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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김’,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진입

    전남 ‘김’,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진입

    전남 지역 대표 수산 식품기업인 해농이 미국 뉴저지의 식품 유통사인 카네야마(KANEYAMA USA)와 1천만 달러 수출 및 미국시장 공동 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김 제품의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진입과 전남 김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것이다. 특히 해농이 생산하는 고품질 마른김, 조미김, 김밥김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납품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전남 해조류 가공품의 안정적 공급과 현지 유통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해농은 김 제품의 안정적 생산·공급, 카네야마는 미국 시장 내 판로 개척·마케팅·유통을 맡기로 했다. 제품 포장, 통관, 물류 등도 공동 협의체를 통해 긴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카네야마는 월마트, 크로거(Kroger) 등 미국 내 대형 유통망에 다양한 아시안 푸드 제품을 공급하는 프리미엄 유통기업이다. 2004년 창립한 해농은 지난해 기준 연 매출 705억원, 수출 1천만 달러를 달성한 전남 대표 수산 식품 수출기업이다. 전남도는 김 수출 확대를 위해 농수산식품 수출 직불금을 지원하고 수출 제품에 대한 중금속 안전성 검사비, 해외 판촉 지원 등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산업은 전남 수산업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이번 협약은 전남 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의 김 수출액은 지난 4월 현재 전년보다 17.3% 증가한 2억 7500만 달러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설] ‘대중 관세’ 꼬리 내린 트럼프… 한미 협의도 보폭 조절을

    [사설] ‘대중 관세’ 꼬리 내린 트럼프… 한미 협의도 보폭 조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시작하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협상에 나서지 않는 데다 미 증시와 채권 등 금융시장 혼란을 수습하기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몸을 낮추고 있는 모양새다. 관세폭탄을 발작적으로 던지던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모로 호흡조절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월마트 등 미국의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까지 “공급망 혼란이 2주 이내 가시화돼 매장이 텅 빌 것”이라고 경고한 마당이다. 관세 정책을 유턴하라는 공개적 압박이다.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12개 주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변화무쌍한 관세 파고 속에서 한국도 더 정교하게 활로를 찾아야 할 때다. 어제부터 워싱턴DC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재무장관, 상무장관과 ‘2+2 고위급 통상협의’를 시작했다. 지금 한국 경제는 관세폭탄을 맞기도 전에 제조업의 허리가 꺾일 위기 상황이다. 지난해 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3대 근간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66% 급감했다. 생산공장 공동화 조짐마저 보인다. 한미 통상협의에서 미국에 휘둘리지 말고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발 관세태풍 말고도 중국 기업의 덤핑수출, 유럽연합(EU)의 수입쿼터 축소까지 삼각파도가 덮쳐오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구조 다변화와 기업규제 철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이 받쳐 줘야 한다. 현대차·포스코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 같은 기업 차원의 자구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하면 국내 재계 총수 10여명과도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한미 경제가 윈윈할 수 있는 접점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야 한다.
  • “23명 죽였는데” 충격…美텍사스 총격범 사형면한 이유는?

    “23명 죽였는데” 충격…美텍사스 총격범 사형면한 이유는?

    6년 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아 결국 사형을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지방법원 판사 샘 메드라노는 이날 패트릭 크루시어스(26)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앞서 크루시어스는 사형을 제외하는 조건으로 검찰과 합의하고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판을 종결하며 사형을 구형하지 않았다. 텍사스주 지방검사장 제임스 몬토야는 성명에서 “나는 사람들이 이 총격범에 대해 사형 구형을 원했던 것을 안다”며 “하지만 거의 6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많은 (피해자) 가족들이 그저 재판이 끝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메드라노 판사는 검찰 구형에 따라 종신형을 선고하면서도 “당신은 누군가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들을 살육했다”며 “이제 감옥에서 남은 삶을 시작하며 이 말을 기억하라. 당신의 ‘임무’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크루시어스는 증오범죄 등 90개의 연방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된 뒤 2023년 7월 엘패소 연방법원에서 90회 연속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주(州) 법원의 별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결국 검찰과의 양형 합의로 사형을 면하고 교도소에서 삶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그는 2019년 8월 3일 텍사스주 앨런에 있는 집에서 차를 몰고 11시간이나 운전해 남부 국경 도시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에 도착한 뒤 AK47 소총으로 매장 내에 있던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 당시 목숨을 잃은 23명 대다수는 히스패닉계 주민이었으며, 그중 8명은 멕시코 국적자였다. 그는 범행 직전 ‘히스패닉의 침공’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매니페스토)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으며, 재판 과정에서도 자신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음을 인정했다. 앞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희생자의 유족과 친지들은 처음으로 크루시어스를 대면해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한 유족이 “본인이 한 일에 대해 후회하느냐”고 묻는 말에 크루시어스는 “그렇다”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해자 가족인 아마리스 베가는 크루시어스를 향해 “너는 실패했다.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있고,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너는 히스패닉계 주민들로 가득 찬 도시에 갇혀 있었다”고 비난했다.
  • 145% 치고, 125% 받고… 관세 폭탄 뜯어보니 ‘G2 패권 전쟁’ [딥 인사이트]

    145% 치고, 125% 받고… 관세 폭탄 뜯어보니 ‘G2 패권 전쟁’ [딥 인사이트]

    中 구매력평가 기준 GDP 37조弗美 29조弗에 그쳐… 세계 1위 내줘美무역적자 1309조원… 中 32% 차지 관세 전쟁에 전 세계 공급망 타격장기화 땐 글로벌 경기 침체 불가피 “중국은 미국을 더이상 속이지 못할 것이다.”(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 누구의 시혜에도 의존하지 않았기에 불합리한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4월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관세전쟁이 무역 갈등을 넘어 패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 총 145%의 관세폭탄을 퍼붓자 중국은 125%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았다. 기원전 431년부터 404년까지 지중해 패권을 두고 맞붙은 신흥 해상강국 아테네와 패권국 스파르타가 벌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고대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전쟁의 원인을 “아테네의 부상이 스파르타를 두렵게 했고, 두려움이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규정했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폴리스를 빨아들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처럼 미중 충돌도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세전쟁은 자유무역에 사망선고를 내렸고 글로벌 공급망을 옥죄고 있다. 1차 미중 무역전쟁(2018년 1월~2019년 10월)처럼 길어진다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 확전 일로를 걷는 2차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을 짚어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이란 ‘미치광이 전략’을 실행한 배경에는 ‘쌍둥이(무역·재정) 적자’가 있다. 16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9184억 달러(약 1309조 6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가 2954억 달러로 전체의 32.2%다. 다른 교역국들은 온갖 장벽을 동원해 미국 제품의 수입을 막고 있는데 미국은 시장을 열어 산업 기반이 위태롭게 됐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모든 나라가 미국을 속여 왔다”고 했다. 백악관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더라도 결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다. 일시적 고통을 견디면 상대의 항복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간 6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관세 세입으로 1조 8000억 달러의 연방 재정적자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은 백악관의 기대보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지난 3~4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6조 6000억 달러에 달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일 연 3.9910%에서 11일 연 4.4970%로 뛰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1일 한때 99.01까지 떨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전략적 후퇴란 평가가 나왔지만 역설적으로 미중 패권 다툼이란 본질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고, 러시아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온 배경에는 중국 견제 의도가 담겼다. 미국이 한국·일본·호주·영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피벗 투 아시아’(아시아 중시 정책)를 표명한 이후 트럼프 1기,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집권당과 관계없이 대중 견제 기조는 이어졌다. 그럼에도 중국의 굴기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단순 환율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이 30조 3000억 달러, 중국이 19조 5000억 달러였지만 구매력평가(PPP) 기준 GDP는 중국이 37조 700억 달러로 29조 1700억 달러의 미국을 크게 앞섰다. PPP 기준 GDP는 각국 통화가 실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서비스의 양, 즉 물가를 반영해 경제 규모를 비교한 것이다. ‘실질 경제력’에선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중국은 믿는 구석이 있다. 1차 미중 무역전쟁이 터진 2018년 21.6%에 이르던 대미 수출 비중을 지난해 12.3%로 낮췄다. 또 미국산 원유와 옥수수·대두 등 농산물의 수입 비중을 줄이고 수입처를 러시아·중동·동남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했다. 중국이 ‘인질’을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중국 의존도를 빗댄 표현이다. 애플은 제품의 95%를, 테슬라는 40%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월마트에서 파는 상품의 60%가 중국산이다. ‘마이너스섬 게임’(득실의 합이 0 미만이 되는 게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시 주석은 2027년 4연임 여부가 결정되기에 누구도 먼저 고개를 숙일 수 없는 상황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상대는 미국뿐이지만,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우고 있어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가 중국을 제대로 견제하려 했다면 모든 국가를 적으로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인은 여론에 민감해 스마트폰 가격만 올라도 전 국민이 난리를 치지만 중국인은 자기가 불편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미국이 패자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설 경기가 침체했고 고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받는 피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성과를 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세 조치에도 美 수출·무역적자 개선 가능성 낮아”

    “관세 조치에도 美 수출·무역적자 개선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고율 관세가 시작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의 근거로 들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의 ‘1월 미국의 수입 급증과 그 배경’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상품 수입은 25.0% 증가했다. 그에 따라 무역적자는 1533억 달러로 월 기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12월 15.1%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를 넘겼다. 32개월 만에 20%를 넘었고 수입액도 3173억 달러로,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초과했다. 1월 미국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한 까닭은 미국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수입을 늘려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협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관세조치는 지난 2월 1일에 발표됐지만 당선 확정 이후 이미 예고된 관세조치에 미국 내 기업들이 느끼는 공급망 차질 및 비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무협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관세 시행을 대비해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선적 예약을 늘려왔다”며 “이에 따라 미국 주요 항구의 물량은 관세 적용 이전 일시적으로 증가한 뒤에 급격히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관세 전쟁의 근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무역적자 문제를 언급해 왔다. 한국은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인 탓에 트럼프 대통령 사정권에 있다. 최근 정부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의 카드로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더라도 미국의 무역적자는 개선되기 어렵단 분석이다. 무협은 “향후 예고된 추가 관세조치가 예정대로 모두 시행된다면 기업들의 재고 비축과 수입 증가세가 둔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둔화, 주요 교역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미국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작아 무역적자 개선 가능성 역시 낮다”고 평가했다.
  • [씨줄날줄] 홈플러스의 씁쓸한 퇴장

    [씨줄날줄] 홈플러스의 씁쓸한 퇴장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 영상 시대 라디오의 종말을 선언한 이 곡이 나오고 딱 3년 뒤인 1982년. 록밴드 퀸이 라디오는 그리운 대상이라며 ‘라디오 가가’를 선보였다. 실제 라디오는 지금까지 건재하다.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미디어의 저력이다. 유통업계도 공생의 법칙이 통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30여년간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해도 오프라인 매장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미국에서도 아마존이 급성장하면서 월마트 같은 거대 체인의 몰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월마트는 7000개 매장을 온라인 주문 물류 거점으로 변모시켰고, 아마존은 2017년부터 오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공존에 성공했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 부문을 모태로 출발해 전국 126개 매장을 둔 한국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 월마트처럼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물류기지로 재편하는 혁신에 실패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6조 7000억원에 인수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을 선보였고 인공지능(AI) 기반 가격 전략도 써 봤지만 역부족.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월마트와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른 것은 규제 환경이다. 한국은 2012년부터 대형마트에 월 2회 의무휴업, 새벽배송 불허 등 족쇄를 채웠다. 대형마트를 ‘유통 공룡’으로 낙인찍고 서식지를 제한했다. 10년 넘는 영업규제, 코로나발 온라인 격변, 규제 없이 성장한 쿠팡의 맹공. 이 삼각 파고에 홈플러스는 무너졌다. 홈플러스의 고난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좀더 따져 볼 문제다. 분명한 사실은 당장 소비자들이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온라인 배송 격오지에서는 생필품 접근성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가족이 매장을 누비는 ‘아날로그 풍경’도 사라진다. 기업의 흥망은 시장의 냉혹한 저울을 피할 수 없겠지만 지역 인프라와 소비문화의 다양성까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 공생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 홍희경 논설위원
  • [재테크+] 관세의 늪에 빠진 美 증시…트럼프·파월 ‘충돌’ 예고

    [재테크+] 관세의 늪에 빠진 美 증시…트럼프·파월 ‘충돌’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 증시를 아래로 잡아끄는 가운데,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물가 잡기가 우선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간 정면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2% 상승하며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나스닥 선물 역시 0.2% 상승해 4주 연속 상승을 노리는 중입니다. 다우존스 선물 역시 0.2%가량 오르며 직전 거래일의 하락분을 만회했습니다. 최근 수개월 동안 달러 강세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등의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들 기업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실정인데요. 이미 4분기 실적이 강달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 향후 실적도 비슷한 수준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관세 정책을 밀어붙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현 4.25~4.5% 기준금리를 동결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에 앞서 이러한 정책들이 어떻게 시행될 것인지,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죠. 인플레이션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이 맞붙을 거란 분석도 제기되는데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안정 공약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더욱 복잡한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예상치를 웃돈 물가지수가 시장을 뒤흔들며 주식 시장에 압박을 가하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고,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죠.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금리 인상은 차치하더라도 인하 지연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루비니는 “단순히 현 금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파월 의장은 트럼프와 충돌할 수 있다”며 “트럼프가 당장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어 이미 긴장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다음 달 전면 시행되고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가 더해질 경우, 1년 내 소비자물가가 0.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죠. 한편 이번 주 S&P500 기업 46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20일 알리바바, 월마트, 드롭박스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신라면 툼바’, 해외 1등 유통사와 글로벌 점령 시동

    ‘신라면 툼바’, 해외 1등 유통사와 글로벌 점령 시동

    소비자가 만든 신라면 레시피 제품 ‘신라면 툼바’호주·일본 1등 유통업체에 입점 확정… 마케팅도 강화 농심 ‘신라면 툼바’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인기몰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신라면 툼바는 출시 4개월 만에 국내서만 2500만개가 팔렸다. 농심은 기세를 몰아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으로 정하고, 해외 유통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최근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Woolworths)와 일본 CVS 1위 유통업체 ‘세븐일레븐’에 입점이 확정됐다. 각각 오는 3월과 4월부터 해당 유통채널 전점에 출시된다. 울워스는 호주 전역에 1100여개 매장을 운영, 유통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일본에 2만 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호주 울워스 바이어는 “최근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 한 해 울워스에 입점한 농심 제품 판매량이 약 두 배 늘었다”면서 “최근 호주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과 한국 내 신라면 툼바의 인기를 감안해 전 점포 입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 호주, 일본 외에도 중국, 동남아, 영국 및 EU 등에도 신라면 툼바 입점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라면 툼바 현지 생산에 들어간 미국은 아시안마켓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에서는 오는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각용기면 타입의 신라면 툼바를 다음달 말 출시,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콘텐츠 연계 마케팅도 진행한다. 현재 국내 신라면 툼바 모델로 활약 중인 에드워드 리 셰프를 미국 등 글로벌 광고에 활용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는 ‘틱톡 드라마’ 형식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소비자들은 한국 히트제품에 대해 현지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크림과 치즈를 활용한 음식에 친숙하고, 매운맛을 선호하는 국가 중심으로 적극적인 신라면 툼바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 ‘신라면 투움바’를 구현한 제품이다. 소비자가 만든 신라면 레시피를 활용했다. 신라면의 매운맛을 바탕으로 생크림, 체더치즈, 파마산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더해 특유의 매콤하고 꾸덕꾸덕한 식감을 구현하고, 버섯, 마늘, 청경채 등 건더기로 완성도를 더했다.
  •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위반한 학교 연방 지원 금지 못박아美육사 한국계 생도클럽 해산 ‘불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성전환자(트랜스젠더)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그가 대선 공약으로 명시했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의 상징 격으로, 미 육군사관학교의 한국계 생도클럽도 해산 명령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이 금지된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조치로 세금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타이틀 9’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서명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한다. 그러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히려 성전환 학생의 여성 경기 참여 금지를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인종,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DEI 정책을 폐기했다. 이에 국방부를 비롯한 연방 부처들은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월마트 등 빅테크와 대형 소매기업들도 DEI 정책 축소,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자평하며 “최근 몇 년간 급진 좌파는 생물학적 성 개념 자체를 없애고 전투적인 이데올로기로 대체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성전환 선수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가 DEI 정책을 금지하면서 웨스트포인트(육사)의 한국계 생도 클럽도 문을 닫게 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의 채드 포스터 부교장은 전날 서한에서 “대통령 행정명령과 국방부·육군 지침에 따라 사관생도들이 참여하던 일부 클럽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해산 대상은 ‘한미관계 세미나’, ‘일본 포럼 클럽’, ‘라틴 문화 클럽’, ‘미국 원주민 유산 포럼’, ‘전국 흑인 엔지니어 협회’ 등 12개다. 한미관계 세미나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참여해 왔다.
  • 불닭 열풍에…삼양식품 매출 1.7조 ‘최대 실적’

    불닭 열풍에…삼양식품 매출 1.7조 ‘최대 실적’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 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34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했다. 비결은 불닭볶음면 덕분이다. 미국과 유럽 내 불닭브랜드 인기가 확산하며 물량을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해외에서 더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 소셜미디어(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 덴마크의 핵불닭볶음면 리콜은 오히려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닭브랜드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 불닭브랜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현지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밀양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꿀떡 시리얼 열풍, 한국인만 몰라?”…“글루텐프리” 떡 수출액 역대 최고

    “꿀떡 시리얼 열풍, 한국인만 몰라?”…“글루텐프리” 떡 수출액 역대 최고

    ‘꿀떡 시리얼 먹방’이 유튜브, 틱톡 등 SNS(소셜미디어)를 강타하는 등 한국의 떡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약 132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것이며, 2019년(3430만 달러)과 비교하면 5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미국이 34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37%)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쌀로 만든 떡이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건강한 대체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서 다양한 떡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떡볶이 수요 증가가 꼽힌다. 떡볶이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작년 1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영어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찌개’(jjigae), ‘노래방’(noraebang) 등과 함께 신규 단어로 올랐다. K-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앞서 aT는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2019년 BTS(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이 해외 팬 사이에 화제가 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한류 영향으로 K-분식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떡볶이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꿀떡을 우유에 말아 먹는 ‘꿀떡 시리얼’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꿀떡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꿀떡 시리얼’은 달콤한 꿀떡과 고소한 우유가 조화를 이뤄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간식으로 해외 틱톡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새로운 ‘K-디저트’다. 해외 네티즌 사이에선 ‘K-버블티’라고도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꿀떡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러워 좋다”, “쫀득해서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꿀떡 시리얼을 맛본 국내 인플루언서와 네티즌들 또한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감탄했다.
  •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떡볶이 수요 증가와 함께 ‘꿀떡 시리얼’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우리나라 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약 1313억원)로 1억 달러에 근접했다. 떡류 수출액은 지난 2023년 7780만 달러(약 1124억원)로 최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 17.5% 더 늘어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지난 2019년(3430만 달러)과 비교하면 5년 새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수출액은 3400만 달러(37%)다. 다음으로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 등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떡볶이 수요 증가가 꼽힌다. 떡볶이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영어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찌개’(jjigae), ‘노래방’(noraebang) 등과 함께 신규 단어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대중화와 한류 열풍 영향으로 K-분식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이 중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글루텐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제품으로 떡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떡류가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도 떡볶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꿀떡 시리얼’이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꿀떡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서양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이를 만들 때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한다. 베트남에서도 떡볶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장 수가 늘면서 제품 입점이 증가해 판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 “에르메스 가방 들었네…어? 자세히 보니” 11만원 월마트 가방

    “에르메스 가방 들었네…어? 자세히 보니” 11만원 월마트 가방

    미국의 월마트에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이 출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CNN은 “월마트 버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온라인을 장악하고 있다”며 “명품의 대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버킨백과 비슷한 월마트의 ‘워킨백’에 몰려들었다”고 소개했다. 워킨백은 월마트와 버킨백을 합쳐 소비자들이 만들어 낸 단어다. 월마트가 온라인에서 최저 78달러(약 1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해당 가방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매체는 “에르메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구매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은 저렴한데다 고품질의 복제품을 탐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고가 가방이다. 장인 한 명이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최대 40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보통 9000달러(약 1325만원)에서 프리미엄이 붙으면 수십만 달러를 호가한다. 이를 구입하기 위해선 대기자 명단을 이름을 올려둔 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월마트의 워킨백은 100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NN은 이러한 현상이 ‘듀프’ 문화와 연관 있다고 분석했다. 듀프는 비싼 브랜드 제품의 값싼 복제품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고급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대체품 개념이다. 매체는 “에르메스는 제품이 복제되는 유일한 브랜드가 아니다. 스탠리 텀블러와 룰루레몬 레깅스 등도 저렴한 유사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유명 브랜드보다 저렴한 대안의 듀프제품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짚었다. 패션계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럭셔리 패션의 민주화라며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장인정신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패션 전문가들은 “명품 복제품 확산이 침체한 럭셔리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상표권 도용, 특허권 침해 등의 이슈가 있어 대형 유통사들이 명품 모방 제품 판매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큰 소비흐름으로 자리잡자 태도를 바꾼 듯 하다”며 “국내 주요 유통사들도 대응하지 않을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 트럼프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게 될 것”

    트럼프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게 될 것”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존재하는 것이 행정부의 공식 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APF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보수단체 ‘터닝포인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의 광기를 멈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설에서 “아동 성범죄를 종식시키고, 트랜스젠더를 군에서 제대시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퇴출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인권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쟁점 중 하나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성소수자 및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모의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 금지 ▲성인의 성전환 치료 예산 삭감 ▲성전환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 금지 등을 주장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 등의 반발로 후퇴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첫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영국 더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엄포에 美 기업들 ‘다양성’ 위축이같은 트럼프의 엄포에 그동안 성소수자와 유색인종 등에 대한 ‘다양성 정책’을 펴온 미국 기업들도 한발 물러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통 공룡’인 월마트는 공식 커뮤니케이션에서 ‘DEI(Diversity·Equity·Inclusion :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이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또 납품업체와 계약할 때 인종이나 성별 등을 더이상 고려하지 않고, 성소수자(LGBTQ+) 옹호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순위 평가에서도 빠지기로 했다. 디즈니도 내년 2월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의 후속 에피소드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한 분량을 편집했다. CNN은 디즈니의 이같은 결정이 곧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물가 뛸 것”… 美 때아닌 ‘사재기 열풍’

    “트럼프發 관세 폭탄에 물가 뛸 것”… 美 때아닌 ‘사재기 열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소비자들 사이에 때아닌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선언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칩부터 올리브 오일, 커피, 휴지 등 생필품까지 광범위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 사는 엔지니어 제라드 사렉(66)은 WSJ에 “트럼프 취임 전 800제곱피트(약 22.5평) 지하실에 커피, 올리브 오일, 주방용 페이퍼 타월을 최대한 많이 비축하고 있다”면서 “그의 이민자 추방 계획도 임금 부담과 물가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에서 현지 스킨케어 화장품을 한가득 사서 쟁여 오는 여행객, 컴퓨터 GPU 칩을 미리 교체한 콘텐츠 제작자도 있다. 미시간대의 월별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1이 내년 물가 상승을 예상하며 ‘지금이 대규모 소비에 적기’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10%에 불과했던 수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용카드 정보 사이트인 ‘크레디트카드닷컴’이 지난 3일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0%는 ‘11월과 12월 평소보다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9%는 그 이유로 ‘추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꼽았다. 이런 무분별한 사재기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포인트 상승한 점도 이런 우려를 상기시킨다는 경고다. 2022년 기준 3조 2000억 달러(460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상품을 수입한 미국 기업들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수입품을 더 많이 비축하고 있다.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관세 인상분의 대부분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마트, 로우스, 오토존 등 주요 소비 기업 임원들도 관세로 인한 잠재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소비자 1명당 연간 최대 2400달러(약 350만원)를 추가 부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부과됐던 삼성·LG 등 수입 세탁기 관세(20~50%)로 인해 미국 내 세탁기 소비자 가격은 약 10% 포인트 인상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제조업을 키우고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은 우선적인 도구로 관세를 제시하고 있다. 캐나다·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으름장을 놨고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미 경제 전문 케이블방송 CNBC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관세 인상에 찬성하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반대는 42%였다.
  • LVE코리아 서나함 대표, ‘제61회 무역의 날’ 국무총리 표창

    국내 유망 원자재 기업과의 협업으로 미국 수출 성공적으로 견인화장품 제조 및 수출업 전문기업 엘브이이코리아(LVE코리아) 서나함 대표가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무역 진흥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1964년 제정된 이래 매년 연말에 개최되고 있는 무역의 날 기념식은 수출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기업인을 격려하는 무역업계 최대 행사다. 서나함 대표는 2022년 3월, 미국 자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엘브이이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기존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ESG 기준을 요구하는 기업체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유망 원자재 기업들과 협업하여 국산 제품 수출에 성공하는 등 화장품 무역 분야에서의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설립 첫해인 2022년에는 68만 불 수출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에는 누적 합계 2백만 불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기존 미국 수출선 외에도 베트남 현지 대형마트 체인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올해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23년에는 디자인 연구개발 부서를 신설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2024년에는 온라인 채널 강화 및 수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나함 엘브이이코리아 대표는 “이번 무역의 날 표창 수상을 계기로 향후 베트남,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한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의 협력 논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업의 성장은 물론 고용 창출,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브이이코리아는 2017년 미국 소매 리테일 시장을 겨냥해 설립된 엔브리지에서 미국 자본 100%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월마트용 상품 개발 부서로 분할된 기업이다. 최신 트렌드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고품질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미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광장] 규제가 만들어 내는 ‘경제 동맥경화’

    [서울광장] 규제가 만들어 내는 ‘경제 동맥경화’

    “(소인국에 간) 걸리버처럼 수천 개의 작은 줄에 묶여 눕혀진 채 규제 하나에 한 번씩 우리는 자유를 잃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출범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가 했던 말이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부 규제에 반대한다. 미국 내에서 대대적 규제개혁이 예고되지만 미국은 우리나라가 규제개혁을 이야기할 때 늘 거론되는 모범 사례다.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의 일부 사업도 한국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미국에서는 할 수 있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처방약을 미국 전역으로 배송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서만 불가능한 원격진료를 선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규제 방식은 네거티브다. 법에서 금지한 것 말고는 모두 허용된다. 우리나라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법에 명시된 것만 할 수 있다. 문자화돼야 하는 법률은 기술혁신에 따른 시장 변화를 태생적으로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2019년 포괄적 네거티브 방식의 하나로 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됐다. 샌드박스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환경부 등 6개다. 해당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산업융합, 혁신금융, 규제자유특구, 스마트도시, 연구개발특구, 모빌리티, 순환경제 등 8개다. 분야별 홈페이지가 따로 있다.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면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를 하나하나 찾아가야 한다. 해당 부처 공무원 설득은 기본이다. 정부가 샌드박스를 꾸준히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부처별, 사업별 칸막이 안에 머무르고 있다. 여러 부처를 아우르는 사업은 신청과 승인이 더욱 어렵다는 사실은 그대로다. 샌드박스로 올 6월까지 1266건의 사업이 승인됐는데 86%가 실증특례다. 법으로 금지돼 있거나 안전성이 불확실한 사업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실증특례를 받을 때 붙는 부가조건에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 기간은 최대 4년이 허용되는데 그동안 관련 법이 바뀌지 않으면 임시허가로 바뀐다. 사업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우리나라 법체계는 법률-시행령-시행규칙의 구조다. 법률은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시행령 등은 공무원이 고칠 수 있다. 규제의 상당 부분은 공무원의 권한이다. 머스크가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동 기고한 ‘정부 개혁을 위한 DOGE의 계획’에서 규제 축소를 통해 공무원 숫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021년 대선 출사표 형식으로 발간한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 이렇게 썼다. ‘규제를 만드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조직을 대폭 줄여야 한다. 사람과 조직이 있는 한 규제는 없어지지 않는다.’ 김 지사는 부총리급 규제개혁부 신설도 주장했다. 2022년 3월 한국정치학회,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영학회, 한국사회학회 등 4대 학회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안했던 내용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도 네거티브 규제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2012년 화장품법을 전면 개정하면서 ‘제조 등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지정하여 고시’(제8조)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도입됐다. 그 전까지 연간 10억 달러를 밑돌던 화장품 수출은 꾸준히 늘어 2023년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흑자 전환돼 유지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화장품 수출 4위국이다. 모든 법률을 네거티브로 바꾸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헬스케어, 생명과학, 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등 발전 가능성과 소비자 혜택이 클 것이라고 예상되는 분야부터 네거티브로 바꾸자. 그래야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하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 경쟁국에 없는 규제는 없애자. 규제가 사라져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에 철저히 책임을 물어 기업 스스로 사고를 예측하고 부작용을 피하는 노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규제가 쌓이면 동맥경화처럼 경제의 흐름이 늦어진다. 전경하 논설위원
  • “맙소사, 이 어른들” 美 성인사이트 인쇄된 ‘문제의 인형’ 몸값 100배 폭등

    “맙소사, 이 어른들” 美 성인사이트 인쇄된 ‘문제의 인형’ 몸값 100배 폭등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의 ‘위키드’ 인형이 포장지의 성인 웹사이트 주소 인쇄로 판매 중지되자 중고거래 시장에서 몸값이 최고 100배 넘게 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당초 20~40달러에 판매되던 위키드 인형 수십여개가 이커머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최고 2100달러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마텔이 영화 위키드의 주인공 모습을 본따 만든 인형을 출시하면서 포장지에 영화 공식 웹사이트 대신 비슷한 이름의 성인물 웹사이트 주소를 실수로 인쇄하면서 불거졌다. 미 장난감 매체 토이북의 제임스 잔 편집장은 “주말 동안 투기꾼들이 해당 제품을 싹쓸이해 이베이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마텔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불미스러운 실수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포장지를 폐기하거나 문제의 웹사이트 주소를 가리도록 권고했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대응도 신속했지만 중고거래 시장 투기 열풍을 막진 못했다. 타겟, 월마트, 아마존을 비롯해 베스트바이, 반스앤노블, 메이시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매장에서 문제의 인형을 모두 치웠다. 이번 사태는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위키드의 오는 22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관련 상품이 대대적으로 출시되는 시점에 발생했다. 마텔은 제품 포장 재인쇄 여부나 스티커 제공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세계 1% 부자들, 온실가스도 억만장자답게 배출한다

    세계 1% 부자들, 온실가스도 억만장자답게 배출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50명이 90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보통 사람이 평생 배출하는 것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구호 개발기구 옥스팜은 다음 달 11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환경 분석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탄소 불평등’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계속된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데 남는 탄소량(탄소 예산)은 앞으로 4년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현재 상위 1% 부자가 배출하는 양과 똑같이 전 세계인이 배출한다면 탄소 예산은 5개월 이내에 소진된다. 이번 보고서는 상위 1% 부유층의 탄소 배출을 처음 분석한 것으로, 억만장자 50명의 각종 오염 산업 투자와 개인 전용기, 슈퍼 요트 사용 등으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면서 기후 붕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50명은 1년 동안 평균 184회 비행기를 타고, 425시간을 공중에서 보내면서 일반인이 300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을 만든다. 또 이들이 사용하는 요트는 일반인이 860년 동안 배출하는 양만큼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용기 2대는 1년에 25일 비행했지만, 아마존 직원들이 평균 207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와 맞먹는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소매기업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가가 소유한 요트 3대는 1년 동안 월마트 매장 직원 1714명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투자하는 사업 분야의 40%는 석유, 광업, 해운, 시멘트 등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산업으로, 이렇게 배출되는 탄소량은 개인 전용기와 요트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합친 것의 340배 정도에 달한다고 옥스팜은 밝혔다. 옥스팜에 따르면 상위 1% 부유층의 탄소 배출량으로 인해 1990년 이후 세계 경제 생산량이 2조 9000억 달러 감소했다. 또 이들이 배출하는 탄소 때문에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2050년까지 누적 GDP의 2.5%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액자산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가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져 불평등과 기아를 조장하고 지구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베하르 총재는 “각국 정부는 상위 1%에 대한 영구 소득세와 재산세를 도입하고 탄소 집약적 소비를 금지하고, 오염원에 대해 비용을 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母 최초 목격, 끔찍”…19세 월마트 여직원,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

    “母 최초 목격, 끔찍”…19세 월마트 여직원,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캐나다 월마트에서 일하던 10대 여직원이 대형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 위치한 월마트의 베이커리 매장 대형 오븐 안에서 19살 여성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캐나다 동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쯤 경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그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조사가 복잡하고 여러 기관이 관련돼 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오븐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사이즈로 알려졌다. 워크인 오븐은 산업용 베이킹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특수 제품 취급 장비와 함께 사용한다. 많은 모델에는 사고 방지 기능이 장착돼 있다. NBC에 따르면 숨진 여성과 그녀의 어머니는 월마트 매장에서 2년간 근무한 직원들로, 어머니가 여성을 최초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녀의 어머니는 1시간 동안 딸을 보지 못해 그녀를 찾았으나, 주변에 물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시크교 신자다. 이에 현지 시크교 공동체는 젊은 교도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을 표하고 있다. 시크교 단체 측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이 낮에 휴대폰을 끄는 것이 이례적이어서 당황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오븐을 직접 열었을 때 겪은 공포가 어땠을까”라며 끔찍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지 노동부는 베이커리와 매장 내 장비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월마트 매장은 사건 발생 이후 3일간 폐쇄됐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업을 중지할 방침이다. 월마트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직원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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