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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1호선 몰카남’ 제보 잇따라…위장 카메라로 여성 촬영 의심

    ‘지하철 1호선 몰카남’ 제보 잇따라…위장 카메라로 여성 촬영 의심

    지하철 1호선에서 위장용 카메라를 이용, 여성 승객을 촬영하는 몰카남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4일 소셜미디어 페이지 ‘부천할말’에는 “친구가 겪은 일인데 제보좀 하겠다”면서 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몰카를 찍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12월 1일 월요일 오후 12시 40분쯤 송내인가 부개쯤에서 인천행을 타서 앉았다”며 “친구 앞에 어떤 남자가 서더니 휴대폰이랑 보조배터리를 만지작거리며 친구를 찍는 것 같았다고 한다. 가방에 구멍도 나 있고 보조배터리도 이상하고 바지에 형태도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몰라서 친구도 사진을 찍고 내렸다. 부평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몰카남이) 갑자기 뒤돌고, 친구를 따라 내리더니 계속 쫓아왔다고 한다”며 “다들 조심하라”고 말했다. 글과 함께 제보한 사진 속 남성의 윗옷 하단에는 어정쩡한 위치에 단추 하나가 달려있다. 남성이 든 가방 측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려 있다. 손에 쥔 보조배터리는 렌즈가 보인다면서 위장 카메라 같다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같은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경험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 사진도 함께 올렸다. 댓글을 쓴 한 네티즌은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보조배터리로 계속 (내) 얼굴을 쏘고 있어서 봤더니 렌즈가 있길래 (사진을) 찍었다. 진짜 몰카범이었나보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9개월 전 출근길에 자면서 가는데 자꾸 다리 사이에 발을 넣고 무릎이 닿아서 눈을 떴더니 널찍하게 자리도 많은데 내 앞에 저 모습으로 서 있더라”며 사진을 올렸다. “같은 사람인 것 같다”며 “건너편에 있다가 내 앞으로 오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배를 내밀었다. 신종 바바리맨(노출증 환자)인가 했다. 내가 내린 다음에 다른 칸으로 가는 모습이 소름 끼쳤다”는 글도 있었다. 네티즌 대다수가 “몰카가 의심된다”, “무섭다”는 반응을 하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저 사람을 다시 본다면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광역철도 수사과로 연락 달라”며 대처 방법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에 찍힌 것으로 의심되면 관련자가 영상이나 사진을 지우기 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며 “인상착의를 기억해두면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일 서울아침 체감온도 영하 7도 다시 ‘냉장고 추위’

    4일 서울아침 체감온도 영하 7도 다시 ‘냉장고 추위’

    일요일인 3일 전국은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추위는 한 풀 꺾였다.그렇지만 월요일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밤에 전라 서해안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4일 내리는 눈의 예상 적설량은 1cm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1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춘천 영하 2도, 세종 영하 1도, 대전 1도, 대구 3도, 광주 4도, 부산 7도, 제주 9도 등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부터는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쪽으로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이나 체감온도는 이보다 5도가 낮은 영하 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다음주는 비나 눈 소식이 잦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은 충청과 호남지역에 화요일인 모레에는 중서부와 호남에 비나 눈이 오겠고 다시 금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나 눈 소식이 예상돼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예산 법정시한내 처리 무산 “여소야대 절감”

    문재인 정부 첫 예산 법정시한내 처리 무산 “여소야대 절감”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기한인 2일 밤늦게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으나 공무원 증원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국회 선진화법인 개정 국회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새해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넘기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야는 일단 오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 처리를 시도하기로 했지만,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현재로써는 4일 처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가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가 힘든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연말까지 장기 표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츨범 이후 첫 예산안이 제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함에 따라 여권의 집권 초반 개혁 드라이브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예산 처리 시한인 이날 오전부터 일찌감치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차원의 협상을 열어 막판 담판을 통한 예산안 일괄 타결을 시도했지만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1만2000명 규모의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 지원 예산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결정적으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법인세 구간 신설을 골자로 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놓고도 확연한 이견을 노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 시한을 지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법정 시한을 지킬 수 없게 돼서 국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이라며 “공무원 증원뿐 아니고 최저임금 등에서 이견이 완전히 조율이 안 됐다”고 협상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견만 확인했고 달라진 게 없다. 공무원 증원 숫자를 놓고 합의가 어렵고 최저임금도 문제가 있어 도저히 합의가 어렵다”며 “냉각기를 거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 예산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7000명, 국민의당은 9000명,민주당은 1만500명을 제시했다”면서 “파행은 아니다. 우리도 여당 입장을 이해하지만 하여튼 더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예산안 합의는 불발됐지만, 국회는 이날 저녁 9시 예정대로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예산안 원안을 상정하고 일부 비쟁점 세입 부수법안을 처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또 일요일인 3일에도 본회의를 소집하는 요구안을 처리함으로써 여야가 담판에 성공할 경우 3일에라도 곧바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았다. 정 의장은 본회의 직후 여야 원내대표들을 소집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예산 처리를 거듭 당부했지만, 야당이 난색을 표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법정 시한 내 예산 처리 불발을 놓고 여야는 네 탓 공방만 벌였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의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한 첫 번째 사례가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여소야대의 국회를 절실하게 실감하면서 월요일(4일) 본회의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원내핵심 관계자는 “공무원 수 증가에 대해 주먹구구식 추계에 의한 강행은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1만명이라는 숫자를 결국 포기하지 못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며 여당의 합의 의지 부족을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대안을 내고 법정 시일 내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증원을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려는 것 때문에 시한을 넘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치를 경기장 살펴보면

    신태용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치를 경기장 살펴보면

    신태용호는 어떤 경기장에서 또 한 번의 16강 진출을 다투게 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 결과, F조에 뽑혀 스웨덴, 멕시코, 독일 순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스웨덴과는 내년 6월 18일(월요일) 밤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같은 달 24일(일요일) 새벽 3시 로스토프 멕시코와 로스토프에서 맞붙는다. 마지막 3차전은 독일과 같은 달 27일(수요일) 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대결한다.이들 세 곳 경기장 모두 신태용호가 유력한 베이스캠프로 검토하고 있는 모스크바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매번 베이스캠프와 경기장을 왕복해야 하는 신태용호로선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시간만 따졌을 때 가장 오래 걸려봐야 1시간 40분이어서다. 먼저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를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니체고로드주의 행정 중심지며 볼가 강과 오카 강이 합류하는 모스크바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 스타디움은 볼가 강의 서안에 2015년부터 건립되기 시작했다. 볼가 지역의 자연미를 최대한 살려 설계됐으며 “반투명 물결무늬 외관”을 자랑한다. 해체된 FC 볼가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홈 구장 구조물을 폭파시키고 그라운드를 그대로 물려받아 FC 올림피예츠 니즈니 노브고로드 클럽이 앞으로 사용한다.멕시코와 2차전을 벌이는 로스토프는 모스크바 남쪽 아조프 해로부터 32㎞ 떨어진 돈 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다. 2013년 건립 공사를 위해 터파기가 시작됐는데 2차 세계대전 때 포탄들이 발견됐다. 올해가 가기 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돈 강의 남쪽 제방에 들어선 경기장은 북으로 길게 뻗은 신도시 개발의 중심지로 설계됐다. 2014년 FC 로스토프가 월드컵이 끝난 뒤 2만 5000석으로 규모를 줄여 홈 구장으로 쓸 예정이다. 조별리그 3차전을 독일과 치를 카잔은 모스크바 동쪽의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다. 흔히 러시아의 유럽 쪽을 상징하는 볼가 강과 카잔카 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영국 런던의 새 웸블리 구장과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설계한 건축회사가 4만 5000명 이하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금 작게 설계했다. 2013년 7월 완공돼 그 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주경기장으로 쓰였으며 루빈 카잔 구단의 홈 그라운드로 쓰이고 있다. 2년 뒤에는 그라운드를 두 개의 수영장 풀로 바꿔 세계수영선수권 일부 종목을 치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부·퇴직자·대학생… “삭막한 삶에 청량제 됐죠”

    주부·퇴직자·대학생… “삭막한 삶에 청량제 됐죠”

    “병원장님, 허공 쳐다보지 마세요. 그럴 필요가 없는 장면입니다. 비서님은 좀더 자신 있게 대사 하시고요. 극이 3분의1 정도 지나서야 드라마 맛이 느껴져요. 그전까지는 연기가 불분명하고 정체를 알기 힘들어요. 각자 조금만 더 분발해 주시고요, 강사님들은 장면별로 1대1 연기 지도해 주세요.”부쩍 추워진 날씨에 직장인들이 귀갓길 발걸음을 재촉하던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3층 연습실은 열기로 가득했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6호실’ 리허설이 막 끝난 상황. 연출을 맡은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47)씨의 칼 같은 지적이 어김없이 날아들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이들은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다. 서울시극단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민연극교실 9기 월요일반 멤버들이다. 지난 7월부터 열린 시민연극교실에는 이들을 포함해 일반인 32명이 참여하고 있다. 월요일반 16명은 ‘6호실’을, 목요일반 16명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5개월간 연습해 왔다. 새달 2~3일, 단 이틀이지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짜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어서다.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시민 배우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어려 있었다. 매주 평일 하루 저녁 시간을 연습에 할애한 이들은 은행원, 주부, 사업가, 프리랜서, 사회복지사, 정년퇴직자, 대학생 등 면면도 다양하다. 23살 막내부터 64살 최고 연장자까지 나이도, 성별도, 살아온 궤적도 제각각이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과 새로운 삶에 대한 소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나의 삶, 나의 바람을 무대로’라는 올해 시민연극교실의 주제답게 이들은 연극에서 삶의 에너지를 되찾는 계기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고등학교 연극반 활동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은행원 최은주(37)씨는 유독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최씨는 “365일 웃고 있어야 하는 은행원으로 살다 보니 가슴 한켠에 묻어 둔 감정들을 해소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연극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풀 수 있었다”며 “인기 스타가 아니어도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단체 생활에 참여하게 됐다는 대학생 정진호(24)씨는 “누가 보면 예의 없고 이기적이라고 할 만큼 나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연극 연습을 하면서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 멋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도전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장년층에게 연극은 ‘청량제’가 됐다. 지난 6월 정년퇴직한 김문수(56)씨는 삶의 활력을 되찾고자 연극교실에 지원했다. 그는 “금융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삶이 삭막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라면서 “막연하게 동경해 왔던 연극 무대에 서려고 사람들과 어울려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보람이자 활력소”라고 귀띔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조영준(56)씨 역시 “출판업계가 불황인 데다 지난해 여러 사회적인 이슈로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연극이 자존감은 물론 꺾인 의욕도 되살려 줬다”고 말했다. 이들의 과감한 도전과 무대에 대한 열정은 연기를 가르치는 서울시극단 단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첫 시작 때부터 참여한 김신기씨는 “처음엔 대본 읽는 것조차 힘들어하지만 막상 연기를 시작하면 (일반인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며 “이분들을 보면 지난 20여년간 연기를 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무대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3년째 보조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극단 연수단원 박진호(30)씨도 “어머니, 아버지뻘 되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서투르지만 인생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고 있자면 전문 배우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삶과 연극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많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李총리 “청탁금지법 수정안 내년 설 이전 재상정”

    李총리 “청탁금지법 수정안 내년 설 이전 재상정”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청탁금지법의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3·5·10만원) 규정 개정안이 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내년 설 전에 개정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개정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취임 6개월을 맞은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권익위가 이해할 만한 수정안을 내서 재상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농어민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설을 넘기면 의미가 반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7일 권익위 전원위원회에 상정된 개정안은 3·5·10 조항을 3·5·5로 바꾸는 내용”이라며 “선물비를 농축수산품에 한해 10만원으로 올리는 대신 경조사비는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강화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일자리안정자금이 무한정 갈 수는 없다”며 “최저임금 지원은 ‘한시적’이라는 원칙을 갖고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내년에 최저임금을 얼마나 올릴 것인지도 그때 경제 상황이나 업계 감당능력을 봐 가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해서는 “빨리 정리돼야 한다. 최저임금위가 정리할 것이고 정부도 나름대로 입장을 가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분권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지방의 역량에 대한 의심 때문이 아니라 지방분권이 균형발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중앙정부의 조정 역할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분권화가 되면 중앙정부의 균형발전 조정 역할이 더 좁아질 수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상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주요 국정현안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소통에 대해 “매주 월요일 점심 주례회동을 통해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모두 얘기하고 특히 책임자의 진퇴가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는 상황 등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중을 알고 싶거나 저의 의중을 말하고 싶을 때는 서면에 없는 얘기도 꺼낸다”고 소개했다. 청와대와 내각에 이전 정부에 비해 시민단체와 운동권 출신이 많아 기업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사권자가 경험을 공유했던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사람들이 시민사회 출신이어서라기보다 소통 노력이 좀더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경험을 가진 사람이 요소요소에 있는 게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현장행정]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유기견 새 삶 찾는 카페

    [현장행정]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유기견 새 삶 찾는 카페

    150평 규모에 20여 마리 수용 분양센터·커피숍·놀이터 갖춰 주민들 차 한잔하며 교정 상담 새 주인과 다시 묶는 ‘리본’ 염원“유기동물 보호소 설치가 쉽지 않아 카페 형식을 빌려왔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유기동물 입양카페 리본(Reborn) 센터.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개소식을 맞이해 센터를 방문한 주민 100여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센터 설립의 취지와 경과를 설명했다. 센터는 카페를 표방한 만큼 기존의 유기동물보호소와 달리 예쁜 조명들이 반짝였다. 주민들은 마음 편히 푸들, 프렌치 불도그 등 자신들의 강아지들을 데리고 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이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과 적극적으로 운영해서 유기동물의 입양률을 높이도록 하겠다. 주민들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서울 강동구가 전국 최초로 유기동물 입양카페인 강동 리본 센터를 개소했다. 이전에도 유기동물 보호소는 있었지만 지역 주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은 강동구가 처음이다. 리본에는 입양을 통해 유기동물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과 주인을 다시 묶어준다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유기동물의 반환 및 입양률을 높이는 동시에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만 유기동물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연 면적 494.96㎡(약 150평) 규모다. 카센터로 이용되던 건물을 지난 9월부터 구가 리모델링했다. 1층에는 20~25마리의 유기견을 수용하는 강동구 유기동물 분양센터와 반려견 놀이터, 커피숍이 있고, 2층에는 입양 및 교육 상담이 이뤄지는 공간이 있다. 3층과 옥탑은 반려견 행동교정 프로그램인 ‘서당개’와 반려견 행동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천호동에 거주하는 조은보람(26·여)씨는 “강동구가 다른 구보다 앞서 유기견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구가 길고양이 급식소도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고 동물복지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데 구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강동 리본 센터는 기존 동물보호센터의 편견을 걷고 지역주민 누구나 즐겨 찾는 카페처럼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유기견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성숙하고 건강한 반려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개월 협의했는데 뉴스로 부결 알아”…개정 적극 추진했던 부처들은 비상

    국내 농축수산물에 한해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선물 상한액을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개정안에 제동이 걸리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개정을 적극 추진했던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를 조기 소집해 재논의 절차를 밟고 입법예고 기간을 줄여서라도 내년 설 전에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날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 선물 상한액 조정 내용이 담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부결되자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무조정실과 각 부처, 권익위가 수개월 논의를 거쳐 합의한 개정안이 권익위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전원위원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부처 실무자 사이의 소통과 협의가 중요한 사안인데 권익위가 관계부처에 전원위원회의 안건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도 통보하지 않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부결된 사실을 알았다”며 권익위의 ‘일방통행’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선물 한도를 높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는데 권익위에서 부결되면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부처들은 이날 국무조정실에 다음달 4일 권익위 전원회의를 다시 개최하도록 건의했다. 전원위원회는 한 달에 2번, 월요일에 개최되지만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수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40일인 입법예고 기간도 긴급한 사안일 경우 법제처장의 판단을 거쳐 단축할 수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2월 4일 올해 가장 큰 ‘슈퍼문’ 뜬다

    12월 4일 올해 가장 큰 ‘슈퍼문’ 뜬다

    다음달 4일 올 들어 가장 크고 둥근 달, 일명 ‘슈퍼문’을 볼 수 있게 된다.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 기준으로 월요일인 4일 새벽 0시 47분에 올해 가장 크고 둥근달(望)을 볼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기준으로 3일 오후 5시 14분에 뜨는 이번 슈퍼문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1년여 만에 뜨는 것이다. 올들어 가장 작게 보인 보름달은 지난 6월 9일 저녁 10시 10분에 떴는데 4일에 뜨는 슈퍼문과 크기는 약 14%, 밝기는 30%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슈퍼문은 1979년 미국 천문학자 리차드 노울이 처음 제안했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슈퍼문 때문이라는 주장이 알려지면서 관심된 천문현상이다.슈퍼문 현상은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까울 경우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이는 것이다. 12월 4일은 보름달이 뜨는 망이면서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는 날이다. 이날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 7623km로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인 38만 4400km보다 3만 km 이상 가깝다. 가장 작게 보였던 지난 6월 9일은 평균 거리보다 2만km 이상 먼 40만 6399k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퍼문이 보이는 시기가 매년 그리고 매번 달라지는 이유는 달이 지구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근접월’은 27.56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 주기는 29.5일이다. 이 때문에 보름달이면서 근지점에 도달해 슈퍼문이 되는 경우는 매번 달라지는 것이다.천문연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져 슈퍼문이 뜨기는 하지만 달이 보이는데는 대기상태나 주관적 부분도 작용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특별한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도 다음달 3일을 ‘슈퍼문의 날’로 정하고 슈퍼문 관측 뿐만 아니라 달 관련 돔영상 상영, 월면구 만들기, 달시계 만들기, 이동식 투영기 체험 등으로 다양한 체험 및 관측행사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오후에는 서울, 경기와 강원영서 지방은 구름이 많고 눈이나 비가 내리고 4일 새벽에도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슈퍼문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행소녀’ 이태임 남동생 “집순이 누나 왕따 같아..예전 모습 그립다”

    ‘비행소녀’ 이태임 남동생 “집순이 누나 왕따 같아..예전 모습 그립다”

    배우 이태임의 남동생이 ‘비행소녀’에 깜짝 출연했다. 27일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에서는 이태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태임의 남동생은 어머니의 반찬을 들고 누나의 집에 방문했다. 동생은 “누나가 집만 아는 집순이라 늘 마음에 쓰인다. 솔직히 말해서 왕따 같다”라며 “그래서 불안한 부분이 좀 없지 않아 있다. 그냥 가족들한테 하는 것처럼 조금 활기차고 씩씩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예전의 누나 모습이 그립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동생은 이태임과 외출을 하기 위해 여러 번 애를 썼다. PC방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지만 이태임은 “집에서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동생의 노력은 실패했고, 두 사람은 PC방과 집에서 게임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동생은 “고기를 먹으러 가자”며 다시 한 번 누나를 밖으로 불러내려 했다. 하지만 이태임은 꿋꿋하게 “집에서 먹으면 된다. 내가 굽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동생은 누나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이태임 남매는 결국 집에서 고기를 구웠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임 남동생은 “제가 대학교에 가야 된다고 하니까 누나가 자기 가방이랑 물건들을 팔아서 학비를 대줬다. 그렇게 해준 게 참 고맙고 지금도 계속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MBN ‘비행소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깝스’ 첫방, 조정석 ‘명불허전’ 디테일 연기력 ‘혜리 엇갈린 평가’

    ‘투깝스’ 첫방, 조정석 ‘명불허전’ 디테일 연기력 ‘혜리 엇갈린 평가’

    배우 조정석이 ‘투깝스’ 첫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27일 첫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 1, 2회에서 조정석이 믿고 보는 배우의 의미를 제대로 실감케 하며 월요일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1년만의 드라마 복귀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조정석은 기대를 뛰어 넘는 연기력으로 화답했다. 먼저 그는 한강 다리 위 괴한들과의 대치 액션 씬에서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으며 초반부터 몰입도를 급상승 시켰다. 이어 범인을 잡느라 동분서주하는 형사 차동탁의 일상을 밀도 있게 그려내 단번에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 납득케 하며 호기심을 더했다. 보면 볼수록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조정석의 저력은 1, 2회 내내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가족처럼 여기던 선배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불의에 맞서는 모습은 캐릭터가 지닌 뜨거운 의리를 보여줬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범죄자들에게 가차 없는 냉철한 태도를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 한 것. 또한 죽은 조항준 형사의 가족들을 대하는 차동탁에게서는 범인들을 상대할 때와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특히 조항준의 아이를 보는 그의 표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점철돼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찡하게 만들기도. 대사 없이도 인물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조정석의 깊은 표현력은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이처럼 조정석은 몸과 마음을 다한 열연으로 단 1, 2회 만에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역시 조정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형사 차동탁의 거친 매력을 유감없이 확인시켜준 1, 2회에 이어 본격적으로 사기꾼 공수창의 영혼이 빙의될 그의 연기가 오늘(28일) 안방극장에 또 어떤 센세이션한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혜리는 첫방부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동료 기자에게 발끈하는 장면, 부장에게 따지는 장면, 전화를 걸어 취재를 하는 장면 등에서 부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이지 못한 발성으로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투깝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 윤현민 앞 꺾인 고개 포착 ‘눈물 글썽’

    ‘마녀의 법정’ 정려원, 윤현민 앞 꺾인 고개 포착 ‘눈물 글썽’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윤현민 앞에 고개를 떨궜다. 정려원-윤현민이 전광렬 특검팀에 합류해 함께 수사를 펼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정려원이 윤현민 앞에서 푹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윤현민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자신을 찾아온 엄마 전미선과 이야기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공개돼 세 사람 사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KBS 2TV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27일 마이듬(정려원 분)이 여진욱(윤현민 분)에게 고개를 떨군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출신의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공개된 사진 속 이듬은 민지숙 부장(김여진 분, 이하 민부장)의 사무실 앞에서 진욱을 기다린 듯 그 앞을 막아 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거운 표정으로 이듬을 바라보고 있는 진욱의 표정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듬이 진욱을 향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진욱 앞에선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녀가 왜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지 의아함을 더하는 가운데, 진욱 또한 꼿꼿이 서서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듬을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서는 진욱이 엄마 고재숙(전미선 분)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슬픔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든다. 앞서 진욱은 이듬의 엄마 곽영실(이일화 분)의 실종 사건에 재숙이 가담한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고, 이들 모자관계는 멀어졌었다. 지난 25일 공개된 15회 예고편에서 재숙이 부진도에서 도망치는 영실을 만나는 모습이 공개된 상황에서 진욱-이듬의 예상치 못한 모습과 진욱-재숙의 만남이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오늘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녀의 법정’ 측은 “조갑수 특검이 시작되면서 이듬-진욱-재숙의 악연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게 된다”며 ”영실의 사건을 둘러싸고 세 사람이 각각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오늘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녀의 법정’은 오늘(27일) 월요일 밤 10시 15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너의 등짝에 스매싱’ 장도연 “권오중, 첫 만남에 엉덩이 대면”

    ‘너의 등짝에 스매싱’ 장도연 “권오중, 첫 만남에 엉덩이 대면”

    개그우먼 장도연이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권오중과 남다른 ‘케미’를 기대케 했다.27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TV조선 일일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연출 김정식, 극본 이영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극중 성형외과피부과 간호사 장도연 역을 맡은 장도연은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영화감독 권오중 역의 권오중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첫 촬영이 내가 권오중 씨에게 좌약을 넣어주는 신이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이어 “보통 첫 만남에서 얼굴을 트는데, 우리는 엉덩이를 트고 시작했다”며 “첫 촬영에 엉덩이를 트기가 쉬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화학적 ‘케미’가 기대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오중은 “장도연 씨가 극 중 매일 좌약을 넣어준다. 부부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연기를 하면서 엉덩이를 까야 한다. 다는 못 까지만 부부끼리도 엉덩이를 까는 게 쉽지 않은데, 장도연 씨에게 엉덩이를 대고 앞을 보고 연기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다. 장도연 씨도 제 엉덩이를 보면서 연기하니까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불황 속 몰락해버린 가장의 눈물겨운 사돈 살이와 창업 재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장도연, 김나영, 황우슬혜, 줄리안, 엄현경, 이현진, 윤서현, 송재화, 한지완 등이 출연한다.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을 탄생시킨 이른바 ‘시트콤 장인’ 김병욱 크리에이터와 김정식PD, 이영철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며, 총 50부작으로 꾸며진다. 오는 12월 4일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문의 일승’ 윤균상, 사형수의 돌발행동 포착 “몸 사리지 않아”

    ‘의문의 일승’ 윤균상, 사형수의 돌발행동 포착 “몸 사리지 않아”

    ‘의문의 일승’ 배우 윤균상의 거친 반항이 포착됐다. 지난 26일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제작진은 사형수 오일승(윤균상 분)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의문의 일승’은 가짜 형사 오일승의 인생 몰빵 배짱 활극.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사형수 윤균상의 돌발행동이 포착됐다. 일촉즉발의 상황을 암시하는, 윤균상과 교도관들의 격렬한 몸싸움 현장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윤균상은 교도관과 왜 이토록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지 강력한 궁금증을 남긴다. 윤균상은 교도관과 팽팽하게 대치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교도관들에게 제압을 당하고 있지만 이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심상치 않다. 그런가 하면 교도소 10년 생활 내공을 자랑하는 모범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날선 눈빛이 눈길을 끈다. 강렬한 윤균상의 눈빛은 그가 간직한 사연을 궁금하게 하며 본 장면이 등장할 1회에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치솟게 한다. 제작진은 “드라마 특성상 액션 신이 많다. 윤균상은 이를 모두 소화하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이 장면 역시 격한 몸싸움이 지속된 장면이다. 윤균상이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만큼 몰입도 높은 장면이 될 것이다. 그가 간직한 사연이 무엇일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문의 일승’은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상이몽2’ 장신영, 강경준母와 첫 김장 “40포기 언제 다 하냐”

    ‘동상이몽2’ 장신영, 강경준母와 첫 김장 “40포기 언제 다 하냐”

    ‘동상이몽2’ 장신영 강경준 커플이 함께 ‘첫 김장’에 나섰다. 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돌아온 김장철을 맞아 예비 시어머니와 장신영이 함께 김치 40포기 담그기에 도전하는 현장이 공개된다. 평소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러 다니는 등 요리 데이트를 즐겨왔던 장신영이 자연스레 김장까지 제안하게 된 것. 본격적인 김장에 앞서 재료를 사러 시장을 찾은 장신영과 예비 시어머니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팔짱을 끼는 등 다정한 ‘잉꼬고부’ 사이를 자랑했다. 시장 상인들에게 “우리 며느리에요”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에 강경준의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졌을 정도. 한편, 강경준의 집에 돌아온 셋은 40포기를 담가야 하는 만큼 산더미처럼 쌓인 재료에 앞치마를 둘러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무리 다듬고 씻어도 끝나지 않는 재료 손질에 “이걸 언제 다 하냐”며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추자현은 “임신만 안 했으면 도와줬을 텐데”라고 나섰고, 김숙과 김구라도 “저라도 부르지 그러셨냐?”며 서로 장강커플의 김장을 돕지 못한 것에 아쉬운 기색을 보여 폭소케했다. 허리도 못 펴는 무한 김장의 굴레에 빠져든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김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지, 그 결과는 27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일 박근혜 재판 재개되지만…박근혜 출석 여전히 ‘불투명’

    내일 박근혜 재판 재개되지만…박근혜 출석 여전히 ‘불투명’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의 변호인단의 ‘재판 거부’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월요일인 오는 27일 재개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을 재개한다. 지난달 25일 지정된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5명이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재판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들의 접견조차 거부하고 있어 재판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만일 그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선변호인들이 교정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접견을 희망하는 인터넷 편지를 발송했고 이를 서울구치소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접견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와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병원 진료 결과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에게는 최근 새로운 범죄사실이 제기됐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두 전직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로도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살미도’ 세븐, 집 공개 “럭셔리 인테리어” 일상 보니 ‘귀차니즘 아재?’

    ‘살미도’ 세븐, 집 공개 “럭셔리 인테리어” 일상 보니 ‘귀차니즘 아재?’

    ‘살미도’에서 가수 세븐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된다. 25일 방송되는 SBS ‘살짝 미쳐도 좋아(살미도)’에는 세븐이 데뷔 15년 만에 관찰 예능에 처음으로 출연해 집에서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날 세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퉁퉁 부은 얼굴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병약한 ‘아재’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곧이어 그는 아침을 깨우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마이클 잭슨 춤까지 선보이며 여전한 춤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 그 후 체력이 떨어진 세븐은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귀차니즘 가득한 아재의 모습을 선보였고, 전성기 시절 풋풋하고 앳된 모습과는 달리 반전 가득한 일상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세븐은 데뷔 이래 최초로 그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아트 토이로 꾸며진 집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살미도’에서는 세븐과 최성준이 함께 볼링 미스타(뭔가에 열정적으로 미쳐있는 스타)로 출연해 절친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볼링에 살짝 미쳐있는 일상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세븐의 ‘반전 아재미’는 오는 25일 토요일 밤 12시 25분 SBS ‘살미도’를 통해 공개되며, 뒤이어 SBS 플러스 27일 월요일 밤 9시, SBS MTV 27일 월요일 밤 11시, SBS FunE 26일 낮 11시 30분에도 함께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김관진 전 장관 석방에 “참 다행” 입장 냈던 이유

    송영무 국방장관, 김관진 전 장관 석방에 “참 다행” 입장 냈던 이유

    “같은 군인이고 동시대 같은 사무실서 근무한 사람 소회” 호된 비판에 “인간적 소회···적절한 표현 아니었다” 후퇴김종대 의원 ‘인격 테러’ 비판에 “정제된 표현을 했으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3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전날 석방된 것과 관련해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여당 의원 등으로부터 호된 지적을 받았다.송영무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김관진 전 장관이 석방된 데 소회가 어떠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동료로 같이 근무했었는데 ‘참 다행이다’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이 즉각 “국방부 장관이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하자 송영무 장관은 “같이 근무하고 생활한 사람으로서 인간적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버티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인간적인 소회를 묻는 것이 아니라 과거 국방부가 잘못된 길을 간 것에 대한 질문인데 적절하지 않은 답변이다”고 질책하자 송 장관은 “여러 가지 안타깝지만 같은 군인이고, 동시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는 소회를 말한 것인데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 생각한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면서 “국방부 국감 때도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이번에 끊겠다고 말씀드렸고, 수사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아주대 병원 이국종 교수에 대해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각자 입장마다 다르게 표현했는데, 제가 볼 땐 입장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정제된 표현을 했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에 JSA 대대를 격려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전문]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은폐 조사결과 발표문

    [전문]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은폐 조사결과 발표문

    류재형 해양수산부 감사관이 23일 오후4시 발표한 ‘세월호 유골 은폐’ 1차 조사 결과 발표 전문 세월호 유해 발굴 사실 지원조치와 관련하여 금일 08시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1차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다. 우선 현재까지 김현태 부단장 등 총 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먼저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최초 발견된 시점은 11월 17일 오전 11시 20분경이며 최초 발견자는 상하이셀비지 소속 작업자다. 같은 시각 현장을 순찰하던 국방부 유해발굴단 소속 백상기 중사가 사람 뼈인 것으로 확인하고 현장수습반 팀장 해양수산부 김인철 사무관에게 유선으로 통보하였다. 11시 30분경 현장수습반 팀장이 최초로 실물을 확인했다.김현태 부단장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11월 17일 13시30분경 현장수습반장 해수부 김철호 과장으로부터 유해 발굴 사실을 보고받고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의 차질을 우려하여 발인 및 삼우제 이후에 유해발굴 사실을 전파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현태 부단장이 현장수습반에 유해 발굴 사실을 비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유해 발굴 사실 지원 전파에 관한 사항을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 이철조와 사전 협의한 정황도 확인하였다. 유해발굴 사실을 고 조은화 양 및 선체조사위원장 김창준에게 알린 시점은 언론보도와 같이 11월 21일 14시에서 15시경이다. 11월 20일 월요일 17시경 이철조 단장이 유해발굴 사실을 장관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즉각적인 조치 지시 받고 이루어진 사항이다. 이상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말씀드렸다. 다만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위법, 부당행위 여부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최종 조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그 결과를 별도로 다시 한 번 발표하도록 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서걱서걱 발밑 풍경…저벅저벅 숲길 절경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서걱서걱 발밑 풍경…저벅저벅 숲길 절경

    푸른 잎들이 붉은 치마로 갈아입는 듯하더니 어느새 낙엽이 돼 떨어집니다. 단풍은 지고 난 뒤에도 아름답지요. 바닥에 낙엽으로 굴러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단풍 명소는 곧 낙엽 명소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전남 순천의 굴목이재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드시던 역기처럼, 길 양 끝에 대가람 선암사와 송광사를 매달고 있는 길입니다. 늦가을에 제격인 곳이지요. 산길 걷다 낙엽 주워 돌팍에 얹고, 책갈피에 꽂아도 봅니다. 꼭 소녀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만추의 서정은 거친 사내도 유순하게 만들지요.사실 낙엽 쌓인 길은 위험하다. 평지라면 날아갈 듯 걷겠지만, 비탈진 산길에서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삽겹살처럼 두툼하게 쌓인 낙엽은 숫제 얼음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낙엽이 주는 운치를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 조심, 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대가람’ 선암사와 송광사의 명성만으로도… 굴목이재 숲길은 대가람인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갯길이다. ‘천년불심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송광사는 조계산 서쪽, 선암사는 동쪽에 터를 잡았다. 둘 다 부처님 말씀을 따르는 건 같지만 종파는 다르다. 송광사는 조계종, 선암사는 태고종에 속한다. 절집의 풍모도 마찬가지. 선암사가 수수하고 소박하다면 송광사는 우아하고 세련됐다. 어느 모로 보나 확연히 구분되는 두 개의 옥구슬(雙璧)이다. 조계산에 굴목이재는 두 개다. 선암사에 가까운 고갯마루는 선암굴목이재, 송광사 쪽 고갯마루는 송광굴목이재로 부른다. 사실 굴목이재 숲길에서 ‘절경’이라 부를 만한 곳은 딱히 없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즐겨 찾는 건 양 끝에 두 명찰을 매달고 있어서다. 조계산 일대가 명승(65호)으로 지정된 것 역시 두 절집의 명성이 견고하게 지지해 준 덕분일 터다. 초겨울이면 굴목이재 숲길 위로 낙엽이 쌓인다. 서걱대는 소리 들으며 우수에 젖은 발걸음을 옮기는 맛이 각별하다. 꽃도, 단풍도 아닌 어정쩡한 계절에 굴목이재를 찾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굴목이재 숲길의 들머리는 선암사다. 송광사에서 오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선암사를 들머리 삼는다. 전체 거리는 6.8㎞ 정도. 코가 바닥에 닿을 정도의 된비알은 없다. 설렁설렁 걸어도 4시간이면 족하다. 한데 실제로는 6시간 가까이 걸린다. 선암사와 송광사가 발걸음을 붙잡기 때문이다. 두 절집을 꼼꼼하게 살피겠다면 아마 하루를 꼬박 써도 모자라지 싶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부도밭과 전통야생차체험관을 지나면 곧 승선교(보물 제400호)다. 계곡 위에 날아갈 듯 걸려 있다. 그 위는 강선루다. 사실상 선암사의 일주문 노릇을 하는 누각이다. 굴목이재 숲길은 강선루를 지나 삼인당 연못에서 왼쪽으로 나 있다. ‘대승암’이나 ‘편백나무숲’ 이정표를 따르는 게 알기 쉽다. 300m 정도 숲길을 걸으면 길이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 부도탑 쪽으로 난 길은 작은굴목이재 가는 길, 왼쪽은 큰굴목이재 가는 길이다. 여기서 큰굴목이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작은굴목이재 쪽으로 가도 송광사에 닿지만 에둘러 가는 길이라 훨씬 멀다. 대승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생태체험야외학습장이다. 여기에 편백숲이 조성돼 있다. 60~70년 묵은 편백나무들이 수직세상을 펼쳐놓고 있다. 낙엽활엽수가 대부분인 조계산에서 퍽 이채로운 모습이다. 숲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켜도 좋겠다. 오르막 중턱에서 호랑이턱걸이바위를 만난다. 안내판은 “옛날 호랑이가 이 바위에 턱을 괴고 있다가 선하고 악한 사람을 구분해 해코지했다”고 적고 있다. 숯가마 터도 눈에 띈다. 두 절집에서 함께 숯을 구웠다는 곳이다. 숯가마 터를 지나면 길이 제법 가팔라진다. 하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다. 장딴지가 뻐근해질 때면 어느새 큰굴목이재 정상이다. ●편백숲·숯가마터… 심심하지 않은 ‘레드카펫’ 산행의 경계는 보리밥집이다. 차를 선암사에 두고 왔다면 여기서 원점 회귀해야 한다. 보리밥집은 이 ‘구역’의 명소다. 반드시 ‘발도장’을 찍어야 하는 곳처럼 여겨진다. 한데 큰굴목이재에서 400m는 족히 걸어 내려와야 한다는 게 문제다. 선암굴목이재에서 가장 난코스라는 ‘깔딱고개’와 얼추 비슷한 거리다. 산행 중에 만나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아따, 잠깐이랑께. 아마 5분이면 갈 거씨요”라는 대답을 듣게 마련이다. 한데 이는 ‘함정’이다. 빛의 속도로 달려가지 않는 한 5분 안에 닿는 건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되짚어 오를 때다. 가장 벅찬 구간을 다시 올라야 한다. 차를 선암사에 두지 않았다면 차라리 송광사까지 완주하는 게 낫다. 거리는 송광사 쪽이 다소 멀지만 걷기는 훨씬 수월하다. 보리밥집에서 1㎞ 정도 가면 송광굴목이재다. 고갯길은 그리 벅차지 않다. 송광굴목이재에서 송광사까지는 2.5㎞ 정도. 이 길도 만추의 서정을 만끽하기 좋다. 저 유명한 천자암 쌍향수(천연기념물 88호)를 보려면 송광굴목이재에서 3㎞ 가까이 더 걸어야 한다. 산행시간도 확 늘어난다. 천자암 초입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시간을 안배하는 게 좋을 듯하다. 쌍향수는 살아낸 시간이 800년 정도다. 두 그루의 향나무가 바짝 붙어 있다. 실타래처럼 휘감아 도는 나무줄기가 장관이다. 선암사 인근에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첫손 꼽힌다. 조선시대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곳. 마을을 감아 도는 성벽 위에 올라 보면 옛 풍경이 훨씬 도드라진다. 올망졸망한 초가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다. 돌담길은 조붓하고 대나무와 싸리로 엮은 사립문이 정겹다. 텃밭엔 강아지 한 마리가 볕 아래 졸고, 잎을 떨군 감나무 가지엔 붉은 홍시가 까치밥으로 남아 있다. 요즘은 집집마다 지붕 이엉을 새로 얹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그 덕에 거무튀튀했던 지붕이 누런 금빛으로 환골탈태했다. 아마 조선의 초겨울 풍경이 딱 이랬을 게다.●놓치면 아깝다, 낙안읍성·오공치의 소박한 멋 낙안읍성 뒤편은 오공치다. 낙안과 승주를 잇는 고개다. 오공치는 지네 모양의 고개라는 뜻이다. 이름의 연원은 알 길이 없지만 이리저리 굽고 휜 모양새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현지인들은 오금재라고 부른다. 고갯마루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예서 보는 낙안과 보성 벌교의 들녘 풍경이 빼어나다. 주변의 산자락들이 원형으로 너른 뜰을 감싸 안고 있다. 산자락 골골마다엔 옅은 안개가 걸렸다. 강원 양구에 빗대 ‘순천의 펀치볼’이라 부를 만한 장면이다. 낙안읍성 끝자락에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다. 1970년대 잡지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한 고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품 6500여점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수수하고 정겨운 우리의 옛 자취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22번 국도를 따라 승주까지 간 뒤 서평삼거리에서 857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선암사다. 선암사에서 낙안읍성민속마을(749-3347)까지는 약 20㎞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다. 올해 수능생은 24일~12월 17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오가는 버스는 없다. 승주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택시는 두 절집 앞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다만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얼추 4만원 가까이 든다. → 맛집:굴목이재의 명소는 보리밥집이다. 보리밥 먹겠다고 산행하는 현지인들도 제법 있다. 실제 꽁보리밥은 아니고 잡곡밥에 가깝다. 가장 오래된 집은 문을 닫았다. 그 집에서 장사하던 이들이 장소를 옮겨 보리밥집을 이어가고 있다. 쉽게 말해 ‘원조’인 셈이다. 현재는 두 집이 경쟁하고 있다. 큰굴목이재에서 내려서면 문 닫은 보리밥집을 경계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맛집도 두 길 끝에 매달려 있다. 어느 집이 낫다고는 차마 말하기 어렵다. 손님 숫자도 엇비슷한 편이다. 다만 현지인들은 옛 맛에 익숙해선지 옛 보리밥집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낙안읍성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보성 벌교다. 꼬막정식을 내는 집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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