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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순위 청약 마감 공통점… 구리갈매∙위례∙하남미사 주목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며 올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들이 속속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공급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 마감된 단지는 총 14곳으로 이들 단지는 대규모 택지지구 내 분양이거나 공급이 부족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위례신도시 첫 분양이었던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평균 12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고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안 인스빌리베라 2차’는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대구의 경우 ‘월성 협성 휴포레’, ‘엠코타운 더 솔레뉴’, ‘침산 화성 파크드림’ 등 총 5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2분기에는 공급이 뜸했던 지역의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접근이 용이하며 인근 탈 전세 수요를 흡수 할 수 있는 소위 ‘알짜 분양’이 예정됐다. 구리갈매지구 첫 민간 분양 포스코건설은 이달 구리갈매지구 C2블록에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구리갈매지구 첫 민간 분양이며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857가구로 전용면적 6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2차 보금자리지구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구리갈매지구는 인근에 공급 부족으로 전세가율이 높다. 또한 노후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와 중랑구 등이 위치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일대에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단지로만 구성되는 브랜드 아파트가 없다는 희소성도 갖고 있다. 위례신도시 2분기 신규 분양 예정 일신건영은 오는 5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 101~155㎡, 5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 위례~신사선 경전철 위례중앙역(예정)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용이하다. 미사강변도시 5월 신규 분양 포스코건설은 오는 5월 하남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9m²~112m², 총 875가구로 구성된다. 강일IC와 선동IC가 인접해 서울 도심과 강남권 등으로 이동이 쉬우며,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미사역이 2018년 신설될 예정으로 대중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68%를 넘으면서, 이 참에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디딤돌 대출을 활용하면 저리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알짜 아파트를 중심으로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올봄 벚꽃과 얽힌 독특한 현상이 화제였다. 중심은 서울 윤중로 벚꽃이었다. 철없이, 그것도 보름 가까이 일찍 피었다. 제주나 경남 진해 등보다도 다소 빠를 정도였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벚꽃 엔딩’ 운운했지만 사실 남녘의 벚꽃 명소들에선 제철보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벚꽃이 피고 또 지는 중이다. 한데 최근 회자되는 벚꽃 경승지 가운데 세간의 관심에서 쏙 빠진 곳이 있다. 경북 경주다. 여기 벚꽃 만만치 않다. 품은 내력도 그렇고, 드러낸 풍모도 그렇다. ‘벚꽃 왕도’란 표현에서 단 반 푼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다. 대한민국 벚꽃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단연 경남 진해(현 창원시)다. 35만 그루에 달하는 벚꽃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런데 경주 벚꽃도 숫자에서 다소 뒤질지언정 품고 있는 풍경의 수려함에선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진해 벚꽃이 항도(港都)의 서정과 맞닿아 있다면 경주 벚꽃은 고도(古都)의 유장한 아름다움과 어우러졌다. 그 덕에 그윽하고 고색창연하다. 경주가 벚꽃의 도시로 탈바꿈한 건 1970년대부터다. 1971년 경주관광개발 계획에 따라 10년생 안팎의 벚나무들이 경주 일대 가로수로 식재됐다. 그때 심은 벚나무들이 이제 수령 50년의 아름드리로 자라났다. 경주 주요 도로와 사적지 외에도 꾸준히 벚나무가 식재됐다. 그 덕에 경주 전역의 벚나무가 30만 그루를 넘나들 정도가 됐다고 한다. 경주는 도처에 벚꽃이다. 이즈음 경주를 찾는다면 발 닿는 곳 절반은 유적지, 절반은 벚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경주시내로 진입하는 순서로만 보자면 충효동의 김유신 장군묘 진입로가 첫손에 꼽힌다. 450m쯤 되는 구간의 아름드리 벚꽃들이 화려하게 꽃등불을 내걸었다. 밤에는 한결 요염해진다. 울긋불긋 밤을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다만 60여개에 달하는 노점상 때문에 소란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경주 한복판으로 들면 어디나 벚꽃이 흐드러졌다. 그 가운데 대릉원과 첨성대, 반월성 일대는 유독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인다. 보문호 일대는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펼쳐 낸다. 벚꽃의 규모, 탐화 인파 등 여러모로 경주 벚꽃의 ‘갑’이다. 여기에 이제 막 움이 돋기 시작하는 수양버들이 연초록빛 추임새로 박자를 맞춘다. 숱한 사람의 발길이 머무는 보문관광단지 안에서도 경주 사람조차 잘 모르는 경승지가 있다. 바로 보문정이다. 수양벚꽃과 왕벚꽃, 그리고 아담한 정자 등이 작은 연못과 더불어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화를 펼쳐 내는 곳이다. 힐튼 호텔에서 대각선 방향의 버스 정류장 뒤편에 있다. 예전엔 일부 사진작가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카메라 성능이 일반 카메라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른 지금, 장삼이사라도 이 같은 풍경 앞에 서면 능히 작가가 될 터다. 피안앵(彼岸櫻)이 아름다운 절집으로는 기림사가 꼽힌다. 벚꽃 숫자야 몇 그루 안 되지만 절집과 어우러져 장중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대적광전의 소박한 자태는 정말 일품이다. 풀 한 포기 없는 뜨락과 황토빛 일색의 건물이 기막히게 어울렸다. 기림사 가기 전 골굴사도 둘러볼 만하다. 밤 풍경도 곱다. 경주시는 장군교, 흥무로, 보문로 등 3개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동궁원에서 보문교 구간, 불국사 등에도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조성했다. 그 때문에 매일 밤 12시까지 고도는 잠이 들지 않는다. 복원 공사 중인 월정교도 1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임시 개방한다.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석조 교량으로 왕경(궁성)의 주요 통로로 사용됐다. 경주최씨 집성촌과 맞닿은 월정교는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로 유명하다. 삼국유사는 원효대사가 월정교를 건너 요석공주와 만나 설총을 낳았다고 적고 있다. 월정교가 ‘사랑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월정교도 밤에 경관 조명을 켠다. 여기까지는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 경주엔 덜 알려진 명소도 적지 않다. 먼저 덕동호에서 암곡동 무장사지로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경주 주민과 일부 사진작가만 찾을 뿐 이곳에서 일반 관광객은 찾기 어렵다. 그만큼 호젓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다. 개화 시기도 경주시내의 벚꽃보다 다소 늦다. ‘지각 꽃놀이’를 즐기기 맞춤하다. 다만 길이는 다소 짧다. 안강읍의 풍산 공장도 주민들 사이에서 명소 반열에 든다고 한다. 방위산업체라 평소엔 문을 닫아걸지만 벚꽃 축제가 열리는 13일까지는 문을 연다는 것. 경주시내에서 차로 20분 남짓 걸린다. 경주까지 와서 꽃만 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푸른 동해바다까지 휘휘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주시내를 벗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일별하고 나면 곧 갈림길이 나온다. 경주의 등줄기를 두루 꿰고 달리는 31번 국도다. 왼쪽은 포항 방향. 감포 등 작은 포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오른쪽은 울산 방향이다. 이쪽에 볼거리가 많다.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과 문무대왕릉, 읍천항 등이 늘어서 있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7㎞ 구간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조성됐다. 해안을 따라 자박자박 걸으며 싱싱한 동해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맛집:경주엔 오랜 역사만큼이나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 곳이 많다. 식도락 기행, 시쳇말로 ‘먹방 로드’를 즐겨도 좋겠다. 경주최씨 집성촌인 교촌마을 초입의 요석궁(775-7557)은 경주최씨 14대 종부가 만드는 반가 음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에 따라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바로 옆 최가밥상(772-3347)은 경주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오는 육개장 등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나 홀로 여행자’에게도 기꺼이 1인분을 내주는 흔치 않은 집이다. 육개장 1만 3000원. ‘눈 내리는 갈비찜’은 경주 사람들이 부모님 생신상에 케이크 대신 올린다는 소갈비찜이다. 갈비찜 위에 찹쌀을 뿌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장식했다. 흰눈소갈비찜(772-8450)이 알려졌다. 3만 2000~4만 2000원. 삼릉 일대엔 칼국수집이 몰려 있다. 삼릉고향칼국수(745-1038), 옛집칼국수(745-1129) 등이 유명하다. 시내 성동시장엔 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뷔페식 한정식 등을 판다. 우엉김밥도 별미다. 김밥에 우엉을 곁들여 먹는다. 보배김밥 등이 알려졌다. ■잘 곳: 벚꽃 개화 시기의 교통 체증에 대한 우려를 덜려면 보문호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게 낫다. 대명리조트는 건물 자체가 풍경 전망대다. 숙소 안에서 보문호 일대의 벚꽃 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화리조트는 보문호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아름드리 벚꽃들이 시립한 보문관광단지 가로수길을 정원처럼 삼은 게 장점이다. 블루원리조트는 고도가 높아 부감으로 보문호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경주시내에서 숙소를 잡겠다면 고속버스터미널 쪽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모텔들이 많아 한 블록 뒤로 빠져야 조용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 [사설] 정원 못 채우는 자율고, 근본적 해법 찾아야

    신입생 모집 5년째를 맞은 자율형 사립고가 2014학년도 입시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의 25개 자율고 가운데 22개교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난 것이다. 5년 연속 정원만큼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A고는 충원율이 57.1%에 불과했다. 교육 당국은 사회통합전형 자격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야 어떻든 이대로 가다간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은 뻔하다. 이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한 자율고에 대한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율고는 이명박 정부 때 고교 교육을 다양화하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출범 첫해부터 정원이 대거 미달하는 사태가 나더니 해가 가도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아 졸속 교육정책의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남의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구태여 일반고의 3배나 되는 등록금을 내고 진학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학부모들의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내신성적 50% 안에 드는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다 보니 일반고를 죽이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비판에 직면하자 당국은 2015학년도부터 성적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뽑는 전형방안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자율고는 수월성 교육이라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채 고교 교육의 질서만 어지럽히는 누더기 정책이 되고 말았다. 올해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국제중학교 입시비리로 사회통합전형의 자격을 소득 8분위 이하로 제한하자 미달 사태가 심화된 것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교육당국의 단견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또 내년부터 소득 제한 요건을 완화할 텐가. 먼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당국의 조변석개(朝變夕改)식 교육 정책에 학생들만 멍들고 있다. 출발부터 잘못된 자율고 정책은 근본 취지부터 다시 생각하면서 바로 잡아야 한다. 일반고도 살려야 하고 수월성 교육도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성적 상위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교나 자사고가 수월성 교육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 자율고는 본래의 취지도 살리지 못한 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방편밖에 되지 못하고 있다. 살길은 대대적인 구조조정뿐이다. 지정을 자진 반납하거나 정원을 줄인 학교가 있듯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는 자율고의 자격을 박탈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 정책은 대통령의 교육 철학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게 사실이다. 교육당국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설익은 정책을 양산해서 시행착오를 겪고는 또다시 바꾸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문제투성이인 자율고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도 없다. 제도 개선 방안을 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 부산시, 전국 첫 원전 통합 방호 매뉴얼

    부산시, 전국 첫 원전 통합 방호 매뉴얼

    고리 원전이 있는 부산에 전국 처음으로 원전통합 방호 매뉴얼이 제정돼 운영된다. 현재 전국에는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에 원전이 있다. 부산시는 오는 7일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원전통합 방호 매뉴얼 제정 선포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선포식 뒤 부산시 원자력시설 방호협의회 의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방호협의회 위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시설 방호협의회’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고리원전 통합 방호 매뉴얼 신규제정 보고 ▲고리원전 방호태세 개선대책 보고 ▲ 물리적 방호시설 현장점검 등이 이뤄진다. 매뉴얼에는 방호태세 단계별 민·관·군·경 조치 사항을 공동조치부호 91개로 작성해 유사시 단계별 조치 부호에 따라 관련기관의 공동조치 등 공조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 특히 평상시 비행체를 활용하는 동호인에 대한 공역통제와 경량비행체 등록, 북한의 초경량비행체를 포함한 무인기에 대한 기관별 조치 사항을 명확히 했다. 최근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촬영하는 도발 사례를 볼 때 부산 지역의 선제 대응은 앞으로 다른 원전 방호 매뉴얼 제정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핵 안보 정상회의에 따라 원자력 방호법 개정 논란이 국가 차원의 큰 이슈가 됐는데, 지역 차원의 원자력 시설에 대한 완벽한 방호태세 확립을 위한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 주도로 통합 방재 매뉴얼을 갖췄으나 사고를 예방하는 방호 매뉴얼은 해당 기관별로 마련하는 데 그쳤다. 시는 원자력 특성상 사고가 일어났을 때보다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하는 편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통합 매뉴얼 제정 작업을 벌였다. 고리 원전 내부 방호는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이, 외부는 향토사단인 53사단이 지역 방위 차원에서 맡는 등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매뉴얼은 이를 체계화해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처음으로 열린 부산시 원자력시설 방호협의회에서는 각 기관이 통합 방호 매뉴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관별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 초 조직개편 때 원자력안전계를 원자력안전실로 확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영화, 사진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의 주산지가 30년 만에 새 물을 담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주산지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물안개 등이 어우러진 선경으로 전국 저수지 가운데 자태가 아름답기로 단연 으뜸인 곳이다. 청송 부동면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축구장보다 조금 큰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 무대로 이름을 떨친 이후 연간 사진작가, 화가와 동호인 1만여명을 비롯해 총 40여만명이 찾고 있다. 23일 청송군에 따르면 최근 3개월여간에 걸친 주산지 보수공사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도록 했다. 1983년 둑 확장 공사로 물을 모두 뺀 이후 지난해 11월 말 또다시 주산지의 물을 모두 빼고 둑과 바닥 등에 연결된 노후 사통(수위 조절기 및 관)을 교체하고 준설한 것이다. 특히 주산지 내에 군락을 이루는 수령 200년 이상 된 왕버들이 스스로 뿌리를 다지도록 주변의 찌꺼기와 퇴적 토양을 긁어내는 등 생육 조건을 개선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길이 200m, 폭 100m, 깊이 8m로 최대 저수량이 10만 8000t인 주산지는 최근 물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10일부터 청송 지역에 내린 많은 눈이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면서 자연스레 채워진 것이다. 현재는 1㎞ 떨어진 주산천에 자연 방류할 정도로 저수량이 풍부하다. 수질은 청정 1급수를 자랑한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잉어와 붕어 등 토종 어류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주산지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하류에 있던 어류가 깨끗한 물을 따라 다시 상류로 올라온 것이다. 주산지 수변에서는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잉어를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솔부엉이, 소쩍새 등을 비롯해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도 살고 있다. 부동면 토박이 임성도(64)씨는 “주산지는 그동안 낙엽 썩은 물이 내려와 탁도가 높았으나 요즘은 거울처럼 깨끗하다”면서 “주산지 인근은 요즘 새봄과 함께 온통 새로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조선 숙종 46년(1720년) 8월에 착공하고 이듬해 경종 원년 10월에 준공한 주산지는 그동안 수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산지의 맑은 물은 주산현(注山峴) 봉우리 별바위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흘러 주산지에 다다른다. 주산지는 하류 지역 400여 가구와 100여㏊의 농경지에 식수와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주산지 한쪽에는 축조에 공이 큰 월성 이씨 진표공(震杓公)의 공덕비가 세워졌다. 비에는 ‘한일자로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니/은혜가 많은 농민들에게 흐르도다/천추에 잊지 못할 것인데/오직 한 조각 비석만 남았구나’라는 내용의 한시가 새겨져 있다.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개봉하면서 유명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 영화는 동자승의 성장과 삶을 사계절의 변화와 반복에 비유해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작품이다. 2만여명에 불과했던 주산지 한 해 관광객이 2007년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조용했던 주산지는 사계절 내내 인산인해였다.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와 CF 촬영 관계자, 사진작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덕분에 주산지는 2005년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2006년 KBS 2TV ‘황진이’, 2007년 SBS 특별기획드라마 ‘푸른물고기’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청송 지역에 관광객이 대거 몰려 상가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해 주산지 일원은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2003년 국립공원 주왕산 주왕계곡이 명승 제11호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생긴 경사였다.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고 밑동의 반을 물에 담근 20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해 역사, 문화, 경관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선보인다. 봄엔 온통 신록으로 뒤덮이고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뽐내며 겨울에는 순백의 영롱한 이미지들이 왕버들을 감싼다. 물안개가 살포시 내려앉는 새벽녘의 신비감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물론 주산지에도 아픈 상처가 있다. 2008년 이후 주산지의 능수버들과 왕버들의 잎이 말라 지금까지 4그루가 죽은 것이다. 15그루는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전 주산지의 둑을 높이면서 수위가 종전 2m에서 최고 8m까지 올라간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왕버들이 나이가 많은 데다 물 밖에 드러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수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청송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관리사무소가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왕버들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주산지 왕버들은 지금 따사로운 봄 햇볕을 맞으며 초록 새순을 틔우고 있다.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며 한 폭의 풍경화까지 연출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을 알려 주는 듯하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방폐장 공사 뇌물 前시장까지 상납

    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건설 공사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공기업 간부와 건설사, 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경주 방폐장 건설 과정에서 시공사 및 하도급 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현장 최고 책임자 이모(59)씨와 ㈜대우건설 현장소장 전모(56)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현장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한국원자력공단 전 이사장 민모(64)씨와 본부장급 임원 2명,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백상승 전 경주시장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월성센터장으로 근무하던 이씨는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씨에게 설계 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늘려 주는 대가로 6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 현장소장 전씨와 부소장인 정모(51)씨는 하도급업체 6곳으로부터 5억 2500만원가량을 받아 이 중 1억 2500만원을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간부들에게 건넸다. 하도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내는 수법도 다양했다. 명절 떡값 등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법인 자금 5830만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하도급업체 7곳이 3년간 건넨 뇌물은 5억 4500만원에 달했다. 뇌물 커넥션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최고위층까지 이어졌다. 전 이사장 민씨는 2010년 5월 현장소장 전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3선에 도전하던 백 전 시장에게 선거운동 자금 명목으로 건넸다. 전 건설본부장 정모(61)씨와 홍모(59)씨도 계약 변경 사례금으로 수차례에 걸쳐 각각 1100만원과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공기업 간부들이 시공사 임원들로부터 유흥업소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자신들의 술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골프 접대 등을 받기도 하는 등 도덕 불감증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 방폐장 공사는 총공사비 6080억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뉴스 플러스] 원전비리 한수원 부사장·간부 4명 압수수색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지청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있는 이모(59) 부사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이날 수사관 등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수원 본사로 급파, 이 부사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와 파일, 회계장부, 개인 수첩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이 부사장과 함께 근무했던 부·차장 등 중간 간부 4명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 [글로벌 시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가장 중요한 화두는 근대사회를 지탱해 온 민족국가의 쇠퇴 내지 약화였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의 확대는 근대 국제관계의 핵심 요소로서 민족국가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민족적 정체성의 폭발적 분출인 것이다. 세계화의 원심력이 민족공동체의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과정은 오히려 원초적 동질성에 기반을 둔 민족주의적 열정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잘 드러났듯이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는 민족적 열정과 경쟁심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소중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지 잘 보여 주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소치 올림픽에서 목표했던 것이 바로 러시아의 국익과 민족적의 우월성 과시였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25주년을 맞는 독일 통일의 교훈과 시사점도 되새겨 봐야 한다. 1989년 11월 가로막혔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이듬해 10월 3일 동서독이 통일됐다. 통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외적 노력이 수반됐지만 장벽을 붕괴시킨 주역들은 민족적 통합을 꿈꾸던 양국의 젊은 청년들이었다. 1945년 분단 이후 동서독 양국 지도자들의 위로부터의 소통과 신뢰가 구축됐고 자유로운 왕래, 서신교환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아주 중요했으며, 주변국들의 지지 또한 유용하게 작용했다. 이런 세계의 흐름 속에서 분단된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강조하자면 남북한의 현실은 이런 흐름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비록 얼마 전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고 김정은 정권은 신년부터 중대 제안을 포함한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일련의 행태에서 정권의 공고화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선택된 위장’이었음이 드러났다. 결국 북한의 변화를 속단하기는 너무 이른 것 같다. 백두 혈통임을 자랑하는 김정은은 김정일의 적통이 아닌 서자 출신이고 김정남이 적자이기 때문에 소위 ‘공포정치’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군부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과 탈북자를 막기 위한 대규모 검열단까지 파견됐다. 또 김원홍 보위부장은 2인자 자리를 노리고 장성택 처형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지만, 처형에 대한 여론이 더 나빠지면 자신이 토사구팽당할 위기에 처할 경우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과 연합해 김정은에게 저항할 수 있다는 일종의 ‘백색테러’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 군부, 당 조직지도부, 국가안전보위부 등 실세들 간의 균열과 저항도 예상된다. 이런 불안정하고 이중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내부의 현실을 감안해 급변사태에 다각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탈냉전기 우리의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렇다면 정부의 전략적 선택은 무엇일까. 정부는 불핵·불용 원칙의 ‘비핵화 로드맵’을 일관되게 고수해야 하며,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는 북한 내 인권탄압 역시 더이상 묵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정부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진행 중인데, 남북한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제하고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교류와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실질적인 공조 체제를 통해 북한 문제와 비핵화에도 더욱더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교육콘텐츠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필요하다/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열린세상] 교육콘텐츠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필요하다/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스마트세대가 등장함에 따라 교실이 변하고 학교가 달라지고 있다.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단방향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참여하고 사고하며 소통하는 쌍방향 수업으로 바뀌고 있다. 수업에서 활용하는 콘텐츠 역시 교과서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로 바뀌고 있다. 교육의 질은 결국 교육콘텐츠에 달려 있다. 이미 해외 선진국가에서는 미래 아이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육콘텐츠산업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향후 5년 내에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애플과의 협력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중이다. 일본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중국은 2018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교육부도 금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스마트교육에 대한 성과를 분석한 후 금년 7월까지 2015년 이후 추진할 ‘첨단 ICT를 활용한 미래형 교육모델 개발 및 적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교육이라고 하면 스마트 기기나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나 스마트교육의 핵심은 교육콘텐츠라는 점이다. 즉 스마트교육 환경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중 선진국은 콘텐츠와 플랫폼에 중점을 둔 반면 우리나라는 스마트 기기나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학교현장에 인프라가 잘 갖춰졌어도 교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콘텐츠가 없다면 그 인프라를 통해 무슨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바로 글로벌 시각에서 교육콘텐츠 개발과 공유 및 유통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의 경우 EBS에서 제공하는 ‘EBS 클립뱅크’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에듀넷’을 비롯해 민간기업의 우수한 교육콘텐츠기반 서비스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정부나 유관기관이 민간기업과 경쟁할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교육콘텐츠가 학교 현장에 제공돼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 공유 및 유통 환경’ 생태계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민간기업에서 교육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교육콘텐츠 업계는 현실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많은 투자를 하여 만든 교육콘텐츠가 제값에 활용되기 어려운 현실이며 좋은 교육콘텐츠가 빛을 발하기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기관의 콘텐츠 무료서비스가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콘텐츠의 선순환적 발전에는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양질의 교육콘텐츠가 민간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선진국가들은 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클립기반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영국 정부 지원하에 운영되는 ‘NEN(National Education Network)’, BBC의 ‘Worldwide Learning’이나 ‘SCHOOLS’, 미국 공영방송 PBS의 ‘LearningMedia’, 그리고 민간차원의 ‘SAFARI Montage’, ‘IXL Learning’, ‘TeachersPayTeachers’ 등과 같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웹기반 교육콘텐츠 서비스들은 상호 보완적 차원에서 유료 혹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정부3.0과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에 대해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교육과정이나 목표에 있어 그 뿌리는 변함이 없다. 교육의 수월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은 어떤 교육콘텐츠를 활용하여 교육하느냐 하는 영양분의 가치에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좋은 콘텐츠들이 선순환구조 안에서 의미 있게 개발되고 유통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교육콘텐츠 공유와 유통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만드는 데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 7개월 만에 또… 한울원전 5호기 가동 중단

    100만㎾급인 한울 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7개월 만에 다시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오전 4시 17분쯤 정상 가동 중인 한울 5호기에서 원자로 정지 신호가 발생,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울 5호기는 지난 2004년 7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이 원전은 지난해 7월 계획예방정비 이후 3주 만에 고장을 일으켜 멈췄다가 6일 후 발전을 재개했다. 한울 5호기의 가동 중단으로 현재 23기 원전 가운데 멈춰 선 원전은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4·5호기, 월성 1호기 등을 포함해 총 4기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공급 능력은 8330만㎾, 최대 전력수요는 7150만㎾로 예상했기 때문에 한울 5호기의 가동 정지에도 당장 전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당초 이날 예비전력은 743만㎾였으나 한울 5호기의 가동 중지로 예비력은 638만㎾로 떨어졌다. 최대수요는 7150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비력 600만㎾ 이상으로 전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위례신도시·강남 재건축·세종시 작년 청약열풍 올해도 이어진다

    위례신도시·강남 재건축·세종시 작년 청약열풍 올해도 이어진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도 지난해 청약열기를 달궜던 지역이 있다. 위례신도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세종시 등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도 이들 지역에서 8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분은 올해도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 ‘떴다방’까지 등장,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였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다음 달 현대엠코가 A3-6a블록에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95㎡ 161가구, 98㎡ 512가구 등 673가구에 이른다. 위례신도시 시범단지에 해당하는 ‘휴먼링’(Human Ring) 안에 위치한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 일조권을 최대화했고 대지면적의 40% 정도를 조경공간으로 계획했다. 일신건영도 5월쯤에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엠코와 달리 중대형 아파트만 공급한다. 101~155㎡ 517가구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 아파트를 내놓는다. 408가구밖에 되지 않는 소형 단지지만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희소성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분양분은 114㎡ 86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역삼·선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한라건설은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동 한라비발디’ 아파트를 3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84~125㎡ 110가구 소형 단지라서 일반 분양분은 16가구에 불과하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신분당선 양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도 3월쯤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경복’ 아파트를 분양한다. 84~113㎡짜리 368가구 중 56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다. 분당선 선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동구 고덕시영재건축 아파트도 사업 진척이 빠르게 진행되면 상반기 중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84~192㎡3658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일반 분양 물량도 1100여 가구에 이른다. 일반 아파트로는 두산중공업이 성동구 성수동에서 분양하는 초고층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47층짜리 4개동, 688가구이다. 25~216㎡로 지어지며 84㎡ 이하가 478가구를 차지한다. 강변북로 바로 앞에 들어서 서울숲과 한강시민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일반 아파트와 달리 조식 제공, 청소 대행 등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도 분양열기가 이어진다. 올해는 국세청, 법제처 등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올해 공급되는 물량도 2만 가구 안팎에 이른다. 특히 설계 공모를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 ‘세종의 강남’으로 꼽히는 2-2생활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490가구 가운데 1차로 현대·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704가구를 내놓는다. 중흥건설도 3-2생활권에서 3월쯤 98㎡, 109㎡ 637가구를 공급한다.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도 지난해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협성건설은 달서구에서 ‘대구 월성 휴포레’ 아파트 996가구를 분양 중이다. 4월에는 서한이 대구 혁신도시에서 6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5월에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이수건설이 ‘브라운스톤 수성’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752가구(실)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 대법관 후보에 권순일 등 5명 압축

    새 대법관 후보에 권순일 등 5명 압축

    오는 3월 3일 임기 6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차한성(59·사법연수원 7기) 대법관의 후임 후보가 고위 법관 4명, 검사장 1명 등 5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법관 후보로 권순일(54·14기) 법원행정처 차장, 사공영진(55·13기) 청주지법원장, 정병두(52·1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조희대(56·13기) 대구지법원장, 최성준(56·13기) 춘천지법원장을 선정해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5명 중 1명을 수일 안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권 차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법원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거쳤으며, 사공 법원장은 경북 군위 출신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재판을 맡아 왔다.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검찰 인사인 정 연구위원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재임 시절 용산 철거 현장 화재 참사 특별수사본부를 지휘했다. 조 법원장은 경북 월성 출신으로 200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재판을 맡아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는 등 원칙론자로 통한다. 서울 출신인 최 법원장은 법원 내 대표적인 지적재산권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새해 첫 달 아파트·오피스텔 7000가구 쏟아진다

    새해 첫 달 아파트·오피스텔 7000가구 쏟아진다

    새해 첫 달부터 새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는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전국 12곳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690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분양 물량이 2800여 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25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1월이 주택시장 비수기란 점에서 지난달 분양 물량 1만 3261가구에 비해서는 많이 감소했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4곳 894가구(서울 3곳 412가구, 경기 1곳 482가구), 지방 8곳 6009가구다. 수도권에서 주목할 만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 지역과 서울 마곡지구, 경기 하남시 덕풍동 일대가 꼽힌다. 서울 지역은 GS건설이 역삼동 711번지의 개나리 6차를 재건축해 ‘역삼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전용면적 59~114㎡ 총 408가구 중 8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역삼자이는 서울지하철 2호선 분당선 선릉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테헤란로,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신영종합건설이 공급할 예정인 ‘마곡 플레이스 H’는 지하 3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8~22㎡ 총 108실로 구성됐다. LG사이언스파크 초입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도보로 1분, 9호선 양천향교역도 걸어서 1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이고,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포스코건설도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포스코 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대에 ‘하남 더샵 센트럴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672가구 가운데 4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양은 세종시 3-2생활권 M5블록과 3-3생활권 M4블록에 ‘수자인’을 공급한다. 두 단지 모두 10년 임대주택이다. 아이에스 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The W’를, 협성건설은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협성휴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신월성·신고리 1호기 재가동…‘부품 위조사건’ 7개월 만에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로 가동이 중단됐던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원전 1호기가 안전등급 제어 케이블 교체 등의 정비를 완료하고 지난 4일 발전을 재개, 점차 출력을 높이고 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와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월성 1호기는 7일 오후 10시쯤 정상운전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고 신고리 1호기는 8일 오전 7시 20분쯤 100% 출력을 낼 전망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오는 10일에는 신고리 2호기(100만㎾급 가압경수로형)의 발전을 재개해 13일 오전 8시 50분쯤 100% 출력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일 제19차 위원회를 열고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지난해 5월 가동이 중단된 지 7개월 만에 이들 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고리 1, 2호 등 재가동 승인… 이르면 4일부터 전력 생산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로 지난해 5월 가동이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재가동된다. 겨울철 난방 가동으로 인한 전력 사용 피크 시기를 앞두고 전력 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일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원전 3기의 재가동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냉각재상실사고(LOCA) 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불량 케이블을 교체하고 품질 서류 확인과 정기 검사를 통해 원전 가동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리 1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이르면 4일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해 오는 7일부터 100% 출력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신고리 2호기는 9일 전력 공급을 시작해 12일부터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아래로부터 개혁이 시작됐다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아래로부터 개혁이 시작됐다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을 놓고 2년째 전국이 들끓고 있었다. 전북 부안 주민들은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 연일 시위를 했고 정부는 목이 쉬어라 국책사업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책사업과 관련된 최초의 주민투표가 도입된다. 주민이 원하는 대로 진행하자는 결단이다. 이를 주도한 관료가 조석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이다. 그는 방폐장 부지 선정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이어 산업정책국장, 성장동력실장 등을 역임했을 때는 전통 산업에 정보기술(IT) 융합 업무를 추진해 인정받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때는 한국형 산업단지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파시키는 능력도 보여줬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취임했다. 직원 비리와 잦은 고장으로 이미 벌집이 된 공기업의 해결사로 다시 한번 나선 것이다. →취임 3개월여 만에 한수원을 전면 혁신하는 3대 방안을 발표했는데. -우선 직원 비리와 반복되는 원전 가동 정지로 인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내년을 무(無)비리와 안전·신뢰 원전의 원년으로 삼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 혁신안의 기본 틀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밑으로부터 바꾸자는 데 있다. 외부의 압력으로 ‘회피 동기’를 부여받아 개선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사내 문제점’을 공모했는데 640여개 항목이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인사, 문화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안을 마련했다. →비리가 조직 내부의 고질적인 구조 문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 조직이 비리를 끊어내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인가’를 먼저 고민했다. 원전 비리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서는 원전 부품의 공급망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사내 구매사업단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품질보증실과 감사실의 기능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도 만들려고 한다. 직원들이 대부분 기술자라 비위 관행에 둔감한 측면도 있었다. 따라서 상시적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원전 마피아’ ‘순혈주의’ 등 한수원의 폐쇄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기술적으로 워낙 전문적인 분야라 외부의 접근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임원 아래 1급직인 처장급과 실장급 등 간부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 인사로 바꿨다. 최근 마지막으로 발탁한 간부급 5명 가운데 2명은 여성이다. 또 사무직과 기술직 사이의 ‘인사 벽’도 허물었다. 오로지 능력만 본다. 본사 인력 219명을 현장 설비 및 정비 담당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순혈주의 타파, ‘융합 인재’ 양성, 현장 중심 배치가 3대 인사 원칙이다. →내부에 흐르는 관행이나 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할 텐데. -그렇다. 직원들에게 스스로 느끼는 한수원의 ‘10대 불건전 관행’을 물었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한수원이 영원한 갑(甲)일 수밖에 없는 점, 군대식으로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문화 등을 꼽았다. 직원들 스스로 조직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혁신 토론회 등을 통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럼에도 원전 고장과 비리가 최근까지 잇따르고 있다. 왜 그런가. -우선 비리는 과거와 같은 양상의 것이 계속 드러났고 있을 뿐이다. 유사한 문제인 만큼 혁신안으로 개선될 수 있다. 사실 고장은 국제 기준으로 볼 때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사고 단계가 7등급인데 우리는 모든 게 3등급 아래 ‘고장’ 수준이었다. 4등급 이상을 ‘사고’로 보므로 사고는 아직 없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크니까 확실한 물건을 납품받아 제대로, 또 원칙에 따라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력 공급이 불안한데 원전까지 자주 고장 나 더 불안감을 준다. -원전 정지를 자동차가 이상이 발생했을 때 주차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 원전 부품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원전 설비에서 자동으로 ‘정지해 정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운전이 정지되면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어함으로써 가장 안전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 원전의 ‘불시 정지’ 횟수는 전력거래소 기준으로 2009년 6건, 2010년 2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등이다. 세계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잦은 편은 아니다.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한 대책은.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국내 23기의 원전에서 연간 약 700t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한다. 현재 1만 3000t의 고준위 사용 후 핵연료가 각 원전 부지에 저장돼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저장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른다. 건식 저장시설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저장 기간을 연장해도 2024년이면 모든 원전이 포화 상태를 맞는다. 이는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 때 엄청난 혼란을 겪은 것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가 될 것이다. 정부가 10년 계획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폐기물 공간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고 또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골치 아픈 원전이 꼭 필요한가. -개인적으로 나도 친환경 에너지를 원한다. 앞으로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여건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전력 생산에서 원전은 ㎾h당 39원인 데 반해 석탄발전은 66원, 가스는 110원, 풍력은 100원, 태양광은 600원이다. 게다가 원전은 석탄발전 등에 비해 공해 배출이 거의 없는 발전원이다. 원전의 불가피성은 국민들도 대부분 이해한다고 믿는다. 다만 ‘이해할 테니 안전하게 관리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원전 의존은 당분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비중을 대폭 줄이면 우선 국민 부담이 는다.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이유는. -지난 100년 사이 폭염, 게릴라성 호우, 폭설, 가뭄 등 기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있다. 원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00분의1에 불과하다. 온실가스를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을 석탄발전으로 대체했을 때 탄소배출권 비용(t당 9732원 기준)은 연간 1조 4919억원이나 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2015년부터 시행된다. →그럼에도 독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 제로’를 선언했다. -독일이 ‘2022년 제로’ 정책을 채택했다. 부족한 전력은 인근 국가인 프랑스와 체코의 원전에서 수입하고 신규 화력발전과 친환경 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독일 국민은 3~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34만 6500원의 전기요금을 더 물어야 한다. 또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독일처럼 전력을 수입할 수 없다. 우리 여건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 →30년 또는 40년 설계수명을 다한 노후 원전의 폐쇄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원전 최초 운영 허가 기간은 설계 때 설정한 것으로 안전을 보증하는 최소한의 운영 기간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도 유지 보수만 잘된 상태라면 ‘계속 운전’을 하는 게 국제적으로도 일반적이다. 항공기의 경우 특별점검을 통해 부품만 공급되면 1940년에 제작된 I-16 항공기가 벨기에에서 운행되는 것처럼 상용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 →다른 나라도 원전과 관련해 그런 사례가 있는가. -미국은 총 10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70%인 73기가 20년 추가 운전 연장 허가를 받았다. 가동 연수가 30년 이상인 원전이 65기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 3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원전이 총 164기 가운데 144기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가 계속 운전 대상이고 안전 승인을 받았다. 다만 앞으로 수명이 다하는 원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칙을 정해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원전 설비와 기술의 수출이 유망하다고 하는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처음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수출 규모는 200억 달러로 2000㏄급 자동차 100만대, 30만t급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향후 10년 동안 연인원 3만명을 UAE 원전 관련 산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베트남 등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조석 사장은 ▲전북 익산(56) ▲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5회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공보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원전사업기획단장·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성장동력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지식경제부 2차관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우수대학생 뽑아 초·중·고생 멘토링… 시골 의료봉사로 年 3000명 혜택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우수대학생 뽑아 초·중·고생 멘토링… 시골 의료봉사로 年 3000명 혜택

    국내 전력의 32%가량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 회사인 만큼 한국수력원자력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규모가 크고 다양하다. 인재 육성 사업인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2009년 첫 도입 이후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평가받고 있다. 매년 우수 대학생 40여명을 선발해 초·중·고교생 300여명에 대한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 멘토링을 실시하게 하는 도농 교육 격차 해소 활동으로 멘토와 멘티는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매년 2회씩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을 열고 있다. 직원 60여명이 자원봉사 교사로 참여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고 함께 문화 여행, 체험 활동도 한다. 한수원은 ‘무한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사회안전망 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 4개 지역 원자력본부 및 한강수력본부를 중심으로 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다문화 가정, 불우 아동, 홀몸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의료봉사대를 꾸려 발전소 주변 농어촌 마을을 방문해 무료 건강검진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한수원 농어민 건강 서포터스’ 활동도 호응이 좋다. 혈액 검사, 간 기능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지원으로 지역 사회의 의료 복지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혜 인원은 매년 3000명에 달한다. 지난 19일에는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나눔 활동을 펼치는 ‘따뜻한 동행’ 활동도 벌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원전 확대정책 지속한다

    정부, 원전 확대정책 지속한다

    정부가 오는 2035년 원자력발전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워킹그룹이 권고한 원전 비중 22~29%에서 최대치를 잡은 것으로 원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원전 비중은 지난 정부에서 수립한 목표치인 41%보다는 낮지만 현재 비중(26.4%)보다 2.6% 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런 비중을 맞추려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 11기 외에 추가로 6~8기를 건설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2013~2035년)을 국회 산업위에 보고했다. 계획안은 2035년 에너지 총수요를 2억 5410만TOE(석유환산t)로 2011년(2억 59만TOE)부터 연평균 0.9%씩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은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빠른 연 2.5%씩 증가하지만, 그 비중을 최대한 27.6%에 맞춰 억제하기로 했다. 이는 2010년 일본의 전력 비중(26%)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력수요를 억제한다고 해도 원전의 비중은 29%에 이르고, 여기에 맞추려면 총 42기의 원전이 필요하다. 현재 가동(정비 포함) 중인 원전은 23기(설비용량 2071만㎾)이고, 건설 중인 원전은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5기이다. 또 건설 예정인 원전은 신고리 5·6·7·8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6기다. 여기에 신규 원전 8기를 더 건설하는 데 따른 후보지로는 강원 삼척, 경북 영덕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바탕에는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전력원이 없다는 고민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원전의 비중을 줄이면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발전단가가 상승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 원전의 발전 단가는 ㎾h당 47.08원인 반면 석탄은 65.1원, LNG는 125.2원이다. 아울러 정부는 2035년 발전량의 15% 이상을 전력수요지 근처에 소형 발전소 건설, 기업체 자가발전 등을 통한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전선로 여유 부지에 발전소를 우선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2014 대입정시] 경희대학교

    창학 정신인 ‘문화세계의 창조’에 부합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실천적 세계인, 학문적 수월성과 실용적 전문성을 갖춘 ‘창조인’,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조화를 모색하는 ‘문화인’을 인재상으로 삼는 경희대는 올해 정시모집 가·나·다군에서 분할 모집을 한다. 나군 일반전형 인문·자연계열은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100%로 우선선발한 뒤 수능(70%)과 학생부(30%)를 합쳐 일반선발한다. 가·나군의 예체능계열은 실기를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한다. 다군은 전 계열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인문계 수능 반영 유형과 비율은 국어B(25%), 수학A(30%), 영어B(30%), 사회탐구(15%)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국어A(20%), 수학B(35%), 영어B(20%), 과학탐구(25%)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국어A·B(50%)와 영어A·B(50%)를 본다. 나군 입학사정관전형은 농어촌학생전형, 사회배려대상자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으로 총 359명을 선발한다. 수능(50%)과 서류(50%)로 평가하고 면접은 보지 않는다. 1544-2828, iphak.khu.ac.kr
  • “국민에 원전 불신·전력 불안 준 죄”

    법원이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6기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적 불편을 가져온 JS전선 엄모(52) 고문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또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와 검증기관인 한국전력기술, 발주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에게도 대부분 징역형 등 중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6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엄 고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엄 고문은 2008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제어 케이블, 2010년 신고리 3·4호기의 전력·제어·계장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각각 위조해 납품하고 18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일부 원전의 가동이 중단돼 무려 9조 95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정도로 피해가 심대하고 상당수 국민이 극심한 전력 수급 불안에 시달렸으며 특히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을 고통 속에 지내야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이은 이번 사건으로 국민이 느끼는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엄청나 중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신고리 1·2호기 등의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사기 혐의만 인정된 송모(48) 한수원 부장과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거나 사기 행각을 공모한 김모(53) 전 한전기술 처장, 기모(48) JS전선 부장에게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신고리 1·2호기 제어 케이블 사기 범행을 공모하고 다른 원전 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한수원 황모(46) 차장에게는 징역 4년과 추징금 600만원이 선고됐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냉각재 상실사고(LOCA) 시험을 할 것처럼 속여 거액을 가로채고 회사 돈을 횡령, 한전기술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오모(50) 새한티이피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성적서 위조에 가담한 새한티이피 이모(36) 차장과 한전기술 이모(57) 부장, 전모(60) 부장에겐 징역 2년 6개월에서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시험 성적서 위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8년이 구형된 황모(61) 전 JS전선 대표에게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이종찬(57·구속) 한국전력 부사장은 다른 원전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재판을 계속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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