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월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돌풍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립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00
  •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누리는 ‘슬기로운 용산 생활’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누리는 ‘슬기로운 용산 생활’

    수 년째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용산구 ‘한남더힐’이 올해도 고점을 경신했다. 용산구에는 용산역, 신용산역 일대 고층 단지들을 비롯한 고가 단지들이 즐비해,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다음으로 높은 시세 수준을 자랑한다. 한강 이북권역에서는 압도적인 선두다. 용산구가 이처럼 높은 시세 수준을 나타내는 이유는 풍수지리상 명당의 기본이자 핵심으로 꼽히는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췄기 때문이다. 용산구는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바라보는 입지라 주거환경이 매우 쾌적할뿐더러, 건강한 여가생활 등 삶의 여유와 힐링을 누리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교통 여건도 우수한데, 우선 한강대로, 강변북로, 마포대교, 원효대교 등 도로망은 물론 지하철 1,4,6호선과 경의중앙선, KTX, I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러 철도 노선이 구축돼 있어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차후 용산역~신사역 간 신분당선 연장선이 뚫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3개 노선 중 A,B 2개 노선이 함께 지나는 용산역이 개통되면 교통 프리미엄을 위시한 지역가치는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의 중심부이자 여러 대학과 업무지구를 품고, 곁에 둔 위치라 공공기관과 대형병원 외 쇼핑, 문화시설 등 양질의 생활 인프라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 또한 용산구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대표적 입지 프리미엄이다. 이러한 여러 강점들에 더불어, 수많은 서울시민들에게 ‘용산 입성’을 꿈꾸게 하는 용산구의 새로운 입지 프리미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을 꼽을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기존 용산기지 부지 일대에 약 300만㎡ 규모의 용산민족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290만㎡)를 넘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341만㎡)에 육박하는 초대형 생태 자산이 용산구민의 발 아래 펼쳐지는 셈이다. 민족성과 역사, 문화성을 갖춘 자연 생태 및 국민 휴식공간을 조성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미래 세대에게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생태녹지축의 녹색동력을 선사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에, 용산구민은 물론 인근 지역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있다. 문제는 넘치는 프리미엄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집값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용산구는 강남3구에 버금가는 시세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 매매는 물론 전월세 시세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보다 슬기롭게 용산 라이프를 누릴 방법은 없는 걸까? 열정 가득한 2030 청년이라면, 정부가 제안하는 ‘2030 역세권 청년주택‘을 눈여겨볼 만하다. 2030 역세권 청년주택은 이름 그대로 대학생, (예비)신혼부부 등 만 19~39세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통학 및 출퇴근이 용이한 서울시내 지하철 역세권에 조성하는 기업형임대주택으로, 값비싼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면서도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 연간 임대료 인상폭은 최대 8년간 최대 2.5%로 제한하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고가의 필수 가전들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 주거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특히 만 19세~39세 이하 차량 미소유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자유롭게 청약 및 계약이 가능하고 소득, 자산, 지역 등 별도의 자격기준도 없어 가점 경쟁에 시달리는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달 임차인 모집에 나서는 2030 역세권 청년주택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역시 용산구 한복판, 삼각지역을 약 300m 거리로 마주한 탁월한 입지 여건 대비 합리적 수준의 임대료를 제시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에 지하 7층~지상 37층 2개 동, 총 1,0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19~49㎡ 763가구가 ‘2030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의 더블역세권 입지라 용산업무지구는 물론 이태원, 홍대,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을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으며, 한 정거장 거리의 신용산역 건너에 1호선과 경의중앙선, 신분당선(예정), KTX 용산역이 위치해 광역교통 여건 또한 우수하다. 피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과 카셰어링, 무인택배 등 주거서비스도 특화한다. 또 근린생활시설 공간에는 상업시설 외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시설들이 입주할 예정이라, 스타트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혼 및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상품인 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의 면모도 갖췄다.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어린이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초등학교도 도보 거리다. 분양관계자는 “맞벌이 등으로 어린 자녀를 케어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들에게 최적의 상품”이라며 “각 동 지상층에 조성되는 상업시설을 비롯해 용산아이파크몰, 이마트, CGV 등 쇼핑, 문화, 편의시설이 가까워 생활 전반이 풍요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경 2km ‘한강생활권’과 단지 앞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용산민족공원’이 선사할 쾌적한 주거환경과 사시사철의 아름드리 공원 뷰(일부 가구 한정)도 기대를 모은다.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는 이달 중 청년과 기혼 및 예비 신혼부부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임차인들은 구성원 수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3룸 구조의 전용면적 19~49㎡ 11개 공급타입 중 원하는 가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빌트인 가전제품들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돼 비용 절감 및 공간활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1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월세 집수리비용 누가 부담할까? 잘못된 부동산 상식 알아보기

    부동산 정보는 금전적 손실과 연결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알려진 고정관념과 다른 부동산 상식은 뭐가 있을까?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을 통해 잘못된 부동산 상식 몇 가지를 19일 알아봤다. 1. 묵시적 갱신 후 계약 해지 시, 중개보수는 누가? 전세 세입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계약 체결 이후 2년간 법적으로 보호받는다. 이후 계약을 해지하려면 임대인(집주인)은 임대차 기간 6개월 전부터 2개월까지 계약 갱신 거절 의사를 임차인(세입자)에게 통보해야 하는데 만일 갱신 거절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임대차 계약은 동일한 조건으로 갱신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묵시적 갱신이라 칭한다. 묵시적 갱신이 되면서, 임대차 계약 기간 중 임차인이 계약 기간을 만료하지 않고 나가게 될 경우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중개보수를 요구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그럼 정말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중개보수 비용을 지급해야 할까? 결론은 아니다.판례에 따르면 계약 기간 중 3개월을 남기고 나갈 경우 임대인이 새 임차인과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지출한 중개보수는 기존 임차인이 부담한다는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임대인이 부담해야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 2항에도 묵시적 갱신이 된 경우라도 임차인은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으며, 통보 이후 3개월이 지나면 바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약정한 계약 기간 3개월을 남기고 나갈 경우라도 별도의 약정이 없는 한 임차인은 중개보수를 지불할 의무가 없다. 2. 전·월세 집수리, 임대인과 임차인 중 누가? 일반적으로 집수리 비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세는 임차인이, 월세는 임대인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현행법과 판례에 따르면 전세와 월세의 수리 비용 부담에 대한 차이는 없다. 주요 시설물에 대한 관리 책임과 수리비용은 모두 집주인에게 있는 게 맞다. 민법 623조에 따르면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사용 및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반면 임차인은 민법 374조에 따라 ‘임차한 건물을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보존해야 하며’ 민법 615조에 의거해 ‘원상회복 의무’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임대인은 얼마나 임차인의 사용 및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해줘야 할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임대인은 난방이나 전기시설, 상하수도 등 주요 설비의 노후, 불량은 수선 의무를 다하게 되어있다. 다만 고의 혹은 과실에 의한 파손, 간단한 소모품 교체 비용은 임차인이 부담해야 한다. 임차인의 수리 요구를 임대인이 거절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차인은 우선 자신의 비용을 지불하고 수리하면 된다. 그 후 수리 비용에 대해 청구해야 한다. 민법 626조 임차인의 상황청구권에 따르면 ‘임차인이 임차물 보존에 관한 필요 비용을 지출할 경우 임대인에 대하여 그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임대인과 임차인의 의무를 잘못 파악하고 있어 하자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때문에 임차인들은 거주하면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수리 전 임대인에게 사진으로 보여주고 통보한 후에 수리하는게 좋다. 3. 가계약 후 계약 취소, 계약금은 어떻게? 가장 흔히 착각하는 부동산 상식 중 하나는 바로 ‘가계약’이다. 부동산 거래를 하다 보면 중개업자나 임대인이 가계약을 권유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가계약을 단순히 임시 계약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금을 미리 주더라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을 시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법 563조에 따르면 ‘매매는 당사자 일방이 재산권을 상대방에게 이전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그 대금을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효력이 생긴다’고 돼있다. 즉 특별한 조약을 설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니다. 판례를 보더라도 ‘중요 부분에 대한 합의’가 있다면 가계약도 일반 계약과 마찬가지로 성립된 것으로 본다. 임차인이 가계약 시 지급한 계약금을 반환 요청하더라도 임대인에게 계약금 반환 의무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만약을 대비해 계약 취소 시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특약, 구두 계약 등 증명 가능한 것들을 준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년 내 전입·기존 집 매각’ 하나라도 안 지키면 양도세 중과

    ‘1년 내 전입·기존 집 매각’ 하나라도 안 지키면 양도세 중과

    국세청이 17일 ‘100문 100답으로 풀어보는 주택 세금’ 자료집을 발간한 건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과 올해 6·17 대책, 7·10 대책을 통해 부동산 관련 세제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료집에 게재된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국세청 홈페이지와 홈택스에 자료집이 게재돼 있다.-내년부터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는데. “이미 갖고 있거나 연말까지 취득하는 분양권은 포함되지 않는다. 내년 1월 1일 취득분부터 주택으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1가구 1주택자가 내년 4월 2일 분양권을 취득한다면 2주택자가 된다. 다만 기존 집을 팔고 분양받은 주택에 입주할 땐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로 간주해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 가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 비과세 요건은. “1년 이내에 새로 산 집에 전입(실거주)해야 하고 기존 집도 팔아야 한다.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새집으로의 전입 기한은 지켰지만 기존 집 매각을 1년 지나서 하면 다주택자로 간주돼 양도세가 중과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단 새로 산 집에 세입자가 있다면 2년 안에 전입하면 된다.”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을 갖고 있는데 지난 1일 한 채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종부세율은. “조정지역 판정은 종부세 부과 기준일(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이달에 해제됐기 때문에 올해는 조정지역 2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로 간주하고 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0.6~3.2%가 적용된다. 대신 내년은 일반지역 2주택자로 인정받아 0.5~2.7%로 세율이 낮아진다. 참고로 내년엔 종부세율이 강화된다.” -부부가 조정지역 주택 2채를 각각 50% 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다. 주택 수 판정은. “종부세는 주택 지분 또는 부속 토지만 가진 경우에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세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부부 모두 조정지역 2주택자에 해당한다. 다만 종부세는 나이와 보유 기간에 따라 세액공제가 가능한데, 1가구 1주택 요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부부 공동명의는 1가구 1주택이 아니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주택임대소득세는 어떤 사람들이 내는가. “월세 임대수입이 있는 2주택 이상 소유자가 기본 대상이다. 전세를 놓는 경우엔 전세보증금 합계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대상이다. 1주택자로 자신의 집에 월세를 놓는 사람도 주택 기준시가가 9억원을 초과한다면 임대소득세를 내야 한다. 다만 전세보증금 합계액이 3억원을 넘는 3주택 이상 소유자라도 전용면적 40㎡ 이하, 기준시가 2억원 이하의 소형 주택이라면 내년까지는 내지 않는다.” -미혼인 본인이 소유한 주택 1채를 월세를 놓고 부모님 소유 주택에 사는 경우에도 임대소득세를 내는가. “미혼인 본인이 주택 1채만 소유하면 과세 대상이 아니다. 다만 본인 소유 집의 기준시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 내야 한다.” -조정대상지역에 1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비조정대상지역에 3억원 아파트를 추가로 취득하는 경우 세율은. “기존 주택 위치에 상관없이 1주택자가 비조정대상지역에 두 번째 주택을 추가로 취득하면 주택 가액에 따라 1~3% 세율을 적용한다. 3억원 아파트는 1% 적용된다. 단 비조정대상지역에 1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추가로 취득하면 8%가 적용된다. 2주택 소유자가 비조정대상지역 주택을 새로 취득하면 8%,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을 새로 취득하면 12%가 적용된다.” -분양권·입주권에도 취득세를 중과하나. “분양권과 입주권 자체가 취득세 과세 대상은 아니다. 추후 분양권과 입주권을 통해 실제 주택을 취득하는 시점에 취득세가 부과된다.” -이사 가기 위해 주택을 추가로 취득한 경우 취득세가 중과되나. “1주택자가 이사를 가기 위해 신규 주택을 취득해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될 땐 중과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종전 주택을 3년 내 처분해야 하고 종전 주택과 신규 주택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에 있으면 1년 내 처분해야 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전월세 4년’에 막힌 일시 2주택 비과세

    [단독] ‘전월세 4년’에 막힌 일시 2주택 비과세

    살던 집을 팔고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전월세 낀 집을 살 때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집을 팔 때 비과세를 적용받으려면 새로 산 집에 2년 이내 실거주(전입신고)를 해야 하는데, 기존 세입자가 기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2년 연장)을 행사하면 불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2년 내 새집 입주 땐 혜택’과 상충 17일 국세청이 발간한 ‘100문 100답으로 풀어보는 주택세금’ 자료집을 보면,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새로 산 집에 1년 내 전입해야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게 원칙이지만 세입자가 있다면 2년까지 완화된다. 문제는 기존 세입자가 집을 판 집주인을 상대로 계약갱신 의사를 밝혔을 때다. 예를 들어 이달 잔금을 치르기로 하고 오는 11월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집을 산 사람의 경우 내후년 9월까지 전입해야 하는데,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권 행사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엔 전월세 낀 집을 샀는데, 기존 세입자가 기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권을 행사해 전입할 수 없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미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세입자 거주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났다는 걸 전제로 매매 거래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론) 전월세 낀 집을 살 땐 기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것이기에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하지 못한 법 통과로 국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법을 고치기보다 ‘그런 집’을 사지 말라고 주문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형적인 정책공급자 마인드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 “재산권 침해” 국세청 “부처간 조율”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김 장관의 ‘4년 세 낀 매매’ 발언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상충되는 부분은 관련 부처와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동구, 2020 엔젤공방거리 공예주간 행사

    강동구, 2020 엔젤공방거리 공예주간 행사

     서울 강동구가 코로나19에 지친 주민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2020 엔젤공방거리 공예주간 행사’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2020년 공예주간을 맞이해 18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 및 주관하고, 강동구청이 후원한다.  행사 주요 내용은 엔젤공방 대표작품 온라인 전시회, 사회적 경제 및 창업 토크쇼, 엔젤공방 체험용 엔젤힐링키트 제작, 강동구청 2청사 오프라인 전시존 등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지친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강동구 엔젤공방을 홍보할 예정이다.  엔젤공방은 자금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청년에게 임대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입점 후 1년간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성내동 주변 지역을 정비해 엔젤공방거리로 조성했다. 현재 수공예, 디저트, 젓가락 등 21개 공방이 운영 중이다. 공방이 점차 늘어나면서 성안로는 걷고 싶은 문화 예술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엔젤공방 조성 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경제 방식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엔젤공방거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주민 여러분이 문화 예술로 따뜻하게 치유 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신속히 본인 거취 결정해야...국방부·검찰 등 망가져”

    주호영 “추미애, 신속히 본인 거취 결정해야...국방부·검찰 등 망가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신속히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7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휘하의 중요 국가기관 3곳이 개인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을 방치하면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은 오늘 대정부질문에 다시 나와서 변명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빨리 본인 신상정리를 하면 좋겠다”며 “추 장관이 이러고 있으니 국가기관이 모두 망가진다. 서울동부지검은 검사장만 3차례 바뀌고, 국방부는 추 장관과 서 일병을 지키려는 추방부, 서방부가 됐고, 권익위는 정권권익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중국 입국을 막지 않은 것은 참 잘했다고 했다”며 “우리나라 방역 전문가들은 모두 잘못됐다고 한다. 그런 것(중국 입국) 때문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해 국내 경제가 어렵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운데 웬 말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대중국 무역 거래량이 30%가 넘지만, 사태 초기에 입국을 차단해 지금은 거의 코로나19를 저지했다”며 “국내 활동이 활발해 오히려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방역이 곧 경제라면서 이제 와서 (정 총리가) 자화자찬하는 것은 우스울 따름”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 임대차3법이 통과된 지 한 달이 흘렀지만 전세 물량은 급감하고 전세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며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세입자 들이기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장원리에 안맞는 법을 만든 것도 문제지만 날치기 처리와 후속 처리도 문제”라며 “기회가 되면 국회에 부동산 전월세 특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여당이 안받으면 우리 당 차원에서라도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밝히겠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석천 “이태원 식당 폐업…코로나로 일 매출 1천만원→3만원”

    홍석천 “이태원 식당 폐업…코로나로 일 매출 1천만원→3만원”

    방송인 홍석천이 SBS ‘불타는 청춘’에서 이태원 식당 폐업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과 의미있는 봉사 스토리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불타는 청춘’ 녹화에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홍석천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태원의 마지막 남은 식당까지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석천은 ‘불청’ 여행지가 아닌 폐업한 식당을 홀로 지키고 있었고, 이곳에 청춘들이 찾아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청춘들을 만난 홍석천은 “월세 95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절차를 밟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하루 매출 1000만 원에서 코로나19 이후 3만5000원으로 떨어진 사연을 밝혀 청춘들을 안타깝게 했다. 청춘들은 홍석천의 폐업 소식에 이태원 상인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보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홍석천은 “18년 동안 이태원에서 욕 안 먹을 정도로 일한 것 같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한때 10개 가까이 식당을 오픈하며 이태원에 ‘홍석천 로드’를 만들기도 했던 그의 파란만장했던 이태원 스토리는 이날 본 방송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홍석천은 청춘들과 함께 폐업한 식당에서 밤을 새우며 마지막 특별 요리도 만들었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까지 요리에 임한 홍석천은 “소상 공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든 시기에 불청 식구들과 뜻깊은 일에 동참해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홍석천과 청춘들이 만든 요리는 코로나19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용산구 보건소 의료진들에게 전달돼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홍석천의 마지막 요리 이야기는 15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대료 5% 상한룰 어기면 2년간 종부세 대폭 는다

    임대료 5% 상한룰 어기면 2년간 종부세 대폭 는다

    올해부터 주택 임대사업자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려 증액 제한 요건을 어길 경우 2년간 종합부동산세가 대폭 늘어난다. 국세청은 올해 종부세 고지에 앞서 합산 배제와 과세특례 신고를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관할 세무서와 홈택스(www.hometax.go.kr)를 통해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합산 배제와 과세특례 신고는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주택이나 토지를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신고하는 걸 말한다. 합산 배제 대상은 전용면적과 공시가격 등의 기준을 충족한 임대주택, 기숙사 같은 사원용 주택, 건설사 등이 주택 건설을 위해 취득한 토지 등이다. 과세특례는 개별단체가 실제 소유하고 있는 주택과 토지를 관리 목적상 종교단체나 향교재단 등의 명의로 통합 등기한 경우 실질 소유자인 개별단체 기준으로 종부세가 부과되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 달라진 점은 종부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임대주택 임대료 증액 제한을 어길 경우 올해와 내년까지 합산 배제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2년간 종부세가 대폭 늘어난다. 또 종전에 합산 배제로 감면된 세액과 그 이자까지 추징당한다. 임대사업자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리거나 계약 체결 또는 임대료 증액 후 1년 이내에 재인상하면 증액 제한을 어긴 것으로 간주한다.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도 이런 증액 제한을 적용받는다. 종부세법 시행령이 개정된 지난해 2월 12일 이후 체결한 표준임대차 계약을 기준으로 이후 갱신하거나 새로 체결하는 것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는 이런 계약이 많지 않지만 점점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신고 내용에서 변동 사항이 없다면 다시 신고할 필요가 없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투기 주범이라던 갭투자, 서울 3억~4억 실수요 아파트 많았다

    투기 주범이라던 갭투자, 서울 3억~4억 실수요 아파트 많았다

    최근 석 달간 서울에서 전세 끼고 집을 산 이른바 갭투자는 ‘서울 외곽의 3억~4억원대 중저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집값 급등 주범으로 갭투자를 꼽으며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시세차익도 크지 않은 중소형 단지들이 주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작 갭투자 가운데 상당수는 투기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난 아파트 1위는 강서구 방화동 도시개발2단지다. 석 달간 이 단지에서 일어난 55건의 매매계약 가운데 27.2%인 15건이 갭투자다. 아실은 국토부 실거래 현황 중에서 아파트를 산 뒤 직접 거주하지 않고 3개월 안에 전월세를 놓은 계약을 갭투자로 분류한다. 2위는 도봉구 신동아1단지로 전체 43건 매매거래 중 18.6%(8건)가 갭투자다. 3위는 노원구 중계주공2단지로 24건 가운데 갭투자가 25.0%(6건)다. 이어 강서구 방화동 장미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순이다. 10위권 내에 강남권 아파트는 없었다. 갭투자의 공통점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3억~4억원 안팎 중저가 단지라는 점이다. 도시개발2단지 213동은 7월 8일 3억원에 팔렸는데 8월 7일 전세 1억 4800만원에 계약됐다.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는 1억 5200만원이다. 중계주공2단지 203동도 7월 18일 3억 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21일 1억 95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자신이 당장 들어가 살 것도 아닌데 시세차익이 크지 않은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은 본인이 당장 빼 줄 전세금은 없지만 집값 급등에 따른 불안으로 일단 서울에 내 집을 잡아 놓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의 갭투자를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꼽지만 실제 갭투자가 강북 3억~4억원대 아파트에서 많이 나왔다는 것은 돈이 부족해 전세를 안고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PC방은 ‘고위험 시설’ 해제됐는데 노래방은 왜 안 되나

    PC방은 ‘고위험 시설’ 해제됐는데 노래방은 왜 안 되나

    방역당국이 14일부터 PC방을 고위험시설에서 해제하면서 ‘왜 PC방은 되고 노래방은 안 되느냐’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조정하며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PC방 영업을 허용했다. 반면 노래연습장은 여전히 고위험시설로 남아 영업을 재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PC방만 영업을 허용한 데 대해 “PC방은 애초 중위험시설이었다가 지난달 학생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고위험시설로 일시 지정했던 것”이라며 “상당수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확진자도 전반적으로 감소해 일시 지정에서 풀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방역당국은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출입과 PC방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도 띄어 앉게 했다. 비말을 많이 튀기지 않고 조용히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PC방의 특성상 이 정도 방역수칙으로도 감염 확산을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노래연습장 업주들은 칸막이도 없는 음식점, 술집, 카페 등에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한다.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린 한 청원인은 “지난 3월 코인노래방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코인노래방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불과 10여명”이라며 “언제 해제명령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노래연습장 업주들은 밀려 가는 월세와 관리 유지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시각은 다르다. 지난 5월 서울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연습장에서는 확진자와 같은 시간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른 사람들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고, 관악구 코인노래연습장에서는 확진자가 이용하고 나간 지 3분 뒤 같은 방에서 노래한 사람이 전염됐다. 당시 방역당국은 환기시켰을 때 좁은 방에 가득 찬 비말이 공용 공간인 복도로 퍼져 주변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역수칙을 지키더라도 야외로 환기하는 게 어렵고 밀폐·밀접한 노래방의 공간적 특성상 감염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윤 반장은 “PC방 이외 전통적인 (11개) 고위험시설은 계속 (지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재평가 계획은 없음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투기 주범이라던 갭투자, 서울 3~4억 실수요 아파트였다

    투기 주범이라던 갭투자, 서울 3~4억 실수요 아파트였다

    최근 석 달간 서울에서 전세 끼고 집을 산 이른바 갭투자는 ‘서울 외곽의 3억~4억원대 중저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집값 급등 주범으로 갭투자를 꼽으며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시세차익도 크지 않은 중소형 단지들이 주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작 갭투자 가운데 상당수는 투기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난 아파트 1위는 강서구 방화동 도시개발2단지다. 석 달간 이 단지에서 일어난 55건의 매매계약 가운데 27.2%인 15건이 갭투자다. 아실은 국토부 실거래 현황 중에서 아파트를 산 뒤 직접 거주하지 않고 3개월 안에 전월세를 놓은 계약을 갭투자로 분류한다. 2위는 도봉구 신동아1단지로 전체 43건 매매거래 중 18.6%(8건)가 갭투자다. 3위는 노원구 중계주공2단지로 24건 가운데 갭투자가 25.0%(6건)다. 이어 강서구 방화동 장미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순이다. 10위권 내에 강남권 아파트는 없었다. 갭투자 아파트의 공통점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3억~4억원 안팎의 중저가 단지라는 점이다. 도시개발2단지 213동은 7월 8일 3억원에 팔렸는데 8월 7일 전세 1억 4800만원에 계약됐다.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는 1억 5200만원이다. 중계주공2단지 203동도 7월 18일 3억 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21일 1억 95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자신이 당장 들어가 살 것도 아닌데 시세차익이 크지 않은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은 본인이 당장 빼 줄 전세금은 없지만 집값 급등에 따른 불안으로 일단 서울에 내 집을 잡아 놓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의 갭투자를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꼽지만 실제 갭투자가 강북 3억~4억원대 아파트에서 많이 나왔다는 것은 돈이 부족해 전세를 안고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 풍속업소 “우린 국민 아니냐” 코로나 지원금 못 받자 소송

    日 풍속업소 “우린 국민 아니냐” 코로나 지원금 못 받자 소송

    “세금 꼬박꼬박 내고 영업하는데 차별”변호인 “헌법 위반·행정 재량권 남용”日정부 “자연재해 때도 풍속업종 제외”“매춘방지법 등 관련법을 철저히 지키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면서 영업하고 있는데 풍속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있다. 우리를 코로나19 지원 대상에서 일률적으로 제외한 것은 국민의 생명을 선별적으로 구제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국민에 대한 배신 아닌가.”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한 마사지업소의 여성 경영주는 ‘지속화 급부금(보조금)’, ‘집세 지원 급부금’ 등 코로나19 위기 지원 대상에서 자신들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최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경비 마련을 위한 인터넷 클라우드 펀딩에서는 목표액 300만엔(약 3400만원)이 불과 4일 만에 채워졌다. ‘인권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주 측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3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룸살롱, 호스트클럽, 마사지업소 등 풍속업 종사자들을 코로나19 공적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화 급부금은 한국의 재난지원금과 비슷한 것으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업체, 자영업자 등에 주는 최대 200만엔의 긴급자금이다. 집세 지원 급부금은 비슷한 성격의 월세 등 임대료 지원금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풍속업종에는 보조금 등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풍속업 종사자들은 지난 3월 전국적인 일제 휴교로 보호자들에 대한 자녀돌봄 지원금 지급이 결정됐을 때에도 초기에는 제외됐다가 나중에 겨우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도쿄도 마치다시에서 여성을 고용한 접객업소를 운영하는 남성 A(33)씨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일반 사회에 끼워 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한 여대생(19)은 “코로나19 위기에서 국가의 지원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사회에서 지워져 버렸다는 의미”라면서 “사회의 편견에 새삼 슬퍼졌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유년시절 부모가 이혼했다는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해 온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수입이 너무 적다”며 “학비를 대느라 친척에게 빌린 돈을 빨리 갚고 혼자 어렵게 길러 주신 어머니를 편안히 모시기 위해 이 일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시 마사지업소 소송의 변론을 맡고 있는 다이라 유스케 변호사는 “지속화 급부금이나 월세 지원 급부금은 헌법 14조 ‘법 아래 평등’의 원칙에 따라 업종에 상관없이 공평하게 지급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풍속업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국가의 조치는 헌법 위반이자 행정 재량권의 일탈 및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밤의 거리’ 종사자들을 위해 생활·법률 상담을 무료로 해 주는 봉사단체 ‘바람의 테라스’에는 올 들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가 넘는 2264건의 상담 신청이 들어왔다. 활동가 사카즈메 신고(38)는 “월세를 못 내 쫓겨났다든지 하는 절박한 호소가 적지 않다”며 “풍속업은 실태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특성을 갖다 보니 정부의 차별이 더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의 테라스는 풍속업 종사자들에 대한 상담 체제를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금을 인터넷 클라우드펀딩으로 모으고 있다. 사카즈메는 “풍속업 종사자 중에는 장애인들도 있다”며 “국가는 이들이 사회복지 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직업이나 여건에 상관없이 사회적 위기 때에는 모두 동일한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현미 “몇 개월 후면 전셋값 안정될 것…거래량 보도와 달라”

    김현미 “몇 개월 후면 전셋값 안정될 것…거래량 보도와 달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전세시장이 지금은 불안하지만 몇개월 있으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전셋값 문제에 대한 질의를 받고 “과거 1989년 임대차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도 4~5개월 정도 임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혼란이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슬기롭게 마음을 모아 극복해 나가면, 몇 개월 후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이 전세 물건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전세 거래량은 언론 보도에서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며 “서울 전세 거래량이 줄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선 적지 않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량이 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이기도 하다. 계약갱신청구권제가 도입되면 집을 내놓는 사람도, 이사하는 사람도 절대량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2년마다 전월세를 새로 구해야 해 전월세의 평균 거주기간이 3.2년이었지만 이제 그분들이 4년 동안은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됐다”며 “중학교나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는 가정은 그동안 이사를 하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됐는데, 그분들의 편안함, 안도감에 대해서 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는지 아쉽다”고 했다. 그는 “과거 임대차 기간이 1년이었지만 이제는 2년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의 주거문화가 바뀌지 않았느냐”며 “앞으로는 4년 거주하는 문화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서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 편의점 여직원 살해범,수천만원 빚내 여성 BJ 선물공세

    제주 편의점 여직원 살해범,수천만원 빚내 여성 BJ 선물공세

    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후 귀가하던 여성을 강도살해한 20대는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에게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다 수천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강도 살해)에 시신 은닉 미수와 절도, 신용 카드 부정 사용, 사기 혐의 등을 추가해 A(29·제주시)씨를 10일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몇달간 월세를 내지 못해 지난달 28일 결국 살던 주거지에서 나와 사건 당일까지 자신의 탑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7월 택배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며 택배 일을 그만둔 뒤 현재는 무직 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자신 명의의 차를 가지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가 아닌 당장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여성 BJ에게 빠져 매일 방송을 시청했다. 그는 BJ의 환심을 사려고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며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BJ와는 올해 초 실제 만남을 갖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BJ들에게 최소 10만원부터 최고 200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면서 빚을 진 상태였다. A씨는 차량 대출과 생활비, BJ 선물 등으로 55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였다. 앞서 피해자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7일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은 작은 편의점에서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퇴근 후 도보로 1시간 30분 거리인 집까지 걸어서 귀가했다”며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딸은 ‘운동 겸 걷는다’는 말과 달리 교통비를 아껴 저축하기 위해 매일 걸어 다녔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교통비까지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갖고 있던 흉기로 살인했다는 것으로 미뤄 계획 살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또 “만약 내 딸이 아니었어도, 누군가 그곳을 지나갔다면 범죄 피해자가 됐을 것”이라며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월세, 코로나19 분야 민원 크게 늘었다

    전·월세, 코로나19 분야 민원 크게 늘었다

    최근 일반 국민의 민원 사례 중에는 전·월세 등 주택건축 분야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보건 분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지난 8월 한달 동안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다. 민원분석시스템은 국민참여 포털시스템인 국민신문고와 지자체 민원 창구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을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하는 범정부 시스템이다. 이에 따르면 전·월세 계약 및 가격, 임대사업 등 주택건축 분야 민원이 전달 대비 98.2%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된 보건 분야 민원도 67.6% 늘었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전국의 민원사례는 모두 130만여건으로 전달 대비 14.1% 증가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47.9%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46.8%), 서울(19.1%), 인천(6.1%) 등 수도권의 민원사례가 70%를 넘었다. 권익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학기 학교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됨에 따라 온라인 수업에 대한 각종 불편과 요구사항 관련 민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원격) 수업을 9월의 관심 키워드로 꼽았다.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서는 수업 환경과 내용, 형식적인 수업 진행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거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면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에 월세도 못 내”… 日, 주거비 신청 90배로 늘어

    “코로나에 월세도 못 내”… 日, 주거비 신청 90배로 늘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의 주택 월세 지원금 신청자가 지난해에 비해 90배나 늘었다.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최소한의 생활 기반인 집세마저 못 내는 사람이 급증한 탓이다. 공영방송 NHK는 9일 “전국 3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제 사정이 나쁜 사람들에 대한 월세 보조인 ‘주거 확보 급부금’ 신청 건수가 지난 4~7월 4개월 동안 약 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배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주거 확보 급부금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 등에게 지자체가 일정 금액을 상한으로 집세를 대신 내주는 지원금이다. 지급 기간은 원칙적으로 3개월이 기본이지만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6개월을 연장, 최장 9개월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NHK는 “이번 조사 결과 첫 3개월을 지나 지급 기간을 연장한 비율이 절반이 넘는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쿄도의 주거비 지급 관련 창구에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규 신청과 연장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호텔에서 일하는 한 50대 남성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이 줄어 코로나19 확산 이전 월 20만엔(약 225만원) 정도이던 수입이 지난 7월과 8월에는 제로(0)로 떨어졌다”며 “저축을 깨서 살고 있지만 그나마 떨어져 가는 데다 앞으로 수입 회복 전망도 안 보인다”고 NHK에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주거 확보 급부금을 지원받아 온 그는 3개월 연장 신청을 냈다. 이나바 쓰요시 릿쿄대 객원교수는 “최장 9개월의 보조금 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연말연시가 되면 거처를 잃고 거리를 떠도는 사람이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가 보조금 지급 기간을 더 늘리는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영끌 말고 분양받으라는데...서울선 3개월 만에 또 청약 만점

    정부의 이같은 주택공급 신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울내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줄을 잇고 있다. 치솟는 청약 경쟁률 탓에 서울에선 석달만에 또 청약 가점 만점자가 등장했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천구 신월2동 신월4구역을 재건축하는 ‘신목동 파라곤’ 전용면적 84㎡A의 당첨자 가운데 최고 가점이 만점인 8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이 주택형의 청약 최저 가점은 67점, 평균 가점은 70점이다.  서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말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 이후 4개월 만이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세 번째 만점이 등장한 것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점차 공급이 줄어드는 서울 지역 분양인 데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3.3㎡당 2060만원) 경쟁력을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현미 장관이 최근 30대가 ‘영끌’해 주택을 추격매수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청약을 하라고 강조한 바 있지만 정작 30대들은 젊은층이 쌓을 수 있는 가점이나 소득요건으로는 경쟁률이 너무 높은데 정부가 현실을 모른다고 반발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의 3기신도시 사전청약 발표에 따라 청약대기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러 ‘전세대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미 하남, 남양주, 고양 등의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을 보면 올 1월 대비 8월말 기준으로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이 2.6%인 가운데 하남 12.5%, 남양주 3.9%, 고양 4.7%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민간조사업체 조사에서도 하남은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도 꼽혔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하남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8월 1126만원에서 올해 8월 1474만원으로 1년간 30.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실제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7월만 해도 전세보증금이 5∼6억원대였다가 지난달 7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기간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55만원 수준에서 보증금 1억원 월세 160만원으로 뛰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예배당 없애 기본소득 나눠주는 목사 “교회는 장소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예배당 없애 기본소득 나눠주는 목사 “교회는 장소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다.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일부 지역 교단과 목회자단체 등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 확진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모임 금지에 반발하며 줄곧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매주 이어진 교회의 각종 예배와 소모임은 결국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낳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교회의 행태가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목사들 스스로 예배당을 없애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 고양시 씨앗교회도 그중 하나다. 4명의 공동목사가 운영하는 신도 60~70명 규모의 이 교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 오다가 이번 2차 대유행 이후 아예 세 들어 살던 건물에서 나와 그 임대료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면예배와 예배당을 절대시하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지난 2일 이사 준비로 한창인 교회 건물에서 임인철(43) 목사를 만났다. 등 뒤로 늘어뜨려 묶은 긴 머리,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청바지, 손목에 찬 애플워치까지 이날 만난 임 목사는 정장을 갖춰 입는 일반적인 목사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길에서 마주쳤다면 목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그의 차림은 성직자 특유의 권위를 벗어던진 씨앗교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임 목사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닌 사람 자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대면예배 중심 문화는 더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바이러스 전파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데다 요일별·그룹별 각종 소모임이 활성화됐다는 개신교 교회만의 특성 탓이다. 정부가 부흥회, 기도회, 성가대 연습 등을 포함한 모든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종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다. 대면예배에 집착하는 교계의 태도에 대해 임 목사는 “번듯한 교회에서 목사를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편견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은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와 신도가 불평등한 상하 관계여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목사의 권위와 예배 장소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목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 아들’이라고 교회 사람들이 엄청 챙겨 주더라”면서 “처음에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 신도 자녀와 목사 자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임 목사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권력 구조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는 성직자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라 목자들(priests)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온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처럼 목사 한 명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목사와 신도 사이에 권력이 끼어들면 신도들이 특정한 장소(교회)에서 특정한 사람(목사)을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씨앗교회 목사들이 교회 건물을 없애고 임대료를 모두 신도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도 당장 전염병 때문에 예배는커녕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운 교인들의 상황을 제 일처럼 공감해서다. 그는 “목사를 하면서 겸업이 가능해 평일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들 학원 운전기사로 일하던 다른 목사님도 일을 그만뒀다”면서 “신도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두 명이 직장을 잃는 등 생활이 궁핍해지는 모습을 보니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고아, 과부,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오지 못한다면 텅 빈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당장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씨앗교회가 있는 건물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월세 70만원, 관리비 10만~20만원 정도다. 임 목사 등은 이 돈을 빼서 신도들에게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가정의 세세한 경제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신도 모두에게 주는 대신 여유가 있거나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에겐 돌려받았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3가구와 개인 7명에게 각각 30만원, 10만원씩 줬는데 그중 3분의1이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교회 건물을 아예 없애기로 한 뜻밖의 결정에 신도들의 불만이나 목사들의 이견은 없었을까. 임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한 가족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집과 가족 중 어떤 것을 포기하겠나.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 아닌가”라며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상황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처럼 아스가르드에 헬라라는 외부의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 모두가 맞서 싸우는데, 맨 마지막에 왕 오딘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고 한다”면서 “교회도 똑같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믿는 씨앗교회 목사들의 남다른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족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손을 내밀었다. 임 목사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우리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제도 밖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을 돕는 게 교회의 일”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만 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중 한 분이 생일을 맞았는데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분을 불러서 깜짝 축하를 했다. 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예배당 없는 교회, 비대면 믿음 공동체라는 씨앗교회의 파격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 목사도 장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신도들에게 6개월은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하느냐, 유튜브로 예배를 중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의 의미는 약자들의 곁에 함께하는 데 있으니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예배당 비워 ‘기본소득’ 나눔…“교회보다 교인이 우선이니까”

    예배당 비워 ‘기본소득’ 나눔…“교회보다 교인이 우선이니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다.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일부 지역 교단과 목회자단체 등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 확진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모임 금지에 반발하며 줄곧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매주 이어진 교회의 각종 예배와 소모임은 결국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낳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교회의 행태가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목사들 스스로 예배당을 없애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 고양시 씨앗교회도 그중 하나다. 4명의 공동목사가 운영하는 신도 60~70명 규모의 이 교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 오다가 이번 2차 대유행 이후 아예 세 들어 살던 건물에서 나와 그 임대료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면예배와 예배당을 절대시하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지난 2일 이사 준비로 한창인 교회 건물에서 임인철(43) 목사를 만났다. 등 뒤로 늘어뜨려 묶은 긴 머리,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청바지, 손목에 찬 애플워치까지 이날 만난 임 목사는 정장을 갖춰 입는 일반적인 목사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길에서 마주쳤다면 목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그의 차림은 성직자 특유의 권위를 벗어던진 씨앗교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임 목사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닌 사람 자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대면예배 중심 문화는 더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바이러스 전파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데다 요일별·그룹별 각종 소모임이 활성화됐다는 개신교 교회만의 특성 탓이다. 정부가 부흥회, 기도회, 성가대 연습 등을 포함한 모든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종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다.대면예배에 집착하는 교계의 태도에 대해 임 목사는 “번듯한 교회에서 목사를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편견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은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와 신도가 불평등한 상하 관계여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목사의 권위와 예배 장소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목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 아들’이라고 교회 사람들이 엄청 챙겨 주더라”면서 “처음에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 신도 자녀와 목사 자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임 목사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권력 구조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는 성직자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라 목자들(priests)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온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처럼 목사 한 명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목사와 신도 사이에 권력이 끼어들면 신도들이 특정한 장소(교회)에서 특정한 사람(목사)을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씨앗교회 목사들이 교회 건물을 없애고 임대료를 모두 신도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도 당장 전염병 때문에 예배는커녕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운 교인들의 상황을 제 일처럼 공감해서다. 그는 “목사를 하면서 겸업이 가능해 평일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들 학원 운전기사로 일하던 다른 목사님도 일을 그만뒀다”면서 “신도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두 명이 직장을 잃는 등 생활이 궁핍해지는 모습을 보니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고아, 과부,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오지 못한다면 텅 빈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당장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씨앗교회가 있는 건물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월세 70만원, 관리비 10만~20만원 정도다. 임 목사 등은 이 돈을 빼서 신도들에게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가정의 세세한 경제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신도 모두에게 주는 대신 여유가 있거나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에겐 돌려받았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3가구와 개인 7명에게 각각 30만원, 10만원씩 줬는데 그중 3분의1이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교회 건물을 아예 없애기로 한 뜻밖의 결정에 신도들의 불만이나 목사들의 이견은 없었을까. 임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한 가족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집과 가족 중 어떤 것을 포기하겠나.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 아닌가”라며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상황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처럼 아스가르드에 헬라라는 외부의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 모두가 맞서 싸우는데, 맨 마지막에 왕 오딘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고 한다”면서 “교회도 똑같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믿는 씨앗교회 목사들의 남다른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족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손을 내밀었다. 임 목사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우리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제도 밖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을 돕는 게 교회의 일”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만 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중 한 분이 생일을 맞았는데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분을 불러서 깜짝 축하를 했다. 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예배당 없는 교회, 비대면 믿음 공동체라는 씨앗교회의 파격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 목사도 장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신도들에게 6개월은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하느냐, 유튜브로 예배를 중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의 의미는 약자들의 곁에 함께하는 데 있으니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아예 예배당 없앤 목사들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아예 예배당 없앤 목사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다.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일부 지역 교단과 목회자단체 등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 확진 이후에도 방역 당국의 모임 금지에 반발하며 줄곧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매주 이어진 교회의 각종 예배와 소모임은 결국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낳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교회의 행태가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목사들 스스로 예배당을 없애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 고양시 씨앗교회도 그중 하나다. 4명의 공동목사가 운영하는 신도 60~70명 규모의 이 교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 오다가 이번 2차 대유행 이후 아예 세 들어 살던 건물에서 나와 그 임대료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대면예배와 예배당을 절대시하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지난 2일 이사 준비로 한창인 교회 건물에서 임인철(43) 목사를 만났다. 포니테일, 청바지 차림의 40대 목사 등 뒤로 늘어뜨려 묶은 긴 머리, 체크무늬 반팔 셔츠에 청바지, 손목에 찬 애플워치까지 이날 만난 임 목사는 정장을 갖춰 입는 일반적인 목사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길에서 마주쳤다면 목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법한 그의 차림은 성직자 특유의 권위를 벗어던진 씨앗교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임 목사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닌 사람 자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대면예배 중심 문화는 더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바이러스 전파의 대표적인 매개체가 됐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데다 요일별·그룹별 각종 소모임이 활성화됐다는 개신교 교회만의 특성 탓이다. 정부가 부흥회, 기도회, 성가대 연습 등을 포함한 모든 소모임 활동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놓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종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결국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다. “번듯한 교회, 목사만 예배? 편견” 대면예배에 집착하는 교계의 태도에 대해 임 목사는 “번듯한 교회에서 목사를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는 편견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은 한가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와 신도가 불평등한 상하 관계여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목사의 권위와 예배 장소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목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사 아들’이라고 교회 사람들이 엄청 챙겨 주더라”면서 “처음에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 신도 자녀와 목사 자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친 임 목사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권력 구조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는 성직자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라 목자들(priests)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온다. 우리나라 일부 교회처럼 목사 한 명이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목사와 신도 사이에 권력이 끼어들면 신도들이 특정한 장소(교회)에서 특정한 사람(목사)을 통해서만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햄버거 가게 부업하던 목사도 코로나19로 실직 씨앗교회 목사들이 교회 건물을 없애고 임대료를 모두 신도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도 당장 전염병 때문에 예배는커녕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운 교인들의 상황을 제 일처럼 공감해서다. 그는 “목사를 하면서 겸업이 가능해 평일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들 학원 운전기사로 일하던 다른 목사님도 일을 그만뒀다”면서 “신도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두 명이 직장을 잃는 등 생활이 궁핍해지는 모습을 보니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고아, 과부,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오지 못한다면 텅 빈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당장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씨앗교회가 있는 건물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매달 월세 70만원, 관리비 10만~20만원 정도다. 임 목사 등은 이 돈을 빼서 신도들에게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가정의 세세한 경제적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신도 모두에게 주는 대신 여유가 있거나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에겐 돌려받았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3가구와 개인 7명에게 각각 30만원, 10만원씩 줬는데 그중 3분의1이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 교회 보증금 3000만원 빼 신도들에게 ‘기본소득’ 지급 교회 건물을 아예 없애기로 한 뜻밖의 결정에 신도들의 불만이나 목사들의 이견은 없었을까. 임 목사는 “교회가 정말 한가족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집과 가족 중 어떤 것을 포기하겠나.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 아닌가”라며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상황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처럼 아스가르드에 헬라라는 외부의 적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 모두가 맞서 싸우는데, 맨 마지막에 왕 오딘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고 한다”면서 “교회도 똑같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믿는 씨앗교회 목사들의 남다른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족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손을 내밀었다. 임 목사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우리 제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있다. 제도 밖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을 돕는 게 교회의 일”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만 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중 한 분이 생일을 맞았는데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분을 불러서 깜짝 축하를 했다. 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예배당 없는 교회, 비대면 믿음 공동체라는 씨앗교회의 파격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 목사도 장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신도들에게 6개월은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하느냐, 유튜브로 예배를 중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의 의미는 약자들의 곁에 함께하는 데 있으니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