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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월드시리즈] 삼진왕 웃고, 홈런왕 울고

    삼진왕과 홈런왕의 운명이 엇갈렸다. 삼진왕은 팀의 우승을 위해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홈런왕은 ‘타점의 추억’을 거의 잊었다. 실책까지 남발하며 팀을 수렁 속에 밀어넣기 일쑤.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크 벨혼(30)과 매니 라미레스(32)가 그 주인공이다. 보스턴의 2루수 벨혼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43타수 9안타 타율 .226. 그러나 2루타 3개와 홈런 3방으로 영양가 만점의 8타점을 올리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선 결승 3점 홈런,7차전에선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그의 ‘불방망이 쇼’는 계속됐다.1차전에서 9-9로 맞선 8회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2차전에서는 2-1로 간신히 앞서던 4회 2타점 2루타를 뿜어내 사실상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벨혼의 원래 별명은 ‘삼진왕’.9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데뷔한 이후 372안타를 치는 동안 삼진만 516개나 당했다. 올해도 177개의 삼진으로 신시네티 레즈의 아담 던(195개)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다.‘가을의 잔치’를 통해 팀의 ‘구멍’에서 주포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라미레스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52타수 18안타 타율 .346로 괜찮은 편. 그러나 실속은 빵점이다. 디비전시리즈를 제외하고 겨우 2타점에 그쳤다.ALCS에서는 타점 하나 없었다. 시즌 동안 43홈런을 날리며 리그 홈런왕에 오른 명성이 무색한 성적. 지역 언론에서조차 “주포가 타점과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를 잡은 게 경이롭다.”고 비아냥거릴 정도다. 미숙한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마이너리그 싱글A 축에도 못 낀다. 포스트시즌 동안 범한 에러만 무려 3개.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타격에선 그런대로 활약했으나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2개나 연발, 팀의 패배까지 자초할 뻔했다.ALCS 3차전 1회 말에도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전 안타 때 어설프게 1루에서 3루까지 뛰다 아웃되면서 팀의 8-19 대패의 원흉이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 알링턴 성인교육 현장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 알링턴 성인교육 현장

    지난 19일 저녁 7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클레어렌든 중심가에 자리잡은 ‘알링턴 성인교육센터’를 방문하자 3층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톰 로이스 야간국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로이스 국장은 기자를 ‘이베이에서 물건 사고팔기’라는 제목의 강좌가 열리는 213호 강의실로 안내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전문가인 찰스 매쿨이 중년의 남성 1명, 여성 4명과 함께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접속,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을 실행해보고 있었다. 로이스가 “한국에서 온 기자가 수업을 참관하고, 촬영도 하고 싶어한다.”고 양해를 구하자 한 여성이 “안녕하세요.”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지난 19일 저녁 7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클레어렌든 중심가에 자리잡은 ‘알링턴 성인교육센터’를 방문하자 3층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톰 로이스 야간국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로이스 국장은 기자를 ‘이베이에서 물건 사고팔기’라는 제목의 강좌가 열리는 213호 강의실로 안내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전문가인 찰스 매쿨이 중년의 남성 1명, 여성 4명과 함께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접속,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을 실행해보고 있었다. 로이스가 “한국에서 온 기자가 수업을 참관하고, 촬영도 하고 싶어한다.”고 양해를 구하자 한 여성이 “안녕하세요.”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알링턴(미 버지니아주)이도운특파원| 이 강좌에서는 매일 수억개의 상품이 새로 올라오는 이베이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상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 등 매우 실용적인 내용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강자들은 주로 은퇴한 뒤 이베이에서 작은 사업을 구상중이거나 창고에 쌓아둔 물건들을 처분하고 가외 소득도 올리려는 중산층 백인들이다. 교육센터 2층과 3층에서 진행되는 영어와 컴퓨터 기초과목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대부분 아시아와 중남미,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었다. 알링턴 성인교육센터 관계자는 “언어와 컴퓨터 등 직업교육에는 이민자들이, 취미교실에는 미국의 중산층 주민들이 주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두번 문 여는 학교 다음날인 20일 오후 7시. 알링턴 카운티 볼스턴에 자리잡은 워싱턴 리 고등학교. 사방에 어둠이 깔렸지만 교실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 학교는 하루에 두번 문을 연다. 오전에는 고등학생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녁 7시에는 성인 학생들을 위해서다. 프랑스 태생인 프란 벨 심스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채화 그리기’는 최고 인기 강좌다. 수업중인 127호실로 살짝 들어가자 심스 선생님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아마추어 화가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도화지에 스케치와 채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학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과목은 스페인어 강좌.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의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미국내에서 스페인어의 효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히스패닉풍의 의상을 차려입은 조시 사르미엔토 선생님이 20명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급 스페인어 문법과 회화를 가르치고 있었다. 대통령 후보간의 TV토론이 벌어지든, 메이저 리그 월드시리즈가 열리든 이 강의실에서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어강좌에는 대기자 명단도 스페인어 수업이 진행되는 116호실 건너편의 117호실에서는 한국어 강의가 한창이었다. 사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는 박명은씨가 하와이 대학에서 출판한 ‘Integrated Korean(통합 한국어)’이라는 교재로 수업한다. 강좌는 정원 12명을 채우고도 현재 5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 박씨는 “한국에서 입양됐거나 어머니가 한국인인 사람 등 우리나라와 직접 인연이 있는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수한 미국인 학생”이라며 “한국인 여자친구를 둔 남자도 있고, 직장의 한국인 동료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려고 우리말을 배우는 미국인도 있다.”고 학생들의 구성을 설명했다. ●이민자 미국화하는 용광로 역할 알링턴 성인교육센터는 7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교육센터가 보관중인 1952년의 카탈로그에 따르면 당시의 주요 강좌는 이민자들을 ‘미국인화’하기 위한 영어교육과 미국인들의 실생활을 돕기 위한 속독·속기와 전기 등 기술관련 분야의 재교육이었다. 현재도 그같은 교육목표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강좌가 다양해지고, 미술 등 취미관련 강좌가 늘어났을 뿐이다. 워싱턴 리 고등학교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인 리티 라투바니아(38)는 “7년전 이민왔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계속 고생하다 몇년전 교육센터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뒤 세븐일레븐에 취직했다.”면서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성인교육센터에서 대학수준 강좌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알링턴 성인교육센터가 제공하는 강좌는 가을학기 260개, 겨울·봄 학기 230개 등이다. 교육은 클레어렌든의 본부를 중심으로 알링턴 각 지역에 산재한 2개의 직업센터와 7개의 학교에서 이뤄진다. 강좌에 참가하는 학생수는 1년에 6500명 정도. 보통 2∼3달간 일주일에 한번 2∼3시간 정도씩 수업을 하며 적게는 32달러에서 많게는 292달러의 수업료를 낸다. 교육센터측은 최근 들어 ▲수업료를 내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 ▲50세 이상 성인 남녀가 함께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사교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가 함께 와서 같은 시간대에 각각 필요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중이다. dawn@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실링,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핏빛 투혼

    ‘우승 청부사’ 커트 실링의 피로 물든 붉은 양말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2연승을 선사했다. 보스턴은 25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딛고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실링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2로 꺾었다. 홈 2연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3차전은 27일 오전 9시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9패 3.70),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16승9패 4.16)을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앞으로 3경기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따라 투수도 타석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보스턴으로서는 적진에서 3연패만 당하지 않고 이후 홈 2연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다. 실링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마찬가지로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에 꿰매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말에 피가 배어 나오는 아픔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차분하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통산 포스트시즌 8승째. 하지만 실링은 피부 조직이 손상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예정된 6차전에는 선발 출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링의 역투에 힘을 받은 보스턴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1회말 2사 1·2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이 3루타를 때리며 가볍게 2점을 뽑아낸 뒤,4회 2사 2·3루 찬스에서 전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 마크 벨혼이 2루타를 때려 2점을 보탰다.6회에도 트롯 닉슨과 조니 데이먼의 안타에 이어 올랜도 카브레라가 좌측 펜스인 ‘그린몬스터’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작렬,6-1로 승리를 굳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살인 타선’이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보스턴이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2회와 5회 병살타를 날리며 자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먼저 웃다

    ‘밤비노의 저주는 가라.’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복을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보스턴은 24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마크 벨혼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1-9로 꺾었다. ‘밤비노의 저주’를 만든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일군 보스턴은 이날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 지난 1918년 우승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한 챔피언 반지를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팀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끈 보스턴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ALCS 최우수선수(MVP) 데이비드 오티스가 1회말 선제 3점홈런을 날린 뒤, 케빈 밀러의 2루타와 빌 뮬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2회와 3회초 세인트루이스에 2점을 내줬지만 3회말 1사 만루에서 조니 데이먼과 올랜도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은 적지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4회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로부터 볼넷 3개를 뽑아낸 뒤, 마이크 매트니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중계 악송구 등으로 3점을 만회했다.6회에도 에드가 렌테리아와 래리 워커가 연속 2루타를 뿜어내며 7-7 동점을 일궈냈다. 하지만 ‘밤비노의 악령’을 떨쳐내려는 보스턴의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7회 매니 라미네스와 오티스의 연속 안타로 9-7로 다시 앞서나갔다.8회 라미네스의 실책 2개로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ALCS 6·7차전에서 각각 3점·1점 홈런을 날린 벨혼이 8회말 오른쪽 폴을 맞히는 대형 2점홈런을 작렬시켜,11-9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커트 실링 ‘피로 물든 투혼’ 다시한번

    커트 실링(38·보스턴 레드삭스)이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다시 발목 힘줄을 고정하는 응급처방을 받아 또한차례 ‘피로 물든 양말 투혼’을 예고하고 있다. 실링은 25일 벌어질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오른 발목의 피부를 찢어 안쪽 조직과 꿰매면서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24일 다시 받았다. 실링은 “지난 번 시술 때와는 달리 서두르지 않았다”며 “통증이 없는 한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링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발목을 삐어 정상적인 투구가 불가능해지자 지난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6차전을 앞두고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 효험을 봤다. 보스턴 팬들은 실링의 시술 부위가 찢어져 양말이 피로 물들자 이를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출전을 앞둔 투수들은 손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막기 위해 식초에 손을 담그거나 신경통 때문에 어깨나 팔꿈치에 호르몬 주사를 맞는 등의 요법을 쓰기는 하지만 이같은 시술은 처음 등장. 실링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매트 모리스(15승10패)와 맞설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국내서 너클볼 보고 싶다

    프로야구 시즌을 마무리하는 챔피언시리즈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올해의 특징은 국내 팬들이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밤비노의 저주’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 팀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이 직장인들의 점심자리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지는 공은 두 가지다. 회전 방향이 톱스핀이면 커브이고, 백스핀이면 직구다. 여기에 좌우 방향으로 회전을 가미하면서 스크루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가 파생된다. 너클볼이란 한 마디로 회전을 없애고 던지는 공이다. 야구공에 실밥이 있는 이유는 골프공에 딤플이 있는 이유와 같다. 공을 일정한 방향으로 회전시켜 더 멀리 나가고 컨트롤이 쉽게 만들려는 목적이다. 너클볼은 회전이 쉽게 되도록 실밥을 만든 야구공의 제조 목적을 부정한다. 일부러 컨트롤이 어렵고 속도가 느려지도록 던진다. 던지는 투수도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면 그 공을 치는 타자는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발명한 사람의 아이디어다. 발명자는 19세기말의 투수 토드 램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처음 이 공을 던질 때는 검지와 중지의 관절을 사용했기 때문에 너클볼로 불리게 됐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두 손톱을 사용한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는 웨이크필드 외에 디트로이트의 스티브 스팍스뿐이다. 모두 우리 나이로 40대다. 이미 은퇴한 너클볼 투수들도 하나같이 장수했다. 너클볼은 힘으로 던지는 게 아니어서 이들은 경기 뒤에도 얼음주머니를 어깨에 차지 않으며 훈련 때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것 때문에 너클볼 투수는 스포츠맨이 아니라고 혹평을 할 정도다. 그러나 너클볼 투수가 공짜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질은 제대로 던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련 과정이 필요하다. 또 너클볼이 컨트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무턱대고 던질 수는 없다. 다른 구질에 견줘 100배는 더 컨트롤이 어려운 공을 어느 정도는 목표대로 던질 수 있으려면 다른 투수보다 어렵다. 이런 어려움이 너클볼 투수를 희귀하게 만든다. 국내에서도 몇몇 선수가 너클볼에 도전해 본 것으로 아는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웨이크필드를 보고 다시 도전하는 젊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스포츠투아이’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17년만에 WS 진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17년만에 WS 진출

    ‘보스턴 나와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7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우뚝 섰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제프 수판의 호투와 스콧 롤렌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승3패를 기록, 지난 1987년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인트루이스와 ‘밤비노의 저주’를 떨치고 86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판 승부로 펼쳐진다.1차전은 24일 보스턴에서 열린다. 이날 동점 타점의 주인공 앨버트 푸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5할에 4홈런,9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견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7차전 답게 두 팀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섰다. 게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 스퀴즈번트 등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몸부림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최다인 포스트시즌 7차전에만 통산 네번째 등판한 ‘로켓맨’ 클레멘스는 불혹의 나이를 잊은 채 분전했으나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리 투수 수판은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실링 양말 피로 물든 이유는

    지난 20일 6차전 선발로 나서 보스턴 기적의 발판을 마련한 커트 실링(38)의 양말에 왜 피가 배어나왔을까.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이 21일 7차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보스턴은 4·5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러 투수들이 바닥나자 부상 때문에 1차전에서 3이닝 6실점의 최악의 피칭을 한 실링에게 팀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실링은 완전치 않은 오른쪽 발목 때문에 정상적인 투구 동작을 할 수 없는 상황. 보스턴은 실링에게 특수 신발을 신기는 등의 갖가지 방법을 고안했으나 효과가 신통치 않자 의사들을 동원, 유례가 없는 묘책을 짜내도록 했다. 부상한 발목의 힘줄이 투구 중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발목의 피부를 안쪽의 조직과 꿰매어 고정시킨다는 것. 의사들은 한 번도 실행해 본 적이 없는 이 방법을 적용하기에 앞서 우선 시신실험을 거친 뒤 6차전이 벌어지기 하루 전인 19일 실링의 발목을 세 바늘 꿰매는 시술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 보스턴 코칭스태프는 시술 90분 뒤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불펜에서 시험 피칭에 들어간 실링의 투구폼이 부상 전과 거의 비슷해진 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실링은 꿰맨 자리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역투를 펼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야 실링의 발목을 누른 실밥은 감염을 막기 위해 제거됐다. 엡스타인 단장은 2∼3번 이같은 시술을 반복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또다시 발목을 꿰맨 실링의 투구를 또 보게 될 것 같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정규시즌 0-22 패배 수모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정규시즌 0-22 패배 수모도

    뉴욕 양키스가 안방에서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에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3연승 뒤 4연패의 망신을 당하자 “이제 ‘양키 제국’은 무너졌다.”는 뉴요커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양키 제국’의 몰락 징조는 정규시즌부터 나타났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양키스는 지난달 1일 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자신의 최다 점수차인 0-22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대패했다. 양키스의 타선이 단 5안타로 침묵하는 동안 클리블랜드는 무려 22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6실점, 참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스케스는 보스턴과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도 조지 데이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 선발로 나서 2점포를 포함해 4안타 5실점한 케빈 브라운과 함께 5만 6000여 홈팬들의 쏟아지는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반면 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보스턴의 커트 실링은 지난 20일 6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4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의 ‘징조’도 심상치 않았다. 4회 보스턴의 마크 벨혼이 때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완전히 넘었지만 한 관중이 두 손으로 공을 쳐내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뜨렸다.2루타로 인정받은 타구는 보스턴의 격렬한 항의 끝에 3점홈런으로 뒤집어졌고, 양키스는 끝내 패했다. ‘양키 제국’의 탄생을 알린 지난 1996년의 경우와는 정반대 상황. 당시 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3-4로 뒤진 양키스는 8회말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타구가 담장 근처로 떨어지는 순간 한 소년이 팔을 뻗어 직접 담장 바깥으로 거둬들였고, 심판은 이를 홈런으로 인정해 동점을 이뤘다. 연장 11회 버니 윌리엄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양키스는 이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고,2000년까지 4차례나 월드시리즈 패권을 잡으며 태평성대를 구가했다. 똑같이 홈에서 벌어졌지만 희비가 엇갈린 두 ‘홈런 해프닝’에서 양키스 팬들은 ‘제국의 몰락’을 이미 감지했는지도 모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시 열광의 도가니

    |보스턴(미 메사추세츠주) 연합| “저주를 풀 때가 왔다.” 인구 56만여명의 소도시 보스턴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앙숙’ 뉴욕 양키스를 4승3패로 따돌리고 18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21일 보스턴 팬들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믿기지 않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보스턴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심가인 켄모어 광장과 펜웨이파크 인근에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인근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TV를 지켜보던 수천여명의 시민들은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제야말로 ‘밤비노의 저주’를 풀 때가 됐다.”면서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보스턴이 도시 규모나 선수단의 총연봉, 스타플레이어 등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인 양키스를 이겼다는 사실에 오랫동안 눌려 있던 자존심이 한껏 올라갔다. 또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는 감격에 젖은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양키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쳤고, 거리의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흥분을 발산했다. 반면 3연승 뒤 4연패의 치욕을 맛본 양키스 팬들은 침통함에 빠졌다. 경기장에서 양키스 팬들은 ‘1918’이라고 적은 종이와 ‘저주를 깨워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드는 등 ‘밤비노의 저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았으나 모두 무위로 끝나자 허탈함을 드러냈다.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밤비노의 저주’ 84년만에 풀리나

    84년간 보스턴을 짓눌러온 ‘밤비노의 저주’가 마침내 풀리는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며 앙숙 ‘양키 제국’을 무너뜨렸다. 지난 1986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4승3패로 누른 이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은 이로써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밤비노의 악령’을 완전히 떨쳐 버릴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뒤 4연승한 것은 프로야구에서는 사상 처음이며,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풋볼리그(NFL) 등 미국 4대 메이저 종목을 통틀어서는 세 번째다. 21일 뉴욕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 팬들의 관심은 온통 보스턴이 과연 대역전극을 펼칠 것인가에 쏠렸다. 1회 좌전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때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돼 또다시 저주를 떠올렸지만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가 상대 선발 케빈 브라운의 초구를 우월 2점포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2회 ‘동굴맨’ 조니 데이먼이 구원 등판한 하비에르 바스케스로부터 1사 뒤 만루포를 뿜어낸 데 이어 4회 다시 2점포를 쏘아올려 8-1로 내달으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10-3 낙승. 보스턴은 3승3패로 맞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보스턴은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에 강한 김병현을 전격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병현 WS 전격 출전할 수도 보스턴과 양키스의 악연은 길고도 질기다. 보스턴 팬들은 ‘또 내년까지 기다려보자.’라는 말을 수십년 동안 해왔다. 지난 1918년 보스턴의 타자 겸 투수 베이브 루스(애칭 밤비노)는 홈런왕(11개)에 13승까지 올리며 시카고 컵스를 꺾고 팀에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그 해가 보스턴 우승의 마지막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년 1월5일 보스턴의 구단주 해리 플레이지는 루스를 현금 12만 5000달러,30만달러 융자 조건에 솔깃해 양키스에 팔아버렸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루스는 그해 타율 .376에 54홈런,158타점의 가공할 기록을 세웠다. 이후 보스턴은 모두 네 차례(46·67·75·86년)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모두 7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또 99년과 지난해 양키스와 AL 챔피언십에서 충돌했으나 모두 졌다.72~88년 시즌에서는 줄곧 지구 선두를 다투다 양키스에 밀려 세 차례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보스턴 사람들은 이를 두고 ‘베이브 루스의 저주’라며 괴로워했다. 저주를 풀기 위한 ‘푸닥거리’도 처절했다.‘저주 쿠키’나 ‘저주 아이스크림’ 등은 애교 수준. 지난 2002년 2월에는 보스턴 근교 윌리스 연못에 빠진 루스의 피아노를 건져 다시 연주하면 저주가 풀릴 것이라며 ‘인양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긋지긋한 ‘저주’를 완전히 풀려면 월드시리즈에서 86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야만 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연패뒤 3연승 보스턴 ‘삼삼’

    ‘우승청부사’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이 ‘밤비노의 저주’를 넘어 팀의 3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궈냈다. 보스턴은 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원정 6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에이스 실링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한 데 힘입어 4-2로 이겼다. 보스턴의 3연패 뒤 3연승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시리즈 초반 ‘양키스 콤플렉스’에 허무하게 무너질 것만 같던 보스턴은 중반 이후 끈질긴 저력을 발휘, 결국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날의 영웅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3이닝 6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진 정규시즌 다승왕(21승) 실링. 실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지난 2001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때 모습을 재현했다. 오른쪽 발목에 붕대를 감은 채 뿌리는 150㎞ 초반의 광속구는 빗줄기 속에서도 한껏 빛났다. 리그 타이틀을 눈 앞에 뒀다는 자만감에 빠진 양키스의 방망이는 3년 전처럼 헛돌기 일쑤였다.5만 5000여명의 양키스 팬들은 그의 호투에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보스턴의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4회초 제이슨 배리텍의 적시타와 마크 벨혼의 3점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벨혼의 홈런은 왼쪽 담장 바로 위에 서있던 관중의 손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심판들의 합의 끝에 인정됐다. 양키스는 7회말 버니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8회 바뀐 투수 브론슨 아로요에게 데릭 지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아로요가 내야 땅볼을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1루에서 태그 아웃 시키려다 충돌하며 공을 빠뜨린 순간, 지터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고의로 아로요의 팔을 친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돼 추격의 힘을 잃었다. 한편 이날 9회 분위기가 가열된 양팀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 경찰이 투입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오티스 또 뒤집기 ‘밤비노 저주’ 푸나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것일까.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19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4회까지 접전을 펼치며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3연패 뒤 두 차례 연장전을 모두 잡아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이날 경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사상 최장인 5시간30분 동안 펼쳐졌다. 초반은 보스턴의 기세.1회말 1사 1·3루에서 전날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오티스의 우전 안타와 제이슨 배리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양키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서웠다. 보스턴의 ‘원투 펀치’중 한 명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회초 버니 윌리엄스가 1점 홈런을 터뜨린 뒤,6회 데릭 지터가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이 전날의 ‘역전 신화’를 되살린 것은 8회. 오티스가 중월 1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무사 1·3루에서 배리텍이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1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오티스가 양키스의 7번째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승리를 움켜 쥐었다. 한편 휴스턴은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에 터진 제프 켄트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반격의 1승’

    ‘양키스타디움까지 가자!’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12회 터진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반격의 첫 승을 낚았다. 내셔널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승째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18일 펜웨이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3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양키스. 전날 보스턴에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의 수치를 안긴 양키스는 3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보스턴의 1승을 향한 몸부림은 처절했다. 5회말 올랜도 카브레라와 오티스의 적시타를 묶어 3-2로 뒤집은 보스턴은 6회 2점을 내줬지만 9회말 빌 뮬러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회 무사 1루에서 ‘히어로’ 오티스가 우월 홈런을 쏘아올려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역전 1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5로 역전승했다.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은 이로써 2연패 뒤 2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벨트란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려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쉬어가기˙˙˙

    선수가 관중석으로 던진 공에 맞아 얼굴을 다친 관중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마이애미 해럴드는 17일 스티브 바딜로(44)라는 인쇄업자가 지난해 10월 플로리다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 간의 월드시리즈 4차전 당시 4회 수비를 앞두고 연습을 하던 플로리다의 중견수 후안 피에르가 던진 공에 코와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쳤다며 구단을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10년 전부터 야구공을 기념품 삼아 팬들에게 천천히 던져주는 것을 관례로 해 왔다고.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3연승

    ‘밤비노의 저주’는 계속된다.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연패 뒤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양키스는 17일 적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6타수 5안타(홈런 2개 포함) 5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고질라’ 히데키 마쓰이를 앞세워 19-8로 대승했다. 보스턴의 19실점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 양키스가 뽑은 13개의 장타(2루타 8개 포함)도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이로써 양키스는 1승만 보태면 휴스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올해 메이저리그 패권을 다투게 된다. 지난 98년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 반지를 낀 양키스는 2001년 이후 두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챔프 등극에는 실패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양키스.1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 2루타와 마쓰이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보스턴의 첫 승 의지도 강했다.2회말 트롯 닉슨의 2점 홈런 등으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물오른 양키스의 타선은 무섭게 폭발했다.3회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 등으로 6-4로 재역전한 양키스는 4회 개리 셰필드의 3점 홈런과 루벤 시에라의 2타점 3루타로 대거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5회 2점 7회 4점 9회 2점 등을 추가,‘타도 양키스’의 기대를 안고 모인 3만 5000여 보스턴 팬들을 낙담케 했다. 휴스턴도 이날 안방인 미뉴트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노장 로저 클레멘스가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5-2로 승리했다.2패 뒤 첫 승. 한편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8회 솔로 홈런을 작렬, 포스트시즌 7호째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2002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작성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8개)에 1개 뒤지는 기록이자 레지 잭슨의 4경기 연속 홈런 기록과 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챔피언십 시리즈] ‘살인 타선’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콧 롤렌과 알버트 푸홀스의 홈런쇼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승(105승57패)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가장 먼저 오른 메이저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초반은 휴스턴의 페이스. 시즌 4승 7패에 불과한 ‘깜짝 선발’ 피트 먼로는 4회까지 막강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휴스턴은 1회초와 4회 카를로스 벨트란과 모건 엔스버그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간 뒤,5회 랜스 버크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이 부활한 것은 5회말. 래리 워커와 스콧 롤렌의 투런 홈런 2개가 한꺼번에 폭발,4-3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도 7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8회 푸홀스와 스콧 롤렌이 1점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3차전은 17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AL 챔피언십시리즈] 페드로, 양키스 氣 못 꺾어

    ‘페드로, 네 아빠가 누구라고?’ ‘이제 아빠를 이길 방법을 찾아냈느냐?’ 14일 5만 5000여명의 뉴요커들로 가득찬 양키스타디움에는 여기저기 조롱 섞인 피켓들이 출렁거렸다. 지난달 20·25일 양키스전에 나서 거푸 패전투수가 된 뒤 “지금 양키스를 이길 방법은 없다. 그들을 ‘내 아빠’라고 부르라.”고 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격문(?)이었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 차례(2003년 3·7차전,1999년 3차전) 양키스와 만나 모두 패한 페드로는 이날 뉴욕팬들의 피켓에 화답(?)하듯 또 무너졌고,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월드시리즈를 향해 질주했다. 뉴욕 양키스가 14일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존 리버와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구원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을 3-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4승(8패)을 기록한 리버는 7이닝 동안 보스턴을 3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이틀 연속 ‘소방수’를 자처한 리베라는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보스턴은 전날 커트 실링에 이어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1선발’ 페드로마저 6이닝 3실점으로 속절없이 무너진 데다 팀 타선도 침묵에 빠지며 지난해에 이어 거푸 월드시리즈 티켓을 넘길 위기에 처했다. 양키스는 1회 톱타자 데릭 지터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몸 맞는 공을 얻은 뒤 개리 셰필드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리버가 단 3안타로 보스턴의 타선을 틀어막는 호투 속에 양키스는 6회 1사 1루에서 존 올레루드가 2점 쐐기포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NL) 1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장단 12안타를 퍼부어 10-7로 승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L 챔피언십시리즈] ‘밤비노 저주’ 시작됐나?

    ‘밤비노의 저주’는 84년이 흐른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투수 교체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저주를 자초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해 첫판부터 팀의 에이스 커트 실링을 희생양으로 내줘야만 했다.“‘밤비노의 저주’ 따위는 미신에 불과하다.”고 큰소리친 실링은 최악의 투구로 대거 6점을 헌납하며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고,초반부터 실링을 두들긴 양키스는 2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키스가 13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마이크 무시나의 호투와 마쓰이 히데키를 축으로 한 호화타선을 앞세워 보스턴을 10-7로 따돌렸다. 정규시즌 12승9패를 기록한 무시나는 이날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4연속 탈삼진을 포함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 무안타의 퍼펙트 행진을 벌였고,마쓰이는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키스는 1회말 2사 뒤 게리 셰필드의 2루타에 이어 4번타자 마쓰이가 가볍게 갖다 댄 타구가 좌중간을 뚫고 나가며 선취 득점했고,버니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3회에도 양키스는 데릭 지터,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연속안타와 셰필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마쓰이가 실링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호르헤 포사다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탠 양키스는 싱거운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8-0으로 앞선 7회 마크 벨혼에게 2루타를 내준 무시나의 퍼펙트 행진이 깨지면서 갑작스레 흔들렸다.데이비스 오티스,케빈 밀라,트롯 닛슨에게 연속 안타로 3실점하며 무시나가 강판된 것.구원 등판한 태년 스터츠마저 제이슨 배리택에게 2점 홈런을 맞아 8-5까지 쫓겼다. 화력이 살아난 보스턴은 8회 2사 1루에서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오티스의 3루타로 1점차까지 바짝 따라 붙었지만 양키스에는 ‘철벽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었다.조카와 사촌의 장례식을 마치고 경기 시작 직후 고국 파나마에서 막 돌아온 리베라는 불 붙은 보스턴의 방망이를 단 2안타로 잠재웠고,박빙의 우위를 지킨 양키스는 8회말 버니 윌리엄스가 2타점짜리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양키스와 13일 격돌

    ‘밤비노의 저주’,이제는 푼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84년 묵은 악연을 털어낸다.첫발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내딛는다.상대는 ‘밤비노의 저주’에 빠지게 한 맞수 뉴욕 양키스다. ‘밤비노의 저주’는 지난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트레이드한 이후,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보스턴의 악운에 대해 호사가들이 붙인 명칭. 양키스는 그사이 26번이나 챔피언 반지를 끼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았으니 보스턴으로서는 밤비노(루스의 애칭)의 저주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객관적인 전력상 보스턴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빅리그 전체 다승왕인 ‘우승 청부사’ 커트 실링(21승)과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 등 최강의 ‘원투 펀치’가 이끄는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키스 풀케(32세이브)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매니 라미레스(43홈런),데이비드 오티스(41홈런) 등의 한 방도 무섭다.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302의 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방망이에 한창 불이 붙었다.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가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도 장점.반면 존 리버,하비에르 바스케스(이상 14승) 마이크 무시나(12승) 등이 주축인 양키스 마운드는 보스턴보다는 믿음이 덜 간다.알렉스 로드리게스,개리 셰필드(이상 36홈런),마쓰이 히데키(31홈런),데릭 지터(23홈런) 등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타선이 건재하다는 게 위안거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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