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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통일의 교훈

    동·서독 통일에는 상호 방송개방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서독 TV방송은 동독인에게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생생하게 가르쳤고,서방으로의 탈출 물결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베를린 장벽을 넘도록 부추겼다. 동·서독 주민들이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느새 양쪽의 정서는 서서히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동질화가 이뤄졌다. 동·서독은 이미 통일 30여년전부터 서로의 TV방송을 볼 수 있었다.동독정부가 지난 56년 TV전송방식을 OIR에서 CCIR로 서독측과 호환이 가능하도록바꾸면서 동·서독인들은 상호 TV방송 시청이 가능해졌다. 69년 컬러TV방송을 시작하면서 동독은 서독의 PAL방식이 아닌,SECOM방식을도입했다.하지만 동독인들은 여전히 흑백으로는 서독 TV방송을 볼 수 있었고 추가장치를 달면 컬러로도 시청 가능했다. 80년대에는 전체 동독인의 90%가 서독 ZDF와 ARD방송을 수신했고 서독의 인기 시사뉴스프로‘호이테'는 동독인의 85%가 시청했다. 물론 서독 주민들은 처음부터 동독 방송의 제한없는 시청이 가능했다. 70년대 초까지 동독은 서독방송 시청을 일부 방해했다.법으로 시청을 금하진 않고 서독방송 내용을 반체제 목적으로 전파하는 행위를 금했다.방해 수법도 주로 신축아파트에 공동안테나를 설치,서독방송 시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서독방송을 시청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케 한 정도.그러나 72년 기본조약 체결후 동독은 주민들의 서독방송 시청 욕구에 밀려 시청을 완전 허용했다.대신 서독방송 내용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주력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방송 차단용 방해전파의 송출중단을 전향적으로 검토중이다.동·서독과 같은 방송 상호개방이 바람직하다는 게 정부 구상.하지만 아직은 북한이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우리부터 필요한 범위내에서 전향적으로임한다는 방침이다.
  • 金榮勳중사 혐의내용

    1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판문점경비부대(JSA) 전 부소대장 金榮勳중사(28)는 JSA 근무 당시 북한군과 수시로 접촉,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특조단 수사결과에 따르면 金중사는 97년 7월5일∼11월14일 북한측 이경남·김철호 상등병,김석철 중위(본명 김경호 중좌) 등 3명과 군사분계선(MDL)상에서 30여차례 만나 가정환경과 북한체제의 우월성,국내 정세,대통령 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대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金중좌 등에게서 담배,인삼주,여자용 옷핀,독일제 위장약,주체사상 관련 소책자 등 12가지의 물품 29점을 건네받고 이 물품을 소대원들에게 나눠주고 부대 밖으로 반출하기도 했다. 金중사는 북한군 접촉과정에서 97년 11월14일과 12월4일 2차례 월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11월14일 MDL 표지목 북측 끝까지 건너가 북한지역에서 金경호 중좌를 만나 준비해간 400g 정도의 돼지고기 볶음을 안주삼아 북한산 인삼주를 나눠 마셨다. 특조단은 “金중사가 친북한적 사상범의 정도에 이르렀다거나 북한군에 포섭됐다는 직접적이고 명백한 증거는 부족하지만 현역 군인 신분으로서 저지른 행위는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거나 국가안보를 해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국가보안법 및 군형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金仁哲
  • 韓·日 여름철 전기 나눠쓴다

    빠르면 월드컵대회가 공동개최되는 2002년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이 전기를나눠 쓰게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 張榮植 사장은 4일 “일본 규슈전력과 전력교류협정을 체결,여름철 피크타임 등 전력소비가 많은 때에 전력을 나눠쓰는 방안을 추진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와 관련,고리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와 영남 울산 등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부산 동부지역과 규슈 북서지역의 후쿠오카간 200㎞를 잇는 해저 전력수송케이블을 양측이 공동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나아갈 길-버려야 할 국민성, 세워야 할 참가치

    [姜 萬 吉]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경남 마산·65세 ●고려대 사학과졸·문학박사 ●고려대 중앙도서관장 ●월간 ‘사회평론’발행인 ●주요 저서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한국민족운동사론’ ‘통일운동시대 의 역사인식’ 절충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나는 그것을 수렴이라고 부릅니다.우월성 으로 통일의 기반을 삼는 견해는 우려스럽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姜교수 통일문제는 한반도에서만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냉전구 도는 다 무너졌는데 한반도에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역사학도의 입장에서 보면 지정학적 위치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력통일이나 독일식 흡수통일이 지정학적 으로 어렵다는 점입니다.한마디로 남북이 대등한 위치에서 평화통일 방법론 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국민의 정부는 이 점에서 방향은 옳게 잡고 있습니 다.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서해안에 간첩선이 출몰하더라도 왜 동해안 에서 금강산 유람선이 뜰 수밖에 없는지,그리고 왜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통 일이 이뤄져야하는 지를 국민에게 분명하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李교수 남한사회에서는 북한은 모든 것이 이질화됐다고 말합니다.남한의 거울에 비춰 같지 않은 것은 이질화라고 봅니다.그러면 남한은 이질화되지 않았는지 남한 자체를 객체화시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姜교수 지역대결 문제에도 역사적 원인이 있습니다.일제는 한반도 강점을 쉽게 하기 위해서 분열 요인이 별로 없는 우리를 두가지로 분열시켰습니다. 하나는 계급적 차이를 이용한 것이고,다른 하나가 지역갈등 문제였습니다.일 본이 지역갈등의 씨앗을 심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후 해방이 되면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분출되면서 지역문제는 그다지 불 거지지 않았지만,일본군 출신의 朴正熙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악용하기 시 작했습니다.정통성없는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역대립을 조장한 것입니다.그같은 지역대립조장의 결과가 절정에 이른 게 광주민주항쟁이었습 니다만,문민정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도 고질화돼 있는 형편입니다.최근에 겪은 하나의 어이없는 사례를 들겠습니다.제고향(마산)에서 한 관리가 부정 을 저질러 막상 사법처리되자,부정한 사실 그 자체는 간 곳 없어지면서 아무 개 정권이 우리 지역을 탄압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부패 관 리 징치보다 지역감정이 우선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지역감정 문제 해결은 과거 피해를 입었던 쪽이 정권 차원에서 이것을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과거 정권의 틀을 벗어나 모든 부문에서 공정하 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젊은 층이 지역감정이 희박하다는 점입니다.동서문제는 젊은 층이 민주사회의 주인으로 자리잡으면서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여겨집 니다.기성세대 중에서도 양심적 지식인들이 시민운동을 통해서 지역대립 문 제를 풀어가는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李교수 남한사회의 지역 대립은 근대사회 들어 사회에서 피해적 존재를 만 들어내기 위한 파쇼의 통치전략입니다.19세기 말과 20세기초 독일,폴란드 등 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데,이 과정에서 600만여명의 유태인이 나치에 학 살당했습니다.유태인은 유럽에 동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그러나 파쇼 집단은 백인 부르주아사회의 반인간성을 유태인에 투영시켰습니다.유태 인으로 하여금 사회적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하도록 강요한 것입니다.이같은 원리와 전략이 朴정권에 의해 호남에 적용됐습니다. 나는 철이 든 나이로 일제시대를 살아 잘 아는데,일제시대에는 지역 차별이 없었습니다.해방 뒤와 민주당 정권 때도 지역 차이 없이 정당을 구성했습니 다.지역 차별은 71년 대통선거를 계기로 구조화된 것이 분명합니다.유럽 파 시스트체제 생성과정의 유태인의 존재를 호남에서 찾은 것이지요.●姜교수 역사 교육 쪽으로 화제를 돌려보지요.현대사 교육을 제도교육 쪽에서 보더라 도 지금 2가지 문제가 잘못됐습니다.중·고 국사 교과서가 아직도 朴정권 때 결정했던 그대로 국정교과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이래선 일본에 역사교육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도 곤란할 지경입니다. 그중 국사교과서에서 현대사 부분이 대단히 약합니다.정권의 정당성 문제에 대한 서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립적 입장에서 주로 역사를 기술하다 보니 남북화해적 교과 내용이 없습니다.통일된 독일의 경우 옛날 서독 교과 서를 동독지역에서 그대로 쓰고 있어도 문제가 안될 정도입니다.그만큼 객관 적으로 썼다는 얘깁니다.남북의 역사 교과서가 해방 이후 천양지차로 서술돼 있습니다만 민족 화해적인 내용이 더 크게 부각되도록 방향을 잡아가야 합 니다. ●李교수 역사교육의 잘못은 원죄에 속하는 부분이 있습니다.그리고 원죄는 해방 직후 일제 잔재를 토대로 한 새 국가 건설에서 출발합니다.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45∼48년 군사정부를 만들어 통치하면서 일제시대 독 립운동가,혁명가,애국지사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친일 반역행위를 한 개 인을 모아 요직에 배치했습니다.그리고 李承晩정부가 그것을 이어 12년간 통 치했습니다.李承晩 개인은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그 정권은 친일 반역자 에 업혀 새 국가를 건설하고 통치한 추악스러운 정권입니다.정부 수립 직후 반민특위법을 만들었지만 한 명도처단하지 못하고 거꾸로 애국지사가 처단 됐습니다.그래서 이같은 사실들이 국정교과서에 들어가지 못하고,또 ‘국정 ’으로 교과서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朴正熙는 제 발로 일본군에 입대해 천황에게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 나라의 국정교과서가 어떻게 진실을 기술할 수 있겠습니까.朴正熙는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지성의 요구를 반공(反共)이라는 적대적 긴장을 조성해서 무마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늦었지만 교육을 다시 해야 합니다. ●姜교수 역사교과서를 국사편찬위에서 국정교과서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민 주주의 국가에서 어불성설이고 창피한 일이지요. ●李교수 21세기는 스스로 승리했다는 자본주의 안에 사회적,도덕적,인간적 가치를 재생시켜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나는 자본주의는 절반만 승리 하고 절반은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는 끝났다” 고 말했지만 나는 21세기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봅니다.IMF는 자본 주의의 발작이자 경련입니다. ●姜교수 20세기에서 자본주의가 살아남게 된 것은 이른바 ‘케인스 혁명’ 이후 사회주의에 약간의 양보를 했기 때문입니다.케인스의 신이론에 따라 자 본주의가 계획경제의 장점을 일부 받아들인 것입니다.반면 국가사회주의는 7 0년대를 지나면서 무너져갔습니다.이제 21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자유 주의가 풍미하면서 각종 비인간적인 측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신자 유주의 체제하에서 비인간적인 사회적 상황이 점점 확대되면서 새로운 (경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도 더욱 적극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21세기에는 그런 새로운 것을 찾아낼 것입니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그런 일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 야 하며,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리 정치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남다른 역사의 식을 가져야 합니다. ●李교수 여기서 올바른 언론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의회는 종교,언론자유(Freedom of Speech),출판(Pres s),집회,청원권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다”고규정하고 있습니다.이 는 오늘날 세계의 모든 문명국가가 헌법 전문에 규정하고 있는 문명사회의 원칙으로,호치민의 북베트남 헌법에도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서열에서 출판의 자유가 언론의 자유 다음이라는 것입니다.언론의 자유는 시민과 개인은 무엇이든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서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또 언론기관보다 개인의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것이 언론기관의 자유로 둔갑돼 있습니다. ●姜교수 崔章集교수 문제가 일어나는 과정을 보고 참 불쾌했습니다.한 학자 가 자기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연구,이론구성을 해놓은 것을 가지고 언론 이 즉흥적으로 평가,시비를 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학술적 결과 물은 학계 내에서 소화하거나 비판해야 합니다.어떤 이유에서건 학자를 걸고 넘어져 학문을 어렵게 하는 것은 언론기관이 할 일이 아닙니다. ●李교수 우리는 역대 개발독재정권이 경제 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그동안 쌓 아온,권력집단의 노획물 같이 수탈할 수 있었던 가치구조와 관습 등 모든 면 을 수술해야 합니다.毛澤東정권이 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鄧小平이 모든 체제를 바꿨던 예를 본받아 혁명적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우리 국민은 타 락하고 부패한 지도자 밑에서도 뭔가를 이뤄냈습니다.하물며 새 지도자 밑에 서 혁명하는 마음가짐으로 해 나가면 무엇이든 이루어내지 않겠습니까. ●姜교수 12월31일과 1월1일의 24시간은 다를 게 없는데도 굳이 구분하는 것 은 마음을 새로이 하자는 뜻일 것입니다.(시간의 흐름 위에서)마디를 만들어 새롭게 다짐하면 그것이 역사를 바꿔나가는 일이기도 하겠죠.앞서 언급했듯 이 국민의 정부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정통성을 갖는 정권입니다.새 정부는 올해 역사적 전환점에서 서서 이 정권의 성립 기반을 다시 돌아보고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가진 역사관을 젊은이들이 다시 이어가게 하면 그 민족 은 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젊은이들의 역사관이 기성세대와 달라야 그 민족사회가 전진할 수 있습니다.기성세대들은 이 점을 인식하면서 젊은 층과 부딪쳐야 조화가 서로 이뤄질 것입니다. 나는 통일을 과정으로 보지 결과로 보지 않습니다.열매를 따려면 나무에 올 라가야 하고,첫 발을 내디디면 두번째 발을 옮기고,그러다가 가시에 찔리기 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같은 통치체제,또는 이념이나 인민의 자유,권리,창의력을 당이 독점 하는 흘러간 공산주의식 체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그렇다고 남한식으로 통 일의 기틀을 잡는 것도 찬동할 수 없습니다.남한도 해방 후 반세기 동안 친 일파,범죄,부패,타락,잔인성,비인간성,빈부 차이,자본주의가 가지는 주기적 경기변동으로 인한 인간의 재난과 불행 등을 청산하면서 새로운 국가를 지향 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는 물신주의(物神主義)에 빠져서 인간 위에 돈이 있 고,모든 가치 위에 돈이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돈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의 이기심을 전면적·극단적으로 발동시켜 생산을 극대화시킨 것이 우리 사회의 우월성입니다.그런데 그것은 인간 파괴를 가져옵니다.
  • 대구권(그린벨트 조정 권역별 점검:5)

    ◎“재산권 행사권리 되찾는다” 환영/市 전체 47% 차지… 균형개발 기대감/“536㎢중 임야 제외 전면해제” 주장/환경단체 “무분별 개발 초래” 우려 정부의 그린벨트 재조정 방침에 대구권 주민들은 지역 균형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은 27년간이나 묶였던 사유재산권을 뒤늦게나마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그러나 수도권 주민들이 정부의 ‘조사뒤 부분 해제’방침에 반발,공청회를 무산시켰듯이 이 지역 주민들도 임야를 제외한 전면해제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지역 환경단체들은 ‘그린벨트가 무너지면 자연 생태계의 파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완화방침 철회를 요구,한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권 개발제한구역은 모두 536.454㎢. 이가운데 대구시가 418.964㎢로 시 전체면적의 47.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1만217가구 4만2,92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 경북 경산시 23.4㎢,고령군 20.50㎢,칠곡군73.59㎢가 대구권역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대구지역에서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시안대로 해제가 가능한 이중 규제지역은 모두 71㎢. 지역별로는 ●동구 도동 978번지 일원 신거리마을과 북구 학정동 산 52번지 일원,50사단 주변 군사시설보호구역 ●동구 내동 76번지 일원 미대·내동·구암마을과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원의 상수원보호구역 ●수성구 내환동 체육공원일원과 범물·삼덕·욱수·노변동 일원 대구대공원 등이다. 또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부터 대지여서 자연녹지지역(건폐율 20% 용적률 100%)에 준해 건물신축이 허용되는 대지 2,113필지 88만5,000㎡도 대상이다. 이와함께 20호 이상의 자연부락으로 취락지구지정이 가능한 138개 마을 8.739㎢도 혜택을 받게 될것으로 보인다. 또 경산시는 집단취락지구내 20호 이상 지역인 하양읍 환상 2·3리,신하리,청천 1·2·3·4리,남하 1·2리 등 11곳과 압량면 금구리,현흥 1·2리 등이 유력하다. 고령군은 다사면 호촌 2리와 곽촌,월성리가 그린벨트에서 풀릴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金敦熙 도시건설국장은 “정부의 구역조정 지침이 내려오면 내년 상반기중조사를 통해 그린벨트 전역을 보전가치별로 등급화,내년 7월 이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시안 발표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코리아랜드 權燦得씨(38)는 “해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주들의 문의만 이따금 있는 형편”이라며 “해제된다 하더라도 세금이나 규제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투기과열 등을 억제하기위해 해당지역에 대한 토지거래실태와 지가동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관련 단체들은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행동’등과 연대,반대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文昌植 사무국장은(36)은 “현재의 그린벨트가 조금이라도 무너지면 무분별한 개발대상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5일 대구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 토론 내용 요지(IMF시대의 자화상:14­2·끝)

    ◎盧成泰 원장­“실업대책 최우선 추진을”/朴光洵 이사­“광고 틈새시장 공략 관건”/金德龍 교수­“건전한 가치관 확립할때”/金愛璟 부장­“고령·저학력층에 관심을” ▷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 정부로서는 IMF체제하에서 고통을 겪어온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바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앞으로의 정책 입안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첫째,국민들이 최대 현안으로 지적한 것은 실업난,취업난 등 고용문제였다.과거에는 여론조사 때마다 항상 물가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나타났었다.이것은 국민들이 과거에도 옳았다는 것을 말해준다.즉 과거에는 성장을 다소 낮추어서라도 물가압력을 완화했어야 했던 것이다.따라서 지금은 국민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실업대책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국민들의 82%는 경제난의 책임이 정치인 및 정부쪽에 있다고 본 반면,대기업의 책임이라고 본 사람은 9% 정도에 불과했다.이것은 정치개혁이 어느 부문에서보다 강도 있게,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특히 정부부처 등공공부문의 개혁이 가장 미흡하였기 때문에 국민들의 개혁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셋째,대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체제 개편 요구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대기업들은 주력기업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노력을 일층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그러나 빅딜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보고 있다. ▷朴光洵 대홍기획 이사◁ 광고에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적 기능이 있다.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긍정적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제품 및 상품의 기본 수요를 창출하고 조직원의 사기를 앙양시키면서 판매조직을 확장하는 데 절대적 기여를 한다.소비자 행동적 측면에서는 새로운 상품정보를 통해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 준다. 기업적 측면에서도 소비자와의 친근감을 형성하며 노사관계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조직 구성원에게는 애사심과 자긍심을 높여준다 하겠다. 그런데도 IMF체제가 닥치면서 광고라는 메커니즘은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다.실제로 광고산업은 90년대 들면서 연평균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던 선도적 경제의 주체 산업이었으나 97년 11월 이후에는 그 존립기반이 휘청거릴 정도로 한파를 맞고 있다.신문의 경우 97년 2조1,200억원에서 98년 1조6,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가 감소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는 광고가 있었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온라인’광고의 경우 97년 265억원에서 98년 1,3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매체에서 눈여겨 봐야 할 사안이다.틈새시장을 매체별로 활용하는 아이디어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특히 IMF체제 이후 소비자의 관심과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지만 기업은 PR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를 매체별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金德龍 홍익대 교수◁ 국민들의 의식,그리고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경제논리가 우선되고 있다. 요즘의 경제적 현실에서 볼 때 지극히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경제문제’는 ‘발등의 불’과 같기때문에 당장 해결해야 한다.따라서 경제논리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순위에서 가장 앞서게 되고 모든 일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발등의 불에만 관심을 갖고 그것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된다면 ‘근시안적 사고’ 또는 ‘근시안적 가치체계’에 빠지게 된다.근시안적 사고에 집착하다보면 멀리 내다보는 거시적 사고를 못하게 된다.즉 경제적 환란으로 겪게 되는 IMF관리체제가 자칫 우리의 역사의식을 마비시키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발등의 불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경제회복을 위한 노력보다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것들은, ­IMF관리체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나 태도를 건전한 가치관으로 전환시켜 가야 하는 것(조급함,변칙 혹은 반칙습관에서 탈피하여 기본에 충실하고 경쟁력있는 전문성을 갖추려는 태도).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도덕적 우월성을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전환하여 건강하게 활용하는 것. ­20세기에서 21세기로의 전환,밀레니엄의 전환,냉전 종식 후의 새로운 세계 질서로 재편,실질적인 정보화사회로 진입한 세계사적 중요한 시점에서 변화의 추이를 예측하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을 찾아내고,서로 일깨우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역사의식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金愛璟 소비자문제 연구 시민모임 국제부장◁ 무조건적인 요금인상보다 실업대책과 사회안정 중심의 소비자정책이 정부에 요구된다.대기업은 제품가격을 올려서 물가상승에 영향을 줘서는 안되며, 과대광고 포장된 비용을 줄이는 IMF형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최근 조사에서 낱개 상품을 사는 것보다 선물세트가 많게는 6,800원이나 차이가 났다.소비자는 모르는 사이에 포장비에 필요없는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이 많고,학력이 낮을수록 IMF 경제위기에 대해 더 많은 부담을 안고 있으므로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이고 사회적인 배려가 요구된다.여가활동이 줄고,소비자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TV 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방송은 사회에 대해 패배의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오락적이고 향략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의 프로그램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케이블 홈 쇼핑도 사전심의를 통해 대량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비자 스스로가 소비생활을 건전하고 효율적인 쪽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이와 관련해서 시민단체의 보다 많은 역할이 요구된다.
  • 무용가 조광(이세기의 인물탐구:183)

    ◎‘천상의 희열’ 求道하는 칠순 춤꾼/숙명으로 시작한 춤인생/스페인춤에 또한번 전율/50나이에 유학… 인고의 6년/“올레아 올레” 정열과 절제 그는 영원으로 향한다… 趙洸의 스페인 춤은 조야하고 거친듯한 스페인 민속무곡인 사파테아도(三拍子系)에 맞춰 박자와 리듬, 호흡과 율동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양이 넓은 흑색 모자에 흑색 셔츠, 흑색의 긴 바지차림으로 춤을 출때의 프로필은 조명에 드리운 그림자때문에 장면 장면이 흑백 명화의 스틸을 연상시킨다. 구둣발로 마룻바닥을 울리기 시작하면 흥취를 돋우는 ‘올레아 올레’와 감정적인 충격력(衝擊力)이 즉흥적인 선(線)과 형(形)을 강조하여 객석은 일시에 혼도되고야 만다. 그의 ‘원무(圓舞)의 초점은 가슴의 피를 토하는 울부짖음’이며 ‘태양이 정오(正午)에 멈춘듯한 열기와 정열’은 인간 한계가 파괴되는 순간이 아닐수 없다. 그가 스페인 춤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73년, 한국에 왔던 안토니오 가디스의 공연을 보고 나서다. 숨막힐듯한 열기와 액티브의 향연에 빠져 스페인 춤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릴 수 없었고 때마침 스페인에서 활동하던 朱莉씨가 끊임없이 격려해 주었다. 그러나 새로운 춤을 배우기엔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었으나 그는 평생의 소망을 실천하기위해 스페인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스페인에서의 4년간은 실로 살을 깎는듯한 인고의 나날이었다. 하나의 안무를 받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춤출수 있는 장소와 기타리스트, ‘칸타(노래)’를 물색하고 한편으로는 캐스터네츠를 익히면서 ‘에르에스 무이’로 일컬어지는 남자무용과 ‘에리아에스 무이 플라멩코’로 불리는 여자무용을 배워나갔다. 한 작품을 떼는데 2개월이상이 소요되었으나 엄청난 레슨비는 그가 조직한 무용단 공연으로 충당했다. 마르틴 바르가스에게 발레 에스파뇰, 토마스데 마드리드에게 플라멩코를 사사했다. 플라멩코를 추는 방법에는 캐스터네츠 대신 손가락을 퉁겨서 소리를 내거나 손뼉을 치는 팔마다 발을 굴러서 박자를 맞추는 다양한 기법이 동원되었고 그옛날 안달루시아 지방의 집시의 한과 정서가 춤의 곳곳에 도사려자유롭고 흥겨운 중에도 짙은 슬픔과 연민의 정이 분출되어 나왔다. 춤을 배우는 동안 발톱이 빠지고 발뒤꿈치에 상처를 입는 수난을 겪었으나 플라멩코의 대표적인 춤으로 일컬어지는 파루카·알레그리아스·솔레아레스·탱고와 세기디야등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을 섭렵했다. 스페인 춤을 추기 전에는 물론 한국춤을 추었다. 경성전기공업에 다니던 18세때 평화극장에서 본 조택원의 ‘가사호접(袈裟胡蝶)’과 ‘소고춤’이 처음이었고 의연하고도 정적인 춤은 숙명처럼 그의 내부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었다. ‘남자도 춤을 출수 있다’ ‘남자도 춤을 추면 아름답다’에 눈뜨면서 무용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불태웠으나 부친 趙秉朝씨(건축업)는 장남의 춤취미를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어머니 金萬卿씨는 춤을 정신의 예술로 이해하여 정인방 한국무용연구소에 다니게 해주었고 현대적인 춤을 추기 위해 최승희의 제자로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던 장추화현대무용소에 들어갔다. 송범 김진걸등이 함께 배웠다. 그때도 가슴속에 들끓는 정열은 정적인 춤보다는 동작선이 넓고 활발한 춤을 추고 싶다는 욕망에 49년에 도일,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무용가인 핫토리 시마다 연구소에서 낮에는 발레, 밤에는 도쿄 사사스카고교에 다녔다. 그의 첫무대는 도일하던 해 도쿄 국제극장에서 가진 핫토리 시마다의 공연에서 솔리스트로 ‘레실피드’를 춘것이 처음이다. 이후 해마다 스승의 공연에 출연하면서 ‘방황하는 초상’과 ‘사랑은 마술사’에서 ‘기교적인 면의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6년만에 귀국해서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가진 첫 발표회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당시 이화여대 교수로 있던 현대무용가 박외선씨가 이대 공연에 초청하여 3,000석이 넘는다는 대강당은 여대생 관객들로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가 만든 ‘대각선상의 나상’과 한국 선율에 의한 ‘환희’ ‘애련’등은 황금빛과 흰색을 조화시킨 환상적인 의상과 함께 신문에서 ‘수작’으로 호평되었다. 그의 성격은 서울양반다운 반듯함과 까다로움과 도도함을 지닌다. 춤의 교습과정에서 지켜본 것처럼 빈틈없는 완벽주의자로서 사적인 일과 무용의 일을 철저하게 구별한다. 지난 8년간 그가 경영하는 서울 서초동 카페 체루니는 낮에는 그의 연습장소이고 밤에는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로서 알려진 얼굴들이 고루 모여든다. 한국무용을 하던 부인 韓順玉씨는 80년대 이후 그와 함께 플라멩코 듀엣을 추고 있다. 가족은 최근 결혼한 아들(재현씨)부부가 있다. 체루니의 단골멤버인 동국대 목정대교수(철학)는 조광의 춤을 보고 ‘그것은 몸전체의 율동이 아니라/ 천국(天國)에 들어가려는 사람의 전율(戰慓)/떨림/ 무서움…’이라고 노래부른다. 내년이면 춤인생 50년을 맞는 기념공연을 앞두고 그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쉽게 나타나지 않을 ‘천국의 춤’‘우주의 춤’으로 도약하기 위해 나이를 멈춘채 찬연한 분수로 솟구치고 있다. ◎그의 길 1929년 서울 출생 1947­49년 정인방·장추화무용연구소 사사 1949­55년 일본 핫토리 시마다 발레스쿨 수업,핫토리 시마다 공연참가 1955년 귀국공연(서울 시공관) 1956년 개인발표회(서울 시공관) 1959·61년 이화여대초청 개인발표회(이대 대강당) 1965년 조광아카데미발레단 창단 1966년 창단기념공연(원각사) 1973­75년 스페인체류 1977­83년 스페인유학, 토마스데 마드리드(플라멩코), 마르틴 바르가스(발레 에스파뇰)사사 1979년 일시귀국 조광무용공연(서울 국립극장및 부산 시민회관대강당) 1983년 귀국공연, 조광스페인댄스페스티벌(국립극장) 1984년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 1994년부터 서울춤아카데미 창립공연(예술의 전당 및 국립극장) 등 1995년 서울춤아카데미 서울 및 부천공연(국립극장·부천시민회관) 1996년 일본 고야바시 유키치·마스코연구소 10주년기념공연(도쿄 마스코회관 대홀), 서울춤 아카데미공연 1998년 김문숙무용인생 50주년 기념공연(국립극장대극장)특별출연 현재 한국무용협회이사, 한국 스페인무용협회 회장,스페인무용단장
  • 다양한 사상·주장 포용해야/姜珉 단국대 명예교수(특별기고)

    이분법적인 이데올로기가 냉전의 산물이라면 탈냉전 시대의 당연한 논리적 귀결은 사상의 다양성이다. 이미 탈냉전 속에서 염원했던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석학 울리히 벡 교수는 『정치의 재발견』이라는 그의 근저(近著)에서 “냉전시대의 제도나 정치적 개념들을 가지고는 탈냉전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파하고 있다. 분명 이분법적 사상의 잣대로 현실을 분별하는 시대는 가고 있다. ○이분법적 논쟁 끝낼때 최근 崔章集 교수의 논문을 왜곡 보도함으로써 벌어졌던 일련의 ‘사상논쟁’에 우리가 크게 주목하는 까닭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며 사태를 올바르게 파악한 사법부의 판단과 판정으로 일단 자제하고 자중하는 태도로 돌아갈 계기를 맞은 이 시점에서,우리는 이번 사태가 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올바르게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벡 교수의 논지가 말해주듯 정치의 역사를 정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구 소련과 동구라파의 몰락으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에 지나치게 도취되어 ‘승리의 위기(Victory crisis)’ 속으로 빠져들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민주화(Democratizing of democracy)’ 하는 새로운 작업에 다같이 나서야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기성복’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세기만에 야당이 이룩한 평화적 정권교체가 가지는 의미는 다시 이분법적인 사고(思考)로 회귀하거나 뒷걸음 칠 여유가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사상과 사고의 자양분을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절실히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崔章集 교수의 ‘사상논쟁’ 에 내려진 이번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 주는 메시지의 첫 번째 의의를 우리는 이점에서 찾아야 한다. 이것은 소모적인 이분법적 사상논쟁이 이 땅에서도 사라질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로,이번 사태에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국가의 공안기관이 아닌 사회의 한 언론기관이 ‘사상검증’을 들고 나왔다는 점이다. 이것을 한국 민주주의의 다양성으로 보기에는 첫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진 느낌을 준다. 언론자유란 오보의 자유나 사실 왜곡의자유는 아니기 때문이다. ○위태로운 논리의 비약 더욱이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심하게 나타내는 한 당사자의 말대로 “이번 싸움은 崔章集 교수 대 월간조선의 싸움이 아니라 崔교수 대 대한민국의 싸움”이라면 그 논리의 비약은 실로 위태롭기까지 하다. 북한의 실권자였던 金日成도 흔들지 못 하였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崔교수 개인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선정주의’의 단순논리치고도 정도가 지나쳤다. 다시,이 분야에 권위있는 영국의 한 석학의 말을 들어보자.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라는 최근의 저서 속에서 안소니 기든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오늘날 극우세력은 과거의 향수에 매혹되어 더 과격해져 폭력의 잠재성에 의존하게 된다.” 그가 말하는 폭력에는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언론폭력(言論暴力) 및 지적폭력(知的暴力)도 포함된다고 하겠다. 적(敵) 아니면 동지라는 칼 슈미트적인 논리와 사고의 결과는 폭력의 재생산을 촉진할 뿐이다. 이러한 요지의 우려가 두 번째 메시지로 우리에게 전달됨을 부인 할 수 없다. 세번째 메시지는 지식인인 崔章集 교수와 공인(公人)인 崔章集 위원장에 관한 내용이다. ‘아는 것이 힘’ (베이컨) 이라는 명제가 말해주듯이,지식도 분명히 권력이다. 따라서,지식인의 목소리는 권력으로 작용한다. 더욱 공인일 경우(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지식은 큰 권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崔교수가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장이니까 대통령에 대한 목소리가 클 것이고,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논리 또한 단순한 이분법적인 주장이라 할 수 있다. ○특정인 사상검증 요구는 함정 대통령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매일 떠들어대는 것이 누구인가,언론들이다. 그러면서도,사상의 다양성이나 주장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대한민국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민주적인 공인의 윤리와 그의 주장이 갖는 논리의 전제는 다양성에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공인 崔章集만은 사상검증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전제 자체가 허구이며,음해의 함정마저 내포한다. 탈냉전을 맞아 다양한 사상과 주장을 포용하는 관용이필요한 때이다.
  • 월성원전 2호기 발전중단/주변압기 가스발생 증가로

    2일 오전 7시47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2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에 이상현상이 발생,원전측이 발전을 중단시켰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전기의 전압을 상승시켜 주는 주변압기 내부에 가연성 가스의 발생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 예방정비 차원에서 전력수요가 감소되는 추석연휴 기간을 이용해 발전을 중단했다”면서 “고장부위를 정비한 후 7일 재가동할 예정이며 원자로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 재고돼야 할 에너지정책/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11일 한국전력공사와 산업자원부는 울진핵발전소 3호기의 상업가동과 관련하여 ‘IMF 극복 전원개발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전력수요의 절반 가량을 영광 고리 월성 울진 4개지역의 13개 핵발전소에서 충당해왔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핵폐기물 문제와 체르노빌 사고 등의 예에서 보듯,핵발전을 미래의 에너지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한전은 그간 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해 국가전체 외채의 1/10에 해당하는 110억 달러라는 엄청난 부담과 함께 20억 달러에 가까운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모든 비용은 구제금융 한파로 등골이 휜 국민들이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7월13일 개최한 제4차 장기전력수급계획 공청회의 내용에는 이후 2015년까지 19개의 핵발전소를 비롯하여 115기의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만을 포함하고 있을뿐,대체에너지의 개발이나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위한 정책수립에 대한 의지나 계획은 담겨 있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몇년간 에너지 소비의 증가 추세가 계속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오늘날의 환경문제란 결국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최근의 기상이변도 따지고 보면 이런 에너지의 소비양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상태로 에너지를 낭비하고,발전소를 계속 늘려간다면 이 땅의 환경은 더욱더 오염되어 파괴되고 말 것이다. 핵발전소의 증설은 이런 문제 해결의 대안이 아니며,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신재생(新再生)에너지를 개발하고,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하며 온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는 것만이 우리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려 진실로 IMF를 극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 상륙용 수중 추진기/길이 157㎝ 로켓포 모양

    ◎3∼5명용 시속 2∼3㎞ 이번에 발견된 무장간첩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륙용 수중추진기는 지난 83년 부산 다대포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경북 월성간첩 침투사건때 처음 발견됐다. 이 장비는 공작 모선이나 잠수함,잠수정을 이용,해안에서 1.5∼2㎞ 가량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뒤 소규모 인원을 침투시킬때 사용된다. 길이 157㎝ 직경 33㎝의 크기로 로켓포탄 모양이며 물에 뜨기 쉽게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시속은 3명이 매달리면 3.3㎞,5명이면 2.3㎞ 정도. 상판에 1명이 엎드려 조종간과 방향타로 조종을 하며 2∼4명이 양쪽에 달린 손잡이를 붙잡고 이동한다. 침투조들은 산소통이나 빨대로 숨을 쉬며 물 속으로 은밀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내장된 배터리 24개가 뒷부분에 달린 소형 스크루를 작동시켜 추진되며 소음이 거의 없다. 한번 충전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할 수 있으며 사용한 뒤에는 침투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물 속에 가라앉히기도 하지만 충전해 다시 쓰기도 한다.
  • 양심수에 햇볕을(金三雄 칼럼)

    제 2건국을 표방하는 金大中정부가 8·15 건국 50돌을 맞아 단행할 특별사면과 복권에 많은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8·15는 우리에게 억압과 굴레로부터의 해방과 새로운 출발로 다가온다. 그런 뜻에서 국민정부 출범의 의미를 함께하지 못한 양심수들에게 뒤늦게나마 사면 복권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는 ‘양심수’를 거론하면 용공으로 몰렸다. 정권교체로 이런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지만 아직도 사회 일각에는 양심수의 사면 복권을 색깔론과 연계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 불행한 우리 정치사는 좌우 이념대결과 함께 독재와 반독재의 정치대립이 오랫동안 지속돼왔다. 양심수는 바로 이런 대결과 대립 과정에서 생긴 ‘아웃사이더’들이다. 앰네스티가 정의한대로 “신념 종교 성별에 상관없이 비폭력 수단으로 자신의 사상과 의사를 표현하다 실정법에 의해 탄압받는”사람이 양심수다. 우리의 특수환경과 관련,국내 인권단체들은 “정의 평화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다 구속된” 사람이라 말한다. 군사독재시절 金대통령도 ‘양심수’였고 새정부에는 상당수 양심수 출신이 요직에 앉았다. 따라서 정부는 누구보다 양심수와 그 가족의 아픔을 헤아릴 처지다. ○우리 체제 우월성으로 포용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에 한명의 양심수도 없다고 한다. 어느 시대 관리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구정권 때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지난 2월 앰네스티는 한국내 양심수 명단 100여명을 대통령직인수위에 전달한 바 있고, 민가협 등에서는 지난 3월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때 전체 양심수 478명 가운데 15%에 불과한 74명만 석방되었다고 국민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인권단체들의 조사로는 현재 437명의 양심수가 수감중이란 주장이다. 양심수 석방을 둘러싸고 시각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체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자나 대남파괴 활동을 벌인 간첩까지 양심수로 부르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여전히 분단과 무력대치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는 지금 햇볕론을 통해 대북포용정책을 펴고 있다. 북쪽을 포용하면서 남쪽의 반체제를 배제한다면 그건 모순이다. 해외 반체제 망명객들도 귀국을 허용하지 않았는가. 전향제 폐지와 함께 우리 체제에서 수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여 자유민주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 이것은 金대통령 햇볕론의 정신이기도 할 것이다. 문제는 전향제 폐지와 함께 ‘준법서약’을 둘러싼 불필요한 공방으로 햇볕정책을 방해하려는 세력에게 빌미를 줘서는 안된다. 일부 수구세력은 반공을 독점하는 체하면서, 필요하면 적과도 내통하고 개혁세력을 색깔론으로 매도하려 든다. 정부의 전향제 폐지 조처도 이들에게는 다시없는 색깔론의 대상이다. ○과격한 요구 일 그르쳐 따라서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엄격한 ‘준법서약’을 통해 우리 체제에 흡수하고 순수한 양심수는 과감한 사면 복권조치로 해방의 기쁨을 안겨줘야 한다. 준법서약제는 ‘서약’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로서 정부나 양심수측이 너무 극단적 고집을 부려서는 안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총련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필요로 한다. 현재 가장 많은 구속자가 바로 한총련 관계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한총련 수감자들은 이번 기회에 가정과 학원으로 복귀돼야 한다. 다만 탈냉전의 물결에 휩쓸려버린 사회주의의 허상, 굶주림의 동토로 변해버린 주체왕국의 실상을 꿰뚫는 인식의 전환이 따라야 한다. 젊은이들이 지난 우리 역사가 남긴 모순구조와 현실의 부조리로 자칫 극단의 모험주의 관념과 허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허망과 절망만이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정부와 기성세대의 포용력이 필요하다. 다시는 이땅에 양심수가 존재하지 않도록 화해 정의 평화 인권 같은 보편가치가 더욱 신장돼야 한다. 개혁은 바로 이런 가치구현을 위해 필요하다.
  • ‘轉向制폐지’의 前向的 운영(사설)

    정부가 건국이래 고수해 온 공안사범이나 시국사범 등 양심수에 대한 사상 전향(轉向)제도를 폐지키로 한 것은 인간 내면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대신 사상적으로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신봉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명확하게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준법서약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이제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을 실현할수 있게 됐으며 과거 정권에서 끊임없이 시비의 대상이 됐던 사상범 논쟁에도 일단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행동과 언어로써 대한민국을 부인하지 않고 폭력시위를 하지 않는다면 모든 세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다만 준법서약서제도가 수많은 양심수들이 석방되는 데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선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양심수 가운데 전향서든 서약서든 어떤 형식으로든 무엇인가를 쓰고 나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양심의 명령에 따라 나라를 위해 행동하고 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서약서를 쓰지 않고 출소되더라도 당연히 국법질서를 준수하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들을 믿는다. 따라서 과거 독재정권하의 시대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현행법을 어기고 정치박해의 희생자가 됐던 양심수들에게는 준법서약서 제출을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권(人權)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새 정부의 이번 획기적인 조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되기 바란다. 그러나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됐거나 간첩죄를 지었다든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전복하기 위해 온갖 폭력수단을 동원했던 사범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서약서를 받음은 물론 최소한의 동향점검 등 사후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날에도 반성문이나 각서를 쓰고 나와서는 또 다른 반국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경우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들에게 국법질서를 지키겠다는 약속도 받지않고 풀어준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비춰볼때 용납되기 어렵다. 아직 남북 대치상황에 놓여있는 우리의 현실도 간과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이번 조치로 심지어 공산주의자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체제의 월등한 우월성이 입증된 셈이다.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도 서약서제도는 최소한의 자구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문제의 핵심은 인간 내면세계에까지 확대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인권보호 우선의 정부의지일 것이다.
  • 성과 속/M.엘리아데 지음(화제의 책)

    ◎대립적 개념 틀로 종교 재해석 루마니아 태생의 미국 종교학자 엘리아데(1907∼1986)의 대표적 저서.유럽문명의 우월성을 벗겨내고 제3세계의 문화적 뿌리와 보편성을 일깨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엘리아데는 이 책에서 성(聖)과 속(俗)이라는 대립적인 개념 틀로 종교를 새롭게 해석한다. 성을 형이상학적이고 초역사적인 실재로 보게 되면 그것은 불변성을 지닐수밖에 없다.그러나 막스 베버와 마찬가지로 엘리아데는 성이란 영원불변한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그에 따르면 성이 속이 될 수 있고 속이 성이 될 수도 있다.그것은 마치 복상(服喪)기간이 끝나면 성별(聖別)의식을 거쳐 더러움을 씻고 깨끗해져 새로운 힘을 얻는 것과 같다. 성의 기원과 관련,엘리아데는 ‘본질이 존재에 앞선다’는 견해를 편다.성은 이미 이 세계 자체에 드러나 있는 것으로,이렇게 외화(外化)한 성은 곧 숭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엘리아데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히에로파니(hierophany) 즉 성현(聖顯)이란 말까지 만들어냈다.엘리아데가 성과 속의 잣대를 통해 파헤치려했던 것은 결국 속의 세계에서 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노력은 고대인이든 현대인이든,종교적 인간이든 비종교적 인간이든 같다는 점이다. 엘리아데는 문학소년이었으며 ‘이사벨과 악마의 물’이란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그의 문학적 문장이 신화의 신비에 쉽게 다가서게 해준다. 이은봉 옮김 한길사 1만2,000원.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Ⅱ

    ◎정계개편 민주화 세력 규합 바람직/구조조정 1년내내 마무리해야 성공 가능/남북한 경제·사회교류 대승적 접근 꾀할때 ○국민에게 직접 정책호소/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 ▲崔교수=당장 이번 지방선거 후 선거를 의식한 민중주의(Populism)적 유혹,또는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을 물리치고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한다.2000년이후 선거 준비 기간을 빼고 나면 앞으로 6개월,1년안에 이 정부의 구조조정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정체된다.우리 사회는 망하기엔 너무 크지만,취약요소가 너무 많아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고통이 이어진다.현 정부는 민중주의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국민과의 대화’가 그 예다.엘리트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도 없지 않다. ▲韓교수=지방자치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지방자치의 지역적 편중성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편 지방자치를 통해 각 지역주민들을 생산적인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그래서 중앙정치의 전횡시대가 아니고 지방시대의 다양성을 끌어내야 할텐데 이에 역행하는 현상도 눈에 띈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쟁점이 있지만 기초단체는 기본정보의 소통자체가 어렵다.정치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에 지방자치가 착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崔교수=앞으로 정계개편은 권력 투쟁의 과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해서 해야 한다.여야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구조조정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다. 정계개편이 경제회생과 직접 연관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야당과 노동계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하면 외국인의 눈에는 정국 불안으로 비쳐진다.당연한 결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타협도 좋지만,현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여야 정쟁과 노사분쟁을 진정시키는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가 확인될 경우 지나친 민주주의 절차에 집착하기 보다 강력한 의지와 경영능력을 과시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반면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면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집권후 다수당 개혁 방해/정치지형 다시 설계해야 ▲韓교수=현 정부에게는 밀월기간이 없었다.“집권 그날부터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혁을 방해했다”는 집권당의 항변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으로 밀월기간은 사실상 끝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훨씬 더 냉정한 눈으로 현 집권세력을 평가할것이다.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혁작업이 민주주의의 큰 틀을 파괴시키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정계개편이라는 것도 충분히 정당성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이것이 앞으로 金大中 정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정계개편의 필요성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데,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다.대중이 요구한다고 해서 칼을 잘못 빼들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반드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이번 지자제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나라 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정치중립·인권중시 원칙/안기부 개혁 긍정적 평가 ▲崔교수=정계개편은 원리원칙대로 말하면 정치노선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그리고 개혁방향에 대한 합의대로 이뤄져야 한다.지금 여야간에는 정치 이념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 ▲韓교수=정계개편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중요한 점은 과거 행동의 투명성과 가치지향의 유사성이다.이것이 없는 무차별 영입은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과거 민주화를 추진했던 세력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일 것이다.그래야만 명분도 있고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 ▲崔교수=검찰 경찰 안기부 등 권력기관은 중립성을 견지해야 한다.특히 새 정부 출범후 안기부의 개혁은 상당한 신뢰를 주고 있다.안기부의 인권중시 발언은 그대로 실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역사적으로 남을 발언이다.권력기관도 정당이나 정권차원이 아니라 구국의 차원에서 뚜렷한 원칙,즉 정치적 중립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韓교수=金대통령이 안기부를 방문해 “정치중립을 지키고,대통령 개인에게 봉사하는 기구가 되지 말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수사기구들은 아직도 가혹수사 등 과거 잔재를 많이 갖고 있다.이런 기구들이 앞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기구로 변신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발전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안기부가 수사기관의 인권 침해요소를 모니터링해서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崔교수=새 정부 출범이후의 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개혁·구조조정과 역사적 방향이 맞는 전국의 각 계층에서 주도세력을 골고루 찾는 것이 인사 탕평책이다.깊은 역사적 통찰을 해야 하는데 출신 시·도 지역을 안배하는 것은 치졸하다.역사적 방향에 반하는 사람은 유능해도 유보해야 한다. 관료중에는 반개혁적 인사들,개발주도의 타성에 익숙한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현 정권에 등용된 경우가 많다.그런 사람 가운데 우연하게도 호남인이 적지 않다.이 점이 인사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계층별 지역별로 선택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 정부의 목표를 분명히 내세워도 단기적으로 호남인이 많이 등용될 것이다.개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사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해야 하다. ○노사정 협력하는 것처럼 남북도 공동체의식 필요 ▲韓교수=남북관계를 보는 눈도 국내문제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에서 구조조정,노사정 협력을 하는 것처럼,북한을 상대로 상호주의(시장모델)의 원칙을 지키면서 또한 공동체적 공존 모랄을 적용해야 한다.이해타산만이 아니라 서로 보살피고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그동안 냉전시대 논리에 의해 공동체적 공존의 논리가 많이 침식돼왔다.이는 정부 관료들사이에서도 그렇다. 특히 경제지원과 사회문화 교류에서의 대승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구된다.앞으로 학문 예술 종교 미디어 부문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정보가 교류하기 시작하면 남북한 동질성이 살아날 것이다. ▲崔교수=대통령이 취임직후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이것이 확인된 이상 남북기본합의서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여기에 실용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하지만 상호주의에 얽매여 남북관계 진전에 걸림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평소 민족과 미래를 위해 ‘큰 계산’을 해야 한다.민간수준에서는 너무 주고 받는식이 되면 안된다.다만 국민들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주의 원칙을 표방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의)남한 빼돌리기 등을 견제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경수로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큰 계산에서 보면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계산된 양보인 것이다.사실 상호주의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받을 것이 별로 없어 동시에 주고 받기식의 협상에너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韓교수=세계화의 촘촘한 그물망에 살고 있는 요즘,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보느냐에 못지 않게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한 시대다.바깥에서 볼때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IMF 위기 극복이지만 金大中 정부의 출범과 함께 아시아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나타나며 金大中 정부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도 깊은 관심을 끄는 문제다.앞으로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우리나라 인권정책의 위상을 새롭게 짜 국제무대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위상을 확보한다면,국제교류는 물론 경제통상협력에서도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지난 94년 당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수상과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가 벌였던 논쟁이 외국에서는 큰 관심을 끌었다.우리는 이제 아시아의 문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국서 현 정권 큰 신뢰/對美·日 관계 새 틀 짜야 ▲崔교수=현 정권은 한미,한일 관계의 큰 틀을 짤 수 있는 자격이 있다.미국의 신뢰가 크다.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金대통령의 방미로 한미 외교는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대북전략인 연착륙과 金대통령의 통일정책에도 모순이 없다.하지만 미국과의 외교에서는 남북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한일문제는 다소 까다롭다.큰 틀에서 보면 우리에게 도덕적 우월성이 있다.냉전 이후 한일관계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외교통상부는 실무에서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주고 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밝힌 틀에 들떠 실리를 놓칠까봐 걱정이다.즉 헤프게 과거문제를 양보하고 문화개방을 해서는 안된다.문화개방은 곧 문화사업을 의미하므로 계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이에는 합의가 있다.바로 역사인식의 공유다.그러나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과거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논의하되 과거 직시를 내팽개치면 안된다.따라서 일본과의 외교는 한쪽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주장하고 한쪽에서 실리외교를 주창하는 등 중용의 배합이 필요하다.
  • 파출소 “내 관할 아니다”/강도피해자 4시간 전전

    ◎3곳서 서로 떠넘겨… 소장 등 5명 징계위 회부 【대구=황경근 기자】 경찰이 강도 피해자를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세번씩이나 다른 파출소로 떠넘겨 피해자가 4시간30분 동안 파출소를 옮겨다니며 밤을 새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상오 2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남대구IC 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김모씨(41·여·대구시 달성군 화원읍)는 강도로 돌변한 택시기사에게 현금 40만원과 휴대폰 등을 빼앗기고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자신의 주소지 근처인 달성 경찰서 화원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화원 파출소는 사건발생 장소가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출 소순찰차에 김씨를 태워 월성2동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 월성2동 파출소도 김씨의 진술에 따라 현장 확인을 거쳐 다시 관할이 아니라며 김씨를 이웃 유천 파출소로 넘겼다. 그러나 유천 파출소에서는 ‘택시강도사건은 최초 접수처에서 처리한다’는 대구 지방경찰청의 지침을 내세워 사건접수를 거부,사건을 다시 화원 파출소로 넘겼고 김씨는 유천 파출소에서 상오 7시쯤 귀가했다.김씨의 연락을 받고 화원파출소에서 김씨와 함께 파출소를 옮겨다닌 김씨의 제부 이모씨(40)는 “파출소를 옮겨 다니며 지친 처형이 ‘내가 잊어버린 것을 모두 포기할테니 제발 집에 보내 달라’고 호소할 정도 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을 떠넘긴 달성경찰서 유천파출소장 李文基 경위,월성2파출소 康孝寬 경장,화원파출소 李炳善 순경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 黃長燁씨/大選서 南 우월성 “실감”/입국 1년… 최근의 동향

    ◎“北 지원 중요하지만 ‘이산’ 상봉 더 절실”/강연·집필 전념… 제자들도 수시로 만나 黃長燁 전 북한노동당비서와 金德弘씨가 20일로 국내에 입국한지 만 1년을 맞는다.黃전비서와 金씨는 지난 1년동안 경험한 남한 생활에 크게 만족하면서 우리의 발전상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루빨리 통일을 달성,북녘동포들을 굶주림과 억압의 질곡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소회(所懷)에서도 그의 변화된 사고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안기부에 따르면 黃씨는 최근 북경회담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북한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온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 상봉이 더욱 절실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는 또 이 부분에 나름의 기여를 할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黃전비서와 金씨는 현재 관계당국의 보호 아래 국내 산업시설은 물론 시장,백화점,유적지들을 수시로 둘러보면서 자유민주주의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실제 그들은 지난 대선과정을 지켜보면서 “민주주의 우월성을 실감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이들은 그러나 사회질서를 파괴하려는 불순세력의 활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특히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인 黃전비서는 안보강연 말고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 및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수시로 김일성대학 제자들과 지인(知人),그리고 사계전문가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金씨는 黃전비서와 같이 생활하면서 연구 및 집필을 돕고 있다.黃씨는 이날 정부와 국민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미력하나마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데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한전,中 진산原電 직원훈련 계약

    ◎200만弗 받고 60여명 14개월간 교육 한국전력이 중국의 전력회사인 진산(秦山)원전의 직원 훈련계약을 통해 2백만달러를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한전은 2일 진산원전 직원 60여명을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4개월동안 월성원자력 3,4호기 현장에서 시운전분야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전은 훈련용역비로 2백만달러를 받게 된다.
  • 육사 15기… YS 정부서 하나회 숙정 주도/북풍주도 권영해씨

    ◎구정권 핵심인사로 첫 사법처리 불명예 권영해 전 안기부장(61)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전 정권의 핵심인사로는 처음으로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맞게 됐다. 권씨는 경북 월성 출신으로 55년 육사에 입학,군인의 길로 들어섰다.이진삼·고명승씨 등과 함께 한 때는 육사 15기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았으나 비하나회인 탓에 소장 때인 88년 국군올림픽 지원사령관을 끝으로 군복을 벗었다. 예편 후 곧바로 국방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취임했으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90년 12월에는 예비역 중장들이 관례적으로 맡았던 차관으로 발탁됐다. 권씨는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방부장관으로 기용됐다.예비역 소장 출신 국방부장관은 권씨가 처음이었다. 권씨는 장관 취임과 동시에 ‘하나회’ 퇴치 등 군개혁의 선봉장이 돼 ‘숙정’의 지휘봉을 휘둘렀다.하지만 재임 10개월만인 93년 12월에 군수본부 포탄도입 사기사건에 휘말려 도중 하차했다. 퇴임 후 잠깐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를 맡았으나 94년 12월 안기부장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안기부장 재직 시에는 군의 대부임을 자처하며 군 인사와 무기구매 등에도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첫 영구 귀국 ‘위안부’ 정학수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중국에서 살아오다 처음으로 한국정부의 영주 허가를 얻어 귀국한 정학수 할머니(73)가 지난 17일 별세했다. 정할머니는 1925년 경북 월성군 감포읍 전촌리에서 태어나 14살때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중국 하얼빈으로 끌려가 44년까지 위안부 생활을 했다. 정할머니는 95년 4월 귀국,사촌오빠인 정연홍씨(74·경주시 감포읍 전촌2리)집에서 생활해 오다 자궁암으로 별세했다.(0561)4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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