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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부터 관리까지… 건설사 ‘영토 확장’

    분양시장 하강 곡선에 새 수익 찾기 대우건설 등 ‘종합서비스 예비 인증’ 분양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하던 국내 건설사들이 임대·관리·금융 등 부동산 종합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기적으로 분양시장이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신영에셋, 푸르지오서비스(대우건설 자회사), 메이트플러스 등 5곳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 인증’을 받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주택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임대·관리는 물론 세무·회계·법률 상담, 생활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푸르지오서비스, 세탁·택배까지 대형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이 적극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무, 등기, 월세관리는 물론 임차인에게 이사, 보안, 카셰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푸르지오서비스는 일본의 임대주택 서비스처럼 세탁과 택배, 음식배달 등 생활편의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도 임대주택 브랜드 ‘코먼 라이프’를 내놨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청년, 노년층, 신혼부부 등 다양한 생활스타일에 맞춘 49가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주거와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생활 제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아브뉴프랑’ 상가 직접 운영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사업에서도 운영·관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곳이 늘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에 ‘아브뉴프랑’ 상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우미건설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레이크 꼬모’ 점포 65%를 직접 운영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전문가를 통해 상가입점 업체를 구성해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분양·시공 이후 서비스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구변화와 관계가 깊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2%를 넘겼고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라 더이상 분양 중심의 사업만으로는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사업도 일본처럼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히틀러와 닮은꼴은 찬양의 의미” 오스트리아 경찰이 체포

    “히틀러와 닮은꼴은 찬양의 의미” 오스트리아 경찰이 체포

    히틀러와 닮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남자가 있다. 나치 독일에 부역했던 아픈 역사를 지닌 오스트리아에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일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자신을 ‘하랄트 히틀러’라고 주장하는 25세 남성이 아돌프 히틀러 전 독일 총통이 1889년 4월 20일 태어난 브라우나우 암 인의 생가 밖에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사진들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호이트, at’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다비드 퍼트너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 남자가 최근 독일 국경에 위치한 이 도시로 이사왔다고 밝혔다. 퍼트너 대변인은 문제의 남성을 체포한 것이 농담이 아니며 그의 혐의가 일종의 공연음란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젊은 남자가 자신이 정확히 무슨 일을 저지르는지 알고 있다”며 빈과 그라츠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정부는 친나치주의자들이 경배하는 장소로 이용된다는 이유로 히틀러의 생가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 나치 시절에 히틀러가 맨 위층 월세 방에서 태어난 이 건물은 일종의 성지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았지만 친나치 정권이 몰락한 1944년 폐쇄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즈+] 대우건설, 부동산 종합서비스 인증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국토교통부 선정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예비인증으로 대우건설은 자회사인 푸르지오서비스와 함께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부동산 관련 금융, 임대관리, 평가자문, 법무·회계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대사업을 원하는 분양 고객에게는 세무·등기, 입주관리, 유지보수, 월세 관리업무 등을 지원한다.
  • ‘반전세’ 보증금만 신고, 월세는 대상 안 돼

    “‘반전세’는 어떻게 재산 신고를 해야 하나요.” “친자녀를 이혼한 배우자가 키우고 있는데 친자녀 재산을 등록해야 할까요.” 공직자 재산등록을 앞두고 인사혁신처에 이 같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선출직과 4급 이상 공무원, 경찰·소방·국세·관세 등 특정분야 7급 이상 공무원 등 약 22만명의 등록의무자는 오는 28일까지 재산 변동 내역을 공직윤리 종합정보시스템(peti.go.kr)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이 비상장주식으로 3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 재산신고를 통해 드러나 불명예 퇴진하면서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0월 재산심사과를 신설했다. 재산심사과는 모두 11명의 조사업무 전문가로 꾸려졌으며 국세청, 관세청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앞으로 2~3명 더 전문인력이 보강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최초 재산신고자나 전년에 재산신고를 잘못한 사람들을 심사했다면 올해는 부동산, 비상장주식 과다 보유자와 재산이 증가한 사람들이 심사 대상이다. 재산신고를 잘못하면 최고 해임까지 될 수 있다. 연말정산에 재산신고까지 골치가 아픈 재산등록 의무자들을 위해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재산등록할 수 있는 꿀팁을 문답식으로 소개한다. Q. 재산 등록 범위는. A. 등록의무자 본인과 배우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양부모, 계부모, 양자녀, 결혼한 자녀 중 여성은 등록 대상이 아니다. Q. 시부모의 재산은 등록해야 하나. A. 2009년 2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결혼한 여성은 시부모의 재산이 아닌 본인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법 개정 이전에 시부모의 재산을 등록했다면 계속 시부모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2009년 이후 기혼 여성이 법 개정 사실을 알지 못하고 시부모의 재산을 등록했다면 변경해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Q. 친자녀를 이혼한 배우자가 키우고 있는데 등록해야 할까. A. 자녀를 누가 키우는 것과 상관없이 친자녀는 직계비속이므로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Q.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았는데 분양권은. A. 계약금만 낸 상태라면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 중도금을 냈다면 재산신고 건물 항목(분양권)에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분을 합산해 가액으로 신고하고 총분양가액을 별도로 신고하면 된다. Q. 건물을 임대 또는 임차했다면 재산 신고는. A. 건물을 임대해 준 건물주라면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건물 항목에 입력하고, 임대 후 받은 보증금은 채무항목에 건물임대채무로 신고한다. 건물을 빌린 임차인은 건물에 대한 임차권을 건물 항목에 입력하고 이때 제공한 임차 보증금을 재산 가액으로 신고한다. Q. 보증금 일부를 내고 월세를 매달 지급하는 이른바 ‘반전세’는 재산 신고는. A. 건물 항목에 보증금만 별도로 신고한다. 예를 들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의 원룸을 임차했다면, 보증금 1000만원만 전세(임차)권으로 신고한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것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 Q. 문중의 선산처럼 등기부 등본상 부동산의 명의인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남의 재산은 어떻게 등록하나. A. 해당 부동산을 재산으로 신고하고, 부동산 소유에 대한 실제 사실관계를 비고란에 별도로 기술하면 된다. Q. 공동명의 부동산은 어떻게 신고하나. A. 공동명의 소유 부동산은 재산 등록 대상 각각이 소유한 지분만큼 면적과 가액 등을 신고해야 한다. 1인 소유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Q. 소유자별 합계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신고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A.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개개인별로 판단해서 예금, 증권, 채무 각각의 항목이 1000만원 이상이라면 신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 예금이 모두 700만원이고, 배우자의 예금이 300만원이라면 등록하지 않는다. 예금은 300만원, 증권은 700만원이 있어도 각각 1000만원을 넘지 않으므로 등록 대상이 아니다. 자녀 1명의 6개 계좌를 모두 합했더니 예금이 1200만원이라면 등록해야 한다. 계좌별로 1000만원 이상이 아니라 모든 계좌의 예금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신고해야 한다. Q. 증권계좌의 예탁금과 같은 간접금융상품은. A. 증권계좌의 예탁금은 증권 구매를 위한 예금의 성격을 가지므로 증권 항목이 아닌 예금 항목에 신고한다. MMF, ELS, 수익증권 등과 같은 증권회사의 간접금융상품도 예금 항목에 신고한다. Q. 금융정보를 활용해 간편하게 금융자산을 신고하는 방법은. A. 금융정보 제공동의서를 지난해 11월 말까지 제출했다면 본인이 소유한 금융자료(계좌별)의 연도 말 잔액 현황을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신받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다. Q. 보장성 보험도 신고 대상인가. A. 저축성 보험 또는 환급을 받는 보험은 신고 대상이지만, 자동차 보험 등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성보험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Q. 마이너스 통장은 어떻게 신고하나. A. 등록기준일 현재 통장의 잔액이 ‘-’라면 금융채무로 신고하고, ‘+’는 예금으로 신고한다. Q. 주식의 가액은 어떻게 신고하나. A. 상장된 주식은 재산등록기준일의 최종거래가격,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거래량 가중 평균가, 그 외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북, 저소득 가정 무료 중개

    서울 강북구가 저소득 가정에 무료로 임차계약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부동산 중개업소 250곳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으로 8000만원 이하 전·월세 임차계약을 원하는 이들이다. ‘재능기부 부동산 중개사무소 인증스티커’를 입구에 부착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직접 찾아가거나, 구청 부동산정보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단독주택 전·월세 계약의 경우에는 소방관이 직접 방문해 가스 경보기를 설치해 주고, 소화기도 무료로 준다. 이를 위해 강북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북소방서와 협업하기로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문화 확산의 하나로 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은 최대 30만원의 중개수수료 절감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국, 비싼 부동산 중개비… “수수료가 무서워”

    중국, 비싼 부동산 중개비… “수수료가 무서워”

    #베이징 소재 대학원에서 졸업 후 직장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 씨. 그는 지난 2010년 3월 은행대출을 받아 베이징 남환로(南環路)에 66평방미터의 원룸을 133만 5000위안(약 2억 5000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 그는 원룸을 중개한 업자에게 구입가 대비 2.7%인 3만 위안(약 550만 원)의 중개 수수료를 지불했다. 이후 2016년 6월, 259만 위안으로 오른 해당 원룸을 매도하며 중개비 수수료로 6만 위안(1100만원)을 지불, 매도 직후 베이징 소재 400만 위안의 또 다른 부동산을 매수하며 11만 위안을 지불했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6년 동안 20만 위안(약 3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중개비 수수료로 지불한 셈이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또 다른 직장인 장 씨는 수 년 째 월세를 지불하며 베이징 외곽 원룸에서 생활해오고 있다. 그가 지난해부터 거주해오고 있는 7000위안(약 130만 원)의 월세 원룸의 1년 계약 중개료는 자그마치 1개월 치 월세에 달했다. 월세 계약 시 1개월 분의 방 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현지 부동산 업체가 요구하는 관습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를 따르고 있다고 장 씨는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최근 수 년 째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곡선을 그리며 부동산 중개 업체에 지불하는 중개료가 턱 없이 높다는 볼멘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유력 언론 증권일보(证券日報)는 5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내 부동산 업체는 매매 시 수수료를 2.7%로 못 박고 있으며, 월세 계약 체결 수수료는 무료 1개월 치 월세가격에 해당하는 중개료를 업체 수수료로 지불해야한다. 최근 베이징 시정부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베이징 소재의 중개업체가 받은 부동산 중개비 수수료가 최소 300억 위안(약 5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집계된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800만 채에 달했다. 이처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한 부동산 중개 대표 업체로는 ‘리엔지아(链家)’, ‘워아이워지아(我爱我家)’ 두 곳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도심 중심부 거리 기준 1000m당 한 곳의 대리점이 운영하는 등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중개 업체의 성장세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중개상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9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현지인의 부동산 구매시 대출 한도를 80%로 완화, 외국 국적자의 부동산 구매 가능 지역 대폭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이른바 ‘9.30’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자 붐이 크게 힘을 얻으며 시작됐다. 반면, 부동산 투자 붐과 함께 중개 업체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만큼 크게 높아진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비공식 중개 업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하는 등 방도를 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암암리에 거래를 중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공식 부동산 중개업체에서는 기존 유명 중개업체가 요구하는 2.7%에 달하는 수수료 대신 매매가격의 1%를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매매하고자 하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공식 중개 업체는 일반 가정집에서 간판도 달지 않고 운영, 입 소문을 통해서만 중개를 성사해오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중개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으로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교적 고가의 부동산 계약 시 정부 등록증이 없는 비공식 중개 업체와 온라인 사이트의 직거래 방식은 제3자 보증이 어려운 탓에 대형 부동산 거래 시에는 오프라인 부동산 업체를 선호하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체 시장 규모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주요성시부동사시장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는 단순한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기 않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관련 법 정비를 통해 시장의 경쟁력 보장과 동시에 중개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 건전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5년간 8만여명 충청권서 유입…블랙홀 된 세종

    5년간 8만여명 충청권서 유입…블랙홀 된 세종

    세종시로 전입한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주민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건설 목적의 하나였던 수도권 인구 과밀 해소보다는 인접 충청권 주민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효과가 더 컸다는 지적이다.●전입 60% 충청서… 수도권 2배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출자를 뺀 순 전입 인구는 2만 9816명으로 대전에서 이사 온 사람이 1만 29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3693명, 서울 3131명, 충북 2918명, 충남 2517명 등이다. 권역별로 보면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이 61.7%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22.8%에 그쳤다.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합쳐도 대전 5만 4624명, 충북 1만 5489명, 충남 1만 4905명 등 모두 8만 5018명으로 전체 전입자 14만 2505명의 60%에 이른다. 같은 기간 3만 9931명이 옮겨온 수도권의 2배가 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정부출연기관 가족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옮겨온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입 이유는 직업보다 주택” 전입 이유도 ‘직업’에서 ‘주택’으로 옮겨 갔다. 정부부처 이전이 한창이던 2013년 직업이 41.3%로 가장 많고 주택(23.7%), 가족(20.8%) 순이었지만 2015년부터 주택이 37.6%로 직업(30.4%)을 앞질렀다. 세종시는 전·월세 가격이 싸다. 황용선 시 주무관은 “세종시 전입자는 정부부처 이전이 한창이던 2014년 3만 3456명, 2015년 5만 304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전 마지막이던 지난해 2만 9816명으로 줄었다. 제주에서도 중앙부처로 옮긴 자치단체 공무원을 포함해 매년 20~50명이 세종시로 이사 왔다”면서 “앞으로는 직업보다 주택이나 주거환경이 세종시 전입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월세 내지 못하던 40대 남성 ‘먼저 가서 미안하다’ 유서 남기고 숨져

    월세 내지 못하던 40대 남성 ‘먼저 가서 미안하다’ 유서 남기고 숨져

    실직 후 5개월 가까이 월세를 내지 못한 40대 남성이 집을 비우기로 한 날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살고 있던 A(46)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실직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혼자 살며 약 5개월간 월세를 내지 못했다. 집주인이 집을 비울 것을 요구하자 이사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 오르면서 영업 점차 활기… 1년만 버티자, 이 악물어”

    “유가 오르면서 영업 점차 활기… 1년만 버티자, 이 악물어”

    1년 새 50여개 협력사 문 닫고 울산 제조업·관리자 2만명 줄어 현대重 부근 식당 “점심때도 한산” “2014년에는 고용창출 100대 기업이었죠. 2015년만 해도 직원이 3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50명도 채 안 돼요. 일이 없으니 어쩔 수 없죠.”26일 울산 동구 방어진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 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종남(협의회장) 방주산업 대표의 얼굴은 새까맸다. 이 대표는 “일을 한다고 얼굴이 탔으면 좋겠는데, 직원들 퇴직금을 구하러 다니느라 까매졌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선 관련 일만 30년 넘게 한 그는 “일이 없어서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사장은 죄인의 심정”이라면서 “그래도 올 하반기에는 수주물량이 좀 늘어날 수 있다니 1년만 버텨 보자며 이를 악물고 산다”고 털어놨다. 세계 조선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울산 현대중공업 도크도 한가해졌다. 지난해 도크 1개를 줄였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로 6000여명의 유휴 인력이 발생한다. 2015년 말 267개이던 협력사가 지금은 216개로 줄었다. 협력사 협의회 강문천 사무국장은 “일자리를 잃은 직원 일부는 부산, 평택으로 막노동을 하러 간다”며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했지만 고용보험 납부 유예 외에 느껴지는 혜택이 없다. 그것도 올해 6월이면 혜택이 끝나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큰집’인 현대중공업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근 2년간 구조조정으로 이미 6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회사는 기본금 20% 반납을 조건으로 1년간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직원들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현대중공업 직무서클 총괄단장인 손병주 기정(기술직 부장급)은 “일단 함께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노조가 회사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직원은 “잔업이 줄고, 각종 수당이 줄면서 월급이 100만원 정도 줄었다. 여기서 월급을 더 깎으면 생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외식을 줄이고, 두 아이의 학원도 하나씩 줄였다”며 “같이 버텨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누가 더 희생을 해야 하는가는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측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채권단의 요구대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용 상황도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에선 전년보다 관리자·제조업 종사자 등은 1만 9000명 줄어든 대신 임시근로자(2000명), 일용근로자(7000명), 직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1만 6000명)는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정문 먹자골목 식당들은 2년째 점심 장사도 손을 놓은 지 오래다. 생선찌개를 전문으로 하는 한 식당 주인은 “지난해 7월 잔업이 없어지면서 저녁 장사를 못 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점심시간에도 20개 테이블 중 4~5개를 채우기도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주민은 “동네 식당이랑 술집 중에 (가게를) 내놓은 곳들이 제법 있다”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도 지갑을 닫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동네에서 늘어나는 것은 ‘뽑기방’과 ‘복권방’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단기 고용 근로자들의 숙소로 활용됐던 원룸과 여관도 텅텅 비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예전에는 협력업체에서 원룸 건물 하나를 통으로 빌려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월세만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희망은 “버텨 보자”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이라며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해양플랜트와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영업라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어떻게든 버티면 다시 살아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남 협의회장은 “결국 일감이 필요하다. 정부가 선박펀드를 활용해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면 해운·조선 모두 춘궁기를 버틸 수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대선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빨리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오모(44)씨는 “결국 조선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정부가 조선 기업을 많이 도와주는 게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고시원·오피스텔도 월세 세액공제 가능…소액 주택임대소득 2018년까지 비과세

    세법은 해마다 개정되는 만큼 연초에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중요한 세법 내용을 미리 점검해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연간 2000만원 이하 소액 주택임대소득의 비과세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2년이 연장되어 2018년 말까지 비과세된다. 전세금에 대한 간주임대료도 변경된다. 간주임대료란 3억원을 초과하는 전세금의 60%에 세법에서 정하는 이자율(1.8%)을 곱한 금액을 부동산임대수입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전세금 간주임대료는 3주택 이상 보유자에 한해 과세되는데 이때 일정 요건의 소형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소형주택의 요건이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주택이었으나 60㎡ 이하로 전용면적 기준이 강화된다.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소형주택 규정도 2018년까지만 적용되므로 그 이후에는 소형주택도 포함해 3주택 이상이면 전세보증금에 대한 간주임대료가 과세된다. ●국외전출 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신설 2018년 1월 1일 이후 출국하는 상장주식 또는 비상장주식의 대주주에 해당하는 거주자는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대주주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자를 말한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 양도가액은 상장주식의 경우 국외 전출일 이전 1개월 최종 시세가액의 평균액으로 하고 비상장주식의 경우 매매사례가액(국외 전출일 전후 각 3개월) 기준시가(비상장주식의 보충적 평가방법)를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계산한다. ●비상장주식 평가 하한선 신설 상장주식과 달리 비상장주식은 시세가액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증여 또는 상속 시 세법상 정한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라 평가한다. 부동산가액이 총자산가액 50% 미만인 법인은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3대2로 가중평균한 가액으로 평가한다. 개정된 세법에는 가중평균한 가액이 순자산가치의 80%보다 낮은 경우에는 순자산가치의 80%를 비상장주식의 가액으로 한다는 내용이 신설되었다. 순이익이 낮은 법인의 주식이 과소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충적 평가방법에 하한선을 둔 것이다. ●연말정산 때 연금 세액공제 한도 축소 월세 세액공제는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근로자가 월세액의 10%를 750만원 한도 내에서 종전 근로자 본인이 월세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해당되었으나 기본공제 대상자가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오피스텔뿐 아니라 고시원에 사는 경우에도 받을 수 있도록 추가되었다. 연금계좌세액공제 한도가 올해 1월 1일 이후 납입분부터는 총급여 1억 2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자는 종전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축소된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최대 0.4% 포인트 추가 인하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최대 0.4% 포인트 추가 인하

    이달 말부터 신혼부부에 대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최대 0.4% 포인트 추가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31일부터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 전세대출 신혼가구의 우대금리가 0.5% 포인트에서 0.7% 포인트로 0.2% 포인트 상향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혼가구는 소득에 따라 연 1.6~2.2%의 금리로 버팀목 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월세 성실납부자라면 추가로 0.2% 포인트를 우대받아 1.4~2.0%에도 이용 가능하다. 월세 성실납부자는 주택도시기금의 주거안정 월세자금 이용자 중 총 연체일수가 30일 이내면서 12회차 이상 대출금을 이용하거나 상환한 후 2년 이내인 사람이다. 상향된 버팀목 전세대출 신혼가구 우대금리는 31일 신규 접수분부터 적용된다. 예를 들어 5400만원을 대출한 신혼부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10만 8000원, 10년간 약 108만원의 이자가 절감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재 버팀목 전세대출 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는 보증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다음달부터는 공공임대리츠 임대주택의 입주자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공임대리츠는 주택도시기금과 LH가 공공임대주택을 운영하기 위해 출자해 설립한 리츠다. 공공임대리츠 입주자가 43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 7만원의 보증료를 아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 연말정산 서류에 안 써도 됩니다

    남모르는 장애나 정치 후원금, 대학원 재학 등 그릇된 선입견이나 불이익이 걱정돼 회사에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가 있다면 연말정산 때 알리지 않아도 된다. 연말정산 시즌이 끝나고 나중에 ‘경정청구’(납세신고 수정)를 통해 추후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이 23일 내놓은 ‘연말정산 유의사항 10가지’에 따르면 회사에 알리고 싶지 않거나 빠뜨린 정보가 있다면 연말정산 시기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오는 3월 11일부터 시작되는 경정청구제도를 활용하면 5년 안에 추가 환급이 가능하다. 경정청구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미용 관련 수술로 의료비를 많이 지출했거나 배우자의 실직, 부양 가족이 장애인이라는 점, 외국인과 재혼한 사실, 월세 거주 등 굳이 회사에 알리고 싶지 않은 사실은 모두 경정청구를 통해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지 않은 신생아와 관련된 영수증이나 단순 착오로 연말정산 기간에 챙기지 못한 내역들도 경정청구를 활용하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 홈택스의 ‘경정청구서비스’를 통해 연말정산 기간에 빠뜨린 내용을 입력하고 환급액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정청구를 위해 세무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누락된 의료비가 있다면 근로자가 해당 의료기관에서 직접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일 전까지 정치 후원금이 법정기부금으로 잘못 분류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정치 후원금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모 등 부양가족이 지난해 사망했더라도 올해 연말정산까지는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임금체불 업체나 부도 업체에 다니는 근로자는 연말정산 때 공제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기본공제만 받은 뒤 오는 5월 소득세 확정 신고나 경정청구를 활용해 추가 환급받는 것이 안전하다. 회사 자금이 부족해 환급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봉이 ‘면세점’(독신은 1400만원) 이하이거나 연봉이 많아도 근로자 자신만 공제받는 보장성보험료, 연금저축공제 등의 공제 뒤 결정세액이 ‘0원’이라면 별도의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인 ‘절세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결정 세액을 확인하면서 놓치는 공제나 부당공제 항목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건보료 개편안] 연금 1000만원·11억 집 피부양자, 月 0원→20만원 내야

    [정부 건보료 개편안] 연금 1000만원·11억 집 피부양자, 月 0원→20만원 내야

    보건복지부가 23일 발표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건강보험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인하와 고소득자 보험료 인상이다. 소득이 없어도 임의로 추정한 ‘평가소득’으로 고액의 보험료를 부과하다 보니 한 해 수백억원을 버는 고소득자와 저소득층의 보험료가 50배 격차도 나지 않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서민 울린 ‘평가소득’ 17년 만에 폐지 실제로 월세 50만원의 지하단칸방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송파 세 모녀’는 월 보험료가 4만 8000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보험료 최고액 228만원과 48배 격차에 불과하다. 그런데 개편안을 적용하면 내년부터 세 모녀의 보험료는 1만 3100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최저보험료 대상은 아니지만 전셋집에 살고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과도한 보험료를 내온 지역가입자도 혜택을 본다. 47세 남성과 배우자, 자녀로 구성된 3인 가구의 총수입이 연 1500만원 정도이고 4000만원짜리 전세에 살면서 1600㏄ 이하의 소형차를 갖고 있으면 전세보증금과 자동차 기준에서 면제된다. 따라서 월 보험료가 현행 7만 9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6만 1000원이나 줄어든다. ●정부안과 3野안 격차 커 격론 불가피 반대로 상당한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소득도 있는 피부양자 47만 가구는 보험료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간 연금소득이 1941만원이고 시가 11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50세 남성이 피부양자라면 현재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바뀌는 제도를 적용하면 재산과표 5억 4000만원과 연 소득 1000만원 기준을 초과해 월 20만 2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른바 ‘부자 직장인’도 보험료가 늘어난다. 연봉이 3540만원인 45세 직장인이 보수 외 소득으로 6861만원을 번다면 월 9만원 내던 보험료가 월 26만 7000원으로 올라 17만 7000원 더 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안은 야당 안과 차이가 커 당분간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진보당 등 야 3당은 직장·지역 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소득에 건보료를 물리는 ‘소득일원화 개편’을 제안했다. 재산과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 부과는 완전히 없애는 방안이다. 반면 정부 안은 3단계를 기준으로 지역가입자의 소득에 부과하는 보험료 비율이 60% 수준이다. ●시민단체 “당장 3단계로 들어가야” 시민단체와 야당은 정부 안의 개편 단계를 줄여 빠른 시일 안에 소득 중심의 부과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은 “정부의 3년 주기 3단계 개편안은 현실적으로는 수용성이 높은 방안이라고 생각되지만, 제도를 3번이나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바로 3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야당들은 연간 2000만원 이하 금융소득, 퇴직금, 양도소득 등 모든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한편 일반회계와 담배 부담금 등 국고 지원으로 1조 7000억원을 투입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평가소득 폐지 땐 4조 손실” 그러나 복지부는 재산과 자동차 보험료를 한 번에 없애면 연간 4조원의 재정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1단계에서 우선 평가소득을 없애고 단계적으로 소득 중심으로 제도를 개편하면 1단계 기준으로 9000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며 “국고 대신 20조원 수준인 건강보험 적립금을 일부 투입하고, 소득파악률을 높여서 보험료를 더 걷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일단 여론을 수렴해 오는 5월에는 정부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법안이 상반기에 통과되면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수 있다. 복지부는 보험료 변동과 관련한 전용홈페이지도 곧 개설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인 역삼지구 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 관심↑…소액투자로 매달 월세 상품 인기

    용인 역삼지구 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 관심↑…소액투자로 매달 월세 상품 인기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용인 역삼지구에 개발중인 ‘더트리니’ 아파텔에 많은 투자자들이 모이면서 성황리에 선착순 분양중에 있다. 용인 역삼 역북지구는 용인시 동부지역의 활성화정책 일환으로 지역균형개발, 주택용지와 도시기반시설 확보 및 쾌적한 주거환경 창출의 목적으로 개발되며, 주거단지와 중심상업시설이 결합되어 대형 택지개발지구로 거듭나게 된다. 용인시청역과 200M거리에 위치해 있어 초역세권을 자랑하며, 올해 준공을 앞둔 삼가~대촌간 도로가 개통이 되면 강남과의 접근성이 용이해져 강남, 분당, 판교의 3곳을 어우르는 트리플 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현재 개발중인 광역철도GTX 용인역사와 인접해 있어 향후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최근 행정타운이 개발되며 프리미엄이 형성된 세종시, 동작구, 마곡지구의 부동산 상승률을 보면 6.0%~18.6%까지 상승해 행정타운 주변이 부동산 시장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트리니 아파텔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용인행정타운으로 인해 향후 이곳의 미래가치에 대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마트 등 생활편의 시설과도 인접해 있어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공무원과 법조인, 협력업체 종사자등 풍부한 임대수요가 확보되어 있으며, 용인대, 명지대, 강남대, 송담대 등 약 2만여명의 대학생 임대수요까지 확보한 지역으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하여 시세 또한 계속 상승 중이다. 또한 약 3,000억의 사업비를 들여 84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테크노밸리가 2018년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더트리니 아파텔과 인접해 있어 배후임대수요는 더욱 풍부해 진다. 특히 더트리니 아파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부분은 5년간 확정월세를 지급하여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계약과 동시에 임대차 계약이 이루어져 공실에 관계없이 운영사로부터 향후 5년간 매달 월세를 지급 받을 수 있어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며, 보증금 3천만원까지 지급받게 된다. 실투자금 5천만원이면 2채까지 분양 받을 수 있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므로 계약자들의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지하철 2·3호선 교대역에 모델하우스가 운영 중에 있으며 방문 전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분양안내는 전화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삼각지 청년주택, 금수저 청년용 주택인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삼각지 청년주택, 금수저 청년용 주택인가?

    서울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삼각지 청년주택이 주변지역 임대료 시세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서초2,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발표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1호 월임대료 ‘12만~38만 원’ 확정”이라는 보도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보도자료에서 ‘자치구별 역세권 주택 임대료 시세 환산액(전용면적 17㎡기준)’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역세권에 주거하는 청년들이 지불하는 평균보증금은 3,403만원으로, 삼각지 청년주택의 최저면적인 19㎡로 다시 환산(㎡당 200.17만원)하면 3,803만원이 된다. 그러나 서울시가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삼각지 청년주택은 전용면적 19㎡의 임대보증금은 3,950만원으로, 스스로 제시한 임대보증금 평균자료 보다 150여 만원이 높은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이숙자 의원이 네이버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삼각지 청년주택이 건설되는 용산구 한강로2가 인근의 오피스텔/원룸 중에는 전용면적 40㎡, 보증금 1억원/월세 20만원 수준의 물건이 확인되었다. 또한 전용면적 21㎡에 보증금 3천만원, 월세 30만원의 원룸도 있다. 서울시가 제시한 전용면적 19㎡의 보증금 9,485만원, 월세 16만원과 비슷한 비용으로 두 배 이상의 전용면적을 가진 주택에 입주할 수 있고, 청년주택보다 저렴하고 넓은 원룸이 삼각지 청년주택 인근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월세가 12만원~38만원 임을 강조하며 “저렴하다”고 주장했으나, 월세 12만원의 경우 전용면적 49㎡에서 3인이 공동으로 생활해야 하고, 보증금은 1인당 7,116만원에 달한다. 공동생활로 인한 주거여건 저하와 스트레스, 7,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감안할 때 절대로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삼각지 청년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은 3인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전용면적 49㎡(약 15평)의 경우 1인당 보증금 2,840만원, 월세 29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을 70%까지 높일 경우에도 보증금 7,116만원, 월세 12만원이다. 2인이 생활하는 전용면적 39㎡(약 12평)의 경우 보증금 비율 30%의 경우 3,750만원, 월세 35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이 70%일 경우 8,814만원에 월세 15만원이다. 단독주거가 가능한 전용면적 19㎡(약 6평)의 경우 보증금 비율 30%의 수준이 3,950 만원, 월세 38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 70%는 9,485만원, 월세 16만 원이다. 이는 얼마 전 입주자를 모집한 한 오류동 행복주택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를 보인다. 공공임대주택인 오류동 행복주택은 오류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최저면적인 16㎡의 경우 보증금 2,689만원(㎡당 168만원), 월세 9만 6천원으로 삼각지 청년주택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3인 셰어, 2인 셰어의 경우 입주한 개개인에게 모두 보증금과 월세를 받는 구조로, 임대사업자는 3인 셰어(49㎡)의 경우 최저보증금 8,520만원에 월세 87만원, 최고보증금 2억 1,348만원에 월세 36만원을 받게 되고, 2인 셰어(39㎡)의 경우 최저보증금 7,500만원에 월세 70만원, 최고보증금 1억 7,628만원에 3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임대사업자로서는 청년주택 건설시 혜택인 세금감면과 용도상향, 용적률상향과 함께 임대사업을 진행하며 보증금 이자 수익과 임대료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숙자 의원은 “3인 셰어의 경우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부엌을 제외하면 실제로 1인이 개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은 18㎡(5평)가 채 안된다”며 “5평에 보증금 7,116만원, 월세 12만원은 저렴한 것이 아니라 폭리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중 7,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사업은 청년주택 사업이 아니라 청년의 이름을 빌린 역세권 개발 사업이고, 임대사업자를 위한 특혜성 사업에 가깝다. 역세권이 아닌 지역이라면 7,000만원에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를 구할 수 있고, 청년주거인구가 많은 은평구나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소형 빌라나 오피스텔의 매입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가격이다. 청년정책의 일환이라며 시세가 비쌀 수밖에 없는 역세권을 고집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다면, 월세대비보증금 하한선을 정하고 임대인에게는 그에 따른 월세차익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청년들에게는 보증금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청년 스스로 느끼기에 적당한 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역세권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구로가 뜬다고? 종잣돈 굴려 주머니 채워볼까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구로가 뜬다고? 종잣돈 굴려 주머니 채워볼까

    서울 시내 전세 품귀현상으로 서울 서남권 주택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드건설산업이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28길 12-43 일원에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 분양에 나섰다. 구로구는 서울 시내의 높은 집값으로 인한 전세물량 품귀 현상 속에서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낮게 형성돼 있어 서울 시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투자가치를 품은 지역이다.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는 서울 서남권의 대표 주거단지로 지하철 1호선 구로역·신도림역, 2호선 대림역·신도림역, 7호선 대림역 등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에 들어선다. 지하 2~지상 25층 12개동 총 1230가구의 대단지로, 전체 가구의 약 80%가 전용 59㎡ 주택형 위주로 지어진다. 월드건설산업 관계자는 “구로구는 지난 2011년 8월 입주한 지웰 172세대 이후 신규 공급물량이 없었던 터라 신규 공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7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로구에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후 아파트 대신 새 아파트 입주를 노리는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월세와 전세 등에 대한 관심 역시 구로구에 쏠리는 양상이다.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는 한국 최대 공단 중의 하나인 한국수출산업공단이 위치한 산업거점 지역에 자리 잡았다. 이마트, 테크노마트,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생활편의 시설을 비롯해 구로구민회관과 고려대학교 구로 병원과도 가깝다. 교육 여건도 좋다. 구로초, 영림중, 구로고와 가까워 통학이 편리하다. 분양사 관계자는 “특히 영림중과 구로고는 학교 밀집 지역에 친환경 녹화거리를 조성하는 에코스쿨로 지정돼 있고, 지난 2015년에는 구로구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재지정되면서 교육인프라도 향후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주택홍보관은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 177에 있다. 1877-9600.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서울시 청년주택, 월 12만~38만원(시세 70~80%)에 빌려준다

    역세권 자투리땅에 주택을 지어 청년층의 주거난을 덜어주려는 서울시의 ‘청년주택’ 1호의 임대료가 12만~38만원(1인 가구 기준)으로 정해졌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1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지하철4·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들어설 ‘2030 청년주택’ 1호의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68~80% 수준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적정 임대료를 책정하기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의 신축 주거용 주택 임대료를 전수조사했다. 또 주거실태조사, 가계동향조사 등을 토대로 청년층이 실제 부담할 수 있는 임대료 수준을 파악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층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의 월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 임대보증금 비율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방을 제외한 주방·거실 등을 여럿이 함께 쓰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 개념도 도입했다. 정 국장은 “역세권이라고 해서 다 비싼 것은 아니다. 강남, 사당 등 일부 역세권을 빼고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 임대료를 적정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1호 청년주택의 1인당 월세(보증금)는 전용면적 49㎡(3인 공유) 주택이 12만원(7116만원)∼29만원(2천840만원), 39㎡(2인 공유) 주택 15만(8814만원)∼35만원(3750만원), 19㎡(1인 단독) 16만원(9485만원)∼38만원(3950만원) 등이다. 시는 올해 안에 청년주택 1만 5000호의 사업승인을 내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토지주가 신청하면 사업 대상 여부를 검토하는 기존 방식 대신 시가 역세권 전수조사를 통해 대상지를 발굴하고 토지주를 찾아가 사업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뉴요커, 자연을 걷는다

    뉴요커, 자연을 걷는다

    도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공원은 우리 몸의 허파처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천루의 도시 미국 뉴욕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원들은 뉴욕의 도시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많은 공원들 가운데서도 도심에 조성된 공중 정원인 하이라인 파크는 철거 위기에 놓인 고가 철로를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바꾼 성공적인 도심재생사업이라는 의미가 특별한 데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첼시 지역과 맞물려 있어 뉴요커들뿐 아니라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4월 말 개장을 앞둔 서울역 앞 고가공원의 롤모델이기도 한 뉴욕의 랜드마크 하이라인을 찾아 성공 요인을 짚어봤다. [성공한 뉴욕 도심재생사업①] 하이라인 파크 ●폐기된 고가 철로가 도심 속 공원으로 맨해튼은 차로를 기준으로 구획된 도시다. 세로로 난 대로인 ‘애비뉴’와 가로로 난 길 ‘스트리트’가 바둑판처럼 짜여져 있고 대각선으로 브로드웨이가 지나가면서 교차점에 광장들이 조성돼 있다. 남서부 지역을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면 3개의 선착장과 허드슨 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웨스트사이드 고속도로가 눈에 띈다. 그 오른쪽으로 애비뉴와 스트리트가 교차하고 사이사이에 건물들이 빼곡하다. 큰 대로에서 한 블록 뒤로 길도 아니고 대로도 아닌 녹색의 라인이 보인다. 지면으로부터 9m에 총길이 2.4㎞(1.45마일)에 이르는 공중의 그린웨이가 바로 하이라인이다. 눈이 내린 다음날 아침 하이라인을 찾았다. 뉴욕을 가로로 관통하고 퀸즈, 플러싱 지역과 연결해 주는 7번선의 서쪽 종점(34번가 허드슨 야즈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하이라인 북측 입구를 향했다. 허드슨 야즈 재개발 지역에서 고층 건물들이 공사가 한창이었다. 쨍하게 갠 맑은 날,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청초한 빛을 발하고 맑은 공기가 코끝을 아리게 한다.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이라인에는 아침부터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도심에 공중에 뜬 공원이라니!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하이라인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50년쯤부터 맨해튼 서쪽 10번가에 철도가 다녔는데 교차로에서 워낙 사고가 빈번해 ‘죽음의 길’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급기야 1929년 당시 공사 비용 1억 5000만 달러(지금으로 환산하면 20억 달러)를 들여 바닥의 철도를 고가화하는 공사가 시작돼 1934년 완성됐고, 하이라인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고가 철로는 도축장이 있던 미트패킹 지역의 겐즈볼트가에서 시작해 북쪽으로는 34번가의 허드슨 야즈에서 끝나고, 그 중심이 첼시 지역이었다.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 보편화되면서 철도는 1980년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단되고 도시의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1990년대 첼시 지역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개발업자들은 뉴욕시와 함께 용도 폐기된 철로를 철거하고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주민 동의를 구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람의 운명도 그렇지만 하이라인의 운명도 참 얄궂어서 공청회에 참석했던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하먼드라는 두 젊은이가 하이라인을 철거 대신 재생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첼시 지역으로 이주해 온 예술가들과 함께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결성했다. 사진작가 조 스턴팰트는 폐철로의 풍경과 그곳에서 자라는 야생화와 식물을 카메라에 담아 발표했다. 2002년 부임한 블룸버그 시장이 하이라인 보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예술가들의 꿈과 같았던 하이라인 공원화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중에 뜬 야생화 밭, 예술이 꽃피다 시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뉴욕 도시계획국장 어맨다 브랜던이 건축가 딜러 스코피디오를 하이라인의 재생건축가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재생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스코피디오의 구상은 ‘떠 있는 야생화 밭’이었다. 그는 하이라인의 구역별로 자라난 야생화를 관찰했다. 태양이 많이 비치는 곳,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그늘진 곳 등 다른 환경조건에 따라 자라난 야생화와 초본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공원을 재단장했다. 조경디자인은 피에트 우돌프가 맡았다. 한쪽 철로는 그대로 살리고 다른 방향 철로는 걷기 좋도록 콘크리트, 폐석 등으로 높여 채웠다. 현재 하이라인에는 다년생 식물, 관목, 넝쿨류, 나무 등 350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2006년 착공한 하이라인 파크는 남쪽 갠스볼트가에서 20번가에 이르는 구간이 2009년 6월 공개됐고, 20~30번 구간이 2011년 6월, 마지막 30~34번가 구간이 2014년 9월 완공됐다. 2015년엔 남쪽 끝자락에 휘트니미술관 신관이 개관하면서 하이라인은 명실공히 뉴욕 문화예술의 메카로 각광받게 됐다. 겨울이라 야생화를 볼 수는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길 양옆으로 잔가지에 눈이 쌓여 있고 새들이 노래를 불러 주니 도심에서 전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이라인은 10번 애비뉴를 따라서 여러 개의 스트리트를 남북으로 관통하기 때문에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나름 긴 길인데도 하이라인 양쪽으로 보이는 허스든강과 뉴욕의 풍광을 보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여름날 누워서 일광욕할 수 있는 나무 침대들이 곳곳에 놓여 있고, 특히 재미있는 예술작품들이 간간이 놓여 있어 즐거움을 선사한다. 30여개의 공공예술 작품들은 ‘하이라인 아트’ 프로젝트에 따라 예술가들이 장소의 특성을 살려 제작하고 설치한 것이다.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의 롤모델로 하이라인에서 열심히 작품사진을 찍고 있던 사진작가 토미 민츠는 “눈이 쌓인 하이라인을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나왔다”면서 “뉴욕 같은 도시에서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하이라인은 정말 소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라는 얘기에 관심을 보인 그는 “하이라인은 시민들이 발의해 조성된 공원이고, 시의 부분 지원을 받지만 뉴욕 시민과 첼시 지역민들이 합심해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라인은 ‘하이라인의 친구들’과 뉴욕시의 긴밀한 협력하에 유지 관리되고 있고 예산의 98%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충당되고 있다. 봄이 오고 여름이 되면 이곳에는 풀이 우거지고 꽃이 필 것이다. 거리의 예술가들이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불을 밝힐 것이다. 그런 좋은 계절에 다시 하이라인을 찾고 싶다. 글 사진 뉴욕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성공한 뉴욕 도심재생사업②] 첼시마켓 뉴욕에서 가장 뜨는 지역은 단연 맨해튼 남서쪽의 첼시다. 오래된 붉은색 벽돌건물과 새로운 디자인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최첨단의 예술과 패션이 있다. 젊은이들과 낭만이 넘치는 곳이 첼시다. 연간 300만명이 방문하고 2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지역이 된 첼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도축업이 활발해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라고도 불리며 낡은 공장 건물과 창고, 콘크리트 아파트, 철길이 뒤섞인 서민적인 지역이었다. 사람들이 꺼려하던 첼시가 멋쟁이들로 가득하고, 찾고 싶은 곳으로 유명해진 것은 1990년대였다. 소호에 위치한 갤러리들이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첼시 지역의 옛 공장이나 창고건물을 리모델링해 하나둘씩 이전해 왔다. 첼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찾아왔다. 1990년대 말 첼시는 200여개에 달하는 갤러리가 밀집한 예술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닷컴 붐을 타고 구글 뉴욕 본사를 비롯해 정보기술(IT) 벤처들이 둥지를 틀었다. 그런 첼시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옛 과자공장을 리모델링한 첼시마켓의 오픈과 하이라인 파크의 개장이다. 19세기 말 세워진 나비스코(내셔널비스킷컴퍼니)의 공장으로 1913년부터 검은색 샌드위치 과자 ‘오레오’ 쿠키를 생산하던 공장은 1997년 온갖 맛집과 상점들이 입점한 독특한 분위기의 뉴욕 스타일 빈티지 식품 쇼핑몰로 변신했다. 옛 공장을 허물어 버리지 않고 예전의 모습을 가능한 한 많이 살린 실내는 첫눈에는 어두컴컴하고 번잡해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놀라운 세상이다. 에이미스, 다비도비치, 사라베스 등 유명한 제빵·제과점을 비롯해 유럽, 인도, 아프리카에서 온 이국적인 식재료를 파는 곳, 각종 향신료를 파는 곳, 서점, 요리용품을 파는 곳 등 식품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있다. 잘나가는 뉴요커들은 첼시마켓을 찾아 이국적인 향신료부터 빵, 쿠키, 생면, 꽃 등을 사고 랍스터 플레이스에서 랍스터와 굴 등을 먹거나 비욘드 스시에서 초밥을 먹는다. 이곳에는 한국식 라면과 비빔밥을 파는 먹바도 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곳이다. →가는 방법 : A, C, E, L호선에서 도보로 5~7분 거리에 있다. 10번 애비뉴로 나와 애플스토어를 지나 오른쪽으로 한 블록 지나면 빈티지스타일의 여성의류점 안트로폴로지가 있는 첼시마켓 입구다. 첼시마켓 주변으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멋진 상점들이 즐비하다.
  • 합리적 분양가로 수요자 부담 덜어낸 수도권 단지,풍선효과 누리며 관심↑

    합리적 분양가로 수요자 부담 덜어낸 수도권 단지,풍선효과 누리며 관심↑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되는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전국 기준)는 3.3㎡당 956만원 수준이었지만, 2016년에는 3.3㎡당 1052만원으로, 3년새 약 9.1%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2127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3년새 37%가 상승했고, 인천 역시 3년새 약 100만원 가량 상승한 3.3㎡당 1094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로 신규 분양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대출 후 최장 5년까지 원금 상환 대신 이자만 지불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입주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분양 받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전세, 월세 등 임대를 고려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75% 수준의 전세가율이 이어지면서 전세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월세로 돌아서는 가구 역시 매달 주거 비용 지출로 인해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전세난 심화, 월세가구 증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여러 요인들이 동시에 어우러지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합리적 분양가 및 여러 금융혜택을 갖춘 알짜 입지 위치한 단지가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가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는 지하 1층~지상 25층, 19개 동, 총 1604가구 규모로, 전용 64㎡부터 84㎡까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단지는 지역 내 최초의 민간 참여 형식의 공공분양으로, 민간분양의 장점과 공공분양의 장점을 모두 갖추었다는 특장점을 갖는다.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는 3.3㎡당 평균분양가가 950만원대로, 900만원 후반대 수준인 지역 내 타 상품보다 3.3㎡당 약 40만원가량 저렴한 프리미엄을 자랑한다. 또한 중도금이 무이자로 제공되며, 발코니확장 역시 무상으로 제공되면서 수요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반 공공분양보다 전매기간이 짧아 투자 가치도 높고, 선착순 분양을 진행함에 따라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원하는 동호를 선택해 즉시 계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다. 단지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영종도 주요업무시설에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가진다. 또한, 공항철도 영종역을 통해 서울 중심까지 45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중심상업시설 및 씨사이드파크, 하늘공원 등과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부지(계획)를 비롯해 하늘고·국제고·과학고 등 명문교가 인접해 자녀 교육에도 유리하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하며, 입주 예정일은 2019년 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약 펼친 文 “남·북 경제 거래 활성화·간접세 인하”

    공약 펼친 文 “남·북 경제 거래 활성화·간접세 인하”

    “개성공단처럼… 北 SOC 참여를” 사드 배치엔 “실용적 해법 찾아야” “개헌, 선거제·재벌개혁 전제돼야” 지방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상향 군복무 1년 단축·장병 월급 인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해 남북 간 경제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간담회를 가진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우리와 북한이 내부거래 방식의 FTA 같은 것을 체결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경제 거래를 통해 우리 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사회간접자본(SOC)에 참여해 개성공단처럼 북한 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내각제 개헌과 관련해 “내각제 개헌이 되려면 지역구도를 허물 수 있는 선거제도 도입과 재벌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는 내각제 개헌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최소한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가 도입되면 자민당 일당 독주 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식 내각제가 될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각 정당의 지지율이 그대로 국회 의석으로 반영되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런 전제 조건이 선행된다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북 외교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디든 못 가겠나. 지옥이라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오랜 우방이자 친구지만, 북한은 협상 대상”이라며 “핵문제를 해결하고 역대 남북 합의를 이행·실천할 수 있는 관계로 회복할 수 있다면 당연히 북한부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문제는 “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중국에) ‘북한의 핵 동결에 역할을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사드 배치가) 부득이하다’는 식으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설령 사드 배치로 간다 해도 중국이 한국에 경제 제재를 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공립대학 공동입학·공동학위제’를 제안했다. 그는 “서울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 부활과 벤처중소기업부 승격 ▲군 복무 기간 최대 1년 단축, 장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 보장 ▲일정액 이상의 월세 소득과 주식 양도차익 과세 ▲담뱃세 등 간접세 인하 ▲워킹맘 유연근무제(오전 10시~오후 4시) 도입 등 집권 구상을 밝혔다. 또 “6월 항쟁 때 민주정부가 수립됐다면 독재 세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친일 청산도 함께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박정희 체제가 아직 우리 사회를 강고하게 지배하고 있고, 그 체제가 낳은 것이 박근혜 정권”이라며 구체제 청산을 역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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