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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정보기술도시로 육성”/김대중 총재 공약

    ◎영남서 지원해야 대선승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7일 “DJP연합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며 대구·경북 지역까지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며 “3자 협동체제만 되면 올대선에서 승리를 거둘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지역공약발표회를 갖고 “대구·경북지역의 지원없이는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고 정치·경제,인재등용에서 결코 이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관련기사 4면〉 그러나 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복권과 관련,“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간 만큼 김대통령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위천국가공단 조성문제와 관련,김총재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상수원수질개선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부산·경남인과의 신뢰회복을 강구한 뒤 공단조성 문제는 정밀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최단 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지역 공약으로 ▲패션·첨단정보기술도시 육성 ▲자동차기지 및 테크노파크 조성 ▲대구종합무역센터 건립을 제시했다.경북지역 공약으로 ▲포항 영일만 신항건설 ▲안동국가공단조성 ▲김천 복합화물터미널 건설 ▲대규모 사과수출 종합지구 조성 ▲월성원전지역특별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 울산단층대 20만년전 활동 흔적/자원연 정밀분석 결과

    ◎50만년전 이내 2회 변위땐 활성단층/월성원전 안전성 관련 논란재연 조짐 울산과 경주를 잇는 울산단층대에서 지금부터 20만년전을 전후해 단층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층 3곳이 발견돼 인근 월성원전의 안전성과 관련한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한국자원연구소 최위찬박사는 25일 울산단층대인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말방리,모화리 등 3개지역 지층의 절대연령을 캐나다 맥스터대학에 의뢰,최첨단 지질연대측정수단인 전자회전공명장치(ESR)법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말방리 2곳과 모화리 1곳 등 모두 3곳에서 20여만년전을 전후해 단층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최박사는 그러나 이 3개지층의 단층활동이 단지 지진만이 아닌 대규모 산사태나 지반침하 등의 다른 원인으로 생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물리탐사나 지표조사,단층추적조사를 거쳐야 활성단층여부를 최종 판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말방리 2개지점은 20만년전을 단층활동이 있었으며 모화리 1개지점은 10만년전을 전후해 단층활동이 있었던 것으로추정됐다.하지만 입실리지역의 단층연령은 1백30만∼2백만년으로 측정돼 활성단층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최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김해∼양산∼경주를 잇는 양산단층대는 80여만년전을 전후해 생성된 것으로 조사돼 활동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층은 지진으로 지층이 끊긴 곳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규정에 따라 50만년전 이내에 두차례 이상 변위가 있는 단층,또는 5만년전 이내에 한차례의 변위가 있는 단층을 활성단층으로 규정하고 있다.
  • 월성원전2호 발전 중단/어제 제어용 전산기 고장

    9일 상오 6시 35분쯤 월성원전 2호기가 발전소 제어용 전산기 고장으로 발전이 중단됐다. 이날 고장은 원자력법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사고·고장등급중 가장 경미한 고장인 0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사능 노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원전 관계자는 밝혔다.월성원전측은 관련설비를 점검한 뒤 오는 12일쯤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 원전 1천만㎾시대 개막

    ◎70만㎾급 월성2호기 준공… 세계10위권 진입 국내 원자력발전 능력이 3일로 1천만㎾를 돌파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북 월성발전소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이종훈 한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성 원자력 2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국내 원전은 78년 4월 고리 1호기 준공 이후 19년만에 총 12기,전력설비 4천53만㎾의 25%인 1천32만㎾의 설비를 보유하게 됐으며 세계 10위권의 원전대국이 됐다.원전은 국내전력수요의 36%를 담당하는 중추적인 발전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월성 2호기는 70만㎾급으로 지난 83년 4월 1호기에 이어 14년만에 준공된 국내 두번째 중수로형 원전으로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최신 기술기준 및 인허가 요건을 적용했고 그간 축적된 한전의 운전경험과 기술을 반영해 안전성과 신뢰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한국기업 세계화의 시험대(한·중 수교 5주년:하)

    ◎한국기업 현지화… 세계경영 뿌리내려/현지공장 가동 본궤도… 시장점유율 10%/지역본부·회장제 도입 “일 추격 뿌리친다” 올들어 중국 대도시 백화점에 들어서면 한국제품들이 부쩍 느는 것이 눈에 띌 정도다.한국상표를 단 VTR과 TV,CD 플레이어,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식품코너의 음료수류와 과제류까지 한국제품들이 급속히 중국의 상품진열대를 ‘점거’해 가고 있다.이들 상품중엔 일부는 바다 건너 한국에서 수입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들어낸 한국상표를 단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들이다.이들 상품들은 중국서 만들었지만 한국상표 덕택에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대우’를 받고 있다.삼성 VTR과 CD 플레이어겸 오디오 제품처럼 지난해 일본제품들을 누르고 중국시장에 부문별 매출액에서 수위를 기록,돌풍을 일으킨 것도 있다. 중국의 상품진열대에 한국상품들이 본격‘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년 사이.최근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수교뒤 94·95년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한 현지 생산공장건설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대기업들의 대단위 공장건설,투자규모 확대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규모도 지난해엔 건당 2백4만달러로 대형화되고 있다.국내 기업중 중국투자의 선발 주자격은 대우.수교전인 지난87년 복건성 복주에 냉장고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인천과 마주보고 있는 산동성에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위해의 칼라모니터 공장과 연태의 전자부품 공장,연대 및 위해,청도의 자동차 부품공장(8억달러 투자규모)등 “산동성은 대우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우의 ‘산동성 현지 생산기지 만들기’는 활발하다.최대 목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자동차 완성차 조립공장 허가를 따내는 것이다.“중국내 조립공장을 허가받게 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수 있다”고 한 대우 관계자는 기대 효과를 지적한다. 대우가 기계공업과 중공업쪽에 치중하고 있다면 삼성과 LG는 VCR과 TV,오디오제품 등 전자제품의 현지 생산과 시장개척에 열성이다.삼성은 천진 지역에 힘을 집중하고 있고 최근 소주에 전자단지를 개발중이다.삼성은 이미 현지 생산품이 중국 전체 매출액의 15% 가량을 넘어서고 있다는 윤홍철 제일기획 대표의 설명이다.이들 국내기업들의 현지 공장진출은 우선 낮은 생산원가를 바라본 것도 있지만 폭발적으로 커가는 현지 소비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다.“낮은 생산원가를 찾아온 분공장이라기 보다는 세계화,현지화를 향한 현지 공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정용 삼성 중국본부장은 지적한다.정본부장은 “투자환경과 조건이 나빠진다고 이곳에서 철수할 수 없고 조건에 관계없이 이곳서 생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말한다. 본국과는 별개의 개별주체로 움직이는 현지화를 위해 삼성이 시작한 것은 현지 지역본부 및 지역 회장제도.국내 재계의 거물인 이필곤회장이 지난해 부임한 것도 이같은 현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한다.대우도 질세라 빠르면 올해내로 지역 회장제도를 도입하고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 현재 한국상품의 점유율은 10.3%정도.그러나 철강등 금속제품이 전체수출액의 32.3%을 차지하는등 완성품은 별로 없고 중간재가 대중국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게다가 북경대우의 박원길 본부장의 지적처럼 중국기업들의 기술수준의 빠른 발전으로 우리상품의 상대적 우월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임금상승과 노동법규의 강화 등 기업활동 조건도 악화되고 있어,가뜩이나 세계각국의 경쟁이 첨예화되는 중국시장에서의 한국기업들의 활동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 주원인인 임금 등 저렴한 생산비용의 특징도 멀쟎아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진출 업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중국시장에서의 현지화와 활로개척은 성장한계에 부딛힌 한국경제와 개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헤쳐나가지 않을수 없는 사활을 건 전쟁터란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 세계정치학회 참석 석학 대담

    ◎한·중·일 동북아질서 중심역할 담당해야/제도·사고 등 유연성 갖춰야 국제경쟁서 생존/법치주의 토대 견고할때 민주주의 정착 가능 □참석자 ·이홍구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명예위원장 ·테드 로이 세계정치학회장 ‘세계 정치학자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대회가 21일 폐막됐다.세계 130여개국에서 2천여명에 이르는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의 방향과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한반도 통일전망,한국의 민주화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있었다.폐막 다음날인 22일 롯데호텔 아테네룸에서 이뤄진 이홍구 서울대회명예위원장과 테드 로이 세계정치학회장(미 코넬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제17차 세계정치학회를 결산해 봤다.〈편집자주〉 ▲이홍구 명예위원장=21세기의 세계는 ‘하나’라는데 특징이 있습니다.과거의 세계는 하나라기 보다 유럽과 미국 중심이었고,그들 중심으로 움직여온게 사실입니다.세계정치학회만 보더라도 지난 49년부터 유럽지역에서 12번,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1번씩 열렸습니다.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이게 무얼 의미하겠습니까.아시아가 또하나의 세계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징후입니다.이제 세계가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머리속에서 그려보거나 학문의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이기도 합니다. ○시장경제 강력한 힘 발휘 ▲테드 로이 회장=21세기가 된다고 해서 새로운 이념이라든가 시대정신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21세기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연장이기 때문에 20세기말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념이 21세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그러한 맥락에서 신자유주의의 조류가 강화되는 가운데 자유시장경제주의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냉전시대 강력한 블럭을 형성했던 공산주의는 더이상 세계의 주요 이념으로 등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사회주의도 중국 등 일부에서 아직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점점 쇠퇴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시장경제체제에 패배한 것은 자유시장경제주의 자체가 강력한 이론이며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세계경제 현실에 맞기 때문입니다.경제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세기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채택하는 나라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위원장=21세기 동북아 안보환경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한반도 상황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북한 사회과학협의회도 세계정치학회(IPSA) 멤버이나 이번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황장엽씨가 그 협의회 회장인데,우리나라로 와버렸으니 어찌보면 사실 말이 안되는 거지요.한반도는 이렇게 재미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그러나 한반도의 미래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이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입니다.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으로 백년전만 해도 약소국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강대국들이 패권을 다투는 긴장을 만들어내는 중추부로써 세계의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사회주의 쇠락의 길 ▲로이 회장=사실 21세기에는 동북아시아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미국과 중국·일본과의 역학관계가 결정적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은 과거부터 미군을 이 지역에 주둔시키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경제파워로 힘을 축적한 일본도 국제정치 무대에서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고 중국도 강력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한국도 이미 이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앞으로도 중국·일본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국가로 존재할 것입니다. 또 미국·중국·일본의 경쟁이 심화되며 상호견제와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경쟁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상호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입니다.중국의 미래가 앞으로 동북아질서에 중요합니다만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 국가입니다.그러나 중국은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외국과의 마찰을 유발하기보다는 국제룰을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제협정이나 외국과의 계약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통합 추세 ▲이위원장=20세기가 끝나면서 나타난 큰 흐름은 민주화와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통합현상입니다.민주주의는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낳았고,이들의 요구 또한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나아가 세계 각국은 치열한 국제경쟁에 나서야 하고 여기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즉 제도 사고 등 모든 분야에서 경직성을 떨쳐버리고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금세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데올로기가 다음 세기에서도 그 영향력을 유지할 지,아니면 크게 약화될 것인지도 새로운 질서구축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로이 회장=냉전이 끝나자 세계 곳곳에서 내전과 종교갈등,지역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대결속에 내전과 지역갈등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큰 틀의 대결속에 묻혀있었습니다.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되며 이데올로기 대결속에 묻혀있던 민족주의가 분출하고 있습니다.그러한 민족주의적 갈등이 내전이나 지역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이는 21세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많습니다.그러나 21세기에는 전쟁보다는 외교적 타협이나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21세기의 세계질서는 정치 강대국간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의한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는 경제가 더욱 중요할 것이며 공정한 경쟁은 세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위원장=한국은 강대국이나 약소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입니다.약하면 국제사회에서 기여하고 싶어도 기여할 수 없으며,역으로 상대국을 위협할 수 있는 강대국이 되어도 주변국의 신뢰 속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침략 가능성을 갖고 있지도,그렇다고 상대국으로부터 무시당할 만큼 약체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공존과 핵전쟁 방지 등에 있어 중심적 역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경수로도 그렇고….나아가 정치학도 그동안의 역할에서 더욱 발전시켜 전쟁없는 국제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할 시점이며,이것이 이번에 참석한 많은 정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고 보는데…. ○핵·화학무기 위험 상존 ▲로이 회장=세계 질서에서 경제가 중시되고 정치가 인류에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간다해도 핵이나 화학무기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강대국간의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에 이용될 위험성이 높습니다.일본에서 발생한 사린가스 사건은 화학무기가 테러에 이용될 위험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리비아나 이라크 등 일부 국가들이 핵·화학무기등을 테러에 사용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위원장=한반도통일은 이제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닙니다.국제환경이 급변하고 있고,북한체제의 동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지고 있습니다.남북한간 힘의 균형을 전제로 한 현 통일정책도 그런 의미에서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또 한반도 주변 강대국,특히 중국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 데…. ▲로이 회장=한국의 통일은 완만한 연방형태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같은 민족이며 같은 전통을 갖고 있는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비극입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은 긴 안목을 갖고 추구해야 합니다.남북한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며 동질성을 회복하고 상호이해을 높혀가는 점진적인 통일접근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동서독의 통일방법은 좋은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북한은 동독과 달리 가까운 장래에 공산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통일정책 손질 불가피 ▲이위원장=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로 시각을 옮겨보면 한국에서는 오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립니다.이어 2002년에는 한일 공동으로 월드컵축구대회가 개최됩니다.두 행사는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의 큰 흐름이 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도 한일관계의 감정적 측면에서 바라보지 말고 아시아의 선두국가로써 양국이 자리잡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월드컵대회를 나란히 치르는 아시아의 선두도 중요하다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로이 회장=한국의 민주주의는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그러나 그 뿌리가 깊지 않습니다.한반도에는 대규모 군사력이 대치하고 미군도 주둔하고 있는 등 냉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민주주의는 필요합니다.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법치주의라는 견고한 토대가 마련돼야 합니다.한국의 정치지도자나 정치학자들은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해야 합니다.민주주의는 실험의 과정이며 완결이 아닙니다. ▲이위원장=독일이 통일되고 유럽통합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분단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이 시기에 세계정치학회가 아시아에서 그것도 분단국인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는 자체가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또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과 세계평화,나아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주제들이 광범위하게 다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자 합니다.일반 대중들의 정치에 대해 만연된 회의를 해소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갖고 있습니다. ○통일 점진적 접근 바람직 ▲로이 회장=세계정치학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정치학회 세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서울대회는 지금까지의 서구적 보편성에 편중된 정치학회의 흐름에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킨 대회였습니다.특히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문제 등을 다룬 의미있는 대회였습니다.〈정리=이창순·양승현 기자〉
  • 사교육비 경감방안 옳다(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이 5일 당정회의에서 내놓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한 것으로 평가된다.이 대책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인다는 것이다.즉 교육재정을 오는 2002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5.75%,2006년까지 6.5%,2010년까지 7.25%로 끌어 올리고 학급당 학생수를 2002년까지 40명,2006년까지 35명,2010년까지 3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이 대책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올해 과외비가 GNP의 2.2%,교육예산의 51% 수준인 총 9조4천억원(한국교원단체총연합 집계)으로 추정될 만큼 망국병이 된 사교육비 문제는 공교육의 내실화(내실화)를 통해서만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사실 그동안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당국의 접근방법은 내신을 비롯한 입시제도 바꾸기 등 지엽적인 제도개선에 치우쳐 왔다. 교육재정의 확대로 학교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어 학생 개개인에 대한충분한 지도가 이루어지면 사교육비 문제는 물론 인성교육,수월성교육 등 산적한 여러 교육문제가 함께 해결될 수 있다.최근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학교폭력 등 청소년문제도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그런 점에서 학급당 학생수를 2010년까지 30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는 보다 빨리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교육 선진국의 경우 95년 현재 영국 22명,미국 23명,프랑스 25명,일본 36명으로 우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교육재정 GNP 5% 수준도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터에 이 계획은 현실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교육투자에 1차적 우선순위를 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확고한 정책의지와 그 시행을 기대한다.
  • 월성 2호기 또 발전중단/터빈진동 감시회로 고장

    월성원전 2호기(시설용량 70만㎾)가 31일 하오 4시 발전이 중단됐다. 월성원전측은 “지난달 30일 상오 9시52분쯤 터빈진동 감시회로의 오작동으로 원자로의 출력이 60%까지 떨어졌다가 10시간만인 하오 7시55분부터 정상출력을 유지,발전 했으나 1시간뒤인 하오 9시11분부터 또 다시 출력이 떨어져 발전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 고리·월성원전 지진에 안전/과기처 특별점검

    ◎규모 7∼8에도 ‘안전정지’토록 설계/6월 발생한 경주지진 영향없어 과학기술처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고리·월성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지진 안전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두 원전 모두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고리·월성 원전이 모두 0.2g(g는 중력가속도를 뜻하며 ‘지’라고 읽음.0.2g는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의 지진에도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 26일 발생한 경주지진의 경우,월성 원전에서 0.034g를 기록했으며 91년 10월 월성 원전의 한건 이외에는 지진 계측기가 작동한 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이 원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점검결과 특히 고리·월성 원전의 지진계측설비 및 감시계통은 90년 이후 신규설비의 도입으로 상당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감정 추장(3당후보 정책대결:3)

    ◎지역주의타파 해법 3당3색/신한국­특정지역 볼모잡기 구태 추방 시급/국민회의­지역차별 금지법 등 법정수단 강구/자민련­시도경계 재편 등 행정구역 바꿔야 ‘이번에야 말로 지역감정을 타파하자’고 여야 후보들은 반지역주의에 입을 모은다.3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권 후보가 비영남권에서 탄생해 그런 기대를 더욱 크게 한다. ○인식의 전환 시급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지역주의 타파의 해법을 ‘인식의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지역주의가 단순히 정치적 갈등이나 경제불균등 문제를 넘어서서 심리적인 문제로 변질됐기 때문에 특별한 아이디어나 정책적 처방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때문에 이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 사이에 “정치권에서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반지역주의 선언’을 공동으로 합의하자고 제의할 방침이다.‘반지역주의 선언’에는 낡은 정치의 틀을 제거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정치권이 특정지역을 정치적인 자산이나 볼모로 삼아선 안된다는 내용이 담길것으로 알려졌다.이대표가 그동안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하는 데는 왕도가 없다”면서 “우선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국민들의 순수한 애향심을 정치목적에 악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지역성을 탈피한 인재등용과 낙후 지역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자원배분 등의 방안을 구체적인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특히 신한국당은 TV토론을 통해 지역주의의 폐단을 조목조목 적시하고 30년만의 ‘비영남권’ 여당후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특정지역 대표성을 앞세운 야권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돈안드는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과 여야 정치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대규모 유세나 정당집회가 축소될 전망이어서 ‘지역주의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정치보복 금지 추진 ▷국민회의◁ 지역대결 구도를 원치 않는다.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 고정표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고 판단,‘지역감정’의재연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이에따라 지역바람을 잠재울 각종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반DJ 정서’를 무너뜨리고 ‘고정표+α’를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차별 금지법‘의 제정을 추진중이다.8월 임시국회나 늦어도 9월 정기국회까지 관철시킨다는 생각이다.이 법은 지역편중의 인사문제를 탈피하고 지역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토의 균형개발이란 원칙을 적용,예산배분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정치보복 금지법‘의 추진도 마찬가지다.김대중 총재 집권시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남 한풀이 정치’ 우려를 말끔히 잠재워 다른 지역의 역풍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선거방식과 관련,국민회의는 TV토론회와 선거공영제에 승부수를 던졌다.TV매체가 지닌 엄청난 위력을 적절히 활용,여권의 ‘3김청산’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역으로 자신의 경륜을 최대한 부각시켜 상대적 우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김총재도 그동안 덧칠된 각종 ‘음해’를 TV를 통해 반박하고 자기의 진면목을 나타낼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공영제는자금 동원능력에 대한 야권의 현실적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시킬 것으로 판단한다.여기에 향후 정치개혁 협상에서 여권의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경우 여권과 대등한 선거를 치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개발로 승부 ▷자민련◁ 지역주의를 표방하지 않겠다는게 기본 입장이다.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 뿐이라는 주장이다.해묵은 지역주의를 없애려면 내각제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일찌감치 해온 터였고 예산 재선거 패배 이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여야 3당 가운데 자민련이 지역적 기반이 가장 적고,상대적으로 지역적인 거부감도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한다.자민련은 문화·정서적 차이가 상호 이해부족과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김종필총재는 “지역주의를 없애려면 현재의 시·도 경계를 재편하는 행정구역을 바꿔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인위적인 지역 융화정책를 통해서라도 30여년동안 깊은 골이 팬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민련은 그러나 대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지역감정이 다시 불거져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예산 재선거에서도 한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까닭에 이에 대한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집권하면 탕평책을 편다는 공약을 내걸 계획이다.인위적으로 출신 지역별 인재를 균형있게 등용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은 TV 토론 및 철저한 선거공영제로 운영해 고비용 정치구조를 혁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림잡아 1백억원대의 비용이 드는 군중집회를 없애 정책대결로 선거를 치러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월성·고리 원전대상 지진 안전 특별점검/21일부터

    과학기술처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동안 월성,고리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지진안전 특별점검을 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양산단층대의 활동성여부 논란 등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과기처는 이번에 지진감시계통 및 관련 설비의 운영상태,지진 관련 전문인력의 확보 여부,비상운영절차 등을 중점 조사해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 양산단층 활동성 여부 정밀조사/정부 대책회의

    ◎원전 지진안전 종합점검 실시/기상청 지진계 모두 디지털로 현대화 정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양산단층대의 활동성 여부와 고리,월성 등 국내 원전의 지진 안전성을 재확인 하기 위해 ‘종합안전 점검반’을 구성하기로 했다.또 내년 상반기까지 기상청이 보유하고 있는 단주기 측정용 아날로그 지진계 12대를 모두 디지털 지진계로 교체하는 등 지진측정장비를 현대화한다. 정부는 7일 고건 총리 주재로 권숙일 과학기술처장관,봉종헌 기상청장,조완규 과학기술한림원장,강필종 한국자원연구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지진과 원전 안전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이달중으로 과기처,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자원연구소,학계전문가들로 ‘종합안전점검반’을 구성,국내 원전의 지진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기상청이 보유한 단주기 측정용 아날로그 지진계 12대를 모두 디지털 지진계로 교체하고 모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내년까지 장·단파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광대역 지진 관측망 7개소,단주기 5개소,가속도계 15개 등 지진관측장치를 보강한다.또 오는 99년까지는 단주기 지진계 14개,가속도계 11개를 추가로 설치하여 기상청 지진관측장비는 현재 12개에서 모두 31개로 늘린다.전문인력도 현재 7명에서 1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2005년까지 모두 4백50억원을 들여 한반도의 지역별 지진위험도 및 내진설계 기준 설정 등 지진재해 대응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26일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가 세차례나 바뀐 것은 자원연구소와 기상청간의 상호협조가 이루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따라 자원연구소에서 운영중인 단주기 및 광대역 지진계를 기상청 관측장비에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정보망을 구축하기로 했다.또 원주에 있는 미국의 한국지진연구관측소(KSRS)지진 관측망이 현재 자원연구소에만 연결돼 있으나 기상청에도 연결,실시간으로 자료를 전송받게 할 계획이다.
  • 제국의 종말/존 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서구 식민주의의 종식 ‘홍콩 반환’/20세기후반 가장 극적인 경제성장의 촉진제 “1997년 6월30일,중국에의 홍콩 반환과 함께 제국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바스코 다 가마가 아시아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지 정확하게 500년만이다.30년대 초까지만해도 세계인구의 절반이 미국,영국,프랑스,네델란드 식민통치의 신민으로 돼있었다.그후 두세대가 지난후 동양에서 서구 제국들은 모두 소멸했다.그 과정을 지나오면서 한때 고요,신비,정체 등의 수식어로 빈정거림을 받던 동양은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모든 것의 대명사가 되었다.그 사이에 무엇이 발생했는가? 500년 식민통치의 유산들은 무엇인가?“ ‘제국의 종말(Empire's End)’의 저자인 역사학자 존 키(John Keay)는 중국에의 홍콩 반환을 진정한 의미의 서구 식민주의의 종식으로 규정지으면서 그 참의미를 규명해나가기 위해 이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극동의 역사­식민주의 전성기로부터 홍콩까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동양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홍콩의 반환과 서양 제국주의 지배의 종말을 단순히 ‘승리와 패배’,‘성공과 실패’,‘상승과 하강’과 같은 이분법적 기준을 적용시키지 않았다.그는 백인들이 지난 300여년 동안 우수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극동문제들 장악해온 것이 사실임을 지적하면서도 백인들의 우월성이라는 개념 자체에는 의문을 제기한다.왜냐하면 백인들의 우월성이 동양을 변화시킬수 있었던 요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이같은 제국의 일원으로서 미국의 경우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유럽인들의 식민지 매카니즘에 조금도 손색없는 식민주의를 감행했음을 지적했다. ○홍콩이 ‘마지막 거점’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탄탄하던 제국 지배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시기를 1930년대,영국이 조차중이던 산동반도의 위해위를 중국에 반환했을때로 보고 있다.그때를 기준으로 40년후인 70년대,과거와 같은 제국의 위력은 하나도 남지 않았으며,60년후인 오늘날에는 ‘마지막 거점(Last Post)’인 홍콩을 돌려줌으로써 제국의 종말이 오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국의 종말에 대한 통상적인 의미의 해석을거부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역사적으로 영어 사용권에서의 제국의 종말은 로마제국과 분리시켜 생각할 수가 없었다.즉 제국은 문명과 합리성을 대표하는 용어였고 그 멸망은 상대적으로 야만과 미신으로 가득찬 세계의 도래를 의미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에서의 제국의 멸망은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해왔다.식민세력이나 그 신민들이나 어느 누구에게도 궁극적으로 대재앙은 아니었다.야만적인 행동이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오히려 동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에서의 탈식민화는 20세기 후반 가장 극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촉진제가 되었던 것이다.서구에서도 식민지 해체의 경험이 보다 평화적이고 통합적이고 번영된 유럽 공동체를 이루는 계기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주장이다.결국 제국의 마지막 거점은 서구의 경제질서와 자유 양심이 적극 수용되고 동양의 자긍심과 민족주의적 야망이 커가면서 그 존립기반을 상실하게된 것이다. 홍콩 반환과 관련,저자는 비관주의자들의 두가지 지적을 소개했다. 첫째는 중국이 홍콩 반환과 관련된 84년의 공동선언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또한 그들이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치를 충실하게 신봉하는 국가들의 박수를 받으며 기꺼이 홍콩을 중국에 이양했고 또 아시아에 최선봉의 민주주의사회를 이룩,그들 주민의 뜻으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수 있는 사회를 건설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그래서 제국은 영광의 팡파레 없이 사라져가도 적어도 ‘마지막 거점’의 숭고한 위업은 간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동양서 서구제국 소멸 이같은 논지를 전개하기 위해 이 책은 전체 3부,1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나부끼는 깃발’이라는 제목하에 식민지배가 절정에 달했던 1930년대의 상황을 인도네시아,중국 해안지방,인도지나반도,필리핀,말레이반도 등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2부는 ‘반기’라는 제목으로 1930년부터 1945년까지의 동양 각 신민지의 상황을 나타냈다. 3부는 ‘깃발의 하강’을 제목으로 1945년부터 1976년까지를 대상기간으로 잡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종말의 시점은홍콩의 중국으로의 반환때로 잡았다. 이 책의 저자 존 키는 주로 인도를 포함한 동양 역사에 관한 서적을 집필해왔다.그의 저서로는 ‘명에로운 회사­영령 동인도회사’,‘인도네시아 ­사방에서 메로키까지’,‘서히말라야의 탐험가들 1820­1893’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국의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며 역사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뉴욕의 스크리브너(Scribner)간,397쪽,30달러.
  • “월성·고리원전 추가건설”/한전/양산·입실단층대 문제 안돼

    정부와 한국전력은 양산단층과 입실단층의 지진에도 불구,월성이나 고리 원전은 부지기준에 적합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이지역에 대한 원전 추가건설공사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한국전력은 그러나 원전가동이 자동정지되는 지반가속도 한계를 현행 0.1g(리히터규모 5.7)에서 0.08g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자원연구소에 용역을 준 양산단층대 조사결과가 활성단층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월성 원전 안전 비상/활동성 논란 양산 단층대와 19㎞ 거리

    ◎12㎞ 떨어진 입실단층도 ‘활성’ 제기/과기처선 “내진설계 등으로 문제없다” 지난달 26일 새벽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가 활성단층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산 단층대인 것으로 밝혀져 인근 월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는게 아니냐는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 김해­양산­경주­영해에 이르는 약 170㎞ 길이의 양산 단층대는 80년대부터 줄곧 활동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경주시 왜동읍 입실리 불국사 부근에 위치,월성 원전과 19㎞ 떨어져 있다.또한 최근에는 양산 단층의 한 지류로 월성 원전과 불과 12㎞ 떨어져 있는 입실 단층도 활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불안을 더해 왔다. 안전규제 당국인 과학기술처의 이에 대한 입장은 우선 ‘이 단층들이 활성 단층이라 해도 월성 원전과는 최소한 19㎞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원자력법에 따르면 반경 12㎞ 이내에 활성단층이 없으면 원전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법기준은 만족시키고 있고 내진 설계 또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견딜수 있도록 해놓아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단층들의 활성여부에 대해서도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과거 3만5천년 이내에 1회,또는 50만년 이내에 2회 이상의 지층 변위가 있는 단층을 활성 단층으로 정의하고 있다.따라서 양산 단층의 경우 20만∼30만년전,입실 단층의 경우 80만년전 변위 흔적이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인정한다 해도 이들을 활성단층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여기서 ‘변위’는 강력한 지진 때문에 발생하며 이번과 같은 진도4의 지진은 ‘진동’만 일으키기 때문에 활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만으로 월성 원전의 안전성을 확언할 수는 없다.‘반경 12㎞ 이내’라는 부지 기준은 경제성과 경험을 고려해 설정한 미국의 기준을 따른 것일 뿐이다.활성 단층의 개념 역시 일본은 1백80만년전 또는 2백50만년전에 형성된 제4기 지층이 단 한번만 움직여도 활성단층으로 정의하고 있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헌규 과기처 안전심사관은 “현재 월성원전의 내진설계 기준값은 0.2g으로 양산단층이 활성일 경우 예상되는 지진값 0.019∼0.15g보다 훨씬 안쪽”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수행중인 양산 단층 정밀조사 결과 필요성이 확인되면 월성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값을 재평가해 시설물 및 구조물에 대한 내진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원전 안전진단 호소/동해안 남부 주민들

    지난달 26일 발생한 지진의 진앙이 양산 단층대가 통과하는 내륙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경남 북에 걸친 동해안 남부지역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며 안전진단과 내진대책수립을 호소했다.특히 동해안 남쪽에서 북상하면서 차례로 위치한 고리원전(울산시 울주구 서생면)과 월성원전(경주시 월성군)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원전 추가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동해지진 진앙은 내륙”/기상청 수정발표

    ◎양산단층대… 원전안전 우려 과학기술처와 기상청은 지난달 28일 포항 남동쪽 동해에서 발생한 것으로 발표됐던 지진의 진앙지가 내륙인 경주 남동쪽 약 6㎞지점(북위 35.8도,동경129.3도)이라고 2일 수정 발표했다. 이번에 수정된 진앙지는 활성 논란이 일고있는 양산단층대에 속하는 지역으로 양산단층대 인근에 있는 고리·월성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진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세밀한 관측망을 가진 한국자원연구소의 자료를 받아 종합해본 결과 지난달 28일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가 당초 계산한 포항 남동쪽 동해상 해역이 아니라 경주 남동쪽 내륙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사용중인 장비가 78년도에 도입된 아날로그형 구식 장비이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당일에도 진앙지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67㎞로 통보했다가 기계 오작동을 이유로 포항 남동쪽 94㎞로 수정 발표했었다.
  • ‘홍루몽’ 저자 조설근의 남경(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2)

    ◎당·명대의 도읍지… 양자강이 허리를 감싸고…/시내복판에 청량산과 석두성 우뚝 서있고/대관원의 풍운화월 사라지고 홍루산장의 상혼만… 남경은 글자 그대로 남쪽 서울이다.동오·동진·남조·남당·명대의 서울은 그만 두고라도 지금 ‘중화인민공화국’의 전신 ‘중화민국’의 서울이었다. 거기다 산수가 뛰어났다.양자강이 허리를 안고 종산이 머리를 치켜세운다.호소와 구릉들이 마치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라서 용반호거의 고도라 불린다. 역대 고도의 역사에 산령지기의 지리가 만나면 시가 쏟아지는 법이다. 지금은 시내 복판에 청량산 석두성이 깡마른 벼랑으로 남아 있지만 당나라때만도 그 아래로 양자강이 파도를 몰고와 두들겼기로 당나라 시인 유우석(772∼842)은 ‘석두성’에서 ‘산은 옛땅을 에워싸고 둘레를 치고,썰물은 빈 성을 치다가 쓸쓸히 돌아간다(산위고국개조재,조타공성적황회)’했고,또 지금도 남경시 남문밖 진회강가에 있는 ‘오의항’에서 ‘주작교 다리가에 잡초만 무성하고 오의항 어구로 석양이 비꼈다(주작교변야초화,오의항구석양사)’란 명구를 남겼다.시선 이백(701∼762)은 지금도 남경시 남교에 있는 백로주를 그의 ‘남경 봉황대에 올라(등금릉봉황태)’에서 ‘세 산봉우리는 절반쯤 푸른 하늘밖에 잠겼고 백로주는 양자강 두 물줄기에 가로 누웠다(삼산반락청천외,이수중분백로주)’는 명구를,역시 당나라의 낭만시인 두목(두목·803∼852)은 당시 남경의 세정 산수와 남조 사찰을 스케치한 명시를 이렇게 남겼다. ‘천리에 꾀꼴 꾀꼴할 때,붉은 꽃에 푸른 잎/물 말 두메마다 펄럭이는 주막집/남조때 480절간들/자욱한 안개 빗속에 저토록 많은 누대들’ (천리앵제록영홍,수촌산곽주기풍.남조사백팔십사,다소루태연우중.) ‘강남춘’ 금릉을 노래한 시는 수천편에 이른다.남경의 일산일수,일초일목이 모두 역사여서 더욱 그렇다.그럼에도 금릉(남경의 옛 이름)의 흙이 빚은 문인은 많지않다.그러나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1715?­1764?)단 한사람이면 족히 일당백이요 일당천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120회본 그 전체가 조설근의 저작이 아니라는 이설에 관계없이 ‘홍루몽’의 탁월성은 요지부동이다.그것은 겉으로 가보옥·임대옥·설보차 등 세사람 사이의 비극적 삼각연애로 줄거리를 삼았지만 그 속에는 가씨네 영국공과 영국공,두 세가를 무대로 그 흥망성쇠를 그림으로써 봉건사회의 몰락이라는 역사적인 운명과 ‘색즉공’이라는 철학적인 교훈을 남겼다. 중국소설의 첫손에 꼽히는 ‘홍루몽’은 비록 조설근의 만년,가난과 신병에 겹친 채 북경 근교에서 탈고했지만,그의 무대와 체험은 남경을 중심한 호주·양주·소주 등의 강남에서 시작된 것이다.그는 귀족세가의 후예로 태어나서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렸다.그의 증조로부터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강령(지금의 남경)의 직조서를 세습받은 망족이었다.그때 강희황제가 다섯차례나 강남지역을 순시하는 소위 ‘남순’때마다 거의 그 집을 행궁으로 삼았다는 데서도 짐작이 갔다. ○남경 옛이름은 금릉 조설근은 1715(?)년 강령직조서의 안채에서 태어났다.직조서는 청나라 강령부 상원현 이제항에 소재했다.지금은 남경시 태평북로에 위치한 대행궁 초등학교자리.그 이름으로 보아도 옛날 행궁자리,공교롭게도 ‘중화민국총통부’자리에서 멀지않은 곳이다. 직조서의 안채를 ‘서원’으로 불렀다.그것은 또 하나의 별장식 주택인 ‘조원’과의 차별을 위한 칭호였다.조원은 소창산에 지어진 원림속의 주택이었다.그 범위가 넓어서 오늘의 오룡담 공원과 오대산 체육관 및 남경인민병원 일대를 통칭했다. ○호주·장주서도 활동 그는 열네살때,그의 아버지가 정쟁에 휘말려 면직되고 재산이 몰수당하면서 빈털터리로 북경에 이사하기까지 이 두군데서 살았다.그냥 골목을 굴러다니는 촌동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일찍이 ‘4서5경’에 ‘시’와 ‘서’를 배우면서 100명이 넘는 대가족의 훈훈한 보살핌속에서 귀한 도련님으로 화려하게 자랐다. ‘조원’은 그 뒤로 역시 강령 직조서의 서장이었던 수혁덕이란 사람에게 넘어가 ‘수원’으로 버티다가 20여년뒤 다시 당시 강령지사였던 원매(1716∼1798)에게 팔려 그 이름을 다시 ‘수원’으로 고치기에 이르렀다.비록 주인은 자주 바뀌었지만 탁월한소설가의 꿈을 길러주었던 원림이 천재적인 시인에게 팔린 것은 절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성령시인 원매 지사로 재기발랄한 시 4천500편을 쓰고,시의 ‘성령’을 주창하여 ‘성령시인’으로 불리던 원매는 건융10년(1745)에 강령지사로 부임했는데 때마침 황폐일로에 있던 ‘수원’을 건륭14년(1749)에 월봉 3백량으로 사들여 이를 개수했다.그의 ‘수원기’대로 ‘그 높은 곳엔 누각을,그 낮은 땅엔 시내 정자를,그 좁은 골짜기엔 다리를,그 여울에는 배를 띄운다’고 자연의 형세를 따라 짓고 놀았노라는 뜻에서 ‘수원’이라 이름하였다. 원매는 물론 그의 ‘수원시화’에서 자기가 조경한 ‘수원’의 전신은 바로 ‘홍루몽’속의 대관원이라 밝힌바 있다. 필자가 오늘 남경에 당도한 것은 조설근의 동년시절 그 발자취와 원매의 강령지사시절 그 로맨틱한 자취를 찾으러 온 것이다.보다 정확한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강소성홍루몽학회 회장인 요북화님의 안내를 받았는데 강령직조서 옛터에는 대행궁초등학교,그 운동장 남쪽 구석에는 가산의 뼈다귀가아직도 불거져 나온다고.다시 ‘조원’과 ‘수원’이 자리했던 오룡담공원 일대는 지금 ‘조설근기념관’을 마무리하느라 개관 준비에 한창이고.그 건너편 오대산체육관자리에는 일찍이 원매의 무덤이 있었다는 증언을 수집했지만 아! 여기 300년전 ‘대관원’의 풍운화월은 사라진 채 20세기 관광객을 호객하는 ‘홍루산장’의 상혼만 득실거리고 있었다.
  • 홍콩 주권회복 역사적 순간을 맞으며(지구촌 칼럼)

    ◎식민통치 종식… 일국양제 새 장 열다/하도생 중국 외교학회 부회장/고도의 자치권부여로 번영·안정 계속될것 중화인민공화국이 내일 자정이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다.「백여년간의 국치를 씻고 홍콩 귀환을 축하한다」는 것이 온 중국인민들의 마음이다.1840년 추악한 아편무역으로 발발한 아편전쟁과 뒤이은 남경조약으로 중국은 홍콩을 빼앗겼다.이후 중국은 열강의 침략으로 반식민지 상태로 떨어졌고 식민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인들의 그치지 않는 투쟁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자본·사회주의 공존 우리는 지난 역사의 굴욕에 대해 침통한 마음 잊을길 없지만 그렇다고 편협한 민족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홍콩반환을 맞아 중국인민들의 애국 열정이 높아가지만 맹목적이지 않은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불평등조약을 없애고 평등한 지위를 갖는 것,이것이 지난 한세기동안 중국인들의 일관된 투쟁 목표였다.이제 식민주의는 20세기와 함께 영원히 역사의 무덤속에 파묻어야 한다.식민통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던 한국인들도 중국인들의 이런 마음을 절실하게 공감할 것이다. 7월1일 홍콩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 세계는 한나라 안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평화스럽게 공존하는 창조적 전환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일국양제」(한나라안에서 실시되는 두가지 사회체제)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역사가 지워준 분단의 짐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서 출발한 등소평의 제안이었다.홍콩문제의 해결을 통해 평화통일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환된 이상 홍콩은 중앙정부의 관할을 받는다.그러나 홍콩이 「내지」의 사회주의제도를 따르지 않고 제도와 생활방식 등 홍콩 나름의 길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야 말로 일국양제의 본뜻이다. 일국양제의 실현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크게 두갈래의 정책과 방침을 정했다.그 하나는 국방,외교에 대한 중앙정부 관할 외에 홍콩특별행정구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것이다.홍콩특구는 영국 식민지시대에 누리지 못했던 최종심의 처리권을 갖는다.재정독립권도 있고 단 한푼도 중앙정부가 가져가지 않는다.또다른 하나는 현지인들이 홍콩을 다스리고 운영해 나간다는 원칙이다.중앙정부는 홍콩특구정부에 어떤 관리도 내려보내지 않을 것이다.파견된 군대도 특구정부의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특구와 중앙정부의 여타 부서는 평등한 관계며 예속관계가 아니다.이는 중국정부의 약속이며 이같은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평등 약속 지켜질것 홍콩은 국제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경제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홍콩문제를 풀어나가는 중국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중국에 대한 홍콩경제의 중요성 만큼 홍콩 번영에 대한 중국경제의 기여도 크다.중국은 홍콩의 제1의 수출입지역이며 홍콩기업인들은 중국 내지에 16만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9백93억달러를 실제로 투자했다.두 지역은 더욱 밀접해질 것이고 경제발전 조건도 나아질 것이다.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치도 계속 보전될 것이다.외국의 홍콩에 대한 경제이익도 법률적인 보호를 받을 것이다.이는 중국정부의 기본 정책이다.중·영 공동성명과 홍콩특구 기본법에 이를 규정하고 있다.한국기업인 등 외국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홍콩에 투자를 계속해도 좋을 것이다. 홍콩반환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믿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몇년전 홍콩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은 적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되돌아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은 올 홍콩의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제성장도 5∼5.5%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역사의 발전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홍콩이란 배가 좌초하면 세계각국의 이익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반환으로 홍콩의 자유,민주,인권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변하는 서방의 일부 여론이 있다.서방국가들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한다.과연 그럴까.우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한다.홍콩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는 기본법에 따라 규정돼 있고 중국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같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7월1일부터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홍콩관련 사항은 중국 내정사항이란 것을 지적하고 싶다.냉전은 끝났지만냉전적 사고와 식민주의적 생각을 가진 세력이 없어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반중국 세력이 홍콩을 구실로 펴는 여론 조작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사고변화 시간 필요 홍콩의 마지막총독은 중국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홍콩내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들을 내렸다.이에 대해 P.크래독 전중국주재 영국대사도 영국이 마지막 저지른 최대과오라고 지적하고 있다.앞으로 6백30만 홍콩인들과 12억 중국인들은 더나은 미래를 향해 일국양제의 궤도를 따라 달려나갈 것이다. 이같은 역사 발전방향은 어떤 힘도 막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인민이 이뤄낸 평화적인 조국통일 사업의 진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남북 양측 국민들이 자신들의 실제상황에 근거해 적절한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실현할 수 있기를 마음속 간절히 기원하고 염원하는 바이다. ◎홍콩의 자유보장은 대륙성장 촉매/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실장/대만의 통일두려움 해소에도 큰몫할듯 천안문 광장에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광경이 있다.초까지 카운트다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탈시계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까지 남은 시간을 매초매초 줄여가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의 많은 관리들과 수백명의 저널리스트들을 포함한,상당히 많은 미국인들이 천안문광장의 시계가 제로(영)를 가르킬 바로 그 순간 홍콩에 있을 것이다.또 홍콩에는 가지 못했더라도 수많은 미국인들이 TV 등을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볼 것이다. 홍콩의 중국에의 반환은 미·중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다.지금 미국에선 미국의 중국정책이 올바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민주당과 공화당의 많은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막강한 정치세력들이 미국의 대중정책을 제재와 봉쇄로 국한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은 중국의 점증해가는 군사력,혹은 중국의 정치적·종교적 자유에 대한 제한때문에,아니면 그 둘다에 기인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 중대시점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그같은 조치가 중국을 더욱 사악하게 만들고 고립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주장을 펴며 저항한다.이들은 정치적·경제적인 불개입 전략이 중국을 국내적으로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보다 책임감을 가져오게 하는 방향으로 이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홍콩에 대해 어떤 정책을 취하느냐,억압적 행동을 취하느냐 아니면 1984년 중·영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대로 해나가느냐가 이 논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또 많은 미국인들에게 중국의 인상이 어떻게 심어지느냐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중국이 최혜국(MFN)대우 지위를 계속 즐길수 있느냐 혹은 워싱턴이 중국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다 근본적인데 있다. ○본토주민 자극 우려 중국으로서는 홍콩의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해야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유인들을 안고 있다.홍콩은 중국대륙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경제적 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이해도 걸려 있다.홍콩은 재통합의 과정에서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단계를 거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경으로서는 홍콩을 귀속시키는 것이 대만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이번 홍콩반환이 대만사람들에게 「1국가 2체제」는 가능한 형태이며 또 그들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기를 북경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은 또한 세계와의 우호관계 수립을 더많이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행동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에 중점을 계속 두기 위해 상당기간 안정을 필요로 한다.세계은행과 IMF는 올 가을 그들의 연례회의를 홍콩에서 개최한다.중국은 이 때를 이용,홍콩반환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기 원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중국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홍콩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도를 취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다.그들은 이미 정치적 자유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강택민 주석과 주변인물들은 홍콩에 너무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본토의 국민들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걱정해왔다. ○MFN 폐기 말아야 이것이 현실적으로 뜻하는 것은 바로 중국이 마지막 영국총독인 크리스 패튼에 의해 실행된 개혁들을 후퇴시킬수 있다는 것이다.홍콩의 주민들에게 있어 반환에 따른 변화란 어느 정도의 정치적 자유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그럼에도 불구,그들은 여전히 중국의 12억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독립을 즐기게 될 것이다.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축소시키는 어떤 행동도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1984년 영국과 체결했던 공동성명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필수적이다.그 성명은 향후 50년 동안 홍콩은 외교나 국방문제를 제외하고는 최상의 자치를 누릴 것을 보장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또한 홍콩의 운명에 미국의 이익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1992년 통과된 미·홍콩정책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매년 의회에 홍콩정세에 대한 평가를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동시에 미국으로서는 주권반환후 홍콩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시위나 저항에 중국이 과잉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MFN지위를 폐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하는 것은 단지 홍콩주민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고,세계 최대의 인구국인 중국이 보다 개방된 시장경제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그런 점에서 중국에 대한 MFN 지위가 1년 연장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한편 미국으로서는 홍콩주민이나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단지 반체제 세력에만 촛점을 두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미국은 동건화 초대행정장관을 비롯한 공무원,지방 입법의원 등 홍콩의 실제 세력들과 접촉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그들이 100% 독립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들과의 접촉을 거부한다면 홍콩의 특수성과 우월성이 사라지게 되어 결국 미국 스스로의 정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다.
  • 원자력발전소(에너지 전력 특집:2)

    ◎“21세기 에너지원” 국내 11기 가동중/설비이용률 85%… 화전보다 고효율/석탄·석유·LNG대체 “청정연료” 각광 「21세기 에너지원은 원자력」.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은 매력이 많다.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는 부존량이 일정하고 부존지역이 중동과 동남아,캐나다 등 극히 일부지역에 한정돼 있어 우리나라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석탄은 채탄비용 증가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이 점차 축소될 수 밖에 없다.선택은 원자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원자력 발전은 건설비용이 많이 들고 공기가 긴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안정적인 연료공급이 가능하고 발전단가가 적게 드는데다 시설유지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1백만㎾급 한국표준형 원전 1기 건설 비용은 1조6천억원(부지비 제외),공기는 66개월로 2기를 함께 건설할 경우 3조2천억원에 12년반이 걸린다.그러나 원전은 설비이용률이 85%이상 돼 70%선에 불과한 석유나 60%선인 가스 화력발전소에 비해 효율이 높아 경제적이다. 국내에 원자력발전소는 11기가 가동중이고 7기가 건설중에 있다.가동 중인 원전 설비용량은 9백61만6천㎾로 전체 발전설비의 26.9%.이달말 월성 2호기가 준공되면 가동 원전은 12기로,설비용량은 1천31만㎾로 늘어난다. 그러나 실제 발전량에서 원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지난해의 경우 원전은 7백39억2천4백만㎾의 전력을 생산,전체의 36%를 담당했다.설비용량 대비 발전량을 나타내는 이용률이 87.5%로 수력(19.1%) 무연탄(77.6%) 중유(70.8%) 가스(60.9%)보다 훨씬 높다.세계 4위 수준이다. 한전과 통산부는 원전의 설비비중이 97년 24.9%에서 2000년에는 26%로 높아지고 2010년 33.1%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발전량 비중도 올해 34.2%에서 2000년 37.5%로 높아지고 2010년에는 45.5%로 늘어난다.발전량의 근절반을 원전에 의존하게 된다는 얘기다. 한전은 95∼2010년까지의 장기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이 기간중 원전 17기(설비용량 2천6백32만9천㎾)를 포함,122기의 발전소(설비용량 5천7백만㎾)를 건설할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2010년 설비용량은 7천8백20만㎾로 설비예비율은 19.1%,공급예비율은 12.1%로 우리나라는 전력수급 불안에서 완전하게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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