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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 남매’ 세계 최강 일본 잡고 두 번째 우승행진 첫 발

    ‘진심 남매’ 세계 최강 일본 잡고 두 번째 우승행진 첫 발

    탁구 ‘남북 단일팀 콤비’인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차효심(북측)이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세계 챔피언 듀오를 꺾으며 대회 정상을 향해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1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회전(8강)에서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스키와 카스미 조를 맞아 3-2(12-10 8-11 11-5 9-11 11-5)로 이겼다. 이로써 장-차 조는 8강 대결에서 루보미르 피체-바보라 발라조바(슬로바키아) 조를 3-0으로 돌려세운 임종훈(KGC인삼공사)-양하은(대한항공)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 7월 첫 호흡을 맞춘 코리아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둘은 지난달 오스트리아오픈 4강 진출로 세계 톱랭커 8개 조만 참가하는 그랜드파이널스 출전권을 따냈다.장-차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로 시드를 받아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조를 만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진심 남매’는 첫 세트 9-10으로 매치포인트를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듀스로 몰고간 뒤 장우진이 연속 드라이브를 휘둘러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잃었지만 장-차 조는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3세트 일본을 11-5로 여유있게 제쳤다. 왼손 셰이크핸드 차효심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뒤를 받쳤고, 장우진이 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 일본 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장-차 조는 4세트를 9-11로 잃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넘겼지만 장우진의 날카로운 드라이브와 상대 범실을 발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같은 혼합복식에 출전한 랭킹 1위의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는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이토 미마 조에 1-3(11-9 7-11 9-11 10-12)으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둘은 첫 세트를 기분좋게 따냈지만 2세트부터 페이스를 잃어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방탄소년단 “경미 교통사고” 대만서 팬들 추격에 사고?

    방탄소년단 “경미 교통사고” 대만서 팬들 추격에 사고?

    그룹 방탄소년단 측이 교통사고 소식에 “경미한 접촉 사고”라고 안심시켰다. 9일 대만 매체 ETtoday 측은 “방탄소년단이 9일 공연 직후 교통사고를 당했다. 팬들이 추격하는 차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공연이 끝난 후 숙소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멤버들은 다른 차를 배정 받아 무사히 호텔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탔던 차량 간의 경미한 접촉사고였다. 사고 직후 필요한 조치는 모두 취했으며 멤버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게 숙소로 귀가했다. 향후 일정 소화에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5~26일 서울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LOVE YOURSELF’ 콘서트를 시작으로 20개 도시 41회 규모의 해외투어를 진행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포토] ‘트와이스랜드’ 개봉 D-1… 비주얼은 오늘도 열일

    [현장포토] ‘트와이스랜드’ 개봉 D-1… 비주얼은 오늘도 열일

    걸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트와이스는 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트와이스랜드’ 언론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장 열연한 멤버’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연은 “신인배우 지효가 30분 동안 눈물 연기를 보여주며 열연을 펼쳤다”고 답했다. 정연은 “관객 5만을 돌파하면 올해 크리스마스 앨범이 나오는데 (타이틀곡인) ‘올해 제일 잘한 일’ 라이브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공약을 밝혔다. ‘트와이스랜드’는 트와이스가 올해 진행 중인 월드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로 트와이스의 첫 영화다. 트와이스랜드는 오는 7일 CGV 스크린X(전방 스크린과 좌우 벽면을 동시에 활용하는 상영시스템)로 개봉한다. 같은 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개봉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내년 1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심’ 남매조 ‘탁신’ 스매싱

    ‘진심’ 남매조 ‘탁신’ 스매싱

    쉬신·마룽 등 스타들 총집합 왕중왕전 장우진-차효심 혼합복식 단일팀 재결성 코리아오픈 이어 다시 정상 문 두드려 올 여자 탁구 돌풍 관심 日 18세 이토오랜만에 탁구 대전(大戰)이 펼쳐진다.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2018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가 열려 세계 각국의 강호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1996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매년 12월 펼쳐지는 그랜드파이널스는 ITTF가 1년간 주관한 월드투어를 총결산하는 무대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과 함께 탁구 4대 메이저 이벤트 중 하나다. 총 12회의 월드투어(플래티넘 6회·레귤러 6회) 성적을 합산한 랭킹으로 16명의 남녀 상위 랭커들이 개인단식에 출전한다. 남녀 개인복식과 혼합복식은 상위랭킹 8위까지 초청받았다. 판젠둥을 비롯해 쉬신과 마룽(이상 중국), 티모 볼(독일) 등 세계 녹색테이블을 쥐락펴락하는 랭킹 상위권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에는 남녀 단식 각 16명,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는 상위 8개 조만 초청돼 각 부문 왕중왕을 가린다. 올해는 특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예들이 대거 출전하는 일본 탁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강 중국도 두려워하지 않는 18세의 ‘언빌리버블’ 이토 미마에게 각별한 시선이 집중된다. 사실 최근의 일본 여자탁구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히라노 미유(19)가 딩닝과 첸멍, 주울링을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였다.그런데 올해 스웨덴오픈에서는 이토가 히라노를 재현했다. 그는 8강부터 리우셴, 딩닝, 주울링을 줄줄이 돌려세우고 세계를 전율시켰다. 테이블에 바짝 붙어 반 박자 빠른 스매싱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타법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올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유일하게 1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신동’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이토는 일본 주니어대표팀을 이끌던 오강헌(보람상조)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남북탁구 단일팀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콤비가 2018시즌 ‘왕중왕’에 도전한다. 지난 7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에서 깜짝 단일팀을 이뤄 출전,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장-차 조는 혼합복식 랭킹포인트 375점을 쌓아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에 이어 2위에 올라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둘은 그랜드파이널스 참가 기준인 오픈대회 2개 이상 출전과 랭킹 8위 이내를 충족시켰고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오스트리아오픈에서는 4강(3위)까지 올랐다. 장우진은 남자단·복식과 혼합복식에도 출전, 코리아오픈에 이어 3관왕에 도전한다. 남북 탁구가 단일팀을 이뤄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남북 화해 무드가 무르익던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스웨덴 할름슈타트 현장에서 ‘깜짝’ 성사된 이후 7월 코리아오픈,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 이어 이번이 올해 네 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음악이 흐르는 겨울 극장가…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뒤이을 작품은

    음악이 흐르는 겨울 극장가…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뒤이을 작품은

    한동안 극장가는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지난 10월 개봉한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 주연의 ‘스타 이즈 본’을 시작으로 관객 370여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화제를 모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을 뒤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리스펙트’는 힙합 저널리스트이자 음악평론가인 김봉현이 기획한 작품으로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래퍼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봉현 평론가는 “힙합은 음악, 문화,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힙합의 좋은 영향을 받아 삶이 더 좋아졌다. 당신의 삶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빈지노, 산이, 스윙스, 팔로알토, 타이거JK 등 현재 인기있는 래퍼 12명이 랩을 하는 이유에서부터 힙합에 대한 철학, 랩 배틀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들려준다.2007년 개봉해 관객 220만명을 동원한 ‘어거스트 러쉬’(커스틴 쉐리단 감독)는 새달 6일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받아들이는 천재 소년 에반이 세상과 소통하며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출연 당시 아역 배우였던 프레디 하이모어의 열연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국내 대표 아이돌의 공연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눈에 띈다. 지난 15일 개봉한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를 담았다.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 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공연이다. 공연 장면은 물론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진솔한 인터뷰도 작품에 녹였다. 현재 누적 관객수 26만명을 돌파했다. 새달 7일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월드투어 공연 실황을 담은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가 CGV에서 개봉한다. 공연 모습을 비롯해 무대 뒤의 모습,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심정을 담은 인터뷰로 구성됐다.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러시아 영화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는 내년 1월 관객들을 찾는다. 1980년대 초반 러시아의 전설적인 록스타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빅토르 최는 그룹 키노의 리더로 꿈, 자유, 희망, 낭만을 노래해 전설적인 뮤지션이 된 인물. 유태오는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 최 역할을 꿰차면서 화제를 모았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정수의 B-Side] 모른다는 워너원, 책임 없는 방탄소년단… ‘꼭두각시 아이돌’

    [이정수의 B-Side] 모른다는 워너원, 책임 없는 방탄소년단… ‘꼭두각시 아이돌’

    음원 유출·재킷 표절 등 논란…워너원 꼭두각시처럼 ‘모르쇠’ 원폭이미지 티셔츠 파문 방탄…사과문에도 소속사 감싸기 ‘눈살’케이팝이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 요즘도 ‘아이돌은 꼭두각시’라는 편견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등급을 매기듯 가창력을 평가하거나 작사·작곡 능력 등 잣대만으로 모든 아이돌을 폄하하는 것은 더 큰 장점을 보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일 뿐이다. 그럼에도 최근 아이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일을 잇달아 보게 됐다. 아이돌을 아티스트라 부르기 망설여지는 일들이었다. 지난 19일 워너원의 첫 정규앨범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국민 프로듀서’에 의해 탄생한 워너원의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는 자리여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해체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이 많아서인지 간담회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어 컴백 전 불거진 음원 유출과 앨범 재킷 표절 논란, 콘서트 계획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리더 윤지성은 세 질문 중 콘서트 관련에만 “저희가 월드투어를 하면서 앨범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서 콘서트에 관해선 아직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취재진에게 “다른 관련 질문을 해 달라. 해당 내용은 관계자를 통해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흐름을 끊었다.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몇 가지 질문을 돌아 답변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한 멤버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는 질문이 또 나왔다. 옹성우는 “저희는 유출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회사에서 해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윤지성이 “저희 콘셉트 포토가 플라톤 ‘향연’의 사랑의 기원을 모티브로 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뭐라고 설명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죄송하다”며 에둘러 답했다.앞서 지난 13일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원자폭탄 이미지 티셔츠’, ‘나치 문양 모자’ 등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과거 멤버 지민이 원자폭탄 이미지가 들어 있는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던 일을 일본 우익세력이 논란으로 키운 일과 관련해 원폭 피해자 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입장문에서 수차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아티스트들은 많은 일정들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책임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분명 옷을 입고 모자를 쓴 주체는 방탄소년단임에도 모든 책임을 소속사에만 돌린 것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빅히트의 입장을 지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에게 책임이 없다고 밝힌 부분을 환영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꼭두각시 아이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너원에게 한 질문이 책임을 추궁하자는 것은 아니었을 터다.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바라는 사람도 (극우세력을 제외하면) 없을 것이다. 다만 부정적인 이슈와 관련해 본인의 의견을 한마디도 못 하거나 엄마 치마폭에 싸인 아이처럼 ‘과잉보호’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들의 이미지에 보탬이 될지는 의문이다. 아이돌이라는 말이 계속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tintin@seoul.co.kr
  • 트와이스 첫 영화 ‘트와이스랜드’ 티저 영상 공개

    트와이스 첫 영화 ‘트와이스랜드’ 티저 영상 공개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첫 영화 ‘트와이스랜드(TWICELAND)’가 12월 7일 CGV 스크린X 개봉 소식과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트와이스랜드’는 올해 진행 중인 월드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 판타지 파크’ 공연 실황과 싱가포르, 방콕, 자카르타 등 해외 투어 비하인드 영상이다. 3면으로 넓게 펼쳐진 화면이 마치 월드투어 콘서트를 직접 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트와이스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담겨 있다. 특히 2019년 패션 트랜드인 플로랄 프린트 의상이 아름다운 여성미를 돋보이게 한다. 스크린X는 2012년 CJ CGV가 선보인 다면상영특별관으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수의 블록버스터를 개봉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영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16개국, 182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영화 ‘트와이스랜드’는 12월 7일 전국 50개 CGV 스크린X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정수의 B-Side] 모른다는 워너원, 책임 없는 방탄소년단… ‘꼭두각시 아이돌’

    [이정수의 B-Side] 모른다는 워너원, 책임 없는 방탄소년단… ‘꼭두각시 아이돌’

    케이팝이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 요즘도 ‘아이돌은 꼭두각시’라는 편견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등급을 매기듯 가창력을 평가하거나 작사·작곡 능력 등 잣대만으로 모든 아이돌을 폄하하는 것은 더 큰 장점을 보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일 뿐이다. 그럼에도 최근 아이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일을 잇달아 보게 됐다. 아이돌을 아티스트라 부르기 망설여지는 일들이었다. 지난 19일 워너원의 첫 정규앨범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국민 프로듀서’에 의해 탄생한 워너원의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는 자리여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해체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이 많아서였는지 간담회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던 중 컴백 전 불거진 음원 유출과 앨범 재킷 표절 논란, 콘서트 계획 등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리더 윤지성은 세 질문 중 콘서트 관련에만 “저희가 월드투어를 하면서 앨범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서 콘서트에 관해선 아직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취재진에게 “다른 질문을 해달라. 해당 내용은 관계자를 통해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흐름을 끊었다.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몇 가지 질문을 돌아 답변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한 멤버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는 질문이 또 나왔다. 옹성우는 “저희 멤버들은 유출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회사에서 해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윤지성이 “저희 콘셉트 포토가 플라톤 ‘향연’의 사랑의 기원을 모티브로 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뭐라고 설명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죄송하다”고 에둘러 답했다.앞서 지난 13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원자폭탄 이미지 티셔츠’, ‘나치 문양 모자’ 등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과거 멤버 지민이 원자폭탄 이미지가 들어 있는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던 일을 일본 우익세력이 논란으로 키운 일과 관련해 원폭 피해자 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입장문에서 수차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아티스트들은 많은 일정들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책임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분명 옷을 입고 모자를 쓴 주체는 방탄소년단임에도 모든 책임을 소속사에만 돌린 것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빅히트의 입장을 지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에게 책임이 없다고 밝힌 부분을 환영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꼭두각시 아이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아이돌과 아티스트를 가르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아이돌은 아티스트 이미지를 얻고 싶어 한다. 연차가 쌓일수록 작사·작곡부터 전반적인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앨범 참여도를 높이고, 실제 참여한 것 이상으로 아이돌의 역할을 부풀려 홍보하기도 한다. 워너원에게 한 질문이 멤버들의 책임을 추궁하자는 것은 아니었을 터다.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바라는 사람도 (극우세력을 제외하면) 없을 것이다. 다만 부정적인 이슈와 관련해 본인의 의견을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거나 엄마 치마폭에 싸인 아이처럼 ‘과잉보호’ 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들의 이미지에 보탬이 될지는 의문이다. 아이돌이라는 말이 계속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차 모터스포츠 명가로

    현대차 모터스포츠 명가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경주팀이 올해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 종합우승,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종합준우승을 각각 거뒀다. 현대차는 ‘현대차 모터스포츠’가 최근 이 같은 성적으로 올해 시즌을 마무리하며 모터스포츠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19일 밝혔다. WTCR은 양산차를 개조한 레이싱카로 하는 서킷 경주대회다. 첫 판매용 경주차 ‘i30N TCR’로 출전한 현대차는 이반뮐러팀이 종합우승을, BRC레이싱팀이 종합준우승을 차지하는 성적을 냈다. F1(포뮬라1)과 함께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2018 WRC에서는 현대 월드랠리팀(i20 랠리카)이 2016년부터 3년 연속 제조사 부문과 드라이버 부문에서 종합준우승을 달성했다. WRC는 서킷에서 300㎞/h 이상 초고속 승부를 겨루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최근 4050에 이어 2030까지 홀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단연 화제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설적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극장에서 관객들의 ‘떼창’ 열풍을 일으킬 만큼 이례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07만 152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치솟았다. 특히 개봉 첫 주말(3~4일) 42만명이었던 관객이 개봉 2주차 주말(10~11일)에는 63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남다른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고정관념을 깬 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만큼 영화에는 ‘위 윌 록 유’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 더 챔피언스’ ‘돈 스톱 미 나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퀸의 명곡 22곡이 흐른다. 특히 1985년 7월 13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서 퀸이 20여분간 공연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다. 엘튼 존이 “퀸이 전체 쇼를 훔쳤다”고 격찬하고 BBC가 “록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로 선정했던 공연이다. 당시 역사적인 현장에 모인 관중 7만여명의 뜨거운 함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장면은 객석을 단숨에 콘서트 현장으로 만든다. 허희 영화평론가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재구성하지 못하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적은 까닭에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퀸이라는 그룹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환기하는 강력한 자극이 되는 영화”라면서 “특히 이 시대의 대중들이 원하는 지점을 적확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퀸을 잘 알지 못해도 한 번쯤 들어본 명곡들이 많아 영화를 보면서 절로 흥얼거리는 관객들이 많다. 영어 가사 자막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스크린 좌우 벽면에 영상이 투사되는 CGV 스크린X관, 고품질의 음향 시스템을 갖춘 메가박스 MX관 등 특화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여러 번 보기) 관객도 많다.영화의 흥행 열풍은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4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팝 차트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2위,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는 10위,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13위, ‘위 아 더 챔피언스’는 15위, ‘위 윌 록 유’는 18위, ‘돈 스톱 미 나우’는 22위를 차지했다. 관람객 박정은(33)씨는 “퀸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본 이후 여운이 남아 유튜브로 ‘라이브 에이드’ 실황 영상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영국 출신 가수 제시 제이와 합동 공연한 영상도 찾아봤다”면서 “노래를 내려받아 지금도 계속 듣고 있을 만큼 퀸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례적 흥행을 이끄는 건 퀸이 전성기를 누린 1970~1980년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10월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연령별 관람률은 40대 25.3%, 50대 이상 13.9%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건 20~30대 젊은 관객들의 영화 관람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화를 본 20대는 31.5%, 30대는 27%로 20~30대만 전체 58.5%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면 20대들은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뜻) 세대’여서 옛것을 새롭게 경험해 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극장을 가지 않아도 볼만한 콘텐츠들이 널린 요즘 특정 영화가 관객들을 이토록 열광케 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극장 산업이 퇴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영화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면서 “일방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박수를 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영화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9일 개봉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자 가수 레이디 가가 첫 주연작으로 눈길을 모은 음악 영화 ‘스타 이즈 본’이 입소문을 타며 14일 현재 박스오피스 9위(누적 관객 46만 4459명)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팝과 힙합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곧 출격한다. 15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개봉한다. 28일 스크린에 걸리는 ‘리스펙트’는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힙합 저널리스트인 김봉현이 기획한 작품으로 도끼, 타이거JK 등 대한민국 최정상 래퍼들의 힙합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방탄소년단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감독 박준수)가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1일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3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10만 9902명을 기록하고 있다.‘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개봉작뿐 아니라 개봉 예정작까지 제치고 예매율 정상에 올라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와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각각 예매율 2위(23.4%)와 3위(18.8%)로 뒤를 이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열정적인 공연 장면은 물론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오는 15일 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예매량 10만장 돌파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예매량 10만장 돌파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예매량 10만장을 넘어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예매율 26.8%, 예매 관객 수 10만 8329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각각 예매율 2위(21.0%)와 3위(20.4%)로 뒤를 이었다.‘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감독 박준수)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열정적인 공연 장면은 물론 월드투어 중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진솔한 인터뷰도 녹여냈다. 오는 15일 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선보이며, 국내에선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델, 30세 이하 가장 부유한 셀럽 1위…총 자산은?

    아델, 30세 이하 가장 부유한 셀럽 1위…총 자산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인 아델(30)이 영국에서 30세 이하 가장 부유한 셀러브리티로 꼽혔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영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잡지인 히트 매거진(Heat magazine)의 조사에 따르면 아델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15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18억 2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새 음반 발매 없이 콘서트와 기존 음반 판매 등으로 거둬들인 수익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 월드투어를 마친 아델의 총 재산은 약 1억 475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145억 8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델은 이 매거진의 조사에서 연속 3년 30세 이하 가장 부유한 셀러브리티 1위로 꼽혔다. 2015년 앨범 ‘25’ 이후 새 앨범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아델은 미국 LA 베버리힐즈에 있는 고급 저택을 사들였으며, 영국에는 켄싱턴과 웨스트런던 등지에도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아델의 뒤를 이어 가수인 에드 시런(27)이 영국의 30세 이하 가장 부유한 셀러브리티 2위를 차지했다. 시런의 총 자산은 9400만 파운드(약 1367억 5500만원)으로 알려졌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다니엘 레드클리프(30)가 자산 총 8700만 파운드(약 1265억 7000만원)로 3위를 차지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800만원대 카메라·팬심 무장한 ‘찍덕’… 오늘도 기다림과 싸운다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800만원대 카메라·팬심 무장한 ‘찍덕’… 오늘도 기다림과 싸운다

    “○○○ 오늘 예쁘다.”, “○○○ 여기 좀 봐줘.” 지난 26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입구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위키미키’, ‘우주소녀’, ‘에이프릴’, ‘공원소녀’, ‘NCT127’, ‘스트레이키즈’, ‘골든 차일드’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남녀 아이돌그룹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입구에 모인 팬들과 취재진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 대면서 공간은 아침인데도 대낮같이 밝아졌다. 그들의 손에는 일명 ‘대포’ 렌즈가 장착된 전문가용 DSLR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내 아이돌’의 모습을 어떻게든 더 좋은 화질로 찍어 남기기 위해서였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포토존에서 밤을 새운 팬도 있었다.●‘찍덕·홈마’로 진화한 오빠부대 남자 가수를 좋아하는 여고생 팬, 일명 ‘오빠부대’는 1980~90년대에 전성기를 이뤘다. 지금은 ‘팬클럽’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특정 가수를 사랑하고 그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 흐뭇해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가장 변한 점이라면 바로 ‘카메라’다. 최근 망원렌즈를 장착한 DSLR 카메라로 아이돌 가수의 출퇴근, 공항 입출국, 공연 모습을 찍어 공유하는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들은 10~20대 사이에서 ‘찍덕’(사진 찍는 덕후),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라고 불린다. 유난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팬들이 가수의 모습을 찍어 팬클럽 카페에 올렸던 것이 ‘찍덕’의 시초다.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용량이 큰 높은 화질의 사진을 누가 빨리 인터넷에 올리느냐를 놓고 경쟁이 후끈하다. 찍덕 중에서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홈마’가 탄생했다. 홈마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신의 서명을 새긴 사진을 올리며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한 손에는 ‘대포’ 카메라, 한 손에는 사다리. 여의도에서 만난 ‘찍덕’의 모습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았다. 한 신인 여자 아이돌그룹의 홈마인 이모(19)씨는 카메라 가격을 묻는 질문에 “보디와 렌즈 2개, 나머지 부수 장비를 다 합치면 출고가로 8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씨의 카메라는 ‘오막포’라고 불리는 ‘캐논 EOS 5D MARK4’였다. 보디 가격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급 망원렌즈는 ‘백사투’라 불리는 캐논의 ‘EF 100-400 F4.5-5.6 L IS Ⅱ USM’과 ‘새아빠’라 불리는 ‘EF 70-200mm F2.8L IS ll USM’으로 가격은 각각 200만원대다. 무게를 모두 더하면 10㎏을 가뿐히 넘긴다. 이씨는 “백사투는 공연장에서 멀리 있는 아이돌을 당겨 찍을 때 좋고, 새아빠는 밝은 렌즈라 인물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면서 “팬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아 뒀던 돈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그리고 대학 합격 선물로 아버지께서 보태 주신 돈으로 장만했다”면서 “넉넉하지 않은 홈마들은 대부분 더 좋은 장비를 마련하려고 알바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홈마가 되려고 독학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한 명의 팬이라도 더 생기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찍덕이 갖출 첫 번째 덕목은 ‘팬심’ 찍덕들은 장비에 투자하는 돈보다 한 컷을 찍기 위한 ‘기다림과의 싸움’이 더 힘들다고 말한다. 가수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쉽게 뛰어들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음악 프로그램 출퇴근 모습을 찍는 것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정해져 있기에 경쟁도 더 치열해 밤샘 대기는 예삿일이다. 추운 겨울에는 사다리가 대신 줄을 서는 것으로 찍덕 간에 합의가 이뤄지기도 한다. 하지만 방송국 관계자가 사다리를 싹 치워 버리는 날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시작으로 다시 줄을 서야 한다. 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몇 시에 도착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견뎌 내야 할 부분이다. 오전 7시 전후 출근길과 오후 7시 전후 퇴근길까지 12시간을 버티는 찍덕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한 찍덕은 “팬 사인회에서 만난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아이돌 가수가 저를 알아보고 ‘사진 잘 보고 있다’, ‘예쁘게 찍어 줘서 고맙다’고 말해 줬는데, 그 한마디에 힘들었던 것이 한순간에 녹아내렸다”고 말했다.가장 좋은 각도에서 예쁘게 나온 사진을 찍었다고 다가 아니다. 인터넷에 먼저 올리기 위한 2차전이 벌어진다. 자신의 ‘최애’ 아이돌의 모습을 찍은 찍덕은 사다리나 바닥에 앉아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서너장 고른다. 이어 카메라의 액정 화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다. ‘프리뷰’(예고용) 사진으로 일종의 ‘맛보기’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사진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 다른 팬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면 팬들도 그 홈마의 홈페이지를 떠나지 않고 고화질 원본 사진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BTS의 팬 서모(28)씨는 “홈마가 올린 사진으로 월드투어 중인 BTS의 모습을 안방에서 편하게 고퀄(높은 품질)로 볼 수 있었다”면서 “홈마들이 해외 일정을 따라다니며 꾸준히 사진을 올려 준 덕에 52일이라는 공백기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촬영해 촬영본 파는 ‘대리 찍사’도 홈마들은 한 번에 보통 200장 내외의 사진을 찍는다. 이 가운데 3~4장만이 포토숍 수정 과정을 거쳐 홈페이지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이런 사진이 쌓이면 홈마들은 포토북이나 달력을 만들어 팬들에게 판매한다. 이런 ‘굿즈’(기획상품)의 가격은 1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 홈마의 명성이 높을수록 굿즈 가격도 올라간다. 일부 홈마들은 미공개 사진을 판매용 포토북과 달력에 포함해 팬들의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리 찍사’도 생겨났다. 성능 좋은 고가의 카메라가 없거나 사정상 촬영하러 나갈 수 없는 팬들을 위해 대신 현장에 나가 촬영한 뒤 사진 파일을 한꺼번에 되파는 사람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방식을 ‘데이터 판매’라고 부른다. 대리 찍사로 용돈벌이를 한다는 김모(18)씨는 “가장 비싸게 팔아 본 데이터는 인기그룹 ‘워너원’의 사진으로, 하루 촬영분에 8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 사진 팔이’가 활발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홈마의 소득이 월 수백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한 홈마는 “사진을 팔아 얻는 수익이 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홈마는 유명세를 탄 상위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최근에는 ‘아이돌 사진으로 번 돈을 아이돌에게 다시 쓰자´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굿즈를 팔아 번 돈으로 지하철 전광판에 아이돌 가수의 생일 축하 광고를 내는 방식이다. 팬들 내부에서도 일종의 ‘자정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입국, 52일 만에 월드투어 마치고...‘금의환향’

    방탄소년단(BTS) 입국, 52일 만에 월드투어 마치고...‘금의환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북미-유럽 투어를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24일 오전 방탄소년단이 ‘BTS 월드 투어-러브 유어셀프(BTS WORLD TOUR-LOVE YOURSELF)’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3일 월드 투어 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 52일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9월 5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시티필드까지 한 달 동안 미국, 캐나다 등 7개 도시에서 15회 차례 공연을 연 방탄소년단은 이달 9~10일 영국 런던,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6~17일 독일 베를린, 19~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펼쳤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2 BTS’ 꿈꾼다… 해외 인기 보이그룹 컴백 러시

    ‘제2 BTS’ 꿈꾼다… 해외 인기 보이그룹 컴백 러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지는 보이그룹들이 잇달아 컴백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전 세계를 아우를 케이팝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도전이 돋보인다.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 발매 하루 전인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엠 유’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에게 먼저 신곡을 공개했다. 미니 1집과 2집에서 정체성을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너’라는 대답을 꺼내며 10대 또래를 대변했다. 지난 8월 발표한 ‘마이 페이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500만 건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인기다. 앨범마다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3라차’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모든 수록곡의 작사·작곡을 도맡는다. 몬스타엑스는 22일 두 번째 정규앨범 ‘아 유 데어?’를 발표했다. 새 앨범에는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모든 것’이라는 세계관을 담았다. 컴백 전 세계 20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도 진행했다. 미국투어 때는 FOX5 ‘굿데이 뉴욕’ 등 TV쇼 출연과 시카고 트리뷴 등 20여개 현지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말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 아이하트라이오의 ‘징글볼’ 투어에 동참한다. 앞서 지난 12일 첫 정규앨범 ‘NCT #127 레귤러-이레귤러’로 컴백한 NCT 127은 컴백 프로모션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ABC ‘지밀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 공식 데뷔를 했고 이튿날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라틴 트랩 장르의 ‘레귤러’ 뮤직비디오는 영어 버전 조회 수가 한국어보다 2배가량 높을 정도로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BTS 이을 글로벌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몬스타엑스·NCT 127 잇달아 출격

    BTS 이을 글로벌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몬스타엑스·NCT 127 잇달아 출격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약이 돋보이는 보이그룹들이 잇달아 컴백했다. 방탄소년단을 이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케이팝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이 돋보인다. 22일 두 팀이 나란히 새 앨범을 발매했다. 스트레이 키즈(방찬, 우진,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는 앨범 발매에 하루 앞선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엠 유’(I am YOU)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에게 먼저 신곡을 공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9인조 그룹으로 지난 1월 프리데뷔앨범 ‘믹스테이프’(Mixtape)를 선보인 이후 ‘아이 엠’ 시리즈로 세 개의 앨범을 내놓으며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미니 1집 ‘아이 앰 낫’(I am NOT)과 미니 2집 ‘아이 엠 후’(I am WHO)를 통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너’라는 대답을 꺼내며 10대 또래를 대변했다. 지난 8월 발표한 ‘마이 페이스’(My Pace)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500만 건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 앨범마다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스리라차’(3RACHA)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모든 수록곡의 작사, 작곡을 도맡는 등 실력파 아이돌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는 22일 두 번째 정규앨범 ‘테이크1. 아 유 데어?’(TAKE1. ARE YOU THERE?)를 발표했다. 새 앨범은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모든 것’이라는 세계관을 담았다. 트랩과 록, 퓨처베이스를 믹스한 타이틀곡 ‘슛 아웃’(Shoot Out)은 이런 세계관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다. 몬스타엑스는 이번 컴백에 앞서 전 세계 20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7~8월 미국투어 때는 FOX5 ‘굿데이 뉴욕’, NBC ‘엑세스 할리우드’ 등 TV쇼에 출연했고 빌보드, 시카고트리뷴 등 20여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 연말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이오가 개최하는 연말 쇼 ‘징글볼’ 투어에 초청받았다. 다음달 30일 LA를 시작으로 미국 6개 도시 무대에 선다.앞서 지난 12일 첫 정규앨범 ‘NCT #127 레귤러-이레귤러’(Regular-Irregular)로 컴백한 NCT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은 컴백 프로모션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해 화제가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BC ‘지밀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 공식 데뷔를 했고 이튿날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라틴 트랩 장르의 타이틀곡 ‘레귤러’(Regular)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따로 녹음해 앨범에 담았다. 역시 두 가지 언어로 내놓은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영어 버전이 한국어 버전보다 2배가량 높은 정도로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

    [홍석경의 문화읽기]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사가 넘치는 이 시절, 기명 칼럼을 또 ‘방탄’으로 할까 잠깐 고민했다. 신문의 글은 뜨거운 주제를 따르는 법. 하고 싶은 말들이 웅얼거리는 방탄을 주제로 또 쓰자.티켓의 판매 속도나 공연장 안팎의 열기, 방탄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최초’ 타이틀에 세계의 미디어는 놀라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형성된 방탄의 세계 팬들에게 이런 양적 성과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듯하다. 팬들은 이들의 성취를 보며 단지 “대견하다”, “자랑스럽다”고 반응한다. 오랜 시간 무언가를 공유한 가까운 존재의 성취에 대한 감정이입이다. 그만큼 힙합 아이돌이라는 모순적인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지니고 출발한 방탄의 행보는 남다른 것이었고, 세계의 팬들에게는 독보적인 것이다. 2013년 데뷔 때 16~20세, 학교 생활의 명암을 거칠게 그려 내던 소년들은 그들의 팬덤 아미(ARMY)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갔고, 청춘의 고뇌와 기쁨을 담은 ‘화양연화’ 연작을 거쳐 드디어 4부작 ‘러브 유어셀프’에 이르렀다. 방탄 팬덤의 핵심을 이루는 Z세대(15~29세). 이들은 유튜브로 공유하고 트위터로 소통하며, 더이상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모바일로 모든 문화 소비를 수행하고 매개하는 세대다. 이들은 또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가져온 초유의 전지구적인 경제사회 조건, 즉 부모 세대보다 자식 세대 삶의 조건이 후퇴했거나 후퇴할 위험에 처한 세대에 속한다. 방탄은 이 세대가 공유하는 불안, 자괴감,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 소박한 희망을 내용으로 하는 음악과 이야기로 소통을 했다. 케이팝 속에서 주변부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들과 같은 상황에 속했던 작은 소속사의 평범해 보이던 청소년들의 노력과 연대를 통한 성공은 전 세계의 Z세대에게 위안과 출구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보인다. 적어도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말과 온라인에서 방탄의 노래에 울고 웃는 팬들의 방탄 경험은 이러하다. 내가 가장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방탄의 음악이 나를 구했다고. ‘러브 유어셀프’의 타이틀 곡 ‘아이돌’을 통해서 방탄 또한 힙합 아티스트와 아이돌 사이 정체성의 고민을 끝낸 듯싶다. 이들은 “우리를 뭐라고 부르든 나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고 노래하고, 유엔 연설을 통해서는 “세계의 젊은이여, 스스로를 사랑하는 데 우리를 이용하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9월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 지 5주가 지난 지금 이들은 모든 영웅담이 그랬듯이 길 위에서 스스로의 서사와 운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기대 속에 미국 언론은 이들을 비틀스에 비교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신세대의 리더로 방탄을 지목했다. 미국 언론이 방탄을 과거와 현재의 영미 팝보이 밴드들이 아니라 비틀스와 비교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일이다. 1960년대 팝문화 속에서 노동자 계급 청년문화를 대변하던 록그룹 비틀스의 부상과 인기가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속에 짓눌려 있던 청년 세대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힙합 아이돌 방탄과 상동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홍대 앞이나 대학 캠퍼스를 메우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제 21~25세 사이의 이 청년들은 어깨에 쏟아지는 세계의 시선과 기대를 어떻게 소화하고 있을까. 그 걱정이 기우임을 16일 베를린 공연에서 방탄의 리더 RM이 보여 주었다. 공연을 끝내면서 RM은 젊은이과 저먼(독일인)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해 “우리는 젊은이이고 여러분도 젊은이다. 우리는 모두 저먼이다”라고 말했다. 동서로 나뉜 베를린을 방문한 케네디 대통령의 1963년 연설 속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나는 베를린 사람이다)를 연상시키는 이 말놀이는 단순한 말놀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공연장의 열렬한 독일 팬들에 대한 존경과 공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때 “초통령”으로 불리던 방탄이 이제 세계의 젊은이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공연 현장에서 만난 방탄의 세계 팬들도 방탄이 세대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 현장에서 느끼는 관객 연령대의 확장은 이러한 ‘방탄소년단 세대’의 팝문화 속 전진을 말해 주고 있었다.
  • [공연리뷰] ‘고막 연인’ 마성에 2만 청중 숨 멎었다

    [공연리뷰] ‘고막 연인’ 마성에 2만 청중 숨 멎었다

    ‘신이 내린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가만히 선 채 절제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레이 미 다운’을 부르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이 마치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처럼 고요해졌다. 2만명의 청중은 그의 목소리를 귀에 담아 간직하려는 듯 노래에 집중했다.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샘 스미스(26)가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명품 보이스 못지않게 관객을 매혹하는 무대 매너도 돋보였다. ●~ 레이 미 다운·원 라스트 송 등 100분 가득 채운 명품 보컬 “서울!” 예정된 시간이 10여분 지났을 때 샘 스미스가 밝은 표정으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이렇게 외치며 무대 위에 등장했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원 라스트 송’으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아임 낫 디 온리 원’을 이어 갔다. “싱 위드 미”라는 외침으로 떼창을 유도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 앞 관객들에게 애교 섞인 손짓으로 사랑스럽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샘 스미스는 두 곡을 끝낸 뒤 정식으로 인사했다. 그는 “이곳에 온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방으로 손을 흔들면서 “헬로”를 연발했다. 이어 “이틀 동안 서울을 돌아다녔는데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도시였다”며 “내 음악은 가끔은 우울하고 슬프지만 오늘 밤은 당신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 싱 비코즈 아임 해피’를 부를 때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그는 무대를 등지고 코러스와 함께 둥글게 서서 화음을 맞췄다. ‘너바나’, ‘라이팅스 온 더 월’ 등 잔잔한 곡을 부를 때는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미성이 더욱 빛났고, ‘머니 온 마이 마인드’, ‘라이크 아이 캔’ 등 밝은 분위기의 곡에서는 귀여운 율동을 곁들이며 무대를 즐겼다. ●세션과 코러스, 깊은 감성 전달한 또 다른 주인공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세션과 코러스였다. 여러 노래의 적지 않은 부분이 코러스에게 할애됐고 그들의 솔 넘치는 목소리에 공연은 훨씬 깊고 풍성해졌다. 샘 스미스는 공연 중간에 “놀라운 친구들”이라며 이들 9명을 소개했다. 한 명씩 이름을 부르고 가벼운 볼키스를 하면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 ‘투 굿 앳 굿바이스’가 끝나고 샘 스미스가 무대 아래로 사라지자 관객들은 큰 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곧바로 등장한 그는 ‘팰리스’, ‘스테이 위드 미’, ‘프레이’ 등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명품 보컬부터 무대 매너까지 완벽한 공연이었기에 1시간 40여분의 짧은 공연은 아쉬움이 더 컸다.●한국 이름 ‘심희수’ 선물받아… 서울 투어 SNS 공유 화제 그는 공연에 앞서 이틀간의 서울 여행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해 한국 팬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홍대 인근에서 새 문신을 새기고 광장시장에서 산 낙지를 먹는 등 평범한 외국인 관광객 같은 모습을 보였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는 한글날 공연을 기념해 ‘심희수’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했다. 그 이름이 적힌 부채를 들고 빨간 하이힐을 신은 채 남긴 인증샷도 화제가 됐다. 그는 과거 “스스로가 남자라고 느끼는 것만큼 여자라고 느낀다”면서 젠더퀴어로 커밍아웃한 바 있다. 그가 성소수자로서 겪은 고뇌는 그가 만든 노래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공연은 그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두 번째 정규앨범 ‘더 스릴 오브 잇 올’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샘 스미스는 오는 12∼15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28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 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佛사르코지 부인’ 카를라 브루니 첫 내한공연… 10일 티켓 오픈

    ‘佛사르코지 부인’ 카를라 브루니 첫 내한공연… 10일 티켓 오픈

    세기의 패션 아이콘이자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으로 유명한 카를라 브루니가 다음달 첫 내한공연을 연다. 10일 콘서트 홍보를 맡은 PRM에 따르면 카를라 브루니는 다음달 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이어 3일 부산 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카를라 브루니는 전 프랑스 영부인이기 이전에 뮤지션과 모델로서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으로 건축가이자 클래식 작곡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파리로 이주했다. 19세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패션모델 고소득자 랭킹 20안에 들기도 했다. 가수 데뷔 앨범 ‘누군가 내게 말하기를’(Quelqu’un M’a Dit)은 프랑스에서 120만장이 판매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워너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스탠드 바이 유어 맨’이 인기를 끌면서 ‘프렌치 터치’ 앨범 CD와 LP가 절판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 ‘더 라이브 볼륨1: 카를라 브루니’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팝송 리메이크 앨범 ‘프렌치 터치’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첫 공연이다. 공연 티켓은 1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네이버 예약, 하나컬처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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