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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역사를 바로 보는 눈

    지난 97년 영국 국방부 방문길에 세계 3대 박물관 중의하나인 대영박물관을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전시관을 둘러보다가 반갑게도 처음 문을 연 한국관이 눈에 띄었다.입구바로 정문 기둥에 우리나라 대형 지도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독도’가 보이지 않지 않은가.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대영박물관의 한국지도에 도대체엄연한 우리 땅인 독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니 의아스럽고 화가 났다.대사관을 통해 그 부당성을 지적하며 바로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긍정적인 답변을 듣고서 다음 행선지인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로 향할 수있었다. 지난해 조달청장으로 부임해 런던 구매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다가 그때 일이 생각나서 이 사실을 확인해 보라고했다. 얼마 후 우리나라 지도 덮개 위에 독도가 표시되어있더라는 보고를 받았다. 다행이긴 하나 비닐 덮개 위에 독도가 표시되어 있다는것이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박물관측에 바로 지도에 표시해줄 것을 교섭해보라고 했다.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역사자료를 가지고 설명한 결과 대영박물관측으로부터 다음달(5월)에 전시관을 임시 휴관할 때 독도를 정식으로 표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금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은 한국과 중국 국민들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 군국주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법침략을미화하고 식민지 수탈정책을 은폐하는가 하면 일본군위안부 가해사실마저 삭제하고 남경대학살을 축소하는 등 제국주의 황국사관적 역사인식을 갖고 일본 우월성을 부각시킨것이다. 그런데도 소위 일본 문부성 관리라는 사람은 역사인식 문제는 검정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발뺌하는,역사의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학계,종교계,시민단체(NGO),언론에서 일본의굴절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올바른 역사인식과 진정한 동북아 평화관계 정립을 위해서 정말 잘하는 일이다.이번 일에는 남북한과 중국의 공동대처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일본에도 역사를 바로 보는 양심세력이 적지 않다 하니이들과도 연대할 필요가 있다.진실이란 속인다고 굴절되는것이 아니다. 하물며 엄연한 사실(史實)을 왜곡한다고 진실이 감춰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우리의 역사를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사료 개발 및 보급이 민·관합동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투철한 역사의식과 역사를 바로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역사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민족에게 미래가 열리기 때문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수정부분과 문제점

    3일 발표된 2002학년도 일본 중학교용 8개 역사교과서 검정결과 가장 문제가 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후소샤·扶桑社) 발행내용 일부가 수정·개선되기는 했으나 자국중심주의적 식민사관에 입각한 역사전반의 왜곡된 시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검정후의 ‘모임’측 교과서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한줄도 다루지 않는 등 일제의 가해행위 사실을 최소화하고 있다.조선의 군제 개혁지원을 조선의 근대화와 독립을 위한 것으로 기술하는 등 기본적으로 보수·우익적 사관에 사로잡혀 있다. 일본의 대외 팽창정책과 침략전쟁은 긍정적으로 서술한반면 일본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사실은 외면하기 일쑤다.일본의 우월성을 부각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타국의 역사는 자의적으로 폄하하고 있다. 야마토 조정의 ‘임나’ 경영을 사실인 양 크게 취급하고러일전쟁·태평양전쟁을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으로 왜곡했다.또 ‘대동아전쟁’이란 용어를그대로 사용하는가 하면 이 전쟁의 목적이 아시아를 구미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즉 한국과 중국 등이 강력하게 항의한 부분은 표현의 강도나 문구 일부 등을 수정·개선하되 기본적인 역사인식은철저히 고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는 기존 7종 교과서도 이전보다 대폭 축소해 다뤘다.오사카(大阪)서적 등 4개 교과서가 이부분을 삭제했고,데이코쿠(帝國)서원·시미즈(淸水)출판등 2개 교과서는 ‘강제성’을 모호하게 하거나 완화해 표현했다. 일본측은 이에 대해 중학생에게 종군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집필자 스스로의 판단이라는 설명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니혼(日本)서적은 유일하게 이전 교과서보다 ‘강제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중학교 역사수업 시간이 주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8종 교과서 모두 현행 교과서에 비해 한국 관련 내용이 전반적으로 축소·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부분 ‘모임’측 교과서 검정 신청본에 들어있던‘한반도는 일본에 끊임없이 들이대고 있는 흉기’ ‘일러전쟁에서의 승리에 의해 중국이나 조선 등 아시아제국이근대국가를 지향하는 민족주의에 처음으로 눈을 떴다’는등의 극단적이고 자의적인 문구가 삭제됐다. 또 ‘한일합방’대목에서 ‘국제관계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부분은 ‘무력을 배경으로 한국내 반대를 누르고 병합을 단행했다’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일본의 만주점령·중국침략·태평양전쟁 등과 관련한 정당화·미화 부분도 상당 부분 삭제되거나 완화됐다.토지조사의 강제성과 황민화 정책,조선인의 반발,강제동원 등 식민지 지배 당시의 가혹 행위도 일정 부분 보완했다. 기존 7종 교과서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의 강제성,한일합방과 한국인의 저항,식민지 시대의 가혹 행위,3·1운동 피해,관동대지진 피해 등 한국인 관심 부분이 이전보다 추가됐으나 완곡한 표현이 주를 이뤘다. 일부 교과서는 역사인식의 중요성(日本書籍·帝國出版)을강조하고, 대동아공영권 구상의 허구성(日本書籍)을 폭로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
  • 섬세함과 역사만행 ‘두얼굴’의 日本문화

    일본의 역사 왜곡이 우리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그러나 일본에서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란 극우그룹을 조직한 후지오카 노부가츠의 저서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가 80만부 이상 팔렸다.그의 눈에는 억울하게 끌려가 인생을 망친 일본군 위안부가 돈 벌려는 ‘창녀’이고,난징의 피학살자들은 게릴라일 뿐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본문화가 1998년 단계적 개방을 계기로 형식이나 기교의 섬세함과 감수성을 무기 삼아 우리 토양 위에 자리잡아간다.과거는 과거고 문화는 문화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우리 머리 속에 스며든 것. ‘일본 문화 그 섬세함의 뒷면’(책세상문고)은 이같은인식에 대한 문제제기다.박현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연구원은 일본 문화의 섬세함과 역사의 만행은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영화 ‘러브레터’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등을 예시하며 일본문화의 섬세함을 살핀다. 그 기원을 작가의 체험이나 심경을 소재로 한 사회성 적은 사소설에서 찾는다.1907년 발표돼 사소설의 전범으로 자리를 굳힌 ‘이불’등의 작품을 분석해 그 역사적 의도를분석한다.주인공인 중년 작가 도키오는 여제자에게 연정을 느끼며 그녀가 덮던 이불을 부여잡고 우는,시종일관 자신의 내면에 갇힌 인물이다. 일본문학의 사소설로의 귀결은 군국주의의 팽창과 같은뿌리에서 출발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다른 아시아 국가를 이웃이 아닌 영원한 부정적 타자(他者)로 상정하는 근대일본의 군국주의적 이데올로기가 확산되는 한편에서 문학이 현실을 외면하고 그 자리에 섬세함이나 정교함을 놓는과정이 진행됐다는 것. 일본의 근대화는 서구에 대한 열등감을 아시아에 대한 우월감으로 치환하는 형태로 나타나고,우월성의 근거를 천황에서 구함으로써 국가주의의 강조로 이어진다.신화와 가족주의 제도에 기반한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기획과,그 반대편에서 이뤄진 신민의 양산으로 진행됐다.천황-신민의 회로는 일본-아시아라는 회로로 확산돼 주변 아시아 국가에대한 멸시로 직결된다.일본이 4세기 말이래 200여년간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 등신화의 역사화도 거기에 일조했다. 일본 근대문학은 절대적이고 신성화한 천황을 기축으로한 국가체제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고 신민 스스로 그것을받아들이도록 하는 기능을 요구받았다.현실의 외면과 내면에의 칩거는 문학의 일반적 경향으로 자리잡아갔다.사소설로 귀결된 근대문학의 흐름은 서구의 산물을 쥐어줌으로써 신민들에게 근대적 국민이라고 느끼도록 정체성을 부여하고,천황제의 모순과 비합리성 등 현실을 외면하도록 강제해 국가주의적 팽창을 순조롭게 했다.문학의 구실은 무관심으로 귀결됐고,비합리적인 현실의 모순은 그대로 방치된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감정적 반발이 아니라끊임없이 반복,재생산되는 그들 주장의 논리적 근저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일본문화와 역사,한일관계의 핵심을 두루 알기 쉽게 일러준다. 김주혁기자 jhkm@
  • “월성 기형 송아지 출산 원전 방사선 탓 아니다”

    경주 월성원전 주변의 기형 송아지 출산은 방사능 오염 등원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 수의과 연구조사팀(팀장·이차수 교수)은 14일 지난해 2월부터 이 지역에서 출산된 기형 송아지 35마리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날 경주시 양남면사무소에서 ‘원전주변 기형송아지 발생 원인조사’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들 지역의 기형송아지 가운데 31마리는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카바네(Akabane)병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나머지 4마리는 곰팡이 감염증 및 유행성소 유산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주월성원전 추가건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김상왕) 등 주민들은 “원전측에 의한 일방적인 조사 결과여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주 월성원전 주변에서는 97년부터 기형 송아지가 가끔출산되자 농민들이 원전 영향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원전측이 학계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원자력발전지역 개발세 부과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서 원자력 발전지역에 대한 ‘지역개발세 과세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9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16개 광역시·도 세무공무원과 산업자원부,한국전력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지역개발세 과세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국 시·도 관계자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및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량에 대해 지역개발세 부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산자부와 한전 등은 세금부과는 전기요금 인상과 직결된다며난색을 표명했다. 전국에는 부산 기장군, 경북 울진 및 월성,전남 영광 등 4곳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이들 지역 대부분은 지역개발제한법 등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인한 집단민원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같은 실정을 감안,원전소재 시·도등과 함께 원전에 대한 지역개발세과세의 필요성을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월성 원전2호기 가동중단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월성원전 2호기가 7일낮 12시를 기해 가동을 중단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출력운전 도중 원자로 건물 냉각재 분배관실(Aside Feeder Cabinet)의 삼중수소농도가 증가해 원인확인 및 정비를 위해 원자로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이장희교수 국보법 무죄

    서울지법 형사4단독 박용규(朴龍奎)판사는 23일 초등학생용통일교육 교재 ‘나는야 통일 1세대’를 제작, 배포해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기소된 한국외국어대 교수 이장희 피고인(51)과 출판사 직원 김모 피고인(30·여)에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보안법 7조 찬양·고무죄는 헌법상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적용 범위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면서 “문제의 책은 전체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적성을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애국가’와 ‘김일성 장군의 노래’ 등을 실은 것은 사실의 전달을 위한 것이지 고무·찬양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피고인은 94년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나는야 통일 1세대’를 제작,판매했다가 월간조선이 97년 7월호에서 ‘추적,통일원의 이상한 통일관’이란 기사를 통해 이적성을 지적한 뒤 검찰의수사를 받았다.검찰은 같은해 12월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이적성이 없다”며 기각해 결국 불구속 기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與 보안법 개정 ‘뜨거운 감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3일 정부업무 평가보고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자민련과의 조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형법 개정을) 안 하더라도 우리는 해서우월성을 보여주는 게 우리의 갈 길”이라고 강조한 반면,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이 문제만은 남북이 같이 바뀌어야 한다”며 ‘상호주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일단 여야를 뛰어넘는 크로스보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DJP 공조’를 복원시킨 터여서 양당의 정체성에 관련된 이 현안을어떻게 조율할지는 ‘DJP 공조’의 진로와 연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종락기자
  • 金대통령 “노동당 규약 앞서 보안법 개정”

    지난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준비 및 점검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데다 일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으로 개혁의 성과가 전 국민에게 체감되지 못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다소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제도적 장치의 미비와 불법 집단행위에 대한 공권력 확보가 미흡해,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사회기강 확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와 국무조정실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2000년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보고서를 채택,각 부처에 개선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일부에선 북한이 노동당 규약을 고치지 않아 국가보안법 개정이 시기상조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다”면서 “북한이 안하더라도 우리는 해서 우월성을 보여주는 게 진정한 우리의 갈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교별,기수별로 뭉치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은행들 “변화없인 죽는다”

    정초부터 은행권의 ‘소리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심볼 교체,파업민원창구 가동,수수료 면제,정신 재무장운동 등 신년 캠페인을 잇달아 실시하고 나섰다.대출비리,파업,감자 등으로 헝클어진 은행권의 이미지를 바로잡겠다는의도다.금융구조조정 ‘본게임’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국민·주택,파업=이미지 씻기 안간힘 국민은행은 이달말까지 수신관련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다.파업기간동안 고객에게 끼친 불편을 ‘속죄’하는 뜻에서다.자기앞수표 발행,각종 증명서 발급,통장재발행,부도처리 수수료 등이 대상이다.이달말까지 ‘파업민원 창구’를운영한다.파업기간중의 손해 등을 신고(02-769-7425∼7)하면 시정 조치해 준다. 노사간의 화해를 시도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국민은행은 안경상(安敬相)·박도원(朴道源)상무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날 후임인사를 신속히 단행했다.안상무는 파업비상대책위원장,박상무는 ‘파업가담자 보복인사’ 등으로 노조의 불신을 샀던 임원이다.김상훈(金商勳)행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1조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해 합병과정에서 우월성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서울·한빛·외환,생즉사 사즉생=지난 연말 가까스로 공적자금을투입받은 서울·한빛·외환은행 등은 결기(決氣)마저 느껴진다. 서울은행은 이날 새로운 CI(기업이미지통합) 선포식을 가졌다.신뢰와 희망이 있는 ‘늘 푸른 공간’이란 의미의 초록 사각형을 새 심볼로 택했다.강정원(姜正元) 행장은 “겉모습(심볼)을 바꿨다고 해서 은행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속까지 바꿔 해외매각을 반드시 성사,서울은행의 신화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신년사에서 “대주주(코메르츠방크)의 정부주도 지주회사 불참 결정으로 마이웨이를 가게 됐다”면서 “이제 죽기살기로 뛰어야 한다”고 외쳤다.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을 강조했다.아울러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광고도 준비중에 있다.공적자금 수혈은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부득이한 산물이지,본질적으로 부실은행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매일 아침 지점을 첫 방문하는 고객에게 지점장이 직접장미한송이와 신년인사를 건네는 ‘지점장 고객맞이 캠페인’에 들어갔다. 안미현기자 hyun@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서울여대

    ‘서울여자대학교는 열려 있습니다.미래를 향해,세계를 향해’ 61년 개교 이래 우리 여성교육의 한 축을 이끌어온 서울여대(총장尹慶恩)가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세계를 아우르는 학부중심의 명문여대’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교육의 탁월성 확보→국내 최고의학부중심 여대→세계적인 학부중심 여대’라는 발전의 구체적 단계까지 설정해 놓고 있다. 서울여대의 의지는 대학특성화 마스터플랜에 잘 담겨 있다.특성화를 통해 다른 대학과 수평적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것.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생활교육 프로그램인 ‘바롬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특수 영어 교육프로그램인 ‘스웰’(SWELL) 등. 초대학장을 지낸 바롬 고황경 박사가 창안,오늘에 이르고 있는 바롬교육은 전문성에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겸비한 여성지도자를배출하는 서울여대만의 독특한 생활교육 시스템이다. 전용교육센터 ‘마법의 성’에서 공동생활 형태로 이뤄지는 바롬교육은 1∼3학년을 대상으로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된다.우리 사회의 리더를 직접 만나 성취동기를 흡인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에는 세계를 향한 서울여대의 의지가 배어 있다. 다양한 외국 대학들과 교환협정을 맺어 3학기 이상 수강한 학생은 누구든 외국 협력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다.학비면제는 물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올해의 경우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34명을 비롯해호주,프랑스,일본,중국 등에 모두 44명이 파견됐다. 이밖에 방학중 외국 협력대학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한국학 프로그램이나 BIP(바롬 국제프로그램),외국학생들과 함께 하는 문화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수 영어교육 프로그램 SWELL은 ‘세계로 뻗어가는 서울여대’의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 95년부터 시작한 영어인증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전담강사와 함께 학기중 48시간 또는 방학중 6주간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를 집중훈련해‘맘만 먹으면’ 외국어 하나는 확실하게 꿰도록 돕고 있다. 장학제도도 다양하다.바롬·한샘·다솜장학금 등 올 상반기에만교내·외 장학금 53종 11억5,000만원이 1,846명의 신입·재학생들에게지급됐다.매년 장학예산이 늘고 있는 것도 기분좋은 일. 잘 꾸며진 기숙사도 갖춰져 있다.입사는 성적순.올해의 경우 정원을 채운 387명의 학생들이 학기당 61만6,000원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여대는 학생 6,100여명에 교수 136명의 단출한 대학이다.올해모집학생수도 1,690명으로 슬림형이다.학교측은 진정한 소수정예의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10개 종단 ‘종교인 윤리헌장’ 선포

    대종교,대한불교조계종,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총회,대한천리교,성균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원불교,천도교,한국불교태고종,한국이슬람교 등 10개 종단이 가입한 한국종교협의회(회장 李載錫)는 ‘새천년 종교인 윤리헌장’을 채택,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헌장 선포식을가졌다. 종단 대표들은 헌장에서 “인류의 양심인 종교는 인류의 총체적 위기를 외면한 채 자기종교의 우월성과 배타성으로 종교간 분쟁은 물론종교인간의 긴장과 갈등을 심화시켜왔다”면서 “더 좋은 세계질서를위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이상과 가치,목적을 포함한 새로운 윤리를 필요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외언내언] 일본의 역사날조

    일본 고고학계에 망신살이 뻗쳤다.지난달 27일 한 고고학자가 일본에 전기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70만년 전 유물을 발굴했다고 발표,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그런데 그것이 날조였던 것으로밝혀진 것이다.마이니치(每日)신문의 몰래 카메라에 유물이 발견됐다는 미야기(宮城)현 가미타카모리(上高森)에서 발굴자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50)가 몰래 유물을 파묻는 장면이 잡힌 것이다.후지모리에 의해 발굴된 일본 구석기 시대 유물은 1998년부터 고등학교교과서에 기재됐으나 이번 일로 일본 구석기 시대 유물 전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역사왜곡은 거의 상습적이다.그중에서도 유독 한국관계의 왜곡이 많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한반도를 침탈한 일본은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가 필요했던 것이다.그 수단으로 동원된 것이 일본의 역사·문화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야마토(大和)사상이다.그것은 일본 자국민을 세뇌하는 데 더 필요했을 수도 있다.지정학적으로 보아 일본은 한반도를 통해 대륙문화를 전수받을 수밖에없었다.그런 일본이 거꾸로 자기들이 문화의 종주국이었음을 주장하려다 보니 억지와 왜곡이 필요했을 것으로 동정은 간다.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왜곡은 나라(奈良)현 이소노가미(石上)신궁에있는 칠지도(七支刀) 명문(銘文) 훼손과 일본서기(書紀) 변조다.칠지도는 원래 백제왕이 왜왕(倭王)에게 보낸 것인데 명문 일부를 훼손해버렸다.그 명문을 제대로 판독하면 일본서기(書紀) 변조가 드러나기때문이다.한가지 거짓말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교과서 왜곡 등 일본의 왜곡 시리즈를 그런 맥락에서 보면쉽게 파악된다. 이번 구석기 유물 날조가 순전히 후지무라의 개인적인 공명심 소산인지 아니면 역사·고고학계의 묵인하에 저질러진 것인지 확실치 않다.그러나 설사 이번 사건이 후지무라의 공명심 차원이라 하더라도근자에 갑자기 기승을 부리고 있는 극우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후지무라는 고교 졸업 후 독학으로 고고학을 배워 1981년부터계속 최고(最古)의 유물을 발굴,주목을 받았다.일본 학계가 그의 이같은 기록갱신을 의심없이 수용한 데는 황국사관에 젖은 극우세력의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과거가 투명하지 못한 개인이나 집단은 현재의 투명성도 신뢰받기어렵다. 부끄러운 과거를 계속 합리화하려다 오히려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처지가 참 딱해 보인다. 김재성 논설위원
  • 판소리·무용·전통무예 어우러진 총체극 ‘우루왕’

    한때 신라 궁궐의 중심이었던 경주 반월성터.지금은 조선시대때 축조됐다는 석빙고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 세월에 씻겨 옛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대신 울창한 소나무숲과 너른 뜰을 가득 채운 잔디밭으로경주 시민들이 즐겨찾는 나들이 장소가 됐다. 지난 13∼15일 밤 이곳 특설무대에서 선보인 국립극장의 총체극 ‘우루왕’은 천년고도의 신비와 전설이 깃든 옛 왕궁터를 배경으로 하기에 제격인 공연이었다.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설화를 한데 뒤섞은 드라마틱한 구조도 그러려니와 판소리를중심으로 굿,전통무예,춤 등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연극적 판타지는 2,500여명의 관객들을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신화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고조선무렵으로 설정된 먼 과거,우루왕에게는 가화,연지,바리 세딸이있었다. 우루왕은 감언이설로 효심을 표한 가화와 연지에게 땅을 둘로 나눠주고,꿈에 나타난 어머니의 불길한 예언을 전하며 양위를 반대한 바리는 성밖으로 내쫓는다.그러나 우루왕은 곧 두 딸들에게 배신당하고,그 충격으로 미치광이가 되어 광야를 헤맨다.한편 바리는아버지의 광증을 전해듣고 치료약인 천지수를 구하러 험난한 길을 떠난다. 인간의 아집과 욕망을 정교한 서사로 풀어낸 ‘리어왕’의 비극은,이작품에서 부모의 병을 고치기위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생명수를구하러 다니는 ‘바리데기’설화와 만나 원작과 전혀 다른 상생의 메시지로 결말을 맺는다.대본을 쓰고,총감독한 국립극장 김명곤 극장장은 “서구의 대결과 갈등의 문화를 감싸안는, 구원과 상생의 한국적 세계관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루왕’은 극단,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산하단체가 모두 참여했다.바리의 죽은 어머니역을 맡은 명창 안숙선,뮤지컬배우 김성기(우루왕)신예 이선희(바리공주)를 비롯해 무대에 서는출연진만 70여명.여기에 국악관현악단과 타악그룹 공명,첼로 주자 등30여명의 연주팀도 라이브로 참가해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독특한음악을 선사했다. 총체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소리와 성악이 공존하고,전통 한국무용과 광대의 몸짓이 조화를 이룬다.특히 전 출연진이 등장해 전통무예와 고구려 벽화를 응용한 춤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연출한 전투 장면과 대나무잎을 흔들며 굿을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9m높이의 망루와 기와문양 등으로 무너진 왕궁을 효과적으로 재현해낸 3층 규모의 무대세트도 인상적이었다.안숙선의 소리는 중요한대목마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으며, 광대들을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도 감칠맛났다.다만 바리공주역의 이선희는 소리는 좋으나 무대경험이 없어서인지 어색한 연기와 동작으로 배역의 비중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아쉬웠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0’초청작으로 야외무대에서 먼저 공개된 이작품은 오는 12월15∼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된다. 경주 이순녀기자 coral@
  • [IT 스코프] IMT-2000 기술표준 ‘표류’

    지난 4일 낮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진통을 겪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기술표준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다.뒤늦게나마 결론을 도출코자 마련된 공개토론회였다.참석한 한 업체 대표와화장실에서 마주쳤다.이런저런 농담을 주고 받던 중 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보통신부 고위 당국자가 들어선 것이다.그는 즉각 부동자세로 변했다.깍듯한 수준을 넘어 ‘꼼짝마’에 가까웠다. 이 상황을 접하면서 한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군림(君臨)이란 말이다.정통부가 기술표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업계를 지배하려는 관(官).여기서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통부는 기술표준 문제를 1년 가까이 끌어왔다.한 당국자의 변명이 기가 막히다.“연초에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동기식(미국)을 선호했다.그러더니 갑자기 비동기식(유럽)으로 돌아섰다.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느냐” 업체들의 변덕이 사태를 악화시킨 한 원인일 수 있다.그렇다고 해서 정통부의 안이한 대처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보이지 않는 손’을 과신한 탓이다.정통부 관계자들은 조금만 압박해도 업체들이 백기를 들 것으로 믿었다.스스로도 인정하는 대목이다.군림에서 출발한 자만이다. 업체들은 겁을 먹으면서도 기업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쉽게 말을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동기식을 강요하는 정통부에 맞서 버텼다.정통부는 예상치 않던 ‘저항’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기술표준 문제는 정통부의 예측 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됐다.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당연히 업체들이 비동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어야 했다.그리고 비동기로 선회했을 때 사수(死守)의지 정도는 미리 읽을줄 알아야 마땅했다. 이틀 뒤 기술표준협의회의 최종 합의문 발표 때를 보면 강압적인 자세가 황당한 수준에 이른다.한 문구를 놓고 정통부와 SK텔레콤·한국통신은 달리 해석했다.그러자 정통부측은 두 업체를 윽박질러대기 시작했다.자기 주장만 진실인 것처럼 힘으로 눌러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 토론회 다음날 정통부가 낸 보도자료도 가관이다.‘CDMA 등 이동통신기기 수출 큰 폭 증가’로 제목이 달렸다.하지만 내용을 보면 동기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 비동기식인 GSM 방식 수출액이 더많다.증가율도 GSM이 더 높다.동기식의 우월성을 강조하려고 제목까지 거짓 포장을 달았다.상궤를 벗어나면서까지 동기식을 사수하려 들고 있다.차라리 눈물겹다. 박대출기자 dcpark@
  • 北 생사확인 의뢰자 통보 안팎

    2일 공개된 북측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 명단은 지난 8·15이산가족 상봉단 명단처럼 60,7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8·15때 고학력 인텔리 출신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데 반해,이번엔 농민과 노동자 등 ‘장삼이사(張三李四)’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북한에서 활동중인 유명인사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이와 관련,북측이 ‘생사확인’의뢰자와 ‘상봉’대상에 차이를두고 있다는 관측이 그럴 법하다.직접 남한을 방문하는 교환방문단은 북한에서 성공해 체제 우월성을 선전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하는 반면,단순 생사확인 의뢰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분석이다. ◆젊은 연령층 북측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에 80대이상은 한명도 없다.70대 39명,60대 61명이다.해방 직후 10,20대 혈기 왕성한 나이에 사상적 신념을 좇아 월북한 사람들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농민·노동자 출신 8·15때 생사확인 의뢰자 200명 가운데이산당시 학생출신은 80여명에 달했다.그러나 이번엔 100명 가운데초등학생까지 포함해 학생 출신이 모두 22명이다.대학생은 모두 4명이며,그중 서울대 재학생이던 사람은 리일걸씨(71·법대) 등 2명이다.교사 및 교수출신은 3명인데,그중 이산당시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원(교수)이던 백영철씨(77)는 현재 북한에서도 김책공업대학 강좌장(교수)으로 재직하고 있다.이와함께 경기여중 출신인 구재희씨(65) 등몇몇 ‘신(新)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농민(45명)과 노동자(18명) 출신.이중엔 헤어질 당시 직업을 ‘머슴살이’로 기재한 최모씨(67)도 있었는데,현재는 평양시에 살고 있어 성공한 케이스로 추정된다.또 현모씨(67·여)는 직업을 ‘남의 집 아이보개’라고 썼는데 유모(乳母)를 뜻하는 것 같다. ◆아내 찾는 사람 6명 북측 명단의 ‘찾는 대상’난에 부모를 기재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그것은 부모의 이름을 적는 난을 별도로 마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부모외에는 형제·자매를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처자식을 찾는 사람이 3명,처만 찾는 경우가 3명 있으며,아들만을 찾는 사람은 1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南北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의미

    남북 국방장관이 25일 분단 이후 첫 회담에서 국방장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2차 회담을 11월 중순쯤 백두산에서 갖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6·15 남북 공동선언을 뒷받침하는 군사적 신뢰구축 부문에서도 큰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 남북 첫 정상회담 당시 한라산과 백두산이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거론된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에 이어 백두산이 국방장관 회담의 장소로 정해진 것은 통일을 향한 길목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해된다.정상회담 당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한라산을 꼭 찾아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었다. ■회담장소에 대한 속뜻은 25일 열린 첫 회담에서 우리측은 회담 정례화를 겨냥,차기 회담을 평양이나 묘향산에서 열자고 제의했으나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백두산으로 수정제의,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회담 정례화에 역점을 두고 이의 관철을 추진했지만 북측은 이미 백두산을 다음 회담장소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것으로 해석된다.남북한은 한반도의 최남단인 제주도에서 1차 회담이 열린 만큼 한반도의 최북단인 백두산에서 다음 회담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가 ‘하나’라는 통일의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자는데 묵시적으로 동의한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김 부장은 24일 제주에 도착한 뒤 조성태(趙成台) 장관과 환담을 하는 가운데 “통일이라고 할 때는 ‘백두에서 한라까지’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왔습니다”라고 말해 백두산회담구상을 은연중 드러냈었다. ■북측은 왜 백두산을 제의했나 백두산은 지난 94년 7월 세상을 떠난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항일빨치산 활동을 하던 근거지이자 김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알려진 백두밀영이 있는 곳으로 북측에서는 ‘성지’(聖地)로 통한다.백두밀영 등 10여개 밀영지역이 ‘혁명전적지특별보호구’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 48년 9월 ‘조선인민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인민무력부의 모태(母胎)를 백두산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 무장투쟁을 시작한 김 주석의 항일유격대로 공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체제우월성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백두산회담을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차 회담에서는 무엇을 논의할까 백두산회담이 예정대로 열린다면1차 회담때 남북 군당국이 쌓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깊숙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군사정전위와 유엔군사령부의 위상문제,남북 화해·협력 및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의 주한미군 성격 및지위 문제,국군포로문제 등 예민한 문제들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 노주석기자 joo@
  •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경계를 넘어 글쓰기’

    우리들 삶과 세계의 저 안쪽에 숨겨진 오의(奧義),가려진 메카니즘을 명징하게 밝혀주는 육성이 한층 그리워지는 이때,책 속의 글로만가까이갈 수 있었던 국제적 명망의 문인,학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지혜의 말잔치를 벌인다.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컨퍼런스홀에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회장) 주최로 열리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 포럼’.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란 주제의 이 국제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 알바니아 망명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 등 19명의 외국 지성들이 참가한다.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학자 55명과 함께 세계화와 문학,세계시장 경제체제에서의 글쓰기 등 9개 부문에 걸쳐 그간 다듬고다듬어온 생각들을 기탄없이 나눌 예정이다.개막에 앞서 미리 제출된주요 지성들의 강연원고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註.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나의 ‘트랜스크리틱’이란 기획은 칸트를 마르크스를 통해 읽고 마르크스를 칸트를 통해 읽으려는 시도이다.칸트와 마르크스에게 공통되는 비판(크리틱)의 중요성을 되찾고자 해온 나는 교의적인 인간으로서나 마르크스주의의 시조로서보다는 순수한 비판적 지성으로서 마르크스에 주목해왔다.즉 그에 대한 나의 경탄은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치열한 열중과 깊은 통찰에 쏠려 있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이전에는 회피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문제,즉 공산주의라 불리는 사상을 정면으로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국면에서칸트를 생각하기 시작하게 됐다.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몸을 단순히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맥에서 칸트의 “목적의 왕국”들은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를 끌어들이게 된다.허만 코언은 칸트를독일 사회주의의 진정한 시조로 간주했다.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와 칸트는 서로 교차한다.1990년대를 기점으로 나는 이론이 현상의 비판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현실을 변화시킬 뭔가 적극적인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이런 문제의식 속에 칸트와 마르크스를 다시 읽은 것이다.그 결과 칸트와 마르크스의 역동적인-선험적이자 동시에 횡단적인-비판들을 트랜스크리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와 소비자가 교차하는 트랜스크리틱한 계기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자본의 운동은 목적이 없으며 또한 끝없이 지속된다.자본의 운동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부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며 우리의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없으면 결코 저절로 끝나지 않는다.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자본주의 경제는 개인적인 책임을 무효화하는 구조적인 강제력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가능할까.여기에서 ‘소비자로서의 노동자’의 개념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잉여가치의 착취에 대한 저항은 자본도 국가도 결코 통제력을 가질 수 없는 유통과정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19세기 후반이래 마르크스주의 운동들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가에 대한 무지 때문에 패배했으며 오로지 여기서 교훈을 배움으로써만이 새로운 ‘초국적 연합주의운동’ 혹은 ‘참여민주주의’가 조직될 수 있다. 상품과 화폐 사이의 가치형태에 내재한 비대칭적인 관계가 자본을생산하는 것인데 또한 자본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입장전환의 계기들이 파악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이 계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트랜스크리티시즘의 과제이다. 가라타니 고진 日 평론가·긴키대 교수. ◆ 탈식민주의 상황에서 글쓰기. 나는 언어가 적응을 하거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지리적 기원에 상관없이 영어의 전지구적 우월성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상이다. 영어는 ‘인터넷 언어’이고 ‘금융 언어’다.또한 영어는 우주전쟁과 사이버스페이스의 언어다. 시인 코울리지가 “언어는 인간정신의 무기고이며,과거의 전리품과미래의 정복을 위한 무기를 동시에 포함한다”고 언명했듯 본디 언어란 정복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번역 그 자체도 정복의 한수단으로 볼 수가 있다.르네상스 학자 필레몬 홀랜드는 유럽 각국어로 그리스로마 문학이 번역된 것을 그리스로마문학의 묵시적 ‘정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침략자로서의 언어,정복자로서의 언어는 최근 문학에서 의식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탈식민주의 문학연구와 그 이전의 식민지 문학 또는식민지 이전 문학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은 비교적 근래에 발전한 경향이다.언어와 정복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현 시점에서 작가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역사,언어,인종 그리고 문화적 전유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토론의 조건들을 ‘의식’하고있다.영어와 유럽의 다른 언어로 글을 쓰는 일부 작가들에게 있어 이것은 그들 작품의 소재 자체가 되기도 한다.실제로 나이폴과 루시디같은 작가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탈식민시대의 인도,아프리카,알제리아 등에 대해 영어,프랑스어,네델란드어로 글을 쓰는 다른 많은 작가들 또한 그러했다. 탈식민주의 연구는 여러면에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글쓰기에 영향을 미쳤다.영문학에 있어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한 문학주제의 하나는 노예제도에 대한 주제였다.그결과 제국,식민주의 그리고 노예제도와 오랜 연관을 지닌 영국은 노예무역을 다룬 소설가 겸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을 많이 배출했다.이같은 관심 자체는 부분적으로는 이론적 논쟁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경계해야할 것이 있다.영국의 소설가 샤롯 브론테는 남들이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쓸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다.문학적 유행에 굴종하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 탈식민주의적 상황에서 작가들이 성실하게 글을 쓰기 위한 전제는,도덕적 임무와 상업적 투기를 구분하는 법을 터득하는 일일 것이다. 마거릿 드래블 英 소설가. ▲ 한국계 미국문학속의흑인(성)과 미국인의 정체성. 미국의 ‘인종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어떤 한 인종집단이백인 및 백인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관한 것이다.우리들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유색인종의 공동체를 백인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미국에대한 추구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려해보기 위해 나는 영어로 씌어진 가장 초기의 작품과 최근의 작품속에 흑인과 미국적 정체성의 표현을 살펴보려고 한다.1937년 강용흘의 ‘동양 서양에 가다’와 60여년이 지나 발표된 하인즈 인수 펜클의 ‘나의 유령형님의 기억’ 패티 킴의 ‘릴라이어블이라는 이름의 택시’를 보기로 한다. 당시의 많은 유색인종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강용흘은 미국의 뿌리가 오직 유럽일 수 밖에 없다는 당시의 지배적 생각을 신봉했고,자기자신도 백인 중심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려 했다.그러나 펜클의 작품은 합리적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신념을 반대하고,서구적 백인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패티 킴의 주인공은 백인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에게 남긴 백인의 자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의 작품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킴의 한국 이민으로서의 비참함 때문에 오히려 중화돼 버리고있다. 오늘날의아프리카계 미국인들,라티노,미국 인디언들,그리고 아시아계들은 모두 서로 다른 폭력의 역사를 헤쳐나왔다.유색인종들 사이의 친근성은 공통적으로 경험한 배반과 고통의 경험에서,그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인종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투쟁에서 온 것이다.미국이 필리핀,한국,월남을 군사적,경제적,문화적으로 식민화시켰다는 점과 중미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제와 문화를 지배하려 했다는 점을 미국은 부인한다.그러나 이민들이 미국이란 제국의 중심으로 돌아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대꾸하며,인종적 분화와 계급체계에 도전하고,묻혔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찾아오고,억눌렸던 지식과 덮고 있던 침묵을 깨뜨리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미국에 대해 만들어낸 허구를 부정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우리는 다함께 미국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계 미국작가들은 미국의 정신세계에서 배제되어 생긴 불안정 상태에 대항해 미국속에 굳건히 남아 싸워야 한다.이 시점에서 민족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레인 킴 美 버클리대 교수·평론가·한국계. △ 문학의 서쪽을 향한 正典,동쪽을 향한 정전. 어떤 작품이 전 세계 문학인이 떠받드는 정전으로 자리매김되어야하는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이를 잘 살펴보면 기존 세력과 이를 새롭게 바꾸려는 창조적 의지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다.어떤 텍스트들로 문학 교육의 저변을 형성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서양 인문학계가 벌이는 논쟁을 듣다보면 특권화된 계층이 자행하는 괴이한 학문적 탐닉의 소리로 들릴 뿐 다른 나라에 있는 젊은이들의 기본적인 인문학적 정신 형성과는 전혀 무관한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이국적인 세계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문학을통한 체험이다.이국적인 문학과 낯익은 세계 사이에서 상호침투가 이뤄질 때 우리는 삶을 보다 더 강렬하게 의식하게 되는데 이같은 두세계 사이의 감응 또는 다른 세계로의 유입이 오늘날 소비지향적인유럽 사회가 결하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세계의 인문학적 유산을 아무런 생각없이 방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문학의 시야를 좁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세계적 종교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유의 자유화라는 원리로서 정전을 추방할 수 밖에 없다면우리의 작업은 성경과 코란이라는 문화적·정신적 전제 군주들을 문제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느 곳 호텔 방에 들어가든 침대 옆의 테이블 위에 놓인 채 우리를 반기는 텍스트가 인도의 우파니샤드,순디아타 서사시,아프리카이파의 성서가 될 때가 됐다. 현실적으로 성경과 코란을 포함하여 모든 텍스트들이 호텔의 진열장에 있어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인문학에서 시간적,공간적 폐쇄성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며 예술과학문은 항상 이념론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세우는 경계 벽을 기어오른다.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경계는 지워져야 한다.문학이야말로 사상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용되는 가장 친숙한 운송인 것이다. 우리는 인류 공동의 보편적 계몽으로 향했으나 지금은 위협받고 있는 모든 지류들을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결의를 다져야하며,이를 위해문학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근거를 인문학 내부에 구축해야 한다.여기서 새로운 정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정전은 창조적 개성이 형성되는 나이의 어린아이 시절부터 문학에 접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공간,시간,학문 분야를 초월하여 이같은 정전이야말로 살아있는 인문학을,그리고 교화의 임무를 띤 문학을 확고하게 할 것이다.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美 에모리대 교수.
  • 영광의 얼굴/ 탁구 여자복식銅 김무교

    ‘키다리’ 김무교(25·대한항공)는 올초 류지혜와 복식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초반 호흡이 맞지 않아 주변의 속을 태웠지만 지난 7월 브라질오픈에서 왕난-리주(중국)조를 꺾으면서 12년만의 금메달 기대를 부풀렸었다. 경주 월성초등학교 3학년때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탁구에 입문한 김무교는 174㎝의 큰 키에 왼손 세이크핸드라는 희귀한 전형을 발판삼아 세계무대에서 ‘복병’으로 활약해왔다.98방콕아시안게임에서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김종수씨(46)와 윤명옥씨(46) 사이의 1남2녀중 장녀.
  • 2000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내일 개막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고도(古都) 서라벌,도시 전체에 신라인의 그윽한 미소가 풍기는 ‘박물관’ 경주에서 71일간의 문화예술 여행을 즐기세요.세계 60개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가 9월1일 개막돼 11월10일까지 보문단지 엑스포행사장과 경주시에서 펼쳐진다. ‘새 천년의 숨결’을 주제로,‘만남과 아우름’을 부제로 내건 올해 엑스포는 2년전 행사와는 달리 전통문화와 미래문화,순수예술과 문화산업을 생생하게 비교체험하고 가상현실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문화에 접목시켜 컨셉트를 확충시킨 게 눈에 띈다. 난립하는 지방축제와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대회 관람객 300만명보다 적은 200만명을 유치 목표로 잡고 내실있는 행사를 기획했다.그렇지만 크고 작은 행사가 무려 44가지.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미리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현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에서는 기준요금보다 20% 싼값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대입 수험생을 위해선 11월18일부터 아흐레 동안 특별기간으로 개방한다.문의 조직위원회 (053)357-2114,경상북도 관광진흥과 (053)950-3343,경주시 관광진흥과 (054)779-6393­96◆처용과 도솔가 처용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아내와 동침하는 역신을 노래와 춤으로 감화시켰다는 신라설화 주인공 처용을 새천년의시대정신인 관용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셔발 발긔 다래’가 펼쳐진다.표재순씨가 연출한 개막제는 행사기간 내내 주말 밤마다 천년전 신라인들의 가장행렬 속에 재공연된다. 문화게릴라 이윤택의 역작,‘도솔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역시 ‘도솔가’를 지어 나라를 존망의 위기에서 건져낸 신라 고승월명을 동양의 짜라투스트라에 비겨 60억 인류에게 보내는 화합과 평화의 춤사위를 선사한다. ◆천년의 향기 ‘솔솔’ 지금 당신의 눈앞에 천년전 안압지와 포석정에서 날아오른 나비가 어른거린다면. 과학과 문화가 만나는 주제영상 ‘서라벌의 숨결 속에서’가 이러한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다.70억원을 들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가상현실 전용극장을 설립,첨단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으로 신라시대경주를 재현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됐다.신라의탄생과 멸망,삼국통일과정,왕궁과 남산의 전경,심지어 남산에 핀 꽃향기까지 맡을 수 있다.관람객은 특수안경을 쓴 채 신라인과 직접 만나는 환상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대한매일 28일자 14면 참조)◆젊은이들의 신라 젊은이들이라면 이번 엑스포를 위해 특별제작된삼국시대 배경의 컴퓨터게임,‘천년의 신화’ 경진대회에 참여해보는것이 어떨까.게임관에서 매일 오후2시 개최된다. 근초고왕과 광개토대왕,무열왕이 영토확장을 위해 쟁패하던 역사를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즐기며 젊은 기상을 떨쳐보일 수 있다.10월28일과 29일 개최되는 전국대회 우승자에겐 내년 3월 일본 도쿄게임쇼 참관 자격이 주어진다. 사이버 캐릭터쇼도 있다.캐릭터 디지콩이 여자친구 아나콩을 두고 자신의 무리들과 페인콩파와 한판 춤대결을 벌인다.육각형 건물 5개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DDR 60대를 동시운영해 춤대결을 실시간쇼로 진행한다. 8세기 고승 혜초의 발자취를 쫓아 만든 미로게임 ‘천축국 대탐험전’은 1,000평의 창조마당에 2㎞ 길이의 미로를 설치,250∼300m를 최단거리로 꾸몄다. ◆찬란한 인류 문명 알타미라 동굴벽화와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영국의 스톤헨지,이집트 구푸왕의 배 등 사라진 문명의 베일을 벗기는문화이미지전 ‘찬란한 빛 사라진 문화여’와 한국문화와 유라시아대륙의 문물을 비교 전시해 신라인의 문화적 포용성과 창조적 역량을확인하게 하는 주제전시 ‘동방의 빛을 따라서’도 볼만하다. ◆우루왕과 아사달 경주시 반월성터에서 10월13일부터 사흘동안(오후7시) 공연되는 국립극장의 총체연극 ‘우루왕’이 눈길을 끈다.국립무용단과 국립오페라단이 함께 하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우리 설화 ‘바리데기 공주’를 재구성해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들를만한 곳 경주하면 떠오르는 불국사 석굴암보다는 40여 골짜기마다 가득히 보물과 문화재를 품고 있는 남산을 꼭 한번 들러야 한다.골굴사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을 훑는 것도 괜찮다.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9월29일∼10월8일)과 영주 풍기인삼축제(10월2일∼7일),봉화 송이축제(9월11일∼20일)와 연계해 즐기는 것도 한방법. 먹거리로는 천북면 화산 불고기단지와 대릉원 주변 한정식과 쌈밥집,팔우정 사거리해장국을 꼽을 수 있다. ◆여행상품 서울 경기지역 여행사 30여곳이 포항 호미곶 일출과 죽도시장 관광 및 엑스포 관람을 묶은 무박2일 여행상품(5만5,000원)을판매한다.문의 (053)357-2114,(054)745-7087행사기간중 엑스포 입장권을 지닌 관람객들은 호텔현대 등 경주의 호텔과 콘도 객실료 30%와 부대시설 20∼50%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국립경주박물관 무료입장 선재미술관,신라역사과학관 할인도 가능하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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