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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 법관 평균 38억… 김동오 판사 270억

    고위 법관 평균 38억… 김동오 판사 270억

    김명수 대법원장 4억 늘어 16억 박범계 장관 4000만원 증가 13억 천대엽 대법관 3억 300만원 최소 대법관 등 고위 법관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38억 1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의 평균 재산은 20억원가량이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16억 1000만원,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32억 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법원장의 재산은 전년 대비 4억 3100만원 늘었다. 대부분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월급을 저축한 것이었다. 김동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부장판사의 재산은 270억 4600만원으로 공개 대상 고위 법관 중 가장 많았다.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이 189억 5600만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163억 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법관은 천대엽 대법관으로 3억 300만원이다. 고위 법관 144명 중 46명은 1년 사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재산이 1억원 이상 감소한 것은 18명이었다. 1년간 순재산 증가 폭이 가장 큰 법관은 윤 도서관장으로 배우자의 주식 및 펀드 등 처분 수익으로 11억 6900만원 증가했다.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2명의 평균 재산은 20억 335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자산 총액이 10억원을 넘는 사람은 40명, 2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도 24명에 달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년보다 4000만원가량 증가한 1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이 6억 7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이 4억 1000만원이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억 1000만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32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검찰 간부는 56억 3761만원을 신고한 노정연 창원지검장이었다. 노 지검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사무실 등 총 39억 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1억 9000만원을 신고해 검찰 간부 중 가장 적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옷값’ 의혹 재소환…왜?

    ‘박근혜 전 대통령 옷값’ 의혹 재소환…왜?

    박 전 대통령 의상비 의혹 법적대응 가능성에“긴 호흡으로 보면 될 것이다” 대답박 전 대통령, 임기 시절 ‘패션 외교’로 주목‘국정농단’ 불거지며 의상비 논란도 입길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의상비 논란도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29일 YTN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도 (의상비) 관련 의혹이 있었는데 어떻게 결론 났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앵커의 질문은 유 변호사 인터뷰 중 청와대가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관련 입장을 브리핑하자 나온 것이다. ● “법적 조치? 긴 호흡으로 보라” 유 변호사는 “처음에 특검에서 조사할 때 대통령 의상비 3억원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대줬다고 결론을 내서 기소했다”며 “이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조서를 보면 특활비 일부를 대통령 의상비로 썼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면 하나의 결론에 대해서 서로 상충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 부분은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라며 “박 전 대통령 의상비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 “제가 변호인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형사소송법에 기재돼있다”며 “재심 청규 사유도 기재돼 있어 긴 호흡으로 보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재임기간 중 국정원장들로부터 35억원의 특활비를 상납받아 ‘사저관리비용’·‘기치료’·‘운동치료’·‘최순실씨 의상실 운영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기소했다. 이후 특활비 사건은 국정농단사건과 병합돼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이 선고됐다.● ‘패션 외교’ 인기 탓? 의상비 논란에 휘말렸던 朴 앞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2017년,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최씨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 옷값 지불 관련 주장을 펼쳤다. 고 씨는 최 씨가 박 대통령 의상실 임대 보증금, 직원 월급 등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또,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 대통령의 신체 치수를 전달하면 이를 토대로 고 씨가 옷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6년 박 대통령 의상실, 7억4000만 원으로 추정되는 옷값 등이 공개돼 비용의 출처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가 옷, 가방 값을 따로 줄 이유가 없다”며 최 씨가 지불했더라도 실제로는 박 대통령의 돈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시절 이른바 ‘패션 외교’를 전면에 내세웠고 이를 언론은 연달아 보도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패션은 A자 모양의 상의, 옷깃을 세운 차이나칼라, 바지가 특징이었다. 패션심리학자들이 유신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 고위법관 평균 재산 38억, 법무·검찰 20억원

    고위법관 평균 재산 38억, 법무·검찰 20억원

    대법원장 재산 16억, 헌재소장 33억원법무부장관 재산 13억, 검찰총장 17억원 대법관 등 고위 법관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38억 1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의 평균 재산은 20억원가량이었다.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16억 1000만원,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32억 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법원장의 재산은 전년 대비 4억 3100만원 늘었다. 대부분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월급을 저축한 것이었다. 김동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부장판사의 재산은 270억 4600만원으로 공개 대상 고위 법관 중 가장 많았다.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이 189억 5600만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163억 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법관은 천대엽 대법관으로 3억 300만원이다. 고위 법관 144명 중 46명은 1년 사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재산이 1억원 이상 감소한 것은 18명이었다. 1년간 순재산 증가 폭이 가장 큰 법관은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으로 배우자의 주식 및 펀드 등 처분수익으로 11억 6900만원 증가했다.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2명의 평균 재산은 20억 335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자산 총액이 10억원을 넘는 사람은 40명, 2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도 24명에 달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년보다 4000만원가량 증가한 1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이 6억 7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이 4억 1000만원이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억 1000만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32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검찰 간부는 56억 3761만원을 신고한 노정연 창원지검장이었다. 노 지검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사무실 등 총 39억 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1억 9000만원을 신고해 검찰 간부 중 가장 적었다.
  • “자립 준비 때 스스로 진로 설계하도록 도와야”

    “자립 준비 때 스스로 진로 설계하도록 도와야”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경제·금융 관련 교육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구닥다리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박씨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의 경우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재직 중인 박씨는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단독] “경제관념 없어 매일 택시… 세상 사는 방법을 몰랐어요”[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경제관념 없어 매일 택시… 세상 사는 방법을 몰랐어요”[남겨진 아이들, 그 후]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경제·금융 관련 교육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구닥다리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박씨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의 경우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재직 중인 박씨는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열여덟 어른’ 박강빈씨 “나의 시행착오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길”

    ‘열여덟 어른’ 박강빈씨 “나의 시행착오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길”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름’을 깨닫게 한 반찬통 박씨의 첫 기억은 4살 무렵 큰고모(보육원 선생님)와 언덕을 오르던 장면이다. 식사 시간마다 식판에 배식을 받아 밥을 먹었던 박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원가정 방문으로 친엄마집에 갔는데 반찬통과 냄비를 놓고 밥과 찌개를 먹었다”며 “친구집에 놀라가서도 그런 것을 보고 ‘나만 좀 다른건가’ 싶었다”했다. 그는 “집(보육원)에서 먹는데 집밥이 아닌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지금도 가정식 백반집을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에게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지금까지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자립 후 겪은 일상생활 속 막막함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또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옛날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자립 후 보증금, 월세 등에 대한 막연한 개념만 안 채 계약을 했다. 그는 “월세집에 들어갔는데 방충망이 뜯겨져 있었다”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입주 전 집주인에게 말해 특약사항에 기재할 수 있었는데 집 근처 잡화점에서 붙이는 방충망을 사왔다”고 돌이켰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꿈을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 박씨는 보호종료아동들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대학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다니고 있는 박씨는 “졸업 후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생활고에 세살 딸 살해한 20대 아빠 2심도 ‘징역 13년 중형’

    생활고에 세살 딸 살해한 20대 아빠 2심도 ‘징역 13년 중형’

    생활고를 겪다가 세 살배기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20대 아빠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1부(왕정옥 부장판사)는 29일 살인 혐의를 받는 A(29)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 및 보호관찰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법원에서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만한 양형 조건이 변화된 점이 없다”며 “이런 사정과 여러 양형 요소 고려했을 때 원심 형은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5일 오후 4시쯤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잠자던 딸 B(3) 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폐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그는 2020년 8월 아내와 이혼한 뒤 모친의 도움을 받아 B양을 키워오던 중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니던 회사의 월급이 줄어들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은 수천만 원 상당의 의상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 돈 약 16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었다. 안에 입은 흰색 니트는 380만원에 판매되는 키튼 제품이었다. 허름한 국방색 티셔츠로 지지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되는 차림이었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의 티셔츠를 두고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며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서민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이 입은 옷은 러시아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라며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라고 비판했다.대북 제재에 국경봉쇄까지 깊은 침체 빠진 북한 경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6년째,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북한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3월 들어 북한의 기름값, 환율,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쌀 대신 값이 싼 옥수수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데다 안보리 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찬 1600만원짜리 시계는 2019년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참관, 2020년 수해지 시찰, 같은 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도 포착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모바도, IWC 등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에 호화 별장만 수 십곳에 달하고, 어려서부터 요트, 제트스키, 승마, 스키 등 호화 스포츠를 즐겼다. 대당 약 105억원 상당인 최고급 요트와 외제차, 이탈리아산 수제 양복 등 사치에 익숙한 편이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로,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택시 월급제’ 실효성 제고...연내 확대안 마련

    ‘택시 월급제’ 실효성 제고...연내 확대안 마련

    정부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택시 월급제’의 실효성 제고에 나선다. 택시 월급제는 지난해 1월 1일 서울에서 우선 시행하고 있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법인택시 월급제의 확대 시행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택시 월급제는 안정적 수입을 위해 근로시간을 주 40시간 이상 보장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 8월 개정된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우선 시행하고 그 외 지역은 법률 공포 후 5년(2024년 8월) 이내 시행토록 했다. 서울지역의 성과 분석 및 사업구역별 매출액, 근로시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령에서 시행일을 정할 계획이다. 택시 월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택시 종사자 등은 최저근로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즉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업체는 불성실 기사 제재 및 소정 근무시간 측정 지표가 마련되지 않은 주 40시간 월급제는 비용 증대로 이어져 운수종사자와 시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연구 용역은 서울 외 지역의 월급제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4월 착수보고회를 거쳐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의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 외 지역의 도입 여건을 검토해 지역별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서울지역 택시법인의 월급제 준수업체 비율, 업체별 매출액, 근로계약 형태, 근로시간 등을 파악하고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른 업체별 특성을 분석하고 월급제 시행 전후의 급여 수준 개선 정도와 서비스 수준, 향후 전망 등을 도출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서울 외 지역 택시법인 매출액, 근로시간 수준 등을 분석해 지역별 시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역별 시행 방안 마련을 위해 법인택시업계와 노조, 플랫폼 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역별 도입여건 등을 고려해 연내 지역별 시행 시기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추진 의원연맹 출범

    일제강점기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일본 의원 연맹이 28일 출범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 자민당 중진 의원들이 주축이다.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사도광산 세계유산등록을 실현하는 의원 연맹’ 창립 총회에서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의원 연맹 고문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3명의 전직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당 간사장, 니카이 도시미쓰 전 간사장 등이 맡았다. 다카토리 슈이치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오늘부터 132명의 자민당 중·참의원은 한마음으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실현을 향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추천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하며 추천 시기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다.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하고 조선인을 대거 동원해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는 제외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르면 내년 5월쯤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등재가 되려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 필리핀 사이버 도박 조직 입출금 맡은 30대女 집유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불법 사이버도박 조직 총책이 검거됐다. 별명은 ‘마이사’. 그의 정체는 한국인 40대 남성 김모씨였다. 김씨는 1조원이 넘는 필리핀 최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경찰청 외사국, 국가정보원은 2년간 공조한 끝에 김씨를 포함해 130여명의 조직원을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망타진된 조직원 중에는 현지에서 말단으로 활동한 황모(30)씨도 포함돼 있었다.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황씨는 2018년 5월 친구가 제안한 일자리를 받아들이면서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 경기 평택의 한 카페에서 만난 친구는 “필리핀에서 컴퓨터 모니터링을 하는 일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황씨는 한 달 뒤 필리핀으로 떠났고 2020년 3월까지 김씨의 조직에 몸담았다. 해당 조직은 2017년 2월 국내 도박사이트 운영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김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하면서 새롭게 꾸려졌다. 마닐라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진행된 바카라·블랙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참가자가 돈을 걸면 승부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회원들로부터 153만회에 걸쳐 입금받은 돈은 1조 3418억원에 달했다. 총책인 김씨는 바카라팀과 스포츠토토팀, 사이트 관리팀, 홍보팀, 운영팀을 두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바카라팀에 소속된 황씨는 사이트 모니터링과 도박자금 입출금을 담당했다. 그는 현지에서 다른 조직원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했다. 그 대가로 받는 기본급은 월 250만원. 실적에 따라 추가 수당을 받기도 했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팀장급은 월급 1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1월 황씨를 도박공간 개설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최근 황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 하루 12시간 근무, 월급 250만원 받자고 도박조직 가담한 20대 여성

    하루 12시간 근무, 월급 250만원 받자고 도박조직 가담한 20대 여성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불법 사이버도박 조직 총책이 검거됐다. 별명은 ‘마이사’. 그의 정체는 한국인 40대 남성 김모씨였다. 김씨는 1조원이 넘는 필리핀 최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경찰청 외사국, 국가정보원은 2년간 공조한 끝에 김씨를 포함해 130여명의 조직원을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망타진된 조직원 중에는 현지에서 말단으로 활동한 황모(30)씨도 포함돼 있었다.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황씨는 2018년 5월 친구가 제안한 일자리를 받아들이면서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 경기 평택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친구는 “필리핀에서 컴퓨터 모니터링을 하는 일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황씨는 한 달 뒤 필리핀으로 떠났고 2020년 3월까지 김씨의 조직에 몸담았다. 해당 조직은 2017년 2월 국내 도박사이트 운영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김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하면서 새롭게 꾸려졌다. 마닐라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진행된 바카라·블랙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참가자가 돈을 걸면 승부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회원들로부터 153만회에 걸쳐 입금받은 돈은 1조 3418억원에 달했다.총책인 김씨는 바카라팀과 스포츠토토팀, 사이트 관리팀, 홍보팀, 운영팀을 두고 조직적으로 운영됐다. 바카라팀에 소속된 황씨는 사이트 모니터링과 도박자금 입출금을 담당했다. 그는 현지에서 다른 조직원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했다. 그 대가로 받는 기본급은 월 250만원. 실적에 따라 추가 수당을 받기도 했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팀장급은 월급 1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1월 황씨를 도박공간 개설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황씨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일주일에 1~2번씩 모두 9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강민호 판사는 지난 18일 황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황씨가 1년 9개월 동안 조직에서 범죄의 대가로 받은 보수에 대해 추징 명령도 내렸다. 그 금액은 5125만원이었다.
  • 노홍철 “주식으로 집값 이상 벌었다가 다 날려”

    노홍철 “주식으로 집값 이상 벌었다가 다 날려”

    방송인 노홍철이 한탕 주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공유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는 ‘떡상에 집착하고 좋아요에 중독된 우리’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23살 한탕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300만원으로 시작해 최소 생활비 외에 오직 주식에만 올인했다. 저축과 소비도 없었다”면서 “고등학생 때 주식 생각,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굳이 노동으로 돈을 벌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직장에서 월급 받아, 시드머니 벌고있다. 천만원으로 7천만원까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3주 전 벤츠 금액 정도의 돈을 잃었다고 고백하면서 “더 오를까봐 못 판 것”이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저도 돈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돈이 많다고 해서 꼭 행복하지는 않다”며 “돈을 많이 벌어서 페라리를 샀다 해도 누굴 옆에 태울 건가, 태울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홍철도 “모든 게 이해된다”며 ‘홍반꿀’을 언급했다. 이는 ‘투자는 노홍철 반대로 하면 꿀’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는 “나는 (주식으로) 차 값이 아니라 집값 이상의 돈을 벌어도 보고 날려도 봤다”며 “만약 나만큼 다른 사람이 잃었다면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했을 거다. 재기를 못 한다고 생각해 삶을 비관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릴 때부터 어울려온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경험을 했더니 그곳에서 얻는 에너지가 있더라. 최근 허리를 다쳐 누워있었는데, 친구들이 약도 사다 주고 소소한 응원을 해줬다. 그런 게 감사하고 행복하더라. 그런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61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국회 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에 대선 이후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임시국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수년간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연말에 한 달치 월급을 주겠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국회를 소집해 약간의 절차를 거쳐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전진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것을 정말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년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심기용 운영위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박 위원장에게 2030 여성이 마지막으로 몰아줬던 표심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편 가르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평등을 갈망하는 민주적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차별금지법은 지난해 6월 청원 22일 만에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심사기한을 한 달 앞두고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두 활동가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걸었다. 하지만 법사위는 차별금지법의 심사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이 법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차제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점심시간에 릴레이 단식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8~9시 단식행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함께 온라인에서 집회를 한다.
  •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61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국회 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에 대선 이후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임시 국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수년간의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연말에 한 달치 월급을 주겠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 국회를 소집해 약간의 절차를 거쳐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전진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것을 정말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년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심기용 운영위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박지현 위원장에게 2030 여성이 마지막으로 몰아줬던 표심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편 가르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평등을 갈망하는 민주적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차별금지법은 지난해 6월 청원 22일 만에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심사기한을 한 달 앞두고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두 활동가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걸었다. 하지만 법사위는 차별금지법의 심사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이 법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차제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점심시간에 릴레이 단식 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단식행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함께 온라인에서 집회를 한다.
  • “접견실 터서 회의하자” 즉석 공간 재배치… 격의 없는 ‘尹 스타일’

    “접견실 터서 회의하자” 즉석 공간 재배치… 격의 없는 ‘尹 스타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단 첫 회의를 주재하며 윤석열 정부의 최고위급 회의 콘셉트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저는 제 말을 하기보다 여러분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회의장은 ‘겸손한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는 백드롭, 윤 당선인과 대변인이 마주 보는 사각 테이블로 꾸려졌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부터 안철수 인수위원장까지 테이블을 한 바퀴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준비해 온 모두발언이 아닌 즉석 발언으로 회의를 시작한 윤 당선인은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저는 사실 ‘스폿 미팅’을 좋아하는데, 편하게 생각해 달라”며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즉석에서 의견을 나누는 방식의 국정 운영 방식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또 “오늘 보니까 여러분들 사무실도 협소하고 고생하시는데 제가 편한 것보다 여러분들 일하실 공간이 확보되는 게 더 맞다”며 “제 접견실을 회의실로 터서 필요한 책상 넣고 부처 업무보고 받으실 때 넉넉하게 쓰시라”고 즉석에서 공간 재배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기강을 잡기 위한 총대를 멨다. 그는 “구성원 가운데 인수위에 들어왔다고 외부에 자랑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국민께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경력은 바로 지금 여기서 끝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인수위에서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 언론에 보도되는 데 대한 경고다. 인수위는 이날 국방부를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주요 부처, 28~29일 나머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업무보고 단계부터 배제 가능성이 나왔던 여가부는 25일 사회복지문화분과 보고에 포함됐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여가부 업무보고 일정은 처음부터 있었고, 나중에 추가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통령과 비서실이 관련 보고를 받을 수 없도록 한 공수처법에 따라 업무보고 대신 간담회를 진행한다. 헌법상 독립기구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간담회로 대체한다. 이날 국방부 보고에서는 2018년 이후 중단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재가동을 포함한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국방부는 EDSCG의 고위급 정례화, 한반도 위기 고조 시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 협의 방안 등을 보고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병사 월급 200만원’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당선인은 취임 즉시 인상을 약속했으나, 국방부는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환경영향평가는 조속 추진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사드 추가 배치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인수위 관계자가 전했다.
  • 평균 월급 2253만원 상위 1%, 수도권 직장에 74.5% ‘쏠림’

    평균 월급 2253만원 상위 1%, 수도권 직장에 74.5% ‘쏠림’

    상위 1% 근로소득자 넷 중 셋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상위 1%의 평균 연봉은 2억 7040만원, 월급은 2253만원꼴이다. 21일 국세청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 4953명으로 집계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14만 5322명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개별 지역으로는 서울이 8만 6716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만 2651명(27.0%), 부산 8447명(4.3%), 경남 6340명(3.3%) 순이었다. 계획도시인 세종(516명)을 제외하면 상위 1% 근로소득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63명)였다. 강원(1912명), 전북(2333명)도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인구수를 고려한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 역시 수도권이 높았다. 서울이 8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2명, 울산 287명, 부산 249명, 대전 223명 순이었다. 김 의원은 “고소득자 상당수가 수도권에 있는 직장을 다닌다는 건 지역 불균형이 심각해 지방이 소멸 위기를 맞았다는 의미”라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래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했던가

    이래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했던가

    상위 1% 근로소득자 넷 중 셋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상위 1%의 평균 연봉은 2억 7040만원, 월급은 2253만원꼴이다. 21일 국세청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 4953명으로 집계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14만 5322명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개별 지역으로는 서울이 8만 6716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만 2651명(27.0%), 부산 8447명(4.3%), 경남 6340명(3.3%) 순이었다. 계획도시인 세종(516명)을 제외하면 상위 1% 근로소득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63명)였다. 강원(1912명), 전북(2333명)도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인구수를 고려한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 역시 수도권이 높았다. 서울이 8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2명, 울산 287명, 부산 249명, 대전 223명 순이었다. 강원(124명), 전북(129명), 세종(145명), 전남(151명), 제주(172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 의원은 “고소득자 상당수가 수도권에 있는 직장을 다닌다는 건 지역 불균형이 심각해 지방이 소멸 위기를 맞았다는 의미”라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단독]압색 전날까지도 화천대유 법인카드 사용한 최윤길 전 의장

    [단독]압색 전날까지도 화천대유 법인카드 사용한 최윤길 전 의장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40억원대의 뇌물수수를 약속받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자택 압수수색 직전까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지난 2월 15일 부정처사사후수뢰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장의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그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급여 약 5300만원과 화천대유 법인카드 약 2750만원의 사용 내역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최 전 의장은 성과급, 연봉, 법인카드 등의 명목으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 일당으로부터 총 41억 2000만원 상당을 약속받았고 이중 총 8039만원을 실제로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에 부회장으로 이름을 걸어두고 출근은 하지 않은 채 매달 587만원씩을 월급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부터 계좌로 월급을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수령한 날짜는 지난해 10월 20일이었다. 지난해 9월쯤 이미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돼 검경에서도 화천대유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는데 그 이후에도 월급을 받은 것이다.월 300만원씩 사용가능한 법인카드도 지난해 2월부터 쓰기 시작해 마지막 결제일은 지난해 11월 16일이었다. 최 전 의장은 11월 17일에서야 법인카드 사용을 멈춘다. 경찰이 최 전 의장의 경기 광주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날이다. 그는 이미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에는 62회에 걸쳐 약 297만원, 11월에는 20회에 걸쳐 약 99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해 고급 음식점이나 골프장 등에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결국 수사망이 자신에게까지 미지치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해 의혹이 터진 이후에도 계속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의혹이 세상에 터지자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아내, 가족 등에게 “나만은 구속, 처벌을 피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전 의장은 지난 16일 있었던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월급과 법인카드 사용액에 대해 “정상적인 근로의 대가”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최 전 의장에 대한 다음 재판 기일은 다음 달 6일 진행된다.
  • 국가부도 위기 속 2천만원 명품 두른 푸틴, 전쟁 독려 연설

    국가부도 위기 속 2천만원 명품 두른 푸틴, 전쟁 독려 연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기념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한 가운데 이날 입은 패딩과 스웨터가 고가의 명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선 18일(현지시간) 크름반도 합병 8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엔 경기장 안에 9만 5000명, 경기장 밖에 10만여명 등 총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군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Z’ 깃발이 곳곳에서 나부꼈고, 군중들은 ‘러시아’를 연호했다. 흰 터틀넥 스웨터에 남색 패딩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가수들의 공연 사이에 단상에 올라 5분간 연설을 했다. 그는 “크림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크름반도 강제 합병을 정당화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가 진행 중인 특별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했다.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입고 나온 패딩과 스웨터가 고가의 명품이라고 지적했다. 패딩 재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짜리였고, 터틀넥 스웨터는 이탈리아 브랜드 ‘키튼’ 제품으로 2400파운드(약 383만원)에 달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결국 패딩과 스웨터 등 상의에만 약 2000만원을 두른 셈이다. 로로피아나 패딩 가격을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약 140만 루블로, 이는 지난해 러시아 국민들의 평균 연봉인 67만 8000루블(약 791만원)의 2배 수준이다. 러시아에서 평균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2년 내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푸틴 대통령이 입은 패딩을 사기 어렵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푸틴은 평소에도 로로피아나의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등을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때문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지난 8일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C’로 강등했다. 엿새 만에 ‘BBB’에서 12단계 떨어뜨린 것이다. 또 국제 금융기관에서 돈줄이 막히면서 국가부도(디폴트) 위기 앞에 놓여 있다.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의 만기가 돌아와도 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또 애플, 이케아, 구글,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 내에서 영업을 잇따라 중단하면서 국민들의 경제 활동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초래한 장본인은 정작 값비싼 명품을 온몸에 두르고 전쟁을 정당화하고 독려하는 연설을 펼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시를 맞아 군용 면 티셔츠를 입고 국민과 전 세계인들 앞에 나선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데일리메일은 평했다. 한편 이날 연설 당시 푸틴의 체격이 평소보다 커보였는데, 이는 패딩 안에 방탄재킷을 입고 있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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