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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차법 2차전 與 “임대차법 손질” 野 “부작용, 삼척동자도 알아”

    임대차법 2차전 與 “임대차법 손질” 野 “부작용, 삼척동자도 알아”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에 대한 손질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27일 “임대차3법 부작용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재개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임대차3법 때문에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고통을 받고 있는데,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임대차3법 부작용이 법 때문이 아니라 임대인 탓이라고 했다”며 “임대인 대 임차인의 계층싸움으로 유도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세 시장은 물량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혼란 상태에 빠졌고, 치솟은 전셋값을 견디지 못해 밀려나는 전세난민도 속출하고 있다”며 “임대차3법 도입 직전 1년간 상승률은 2.4%인데, 시행 이후 1년간 16.7%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 주장대로 신규 계약에도 임대료 상승 폭을 법으로 제한한다면 그나마 유지된 임대주택의 공급이 급감해 전세 품귀 현상은 지금보다 심해질 것”이라며 “재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임대차 3법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 대책 마련과 주택 공급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계약갱신 청구를 하지 않거나 신규 계약을 맺는 경우 건물주인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상향시키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게 전월세 가격 불안으로 보도되고, 실제로 불안을 일으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1년 뒤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세입자들의 계약이 다시 만료된다”며 “그 전에 신규 계약시 임대료 책정 권한이 건물주에게 집중된 불평등한 계약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입법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재개정을 시사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합 검토를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그 법을 낼 것이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올라 임대차 3법 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 전체를 들여다 봐야한다”며 “부동산 폭등에 대해선 조정 국면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을 보며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본회의에서도 곧바로 통과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 4년(2+2)년으로 계약 연장을 보장받는 계약갱신청구권,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이내로 임대료 상승폭을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를 담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보다 더 무서운 그것은…/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보다 더 무서운 그것은…/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서울 임차인 다수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엊그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한 말이다. 또 “임대차 갱신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57.2%)에서 10채 중 약 8채(77.7%)가 갱신되는 결과가 됐다”라고도 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임대차 신고제 등 임대차 3법 시행 1년을 앞두고 한 자랑이다. 이 정도의 현실 인식이라면 고위 공직자가 아니라 집단 최면에 걸린 정치인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전세 갱신 계약을 한 77.7% 가운데 상당수는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 없어 주저앉았다는 점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지난달 갱신 계약은 4억 5000만원이었지만, 신규 계약은 9억 5000만원이었다. 신규와 갱신 계약의 보증금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이중가격이 고착화되면서 세입자가 섣불리 원하는 지역으로 옮겨 가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임차인들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돌아오는 계약 만료 이후 새로 계약하면 보증금을 현재의 2배 이상 올려주지 않을 수 없다. 홍 부총리가 말하지 않은 대목으로, 작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가 얼마나 올랐을까.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는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인 1억 2756만원(25.6%)이 올랐다. 10채 중 8채가 갱신 계약을 했다지만 1년만 더 지나면 이들은 ‘보증금 폭탄’을 떠안게 된다. 전형적인 ‘조삼모사’ 정책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너무 낯간지럽다. 정책 실패를 낳는 현실 왜곡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4년간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질문에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7%라고 답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71.8%(4억 3591만원)가 올랐다. 답변대로 ‘불과’ 17% 올랐다면 홍 부총리와 노형욱 국토부 장관, 심지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나서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할 일인가. 정부의 이런 답변을 국민은커녕 이들도 믿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주무 부처 장관의 현실감도 도마에 오른다. 시장 소환 주민투표 사태를 부른 과천시에 이어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에 대해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밝히자 노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태릉골프장에 상응하는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응하는 다른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애초 태릉골프장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전 세계 자산가격 재조정 시기가 머지않아 온다. (영끌 매수해서) 2년만 살면 양도세 60~70%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매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소득세 60~70%를 낸다는 것은 결국 매매할 때 차액 소득을 챙긴다는 말이다. 즉, 노 장관은 본의 아니겠지만 집값이 오른다고 시인한 건 작은 실수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필요한 곳에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면 급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예컨대 시장에 맞게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를 백지화하자 은마아파트의 전세 물건이 2배로 늘고, 호가도 1억원 내리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와 성산시영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집값 급등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고위 공직자들이 시장에서 불신받는 데 있다. 이들의 발언과 정책이 현실과 괴리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에서 득표 계산과 이념을 빼고, 헌법이 보장한 ‘쾌적한 주거’를 위한다면 시장은 답하게 돼 있다. 그럴 의지나 진정성이 있을까라고 시장이 반문한다.
  • 1억 넘게 폭등한 전셋값 쏙 빼고… 재계약 증가만 내세운 정부

    1억 넘게 폭등한 전셋값 쏙 빼고… 재계약 증가만 내세운 정부

    전셋값 4억대→ 6억대 27.5% 상승엔“강남4구 일시적 가격불안” 진단 내려갱신 끝나면 오른 시세로 집 구해야 해“전월세 시장은 임대제도 활성화 필요” “임대차 3법 시행 후 임차인 다수가 제도 시행 혜택을 누렸음을 확인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임대차 3법 시행 1주년 성과를 이렇게 선전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지난해 7월 31일 시행돼 어느덧 1년을 맞았다. 임대차신고제(부동산거래 신고법)도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임차인이 이 법의 혜택을 누린 근거로 서울 100대 아파트 임대차 계약 갱신율을 들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8월부터 올 5월까지 이 아파트들의 임대차 계약을 조사해 보니 갱신율이 77.7%에 달했다는 것이다. 임대차법 시행 전 57.2%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는 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전셋값이 폭등한 건 쏙 뺀 채 갱신율만 내세워 효과를 포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 2678만원이었다. 1년 전 같은 달 4억 9148만원에 비해 무려 27.5%(1억 3530만원)나 상승했다. 재작년인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진 전세가격 상승률이 6.3%(2892만원)에 그쳤다. 지난 1년간 상승률은 최악의 전세대란 해로 꼽히는 2016년(2015년 6월~2016년 6월) 상승률 18.2%보다 월등히 높다. 홍 부총리도 이런 전셋값 폭등을 의식한 듯 “최근 강남 4구의 일시적 이주 수요 등으로 촉발된 일부 가격 불안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도 2억 5249만원에서 3억 1413만원으로 24.4%(6164만원)나 뛰었다. 전셋값이 갑자기 이렇게 오른 건 임대차 3법의 부작용 때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결혼이나 분가로 새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국민은 현실감 떨어지는 정부의 자화자찬에 분통을 터뜨렸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서울 신도림에 전셋집을 구하고 있는 김모(31)씨는 “1년 전만 해도 30년 넘은 20평 아파트는 4억원대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5억 5000만~6억원에도 구하기 힘들다”며 “홍 부총리 발언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분개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의 효과는 (안정된 가격으로 재계약을 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갱신계약자까지 함께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계약갱신권을 행사한 기존 세입자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기간이 끝나면 결국 폭등한 시세로 새집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에만 매몰돼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전월세 시장은 당장 살 수 있는 집을 공급하지 못하면 가격을 잡을 수 없는 만큼 임대 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세입자 울린 세입자보호법 1년… 전셋값 더 뛴다

    세입자 울린 세입자보호법 1년… 전셋값 더 뛴다

    오는 31일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 1년을 맞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 안정화는 되레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정부는 전세 갱신율 증가 등 긍정 효과를 강조하지만 부작용도 크다는 비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임대차보호법과 관련, “임대차 갱신율이 시행 전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시행 후에는 10채 중 8채가 갱신되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임차인 평균 거주기간도 평균 3.5년에서 5년으로 증가했다”며 임차인의 주거 안정성이 크게 제고된 것으로 분석했다. 임대차보호 3법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는 지난해 7월 말부터, 전월세 신고제는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다. 홍 부총리의 설명과는 달리 서울 아파트 전세는 씨가 말랐고 전셋값은 가파르게 뛰고 있다. 신규 전세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 여기에 정부의 가격 인상 억제로 임대인들이 4년치 전세금을 한꺼번에 미리 올려 받으려다 보니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 2678만원이다. 지난해 7월 4억 9922만원보다 1억 2756만원 올랐다. 기존 임차인이 대부분 5% 이내에서 계약을 갱신한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전세 계약의 평균값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부터 매주 0.10% 넘는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상승률이 각각 0.11%, 0.13%로 확대되면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이주에 나서는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도 부족해 향후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3141가구로, 지난해 하반기(2만 2786가구)보다 1만 가구 적다. 서울의 내년도 입주 물량도 2만 463가구로, 올해보다 33.7% 줄어든다. 실거주 의무 때문에 임대차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집주인들은 신규 전세계약에 대해 계약갱신청구권과 5% 상한제를 이유로 4년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계약과 갱신청구권을 행사한 계약의 보증금이 2배가량 차이 나는 ‘이중 가격’까지 형성돼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전셋값 상승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청약 희망자 역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임대차 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다”면서 “전세 시장의 불안 요인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 실거래가 띄우기 실제 적발…아파트 시세 허위 신고 조사 결과 발표

    실거래가 띄우기 실제 적발…아파트 시세 허위 신고 조사 결과 발표

    아파트 거래가격을 허위로 신고해 시세를 올리는 시장교란행위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허위 거래신고 등을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는 소위 ‘실거래가 띄우기’ 실제 사례들을 최초로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부동산거래 허위신고 기획조사 결과’를 밝혔다. 정부는 비공개·내부정보 불법 활용, 가장매매·허위 호가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중개·교란, 불법전매 및 부정청약 등 4대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단속 중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빈번히 발생한 ‘고가 거래 후 취소’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거래 신고에서 등기 신청까지 거래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정부는 실거래가 띄우기 실제 사례와 공인중개사가 가족 간 거래를 통해 시세를 높이고 제3자에게 중개한 사례, 분양대행사 직원이 회사 소유 부동산을 허위 내부거래로 시세를 높이고 고가로 매도한 사례 등을 적발했다. 정부는 범죄 수사, 탈세 분석, 과태료 처분 등 후속 조치를 신속 이행하고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연중 상시·강력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또 “서울·수도권 주택매매시장에서 2주 연속으로 초과 수요가 소폭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재건축·교통 여건 호재와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지만, 이러한 초과 수요 완화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 상한제·전월세 신고제)과 관련해선 “서울 아파트 임차인 다수가 제도 시행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임대차 갱신율이 임대차 3법 시행 전 57.2%에서 시행 후에는 77.7%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 ‘실거주 백지화’ 은마 전세 물량 2배↑호가 1억↓

    ‘실거주 백지화’ 은마 전세 물량 2배↑호가 1억↓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대상인 은마아파트의 전세 물건이 늘고 보증금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 조합원이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받으려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는 정부의 규제 방안이 지난 12일 백지화되면서 전월세 물건이 늘어난 것이다. 20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세 물건이 ‘2년 실거주 의무’를 백지화한 지난 12일 74건에서 일주일 만에 163건으로 120.2% 증가했다. 전월세 물건이 증가하면서 전셋값도 변화가 감지된다. 은마 전용면적 76㎡ 전세의 경우 지난해 6월 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정부가 재건축 조합원의 2년 이상 실거주 의무를 발표한 지난해 6·17 대책을 거치면서 지난달 24일 9억 5000만원(10층)까지 뛰었다. 지난 9일엔 호가가 9억 8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실거주 의무가 사라진 최근엔 8억 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강북 최대 재건축 대상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전세도 지난 12일 20건에서 20일 40건으로 늘었다. 전용면적 50㎡의 전세 실거래가도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2억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1984년 준공) 34.7%(22건→32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1988년 준공) 22.2%(45건→55건) 등도 전세 물건이 많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1%(1만 9810건→2만 46건)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의 전세난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법 개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서 2년 더 거주하려는 세입자가 크게 늘면서 전세 물건이 급감했고, 전세 시장에 숨통을 틔워 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3만 864가구로 작년(4만 9411가구)보다 37.5% 적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재건축 이주 수요와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장학금 받으며 어렵게 대학 졸업했지만 최대 13% 이자 학자금 대출 7000만원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기도” 밀레니얼, 이전 세대보다 소득 35% 적어 집값 20% 규모 대출 착수금 마련 어려워 주택 중 11%만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 “코로나 여파 질 좋은 대졸 일자리 사라져 고용 좋아졌다는데 공장·음식점 자리뿐”“부유층 자녀들만 인턴 등 통해 쉽게 취업”치솟는 집값에 대출도 받기 힘드니 ‘월세 인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언론 보도에는 구인난이 심각하다는데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로 대학 강의를 ‘줌’(Zoom)으로 들었는데, 간신히 구한 직장에서도 원격근무를 하니 업무 습득이 힘들다. 거액의 학자금 대출이 어깨를 누르고,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형편은 쪼들린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 따라잡을 수 없는 부의 불균형에 ‘코인 투자’에 기대를 건다. 상류층 부모들은 자식에게 ‘스펙’을 만들어 준다. 능력주의마저 흔들린다. 한국 청년들이 늘어놓았을 법하지만 이는 미국 청년들의 얘기다. 이들에게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청년 분노’의 이유와 해법을 물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브랜든(31·가명)은 1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집을 못 사는 이유에 대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직장을 가져도 높은 월세와 학자금 부채 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 3500달러(약 401만원) 중에 1500달러(약 172만원)를 월세로 쓴다. 여기에 매월 학자금 대출을 450달러(약 51만원)씩 갚는다. 월급의 55.7%가 이런 식으로 사라진다. 집을 시내 밖으로 옮기면 월세는 조금 낮출 수 있지만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감안하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 오하이오주에서 사립대를 나온 브랜든은 총 6만 달러(약 6850만원)의 학비를 대출받았다. 그는 “1년 평균 학비가 5만 달러(학비 4만 달러+기숙사비 1만 달러)이니 장학금을 받아 많이 줄인 게 이 정도”라며 “교육부에 이자율이 낮은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정부 대출만으로 충당이 안 돼 고율의 민간기업 대출을 섞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민간기업 대출은 대학을 졸업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8~13% 범위에서 이자율이 정해진다. 브랜든은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17살 학생에게 너무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대학 학비가 직장 초봉보다 높은 경우도 많아 “학자금 대출을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대출받으러 갔더니 “착수금 줄 사람 없냐”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계 장모(30)씨는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사회 계층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던 친구가 다운페이먼트(착수금)가 없어 대출을 포기했는데, 은행 직원은 부모가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 정도는 도와주는데 돈 달라고 할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더라”며 “부모님 사정이 넉넉지 않고 벌이도 많지 않은 나에게도 주택 구매는 까마득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을 때 일부 금액을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나머지 금액을 20~30년 할부로 갚는다. 애니카 올슨 텍사스주립대 도시정책연구소 부국장은 CNN 칼럼에서 “밀레니얼(25~40세) 중 70%가 집을 살 형편이 못 되고, 밀레니얼의 평균 자산은 이전 세대가 비슷한 연령일 때보다 35%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간 소득을 받는 미국 청년이 중간 가격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다운페이먼트 조건인 시가의 20%를 모으려면 15년이 걸린다. 집값이 비싼 로스앤젤레스(LA)는 43년, 뉴욕과 마이애미는 36년을 모아야 한다. 장씨는 점점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어떤 노인에게 ‘우리 때는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내며 대학을 다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의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망이 줄어든 청년들은 코인 투자에 열광한다. 내 주변을 보면 90%는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주택 중에 11.2%를 소유하고 있다. 세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44.1%의 주택을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57~75세)는 2001년부터 21년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X세대(41~56세)가 31.2%로 2위, 사일런스 세대(76세 이상)가 13.6%로 3위다. NYT는 수명 연장에다 “코로나19로 양로원에 가는 노인들이 줄면서 주택의 손바뀜이 더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정치권에서 일하는 제인(23·가명)은 ‘줌 유니버시티’(Zoom University·화상 수업 세대)로 불리는 자신의 또래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게 보다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하지만 공장이나 음식점 등의 얘기”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채용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져 대졸 일자리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로 업무 숙달 등에 한계 느껴” 코로나19를 겪으며 졸업한 이들은 취업 뒤에도 바로 원격근무에 투입되고 있다. 경력자들은 이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다 업무도 능숙하지만 소위 ‘코로나 세대’는 화상으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쌓는 데 한계를 느낀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업체인 ‘제너레이션 랩’을 인용해 “청년 응답자의 66%가 줌이 아닌 대면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제프리 아네트 클라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악시오스에 “(원격근무를 하는) 신입사원들이 사회화는 물론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은 상대적 박탈감을 또 다른 청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부유층 자녀들은 부모의 힘으로 좋은 곳에서 인턴을 한 뒤에 보다 쉽게 취직한다”며 “반면 학비나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닌 친구들 중에는 취업을 못 해 돈을 아끼려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중에 세금을 전혀 안 낸 곳도 있다”며 “부자는 세금의 허점을 파악할 능력이 있지만 가난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아 세금에 대해 배울 기회도 없으니 다음 세대로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살 돈을 모으겠다며 쉬는 날에도 개 산책이나 아이 돌보기 등 부업을 택하는 직장 동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직원 임금 1.8% 오를 때 CEO 15.9% 올라 미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EPI에 따르면 281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직원의 임금은 1.8% 오르는 동안 CEO의 임금은 15.9%나 상승하는 등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12년간 시간당 7.25달러(약 828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청년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성세대의 접근법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정치권에서는 청년 의원이 많이 나오면 무언가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상징성일 뿐이다.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흑인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청년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마존에 다니는 사라 구(23)는 “무엇보다 중산층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인은 “보다 많은 이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계층 이동을 하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소형 상가 ‘임차료 후려치기’까지… 세이브존 ‘갑질 천국’

    소형 상가 ‘임차료 후려치기’까지… 세이브존 ‘갑질 천국’

    세이브존, 만료 지나 월세 절반 인하 요구상가주 “임차료 30% 싼데 관리비는 3배절충안 내자 계약 해지 전격 통보” 분통 세이브존측 “협의 완료되면 임대료 지급”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세이브존이 직원들뿐 아니라, 세이브존 내 소형 상가 소유자를 상대로도 ‘임차료 후려치기’ 등 다양한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2년 전 신축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세이브존 화정점은 지하 6층 지상 9층 건물로 전체 면적의 약 60%는 ㈜세이브존이, 나머지 약 40%는 270여명이 분양받았다. 이 가운데 238명은 세이브존과 계약해 20년간 월세를 받아왔다. 이들은 세이브존에 주변시세보다 싼 월세를 받았지만, 건물 전체의 60% 자치하는 세이브존에 반발하지 못했다. 세이브존과 계약한 상가 모임인 ‘세이브존 구분 소유자연합회’는 “세이브존이 건물 관리단을 직접 운영하는 등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지난 20여년 동안 주변 상가보다 약 30% 적은 임차료를 지급해왔고, 관리비도 주변 상가 대비 2~3배 비싸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이브존이 중간에 임차료를 올려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변 다른 상가의 월세 대비 20~25%보다 적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 양측 갈등은 지난 2월 10년간의 임대차 기간 종료를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불거졌다. 임대차 계약 만료시점인 지난 2월 14일을 넘긴 그달 22일 세이브존은 소유주들에게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추자고 했다. 세이브존은 “코로나19로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고, 경쟁업체들의 등장과 온라인쇼핑으로 소비자들의 성향이 크게 바뀌었다”며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코로나19로 유통업이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과하다”며 1년차에는 20% 인하, 2년차에는 10% 인하, 3년차에는 원상회복하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세이브존은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 상가 소유주들은 “10년 전 계약 시점에 세이브존이 매장 철수를 감행하며 길들이기를 했는데 또다시 재계약 시점에서 갑질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임대차계약 기간이 끝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5개월 넘도록 임차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갑질이며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이브존은 “1998년 화정점 건물은 부도로 공실 상태였던 것을 세이브존이 140억원을 투자 개발했고 지난 2월 계약종료 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대료 지급을 미루고 있다”면서 “언제든 합의가 되면 임대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갑자기 임대차 협상을 중단한 것에 대해 “먼저 소유자들이 매장 명도를 요구해 더 이상 불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할 수 없어 9월 30일까지 기존 입점 업체와 협의를 거쳐 명도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개인매장들이 난립해 전체 백화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런 매장구성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 ‘뜨는’ 최재형, 오세훈 만나 “재보선 역전 드라마 감동”

    ‘뜨는’ 최재형, 오세훈 만나 “재보선 역전 드라마 감동”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국민의힘 입당 후 뚜렷한 상승세에 올라탄 최 전 원장은 당내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당내 입지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오 시장을 만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 준 역전 드라마와 저력을 보고 감동했다”면서 “역시 고수이시다”고 말했다. 후발주자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해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당내 주자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막판 단일화를 이뤄 냈다. 오 시장도 “입당 너무 잘하셨다. 이제 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최 전 원장은 ‘여소야대’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여소야대인 서울시의회와 협의하고 (의회를) 설득도 하시고 설득당하는 리더십을 보고 ‘참 좋은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오 시장과 흡사한 상황이 될 텐데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면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상태에서 여소야대 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지원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 시장을 만난 최 전 원장은 20일에는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로 선출된 대변인단과 만나고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내 접촉면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 박대출, 조해진, 김미애, 최승재 의원 등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부인 명의로 된 목동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공직자 재산 등록을 할 때 이미 검토해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끝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은 최 전 원장이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자녀에게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임대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보증금을 계좌로 송금받았고 그것만 갖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100만원씩 월세를 받았다”고 밝혔다.
  • 오세훈 만나 정치적 조언 얻은 최재형…국민의힘 입지 다지기 행보

    오세훈 만나 정치적 조언 얻은 최재형…국민의힘 입지 다지기 행보

    최재형, 오세훈에 “야권 단일화 과정 역전 드라마, 감동”오세훈도 “입당 너무 잘하셨다” 화답편법 증여 의혹엔 “법적 문제 없는 것으로 끝난 사항” 일축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국민의힘 입당 후 뚜렷한 상승세에 올라 탄 최 전 원장은 당내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며 당내 입지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 시장을 만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역전 드라마와 저력을 보고 감동했다”면서 “역시 고수이시다”라고 말했다. 비교적 후발주자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해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당내 주자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막판 단일화를 이뤄냈다. 오 시장도 “입당 너무 잘하셨다. 이제 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최 전 원장은 ‘여소야대’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여소야대인 서울시의회와 협의하고 (의회를) 설득도 하시고 설득당하는 리더십을 보고 ‘참 좋은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오 시장과 흡사한 상황이 될 텐데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면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상태에서 여소야대 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지원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 전 원장 측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대선에서 우리가 수권정당이 될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정치적 한 수를 배우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을 만나 정치적 조언을 얻은 최 전 원장은 이 만남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계속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의원 중에는 박대출, 조해진, 김미애, 최승재 의원 등이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일부 언론이 제기한 목동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공직자 재산 등록을 할 때 이미 검토해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끝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한 언론은 최 전 원장이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자녀에게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임대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보증금을 계좌로 송금 받았고 그것만 갖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100만원씩 월세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 임대주택 전성시대, 대형건설사들 임대주택사업에 속속 참여

    임대주택 전성시대, 대형건설사들 임대주택사업에 속속 참여

    최대 10년간 주거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우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공공지원 민간임대는 비싼 임대료를 개선하고 공공성을 더욱 강화한 임대주택으로, 최근 금호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각 건설사에서 자사 브랜드를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에 적용할 뿐 아니라, 설계와 시공능력, 커뮤니티 구성 등 강점이 많다. 이달에도 신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이 서울 시내 마지막 공공택지인 양원지구에 공급하는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9㎡, 84㎡ 총 331세대로 구성되며, 경의중앙선과 6호선, 경춘선 신내역 등의 대중교통 여건을 갖춘 양원지구에서도 경의중앙선 양원역에 도보 3분이면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사업지 인근에는 면목선, GTX-B노선 등 대형 교통호재도 예정돼 있으며, 북부간선도로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신내 IC, 중랑 IC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특히, 사업지인 양원지구는 인근에 SH공사 본사이전, 신내역세권 개발, 신내컴팩트시티 등으로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개포동 SH공사 본사는 신내동으로 이전이 확정되었으며, 양원지구 자족시설용지에는 ㈜모다이노칩이 들어서는데, 오는 2024년 준공예정으로 기업체 임직원 약 2000여 명이 이전하게 된다. 제2의 청량리역세권 개발로 불리는 신내역세권 개발계획은 오는 2029년을 목표로 총 25만㎡에 업무, 주거, 문화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서울시와 SH공사가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인공 지대를 만들어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는 신내컴팩트시티는 약 7만 5000㎡ 대지에 공공주택 990가구와 문화·체육시설, 청년 창업 공간 등이 들어서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과 서울의료원 등 의료시설이 사업지 인근에 있으며, 서울시립 망우청소년센터 및 동원초, 동원중, 송곡여중, 송곡여고, 송곡고 등 서울 동부권의 학교시설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다.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의 청약자격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 및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거주지 제한도 없다. 여기에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취득보유와 관련한 세제 부담도 없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한 무주택세대주 월세 세액 공제도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7월 말 주택 홍보관 오픈(예정)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12월 입주예정이다.
  • 최재형, 자녀에 아파트 ‘헐값 임대’ 논란에 “법적 문제 없어”

    최재형, 자녀에 아파트 ‘헐값 임대’ 논란에 “법적 문제 없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검토를 끝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19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지난 2018년 감사원장 취임 후 자녀에게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시세보다 최소 5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빌려줬다며 결과적으로 편법 증여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사원장 공관으로 입주하면서 기존 집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할 형편이 아니었다”며 “작은 아파트에 살던 둘째 딸에게 들어와 사는 게 어떠냐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가 제 아내 명의로 돼 있어서 딸의 임대보증금을 아내 계좌로 송금했고, 그것만 가지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매달 100만 원씩 월세를 받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요즘 부동산 대출이 너무 엄격히 규제되고 있어 제 딸이 갑자기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며 “제가 공관에서 나온 이후 당분간 같이 살아야 하는 형편이 됐는데, 지금 구조로는 어려워서 수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아파트, 가격 천장이 없다

    서울 아파트, 가격 천장이 없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오름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과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2030패닉바잉·재건축에 상반기 3.18%↑ 18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3.18%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0.12%→0.28%→0.40%→0.67%)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3기 신도시 등의 계획이 담긴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으로 3월 0.49%, 4월 0.43%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5월 0.48%, 6월 0.67%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08%로 가장 높았고, 송파(4.52%)·서초(4.20%)·강남(3.94%) 등 강남 3구가 뒤를 따랐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천장을 높이고 외곽의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며 동반 상승한 모양새다. 강남 지역은 최근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 전용면적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서 압구정에서의 첫 거래인데, 올해 1월(31억원·2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노원·도봉·관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는 30대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비켜 가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GTX 호재 등 하반기도 꺾이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 GTX·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이 더해져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정비사업 활성화, 중저가 주택 수요 지속 등 상승 유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소득 하위 20% 1년 새 부채 9% 늘어… “금리 인상 땐 신불자 속출 우려”

    소득 하위 20% 1년 새 부채 9% 늘어… “금리 인상 땐 신불자 속출 우려”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저소득층,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의 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든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가계빚 폭탄은 벌이가 적은 계층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부채는 평균 1752만원이었다. 1년 전과 견줘 부채 증가율은 8.8%로, 2~5분위 가구보다 더 높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12월 소득 1분위 가구의 벌이는 1년 전보다 17.1%나 감소했다. 저소득층에서 벌이는 줄고 빚은 늘어난 것이다. ●소득 하위 20% 벌이 1년 전보다 17% 감소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에도 저소득층 가계부채는 한계 상태였다”며“지금 상황에서 가계부채에 문제가 생기면 저소득층 신용불량자들이 속출하고 금융 생활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의 34.4%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상이었던 반면 비취약차주는 전체의 12.1%만이 이에 해당됐다. DSR는 소득에서 원금과 이자가 얼마나 나가는지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으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김영일 나이스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회복으로 금리 인상처럼 유동성이 축소되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목적 대출 늘어… 부동산 하락기엔 리스크 홍승기 동국대 명예교수 연구팀이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소득 1~2분위(하위 40%) 가구의 대출 목적이 ‘투자’인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5~2019년 통계청 표본을 토대로 가계부채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위 20% 가구는 부채를 기본적으로 거주 주택 마련과 전월세 보증금 목적으로 사용했으나, 2015년 이후에는 기존 저축액마저 일부 쓰면서 거주 주택 외 부동산 투자 등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이들의 부채가 부실화돼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집값 잡는다더니...서울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 넘게 올라

    집값 잡는다더니...서울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 넘게 올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오름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과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3.18%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0.12%→0.28%→0.40%→0.67%)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3기 신도시 등의 계획이 담긴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으로 3월 0.49%, 4월 0.43%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5월 0.48%, 6월 0.67%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08%로 가장 높았고, 송파(4.52%)·서초(4.20%)·강남(3.94%) 등 강남 3구가 뒤를 따랐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천장을 높이고 외곽의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며 동반 상승한 모양새다. 강남 지역은 최근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 전용면적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서 압구정에서의 첫 거래인데, 올해 1월(31억원·2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노원·도봉·관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는 30대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비켜 가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노원구에서는 준공 34년을 맞은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01㎡가 이달 6일 9억원(12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지난해 12월(6억 5000만∼7억 4000만원) 이후 6개월 만에 1억 6000만∼2억 5000만원 올랐다. 이는 17.8∼27.8% 수준의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 GTX·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이 더해져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정비사업 활성화, 중저가 주택 수요 지속 등 상승 유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반포발 재건축 이주, 서울 전체가 ‘전세난’

    반포발 재건축 이주, 서울 전체가 ‘전세난’

    ●서울 아파트 전셋값 1주일새 0.13% 상승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와 방학 이사철이 겹치면서 25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으로 이주가 한창인 서초구에서 반포1단지 3주구(1490가구)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오는 9월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이주가 겹치면서 서초발 전세난이 인근 지역으로 옮겨붙어 서울 전세를 들썩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오르며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1월 셋째주(0.13%) 이후 주간 기준으로 상승폭이 가장 크다. 지난달 말 0.10%를 기록했던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이달 첫째주 0.11%를 기록한데 이어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학군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포 재건축 이사 수요가 전셋값 상승 진원지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등해 올해 초까지 0.10%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이 나온 뒤 진정되면서 지난 4월 0.02% 수준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하지만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한 5월부터 상승폭을 키우더니 6월부터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는 “계약갱신청구권으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아져 전세 물량이 잠기면서 전세 수요자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서초·잠원동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 주에만 0.30%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선 지난 5월 신반포18차 337동(182가구)과 신반포21차(108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달엔 반포1단지1·2·4주구(2210가구)도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다. 앞서 뱅배13구역(2685가구)도 9월말까지 이주를 마쳐야 한다.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세 불안 우려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이주 시기가 조정됐다. ●서초 전세난에 인근 전세 품귀 도미노 현상서초구의 전세난은 인근 지역으로 도미노처럼 옮겨붙고 있다. 강남구(0.10%→0.14%), 송파구(0.13%→0.19%), 강동구(0.14%→0.15%) 등 강남4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일제히 상승률이 확대됐다. 동작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첫째주(0.27%) 이후 49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노량진 6구역 재개발과 이촌동 현대아파트 이주 수요에 서초동 일부 이주 수요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양천구의 경우 방학 이사철 수요로 한 주 사이 전셋값 상승률이 0.07%에서 0.25%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셋째주(0.30%) 이후 77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노원구의 전세는 교육환경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구축이나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011%→0,14%로 확대됐다.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15.2%가 줄었다. 4월 15일 2만 3678건이던 전세 물건이 16일 현재 2만 94건으로 줄었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주변 단지로 옮겨가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사 준비를 미리 했겠지만, 막상 이주가 본격화되니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소득층 청년, 月 10만원씩 3년 저축 땐 1080만원 얹어준다

    저소득층 청년, 月 10만원씩 3년 저축 땐 1080만원 얹어준다

    저소득층 청년(19~34세)이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30만원을 얹어 주는 자산형성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중간 정도 소득의 청년도 정부로부터 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거나 소득공제 혜택을 누린다. 정부는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에서 지난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때 예고했던 청년 자산형성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연 소득 2200만원 이하이고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를 대상으로 ‘청년내일 저축계좌’를 신설해 저축액(월 10만원)의 1~3배를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차상위계층 이하엔 3배(30만원), 나머지는 1배(10만원)를 보태 준다. 3년 만기 상품으로 이 기간 최대 한도인 36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 지원금(360만~1080만원)까지 합쳐 720만~1440만원을 받는다. 총급여 36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는 ‘청년희망적금’(2년 만기, 납입한도 연 600만원) 상품을 만들어 1년차 원금의 2%, 2년차 4%의 저축장려금을 각각 지급한다. 납입 한도인 1200만원을 저축하면 은행 금리와 별개로 36만원(1년차 12만원+2년차 24만원)을 받는 셈이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는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3~5년 만기, 연 600만원)를 통해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해 준다. 또 군 장병이 가입 대상인 ‘장병내일 준비적금’(전역 때 만기, 월 40만원)을 통해선 저축액의 3분의1(장병·정부 매칭비율 3대1)을 지원한다. 청년층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 한도를 확대한다. 기초·차상위가구 대학생 지원액을 현재 연간 52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올리고, 다자녀가구는 셋째부터 전액을 지원한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대출(ICL) 지원 대상은 대학원생까지 확대한다.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층 전월세 대출 한도를 7000만에서 1억원, 공적전세대출 보증금 기준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높인다.
  • 유승민, 부동산으로 본격 대권 행보 “무주택자 LTV 80% 완화·임대차 3법 폐지”

    유승민, 부동산으로 본격 대권 행보 “무주택자 LTV 80% 완화·임대차 3법 폐지”

    유승민, 희망사다리 주택공약 발표“‘미친 집값과 전월세’, 문재인 정부 최악의 정책 실패”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정권 초반에 공급을 크게 늘리고 부동산세금은 크게 줄여서 집값과 전월세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의 부동산 세금 고통을 줄여 드리겠다”며 ‘희망사다리 주택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 공약은 크게 ▲수도권 민간주택 100만 호를 최대한 빨리 공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80%까지 대폭 완화 ▲임대차 3법 폐지 등이다. 유 전 의원은 “김영삼·김대중 정부 10여 년간 서울 집값이 안정되었던 것은 노태우 정부의 1기 신도시 공급 덕분”이라면서 “앞서가는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민간주택 100만 호를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녹지역할을 못하는 그린벨트는 유연하게 택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거복지 차원에서 충분한 공공임대주택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50만 호를 건설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주거복지공사로 개편하는 안이다. 슬럼화된 임대주택도 재건축해 주거복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주택금융 규제 대폭 완화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20·30세대가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주택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면서 “LTV 80% 완화에 더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또는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완화 폭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생애 최초 혹은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개인당 2억 원 한도 내에서 저리 대출을 해주고 시장금리와의 금리 차이는 국가가 보전해주기로 약속했다. 부부의 경우 4억을 대출받을 수 있고 자녀 한 명당 5000만 원씩 추가해준다. 또 유 전 의원은 임대차 3법 폐지도 추진한다. 입주권과 양도세 감면의 조건인 실거주 2년 규제를 폐지하고 민간임대주택등록제를 복원해 민간임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유 전 의원은 “’미친 집값과 전월세’는 문재인 정부 최악의 정책실패”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아파트 값을 두 배나 올리고 전월세 급등과 세금폭탄으로 중산층 서민들에게까지 극심한 고통을 준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정권을 교체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 거리두기 ‘4단계‘속 유흥업소 심야 배짱영업

    거리두기 ‘4단계‘속 유흥업소 심야 배짱영업

    “대리기사 예약이 늦어져 기다리고 있었다”“친구에게 놀러온거다” 코로나19 국내 최다 확진자 (1615명)가 나온 13일 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심야에 노래방에서 도우미들과 술을 마시고 놀던 취객들의 변명은 다양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수원, 안양, 성남, 부천, 시흥, 화성 등 6개 지역 유흥업소 밀집지에서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199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소는 노래연습장 25곳, 유흥주점 7곳, 단란주점 2곳, 일반음식점 1곳 등 35곳이다. 26곳 186명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며, 9곳 13명은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경기 화성시 반송동의 한 노래연습장은 입구에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업’ 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고 내부도 어두워 언뜻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경찰과 화성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 10여명이 “협조하지 않으면 문을 강제 개방하겠다”며 문을 뜯겠다고 하니 문을 열어줬다. 내부로 들이닥친 단속반이 전등을 켜고 6개의 방 문을 모두 열자 이 가운데 방 두 곳에서 각각 남성 2명이, 한 곳에서는 3명이 앉아있었다.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르면 오후 10시 이후 노래연습장을 이용할 수 없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여서도 안되지만 이들은 지침을 어긴 채 음주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노래연습장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건 불법이지만 방 안에 놓인 테이블에는 술병과 안주가 가득 올려져 있었다. 게다가 복도 끝에 위치한 비상구에서는 도우미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단속을 피해 숨어있다가 발각됐다.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단속반의 지적에 손님들은 “오후 10시가 되자마자 집에 가려고 했는데 대리 기사 예약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다”,“도우미와 음주가무를 즐긴 건 아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일부는 방역 조치와 단속에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인 2명을 포함해 일행 3명이서 이곳을 찾았다는 60대 남성은 “우리는 모두 백신도 맞았는데 다같이 모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술을 마시다 보면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는 건데 무조건 규제하는 건 배려 없는 처사”라고 불평했다. 다른 손님도 “술만 마셨을 뿐인데 마치 무슨 범죄자가 된 것 같다”며 “이제 마음대로 음주도 못하겠다”고 화를 냈다. 노래방 업주는 “월세가 부담돼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을 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해당 노래연습장은 지난 5월에도 불법으로 주류를 판매하고 접대부를 고용하다 적발돼 이번 단속에서 가중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곳의 업주, 손님, 도우미 여성 등 17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불법 영업을 하는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홀덤펍 등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며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치안력을 총동원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올 때, 중개하던 부동산에서 매물로 나온 집이 꽤 있으니 아예 사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동북부 지역에서만 십 년을, 그것도 전세로만 떠돌던 처지라 서울의 집값은 언감생심이었다. 은행 도움을 받는다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융자는 월급쟁이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고. 어찌어찌 반전세로 주저앉은 지 2년이 못 되는 사이에 집값, 정확하게는 전세 보증금만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더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고, 다시 2년이 지난 올해 초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니 그사이 낡은 아파트 전셋값마저 다시 2억원이 올라 있었다. 다행히 기존에서 5% 이상은 올릴 수 없는 전월세상한제 덕분에 재계약할 수 있었으나, 2년 뒤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주변 시세를 보건대 이미 다락같이 올라버린 전셋값을 더는 감당 못하고 이곳을 떠야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집은 부부 모두 벌고 있다. “인구 감소보다 무서운 건 자포자기한 중국 청년들이다”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6월 3일자 기사는 최근 중국에 나타난 탕핑(?平)족에 대한 당국과 기성세대의 우려를 담았다. ‘탕핑’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 같다. 중국의 한 20대 청년은 소셜미디어에 직장도 없이 매달 3만 5000원으로 생활하는 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매일 두 끼만 먹고, 낚시나 산책같이 돈이 안 드는 여가활동만 하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 한 번으로 또 몇 달 동안 사는 게 비법이라고 밝혔다. 논리는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 봤자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로 착취만 당하다 결국 병만 남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꽤 많은 젊은이가 지지를 표했다. 열심히 일한 대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괴감도 섞여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선전(深?)의 집값과 소득 비율은 43.5다. 43년간 먹지 않고 일해야 집 1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베이징은 이 지수가 41.7이다. 부모의 조력 없이 자신이 살 집을 구한다는 건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이번 생(生)에는 글러 버린 일’이 된다. 어쩐지 기시감이 든다. 중국에 탕핑족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삼포’와 ‘오포’를 거쳐 이제 ‘파이어족’이 나왔다. ‘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파이어(FIRE)족은 젊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일찍 은퇴하자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주식 및 부동산 폭등, 비트코인 열풍 등과 결합해 이상한 한탕주의에 휩쓸리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가 돼 매일 착취만 당하고 살 수는 없다”는 데 맥을 같이한다. 이제 얼마 안 있어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고3 담임에게 여름방학은 대입 수시상담 시즌일 뿐이다. 이 시기 단순히 진학상담만 아니라 진로상담도 함께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꼭 받는 질문이 있다. “대학 나와도 어차피 아무것도 할 게 없잖아요.” 탕핑족의 등장을 단순히 먼 나라 중국의 일로만 치부하고 우리는 상관없다고 하거나, 철없는 젊은 것들 때문에 세상 망조가 든 거라고 탄식만 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이들이 자포자기하지 않고, 무엇보다 한탕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하려면 이 여름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편으로 사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열심히 일한 ‘나’도 공모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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