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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마트 성차별 집단소송 인정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이름값에 걸맞게(?)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예상 소송 인원은 1998년 이후 월마트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여성 종업원 160만명으로, 만일 소송에서 진다면 수십억 달러를 잃게 된다. 미 연방 고등법원은 6일(현지시간) 월마트 상대 성차별 소송에 대해 2004년 하급심이 내린 집단소송 인정을 받아들였다.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 순회법원은 2대1로 갈린 다수 판결문을 통해 이 소송을 개별소송으로 나눠서 다루지 않고 집단소송으로 다루겠다는 지방법원의 결정을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집단소송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규모가 크다고 해서 이 사건을 다룰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세계 ‘유통황제’ 올랐다

    신세계 ‘유통황제’ 올랐다

    ‘유통황제’가 25년 만에 바뀌었다. 신세계가 지난해 총매출에서 롯데를 따돌리고 유통황제 자리에 올라섰다. 롯데쇼핑은 25일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294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89억원, 순이익은 6926억원이었다. 신세계는 최근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553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총매출에서 롯데를 2591억원 앞선 셈이다. 신세계 영업이익은 7099억원, 순이익은 4741억원이었다. 총매출에서는 신세계가 앞섰지만 장사는 롯데가 더 잘했다. 외형은 신세계, 실속은 롯데인 셈이다. 롯데는 영업이익에서 신세계에 390억원을, 순이익에서 2185억원을 각각 앞섰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서는 쌍춘년 특수와 하반기 매출 호조로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통 라이벌’인 두 그룹의 주력 회사에서 신세계가 롯데를 앞선 것은 198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1979년 서울 소공동 본점을 개점한 롯데는 1981년 신세계를 총매출에서 추월했다. 이후 줄곧 유통정상을 지켜왔다. 지난해 신세계의 선전에는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의 실적이 주요인이다. 신세계에는 주력업종인 국내 이마트 84개 점포와 지난 11월 폐쇄한 미아점을 포함해 6개 백화점 매출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프랜차이즈점 3개와 별도 법인인 광주신세계 및 중국 이마트 7개,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는 총매출에서 제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 법인 전체를 포함하면 롯데와의 총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미아점을 비롯해 백화점 20개와 롯데마트 51개(지난 연말기준)에 롯데시네마 등이 포함돼 있다. 별도 법인인 롯데미도파와 롯데역사(영등포점과 대구역사점), 지난해 말 인수한 우리홈쇼핑의 매출은 롯데쇼핑에 잡히지 않는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의 유통관련 3개 법인의 매출을 합치면 신세계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유통황제를 놓고 두 회사의 접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어느 회사가 먼저 10조원대의 벽을 돌파할지도 관심거리다. 신세계는 다음달 말쯤 본점 본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 상권을 두고 ‘유통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자존심을 건 본점끼리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황제’ 롯데 날개 달았다

    ‘유통황제’ 롯데가 숙원사업인 TV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유통에 날개를 달았다. 방송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홈쇼핑이 신청한 최대주주 변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방송위는 우리홈쇼핑이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활성화, 수익의 사회환원을 통한 방송의 공적 책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영계획을 성실히 지키는 조건을 달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홈쇼핑 업계의 주장과 대기업의 홈쇼핑 방송 참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조건부 승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8월2일 우리홈쇼핑의 지분 53.03%를 경방측으로부터 4667억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방송위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사실상 인수를 마무리했다.롯데는 홈쇼핑 진출에 따라 온-오프 라인을 망라하는 ‘유통제국’을 세우게 됐다. 백화점을 정점으로 대형마트(롯데마트)-편의점(세븐일레븐)-롯데슈퍼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수직계열화를 이룬 롯데는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롯데닷컴)로 수평 계열화도 달성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유통부문 대형 인수·합병(M&A)건인 까르푸와 월마트를 놓치면서 신세계에 시가총액과 매출액에서 밀려 ‘유통황제’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우리홈쇼핑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매출액에서 1000억원 차이로 신세계를 따돌리며 자존심을 찾았다. 롯데 앞에는 아직도 걸림돌이 남아 있다. 롯데의 사돈기업이자 2대주주인 태광산업의 반발이 예상외로 크다.이기철 한준규기자 chuli@seoul.co.kr
  •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신문 산업부가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산업계와 건설(부동산 포함) 업계의 10대뉴스를 분야별로 선정했다. 올해에도 수출 3000억달러 돌파,7년째 입증된 소위 ‘황의 법칙’ 등 좋은 뉴스도 많았다. 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아파트가격, 일자리 구하기 힘든 현실 등 우울한 얘기도 적지 않았다. ● 집값 평균 23%↑… 과천 60% 급등 정부의 3·30 재건축 규제와 5·15 버블세븐 경고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집값은 8월 말 판교 중대형 분양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들어온데다 강북 지역에서 촉발된 전세난까지 겹쳐 부동산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5일 현재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23.7%, 경기도 과천의 상승률은 무려 60.4%다. 부동산시장은 ‘11·15대책’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봄 전세수요와 토지보상비 시장 유입 등에 따른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하다. 그래서 특히 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삼성전자 ‘황의 법칙’ 7년째 입증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공식 발표 전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7년째 ‘황의 법칙’을 입증했다.3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양산될 2008년쯤에는 MP3에 음악을 파일로 8000곡가량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차원 낸드 플래시 제조기술’을 개발해 8년 연속 황의 법칙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신세계 정용진씨 증여세 4000억 증여·상속세 1조원 납부를 밝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147만여주(신세계 지분 7.82%)에 대해 증여세 4000억여원 납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국세청에 주식 현물납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친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을 289만여주(15.33%)에 대해서도 떳떳하게 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 자매는 상속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편법상속으로 반(反)기업 정서를 야기했던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상속관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해외건설 수주 160억弗 사상 최대 올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965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인 160억달러(잠정치)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주금액만 144억달러로 97년 140억달러의 최고기록을 이미 깨뜨렸다.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두둑해진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산유국의 개발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70년대 중반의 해외 개척기,70년대 말의 팽창기,90년대 중반의 도약기를 거치다가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던 우리 해외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했던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건설과 건축분야가 되살아 질적으로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 지난 10월27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5조 2400억원을 투입,400만t짜리 고로 2기를 갖춘 제철소를 건설한다.1,2호기가 정상 가동되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만성적인 철강 소재 부족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간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1.2호기에 이어 3기 공사에 들어가 최종적으로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당진은 포항, 광양에 이어 새로운 철강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 세계 11위… 수출품목 다변화 과제 지난 5일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는 11번째다.2004년 2000억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에 3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고유가·원자재값 인상의 3대 악재를 뚫고 달성한 것이라 의미는 더 컸다. 반도체·조선·자동차·석유제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모두 326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어서 어두운 그늘도 적지 않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 다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 원화 7% 절상… 9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1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올해 달러화에 대해 7% 절상된 것이다.9년여만의 최저 수준이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연초 860원 수준에서 78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아예 포기하기까지 했다. 자동차·전자 등 대표적 수출업종들도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15%나 떨어졌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현대차 19년 연속 파업 ‘불명예’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32일간(휴일 제외, 부분파업 포함) 파업을 벌였다.1987년 노조가 생긴 이래 한번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9년간 연속 파업이다. 올해는 임금 단체협약과 별도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파업만 12차례나 벌였다. 파업에 따른 올해 생산 손실은 11만 5124대. 금액으로는 1조 5907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심지어 7월에는 수출이 하루 동안 아예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파업으로 4만 8800여대의 생산 차질과 7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 재계-공정위 출총제 정면 충돌 올해 재계를 뒤흔든 이슈였다. 외환위기 이후 폐지됐다 2001년 부활된 출총제를 놓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재계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조건 없는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출총제 유지를 주장해온 공정위는 오히려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정부는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출총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절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중대표소송제 등 상법개정 문제도 재벌개혁과 관련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 신성장 동력 찾는 M&A 열풍 올해에는 유난히 대기업 인수·합병(M&A)이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을 새 식구로 맞았다.M&A로 많은 재미를 본 프라임산업은 동아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와 이랜드는 세계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하면서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막강 삼성물산은 유통부문을 매각했다. 식음료쪽에도 쏠쏠한 M&A가 많았다. 좋은 매물을 인수하면 짧은 기간에 그룹의 외형이 커지는 등 이점이 많아 특히 요즘 M&A는 인기다. 현대건설과 대우해양조선 등은 내년 이후 새 주인을 찾는다.
  • 기업의 천재들/진 랜드럼 지음

    ‘헨리 포드, 코코 샤넬, 도널드 트럼프, 마이클 델….’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천재 기업가들의 대명사다.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고, 새 역사를 만들어 냈을까. 천재 기업가는 만들어질까, 애초부터 재능을 갖고 태어날까. 1930년대의 포드부터 2000년대의 델까지 남다른 시각과 행동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위대한 기업가 10명의 삶과 업적을 조명한 ‘기업의 천재들’(진 랜드럼 지음, 조혜진 옮김, 글빛냄 펴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업경영서나 유명인들의 전기가 아니다. 천재적인 기업가들을 특징짓는 열의와 개성을 분석한 정신분석적 전기에 가깝다. 저자인 랜드럼 박사는 ‘기업가 정신’ 분야의 권위자 중 한명이다. 이 책에서 분석한 천재 기업인은 포드와 샤넬, 트럼프, 델 외에 ‘월마트’의 샘 월튼,‘플레이보이’의 휴 헤프너, 기업가 겸 정치가 로스 페로,‘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영국의 괴짜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아마존 닷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등이다. 저자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불굴의 정신, 독특한 아이디어,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열정은 재미다. 랜드럼 박사는 “돈을 위해 사업을 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재미와 헌신을 위해 열정을 바치면 사업은 저절로 성공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들의 가정환경, 교육 등의 요소를 면밀하게 분석해 천재 기업가의 ‘법칙’을 콕 찍어냈다. 천재 기업가의 12가지 법칙은 이렇다. 1.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라. 2. 약점을 공략해 성공으로 만들라. 3. 한계를 시험하라:대승을 거두려면 더 큰 위험이 수반된다. 4. 돈이 아닌 목표를 따르라. 5. 깨지지 않았다면 부숴버려라. 6. 실질적일 것인가, 환상적일 것인가에 대한 답부터 시작하라. 7. 믿어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이 어디를 가도 따라올 것이다. 8. 완벽주의가 권력을 장악하는 방법이다. 9. 거물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생각하라. 10. 이미지는 브랜딩의 모든 것이다. 11. 즉각적인 만족을 피하라. 12. 관습과 전통적인 교리를 피하라. 저자는 또 천재 기업가들의 ‘훈육기-성공기-혁신기’를 분류해 이들이 명성을 얻기까지 최소 11년(로스 페로)에서 최장 23년(마사 스튜어트)이나 걸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대한 기업가는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65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신세계, 공정위에 ‘불복’

    신세계는 월마트코리아 인수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점포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기로 했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의 결정대로 점포매각을 추진하더라도 살 곳이 없고, 월마트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도 어려워진다.”며 “한달 이내에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5㎞,10㎞ 등 인위적 거리획정이나 기존 점포와의 형평성 등 공정위의 결정에 문제가 많다.”며 “승소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지난 9월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벌인 뒤 월마트 인천점 등 4개 지역의 4∼5개 매장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구 부회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농수산홈쇼핑 인수 추진설은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인수와 관련)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적도 없다.”면서 “인수설은 1대주주 하림에 대한 작전세력이 퍼뜨린 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부회장은 내년에는 이마트보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신업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해”라며 “본점 신관이 개장되면 롯데와 본점끼리 승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 부회장은 “내년 4∼5월쯤 경기도 여주에 신세계-첼시 아웃렛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사장이 전격적으로 두단계 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과 관련, 구 부회장은 “(정 부회장의 모친인)이명희 회장의 오너 역할이 정 부회장에게 이양된다고 보는 게 맞다.”며 “이 회장과 상의하던 투자와 인사 등 상당 부분이 정 부회장에게 위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부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3년 임기의 사장 역할을 이미 두번이나 했고, 올해 세번째 임기가 시작됐다.”면서 “후배들의 앞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번째 임기를 마치고 그만뒀어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中 경제 국수주의 회귀하나

    중국에서 최근 ‘경제 국수주의’ 물결이 일면서 중국이 시장 개방정책을 재검토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6개월간 중국에서 이뤄진 외국투자에 대한 당국의 결정내용과 지난 9월 시행에 들어간 ‘외국투자자 중국기업 M&A에 관한 규정’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씨티그룹은 한 중간 규모의 중국은행 주식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따냈지만 당국의 거부로 거래가 무산됐다. 칼라일그룹도 중국 최대 중장비 회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같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9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블룸버그나 로이터의 금융뉴스 직접 서비스를 금지하고 자사를 통해서만 뉴스를 공급토록 했다. 또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사에 당국의 검열을 받도록 했다.대형 할인업체인 월마트에 대해서는 노조를 허용토록 강제했다. 뉴스위크는 중국 내에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대가로 약속했던 시장개방을 충족시킴에 따라 중국이 더 이상 시장을 자유화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대외경제정책의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행크 레빈 전 미 상무부 아시아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일부 외국투자 영역에 규제를 강화해 왔다.”면서 “개혁과 개방정책에 반대하는 많은 중국 학자와 관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게임기 구입 전쟁

    연말에 새로 출시된 일제 게임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지구촌 곳곳이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과 닌텐도의 ‘위(Wii)’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인 매장에는 며칠씩 밤을 새운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총격 등 폭력사태까지 빚어졌다.●품귀현상 노리고 되팔려는 목적도 19일 미국 뉴욕의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앞에는 닌텐도의 새 게임기 ‘위’를 사려는 고객 1500여명이 밤을 꼬박 새웠다. 물량이 충분하다는 닌텐도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먼저 손에 넣으려는 열혈팬들은 천막을 치고 영하의 추위를 견뎠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위의 대당 가격은 250달러로 소니의 PS3 500∼6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400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이틀 전 북미시장에 내놓은 소니 PS3는 비싼 가격임에도 한정수량 탓에 광풍이 불었다. 첫 출시는 40만대, 연말까지 100만대로 한정돼 가게마다 물량이 몹시 달렸다. 수백m 줄 선 이들은 게임 마니아나 청소년이 대부분이지만 ‘이베이’에서 되팔려는 장사꾼도 많았다.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경매 사이트에서 벌써 가격이 너덧배 치솟았다. 새치기 다툼에 구타 사건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게임기를 노린 강도 사건도 곳곳에서 터졌다. 미국 오하이오, 캘리포니아주에선 게임기 상점이 무장강도에 털렸고 인디애나, 펜실베이니아, 메사추세츠주에선 게임기를 구입한 사람들이 잇따라 강도를 당했다. 코네티컷주의 한 월마트 앞에서 기다리던 고객 한 명은 총격을 입고 쓰러져 중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에서 출시될 때도 이같은 현상은 예견됐다. 중국인 상인들까지 가세한 열풍은 노숙자들을 동원, 매점매석하는 사태로 번졌다.10만대가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열풍 반작용… 보란 듯 게임기 부수기도 캐나다의 10대 2명은 이같은 열풍을 비판하려는 듯 밤샘 구입한 게임기를 망치로 부숴버렸다고 토론토 선이 보도했다. 고교생 빅토 무코토프(17)는 친구와 함께 새 게임기 PS3를 광장에서 부수고는 “쾌감이 짜릿하다.”면서 “군중의 반응을 관찰하려는 사회적 실험”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대를 구입했는데 나머지 1대를 비싸게 되팔면 ‘시위’ 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300억달러 규모의 콘솔 게임기 시장을 놓고 벌인 빅3의 각축전으로 성탄절 시즌이 갖가지 소동으로 얼룩지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유튜브’ 첸·헐리 세계경제 리더됐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최근 구글에 매각한 정보통신(IT) 천재 스티브 첸(28)과 채드 헐리(29)가 경제전문 포천이 뽑은 올해 세계경제를 움직인 25걸(傑)에 들었다. 또 사회적 네트워크인 마이스페이스를 공동 구축한 크리스 드월프(40)와 톰 앤더슨(31), 또 마이스페이스를 지난해 5억 8000만달러에 인수한 호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75)도 재계 파워 25걸에 드는 영예를 안았다. 해마다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해온 잡지는 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바뀌는 점을 감안, 올해는 순위를 정하지 않고 선정 이유를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출신의 락시미 미탈(56) 미탈스틸 최고경영자(CEO)와 와타나베 가쓰아키(64) 도요타 사장이 선정됐다.‘단골’들은 여전히 얼굴을 내비쳤다. 빌(51)과 멜린다(42) 게이츠 부부와 함께 세계 최대 자선기금을 만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이 뽑혔으며 애플 컴퓨터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51)도 아이튠 선풍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설명됐다. 콘돌리자 라이스(52) 미 국무장관은 중동과 북한 문제 등에서 탁월한 협상 능력이 국제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에서 선정됐고 헨리 폴슨(60) 재무장관은 오랜 월가 근무 경력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또 다른 정치인 앨 고어(58) 전 부통령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전도사 역할로 활약하는 것이 선정 이유라고 잡지는 밝혔다. 이밖에 구글 CEO 에릭 슈미트(51)와 지난 10월 델컴퓨터를 제치고 휼렛 패커드(HP)를 개인용 컴퓨터(PC) 부문 1위 제조업체로 부상시킨 마크 허드(49) CEO도 명단에 들었다. 벤 버냉키(52)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TB) 의장과 뉴욕증권거래소의 존 테인(51) CEO 등도 역시 포함됐다. 여성으로는 라이스 장관과 멜린다 게이츠 외에 셰브론에서 근무하다 380억달러 규모의 식품그룹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CEO로 자리를 옮겨 두각을 나타낸 패트리셔 워츠(53)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엔론 스캔들을 파헤쳐 경영진을 엄벌하는 데 기여한 검사 3명도 25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그외 명단. ▲래리 손시니(65) 윌슨 손시니 굿리치 앤드 로사티 회장 ▲헨리 크라비스(62) 쾰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공동 창업자 ▲앨던 맥도널드(63) 리버티 뱅크 앤드 트러스트 CEO ▲존 휴에스턴(42)·숀 버코비츠(39)·캐티 뤠믈러(35) 엔론 기소 검사들 ▲헥터 루이츠(60) AMD 최고경영자 ▲리 스콧(57) 월마트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55)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 ▲에디 램퍼트(44) ESL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스티브 슈워즈먼(59) 블랙스톤 그룹 최고경영자 ▲렉스 틸러슨(5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롯데마트, 베트남에 할인점 세운다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008년 상반기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 문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3일 국내 소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소매업 투자 허가를 받았다. 올 연말까지 롯데가 80% 투자하는 자본금 1500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롯데 베트남쇼핑’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쯤 점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지역에 15∼20개 점포를 내겠다.”며 “베트남을 상품 소싱과 함께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구 8300만명의 베트남은 연 7%대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이지만 외국 기업에는 선별적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진출하지 못했지만 독일의 메트로, 프랑스의 빅-C가 5∼6개 점포를 갖고 있다. 롯데마트는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현지 점장을 채용하고 베트남 상품 우선 판매 등을 통해 현지화를 꾀하겠다.”며 “볼링장, 푸드코트 등 편의시설이 포함된 할인점을 운영해 유통 선진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 중산층 지갑 열었다

    러시아 중산층이 견실한 경제성장과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후 4배 가까이 껑충 뛴 평균 임금 덕택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480㎞ 떨어진 보로네슈의 번화가에는 베네통과 아디다스 같은 서구 브랜드가 쉽게 눈에 띄고 휴대전화 가게, 커피 전문점, 하이퍼마켓, 맥도널드, 아일랜드 펍 등이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만 국한됐던 휘황한 도심 풍경은 이제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여인은 “우리는 이제 외모가 조금 나아진다면 돈 쓸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98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 때문에 2000년 이후 6년째 연 평균 6.6%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질 임금과 가계 지출 역시 곱절 이상 늘었다. 지난 9월의 평균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13.6%나 오른 415달러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공공요금도 러시아인들의 씀씀이를 크게 만들고 있다.90년대 은행에 돈을 예치했다가 옐친 정권의 ‘충격요법’ 개혁 탓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 앉아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경험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은행을 불신, 집에 쌓아둔 현금으로 평면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 중산층의 부활은 관광산업 부흥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모하메드 라치드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다녀갔다며 2년 안에 15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인의 씀씀이가 큰 데 그는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사회정책 독립 연구소의 사회학자 타티아나 말레바는 1억 4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 미만의 초(超)부호들과 10%가 채 안 되는 극빈층,20% 안쪽의 중상류층과 70% 미만의 중산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신문은 수천만명에 이르는 러시아 중산층이 바야흐로 돈 쓰는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할인점 월마트와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 등이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남은 커다란 의문점 하나. 이렇듯 견실한 중산층이 왜 푸틴의 독재를 용인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중산층의 성장은 민주주의의 내실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러시아는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일부에선 이들 중산층이 푸틴 시대의 안정과 번영을 즐기는 데도 너무 바빠 정치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푸틴에 저항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중산층이 다른 어느 계층보다 공산당 대신 푸틴을 추종하는 ‘연합 러시아’당을 지지하는 데 앞장선다는 점을 지적하며 “직장도 괜찮고 돈도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걸으려 하겠느냐.”며 눈앞에서 러시아 정치체제가 변화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미FTA는 한국경기 반전시킬 기회”

    |미시간 윤설영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침체된 한국경제를 성장세로 반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국적 직접판매회사 암웨이의 지주회사인 미국 알티코(Alticor)의 스티브 밴 엔델(49) 회장은 23일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한·미재계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밴 엔델 회장은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가 같은 수준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은 더욱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티코는 세제,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450여종의 제품을 생산, 직접판매 방식으로 세계 57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전세계 300여만명의 직접판매사업자(IBO)를 통해 지난해 6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6232억원의 매출을 낸 한국은 2002년 매출 1조 1312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나라별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밴 엔델 회장은 한국시장의 매출이 최근 2∼3년간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해 “전 세계 어느 시장이든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시장의 매출이 아직 반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월마트나 까르푸 등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snow0@seoul.co.kr
  • 월마트, 中 최대 할인점 인수

    미국 최대 유통할인점 월마트가 10억달러를 들여 중국에서 최대 점포를 갖고 있는 타이완계 하이퍼마켓 체인 트러스트마트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월마트가 1997년 타이완 투자자들이 설립한 트러스트마트를 인수할 경우 까르푸와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중국시장 선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 독일과 한국에서의 사업 철수로 입은 상처를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트러스트마트는 중국의 20개성에 130개 점포를 갖고 있어 외국계 할인점들의 인수 공략 대상이었다. 신문은 월마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마트가 일단 트러스트마트의 점포 31개를 우선 인수하고 앞으로 3년간 100개 점포 인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트러스트마트 인수를 승인하면 현재 61개의 하이퍼마켓을 포함,66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월마트는 하이퍼마켓 점포 수에서 80개의 까르푸를 추월하게 된다.하이퍼마켓이란 1차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 슈퍼마켓에 잡화와 의류 등 상품 구색을 늘려 대형화한 소매업종의 새로운 형태다.월마트는 올해 중국 점포 수를 18∼20개 늘리는 등 4∼5년 안에 중국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 아래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할인점 빅3 ‘익산대전’

    할인점 빅3 ‘익산대전’

    인구 32만명에 8만 3000가구의 중소도시인 전북 익산시가 대형 마트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대형 마트 업계 1,2위인 신세계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2일 익산시에서 이마트 101호점과 홈플러스 50호점을 각각 개장한다. 롯데마트가 이미 2001년 8월 이미 진출한 터여서 대형 유통업체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익산점은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시장 철수 이후 유통업체들의 자존심 대결장이 되고 있다. 이마트는 월마트 인수 이후 첫번째 세 자릿수(101호) 매장인 까닭에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홈플러스는 국내 업계 최단기간인 7년 5개월 만에 50호점을 출점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롯데 역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점포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50m가량 떨어진 초근접 지역이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이들 점포에서 3.5㎞가량 떨어져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유치전을 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비상이 걸린 롯데마트도 일찍부터 수성 전략을 마련, 가동 중이다. 지난 6월 매장 개·보수 공사를 통해 영업 면적과 주차 공간도 늘렸다. 한경택 롯데마트 익산점장은 “지난 5년간의 영업을 통해 확보한 9만여명의 롯데멤버스 고정 고객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세계로 뛰는 현대모비스] (하)글로벌 경영

    [세계로 뛰는 현대모비스] (하)글로벌 경영

    ‘품질 경영’이 오늘날의 현대모비스를 있게 한 왼쪽 날개라면 오른쪽 날개는 ‘글로벌 경영’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중국·슬로바키아·인도 4개국에 10개 생산공장을 가동중이거나 짓는 중이다. 벨기에·두바이·호주 등 대륙별로 연결한 물류망도 거미줄처럼 촘촘하다. 지금은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옮겨간 박정인 전 회장과 한규환 현 부회장 등 당시 경영진이 2003년부터 일찌감치 글로벌 경영을 화두로 정하고 영토 확장에 나선 덕분이다. ●월마트·나이키를 배워라 현대모비스가 이를 위해 목표삼은 대상이 이채롭다. 유통회사 월마트·까르푸와 신발회사 나이키·아디다스를 집중 벤치마킹했다. 자동차와는 무관한 회사들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고들어가는 이들 회사의 배송 시스템이야말로 현대모비스가 지향하는 목표였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전세계 교통 요충지를 권역별로 연결한 글로벌 물류망이다. 벨기에(유럽), 두바이(중동), 모스크바(러시아), 시드니(호주), 베이징(중국), 마이애미(북미) 등으로 연결된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AS(애프터 서비스)용 부품을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신속한 AS가 완성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중동의 홍콩’이라 불리는 두바이 물류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 거점을 틀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로 나가는 부품의 운송기간이 종전 40일에서 10일로 대폭 단축됐다. 여세를 몰아 현재 11개인 물류거점을 내년까지 17개로 늘릴 계획이다. ●단품 위주 수출관행 과감 탈피 그러나 물류센터만 갖고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업계의 ‘속도전’에서 승부하기가 어렵다. 아예 해외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 베이징에 변속기 생산공장을 차린 데 이어 장쑤·상하이 법인을 잇따라 세웠다. 중국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장쑤와 베이징에 연산 30만대의 제2공장을 각각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에 맞춰 그 옆에 별도의 모듈 공장을 세웠다.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슬로바키아와 현대차 인도 공장 옆에도 자체 모듈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그간의 수출 관행도 과감히 수술대에 올렸다. 단품 위주로 수출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모듈 단위의 수출을 시도한 것이다.2004년 치열했던 미국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2000억원대 섀시모듈 납품 국제입찰 전쟁에서 현대모비스가 예상을 깨고 승리한 것도 이같은 체질 개선 덕분이었다. 서영종 모듈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수에만 의존하던 국내 부품업체에 새 길을 제시했다.”고 자부했다. ●수요도 과학적 관리 ‘부품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 못지않게 제때제때 필요한 부품을 전달하면서도 재고를 줄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수요예측 분석시스템(DCS)을 도입,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던 입·출고 관리를 과학적으로 돌려놓았다. 생산라인을 공장 천장에 설치해 연속공정을 가능케 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EMS(Electronic Monorail System)도 현지에서 적잖이 화제가 됐다. 앨라배마공장은 해외공장 최초로 생산·자재·인사·회계 등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도입해 ‘청출어람(靑出於藍) 해외공장 시대’를 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용인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용인길

    충북 음성군 생극면을 지난 영남대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는 경기도로 접어든다. 종착지인 서울이 얼마 남지 않아 행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했음 직하다. 교통의 요지인 용인으로 가는 길목인 옛길은 경기도 안성에 첫발을 내디딘다. 경기도 관문인 죽산에서 시작되지만 17번 국도와 맞물려 옛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로가 직진화되면서 군데군데 남은 길은 인근 마을의 진입로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 가는 첫길 죽산 죽산에 들어서면서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당간지주와 미륵입상이다. 그나마 옛길의 흔적을 알려준다. 미륵입상 앞에는 향토유적 제20호인 오층석탑이 자리잡고 있다. 도로 서편으로 나있는 좁고 긴 콘크리트 도로는 지금은 사라진 안성선 철도 노반이 있던 자리다. 경부선 천안역에서 출발해 안성평야를 지나 안성에 이르는 철도였다.1927년 9월15일 이천시 장호원까지 개통되었으나 태평양전쟁으로 1944년 11월1일 안성∼장호원이 철거되고 1989년 1월 도로교통의 발전으로 폐선되었다. 정양화 용인시 전통문화연구소장은 “철로가 전쟁물자로 공급되는 바람에 철거됐다.”고 전했다. 500여m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비석거리 마을이다. 옛 과거길이자 관리가 다니던 관도임을 증명하듯 비석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조선시대 지방 관리들은 자신들의 치적을 자랑하기 위해 재임기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영남대로에 공덕비를 세웠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의 공덕비도 섞여 있다. 비석거리를 지나면 말을 바꾸어 타던 분행역터다. 지금은 분행마을이다. 청미천을 넘은 옛길은 17번 국도를 따라 10여㎞를 내달아 용인시 백암면에 다다른다. 국도가 옛길을 덮어 자취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나마 자투리 옛길은 좌항초등학교 쪽으로 접아들면서 잠시 국도와 이별한다. 좌찬역이 있던 좌전마을이다.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은 양옆이 무성한 잡초로 덮여 있다. 동네 한가운데 마을의 입구를 표시하던 비석이 서있었다는 이문(里門)터가 있다. 지금은 매몰돼 초가집 한 채가 덩그러니 자리잡았다. 국도와 다시 연결되는 길목이 좌찬고개다. 이 고개는 박포라는 장수가 정도전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와 공을 세웠으나 그 대가가 보잘 것 없다고 비난하다 귀양을 온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박포의 벼슬이 좌찬성이고 귀양지가 좌항리라서 좌찬현이라 불렸다고 한다. 고개는 완만하지만 걸어서 넘기가 쉽지 않다. 좌전마을 뒤편에는 밤나무 5000여그루가 들어선 농원이 있다. ●수탈용 수여선 아스라히 국도 건너 남아있는 옛길에는 의병장 임경재의 비석과 석상이 자리잡았다. 양지 인터체인지를 지난 영남대로는 42번 국도와 만난다. 폐도화되다시피 한 길 옆으로 수인선과 함께 우리나라 첫 협괘열차가 운행되었던 수여선 철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금은 농로지만 직선으로 곧게 뻗은 것이 철로였음을 짐작케 한다. 일제시대 때 사설철도회사인 ‘조선경동철도’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운영하던 것으로 이천쌀과 소금을 강탈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수탈의 현장이다.1930년 개통해 삼박골과 김량천교를 건너 용인으로 들어갔던 이 열차는 1972년 적자운영으로 모습을 감췄다. 인근 양지천에는 일제시대부터 최근에 새로 놓은 다리까지 3개의 교각이 나란이 버티고 있는 일명 3세대 다리가 있어 세월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다리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실물 박물관인 셈이다. 여기서부터 옛길은 용인을 포함한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붐에 밀려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인근에 동백지구와 구갈 2·3지구를 포함한 크고 작은 아파트단지가 빼곡히 들어찼다. 대동여지도와 대동지지에 나타나 있는 영남대로와 지금의 지도를 비교하면서 옛길을 회상하며 대로변을 걷는 모양새다. 그나마 남아있었다던 용인시 처인구청 인근 옛길은 소멸됐고 번잡한 시내 중심가 도로들로 자리메움했다. ●산천개벽의 상징 용인시청 국도를 따라 3㎞가량 지나면 오른쪽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청사로는 최대규모로 알려진 용인시 행정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을 지나 옛길은 잠시 국도 신세를 면한다. 멱조고개부터 어정리를 지나 판교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백지구 연결로로 사용되는 데다 대규모 어정가구단지가 자리잡아 옛길의 정취는 온데간데없다. 대부분 아스팔트로 포장됐다. 길이야 어찌됐든 멱조고개(일명 메주고개)는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옛날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부역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되었고 시아버지가 대신 나무를 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돌아올 때면 아이를 업고 고갯마루에서 기다렸는데 어느 날 밤이 깊어도 오지 않는 시아버지가 걱정되어 찾아나서다가 길을 잃었다. 한참을 헤매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혹시나 하여 달려갔더니 그곳에는 시아버지가 배고픈 호랑이를 만나 목숨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를 본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배가 고프다면 내 아이라도 줄 터이니 시아버님을 다치게 하지 말라며 아이를 던져주자 호랑이는 아이를 물고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정신을 차린 시아버지가 자신은 늙었기에 죽어도 한이 없을 텐데 어찌하여 어린 손자를 죽게 했느냐고 꾸짖자, 며느리는 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으나 부모는 어찌 다시 모실 수 있겠느냐며 모셔왔다고 한다. 멱조고개는 이렇듯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사연과 함께 ‘할아버지를 찾아 넘던 고개’라는 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경찰대학 앞을 지나지만 이 길이 영남대로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없다. 그나마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것이 용인 향교이다. 그렇지만 이 향교도 원래는 구성면 마북리에 있었던 것을 이전·복원한 것으로 6·25때 소실된 후 남아있던 부재를 사용해 다시 지은 것이다. 구성동사무소를 지나면 연원마을이다. 이곳도 온통 아파트단지다. 옛날에는 마을 이름었지만 지금은 아파트단지 이름으로 변했다. 바로 옆마을 새터말에는 장승이 있지만 길목에는 월마트가 자리잡아 영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서 옛길은 풍덕천으로 이어진다. 곧바로 수지구청이다.23번 국도를 따라 간다. 풍덕천에서 옛길은 공사가 한창인 판교택지개발지구로 이어져 접근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흔적이 남아있던 낙생초등학교 옆 너더리 마을도 얼마 전까지 부동산중개업소로 가득 찼으나 지금은 개발로 모두 철거돼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 이어 영남대로는 청계산을 거쳐 종착지인 서울로 치닫는다. 글 사진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판교의 유래 개발이 한창인 판교(板橋)는 옛 명칭이 널다리였다. 마을 이름을 ‘널다리’라고 부르다가 ‘너다리’로, 다시 한자표기인 판교동으로 굳었다.‘널다리’란 이름은 마을 앞을 흐르는 운중천에 넓은 판자로 다리를 놓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해석이 분분하다. 정양화 용인시 전통문화연구소장은 다리의 경우 들(坪)의 뜻을 가지는 이름으로 교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 말대로라면 ‘널다리’의 경우 넓은 들판을 가리키는 의미로 해석돼 판교의 명칭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실제로 판교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것은 정씨의 해석대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천혜의 ‘넓은 들판’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최근 자신이 연구한 자료에서 이같은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이 연구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원삼면 맹리와 독성리에 각각 위치한 느다리와 쪽다리는 마을이 아닌 들(坪)을 가리키는 이름인데 ‘-다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흔히 개울에 놓여있는 다리(橋梁)로 생각하기 쉽지만 기흥구의 잔다리와 이웃하고 있는 백암면의 홈다리와 같은 뜻을 가지는 전형적인 땅이름이라는 것이다. 즉 잔다리와 홈다리는 다리(교량)가 아니라 ‘작고 좁은 들(坪)’의 뜻을 가지는 이름이며 느다리와 쪽다리도 같은 발상에서 붙은 이름이라는 것. 잔다리는 현재 마을을 이루고 있고 홈다리도 몇 집이 살고 있지만 느다리와 쪽다리는 그저 들판으로 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느다리는 구한말 ‘지명지’에 늘다리라고 나오고 있으며 판교평(板橋坪)이라고 옮기고 있다. 또한 쪽다리는 편교평(片橋坪)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늘다리의 경우 ‘널+다리’라고 생각해 널빤지의 뜻을 가진 판(板)자를 쓰고 다리는 교량으로 생각하여 다리의 의미를 지닌 교(橋)자를 사용한 것으로 편교도 조각의 뜻을 가진 편(片)자와 교(橋)를 사용했으니 판교나 편교나 소리나는 발음의 뜻을 임의로 취하여 붙인 표기라는 설명이다. 느다리는 맹골 마을에서 발원하여 미평리의 청미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이 있어서 다리(橋)를 놓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쪽다리는 작은 도랑이 전부이기 때문에 굳이 다리를 놓을 필요는 없어 위의 들(坪)로 옮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판교 시가지 명칭은 판평(板坪)으로 봐야 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형마트 M&A 전쟁 일단락

    대형마트 M&A 전쟁 일단락

    월마트와 까르푸를 각각 인수한 신세계와 이랜드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함에 따라 올 초부터 촉발된 대형마트(할인점)간의 인수·합병(M&A)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공정위가 ‘지역별 경쟁 제한성’을 주요 판단 근거로 내세운 상태여서 앞으로 상위 업체에 의한 대형마트의 M&A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다.M&A를 통해 대형마트 부문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1위는 굳어졌다. 권순문 이랜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까르푸 인수완료 설명회에서 “3개 지점의 매각 조건부 승인명령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랜드가 당초 “대형마트와 아웃렛은 다른 업태”라며 공정위의 판단에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권 대표는 “어차피 유통업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태들간의 컨버전스(융·복합)가 이뤄지기 때문에 법률 다툼보다는 공정위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1조 4800억원. 당초 예상했던 1조 7500억원보다 2700억원 낮아졌다. 권 대표는 “이랜드월드와 뉴코아 등이 3000억원, 화인파트너스·한국개발금융·동양종금증권·산은캐피탈·도이치뱅크 등 재무적 투자자가 6100억원을 출자하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8000억원을 빌려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금액은 매장 개·보수와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와 뉴코아가 50.9%의 지분을 확보, 이랜드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까르푸 32개 매장 브랜드를 홈에버로 바꾸기 시작했다.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사장은 “2010년까지 60개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매출 7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는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공정위 판단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혀 이의 제기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세계는 인수한 16개 점포 가운데 4∼5곳을 팔아야 돼 인수합병 효과가 반감됐다는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으로 2∼4위 대형마트들 간의 M&A는 공정위의 지역별 경쟁 제한성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점포 매입과 출점 등을 통한 ‘몸집 부풀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매각 대상 점포에 대해 이미 3개 업체가 매입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신세계가 매각하려는 점포에 대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롯데 역시 점포 인수전에 나설 방침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홈에버 간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마트·월마트 결합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신세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한 기업결합에 대해 독과점 우려가 있는 4∼5개 점포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점포 매각 대상은 월마트 점포 가운데 인천·부천은 인천점 또는 계양점과 중동점, 안양·평촌은 평촌점, 대구 시지·경산은 대구시지점, 포항은 포항점 등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월마트의 16개 점포 가운데 11∼12개를 인수해 총 94∼95개의 점포를 확보하게 됐다.공정위 관계자는 “주요 외국사례와 최근 이랜드-까르푸간 기업결합 심사때 적용한 기준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는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향후 일정과 여건을 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28일 인수금액 전액인 8250억원을 월마트측에 지급한다. 또 인수기업을 관리할 법인으로 ㈜신세계마트로 정하고 정오묵 이마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들어갔다.이기철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400대 부호 모두 ‘억만장자’

    올해 미국의 400대 부자들 모두 재산규모가 1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 400명의 재산 총계는 1조 25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1200만달러 늘어난 액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530억달러로 13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다.2위는 460억달러를 기록한 투자가 워런 버핏.2000년을 제외하고 1994년 이후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에는 카지노·호텔 재벌인 셸든 애덜슨이 차지했다. 지난해 15위에서 순위가 급등했다.2년 전 마카오에 카지노를 세워 대박을 터뜨린 게 주효했다.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뒤 독립해 투자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폴 앨런은 160억달러로 5위에 올랐다.월마트 가문에선 4명이 11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은 155억달러로 공동 9위에 올랐다.연합뉴스
  • 대형마트 의류·패션에 승부건다

    대형마트의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이마트·롯데마트 등 토종업체와 월마트·까르푸 등 외국산 대형마트간 경쟁이었다. 하지만 외국업체가 지난 5월 이랜드와 신세계로 각각 인수·합병(M&A)되면서 대형마트 경쟁구도가 백화점·아웃렛으로 바뀌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패션이 강한 업태와의 경쟁구도 때문에 백화점이 운영방식인 임대매장을 두는가 하면 패션 아웃렛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의 의류 상품을 부쩍 강화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통한다. 이는 초창기 대형마트가 백화점의 영역이었던 신선식품과 가전 등을 흡수한데 이어 마지막 남은 패션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담당 상무는 “패션·의류를 장악하면 액세서리와 잡화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의류 강화는 속옷 판매에서 자신감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올 1∼7월 속옷 부문 매출이 1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한국섬유산업연회가 최근 조사한 보고에서 판매처별 속옷 비중이 대형마트는 2001년 17.1%에서 지난해 37.5%로 급격히 확대됐다. 의류가 ‘효자’가 될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형마트에서 의류는 전체 매출의 10∼15% 선이다. 이마트가 최근 출시한 남녀 패션의류 PB인 ‘#902(샵나인오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20∼40대를 대상으로 재킷부터 바지까지 모든 종류의 상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도 계산대 밖에 400∼500평 규모의 의류 임대매장을 마련했다. 캐주얼 의류부터 남성·여성 정장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의 월드점을 아예 패션 아웃렛 매장으로 꾸몄다. 최근 개장한 안산점·구미점 등에는 500∼1000평 규모의 의류·패션 임대 매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패션브랜드 베이직아이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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