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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신보, 가평군 수해 복구 ‘구슬땀’· 월급 끝전 모아 기부···특별경영자금 지원

    경기신보, 가평군 수해 복구 ‘구슬땀’· 월급 끝전 모아 기부···특별경영자금 지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은 가평군 수해 현장에서 복구 지원 자원봉사와 함께 성금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수해 복구지원은 시석중 이사장 등 임직원 2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일과 22일, 두 차례 걸쳐 진행했다. 경기신보 임직원들은 가평군 청평면 수해 피해 농가에서 침수와 토사로 훼손된 시설을 정비하고,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경기신보는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에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재단 임직원들이 월급에서 끝전 공제 방식으로 모은 금액으로, 가평군 수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시석중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가평군민들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봉사와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 회복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경기신보도 공공기관으로서 도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재해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사실확인서’를 지자체로부터 발급받은 재해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함께 ‘재해피해 특별경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5억 원, 소상공인 최대 5천만 원이며, 융자 기간은 4년(1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경기도가 이차보전을 지원하면서 은행 금리보다 중소기업은 1.5%p, 소상공인은 2.0%p 낮게 이용할 수 있다.
  • 푸틴 전쟁경제가 살린 러시아 빈곤층…끝나면 ‘사회 재앙’

    푸틴 전쟁경제가 살린 러시아 빈곤층…끝나면 ‘사회 재앙’

    │군 계약병·군수공장 노동자 급여 폭등…신흥 중산층, 전쟁 종식 땐 몰락 우려 스탈린그라드의 유산, 오늘은 징병 광고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지였던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도시는 또 다른 전쟁의 그림자 속에 있다.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콘탁테(VK)’에는 “질병이 있어도 전과가 있어도 외국인이라도 지원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은 징병 광고가 넘쳐난다. 1년 군 복무에 최대 800만 루블(약 1억3000만 원)의 보수가 제시된다. 이는 지역 평균 연봉의 10배 수준이다. 세제 혜택,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 자녀 보육 우선 배정권까지 얹어준다. ‘죽음의 경제학’…전쟁이 만든 신흥 중산층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쟁 경제가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전선에 나간 군인의 가족에게는 매달 고액의 급여와 보너스가 지급된다. 탄약·무기·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완전히 가동되며 블루칼라 노동자의 임금이 급등했다. 영국 민간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타티아나 올로바 연구원은 “냉전 종식 후 방치됐던 산업시설이 다시 가동되며 노동자 수요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의료·교육 종사자의 임금 상승률이 40~50%에 그쳤지만, 금속 가공 노동자는 3년 새 78%나 급등했다. 군 복무, ‘가장 큰돈’의 통로 군 계약병으로 나설 경우 월급만 2000달러(약 270만 원) 수준에 달한다. 지역에 따라 계약금은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전사 시 유가족은 최대 1100만 루블(약 1억8000만 원)의 보상을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료들이 냉장고, 농산물, 주방용품 같은 선물까지 내밀고 있다. 러시아 경제학자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이를 “죽음의 경제학(데스노믹스)”이라 지칭했다. 그는 “한때 사회의 낙오자로 불리던 이들이 전쟁 덕분에 ‘존중받는 계층’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소비·교육 혜택 확산…‘사회 계층 이동’ 전쟁 자금이 흘러 들어간 가난한 지역에서는 소비 붐이 일었다. 카페·미용실·헬스장이 새로 생겨나고 국내 여행·호텔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군인과 그 가족에게 대학 입학 특별 할당(쿼터)이 주어지면서, 지방 청년들이 경쟁 없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지난해 1만5000명이 이 제도를 이용했으며, 올해는 5만 명으로 늘었다. “평화가 오면 사회적 재앙”문제는 전쟁이 끝날 경우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명의 참전 경험자와 가족들이 곧바로 빈곤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돈을 저축하거나 사회적으로 재적응할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노젬체프는 “1~2년 안에 저축이 바닥나면 1920년대 독일 참전용사처럼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 붐을 누린 블루칼라·관료·방위산업 종사자들도 전시경제가 해체되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푸틴의 ‘전쟁의 정치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열었지만 평화협상보다는 ‘경제 협력’에 더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러시아산 비료·핵물질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고 미국 의약품 수입도 급증했다. 미국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연구원은 “푸틴은 전쟁 지속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분열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쟁은 쉽게 시작되지만 끝내기는 어렵다”며 신흥 중산층이 전쟁 지속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는 더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전쟁이 만든 ‘죽음의 중산층’…러, 평화가 두려운 이유 [핫이슈]

    전쟁이 만든 ‘죽음의 중산층’…러, 평화가 두려운 이유 [핫이슈]

    │전쟁특수에 임금·보상금 늘었지만 종전 시 수십만 명 빈곤층 회귀 전망 스탈린그라드의 유산, 오늘은 징병 광고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지였던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도시는 또 다른 전쟁의 그림자 속에 있다.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콘탁테(VK)’에는 “질병이 있어도 전과가 있어도 외국인이라도 지원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은 징병 광고가 넘쳐난다. 1년 군 복무에 최대 800만 루블(약 1억3000만 원)의 보수가 제시된다. 이는 지역 평균 연봉의 10배 수준이다. 세제 혜택,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 자녀 보육 우선 배정권까지 얹어준다. ‘죽음의 경제학’…전쟁이 만든 신흥 중산층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쟁 경제가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전선에 나간 군인의 가족에게는 매달 고액의 급여와 보너스가 지급된다. 탄약·무기·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완전히 가동되며 블루칼라 노동자의 임금이 급등했다. 영국 민간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타티아나 올로바 연구원은 “냉전 종식 후 방치됐던 산업시설이 다시 가동되며 노동자 수요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의료·교육 종사자의 임금 상승률이 40~50%에 그쳤지만, 금속 가공 노동자는 3년 새 78%나 급등했다. 군 복무, ‘가장 큰돈’의 통로 군 계약병으로 나설 경우 월급만 2000달러(약 270만 원) 수준에 달한다. 지역에 따라 계약금은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전사 시 유가족은 최대 1100만 루블(약 1억8000만 원)의 보상을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료들이 냉장고, 농산물, 주방용품 같은 선물까지 내밀고 있다. 러시아 경제학자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이를 “죽음의 경제학(데스노믹스)”이라 지칭했다. 그는 “한때 사회의 낙오자로 불리던 이들이 전쟁 덕분에 ‘존중받는 계층’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소비·교육 혜택 확산…‘사회 계층 이동’ 전쟁 자금이 흘러 들어간 가난한 지역에서는 소비 붐이 일었다. 카페·미용실·헬스장이 새로 생겨나고 국내 여행·호텔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군인과 그 가족에게 대학 입학 특별 할당(쿼터)이 주어지면서 지방 청년들이 경쟁 없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지난해 1만5000명이 이 제도를 이용했으며, 올해는 5만 명으로 늘었다. “평화가 오면 사회적 재앙”문제는 전쟁이 끝날 경우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명의 참전 경험자와 가족들이 곧바로 빈곤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돈을 저축하거나 사회적으로 재적응할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노젬체프는 “1~2년 안에 저축이 바닥나면 1920년대 독일 참전용사처럼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 붐을 누린 블루칼라·관료·방위산업 종사자들도 전시경제가 해체되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푸틴의 ‘전쟁의 정치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열었지만 평화협상보다는 ‘경제 협력’에 더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러시아산 비료·핵물질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고 미국 의약품 수입도 급증했다. 미국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연구원은 “푸틴은 전쟁 지속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분열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쟁은 쉽게 시작되지만 끝내기는 어렵다”며 신흥 중산층이 전쟁 지속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는 더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알바생 절규”…500만개 팔린 ‘품절 대란템’ 판매 중단된다

    “알바생 절규”…500만개 팔린 ‘품절 대란템’ 판매 중단된다

    올여름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메가MGC커피의 ‘컵빙수’가 단종된다. 지난 23일 메가MGC커피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박수칠 때 떠납니다”라며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를 오는 9월 3일까지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 동안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4월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를 비롯해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 ‘팥빙팥빙 파르페’ 등 컵빙수 4종을 출시했다. 팥, 젤라토, 떡, 시리얼 등 다양한 토핑과 혼자 먹기 알맞은 양,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끈 컵빙수 시리즈는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온라인상에서는 “팥빙수 주문이 1분마다 7개씩 들어온다. 메가커피 팥빙수는 얼음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알바생 눈물로 만드는 것”이라는 아르바이트생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메가MGC커피의 컵빙수가 인기를 끌자 이디야커피, 파리바게뜨, 빽다방 등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1인용 빙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컵빙수 대란을 일으킨 메가MGC커피의 컵빙수 단종 소식에 누리꾼들은 “갈 때마다 품절이라 한 번도 못 먹었는데 단종이라니”, “제발 정식 메뉴로 출시해주세요”, “끝나기 전에 먹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아르바이트생들은 “다시는 이런 메뉴 만들지 마세요. 사람 죽으니까”,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 내년에 다시 나오지 마”, “월급날보다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딸뻘 우즈벡 여성과 만나자마자 결혼… “매매혼 불쾌해” vs “조건 재는 것 똑같아” [넷만세]

    딸뻘 우즈벡 여성과 만나자마자 결혼… “매매혼 불쾌해” vs “조건 재는 것 똑같아” [넷만세]

    ‘20세 여성과 국제결혼…계약금 내’ 사연 화제“여자가 가전이냐” vs “한국 여성도 재력 따져”희철리즘, 28세 차 국제커플 결혼식 영상 올려첫만남→부모 허락→결혼식 3일만에 속전속결중매결혼 유대인 “사랑은 마법 아냐…노력해야”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우즈베키스탄 여성과의 국제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많게는 딸뻘 이상으로 어린 외국인 여성과 맺어지는 국제결혼 방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한 대기업 직원으로 표시된 블라인드 이용자 A씨는 38세, 연봉 7000만원 정직원 등 자신을 소개하면서 20세 우즈베키스탄 국적 여성과 결혼하기로 하고 “(국제결혼 업체에) 계약금을 내고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예비신부와 관련해 외모가 예쁘고 중졸 학력에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오면 우리 부모님 모시고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10월까지 메신저앱을 통해 소통한 뒤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결혼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직 실제로 본 적 없는 18세 연하 외국인 여성과 결혼을 거의 확정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 글에는 “얼마 주고 산 거냐” 등 해당 결혼을 매매혼으로 규정하고 비꼬는 댓글과 “한국 여자랑 결혼하는 것보다 돈이 덜 드네” 등 이에 반박하는 댓글이 넘쳐나면서 싸움이 붙었다. A씨 사연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국제결혼 사례는 지금 우리 사회 결혼 형태 중 하나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구독자 116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희철리즘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한국인 남성와 현지인 여성이 A씨 사연과 비슷한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현장을 영상에 담아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48세 남성 B씨는 20세 예비신부와 화상 전화로 3번가량 소통한 뒤 결혼을 결심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갔다. 한 카페에서 처음 대면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B씨는 예비신부에 대해 “외모뿐 아니라 마음도 예쁘다”며 웃었고, 예비신부도 ‘신랑님 잘생겼죠?’라는 말에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비신부는 앞서 2차례 맞선을 봤는데 상대방 남성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고 했다. B씨는 베트남에 가서 현지 여성과 2차례 맞선을 봤지만 역시나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엔 서로 흡족한 짝을 찾은 것이다. 자리를 함께한 국제결혼 업체 관계자는 “신부 되실 분이 지금까지 남자분을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 타슈켄트 등 도시 쪽보다는 시골에 계신 분들이 아직까지 순수하다. 그런 분들과 매칭해 드리면 한국에서도 잘 사신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이튿날 수도 타슈켄트에서 차로 5시간을 달려 예비신부의 고향인 나망간으로 갔다. 그곳에서 신부의 부모를 만나 결혼 허락을 구했고, 그 다음날엔 신부 측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현지에서 결혼했다고 신부가 한국인 신랑을 따라서 바로 한국에 오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배우자는 한국어 능력시험인 토픽(TOPIK) 1급 자격을 따야 한국에 갈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인 배우자가 돈을 매달 보내주면 그걸로 직장 안 다니고 토픽 공부를 한다”고 했다. 영상에선 한국에 가기 전까지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68만원씩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아내의 사례가 소개됐다. 희철리즘은 “우즈베키스탄 (직장인) 한 달 평균 월급은 약 34만원”이라고 전했다. B씨 부부가 얼굴을 공개하고 출연한 희철리즘 영상에는 두 사람의 인연을 축하하는 반응이 많았다. 영상에는 “서로 배려하며 행복한 가정 이루시라”,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출산율도 좀 높여주시고 잘 정착해 한국인으로 잘 살아가시길 바란다”, “48세면 한국에선 30대 여성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자녀 낳을 거면 국제결혼이 맞는 것 같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익명의 A씨 사연엔 날 선 익명 댓글들이 부딪치며 나이 차가 큰 국제결혼을 바라보는 극명하게 엇갈린 시각을 투영했다. 평소 비혼주의에 공감하는 이용자가 많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해당 글에 700개 넘는 댓글이 쇄도했는데 대부분은 A씨를 비난하는 반응이었다. 다수의 더쿠 이용자들은 “여자를 가전제품으로 보는 거다”, “태어날 자식들이 불쌍하다. 아빠가 엄마 저렇게 데려온 거 알면 얼마나 충격이겠나”, “누가 봐도 인신매매다” 등 반응을 보였다. “얼마나 못생겼으면 매매혼을 할까”, “사람 사서 결혼하는 거 보니 성매매도 즐겨했겠다” 등 근거 없는 비방도 쏟아졌다. 반면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경우에는 찬성이 다소 우세했지만 반대도 적지 않았다. 한 펨코 이용자는 “팔려가는 여자나 그걸 고르는 남자나 안타깝다”고 적어 나이 차 나는 국제결혼을 매매혼으로 봤다. 여기에는 “20세 한국 여자가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연봉 수십억원 38세 변호사와 결혼해도 팔려간다고 생각하냐”는 반박 댓글이 달려 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펨코 이용자는 “(국제결혼에) 매매혼 프레임 씌우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할 때 배우자 재력 따지지 않나. 수도권 메이저 동네 40평 이상 자가, 연봉 8000만원 이상 남자한테만 시집가겠다는 거랑 매매혼이랑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연애하다가 상대 능력이 부족해서 고민하는 거랑 초장부터 돈으로 데려오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또 다른 남초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도 “조건 보고 하는 결혼이면 따질 거 확실히 따져서 하는 게 맞다”는 옹호와 “남자가 얼마나 별로면 매매혼을 하나”는 비난이 맞섰다. 여초 커뮤니티더라도 기혼 여성이 주 이용자층인 ‘82쿡’의 경우는 국제결혼 옹호론도 만만찮았다. 이 커뮤니티에선 관련 글들에 “매매혼이라고 욕하는데 국내 결혼 시장에서 돈 없는 남자랑 결혼 안 하는 것과 (개발도상국 여성과 한국인 남성의 결혼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남자들 국제결혼에 왜 불만인지 모르겠다. 여자들도 국제결혼 하면 되지 않나” 등 반응도 적지 않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등을 통해 알게 되더라도 연애 기간을 거치는 방식의 결혼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지만, 이런 방식만 ‘정상’으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펨코 이용자는 “우리 부모님도 선보고 2번 같이 밥 먹고 결혼하셨는데 자식 3명, 손주 7명에 37년 동안 잘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사례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연애 결혼이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한두 세대 전만 하더라도 연애 감정은 필수조건이 아닌 중매결혼 형태도 흔했던 게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희철리즘은 영상에서 유대교 정통파의 한 분파인 하시딕 남성을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중매로 결혼했다는 그 남성은 “유대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 결혼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거다’는 말이 있다. 사랑이라는 건 마법처럼 찾아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꿔가야 한다”고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남편에 월급 뺏기고 한 달 용돈 ‘30만원’ 아내 “이혼할까요?”

    남편에 월급 뺏기고 한 달 용돈 ‘30만원’ 아내 “이혼할까요?”

    결혼한 뒤 월급을 뺏기고 한 달 용돈으로 30만원씩 받고 있던 여성이 남은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며 횡령이라고 주장한 남편의 말에 이혼을 고민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여성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남편과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였다.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사내 연애를 시작한 A씨는 만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결혼했다. 남편은 경력이 있는 직장인이었고, A씨는 사회 초년생이라 모아둔 돈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제 명의로 된 재산이라곤 제가 20살 때부터 엄마가 부어준 청약통장과, 엄마가 계속 내주던 생명보험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 남편은 신혼집과 혼수를 모두 마련했다고 한다. 대신 결혼하자마자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며 A씨 월급 통장을 가져갔고, 한 달 용돈으로 A씨에게 30만원만 줬다. A씨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남편은 월급이 얼마인지, 제가 돈 쓸 일이 거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엔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A씨의 용돈 통장을 본 뒤 남은 용돈을 자신에게 반납하지 않았다며 ‘횡령’이라고 주장하며 화를 냈다. 이 같은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A씨는 회사 동료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동료들은 모두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부부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졌고 결국 A씨는 이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A씨가 이혼 이야기를 꺼내자 남편은 “내 월급이 네 월급의 2배다. 집과 혼수 전부 내가 해왔으니 재산분할은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A씨는 “정말 남편 말대로 저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야 하나. 이러다가 제 유일한 재산인 청약통장과 보험마저 빼앗기게 되는 건 아닌지 너무 두렵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전보성 변호사는 “민법에서 정한 6개의 재판상 이혼 원인 중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 시 신혼집, 혼수 등은 남편의 것이지만 재산을 유지하는데 A씨가 기여했기 때문에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 월급이 A씨 2배였으므로 남편 기여도가 더 크게 인정되겠지만, A씨 경우 월급의 30만원만 쓰고 모두 가계경제를 위해 사용했기 때문에 기여도가 적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혼 시 재산분할은 현금으로 정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본인 명의의 청약통장이나 보험을 빼앗기게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노란 봉투의 추억

    [길섶에서] 노란 봉투의 추억

    60, 70대 중에는 과거 직장에서 매달 25일 나오던 누런 월급봉투를 기억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봉급이 은행계좌로 지급되는 시스템이 정착된 뒤에도 수당이나 연말 보너스 등은 봉투로 지급돼 이를 배우자도 모르는 ‘비자금’으로 사용했던 이들도 있었다. 요즘은 ‘노란 봉투’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책임을 확대해 원청과 하도급 근로자 간 교섭이 가능토록 하고, 파업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과도하게 배상을 청구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노동조합법(2, 3조) 개정안을 말한다. 2009년 77일간 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해 2014년 법원이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자 노조원들을 돕자는 시민사회의 ‘노란봉투 캠페인’이 벌어진 데서 붙은 이름이다. 재계에서는 노란봉투법으로 산업현장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반면 정부·여당은 ‘노사대화 촉진법’이라며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노란봉투법이 산업 평화를 가져올지, 산업 파괴를 가져올지 머잖아 드러날 것이다.
  • 라방 후원금 턱턱 ‘큰손 언니’… 알고보니 부모 통장 바닥낸 8세 中소녀

    라방 후원금 턱턱 ‘큰손 언니’… 알고보니 부모 통장 바닥낸 8세 中소녀

    두 달 동안 1000만원 넘게 후원中경찰 도움으로 전액 돌려받아 중국의 한 8세 소녀가 부모 휴대전화를 이용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보면서 후원금 보내기를 서슴지 않다가 1000만원 넘던 부모의 통장 잔고를 모두 바닥낸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중국 관영 베이징르바오(北京日报)에 따르면 신장 남부 샤야현 가이쯔쿠무샹에 거주하는 니모씨는 최근 딸이 스트리머들에게 보냈던 후원금 7만 1803위안(약 1385만원) 전액을 돌려받고는 “우리 아이가 이렇게 돈을 낭비한 걸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정말 힘들게 번 돈이다. 경찰의 끈기와 전문성이 없었다면 돈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씨 부부가 어렵사리 모은 돈이 계좌에서 모두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건 약 두 달 전이었다. 자영업을 하는 니씨는 직원들에게 줄 월급이 필요해 계좌 잔액을 확인했다가 7만 위안이 넘는 돈 중 50위안(약 1만원)만 남은 것을 알게 됐다. 충격을 받은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계좌에서 돈을 빼간 범인은 니씨의 8세 딸로 드러났다. 평소 부모의 휴대전화를 자주 가지고 놀던 소녀는 부모가 결제하는 것도 자주 봐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소녀는 우연히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접하게 됐고 진행자들의 매력에 빠지게 됐는데 이들의 안내에 듣고 이른바 ‘로켓’ 등 가상 선물을 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이후 소녀는 특정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여러 스트리머들에게 큰돈을 후원하며 ‘1등 언니’ 호칭을 얻기도 했다. 그가 약 두 달 동안 보낸 누적 후원금은 계좌 잔고 거의 전액인 7만 1803위안이었다. 경찰은 해당 플랫폼에 연락해 미성년자가 보호자 동의 없이 고가의 상품을 구매한 사건이라는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경찰이 플랫폼 측과 10회 이상 소통하며 관련 법률을 설명한 끝에 플랫폼 측은 후원금 전액을 니씨에게 되돌려주는 것에 협조했다. 가이쯔쿠무샹경찰서는 “니씨 가족의 피해를 복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미성년자의 정당한 권익과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라며 “이번 후원금 회수는 미성년자에 대한 법적 보호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적극적 자세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금전 피해 방지를 위해 미성년자 자녀의 모바일 결제 감독 강화와 결제 비밀번호 설정, 청소년 보호모드 활성화, 고지서 정기 확인, 자녀의 네트워크 보안 및 소비 습관 교육 강화 등을 권장했다.
  • ‘日 귀화’ 추성훈, 광복절 지나고 올린 ‘사진 한 장’…난리 난 이유는?

    ‘日 귀화’ 추성훈, 광복절 지나고 올린 ‘사진 한 장’…난리 난 이유는?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태극기 목걸이를 인증했다. 추성훈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R 목걸이, 아조씨 스타일”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추성훈이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는 보석으로 만든 태극기 문양을 보여준 뒤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끈다. 추성훈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 과거 한국 국적으로 부산 시청 소속 유도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2001년 일본으로 귀화,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추성훈은 지난 2023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그는 “월급이 60만원이어서 사고 싶은 것도 못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었다”며 “성적도 잘 안 나와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종격투기선수로 활동했고, 2009년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와 결혼해 딸 추사랑을 품에 안았다.
  • “같이 일하기 싫다”…직장인 30%가 꼽은 ‘최악의 동료’ 1위

    “같이 일하기 싫다”…직장인 30%가 꼽은 ‘최악의 동료’ 1위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업무를 방해하는 ‘오피스 빌런’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6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0.6%가 ‘직장에 오피스 빌런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재직자의 87.3%가 ‘오피스 빌런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중견기업(81.6%), 중소기업(80.0%), 공기업 및 공공기관(77.8%) 순이었다. 오피스 빌런의 직급은 ‘직속 및 다른 부서 상사’가 50.3%로 가장 많았다. ‘동료 및 후배’가 39.4%로 2위였으며 ‘임원진(27.2%)’ ‘대표 및 사장(19.8%)’이 뒤를 이었다. 최악의 오피스 빌런 유형으로는 ‘갑질 및 막말형’이 1위를 차지했다. 부적절한 언행이나 갑질로 다른 직원을 괴롭히는 유형이며 응답자의 30.5%가 최악의 직장 동료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일을 하지 않고 노는 시간, 휴식 시간이 많은 ‘월급루팡형(18.9%)’이 2위였다. 이어 성과가 잘 나오면 내 탓, 못 나오면 남 탓하는 ‘내로남불형(15.2%)’과 업무 요청이나 협조를 과다하게 요청하는 ‘내 일은 네 일형(11.0%)’ 순이었다. 오피스 빌런이 본인의 예의 없는 행동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9.0%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68.2%는 ‘나는 오피스 빌런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스스로 오피스 빌런이라고 인정한 응답은 12.4%에 그쳤다.
  • ‘김여사 집사’ 김예성 구속… 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김여사 집사’ 김예성 구속… 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구속됐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김건희 특검팀은 김씨의 횡령 금액 일부가 김 여사 측에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임정빈 판사는 15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약 1시간 50분 가량의 심문을 마친지 약 8시간 30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와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 8000만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IMS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 대기업·금융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46억원은 김씨의 차명 회사로 알려진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특검팀은 이 중 일부를 김씨가 빼돌렸다고 보고있다. 김씨의 부인 정모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에서 받아간 월급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김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돈으로 자녀 교육비, 보증금 등을 낸 정황도 파악하고 횡령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구속될 경우 IMS모빌리티가 애초에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출국해 베트남에 체류하던 중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김씨가 계속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도피성 출국으로 판단하고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를 진행했다. 김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처했다. 이후 김씨는 특검팀에 출석 의사를 밝힌 후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귀국한 즉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12일부터 이틀 간 김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 심사 출석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 심사 출석

    IMS모빌리티 자금 33억 8000만원 횡령 혐의특검, 김 여사 친분 고려해 대가성 투자 의심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돼 신병을 확보하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김씨의 횡령 금액 일부가 김 여사 측에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임정빈 판사는 15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김씨는 심문 시간보다 약 2시간 이른 오후 12시 10분쯤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중 나올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 8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있다. IMS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 대기업·금융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46억원은 김씨의 차명 회사로 알려진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특검은 이 중 일부를 김씨가 빼돌렸다고 보고있다. 김씨의 부인 정모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에서 받아간 월급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김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돈으로 자녀 교육비, 보증금 등을 낸 정황도 파악하고 횡령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구속될 경우 IMS모빌리티가 애초에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체류하던 중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귀국한 김씨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12일부터 이틀 간 김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 화마에 뺏긴 내 아들, 우리 형님… “오늘의 위로가 큰 힘 됩니다”

    화마에 뺏긴 내 아들, 우리 형님… “오늘의 위로가 큰 힘 됩니다”

    애터미, 100억 기부 ‘역대 최대’ 산불 순직자 유족에 47억 전달나머지는 이재민·복구 등 쓰여박한길 회장 “나눔은 전염된다”창립 이후 누적 기부액 1300억유족들 “희생 잊지 않아줘 감사” “참 좋은 아들이었어요. 거절을 모르는, 마음이 유난히 고운 아이였죠.” 지난 3월 22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가 숨진 경남 창녕군청 공무원 강모(33)씨의 아버지 강영수(65·가명)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날 아들은 당직도 아니었다. 동료를 대신해 불길이 치솟는 현장으로 향했다가 산속을 뒤덮은 연기와 화염 속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깊게 가라앉은 슬픔과 울분이 켜켜이 묻어 있었다. “재난 현장에서 몸을 던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사회가 오래오래 잊지 않길 바랍니다.” 그의 바람처럼 재난 속에서 헌신한 이들의 이름은 이웃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숨을 쉬고 있다. 공공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빈틈을 민간의 온기가 조용히 메웠다. 그렇게 모인 마음이 법정 전문 모금·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를 통해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지원금으로 전해졌다. 사랑의열매는 지난 3월 글로벌 직접판매 기업 ‘애터미’가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재난·재해 부문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 가운데 47억 2000만원이 재난 현장에서 희생되거나 크게 다친 공무원, 산불진화대원, 헬기 조종사 등과 가족에게 지난달 전달됐다. 사망자 1인당 5억원, 중상자 2억원, 경상자 2000만원. 그 안에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다. 나머지 금액 중 1억 1260만원은 영남 지역 아동양육시설 긴급 지원에 쓰였고, 51억 4740만원은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존경과 애도의 뜻을 담아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다. 지원금 전달식은 지난달 9일 창녕군청에서 열렸다. 피해 유가족과 부상자, 박한길 애터미 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그리고 애터미 회원 자조단체인 ‘애스오애스 나눔회’가 한자리에 모였다. 묵념으로 시작된 짧은 의식에서 사람들은 긴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서로의 눈빛에서 마음을 읽었다. 아버지 강씨는 “오늘의 이 위로가 오래도록 남아 가족에게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군가 유족의 슬픔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 줬다는 사실이 조용한 위안이 됐다. 같은 현장에서 산불을 막다 숨진 산불진화대원 공모(60)씨의 동생 공경호(56)씨 역시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는 “형님은 남에게 신세를 지면 반드시 더 크게 갚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환갑 생일을 한 달 앞둔 형은 불길 속에서 생을 마쳤다. 유족들은 어머니가 계신 봉안당에 형을 나란히 모셨다. “아버지 연세가 많으셔서 형이 매주 목욕탕에 모시고 갔습니다. 때를 밀어 드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가장 그립습니다.” 동생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많은 도움이 됐지만 결국 형이 없는 자리는 그대로…”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도 “이번 지원이 희생자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돼 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애터미의 기부는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박 회장은 애터미 초기 자신의 월급 일부를 떼어 인근 초등학교 저소득 학생들의 급식비로 전달했다. 그 작은 시작이 이어져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기부액이 1300억원에 이르렀다. 2015년에는 나눔 활동을 전문적으로 펼치기 위해 ‘드리미재단’을 설립했고 복지기관 지원,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분야로 기부를 넓혀 왔다.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미혼모 지원 성금 100억원을 기부해 미혼 한부모 통합 서비스 지원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전국 미혼모 시설 대상 공모사업을 후원했다. 박 회장은 과거 칼럼에 “나눔은 전염된다”고 썼다. 이번에도 그 말은 증명됐다. 애터미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성금이 답지했다. 어떤 회원은 통장 잔액 전부를 내놓았다. 박 회장은 “공동체의 아픔을 나누는 일에 기업도 책임 있게 참여하고자 했다”면서 “불길 앞에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았던 분들의 희생을 기리며, 남겨진 가족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애터미의 기부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재난 속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위로지원금은 상처를 덮을 순 없지만 누군가 그 슬픔을 함께 짊어졌다는 징표가 된다. 아버지 강씨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말했다. “아들이 죽었는데… 그 돈을 우리가 어떻게 쓰겠습니까.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고 마음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생 공씨도 형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동안 어머니와 아버지 모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먼저 가신 어머니와 잘 계세요. 아버님은 누나와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형님.” 공동기획 : 서울신문, 사랑의열매
  • “사업가의 숨겨진 딸” 아내 출생의 비밀? 반전…모두 가짜였다

    “사업가의 숨겨진 딸” 아내 출생의 비밀? 반전…모두 가짜였다

    출신 배경과 직업을 속이고 결혼한 뒤에도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아내의 태도에 실망해 이혼을 결심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6년 차인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와 중고 거래를 하다가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는 A씨는 “당시 아내는 자신을 요가학원 강사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A씨에게 “사실 난 한 사업가의 숨겨진 자식이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며 “어머니가 그 사실을 감춰왔지만 우연히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녀가 이제는 평범한 삶의 안정과 사랑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이후 이상한 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내의 출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요가원 이름도 말해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마트에서 마주친 한 여성이 아내에게 “회원님”이라고 부르는 걸 듣게 됐다. 알고 보니 아내는 요가 강사가 아니라 요가 수강생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따지자 아내는 “곧 자격증 딸 예정이다. 그러면 진짜가 되는 거잖아”라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 이에 A씨가 “그동안 월급이라며 가져온 돈은 뭐냐”고 묻자 아내는 “대출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결혼 후 아내가 대출받은 것만 50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아내를 사랑했고 아내 배 속에는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한 번만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내의 거짓말은 끊이지 않았다. A씨는 “아르바이트하러 간다더니 친구랑 놀러 간 건 귀여운 축에 든다. ‘연예인이랑 친해. 같은 테니스 클럽 다녔어’ 이런 말도 그냥 지나가다 본 걸 자신의 인맥인 것처럼 포장한 거였다”며 “가장 충격적인 건 출생의 비밀 이야기도 모두 거짓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릴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거였다. 하지만 아내는 끝까지 본인 말이 맞다고 잡아떼고 있다”며 “아내가 말로만 듣던 리플리 증후군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이혼하고 싶은데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김나희 변호사는 “이혼 시 위자료가 인정될 수 있다”며 “우리 법원은 ‘배우자의 잘못’ 때문에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경우 상대방에게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잘못에는 단순한 외도나 폭력뿐 아니라 반복적인 거짓말이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연처럼 거짓말을 일삼았다면 이건 단순 실수가 아니라 ‘기만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실제로 법원은 혼인 전 허위 사실로 혼인을 유도하고, 혼인 후에도 진실을 숨긴 채 신뢰를 무너뜨린 경우 등에 대해 위자료 지급을 명령한 바 있다. 상대방의 거짓말과 혼인 파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양육권과 친권은 거짓말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복리’”라면서도 “반복되는 거짓말 등의 문제가 있다면 법원은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A씨의 양육환경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이란 것을 입증한다면 친권자나 양육자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월급이 5600만원” 국내 대기업 ‘이곳’ 급여명세서 공개됐다

    “월급이 5600만원” 국내 대기업 ‘이곳’ 급여명세서 공개됐다

    SK하이닉스 직원이 지난 1월 수령한 것으로 보이는 급여명세서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명세서에는 기본급과 수당에 성과금이 더해져 월급으로 총 5600여만원(세전)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 직원의 1월 급여명세서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올라왔다. 총 지급액은 5689만 8587원으로, 여기에 소득세와 4대 보험 등 759만원과 저축 및 상환액 103만원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4826만원이었다. 이 직원은 기본급으로 295만 7000원을 받았고, 고정시간외수당으로 50만 7000원, 업적급 233만 9000원이 더해졌다. 나머지는 지급액 중 89%를 차지하는 성과급이었다. 특별 성과금은 1670만 7000원, 초과이익분배금(PS)은 3408만원으로 나왔다. 연 1회 지급되는 PS는 회사 실적과 개인 고과를 반영해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받을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는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력과 경쟁력을 발판으로 지난해 매출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22조 2320억원, 영업이익 9조 212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지난달 구인·구직 플랫폼 인쿠르트가 구직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170개사(지주사·금융사·공기업 제외) 중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7.1%)가 1위에 올랐다.
  • 택시 월급제 미시행 사측 협박 돈뜯은 택시노동조합장 적발

    택시 월급제 미시행 사측 협박 돈뜯은 택시노동조합장 적발

    택시 전액관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사측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택시업체 노조 조합장이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부산 한 택시업체 노조 조합장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액관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사측을 고소·고발하지 않겠다는 노사합의서를 작성한 뒤 수십차례에 걸쳐 1800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택시업계에 기존 사납금제 대신 ‘택시 기사 월급제’로 불리는 전액관리제가 시행됐지만 부산지역 대부분 택시업체는 경영상의 이유로 사납금제를 유지해왔다. A씨는 전액관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택시업체측에 관계기관에 진정을 제기하고 고소·고발까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사측은 이를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노사합의서를 작성하고 A씨에게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노동은 고역인가… 철학 교수가 톺아본 ‘일의 의미’

    노동은 고역인가… 철학 교수가 톺아본 ‘일의 의미’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노동을 ‘목적이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쓰는 정신적·육체적 노력’이라고 풀이한다. 스포츠도 ‘목적이나 결과’를 위해 서너 시간 땀을 빼지만 ‘일했다’가 아니라 ‘즐겼다’고 표현한다. 그럼 노동은 괴롭기만 한 것인가. 진정한 자아를 찾거나 월급만으로도 만족이나 기쁨을 느끼니 그렇지만도 않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 직업 등을 포괄하는 노동은 복잡한 개념이다. 현대에는 노동하는 장소와 시간의 기준이 흐릿해졌고 노동과 여가의 경계도 희미하다. 그러다 보니 이런 질문이 더욱 부각되는 듯하다.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노르웨이 베르겐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도 심심찮게 이런 질문을 떠올린다고 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신학, 철학, 정치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톺아보고 여가·경영·임금 등 관련 개념과 연관 지어 풀었다. 그리스 고전 철학자들은 노동을 저평가했다. 그리스어로 노동은 주로 ‘고역’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육체노동자를 ‘육체에 갇혀 있다’거나 ‘저속한 취향’이라고 표현하며 경멸하는 뜻을 담았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돈을 버는 상업적 행위를 이성보다 욕구를 좇는 것이라고 봤다. 중세의 기독교적 사고로 볼 때 노동은 원죄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결과로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창세기 3장 19절) 한다. 16세기 교회 개혁가 마틴 루터는 직업은 종교적 의무이며 모든 직업은 신을 위한 봉사라고 했다. 현대인은 직업을 찾기 위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다. 정신적 구원이 아니라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직업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있으니 일하면서 불행하다고 여기고 직업에 대한 싫증이나 권태를 느낄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더욱 일을 하는 자신에게 자문하는 일이 잦다. 책의 원제는 ‘노동’(Work)이다. 한글판 제목으로 보면 자기계발서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지만 교양철학에 가깝다. ‘당신의 일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고 답을 주는 게 아니라 노동의 흐름을 살피다 보면 일과 그 일을 수행하는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개념이 잡히게 된다. “노동에 온전히 의존해서 자아 개념을 파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 해도 너무한 ‘슈퍼 철밥통’…8년간 무단결근 공무원 이제야 해고되나

    해도 너무한 ‘슈퍼 철밥통’…8년간 무단결근 공무원 이제야 해고되나

    2016년부터 직장에 발길을 끊고 잠적한 공무원이 8년 만에야 해고 통보를 받게 돼 중국 사회가 떠들썩하다. 4일 중국 매체 지무신문은 산시성 산허진 정부가 간부 루모씨가 2016년 12월 무단으로 직장을 이탈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신문 공고를 냈다고 전했다. 공고에서는 루씨에게 오는 8월 10일까지 복귀할 것을 통지했으며 기한을 넘기면 관련 규정에 따라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무원 신분인 ‘사업단위’ 소속인 루씨는 8년 전 조직 개편 이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월급은 당연히 끊겼고 연금과 의료보험 등 복지 혜택도 정지됐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해고는 되지 않은 채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산허진 정부 관계자는 “2016년까지 루씨는 농업부서 소속으로 산허진 농업기술지원센터(농기전)에 파견됐다가 같은 해 조직 개편으로 농기전이 산허진 정부 산하 농업농촌종합서비스센터로 이관된 뒤로 관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루씨는 단 한 번도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산허진 정부는 인사 시스템을 통해 그가 관할지 내 다른 기관에서 근무 중인지 확인했지만 관련 기록은 없었다. 공고에 따르면 루씨는 퇴직 절차를 밟지 않고 자의적으로 직장을 떠난 뒤 지금까지 근무지에 복귀하지 않았다. 기관 측은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잠수’를 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인사국 관계자는 “산허진 정부는 그가 공고 기한 내 복귀하지 않으면 고용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예정”이라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공식 해고 절차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씨의 8년간 이어진 ‘황제 휴직’ 사태가 뒤늦게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는 8시간 무단결근도 벌벌 떠는데”, “사기업이었으면 3일 만에 짐 쌌을 것”, “결국 이 사람 다시 쓰려는 것 아니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평생직장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안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 누리꾼의 말처럼 “이래서 다들 공무원 시험 보려고 덤비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루씨가 오는 10일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백수’ 신세를 면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 해도 너무한 ‘슈퍼 철밥통’…8년간 무단결근 공무원 이제야 해고되나 [여기는 중국]

    해도 너무한 ‘슈퍼 철밥통’…8년간 무단결근 공무원 이제야 해고되나 [여기는 중국]

    2016년부터 직장에 발길을 끊고 잠적한 공무원이 8년 만에야 해고 통보를 받게 돼 중국 사회가 떠들썩하다. 4일 중국 매체 지무신문은 산시성 산허진 정부가 간부 루모씨가 2016년 12월 무단으로 직장을 이탈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신문 공고를 냈다고 전했다. 공고에서는 루씨에게 오는 8월 10일까지 복귀할 것을 통지했으며 기한을 넘기면 관련 규정에 따라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무원 신분인 ‘사업단위’ 소속인 루씨는 8년 전 조직 개편 이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월급은 당연히 끊겼고 연금과 의료보험 등 복지 혜택도 정지됐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해고는 되지 않은 채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산허진 정부 관계자는 “2016년까지 루씨는 농업부서 소속으로 산허진 농업기술지원센터(농기전)에 파견됐다가 같은 해 조직 개편으로 농기전이 산허진 정부 산하 농업농촌종합서비스센터로 이관된 뒤로 관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루씨는 단 한 번도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산허진 정부는 인사 시스템을 통해 그가 관할지 내 다른 기관에서 근무 중인지 확인했지만 관련 기록은 없었다. 공고에 따르면 루씨는 퇴직 절차를 밟지 않고 자의적으로 직장을 떠난 뒤 지금까지 근무지에 복귀하지 않았다. 기관 측은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잠수’를 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인사국 관계자는 “산허진 정부는 그가 공고 기한 내 복귀하지 않으면 고용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예정”이라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공식 해고 절차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씨의 8년간 이어진 ‘황제 휴직’ 사태가 뒤늦게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는 8시간 무단결근도 벌벌 떠는데”, “사기업이었으면 3일 만에 짐 쌌을 것”, “결국 이 사람 다시 쓰려는 것 아니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평생직장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안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 누리꾼의 말처럼 “이래서 다들 공무원 시험 보려고 덤비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루씨가 오는 10일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백수’ 신세를 면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 “고의는 아니겠죠?” 폭우현장 하수구서 충주맨이 발견한 것

    “고의는 아니겠죠?” 폭우현장 하수구서 충주맨이 발견한 것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인기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복구 작업 현장을 다녀온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은 지난 3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또 한 번 널리 공유되고 있다. 충주맨은 “지금 폭우가 오고 있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영상을 시작했다. 충주지역에는 지난달 17일 호우경보가 발령됐으며 1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바 있다. 충주맨은 “하수구가 막혀서 긴급출동을 해보겠다”며 하수관 준설차량을 타고 현장을 향했다. 그가 도착한 현장에는 논 옆으로 난 도롯가로 빗물이 가득 차올라 성인 남성의 무릎 아래까지 차 있었다. 물이 내려가지 않는 원인으로 의심되는 하수구에선 작업이 한창이었다. 하수구 옆에는 그 안에서 빼낸 페트병 등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이를 본 충주맨은 “이래서 물이 안 빠지는구나. (누군가) 고의로 넣은 건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현장 담당자는 “관로가 막혀서 물이 넘치는지 수로 쪽 수위가 높아져서 물이 안 나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원인이 확실히 파악되지 않아 준설차로 먼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나와 있던 한 동 행정복지센터 근무 공무원은 비를 맞으면서 한 인터뷰에서 ‘밤새우고 왔냐’는 충주맨의 질문에 “밤새우고 왔다. 다 하면 또 다른 데 가야한다”며 웃었다. 충주맨은 “2시간 정도 작업했는데 아까 무릎까지 찼던 물이 다 빠졌다. 저희 지자체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시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충주맨의 순기능이다. 누가 공무원의 이런 노고를 다루겠나”, “맨날 ‘공무원 월급 주기 아깝다느니’ 할 때마다 속 터졌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 힘만 빠진다. 이런 걸 알려야 한다”, “ 공무원들 평소에도 고생 많으시구나. 항상 감사하다”, “지방직 공무원 처우 개선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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