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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마트 주차장에 3개월 동안 방치된 시체

    대형 마트 주차장에 3개월 동안 방치된 시체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사망한 지 3개월 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자동차 안에 누워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해를 넘긴 뒤에야 뒤늦게 수습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의 월마트 주차장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는 차량이 있다는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문제의 차량은 짙게 선팅이 되어 있고, 앞 유리엔 햇빛가림막이 쳐져 있어 내부를 살펴보기 힘들었다. 3개월 동안 시신이 방치된 이유다. 조사 결과 사망한 여자는 22세 제시 모스로 확인됐다. 마약중독자인 여자는 지난해 11월 13일 재활센터에서 나왔다. 살아 있는 여자의 행적이 확인된 마지막 날이다. 여자는 재활센터에서 나와 다시 마약을 구해 11월 어느 날 마트 주차장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선 주사기와 함께 여자가 사망 직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마약이 발견됐다. 경찰은 여자가 투약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가 이별의 편지를 남겼다."며 "사실상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자살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여자의 사망날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월마트에 CCTV를 뒤졌지만 지난해 11월 기록은 이미 지워져 12월 녹화기록만 확보했다. 12월 CCTV엔 여자가 탄 승용차가 이미 주차장에 서 있다. 한편 이용자가 많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사망 3개월 만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사회는 씁쓸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회사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일찍 발견됐을 걸..." "타인에게 무관심한 차가운 현대사회의 모습"이라는 등 젊은 죽음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KSBW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90년간 12개 기업만 시총 1위… 알파벳, 12번째 왕좌 등극

    90년간 12개 기업만 시총 1위… 알파벳, 12번째 왕좌 등극

    지난주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을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하자 전 세계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대장주’ 탄생을 반겼다. 1년 전만 해도 애플 시총의 절반에 불과했던 구글이 어떻게 대장주로 발돋움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고 구글의 ‘열린 경영’은 찬사의 대상이 됐다. 반면 몇 달 전까지 21세기 최고 혁신기업으로 추앙받은 애플은 아이폰에 집착하다 몰락했다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오로지 가치로만 평가받고 영원한 승자는 없는 ‘대장주의 세계’를 살펴봤다.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글로벌 벤처기업의 요람 나스닥에는 60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이 중 대장주의 자리를 꿰찬 기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미국 금융투자자문회사 ‘모틀리 풀’의 분석을 보면 1926년 이후 시총 1위를 차지한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IBM·시스코 등 정보통신(IT) 기업,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 유통업체 월마트, 통신회사 AT&T, 담배 필립 모리스의 모기업 알트리아, 화학회사 듀폰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통계사이트인 ETF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장주는 IBM과 제너럴 일렉트릭, 엑손모빌 등 전통 기업이 돌아가며 차지했다. IBM은 1982~88년 7년간 패권을 거머쥐었고 1993~97년은 제너럴 일렉트릭이 독주했다. 그러나 1998년 혁명이 일어났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총 3458억 달러로 6년 연속 대장주에 도전한 제너럴 일렉트릭(3342억 달러)을 꺾고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것이다. 하버드대 중퇴생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75년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986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1995년 시총 519억 달러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듬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987억 달러로 5위, 1997년에는 1559억 달러로 3위까지 뛰어오르더니 마침내 왕좌에 앉았다. 자본금 1500달러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창립 20여년 만에 시총 1위에 오른 건 기회의 땅 미국에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컴퓨터 산업의 ‘공룡’ IBM이 이 시기 몰락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화는 더욱 부각됐다. 1990년을 끝으로 대장주 자리에서 내려온 IBM은 1992~93년에는 시총 톱 10에도 들지 못했고 이후에도 간신히 턱걸이하는 등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대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IT 거품이 꺼진 2000년 시총의 3분의2 가까이가 허공에 사라지면서 제너럴 일렉트릭에 다시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2002년 되찾았으나 그때가 마지막으로 왕좌에 앉은 해였다. 2000년대 중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요 증가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자 엑손모빌이 다시 패권을 잡았다. 2006년 4469억 달러의 시총으로 제너럴 일렉트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엑손모빌의 시대는 2011년까지 이어졌다. 엑손모빌의 독주를 저지한 기업이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어젖힌 애플이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복귀로 부활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놨고 2009년 1898억 달러의 시총으로 5위에 올랐다. 2011년 잡스가 전 세계인의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듬해 애플 시총은 4982억 달러를 기록해 엑손모빌(4038억 달러)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애플은 지난 2일 구글에 밀려나기 전까지 글로벌 대장주로 군림했다. 지난해 2월 애플의 시총은 미국 기업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조만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꺼지기 직전 환하게 타오른 마지막 불꽃이었다. 꼭 1년 만에 애플의 시총은 무려 2400억 달러나 증발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약 400조원)의 4분의3에 이르는 돈이 사라진 것이다. 애플은 대장주에서 밀려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자리를 되찾았으나 구글의 치솟는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역대 가장 압도적인 대장주의 위용을 과시한 기업으로는 1967년 IBM이 꼽힌다. 당시 IBM의 시총은 1930억 달러였는데, 모틀리 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가치로 1조 3500억 달러에 이른다. 전성기 애플 시총의 2배 규모다. 1985년 IBM도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대장주다. 당시 IBM 시총(956억 달러)은 S&P500 전체의 6.37%에 이르렀다는 게 하워드 실버블래트 S&P 수석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애플은 4.05%까지 시장을 장악한 적이 있다. 중국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2007년 11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시총 1조 달러를 넘겨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미국 대장주 엑손모빌(4880억 달러)조차 페트로차이나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월가는 폐쇄적인 중국 시장을 믿을 수 없다며 페트로차이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페트로차이나는 4개월 만에 시총이 반 토막 나 황제로 등극하는 데는 실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시총 기준으로 세계 기업 순위를 매기는 ‘FT 글로벌 500’을 보면 지난해 페트로차이나는 3297억 달러로 애플, 엑손모빌, 버크셔헤서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는 단연 삼성전자다. 1999년 7월 29조원으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처음으로 시총 1위에 등극한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독주 체제에 돌입해 16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170조원에 육박해 유가증권시장의 15%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한전(34조원)의 5배에 이른다. 그러나 지금 삼성전자는 위기다. 2012년 시총 200조원을 돌파하며 축포를 쐈지만 4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온갖 비관론에 휩싸여 있다. 소니와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이 불과 몇 년 만에 몰락한 것은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을 더 키운다.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애플의 부진도 삼성전자에 기쁨보다 걱정을 안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장주와 함께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변천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면 세계 경제 성장 구도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6) 로봇⑤ 드론의 비상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6) 로봇⑤ 드론의 비상

    할리우드로 간 노마 제인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공장들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만드는 군수산업 시설로 바뀌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남자들은 전선으로 징집되었고 그 빈자리는 여자들이 채웠지만 여전히 일손은 부족했다. 정부는 비행기 공장에서 리벳 작업을 하던 로지를 모델로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라는 근육질 여성의 포스터를 만들어 인력 동원 캠페인을 벌였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어느 날, 할리우드 지역의 군사 홍보를 담당하던 로널드 레이건 대위는 전속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코노버를 무인 비행기 제작 회사인 ‘라디오플레인’으로 보냈다. 신문에 내보낼 또 다른 리벳공 로지를 찾던 코노버에게 노마 제인이라는 19세 여공이 눈에 띄었다. 제인의 남편은 해군에 입대해 태평양 전장으로 나갔다. 그녀는 일주일에 20달러를 받으며 하루에 10시간씩 공장 일을 하는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코노보는 허리에 사원증을 차고 프로펠러를 조립하는 제인을 모델로 촬영하였고 그 몇 장의 사진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얼마 후 그녀는 공장을 그만두고 할리우드로 떠났다. 훗날 노마 제인은 세기의 여배우 메릴린 먼로로 다시 태어났고, 로널드 레이건 대위는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인연이 있었다. 그녀가 조립했던 비행기는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드론인 ‘OQ-2 라디오플레인’으로 2차 대전 당시 1만 5000대를 생산해 훈련용으로 공급하였다. 드론이라고 불리는 무인 항공기는 베트남전에 배치되면서 본격적으로 군사 작전에 사용되었다. 당시 라이언사가 제작한 ‘파이어비’는 3400회나 출격하여 실전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였다. 2001년 오사마 빈 라덴 수색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일반에게 알려진 ‘프레데터’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무인기로 한 대 가격이 50억 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최고 성능의 무인기로는 노스롭그루먼사의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꼽는다. 한번 뜨면 35시간을 비행하며 지상 20km 상공에서 땅 위의 30c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작전 반경이 3000km에 이르는 이 드론의 가격은 2000억 원이 넘는다. 미국의 방위산업 컨설팅 업체인 틸그룹은 드론의 전체 시장 규모가 2013년 6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두 배 수준인 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금은 군사용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지만, 민간 부문의 상업용과 개인용 드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 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는 2015년 5억 달러 수준의 민간용 드론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여 2024년에는 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드론의 저력 민간용 드론의 시장이 커지자 인텔, 구글, 페이스북을 필두로 한 글로벌 IT 기업과 록히드마틴과 같은 군사용 업체까지 가세하였다. 2014년 11월, 독일의 함부르크 인근 공항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여들었다. 어둠이 깔리자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울려 퍼지고 LED로 단장한 1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밤하늘을 수놓으며 군무를 펼쳤다. 인텔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동시 비행 최대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6년 국제가전박람회 CES에서 인텔의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 영상을 공개하며 드론 사업 진출을 재천명했다. 이 공연에 사용된 드론은 CES 개막 전날 인텔이 인수 발표를 한 독일의 ‘어센딩 테크놀러지스’사의 제품이었다. 인텔은 작년 8월에도 중국의 드론 회사인 유닉(Yuneec)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2016년 CES 최고의 드론으로 선정된 유닉의 ‘타이푼’에는 인텔의 ‘아톰’ 칩과 3D 카메라인 ‘리얼센스’가 탑재되었다. 스마트폰에서 기회를 놓친 PC의 제왕 인텔이 세상 모든 드론에 자신들의 칩을 장착하는 ‘인텔 인사이드’를 다시 한번 꿈꾸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드론을 띄워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2014년 4월 구글은 직원 20명의 신생 벤처 기업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였다.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드론은 날개 길이가 50m에 이르는데 그 위에는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붙어 있어 5년 동안 태양 에너지만으로 비행할 수 있다. 구글과 치열한 인수전을 벌여온 페이스북은 6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선수를 쳤지만 한 달 뒤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은 채 타이탄은 구글로 넘어갔다. 구글은 대기권 위성으로 불리는 이 회사의 드론 ‘솔라라’로 차세대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스카이벤더’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를 사용하는 스카이벤더는 현재의 4G LTE보다 40배나 빠른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수전에서 쓴잔을 마신 페이스북은 타이탄의 경쟁사인 영국의 ‘어센타’를 인수하고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력들을 모아 커넥티비티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어센타는 태양광만으로 최장 드론 운행을 기록한 벤처 기업이다. 이곳에서 개발하던 태양광 드론 ‘아퀼라’는 보잉 737보다 긴 날개를 가졌지만 소형 자동차보다 가볍다. 2015년 3월 27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퀼라가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퀼라는 1만 8000m 상공에서 수개월 동안 비행하며 레이저 통신 기술로 하늘의 기지국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프로젝트의 목적이 아직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저개발국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인터넷 오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통신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공중 기지국 드론에는 미래 통신 산업을 뒤흔들 잠재력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드론의 미래 드론은 마치 새가 되어 나는 것처럼 지금까지 인간이 볼 수 없었던 관점을 제공한다. ‘하늘 위의 영상 혁명’으로 불리는 드론은 이미 영화 촬영이나 예능 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몸이 되었다.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의 생생한 화면을 담아내는 드론은 뉴스 취재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했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로봇 저널리즘’에 이어 ‘드론 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레저용 드론은 스키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공중에서 나를 따라오며 멋진 셀프 동영상을 찍어준다. 재난 구조, 산불 예방, 적조 모니터링과 같은 공공 부문에서도 드론은 위력을 발휘한다. 드론은 시각 기능의 확장뿐만 아니라 탁월한 공간 이동의 도구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물류 전쟁에 대비해 드론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다. 아마존은 당일 배송을 넘어 ‘30분 배송’을 공언하며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도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구글판 드론 택배인 ‘프로젝트 윙’을 준비해 왔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중국의 IT 삼인방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독일의 글로벌 운송회사 DHL 등도 드론을 활용하는 물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드론이 ‘날개 달린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외신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 미국에서만 70만 대의 드론이 판매되었고 2025년까지 하루 백만 대가 비행할 것이라고 한다. 머지않아 드론으로 하늘이 뒤덮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우려가 되는 사생활 침해, 안전사고, 해킹 등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것은 비단 드론 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인공지능과 같이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의 기술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제도와 인식과 기술이 얽혀 있는 복잡한 이슈지만 영화의 대사처럼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이제 막 싹이 트는 드론의 미래에 기대를 걸어본다. 다음 회에는 드론의 마지막 승부처가 어딘지 파헤쳐 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글로벌 시총 톱10 美 기업이 싹쓸이

    글로벌 시총 톱10 美 기업이 싹쓸이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10대 기업을 싹쓸이했다. USA투데이는 2일(현지시간) S&P 글로벌1200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기업(시가총액 기준)들이 세계 10대 기업을 모두 휩쓸어 세계 경제와 기술산업의 중심적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시가총액 5548억 달러(약 667조원)로 애플(5293억 달러)을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구글은 1929년 이후 기업가치 1위 자리에 오른 12번째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4254억 달러)가 3위를 유지했고, 페이스북(3336억 달러)이 4위, 버크셔해서웨이(3135억 달러)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엑손모빌(3098억 달러)이 6위, 존슨앤드존슨(2863억 달러)이 7위, 제너럴일렉트릭(GE·2658억 달러)이 8위, 아마존(2643억 달러)이 9위, 웰스파고(2507억 달러)가 10위에 자리했다. 시가총액 2363억 달러(스위스증권거래소 상장)로 11위에 오른 네슬레(스위스)가 미국 기업을 제외한 외국 기업으로는 순위가 가장 높다.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이동(China Mobile)이 2260억 달러(홍콩증권거래소)로 12위, 텅쉰(騰訊·Tencent·홍콩)이 1740억 달러로 27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 기업들이 독주를 하게 된 것은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기술력이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USA투데이는 분석했다. 1929년 이후 S&P500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12개 기업은 알파벳을 비롯해 애플과 AT&T, 시스코시스템, 듀폰, 엑손모빌, GE, 제너럴모터스(GM), IBM, MS, 필립모리스, 월마트 등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50대 갑부 3분의2 ‘금수저’ 아닌 ‘자수성가’...게이츠 22년째 1위

    세계 50대 갑부 3분의2 ‘금수저’ 아닌 ‘자수성가’...게이츠 22년째 1위

    세계 50대 갑부 순위가 공개됐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6일(현지시각) 세계 초특급 부호 11만 명의 자산을 추적·평가하는 ‘웰스 X’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 최고 갑부 50명 순위를 공개했다. 세계 갑부 순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4억 달러(105조1천17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22년 연속 1위를 달렸고 지난해 시사 주간지 타임이 환율 등을 고려해 집계한 인류 역사상 최고 갑부 순위에서도 당당히 9위에 자리했다. 그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공동창업자로 세계 최고 갑부 2위에 오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668억 달러·80조4천940억 원)보다도 무려 200억 달러 이상 많이 벌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미국·607억 달러),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미국·566억 달러), 미국 석유 재벌 코흐 형제의 동생 데이비드 코흐(474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통령 출마를 고려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421억 달러(50조7천305억 원)로 전체 9위에 올랐으며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상속자인 앨리슨 월튼이 332억 달러의 자산으로 15위에 오르며 전 세계 여성 중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웰스 X는 최고 부호 50위의 ‘커트라인’ 자산 규모가 143억 달러(17초 2천315억 원)였다고 밝혔다. 50명 중 29명이 미국 출신이고, 전체 4분의1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부를 증식했다고 소개했다. 월마트 상속자들과 코흐 형제 등 금수저를 지닌 채 태어난 이들도 있지만, 베조스, 버핏(버크셔 헤서웨이), 11위 레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자·385억 달러), 12위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 창업자·370억 달러), 25위 필 나이트(나이키 창업자·257억 달러) 등 갑부 50위 이내 인물 중 3분의2 이상이 맨손으로 굴지의 대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똑똑한 당신, 왜 9900원 상술에 낚일까

    똑똑한 당신, 왜 9900원 상술에 낚일까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리처드 탈러 지음/박세연 옮김/ 리더스북/628쪽/2만 2000원 일반 경제학 이론은 사람들이 대단히 이성적이고 감정과는 거리가 먼 존재라고 가정한다. 그래서 복잡한 계산도 척척 해내고 자기 통제와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인간을 호모 이코노미쿠스, 즉 이콘(Econ)이라 부른다. 하지만 현실 속 인간은 예측불허다. 종종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도 후회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 여성이 더블침대용 커버를 찾고 있었다. 그녀는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는데, 그 물건은 마침 세일 중이었다. 킹 사이즈 커버의 정상가는 300달러였고, 퀸 사이즈 커버는 250달러, 더블 사이즈 커버는 200달러였다. 그런데 이번 주만 특별히 사이즈에 관계없이 모두 150달러에 판다고 한다. 그녀는 유혹을 참지 못하고 그만 킹 사이즈 커버를 사버리고 만다. 더블침대용 커버가 필요했지만 정작 킹 사이즈 커버를 산 이 여성은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였다. 행동경제학자인 저자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넛지’ 이후 7년여 만에 똑똑한 사람들이 왜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지 해답을 얻어내기 위한 책을 펴냈다. 미국 유통업체 JC페니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론 존슨은 2012년에 ‘~.99달러’ 가격제도를 소비자를 속이는 ‘거짓 가격’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며 폐지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JC페니의 투명한 가격 정책을 오히려 외면했다. 10달러가 아니라 9.99달러처럼 특정 단위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즐거움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JC페니의 매출과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존슨은 1년 만에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 소비자들은 이름뿐이라고 하더라도 할인과 쿠폰이 주는 거짓 만족감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매일 싸게 판다는 염가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월마트는 최저가가 아니면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최저가 전략을 폈다. 창고 스타일의 코스트코 주차장에는 의외로 고급 승용차들이 많다. 부자들도 싸다는 기쁨이 주는 거래 효용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그 실수의 다양한 방식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좀더 깊은 행동 경제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전통 경제학이 ‘이콘’의 입장에서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본 반면, ‘인간’을 놓고 바라본 행동경제학은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더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만든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되살아나는 미국의 제조업] 혁신·산학 협동·정부 지원 ‘3박자’… 섬유산업 ‘부활의 노래’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되살아나는 미국의 제조업] 혁신·산학 협동·정부 지원 ‘3박자’… 섬유산업 ‘부활의 노래’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0%가 무너지는 등 ‘세계의 경제 엔진’ 중국이 식어 가고, 초저유가 행진에 유럽도 양적완화 확대를 검토할 정도로 경기가 심상찮다. 하지만 지난달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서 보듯 유독 미국 경기만 잘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와 같은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사양산업이라는 섬유산업도 부활하고 있다. 이런 미국 제조업의 재기 현장을 가 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앨러먼스카운티 벌링턴시에 있는 섬유회사 ‘CS캐롤라이나’는 이른 아침인데도 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분주했다. 사무실 건물과 연결된 공장 한쪽에서는 증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해 4월 스웹슨빌시에서 이곳으로 확대 이전했다. 미국 제조업이 살아나는 현장이다. 섬유·가구·담배 등 제조업의 본고장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이제 전통적 ‘굴뚝’ 제조업이 아니라 부단한 혁신을 통한 ‘첨단·스마트’ 제조업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100년 넘게 섬유산업의 꽃을 피웠던 노스캐롤라이나 섬유업계의 부활이 눈에 띈다. 기업의 혁신과 산학 협동, 정부의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50여년 전통의 한국 원사 생산업체로 20년 전 미국에 진출한 ‘CS아메리카’의 노스캐롤라이나 진출 및 공장 확대는 이 지역 섬유업계의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섬유산업의 중심지 벌링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며 세계시장을 휩쓸었던 섬유회사 ‘벌링턴인더스트리’가 1987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공장을 CS아메리카가 28년 만에 인수, 기계를 다시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공장 규모는 기존 10만 스퀘어피트(9290㎡)에서 65만 스퀘어피트로 6배 이상 확대됐고, 공장 증설에 800만 달러(약 97억원)가 투입된 데 이어 1200만 달러가 더 투자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기계보다 효율성이 높은 첨단 기계들을 들여와 생산량이 3배나 늘었고 품질도 향상됐다. 공장 증설로 신규 채용도 기존 60명에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폴리에스테르·나일론 실을 생산하는 CS아메리카가 이렇게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게 된 것은 굴뚝 제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첨단 제품을 만들고 거래처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주인태 사장은 “‘스타론’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16개의 혁신적인 원사 제품을 만들어 직물·패션·염색업체뿐 아니라 자동차회사 등에 판매하고 있다”며 “페트병 재활용 실, 습도 조절 실 등 첨단 상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캘리포니아에서 공장을 시작했는데 노스캐롤라이나가 전력 사용료 등 비용이 훨씬 낮고 양질의 인력을 구할 수 있어 증설했다”며 “고용 창출에 따른 세금 혜택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건물 한편은 염색·직물 등 협력회사 7곳이 임대해 쓰고 있다. 여기에서 만난 로버트 실스(77) 사장은 “1987년까지 벌링턴인더스트리에서 일했는데 공장 문을 닫아 직원들이 건물을 인수했으나 공장을 돌리긴 무리였다”며 “30년 전까진 직원이 수천명이라 주차장이 꽉 찼었는데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섬유회사들은 지난 수십년간 문을 닫거나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했다. 그러나 현지 임금이 오른 데다 세금 혜택 등도 줄어들면서 더 좋은 조건을 찾다가 최근 들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주정부와 카운티, 시정부가 제조업 공장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주변 유수 대학들과의 산학 협동이 활발해져 첨단 제품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CS아메리카뿐 아니라 천막·차량용 특수섬유를 생산하는 ‘글렌레이븐’, 가구·항공용 첨단섬유를 개발한 ‘퀀텀’ 등은 가장 혁신적인 섬유기업으로 손꼽히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혁신기업으로 평가받는 섬유회사들이 언제 어떤 신제품을 발표할지 모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섬유업계가 이렇게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자 국내외 회사들이 기존 공장을 확대하거나 해외로 나갔던 공장을 복귀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군·병원용 첨단 부직포 전문회사들의 상당수가 노스캐롤라이나로 집결하고 있다. 캐나다 양말류 전문업체 ‘PEDS’는 중국으로 옮겼던 공장을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전해 월마트 등과 손잡고 새로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역시 캐나다 운동복용 원사업체인 ‘길단’, 한국 부직포업체인 ‘커스텀’, 이스라엘 부직포업체인 ‘스펀테크인더스트리’와 ‘아브골’, 인도 원사업체인 ‘시리고빈다라자’ 등이 최근 1~2년 새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공장을 확대하면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있다. 섬유업체들이 다시 몰리자 현지 고용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길단은 공장을 확대한 뒤 500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발표하는 등 섬유업체들이 지난 5년간 29건의 공장 투자를 통해 3000명 규모를 신규 채용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현재 700여 섬유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직원 4만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전통 섬유산업이 지치지 않는 자기 혁신과 신상품 개발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제조업 부활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현장은 오늘날 미국 경제 회복의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글 사진 벌링턴(노스캐롤라이나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드포토+] 우리나라 ‘호갱님’은 마냥 부러운 美블랙 프라이데이

    [월드포토+] 우리나라 ‘호갱님’은 마냥 부러운 美블랙 프라이데이

    소위 ‘호갱님’ 취급받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미국의 이날이 가장 부러울 것 같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이어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내 대형 마트들이 밀려드는 고객들로 몸살을 이뤘다. 이날 베스트바이, 월마트, 메이시, 타겟 등 미국 내 초대형 소매점들은 사전에 온라인 쇼핑은 물론 추수감사절임에도 대부분 문을 열고 ‘고객님’ 맞이에 나섰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내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 기업들에게 이날은 말 그래도 대목이다. 이 때문에 미국 유통업체들은 이 기간중 연중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최대 80~9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다. 현지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이 기간 중 지난해보다 25% 오른 평균 369달러(약 42만 5000원)를 물건 구매에 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6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한 현지 표정을 사진으로 엮어봤다. 사진= ⓒ AFPBBNews=News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LG 반값 TV 구매”… 직구족 불금 예약

    “삼성·LG 반값 TV 구매”… 직구족 불금 예약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시작하는 미국의 연말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에 반값 TV 등 파격적인 할인 제품을 내놓는다. 두 업체는 지난달 국내에서 실시된 한국판 블프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및 제조사는 벌써부터 정가보다 50~60% 싼 제품을 매장에 풀어놓으면서 세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1조 6000억원어치를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사들인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인터넷 정보를 챙기며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북미 최대 가전판매장인 베스트바이는 18일 52쪽의 블프 판촉물을 공개했다. 첫 장 가장 상단에 삼성전자의 60인치 초고해상도(UHD) TV를 799.99달러(약 94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국내에서 사려면 최소 220만원은 내야 한다. 국내 가격의 반값도 안 되는 ‘핫딜’이다. 이 업체는 정가가 899.99달러인 LG전자의 49인치 LED 스마트 UHD TV를 블프 기간 499.99달러(약 59만원)에 판매한다. 삼성의 미국법인 공식 온라인몰도 블프 세일에 동참했다. 60인치 UHD 스마트 TV가 899.99달러(약 105만원)에 판매된다. 고급사양인 셰프컬렉션 4문형 냉장고도 4499달러(약 520만원)에 판매된다. 유사제품의 국내 판매가는 750만원이다. 미국 대형마트인 월마트도 블프 판촉물을 통해 삼성전자의 55인치 스마트 HDTV를 498달러(약 58만원)에 판다고 광고했다. 미국 인테리어 및 가전 유통업체 홈디포는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50%가량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LG 전자의 얼음 정수기 디스펜서가 달린 4문형 냉장고(2899달러)를 41% 싼 1698달러(약 200만원)에 살 수 있다. 원조 블프 마케팅에 적극 나선 삼성과 LG는 지난달 내수 소비를 진작하고자 정부가 기획한 한국판 블프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사가 “대형 가전제조사가 할인 물량을 풀어 구매의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삼성과 LG는 외국인 대상의 면세품 판촉 행사와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수준의 마케팅에 그쳤다. 이에 대해 가전업계는 한국과 미국은 가전제품의 유통구조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마진율을 제조사가 관리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하다”면서 “또 관련법이 달라 삼성이 국내에서 TV 가격을 50%로 낮추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가전 시장은 한국의 20배에 달하고 베스트바이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직매입으로 제조사 물건을 사들이기 때문에 블프 기간에 싸게 판매할 재고도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랄프로렌 폴로, 카터스, 짐보리 등 일부 의류업체도 블프에 앞서 조기(얼리) 세일에 나섰다. 국내 가격의 반값 수준이어서 엄마 직구족의 손이 바빠졌다. 주부 최미선(32)씨는 “블프 중에 할인 폭이 80~90%에 가깝게 커지긴 하지만 사이즈가 다 빠져 못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 옷을 미리 구매했다고 말했다. 미국 폴로 온라인몰에서 60% 할인된 75달러(약 8만 8000원)에 팔리는 남아용 경량 퀼팅재킷은 국내 매장 가격이 17만 9000원에 이른다. 여아용 카디건은 국내 판매가(7만 9000원)의 약 3분의1 가격인 26.99달러에 판매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마트, 온라인 판매 제품서 ´미국산´ 로고 없애는 이유는?

     최근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한 ‘유통 공룡’ 월마트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붙여온 ‘미국산(Made in the USA)’이란 로고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향후 이 로고를 부착하지 않거나, 부착이 필요한 경우에도 원산지 정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로고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광고의 진실’이란 소비자 단체가 이 로고를 단 월마트 제품 가운데 외국산 제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단체는 7월에도 추가로 100건을 찾아냈다며 공정거래 조사기관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요구했다.  월마트의 ‘메이드 인 더 USA’ 캠페인은 그동안 월마트가 ‘미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얻는데 일조했다. 2013년 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구매하는데 2500억 달러(약 28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덕분이다. 저가를 추구하는 월마트의 사업 모델이 제조업 일자리를 더욱 해외로 내몬다는 노조 등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이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실시된 소비자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가능한 한 월마트 제품을 사겠다고 답했다.  FTC는 월마트가 자발적 시정 조치를 취함에 따라 최근 개시한 조사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다만 월마트는 어느 정도 타격은 입을 전망이다. 월마트는 앞서 지난 7월을 경계로 아마존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다. 이달 중순 기준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밑돈 반면 아마존은 25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주가도 1년새 29%나 폭락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킨 상황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유럽 감원 칼바람

    美·유럽 감원 칼바람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3분기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감원이 이뤄졌다. 국제 원자재값 하락의 여파로 자원국 기업들도 휘청댔고 유럽 각국의 주요 기업들도 감원 논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재취업 알선회사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총감원 규모가 5만 8877명으로 전달인 8월(4만 1000명)보다 43% 급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챌린저 CGC 대표는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 기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49만여명을 해고했다”면서 “이미 지난해 1년 동안 감원한 규모를 2%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감원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한 회사는 휴렛팩커드(HP)로, HP는 주력 사업 재편을 이유로 3만명 이상을 해고할 방침이다. 미국 최대 유통회사인 월마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본사인 아칸소주 벤턴빌 근무 인원 1만 8600여명 중 500명가량을 감원한다. 10여년 전부터 구조조정 대상군에서 빠지지 않는 언론사 역시 감원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LA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 등 11개 일간지를 소유한 트리뷴 퍼블리싱이 전 신문 대상 명예퇴직 계획을 발표했는데, 미국 내 유효 발행 부수 4위인 LA타임스 뉴스룸 인원 500여명 중 10%인 50여명이 감원 사정권에 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에어프랑스 본사 회의장에선 이날 2900여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논의하려던 임원들을 노조원들이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임원 2명이 직원들에게 옷이 뜯긴 채 담장을 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가뜩이나 조종사들을 ‘귀족 노조’로 보는 여론이 많은데 폭력 행사로 인해 노조의 이미지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민주노동연맹(CFDT)의 로랑 베르거 사무총장도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에어프랑스 사측은 법적 조치를 계획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돈 천원짜리 스푼’ 훔쳤다가 중범죄 수감된 美남성

    ‘단돈 천원짜리 스푼’ 훔쳤다가 중범죄 수감된 美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단돈 천 원짜리 스푼을 슬쩍 훔쳤다가 결국 중범죄 혐의로 철창행 신세를 지고 말았다고 28일(현지 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州)에 거주하는 그레그 러너(46)는 지난 25일, 현지 유통 체인점인 월마트에서 단돈 1000원 짜리(약 1.12달러) 스푼 하나를 계산 하지 않고 몰래 가지고 나오다 보안요원에게 걸리고 말았다. 그런데 러너가 이 스푼을 훔친 이유가 더 가관이었다. 그는 보안요원이 왜 작은 스푼 하나를 계산하지 않고 훔쳤느냐고 묻자, 유명 시리얼 제품인 '캡틴크런치(Captain Crunch)'를 먹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너의 불행(?)은 시작에 불과했다. 월마트에 도착해 러너의 신병을 인수한 현지 경찰은 신원조회 결과, 러너가 2건의 중범죄 절도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하고 그를 중범죄 혐의로 다시 기소하고 말았다. 결국 단돈 천 원짜리 스푼 하나를 훔친 러너는 경범죄로 바로 석방되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다시 중범 죄인들이 수감되는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러한 사건이 화제에 오르자, 일부 네티즌들은 "스푼이 없으면 손으로 먹든지 하지 광고를 따라 하려다 화를 불렸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금액의 작고 많음을 떠나서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위는 중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천 원짜리 스푼을 훔친 러너(좌)와 시리얼 제품 '캡틴그런치'(우) (현지 언론, thesmokinggun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롯데마트, 승차구매 서비스 개시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보던 승차구매(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대형마트에 도입된다. 바쁜 맞벌이 가정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틈새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1일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몰에서 장을 보고 원하는 시간에 마트에 찾아가면 운전 중인 자동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담당 직원이 포장해 둔 물건을 직접 실어 준다. 주차와 계산을 위해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의 마트 온라인몰 쇼핑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배송 기사가 오는 시간에 맞춰 집에 있기 어려워 냉동·신선식품 쇼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마트 방문 최소 2시간 전에만 주문하면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 고객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차구매 서비스는 김종인 롯데마트 사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김 사장은 선진 유통 체계를 갖춘 유럽과 북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차원에서 이번 서비스 도입을 지시했다. 프랑스 대형마트 오샹은 2000년 세계 처음으로 ‘오샹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프랑스 내 마트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2000개에 이른다. 영국 테스코는 2010년 ‘클릭 앤 콜렉트’를, 미국 월마트는 지난해 ‘픽업 그로서리’를 선보여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전날 계열사 임직원 500명이 모인 롯데 마케팅 포럼에서 “온·오프라인 쇼핑의 벽을 허무는 옴니채널과 같은 새로운 유통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브 앤 픽은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우선 도입되고 연내 한두 개 점포에 확대 시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중계점에 접수된 온라인몰 주문의 5%가량인 200~300건의 수령 서비스가 이뤄졌다”면서 “젊은 맞벌이 부부 고객을 중심으로 퇴근길에 들러 승차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인종차별 발언서 영향 받았다”… 증오범죄가 낳은 생방송 총격

    “인종차별 발언서 영향 받았다”… 증오범죄가 낳은 생방송 총격

    미국이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버지니아 방송국 기자 두 명이 생방송 도중 전직 동료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같은 날 루이지애나 경찰이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범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월마트는 반자동 소총 판매를 중단했다. ●오바마 “가슴 찢어진다”… 총기규제 입법 촉구 26일 오전 버지니아주 프랭클린카운티의 한 복합휴양시설에서 방송 중이던 지역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 기자 애덤 워드(27)가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생방송하는 기자들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생방송된 것은 처음으로, 아침 시청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에게 총을 쏜 용의자는 같은 방송사에서 일했던 전직 동료 기자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으로, 그는 입사한 지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에 따른 동료들과의 불화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시절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썼던 그는 트위터 등을 통해 특히 자신이 총격을 가한 두 기자가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도주하면서 파커와 워드 기자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을 직접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충격을 줬다. 플래내건의 범행은 전직 회사 동료들의 인종차별 등에 따른 증오범죄로 추정된다. 그는 도주 후 자살하기 전 ABC방송에 ‘친구와 가족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라는 제목의 23쪽짜리 문건을 팩스로 보내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 등을 알렸다. 그는 이 문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난사가 6월 17일 발생했고 나는 6월 19일 총기 구입을 위해 미리 돈을 냈다”며 “나를 이 지경까지 몰아붙인 것은 교회 총격사건이다. 총알에는 희생자들의 이름 약자가 새겨져 있다”고 했다. 또 200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 난사로 32명을 살해한 증오범죄자 조승희에게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루이지애나주 주도 배턴루지 서쪽 선셋에서도 가정폭력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헨리 넬슨(51)이 용의자 해리슨 리 라일리(35)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라일리는 자신의 여동생과 친척 등 3명을 칼로 찌른 뒤 넬슨을 총으로 쏘고 달아났다가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하다 붙잡혔다. 총기 사건이 이어지자 미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총기 참사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총기 규제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총기 폭력을 줄이는 가시적 효과를 가져올 조치들이 있다”며 “이것은 의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톰슨(민주), 로버트 돌드(공화) 하원의원이 지난 3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발의했으나 미국총기협회(NRA) 로비 등으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월마트 AR15 등 반자동 소총 판매 중단키로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AR15(M16 계열 소총의 민간형 모델) 등 반자동 소총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AR15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된 것으로, 월마트의 총기 판매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한편 영화 ‘배트맨’의 악당 조커를 모방한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27)에 대해 주 법원은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형을 선고했다. 홈스는 2012년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관람객 1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①Driving, Shopping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①Driving, Shopping

    오하나Ohana는 하와이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말이다. 알로하Aloha·안녕하세요, 마할로Mahalo·감사합니다 못지않다. 가족이라는 뜻이다.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가족과 함께 오하나 타임Ohana Time을 누렸다. 아빠는 해외 첫 렌터카 여행에 성공했고 엄마는 쇼핑에 빠졌으며, 딸은 모든 것에 마냥 신났다. 오붓했기에 더 필사적이었던 하와이 가족여행기. 오아후Oahu는 하와이를 이루는 6개의 큰 섬 중 가장 번화하고 제일 유명하다. 가보지는 않았어도 누구나 다 아는 와이키키Waikiki를 품고 있고 진주만Pearl Harbour을 안은 섬이다. 호놀룰루국제공항이 있으니 하와이의 관문이기도 하다. 6개 섬 중 세 번째 규모라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와 맞먹으니 결코 작지 않다. 그래서 렌터카는 필수다. 외곽 구석구석 자유롭고 빠르게 누빌 수 있다. 오아후는 쇼핑의 명소로도 명성이 높다. 초대형 쇼핑몰과 수많은 명품 브랜드, 아웃렛과 할인점이 진을 치고 있다. 서핑의 발상지인 와이키키에서 맘껏 해양 액티비티를 즐긴 뒤에는 산악 액티비티로 오아후의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일이다. 하와이 전통 축제를 만난다면 운이 좋은 것이다. www.visit-oahu.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hana Time Driving 정처 없이 오아후 렌터카 일주 호놀룰루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동안 아내와 딸은 뒤에서 연신 희희낙락 재잘재잘 생애 첫 하와이에 감동한다. 그래 마음껏 누려라 오랜만의 해외 가족여행이니…. 최대한 익숙한 척 렌터카 계약을 진행하지만 ‘긴장 게이지’는 최고치다. 하와이도 처음이고 해외 렌터카여행도 처음이어서다. 그래도 보란 듯이 허세를 부린다. 좀 더 큰 차로 바꾸겠어요! 누적주행거리가 채 1,000마일1,600km도 되지 않는 신형 링컨 MKZ, 우~와! 가족이 만족하니 긴장도 누그러진다. 첫 목적지는 호놀룰루 시내의 초대형 쇼핑몰 알라 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 주차공간도 넓고 게다가 무료이니 호텔 체크인 전 들러 간단히 요기도 하고 한숨 돌리기 좋다는 조언에 충실한 결정이다. 도착하니 때마침 중앙무대에 펼쳐지는 무료 훌라 공연! 가족 모두 하와이구나 실감한다. 자신감을 연료로 채우고 오아후 렌터카 일주에 나선다. 섬 동남부 와이키키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섬을 감고 돌기로 한다. 올해 봄쯤, 중학생 된 기념으로 딸보다 한 발 앞서 하와이 가족여행을 다녀온 딸의 친구가 틈만 나면 ‘카톡’을 띄운다. 새우트럭 갈릭새우는 꼭 먹어라. 돌 농장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환상적이야. 진주만도 좋더라. 와이키키는 밤에도 멋져…. 마치 미션 지령 같다. 더 이상 미션을 보내지 못하도록 섬을 샅샅이 훑어보겠다, 운전대를 쥔 손이 비장하다. 하와이, 타히티, 피지, 통가, 사모아 등 태평양의 여러 섬들을 합쳐서 폴리네시아Polynesia라고 부른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PCC는 이들의 문화와 전통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대규모 민속촌 같은 곳이다, 전통공연과 체험거리도 많다…. 애쓴 설명을 딸은 귓등으로 듣는다. 다음에 나올 새우트럭에 대한 조바심에서다. 친구가 얼마나 자랑했으면…. 별 수 없다. PCC에 새로 들어선 후킬라우 마켓플레이스Hukilau Marketplace만 선택하고 집중한다. 아기자기한 가게마다 폴리네시안 색채 물씬한 물건을 팔고, 레스토랑은 허기를 부추긴다. 이곳의 대표 레스토랑 파운더스Pounders에서 하와이 전통요리 포케Poke를 맛본다. 참치를 깍두기처럼 썰어 양념에 버무린 음식이다. 맛나구나, 만족하며 PCC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새우트럭은 느닷없이 나타난다. PCC에서 20분쯤 달리면 카후쿠Kahuku 마을인데, 어느 순간 지오반니Giovanni’s 글자가 선명한 푸드트럭이 공터에서 툭 불거진다. 노스쇼어North Shore 쪽에 있는 서너 개의 새우트럭 중 원조로 꼽힌다는 그 카후쿠 지오반니 새우트럭이다. 조금 전 PCC에서 배불리 먹었잖아, 마늘양념 쉬림프 스캠피Shrimp Scampi 한 접시만 주문한다. 어라, 새콤매콤 맛있는걸. 한 접시 더? 고민하다 관둔다. 83번 도로는 동부 해안 중간쯤에서 바다와 만나는데 북쪽 노스쇼어를 정점으로 찍고 서부 해안 중간으로 내려올 때까지 바다와 동행한다. 그야말로 바다, 바다, 바다…. 전문 서퍼들의 성지라는 평판에 어울리게 노스쇼어 해안의 파도는 기세등등하다. 모래 고운 해변들도 불쑥불쑥 스쳐지나간다. 무섭지도 않나봐, 바위절벽에서 사람들이 다이빙한다며 딸과 아내가 호들갑이다. 오아후를 찾은 젊은 혈기라면 한 번씩 뛰어내린다는 와이메아 베이 비치Waimea Bay Beach Park이겠거니 차를 세우려 하지만 빈틈이 없다. 조금 전 여기보다 덜 복작대는 해변에 멈추길 잘했다 안도한다. 잘게 간 얼음가루 위에 빨강 노랑 파랑 무지갯빛 시럽을 뿌린 아이스크림인 셰이브 아이스Shave Ice가 탄생한 마을이자, 빈티지 느낌 물씬한 가게와 카페들이 즐비해 ‘노스쇼어의 빈티지 마을’로 불리는 할레이바Haleiwa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점점 가까워 온다. 들를까 말까, 속으로 잠깐 고민하다 그냥 지나친다. 미션 수행이 우선이지 않은가! 여기서 절약한 시간은 돌 농장Dole Plantation에서 기다란 대기 줄을 참고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데 사용한다. 딸은 아이스크림 맛에 감탄사 연발 후 인증사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진주만에서도 그렇게 열심이면 얼마나 예쁠까마는, 도통 역사에는 관심이 없다. 1941년 12월7일 일본군이 이곳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함대를 공격했고 그래서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게 됐는데 이게 역사적으로 어쩌니 하려다 문득 보니, 딴 짓 한창이다. 바닥의 대형 세계지도에 새겨진 ‘Territory of Hawaii, Pearl Harbor’에 자기의 두 발을 넣고 찰칵찰칵. 하루 종일 딴 짓이 과했던 탓인지 와이키키로 되돌아가는 길 내내 존다. 그래 좀 자 둬, 밤에는 와이키키 비치를 산책할 거니까!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www.polynesia.co.kr 돌 농장 www.dole-plantation.com 진주만 www.pearlharborhistoricsites.org ●Ohana Time Shopping 하와이에서 여자는 모두 쇼퍼홀릭 알라 모아나 센터의 무료 훌라 공연이 끝나자 아내와 딸은 기다린 듯 탐색에 나선다. 들뜬 설렌 신난 그런 기색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쇼핑몰이라니 그럴 만도 하다. 대형 백화점이 4개나 들어와 있대,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노드스트롬Nordstrom, 메이시스Macy’s 그리고…. 어느 틈에 한국어 홈페이지www.alamoanacenter.kr를 찾았는지 딸이 폰을 더듬대며 읽으니 아내는 속사포다. 명품 브랜드 천지네. 구찌,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티파니, 불가리, 코치…. 딸도 아는 브랜드를 더 발견한다. 아베크롬비, 크록스, 리바이스…. 쭈뼛쭈뼛 뒤를 따라가니 낯선 브랜드 익숙한 브랜드 모르는 브랜드 줄을 잇는다. 의류, 구두, 신발, 쥬얼리, 화장품, 액세서리, 기념품, 안경, 스포츠용품, 레스토랑까지 없는 게 없다. 20만 평방미터(6만평) 규모에 매장만 300개라는 설명을 몸소 걸으며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에는 너무 넓고 또 많다. 그래도 그 유명하다는 니만 마커스 백화점의 레스토랑 마리포사Mariposa는 살짝 구경하고 싶다. 마리포사는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 레스토랑 천장은 나비 모양 모빌의 날갯짓으로 우아하다. 허기진 김에 1층 푸드 코트에서 요기한다. 마리포사보다는 덜 우아하지만 음식점이 30개는 족히 되니 뭘 고를까 고민마저 즐겁다. 허기가 가시니 쇼핑몰 탐색이 탐색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솟구친다. 아니나 다를까, 저기 있다! 아내가 가리킨 곳은 난생 처음 보는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 미국 제품을 미국에서 사니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단다. 분홍 구두 하나 사더니 최소 10만원은 벌었다며 뿌듯해한다. 분명 돈을 썼는데 왜 벌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음날 딸마저 다시 가자고 떼쓴다. 자기가 고른 재료와 액세서리로 자기만의 플립플롭을 만드는 가게가 계속 아른거린다나. 엄마도 덩달아 만든다. 자기들이 만든 플립플롭을 신고 까르르 웃는 모녀가 보기 좋아 함께 웃는다. 여기는 여자를 홀리는 뭔가가 있나 보다 확신하며…. 틈이 생겨 쇼핑을 하는 건지 쇼핑을 위해 틈을 내는 건지 애매할 정도로 쇼핑이 잦다. 그만큼 쇼핑 스폿이 많다. 와이키키에서 자동차로 30~40분은 가야 하지만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Waikele Premium Outlet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한참을 고르고 대리 구매하고 선물도 사니 쇼핑백이 한 짐이다. 딸도 매장을 전전하다 어디선가 운동화를 사들고 나타난다. 와이키키 비치와 나란히 늘어선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거리 칼라카우아 애비뉴Kalakaua Avenue에는 명품 브랜드숍과 쇼핑몰이 즐비해 걸음걸이가 더디다. 초콜릿이나 마카다미아넛 같은 소소한 선물도 살 겸 밤에 월마트에 다녀오자는 제안에 이르러서는 너무 하다 싶어, 하와이 전통맥주 롱보드Long Board를 시켜 단숨에 들이킨다. 운전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항의. 쇼핑보다 맥주인 남자를 남겨두고 운전 못하는 여자 둘은 용케도 월마트에 다녀온다. 알라 모아나 센터 www.alamoanacenter.kr 니만 마커스 www.neimanmarcushawaii.com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www.premiumoutlets.com 하와이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알라 모아나 센터. 백화점 4곳이 입점해 있고 300개 브랜드와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com/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2282배’… S&P 상장 기업 중 CEO-직원 연봉 최대 격차

    ‘2282배’… S&P 상장 기업 중 CEO-직원 연봉 최대 격차

    지난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종업원 중간치보다 216배를 더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USA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또 미디어기업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의 CEO 데이비드 재슬러브는 1억 5600만 달러(약 1821억원)를 받아 종업원 평균(6만 8397달러·약 7986만원)보다 2282배 더 받아 임금 격차가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치포틀 멕시칸의 스티븐 엘스는 종업원보다 1524배,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994배, CBS의 레슬리 문베스는 817배, 월마트의 더글러스 맥밀런은 804배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CEO와 직원 평균 연봉 격차의 조사는 연구기관 등이 개별 기업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2017년 1월부터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상장기업의 CEO와 종업원의 평균 임금 격차 공개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CEO의 임금이 종업원 임금 중간치의 몇 배인지를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을 가결했다. 이에 경영인들과 일부 경제학자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노동조합은 반겼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실업률이 5.3%까지 떨어졌으나 소비 등 체감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이런 현상의 주요 이유로 제자리를 맴도는 임금 상승률이 지목돼 왔다. 5년 전 종업원이 1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할 때 경영자는 20달러를 받았지만, 현재는 경영자가 300달러를 받을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EC의 결정으로 기업은 임금 격차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직원들은 제대로 월급을 받고 있는지 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자리 창출 위한 해외의 노력과 대안 찾기

    일자리 창출 위한 해외의 노력과 대안 찾기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첨단 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이 만들어낸 풍요는 오히려 일자리의 소멸을 가져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명견만리’에서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해외의 노력을 취재해 전달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만 고집하는 신발 매장이 있다. 매장 한쪽에서는 직원들이 한창 신발을 만들고 있다. 이 매장이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는 건 이 방법이 국가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 중에서는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미국산을 구매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해외로 떠난 공장들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뉴욕은 시 차원의 지원으로 뉴욕을 떠났던 패션 제조업체들을 다시 모아 패션산업을 되살리고 있다. 한때 악덕기업으로 악명이 높았던 월마트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 전역의 제조업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의 수출 1번지였던 경북 구미는 대기업 공장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면서 일자리가 줄었다. 대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일자리를 허약하게 만든 것이다. 반면 대기업 ‘코닥’에 의존했던 미국의 도시 로체스터는 상황이 다르다.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사회와 시민들, 정부의 협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로체스터는 다양한 생태계에서 공존의 가치를 찾는 것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를 재생할 수 있는 힘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로체스터를 장 교수가 직접 찾아 일자리 전쟁의 대안을 찾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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