패키지는 2인 1실 기준의 객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해준다. 가격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주중(월요일∼목요일)에는 31만 9000원이며, 주말은 29만 9000원이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주중 29만 9000원, 주말 27만 9000원이다. 모든 가격은 봉사료·세금 별도 이며, 이용시 최소 7일 전 예약해야 한다.‘퀴담 객실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 중 선착순 110방에 한하여 객실 당 퀴담 공연 예약권 2매씩(1매당 11만원 상당)을 제공한다.(02)559-7777. ●서울신라호텔은 한국적인 미를 보존한 호텔 영빈관의 야외 정원에서 예술 작품들과 더불어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울 도심에서 자연친화형 조경이 독특한 곳으로 이름나 있는 이곳은 가나화랑과 함께 조성한 야외 조각 공원으로, 국내·외 현대 작가들이 구성한 10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유명하다. 딜럭스 룸 1박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의 기본 혜택이 포함된 ‘해피 타입’의 패키지와 조식 및 해피아워 서비스, 와인과 더불어 초콜릿 뷔페 이용권이 증정되는 ‘엔조이 타입’의 패키지,200만원 상당의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특별 패키지’ 등 3가지다. 가격은 각각 19만원,25만원,39만 9000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02)2230-3310.
  • EBS 스페이스 3주년 콘서트

    EBS 공연프로그램 ‘EBS 스페이스’가 4월6일 개관 3주년을 맞아 ‘언플러그드 공감’콘서트를 연다.28일 자우림을 시작으로 29∼30일 셰드릭 미첼, 다음달 2일 크라잉 넛,10∼11일 박선주,16∼17일 조규찬 등이 출연해 어쿠스틱 사운드 무대를 펼친다.EBS스페이스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연이 열리며 관람은 홈페이지(www.ebsspace.com)에서 원하는 공연을 5∼15일 전에 신청하면 된다.
  • [도토리 뉴스] 택배맨 하루 평균 1만8000보 걷는다

    대한통운이 서울강북사업소 중구팀 소속의 택배 사원에게 만보계를 부착하고 매일 걸음 수를 기록한 결과, 평균 1만 8000보를 기록했다. 택배업 사원들이 가장 덜 바쁜 날로 꼽는 월요일이 1만 7000보. 가장 바쁜 수요일에는 2만 3000보를 걸었다. 가정주부가 3000보, 직장인이 5000보, 외근영업직이 8500보, 자가용 사용 최고 경영자가 550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택배 사원은 일반 직장인보다 3.4배 가량을 더 걷는 셈이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섬유질 보고 봄나물 샐러드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섬유질 보고 봄나물 샐러드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쌓여 있는 여러 가지의 봄나물이 시선을 유혹한다. 쑥, 냉이, 달래, 두릅, 원추리, 취, 돌나물 등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에도 파릇파릇 새싹이 돌고 햇볕이 한층 따사로워진 이 즈음, 향긋한 봄나물들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우리 식탁에 전하는 봄의 전령사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부식으로 나물과 생채, 쌈 등을 즐겨 먹었는데 이는 주로 에너지원의 역할을 하는 곡물과 어울려 비타민과 무기질의 중요한 공급원이었다. 제철에 나는 생채소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려두었다가 겨울이나 새싹이 돋지 않는 이른 봄에 불려 씀으로써 나물은 연중 어느 때나 밥상에 오를 수 있는 음식이다. 최근 자연식이 붐을 이루면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육식과 고도의 탄수화물, 영양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풍부한 섬유질 섭취의 근원이 되는 나물이야말로 빠뜨리지 말고 먹어야 할 중요한 건강 식품인 것이다. 채식은 본래 한식의 바탕이고, 채식의 바탕은 바로 나물이며 이러한 나물은 사계절의 맛과 향기, 그리고 여러 색깔로 한국인의 식탁을 풍성하고 향기롭게 만들어주는 꽃이다. 우리 조상들은 250여 가지나 되는 나물을 먹었다고 한다. 온 산, 들녘에 나는 풀, 뿌리들이 그 재료가 되었으며 이러한 야생의 채소들은 당연히 고유의 맛과 향과 질감을 가지며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기타의 생리활성물질 등 영양소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 뿐만 아니라 제철의 채소들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한 계절을 이겨내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품고 있다. 흔히 ‘채소’나 ‘섬유질’ 하면 생으로 먹는 샐러드를 떠올리지만 이러한 채소들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이들은 부피가 커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기에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채소는 살짝 데치거나 찌게 되면 부피가 줄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소 작용에 의한 영양소 파괴가 중단된다. 또한 식물 세포벽의 변화로 식물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효능이 극대화되고, 본래의 맛과 향을 내려면 자연에서 농약이나 인공비료를 주지 않고 제대로 자란 제철 채소여야만 하는데 현재 우리가 접하는 채소들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요즘 시장에서 사다 끓여먹는 쑥국은 어렸을 적 엄마가 해 주셨던 그 향과 맛이 나질 않는 것이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산에 나물’은 제철 나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제공되는 나물이 바뀌는데 강원도 점봉산에서 깨끗하게 자란 제철 나물을 쓰기도 하고, 말려두었다가 불려 쓰기도 한다. 식당이 쉬는 월요일에는 직접 사장님이 산지를 찾아 다니며 나물을 구해오는 경우도 있다. 싱싱한 제철 채소는 생채(샐러드)로 내고, 약간 시들면 나물로 요리한다. 이 곳은 나물 자체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파, 마늘 등의 강한 향신료를 쓰지 않고 들기름과 약간의 소금만으로 조리하는데 자연스러운 나물의 맛과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고,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 여러가지 나물들을 향긋한 산마늘 잎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일품이다. 각종 나물은 물론이고 함께 나오는 제철 반찬과 밥, 담백한 찌개류와 직접 만들어주는 후식까지 모두 하나같이 정성스럽고 맛있다. 이런 모든 것을 맛보려면 단품 보다는 정식을 먹기 권한다. 양도 적당하고, 간이 강하지 않아 소화가 잘 되고 속이 편안하다. 특히 어르신이나 외국인 손님을 모시고 간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수 있는 곳. 전화 (02)732-2542. 정식 2만 5000원부터. 나물비빔밥 정식 1만 3000원, 맑은 송이전골 2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Seoul In] 주한 외교사절도 한글 배워요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지난 19일 성북1동 주민자치센터에 주한 외교사절만을 위한 ‘한국어 강좌’의 개강식을 가졌다. 개강식에는 파푸아뉴기니 대사와 알제리 대사 부인 등 6개국 10명이 참여했다.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7∼9시에 6개월 동안 진행된다. 강사는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전임강사인 장미경씨가 맡았다. 구는 24개 대사관이 밀집된 특성을 살려 성북동에 강좌를 열었다. 자치민원과 920-3324.
  • 서울중앙지법 민·형사부 ‘좋은 판사되기’ 워크숍

    서울중앙지법 민·형사부 ‘좋은 판사되기’ 워크숍

    주말부터 19일인 월요일까지 서울중앙지법 민·형사 재판부 법관들이 잇따라 워크숍을 갖고 재판진행 방법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주말인 16∼17일 형사부 판사 63명이 충청남도 천안 상록리조트에 모인 데 이어 19일에는 민사부 판사 111명이 서초동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1심법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대형 사건을 많이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의 워크숍 결과가 전국 법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형사부 법관들의 법조비리 근절과 양형기준 확립 방안과 관련해 이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구속은 신중하게, 절차는 투명하게, 형은 엄정하게 형사절차를 운영해 달라.”고 판사들에게 당부했다. 법조비리 근절에 대해서는 “법관 면담절차에 관한 내규를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전화를 통한 접촉도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민사부 법관들은 구술재판 강화에 맞춰 법정 언행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태평양 강용현 변호사는 “변호인석에 앉아 재판을 해 보니, 재판장의 말과 몸짓에 재판 당사자들이 얼마나 예민한지 알게 됐다.”면서 “재판장은 항상 여유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부드러운 재판을 진행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당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익한 정보·재미로 女心 잡는다

    30대 여성들의 힘이 커지고 있다. 정치, 사회분야 뿐 아니라 각종 드라마나 뉴스에서도 30대 여성 연기자와 앵커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방에서도 TV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아버지의 권력이 어머니에게 넘어간지 오래다. 이런 흐름에 맞춰 30대 여성을 겨냥한 채널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온미디어 스토리온이 30대 여성을 위한 채널로 탈바꿈하자 기존 채널인 CJ미디어의 올리브네트워크가 새 단장을 하며 맞불을 놓았다. 올리브네트워크는 25∼39세 여성층의 요구에 부합한 프로그램 자체 제작편성을 35%에서 5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9일 전면개편을 맞아 톱모델 박둘선과 개그맨 정성호가 진행하는 버라이어티쇼 ‘겟 잇 뷰티2’(매주 목요일 밤 12시), 연애심리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불변의 법칙 플러스´(매주 금요일 밤 12시) 등을 새롭게 편성한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진행하는 시사 리얼리티 프로그램 ‘판도라의 상자’(매주 월요일 밤 12시), 의류 리폼 방법을 알려주는 ‘디자인 잇 유어셀프2’(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등 다양한 제작물을 선보인다. 또한 ‘레이첼 레이 쇼’ ‘타이라 쇼2’ ‘패션 불변의 법칙2’ 등 해외 최신 리얼리티 및 토크쇼 프로그램들을 편성한다. 시간대별로 나눠 오전 7시∼낮 12시 ‘굿모닝 올리브’, 밤 11시∼새벽 1시 ‘올리브 프라임’, 새벽 1∼3시 ‘올리브 시네마’로 편성을 달리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획-대법관 24시] 전원합의체에선 기존 판례 뒤집기도

    대법원은 대법원장을 포함, 모두 13명의 대법관이 있으며, 법원의 인사·예산·회계·시설·사법제도 연구 등은 법원행정처가 담당한다. 대법원장은 전원합의체 판결에만 참여하고, 대법원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들은 대부분의 상고심 사건을 처리한다. 대법원의 판결은 하급심 판결과 달리 ‘판례’로써 다른 하급심 판결의 기준이 된다. 대법관 전원합의체에서는 기존의 판례를 변경할 수 있다. 대법관의 경우 주요 사건은 전원합의체에서, 다른 사건은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재판부에서 각각 결정한다. 전원합의체는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 재판부 회의는 둘째주와 넷째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열린다. 대법관에게는 부장판사 1명과 고등법원 판사 2명 등 3명의 전속 재판연구관이 배치돼 상고사건 기록을 검토한 다음 대법관들에게 보고서를 제출한다. 주요 사건의 검토를 위해 공동연구조도 운영하는데 판사 37명과 예비판사 2명, 전문연구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판연구관들은 대법관 만큼이나 업무량이 많아 법원내에서 ‘노비’라고 불린다. 하지만 판사 출신 대법관 13명 중 12명이 과거 재판연구관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법원 내 ‘엘리트 코스’로 꼽힌다. 현 대법관 중 김용담, 김황식, 박일환, 김능환 대법관 등 4명은 수석재판연구관 출신이다. 우리나라는 대법관 한 명이 연간 평균 1753건의 사건을 처리하는 반면 미국 연방대법관은 1인당 연간 87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 같은 과도한 업무로 “대법원이 재판업무에 치우쳐 사법정책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전국 5개 고등법원에 상고부를 설치해 상고사건을 처리하고 대법원은 국가의 사법정책과 중요사건만 결정·심리하는 정책법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처리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eoul In] 북가좌동 공부방 오픈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지역 청소년과 주민을 위한 북가좌2동 공부방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국경일에 휴관한다. 이용료는 300원. 가정복지과 330-1286.
  • [Local] 장성군 월요일마다 풍물 교육

    ‘홍길동의 고장’인 전남 장성군이 전통 문화유산을 잇기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풍물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도교육청 지정 풍물강사인 김태훈씨가 강사로 나서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주로 정월대보름 액막이 굿인 문굿, 샘굿을 비롯해 꽹과리, 북 등 사물놀이와 길놀이 등을 전수한다. 교육을 마친 주민들은 군 행사인 홍길동, 백양단풍 축제와 읍·면 경로잔치, 실버타운 위문공연 등에서 기량을 뽐낸다.
  • “배타고 봄맞이 가요”

    “배타고 봄맞이 가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새 봄을 맞아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3월 한달 동안 4대 한강생태공원에서 풍성한 생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유도 공원에서는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나무로 목걸이를 만들어 보는 ‘나무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에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수생식물과 아메바, 짚신벌레 등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미생물 현미경 관찰’도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배를 타고 선유도를 돌며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느끼며 나무껍질로 동물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다.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서는 샛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관찰하고 지점토로 곤충을 만드는 프로그램 등이 매일 번갈아가며 열린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는 습지에서 동·식물을 관찰하고 철새를 지켜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짚풀, 씨앗, 귤껍질 등으로 공예품도 만든다. 고덕수변 생태공원에서는 수변공원을 탐방하고 설명을 듣는 학습을 한다. 참가 신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go.kr)에서 받으며, 프로그램에 따라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2) 하우스매니저

    [이색&뜨는 新직업] (2) 하우스매니저

    지난 4일 오후 대보름 맞이 ‘달 넘세 달 넘세’ 공연이 펼쳐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공연장.500여명이 넘는 관객들 사이로 한 남자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2개의 무전기를 휴대한 채 연신 무엇인가 중얼거리며 여기저기 살폈다. 처음에는 이날 출연하는 유명 국악인의 보디가드로 느껴졌다. 그러나 몸놀림은 특정인 보호보다 공연장 전체의 질서유지와 안전관리에 신경을 더욱 쏟는 것 같았다. 한쪽 귀퉁이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청소년들에게는 조용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또 다른 통로의 60대 후반 할머니에게는 좌석을 찾아 친절히 안내했다. 국립국악원의 유일한 ‘하우스매니저’ 최찬호(35)씨였다. 도박꾼들에게 하우스는 도박장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최씨는 종종 도박장이나 게임장 관리자로 오해 받는다. 하우스매니저는 모든 공연장의 총지휘자를 말한다. 관객의 안전에서부터 매표, 입장, 원활한 진행 등을 세밀히 준비하는 일을 맡는다. 무대 감독이 무대 위의 공연만을 책임진다면 하우스매니저는 공연 이외의 모든 상황을 지휘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도 그의 몫이다. 지난해 10월 공연장에서 50대 여성 관객이 갑자기 호흡 곤란으로 졸도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가 직접 인공 호흡을 시도하고 119 구급대에 연락해 목숨을 구해낸 적도 있다. ●국내 90여명 활동 최씨와 같은 전문 하우스매니저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하우스매니저라는 명칭으로 직원을 공개 채용하면서부터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9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에는 예술의전당 6명, 국립극장 1명, 세종문화회관 1명,LG아트센터 1명 등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로 소극장과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회관 등에서도 하우스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다. 하우스매니저의 공통점은 풍부한 문화적 소양에 있다. 최씨는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한 데다 줄곧 한·중·일 민간문화 교류활동을 해왔다. 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공연에서도 외국인 관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외국어 구사 능력은 필수가 됐다. ●전문직 대우에 특이한 근무시간 최씨는 지난해 4월 공개 채용으로 국립국악원에 입사했다. 당연히 전문직으로 특별 대우를 받는다. 최씨의 신분은 현재 문화관광부 산하 국립국악원의 전문직 공무원이다. 연봉은 공무원 규정에 따라 30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사설 공연장에서 활동하는 하우스매니저의 경우 소속사 규모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이나 3000만∼5000만원선이 보통이다. 한 가지 흠이라면 일반 직장인들과 근무시간이 다르다. 공연이 주말 오후에 집중되다 보니 하우스매니저의 근무시간도 오후 1시부터 밤 10시가 보통이다. 휴일도 월요일뿐이다. ●국내 수요 갈수록 늘어 현재 국내에는 4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다. 아직 공연장에서 필수 인원으로 채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우스매니저의 수요는 날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1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장은 2∼3명 이상의 하우스매니저가 필요하다. 공연장 이미지가 곧 작품의 흥행과도 연결될 수 있어 작품 홍보만큼이나 공연장 홍보나 서비스도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07 한국직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 관련직 전문가의 52.8%가 앞으로 5년간 관련 직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적 소양과 원만한 대인관계가 자격요건 하우스매니저가 되기 위한 전공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현재 하우스매니저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도 없다. 대학의 공연 관련 학과, 경영학과, 서비스 관련 학과 등을 졸업하면 유리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하우스매니저들이 중심이 돼 ‘하우스매니저그룹’ 전문프로그램을 통해 기본 교육은 받을 수 있다. 채용도 특정한 시기가 있는 게 아니라 수시로 이뤄진다. 자원봉사나 인터넷으로 활동하다 발탁되는 예도 있다. 공연기획사 등에서 홍보나 기획업무를 통해 경력을 쌓은 다음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질면에서는 공연을 좋아하고 성실성과 서비스 정신, 급박한 순간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결단력, 인내심을 고루 갖춰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문화적 소양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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