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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말말˙˙˙

    (멕시코의 경우)1960년대 미국의 초국적 자본이 들어오면서 조직화된 노동자는 우대하고 나머지는 착취하는 구조를 취했다.그러자 조직화된 노동자는 자기 우월성에 스스로 빠지면서 결국 무력화되었고 이런 현상이 노동운동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위원장,한 인터뷰에서 노동계는 물신(物神)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 원전관리업체 선정 ‘의혹의 입찰지연’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 용역업체를 교체하는 전자입찰에서 컴퓨터 장애가 발생,업체 선정작업이 한달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자입찰의 오류처리 규정을 어기고 입찰재개를 미루는 바람에 입찰 참여업체들의 이해다툼에 휘말리고 해킹의혹 제기 등에 따른 송사까지 초래해 입찰이 무기한 지연될 전망이다.이로 인한 방사선 안전관리업무의 차질도 우려된다. ●시스템 다운과 유찰 선언 지난해 12월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입찰업체 참관인 8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광·울진·월성·고리원전의 방사선 안전관리를 올해부터 3년간 책임질 업체 4곳을 선정하는 전자입찰이 실시됐다. 입찰업체 8곳 중 4곳은 그동안 용역을 맡아온 업체이고,4곳은 새로 응찰했다.이날 입찰은 업체들이 입찰가를 사전에 입력해 둔 상태에서 한수원 담당자가 전자입찰시스템의 버튼을 누르면 입찰평균가(기준가격)에 가장 근접한 입찰가를 입력한 업체가 자동으로 선정되는 방식이었다. 첫번째 대상지인 영광 원전은 기존 업체중 한곳인 H사에 정상 낙찰됐다.문제는 이어 시작된 울진원전 입찰에서 발생했다.시스템 작동이 급속히 느려지면서 에러가 계속 발생했고 6번째 결과산출 시도에선 시스템이 아예 다운됐다.한수원은 참관인 동의를 얻어 컴퓨터를 재부팅한 뒤 7번째 시도를 했으나 1위 업체의 명단은 신규업체인 I사로,그 입찰가는 엉뚱하게 기존 업체인 K사의 입찰가가 표시됐다. I사와 K사는 각기 자신들의 낙찰을 주장했으나 한수원은 전산오류에 따른 유찰을 선언했다.한수원은 이튿날 “평소 동시 접속자가 20∼50명인 시스템에 300∼400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됐다.”며 “시스템 복구후 즉시 재개찰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들 주장과 한수원의 입장 업체선정은 기존 계약의 만료일인 지난해 12월31일 전까지 모두 끝내야 했다.그러나 한수원이 정밀조사를 이유로 재개찰을 미루는 사이 기존 업체들이 해킹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입찰중지가처분신청을 냈다.수사기관에 조사도 의뢰했다. 신규 업체들은 “전산장애 발생시 시스템 복구후 즉시 재입찰한다.’는 전자입찰 규정에 따라 즉각적인 입찰재개를 요구했으나 한수원이 무리하게 업체간 재입찰 재개여부 합의를 요구하며 책임회피에 가까운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존 업체들은 관리업무를 계속하고 있어 손해볼 일이 없지만 신규 업체들은 선정작업이 늦어지면 경영난으로 연쇄 도산하게 된다.”면서 “한수원이 선정을 늦춤으로써 신규 업체들의 자진탈락을 유도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입찰이 지연돼도 현재의 용약계약이 일단 연장되기 때문에 매출이익이 발생,불리할 게 없다.반면 신규 업체들은 개찰이 무기한 연장될 경우 한수원에서 제정한 용역유자격업체 등록기준에 따라 50여명이 넘는 예비기술인력을 계약 전까지 유지해야 해 인건비 부담으로 도산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국내 방사선관리 용역업체는 대부분 자본금 규모가 1억∼2억원 정도로 영세하다.입찰에 성공하면 원전 한곳당 230억∼270억원의 수입이 보장되지만 떨어지면 입찰비용 등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신규업체들의 딱한 처지는 이해가 가지만 기존 업체들이 해킹 의혹 등을 제기했기 때문에 도리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재개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입찰 지연의 문제점 한수원은 처음엔 “장애 원인을 파악중이며,전산복구후 즉시 재입찰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이후 같은 전자입찰시스템으로 별도의 입찰 8건을 정상 처리했으면서도 이건에 대해선 재입찰을 미뤘다.재입찰이 지연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입찰중지 가처분신청과 수사의뢰를 하자 이번엔 “법원의 결정과 수사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재입찰을 미루고 있다. 입찰이 무기한 지연될 경우 원전의 안전관리도 우려된다.용역업체에 고용된 방사선 관리원들은 ▲방사선 유출에 대한 계측작업 등 안전관리 ▲오염물질 제거작업 ▲방사선 폐기물 처리작업 등을 한다.사태가 장기화돼 관리원들의 교체가 늦어질 경우 자칫 근무기강 해이 등으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기존업체의 관리원들이 일하고 있어 당장 무슨 사고가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한수원의 예비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산자와 죽은자의 만남 祭 禮

    국립문화재연구소 지음 전통 유교사회에서 가족은 조상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집안 대소사가 있으면 후손들은 먼저 사당에 모신 조상에게 고했다.조상은 후손과 함께 살아갈 뿐 아니라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여겨졌다.조상의 혼을 위로하는 제례의식도 그래서 생겨났다.제례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는 하나가 됐고,조상을 매개로 가족과 문중은 결속을 다졌다.그러나 가족의 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오늘날 전통 제례는 그 의미가 바랜 채 얼마간은 ‘부담스러운’ 의무로 변질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추진해온 ‘전통 기ㆍ예능 조사연구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보인 ‘종가의 제례와 음식’(전3권,김영사 펴냄)은 한국의 전통 봉제사(奉祭祀) 풍습을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의 참모습을 일깨워준다.조선시대 가문 중에서 그 조상이 공자를 모신 문묘에 배향되거나 제왕가의 사당인 종묘에 공신으로 오른 종가를 대상으로 삼았다.책에는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지내는 전국 30여개 종가 가운데 다섯곳이 소개된다.의성김씨 학봉 김성일 종가(1권),서흥김씨 한훤당 김굉필 종가,반남박씨 서계 박세당 종가(2권),월성손씨 양민공 손소 종가ㆍ청주한씨 서평부원군 한준겸 종가(3권)가 그것이다.불천위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람에 대해 신주를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모신 채 제사를 지내도록 한 신위를 일컫는 말.신주를 매안(埋安)하지 않고 계속 봉사한다고 해 부조묘(不廟)라고도 불린다. 요즘은 일반 가정에서 사당이 사라져버려 사당 참배 제사나 속절(俗節) 제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설날과 추석차례 정도만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차례로 남아 있다.그렇지만 유교문화의 마지막 보루인 종가,그 중에서도 몇몇 명문 종가에서는 나름의 엄격한 제사 풍습을 지켜오고 있다.‘제사는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이 있듯이 제례 풍습은 각양각색이다.집집마다 제물의 내용이나 진설 방법이 다르다. 임진왜란 때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학봉 김성일은 서애 유성룡,한강 정구와 함께 퇴계 문하의 세 인물로 꼽히는 성리학자다.안동의 학봉 종가는 북어·고등어·방어·상어·조기·쇠고기·닭 등을 전혀 조리하지 않은 날것으로 올린다.‘예기’의 법도에 따른 것이다.세배도 신년 세배보다 섣달 그믐날 밤에 하는 묵은세배,즉 묵세배를 진짜 세배로 친다.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 한훤당 김굉필 종가는 이와 또 다르다.성균관 대성전에 조선시대 인물로서 첫 자리에 배향된 ‘유학의 조종(祖宗)’이 바로 한훤당이다.대구 달성군에 있는 한훤당 종가에서는 모든 음식을 익혀서 쓴다.이곳에서는 10여년 전만 해도 붕어구이를 올렸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오는 토산물인 붕어를 이용한 붕어구이는 제사음식으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제물이 됐다. 한훤당 종가에서는 제사 절차를 문서로 적은 홀기(笏記)없이 제례를 올리는 점이 눈에 띈다.전문가들은 이런 제례 방식은 규범보다는 관행을 앞세우는 가야문화권의 영향이라고 말한다.명문 종가에서는 보통 ‘주자가례’를 비롯한 예서들을 토대로 홀기를 만들고,창홀을 하면서 의례를 진행한다. 목민관의 모범을 보여준 조선초 문신 양민공 손소 종가의 제사풍습은 어떨까.경주 양동마을 손소 종가의 제사음식은 경주라는 문화적·지역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다른 지역과 달리 대나무꼬치를 많이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데,이는 경주가 대나무 산지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같은 경상북도이면서도 안동지역은 고등어를 제사음식으로 사용하는 데 반해 경주 지역에서는 고등어를 제상에 올리지 않는다.경주지역은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흔한 생선에 대해선 배타적이라는 것이다.갈치·삼치·꽁치·멸치 등 ‘치’자가 붙은 생선에 대한 금기는 손소 종가 내지 양동마을의 독특한 풍습이다. 종가의 전통은 종손과 종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종부들은 70∼80대 고령에 접어들어 전통 제례와 음식의 맥이 끊어져가고 있는 실정이다.2년간에 걸친 문헌연구와 현장조사 끝에 내놓은 이 시리즈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 제례의식을 뒤늦게나마 복원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270여 점의 원색도판이 ‘종가문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준다.각권 1만9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데스크 시각] 학력평가 결과 공개를

    해만 바뀌면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교육계의 이슈를 들라면 고교 평준화가 최우선적으로 꼽힌다.달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자연스럽다.또 고교 평준화의 해법을 물으면 으레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의 확대이다.갑신년 새해도 예외는 아니다.새해 벽두부터 고교 평준화가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경기도 손학규 도지사는 ‘교육부가 안 하니 우리가 한다.’며 특목고 벨트까지 들고 나왔다.자립형 사립고도 ‘약방의 감초’처럼 한 자리를 차지한다.고교 평준화의 유지·보완을 강조하는 정부의 원칙에 대한 반발로 비쳐진다.특목고의 설치 움직임은 비단 경기도만이 아니다.서울의 구청들도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너나없이 특목고의 설립을 ‘공약’하고 있다.특목고의 유치가 곧 지자체의 힘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실제 시행 31년째를 맞는 고교 평준화에 따른 부작용은 적지 않다.학생·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도,학교의 학생 선발권도 없다.학생 수준의 고려 없이 한 반에서 모두 배우다 보니 수업이 재미있을 리 없다.학생들은 학교를 그냥 다녀야 하는 곳으로 치부한다.학원을 더 신뢰한다.따라서 공교육은 허물어져 가는 반면 사교육은 더 공고해져 가는 느낌도 없지 않다. 하지만 특목고·자립형 사립고 몇 개를 세운다고 고교 평준화의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노”이다.그렇게 해법이 쉬웠다면 진작에도 가능했다.물론 정부도 영재교육 등 수월성 교육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특목고라면 과학고·외국어고를 일컫는다.중학교에서 1∼3%에 드는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는 곳이다.과학인재·국제전문가 양성이라는 설립취지와는 상관없이 모두 서울대 진학이 목표이다.학교측에서도 노골적으로 말한다.그나마 공립인 과학고는 사립인 외국어고에 비해 나은 편이다.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특목고 역시 겉으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과 경쟁력을 운운하지만 현 상황에 비춰볼 때 우수한 학생을 뽑아 서울대에 많이 넣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지역의 위세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통해 떨치겠다는 것이다.과학고보다 사립인 외국어고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립 취지를 담보할 수 없는 특목고의 확대는 평준화의 보완책이라기보다는 중학교 교육의 붕괴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크다.특목고를 세울수록 학생들이 진학을 위해 발버둥칠 것은 뻔하다. 고교 평준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접근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평준화는 말 그대로 고교를 입학할 때,즉 고교 진입단계의 평준화이다.고교 교육과정에서의 평준화가 아니다.그런데 교육에서도 평준화로 여긴다.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면 1년에 학년별로 3∼5차례 치르는 전국 단위의 학력평가 성적을 개인뿐만 아니라 학교·학급별 성적까지 공개해야 한다.경쟁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이렇게 돼야 시·도교육청간,학교간,학급간의 경쟁이 이뤄진다.교장·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책임감도 높아진다. 아울러 교과목에 대한 본격적인 수준별 수업도 필수적이다.학부모들은 학원에서만 수준별 수업을 인정할 게 아니다.학교에서 가늠한 자녀들의 수준을 따라야 한다.과거의 우열반이 아닌 과목별 이동식 수업이 요구되는까닭도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서다.이같은 조치는 고교 평준화 틀 안에서도 가능한 일이다.특목고 타령에서 벗어나 교사의 질 제고와 교육시설 확충,학부모의 인식 전환 등에 더 힘쓰는 일이 경쟁력을 갖춘 공교육을 만드는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홍기 사회교육부 차장 hkpark@
  • “주민 자긍심 높여야 원형보존”내일 ‘민속마을 보존 및 주민 삶의 질’ 공청회

    안동 하회마을 같은 ‘민속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시장통 같은 분위기에 발길을 돌리기 일쑤고,주민들은 주민들대로 민속마을 보존정책에 따라 낙후한 생활환경에 고통을 겪고 있다. 문화재청이 16일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여는 ‘민속마을 보존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청회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민속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실천가능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에서 정강환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장은 민속마을의 ‘보존’만이 아닌 ‘활용’의 개념을 제시했다.주민들의 욕구를 수용치 못하여 전통환경에 대한 인식과 자긍심이 위축되면 민속마을의 보존계획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빈집은 사들여 체험공간이나 소박물관으로 꾸미고,팜스테이(Farm Stay)를 도입하여 관광객들이 머물고 가도록 만들며,전통적인 분위기의 식당에서 농사철 간식상이나 마을 잔칫상 등 지역특성을 보여주는 메뉴를 내놓는 노력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이왕기 목원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도 ‘마을의 보존’과 ‘주민의 주거생활’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다면서 원형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주거환경 개선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나아가 주민들이 마을운영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가옥의 개수내용과 마을 시설물 디자인 등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박경림 강원대 건축학부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민속마을을 관광과 연계하려는 시도는 좋은 일이지만,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원형을 변질시켜 결국은 파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농기계 창고 등 현대화한 농경시설은 마을 밖에 만들고,식당 등 상업시설도 보존지역 밖으로 유도하되 주민들을 참여시켜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공청회에는 하회마을과 제주 성읍민속마을,월성 양동마을,고성 왕곡마을,아산 외암마을,순천 낙안읍성 등 6개 민속마을 주민대표가 모두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민주 대표경선 중반 점검/8후보 ‘6040’ 세대대결 장으로

    민주당 대표와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전이 23일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8명의 후보들은 약점을 집중보완하고 차별화에 부심했다.중반판세에 대해서는 조순형·추미애 의원이 2강을 형성한 가운데 ‘2강1중5약’이 각축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이협·김영진·장성민·김영환·추미애·장재식·김경재·조순형 후보(기호순) 등 8명은 이날 오전엔 합동기자회견,심야에는 첫 TV합동토론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휴일을 잊은 표몰이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TV합동토론에서는 후보들이 상대방에게 질문을 통해 약점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우월성을 부각시켰다.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분당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재건과 총선승리의 적임자란 점을 부각시켰다.하지만 자신의 단점이나 자신이 한 큰 거짓말에 대해선 시원스런 답변을 피했다.잇단 맞대결에서 60대와 40대 후보들간의 세대간 대결이 부각됐다.60대 등 중진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분당책임론을 거론하면서 당의 화합과 총선승리를 주장했지만 40대 후보들은 변화와 개혁에 주안점을 두었다.하지만 일부는 원로들의 인적청산 불안감을 의식,화합 우선을 다짐했다. ●60대,화합우선 속 盧에 맹폭 이협 의원은 “당을 개혁,총선에서 승리해 당을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산자부장관 출신의 장재식 의원은 “새 지도부는 당을 화합시키고 실력있는 정책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모들이 실력이 없어 경제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경륜을 과시했다.김경재 의원은 “신·구세대와 계층을 조화시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홍보전략가로서의 검증된 인물론을 주장했다. 60대 후반의 조순형 의원은 “분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합능력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자신을 “17대 총선에서 1당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각종 형태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호되게 비난하기도 했다. ●40대,앞다퉈 ‘당화합’ 합창 추미애 의원은 “민주당을 혁신해 역동성을 보여줘 집권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러분과 함께 열겠다.”고 말해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대권에 대한 포부의 한자락을 펼쳐보였다.지도부 용퇴론을 주장했던 40대의 장성민 전의원은 이날도 “한나라당과 공조시엔 망월동에서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경고했다.김영환 의원은 “개혁과 화합 가운데 화합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원로들을 의식하면서도 젊은 민주당을 강조했다.유일하게 50대인 김영진 전의원은 세대간 다리 역할과 검증된 일꾼론을 폈다. ●중반판세 분석도 제각각,혼전중 이날 현재 조순형·추미애 의원의 초반 양강구도가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3∼5위 세 자리를 놓고 나머지 6명이 ‘1중5약’의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하지만 ‘1인 2표’에 따른 배타적 투표가 이루어질 경우엔 의외의 승부가 예상되기도 한다. 아울러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수용 여부와 사임여부가 관심인 정균환 총무가 전당대회 전에 사퇴할 경우 김경재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추천되고 있는 점도 판세변화의 변수로 꼽힌다.후보간 합종연횡 및 전대 당일 대의원들의 참석률,TV토론 등 변수도 많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포럼] 이명박 시장을 위한 변명

    올해도 대입 수능 시험이 끝나자 학교 교육이 또 도마에 올랐다.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재학생 성적은 떨어졌지만 재수생은 올라가는 재수생 강세 현상이 감지됐기 때문이다.학원에 가서 1년만 배우면 성적이 오르고 학교 수업은 수준이 낮거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과학고나 외국어고 그리고 자립형 사립고 경쟁률은 가속적으로 치열해졌다. 재수하면 성적이 오른다며 수능이 끝나자마자 진학할 대학 대신에 유명 학원을 찾아나서는 세태는 교육 문제의 핵심을 그대로 보여 준다.집 가까운 학교 놔두고 애써 어렵다는 특목고나 자립형 학교를 찾아가는 중학생의 움직임은 바로 그 교육의 실타래를 풀어줄 실마리일 것이다.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학교 교육이 큰일 났다고 입을 모으고,학교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느니 내실화해야 한다고 옥타브를 높인다.그러나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이르면 둘로 나뉜다. 한편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학교’가 ‘누구에게도 좋은 학교’라며 지금의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한다.다른 쪽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학교’가 ‘누구에게나 좋은 학교는 아니다.’며 평준화의 틀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평준화 틀을 유지하면서 수월성 교육이 가능하도록 숨통을 틔우자고 한다.그러나 평준화 보완론은 평준화 근본주의에 압도돼 목을 내밀었다 도로 집어 넣기를 반복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 서울시장은 달랐다.수도 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해 강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를 세우겠다고 공언했다.아니나 다를까 교육부를 비롯해 교육청 그리고 교원단체 등 이른바 교육계가 우르르 달려 들어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지금까지 나왔던 그 주장들이 반복됐다.판교 학원 단지가 그랬듯 여느 경우라면 백지화한다는 발표가 나왔으련만 이명박 시장은 오히려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청을 높였다. 교육의 문은 이미 세계로 열려 있는데 우리끼리 평준화해서 뭐하느냐는 것이다.또 해외 사교육비로 한 해에 1조 4400억원을 쓰는 판이라고 개탄했다.강북 뉴타운 지역에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간 교육 평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라는 이유로 교육 정책을 독점해온 교육계가 교육을 빈사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어찌 부끄러운 줄을 모르느냐는 일갈일 것이다.이명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차제에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시켜야 한다는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방자치를 도입하고서도 엉뚱하게 교육자치는 따로 떼어 냈다.세계 유일하게 주민 교육을 주민의 대표가 아닌 일부의 교육계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자치단체는 교육 재원만 부담하면서 교육에는 전혀 권한도 행사를 못하는 기형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1년 예산 4조 6000억원의 절반가량을 타다 쓰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자립형 사립고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교육계를 대표하는 교육감이 주민을 대표하는 시장의 일을 못하게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초·중등 교육권을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시켜야 한다.교육감을 단체장과 공동 출마하게 하거나 단체장이 교육 담당 부 단체장을 임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교육위원회도 지방의회의 상임 위원회로 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외국처럼 주민 교육이라면 주민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지금의 학교는 학교 무용론이 나올 지경이고 보면,교육은 전문 영역이니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당초 명분도 없어졌다.일부에선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문제삼지만 지금처럼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면 되는 일이다.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을 서두르고 볼 일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기고 / 인재 육성위해 교육제도 손질 마땅

    얼마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천재 한 사람이 10만명,2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될 것이다.총칼이 아닌 사람의 머리로 싸우는 두뇌전쟁의 시대에는 결국 뛰어난 인재,창조적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라면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천명했다.그러면서 분야별로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나 국가는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가간 장벽이 사라진 세계화 시대에는 우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여 적시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된다.인재는 타고나기보다는 길러진다는 말이 있다.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지녔다 해도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되고 만다.특히 물적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 현실에서 우수한 인재의 육성은 국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2003년도 OECD 교육지표’의 학업성취 부분에서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2000)’검사 결과 우리나라의 만 15세 학생들은 과학(1위)수학(2위)읽기(6위)과목의 평균 성적은 상위권이나 상위 5% 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교에서는 과학(5위)수학(6위)읽기((21위)과목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학생 교육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 이번 발표에서 학교·학생·계층간 성적 격차는 OECD 국가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일단 교육의 형평성은 확보했으나 수월성 측면에서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이것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23개 지역이 고교평준화 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평준화가 학교간 서열화를 막고 사교육을 완화하여 중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는지는 모르나,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학습능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교육으로 수업 능률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학력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학습동기와 학습전략을 포함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점이다.이것은 인재 양성의 핵심이 되는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학습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개혁을 외치고는 있으나 입시에 발목이 묶인 학교 교육이 창의적 능력의 계발보다 박제된 지식의 전수에 급급해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국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낼 수 있겠는가? 차리리 인재양성이 아니라 ‘인재 도태’에 가깝다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공교육의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나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하여 해마다 유학생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인재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만 점점 높아가는 실정이다. 교육당국은 인재 양성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방안 마련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선진국일수록 능력별 교육을 선호하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미국에서는 상위 30%에게까지 영재교육을 실시하며,최근에는 공립학교도 일반학급과 영재학급을 별도 편성하여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한다.학사운영에서부터 교육과정 선택에 이르기까지 학교·학생·학부모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5%가 넘는,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는 교육부문이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만일 국가 장래를 좌우할 인재 양성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나 관행이 있다면 과감하게 공론화를 통하여 개선책을 모색하는 것은 국민의 공복이 해야 할 당연한 소임이다. 최진규 서산 서령고 교사
  • 취업단신

    성공전직 전략 세미나 개최 창업e닷컴은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역 미래와사람 빌딩에서 퇴직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예퇴직자,실직자,취업 애로계층 등을 대상으로 ‘성공전직 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경력관리,자기진단,연봉협상 전략,면접테크닉 등의 재취업 전략강좌와 적성검사,창업 아이템,커리어 창업전략,상권분석,입지선정,프랜차이즈 창업전략 등을 소개한다.전문 컨설턴트들의 개인상담도 병행한다.선착순 100명에 참가비는 2만원.(02)556-6466. 취업전문 포털사이트 개설 다음취업센터는 최근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 ‘워키(www.workey.net)’를 개설했다.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채용정보 4만건을 제공할 계획이다.기업회원은 누구나 무료로 채용공고를 등록할 수 있다.개인회원은 채용정보뿐 아니라 헤드헌팅 정보,생활 채용정보,인사 담당자 및 전문가 인터뷰 등 구직에 도움이 되는 취업자료를 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 19개大 기업설명회 대우건설이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19개 대학 21개 캠퍼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입사지원서를 받는다.채용 인원은 총 157명.12월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입사지원서는 홈페이지(www.dwconst.co.kr)에서 받는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 신월성 원전공사 등 대형 공사를 대거 수주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해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탈북동포 채용박람회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는 12월 4일 서울 양천구청 대강당에서 ‘탈북동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통일부와 노동부가 후원하는 것으로, 탈북주민의 성별·나이 등을 고려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아르바이트 등으로 나눠 취업 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이와 함께 석창우 화백의 수묵크로키 전시회와 채용자 지원을 위한 메이크업 및 패션 지원회도 열린다. 이랜드 경력사원 100명 선발 이랜드는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 및 경력사원 100명을 선발한다.학력,성별,나이 등을 기록했던 기존 입사지원서 대신 가치관과 지원동기,지원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입사지원서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eland.co.kr)를 통해 받는다.서류심사후 필기시험 없이 1회 면접으로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이랜드는 이번 채용에서 인턴십프로그램,직원추천제 등의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다. 100% 채용보장 서비스 취업포털 파워잡은 기업이 채용공고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지 못할 경우,채용공고 등록 비용을 받지 않는 ‘100% 채용보장 서비스’를 한다.기업들은 유료 채용공고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기간 내 채용이 성사된 공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내면 된다.이와 함께 현금으로 결제하는 기업고객에게는 5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 맞벌이 아빠·엄마도 함께 뒹굴고 뛰고…/반갑다! 휴일 운동회

    휴일에 초등학교 가을운동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휴일 운동회는 그동안 일부 국·사립초등학교에서 치러졌으나 점차 공립초등학교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최근의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주말을 이용해 가을 운동회를 여는 경우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개천절 운동회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초등학교는 오는 3일 개천절을 이용해 가을운동회를 열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학교측은 가을 운동회 명칭도 ‘한마당 잔치’로 바꿔 학부모나 친척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함께하는 동네 잔치 마당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교 박병임(59) 교장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서민아파트 지역이라 학부모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휴일에 운동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아빠 엄마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릴레이 등 가족 중심의 경기종목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본동 남송초등학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천절에 가을 운동회를 열 예정이다. 이 학교 차유홍(62) 교장은 “지난해 휴일에 운동회를 개최한 결과 학부모들의 참가가 늘어나는 등 호응이 높아 올해도 휴일에 운동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휴일 운동회를 학교 전통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 전농·경희초등학교,부산 동래·연지·가람·가산·양정초등학교도 3일 가을운동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 경희초등학교 최응도 교감은 “학부모들이 최근 학부모회의에서 학교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휴일 운동회를 기획했다.”면서 “자매결연 학교인 강원도 인제초등학교 합창단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대구 월성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이석대(48·대구 달서구 월성1동)씨는 “그동안 일이 바빠 평일에 열리는 운동회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운동회에는 전 가족이 참가,모처럼 부모노릇도 하고 가족사랑도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도 휴일 운동회를 싫어하지 않는 표정들이다.대구 남송초등 박종범(37) 교사는 “맞벌이 부모를 둔 학생에게는 즐거워야 할 운동회가 오히려 상처를 심어주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운동회 다음날 쉬기 때문에 공휴일을 허비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는 학부모들은 휴일 운동회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최재습 초등담당 장학사는 “일본의 경우 휴일운동회가 정착돼 있다.”면서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가족축제 형태의 휴일 운동회는 학생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돼 앞으로 휴일 운동회 개최를 적극 권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김재천기자 kkhwang@
  • “로테르담항 20년 無파업 국내에 비결 전수합니다”/‘물류전문 연수 프로 기획’ 네덜란드 ATI로지스틱스 곽찬순 사장

    |로테르담(네덜란드) 함혜리특파원|“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협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의 노사문화를 배워야 합니다.”세계 최대의 물동량을 움직이는 ‘유럽의 관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물류전문회사 A T I 로지스틱스를 운영하고 있는 곽찬순(49) 사장은 “노·사·정이 합심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에서 한국과 같은 물류대란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항만노조의 결속력이 강한 것은 네덜란드도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다른 노조와 마찬가지로 항만노조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무조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노사간에 협의관행이 정착돼 있어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는 방식이지요.” 1982년 11월 네덜란드의 노·사·정 대타협(바세나르 협약)이 있은 뒤 로테르담 항에서 지난 20년간 파업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도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문화 덕분이라고 곽 사장은 강조했다. 안정된 노동시장의 바탕 위에 ▲완벽하게 구축된 사회간접자본과 물류시스템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정부기관들의 적극적인 마케팅활동 ▲미래를 위한 재투자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로테르담 항은 세계적으로 경쟁력과 우월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테르담 항은 2차대전 중 독일군의 폭격(1945년 5월10일)으로 시청사 한 곳만 빼고 모두 잿더미가 됐던 곳이다.전후 네덜란드 정부는 마셜플랜의 원조를 받아 로테르담 항의 재건에 착수,25년 만에 연간 3억 2000만t의 화물을 취급하는 세계 최고의 항구로 만들었다.배후 소비시장인 유럽대륙과의 내륙연계 운송수단이 발달돼 있다.내륙수로,철도,육로,파이프라인 등 소비자가 원하는 운송수단을 통해 유럽 어디든지 갈 수 있다.워낙 물동량이 많기 때문에 물류비용은 유럽에서 가장 싸다. “2차대전 후 피폐한 산업을 다시 세우기 위해 생존전략으로 선택한 것 중의 하나가 로테르담의 물류기지화 정책이었습니다.척박한 환경 속에서 장기전략과 계획된 투자를 통해 세계물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로테르담 항의 축적된 노하우를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폐허에서 세계 제 1의 항으로 발전하기까지 지난 세월 동안 로테르담 항과 네덜란드에서 어떤 정책이 있었으며,어떤 시행착오가 있었고,노조와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이를 한국적인 환경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가 곽 사장의 최대 관심사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의 일환으로 그는 해운운송 분야에서 가장 크고 전문화된 교육기관인 로테르담 해운운송대학(STCR)과 공동으로 국내 물류전문가를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기획했다.지난 6월 1회 연수에 이어 오는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2차 연수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네덜란드의 항만 및 물류정책을 배우기 위해 지자체와 중앙 부처의 공무원 등 많은 연수단이 로테르담을 찾지만 문화와 현지 정보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무엇인가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고,현지 사정을 잘 아는 기업이 그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9년간 유럽 현지에서의 물류사업을 통해 쌓은 전문지식과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로테르담 항의 성공요인을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현지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고 로테르담 항의 경영구조, 항만경쟁과 물류기지 전략,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시스템 및 내륙 연계 운송,해운환경과 안전에 대한 정부규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그는 “현재 세계의 물류시장은 단순히 수화물을 옮기는 것에서 벗어나 항만에서 조립,포장,수리까지 하는 부가가치 물류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물류의 부가가치는 엄청나다.”면서 “반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50년간 후손들이 먹고 살려면 물류중심국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곽 사장은 “한국이 홍콩,고베,가오슝,선전 등 아시아의 강력한 항구들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하루 빨리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라는 국가비전이 제시된 이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lotus@
  • [열린세상] 반북시위의 오류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반북시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물론 시위를 주최한 측은 북한의 인권실상과 김정일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내외에 알린 평화로운 기자회견이었다는 주장이지만 시기와 장소,그리고 당시 플래카드에 적힌 구호 등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정치적 의도성을 지닌 반북시위로 변질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알리고 집회와 시위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히 시민의 권리이다.그러나 필자는 그들의 주장과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반북시위를 주도한 보수진영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김정일 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분하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사실 이들의 언행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 않다.이번 시위에 등장했던 구호가 ‘김정일이 죽어야 북한주민 산다.’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인 것도 바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여 김정일은 밉지만 주민은 사랑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현실에서 김정일 정권을 지지하고 옹호하며 최소한 동의하는 인민들이 대다수라고 했을 때 이들 북한주민에 대해서도 보수진영은 불타는 적개심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반북시위 당시 북한기자를 ‘위장한 공작원’으로 규정하고 미녀 응원단마저도 ‘훈련된 공작대’로 인식하는 보수진영은 사실 북한체제 전반을 적대시하는 데 익숙해 있다.결국 이들이 사랑한다는 북한주민은 ‘김정일 체제를 반대하는’ 주민일 뿐,지금 북한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 인민들은 김정일과 다를 바 없는 타도의 대상이자 적대의 대상일 뿐이다. 또한 반북시위가 의도하는 효과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 체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김정일 타도 투쟁에 나서도록 의식화하는 것인데 이 역시 북한민주화를 앞당기기보다는 남북대결을 조장하는 역의 결과만을 내고 있다.최근 폴러첸씨와 일부 보수단체들이 ‘라디오가 총’이라면서 풍선을 통해 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에 북한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김정일 타도를 주장한 것 역시 북한인민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북이 아직 대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주민 전체에 대한 감정적 적개심을 앞세운 김정일 타도 주장은 결코 북한 인민들의 의식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80년대 군사독재 하에서 북한의 관영매체가 연일 군사파쇼정권 타도를 외치며 반파쇼 투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이 과연 남쪽의 민주화에 기여했는지,그리고 북한의 선동 때문에 남한에서 민주화 요구가 일어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화 요구는 일정한 경제성장과 자발적인 시민사회의 성장에 기초해서 분출한다는 것이 정치학의 정설이다.비에 젖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 타도를 단말마적으로 외치는 것이 과연 그들에게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의식화시키는 방법인지 보수진영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오히려 민족화해의 증진과 화해협력의 증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이 자연스럽게 북으로 침습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보수진영이 원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이루는 방식임을 왜 모르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보수진영의 반북시위는 북한주민 외에 남한 국민들에게도 김정일 정권의 교체 필요성,그리고 자유민주주의하의 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는데 이 역시 시기상 별 의미가 없다.북한이 문제투성이의 체제이고 언젠가는 우리의 통일이 남한 주도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하의 통일로 지향되어야 함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미 남쪽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진영의 주장은 일종의 기우(杞憂)이며 오히려 자신들만이 애국지사라는 우월의식의 산물이 아닐까 한다. 보수진영이 목이 터져라 주장하는 북한정권 교체나 인권개선의 문제는 이제 그 방식의 효율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근 반북시위는 바람직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 방식이며 역으로 남북대결을 고취시키고 민족화해에 찬물을 끼얹는 ‘대안 없는 흥분’일 뿐이다.지금 시기에는 민족화해의 증진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통해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트로이의 목마’를 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다.트로이의 목마를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 지금 당장대결과 강압의 방식으로 북한민주화를 이루자고 하는 허황된 감정싸움은 이제 제발 걷어치워야 한다.부탁이다. 김 근 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정치학
  • 지구당조직책 선발 면접 한나라 “새정당 실험중”

    한나라당이 1일 사고지구당 조직책 공모에 이례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한나라당으로선 처음이며,정당사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지난 당헌·당규 개정 때 삽입된 권고 조항을 지도부가 채택했다고 한다. ●예기치 못한 송곳 질문 이날 1인당 면접시간은 15분.심사위원 16명이 조직책 신청자 1명을 상대로 일문일답을 진행했다.“면접 준비자료가 완벽하게 구비돼 있어 짧은 시간으로도 거의 청문회 수준으로 할 수 있더라.”는 게 한 심사위원의 설명이다.한 신청자는 “형식적인 면접인 줄 알았으나 예기치 못한 질문이 쏟아져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신병 문제부터 조직책 신청배경,정치철학,개인 신상 등 질문이 다양했다는 전언이다.한 신청자는 “현지에서 떠도는 자신에 대한 각종 루머나 핸디캡에 대해 충분한 소명을 할 수 있고,스스로 느끼는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우월성 등을 제대로 피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 소개했다.한 실무자는 “그간 대상자의 얼굴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공천이 이뤄졌으나 이력서만 보다가 이렇게 대면을 하게 되니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반면 한 심사위원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민주적이라는 장점은 있지만,외부에서 거물 인사 등을 영입할 때 이런 과정을 거치라고 하면 쉽게 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잡음 소지 남아 한편 이같은 시도에도 불구,당 일각에서는 불만의 기류도 감지된다.3∼4배수로 압축된 면접 대상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조직책 선정이후 잡음이 생겨날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듯,이번 공천은 보류 3곳,단수추천 3곳,복수추천 3곳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서울 강동갑,금천 등 민감한 곳이 보류 대상으로 꼽힌다.추가 공모,외부인사 영입 등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면접대상은 ▲서울 광진갑에서는 김태기 단국대 교수,홍희곤 부대변인,구충서 변호사,우재영 ROTC부회장 등이며 ▲금천은 강민구 변호사,윤방부 연세대교수,김희진·김정기 국제 변호사 ▲인천 남을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인 윤상현 인하대강사,조재동 부위원장,홍일표 변호사 ▲경기 성남수정은 양현덕 부대변인,강선장 경기도의원, 탤런트 김을동씨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는 정영호 부대변인,정문헌 고려대 연구교수 ▲충북 제천·단양은 송광호 의원,정찬수 부대변인이 올랐다. 이지운기자 jj@
  • 월성원전 전종하씨 IAEA 사찰관에

    월성원자력본부는 제1발전소 안전부 전종하(全鍾夏·44) 기술과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전 과장은 중수로에 정통한 엔지니어다.
  • [씨줄날줄] 유엔 테러

    세계적인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는 냉전이후 세계정세를 문명의 충돌이라는 렌즈를 통해 해석했다.문명 충돌론은 새롭게 태동하는 세계 정치 구도에서 핵심적이고 가장 위험한 변수는 상이한 문명을 가진 집단들 사이의 갈등이라는 주장이다.그는 “민족·종교·문명에 따른 인류의 보다 근원적인 분열은 새로운 분쟁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1993년 국제정치 잡지 ‘포린 어페어스’에 발표된 문명 출동론은 세계적으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명 충돌의 대표적인 예가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충돌이다.충돌의 최전선은 중동지역이다.미국의 이라크 점령 이후 아랍세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바그다드에서는 19일 유엔본부에 대한 대형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유엔은 미국의 견제로 역할이 많이 축소됐지만 그래도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국제기구다.유엔은 이라크의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국제사회는 유엔에 대한 테러를 ‘야만적 행위’라고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바그다드 유엔본부 테러는 유엔 자체보다는 미국에 대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많은 아랍 전사들이 미국과의 지하드(聖戰)를 위해 이라크로 몰려오고 있다고 외국 언론들은 보도한다.지금까지 지하드 대상은 주로 이스라엘이다.아랍은 이스라엘을 미국의 ‘대리인’으로 생각한다.미국은 서구문명의 대표적인 나라다.이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지하드와 미국과의 지하드는 차원이 다르다. 아랍세계의 이슬람 문명은 최소한 두번에 걸쳐 서구의 생존을 위협한 유일한 문명이다.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은 지난 1400여년 동안 끝없이 대립했다.헌팅턴 교수는 그의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의 갈등은 종교의 본질적 차이와 이들 종교에 바탕을 둔 문명의 성격 때문”이라고 말한다.이슬람 문명은 종교와 정치를 통합하고 초월하는 삶의 방식을 고집한다.기독교 문명은 세속의 영역과 종교의 영역을 분리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서구나 이슬람 세계는 모두 자기 문화의 우월성을 굳게 믿고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서구와 이슬람의 갈등이 끝날 수 없는 이유다. 이창순 논설위원
  • 두산重 공격경영 마찰

    두산중공업의 공격 경영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은 올들어 원자력발전소 시설공사에 컨소시엄 주간사로 참여,건설업계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를 놓고 현대중공업과도 대립하고 있다.이에 대해 두산중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부쩍 잦아진 갈등 현대중은 지난해 6월 사비야 프로젝트를 3억 4200만달러로 낙찰받았지만 두산중의 방해 공작으로 1년 이상 본계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두산중이 대리인을 통해 현지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과 쿠웨이트 정부에 경고성 탄원서를 발송한 것도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라고 강조했다.현대중은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에 이에 대한 조정신청을 했다.두산중공업도 이에 맞서 조정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현대중은 이를 ‘발목 잡기’의 전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두산중은 원전 시설공사 입찰에 주간사로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면서 국내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두산중은 원전 발전터빈 부분의 독점기업이어서원전 건설시 터빈 부분을 도맡아 공급하고 있다.토목이나 기전 등은 주로 건설회사들 몫이었다. 그런데 두산중이 올해 실시된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토목공사 입찰에 주간사로 전격 참여했다.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업체가 토목공사까지 맡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그러나 건설업체들은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업체가 시설공사까지 참여하는 것은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원전시설 공사의 경우 대부분 낙찰가가 90%를 웃돌았으나 올들어서는 70∼80%대로 떨어졌다. ●‘경쟁의 산물일 뿐’ 두산중은 “사비야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도 현대중이 우리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원전시설공사 입찰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발전 부분 설비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시설 부분에도 참여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가 탈락했는데 무슨 저가 수주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경쟁업체들은 “그런 논리라면 발전설비 부분도 다른 업체에 개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중이 두산중으로 바뀐 이후 공기업 시절과 달리 공격경영을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인 것 같다.”면서 국내외에서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치달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3) 김지하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무엇입니까.” “저 뜰 앞에 선 잣나무이니라.”.옛 선사에게 불법을 묻듯,지하에게 이 시대를 물으러 간다.대답은 듣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그것이 바로 해답일 테니까.얼굴과 손이 희지 않고,상민(常民)의 옷을 걸치고 살아가는 그에게,옛날 백 사람의 시인에게 시대를 물을 때 묻지 않은 물음을 던지기 위해,그가 몸을 기대고 살아가는 백성의 마을로 간다. 얼마 전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김지하 시인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본 시인의 모습은 예전보다 한층 더 수척하면서도 어딘가 부은 데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장기간 요양을 해야 할 만큼 상한 몸을 이끌고 멀리 부산 범어사에서 요양을 하다가 올라온 시인을 붙들고 무슨 말을 들으려 한단 말인가.그러나 자기 바깥에 싸리 울타리를 두르지 않는 시인은 흔쾌히 내방을 허락해 주었다. “회고록의 제명이 ‘흰 그늘의 길’이더군요.그 말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 법한데요.” “글쎄,애매성이라고나 할까.안개 낀 것 같은.단지 이성,오성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겠지요.내가 흰 그늘이라는 말을 쓴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하나는 우리 삶이 상당히 이상해졌다는 것이에요.사이코,정신분열적인,착란적인 사회심리가 지배하고 있는데 이것을 인식하고 용서할 어떤 시적인 그릇을 찾아내려고 한 거지요.흰 그늘이라는 것도 일종의 환상이지만,치료적 기능을 갖는 환상입니다.마치 융의 그림자처럼 가라앉은 욕구라고 할까…,일종의 역설이지.고통의 역설적 인식,성스러운 고통,이런 것을 추구함으로써 시대의 정신적 질환을 넘어설 수 있지 않느냐는 거지요.시(詩)가 바로 그에 관한 작업이 아닐까 합니다.” 김지하 시인은 천래(天來)의 시인답게 비약적인 어법으로 생각을 전개하기 시작한다.그렇다면 나는 논지를 잃고 헤매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 “지나온 삶이 어땠다고 보시는지요? 요약하신다면요?” “요약? 한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지.소위 ‘요기 싸르’라고.요기는 요가를 하는 사람,즉 수련자지.그러니까 내면적으로는 수련자고 외면적으로는 싸르,코뮌 싸르,직업 혁명단.그러니까 요기 싸르는 명상을 통한 내면적 수련과 외면의 사유적 변혁,두 가지를 같이 추구하는 자야.나는 옛날에 이 요기싸르라는 말은 몰랐지만 바로 그런 삶을 희망했었다고 생각해요.삶에 대한 쉬르(초월)적 인식과 그 아래 미학으로서의 리얼리즘을 함께 추구했으니까.리얼리즘과 함께 그것을 넘어서는 어떤 초월성,철학 같은 것을 오랫동안 꿈꿔왔어요.이것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생명’과 ‘살의(殺意)’죠.내 첫 시집 ‘황톳길’에서 보듯 ‘뛰어올라오는 숭어’와 ‘가마니에서 죽어가는 아버지의 시체’,즉 생명과 죽음의 대비를 늘 생각했어요.이것이 현실에 대한 비평으로,부정으로 나타났죠.생명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이것은 죽음까지도 포함하는 어떤 전체변화의 질서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시인의 말씀은 깊은 숲 같아 갈래가 많고 걸리는 것도 많다.그 속을 호랑이 타고 달린다면? 다치지 않으려면 머리를 잔뜩 숙여야 하리라. “선생님의 삶에서 예지적인 면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삶을 가능케 한 근거를 찾아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글쎄,그건 꼭 시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시를 쓰면서도 시인이 아닌 아웃사이더로 남고 싶었고,그러면서도 세상은 변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사람의 정신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시대야말로 분명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선생님께서는 젊은 세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무엇보다 ‘현실적 부정’입니다.그들은 자기들 삶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에 대해 선험적 사고에 익숙했던 우리나 우리 바로 아래 세대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부정적입니다.뭘 보면 알 수 있느냐.정치나 경제에 대한 부정은 사항적 비판일 수 있지만 문화적 반항은 사항에 따른 게 아니라는 겁니다.지금 젊은이들은 문화적 반항 밑에 더 커다란 문명 단위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어요.그 불만을 가지고 오히려 능동적으로 ‘붉은 악마’라든가 ‘네티즌 선거’라든가 ‘촛불 시위’ 같은 것으로 빛나지 않나 싶습니다.내가 보기에 그들의 이 힘은 정치적으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긍정이 광폭(廣幅)인 김지하 시인이다. “그렇다면 선생님 세대와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세대적 역할은 어떻게 비교하거나 대조할 수 있을까요?” “저는 4·19세대였음에도 불구하고 4·19의 혁명적 의미를 똑똑히 몰랐습니다.그러다가 5·16 뒤에 차츰 민족이라든가 민중이라든가 변혁이라든가 하는 개념에 눈뜨게 됩니다.그러면서도 소수이기는 하지만,리얼리즘과 함께 반리얼리즘적인 추상·환상·상상력의 측면을 강조한 사람들도 있었고 나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어요.나는 어떻게 하면 리얼리즘 안에 반사실과 환상을 이끌어들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했던 세대입니다.지금 젊은이들도 자기들 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와서 외쳐대던 구호의 진짜 의미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생각해 봅니다.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나는 이제 나이가 들었습니다.글 쓰고 그림 그리고 강연을 통해서라도 젊은이들의 소명이 무엇이고, 그 사람들이 한 일이 무슨 뜻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물꼬를 터야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지금 젊은이들은 우리보다 훨씬 세계적이고 동시에 민족적입니다.아주 개인적이고 내면적이면서도 범생명계적인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이런 모순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세대적 특질에 걸맞은 복합적인 역할과 내용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지혜 또는 슬기라면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첫째는 들뢰즈나 가타리,미셸 셰르 같은 선각자들이 이미 지적했던 것인데 현대,모던 월드의 가장 큰 질병으로 논리를 들고 있습니다.‘이것은 이것,저것은 저것’이라며 상호 배제하는 것,‘너는 내가 아니고 나는 네가 아니다’라면 싸움이 시작되고 경쟁이 시작되겠지요.또 하나의 질병은 전쟁법입니다.나와 너는 싸울 수밖에 없고 싸워서 하나가 이김으로써 상호 통합을 한다.전쟁의 철학이죠.우리는 매일 평화를 원하고 안정된 삶과 우정과 휴머니즘과 생명계와의 화합을 원하면서도 그 매일의 생활 속에서는 전쟁 논리를 진행시키고 논리의 전쟁을 치러내는 겁니다.나는 전쟁법의 반만 긍정하고 다른 반은 부정하는 길을 생각해 봅니다.너는 내가 아니고 나는 네가 아니지만 너는 나일 수 있고 나는 너일 수 있다.이게 뭡니까? 음(陰)과 양(陽)의 철학이죠.음이면서 양이고 양이면서 음인,그러면서도 양은 양이고 음은 음인 음양법 말입니다.철학적으로 더 들어가면 불교의 인식논리입니다.색(色)은 공(空)이 아니고 공은 색이 아니면서도 공은 색일 수 있고 색은 공일 수 있다.결국은 색공이 하나다.하나가 아니고 둘이 아니면서 하나도 둘도 될 수 있다는 것.묘한 이치에 도달하는 겁니다.여기서 또 숨은 차원과 드러난 차원을 생각해야합니다.드러난 차원은 가시적이고 진행 중이고,숨겨진 차원은 드러난 차원 밑에서 드러난 차원을 조절하고 진행시키고 수정하고 교정을 보다가 전혀 이것이 유지될 희망이 없을 때에는 이것을 와해시키면서 안에서 새로운 드러난 차원으로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이게 뭘까요.생명이죠.생명의 논법이 ‘아니다’이면서 ‘그렇다’이고 ‘그렇다’이면서 ‘아니다’인 겁니다.이러한 인식은 다행히도 우리 민족의 근대에,1860년대에 유럽 쪽의 베르그송이나 생철학자들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나타났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만.이 부분에서 우리의 논리적인,새로운 변혁적 생활을,새로운 논리의 발견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상적으로.말로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삶에 있어서는 늘 투쟁이나 경쟁,대결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생각하면서 논리를 진행시키고 현실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는 김지하 시인의 거침없는 논리 개진에 언더라인(밑줄)을 긋는다.인터뷰를 떠나 이것은 매우 중요한 논리 전환인 까닭이다.내친 김에 더 ‘광폭(廣幅)’한 물음을 던져본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우리는 공공성을 회복해야 합니다.남북의 통일에도 공공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회적 공공성과 우주적 공공성을 함께 회복해야 합니다.너무 작은 담론들에 얽매여 공공성을 무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또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까지도 자기 안에집어넣는 것이 중요합니다.주체를 배제해버리고 타자화하는 유럽사상을 따라가지도 말고 주체를 회복하면서 우주적 주체가 되는 것,이것이 새로운 인간입니다.그것은 개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동학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서로가 서로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생명의 총체,정체성을 각자 자기 나름으로 실현하라.’고.‘밝고 밝은 이 우주를 각자 자기 나름대로 밝혀라.’고.이게 뭘까요.개인주의죠.그러나 그것은 개(個)이지 사(私)는 아닙니다.개와 사는 다른 겁니다.사는 그 뒤에 세모꼴 같은 것이 붙어 있죠? 이게 귀신에 붙어 있는 거예요.잡귀.인간의 정신 가운데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만 위해서 살려고 하는.” 오랜만에 거인을 만나는 귀한 시간을 놓치기 싫어 더 많은 것을 물었고 더 많은 말씀을 들었다.병마에 시달리는 ‘대선사’가 탈진에 이를 때까지 마구 괴롭혔다.그러나 그렇게 귀동냥한 모든 것을 여기에 쓸 수 없음이 안타깝다.이 나라에 또 누가 있어 그처럼 많은 궁리를 하고 세상의 내일을 이야기할까? 바로 김지하 시인 같은 이를 종요로운 존재라 이름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사진 이언탁기자 vielee@ 방교수가 본 시인 김지하 ●수척해진 어깨 위에 걸린 흰 달 지하는 지하라고 하지 말고 지하당(芝河堂)이라고 해야 하리라.평생 바람으로 살되 가는 곳이 집이다.바람이 바로 집이다.살아 움직이는 집이다.바로 그가 김지하다. 오랜만에 가까이서 바라본 지하당의 낡은 서까래가 기울어졌다.어긋난 문짝 같은 옷을 걸친 지하당,구멍이 숭숭 뚫린 지하당의 야윈 몸채,두 시간 남짓에 배터리가 소진되고 마는 허한 기운.이것을 본 어느 누가 지하당의 과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인터뷰를 마치는데 회고록을 쓰느라 바싹 야윈 지하당의 어깨 위에 흰 달이 떠 있었다. 지하당의 후광은 낮달,희미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달이었다. ●김지하는 누구인가 1941년생으로 문명(文名)이 높은 분들이 많은 문학계지만 그 가운데서도 김지하는 거인이다.아니,괴물이다.희대의 풍운아다. 전라남도 목포 출생.1959년에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입학.이후 그의 삶은 바람의 삶이었다.한·일회담 반대운동,그리고 저항시인.황토빛 한의 전달자,박정희 군사정권을 향한 조롱과 야유(풍자시 ‘五賊’).시집 ‘황톳길’과 함께 열린 김지하의 1970년대는 연행·석방·도피로 점철된 시대,부당한 체제에 맞서 처절한 싸움을 벌여나간 시대였다.군사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무기로 감형된 1974년부터 1980년까지 그는 옥중의 시인이었다.많은 이들이 그가 걸어간 길처럼 민주주의를 외치며 전두환 정권과 처절한 항전을 벌일 때 김지하는 황야를 건너 생명의 낙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폭력이 아니라 비폭력을,광폭한 남성성이 아니라 섬세하고 여린 여성성을,대립과 투쟁이 아니라 화회(和會)의 세계를. 그는 시대와의 불화를 감당해야 했다.시집 ‘애린’의 세계가 그것이다.1980년대였다.1990년대,그리고 지금,김지하는 또 다른 초극을,완성을 꿈꾼다.시집 ‘중심의 괴로움’은 내가 내 안에 갇히지 않고 우주와 호흡을 함께 하는 새로운 리듬과 조화의 세계를 노래한다.김지하는, 뜨거운 불꽃 김지하는 오늘,안으로 타오른다. 정지용으로부터 김수영을 지나 김지하로통하는 한국 현대시의 행로는 내부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성찰적인 것과 투쟁적인 것이 맞씨름을 벌이며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해간 운명의 길이었다.
  • “맥아더 대선후보 막으려 아이젠하워에 출마부탁”/ 트루먼 前대통령 일기공개

    |워싱턴 연합|6·25전쟁중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해임했던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대통령 재직시절에 맥아더가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부통령후보가 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을 대선에 출마시키는 것을 검토했던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이 내용이 담겨져 있는 트루먼 전 대통령의 일기를 공개했다. 일기에 따르면 트루먼은 1947년 7월25일 아이젠하워 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맥아더와 그의 우월성 콤플렉스에 대한 토론”을 나누던 중 그같은 제의를 했다. 트루먼은 일기에 “맥아더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기 직전 로마의 개선식을 연출하며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나는 만약 그(맥아더)가 그렇게 한다면 아이젠하워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지명에 나서는 것을 발표해야 하며 나는 기꺼이 부통령이 되겠다.”고 썼다. 그는 또 “(이 경우)나는 이 커다란 흰 감옥 즉 백악관에서 나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우‘웃고’ 현대‘씁쓸’ 두산重‘바람잡이’/ 1조규모 신월성 원전 입찰 촌평

    ‘대우는 웃고,현대는 씁쓸,두산중공업은 바람잡이’ 30일 실시된 1조원 규모의 한전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 결과에 대해 건설업계는 이렇게 촌평했다. 이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따낸 원자력공사는 예정가격이 1조원인 초대형 프로젝트.현대·대우·두중 컨소시엄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연초부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공사다.이날 대우는 예정가의 84.05%(8405억원)를 써내 85.17%(8517억원)를 제시한 두중 컨소시엄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두중은 1조원 공사 입찰에서 공사비를 불과 102억원 높게 쓰는 바람에 다 잡은 매머드급 공사를 놓치고 만 것이다. 지난달 3일 신고리 원자력 1,2호기 공사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공사를 따내고도 씁쓸한 맛을 본 경우.현대,대우,두중컨소시엄이 참여한 입찰에서 현대는 예정가격이 9761억원인 공사를 7139억원(낙찰률 73.13%)에 후려쳐 공사를 따냈다.이번 입찰 결과와 비교해 현대는 비슷한 규모의 공사를 따내고도 적정 낙찰가를 잘못 판단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1000억여원 싸게 공사를 해야한다.두중은 실속없이 건설업계로부터 원망만 사고 있다.원전 시공 입찰에 두중이 참여하면서 90% 이상의 낙찰가를 70%대로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 모범용사들, 해군함정·월성원전 견학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 59명과 배우자 등 118명은 행사 5일째인 27일 해군 함정을 견학하고 경주 월성원전을 둘러봤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부산시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에 정박중인 제3함대 사령부 소속 함정에 올랐다.부대 관계자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 뒤 함포 등 무기시설과 장병들의 생활상을 살펴봤다.이어 월성원전으로 이동,오후 4시 20분부터 1시간 남짓 원전 주 제어실과 온·배수 양식장,홍보전시관 등을 흥미롭게 구경했다. 박찬단(38·여) 육군상사는 “국가발전을 위한 에너지 중추 생산기지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이들은 28일 경주상의 회장 초대 조찬에 참석한 뒤 5박6일의 일정을 마치고 해산한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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