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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범 박병화, 이틀째 ‘두문불출‘… 학부모들 반발 확산

    성폭행범 박병화, 이틀째 ‘두문불출‘… 학부모들 반발 확산

    연쇄 성폭행범 ‘수원 발바리’ 박병화(39)가 화성시 봉담읍 원룸촌에 기습 입주하자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화성 수기초등학교 학부모회와 봉담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연대 회원 50여명은 1일 오전 박병화 주거지 옆 공터에서 법무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화 거주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침울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조용하고 평온했던 봉담이 하루 아침에 폭탄을 맞은듯 구멍이 났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끔직한 성범죄가 발생한다면 법무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항의했다. 박병화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두문불출했다. 그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최소 한 달간은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화는 전날 원룸에 입주 후 이날까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병화는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돼 있다. 한 이웃 주민은 “어제저녁에 500mL들이 생수 40개가 배달오던데 평소 생수를 배달하는 집은 없었으니 박병화 거주 집으로 간 것 같다”며 “한 달간 외출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다른 생필품은 미리 준비해놓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보호관찰관은 출소자와 면담을 통해 출소 후 외출 계획이나 취업 여부 등을 파악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병화의 가족은 지난달 25일 이 원룸에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월세 임대차 계약을 박병화 이름으로 체결했다. 경찰은 이날도 1개 중대 80명을 현장에 배치해 순환 근무 중이다.
  • 최재란 의원 “서울시 청년 주거 지원 정책,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준비 필요”

    최재란 의원 “서울시 청년 주거 지원 정책,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준비 필요”

    오세훈 시장의 세대별 주거 지원 공약이 청년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비례)은 주택정책실이 제출한 제38대와 제39대 공약이행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오 시장의 역세권청년주택, 청년공공주택 확대 공급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선거용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의 세대별 주거 지원 공약은 청년주택 대상 및 공급확대, 청년공공주택 확대 공급, 청년월세 지원 확대, 청년 전월세보증금 이자 지원, 공공분양주택 청년가구 공급, 청년주택의 2030 스마트홈 대변신 등 온통 “청년”이다. 그 외 노장청 쉐어하우스 공급, 3대(조부모, 부모, 자녀) 거주형 주택공급 추진으로 중창년층을 위한 공약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장년층 1인가구 수요반영, 클러스터형 주택 공급은 그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청년만 서울시민이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내용을 보면 먼저 청년주택 대상 및 공급확대다. 서울시는 역세권청년주택 입주대상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 이하로 확대하고 1인 청년가구를 위한 임대주택을 임기 내 10만 9천호 공급하겠다는 공약이행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과 2022년 실적을 보면 청년주택으로 8,100호와 1,867호 등 9,967호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공급은 874호와 431호 등 1,305호로 계획 대비 13.1%에 그쳤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최근 5년 공급한 임대주택이 총 수가 70,609호라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시 5년 평균 공급 임대주택의 92.3%를 평균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지극히 떨어진다. 또한 이를 위해 5년간 국고 2조 5,778억원, 시비 3,952억원 등 2조 9,73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 또한 2022년 주택정책실 본예산 중 모든 유형의 주택 건설, 매입 관련 국고보조가 8,674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다. 청년공공주택 확대 공급은 청년 매임임대와 청년주택 SH선매입을 통해 반기별로 각 500호씩, 매년 2천호를 공급한다는 공약이행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280호에 불과하고 SH공사는 올해 전체 유형의 매입임대 목표 4,950호의 매입 실적이 396호에 그쳐 청년매입임대만 1천호씩 공급한다는 계획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청년월세지원 확대는 보증금 5천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의 만 19세 ~ 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씩 최대 10개월동안 200만원의 임차료를 생애 1회 지원하는 사업을 연간 5천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하는 공약으로 대상 청년의 신청을 받아 월세를 지원하면 되는 비교적 손쉬운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집행률이 80.6%이고 2022년 예상 집행률 또한 40.5%에 불과하다. 최 의원은 “오 시장의 청년 주거 지원공약은 지난 26일 국토교통부가 2027년까지 34만 가구의 공공분양주택을 청년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계획과 괘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청년들이 실현 불가능한 선거용 공약에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이어 “청년 주거 지원 정책 및 사업 종류가 너무 많아 자신에게 맞는 정책 선택조차 어려워하는 청년을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준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 수원 발발이 건물주 “대학가 원룸에 성폭행범 올 줄이야” 분통

    수원 발발이 건물주 “대학가 원룸에 성폭행범 올 줄이야” 분통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앞으로 경기 화성에 거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사이트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 봉담읍 소재 원룸으로 파악됐다. 이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서 주변 원룸에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박병화가 거주하게 된 화성 봉담읍 원룸 주변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병화가 입주한 원룸 건물주 가족은 “오늘 오전에야 박병화가 입주했다는 사실을 마을 이장을 통해 알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80대인 저희 할머니가 원룸을 관리하시는데, 지난 28일 한 여성이 수원 쪽 부동산 사람과 와서 월세 계약을 하고 갔다”며 “알고 보니 그 여성이 박병화의 어머니였는데, 여기에 박병화가 올 거라는 사실은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격한 감정을 성토했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도 주거지 앞을 찾아 박병화의 퇴거를 촉구하는 거리시위를 했다. 정 시장은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병화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청소년 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해 치안 관리에 나섰다.
  • 최재란 의원 “반지하 매입 밀어내기 퇴출 우려, 누구 위한 정책인가”

    최재란 의원 “반지하 매입 밀어내기 퇴출 우려, 누구 위한 정책인가”

    서울시는 침수 피해를 입은 반지하 주택의 소멸을 위해 3년간 반지하 2,000호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칫 밀어내기 퇴출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비례)은 주택정책실과 SH공사가 제출한 반지하 실태조사 결과와 매입 추진 계획을 분석한 결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반지하 매입은 거주민 주거 상향 정책이 아니라 건물주를 위한 정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주택정책실의 반지하 실태조사 계획에 의하면,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서울시에는 국내 반지하 가구의 61.4%에 해당하는 200,849가구의 반지하가 몰려있다. 그나마 2010년 대비 34.9% 감소한 것이다. 이 중 2010년 이후 주변이 침수된 적이 있는 반지하 가구는 61,275호다. 서울시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8일에 걸쳐 2/3 이상 묻힌 반지하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388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상태 조사와 거주자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침수지역 내외의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 주거안전 취약 거처 전체를 조사할 계획이다. 1차 실태조사 결과와 국토교통부의 ‘반지하 주택 매입 후 공공임대 활용방안’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024년까지 반지하 2,000호를 포함해 총 6,500호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예산은 국고보조금 45%와 주택도시기금 50% 등 국가가 95%를 지원하고 나머지 5%는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한다. 올해는 이미 교부된 국고보조금의 용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매입한 건물 중 지상층은 공공임대로 활용하고 반지하는 자치구에 무상 임차하거나 폐쇄할 계획이고, 무주택 반지하 임차인은 인근 임대주택으로 이주시키고 이사비용 등 주거이전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반지하 주민 3명이 사망한 후 반지하 퇴출 논란이 일자 반지하 주민이 지상층으로 이주할 경우 월 20만원씩 최장 2년간 월세를 보조하겠다고 한 바 있다지만  반지하 주민들은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도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전국의 반지하 가구수가 51만 8천가구에서 2015년 36만 4천가구로 15만 4천가구 감소하는 동안 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에 주거하는 가구수는 26만 3천가구가 늘었는데 최 의원은 이 점을 주목했다.  이번 서울시의 반지하 주택 매입도 자칫 반지하 주민을 더 열악한 주거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지하를 공용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공사비 1억 4,781만원이 투입됐지만 현재 2개소만 자치구가 활용 중이고 나머지 4개소는 수요조사 중이다. 만일 매입한 반지하 2,000호 중 대다수를 활용하지 못하고 폐쇄해 방치할 경우 우범지대화, 해충, 노숙자 거주, 붕괴 우려 등 도심의 낡은 빈집 문제를 확산시킬 우려도 있다. 최 의원은 “반지하 매입이 국토교통부의 시책에 따른 것이여도 반지하 주민이 지상층으로 올라올지 고시원으로 내몰릴지는 서울시의 꼼꼼한 준비에 달렸다”며 반지하 주민의 주거상향에 중심을 둔 반지하 정책을 주문했다.
  • 거래량은 반토막, 미분양은 급증···주택시장 침체 가속화

    거래량은 반토막, 미분양은 급증···주택시장 침체 가속화

    9월 말 누계 기준으로 전국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으로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은 4만 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기준 주택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주택 거래량은 41만 7794건으로 지난해보다(81만 8948건) 49.0% 감소했다. 수도권은 16만 705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2% 감소했고, 지방은 25만 737건으로 40.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24만 351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6%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7만 4280건으로 35.5% 줄었다. 지방보다는 수도권,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만 2722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4% 급감했다.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80.5% 줄어들었다. 9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6건에 그쳤는데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했다. 9월 누계 기준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21만 41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8%로 집계됐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9월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 1604가구로 전월보다 27.1%(8882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증가 추이는 2015년 11월(전월 대비 54.3% 증가)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9월 전국 미분양은 1년 전(1만 3842가구)과 비교하면 3배 늘었고, 올해 초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7813가구로 한 달 새 55.9%(2801가구)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3만 3791가구로 21.9%(6081가구) 늘어났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7189가구나 된다. 장래 주택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 지표도 떨어졌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9월 38만 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늘었지만,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3만 1839가구로 28.3% 감소했다. 서울만은 인하가 물량이 3만 2053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7%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은 9월 누계 29만 405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 줄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18만 8217가구로 20.1% 줄었다.
  • [씨줄날줄] 전월세 역전/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월세 역전/임창용 논설위원

    우리나라에서 월세는 오랫동안 서민 주거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주택 임대차 형태였다. 서민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에선 임차인이 월세가 밀려 집에서 쫓겨나거나 집주인에게 사정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극빈층은 월세 중에서도 사글세를 살았다. 사글세는 몇 개월치의 임대료를 한꺼번에 낸 뒤 매달 월세를 까 나가는 방식이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사글세는 거의 사라졌고 보증부 월세도 전세에 밀려 비중이 점차 줄었다. 임차인들이 월세 대신 선택한 방식은 전세였다. 전세는 목돈을 집주인에게 맡겨 놓았다가 계약이 만료되면 돌려받는 방식이라 임차인들에게 꽤 유리한 방식으로 통했다. 월세는 ‘사라지는 돈’, 전세는 ‘돌려받을 돈’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갈수록 줄었다. 서울의 경우 2017년 10월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이 2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비중은 30%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올 들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에서 월세를 낀 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19만 3266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48.9%를 차지했다. 임차인 2명 가운데 1명은 월세를 산다는 의미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전국 통계에서는 이미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월세 거래량은 107만여건에 이른다. 월평균 11만 9000여건으로 연말까지 150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82만여건, 2020년 88만여건에 비하면 폭증세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53%에 육박한다. 다만 지금의 월세 거래 폭증은 과거와 달리 전세대출 금리 급등에 따른 임차인의 자발적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은행에 내는 이자 대신 월세를 내는 게 더 유리한 현상이 벌어지면서다. 소득공제를 받는 전세와 달리 월세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월세 선호에 한몫한다. 그래도 전세는 지난 수십 년간 내 집 마련의 사다리 역할을 한 데다가 전세를 낀 부동산 투자(갭투자)도 여전하기 때문에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순수익 월 2천만원”…이진환, 어떤 직업이길래

    “순수익 월 2천만원”…이진환, 어떤 직업이길래

    개그맨 이진환이 연예계를 떠나 일식당을 운영, 월 순수익이 2000만원이라고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진환을 만나다] MBC 신인상 휩쓸고 돌연 잠적한 허무개그 개그맨 근황, 역삼동 오마카세 셰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이진환은 지난 2000년 ‘코미디하우스’에서 허무 개그로 얼굴을 알린 바 있으나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어 자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진환은 “(강남) 역삼동에 1000만원, 월세 90만원인 포장마차를 차렸는데 이 가게가 초대박이 났다”며 “하루에 150만원씩 팔았다. 권리금도 없는 가게에 들어가 권리금을 많이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진환은 일식을 더 세세하게 배워 오마카세 가게를 차렸다며 “4년 6개월간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혼자 일식을 공부했다. 모든 종류의 회를 잡아보고 숙성시켜봤다. 저만의 데이터가 다 있다”고 자부했다. 다만 이진환은 개그맨 복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오마카세로 넘어오면서 개그계는 완전히 차단했다. 개그맨을 다시 할 생각은 없다”며 “저는 제 음식에 자부심이 있다. 특출나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너무 재밌다. 회를 갖고 열가지 맛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진환은 월 수입을 묻는 말에 “하루에 4시간씩 4팀만 받으면서 한 달에 순수익으로 1500만~2000만원씩 가져가고 있다. 그전에 돈은 많이 벌어놨다”며 “이제는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차린 가게다. 이것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딨겠냐”고 설명했다. 특히 이진환은 “역삼동에 집 한 채 있고, 노후 대책으로 오피스텔도 하나 갖고 있다. 여기에 지금 월수입 나온 걸로 충분히 먹고 살고, 충분히 놀고 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 KDI “부동산 시장 내년 초까지 하락세… 이후부터 변동성 확대”

    KDI “부동산 시장 내년 초까지 하락세… 이후부터 변동성 확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신 월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월세 가격은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은 내년 초쯤 이런 하락세에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발간한 ‘3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에서 “대내외 여건에 따라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락이 가시화됐다”면서 “내년 초반까지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주택시장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금융시장과 달리 주택시장은 금리 변동에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반응하는 특성을 고려한 분석 결과다. KDI는 내년 초 이후에는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주택 매매·전세·월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현재 주택시장은 매매 거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관망’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물가나 소득, 금리 경로가 주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주택시장 하락세는 더욱 확대됐다. 수도권 매매 가격 하락률은 지난 2분기 0.05%에서 3분기 1.19%로, 전세 가격 하락률은 0.09%에서 1.20%로 커졌다. 하지만 월세 지수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상승세를 잇고 있다. 월세 가격 상승률은 2분기 0.47%에 이어 3분기 0.41%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목돈 대출이 어렵게 되자 월세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다. KDI는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성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138%, 2009년 143% 수준이었던 반면, 지난해는 207%로 훨씬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주택 대출을 받은 가구는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 때 더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KDI는 “2020~2022년 수도권 아파트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50~60%로 2007~2008년의 전세·매매가격 비율인 30~40%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매매 가격에 반영된 가격상승 기대감이 금융위기 직전보다는 더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또 KDI는 “금융위기 시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됐지만 지금은 비수도권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위주의 장기침체 가능성은 금융위기 때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 집 보유 비용 늘어 급매물 폭탄… 2명 중 1명 “집 팔기 어려울 것”

    집 보유 비용 늘어 급매물 폭탄… 2명 중 1명 “집 팔기 어려울 것”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부동산 매도·매수여건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이 늘어나고 급매물·급전세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25일 발표한 ‘부동산 거래 활동 지표’에 따르면 매도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32.4%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6.0%로 늘어났다. 매수여건이 좋지 않다는 인식은 지난해 상반기 67.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69.2%로 상승했다. 매수여건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이유는 지난해에는 주택 가격이 높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아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급매물 증가 추이도 뚜렷했다.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급매물이 늘어났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6.7%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3.0%로 많이 증가했다. 전·월세 급매물 증가 여부 질문에도 지난해에는 7.0%가 증가했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같은 대답 비율이 32.3%로 늘어났다. 매매 및 전·월세 거래는 30~40대, 가구소득이나 자산이 많은 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거주목적의 주택매수 비중이 투자목적 비중보다 높았으나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집을 팔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유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의 투자목적 거래가 감소하고, 거래성사 소요기간은 길어지는 하강 국면의 특징도 나타났다. 매매 거래성사 소요기간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3주에서 17.9주, 전세 거래는 8.1주에서 9.8주, 월세는 8.2주에서 8.6주로 각각 늘어났다. 매수 여건에 대한 인식지수는 59.6에서 58.6, 매도 여건에 대한 인식지수는 102.0에서 76.0으로 떨어져 시장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아파트 관리비 의무공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깜깜이 관리비‘ 없앤다.

    아파트 관리비 의무공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깜깜이 관리비‘ 없앤다.

    공동주택 관리비 내역 의무 공개 대상이 100세대 이상에서 50세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오피스텔·원룸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을 신설해 집주인이 관리비 부과내역을 알리도록 했다.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비의 적절한 집행을 위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업체·공사 유형별 사업비 비교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관리비 사각지대 해소 및 투명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관리비 비리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내년 3월부터 공동주택 관리비 의무 공개 대상을 50세대 이상으로 확대해 6100단지(41만 9600세대)를 새로 공개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의무공개 대상 주택은 2만 1700단지(1127만 5000세대)인데, 의무 공개 대상이 되는 세대가 4%가량 증가한다. 오피스텔·빌라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관리비 사용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대상을 150세대 이상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오피스텔·원룸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깜깜이 관리비’가 부과됐다. 관리비 공개 의무가 없는 오피스텔·원룸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을 신설해 관리비가 얼마나 부과되는지 집주인이 미리 알리도록 했다. 50세대 이상 오피스텔 관리인에게는 회계장부 작성·보관·공개 의무를 부과하고, 지자체장에 감독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집합건물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관리비 횡령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도 강화된다. 관리사무소장이 관리비 예금 잔고와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는지 매월 확인하는 절차는 법령으로 상향해, 위반 때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금은 처벌 규정이 없다. 회계 처리를 수기로 할 때는 입주자대표회의 감사에게 매월 현금·예금잔고를 대조 받게 했다. 지자체에 아파트 관리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조건을 전체 세대 30% 이상의 동의에서 20% 이상으로 낮춰 감사 요청을 쉽게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공개도 의무화했다.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비 적정 여부를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K-apt에 업체·공사 유형별로 사업비를 비교하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공사 입찰 참여 업체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적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행정처분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평가 과정에 입주민과 외부평가위원을 참여하도록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2의 월세로 인식되는 관리비는 청년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관리비 공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오나라 “반지하에서 한강뷰 아파트, 비결은…”

    오나라 “반지하에서 한강뷰 아파트, 비결은…”

    배우 오나라가 반지하 생활에서 한강뷰 아파트까지 이사한 과정을 돌아봤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오나라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MC 서장훈은 오나라에게 “반지하 원룸부터 시작해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느낌이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오나라는 “20년 동안 이사만 6번 했다”며 “말 그대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시작했다”며 “조금씩 나만의 공간을 늘려갔다. 오피스텔에 갔다가 두 칸짜리로 갔다가 아파트로 갔다”고 답했다. 오나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한강뷰에 대한 로망을 꿈꾸지 않냐. 나도 그런 마음이었다”라며 “아침에 커튼을 열면서 ‘아 잘 살았다. 노력했다’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라고 했다. 다만 “사지는 않고 전세다. 살아보고 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나라는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해 ‘명성황후’, ‘김종욱 찾기’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작품 활동을 지속하다 tvN 드라마 ‘나의아저씨’로 대중에 얼굴을 널리 알렸다.
  • 전세대출 금리 7% 돌파… 2030 연말 이자 더 걱정

    전세대출 금리 7% 돌파… 2030 연말 이자 더 걱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7%를 넘어서면서 이자 부담에 짓눌린 세입자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연내 대출금리가 8%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이다. 지난달 말(연 4.260∼6.565%)과 비교하면 20일 사이 하단이 0.280% 포인트, 상단이 0.492% 포인트나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도 현재 연 5.09∼7.308%로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44% 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민평평균) 금리가 최근 5.467%까지 오르면서 연 5.210∼7.621%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대출로 서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대출로 여겨진다. 전세대출 대부분이 변동금리형이라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변동금리형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51조 5000억원으로 전체 162조원의 93.5%에 달했다. 전세대출을 받은 차주 절반 이상이 20∼30대인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전세대출 금리 급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출 금리가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한은의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영향은 다음달 발표되는 10월 코픽스에 반영된다. 이후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 상품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에 더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의 잇따른 ‘자이언트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맞서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대출 금리는 추가로 오를 수밖에 없다.
  • 충주시 귀농인 주거 임차비 지원한다

    충주시 귀농인 주거 임차비 지원한다

    충북 충주시는 도내서 처음으로 귀농인 주거 임차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충주지역 읍면에서 월세로 생활하는 귀농인에게 이미 지불한 1년치 임차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년 단위로 1회 지급되며 금액은 세대당 최대 180만원이다. 신청 자격은 다른 시 지역 동에서 1년 이상 거주 후 충주지역 읍면으로 전입한 지 3년 이내인 세대주 가운데 주거임대차 계약을 맺고 2021년 1월1일 이후 실제 거주중인 귀농인이다. 단 주거급여 등을 지원받고 있는 자, 농업 외 타 산업에 종사하는 자, 본인 및 배우자가 충주시내 주택을 소유한 자, 임차 건물이 농막, 상가, 민박, 펜션, 무허가 건물 등인 경우는 신청할수 없다. 시는 연간 충주지역으로 귀농하는 100여명 가운데 20% 정도가 지원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하고 3760만원을 사업비로 확보했다. 시는 신청자가 많을 경우 세대원이 많거나 연령이 낮을수록 우대하기로 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귀농인은 신청서, 임대차 계약서, 1년간 임차료를 지불한 통장 등을 첨부해 다음달 10일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귀농귀촌 상담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반영해 시작하는 사업”이라며 “적극 홍보해 많은 귀농인들이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거래절벽·역입주난·자금경색… 주택시장 대혼란

    거래절벽·역입주난·자금경색… 주택시장 대혼란

    주택시장이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거래절벽과 고금리로 집주인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개발업체가 신규 사업을 미루거나 아예 중단하는 사례도 늘었다. 주택시장에 경착륙 우려가 짙어지면서 정책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마지막 주부터 20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도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2% 떨어져 9년 10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2019년 6월 둘째 주(76)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마저 시세보다 수억원 싸게 내놓은 급매물이 폭증하고 있지만 거래는 끊긴 지 오래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38만 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 7317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세 거래도 급감했다. 전세는 월세보다 주거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동안 세입자가 선호하는 주거형태였지만, 고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전세자금대출 이자 비용이 월세보다 비싸지자 전세 대신 월세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전셋값 폭락으로 이어지는 ‘역(逆)전세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매매 감소와 전세 감소는 신규 아파트 ‘역(逆)입주난’ 악재도 불러왔다. 준공 아파트는 쏟아지는데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 지연·포기가 이어진 것이다. 입주 지정 기간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도 3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절반 정도는 아직 입주를 하지 않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준공 아파트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4.7%),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 대출 미확보(21.3%) 등으로 분석됐다. 건설사 자금 조달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물론 약속했던 대출도 끊겼다. 2금융권 금리는 연 10%대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밝힌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6월 말 현재 112조 2000억원으로 늘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8%에서 0.50%로 커졌다. 최근 대전에선 부동산 개발업체가 대형 건설사를 시공사로 끌어들여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했다가 분양률이 20%대에 그치자 계약금을 돌려주고 사업을 무기한 연장했다. 분양률이 저조하자 약속했던 금융기관이 자금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주택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려면 불필요한 규제와 과중한 조세 부담을 과감히 해제하는 주택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세 뛰어넘은 월세…콧대 높은 월셋값

    전세 뛰어넘은 월세…콧대 높은 월셋값

    “전세 대출 이자 낼 바에 큰돈 묶이지 않는 월세로 옮길까요”, “이러다 ‘깡통전세’ 될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월세로 갈아타야 할까요.”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에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높아지고 계속되는 집값 하락으로 ‘깡통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월세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월세 수요자가 늘다 보니 월셋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차인이 신고한 확정일자 기준 전국의 월세 거래는 모두 106만 6687건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가 100만건을 돌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모두 100만 6277건으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보다 많았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보더라도 서울 아파트 월세 수급지수는 지난 8월 100.1로 나타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월세 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가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 전세 수급지수는 6월 94.7 이후 7월 91.3, 8월 87.7로 매월 낮아지는 추세다. 수요가 늘다 보니 월셋값도 뛰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전월과 비교해 0.12% 상승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37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셋값도 100만원 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 5506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3만 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 대비 43.9%나 상승했고,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의 경우 2021년 8월 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 13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40만원이나 상승해 전년 대비 16% 뛰었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면적 55.02㎡도 2021년 8월 12일 보증금 1억, 월세 65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2022년 8월 23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100만원(11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35만원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금리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보증금 증액 분을 월세로 돌린다든지 깡통 전세 리스크를 피해 보증부월세(반전세)로 지불하려는 경향 등 월세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왜 내 과자 먹냐”…CCTV로 룸메이트 감시, 결국 살해한 20대

    “왜 내 과자 먹냐”…CCTV로 룸메이트 감시, 결국 살해한 20대

    방 안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해 룸메이트를 감시하다 자신의 과자를 몰래 훔쳐 먹는 것을 보고 살해한 20대 남성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4년 더 늘었다. 대전고법 형사 1-2부(부장 백승엽)는 1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26)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가 1심에서부터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유가족의 피해를 회복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이 때문에 원심의 형량이 너무 가벼워 보인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11시쯤 세종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B(당시 27세)씨에게 “왜 내 과자를 몰래 가져다 먹었느냐”며 주먹과 둔기, 작업용 안전화 등으로 몸과 머리 등을 수차례 내려친 뒤 의식을 잃은 B씨를 이틀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키 176㎝에 체중 120㎏인 A씨에게 제압돼 B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의식을 잃은 뒤 말과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잠들거나 잠시 깼을 때는 호흡이 거칠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틀 동안 방치 상태로 있다 같은 달 21일 끝내 뇌부종으로 숨졌다. 키 165㎝에 체중 52㎏이었던 B씨는 A씨의 식사량 제한으로 자주 굶어 38㎏까지 줄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2020년 1월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다 알게 돼 그 해 7월부터 월세와 생활비 등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함께 지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자신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식료품을 몰래 가져다 먹는 등 생활 태도가 맘에 들지 않자 방 안에 CCTV를 설치한 뒤 B씨의 행동을 수시로 감시했다. 특히 B씨가 일을 안 하고 하루 종일 방에 있으면서 자신의 통제를 따르지 않자 A씨는 욕설과 함께 폭력을 일삼았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는 지난 7월 “범행 수개월 전부터 B씨를 폭행하고 음식을 주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다 흉기로 무차별 가격한 뒤 이틀 방치했다”며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B씨가 A씨에게 맞는 소리를 들은 데다 쓰러져 심하게 코를 고는 등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도 병원이송 등 별다른 구호조치를 안 하고 방치해 살인방조 혐의로 기소된 또다른 룸메이트 C(40)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유지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 서울 아파트 ‘매도 우위’ 48주째…마포·용산도 사려는 사람 없다

    서울 아파트 ‘매도 우위’ 48주째…마포·용산도 사려는 사람 없다

    서울의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이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48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세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높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 1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로 48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5월 첫 주 91.1 이후 23주차가 됐다. 한국은행이 연속으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70.4)과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70.7),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70.8) 모두 70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8에서 84.2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2.8에서 81.5로 각각 하락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81.3)와 인천(77.7)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망은 전세 시장의 수요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재계약은 늘고, 전세의 월세 전환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1.7로 2019년 7월 둘째주(81.6)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 시작에서 중독, 그리고 재활... 단계별 3인의 마약 극복기

    시작에서 중독, 그리고 재활... 단계별 3인의 마약 극복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3일 대검찰청에 “마약과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라”며 마약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암호화폐 같은 비대면 거래수단 다양화 등으로 마약류 사범이 2012년 9255명에서 지난해 1만 6153명으로 급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만큼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밀반입 차단과 불법 유통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이제 ‘마약 청정국’ 한국은 없다. 서울신문은 20대, 30대, 40대 마약 중독자 3인의 고백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중독자가 어떤 재활 과정을 겪는지 등을 살펴봤다.애인이 쓰윽, 매일이 황홀… 너무 쉬웠다   30대 시작애인과 헤어진 후엔검색해서 쉽게 구해돈스파이크 3배 소유 “한번 해 보고 너랑 안 맞으면 안 해도 돼.” 황정현(30·가명)씨는 2016년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애인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다. 황씨는 덜컥 겁이 나 거절했지만 “이걸 하면 기분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애인의 말을 듣고는 자신의 몸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황씨는 13일 “그때는 무슨 일이든 다 해낼 것 같은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씨의 유일한 마약 공급처였던 애인과 연락이 끊어진 뒤로는 혼자서 마약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하고 싶다”는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도 이미 몸으로는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검색 몇 번만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하자 제어가 안 됐다. 당시 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 매니저로 일했던 황씨는 거의 매일 마약을 하고 약이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했다. 피해망상이 심해졌고,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데 말이 꼬여 조퇴하는 날도 많아졌다. 업무에 집중이 안 됐고 황씨는 “다 포기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결국 일을 그만뒀다. 3년간 일하면서 받은 퇴직금은 전부 마약(필로폰 100g)을 사는 데 썼다. 황씨는 “돈스파이크(45·구속)가 가지고 있던 게 30g이었는데 저는 그거의 3배 정도 되는 양을 사서 두 달 정도 놀았던 것 같다”면서 “그때는 상황이 잘 맞았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마약을) 싸게 구해 줄 수 있는 딜러도 만났다”고 말했다. 황씨는 마약에 빠져들면서도 꾸준히 ‘자조모임’(마약중독자 회복을 위한 모임)을 찾았다. 친구도, 애인도 다 떠나가고 살고 있던 투룸 월세도 제때 못 내 결국 고시원에 외롭게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조모임에서 황씨의 별명은 ‘일주일’이었다. 마약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일주일마다 마약에 다시 손을 댔기 때문이다. 그래도 황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완전히 끊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3개월만 참으라고 했는데 계속 마약에 손이 갔다”며 “3개월이 지나니 그 갈망이 절반으로 줄었고, 6개월이 지나니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스’, 해외, 친구들과… 끊는 게 죽음 40대 중독새벽엔 채팅방 기웃망상 심해 출근 못해밥·잠 없이 끄떡없어 ‘10㎏이 넘게 빠져 앙상해진 팔다리, 거무죽죽하게 변한 얼굴, 초점을 잃은 눈동자….’ 올해 마흔이 된 이세훈(가명)씨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죽겠구나” 하는 마음에 서울의 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그는 지난 4월까지 수년간 새벽마다 랜덤채팅 방을 기웃댔다. ‘아이스 팝니다’, ‘시원한 술 아시는 분만’ 같은 마약 은어를 내건 방에 입장하면 ‘인증’부터 했다.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을 영상통화로 보여 달라거나 정맥주사, 후리베이스(가열해 연기를 흡입), 코로 흡입, 물에 희석 등 어떤 식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설명하라는 판매자들도 있었다. 수사관이 아니란 걸 확인하면 그제야 판매자가 돈을 요구했다. 통상 1g에 60만원. 한 번에 0.03g 이상 투약하는데, 내성이 생길수록 더 많이 필요했다. 판매자가 특정 장소의 기둥 밑, 계단 등에 물건을 ‘던지기’ 하면 마약을 찾았다. 약을 하면 각성 상태가 돼 밥을 안 먹어도, 잠을 안 자도 아무렇지 않았다. 목이 마르지도 않았다. 그래서 점점 푸석하게 말라 갔다. 피부가 검붉게 변하고 몸에서 냄새가 났다. 영양실조에 탈수까지 왔다. 그런데도 ‘아이스’(마약)만 하면 잠을 푹 잔 듯 개운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자괴감과 우울증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여자친구에게는 “바람피우냐”고, 친구에게는 “내 돈 훔쳐 갔냐”고 소리를 지르며 사람과도 점점 멀어졌다. 액세서리 사업을 하다가 출근도 하지 못해 접었다. 2016년 일본 여행이 수렁의 시작이었다. 같이 간 친구와 안면이 있던 유학생이 “샤브(마약 은어) 좋은 게 있다”며 필로폰을 권했다. 첫 투약 후 3일은 잠 한숨 못 잤다. 그런데도 컨디션이 좋고, 들뜬 기분이 계속됐다. 한 달에 한 번, 1주에 한 번, 나중엔 3일에 한 번 일본에 가서 ‘그 짓’을 했다. 그러다 한국 온라인 랜덤채팅을 통해 약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6년을 마약쟁이로 살았다. 사람들한테 말해 주고 싶다. “‘딱 한 번’이라고, ‘해외’라고, ‘친구들하고 같이’라고 변명하며 시작한 마약이 결국 인생을 병들게 한다고.”  밑바닥 밑, 바닥의 굴레… 끝낼 수 있다 20대 재활5년간 중독의 수렁에회복 모임·치료 병행재활상담사 새 꿈꿔 “기분이 좋았으니 한 번 더, 살이 빠지니까 한 번 더···.” 호텔관광학과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김지원(25·가명)씨는 스무 살 때 남자친구가 건넨 마약을 한 뒤로 5년간 중독의 늪에 빠졌다. 그렇게 이어진 마약중독은 팔이 퉁퉁 부을 때까지 몇 시간씩 주삿바늘을 꽂을 정도로 깊어졌다.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을 가리지 않았던 김씨는 결국 유흥업소에서 일까지 했고 돈을 버는 족족 마약에 썼다. 김씨는 당시 얼마나 벌었는지, 얼마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한 김씨는 결국 지난해 9월 정신병원에 입원해 석 달간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김씨는 마약중독자가 상담사가 된 사연을 접하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마약중독 상담사를 찾아가 “어떻게 해야 선생님처럼 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중독재활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김씨는 “마약중독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서, 한마디로 살고 싶어서 무작정 마약중독 상담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정말 마약을 끊기 힘들었던 제가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면 그 경험을 살려 저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약중독자 자조모임에도 성실히 나간다. 이 모임에선 ‘언제 마약 생각이 나는지’, ‘그럴 땐 어떻게 갈망을 해소하는지’ 솔직한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김씨는 “마약중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나 의료진이 거의 없고 재활센터 수도 적어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등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마약중독을 ‘바닥 없는 바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많은 중독자가 인생의 밑바닥에 있다고 생각할 텐데 마약은 밑바닥인 줄 알았던 곳에서 더 아래로 파 내려가는 행위”라며 “중독자는 자신의 삶을 위해 치료를 받고, 정부는 치료기관과 적절히 연계해 마약중독의 고리를 끊어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나물 캐다 찾은 백골 사체…10평 동거 지적장애인들의 최후

    나물 캐다 찾은 백골 사체…10평 동거 지적장애인들의 최후

    지적장애인을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20∼30대 남성 2명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20∼30년을 선고받은 A(27·남)씨와 B(30·남)씨는 최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C(25·여)씨와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또 다른 공범 D(30·여)씨도 항소했다. 이들은 1심 재판부의 양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A씨와 B씨는 지적장애 3급 E(28·남)씨와 지난해 9월부터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빌라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월세 35만원, 33㎡(10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보다 못한 이웃이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였다. 그 사이 세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불거졌다. A씨와 B씨는 “E씨가 거짓말한다”며 3개월간 E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지난해 12월 18~20일에도 같은 이유로 E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당시 폭행으로 E씨가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으나 두 사람은 E씨를 방치했다. 그러다 E씨가 숨지자 A씨와 B씨는 시신을 이틀 넘게 빌라에 방치하다 암매장했다. 시신유기에는 C씨와 D씨도 가담했다. C씨와 D씨 역시 수사 과정에서 경계성 지적장애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네 사람은 지난해 12월 22일 렌터카를 빌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부근에 E씨의 시신을 묻었다. E씨 시신은 사건 발생 4개월 만인 올해 4월 20일 나물을 캐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E씨의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돼 두개골이 백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E씨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 4월 28~29일 인천지역에서 3명, 경북 경산에서 1명을 검거했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는 지난달 30일 재판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20년 위치주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기소된 C씨와 D씨는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네 사람은 모두 양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도 구형과 같은 형이 선고됐지만, 이례적으로 A씨 등 4명 모두에 대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통상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하 형이 선고되면 항소한다. 검찰은 ‘불이익 변경금지’ 원칙에 따라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형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맞항소를 했다. 불이익 변경금지는 피고인만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경우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없는 원칙이다. 검찰 관계자는 “1심에서 구형대로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는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피고인들이 항소했기 때문에 맞항소 했다”고 말했다.
  • 고금리 덫… “전세 말고 월세 없나요”

    고금리 덫… “전세 말고 월세 없나요”

    “전세 됐고 월세 구합니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서 월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38개월 연속 올랐지만, 전셋값은 4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부동산원 제출 자료를 인용해 서울 아파트 월세 수급지수가 지난 8월 100.1로 올해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전월세 수급지수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가 집주인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6월 94.2, 7월 91.3, 8월 87.7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8월 0.25% 떨어지며 2019년 4월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월 환산이율인 전월세전환율(7월 4.26%)이 높아지면서 월세 전환 선호도가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8월 0.12% 상승하며 2019년 7월 이후 3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월세 유형 중에서도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 상승세가 8월 0.26%로 뚜렷했다. 준전세는 0.03%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전월세 전환율 상승으로 월세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역전세난과 월세 난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계약갱신 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등 문재인 정부에서 시장 가격 조절 기능에 개입한 제도들을 손봐 임차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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