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월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자녀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파주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경청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72
  • 매캐한 잿더미속 「평화고무」 간판만…/“지진 시름” 일 교민사회

    ◎신발공장·철공소 수백곳 폐회로/거의 영세업체… 하루벌이 교민 큰 걱정/민단 옷·식량 제공… “동포애 한가락 위안” 효고현 지진발생 3일째인 19일 낮.교포공장과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고베시 나가타구 오가이도로는 폭격을 맞은듯 폐허더미로 변해 있었다.벽돌더미와 전신주등이 지진으로 쓰러지면서 골목길들을 막고 있었다. 상가주택가 한쪽편에서는 경찰과 군인 10여명이 모여 있었다.대형 크레인과 굴착기를 동원,무너져 내린 지붕위에서 뭔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다.지진 3일째인 이날까지도 아직 흙더미에서 깔려 신음하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의 운명에 맡기기로 하고 다음 발길을 재촉했다.스가하라(관원)시장을 통과했다.이 시장은 연기속에 불길이 3일째 계속해서 솟고 있었다.연기가 사라진 쪽으로는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는다』며 몇몇 젊은이들이 시장 이곳 저곳을 바삐 오갔다.한국인 공장의 상징과도 같은 「평화고무」에 다다랐다.화학공장이 많아서인지 매캐한 냄새가 구역질을 일으켰다. 「평화고무」라고 쓴 큰 간판이 무너진 지붕위에 걸쳐있었다.평화고무는 30년전 우리 교포가 세운 신발공장으로 이국땅에서 받은 차별의 한과 내일을 위한 꿈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4층건물로 모두 16개사가 입주한 평화고무.한국인의 피와 땀으로 깃든 한국인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재로 변한 것이다.대부분 종업원이 10∼20명 안팎이었다.영세 신발공업주들은 그러나 『경영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하루벌어 하루먹는 근로자들이 더 걱정이다』면서 한숨을 지었다. 「평화고무」에 세든 박주영씨(55·삼지제화대표)는 『나만 해도 피해액이 1억엔이상 될 것이다.하지만 이 공장에 모든 생계를 건 우리 근로자들의 생활은 정말 캄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주변 5백여개의 군소 신발공장 가운데 80%인 4백여개의 공장이 전파됐다』고 말하고 『일본 케미컬 슈스의 80%를 생산하는 이곳의 공장피해만도 1천억내지 2천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화고무」와 비숫한 「고쿠에이철공소」「다이큐우가공소」도 사정은 비슷했다.모두 한국인 땀이 밴 한국인의 생활터전이라는 점에서.교포 김상복씨(65·신발가공업)는 『각 공장등이 현재상태로 재개되려면 15년이 걸릴 것』이라며 『중국인과 한창 경쟁하는 시점에서 지진이라는 또하나의 적을 맞았다』고 하소연 했다. 가와니시(천서)도로를 빠져 큰길인 오미치(대도)길을 건넜다.아스팔트가 2백여m 가량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푹 꺼져 있었다.교포가 많이 수용돼 있다는 가구라(신락)소학교를 찾았다.강당·복도·는 물론 들어선 로비에도 「피난민」이 가득했다.5백여명의 수용자가운데 30%가 한국인이라는 설명이었다.입구 정문에는 수용자명단과 함께 사람을 찾는 광고문도 보였다. 우리말이 서툰 김마사코(70)란 할머니는 『세간살이 하나라도 더 꺼내려다 노인들이 많이 죽었다』고 말했다. 오미치 길옆 한 블록을 건너 하스이케(연지)마을.재일대한기독교 고베교회가 눈에 들어왔다.이곳은 별다른 피해가 없어 한 관계자는 『피해 교포를 돕기 위해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다시 한 블록을 건너 고베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유도대회가 열렸다는 현립 문화체육관을찾았다.로비에서부터 「수용소」였다.이곳 저곳에서는 노인들의 신음소리가 들렸다.대부분이 지진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듯 얼빠진 모습이었다. 체육관을 빠져 나오며 시야에 들어온 것은 마쓰노(송야)지역의 불에 타버린 목조2층주택들.바로 이곳은 월세 1만엔 안팎의 우리 근로자의 안식처였으나 모두 사라져버렸다. 시모야마테 민단건물로 향하는 동안 민단 구호물자를 싣고 어디론지 가고 있는 소형 마이크로버스가 눈에 들어왔다.본격적인 교포구호활동이 시작된 것이다.오사카 관서은행은 19일 6백만엔의 성금을 민단에 기부했다.관서제조협회,재일동포대한기독교회등 각종 단체와 교포들도 모포·옷·비상식량·의약품등을 민단으로 보냈다.대지진의 폐허 속에서도 동포애가 비극의 슬픔을 조금은 달래는 듯 했다. ▷신원확인 교포 사망자◁ ◇고베(신호)시 ▲김현수(72)▲진옥려(73)▲심일춘(32)▲최수광(20)▲진강작(71)▲장경자(40)▲박정옥(77)▲박열기(63)▲김효구(61)▲남관자(41)▲고수정(68)▲박영호(72)▲김무부(55)▲김상권(81)▲김순자(39)▲박영치(70∼75)▲신순이(연령불명) ◇니시노미야(서궁)시 ▲한동래(70)▲김일수(67)▲박용령(23)▲김천수(42)▲임숙혜(66)▲임정부(64)▲오행강(연령미상) ◇아시야(호옥)시 ▲김두오(75) ◇효고(병고)현 ▲이일평(연령미상) ◇이단시 ▲박금자(47)▲장순갑(70·서궁시)▲김군자(59·장전구)▲김성기(8·〃)▲안화대(33·〃)▲김향일(36·〃)▲고태윤(70·〃)▲김선주(60·〃)▲남홍(63·명석시)▲박옥용(44·장전구)▲박윤생(64·〃)▲정외선(56·〃)▲김서거(81·〃)▲현양순(67·〃)▲정우연(56·〃)▲이학선(83·〃)▲박열재(50·탄구)▲여양일(53·이기시) ◎교포기업 피해 1천억∼2천억엔/민단,전국 지부·지회에 생필품 지원 지시/효고현 피해규모·구호 현황 이번 효고현의 최대 피해지역인 고베시의 우리 교민은 모두 8만4천여명(외무부집계).이 가운데 한국국적으로 재외 국민등록을 마친 사람이 4만1천3백명.나머지는 조총련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일 현재 고베시 민단본부가 밝힌 인명 피해는 사망이 23명.그러나 효고현 경찰측은 이날 까지 사망한 한국인의 수가 19일 상오 현재 15명이라고 공식 집계하고 있다.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고베시 나가타구의 우리교포는 1만여명인데 바로 이들 가운데 사망자는 적어도 50명에 이를 것으로 민단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교포들의 피해는 나가타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이들 교포들의 피해액을 집계해보면 교포들의 전체 피해액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민단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나가타구에는 평화고무(대표 강순찬)·국영고무(대표 남창웅)·대구라버(대표 김해수)등 우리교포 기업들이 약 5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대부분은 고무·화학계통의 기업.고무·화학계통으로서는 전일본을 통틀어 약 80%의 생산량을 맡고 있다.나가타시의 공업생산량은 효고현 전체의 60%로 일본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로 이 지역의 교포대부분은 고무·화학계통의 영세기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한국인이 경영하는 이 기업들에 취업하고 있다. 효고현의 한국인 기업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비공식집계로 교포의 전체 기업피해액만 1천­2천억엔이 이를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같은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9일 아직 이렇다할 복구에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효고현 당국의 복구가 대부분 전기·전화등 공공시설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또 일본 당국도 복구를 위해 최선은 다하고 있으나 피해지역이 광범위한데다 통신·교통수단이 두절돼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시 관계자들은 『복구보다도 현재 실종된 인명을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까지 밝히고 있다.따라서 당분간 전기·통신·가스등 공공기반시설의 복구외에는 개별적인 복구착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민단측은 18일부터 일본 전국 각지부·지회를 통해 구호활동지시를 내려놓고 있다.19일 현재까지 고베시의 시방(서번)지부와 와카야마(화가산)현지방본부에서 생수·라면·손전등·모포 두 트럭분을 보내와 교포들이 수용돼 있는 각 수용소별로 구호활동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구호품의 수집이나 배분에 있어서도 곳곳에서 교통소통에 애를 먹고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 결혼후 내집마련 8년반 소요/1년새 6개월 빨라졌다

    ◎주택은,13개도시 작년실태 조사/월소득 1백67만원… 15.7%증가/저축 45만원… 주택구입 목적 40%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는 결혼 후 8년 반만에 내집을 마련한다.3명 중 2명은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 18일 주택은행이 전국 13개 도시의 2천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해의 주택금융 수요실태를 조사한 결과 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10년 이상 31.4%,6∼10년 22%,4∼6년 14.8%,2∼4년 14.1% 등 평균 8.5년이었다.93년에 비해 반년 가량 줄었다. 직업별로는 봉급생활자가 평균 7.8년,자유직업자가 8년,자영업자가 9.5년,일용직 근로자가 14.2년이다.학력별로는 전문대졸 이상이 5.8년,고졸이 9.1년,중졸 이하가 16.2년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내집 마련에 오래 걸린다. 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기까지 서울은 4.8회,대도시는 4.5회,중소도시는 4.4회 남의 집을 전전한다. 조사 대상자의 월 평균소득은 1백67만4천원으로 전년의 1백44만7천원보다 15.7% 늘었다.자가(자가)가구는 1백74만7천원,전·월세 가구는 1백61만9천원이었다. 저축액은 매월 소득의 26.9%인 45만원.월 60만원 이상 저축하는 가구도 26.6%나 된다.저축목적은 주택마련 39.6%,자녀 교육비 마련 19%,노후생활 대비와 재산증식 각각 14.5%이다.빚을 갚기 위해 지출하는 돈은 월 평균 21만7천원. 응답자의 67%가 아파트를 선호하는 반면 단독주택 희망자는 29%에 불과하다.또 주택의 평수는 30평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현재 응답자들이 사는 면적(평균 16.9평)보다 2배 가량 넓다. 이들은 내집을 마련할 때 자기자금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인 민영주택의 경우 66.7%,국민주택이 87.2%이며,나머지는 은행 대출이나 주변에서 융통한다.전세자금은 평균 2천5백39만2천원으로 85.7%는 자기자금으로,나머지는 은행이나 주변에 의존한다.
  • 파리시장/“집없는 사람위해 빈집 징발”(세계의 사회면)

    ◎떠돌이 1만6천명 시내집중/빈 주택·사무실 11만곳… 싼값에 임대 방침/일부선 “대선선심용”… 기업들 마지못해 협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로 약간 들뜬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요즘 프랑스에서는 2명의 시민이 숨졌다.최근 들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탓에 집없는 사람들이 한데서 자다 얼어 죽은 것이다. 프랑스에는 상 자브리 또는 상 도미실 픽스(SDF)라고 부리는 무숙자들이 적어도 1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 1만6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파리 시내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당초부터 집이 없거나 턱없이 높은 월세를 내지 못해 살던 세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이다.추운 날씨에도 갈 곳이 없는 이들은 지하철 역구내나 공원 벤치를 침대삼아 담요 하나에 의지해 잠을 잔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 대한 주택공급 논란이 일고 있다.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자크 시라크 파리 시장이 집없는 사람들을 위해 빈집을 징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파리시내 도처에는 「세놓을 사무실」이라는 간판이 나붙어 있다.부동산 경기침체로 비어있는 주택이나 사무실이 11만개나 된다. 이를 징발해 집없는 사람들에게 싼 값으로 임대해 주겠다는 것이 시라크 시장의 발상이다. 시라크 시장은 비어 있거나 세일중에 있는 2백개의 주택을 조사해 명단을 발표했다.주로 부동산회사나 기업 소유인 이 부동산들 가운데 75채는 징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고 기업들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협조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라크시장의 발상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선심용이라고 비난이 일고 있지만 집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타할아버지」로 인식되고 있다.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한무리의 집없는 사람들은 파리의 중심가인 셍 제르멩 데 프레의 한 빈 건물을 점거해 버렸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딸린 여인들로 이뤄진 1백20명의 집없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건물에 들어가 부엌과 보일러를 설치하고 살기 시작했다.이들은 춥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고 조촐한 잔치까지 벌일 수 있었다. 건물 소유주는 코제딤이라는 부동산회사이다.이 회사는 당초 건물을 허물어버릴계획이었지만 집없는 사람들이 점거해버리자 징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쫓아내지도 못하고 있다. 회사는 그러나 시내의 비어 있는 또다른 소유 건물에는 사람들이 아예 들어가지 못하도록 서둘러 은밀하게 조치해 놓았다.
  • 아현동 가스폭발 참사(94년 충격의 365일:7·끝)

    ◎이재민 백50명 아직도 난민생활/도심 원시사고에 가족·재산까지 날려/보상도 지지부진… 추위속 우울한 “성탄” 『하루 빨리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싶어요』 지난 7일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로 졸지에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소의국민학교 3학년 고경일군(9)은 다른 친구들이 들떠있는 성탄절을 앞두고도 조금도 기쁘지 않다. 경일군은 사고당일 살던 집이 기둥만 남고 완전히 타버려 현재 부모님과 누나 2명 등 다섯식구가 임시숙소로 마련된 마포시립도서관에서 2주일째 난민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경일군에게는 도서관 열람실에 스티로폴을 깔아 만든 비좁은 방에서 똑같은 처지의 이웃주민들과 새우잠을 자는 것도 힘들지만 식사때마다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을 먹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또한 주민 김선용씨(37)는 상계동 친척집에 맡긴 생후 9개월된 아들을 못본지 1주일이 넘었다. 김씨는 『누구때문에 우리 세식구가 이렇게 떨어져 지내야 하느냐』며 『가스공사측이 이재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렇듯 사후대책에 안일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험공부하던 책이 몽땅 불에 타버려 시험기간내내 친구집을 전전했던 고교 2년생 딸에게 최근 따로 삯월세방을 얻어준 고은미씨(고은미·51)는 『우리야 견딜만 하지만 자식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것은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큰 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그저 이전에 살던 대로만 원상복구시켜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처럼 이번 사고로 갈 곳이 없게돼 이곳 마포도서관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현재 1백50여명.대부분은 차가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때문에 감기등 질병에 걸려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가스공사측과의 피해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명 사망·70여명 부상,그리고 3백여명의 이재민 등 날벼락을 맞은 아현동일대 주민들은 이번 가스폭발사고도 올해의 다른 대형사고와 마찬가지로 「예고된 인재」였다는 점에서 참담한 기분이다.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험 시설물을 설치해놓고도 안전문제에 대해서는불감증에 걸려있던 한국가스공사측의 관리소홀,안전수칙을 무시한채 무리한 작업을 벌여 사고의 직접원인을 제공한 한국가스기공의 관리부재,관계 행정관청의 무사안일이 총체적으로 빚어낸 사건이었다. 이번 사고는 엄청난 파문과 반향을 일으킨 대형사고의 교훈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 국민들의 건망증에 경종을 울린 사고였다.또한 우리가 국제화·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운데 하나임을 말해 주었다.
  • 권병식 전도공사장 구속/돈건넨 박태신씨 입건

    ◎입찰예정가 알려주고 1억 수뢰/유원건설서 10억대 빌라 받은 혐의도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김성호부장검사)는 19일 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입찰예정가를 미리 알려주고 뇌물 1억원을 받은 전 한국도로공사사장 권병식(60·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 라동 802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권씨에게 돈을 준 전 진로건설회장 박태신(55·코데코그룹회장)씨를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권씨는 도로공사사장으로 재직중이던 92년 10월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박씨와 만나 도로공사에서 발주한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고서∼순천간)중 5공구 공사의 입찰예정가를 알려줘 진로건설이 입찰예정가에 가장 근접한 3백38억9천4백19만원의 최저낙찰가로 낙찰받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권씨가 지난해 2월 유원건설로부터 서울 종로구 부암동 129 유원빌라 90평형(시가 10억원상당)을 받은 혐의를 잡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유원건설이 92년 12월 호남고속도로 제7공구 공사를최저낙찰가보다 2만2천원 많은 2백48억7천4백50만원에 낙찰받은 점으로 미루어 권씨로부터 입찰예정가를 미리 알아내는 대가로 빌라 한채를 주었을 것으로 보고 유원건설 관계자를 불러 수사중이다. 검찰조사결과 권씨는 이 빌라를 분양계약서도 없이 넘겨 받아 지난 3년동안의 월세로 모두 1억8천만원을 받고 외국인에게 장기임대해 불로소득을 챙겨 왔으며 지금까지 한푼의 분양대금도 유원건설측에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육사15기로 수도방위사령관(86),육군참모차장(87),합참본부장(88)등 군요직을 역임한 뒤 90년 중장으로 예편했으며 91년 3월부터 2년간 도로공사사장을 지냈다. 권씨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된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지난해 12월 5일 귀국했었다. 한편 불구속 입건된 박씨는 율곡사업과 관련,이종구 전국방장관에게 1억5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6월 불구속기소되는 등 그동안 영향력있는 로비스트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돈주면 입시점수 조작“/36세대학생 사기미수(조약돌)

    ○…서울대는 16일 이 대학 지망생의 한 학부모에게 『사례비를 주면 채점위원을 통해 논술고사 점수를 높여주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한때 긴장.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신을 서울대교수들과 친분이 있는 입시전문가라고 밝힌 한 남자가 학부모 K모씨(50·사업)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가 서울대를 지원할 것으로 알고있다』며 『논술고사 점수를 올려 합격시켜 주겠으니 사례비조로 5천만원을 달라』고 제의한 뒤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남겼다는 것. 경찰조사 결과 전화를 건 장본인은 B대 법학과 4학년 김모씨(36·서울 양천구 신정동)로 그동안 자신의 월세방에 「대학입시연구원」이라는 유령연구소를 차려놓고 입시전문지에 광고를 내 전화로 입시상담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인천 「새생명 만남의 밤」… 수혜자 등 4백명 참석

    ◎“작은 정성이 생명을 구합니다”/1구좌 월회비 1천원… 모금액 4억5천만원 돌파/심장병·초기암 등 올들어서만 150여명 새삶 찾아 『모든 사람이 저를 버린줄 알았어요.어머니도,아버지도 그리고 남편도….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인천중앙길병원(이사장 이길녀)이 13일 하오 인천시 남구 가천인력개발원에서 마련한 「새생명 만남의 밤」.식당 주방일을 하며 보증금 1백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월세방에 어린 딸과 단 둘이서 살고 있다는 최영미(여·35·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주위의 눈길에도 아랑곳 없이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후원자들에게 눈물로 「보은」의 뜻을 표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쓰러진 뒤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아 사망 위기에 처했지만 돈이 없어 수술 엄두를 못내다가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본부」의 도움으로 지금은 건강한 모습을 되찾게 된 것. 이날 「만남의 밤」에는 주위의 온정으로 건강을 되찾은 환자와 가족,그리고 이들에게 새 생명을 안겨준 후원자,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인술을 베푼 의료진등 4백여명이 모여 들었다. 지난 92년 『인천에서만은 가난 탓에 생명을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하자』는 취지로 닻을 올린 「새 생명찾아주기 운동」은 이제 강원도와 전남에서까지 후원회가 결성됐다. 1구좌에 매달 1천원을 기본회비로 하는 모금운동에 인천시민 5천여명을 비롯해 한국심장재단·국제라이온스·강원 늘사랑회·전남 늘사랑공동체·전북 참사랑회등이 속속 참여,모금액이 이미 4억5천만원을 넘어섰다.이 덕분에 올들어서만 심장병·만성신부전증·파킨슨씨병·초기암등을 가진 1백50여명이 새 삶을 얻게 됐다. 이중 20명은 『주위의 큰 도움을 받았으니 무엇이든 베풀어야 한다』며 현재 의지할데 없는 아이나 노인들의 간병에 참여하는등 자원봉사자로 나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심장병으로 고생하다 이 운동본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김은정(12·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양은 이날 『이제 마음껏 뛰놀아도 가슴이 아프지 않아요.저를 도와준 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늘 생각하면서 살겠어요』라고 울먹여 참석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아무 조건없이 신장 1개를 선뜻 내놓았던 영업용 택시기사 차원기씨(32·인천시 북구 계산동)는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우연히 목격한 뒤 죽어가는 생명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있음에도 이를 외면할 수 없어 용기를 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신용과 책임/성기호 성결교 신학대학 총장(굄돌)

    신용사회에 살면서 다른 사람의 신용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하다.나를 믿기에 외상으로 물건을 팔고,돈을 빌려주기도 한다.그러나 처음부터 나를 믿게 하기란 쉽지 않다.신용카드 하나를 구하려 해도 그간 쌓아온 신용정도를 증명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보증이 있어야 한다.더 큰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액수부터 착실히 신용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 처음엔 신청을 해봐도 거절되기 일쑤이던 신용카드였는데 어느 시점에 이르자 각 은행과 신용카드회사에서 서로 자기 카드를 받아달라고,서명만 하고 사용하라고 여러가지 달콤한 조건까지 붙여 귀찮을 정도로 권유해 온다.그간 쌓아온 신용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신용을 받을수록 더 큰 책임이 있음을 느끼고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조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신용사회에서는 한번 신용을 잃으면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입는다.카드 사용이 정지되는 것은 물론,자동차의 할부구입이나 은행의 대출이 안 되고,월세방을 얻기도 힘들게 된다.신용사회에서 발을 붙이고 살기가어렵게 된다. 상대방도 나를 믿어주지만,나도 그로 하여금 나를 믿을 수 있도록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렇게 서로 믿고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내가 행사할 수 있을 권한을 기뻐하기에 앞서 감당해야 할 책임이 큼을 깨닫고 오히려 어깨가 무거워진다.이러한 마음이 신용사회를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그런데 믿어줌을 기화로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 하거나 믿어준 신용을 배반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대의 신용사회를 함께 살아가기 어려운 이웃이라고 낙인찍히고 말 것이다.특히 믿음을 배반한 사람이 공직자이거나 그럴리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던 사회의 지도급 인사라면 실망과 분노가 그에 비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믿어준 국민을 어이없이 배신하고 실망시킨 우리의 이웃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신용과 책임은 뗄 수 없는 함수관계임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세계화 국제화로 가는 조국의 앞날은 신용사회의 정착과 함께 그에 따른 정직성과 책임성의 확대에 달렸다고 본다.
  • 연극배우 이호재(이세기의 인물탐구:64)

    ◎혼신 연기… 무대 오를 때마다 “천의 얼굴”/자연스런 동작­낭랑한 목소리로 객석 사로잡아/지독한 「연습벌레」… 극중인물 영혼까지 파고들어/고교 졸업후 드라마센터 1기생으로… “한국의 데이비드 개릭” 평가 연극계는 원로배우 김동원을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경에 비유하곤 한다.그러나 그 외에도 아테네극장에서 숨진 루이 주베나 영국 드루어리 레인디어터의 에드몬드 킨,랄프 리처드슨같은 명우들이 있다고 거론되어지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다만 별빛처럼 빛나던 함현진 추송웅을 잃고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이호재를 우리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호재의 연기는 어느 역을 만나도 자유자재로운 것이 두드러진다.물 흐르듯 동작이 유연하고 그의 발성은 객석에 진동하면서 관객의 가슴속에 반향같은 메아리로 잦아든다. 연출가 김우옥은 이호재의 목소리의 특질은 풍부한 볼륨과 감정의 뉘앙스가 담긴 음조의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그의 대사는 또렷하고 낭랑하다.따라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중후한 음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매끄러운 나머지 대사의 맺고 끊고 힘주는 대목이 청산유수에 묻혀 희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긴 대사 숨막힐듯 소화 지난 88년 호암아트홀에 올렸던 정복근 원작의 「덫에 걸린 집」에서 누구도 흉내 낼수 없이 격렬하고 빠르고 긴 대사를 숨막힐 듯이 소화 해내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상대역인 이호성이 막상 자신의 대사를 놓친 에피소드가 이를 증명한다. 「생일파티」에서의 질서정연하고 조직적인 골드버그,「오델로」의 간교한 이아고,고민하는 세조에서 소년과 노인으로 분장하는 「페르긴트」에 이르기까지 이호재는 역할에 맞는 독창적인 인물을 그때마다 탄생시킨다.그의 연기는 어느 때는 악랄하고 어느 때는 결곡하다.어느 때는 관객을 선동하거나 뜨거운 감명에 몰아넣고 혼자서 무대를 누비는 모노드라마에선 예측불허의 즉흥연기를 종횡무진으로 표출해낸다. 통상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구수하고 텁텁한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그래서 대사가 튀는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이 어울리고 창작극중에서도 진짜 장터에서 입심 좋게 떠드는 약장수가 제격인 듯도 하다.이른바 「언제 봐도 친숙하고 구수한 이미지」로 병신춤에서 봉사흉내,넉두리와 너스레로 연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명료하게 제시해준다.리듬감이 흥청거리는 요설조의 「약장수」를 보고 연극평론가 김방옥은 『사투리 민요 재담 판소리 사설 속어 유행어등 우리말이 갖는 청각적 묘미를 이호재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장구치고 북치듯 순발력 있게 둘러대고 알록달록 짜섞어 작품으로서의 품격과 독자적 가치를 갖추게했다』고 평한다. 이런 흥미와 재미와 작품성을 염두에 둔 연기력 덕분에 언제부턴가 관객은 이호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게 된다.배우가 한낱 대사를 외울 뿐이라면 그 연극은 죽은 무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데 어떤 경우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거나 역할에서 실패한적이 없는 배우가 이호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정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부리부리한 두눈에 쏠듯한 푸른 광채를 번뜩이며 집요한 유혹과 차가운 결단력으로 파우스트 몰락을 휘몰아치듯 전도시키고 있다.「맥베드」의 경우도 그렇다.지난 봄 핀란드의 저명한 크리츠토프 바비츠키가 연출한 「맥베드」에서 던컨왕과 벵코장군을 죽이고 던컨의 장자에게 맥베드가 살해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시정과 비창미를 극도로 미화시킨 「비극적 감각의 압권」으로 호평된바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죽음을 향해 가는구나.오늘 그리고 내일 또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이렇게 다가가는구나」­ 실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지극히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만사에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연극을 위해 헌신노력하거나 연극 때문에 목숨을 내걸만큼 비장한 각오를 내색하지도 않는다.오래 연극을 해왔고 술잘마시고 호방해 보이는 탓에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극이 끝나면 또 다음 연극을 위해 미련없이 떠날 뿐이다.그의 그런 일면은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술한잔 마시는 쫑파티에도 얼굴을 내밀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꿈은 외교관 이호재는 다른 예인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연극배우를 꿈꾸거나 그래서 그 꿈을 이룬 형은 아니다.어릴 때는 정치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우연찮게 들어선 연극의 길에서 의외로 「타고난 배우」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의 종로 3가인 종로구 비파동에서 교동국민학교를 다녔고 휘문고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부친(이병진)의 날염공장이 망하자 본래의 희망인 정외과 지망을 포기하고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들어간 것이 연극배우가 된 동기다.그때까지는 연극의 「연」자도 몰랐고 단 한번도 연극구경을 가본적도 없다.멋모르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유덕형을 만나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는 비로소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일체감을 이루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때부터 연극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승화시키기 위해 셰익스피어전집과 명배우 연기론을 탐독하는가 하면 시적인 영감과 진지한 사색끝에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성립해 나갔다.그때 만난 것이 전무송이다. 이호재가 씩씩하고 터프하고 선이 굵다면 전무송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그래서 언제부턴가 한 사람이 악이면 다른 한쪽은 선이고 한 사람이 약하면 다른 한쪽은 강하게 무대에서의 불꽃 튀기는 연기의 앙상블을 펼칠수 있었다. ○2시간전 공연장 나와 그는 하나의 역할을 맡으면 전의 역할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조우를 위해 몸에서 대본을 떼어놓지 않는다.수십번씩 대본을 읽고 역할을 분석하는 그의 연습태도는 그래서 곧잘 「고시공부」에 비유된다.공연날은 남보다 두 시간전에 나와 공연장 분위기를 몸속에 익히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종교는 없지만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 전제하다시피 그는 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그리기보다 영혼의 밑바닥에까지 파고들어 내부에 도사린 모순과 갈등을 끄집어 내고야 만다.그리하여 박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맥박이 충만된 현장감이 그가 이루는 무대의 특징일 것이다.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새긴 험상궂은 얼굴이며 살기 가득찬야멸찬 언어,사정없이 상대방을 꼬집고 할퀴거나 능청스럽게 수작을 부리다가도 어느 틈엔가 달착지근한 가락을 띤 간사한 어조」로 관객의 등덜미를 찔러대는 섬뜩함은 그만의 노련한 연희라고 할수있다.따라서 낭창조형의 그의 연기는 지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자연」의 연기라는 점에서는 그 옛날 영국이 낳은 데이비드 개릭을 연상시킨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것 같다.또 극중의 특정한 한 인물은 자신의 어떤 일면과 비슷할수 있으며 모든 스토리 조차도 그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에겐 이런 요소도 있고 저런 요소도 있다.교활하거나 거룩하거나 둥글수도,모날수도 있다.그런 중에도 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리는 탓에 연극계 일각에선 그의 오만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연기를 딱부러지게 해내는 이상 모든 잡음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연극초기에는 분장도구가 없어 장판니스를 얼굴에 칠하고 휘발유로 분장을 지운적도 있고 술값이 없어 개런티 대신 받은 반돈짜리 금반지를 술집에 맡기고 가난에 대한 울분을 풀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모든 고생은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다.그동안 많은 상을 타고 텔레비전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두 아들(종화 군입대,창익 고2)을 교육시키고 수십차례의 전월세 전전끝에 올해초에는 생전 처음 종로구 명륜동에 다세대 주택이지만 집도 마련했다.부인 최정자씨(46)는 보험회사(국민보험 잠실소장)에 나간다. 요즘은 지난달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여인극장의 「아내란 직업의 여인」이후 4일부터는 동숭동 학전소극장의 뮤지컬 「별들은 세상에 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에 출연하는등 내년 가을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잡혀 있다.언젠가 한 신문에 그는 배우로서의 고뇌를 쓴적이 있다. 「예술가를 지망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결단은 엄숙한 일임에 틀림없다.순진하게 잠든 아이들,그리고 아내를 보고있노라면 나는 지금 겁도 없이 너무나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는 것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그러나 「막이 내릴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객이 있는 한 무대를 떠날수 없으며」 연극을 끝내고 텅빈 객석을 뒤로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사라져 갈 때의 소리」라는 루이주베의 말은 연극배우만의 최상의 행복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연보◁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휘문고 졸업 ▲1963년 데뷔무대 존 스타인벡 작 「생쥐와 인간」(드라마센터)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현 서울예전)제1회졸업,극단 동랑레퍼토리 창립기념공연 유치진 작 연출「마의태자」,해럴드 핀터「생일파티」 ▲1966∼69년 군입대 월남근무 ▲1973년 오태석작「약장수」(카페 데아트르공연 이후 장기공연) ▲1974년 대구효성여대 불문과 불어극「맹진사댁 경사」연출 ▲1975∼80년 국립극단 단원 ▲1977·80년 국제극예술협회및 록펠러재단초청 극단 동랑레퍼토리 해외공연 ▲1991년 여인극장 25주년기념 셰익스피어 작「맥베드」 ▲1993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백편째(2개월) 「돼지와 오토바이」(3개월) 폴란드의 크리츠토프 바비츠키 연출 「맥베드」 ▲1994년 서머싯 몸 작「아내란 직업의 여인」,김정일 작 송미숙 연출 뮤지컬「별들은 세상에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학전 소극장서 공연중)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한국연극영화예술대상,서울연극제 연기자상,연극의 해 남자연기상,이해랑연극상 「생명」「태」「하멸태자」「초분」「리어왕」「햄릿」「오텔로」「말괄량이 길들이기」「쇠뚝이놀이」「베케트」「뜻대로 하세요」「고도를 기다리며」「뻔데기전」「물보라」「시즈위벤지는 죽었다」「수족관」「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밤주막」「피가로의 결혼」「파우스트」「요나답」「이방인들」 「화엄경」「태백산맥」
  • “외국인은 「봉」이야”(최두삼 귀국 리포트:8)

    ◎한달 집세가 중국인 월급 10년치/전화·전기료도 차별… 항의하면 “부자면서 뭘…” 중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겉으로는 칙사대접을 받으며 살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속으로는 크게 곯고 있다. 우선 주택만해도 그렇다.외국인은 중국 주민들과는 사는 구역부터가 다르다.대부분의 중국인들이 10평 안팎의 꾀죄죄한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나 외국인에겐 30∼80평의 호화 아파트가 제공된다.하지만 북경에서 이들 아파트 월세가 현재 5천∼1만달러 정도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값을 치러야하니 칙사대접의 대가치고는 꽤나 큰 셈이다. 한번은 아파트 임대료가 하도 비싸 한 중국기자에게 『당신네들 월급이 보통 5백원(원)정도라는데,그 월급으로는 10년을 모아야 할 돈을 우리 외국인들에겐 한달 집세로 거둬가고 있으니 이거 해도 너무한게 아니냐?』고 묻자 『한국인들은 부자라는데 뭘 그러느냐』고 응수했다.또 한번은 안경점에 가서 안경값을 물으니 1천5백원(약15만원)이라해서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또 『당신네 한국인들은 월급을 2천∼3천달러씩이나 받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에 다 쓰느냐』고 대꾸했다. 열차를 타도 외국인에겐 연석침대칸이 주어지는 대신 같은 거리를 비행기를 타고가는 것과 거의 비슷한 값을 요구한다.일반 중국인들에겐 비닐커버를 씌워 비교적 딱딱한 이른바 경석이 주어지나 외국인에겐 무명천으로 씌어진 약간 더 부드러운 연석을 제공하면서 가격을 크게 올려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값을 올려받는 경우도 많다.예를 들어 북경시의 시내전화요금의 경우 중국인들은 한달 내내 실컷 써도 50원안팎이지만 외국인에겐 1백37원이라는 정액을 요구한다.전기요금이나 가스,병원치료비등도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훨씬 비싸고 특히 만리장성이나 자금성 같은 명승고적지의 입장료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다.어쩌다 중국인보다 몇배나 비싼 입장료(보통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도 있다)를 적게 내기 위해 허술한 복장으로 중국인을 가장,내국인 표를 사서 입장하려하면 족집게 같은 문지기들에게 걸리기 십상이다. 중국 당국은 홍콩 마카오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각종 입장료 안내문에도 이들 지역주민이 내야하는 액수를 별도로 적어 놓고는 있으나 대체로 금액이 외국인과 똑 같다.그래서 한 중국인에게 『당신들은 말로는 한나라 한민족을 찾으면서 돈을 받을 땐 이들에게 왜 외국인 취급을 하느냐』고 물어보자 『그들은 부자니까 많이 내도 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에서는 중국인이 거의 사용하지 않고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분야에는 또 값이 엄청나다.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12원(1천2백원)에 1㎞당 2원으로 자본주의 국가들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중국인이 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래서 이들 중형택시는 하루종일 호텔이나 외국인 거주지역앞에서 길다랗게 줄을 서서 하염없이 시간을 죽이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장거리 손님을 태워 1백원안팎의 요금을 받을 수 있는 공항에서는 새벽 동이트기도 전부터 나와 4∼5시간씩이나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한다. 반면 빵차모양의 저급택시는 10㎞까지는 기본요금 10원으로 달릴 수 있어선지 중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북경에서는 고급백화점이나 수입상품점,외국인 전용상점등의 물가가 불과 1년만에 거의 2배씩이나 오른 품목들이 많았다.그래서 중국인들에게 『도대체 이렇게 물가가 오르니 당신네들은 어떻게 사느냐?』고 물으면 『우리는 그런 고급 상점에 드나들지 않으니 걱정없다.우리가 사먹는 물건은 그렇게 많이 오르진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개인소득세 면세점은 8백원이고 최고세율은 50%다.8백원이면 장·차관급 월급과 맞먹는다.그러니 장사해서 떼돈을 만지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월급쟁이가 면세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세율은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따라서 외국인이라해도 본국에서 받는 월급을 성실히 신고,중국기준에 따라 세금을 내야한다.그래서 한국에서 부쳐오는 월급이 1천5백달러정도인 사람이면 중국인 장관월급 정도의 세금을 매월 내야 한다.만약 월급이 2천∼3천달러로 올라가면 강택민국가주석의 월급 1천2백원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같이 신성한 납세의무를 망각하다간 귀국할 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으니 중국에 사는동안 조심해야 할 일이다.
  • “대북합의 결함” 미언론 시각

    미국의 두 신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북한·미국 핵협상 합의와 관련해 각각 기사 또는 칼럼니스트의 기고문을 실었다.공통적으로 이번 합의의 취약성을 지적한 이 글들을 요약소개한다. ◎WP지 칼럼/「깡패정권」에 약한 백악관/지나친 양보로 북에 지렛대 넘겨 미국이 이라크의 무력 시위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하고 나서 아이티 및 북한의 사고뭉치들에게 흥정하자는 자세를 보인 것은 놀랍고 걱정스런 것이다.이라크에 대한 강경 대응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건전한 것이었다. 백악관은 세드라를 아이티에서 떠나도록 하기 위해 세드라의 집 세채에 대한 5천달러의 월세 지불까지 미국이 맡기로 합의했어야만 했나.클린턴의 안보 부보좌관 샌디 버거가 그 월세금은「푼돈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일리는 있다.세드라 일당이 권좌에 눌러 있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분란을 감안하면 세드라에게 집 세채 월세금 주는 것이야 별 것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왜 깡패 한사람의 요구에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터무니없이 양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아이티 침공이나 북한 핵 문제로 인한 무력충돌을 피하려는 정부의 방침을 비난하지 않는다.그러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이 행정부는 강하게 나오는 적들에게 상을 주는 듯하다.이제 해외의 다른 악당 정권들도 악하게 행동하는 것이 워싱턴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공산정부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부문의 양보는 더욱 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미국은 북한에도 슬금슬금 양보하다가 이제 핵시설 사찰의 시기,석유의 공급,40억 달러 드는 새 원자로 두개의 건설보장 등에서 확실하게 양보했다. 주요 보도 내용을 보면,2003년 또는 아마도 그뒤까지도 가장 중요한 지렛대는 북한의 손아귀에 있다.북한은 그로부터 5년 더 현재의 핵무기 저장과 관련된 모호성을 지킬 수 있다.평양은 합의를 깨려고 결심하기만 하면 새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원료를 10년동안 주무를 수 있다. 집 월세 지불 등 세드라에 대한 백악관의 너그러운 처사에 대해 앤서니 레이크 안보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여기에는 뇌물수수도 없고 숨겨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나는 사죄할 것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레이크씨,그것이 바로 문제다.하잘 것 없는 인간들의 책임 모면을 위해 미국민은 세드라 집의 월세를 물거나 김정일에게 연료를 제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하는 데 대해 아무런 사과도(그것을 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서 마저) 받을 자격이 미국민에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상식과 미국민의 위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NYT지 보도/미조치 「핵억제」와 모순/핵탄제조 기도국에 위험한 선례 북한과의 핵합의를 서둘러 타결함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40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 원조 제공약속이 그가 「깡패국가」라고 부른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년이상 미국 정부의 정책은 평양의 지도자들이 신뢰할 수 없고 예측불가능한 스탈린주의자이자 전체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응징되어야 한다는가정에 기초를 둬왔다. 북한이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허용을 거부함으로써 국제적 협약을 위반했을 때 미국은 평양에 대해 새로운 국제제재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었다.이는 미국 정부를 외교적 곤경에 빠뜨렸다. 중국이 안보리 제재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하고 북한은 제재를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자 클린턴행정부는 협상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핵협상타결을 축하하는 이면에는 미국 행정부 안팎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도이치 국방부 부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북·미 합의 승인을 결국 지지하면서도 새로 건설될 경수로의 폐연료봉을 북한이 악용할 소지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없다며 반대했다. 도이치 부장관은 또한 북한이 너무 오랫동안 폐연료봉을 보관할 수 있게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로버트 갈루치 미측 수석대표도 18일 북한과의 합의를 스스로 치켜세우면서도 김정일을 아직 신뢰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그는 이번 합의를 가리켜 『아마도 그것은 신뢰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신뢰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많은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가 제네바협상에서 양보함으로써 핵무기를 만들려는 여타 국가들에게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말한다. 공화당진영은 이번 합의에 대해 즉각 독재자에게 항복한 것이라고 정치공세를 폈다.밥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성명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합의는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미국 정부의 양보를 비아냥거렸다. 제네바합의는 미국 행정부가 핵기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취해온 접근방법과 크게 모순되고 있다. 이제 북한은 돈한푼 들이지않고 경수로를 받게된 마당에 이란에게 경수로 구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어떻게 러시아와 중국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북한에 대해서는 상을 주면서 어떻게 이란이 이 조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한 국방부 관리가 지적한대로 세상일은 공평하지 않은지 모른다.
  • 이씨 범행공모여부 철야조사/지존파수사/무기 구입알선 경위 등 추궁

    ◎백화점 전산실직원 곧 소환/범인들 미제살인사건 관련여부도 조사 「지존파」연쇄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범인들에게 현대백화점의 고액매출자 명단을 건네주고 가스총·전기충격기등 범행 장비를 구입해준 이주현씨(2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가 자수함에따라 범행 개입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전남 영광군에 있는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상경,하오 9시쯤 서초경찰서로 자진 출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은 청계천에서 일수놀이를 하며 알게된 강남 관세청뒤 단란주점 주인인 천모씨(26·여)를 통해 현대백화점에 근무하는 천씨 친구로부터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신이 직접 을지로 공구상가에서 2백만원을 주고 구입한 가스총·전자봉·전자충격기등과 함께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로비에서 김현양등 3명에게 넘겨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5일 김현양으로부터 저소음권총·적외선망원경등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구입자금 5백만원을 국민은행 온라인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김현양과는 고향친구이며 이웃 면에 살았던 두목 김기환과도 평소 잘알고 있어 이씨가 이번 사건에 깊히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씨가 영광군 출신들이 대부분인 청계천 세운상가 일대 오락실주변의 불량배들과 어울리면서 용돈을 얻어 썼고 두목 김도 구속될 당시 청계천 일대에서 활약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두목 김이 면회간 김현양을 시켜 이씨에게 무기구입을 부탁했고 이씨가 이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범인들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대전 유성과 성남 분당 등지에서 막노동을 했으며 당시 이들이 또다른 일당 1∼2명과 함께 일하며 가깝게 지냈다는 제보가 새로이 접수됨에 따라 이들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범인들이 지난 8월말쯤 백화점 고객 명단과 가스총·대검등을 건네받은 대가로 이씨에게 3백만원을 지급한 사실외에 추가로 첨단범죄장비인 적외선망원경 2개와 저소음총 3개,일본도 3개,조립식 탄알등 6개 종류 9백5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키로 한 사실을 밝혀냈다. 범인들이 입금한 5백만원은 살해된 피해자 소윤오씨로부터 갈취했던 8천만원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지난 4월쯤 분당일대의 공사장에서 범인들을 목격한 김모씨(48)가 당시 구속된 6명외에 또다른 일당이 함께 일했다는 제보를 해옴에 따라 유성과 분당일대에 수사관을 급파,목격자등을 확보하기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의 르망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업무노트에서 적외선망원경·저소음권총등 무기의 개수와 가격,이씨의 계좌번호등이 자세하게 적혀있는 점을 밝혀내고 이 필체가 구속된 범인들의 것과 동일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필적대조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갖고 있던 현대백화점 고객 명단이 고객이름외에 고객별 매출액까지 기재돼 있는 중요한 영업서류임에 비춰 백화점 직원이 이 서류의 유출에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이 백화점 전산실 관계자들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금까지 전국 경찰에 접수된뒤 아직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강간살해 사건 3∼4건이 범인들이 저지른 범죄유형과 유사한 점을 중시,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이주현과 지존파의 관계/같은 영광출신… 서로 밀접한 사이 지존파일당에게 백화점고객명단을 넘기고 기관총등 대량살상무기를 건네주려한 이주현씨와 김현양은 같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평소 절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밝혀져 이씨가 범행모의과정에서부터 깊숙이 개입한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 역시 영광출신인 두목 김기환도 서울 종로3가일대 성인오락실주변의 같은 고향출신 「건달」들과 평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들 「건달」이 청계천일대의 무기브로커들과도 연계돼 있었던 점,이씨가 청계천일대에서 음란비디오판매상등 「건달」생활을 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두 김과 이씨등이 지연과 친분등을 이용해 일종의 범죄커넥션을 구성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두 김과 이씨,오락실주변 「건달」들이 모두 20대 중반이어서쉽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고 범죄의 세계에 일찌감치 발을 들여놓았던 점등때문에 이들이 쉽사리 공생관계를 이루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씨는 김현양의 영광 백수중 1년후배로 지난해 영광읍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한 영광군 백수읍 천정리에서 함께 자란 것으로 밝혀졌다. 고향에서 P고2년을 중퇴하고 92년 봄까지 방위복무를 마치고 상경한 이씨는 현재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보증금 2백만원,월세 20만원짜리 다세대주택 셋방에서 K모씨(24)와 동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씨에게 지난 1년여동안 여러차례 친구들이 자가용을 타고 찾아와 『일을 같이 해보자』고 권유해 동거중인 K씨가 걱정해 왔다. 특히 이씨가 일이 없어 쉬고 있던 지난 7∼8월에는 고향친구들이 몇차례 전화를 했고 8월 하순쯤에는 이들과 같이 외박을 하고 용돈까지 받아 썼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평소 청계천과 종로3가일대에서 같은 고향출신 「주먹」과 친하게 지내면서 이들을 통해 무기브로커들과 접촉하게 된 이씨가 친구 김현양의 소개로김기환등 지존파일당의 범죄행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다.
  • 총1조 3,558억원 어치 발행/주택복권 발매 25주년

    ◎1등 82%가 남자·51% 고졸 오는 15일로 주택복권이 나온지 25년이 된다. 지난 69년 한장에 1백원,최고 당첨액 3백만원에서 출발,지금은 한장에 5백원,최고 당첨액이 1억5천만원으로 커졌다.종류도 추첨식·다첨식·즉석식으로 다양 해 졌다.25년동안 모두 1조3천5백58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93.1%인 1조2천6백29억원이 팔렸다. 복권으로 조성된 기금 5천22억원 중 76.3%인 3천8백34억원은 서민주택 건설자금으로,나머지 1천1백88억원은 88서울올림픽 지원금으로 쓰였다. 현재 시판되는 복권은 주택복권외에 기술개발복권·체육복권·근로복지복권 등 4종이며,이들의 점유율은 50.4%,27.5%,12.8%,9.3%이다. 주택복권 발매 25주년을 맞아 1등 당첨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자가 82.2%,여자가 17.8%이며,학력은 고졸 51%,대졸 20%,고졸 미만 29%였다.회사원이 33%,무직 25%,상업 18%,주부 4% 등의 순이었다. 42%는 월소득 50만∼80만원이며,24%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58%는 전세나 월세집에 사는 계층이었다.대부분이 복권을 사기에 앞서 돌아가신부모님이나 돼지꿈 등 「복꿈」을 꾸었다.
  • 북경 33평아파트 월세 570만원/북경=이석우(특파원코너)

    ◎45평 860만원… 더 비싼 호텔엔 「바퀴」 득실/외국인 푸대접 당연시… “싫으면 가라” 배짱 방3개의 45평형 아파트 8백60만원.33평형 5백70만원.중국 북경의 아파트 월세 금액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5백달러 미만이고 먹고 사는 데는 한국의 10분의 1밖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북경을 찾는 장기체류자들에겐 이 터무니없는 북경의 집세는 가장 먼저 다가오는 당혹이다. 한국대사관과 우리 기업들의 사무실과 아파트가 몰려있는 중국국제무역센터(꾸오 마오)의 오피스텔과 아파트는 이중 가장 비싼 곳중 하나여서 45평정도에 입주하려면 매달 1만달러를 내야 한다.지난해초 3천5백달러 수준이었던 북경 동부지역 량마오일대의 연사빌딩의 45평형도 1만달러 수준을 돌파했다.2년도 채 안돼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중국정부가 지난90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려고 북경의 서남쪽에 건설했던 외국인 집단거주구역 야인촌도 꾸오 마오나 연사일대보다는 훨씬 싼 편이었지만 최근 외국인들에 대한 주택 임대료 인상에 발맞춰 1년도 채 안돼 갑절씩 올리면서 꾸오 마오일대의 가격까지 육박하고 있다. 대학의 기숙사비 역시 최근 월4백달러수준을 넘어서는 곳이 생기기 시작하는 등 적은 비용의 유학을 꿈꾸었던 장기체류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북경사범대학은 구내에 한국과 일본유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 2백여실 규모의 기숙사를 짓고 있는데 오는 11월 문을 여는 대로 한달 기숙사비를 4백달러수준으로 올려 받기로 했다.또 돈많은 한국학생들이 몰려 있기로 유명한 중의학원(한의과대학)도 이미 월4백50달러이상의 기숙사비를 받고 있는 등 높은 방값으로 큰 돈을 벌고 있다. 「숙」때문에 당혹스럽기는 단기체류자도 마찬가지다.북경반점,상그리라호텔 등 5성 A급호텔은 최하1백60달러∼1백80달러는 주어야 하고 서울의 장급 여관 정도 되는 곳에서 자려해도 내국인보다 최소2∼3배를 물리기 때문에 최소 하루 50∼65달러를 내야한다(이 정도 수준이면 욕조 없이 샤워기만 있는 곳이 많다).그나마 성수기에는 이것도 10∼20달러씩 인상되는데 이정도 수준의 반점에서 자기 위해선 북경의 명물인 대형 바퀴벌레(한국의 그것보다 2배쯤 크다)와 친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이처럼 주택유지비와 숙박비가 높은 까닭은 첫째로 외국인을 봉으로 알고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이지만 또 한편 그만큼 많은 외국기업과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등소평 사후 정치적인 불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가능성과 투자의 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더 크게 놀라는 것은 뉴욕이나 워싱턴보다 더 비싼 임대료 수준보다는 그렇게 황당한 액수를 받아내면서 당당한 중국사람들의 자세다.한마디로 이들은 「중국은 너희들을 부른적이 없다.너희들이 필요하고 아쉬워서 오지 않았느냐.있고 싶지않은 자는 중국을 떠나라」는 식이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중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지로서의 매력이 바뀌지 않는한 북경과 중국 각 대도시들에서 상상외로 높은 임대료와 당당한 중국인들의 반응에 대한 외국인들의 놀람은 앞으로 더욱 더 커질 것 같다.북경의 상당수의 외국인전용 아파트단지내에선 계약기간을 95년말까지로만 제한하고 있는데 이도 역시 임대료 일제인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 「공포마을」로 변한 대천/이천열 전국부기자(현장)

    주민들은 열대야속에서도 방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낯선 사람 대하기를 마치 드라큐라 보듯 눈길들이 자못 사납다. 밤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애들 잡아가는 사람귀신이 어슬렁거린다는 해괴한 소문마저 흉흉하다.그래서 자는 아이 다시보느라 밤잠을 설치기가 일쑤이다. 어린이 연쇄유괴살인사건이 일어난 충남 대천시 대천동 구시부락주민들은 요즘 극도의 공포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특히 주민들은 엄마 아빠옆에서 자다 한밤중에 귀신도 모르게 없어졌다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김수연양의 경우를 들어 이같은 연쇄범죄는 인체의 장기를 노린 난치병환자의 소행으로 확신하고 있는듯 했다. 수연양은 복부의 명치부분이 흉기로 깊숙이 파헤쳐진채 간의 일부가 뜯겨져 나간 것이 경찰의 부검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주민들은 한결같이 『난치병환자가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먹으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그릇된 속설을 믿고 어린이를 마구 잡아간다』는 어렸을 적의 얘기를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매번 사건이 터진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응어리진한을 채 풀지 못하고 이 마을을 떠나곤 했으며 이제는 직접피해자가 아닌데도 이사채비를 서두르는 가정들이 많다고 한 주민이 귀띔한다. 옛시장터였던 구시부락은 대천천과 장항선 철로를 사이에 두고 허름한 주택들로 구성된 빈민촌으로 2천여가구가 막일이나 조그만 장사를 하면서 전세나 월세로 살아가고 있는 곳.이곳 주민들은 이사가 잦아 서로 이웃을 잘모르고 집도 대부분 단층으로 문조차 허술할 뿐더러 파출소 한곳없이 마을 청장년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만 순찰을 돌기 때문에 범행장소로 알맞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으나 경찰에서는 손을 쓰지 못해왔다. 이 마을 자율방범대장 홍천길씨(45·운수업)는 『벌써 6차례에 걸쳐 어린이가 실종되고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으나 경찰은 지금까지 사건의 수사기록은 커녕 한건의 단서조차 찾지를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공포에서 해방시키고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파출소를 설치하는등 치안을 더욱 강화하고 하루빨리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광부 출신… 75년 북탈출/위장벌목공 박문덕은 누구

    ◎연길서 조선족여인과 동거… 수차례 신분 바꿔 북한벌목공으로 위장귀순한 사실이 들통난 박문덕씨(54)는 「박장걸」 「전명수」 「정씨」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북한주민에서 중국교포로,또 북한벌목공으로 변신해가며 북한·중국·한국을 오가는등 「카멜레온」같은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40년8월 황해도 황주 태생으로 국민학교 2년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박씨는 75년7월 중국으로 탈출에 성공한 뒤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자리를 잡았다.박씨의 가짜인생이 시작된 것은 연길에서 조선족 미망인 이금자씨(50세가량)를 만나 동거해오다 91년4월 이씨의 사망한 남편 「박장걸」 명의의 중국여권을 이용해 서울에 들어오면서부터다. 박씨는 이후 불법체류사실이 당국에 적발돼 92년9월 강제추방될 때까지 공식적으로는 이씨의 남편 「박장걸」로,이웃주민등에게는 「정씨」로 행세해왔다.물론 「박문덕」이라는 본명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중국으로 추방된 뒤 러시아로 재탈출한 박씨는 북한벌목공으로 다시한번 변신,김포공항을 통해 재입국했다. 그러나박씨는 탈출벌목공으로 입국할 때 찍은 신문의 사진을 본 임균경씨(69·화교·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265)에 의해 정체가 탄로나게 된 것이다. 임씨는 박씨가 91년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셋방살이를 한 집주인. 임씨는 『당시 우연히 알게 된 중국교포를 통해 박씨에게 월세 15만원을 받고 방을 빌려주었으며 박씨는 자기를 「정씨」로,이금자씨는 부인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남대문시장의 통조림도매상에 불법취업한 박씨가 동거녀 이씨의 친척을 통해 연변·하얼빈등지에서 들여온 고서화등을 골동품상에 팔아 상당한 돈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국제통화를 자주 하는 바람에 국제전화료가 한달에 40만원이나 나오기도 했으며 91년11월 이씨가 중국으로 나갈 때 1만달러를 환전하는 등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박씨가 91년12월 집근처에서 전치 3개월의 뺑소니교통사고를 당해 2달여 입원해 있던 청구성심병원의 간호사 김순임씨(32)도 『중국교포신분인 박씨의 보험처리가 불가능해 이를 딱하게 여긴 병원측이 치료비 2백만원중 상당액을 깎아주었다』며 박씨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박씨는 당시 병원진료기록과 서울서부경찰서의 교통사고조사기록에 「이름 박장걸,나이 63세,주소 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흥가 11조」로 신원을 위장해 병원과 경찰을 감쪽같이 속여넘겼다. 『위장귀순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안기부는 교통사고당시 왼쪽다리뼈에 철심을 박아넣는 수술을 받은 박씨의 수술병력을 확인,북한탈출 후 20년동안 숨겨온 「진짜」얼굴을 찾아냈다.
  • “법령정보 전산화 5년안에 매듭”/황길수 법제처장(인터뷰)

    ◎영문법령·판례 등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필요한 법규정 「천리안」 통해 한눈에 열람 『앞으로 영문법령,법률연혁,법률문헌,입법예고사항,판례도 5개년 계획으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서비스 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1일부터 PC통신망을 통해 우리의 현행 법령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한 법제처의 황길수처장은 「법령 전산화」에 대한 의지를 끝도 없이 펼쳤다.95년에는 법령에 나오지 않는 단어도 유사한 용어와 연결시켜 쉽게 관련법 규정을 찾아볼 수 있는 「시소러스서비스」까지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법령정보 전산화란 무엇인가요. ▲법령이라 하면 의례껏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진 두터운 법령집을 먼저 떠 올리게될 것입니다.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일반 국민들의 법령에 대한 접근 욕구와 필요성도 방치할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이에 법제처 산하의 한국법제연구원이 5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대한민국 현행 법령집 50권을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방대한 작업을 끝냈습니다.헌법·법률뿐 아니라 조약,대통령령,총리령,부령,국회규칙,대법원규칙,중앙선관위규칙등 약 3천2백건의 법령과 그 별표·서식까지 모두 검색이 가능하게 준비했습니다.특히 제정·개정·폐지등 변동사항을 즉시 수정 입력하고 있습니다. ­법령정보서비스를 받는 방법은. ▲현재는 데이콤의 천리안을 통해 받을수 있습니다.천리안의 톱메뉴 가운데 법률분야에서 「대한민국법령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하거나 천리안의 메뉴상태에서 「GO KOLD」를 선택함으로써 법령정보를 쉽게 열람할수 있습니다.가까운 시일안에 모든 PC통신망 가입자들이 법령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수 있도록 법제연구원의 시설을 보완하겠습니다. ­법령정보서비스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현행법령집의 전체 가격은 80만원을 넘어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컸습니다.따라서 일반 국민이 현행법령,특히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접근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또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법전은 1년 단위로 발행되어 제·개정되는 법령은 곧바로 수록되지 못했습니다.이제 PC통신을 통해 법령정보가 공개됨으로써 법조인이나 법학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의 법령정보 수요에 완벽하게 부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기대효과는 없는지요.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업무 및 국민 개개인의 일상생활이 최신의 현행법령에 근거하여 이루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다양한 검색방법을 통해 법령의 제정이나 개정때 법령 상호간의 저촉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법령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으로 개방화·국제화에 따른 법령정보서비스개방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법령과 가까워지고 법을 지키며 법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일반 국민이 얼마나 편리해 할까요. ▲법령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법률지식이 부족한 일반 국민도 쉽게 관련 법령을 찾을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출생신고」라는 용어를 검색하면 호적법 49조,호적법시행규칙 65조,주민등록법시행령 20조에 그 용어가 쓰이고 있음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납니다.95년부터는 법령에 직접 쓰이지 않더라도 유사용어만 알면 관련 법규를 찾아볼수 있는 「시소러스」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것입니다.즉 「사글세」라는 비법률용어를 검색해도 유사용어인 「전세」「월세」「주택임대차」등과 관련한 법규정을 한번에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법령정보의 앞으로 발전계획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법령정보는 법령정보서비스사업의 1단계에 불과합니다.대한민국 현행 영문법령,법률연혁,법률관련 문헌,입법예고사항,판례등을 5개년 계획으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발전계획이 수립되어 있습니다.앞으로 정보의 제공방법도 PC통신을 통한 온라인서비스 이외에도 법령을 CD­ROM 및 디스켓에 입력하여 서비스 할 예정입니다.그리고 법령안을 검색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때에는 특정 법령 내용을 프린터로 인쇄해 제공하겠습니다.
  • 영사기사들의 사랑실천 10년

    ◎청량리일대 극장근무 10명,84년 청우회 결성/매달1회 음성꽃동네 방문… 영화상영 해줘 영사기사들이 10년째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영화를 틀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84년 초 청량리 주변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던 영사기사들의 모임인 청우회(회장 박현구) 회원 10명이 바로 그들이다.음성 꽃동네는 부랑인·정신병자·알코올중독자·지체장애자·노인성환자 등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2천5백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구호시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주변 사람으로부터 매달 1천원씩 내는 꽃동네 회원으로 가입하라는 얘기를 듣고 꽃동네를 가봤습니다.그래서 그들을 직접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지요』 청우회 회장 박씨는 그렇게 달마다 두번째 또는 셋째 일요일에 방문한 것이 이제 10년이 됐다고 했다.지난해 경기도 가평에 제2의 꽃동네가 생기고부터는 음성과 가평을 번갈아 방문하고 있다.지난 10일에는 음성 꽃동네성당과 식당에서 성룡이 주연한 「취권2」를 세차례 상영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번 가서 그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개인적인 일 때문에 한달이라도 거르면 그렇게 섭섭해 할 수가 없어요.더욱이 영화를 보고 난 뒤 1·2주일동안은 사고와 말썽이 훨씬 줄어든다는 신부들의 말을 듣고는 중단할 수 없었지요』 회원들과 함께 봉고차에 영사기와 영화 필름등을 실어 한번씩 찾아 갈 때 마다 드는 비용은 20여만원.화장지·비누·치약·치솔·과자·사탕·헌 옷가지 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비용은 물론 회원들의 주머니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박씨는 꽃동네가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2남1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씨는 가족들과 함께 꽃동네를 방문하기도 했다. 중랑구 상봉2동 114 4천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면서 청계천 4가에서 월세로 영상 기자재 판매·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죽을 때까지 꽃동네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 법이 안무서운 10대…/석달동안 11곳 4백여만원 털어

    ◎본드흡입 가정집침입 금품 훔쳐 서울 중랑경찰서는 12일 박모군(16·절도등 전과5범)등 중학생 1명이 낀 10대 6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송모군(14)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난 3월25일 하오 10시쯤 중랑구 중화3동 H오락실의 셔터문 자물쇠를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 소형금고에 있던 현금과 오락기속의 동전등 2백70여만원의 현금을 털어 달아나는등 지난 2월부터 3개월남짓동안 11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중랑구 일대의 슈퍼마켓,노래방,오락실등을 상대로 모두 4백4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특수절도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온 이들은 노원구 상계1동일대 월세방에서 합숙생활을 해오면서 심야에 중랑구 중화동,상봉동,묵동등을 무대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패 4명에 영장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은 13일 환각상태에서 절도를 한 남모군(15·무직·부산시 남구 문현동)등 10대 4명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등은 지난 8일 0시40분쯤 본드를 흡입해 환각상태에 빠진채 부산시 동구 범일5동 547의 20 정모양(18)의 자취방에 침입,손목시계와 화장품등 13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모스크바외국인 “교외서 살자”/집값폭등·교통난·소음공해 피해 탈출

    개방화 바람을 타고 모스크바로 몰려들었던 외국석유회사등 외국인기업 간부들의 모스크바 탈출 러시가 한창이다. 이같은 「탈출러시」는 만성적인 교통체층과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소음공해 및 매연,그리고 최근에 급증한 범죄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원인은 모스크바시내의 부동산값 폭등이다.모스크바 시내에서 서유럽인이나 미국인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구하려면 월 5천달러 이상은 줘야하고 그나마 공급물량이 달려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과 함께 체류중인 외국회사 중역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스크바 교외주택지로는 자녀들이 놀 수 있는 「뒤뜰」과 「안전성」이 보장된 다차. 다차는 구소련 정권하에서 고급관리나 공산당 당원의 별장지였으나 소련붕괴이후 거의 버려져 있다가 최근 대대적인 개축공사를 벌여 고급주택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다.이곳에는 정원,테니스 코트,러시아식 목욕탕(반야스)및 다른 편의시설은 물론 철저한 탐지기등 보안장치와 함께 심지어 24시간 경비원체제가 갖추어져 있다. 대표적인 주택단지로는 페레델키노,주코프카 등이 있다.페레델키노는 노벨상 수상작가인 파스테르나크가 살던 곳. 이밖에 모스크바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메세르스키에도 주택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다.이 주택지는 한술 더떠 미제 대리석 벽난로,워터젯 욕실,전자 개폐식 차고및 세탁실등의 설비가 갖추어질 계획이다. 충분한 공간과 시설을 갖춘 다차는 월세만 7천∼1만4천달러정도로 비싸 「아모코」「텍사코」「코노코」와 같은 석유메이저들의 간부등 고소득층들의 집단촌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사는 외국인들은 전원생활의 장점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지만 문제도 있다.아직까지 대부분의 길이 비포장도로이고 상점이나 식당조차 없어 물건하나라도 사려면 40분 이상 비포장도로를 달려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