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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식집 한끼도 만원 훌쩍...늘어난 집밥에 필수품으로 뜨는 가전

    분식집 한끼도 만원 훌쩍...늘어난 집밥에 필수품으로 뜨는 가전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오모(40)씨는 외식과 배달 음식 대신 집에서 직접 식사를 차려 해결하는 일이 늘었다. 월급 인상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외식물가 상승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오씨는 “회사 근처 분식집에서 국수에 김밥 한 줄 먹었는데 1만 1000원이 나오더라”라면서 “간단한 음식을 집에서 해 먹기 시작했는데 음식 쓰레기 처리가 번거로워 음식물처리기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실제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음식물 처리기가 수혜 가전으로 뜨고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 3월 한달간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물처리기 ‘에코체’를 출시한 모스트엑스는 40대 남성 소비자의 급증을 최근 소비 유형의 특징으로 꼽았다. 모스트엑스가 올 1분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자 가운데 20%가 4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6.1%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구매 비중이 3배가량 높아졌다. 모스트엑스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음식물 쓰레기 뒤처리를 간편하게 하기를 원하는 남성들이 늘었고, 그중에서도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40대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음식물 처리 방식에서는 비교적 쉽고 간편하게 다룰 수 있는 ‘건조 분쇄형’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구 막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습식 분쇄형이나 미생물을 배양해야 하는 미생물 발효형에 비해 관리가 쉽고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2000억원대였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하며 6000억원대로 커졌고 올해는 66% 이상 급증하며 1조원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또, 청년…9000만원 전세 사기에 삶을 버렸다

    또, 청년…9000만원 전세 사기에 삶을 버렸다

    인천에서 이른바 ‘건축왕’으로 부터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하게 된 3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올들어 벌써 3번째 사망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오전 2시 12분쯤 미추홀구 숭의동 한 아파트에서 세입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A씨 집에서는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쓰러진 A씨는 지인이 퇴근 후 그의 집에 들렀다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제적 어려움 토로한 유서 발견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건축왕’ B(61)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9년 9월 보증금 7200만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은 뒤, 2021년 9월 임대인 요구로 9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그러나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지난해 6월 전체 60세대 가량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2017년 준공돼 전세보증금이 8000만원 이하여야 최우선변제금 2700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었으나, A씨가 2년 전 재계약 때 보증금을 1800만원 올려주는 바람에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건축왕, 미추홀구 일대 161채 보증금 가로채 건축왕 B씨는 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지난해 1월 부터 7월 사이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세사람이 살던 빌라나 아파트의 집주인은 명의만 빌려준 ‘바지 임대인’들이었고, 뒤에는 주택 2700채를 보유한 이른바 ‘건축왕’ B씨가 있었다. 바지 임대인 뒤에 숨은 B씨는 사업가로서 적지 않은 자금을 갖고 있었고,임대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했다. 그는 공인중개사나 중개보조원의 명의를 빌려 토지를 사들인 뒤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건설업체를 통해 1∼2개 동만 짓는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나 저층 빌라를 신축했다. 아파트나 빌라가 준공되면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동시에 전세를 놓아 보증금도 손에 쥐었다. 보증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모아 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식으로 그가 늘린 아파트·빌라·오피스텔은 2700채에 달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월급 200만∼500만원과 함께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B씨로부터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그러나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은행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B씨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자 아파트와 빌라가 경매에 넘어가기 시작했고,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내몰릴 상황이 됐다. 현재 구속 상태인 B씨는 공인중개사 등 공범 9명과 함께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 “정부 대책 실효성 없어” 피해자들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추가 대책도 실효성이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2월 말 이후 안타깝게 숨진 피해자들은 모두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 법에 따라 소액임차인은 전셋집이 경매 등에 넘어갔을 때 일정 금액의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지만 이들은 전세금 증액 ‘꼼수’ 탓에 이조차 제대로 적용받지 못했다. 지난 2월 숨진 C씨는 ‘전세사기피해대책위에서 많은 위로를 얻었지만 더는 못 버티겠다.자신이 없어’라며 ‘뭔가 나라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고…이게 계기가 돼서 더 좋은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번에 숨진 A씨의 이웃은 “20평에 살던 다른 경매 낙찰 세대가 긴급주거 지원을 받으려고 집 3곳을 둘러봤는데 한 곳은 원룸,한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집,한 곳은 도심과 먼 나홀로 주택이어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며 “피해자들의 실거주 요건에 맞는 긴급주거 주택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장례를 치른 D(26)씨는 최근 수도 요금 6만원을 내지 못해 단수 예고장을 받고, 사망하기 며칠 전에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2만원만 보내달라”고 하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전국 단위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위 출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단위의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구성된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인천 주안역 남측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대책위는 “정부 대책이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대출 지원이나 긴급주거 지원도 기준이 까다로워 수용하기 어렵다”며 전세사기 주택 경매 일시 중지, 선지원 후 전세 사기범에게 구상권 청구 등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경매 유예 등 특단 대책 건의 한편, 정부와 인천시는 이날 오후 5시 미추홀구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현안 점검회의가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인 주택에 대한 경매 유예, 경매 시 피해자 우선 매수권 부여, 대출한도 제한 폐지, 긴급 주거지원에 따른 이주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피해자 가구에 대한 단전·단수 유예, 심리상담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 월급보다 비싼 송로버섯 캐다가…시리아서 IS 공격에 최소 36명 사망

    월급보다 비싼 송로버섯 캐다가…시리아서 IS 공격에 최소 36명 사망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에서 생활고를 극복하려고 송로버섯(트뤼프)을 찾아나선 주민들이 이슬람국가(IS) 추정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하마주(州) 동부 사막에서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주민 등 36명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 소속으로 보이는 전투원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19명, 친정권 전투원은 17명으로 파악된다고 SOHR은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시나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과 그에 따른 경제난으로 생존을 위해 송로버섯 채취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송로버섯은 크기와 등급에 따라 1㎏당 최대 25달러(약 3만2000원)에 거래된다. 평균 월급이 18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인 시리아 주민 입장에서 보면 거액이다. 이에 매년 2∼4월이면 수백 명이 송로버섯이 주로 자라는 사막 등지로 몰려든다. 문제는 시리아 사막에는 교전에 따른 지뢰가 곳곳에 깔린 데다가 IS 등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측 은신처가 포진해 있어 송로버섯 채집에 나선 이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하마주 시골 마을 두와이잔에서는 대전차 지뢰가 터져 송로버섯을 찾던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월에는 홈스주 사막 지역에서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이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이들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SOHR은 IS 등 지하디스트의 공격과 이들이 매설한 지뢰로 인해 올해 2월 이후에만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사람 240명 이상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파악됐다. IS는 2019년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의해 패퇴했으나 잔당 1만여 명은 시리아 사막과 이라크 등지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펴거나 산발적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도심 속 묵언수행자를 만나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도심 속 묵언수행자를 만나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사장님 그건 아니죠. 장은 키 순서예요. 높은 건 안쪽에, 낮은 건 바깥쪽에…. 이래야 (방이) 넓어요.” 꽤나 답답했나 보다. 묵언 수행하듯 묵묵히 이삿짐만 옮기던 O가 입을 연 건 우유부단한 집주인 때문이었다. 방에 가구를 어떻게 배치할지 몰라 우왕좌왕하자 보다 못해 O가 입을 뗐다. 짬밥은 무시 못 했다. 조언대로 짐을 배치하니 방이 훨씬 넓어 보였다. 이후 집주인은 놓을 자리를 묻고 이삿짐 직원은 승낙하는 낯선 모습이 반복됐다. 12년 만의 이사라 묵은 짐은 끝이 없었다. 미안한 마음에 “음료수라도 마시고 일하자”고 하니 O는 반가운 듯 “전 달달한 커피요”라며 웃었다. 그가 동료를 향해 익숙지 않은 언어로 뭐라 외치자 여기저기서 음료 주문이 들어왔다. 묵언수행자는 O만이 아니었다. 이날 배치된 7명 중 O를 포함해 몽골 사람은 총 4명. 몇몇은 사투리를 섞어 농담을 건넬 정도로 한국말에 능숙했지만, 혹여 불이익을 받을까 봐 되도록 일터에선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주노동자가 이삿짐을 나르는 것을 탐탁잖게 여기는 집주인도 적지 않은데 심지어 이사업체와 분쟁이 생기면 불법체류 등을 꼬투리 삼아 시비를 거는 일도 있다고 했다(현행법상 몽골인의 이사 업체 취업은 불법이다. 국내 노동시장의 교란을 막는다는 이유지만 정작 업계에선 ‘몽골 사람 없으면 이사 일 못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업체엔 최고 2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근로자 역시 추방될 수 있다. 작은 물건 하나라도 숨어 버리면 의심의 눈초리를 가장 먼저 받는 건 그들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몽골인은 외모가 한국인과 거의 비슷해 입만 열지 않으면 긴가민가하고 넘어가는 수가 많다. 도심 속에서 만난 몽골 이주노동자들이 묵언수행을 이어 갔던 이유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이주노동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부는 제조업 현장 등에서 심각해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11만명의 이주노동자를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고용허가제, 즉 비전문 외국인 근로자(E9 비자)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농어촌으로 들어가는 외국인 계절노동자(C4·E8)와 조선업 등에 투입될 특정활동 근로자(E7) 등을 합하면 올해 입국자는 17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 국회의원은 여성의 가사·육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가사근로자법 개정안’을 내놨다. 그들의 노동은 우리와 동등한 대접을 받을까. 단언컨대 그렇지 못하다.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는 하루에 10시간을 넘게 일해도 임금은 8시간치밖에 받지 못한다. 법이 연장근로수당이나 특근수당을 인정하지 않아서다. 이들 중 약 70%가 비닐하우스 같은 임시 숙소에서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법상 이주노동자들은 고용주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는 직장을 옮기거나 고용 연장이 불허돼 고용주 지시를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다. 사장이 폭언과 폭행을 해도, 성희롱을 가해도 일단 꾹 참고 입을 닫아야 하는 이유다. 이주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비율은 한국인의 세 배 이상 높다. 위험한 일을 떠넘기는 탓이다.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다.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액은 4년 연속 1000억원이 넘지만 받을 방법은 요원하다. 무심할 뿐 우리 주변엔 묵언수행 중인 이주노동자가 차고 넘친다. 이사업계는 물론 식당과 공장, 병원, 건설 현장, 심지어 변두리 국도를 따라 즐비한 비닐하우스까지 한국인이 외면하는 곳이 그들의 일터다. 우리가 위험하고 지저분하며 어려운 일을 떠넘긴 지 30년이 넘었고, 그들은 한국 사회의 밑변이 됐다. 착취가 아닌 동거는 불가능할까. 그렇게 권리 없는 노동자는 또 늘어만 간다.
  • 홍석천 “매니저 내 이상형…여친 생기면 자른다”

    홍석천 “매니저 내 이상형…여친 생기면 자른다”

    홍석천이 자신의 매니저가 이상형이라고 고백하면서 매일 아침 거절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겁도 없꾸라’에서는 홍석천, 권진아가 출연해 그룹 르세라핌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와 갯벌 체험에 나섰다. 낙지잡이에 실패한 세 사람은 수산 시장에서 낙지를 산 후 요리했다. 요식업 최고경영자(CEO) 홍석천은 능숙하게 요리를 주도했다. 사쿠라는 홍석천에 “처음에 왜 식당을 하려 한 거냐”고 질문했다. 홍석천은 “처음에는 먹고 살려고 했다. 내가 커밍아웃을 하고 3년을 방송을 못 하는 시절이 있었다”면서 “나오지 말라 해서 집에서 쉬다가 이러다 통장 잔고가 마르겠다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권진아는 “사실 저의 목표는 오래 연예 활동을 하는 건데 비법이 있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홍석천은 “일단 큰 사고를 쳐라. 대한민국을 깜짝 놀랄만한 큰 사고를 쳐서 인지도를 확 올려라”라면서 “그러다 내가 좀 잊혀진다? 그럼 또 사고를 쳐라. 그럴 때는 열애설 같은 거. 너희 회사 동료 가수들 있지 않냐. 작전을 짜라. 위장 연애를 해라. 노래 외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이 만든 낙지볶음과 술찜을 먹다 신난 사쿠라는 소주 광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했다. 이에 홍석천은 “우리 매니저 아주 입이 찢어진다. 아까부터 계속 사쿠라 예쁘다고 얘기하더라”라면서 못마땅해했다. 제작진이 “매니저님은 취향이 다르신가”라고 묻자 홍석천은 “우리 매니저는 나와 다르다. 오해하지 말라”고 해명했다. 매니저가 본인 이상형인지 묻는 말에 홍석천은 “내 이상형? 응”이라면서 “까였다. 매일 출근하자마자 ‘형 저는 여자친구 좋아합니다’, ‘형 저는 오늘도 여자친구 좋아합니다’라고 한다. 월급 안 줄 뻔했다”면서 서운함을 드러냈다. 홍석천이 “여자친구 생기는 순간 자를 거야”라며 농담하자 사쿠라는 “극한 직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OTT 수익 돌리는 방안도 고민“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 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에 개봉이 미뤄진 90여편이 어떻게든 극장에 걸려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작품이 50억~100억원씩 투자됐는데 돈을 회수하지 못해 신작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아울러 밑동이 흔들릴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에 국고를 지원해 재정 안정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발전기금이 올해 하반기 고갈될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정 안정화를 이뤄내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나 사회 일각에서 “케이 무비, 케이 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그냥 놔두면 잘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일 나기 전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정부 일각에서 OTT 지원에 선뜻 나서면서도 영화산업의 지원에는 주저하는 흐름 역시 분명히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 콘텐츠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분명히 해야 하며 영진위가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OTT 수익을 영화제작에 돌리는 방안 같은 것도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인데 여러 가지로 착잡할 것 같다. “올해도 상황이 더욱 나빠져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들한테 면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 지경이다. 우리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9개월 남짓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계가 있을텐데. “영화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바람에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제일 급한 거는 실은 예산을 확충하는 일인데, 지난 일년을 몽땅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달라라는 얘기를 했고 작년 1년 내내 사실은 국회 다니고 정부 부처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고 호소했다. 올해 8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아 지난해 대출받은 공적 자금을 8월까지 모두 갚게 된다. 일단 빚은 없게 되는데 기금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남은 것과 들어올 돈을 합쳐 500억원 정도 되더라. 그런데 올해 책정된 예산이 850억원이다. 350억원 정도가 입장 부과금으로 충당돼야 하는데 과연 이만큼 들어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179억원 밖에 안 됐는데 곱절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부과금이 가장 많이 걷혔을 때가 2019년 540억원이었다. 2020년에 팬데믹과 함께 11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140억원, 이랬다가 지난해 조금 회복된 게 179억원이었다. 최악의 경우 월급도 못 주고 공과금도 못 내는 지경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예산과 사업 계획도 제대로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정말 답답하다.”-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아 보인다. “임기를 시작하며 긴축을 강조했더니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자구 노력을 해야 이런저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독립영화 쪽은 너무 힘드니까 소외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자생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 쪽에서 케이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반응 있지 않나. “없지 않다. 그런데 케이 자만 붙이면 다들 좋아한다,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오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 공감한다. 프로파간다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최소한 영화만큼은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를 프로파간다로 오해하는 순간 끝난다고 보인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필두로 여러 영화제 다녔는데 이렇게 흥분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떤 점이 문제인가. “문화와 예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며 발전한다. 따라서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해서 케이컬처 붐이 글로벌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한다. 다른 것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영화만이라도 조금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콘텐츠의 중심이기도 하고 연관된 산업들이 많아 우주항공 분야처럼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영역 아닌가. “저도 참 신기한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영화인들이 하나같이 일본 영화가 한국에 5년은 뒤처져 있다고 얘기하더라. 처음에는 겸양,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이었다. 골든타임은 분명한데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끝날텐데 그에 대한 대비를 안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영화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목이 있었다. 자꾸만 정치 색을 입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다.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데 누구든지 만나야 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치를 필터로 보려하니까 답답한 대목이 분명히 있다. 영역 싸움 같은 것도 분명 있다.” -위기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영진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도 굉장히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 2월부터 준비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여러 얘기를 듣고 중론을 모아 6월에 발족하려 한다. 극장 입장권 요금을 조금 낮추자고 설득할 것이다. 배급사는 그들대로, 제작하는 쪽은 또 그들대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1990년대 스크린쿼터 운동을 떠올려본다. 영화인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나. “그 때와 달리 갈라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 -위원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국고를 지원받아 숨을 돌리고 극장협회나 배급사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이것이 골자인 것 같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 직전이고 극장에서 부과금이 예전처럼 걷히지 않고, 그게 획기적으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야 된다는 게 제 주장이다. 200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이만큼 영화산업을 성장시켜 놓았으니 이제 그 부담과 책임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반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한국 영화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올려놓았고, 소프트 파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한국 영화 되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개봉 지원 제도도 참 웃프더라. “지난달 끝났다. 개봉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가 90편 정도가 남아 있다. 그렇게 적체가 돼 있으니 투자금이 회수 안 고 돈도 안 도니 신작에 투자를 못하고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뚫어줘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편당 20억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영화계가 계속 요청하는데 인수위와 정부 모두 먹히지 않는다. 연쇄 도산이 될 수도 있고,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찾아야 한다.” -정부 얘기를 하자면 OTT 잘되니 그리 가면 되지 않나 할 것 같다.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OTT가 잘 되면 영화에 투자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만들려고 써놓았던 시나리오를 시리즈 물로 바꾸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투자를 망설이고 언제 투자가 되느냐 이 얘기만 몇년째 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OTT의 수익이 우리 영화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맞다. 이제는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극장 이 아닌 경로로 다양하게 보는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에 OTT도 영화로 확장해 포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좀 더 굳건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 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영화진흥위는 지난 15년 동안 국고 지원이 애초에 시드머니(종잣돈) 20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는 계속 극장에서 부과금 걷어 운영해왔는데 지금 영화계가, 극장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국고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 국고 800억원을 지원 받은 일이다. 여기에다 해외 영화학교 교류, 다른 나라와의 영화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영화 제작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에 개봉이 미뤄진 90여편이 어떻게든 극장에 걸려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작품이 50억~100억원씩 투자됐는데 돈을 회수하지 못해 신작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아울러 밑동이 흔들릴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에 국고를 지원해 재정 안정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발전기금이 올해 하반기 고갈될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정 안정화를 이뤄 내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나 사회 일각에 “케이무비, 케이콘텐츠 잘나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냥 놔두면 잘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일 나기 전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정부 일각에서 OTT 지원에 나서면서도 영화산업의 지원에는 주저하는 흐름 역시 분명히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콘텐츠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분명히 해야 하며 영진위가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OTT 수익을 영화제작에 돌리는 방안 같은 것도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인데 여러 가지로 착잡할 것 같다. “올해도 상황이 더욱 나빠져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들한테 면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 지경이다. 우리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10개월 남짓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계가 있을텐데.“영화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바람에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제일 급한 거는 실은 예산을 확충하는 일인데, 지난 일년을 몽땅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달라라는 얘기를 했고 작년 1년 내내 사실은 국회 다니고 정부 부처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고 호소했다. 올해 8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아 지난해 대출받은 공적 자금을 8월까지 모두 갚게 된다. 일단 빚은 없게 되는데 기금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남은 것과 들어올 돈을 합쳐 500억원 정도 되더라. 그런데 올해 책정된 예산이 850억원이다. 350억원 정도가 입장 부과금으로 충당돼야 하는데 과연 이만큼 들어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179억원 밖에 안 됐는데 곱절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부과금이 가장 많이 걷혔을 때가 2019년 540억원이었다. 2020년에 팬데믹과 함께 11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140억원, 이랬다가 지난해 조금 회복된 게 179억원이었다. 최악의 경우 월급도 못 주고 공과금도 못 내는 지경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예산과 사업 계획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데 문체부에 문의를 해도 기다리라고만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아 보인다. “임기를 시작하며 긴축을 강조했더니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자구 노력을 해야 이런저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독립영화 쪽은 너무 힘드니까 소외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자생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나 이런 쪽에서 케이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반응 있지 않나. “없지 않다. 그런데 케이 자만 붙이면 다들 좋아한다,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오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 공감한다. 프로파간다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최소한 영화만큼은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를 프로파간다로 오해하는 순간 끝난다고 보인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필두로 여러 영화제 다녔는데 이렇게 흥분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떤 점이 문제인가. “정부에서는 가만 놔둬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따로 노는 느낌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해서 케이컬처 붐이 글로벌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한다. 다른 것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영화만이라도 조금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콘텐츠의 중심이기도 하고 연관된 산업들이 많아 우주항공 분야처럼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영역 아닌가.“저도 참 신기한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영화인들이 하나같이 일본 영화가 한국에 5년은 뒤처져 있다고 얘기하더라. 처음에는 겸양,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이었다. 골든타임은 분명한데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끝날텐데 그에 대한 대비를 안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에 흐르는 저면하고는 조금 괴리가 있고 간극이 있잖아요. 정책 입안자들은 좋은 면만 보려 하는 것 같다. 부정적인 것을 보면 골치 아프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자꾸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영화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목이 있었다. 자꾸만 정치 색을 입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다.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데 누구든지 만나야 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치를 필터로 보려하니까 답답한 대목이 분명히 있다. 영역 싸움 같은 것도 분명 있다.” -위기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영진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도 굉장히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 2월부터 구성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여러 얘기를 듣고 중론을 모아 6월에 발족하려 한다. 극장입장권 요금을 조금 낮추자고 얘기한다. 배급사는 그들대로, 제작하는 쪽은 또 그들대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1990년대 스크린쿼터 운동을 떠올려본다. 영화인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나. “그 때와 달리 정치적으로 너무 갈라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 -위원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국고를 지원받아 숨을 돌리고 극장협회나 배급사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이것이 골자인 것 같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 직전이고 극장에서 부과금이 예전처럼 걷히지 않고, 그게 획기적으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야 된다는 게 제 주장이다. 200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이만큼 영화산업을 성장시켜 놓았으니 이제 그 부담과 책임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반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한국 영화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올려놓았고, 소프트 파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한국 영화 되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개봉 지원 제도도 참 웃프더라. “지난달 끝났다. 개봉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가 90편 정도가 남아 있다. 그렇게 적체가 돼 있으니 투자금이 회수 안 고 돈도 안 도니 신작에 투자를 못하고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뚫어줘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편당 20억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인수위와 정부 모두 먹히지 않는다. 이상한 얼굴로 쳐다보더라. 연쇄 도산이 될 수도 있고,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찾아야 한다.” -정부 얘기를 하자면 OTT 잘되니 그리 가면 되지 않나 할 것 같다.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OTT가 잘 되면 영화에 투자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만들려고 써놓았던 시나리오를 시리즈 물로 바꾸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투자를 망설이고 언제 투자가 되느냐 이 얘기만 몇년째 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OTT의 수익이 우리 영화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맞다. 이제는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극장 이 아닌 경로로 다양하게 보는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에 OTT도 영화로 확장해 포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좀 더 굳건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 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단순 비교를 하자면 콘텐츠 진흥원은 지금 영화와 출판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담당하는데 올해 예산이 6000억원이 넘거든요. 그 전액을 국고 지원받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5년 동안 국고 지원이 애초에 시드머니 20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는 계속 극장에서 부과금 걷어 운영해왔는데 지금 영화계가, 극장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국고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800억원을 지원 받은 일이다. 여기에다 해외 영화학교 교류, 다른 나라와의 영화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영화 제작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불꽃 개구리, 창단 첫해 4강 훌~쩍

    불꽃 개구리, 창단 첫해 4강 훌~쩍

    고양 캐롯, 77-71 현대모비스 제압13일부터 정규 1위 KGC와 격돌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김승기 매직’에 힘입어 창단 첫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김승기 감독이 지휘하는 캐롯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 ~23시즌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5차전에서 이정현(24점)과 디드릭 로슨(30점 13리바운드)의 쌍끌이 활약에 위기의 순간 터진 에이스 전성현(5점)의 3점포에 힘입어 77-71로 승리했다. 1차전과 3차전을 내주며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캐롯은 4, 5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창단 첫 시즌 봄 농구에 이어 4강 PO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재정난에 시달리며 올해 들어 선수단 월급이 늦게 지급되고 시즌 막판 전성현이 돌발성 난청으로 이탈하는 등 코트 안팎으로 어려움이 컸던 터라 기쁨은 두 배였다. 정규 4위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7점 9리바운드)과 이우석(15점 7리바운드), 서명진(14점 7리바운드)이 활약했으나 5위였던 캐롯의 뒷심에 밀려 2시즌 만의 4강 PO 복귀에 실패했다. 역대 6강 PO에서 하위 팀이 승리한 것은 52차례 중 16차례(30.7%)에 불과하다. 또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PO에 진출한 것은 캐롯이 3번째다. 캐롯은 오는 13일부터 안양체육관에서 정규 1위 안양 KGC와 5전3승제의 4강 PO를 펼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로슨과 이정현의 활약으로 전반을 41-30으로 크게 앞선 캐롯은 3쿼터 막판 13점 차로 달아나기도 했으나 프림에게 골밑을 내주며 58-46으로 쫓겨 4쿼터에 돌입했다. 또 4쿼터 초반 프림과 이우석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가 최현민(6점)과 로슨의 릴레이 3점포로 재역전하는 등 살얼음 승부에 돌입했다. 캐롯은 4쿼터 종료 1분 53초 전 70-69로 쫓긴 상황에서 3쿼터까지 13분가량을 뛰며 무득점이던 전성현이 첫 득점으로 3점포를 쏘아올려 74-69로 달아났다. 이후 캐롯은 공격 리바운드를 거푸 잡아내며 로슨과 전성현이 골밑 득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합쳐져 이길 수 있었다”며 “4강 PO에서도 아무리 힘들어도 그냥 물러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가 보겠다”고 말했다.
  • 노동계 “최저임금 1만 2000원”…사상 처음 1만원대 돌파 촉각

    노동계 “최저임금 1만 2000원”…사상 처음 1만원대 돌파 촉각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첫 회의가 오는 18일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내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를 넘어설 수 있는지다. 양대 노총은 일단 올해보다 약 25% 오른 1만 2000원을 노동계 안으로 제시하면서 사용자 측과의 첨예한 의견 대립을 예고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최저임금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18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올해 최저임금 시급(9620원)보다 24.74% 오른 1만 2000원(월급 250만 8000원, 209시간 기준)을 내년 최저임금 시급으로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물가 폭등 시기 최저임금 현실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임금 저하, 해외 주요국의 적극적인 임금 인상 정책,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고용증가율을 반영한 계산법으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며 “이런 기준이 올해도 여과 없이 적용된다면 사회적 대화 기구라는 최저임금위의 근본 취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1만원을 돌파한다. 2000년 이후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해는 2010년(2.75%), 2020년(2.87%), 2021년(1.5%) 등 세 차례였다. 올해 회의에서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놓고도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용자 측은 업종별 경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 적용이 불합리하다고 보지만 노동계는 저임금 업종 낙인효과 등을 이유로 차등 적용을 강하게 반발해 왔다.
  •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될까···내년 최저임금 심의 18일 첫 전원회의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될까···내년 최저임금 심의 18일 첫 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첫 회의가 오는 18일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내년 최저임금이 사상 첫 1만원대를 넘어설 수 있는지다. 양대 노총은 일단 올해보다 약 25% 오른 1만 2000원을 노동계 안으로 제시하면서 사용자 측과 첨예한 의견 대립을 예고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를 최저임금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18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올해 최저임금 시급(9620원)보다 24.74% 오른 1만 2000원(월급 250만 8000원, 209시간 기준)을 내년 최저임금 시급으로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물가 폭등 시기 최저임금 현실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저하, 해외 주요국의 적극적인 임금인상 정책,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고용증가율을 반영한 계산법으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며 “이런 기준이 올해도 여과 없이 적용된다면 사회적 대화기구라는 최저임금위 근본 취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1만원을 돌파한다. 2000년 이후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해는 2010년(2.75%), 2020년(2.87%), 2021년(1.5%) 등 세 차례였다. 올해 회의에서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놓고도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용자 측은 업종별 경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 적용은 불합리하다고 보지만, 노동계는 저임금 업종 낙인효과 등을 이유로 차등적용을 강하게 반발해 왔다.
  • 비리 등 면직 직원들에게 수당 지급한 금감원… ‘유령 직위’ 운영도 적발

    비리 등 면직 직원들에게 수당 지급한 금감원… ‘유령 직위’ 운영도 적발

    금융감독원이 지방자치단체에 파견된 직원 등에게 국장·팀장급의 ‘유사직위’를 주는 방식으로 46명을 초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5년 이후 채용 비리, 차명 거래, 금품수수 등으로 면직된 직원들에게 해고 예고수당 2500여만 원을 지급하는 등 인건비 15억원을 부당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금감원 정기감사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금감원이 지자체에 직원들을 파견하면서 ‘대외관계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직제상 정식 직위가 아닌 유사 직위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반 동안 지자체에 금융 자문 등 명목으로 파견된 ‘유사 국·팀장’ 직원 86명이 작성한 문서는 41개에 불과할 만큼 업무실적이 미흡했다. 이 중 일부는 무단 결근하는 등 복무규정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유사직위를 두지 말라는 감사원 지적이 2009년, 2015년, 2017년 세 차례나 있었으나 금감원은 2017년 이후에도 이런 자리 5개를 늘려 현재 46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5년부터 2021년 사이 퇴직자에 지급한 보수 내역을 점검한 결과, 퇴직월 하루만 근무해도 월급 전액을 지급하는 등 199명에게 총 15억여원을 과다 지급했다. 퇴직금과 명예퇴직금을 이중 지급하고 직원의 위탁교육비에 사적 모임용 회비도 포함해 지급하고 있었다. 이에 감사원은 금감원에 유사 직위는 폐지하고 복무 불량이 확인된 직원 5명은 징계 등 인사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또 금감원은 은행들이 소비자 권리를 부당하게 제약하는데 대해 실태 점검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은행이 예금자 관련 비용인 예금보험료나 지급준비금을 대출자의 가산금리에 반영하는데도 금감원은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은행들은 2017∼2021년 예금보험료 3조 4000억원, 지급준비금 1조 2000억원을 ‘법적 비용’ 명목으로 대출 가산금리에 반영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은 예금성 상품을 위한 비용”이라며 “금감원은 은행의 자율성 존중 등을 이유로 이같은 비용의 부적정한 반영을 분석·점검하거나 조치한 사실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금리인하요구권(재산이 늘거나 신용점수가 오른 대출자가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제도)을 은행들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운영하는데도 금감원은 손을 놓고 있었다. 이에 감사원은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한 증권사가 사실상 똑같은 펀드를 투자자 49인 이하로 ‘쪼개기 발행’한 것을 확인하고도 ‘발행일에 3일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다른 증권이라며 금감원이 제재를 면제한 사례에는 담당자 문책을 요구했다. 펀드가 투자자를 50인 이상 모집하면 공모펀드, 49인 이하를 모집하면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공모펀드는 엄격히 규제되지만, 사모펀드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감사원은 금감원이 검사·감독업무를 할 때 적법절차나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금융사에서 ‘데이터 제공 동의서’를 받은 뒤에 이를 근거로 전자감식(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며 관련 운영 규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 노동계 최저임금 1만 2천원 요구…24.7% 인상안

    노동계 최저임금 1만 2천원 요구…24.7% 인상안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 2000원, 월급 250만 8000원 요구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 수준으로 시급 1만 2000원, 월급 250만 8000원(209시간 기준)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24년 적용 최저임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요구 수준은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인 시급 9620원, 월급 201만 580원보다 24.7% 높다. 노동계는 이런 요구안의 근거로 ▲물가 폭등 시기 최저임금 현실화 요구 반영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저하 ▲해외 주요국의 적극적인 임금인상 정책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들었다. 양대 노총은 “2년 연속으로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고용 증가율을 반영한 계산법으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며 “이는 법적 근거도 불명확한 계산법으로, 최저임금위 역할이 무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준이 올해도 여과 없이 적용된다면 사회적 대화 기구라는 최저임금위 근본 취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의 생활 안정이라는 최저임금 제도 본래 목적에 맞게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법에 따라 지난달 말 최저임금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해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해야 한다.법정시한 지켜진 적 8번에 불과 최저임금위는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등 총 27명으로 이뤄진다. 근로자위원 9명은 모두 양대 노총 소속이거나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의 입장이 매년 첨예하게 대립한 탓에 법정시한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최저임금 제도가 시행된 1988년 이후 8번에 불과하다. 통상 최저임금 고시 시한(매년 8월5일)에 가까운 7월 중순까지는 가서야 캐스팅보트를 쥔 공익위원들의 중재에 따라 의결이 이뤄지기 일쑤였다. 올해 최저임금위 회의는 더욱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업종별 차등적용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비판과 함께 그 필요성을 언급, 지난해 최저임금 심의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행 최저임금법 제4조1은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경영계는 해마다 업종별 차등적용을 요구해왔다. 다만 실제 적용된 사례는 최저임금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뿐이다. 업종별 차등적용은 지난 2021년에도 최임위에서 표결에 부쳤지만, 역시 부결된 바 있다. 노동계에서는 여전히 ‘법적 근거가 없다’며 논의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 [사설] 세수 부족 커가는 터에 선심예산 안 된다

    [사설] 세수 부족 커가는 터에 선심예산 안 된다

    불과 일주일 만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생계비 50만원을 빌려 간 사람이 5499명이나 된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그늘이 얼마나 짙은지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15.9%나 된다. 만만치 않은 부담인데도 급전이 절박한 사람들이 앞다퉈 몰려들었다. 앞으로 경기가 더 꺼지면 이들 취약층 지원을 포함해 나랏돈 들어갈 일이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 세수는 20조원가량 ‘펑크’ 날 공산이 높다. 재정 운용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데 정부와 국회 모두 위기의식이 별로 안 보인다. 올 1~2월에 걷힌 국세는 54조 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7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작년 초에 세금이 많이 걷힌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 크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치고 3월부터는 작년만큼 걷힌다고 가정해도 20조 3000억원이 모자란다.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나면 부족분이 줄어들 것이라지만 ‘천수답’에 가깝다. 정부 기대와 달리 ‘상저하고’가 틀어지면 세수 펑크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 적자국채를 찍어 빚(추가경정예산)을 더 늘릴 요량이 아니라면 답은 명확하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겨냥해 머릿수로 법제화시킨 연평균 1조원짜리 ‘쌀 의무 매입’,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합심해 퍼주고 있는 ‘공항 예산’ 등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도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지만 재고해야 한다. 여기에만 한 해 5조여원이 들어간다. 이 돈의 두 배가 들어가는 기초연금 10만원 일괄 인상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회는 추가 현금성 지원책도 만지작대는 눈치다. 곳간이 기어코 거덜나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 佛 여성장관,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 찍어 ‘뭇매’

    佛 여성장관,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 찍어 ‘뭇매’

    프랑스가 연금개혁으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연금 담당 주무 부처 가운데 하나인 사회적 경제 담당 여성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2일(현지시간) 마를렌 시아파(40)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이 오는 8일 발간되는 플레이보이 프랑스판 표지 모델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장관은 옷을 모두 입고 촬영하긴 했지만, 일부 어깨를 드러낸 사진도 있으며 여성 인권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그는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가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 시아파 장관의 사진 촬영은 즉각 정치적 비난을 샀는데 산드린 루소 녹색당 의원은 “연금개혁 때문에 2년을 더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파업에 참여하느라 월급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아파 장관은 쏟아지는 비판에 “여성의 몸을 통해 여성 인권을 방어하는 것은 언제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기업 맞춤형 실무 인재 키워요”

    부산시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육성해 일자리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워털루형 코업(Co-Operative Edu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지역 대학 3곳, 기업 40곳을 이달 공모해 선정한다고 3일 밝혔다. 선정된 3개 대학은 각자 지역특화, 신성장 산업 분야와 관계된 전공학과의 3학년 학생 20명을 선발하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3학년 1학기에 이론 수업을 받고 2학기와 겨울 계절학기에 대학 또는 사업 참여 기업에서 실습하며 실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4학년 때도 전공 심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겨울 계절학기에 기업에 조기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은 캐나다 워털루대가 시행 중인 기업 현장 기반 육성 프로그램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재설계한 것이다. 워털루대는 한 학년을 3학기제로 운영하는데 한 학기에는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 현장 실습하며 월급을 받는다. 참여 학생에게 3~4개월 동안 월 200만원 상당의 실습비를 지원한다. 대학에는 운영비 1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업에도 학생 전담 멘토 수당 1인당 월 20만원과 과제 지원금 3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이론 중심의 대학 교과과정을 혁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를 보면 취업자가 미취업자보다 직업 관련 교육·훈련을 받은 경험이 더 많아 기업들이 선호한다”며 “이 사업으로 전문성과 현장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원하는 기업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프랑스 여성 장관, 연금개혁 난리 속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프랑스 여성 장관, 연금개혁 난리 속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프랑스가 연금 개혁으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연금 담당 주무 부처 가운데 하나인 사회적 경제 담당 여성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을 찍어 논란이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2일(현지시간) 마를렌 시아파(40)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이 오는 8일 발간되는 플레이보이 프랑스판 표지 모델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장관은 옷을 모두 입고 촬영하긴 했지만, 일부 어깨를 드러낸 사진도 있으며 여성인권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그는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가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시아파 장관의 사진 촬영은 즉각 정치적 비난을 샀는데 산드린 루소 녹색당 의원은 “프랑스 국민에 대한 존경은 어디 있느냐”라며 “연금 개혁 때문에 2년을 더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파업에 참여하느라 월급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도 전날 시아파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온 나라가 들끓는 상황 속에 “부적절하게 처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 장관은 쏟아지는 비판에 “여성의 몸을 통해 여성 인권을 방어하는 것은 언제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연금, 수익률·출산율 높여도 2060년 이후면 ‘고갈’

    국민연금, 수익률·출산율 높여도 2060년 이후면 ‘고갈’

    지난달 31일 공개된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가 시사하는 건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는 한 국민연금 제도가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출산율과 국민연금 기금투자 수익률을 대폭 올려도 2060년 이후 기금 소진을 막을 수는 없으며, 초저출산 기조가 유지된다면 기금 고갈 후 미래세대는 2070년쯤 월 소득의 42.0%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 결국 보험료율을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하지 않는 한 젊은 세대와 고령 세대 모두의 미래가 불안해진다. 하지만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특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핵심 쟁점인 보험료율 등 구체적인 수치를 담지 못해 연금개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2일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를 보면 국민연금 기금투자수익률을 기간평균(연평균 4.5%)에서 0.5% 포인트 올릴 경우 기금소진 시점이 2055년에서 2057년으로 2년 늦춰지고, 반대로 0.5% 포인트 하락하면 1년 앞당겨진다. 기간평균보다 수익률이 1% 포인트 오르면 소진 시점은 5년 늦춰진다. 이는 보험료율을 2% 포인트 인상한 것과 효과가 같다. 정부가 수익률을 올리는 데 몰두하는 것도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최소화하며 연금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수익률을 높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기금 소진 시점을 5년 늦추더라도 2060년 이후 운용할 기금이 고갈되면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기금 고갈 후에는 그해 걷은 보험료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된다. 연금을 받을 순 있지만 부과방식 전환에 따른 보험료율(부과방식 비용률)이 크게 오른다. 2060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을 1.21명으로 가정했을 때 부과방식비용률은 29.7%다. 하지만 2060년에도 합계출산율이 0.98명에 그친다면 2070년에는 월 소득의 42.0%를 보험료로 내야 연금 수급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다. 2021년 기준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333만원이니, 약 70만원가량을 연금 보험료로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안을 포함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해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나 통과가 순탄치 않을 듯하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국민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보험료율 인상안을 처리하긴 어려워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로 단계적으로 올리면 2055년으로 예상된 기금소진 시점을 14년 정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본다.
  • 황영웅 측 “본인도 학폭 당해…무지했다”

    황영웅 측 “본인도 학폭 당해…무지했다”

    과거 학교폭력(학폭), 상해 전과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트로트가수 황영웅의 새 소속사 측이 황영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영웅 새 소속사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1일 입장문을 내고 “황영웅이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다.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또 황영웅이 과거 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것이 허위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팬미팅 등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더우리엔터는 가수 조항조 등이 속한 곳이다. 조항조가 황영웅이 출전한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불트)의 심사위원을 맡아 한편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더우리엔터는 황영웅이 불트 출연 당시엔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우리엔터는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최근 종영한 ‘불타는 트롯맨’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폭행 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승전에서 하차했다.
  • 6강 PO에서 불꽃 슈터 전성현 볼 수 있다…고양 캐롯, 가입비 완납

    6강 PO에서 불꽃 슈터 전성현 볼 수 있다…고양 캐롯, 가입비 완납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KBL 가입비 잔여분 10억원을 완납하며 6강 플레이오프(PO)에 정상 출전하게 됐다. 캐롯 농구단을 운영하는 데이원스포츠는 30일 “이달 31일까지 납부하기로 한 KBL 가입비 10억원을 오늘 오후 납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규경기 5위에 오른 캐롯은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하는 4위 올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5전3승제)를 정상적으로 치르게 됐다. 데이원스포츠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이번 시즌 새로 출범한 캐롯은 김승기 감독의 카리스마 지휘와 전성현의 활약, 이정현의 성장,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의 선전 등을 묶어 정규 5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농구 외적으로는 재정난을 겪으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개막 전부터 가입비 분할 납부(5억원)가 지연되더니 올해 들어서는 1~3월 선수단 월급이 지연 지급되기도 했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난이 크게 작용했다. 결국 데이원스포츠는 출범 첫 해부터 새로운 모기업을 찾기 위해 인수 협상에 나섰고, 6강 PO 출전 여부가 달려 있는 가입비 완납 문제로 우려를 자아내 왔다. 캐롯은 간판 전성현과 벤치 에이스 한호빈이 현재 부상 중이지만 치료 회복에 전념해 6강 PO 1차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 공보의 떠난 빈자리… 순회 진료·대량 처방 ‘땜질 대책’

    [단독] 공보의 떠난 빈자리… 순회 진료·대량 처방 ‘땜질 대책’

    커지는 지방 의료대란 우려시군 공중보건의 절반, 이달 전역코로나에 조기 배치… 충원까지 3주복무 인원 자체도 15년새 ‘반토막’女의사 늘고… 男의사는 지원 꺼려현역보다 긴 복무·월급 편차는 적어“지역의료 안정화 근본 대책 마련을” 농촌 시군에 배정된 공중보건의 절반가량이 3월에 무더기 전역을 하고 있어 지역 의료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방의료원 의사 수급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마저 빠져나가면서 의료대란마저 우려된다. 2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북과 충북, 강원 등 전국에 배치된 상당수 공중보건의의 복무기간이 3월과 4월에 만료된다. 현재 전국 각 시도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3212명(의과 1640명, 치과 569명, 한의과 1003명)으로 이 가운데 1240명(의과 700명, 치과 182명, 한의과 358명)의 복무기간이 이미 만료됐다. 특히 의료 낙후지역으로 공중보건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도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357명 가운데 146명이 지난 26일 전역했다. 강원에서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도 292명 중 120명이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전역을 앞두고 있다. 충북 역시 공중보건의 225명 중 절반이 넘는 126명이 지난 26일과 다음달 초 복무기간 만료로 전역한다. 경남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도 398명 중 170명이 이달 말 복무기간이 만료된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공중보건의 신규 충원은 4월 1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주가량 보건소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같은 농촌 의료 공백은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2021년 당시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예방접종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 선발된 공보의들이 4주간의 군사교육을 생략하고 조기 배치됐다. 그만큼 일찍 전역하게 돼 신규 배치될 때까지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지자체는 새로운 공중보건의가 배치될 때까지 순환 근무를 확대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보건소에선 필요에 따라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약을 미리 처방해 주는 등 자구책 마련에도 나섰다. 11명의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간 전북 장수군은 보건의료원 의사 한 명이 한 달여 동안 5개 보건지소를 돌며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씩 보건지소를 찾아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 주고 있다. 또 한 달 전부터 주민들에게 연락해 미리 약을 처방받게 하거나 요일별 진료 일정을 알려 주기도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들이 코로나 현장에 조기 투입되면서 전역일도 빨라져 일시적으로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순환 근무 확대 등을 통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공중보건의를 대신할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의과 계열 공보의 복무 인원은 2008년 1278명에서 2022년 51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여성 의사 비율이 높아지고 의전원 도입, 남성 의사들이 공중보건의를 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복무기간 37개월에 월급 250만원 수준인 공중보건의가 현역병(복무기간 18개월, 월급 200만원까지 인상 계획)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는 건 사실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늘리고 지방의료원 월급을 조금 올린다고 해도 의사들이 지역으로 오지 않는다”며 “지역 의료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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