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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학력고사 선발 유력/고교입시 부활 어떻게 되나

    ◎시·도 교육감이 결정… 과열 차단 과제로/학군 광역화… 도지역 우수학생 시로 진학 고교평준화정책의 폐지와 이에 따르는 고입제도의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교육분야의 개혁과제중 대학입시제도와 함께 최대난제로 꼽히는 것이나 최근 대통령이 밝힌 세계화구상 가운데 역점사업이어서 향후 추진에 상당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고교평준화해제정책을 서두르는 것은 무엇보다 다양한 소질의 학생에게 수월교육의 기회를 제공,국가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전국 14개 지역의 고교가 연합고사에 의한 무시험추첨배정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해서는 교육수준의 향상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지난 74년 시행된 현행 제도는 전체적인 학력저하현상과 함께 우수하거나 뒤떨어진 학생을 한데 묶어놓은 획일적 교육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사립고의 건학이념을 무시,학생의 선발권과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제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아 교육자치가 불가피해 학생선발권을 점차 시·도교육감에 맡겨 지역실정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배려도 깔려 있다. 평준화지역은 6대도시와 수원·청주·전주·창원·마산·제주·성남·진주등 14곳. 이번에 평준화해제문제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달 인천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이의 해제를 정식건의하면서 촉발됐다.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90년대 들어 경북·성남·청주등지에서 수없이 많은 진정과 여론조사를 근거로 끈질기게 요구해온 사안이었다. 이번에 교육부가 논란을 거듭하면서 그마나 단계적인 해제론의 대상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 15개 시·도교육감회의결과를 존중한 것. 교육감들은 희망사립고에 한해 평준화를 해제하려는 교개위와 교육부의 검토안과 달리 해제여부를 교육감에게 전적으로 위임해달라는 견해를 이준해 서울시교육감을 통해 지난달말 김숙희 장관에게 전달했다. 따라서 앞으로 평준화해제여부는 교육감이 지역실정과 여론을 감안해 결정하되 당국은 최소한의 선발기준을 마련해줄 전망이다.과거와 같은 과열입시와 과외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또한 평준화해제에 따라 현행 학군문제도 광역화되는 쪽으로 손질될 전망이다.학군제도는 지금도 교육감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으나 평준화정책과 연계돼 쉽게 조정할 수 없었다.따라서 학군은 앞으로 해당도의 학생이 6대도시로 진학할 수 있도록 광역화되고 평준화지역의 학생들은 현행대로 추첨에 의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시시기는 지난 8월 해제가 확정된 천안과 인천의 96학년도 시행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그러나 가장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선발방법에 있어 단순히 추첨이나 내신성적에 의한 전형보다는 학력고사 또는 고교별 고사성적을 일정비율 반영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다.이 방법이 수월성 교육에도 부합하고 사학의 건학이념을 살려줄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 「중국 약물복용」과 2004년 올림픽/고두현(오늘의 눈)

    중국이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고립될 위기를 맞고 있다. 먼저 독일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약물파동을 일으킨 중국선수들이 경기력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될때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국제수영대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밝힌 금지약물 복용자 11명에 대한 자체조사를 하겠다면서도 『금지약물 사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용을 부인하고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메로드 의학담당위원장도 『OCA가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기전에 중국이 금지약물을 조직적으로 사용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OCA,그리고 아시안게임 직전 기습적으로 중국 여자수영선수들에 대해 약물검사를 한 FINA(국제수영연맹)의 의학관계자들은 『선수들에게는 금지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코치나 팀닥터가 복용케 하는 사례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10대의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스스로 입수해 정확한 양을 복용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한 대회에서 11명의 선수들로부터 똑같은 약물(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그리고 경험을 지닌 사람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눈부신 경제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대열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우리의 우월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는 스포츠뿐」이라는 그릇된 중화사상이 이번사건의 배경에 있다는 풀이도 있다. 중국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금지약물사용이 밝혀지면 중국을 국제경기대회에서 몰아내자는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이고 중국의 간절한 소망인 2004년 올림픽유치에도 거의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북경이 2000년 올림픽유치를 놓고 호주 시드니와 겨루어 패배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약물의혹이 강하게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스포츠계가 「천안문사태」에 못지않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 서울대/2020년 세계20위권 대학으로

    ◎“대학원­연구중심” 청사진 제시 □발전계획 내용 사범·의대·치대·법대 학부폐지 교수1인당 학생수 10명으로 중국연변­LA등에 분교설립 교수연구비는 1인당 5억원 서울대는 24일 2000년대 미래상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우수두뇌의 국내양성 ▲미래지향적 캠퍼스조성 ▲대학자율성의 확보 ▲연구탁월성 및 책무성 제고 ▲국제교류 활성화 ▲통일한국의 미래를 담당할 인재양성 등 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장기전략을 제시했다. 「서울대 2000년대 미래상」은 지난 87년에 수립된 「서울대학교 발전장기계획」의 후속사업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날 공청회를 거쳐 12월초 학장회의를 통해 구속력있는 발전계획으로 확정,구체적인 세부지침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미래상의 목표는 기초학문과 고급두뇌를 자체 생산,외국이론에 의존하지 않고 50%이상의 학문분야에서 세계 20위 안에 드는 국제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첨단연구·강의시설은 물론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인적·물적자원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현재의 21명에서 2005년에는 15명,2020년에는 10명으로 낮춰진다.연구중심의 대학답게 대학원정원은 2배로 늘어나 총정원에 대한 비율이 현재의 28%에서 40%이상으로 높아진다. 또 교수 1인당 연간연구비는 5억원(93년 현재 3천3백여만원)으로,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억4천3백만원(94년 현재 5백70여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정지원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상에 따르면 서울대 도서관은 2020년까지 학생 1인당 1백50권의 장서와 5백만권 분량의 CD롬을 보유한 「전자식 도서관」이 된다. 광범위한 기초이론과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의대·치대·법대·사범대 등은 학사과정을 폐지하고 대학원과정으로 전환하는 등 학제도 크게 개편돼 본격적인 대학원 중심체제가 확립된다. 이밖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변·LA등 세계 각 지역에 분교를 설치하고 외국인유학생을 정원의 30%까지 유치할 방침이다.
  • 경수로설비도 수출 길 열렸다/한전­가 APEC 협력협정

    ◎중·비·태·애 플랜트 수주 추진 한전이 중국 광동원전(경수로)의 운전·정비 지원계약을 따낸 데 이어 중수로 원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종훈 한전 사장은 19일 한전 본사에서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의 도널드 로손사장과 중국 등 제3국에 캐나다형(캔두형) 중수로 원전의 공동 진출을 위한 원자력 협력협정에 서명했다.상호 정보를 나누고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며 필요한 경우 주재 사무소도 합동으로 운영하는 내용이다.협정의 기간은 10년이나,양사 합의로 연장할 수 있다.한전이 외국의 유수업체와 손잡고 제3국 원전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다. 한전은 이미 중국의 광동원전과 운전·정비지원 용역을 맺은 데 이어 중국측과 「원전건설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교환할 계획이어서 이번 협정을 계기로 중국 원전시장 진출의 길이 넓어지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AECL이 최근 중국의 중국핵공업총공사(CNCC),강소성,산동성,길림성과 기술협정을 체결했고 이달 들어 크레티엥 캐나다 수상의 중국방문 때 중수로 2기를 팔기로하는 등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히 캐나다형 중수로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AECL사와 한전의 중국 진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의 체결로 한전은 위험을 분산하며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효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게 됐고,중국 외에 터키·이집트·필리핀·태국 등 AECL사가 판촉활동을 펴는 나라의 중수로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75년 AECL사와 「천연 우라늄을 원료로,중수를 감속재로 사용하는」 중수로 월성 1호기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협력관계를 맺은 뒤 월성 2·3·4호기 등의 건설을 추진해 왔다.92년 9월에는 양사간 기술전수 협약을 체결,현재 한전의 중수로 설계와 기자재 국산화율은 60%에 이른다. 경수로 원전은 건설비가 1기당 1조6천∼1조7천억원,중수로는 1조1천억원 내외이며 중국의 경우 2000년까지 운전하거나 착공할 원전은 10여기에 이른다.
  • 무사고 운전경력 서류위조/개인택시면허 부정발급

    【대구=남윤호기자】 대구지검 특수부 권영석검사는 15일 개인택시면허를 받으려는 택시기사들에게 무사고 운전경력증명서를 만들어준 최금복씨(43·대구시 달서구 월성주공아파트 105동 1507호)등 3명을 공문서위조혐의로 구속하고 전직 경찰관 신성진씨(46·달서구 월성동 36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개인택시면허를 부정발급 받은 최해용씨(45·대구시 남구 대명동 2014의 55)등 무자격운전자 11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 김정일,“북한식 사회주의 고수”/노동신문에 기명논문 발표

    북한의 김정일은 1일 사회주의체제의 종국적 승리를 호언하면서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4일 내외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일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는 제하의 논문을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최근년간 일부국가에서의 사회주의체제 붕괴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는 종국적으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일성 사후 최고지도자로서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정일이 자신의 이름으로 논문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정일은 논문에서 사회주의의 종국적 승리를 호언하면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인민을 믿고 인민에 의거하여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불패성」을 규정하는 근본요인으로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내세우면서 사회주의사회에서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실현하자면 『인민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지닌 정치지도자를 내세워야 하며 사회주의 집권당을 어머니당으로 건설해야 한다』면서 향후 노동당을 통한 자신의 영도력 강조를 시사했다.
  • 노재봉파문/겉으론 “끝” 속으론 “노”

    ◎민자 표정과 당무회의 발언 내용/“당분란 안된다” 조속수습 한목소리/“비핵화선언 장본인” 민주계선 분통 민자당이 2일 김종필대표가 당총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선에서 노재봉의원의 발언파문을 마무리짓기로 함으로써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는 돌출 하루만에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노의원의 발언수위가 워낙 높았던데다 이를 대하는 당내 인사들의 시각에 계파별로 현격한 차이가 엄존하고 있어 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자당이 한때 징계론까지 대두됐던 이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현재 집권당으로서 민자당이 안고있는 어려운 사정이 깔려있다.그렇지않아도 각종 대형 사건·사고로 여권 전체가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당내분란의 불씨가 될수 있는 문제는 한시바삐 잠재우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의 결과라 할수 있다. 또한 헌법상 면책특권이 보장된 국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을 때 야기될지도 모를 정치적 시비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노의원에 대한 불쾌한 심경과「응징」을 공공연히 토로하던 민주계가 당무회의에서 일제히 침묵을 지킨 것은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의원의 처리문제를 논의한 당무회의에서는 모두 7명의 민정계 위원이 발언에 나섰으며 대부분 파문의 확대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강조. 이환의위원은 『의원 개개인은 면책특권이 있는 헌법기관이지만 잇단 사고로 국민들이 통치권문제에 주목하는 시기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통치권에 대해 발언한 것은 유감이지만 당에서 가급적 빨리 정리하고 넘어가자』고 조기수습을 주문. 그러나 김종하의원은 『그동안 노의원 뿐만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상임위등에서 정부의 외교문제 등을 따져왔다.노의원의 발언을 통치권문제까지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주장하고 『대표가 불러 성찰을 촉구한 것으로 조치가 됐으므로 더 이상 긁어부스럼을 만들지 말자』고 제안했으며 오세응위원도 『이론적으로 따지면 모든 것을 밝혀야 하지만 우리 정치문화를 감안,조용히 넘어가자』고 동조. 이어 최병렬위원은 『노의원의 논리가운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논리를 확장,통치권까지 논리를 전개한 것은 상식적으로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유감을 표명.최의원은 그러나 『이 문제를 갖고 대표가 강도 높게 얘기하고 총무도 당의 준엄한 뜻을 전달했으며 당무회의에서 보고가 됐으므로 이를 질질 끄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우리는 지금 나무를 보기보다는 숲을 봐야할 상황으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현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기수습에 동조. 위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김종필대표는 『노의원의 발언이 통치권에 도전하는 듯한 인상을 줘 유감이지만 그렇다고 질질 끌면 당무위원들이 걱정하는 그런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대표가 총재께 사과를 올리고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파문의 마무리를 선포. ○…이같은 당의 공식결정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인사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고 민정계등 일부 인사들은 반대로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걸 새겨들어야 한다』는 상반된 반응. 문정수 사무총장은 『애시당초 비핵화선언을 만들 때 내각에 참여,입안한 사람이 새삼스럽게 자가당착적 발언을 하고 있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표정. 서청원 정무장관과 백남치 정조실장은 『노의원이 사전의도를 갖고 발언한 것은 분명하지만 괜히 건드려 문제를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쪽. 반면 일부 민정계의원들은 『당은 그의 발언에서 언로활성화의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상반된 견해. 이만섭의원은 『노의원의 발언에 동의할수 없는 부분이 여러군데 있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국민들도 있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안무혁의원도 『여당이라고 해서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되며 그 정도 얘기는 할수 있는 것 아니냐』고 노의원을 옹호. 한편 당사자인 노의원은 통치권관련 논란을 야기한 대통령취임사와 8·15 광복절 경축사 대목에 대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노선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 ◎「노의원 발언」 외무부·통일원의 반박/“시대착오적 극우시각”/위기측면 너무부각… 균형감각 상실/목조리기식 대북정책 더 위험하다 민자당의 노재봉의원이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행한 현정부의 외교·통일정책 비판에 대해 외무부·통일원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나름대로의 반박논리를 개발하느라 정중동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외무부◁ 외무부는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대체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 아니냐』며 불쾌해 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실무급 관계자들은 『식견을 가지고 정부의 대외정책을 비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대외정책에 참고할 수도 있다』면서 비판자체에 대해서는 일견 수긍이 간다는 입장이다. 외무부가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부분은 노의원의 대북의식이다.즉,외무부는 『노의원발언은 「북한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강한 자의 논리로 북한을 다뤄야 한다」는 극우적인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외무부는 북한이 변하지않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이 발언이 『세계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전쟁을 빼고 그나마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대화나 협상』이라면서 『노의원의 비판은 노의원이 6공 후반 국무총리로 재직할 당시의 냉전적 국제환경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합의 이후 우리 외교가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무부는 『합의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북한체제의 개방등 보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이번 「합의」를 봐야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북한을 어떻게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대화가 필요하고 바로 이를 통해서만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외무부 고위당국자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통일원◁ 통일원측도 노의원의 직설적인 대북정책 비판에 대해 일부 공감이 가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은 시각으로 평가절하 하고 있다.통일원의 한 당국자는『우리의 국력이 괄목할 만큼 신장됐다는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고,이를 바탕으로 자심감있고 포용력있는 대북정책을 펴나가기를 바라는 국민도 많다』고 전제,『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의원은 너무 위기측면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완곡히 비판했다.다른 당국자도 『남북관계는 대결관계에 있으면서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의 이중성이 존재한다』면서 『때문에 북한에 대한 목조르기식 접근이나 유화일변도 등 양극단 사이의 균형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의원의 「위기론」적 상황인식의 편향성을 역비판 했다.이 당국자는 특히 『비단 경제력 뿐만 아니라 국제화나 삶의 질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체제경쟁은 이미 우리측의 우위로 끝났다』면서 『따라서 과도기적으로 위기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정부는 균형과 유연성을 갖고 대북정책을 펴나가야지 과거의 냉전논리에만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의 한 측근도 노의원이 새정부출범초기에 이인모노인을 북한으로 보낸데 대해 『김일성 생일선물…』운운하며 강도 높게비판한데 대해 『북한주민들이 경직적인 북한체제와 신축적인 남한체제를 비교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긍정적 요소도 있음을 애써 부각했다.이 관계자는 『북한당국은 이노인을 체제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북한주민들은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인사가 과연 남한으로 보내질 수 있는가라고 자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신세대들에 혁명의식 교육 강화(북한 이모저모)

    ○계급교양 사업 실시 ○…북한은 최근 새 세대들의 혁명성 약화를 우려,이들에 대한 「계급교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한데 따르면 북한은 최근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청소년·학생들이 지주·자본가와 미·일 제국주의자들을 증오하는 계급의식을 높이기 위한 「계급교양 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북한이 새 세대들을 집단적으로 참관시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계급교양실」에는 「착취받고 압박받던 지난 날을 잊지 말자」는 구호아래 지주·자본가의 「악랄성」을 부각하는 사진과 그림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베틀·물레·다듬이방망이 등을 진열,사회주의「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 또 과거에 소작인이었거나 머슴살이를 했던 노인을 동원,이야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해설강사를 통해 교육을 시킨후 조직이나 단체별로 학습토론,감상발표모임,실효투쟁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는 것. 북한은 「계급교양 사업」을 통해 새 세대들의 혁명의식을 고취시키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일,신조어 양산 ○…북한에서 선전선동 구호나 일상용어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주체성」「수령관」「우리식」「항일유격대식 사업방법」「혁명영화」등 신조어는 모두 김정일이 만든 것이라고 계간 언어잡지 「문화어학습」 최근호가 보도. 「문화어학습」은 김정일이 『주체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새 말을 많이 창조했다』면서 이같은 낱말들을 예시. ○가공식품 생산 박차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최근 식량확보를 위해 양곡의 출미율을 높이는 한편 주식대용의 가공식품 생산에 주력.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 정무원산하 양정부에서는 한 행정단위로 하여금 특정제품에 대해 「모범」을 창조토록 하고 이를 일반화하는 방법으로 주식대용 가공식품들을 생산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평성시는 옥쌀 가공공정을,삼천군은 옥수수쌀 가공공정을,황주군과 북창군은 벼정미공정을,평양시는 국수 가공공정과 쌀밥 가공공정을 각각 「시범창조대상」으로 설정,이에 대한 「모범」을 창조하고 있다고.
  • 여성과학기술인회 창립1돌 기념/「숨겨진 재능…」 공동번역 출간

    ◎직장내 인간관계 풀어가는 방법 소개 지난해 9월 정부출연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이상 여성과학자들이 중심이돼 만든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오세화)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는 기쁨­성공하는 비결」(형성사)이란 번역서를 펴냈다. 얼핏 과학과 기술과 동떨어진 듯해 보이는 이 책은 미국 가족정신과 의사인 알랜 로이 맥기니스박사가 「인간관계를 통해 맺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진력의 동기를 부여,함께 성공하는 비결」에 관해 서술한 책.여성과학기술인회 오세화회장은 『과학 기술인력등 고도기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사무실에서 마찰을 없애고 부하직원들의 탁월성을 고취시키며 인화를 다지는 인력관리라는 생각에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광자(국립공원기술원 연구원),정광화(표준과학연 연구원),심숙이씨(전자통신연 연구원)등 회원 31명의 공동 번역작업으로 만들어진 이책은 실례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꾸며졌다.또 직장생활뿐 아니라 선후배나 가족등 무심코생활하는 가운데 「서로 섭섭해하기 쉬운 관계」를 원만히 풀어나가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 동기를 부여,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12가지를 제시한다. ▲아랫사람에게 최선을 기대하라.­그를 신뢰할 수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이 갖고있는 불신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다른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라 ▲방향제시를 원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토대로 보다 높은 기준,강도의 탁월성을 설정하라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실패를 하도록,즉 실패를 끝으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로 이끌어라▲당신이 가려는 곳 근처로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의 마차에 올라타라.서로를 격려하고 영향을 미쳐 성공으로 이끄는 평생의 반려가 될것이다▲성공을 격려하기 위해 성공모델을 활용하라▲성과를 찾아 인정하고 칭찬하라
  • 패망의 설화(백제를 다시본다:28)

    ◎의자왕 실정 등 좌절의 역사 우회 표출/천정대 전설은 흥수·성충 유폐 비판/「철 먹어치운 딱정벌레」선 멸망 암시/「계백 키운 호랑이 석달사흘 통곡」엔 백제인 자존심 깃들어 설화를 통해 백제인의 의식을 살피는 일은 그것이 역사적 사실의 확인 여부를 떠나서 꽤 흥미있는 일이다.왜냐하면 설화는 역사 현실에 대한 민중의 의식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백제설화가 생각보다 많이 채록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지금까지 알려진 설화들이 꽤 전해지고 있다. 사비시대가 막을 내리고 유민들이 항쟁을 벌인 시기는 백제로서 비극의 시대다.그 무렵 좌절의 역사가 더러 설화로 우회되어 나타났다.의자왕이 말년 실정을 거듭한 끝에 패망한 역사와 관련한 「희녀대」전설 역시 이 범주에 속한 것이다.사비성 밖 반월성 부근에 있는 희녀대에는 전국에서 뽑혀 온 처녀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백제가 망할 때 이 여자들이 모두 희생되어 백제에는 고운 모습의 여자들이 없어졌다.이는 「삼천궁녀」전설과 통하는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다. ○「삼천궁녀」 전설 비슷 부여 규암면에 있는 「천정대와 임금바위 신하바위」전설은 의자왕의 실정을구체적으로 보여준다.천정대는 임금이 정승될 신하의 이름을 적어 넣으면 도장이 찍혀나오는 곳이다.의자왕은 흥수와 성충이 직간을 하자 다른 사람의 이름만을 적어 넣었더니 도장이 찍혀나오지 않았다.그럼에도 의자왕은 이들을 유폐시켜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기다. 서산에 있는 「안흥목과 불가사리」전설은 백제 멸망의 징후를 보여준다.사비성에 남편을 보내고 바느질 품삯으로 사는 여인이 있었는데 하루는 딱정벌레가 나타나 가슴을 찌르고 사라졌다.며칠 후 그 딱정벌레는 사비성의 쇠붙이를 모조리 먹어치워 황소만해졌다가 안흥에 이르러 신진도 물살에 뒤집혀 죽었다.딱정벌레가 남편이 전쟁에 나간 여인의 가슴에 붙어있었다는 것은 전쟁에 나가 죽은 병사들의 혼과 수절하는 여인들의 한이 어우러진 것을 상징한다.또 사비성의 쇠를 모조리 먹었다는 것은 백제에서 무기를 만들 쇠가 없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임천면에 구전되어 온 「성흥산성과 일곱왕자」는 성흥산성에서 일곱왕자와 항전하던 윤충이 사비성에 갔다가 모함을 받아서 죽었다는 내용이다.은산면에도 윤충이 나오는 「삼괴정의 세 장수」이야기가 있다.윤충이 세 장수와 함께 왕에게 충간끝에 옥에 갇혔다가 탈옥하여 은산에 은거하며 국난에 대비한다.그러나 윤충은 흑치상지의 배신으로 죽고 장수들은 왕자들의 권력다툼으로 패하고 말았다는 줄거리다. 이 두 전설은 시간적으로 맞지않지만 전설은 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요는 백제 유민들에겐 윤충이 백제의 국난을 위해 싸우려다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의자왕의 어리석음 때문에 죽는 다는 것이다.장수들이 지도자들의 권력싸움과 동료들의 배신으로 패한 것이 안타깝다는 울분을 설화를 통해 달래고 있다. ○윤충 모함받아 죽어 그러면서도 막상 백제가 망하고 의자왕을 비롯한 관료와 백성들이 당으로 잡혀간다니까 백성들이 의기투합하여 모인다.양화면의 원당산 또는 사당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이름 그대로 당을 원망한다,또는 당을 향해 화살을쏜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유래된 민요가 「산유화가」이다.부여지역 백제인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어떠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소정방과 관련된 전설로는 「조룡대」전설을 비롯해서 「석연지와 백제탑」「맹괭이방죽」「군장동」「문동교」 등이 있다.「석연지와 백제탑」은 소정방이 「대당평재국비명」을 석연지에 새기려 하자 석공이 이를 거절한다.소정방이 이번에는 백제탑에 그 글귀를 새기려하나 석공은 탑 앞에서 죽어버린다.석공의 백제혼을 이야기한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석연지와 백제탑에는 소정방이 새긴 비명이 남아 있다.이 전설은 수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치욕을 유민의 입장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중의식을 담은 것이다. 「조룡대」전설은 각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된 내용은 소정방이 당군을 이끌고 조룡대에 이르러 돌풍으로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백마를 이용하여 용을 낚았다는 내용이다.각편에 따라 용의 화신은 의자왕,무왕,간신인 구가,천일장군 등으로 나온다.다만 의자왕이나 구가일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민중들의 부정적 시각이 드러나 죽은 시신이 떨어져 썩은 냄새가 난다는 구릿내로 되어 있다.그러나 무왕이나 천일장군일 경우에는 호국신답게 무왕이 밤에 도사로 변신하여 소정방을 괴롭혔다거나 소정방이 천일장군의 짝인 암룡을 잡기위해 강에 소금과 독약을 넣었다고 하여 그의 잔인성을 고발하고 있다. ○소정방 잔인성 고발 백제유민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극명하게 나타난 설화는 「맹광이 방죽」이다.이름난 점쟁이 이민광이 계룡산 치마바위 아래 숨어있는 의자왕을 소정방의 위협에 못이겨 알려주고 난 뒤 뱀한테 물려죽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 역시 의자왕이 나라를 망친 장본인일지라도 배신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백제유민들의 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표뜸과 계백장군」은 패배한 백제장수들에 관한 대표적인 전설이다.계백은 다섯살이 될 때까지 호랑이에게서 키워졌다.어릴 때는 홍수를 건너 서당엘 다녔고 성장해서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많은 무공을 세웠으며 그가 죽자 호랑이가 석달 사흘을 울었다는 것이다.백제유민의 입장에서 비록 전쟁에서 진 장수이지만 근본은 신이성 내지 신통력을 가진 존재로 그의 패배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님을 밝혀 백제유민들의 정신적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끝으로 백제유민,특히 여인들의 항거를 통해 유민의식을 보여주는 전설로 부여의 「각시바위」「가음산 궁녀바위」「낙화암과 삼천궁녀」「마가산 선녀」「연화지의 두 도령」,당진의 「영웅바위의 한」,청양의 「장수바위」「고란초」,서산의 「은행나무와 사자암」,금산의 「창평의 중바위」,대덕의 「새여울 두 처녀의 우정」 등이 전한다. ◎설화의 의미/건국·인물탄생의 사실 반영/「곰나루 전설」로 마한인의 유래 추정도 설화는 역사를 반영한다고 한다.설화의 내용이 곧 역사는 아닐지라도 역사적 사실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설화연구자들은 백제의 시조 온조가 남하하기 전 마한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누구였는지도 설화를 통해 추정하기도 한다. 공주 「곰나루전설」은 곰과 어부가 교혼을해 살다가 어부가 인간 세상이 그리워 도망가자 곰이 자식과 함께 강에 뛰어든뒤 금강에서 거룻배가 자주 뒤집어져 사람들이 곰의 사당을 짓고 곰을 제사지냈다는 이야기이다.이 설화는 이 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북쪽에서 이주한 곰 신앙 부족의 후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백제 무왕이 되었다는 서동이나 후백제 시조인 견훤의 탄생설화는 지렁이와 과부가 교혼을 해서 낳았다는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에비해 단군 주몽 혁거세 등 다른 국조 영웅들의 탄생설화는 천부지모의 수직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 두 설화는 마한지역에 온조부족 이외에 적어도 서로 다른 신화의 세계관을 지닌 두 부족이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백제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청양군 「고금티 곰 울음」전설은 이들 서로 다른 부족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줄거리는 이렇다.백제군사에게 어미 곰을 잃은 아기 곰이 고개너머 다른 어미 곰과 아기 곰을 만났다.그러나 그 어미 곰 마저 백제군사에게 잡혀갔다.아기 곰들은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했지만 숯 굽는 사람들이 피우는 연기 때문에 고개를 넘어갈 수 없어 서로 울부짖으며 혼자 늙어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곰은 물론 마한지역에서 곰을 숭배하며 살아온 부족을 상징하는 것이다.결국 이 전설은 백제군사들이 이 지역의 곰 부족을 분열시켜 축출한 비극적인 역사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장하다 정명훈(외언내언)

    정명훈은 마침내 명예를 소중히 지켜냈다.94∼95년 시즌오픈 작품인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까지를 지휘하고 떠나게된 것이다.명예로운 퇴진이다.그것은 그와 바스티유측이 체결한 계약이 오는 2000년까지 유효하냐 안하냐의 쟁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관철해냈다는 뜻이 된다. 「무효」를 주장하던 바스티유측은 정명훈씨에게 굽혀 유효함을 인정했다.그러고도 『배상금을 줄테니 나가라』는 바스티유측의 협상을 그는 무료로라도 「유효기간」의 지휘를 요구했다.그런 그에게 바스티유측은 당면한 시즌오픈작품을 맡기기로 하고 협상을 마친 것이다.이만한 결과를 얻은 것은,그가 배상금보다는 명예를 지키려는 노력에 더 역점을 둔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그는 지금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있다.무엇보다도 지난 5년동안 사이좋게 일하던 음악가 2백50명과 억지로 헤어지게 된 일을 가슴아파하는 것이다.정명훈씨가 부당한 바스티유측의 처사에 항의하여 법정투쟁을 벌이게 되었을 때 그와 「사이좋게 지내던」 많은 음악가들은 그의 편을들어 주었다.그 모두가 그의 공덕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개성이 강하고 다소 까다롭게 마련인 예술가들을 「지휘」하는 일은 음악적으로나 음락외적으로나 쉽지않은 일이다.게다가 체형과 피부색이 다른 유색인이 턱없이 콧대높은 서구인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인격적 수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할 일이다.그래서 더욱 정명훈씨가 대견하다. 그중에도 장한 일은 빠르게 「항소취하」를 이끌어낸 일이다.무기력하게 지지부진하게 끌려가며 소모되지 않은 것이 그런대로 잘된 일이다.「고통을 견뎌낸」 그의 참을성이 용했다. 그런 과정에서 고국팬이 보낸 성원을 『그것(고국의 성원)없이 어떻게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하며 그는 감사한다.당한 불행은 슬펐지만 그래도 뜨겁게 확인된 우애를 우리는 부산물로 거둔 셈이다.함께 마음으로 애쓴 우리 모두가 장하다.
  • 비조합원의 재건축상가 분양계약/“전매목적일땐 무효”/서울지법 판결

    실수요자가 아닌 사람이 되팔 목적으로 재건축조합측과 상가 분양계약을 맺고 계약금과 대금일부를 지급했더라도 이 계약은 부동산투기를 막는 주택건설촉진법에 위배되므로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5부(재판장 박성철)는 5일 조합원이 아닌 김한수씨등 2명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월성연립 재건축조합의 조성묵 조합장을상대로 낸 상가 1백53평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 등은 실수요자가 아니면서도 전매를 목적으로 상가 분양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주택건설촉진법을 위반했으므로 이 계약은 무효』라고 판시했다.
  • 「한국사회의 이해」 박성수교수 등 5명의 비판

    ◎“한국 반대해야 올바른 현대사” 강변/“피착취계급 입장에 서야” 논리적 오류/가설을 「진리」로 규정… 언어의 테러 자행 고려대 한승조교수(정치외교학과)에 이어 박성수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를 비롯한 5명의 다른 학자들도 경상대 교수 10명이 공동으로 쓴 「한국사회의 이해」를 비판하고 나섰다.박교수등은 1일 「한국사회의 이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논문의 서론에서 『「한국사회의 이해」에 수록된 주장들은 지난 80년대 이래 자칭 「진보적」 사회과학자들이 공공연히 발표해온 논저에서 취한 것들로 그 중에는 당연히 북한 공산당의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논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를 보는 틀◁ 피지배자 민중의 입장에서만이 올바르게 사회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 사회에 서로 대립하는 착취와 피착취계급이 존재하며 한국사회를 올바르게 보려면 피착취계급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잘못된 논리다.또 「상식과 과학의 통일성」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연구에서 오직 마르크스주의 사회과학만이 과학」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그리고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한국사회를 이해하려 한다」는 기술은 제3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사회를 본다는 가치중립적 입장으로 해석된다. 마르크스주의 이론은 시공을 초월해 적용되는 절대 진리가 아니다.우리 사회는 1백40여년전 마르크스가 살았고 관찰의 대상이 됐던 프러시아 영국 프랑스등 서구 제국의 사회와 다르고 종속이론의 발상지인 남미 제국의 사회상과도 다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사회가 대대로 이어지는 절대 불변의 계급구조 속에서 자본가는 잉여가치의 착취에 의해 부를 더욱 증가시키고 가난한 사람은 그로 인해 더욱 가난해지는 자본주의의 모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이 기술하고 있다. ▷사회과학=사회운동,사회과학자=사회운동이론가?◁ 이 책에서 우리는 민중운동의 이론가와 사회과학자와 정치가간의 차이에 혼란을 일으킨다.대학 강단에 선 정치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등 모든 사회과학자들이 사회운동의 실천적 이론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돼야한다는 주장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 ▷근·현대사의 왜곡◁ 이 책은 1919년의 3·1운동이 노동자 농민의 계급투쟁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민족대표를 비롯한 부르주아 민족주의자들이 민중을 배신함으로써 3·1운동이 실패했다고 주장한다.김일성과 박헌영이 6·25 남침의 주동자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이 책이 과연 객관적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는지,아니면 객관적 역사 서술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 근대사를 적화통일하려하고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를 북한정권의 시각에서 보고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종속이론◁ 부정부패,소득분배의 불균형,수출위주 경제의 대외의존성 등을 이유로 종속이론에 입각해 우리 현실을 이해하려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한국사회의 계급구조와 계급의식◁ 저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사회를 자본주의 계급사회로 규정하고 계급간의 모순과 갈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러한 주장들은 대부분 실증이 결여되고 우리 사회의 특수성을 외면한 구호적혹은 상투적 주장에 불과하다.저자들이 주장하는 계급은 존재하지 않고 계급의식은 더구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상사회와 이상국가 체제의 정체는◁ 저자들이 장황하게 기술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이념 자체의 이상적인 내용과 성격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변혁 이후 구현될 이상사회와 이상국가 체제의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았다.노동자계급이 변혁의 주체라는 주장 역시 자명한 명제인 것만은 아니다.사회혁명이나 변혁에 있어 노동자계급이 자신 위에 군림할 소수의 독재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를 해방할 수 있는 가능한 방도는 아직까지도 인류 역사의 숙제로 남아 있다. ▷자본주의의 상대적 우월성◁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사회적인 문제란 노동자들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착취를 당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다.그러나 이 문제는 자본주의의 처음 단계에서는 심각했을지 모르지만 자본주의가 성숙해지면 효과적으로 대처되고 극복돼 갔던 것이 현실이다. ▷글을 마치며◁ 「한국사회의 이해」의저자들은 이른바 「과학화」의 개념적 도구들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를 파악하려 든다.또 가설을 바로 진리로 확정해놓고 그것을 믿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그리고 믿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온갖 언어적 테러를 자행할 뿐아니라 물리적 테러도 서슴지 않고 있다.이런 태도는 과학자의 태도가 아니라 종교신자의 태도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한국사회의 이해」와 같은 선동적 책자가 우리 사회에서 유포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 정명훈·반도체(외언내언)

    『예술계약은 노동계약과 다르다』­그 한마디로 족하다.그 주장에 이유있다고 우리 정명훈의 손을 들어준 파리법원이 고맙다. 빛나는 재능을 가진 한국인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도 까닭없는 설움을 겪는 일은 우리를 속상하고 안타깝게 한다.정명훈씨의 경우도 그랬다.기본적으로 그가 파리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채용되고 해고되는 것은 그 쪽 일이므로 우리가 용훼할수 있는 일도 아니다.그러므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부당한 갈등을 놓고도 우리는 어쩔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그러자 국제인으로서 다부지고 당당하게 성장한 정명훈은 소모적 불평이나 소극적인 대응 대신 법적 행동을 취했고 그것이 일차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다행스럽고 자존심이 회복된다. 무엇보다도 예술에 드리운 정치적 횡포를 「문화적」으로 정리해준 프랑스다운 법정신은 그 나라의 문화예술국 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상했던 기분이 조금은 가신다.진전에 따라 어떤 최종결론이 나올지는 알수 없지만 첫 단계의 승리에서만 끝난다고 해도 유감은 훨씬덜해질 것 같다. 이 소식이 전해지던 30일 조간에는 256메가D램 시제품 개발성공에 대한 기사도 실렸다.기업이 발표한 것이어서 의심이 안드는 것도 아니지만 대표적인 기업이고,기왕에도 그 분야에서 탁월성을 자랑해오던 기업이고 그 기술개발투자를 알고있는 우리로서는 분명히 있을 내실을 믿는다.떳떳이 『세계최초』를 내세우는 그들의 연구 결실이 우리에게도 커다란 희망이다.그것도 첨단과학의 대표주자격인 반도체산업에서 이룬 공이라 더욱 기분이 좋다. 하려고만 들면 못말리게 두뇌가 좋은 우리.투자를 제대로 하고 여건만 조성해주면 못할 것이 없는 우리.기억소자 2억7천만개가 완벽하게 작동하는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그런 잠자는 자신감을 일깨우고 자극한 공적이 더욱 값지다.걸핏하면 자학취미를 발휘하는 우리의 냉소적인 태도를 씻고 모든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국력을 모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 “노동력없는 사람도 보호”/사회보장제 우월성 선전

    【내외】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23일 전체주민들이 『김정일의 보살핌속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사회보장제도의 「우월성」을 부각 선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대담프로를 통해 북한의 사회보장제도는 국가가 노동력이 없는 사람들의 생활까지 책임지고 보장해주는 「가장 인민적인 제도」라고 강조하며 이에 따라 전체주민들은 김정일의 보살핌속에 『하나의 대가정속에서 누구나 다 부러움없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삼성·현대도 3억씩 뇌물/두 건설회장이 92년 돈 건네

    ◎검찰,안병화씨 구속기소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원전뇌물수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 검사장)는 20일 원전건설을 둘러싸고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이 안씨에게 3억원씩의 뇌물을 건네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미 밝혀진 대우및 동아그룹이외에 안씨가 원전건설과 관련해 건설부장관을 지낸 박기석삼성건설회장(65)과 정훈목 전현대건설회장(56·현 IBRD아시아담당고문)으로부터도 3억원씩의 뇌물을 직접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한전사장으로 재직중이던 92년 10월 경기도 평택가스터빈발전소등 4개 공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삼성건설 박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으며 92년 4월 월성원자력발전소 2호기등 2개 공사와 관련,현대건설 정전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각각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안씨의 수뢰액이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최원석동아그룹회장,박병찬삼창회장으로부터 받은 6억원을 포함해 모두 12억원으로 늘어 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12억원중 5억3천5백만원은한전감사실이 적발해 보관중이며 1억6천5백만원은 업무추진비·판공비등으로 이미 사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나머지 5억원은 자금관리를 맡았던 당시 한전전무 조관기씨(53)가 미국도피중이어서 정확한 사용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안씨가 받은 뇌물로 8억원어치의 CD(양도성예금증서)를 구입했으며 나머지 4억원은 자금관리인 역할을 했던 조씨에게 현금으로 지급,업무추진비·직원격려금·홍보실지원비등으로 지출했다고 진술했으나 구체적인 자금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2006년까지 건설 계획 원전3기/고리·월성 인근에 건설

    ◎한전/재산권보장 등 주민과 협의중 한전은 오는 2006년까지 짓기로 돼 있는 14기의 원전 가운데 입지가 확정되지 않은 3기는 고리 등 기존 발전소의 인근 지역에 짓기로 했다. 한전은 최근 민자당에 제출한 「원전입지 추진현황」에서 『당초 경수로 2기는 입지조건이 우수한 강원 삼척의 덕산과 전남 신안의 송공 중 한 곳에 지으려 했으나 주민의 반발로 일단 추진을 유보했다』며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의 반대가 적은 고리 인접지역을 최적 부지로 선정,현재 재산권 보장과 집단이주 단지 지원조건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한전은 그러나 『덕산과 송공 등 기존의 후보지는 입지조건이 뛰어난 만큼 2007년 이후 계획될 원전건설에 대비,입지확보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까지 건설될 14기 원전 가운데 현재 7기(영광 3·4호기,월성 2·3·4호기,울진 3·4호기)가 건설 중이며 4기(영광 5·6호기,울진 5·6호기)는 각각 영광과 울진발전소 근처에 건설된다.
  • 북,또 납북자 회견

    【내외】 북한은 1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납북자·월북자들의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대남비방선전을 펼쳤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신문·방송·통신 기자와 방북중인 영국 BBC­TV취재단이 참석한 이날 회견에서 유성근 등 7명의 납·월북자들과 그 가족들이 나와 「의거입북」을 주장하고 현재 『아무 근심걱정 모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
  • 김우중회장 뇌물시인/검찰,소환조사

    안병화전상공부장관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 검사장)는 13일 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92년 12월 안씨에게 직접 『필요한데 쓰라』며 수표로 2억원을 건네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회장은 검찰에서 92년 10월쯤 대우 건설부문 책임자로부터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와 관련해 한전측에서 돈을 요구한다는 보고를 받고 자금준비를 지시,12월 안당시한전사장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회장이 자발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안씨측의 요구에 마지못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여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검찰소환조사에서 일산 열병합발전소건설공사와 관련,2억원의 뇌물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최원석 동아그룹회장과 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다음주 안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현행 형법에는 뇌물공여자에 대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김·최 두회장은 다른 뇌물공여자들의 예에 비춰 법원에서 집행유예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앞서 12일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김회장은 13일 상오 5시쯤 대검 청사 지하 비밀통로를 통해 출두한뒤 상오 9시까지 조사를 받았다.김회장은 그러나 검찰의 귀가종용에도 불구하고 언론노출을 꺼려 대검청사에서 대기하다 12시쯤 취재진들 몰래 검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 검찰·대우측,기자따돌리기 12시간작전/김우중회장 소환 이모저모

    ◎“취재진 밖에 있어 귀가못해” 한때 버텨 ○…새 정부 들어 제2의 사정한파를 예고했던 안병화전한전사장의 뇌물수수사건은 검찰이 13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소환,조사를 끝냄에 따라 안씨 개인비리사건으로 잠정결론이 난 가운데 일단락. 검찰은 안씨가 받은 것으로 드러난 6억원의 수뢰금액은 원자력발전소공사를 둘러싸고 건네진 관행적인 「떡값」에 불과하며 더 이상의 추가혐의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재벌봐주기수사」「축소수사」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듯. ○…검찰과 대우그룹측은 김회장이 김포공항에 도착한 12일 하오 5시25분부터 검찰에 출두한 13일 상오 5시10분까지 12시간동안 취재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변호인등을 통해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는 후문. 검찰은 김회장에게 귀국즉시 출두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회장측이 『기자들이 진치고 있는 상황에서 초상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극비리에 해줄 것을 요구하자 이를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등 재벌회장을 「모시기」위한 세심한 배려로 빈축. 이에앞서 검찰은 12일에도 『신속한 수사를 위해 협조해 달라』며 취재진의 철수를 요구했으나 『취재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는 기자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김태정중수부장등 검찰간부들이 서둘러 퇴근하는등 기자들을 안심시키는 양동작전을 펴기도. ○…이날 상오 9시쯤 검찰조사를 모두 마친 김회장은 검찰의 귀가종용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밖에 있는 한 절대 나갈 수 없다』며 정오까지 버티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김회장은 결국 기자들이 자리를 비우고 없다는 방호원실의 연락을 받고 15층 특별조사실에서 5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뒤 5층에서 계단으로 걸어 내려와 방호원실을 거쳐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브로엄승용차를 타고 귀가. ○…김회장은 지난해 7월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이상훈전국방장관에게 1억2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서울 삼청동 구검찰 안가에서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어 중수부의 단골손님이 된 셈. 김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시종 굳은 표정이었으나 혐의사실을 시인하는데는 협조적이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언. ○…김회장이 안씨에게 돈을 준 시점이 당초 91년 7월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92년 12월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김회장의 검찰진술결과 밝혀지면서 89년 1월부터 93년 3월까지 한전사장을 연임한 안씨가 3선연임운동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 김회장은 검찰에서 한전측 모인사가 월성 원전3·4호기 공사를 맡은 (주)대우의 건설부문 책임자에게 연락,『돈을 내놓으라는 눈치를 줬다』며 자발적으로 갖고 왔다는 안씨의 주장과 상반된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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