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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임대 늘린 LH…돈은 민간이 벌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을 명목으로 공공임대아파트 사업에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리츠’를 도입했지만 정작 제도 도입 이후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민간 자본은 2조원 가까운 수익을 챙기는 등 서민용 공공임대아파트가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변질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10년 공공임대리츠 사업별 손익추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리츠에 투자한 민간 자본은 2030년까지 모두 1조 9636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산됐다. LH의 공공임대아파트는 저렴한 임대료로 월세 인상 걱정 없이 살 수 있고, 분양 전환 뒤에는 내 집 마련도 용이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에 LH는 2014년 민간 자본을 활용해 공공임대아파트를 확대하겠다며 공공임대리츠 사업을 시작했다. 만간 자본을 활용한 리츠(부동산 투자신탁)를 설립해 자금 부담은 줄이는 대신 공공임대아파트는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민간 자본의 적정이윤(연 3.5~4.5%)을 보장해 주려다 보니 임대료가 오히려 제도 도입 이전보다 상승했다. LH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수도권은 이전보다 월평균 4만 3000원(연간 51만 6000원), 지방은 4만 9000원(58만 8000원)이 비싸졌다. 매년 주택가격이 1.5%씩 오른다고 가정할 때 13년 후 분양 전환에 따른 사업이익은 LH 추산 1조 9636억원에 이른다. 또 LH의 부채 감축을 이유로 2015년부터 공공임대아파트 사업이 리츠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리츠는 매년 1만 6000~2만 가구가 공급되고 있지만, 정작 LH 자체 공급은 1000~2000가구에 그치고 있다. 전 의원은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자본을 도입한 리츠 사업이 월세 부담을 늘려 공공임대아파트 사업의 원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면서 “공공성 유지와 확보를 위해 LH 자체 공급량을 늘리고 리츠 사업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가계대출 문턱 크게 높아진다

    가계대출 문턱 크게 높아진다

    정부가 이달 중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5로 3분기 -18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 갔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주로 주택담보대출을 뜻하는 ‘가계주택’ 4분기 전망치는 -30이다. 3분기 실적치는 -40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7년 1분기 -41에 이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세 자금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가계일반’ 전망치도 -20까지 떨어졌다. 2003년 4분기 -24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 폭이다. 비은행권으로 눈을 돌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상호저축은행이 -19, 상호금융조합 -40, 생명보험사 -17 등이다. 박완근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원인이다.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0이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수록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3분기 23에서 3포인트 낮아졌지만, 소득이 정체된 상태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다만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전망치가 마이너스여도 대출은 계속 증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평택 최대 규모 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 성황

    평택 최대 규모 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 성황

    평택지역 미군렌트하우스는 넘치는 임대수요와 바탕으로 실매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미군기지 진출입 게이트에서 5분 거리의 최중심에 입지한 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플랜그룹이 시행하는 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은 △두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65세대, 다세대 4세대) △안정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9세대, 280㎡·85평 단독 6세대) △송화리엘리시움(198㎡·60평 단독 15세대) △원정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2세대) △석근리엘리시움(280㎡·85평 단독 3세대) 등 5개 현장 104세대 대단지 타운하우스로 조성된다. 더플랜그룹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물가지수와 소득지수 추세가 주택가격 증가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부동산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주택시장 규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수익성이 불투명한 여러 개의 주택상품보다 안정적이고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미군렌탈하우스 등의 블루칩으로 선별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분양 물량이 축소된 평택은 앞서 서울까지 20분대에 주파하는 지제역(SRT)과 평택역(KTX·전철역),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항, 국제공항 등 교통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는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LG디지털파크·평택BIX·고덕·드림테크·진위 등의 10여개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등 부동산투자의 핵심인 대형 개발호재가 연이은 지역이다. 엘리시움 분양 관계자는 “전국의 주한미군 90%가 집결하는 평택미군기지의 미군과 군무원, 군속들을 위한 임대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게이트 5분 거리 이내의 미군렌털하우스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건축부지 역시 제한적”이라며 “미군기지 게이트권의 희소성 높은 입지를 자랑하는 엘리시움은 공실률 부담이 없는 임차인 확보와 연간 5500만원대의 월등한 월세수익률, 평택 최대 규모 대단지와 평형으로 평택미군렌탈하우스의 블루칩으로 꼽히며 실매수자들의 분양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시움타운에 관한 자세한 분양상담은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안내 받을 수 있고, 견본주택은 안정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있는 사람’ 혜택 더 주는 월세세액공제

    ‘있는 사람’ 혜택 더 주는 월세세액공제

    월세 가구 23% 중 4.5%만 신청과세미달자 빼면 3%만 혜택임금근로자로 제한 청년층 제외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근로소득자 월세세액공제 제도의 혜택을 보는 이들의 60%가 연봉 4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도 적을 뿐 아니라 ‘셋방살이’ 대상자의 상당수는 애초에 공제받을 세액이 없는 과세미달자(면세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부터 공제 적용 대상을 현실화하지 않고 월세세액공제율만 10%(최대 75만원)에서 12%(90만원)로 올리기로 한 것은 선심성 정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좀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실이 국세청과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세 거주 가구의 4.5%만이 월세세액공제를 신청했고 3%만이 공제 혜택을 받았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1911만 1731가구 중 월세 가구(보증부 월세·사글세 포함)는 452만 8453가구(23%)다. 그중 2015년 월세세액공제를 신청한 근로자는 20만 4873명(4.5%)이었다. 이 가운데 소득이 적어 세액공제 감면을 아예 받을 수 없는 과세미달자가 6만 4982명이다. 이들을 빼고 나면 실제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본 사람은 13만 9891명으로 전체 월세가구의 약 3%에 불과하다. 게다가 실제 수혜자의 60%는 연봉 4000만원이 넘었다. 3명 중 1명은 5000만원이 넘는다. 지난해 근로소득자 중간층 연봉이 2272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고소득자들이 월세세액공제 혜택을 누린 셈이다. 공제금액 역시 연봉이 많을수록 커졌다. 더 큰 문제는 월세세액공제 대상자가 임금근로자로 제한돼 있어 정작 월세 부담이 큰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데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나이가 30세 미만인 127만 1604가구 중 월세는 101만 7240가구로 79%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 월세 가구 비중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30세 미만 젊은층 월세 가구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본 30세 미만 근로자는 6만 3000명에 그쳤다. 청년 월세 가구의 6.2%만이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국정기획위원회는 1인당 최대 75만원(10%)인 월세세액공제 혜택을 90만원(12%)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내용은 올해 세법개정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작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계층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과실’만 늘려 놓은 셈이다. 결국 그 혜택은 고소득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서민, 청년층에 대한 실질적인 주거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 의원은 “현행 월세세액공제 제도는 고소득 근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면서 “임금근로자로 제한한 대상자를 청년층 등으로 확대하거나 아니면 월세세액공제를 늘리는 대신 아예 주거급여를 확대해 서민 가구에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주거급여

    ●주거급여 정부가 주거비 부담 능력이 취약한 저소득층에게 전·월세나 집 수리비용 등을 지원하는 제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생계·주거·교육·의료·장제·해산·자활급여 등을 제공하는데, 생계와 주거급여는 현금으로 지원한다.
  • 공채시즌 맞이, 오피스촌 근접 소형 오피스텔 관심 집중

    공채시즌 맞이, 오피스촌 근접 소형 오피스텔 관심 집중

    대기업·공기업 등의 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되면서, 오피스촌에 근접한 소형 오피스텔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혼자 사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직장과 가까운 지역을 희망하기 때문에 임차인 모집에도 수월하고 공실 발생도 적어 임대투자로 상품으로 가치가 높아서다. 실제로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 등 대표 직주근접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 거주하는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20~3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2016년 기준)자료를 보면, 강남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6만1998가구, 이 중 20~30대는 총 3만3593가구로 54.18%를 차지한다. 서초구 총 3만8357가구 중 1만9318가구가 20~30대며, 50.36%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5만3382가구 중 3만743가구로 57.59%가 20~30대 1인 가구이다. 이에 비해 업무지역과 거리가 있는 노원구 32.72%, 은평구 35.14%, 도봉구 26.11%, 강북구 30.23%, 중랑구 31.9% 등의 20~30대 1인 가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렇다 보니 직주근접 지역 내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거래량도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8월에 전용면적 30㎡미만의 서울 소형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607실이다. 이 중 강서구가 395실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147실, △마포구 138실, △관악구 123실, △강남구 107실 순으로 나타났다. 비직주근접 지역인 노원구가 8실, 도봉구 10실, 중랑구 7실, 강북구 3실 등 밖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강서구는 마곡동에서만 278실이 거래됐다. 마곡지구는 이달에 LG사이언스파크와 R&D연구소가 들어왔으며, 김포공항도 지하철 5호선 마곡역, 9호선 마곡나루역을 통해 10분 내로 갈 수 있는 직주근접 지역이다. 송파구도 동부지방법원·검찰청, 지식산업센터들이 입주한 문정동에서만 82실이 거래됐다. 업계 전문가는 “출퇴근 거리는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편리함을 위해 인근에서 거주지를 마련하는 젊은 수요자들이 많은 편이다”라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소형 오피스텔 임대사업을 할 경우 취업적령기인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의 1인 가구 젊은 수요층을 잡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신 오피스권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동구도 소형 오피스텔 임대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동구는 상일동 일대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이 조성 예정으로 6만 9000여명에 달하는 종사자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위퍼스트(시행사)는 올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져 있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단지가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인접해 임차수요도 풍부하다. 또한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9호선 연장계획안에 포함돼 있어. 향후 개통되면 이를 통해 강남업무지역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맞은편으로 송림근린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 두레근린공원, 까치근린공원, 원터근린공원, 샘터공원, 고덕산 등의 녹지시설이 도보권에 있어 여가활동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가 도보 1분 거리에 있으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강동아트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단지에서 반경 1㎞ 거리에 명원초, 묘곡초, 배재중,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고, 한영외고 등 16개 명문 초·중·고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고덕역 더퍼스트의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운영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정소민에 “혹시 시간 되면 결혼할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정소민에 “혹시 시간 되면 결혼할래요?”

    “혹시.. 시간이 좀 되시면 저랑 결혼하시겠습니까?” 첫 만남에 키스를 하게 된 두 남녀, 알고 보니 한 집 살이 중인 하우스메이트였다는 사실을 알고 남자가 여자에게 건넨 스페셜한 제안이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가 재치 넘치는 설정과 공감을 이끄는 스토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정소민(윤지호 역)과 이민기(남세희 역)의 본격적인 수지타산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어제(10일)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 2회는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 분)의 극적인 재회부터 하우스메이트 계약 성사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밤 기습키스 이후, 다신 볼일이 없을 거라는 서로의 예상을 뒤엎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만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세희를 발견한 후 놀란 지호는 잽싸게 집으로 피신하지만 안도의 감정도 잠시, 현관 입구에서 맞닥뜨리게 된 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가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돈의 카오스에 빠졌다. 완벽한 집과 세입자를 구했다고 기뻐했던 이들이 멘붕을 겪는 과정은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보증금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한 지호와 대출금 때문에 당장 월세가 필요한 세희는 결정적 결격사유인 ‘이성’이라는 벽을 뛰어넘고 하우스메이트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로 꼭 맞는 조건은 없다고 판단, 서로의 필요충족요건을 채우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고비는 끝나지 않았다. 세희의 어머니(문희경 분)가 갑작스럽게 아들의 집을 방문하며 지호와 마주하게 된 것. 결혼 상대자가 아닌 단순히 하우스메이트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운 어머니와 세희의 갈등 장면은 결혼 적령기 남녀와 비혼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이 녹아들어 공감도를 높인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랑 결혼을 하시겠냐는 세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지호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지호는 세상 가장 담담한 이 프러포즈에 어떤 답변을 건넬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한 집 살이는 지속될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로 2회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7%, 최고 4.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수도권기준) 지호와 세희의 예측 불가한 이야기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금니아빠’ 이영학, 트위터에선 ‘양아오빠’…청소년 모집·음란계정 팔로우

    ‘어금니아빠’ 이영학, 트위터에선 ‘양아오빠’…청소년 모집·음란계정 팔로우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의 행적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이영학은 ‘유전성거대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으면서도 딸을 살뜰히 챙기는 ‘어금니아빠’로 방송에 출연하고 책을 출간했다. 이씨는 전과 18범에 무직이지만, 언론 보도 이후 각계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의 행적은 충격적이었다. 트위터에서는 ‘양아오빠’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미성년자를 모집했다. 팔로워 팔로잉 등 관련 트위터들도 음란사진과 단어로 된 계정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계정에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 까지 개인 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하는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성공해라. 개인 문제 가정, 학교 문제 상담환영. 기본급 3~6개월 기본 60~80. 이후 작업 시수당 지급”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독립 시 까지 룸 제공. 식대 생활비 모두 제공 부분 모델 겸 연수함. 특수직업 전문직 소믈리에, 바리스타, 미용 메이크업 아티스트 추천”, “꿈꾸는 아이만 열심히 배우고 배워서 성공해라. 참, 피팅모델 언니 유명한 언니 있다. 운동 함께 해라. 암튼 멋지게 살자. 힘내라 동생들아”등의 글을 올렸다. 포털사이트에도 청소년들의 질문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게시물에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고민 상담을 자청했다. 주변 이웃들은 90만원짜리 월세집엔 젊은 여성들이 상주하고, 고급 차를 번갈아 타고 온몸에 문신을 한 이영학을 보고 “유흥업소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영학 스스로는 주변에 자신의 직업을 방송 작가나 학원 원장, 자동차 개조 전문가, 중식당 요리사 등으로 소개해 왔다. 반면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최 모 씨에 대해서는 이영학처럼 문신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웃는 것을 본 사람도, 대화를 나눈 사람도 없었다. 최씨가 숨진 뒤, 이영학은 부쩍 이웃들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교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딸의 친구인 여중생 A양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현재 그의 살해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평균 부채 2억원… DSR은 62% 갭투자 차단 가계부채 대책 예고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5명 중 1명은 주택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들이었다. 또한 11개 이상 주담대를 받은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5000만원대에 불과하지만, 1인당 평균부채는 10억원을 훌쩍 넘겨 자기 소득의 3배인 1억 5000만원을 매년 원리금 상환에 썼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손꼽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주택자들이 부채질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신용정보회사 나이스(NICE) 평가정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 총액은 1439조원, 부채 보유자는 1857만명이었다. 국민(5125만명)의 36.2%가 1인당 7747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주택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5.3%인 938조원, 2건 이상 주택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규모는 20.3%인 292조원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전체의 33.5%가 주택대출을 갖고 있었고, 이들 중 2건 이상 보유자는 21.2%였다. 2건 이상 주택대출 보유자의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2억 2094만원, 1인당 연평균 근로·사업소득은 4403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 등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2.6%로 파악됐다. DSR은 추정 소득에서 추정 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주택대출을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연령별로는 40대(32.9%)와 50대(29.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연소득은 3000만~6000만원인 경우가 60.8%,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가 75.3%였다.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건 보유자가 4136만원으로 11건 이상 보유자의 소득 5011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인당 부채는 1건 보유자는 1억 3182만원이지만, 11건 이상 보유자는 10억 7911만원으로 약 8배(9억 4792만원) 많았다. 그 결과 1건 보유자는 연소득의 약 41%인 1693만원을 원리금 상환에 쓴 반면 11건 이상 보유자는 연소득의 3배인 1억 5040만원을 원금과 이자로 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갭 투자’의 빚 부담을 전세금이나 월세 등으로 갚지만, 금리가 인상돼 유동성이 나빠지면 연체에 빠질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2건 이상 주택대출 보유자 중 은행권 신용대출(비주택대출) 보유 비중은 44.1%(58만명)였다. 이어 ▲카드론 13.7% ▲저축은행 신용대출 2.2% ▲대부업 대출 1.7%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쯤 ▲다주택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전국 확대 ▲기존 주택대출 원금까지 대출원리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는 신DTI 내년 도입 등을 뼈대로 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 의장은 “다중 주택대출 보유자들에 대한 관리는 강화하되 유동성 악화로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정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어금니 아빠’ 딸도 친구 시신 함께 옮겼다

    의식찾은 딸 첫 조사서 “피곤하다” 구체적인 혐의 입증 진술 못 들어 이씨 “2~3일 시간 주면 말할 것” 2차 조사서 횡설수설 혐의 부인 여중생 딸 친구의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14)도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이씨와 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살인 등 범죄 혐의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모습만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1차 조사 때보다는 어눌한 말투로 의사 표현을 했지만 ‘2∼3일만 시간을 주면 얘기하겠다’는 등 사건 실체에 관해 물으면 딴소리를 했다”면서 “여전히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첫 조사를 받은 이씨 딸도 “피곤하다”, “자고 싶다”, “쉬고 싶다”며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 원활한 조사가 불가능했다. 경찰은 딸이 김모(14)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이 사건의 의혹을 풀 핵심 피의자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이양이 오늘 의식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일 이씨와 딸이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함께 들어 자동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가방에 김양의 시신이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양은 김양에게 ‘같이 놀자’고 연락한 뒤 김양을 집으로 데려갔다. 경찰은 김양이 이 집에서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씨의 과거 행적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씨의 집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을 작가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집 건물 관리인은 “(이씨가) 자신이 작가라면서 TV에도 나오고 딸의 병을 고치러 미국을 오간다고 했다”면서 “월세 90만원을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씨가 평소 야간에 수입차를 번갈아 타면서 직접 튜닝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투신자살한 이씨의 부인(32)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고 있다. JTBC는 이씨가 아내의 사망 이틀 뒤 “아내가 성폭행을 당하고 투신했다”며 시신에 입을 맞추는 영상을 보내 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달 말까지 아내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 부인의 사망 사건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 알리바이 조작 의혹 수사

    경찰, ‘어금니 아빠’ 알리바이 조작 의혹 수사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피의자 이모(35)씨가 범행 이후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치밀하게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의심하고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8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이씨는 피해 여중생이 실종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집과 강원 영월, 동해안, 서울 등을 오가며 범행 흔적을 지우려는 듯한 행적을 보였다. 경찰은 이씨가 딸(14)과 함께 이달 1일 오후 5시 18분쯤 피해자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외제 승용차에 싣고 망우동 집을 떠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이씨는 곧바로 차량 블랙박스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사체 유기 범행과 유기 장소를 들키지 않게 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달 5일 이씨를 검거한 뒤 시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수면제에 취한 이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틀에 걸쳐 강원 영월의 야산을 뒤진 끝에 6일 오전에야 A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가 A양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한 여러 정황을 꾸민 시도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달 2일 이씨는 딸과 함께 차 안에서 ‘(A양이)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한 약을 먹고 숨졌다’며 살인을 부인하는 취지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경찰은 이씨 소유 태블릿PC에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씨는 이어 딸과 함께 동해안으로 이동했다.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해 숨진 아내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씨가 검거된 직후에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형식의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이씨의 형이 올린 것으로 파악된 이 글에는 ‘아내를 따라가겠다’, ‘(내가) 죽어서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씨가 시신 유기 이후 이런 동영상과 사진, 글을 연달아 홈페이지에 올려 일반에 공개한 것을 자신의 범행을 사고로 위장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달 전 숨진 아내를 따라가기 위해 수면제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 수면제를 집에 놀러 온 딸의 친구가 잘못 먹고 숨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먼저 떠난 아내가 몹시 그리워 강원도에 갔다는 점을 알리면서 시신 유기를 위해 떠난 사실도 감추려 했다는 게 경찰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가 범행 이후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강원도에서 돌아온 3일 오후 망우동 집으로 가지 않고 지인 박모(36)씨를 만나 은신처를 물색했다. 이씨는 박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봉구의 한 빌라를 월세로 계약했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추적당할 것을 우려한 이씨가 박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본다. 이씨는 도봉구의 빌라에도 박씨의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이씨뿐 아니라 박씨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가 수면제를 먹은 시점도 검거되기 직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신처에 숨어있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부리나케 딸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소방서 관계자들이 문을 따기 직전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피를 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35)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씨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거대 백악종’(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병)이라는 희귀병 환자인 이씨는 2006년 방송을 통해 딸에게도 같은 희귀병이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린 인물이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이씨를 병원에서 데려와 김모(14)양을 살해했는지와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3시간가량 조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김양의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 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 혐의는 부인했지만 시신 유기를 인정한 점 등 정황을 종합할 때 이씨의 살인 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김양의 시신에서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씨를 붙잡았으나 그가 수면제에 취한 상태여서 조사 중에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은 체포 사흘 만에 조사를 재개했지만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질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와 함께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이씨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 이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밤 11시 20분 김양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씨는 이튿날 오후 5시 18분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난 뒤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 모텔에 투숙하기 전인 1일 오후 7시 32분에서 9시 52분 사이에 이씨가 강원 영월군 모처에 김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다음날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영양제 안에 약을 넣었는데 김양이 먹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김양의 시신은 지난 6일 오전 9시쯤 영월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서울에 도착한 뒤 도봉동 은신처로 이동하는 것을 도운 지인 박모(36)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양이 살해된 장소로 추정되는 이씨의 중랑구 자택에서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 부인(32)의 투신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에 나섰다. 이씨의 부인은 지난달 5일 중랑구 5층 자택에서 투신자살하기 전 영월경찰서에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부인의 머리에서는 이씨가 때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이씨는 2006년 이후 거대 백악종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도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을 해 왔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언론에 보도됐고, 그 후 각계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았다. 이씨는 최근까지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월 90만원의 중랑구 자택을 포함해 2채의 월세 집을 보유하고 자신 명의의 수입차 1대와 누나 명의의 수입차 1대를 운전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를 8일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가 풀릴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도봉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됐을 당시 중학교 3학년인 딸(14)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는 도봉구 빌라를 이달 3일 월세로 계약했고, 경찰은 이씨가 이 집을 ‘은신처’로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거 직후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차 안에서 30분간 구두로 조사를 벌였다. 그 이상 조사는 불가능했다. 이씨가 검거 직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약효가 퍼졌기 때문. 경찰은 그를 곧바로 인근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이 30분 조사 과정에서 알아낸 것은 피해자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렸다는 사실 하나였다. 이를 통해 경찰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시신을 수습했고,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성폭행 등 다른 흔적은 없었다. ‘목 졸린 흔적’이 이씨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1일 이씨와 딸이 피해자의 시신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가방을 차에 싣는 CC(폐쇄회로)TV 장면, 이씨 부녀가 영월의 한 모텔에 숙박한 사실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친구가 중랑구 망우동 집에 놀러 와서는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잘못 먹어서 사망했고, 이후 시신을 어찌할지 몰라 영월의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한 데다 그가 수면제에 취해 병원에 누워버리는 바람에 경찰이 범행 동기와 방법을 추궁할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이씨가 과거 화제를 모은 인물이라는 게 알려졌다.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는 이씨는 같은 병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년 전 알려졌던 인물이었다. 거대 백악종은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계속된 수술에 이씨의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가 2003년 최모(32)씨와 결혼해 낳은 딸도 같은 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2006년 방송을 탔다. 그는 자신을 ‘어금니 아빠’라 칭하고 딸 치료비 모금 관련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방송 이후 전국적으로 성금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씨 역시 국토 대장정을 하고 책 출간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2008년 성탄절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고, 이듬해 미국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딸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짱구’ 가면을 쓰고 전단을 나눠주며 모금활동을 벌여 재차 화제를 모았다. 10여년 만에 언론에 다시 등장한 이씨는 여중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의 아내 최씨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사실, 경찰이 최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와 최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내사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 추가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가 이씨 모친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씨가 고급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터넷과 SNS상에는 그가 재산을 불린 사연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의혹을 해소할 ‘열쇠’로 이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씨를 경찰서로 소환한 경찰은 그간 확보한 여러 증거를 근거로 이씨에게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발견된 딸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씨가 계속 살인 혐의를 부인할 개연성이 큰 상황에서 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여러 미스터리를 풀 단서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이씨의 행적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살해 동기와 방법 등은 이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씨뿐 아니라 딸도 함께 조사해봐야 현재 언론에서 미스터리라고 하는 부분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씨는 이날 오전 중랑서에서 3시간 가량 조사를 받다가 낮 12시 3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으로 호송됐다.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에서 나온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무엇이 억울하다는 것인가’, ‘딸과 사체 유기를 함께 했는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초단체가 이끄는 임대주택, 맞춤형 주거복지의 시작”

    “기초단체가 이끄는 임대주택, 맞춤형 주거복지의 시작”

    “분산된 공공주택 관리 힘들어… 입주자 선정 등 지자체 권한을” “복지 예산을 계속해서 늘릴 수 없다면, 전체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를 낮춰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가 잘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주거 복지’를 계속해 나가려면 재정 등 권한도 따라 이양돼야 합니다.”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 2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지원주택 정책과 실천사례’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맞춤형 주거복지를 위한 혁신적 시도와 제도 개선’이라는 주제로 사례 발표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본보기가 된 홀몸 어르신 임대주택인 ‘보린(保隣·이웃끼리 서로 돕고 돌보아 줌)주택’은 차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2013년 금천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65세 이상 기초수급자,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족 56가구가 1호부터 4호까지 입주했다. 환기도 잘 안 되고 채광이 좋지 않은 지하·반지하 단칸방에서 홀몸 어르신을 벗어나게 해드리자는 취지였다. 당시 금천구에는 이런 처지에 놓인 기초생활수급자 514가구가 살았다. 이 중 57.6%에 이르는 296가구가 생계비 43만원 가운데 월평균 17만원을 월세, 공과금 등 경비로 지출하고, 남은 13만원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H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 선정 기준인 ‘세대원수’는 홀몸 어르신 가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차 구청장은 “기존의 공공임대주택은 땅값이 낮은 지역을 위주로 서울 전역에 분산돼 관리가 어려운데다, 장애인이나 어르신이 거주해도 5층 이하 주택엔 엘리베이터 설치를 하지 못하게 돼 있었던 실정이었다”면서 “주거 복지 수요를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초자치단체가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파격 제안’을 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선정을 전체의 30% 범위 안에서 자치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것이다. 제안이 받아들여진 덕분에 사회적기업이 참여할 수 있었다. 금천구는 공공임대주택 관리에 대한 공동 책임을 지게 됐다. 차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가 나서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도 서울 전역에 분포한 공공임대주택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권한을 이양해 전국 지자체가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구마 재배 청년 농부 ‘손익 0원’… 영농정착금 ‘거름’ 될까

    고구마 재배 청년 농부 ‘손익 0원’… 영농정착금 ‘거름’ 될까

    청년 농부인 김모(22)씨는 지난해 10월 고구마를 내다 판 뒤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허탈감에 빠졌다. 500만원이 찍혀 있었지만 이미 5개월 전부터 영농 자금으로 500만원을 썼기 때문이다. 손익 ‘제로’(0). 김씨는 ‘창농’(창업 농사)을 선언한 첫해에 손해를 보지 않아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았지만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떨치지 못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농정착지원제’가 김씨와 같은 청년 농업인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씨는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농사 현장에 뛰어들었다. 선배들의 실패를 익히 봐 왔던 터라 ‘손해 보지 말자’를 목표로 세웠다. 무턱대고 빚부터 낼 순 없었다. 학교 다니며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경기 김포에 농지 4300㎡를 빌렸다. 2년간 임대료는 170만원. 고민 끝에 고구마를 심었다. 고구마 농사로 돈을 벌려면 최소 재배 면적이 10만㎡(10㏊)는 돼야 하지만 키우기 까다롭지 않고 대중적이어서 실패 확률이 적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고구마순을 사고 트랙터를 불러 땅을 두 번 갈았다. 포장 박스에 택배비 등 자재값도 적지 않게 들었다. 이런저런 투자 비용으로 500만원이 나갔지만 자신이 챙길 월급은 없었다. 고구마를 캔 가을 한철에만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김씨처럼 창농을 한 청년 농부는 첫 수확 때까지 배를 곯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영농 초기 대리운전, 막노동, 품팔이 등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청년 농부도 적지 않다. 김씨도 지난 4~5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제 꽃박람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김씨는 수확기에 수입·지출을 정산하고 난 뒤에도 돈이 부족해 통장에 모아 둔 돈에서 추가로 헐어 썼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도 했다. 밭 근처 김포에 얻은 원룸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등으로 월평균 70만~85만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음 같아서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시험 작물도 재배하고 고구마 재배 면적도 늘리고 싶었지만 솔직히 하루하루 먹고살 궁리만으로도 벅찼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제’는 김씨처럼 농사를 시작했지만 생계 걱정 때문에 농업에 주력할 수 없는 청년을 위한 제도다. 영농 초기에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으로 91억원을 편성했다. 만 40세 미만이면서 영농 경력 3년 이하인 청년 농업인 중 1500명을 선발한다. 농사 1년 차에는 월 100만원을 지급하고 2~3년차부터 전년 소득을 고려해 차감 지급한다. 지원금의 사용 용도를 제한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동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기존의 창업지원사업은 농자재 구입 등 영농 창업 관련 비용에만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도입되는 영농정착지원금은 생활자금 등으로도 쓸 수 있어 청년 농업인의 부담을 한층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창농지원제는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정착지원금 전용 카드를 별도 정산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 농업인 직불금 도입’ 공약을 검토해 이번 제도를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청년취농급부금제도를 도입해 45세 미만 청년 농업인에게 연 최대 150만엔(약 1500만원)을 최대 5년 동안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도 1973년부터 40세 미만 청년 농부에게 정착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2015년 기준 1만여명이 평균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받았다. 김씨는 영농정착지원제 도입에 대해 “월 100만원이 생긴다면 월세나 식비 등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돈을 아껴 작은 온실하우스를 지은 뒤 한라봉처럼 내륙 재배가 가능한 열대작물이나 삼채, 비타민 나무 등을 시험 재배해 보고 싶다”면서 “고구마 재배 면적을 지금보다 2~3배 늘리고 돈이 많이 드는 농기계도 자주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현아 “옆집 남자로 처음 만난 남편, 첫 인상은...”

    문현아 “옆집 남자로 처음 만난 남편, 첫 인상은...”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문현아가 ‘백년손님’에 출연했다.지난 21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지난달 7살 연상의 훈남 사업가와 결혼한 문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문현아는 현재의 남편이 현재 자신의 소속사 사장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알고 지낸 지는 약 8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옆집 사람으로 만났다. 같은 집이었는데 집주인이 월세를 두 번 받고자 임의로 가벽을 세워 집을 두 개로 만들었다. 그렇게 옆집 사람으로 살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현아는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을 불러 스몰웨딩을 하는 바람에 어른들을 모시지 못했다. 그래서 방송에서 인사를 드리고 모시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문현아는 “저를 새 가족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결혼식에 초대하지 못한 친척 어른들에게 인사를 했다. 사진=SBS ‘자기야-백년손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유라, 월세 보증금 1억 2000만원 돌려받는다

    정유라, 월세 보증금 1억 2000만원 돌려받는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아파트 임차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 끝에 1억 원대 보증금 대부분을 돌려받게 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김경진 판사는 지난 13일 정씨가 집 주인 A씨를 상대로 낸 임대차 보증금 청구 소송에서 “정씨에게 1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최씨 모녀는 지난해 9월 출국 직전까지 정씨 이름으로 보증금 1억 5000만 원에 월세계약을 맺고 A씨로부터 서울의 한 아파트를 빌려 생활했다. 이후 최씨가 같은 해 10월 말 국정 농단 사태로 검찰에 체포된 데 이어 구속되며 정씨가 계약을 해지하자 A씨는 위약금과 수리비 등 5000만원을 제외하고 1억 원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정씨는 보증금 전액을 돌려달라며 지난 6월 소송을 냈고, 법원은 심리 끝에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쓸쓸하게 방치된 죽음, 고독사.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년층에게 종종 벌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고독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서 29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달째 연락이 닿지 않자 아버지가 집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원인을 밝히기조차 어려웠다. 그는 취업이 오랫동안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집에선 경제적 지원을 끊은 상태였다. ●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에서는 36세 여성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됐다. 빌라에 악취가 퍼지자 집주인이 강제로 문을 열었다. 가족과는 10년간 연락하지 않았다. 찾아줄 지인도, 직장 동료도 없었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던 셈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29세 여성이 홀로 죽음을 맞았다. 그녀는 취업을 위해 고향 경남에서 올라왔다. 살던 원룸은 8개월째 월세가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 곁엔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수는 1232명으로 집계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유가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다. 사람들과 교류 없이 혼자 지내다 사망 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를 말하는 고독사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서울시 고독사 사례는 모두 162건이다. 고독사가 확실한 경우만 포함됐다. 고독사로 추정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2343명에 이른다. 이 중 20대가 102명, 30대는 226명이다.청년 고독사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통계청 추산에 의하면 2016년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27.8%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위급한 상황일 때 돌봐줄 사람이 가까운 곳에 없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경우엔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마련이다. 최근 일어난 20~30대 고독사 대부분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이었던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90년대 일본처럼…‘무연사회’의 극단적 결과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4%로 1999년 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22.5%다. 혼자 살아남기도 버거운 각자도생 시대에 타인과 공존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많은 청년이 결혼과 출산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관계조차 포기하며 살아간다. 직장인 임유진(가명·25)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 한 친구들은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들 힘든 상황인 걸 아니까 서운하더라도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단절된 관계는 ‘불확실한 미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결혼은 다음 세대를 재생산하기 위한 제도인데 노동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현 세태에서 청년들이 미래를 계획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적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사회를 ‘무연사회’라고 한다.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무연사회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결과가 바로 고독사다.이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낮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6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조사를 보면 한국은 네트워크의 질을 측정하는 ‘공동체’ 부문에서 최하위국가 멕시코(38위) 바로 앞인 37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75.8%로 OECD 평균인 88%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만큼 타인과의 연대의식은 더욱 느슨해졌다. 유럽은 사회 관계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콜렉티브 하우스(공동체 주택)’를 고안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여러 세대가 한 곳에 모여 사는 형태다. 20세기 초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다. 1인 가구가 보편화한 일본에는 ‘셰어하우스’가 있다. 방은 각자 따로 쓰되 거실과 부엌, 욕실처럼 공동 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 치솟는 집값을 절약하는 동시에 혼자 남겨지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 ●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 한국은 각 지자체 중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고독사가 연달아 발생했던 부산시는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주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금천구는 1인 가구가 건강을 챙기는 데 소홀하기 쉽다는 점을 주목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을 위한 간편한 조리법을 보급하는 등 ‘혼밥족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라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다.단절된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립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임스 퍼거슨 스탠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는 “불안정한 노동이 확산하고 가족이 해체하는 오늘날, ‘경제적 고아’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국가가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1인 가구의 자립을 돕자는 취지다. 실제로 핀란드에선 올해부터 기본소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장기 실업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560유로(약 73만원)씩 매달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1인 가구와 청년에 대한 정책이 지자체별로 수립·진행되면서 지역적 편차가 큰 편이다.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이지연(25)씨는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걸 느낀다”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심리상담센터는 서너 달 대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착안해 고시생과 취업준비생이 몰려있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고시촌 마음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영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청년 고독사를 개인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독사는 말 그대로 고독한 죽음이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 끝없이 경쟁을 강요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과연 누구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부 “서울역 등 민자역사 3곳 임시 사용허가”

    정부는 올해 말로 30년 점용허가 기간이 끝나 국가로 귀속되는 구서울역·영등포역·동인천역 등 3곳의 민자 사업자들에게 임시 사용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역사에 입주해 영업을 해 왔던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민자역사의 임대차 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 귀속 결정 후에도 입주 업체가 무리 없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공단이 임시 사용허가 등을 통해 정리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일하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연구용역 결과 3곳의 민자역사는 약정된 점용기간이 끝났으므로 관련 법률상 국가 귀속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처리 방안”이라면서 “국가에 귀속돼도 입주 상인들의 영업에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집주인이 바뀌어도 전·월세 세입자는 그대로 살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국가 귀속 이후 철도시설공단이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최장 10년(5+5년) 민자역사 사용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서울역 롯데마트 등 각 역사에는 복잡한 계약관계를 맺고 입점한 소상공인이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을 정리할 기간만큼 임시 사용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임시 사용 연한은 사업자 및 입주 상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민자역사는 30년 전인 1987년 옛 철도청의 경영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역사에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은 30년 점유 대가로 국가에 점용료를 지급한다. 당시 첫 민자역사였던 구서울역·영등포역·동인천역 등 3개 역사가 올해 말로 허가기간이 끝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로봇 지휘자/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봇 지휘자/이동구 논설위원

    세계 최초의 공상과학(SF) 영화로 알려져 있는 ‘월세계 여행’(1902년)이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모든 사람들은 그저 상상에 불과한 일로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10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과학적 탐사를 끝내고 일상화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 버진그룹 등은 달을 비롯한 우주여행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1~2년 내에 여행 상품화한다고 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이 된 것이다.SF 문학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의 소설을 영화화한 ‘바이센테니얼맨’(1999년)은 인간의 일상을 돕는 하인 같은 로봇 ‘앤드루’가 사랑을 배우고, 인간이 되길 열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앤드루는 성질 나쁜 불량 로봇들로부터 가족을 방어하며 일상을 돕지만 결코 갖지 말아야 할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결국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을 위해 끝도 모를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로봇이 인간처럼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의심하며, 이 또한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간주했다. 마치 100여년 전 월세계 여행이란 소설을 접했던 사람들처럼?. 지난 12일 저녁 이탈리아 피사의 베르디 극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미’(Yumi)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유미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맹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열창하기도 했다. 유미는 보첼리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유미는 오른손으로 지휘봉을 잡고, 왼손으로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손동작까지 그럴싸하게 펼치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유미의 지휘는 인간들이 프로그램한 그대로 진행돼 생동감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다고 한다. 박자가 바뀌는 등 연주자들의 돌발 상황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 것이다. 관심을 모으기는 했지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한 것이다. 로봇 유미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은 아직 인간의 감수성을 갖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따라 팔만 기계적으로 움직였을 뿐이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는 “로봇 지휘자는 영혼과 가슴이 없기 때문에 인간 지휘자의 감수성과 정서를 도저히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연 언제까지 그의 말이 사실로 인정받을지 궁금해진다. 로봇 앤드루처럼 인간의 감정을 사로잡을 프로그램까지 내장된 제2의 유미 출현도 머지않은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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