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월마트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코트라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중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가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사리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7
  • 벌써 한·미 FTA효과 보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미국 상공회의소 안에 조직된 ‘한·미 FTA 비즈니스 연대’에 가입한 미 기업은 협상 타결 직전인 지난 3월 200여개에서 5월 현재 400여개로 두 배나 늘어났다고 워싱턴의 통상 관련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한·미 FTA 비즈니스 연대는 미 의회가 한·미 FTA를 승인하고 이행하도록 적극 촉구하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현재 보잉의 테드 오스텔, 셰브론의 리사 배리,UPS의 셀리나 잭슨, 씨티그룹의 로라 레인,ACE보험의 매트 니마이어 부사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또 미 상공회의소의 한미기업회의측이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연대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금융의 골드만 삭스, 컴퓨터의 IBM, 통신의 AT&T, 인터넷의 구글과 이베이, 군수산업의 핼리버튼, 제약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유통의 월마트, 엔터테인먼트의 월트 디즈니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 관련 소식통은 “지난 4월 초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이었으나 협상 타결이 보도된 이후에는 중소기업과 농업 분야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미 FTA 비즈니스 연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세계 10대 경제국에 해당하는 한국과의 FTA가 미국의 기업과 투자자, 농민, 소비자들에게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유통업체들 ‘현장 마케팅’ 경쟁

    유통업체들 ‘현장 마케팅’ 경쟁

    유통업계가 현장 역량의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유통업의 성격상 현장이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었지만 온라인-오프라인, 백화점-할인점 등 판매채널과 업태를 넘나들며 업체간 경쟁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판매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얼마 못가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경영진의 독려가 연일 직원들의 귓전을 때린다. ●롯데百 ‘농수축산물 협력센터´ 설치 롯데백화점은 1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농수축산물 협력센터’를 설치한다. 식품매입팀의 상품기획자(MD)들이 월∼금요일 새벽 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곳에서 돌아가며 근무하게 된다. 시장상황·산지출하 동향 등을 신속히 파악해 최적의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잡화, 여성, 남성, 식품 등 9개 매입팀 산하 60개 세부상품 책임자급 MD들에게 10일부터 노트북이 지급된다.1주일에 이틀 이상 협력업체를 찾아가 신상품 정보, 업계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무관리통’이었던 전임 이인원 사장에 이어 지난 2월 취임한 ‘영업통’ 이철우 사장의 경영컬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통만 붙잡고 있거나 찾아오는 사람들만 만나서는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것도,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깨진 유리창´ 현장서 즉시 고쳐라 롯데마트도 지난 2월 노병용 대표 취임 이후 ‘깨진 유리창(BW·브로큰 윈도) 경영’을 도입했다. 고객이 겪은 단 한 번의 불쾌한 경험, 단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등 사소한 흠결(깨진 유리창)도 기업의 앞날을 뒤흔들 수 있으므로 즉시 현장에서 고치라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불필요한 보고나 회의를 하지 말고 현장으로 나가 고객과 만나라는 세부지침도 내려졌다. 현재 매월 점포별로 2차례씩 BW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인수한 월마트 16개 점포를 운영하는 신세계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점장급·팀장급을 대상으로 서비스 질 향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오묵 대표는 1주일에 두 차례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점포를 찾아 계산대, 판매대 등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친절 등 소비자 만족이야말로 요즘 유통업계 최대의 화두”라면서 “업체간 경쟁 격화로 취급 제품군이나 가격 등의 차별성이 약해지면서 결국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친절사관학교´ 설립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지난 8일 ‘홈플러스 친절사관학교’를 세웠다. 친절사관학교는 매장내 친절모범사원을 ‘서비스 헬퍼’(강사)로 임명해 친절교육을 시키고 주부들을 ‘고객자문이사’로 위촉해 운용된다. 영등포점·안산점 등 8곳을 시작으로 점차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점장이 솔선수범하는 점포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점장이 직접 고객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자는 것으로 점장들의 매장 근무시간이 종전의 두배인 하루 6∼8시간으로 늘었다. 점장실의 위치도 고객서비스 센터 안쪽으로 옮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홈쇼핑 ‘공격경영’ 나섰다

    우리홈쇼핑 ‘공격경영’ 나섰다

    우리홈쇼핑이 1일부터 TV채널 이름을 ‘롯데홈쇼핑’으로 바꾸고 롯데 계열사로서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 이에 따라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주도하는 시장판도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우리홈쇼핑은 TV채널과 함께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도 ‘롯데아이몰’(www.lotteimall.com)로 바꿨다. 특히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을 롯데아이몰에서 함께 운영함으로써 종합 유통채널을 보유한 인터넷 쇼핑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2001년 9월 설립된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8월 롯데쇼핑이 53.03%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롯데 계열사가 됐다. 지난 19일 전체 이사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 채널명 변경이 의결됐다. ●GS·CJ 주도 시장 판도 변화여부 주목 유통공룡 롯데가 앞으로 TV 홈쇼핑 사업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GS홈쇼핑 32%,CJ홈쇼핑 30%, 현대홈쇼핑 18%, 롯데(우리)홈쇼핑 11%, 농수산홈쇼핑 9% 수준이다. 특히 우리홈쇼핑 인수는 지난해 롯데가 까르푸(이랜드가 인수)와 월마트(신세계가 인수) 인수에 실패한 뒤 상황반전을 위해 선택한 카드다. 롯데홈쇼핑 정대종 사장은 “최고의 유통 브랜드 롯데에 걸맞은 홈쇼핑 채널을 선보일 것”이라며 “롯데의 품격과 상품 노하우를 가정으로 배달해 소비자가 진정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롯데쇼핑의 막강한 오프라인 구매력을 활용해 TV홈쇼핑과 인터넷몰, 백화점, 마트를 망라한 입체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강수정씨와 전속모델 계약 롯데홈쇼핑은 이를 위해 방송인 강수정씨와 1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5월 한달간 3일마다 한 명씩, 총 10명에게 각각 1000만원 규모의 롯데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업계는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구매능력 등이 초기에 상당한 바람몰이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홈쇼핑 판매를 꺼리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이 롯데의 영향력 때문에 롯데홈쇼핑에만 단독으로 들어갈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CJ홈쇼핑 관계자는 “롯데가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송멘트 하나, 자막 한 줄, 안내 문구 하나에도 오랜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롯데의 공격 마케팅이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그룹과의 ‘앙금´ 해소가 과제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 불거졌던 2대 주주 태광그룹과의 앙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롯데홈쇼핑이 서둘러 해소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그룹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정책본부를 이달 초 롯데쇼핑으로 통합했다. 롯데 관계자는 “정책본부 소속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으로 나뉘어 있어 생기는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신동빈 그룹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으로, 이번 조치가 신 부회장 후계구도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G 트롬세탁기 북미 ‘시어스’ 입성

    LG 트롬세탁기 북미 ‘시어스’ 입성

    LG전자의 세탁기 트롬이 북미 대표적 유통업체인 시어스(Sears)에 국내 세탁기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입성했다. LG전자는 23일 시어스에 트롬 세탁기를 공급,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LG전자의 트롬 세탁기는 2003년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2005년 생활용품 전문점 홈디포에 이어 3번째 진출하면서 북미지역 ‘빅3’ 유통채널을 모두 확보했다. 1886년 설립된 백화점인 시어스는 1916년부터 월풀에서 생활가전을 공급받아 판매해 왔다. 미국과 캐나다에 모두 3800여개의 매장이 있다. 북미 가전 유통 점유율은 28%. 지난해 5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마트와 홈디포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그동안 생활가전에서 월풀의 경쟁사에 대해 높은 진입장벽을 고수,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도 진출하지 못했다. LG전자는 “트롬 세탁기가 시어스에 진출하게 된 것은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서 판매 1년만에 자체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등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15㎏짜리 스팀 트롬은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서 최고가인 1600달러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세계 3위(11.7%)인 세탁기시장에서 월풀(23%)과 일렉트로룩스(14.9%)를 추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존 헤링턴 LG전자 북미총괄 상무는 “월풀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시어스에 최고가 제품으로 입점하게 된 것은 트롬이 북미시장에서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평균 판매가는 1043달러로, 월풀(814달러)이나 메이텍(774달러)보다 비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1) 신세계 ‘이마트’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1) 신세계 ‘이마트’

    끊임없는 변화와 변신은 발전하는 기업의 상징이다. 시장 1위는 기업이 안팎의 변화 요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지배하게 된 기업들의 ‘전환의 모멘트’를 살펴본다.1위 상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매주 2회씩 싣는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1993년 벽두, 신세계백화점의 시무식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임직원의 표정에 가득했다. 롯데백화점의 질주와 현대백화점의 추격도 그랬지만 무엇보다도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거의 20%에 이르는 판매운영 관리비가 문제였다. 원가 75원짜리 물건을 100원에 팔면 25원이 떨어지지만 여기에서 임금·시설운영비·판매촉진비 등으로 20원이 빠져 나가면 고작 5원이 남는 저수익 구조였다. “미국·유럽·일본의 할인점들을 연구해 새로운 업태를 만들라.” 정재은 명예회장은 특별지시를 내렸다. 신사업의 전제 조건은 판매운영 관리비가 매출의 10% 이하여야 한다는 것. 논의 끝에 서울 도봉구 창동의 창고형 건물에서 뭐가 됐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잡화·식품 담당 정오묵(현 신세계마트 대표이사) 과장을 팀장으로 한 3명의 ‘창동점 개발팀’이 꾸려졌다. 그해 2월이었다. ●물건 배달 않기 등 5개 원칙 구사 ‘기존 백화점의 관행은 모두 잘못됐다. 우리는 철저히 반대로 나간다.’란 글귀가 팀 회의실에 걸렸다. 숱한 고민 끝에 내린 ‘거꾸로 백화점’ 전략의 핵심은 다섯 가지였다.▲절대로 물건을 배달하지 않는다 ▲고객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하게 한다 ▲전단지 등 광고를 하지 않는다 ▲반품조건 없이 납품 받아 원가를 낮춘다 ▲값비싼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다는 것. 해외 할인점 벤치마킹도 시작됐다. 미국·유럽의 마트에서 현지인 눈을 피해 매장 사진을 찍었다. 집기의 부속들을 몰래 빼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경찰에 체포돼 여권을 빼앗긴 적도 있었다. 4월 임원회의 보고회. 곳곳에서 우려가 터져 나왔다.“고가 제품은 백화점, 저가 제품은 재래시장으로 양분돼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판에 무슨 저가 할인점이냐.”는 반응이었다. “재래시장에선 라면·생선·양말 등 물건을 살 때마다 지갑을 꺼내야 한다, 냉·난방이 안 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주차장이 없어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차차 이해하는 분들이 늘어나더군요.”(정오묵 대표) ●9개월 만의 개점, 그러나 초라한… 11월12일 금요일 아침 10시 이마트 창동점이 문을 열었다. 개발에 착수한 지 아홉달 만이었다. 초대 점장은 개발팀장을 맡아온 정오묵 과장이 맡았다. 그러나 매장은 썰렁했다. 국내 최초의 창고형 매장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주력으로 설정한 식음료 쪽이 너무 빈약했다. 라면·조미료·케첩·커피·참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각 분야 1위 제품들을 들여놓지 못한 결과였다. 제조업체들은 이마트에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주면 재래시장 등 기존 공급망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납품을 거부했다. 품목별 대표 상품이 없다 보니 소비자들은 “○○라면도 없이 무슨 장사를 해요.” “토마토 케첩은 ○○제품이 최고 아닌가요.”라며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시장 대표상품이 이마트 판매대에 등장한 것은 97년 10호점이 나올 때쯤에야 가능했다. ●‘서울 불바다’ 발언, 그리고 대박 ‘이마트에는 없는 물건도 많지만 있는 물건은 싸다.’란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갈 즈음 상상도 못했던 호재가 생겼다.94년 3월19일 남북대화에서 북한 박영수가 대표가 한 ‘서울 불바다 발언’. 전쟁 위기감으로 생활 필수품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이마트 매장 ‘싹쓸이’가 시작됐다. 오전에 공장에서 받아온 라면·통조림이 점심이면 바닥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고정 고객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 덕에 94년 전체 매출은 당초 목표 150억원의 2.5배인 400억원을 기록했다. 1호점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면서 개점 여부가 불투명했던 2호점이 94년 9월에 일산에 문을 열었다.95년에는 3호점(안산점),4호점(부평점)이 개점했다. ●한국형 할인점 변신 97년 10호점이 탄생하고 안정궤도에 접어들 즈음 이마트는 새로운 고민에 부딪혔다.“창고형이어서 안정감이 없다.” “너무 큰 포장으로만 판다.” “매장에 직원이 없어 불편하다.” 등 소비자의 불만과 요구사항이 쌓여갔다. “그동안은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외국 할인점을 따라하는 데 치중했지만 고객이 늘어나면서 한국 소비자만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결국 우리만의 ‘한국형 할인점’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지요.”(정 대표) 내부구조와 판매 집기를 바꾸고 매장 직원도 늘렸다. 이 과정에는 97년 상무로 경영 일선에 등장한 정용진(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장남) 부회장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 독자적인 자체 브랜드(PL) 상품 개발, 농수산 신선식품 직영화, 즉석 조리식품 판매 등이 그의 아이디어였다. 또 최저가격보상제(다른 곳보다 비싸면 차액의 두 배 환불),100% 교환환불제(영수증을 안 갖고 와도 이마트가 판매한 것이 확인되면 무조건 교환), 유통기간 2분의1 적용제(유통기한이 절반 이상 남은 제품만 판매) 등 새로운 기법들이 97∼98년에 집중적으로 도입됐다.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이마트는 지난해에는 초기 설립 때 모방의 대상이었던 월마트를 인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이마트는 국내에 106개, 중국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도 1만 25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신세계 전체 매출 8조 875억원 중 90.8%(7조 3438억원)를 차지했을 만큼 회사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기획∼개점 9개월밖에 안 걸린 이유 대기업에서 찾아 보기 어려운 ‘미니 조직’의 빠른 벤처식 의사결정이 핵심이었다.93년 2월 정 대표 등 과장 3명이 기획하고, 사업 착수가 결정된 5월부터 7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모든 작업을 했다. ●이마트란 이름은? ‘경제적(이코노믹)’과 ‘편리성(이지)’란 뜻의 영문 첫 글자를 따 ‘이(E)마트’가 됐다. 오너인 이명희 회장의 성을 딴 결과가 되기도 했다.
  • M&A 유통업계 ‘화학적 융합’ 바람

    까르푸에서 이름을 바꾼 할인점 홈에버는 정기적으로 본사·매장 임직원 36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리그를 연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 대표팀과 똑같은 유니폼을 팀별로 맞춰 입고 벌이는 미니 월드컵이다. 지난해 말에는 전직원 노래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모든 게 지난해 이랜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그룹 내 일체감을 다지기 위한 노력들이다. 지금도 서울과 오대산에서 2박3일 코스로 50명씩 이랜드 경영이념과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합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인수합병(M&A)을 마친 유통업체들이 내부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야만 M&A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업계 무한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는 올 연말까지 기존 이마트 조직과의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급, 급여, 운영시스템 등의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월마트 16개 점포가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 달기는 했지만 워낙 양쪽의 기업내용과 스타일이 달라 현재 옛 월마트 점포는 신세계마트라는 별도 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이미 조직문화 공유 등 교육은 끝냈고 현재는 옛 월마트의 시스템과 경영실적을 최대한 빨리 기존 이마트 수준으로 맞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를 인수한 애경은 ‘포용’을 통해 화학적 융합을 성공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삼성플라자 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는 물론 애경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 등 복리후생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가 경영권을 갖게 된 우리홈쇼핑도 ‘롯데’ 컬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내에 “이제부터 롯데 계열사”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소비자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롯데백화점·롯데카드와 구매 적립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 신문광고를 통해 공유 마케팅을 시범 실시했다.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유통업계 또 ‘M&A 바람’ 솔솔

    유통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설(說)’이나 ‘루머’ 수준의 얘기들이 많다. 거론되는 매물의 규모도 지난해 새 주인이 결정된 월마트·까르푸·우리홈쇼핑 등 대형물건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업계에 추가 M&A의 수요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9일에는 신세계가 대구백화점 지분의 40% 이상을 인수, 경영권을 갖기로 했다는 얘기가 삽시간에 증권가에 돌았다. 대구백화점 주가는 오전 한때 연중 최고치로 뛰었다. 신세계와 대구백화점은 강하게 부인했다.●거론 기업들 “루머일 뿐” 일축 신세계측은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두 회사가 제휴 관계에 있다 보니 이미 오래 전 시장에 유포된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11일에는 한 언론이 “롯데쇼핑이 중견 아웃렛업체 세이브존I&C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역시 롯데와 세이브존 모두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가 이랜드로부터 뉴코아 강남점을 7000억원에 매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론 롯데는 “7000억원이면 백화점을 3∼4개는 지을 돈”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인수주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각종 설들에 손사래를 치기 바쁘다. 그랜드백화점과 GS리테일 등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롯데는 지난해 말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최근 “농수산홈쇼핑을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뉴코아 강남점·까르푸 점포 3곳 연내 매각 기업간 M&A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점포 단위의 매물은 적잖이 대기하고 있다. 뉴코아 강남점 이외에 까르푸의 점포 3곳이 연내에 매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대상을 가상의 인수후보로 놓고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따져보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M&A 시나리오는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대부분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언젠가는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도 들린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마트 성차별 집단소송 인정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이름값에 걸맞게(?)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예상 소송 인원은 1998년 이후 월마트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여성 종업원 160만명으로, 만일 소송에서 진다면 수십억 달러를 잃게 된다. 미 연방 고등법원은 6일(현지시간) 월마트 상대 성차별 소송에 대해 2004년 하급심이 내린 집단소송 인정을 받아들였다.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 순회법원은 2대1로 갈린 다수 판결문을 통해 이 소송을 개별소송으로 나눠서 다루지 않고 집단소송으로 다루겠다는 지방법원의 결정을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집단소송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규모가 크다고 해서 이 사건을 다룰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세계 ‘유통황제’ 올랐다

    신세계 ‘유통황제’ 올랐다

    ‘유통황제’가 25년 만에 바뀌었다. 신세계가 지난해 총매출에서 롯데를 따돌리고 유통황제 자리에 올라섰다. 롯데쇼핑은 25일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294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89억원, 순이익은 6926억원이었다. 신세계는 최근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553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총매출에서 롯데를 2591억원 앞선 셈이다. 신세계 영업이익은 7099억원, 순이익은 4741억원이었다. 총매출에서는 신세계가 앞섰지만 장사는 롯데가 더 잘했다. 외형은 신세계, 실속은 롯데인 셈이다. 롯데는 영업이익에서 신세계에 390억원을, 순이익에서 2185억원을 각각 앞섰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서는 쌍춘년 특수와 하반기 매출 호조로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통 라이벌’인 두 그룹의 주력 회사에서 신세계가 롯데를 앞선 것은 198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1979년 서울 소공동 본점을 개점한 롯데는 1981년 신세계를 총매출에서 추월했다. 이후 줄곧 유통정상을 지켜왔다. 지난해 신세계의 선전에는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의 실적이 주요인이다. 신세계에는 주력업종인 국내 이마트 84개 점포와 지난 11월 폐쇄한 미아점을 포함해 6개 백화점 매출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프랜차이즈점 3개와 별도 법인인 광주신세계 및 중국 이마트 7개,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는 총매출에서 제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 법인 전체를 포함하면 롯데와의 총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미아점을 비롯해 백화점 20개와 롯데마트 51개(지난 연말기준)에 롯데시네마 등이 포함돼 있다. 별도 법인인 롯데미도파와 롯데역사(영등포점과 대구역사점), 지난해 말 인수한 우리홈쇼핑의 매출은 롯데쇼핑에 잡히지 않는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의 유통관련 3개 법인의 매출을 합치면 신세계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유통황제를 놓고 두 회사의 접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어느 회사가 먼저 10조원대의 벽을 돌파할지도 관심거리다. 신세계는 다음달 말쯤 본점 본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 상권을 두고 ‘유통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자존심을 건 본점끼리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황제’ 롯데 날개 달았다

    ‘유통황제’ 롯데가 숙원사업인 TV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유통에 날개를 달았다. 방송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홈쇼핑이 신청한 최대주주 변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방송위는 우리홈쇼핑이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활성화, 수익의 사회환원을 통한 방송의 공적 책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영계획을 성실히 지키는 조건을 달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홈쇼핑 업계의 주장과 대기업의 홈쇼핑 방송 참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조건부 승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8월2일 우리홈쇼핑의 지분 53.03%를 경방측으로부터 4667억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방송위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사실상 인수를 마무리했다.롯데는 홈쇼핑 진출에 따라 온-오프 라인을 망라하는 ‘유통제국’을 세우게 됐다. 백화점을 정점으로 대형마트(롯데마트)-편의점(세븐일레븐)-롯데슈퍼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수직계열화를 이룬 롯데는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롯데닷컴)로 수평 계열화도 달성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유통부문 대형 인수·합병(M&A)건인 까르푸와 월마트를 놓치면서 신세계에 시가총액과 매출액에서 밀려 ‘유통황제’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우리홈쇼핑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매출액에서 1000억원 차이로 신세계를 따돌리며 자존심을 찾았다. 롯데 앞에는 아직도 걸림돌이 남아 있다. 롯데의 사돈기업이자 2대주주인 태광산업의 반발이 예상외로 크다.이기철 한준규기자 chuli@seoul.co.kr
  •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신문 산업부가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산업계와 건설(부동산 포함) 업계의 10대뉴스를 분야별로 선정했다. 올해에도 수출 3000억달러 돌파,7년째 입증된 소위 ‘황의 법칙’ 등 좋은 뉴스도 많았다. 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아파트가격, 일자리 구하기 힘든 현실 등 우울한 얘기도 적지 않았다. ● 집값 평균 23%↑… 과천 60% 급등 정부의 3·30 재건축 규제와 5·15 버블세븐 경고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집값은 8월 말 판교 중대형 분양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들어온데다 강북 지역에서 촉발된 전세난까지 겹쳐 부동산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5일 현재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23.7%, 경기도 과천의 상승률은 무려 60.4%다. 부동산시장은 ‘11·15대책’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봄 전세수요와 토지보상비 시장 유입 등에 따른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하다. 그래서 특히 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삼성전자 ‘황의 법칙’ 7년째 입증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공식 발표 전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7년째 ‘황의 법칙’을 입증했다.3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양산될 2008년쯤에는 MP3에 음악을 파일로 8000곡가량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차원 낸드 플래시 제조기술’을 개발해 8년 연속 황의 법칙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신세계 정용진씨 증여세 4000억 증여·상속세 1조원 납부를 밝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147만여주(신세계 지분 7.82%)에 대해 증여세 4000억여원 납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국세청에 주식 현물납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친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을 289만여주(15.33%)에 대해서도 떳떳하게 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 자매는 상속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편법상속으로 반(反)기업 정서를 야기했던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상속관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해외건설 수주 160억弗 사상 최대 올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965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인 160억달러(잠정치)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주금액만 144억달러로 97년 140억달러의 최고기록을 이미 깨뜨렸다.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두둑해진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산유국의 개발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70년대 중반의 해외 개척기,70년대 말의 팽창기,90년대 중반의 도약기를 거치다가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던 우리 해외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했던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건설과 건축분야가 되살아 질적으로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 지난 10월27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5조 2400억원을 투입,400만t짜리 고로 2기를 갖춘 제철소를 건설한다.1,2호기가 정상 가동되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만성적인 철강 소재 부족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간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1.2호기에 이어 3기 공사에 들어가 최종적으로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당진은 포항, 광양에 이어 새로운 철강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 세계 11위… 수출품목 다변화 과제 지난 5일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는 11번째다.2004년 2000억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에 3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고유가·원자재값 인상의 3대 악재를 뚫고 달성한 것이라 의미는 더 컸다. 반도체·조선·자동차·석유제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모두 326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어서 어두운 그늘도 적지 않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 다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 원화 7% 절상… 9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1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올해 달러화에 대해 7% 절상된 것이다.9년여만의 최저 수준이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연초 860원 수준에서 78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아예 포기하기까지 했다. 자동차·전자 등 대표적 수출업종들도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15%나 떨어졌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현대차 19년 연속 파업 ‘불명예’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32일간(휴일 제외, 부분파업 포함) 파업을 벌였다.1987년 노조가 생긴 이래 한번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9년간 연속 파업이다. 올해는 임금 단체협약과 별도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파업만 12차례나 벌였다. 파업에 따른 올해 생산 손실은 11만 5124대. 금액으로는 1조 5907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심지어 7월에는 수출이 하루 동안 아예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파업으로 4만 8800여대의 생산 차질과 7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 재계-공정위 출총제 정면 충돌 올해 재계를 뒤흔든 이슈였다. 외환위기 이후 폐지됐다 2001년 부활된 출총제를 놓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재계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조건 없는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출총제 유지를 주장해온 공정위는 오히려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정부는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출총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절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중대표소송제 등 상법개정 문제도 재벌개혁과 관련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 신성장 동력 찾는 M&A 열풍 올해에는 유난히 대기업 인수·합병(M&A)이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을 새 식구로 맞았다.M&A로 많은 재미를 본 프라임산업은 동아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와 이랜드는 세계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하면서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막강 삼성물산은 유통부문을 매각했다. 식음료쪽에도 쏠쏠한 M&A가 많았다. 좋은 매물을 인수하면 짧은 기간에 그룹의 외형이 커지는 등 이점이 많아 특히 요즘 M&A는 인기다. 현대건설과 대우해양조선 등은 내년 이후 새 주인을 찾는다.
  • 기업의 천재들/진 랜드럼 지음

    ‘헨리 포드, 코코 샤넬, 도널드 트럼프, 마이클 델….’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천재 기업가들의 대명사다.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고, 새 역사를 만들어 냈을까. 천재 기업가는 만들어질까, 애초부터 재능을 갖고 태어날까. 1930년대의 포드부터 2000년대의 델까지 남다른 시각과 행동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위대한 기업가 10명의 삶과 업적을 조명한 ‘기업의 천재들’(진 랜드럼 지음, 조혜진 옮김, 글빛냄 펴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업경영서나 유명인들의 전기가 아니다. 천재적인 기업가들을 특징짓는 열의와 개성을 분석한 정신분석적 전기에 가깝다. 저자인 랜드럼 박사는 ‘기업가 정신’ 분야의 권위자 중 한명이다. 이 책에서 분석한 천재 기업인은 포드와 샤넬, 트럼프, 델 외에 ‘월마트’의 샘 월튼,‘플레이보이’의 휴 헤프너, 기업가 겸 정치가 로스 페로,‘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영국의 괴짜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아마존 닷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등이다. 저자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불굴의 정신, 독특한 아이디어,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열정은 재미다. 랜드럼 박사는 “돈을 위해 사업을 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재미와 헌신을 위해 열정을 바치면 사업은 저절로 성공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들의 가정환경, 교육 등의 요소를 면밀하게 분석해 천재 기업가의 ‘법칙’을 콕 찍어냈다. 천재 기업가의 12가지 법칙은 이렇다. 1.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라. 2. 약점을 공략해 성공으로 만들라. 3. 한계를 시험하라:대승을 거두려면 더 큰 위험이 수반된다. 4. 돈이 아닌 목표를 따르라. 5. 깨지지 않았다면 부숴버려라. 6. 실질적일 것인가, 환상적일 것인가에 대한 답부터 시작하라. 7. 믿어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이 어디를 가도 따라올 것이다. 8. 완벽주의가 권력을 장악하는 방법이다. 9. 거물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생각하라. 10. 이미지는 브랜딩의 모든 것이다. 11. 즉각적인 만족을 피하라. 12. 관습과 전통적인 교리를 피하라. 저자는 또 천재 기업가들의 ‘훈육기-성공기-혁신기’를 분류해 이들이 명성을 얻기까지 최소 11년(로스 페로)에서 최장 23년(마사 스튜어트)이나 걸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대한 기업가는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65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신세계, 공정위에 ‘불복’

    신세계는 월마트코리아 인수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점포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기로 했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의 결정대로 점포매각을 추진하더라도 살 곳이 없고, 월마트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도 어려워진다.”며 “한달 이내에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5㎞,10㎞ 등 인위적 거리획정이나 기존 점포와의 형평성 등 공정위의 결정에 문제가 많다.”며 “승소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지난 9월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벌인 뒤 월마트 인천점 등 4개 지역의 4∼5개 매장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구 부회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농수산홈쇼핑 인수 추진설은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인수와 관련)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적도 없다.”면서 “인수설은 1대주주 하림에 대한 작전세력이 퍼뜨린 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부회장은 내년에는 이마트보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신업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해”라며 “본점 신관이 개장되면 롯데와 본점끼리 승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 부회장은 “내년 4∼5월쯤 경기도 여주에 신세계-첼시 아웃렛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사장이 전격적으로 두단계 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과 관련, 구 부회장은 “(정 부회장의 모친인)이명희 회장의 오너 역할이 정 부회장에게 이양된다고 보는 게 맞다.”며 “이 회장과 상의하던 투자와 인사 등 상당 부분이 정 부회장에게 위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부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3년 임기의 사장 역할을 이미 두번이나 했고, 올해 세번째 임기가 시작됐다.”면서 “후배들의 앞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번째 임기를 마치고 그만뒀어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中 경제 국수주의 회귀하나

    중국에서 최근 ‘경제 국수주의’ 물결이 일면서 중국이 시장 개방정책을 재검토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6개월간 중국에서 이뤄진 외국투자에 대한 당국의 결정내용과 지난 9월 시행에 들어간 ‘외국투자자 중국기업 M&A에 관한 규정’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씨티그룹은 한 중간 규모의 중국은행 주식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따냈지만 당국의 거부로 거래가 무산됐다. 칼라일그룹도 중국 최대 중장비 회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같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9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블룸버그나 로이터의 금융뉴스 직접 서비스를 금지하고 자사를 통해서만 뉴스를 공급토록 했다. 또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사에 당국의 검열을 받도록 했다.대형 할인업체인 월마트에 대해서는 노조를 허용토록 강제했다. 뉴스위크는 중국 내에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대가로 약속했던 시장개방을 충족시킴에 따라 중국이 더 이상 시장을 자유화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대외경제정책의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행크 레빈 전 미 상무부 아시아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일부 외국투자 영역에 규제를 강화해 왔다.”면서 “개혁과 개방정책에 반대하는 많은 중국 학자와 관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게임기 구입 전쟁

    연말에 새로 출시된 일제 게임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지구촌 곳곳이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과 닌텐도의 ‘위(Wii)’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인 매장에는 며칠씩 밤을 새운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총격 등 폭력사태까지 빚어졌다.●품귀현상 노리고 되팔려는 목적도 19일 미국 뉴욕의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앞에는 닌텐도의 새 게임기 ‘위’를 사려는 고객 1500여명이 밤을 꼬박 새웠다. 물량이 충분하다는 닌텐도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먼저 손에 넣으려는 열혈팬들은 천막을 치고 영하의 추위를 견뎠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위의 대당 가격은 250달러로 소니의 PS3 500∼6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400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이틀 전 북미시장에 내놓은 소니 PS3는 비싼 가격임에도 한정수량 탓에 광풍이 불었다. 첫 출시는 40만대, 연말까지 100만대로 한정돼 가게마다 물량이 몹시 달렸다. 수백m 줄 선 이들은 게임 마니아나 청소년이 대부분이지만 ‘이베이’에서 되팔려는 장사꾼도 많았다.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경매 사이트에서 벌써 가격이 너덧배 치솟았다. 새치기 다툼에 구타 사건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게임기를 노린 강도 사건도 곳곳에서 터졌다. 미국 오하이오, 캘리포니아주에선 게임기 상점이 무장강도에 털렸고 인디애나, 펜실베이니아, 메사추세츠주에선 게임기를 구입한 사람들이 잇따라 강도를 당했다. 코네티컷주의 한 월마트 앞에서 기다리던 고객 한 명은 총격을 입고 쓰러져 중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에서 출시될 때도 이같은 현상은 예견됐다. 중국인 상인들까지 가세한 열풍은 노숙자들을 동원, 매점매석하는 사태로 번졌다.10만대가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열풍 반작용… 보란 듯 게임기 부수기도 캐나다의 10대 2명은 이같은 열풍을 비판하려는 듯 밤샘 구입한 게임기를 망치로 부숴버렸다고 토론토 선이 보도했다. 고교생 빅토 무코토프(17)는 친구와 함께 새 게임기 PS3를 광장에서 부수고는 “쾌감이 짜릿하다.”면서 “군중의 반응을 관찰하려는 사회적 실험”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대를 구입했는데 나머지 1대를 비싸게 되팔면 ‘시위’ 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300억달러 규모의 콘솔 게임기 시장을 놓고 벌인 빅3의 각축전으로 성탄절 시즌이 갖가지 소동으로 얼룩지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유튜브’ 첸·헐리 세계경제 리더됐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최근 구글에 매각한 정보통신(IT) 천재 스티브 첸(28)과 채드 헐리(29)가 경제전문 포천이 뽑은 올해 세계경제를 움직인 25걸(傑)에 들었다. 또 사회적 네트워크인 마이스페이스를 공동 구축한 크리스 드월프(40)와 톰 앤더슨(31), 또 마이스페이스를 지난해 5억 8000만달러에 인수한 호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75)도 재계 파워 25걸에 드는 영예를 안았다. 해마다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해온 잡지는 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바뀌는 점을 감안, 올해는 순위를 정하지 않고 선정 이유를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출신의 락시미 미탈(56) 미탈스틸 최고경영자(CEO)와 와타나베 가쓰아키(64) 도요타 사장이 선정됐다.‘단골’들은 여전히 얼굴을 내비쳤다. 빌(51)과 멜린다(42) 게이츠 부부와 함께 세계 최대 자선기금을 만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이 뽑혔으며 애플 컴퓨터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51)도 아이튠 선풍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설명됐다. 콘돌리자 라이스(52) 미 국무장관은 중동과 북한 문제 등에서 탁월한 협상 능력이 국제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에서 선정됐고 헨리 폴슨(60) 재무장관은 오랜 월가 근무 경력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또 다른 정치인 앨 고어(58) 전 부통령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전도사 역할로 활약하는 것이 선정 이유라고 잡지는 밝혔다. 이밖에 구글 CEO 에릭 슈미트(51)와 지난 10월 델컴퓨터를 제치고 휼렛 패커드(HP)를 개인용 컴퓨터(PC) 부문 1위 제조업체로 부상시킨 마크 허드(49) CEO도 명단에 들었다. 벤 버냉키(52)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TB) 의장과 뉴욕증권거래소의 존 테인(51) CEO 등도 역시 포함됐다. 여성으로는 라이스 장관과 멜린다 게이츠 외에 셰브론에서 근무하다 380억달러 규모의 식품그룹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CEO로 자리를 옮겨 두각을 나타낸 패트리셔 워츠(53)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엔론 스캔들을 파헤쳐 경영진을 엄벌하는 데 기여한 검사 3명도 25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그외 명단. ▲래리 손시니(65) 윌슨 손시니 굿리치 앤드 로사티 회장 ▲헨리 크라비스(62) 쾰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공동 창업자 ▲앨던 맥도널드(63) 리버티 뱅크 앤드 트러스트 CEO ▲존 휴에스턴(42)·숀 버코비츠(39)·캐티 뤠믈러(35) 엔론 기소 검사들 ▲헥터 루이츠(60) AMD 최고경영자 ▲리 스콧(57) 월마트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55)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 ▲에디 램퍼트(44) ESL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스티브 슈워즈먼(59) 블랙스톤 그룹 최고경영자 ▲렉스 틸러슨(5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롯데마트, 베트남에 할인점 세운다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008년 상반기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 문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3일 국내 소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소매업 투자 허가를 받았다. 올 연말까지 롯데가 80% 투자하는 자본금 1500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롯데 베트남쇼핑’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쯤 점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지역에 15∼20개 점포를 내겠다.”며 “베트남을 상품 소싱과 함께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구 8300만명의 베트남은 연 7%대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이지만 외국 기업에는 선별적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진출하지 못했지만 독일의 메트로, 프랑스의 빅-C가 5∼6개 점포를 갖고 있다. 롯데마트는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현지 점장을 채용하고 베트남 상품 우선 판매 등을 통해 현지화를 꾀하겠다.”며 “볼링장, 푸드코트 등 편의시설이 포함된 할인점을 운영해 유통 선진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 중산층 지갑 열었다

    러시아 중산층이 견실한 경제성장과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후 4배 가까이 껑충 뛴 평균 임금 덕택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480㎞ 떨어진 보로네슈의 번화가에는 베네통과 아디다스 같은 서구 브랜드가 쉽게 눈에 띄고 휴대전화 가게, 커피 전문점, 하이퍼마켓, 맥도널드, 아일랜드 펍 등이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만 국한됐던 휘황한 도심 풍경은 이제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여인은 “우리는 이제 외모가 조금 나아진다면 돈 쓸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98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 때문에 2000년 이후 6년째 연 평균 6.6%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질 임금과 가계 지출 역시 곱절 이상 늘었다. 지난 9월의 평균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13.6%나 오른 415달러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공공요금도 러시아인들의 씀씀이를 크게 만들고 있다.90년대 은행에 돈을 예치했다가 옐친 정권의 ‘충격요법’ 개혁 탓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 앉아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경험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은행을 불신, 집에 쌓아둔 현금으로 평면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 중산층의 부활은 관광산업 부흥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모하메드 라치드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다녀갔다며 2년 안에 15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인의 씀씀이가 큰 데 그는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사회정책 독립 연구소의 사회학자 타티아나 말레바는 1억 4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 미만의 초(超)부호들과 10%가 채 안 되는 극빈층,20% 안쪽의 중상류층과 70% 미만의 중산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신문은 수천만명에 이르는 러시아 중산층이 바야흐로 돈 쓰는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할인점 월마트와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 등이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남은 커다란 의문점 하나. 이렇듯 견실한 중산층이 왜 푸틴의 독재를 용인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중산층의 성장은 민주주의의 내실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러시아는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일부에선 이들 중산층이 푸틴 시대의 안정과 번영을 즐기는 데도 너무 바빠 정치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푸틴에 저항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중산층이 다른 어느 계층보다 공산당 대신 푸틴을 추종하는 ‘연합 러시아’당을 지지하는 데 앞장선다는 점을 지적하며 “직장도 괜찮고 돈도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걸으려 하겠느냐.”며 눈앞에서 러시아 정치체제가 변화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미FTA는 한국경기 반전시킬 기회”

    |미시간 윤설영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침체된 한국경제를 성장세로 반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국적 직접판매회사 암웨이의 지주회사인 미국 알티코(Alticor)의 스티브 밴 엔델(49) 회장은 23일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한·미재계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밴 엔델 회장은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가 같은 수준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은 더욱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티코는 세제,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450여종의 제품을 생산, 직접판매 방식으로 세계 57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전세계 300여만명의 직접판매사업자(IBO)를 통해 지난해 6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6232억원의 매출을 낸 한국은 2002년 매출 1조 1312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나라별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밴 엔델 회장은 한국시장의 매출이 최근 2∼3년간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해 “전 세계 어느 시장이든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시장의 매출이 아직 반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월마트나 까르푸 등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snow0@seoul.co.kr
  • 월마트, 中 최대 할인점 인수

    미국 최대 유통할인점 월마트가 10억달러를 들여 중국에서 최대 점포를 갖고 있는 타이완계 하이퍼마켓 체인 트러스트마트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월마트가 1997년 타이완 투자자들이 설립한 트러스트마트를 인수할 경우 까르푸와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중국시장 선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 독일과 한국에서의 사업 철수로 입은 상처를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트러스트마트는 중국의 20개성에 130개 점포를 갖고 있어 외국계 할인점들의 인수 공략 대상이었다. 신문은 월마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마트가 일단 트러스트마트의 점포 31개를 우선 인수하고 앞으로 3년간 100개 점포 인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트러스트마트 인수를 승인하면 현재 61개의 하이퍼마켓을 포함,66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월마트는 하이퍼마켓 점포 수에서 80개의 까르푸를 추월하게 된다.하이퍼마켓이란 1차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 슈퍼마켓에 잡화와 의류 등 상품 구색을 늘려 대형화한 소매업종의 새로운 형태다.월마트는 올해 중국 점포 수를 18∼20개 늘리는 등 4∼5년 안에 중국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 아래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