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월급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네이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남극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66
  • “북한도 ‘일타강사’ 있다…쌀로 ‘과외비’ 지급”

    “북한도 ‘일타강사’ 있다…쌀로 ‘과외비’ 지급”

    북한에도 명문대 진학을 위한 사교육과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일타강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승수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16일 연구원 동계 국내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북한 사교육 시장과 교육 불평등 현상’에는 북한 사교육 시장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함 연구위원은 국제민주연구소(NDI)가 보유한 탈북민 자료와 교원·학생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을 교차 분석해 평양을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소개했다. 분석 대상이 된 증언에 따르면 원산 제1중학교, 평양이과대학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탈북민 A씨는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쌀을 드렸으나 나중에는 한 달에 30만원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1달러당 8000원대로 알려진 최근 평양 장마당 환율로 계산해보면 과외 교사에게 월급으로 미화 38달러(한화 30만 4000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씨는 “권력은 있는데 공부를 못하는 자녀들을 제1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과외받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나도 제1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1중학교는 과학기술 분야 수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1984년 평양에 처음 문을 열었고, 1999년 전국 시·군·구역에 1개교씩 만들도록 했다. 평양에서 교사로 일했다는 탈북민 B씨는 “사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는 대부분 학생 또는 교사의 집이다”며 “실력이 출중한 교사가 멀리서 살면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해준다는 목격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B씨는 “교사 월급이 겨우 쌀 0.5㎏ 정도를 살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실력이 좋기로 소문나 학생이 몰리는 이른바 ‘일타강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모든 인민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다며 평등 교육을 지향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같은 명문대에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교육이 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 ‘13월의 월급’ 챙길 때… 현금+신용카드 600만원·4억 주택 월세도 공제

    ‘13월의 월급’ 챙길 때… 현금+신용카드 600만원·4억 주택 월세도 공제

    지난해 근로소득자가 돌려받은 연말정산 평균 환급액은 1인당 68만원이었다. ‘13월의 월급’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숨겨 놨다 발견한 용돈 정도는 된다. 남은 한 달간 어떻게 소비하면 좋을지, 절세 전략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바뀐 항목 중에는 식대 비과세 한도와 영화 관람료가 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해 식대 비과세 한도가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랐다. 사내 급식이나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제공받는 식사에 적용된다. 영화 관람료는 30% 공제율이 적용된다. 최근 영화 관람료가 올라 지출이 부담스러웠던 관람객 입장에선 눈여겨볼 대목이다. 단, 영화를 비롯해 도서·공연·미술관·박물관 관람료에 대한 소득공제는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일 때만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등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상향된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600만원, 총급여가 7000만원을 넘는 사람은 45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카드 소득공제는 사용액이 연소득의 25% 이상이어야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연소득 25%까지 사용한 후엔 신용카드 공제율이 체크카드나 현금 공제율보다 낮다. 쉽게 말해 소득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쓰고, 나머지는 체크카드나 현금(현금영수증)으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월세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지난해까지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만 월세 세액에서 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4억원으로 상향됐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 중 총급여액이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500만원)을 초과하면 15%, 그 이하면 17%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각각 10%, 12%였다. 주택 임차를 위해 빌린 돈을 갚는 경우 해당 금액의 40%를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한다. 다만 원리금 상환액의 공제액과 주택청약저축에 대한 공제액을 합해 연 40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도 이용해 볼 만하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고향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여기서 고향이란 기부자 본인의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역 자치단체를 뜻한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한 금액 중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된다. 이를 초과할 경우 16.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연말정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세액공제 역시 납부 한도가 늘었다. 기존 연금저축 납부 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을 포함할 경우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한도가 상향된다.
  • 경남도 내년 생활임금 시간당 1만 1356원 확정

    경남도 내년 생활임금 시간당 1만 1356원 확정

    경남도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356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한 내년 생활임금은 올해보다 3.04%(335원) 올랐다. 내년 생활임금을 적용했을 때, 월 209시간(1주 소정근로 40시간 근무)을 근무하면 한 달 237만 3404원을 받는다. 내년 최저임금(9860원) 적용자 월급 206만 740원과 비교하면 31만 2664원 많다.적용 시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이다. 적용대상은 공무원 보수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도 소속 노동자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노동자다. 국비지원 대상자도 생활임금을 적용한다. 단, 생활임금보다 임금을 더 많이 받거나 임금협약으로 임금을 결정하는 노동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도는 총 930여 명이 내년 생활임금을 적용받으리라 본다. 생활임금은 공공부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보다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 수준을 보장하는 임금이다. 경남도는 2020년 생활임금을 도입한 후 매년 생활임금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다음 연도 생활임금을 결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경남경영자총협회, 출자·출연기관 대표, 교수 등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임금 위원회 열었고, 참석자 만장일치로 내년 생활임금과 적용 대상자를 정했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노·사·민·정의 다양한 위원들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합의를 한 만큼 노동자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얇아지는 ‘공직 허리층’… 7급 공채 경쟁률 4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책의 창]

    얇아지는 ‘공직 허리층’… 7급 공채 경쟁률 4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책의 창]

    40.4대1… 10년 만에 3분의1 수준777명 합격, 여성은 39%로 감소평균 연령 28세로 2년째 올라가 지난해 보수 민간 대비 83% 그쳐저출산에 경직된 조직 문화 한몫인사처, 박람회·멘토링 유인 강화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경쟁률이 44년 만에 가장 낮은 40.4대1을 기록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급으로 웬만해서는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던 7급마저 공무원 지원 하락세를 거들면서 공직사회 인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사혁신처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을 돌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열고 있지만 공직 유인의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된 국가직 7급 공채 최종 합격자는 모두 777명으로 선발 예정 인원(720명)보다 57명이 늘었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8명)와 지방인재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42명)를 적용해 추가 합격시켰기 때문이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어느 한쪽 성별의 합격자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지방인재가 각각 선발 예정 인원의 30%에 미달할 경우 해당 성별의 응시자나 지방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그 결과 행정직군 578명, 기술직군 199명이 합격했다. 장애인 구분 모집으로는 39명이 합격했다.합격자 평균 연령은 28.0세로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 2021년(27.6세)부터 2년째 오름세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 연령은 27.7세였다. 여성 합격자는 38.9%(302명)로 지난해(42.1%)보다 3.2% 포인트 줄었다. 전기·토목·감사·우정사업본부 등에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로 선발되지 않았다면 여성 합격자는 더 적었을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74.6%(58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 170명(21.9%), 40~49세 24명(3.1%) 순이었다. 7급 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15만 1643명(행정부 14만 8335명)으로 전체 직급 가운데 정원(약 13%)이 가장 많다. 공직의 ‘허리’다. 2만 9086명이 지원한 올해 7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은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렸던 1979년(23.5대1)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이후 더 낮아졌다. 2021년 47.8대1, 지난해 42.7대1, 올해 40.4대1로 하락세다. 2013년 113.3대1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3분의1로 쪼그라든 셈이다. 최종 선발 인원을 고려하면 실질경쟁률은 37.4대1까지 떨어진다. 앞서 9급 공채 시험 경쟁률도 22.8대1로 1992년(19.3대1)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1년 93.3대1을 끝으로 급락폭도 가장 가팔랐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은 저출산에 따라 청년인구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급여 인상폭과 경직된 조직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인사처 관계자는 “청년, 학령인구가 감소한 데다 9급 등 저연차 공무원 월급은 초과근무수당까지 합쳐도 최저시급(9620원) 수준”이라면서 “병장 월급도 2025년 205만원까지 올리는데 공무원 합격까지 1년 반에서 2년 공부하는 데 대한 보상치고 너무 적다. 민원 업무도 늘다 보니 공직이 점점 외면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복수 7급 공무원들은 세후 월급이 203만원, 9급은 180만원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인사처가 지난해 100인 이상 민간사업장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을 조사했더니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에는 민간 대비 90.5%까지 근접했다가 이후 2021년 87.6%, 지난해 83.1% 등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지난해 5.1%였으나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각각 0.9%, 1.4%에 그쳤다. 그사이 재직 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2019년 5529명(일반 퇴직자의 53.4%)에서 지난해 1만 3032명(66.5%)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인사처 인재채용국은 청년 세대의 공직 유인을 위해 공무원 일일 강사 제도, 대학생들이 채용 제도 개선안을 논의하는 ‘채용 혁신 청년 앰버서더’, 신입 공무원의 목소리를 담는 ‘공직인사 청년자문단’ 등을 운영하는 한편 ‘공직 온보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정기적 멘토링 등을 통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불편한 선택도 하고 쓴소리 들어라” 박현주·최수연, 청년들과 공감 한 끼

    “불편한 선택도 하고 쓴소리 들어라” 박현주·최수연, 청년들과 공감 한 끼

    “여러분 때는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편한 의사결정은 지나고 나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일부러 제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봤죠.”(최수연 네이버 대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하는 한국경제인협회 주관 ‘갓생한끼’ 행사가 열린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금융그룹 본사 센터원.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청년들의 눈길이 대한민국 금융과 정보기술(IT) 분야 최고 기업을 이끄는 박(65) 회장과 최(41) 대표에 고정됐다. 두 사람은 향후 사회 각계에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를 하기로 약속한 청년 20명과 샌드위치, 김밥 등 도시락을 먹으며 약 100분가량 소통했다. 한경협은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기 위해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을 주제로 잡았다. 박 회장은 ‘불가능을 마주한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과거 직장에 들어갈 때 ‘딱 10년만 다니고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정말 10년이 지나서 창업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가능할까, 가능한 일일까’ 굉장히 고민이 많았고 창업을 해서도 직원들 월급날은 왜 그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참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이어 “미래에셋을 창업한 이후에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저는 영어를 못했다. ‘생큐’, ‘마이 네임 이스’ 딱 이 정도였다”고 웃어 보이며 “문제는 영어라는 언어가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기본적인 ‘인식’에 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해외 비즈니스를 잘하는 게 아니다.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사업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20대 청년들에게 40대 여성 기업가로서 ‘IT 공룡’을 이끄는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이사회로부터 (CEO에) 내정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 칭찬받는 일을 하고 싶은데 이제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가능을 마주했던 것 같다. 지금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궁금하다’는 한 청년의 질문에 “투자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회사의 퀄리티를 꿰뚫어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분신 사망 택시기사에 폭언·협박한 업체 대표 구속

    분신 사망 택시기사에 폭언·협박한 업체 대표 구속

    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영환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택시회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판사는 11일 근로기준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모욕,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해성운수 대표 정모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택시기사 방씨를 폭행한 혐의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지난 4월 방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집회를 방해하고, 8월에는 1인 시위 중이던 방씨를 화분으로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정씨는 방씨 사망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른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고속도로에서 보복 운전으로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택시기사 방씨는 1인 시위를 227일째 이어가던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분신 시도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졌다.공공운수노조가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의 ‘해성운수 근로감독 결과’ 자료에 따르면 방씨가 일했던 이 회사는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등 5개 법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퇴직·재직 근로자에 대한 휴일 근로수당이나 연차 미사용수당, 최저임금, 퇴직금 등 6700만원을 미지급했고 취업규칙 변경 내용도 신고하지 않았다. 공공운수노조는 숨진 방씨도 150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임혜동, 김하성 돈으로 카지노 가고 명품 사…다른 빅리거도 협박”

    “임혜동, 김하성 돈으로 카지노 가고 명품 사…다른 빅리거도 협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야구선수 출신 후배 임혜동(27)과 ‘음주 폭행’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받은 돈으로 카지노에 다녀오고 명품을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정황이 알려졌다. 11일 디스패치는 임혜동이 김하성과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김하성과 임혜동은 각별한 형·동생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20년 7월 후배 임혜동의 프로야구 입단 테스트를 도와줬고, 임혜동은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하성은 2020년 10~12월 틈 나는대로 임혜동에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여러 차례 입금해주며 챙겼다. 같은 해 12월 31일 임혜동은 김하성에 “항상 신경 써주시는 거 다 안다”며 “우리 타지에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자”고 전했다. 이듬해 2월 김하성은 임혜동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다. 김하성이 자비로 고용한 개인 매니저였다. 월급 300만원을 지급했고 별도의 ‘식사 카드’를 지급해 식비도 충당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임혜동은 2021년 4월 귀국했고, 5월에는 김하성에게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2년여가 지나 김하성은 “임혜동에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혜동도 언론에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김하성에 대한 폭로를 시작했다. 앞서 김하성과 임혜동은 미국에 가기 직전인 2021년 2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문제의 술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시기였음에도 김하성은 임혜동과 다른 야구선수 등을 불러 술을 마셨다. 김하성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병역 특례에 따른 5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당시는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오프라인 봉사 활동 길이 막혀 있어 시간 채우기가 쉽지 않던 때였다. 임혜동은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못 채워 병역 면제 어려움을 겪던 김하성의 특수한 상황을 지렛대 삼았다는 것이 김하성 측 주장이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임혜동은 이 술자리를 빌미로 “경찰과 병무청에 신고하고 언론에 알리겠다. (병역 특례 못 받게 해서) 미국에서 야구 못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몇백억원을 벌 사람인데 10억원 정도는 받아야 보상이 될 것 같다”고 소속사를 협박했다. 당시 술자리에 합석한 야구선수 A씨는 “말다툼이 있었고 제가 고참이라서 이를 말렸다. 제가 임혜동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 김하성이 ‘너 형을 때렸냐’며 임혜동을 밀쳤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두 사람은 술자리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갔다. 임혜동이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 그러고는 다음날 둘이 함께 미국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임혜동은 이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합의금을 요구했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았다. 김하성 측은 “당시는 방역법 위반 사실이 알려지는 게 무서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임혜동은 김하성에 받은 돈으로 사치를 부리며 소셜미디어(SNS)에 이를 과시했다. 야구선수 B씨는 “차도 바꾸고 카지노도 가고 명품 가방도 샀다.정말로 돈을 받긴 받았구나 싶더라”라며 임혜동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임혜동은 올해 김하성이 아닌 또 다른 메이저리거를 협박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김하성은 후배 야구선수인 임혜동에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일에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 반면 임혜동은 지난 7일 TV조선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턱과 목, 배 등에 상처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 피로 속죄하나?… “러, 우크라 개전 후 죄수 10만명 모집” [핫이슈]

    피로 속죄하나?… “러, 우크라 개전 후 죄수 10만명 모집” [핫이슈]

    러시아가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무려 10만명의 죄수들을 모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전에 병력을 투입하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죄수를 모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같은 보도는 몇몇 민간단체의 주장을 인용한 것으로 이중 러시아 인권 단체 ‘굴라구.넷'의 추정이 대표적이다. 굴라구.넷 측은 러시아 연방교도소(FSIN) 내 소식통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10만명이라는 수치를 산정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 2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법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수감자 수가 전쟁 전 42만명에서 역사적 최저치인 26만 6000명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곧 약 16만명에 달하는 죄수들이 줄어든 것으로, 이는 10만명의 죄수들이 병력으로 모집됐다는 추정에 힘을 싣는다. 또한 지난달 러시아의 재소자 인권 단체 ‘철창 뒤의 러시아’ 올가 로마노바 대표도 똑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러시아 당국이 죄수들까지 전쟁터로 보내는 이유는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앞서 선봉에 섰던 단체가 바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었던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이다. 앞서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교도소들을 돌며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사면과 월급을 약속하고 전쟁에 나설 용병들을 모집한 바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들은 바그너그룹이 약 5만명 이상의 수감자를 모집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 이 일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구성된 대표 부대가 바로 형벌부대로도 불리는 ‘스톰-Z’(Storm-Z)로 역시 바그너그룹과 마찬가지로 입대하는 죄수들에게 사면과 월급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전쟁터에서 '총알받이'로 쓰인다는 윤리적 문제와 복무 후 운좋게 사면된 일부 죄수 출신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중범죄자를 포함한 죄수들은 전장에서 피로 범죄에 대해 속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GP근무 소위 연봉 5000만원까지 오른다… 초급간부 2027년까지 중견기업 수준 개선

    GP근무 소위 연봉 5000만원까지 오른다… 초급간부 2027년까지 중견기업 수준 개선

    군 초급간부 급여가 2027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오른다. 최전방 감시초소(GP) 소위의 경우 연간 최대 5000만원, 하사는 49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반부대 하사의 연봉(세전)은 올해 3296만원에서 2027년 3761만원(14%)으로 오르고 일반부대 소위는 3393만원에서 3910만원(15%)으로 인상된다. 특히 최전방 GP와 일반전초(GOP), 해·강안, 함정, 방공 등 경계부대의 경우 인상률을 두 배로 높인다. 하사 연봉이 올해 3817만원에서 2027년 4904만원(28%)으로, 소위는 올해 3856만원에서 4990만원(30%)으로 각각 인상된다. 국방부는 “낮은 처우 등으로 초급간부 지원율이 하락하고 핵심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며 “일반부대의 경우 성과상여금 기준 호봉과 당직근무비, 하사 호봉승급액 등을 높이고 경계부대는 시간 외 근무수당의 상한 시간, 특수지 근무수당 등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수당 개편에는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와 인재 확보를 위해 단기복무 간부 장려금·수당도 올리기로 했다. 올해 900만원인 단기복무 장교 장려금을 내년에는 1200만원으로 인상하고 단기복무 부사관 장려수당도 올해 750만원에서 내년 1000만원으로 올린다. 단기복무 초급간부의 장기복무 선발률도 상향할 계획이다. 조종사와 사이버 전문인력, 군의관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한 간부의 급여도 다른 공공기관 수준으로 올린다.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원까지 올려 병사 봉급도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장한다. 여기에 병사들이 월급의 일부를 적금하면 정부가 납입 원금의 100%를 주는 ‘자산형성프로그램’ 지원금(최대 55만원)을 더하면 월 205만원을 받는 셈이다. 국방부는 또 현재 1실 8~12인이 사용하는 병영생활관도 2~4인실로 개선하고 간부 숙소는 1인 1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GP 소위 2027년 연봉 최대 5000만원 받는다…숙소는 1인 1실 보장

    GP 소위 2027년 연봉 최대 5000만원 받는다…숙소는 1인 1실 보장

    군 초급간부 급여가 2027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오른다. 최전방 감시초소(GP) 소위의 경우 연간 최대 5000만원, 하사는 49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반부대 하사의 연봉(세전)은 올해 3296만원에서 2027년 3761만원(14%)으로 오르고, 일반부대 소위는 3393만원에서 3910만원(15%)으로 인상된다. 특히 최전방 감시소초(GP)와 일반전초(GOP), 해·강안, 함정, 방공 등 경계부대의 경우 인상률을 두 배로 높인다. 하사 연봉이 올해 3817만원에서 2027년 4904만원(28%)으로, 소위는 올해 3856만원에서 4990만원(30%)으로 각각 인상된다. 국방부는 “낮은 처우 등으로 초급간부 지원율이 하락하고 핵심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며 “일반부대의 경우 성과상여금 기준 호봉과 당직근무비, 하사 호봉승급액 등을 높이고 경계부대는 시간 외 근무수당의 상한 시간, 특수지 근무수당 등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수당 개편에는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와 인재 확보를 위해 단기복무간부 장려금·수당도 올리기로 했다. 올해 900만원인 단기복무 장교 장려금을 내년에는 1200만원으로 인상하고, 단기복무 부사관 장려수당도 올해 750만원에서 내년 1000만원으로 올린다. 단기복무 초급간부의 장기복무 선발률도 상향할 계획이다. 조종사와 사이버 전문인력, 군의관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한 간부의 급여도 다른 공공기관 수준으로 올린다.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원까지 올려 병사 봉급도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장한다. 여기에 병사들이 월급 일부를 적금하면 정부가 납입 원금의 100%를 주는 ‘자산형성프로그램’ 지원금(최대 55만원)을 더하면 월 205만원을 받는 셈이다. 국방부는 또 현재 1실 8~12인이 사용하는 병영생활관도 2~4인실로 개선하고, 간부 숙소는 1인 1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중견기업 수준” 軍 초급간부 ‘연봉 5000만원’ 시대 온다

    “중견기업 수준” 軍 초급간부 ‘연봉 5000만원’ 시대 온다

    하사, 소위 등 군 초급간부의 연봉이 2027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된다.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년 일반부대 하사와 소위의 연봉은 올해 대비 14~15%, 전방 경계부대 하사와 소위 연봉은 28~30% 인상된다. 일반부대 하사(이하 1호봉 기준)의 총소득(기본급+수당+당직근무비) 기준 연봉은 올해 3296만원이다. 2027년에는 14% 오른 3761만원이 된다. 소위는 3393만원에서 15% 오른 3910만원이 된다. 최정방 감시소초(GP)와 일반전초(GOP), 해·강안, 함정, 방공 등 경계부대는 인상률이 2배다. 경계부대에 근무하는 하사의 연봉은 올해 3817만원인데 2027년에는 4904만원으로 28% 오른다. 경계부대 근무 소위의 연봉은 3856만원에서 4990만원으로 30% 인상된다. 사실상 ‘연봉 5000만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또 단기복무 장교와 부사관에게 일시로 지급하는 장려금은 내년부터 2배로 인상된다. 단기복무 장교 장려금은 지난해 600만원에서 내년 1200만원으로, 단기복무 부사관은 지난해 500만원에서 내년 1000만원으로 오른다. 조종사와 사이버 전문인력, 군의관 등 전문자격을 보유한 간부의 외부 유출을 막고자 이들의 급여를 다른 공공기관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반 병사 복무기간이 줄고 봉급이 오르면서 한때 하사와 병사의 월급이 역전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하사와 소위의 처우가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초급간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방부는 “초급간부는 중견기업 수준에 준하는 보수를 지급해 직업군인의 임무수행에 대한 합당한 보상은 물론 군의 핵심전력 유출을 방지해 전투력 유지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병사는 2025년 기준 병장 월급이 150만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병사들이 월급 일부를 적금하면 납입 원금의 100%를 정부가 지원하는 ‘자산형성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 2025년 병장은 실질적으로 205만원까지 받는다. 국방부는 2025년 육군에 입대하는 병사가 복무기간(18개월) 동안 월 55만원을 꾸준히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납입금의 100%)과 이자(연 5%)까지 합해 전역할 때 2000만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책으로 정책읽기]‘지당하신 말씀’만으로 굴러가는 정부는 없다

    [책으로 정책읽기]‘지당하신 말씀’만으로 굴러가는 정부는 없다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강력대응”이니 “원점재검토”니 하는 말이 붙곤 한다. 그리고 그런 강력한 발언이 붙는 정책치고 제대로 뒷수습이 되는 모습을 못본지 꽤 됐다. 강력한 정책을 내놓으면 얼마 안가서 피해갈 방법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뒤엔 “엄청 강력한 대책”이 나오고 또 얼마 뒤에는 “진짜 겁나게 강력한 대책”이 나온다. 그리고 잊을 만 하면 도돌이표다. 마약대책에 저출산대책에 균형발전정책에 킬러문항 대책까지.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은 강력대책과 용두사미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항상 떠오르는 말이 두가지가 있다. 중국에서 이런 상황을 표현하는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하나겠고, 다른 하나는 미국 대통령 트루먼이 후임 대통령으로 아이젠하워가 당선된 뒤 했다는 말이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아이크.” 단순히 무능력해서 그런 거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시장을 거스르는 정부는 없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현혹될 필요도 없다. 다만 왜 그렇게 됐는지 정확하게 이해는 하고 있어야 정부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하는데 필요한 통찰력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선시대, 불법이지만 모두가 즐겨 먹었던 쇠고기 21세기 한국에서 개고기가 차지하는 지위를 조선시대엔 쇠고기가 차지하고 있었다. 농업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무기를 만드는 데 쓰는 소의 뿔과 힘줄, 가죽, 뼈, 거기다 각종 생활용품 재료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소를 잡아먹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였다. 위반하면 곤장 100대라는 무시무시한 형벌을 각오해야 했다. 적어도 조선시대 법조항만 놓고보면 그랬다. 소를 도축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물론 쇠고기를 먹는 사람도 처벌을 받았다. 물론 이런 ‘강력한 대책’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에게 정책이 있으면 아랫것들에겐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법이다. 병들어 죽거나 사고로 다쳐 죽은 소를 도축한 “저절로 죽은 쇠고기”는 100% 합법이었다. 21세기판 “저절로 죽은 고래고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게다가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배계급부터 쇠고기를 먹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고기 사랑에 진심이었던 걸로 유명한 세종은 1434년 연회에 쇠고기를 쓴 승지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사헌부에서 주장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쇠고기를 쓰는 것은 사람마다 범하는 바이다. 예전에 허지(許遲)가 대사헌이었을 때 아뢰기를 ‘신은 항상 형장 100대에 해당하는 죄를 범합니다’하였으니 이 말이 매우 곧다(33~34쪽).” 도축과 식용이 불법인데 어떻게 소를 도축하고 쇠고기를 사고 팔았을까. 놀랍게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상점이 버젓이 영업을 했다. 왕실 친척이나 권세가, 심지어 돈 좀 있는 양반님네도 노비들을 시키거나 도축업자와 결탁해서 소를 잡았다. 이걸 단속해야 하는 치안기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축을 금지하는 주체가 도축을 비호하는 세력이었다. 그러다보니 18세기에는 해마다 도축하는 소가 20만마리가 넘었다. 조선은 말 그대로 ‘쇠고기 국가’였다.방대한 한문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책을 여럿 저술한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강명관이 쓴 <노비와 쇠고기>는 불법이지만 모두가 즐겨 먹던 쇠고기, 그리고 그 쇠고기 도축과 판매 독점영업권을 갖고 있던 반인(泮人)들에 대한 이야기다. ‘반인’이란 조선시대 최고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이 소유한 공노비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독점영업권을 가진 상인이기도 했다. 그래서 제목이 ‘노비와 쇠고기’다. 생활사 책으로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겠지만 이 책은 노비와 쇠고기를 통해 “조선 후기 국가 정책 결정과정과 행정이 실제 작동하는 모습(8쪽)”을 살펴보는 용도로도 아주 훌륭하다. 저자가 보기에 “조선 최고의 거룩한 교육기관과 근엄한 사법기관들은 성균관의 노비를 수탈함으로써 존립(8쪽)”했다. 물론 전근대사회에 지금과 같은 기준의 약자보호대책이나 복지정책을 기대하는 건 애초에 무리다. 하지만 “너무나도 과도하고 무자비(8쪽)”한 수탈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수탈로 인해, 성균관을 비롯한 국가교육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책이 드러내는 바 입만 열면 공자왈 맹자왈을 읊조리며 교육과 교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위정자들은 정작 국가 최고 교육기관이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 밥을 못 줄 지경까지 되도록 상황을 방치하고 또 방치했다. 불법이라며 내는 벌금이 사실상 쇠고기 판매 영업세 노릇 불법은 불법인데 아무도 지키지 않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정부는 성균관을 유지하기 위한 특수노비집단인 ‘반인’들의 생계수단으로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현방’에 독점경영권을 부여했다. 서울에서 도를 도축해 판매할 수 있는 전매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 도축과 고기 판매는 엄연히 불법이니까 벌금을 내야 한다. 이 벌금을 속전(贖錢)이라고 했다. 반인들이 쇠고기 불법 도축 단속기관인 형조, 한성부, 사헌부 등 이른바 삼법사(三法司)에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속전은 해마다 2만냥이 훨씬 넘었다. 반인들로선 어마어마한 부담이었다. 이 벌금 혹은 세금이 특히 문제가 되는 건 현방이란 게 원래 성균관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을 명분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벌금 혹은 영업세를 내고 사시사철 운영을 했다. 삼법사는 이 벌금을 기관운영비로 썼다. 이 운영비는 원래대로라면 국가가 지급해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조선 후기 지배체제는 “법 혹은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고민하기보다 방치(39쪽)”해 버리는 쪽을 선택했다. “국가는 그럴 재정적 여유와 의도가 전혀 없었다. 보다 냉정히 말한다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143쪽).” 조선 전기만 해도 상황이 이렇진 않았다. 당시엔 국가 차원에서 성균관 운영을 위한 재정확충에 노력했다. “적어도 임진왜란 전까지 성균관은 재정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았다(150쪽).” 하지만 조선 후기가 되자 성균관은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렸다. 왜 이렇게 됐을까. “재정의 붕괴(150쪽)” 때문이었다. 조선 후기 성균관이 보유한 토지는 조선 전기에 비해 20%도 채 되지 않았다(166쪽). 재정이 부족해지자 교육여건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결국 조선 후기 들어 서울에 사는 있는 집 자제들은 성균관에 있는 걸 창피한 일로 여길 정도가 됐다. 당위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국가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최고의 교육기관(145쪽)”인 “성균관의 교육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국가가 담당해야 마땅(145쪽)”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왕과 고위 정책결정자의 집합인 조정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199쪽).” 결국 모자라는 비용은 반인과 현방을 수탈해서 메꾸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조선 후기 국가체계가 얼마나 무능력했고 무신경했는지 세세하게 묘사한다. 먼저, 조선시대 정부기관들은 기관별로 자기 소유 재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기관별로 재정운용을 제각각 했다.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조선의 관료제에는 서리 이하의 노동에 대한 삭료를 따로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는 곳이 있었다. 예컨데 지방의 서리 곧 향리의 행정노동은 일종의 신역(身役)으로 파악되었고 그들의 노동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급부는 없었다… 육조의 경우… 유독 형조만 요포(각 관청의 하급관리에게 월급으로 지급하는 무명)를 지급하지 않았다(201쪽).” 세금을 적게 걷는 국가는, 무책임한 국가 그러다보니 정부부처끼리 한정된 예산을 두고 경쟁이 벌어졌다. “성균관과 삼법사의 부족한 재정은 어디선가 채우지 않으면 안될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반인의 현방에서 바치는 속전이었다. 속전이 없으면 성균관과 삼법사는 존립이 불가능하였다(227쪽).” 소를 도축하는 건 불법이다. 사헌부와 한성부, 형조 하급직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예(吏隸)들은 불법도축을 단속, 이른바 금란(禁亂)에 나선다. 하지만 이게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 버렸다. 월급을 못 받으니 먹고 살려면 뇌물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대안은 하나밖에 없었다. 국가가 하급직 공무원들 인건비를 지급하고 성균관 운영비를 확보해줘야 했다. “하지만 왕을 위시해 어떤 관료도 이예의 삭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하지 않았다. 관료들은 삼법사의 직임을 맡았을 때 극히 드물게, 예외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었고, 다른 관서의 직임으로 옮길 경우, 그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문제의 존재는 공지의 사실이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226쪽).” 무능력과 무책임 구조의 정점은 당연히 임금이었다. 1724년 반인들 생계곤란 문제를 거론하며 삼법사가 걷는 속전을 반감하자는 건의가 나왔다. 당시 임금이었던 경종은 건의사항을 모두 재가했다. 이 조치를 시행하면 자체 세입이 대폭 깎이는 해당 기관이 반발했다. 그러자 경종은 기관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했다. 속전 문제는 없던 일이 됐다(293쪽). 1733년에 동일한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당시 임금인 영조는 이 문제를 제기한 대사상 조명익의 요청을 모두 재가했다. 그리고 동일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성부가 재정 악화를 호소했다. “무책임한 왕은 이미 재가했던 조명익의 요청은 까맣게 잊고 한성부의 요청을 재가했다(315쪽).” 계속 이런 식이었다. 때로는 정책건의가 제기되고 임금이 실태파악과 추가보고를 지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뒤 추가보고가 제대로 이뤄진 적도 없고, 추가보고 뒤 대책발표가 제대로 된 적도 없었다. 대책발표 뒤 제대로 집행된 적은 더더구나 없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19세기엔 결국 성균관 유생들에게 밥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담을 반인들에게 전가하다보니 결국 자살하는 노비가 속출했다(311쪽). “날마다 도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당연히 법을 합리적으로 바꿔야만 했다. 어떤 수준에서 도축을 통제할 것인지, 또 세금을 거둘 것인지를 고민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도 법의 개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538쪽)” 결국 문제의 핵심은 재정 확보였다. 정부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과 함께 일정 수준 이상 조세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 주류담론은 ‘감세’였다. 세금을 많이 거두는 건 가렴주구이자 ‘반서민 정책’인양 취급됐다. 하지만 납세자인 서민들 입장에선 꼭 그렇지도 않았다. 당장 내는 세금이 적지만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각종 부담이 존재했다. 복지제도인 ‘환곡’이 사실상 조세, 더 나아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고리대금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문제에서 기인했다. 재정이 부족한 국가는 곧 국민에게 무책임한 국가다. 세금을 덜 걷는만큼 책임도 덜 질 수밖에 없다. 독재국가일수록 조세수준이 낮고 민주국가일수록 조세수준이 높은 건 다 이유가 있다. 북한은 ‘세금없는 지상낙원’을 자랑으로 여기고 스웨덴 같은 나라는 평균적으로 월급 절반을 소득세로 원천징수한다. 조선 후기는 이런 이분법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다시 원래 고민으로 돌아가보자. 왜 아름다운 뜻을 가진 지도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실패하는가. 영화 ‘사도’에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임금이 공부 모자라고, 대님 하나만 삐딱해도 멸시하는 것이 신하다. 이 나라는 공부가 국시고, 예법이 국시야.”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입만 열면 ‘지당하신 말씀’을 늘어놓은 조선 후기는 결국 쇠고기 불법도축에 대한 벌금으로 굴러갔다. 어떤 이들에겐 조선 후기의 이런 모습이 ‘조선은 역시 망해야 하는 나라였어’라는 결론을 위한 논리처럼 비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정부실패 사례는 동서고금에 차고도 넘친다. 게다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다를지도 의문이다. 당장 의대 정원 확대나 저출산문제,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문제, 연금·교육·노동개혁, 심지어 이념을 바로 세우는 문제까지도 ‘지당하신 말씀’과 ‘강력한 대책’ 그리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떡볶이 먹방’ 뒤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이다.
  • 속 터지는 소청과의사회 “워킹맘이 ‘오픈런’ 원인? 꼰대 우봉식 사퇴해야”

    속 터지는 소청과의사회 “워킹맘이 ‘오픈런’ 원인? 꼰대 우봉식 사퇴해야”

    우, 태부족 소아의료 인프라 붕괴에‘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워킹맘 탓 돌려소청과 “밤새 아팠을 아이 업고 병원 찾아뜀박질 한 뒤 힘겹게 직장가는게 부모” 소청과 “육아 뭔지 전혀 모르고 물의”“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 잃게 해”“모든 소아의료 인프라 철저히 붕괴”소청과 “저출산·코로나 폐업 원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최근 일하는 엄마들(워킹맘) 때문에 ‘소아과 오픈런’이 벌어졌다고 진단한 우봉식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를 향해 “부모들이 밤새 아팠을 아이를 업고 그나마 남은 병원으로 뜀박질할 수밖에 없는 육아 현실도 모르고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우원장 ‘소아과 오픈런’에 워킹맘 탓“젊은 엄마들 브런치 타임 하려고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들어” 주장“워킹맘 늘면서 아침에 환자 몰려”소청과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현장 파악 못하면서 의사 신뢰만 실추” 소청과의사회는 8일 임현택 회장 명의로 우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우 원장은 최근 발간한 의협 계간 ‘의료정책포럼’에 올린 시론에서 “소아과 오픈런은 저출산으로 소아 인구가 줄면서 의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면서도 젊은 엄마들이 맘카페(육아카페)에 퍼뜨리는 악의적 소문이나 아침 시간에 환자를 데리고 몰려오는 직장인 엄마들도 ‘오픈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장은 “젊은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진료가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 등에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직장인 엄마들이 늘면서 아침 시간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더러 젊은 엄마들이 일찍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뒤 친구들과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아과 오픈 때만 ‘런’이지 낮 시간에는 ‘스톱’”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소청과의사회는 “부모들은 밤새 아팠던 아이를 업고 그나마 남아있는 병의원으로 뜀박질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렵게 치료받고 나서 조부모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채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뒤로하고 직장으로 간다”고 반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어 “(우 원장의 발언은) 육아가 뭔지 전혀 모르는,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면서 “의료 현장의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이나 분석조차도 못한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잃게 한 우봉식 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또 “현재 모든 소아의료 인프라가 철저히 붕괴했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진찰료에만 의존하는 수입 구조, 저출산, 코로나19 등이 동네 소아청소년과의원 폐업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급 받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취업할 곳이 없어졌고, 이에 이 과목을 전공하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의대학생들과 인턴들도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소아청소년과 기피에 의료공백 현실화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서도 ‘꼴찌’서울대병원·세브란스도 정원 못 채워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0명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 의료인력은 갈수록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6일 마감한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날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수련병원 140곳 대상 내년 상반기 전공의 1년차 전기 모집 지원에서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만 지원했다. 지원율은 25.9%로 전체 과목 가운데 ‘꼴찌’였다. 지역은 더욱 심각해 천안지역의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지난해에도 두곳은 지원자가 없어 2년째 소아과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2016년 복지부 제1호 지정으로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순천향대천안병원 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전공의 부족에 따라 정상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두 7명의 전문의 중 1명은 지난달 사직했고 1명은 병가, 또다른 1명의 전문의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7살 미만 환자는 진료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리기도 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해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지역 대학병원은 전공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 없이는 무너지는 지역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둘이 합쳐” 국민연금 부부합산 월 300만원 이상 1000쌍 돌파… 월 최고액은 469만원

    “둘이 합쳐” 국민연금 부부합산 월 300만원 이상 1000쌍 돌파… 월 최고액은 469만원

    부부수급자 지난해 60만명 넘어서월 300만원 이상 수령 부부 1035쌍노후 대비 부부가 솔로보다 더 유리 연금 기금 수익률 8.7%, 수익 80조기금적립금 1000조 시대 국민연금 시행 35년 만에 부부 합산으로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가 1000쌍을 넘어섰다. 부부 합산으로 가장 많은 연금을 타는 부부 수급자는 월 469만원을 받았다. 개인 최고액 수령자는 월 266만 4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2017년 월 300만원 이상첫 부부수급자 3쌍 탄생 국민연금공단은 8일 올해 6월 기준 남편과 아내가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부부 수급자가 65만 3805쌍(130만 76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이후 부부 수급자는 2018년 29만 8733쌍, 2019년 35만 5382쌍, 2020년 42만 7467쌍, 2021년 51만 5756쌍, 지난해 62만 4695쌍으로 꾸준히 늘었다. 부부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 월 300만원이 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 등으로 급증해 올해 6월 현재 1035쌍(2070명)으로 1000쌍을 돌파했다.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노후 대비에 훨씬 유리하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 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부부 월 277만원, 개인은 월 177만 3000원이었고, ‘최소 생활비’는 부부 월 198만 7000원, 개인 월 124만 3000원이었다.부부가 같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노후에 함께 연금을 받으면 생활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 판단이다. 일각에서 부부 둘다 국민연금에 가입해도 나중에는 한 명만 받게 된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개인별로 노후 위험(장애, 노령, 사망)에 대비해 가입하는 사회보험이다. 부부가 모두 가입하면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에 따라 남편과 아내 모두 노후에 각자 숨질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 다만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다가 한 사람이 먼저 숨지면 ‘중복급여 조정’으로 남은 배우자는 자신의 노령연금과 숨진 배우자가 남긴 유족연금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 사회 형평성 차원에서 더 많은 수급자에게 급여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자신이 받는 노령연금보다 유족연금이 훨씬 많아서 유족연금을 고르면 자신의 노령연금은 못 받고, 유족연금만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유족연금의 일부(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은 8.66%로 수익금은 80조 3830억원이다. 9월말 현재 기금 누적 운용수익금은 531조 6670억원, 기금적립금은 984조 1610억원이다. 기금적립금은 현시점 기준 10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가입자·수급자 사망시사망일시금 받는 친척 범위 축소될듯 한편 국민연금 가입자나 수급권자가 숨졌을 때 일시금을 받게 되는 친척의 범위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연금 당국이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가구 형태의 변화에 맞춰 일시금 지급 대상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공개한 5차 국민연금 종합계획에 국민연금 일시금 제도 손질 방침을 담았다. 복지부는 “가입자나 수급자 사망 때 일정 조건을 충족 못 해 유족연금 형태로 받지 못할 경우 지급하는 일시금 체계가 복잡한 데다 1인 가구가 느는 등 가구 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시행하는 노후 소득 보장제도로, 가입자가 만 59세까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면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부터 숨질 때까지 평생 월급처럼 연금을 탈 수 있다. 다만 가입자나 수급자가 사망하면 국민연금법에서 별도로 정한 유족과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친족에게 1995년부터 일시금만 지급한다. 사망 관련 일시금은 국민연금법상 유족 요건 충족 여부 등에 따라 사망일시금 또는 반환일시금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망 관련 일시금은 1만 5834명에게 총 786억원이 지급됐다.
  • [마감 후] 아파트에 밀린 1인가구 주거 대책/김동현 전국부 차장

    [마감 후] 아파트에 밀린 1인가구 주거 대책/김동현 전국부 차장

    올 3분기 기준 전년 같은 달 대비 1인가구 실주거 비용이 8.4% 증가했다. 1년 전 월세로 60만원을 내고 있었다면 이제 65만 400원을 내야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평균적인 통계치가 이렇다면 실제로는 더 많이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60만원이던 월세가 65만 400원이 됐다. 누군가는 겨우 5만원밖에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인가구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과 청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이 느끼는 부담은 녹녹잖다.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임을 감안하면 한 달에 약 5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것이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상황에서 월세만 안 오를 수 있냐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항상 월세는 오른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월세가 항상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2018년 12월 101.55에서 2020년 7월 99.98까지 떨어졌다. 당시 오피스텔 월세가 떨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공급이 많아서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2018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8만 2948실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9만 3812실)과 2020년(8만 4013실)에도 계속 증가했다. 그 기간 오피스텔은 과잉 공급이란 이야기를 들었고,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당연히 월세도 하락했다. 오피스텔 투자자는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지만, 월세를 내고 살아가야 하는 1인가구 세입자 입장에선 행복한 시기였다. 하락을 거듭하던 오피스텔 월세를 반등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규제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8월 집값이 오르는 것을 막는 방편으로 지방세법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당시까지 취득세 중과의 대상에서 빠져 있던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을 포함하는 것이었는데,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는 이유로 주거용 오피스텔도 취득세 중과 대상으로 포함했다. 그리고 이 조치로 아파트의 대용품으로 반짝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 안정화됐다. 문제는 그 결과로 오피스텔 월세가 계속 상승했다는 점이다. 2020년 7월 99.98이었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8월 100.01로 반등하더니 올해 10월에는 102.98까지 올랐다. 오피스텔로 번지는 투기를 잡겠다고 내놓은 규제가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를 줄게 했고, 그 결과 오피스텔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초 전세사기가 전국을 휩쓸며 월세에 대한 수요는 더 늘고 가격도 껑충 뛰고 있다. 모든 정책은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정책의 목표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효과는 보지 못하고, 부작용만 양산하게 된다. 지난 정부의 주택 정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주거 안정’이 목표였는지, ‘자산 양극화’와 ‘불로소득’ 차단이 목표였는지 모르겠다. 그렇다 보니 주택 가격 안정화에 대한 효과보다 공급 부족에 따른 부작용만 도드라진다. 더 큰 문제는 아무도 이 사안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전 정부의 잘못된 주택 정책을 바로잡겠다던 윤석열 정부도 ‘아파트’ 공급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전 시장의 도시 계획을 비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1인가구 주거 문제 해결에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청년과 노인들의 주머니는 더 얇아지고 있다.
  • 택시기사 사망 한 달도 안 돼 또다른 직원 폭행…분신 사망 기사 소속 업체 대표 구속영장

    택시기사 사망 한 달도 안 돼 또다른 직원 폭행…분신 사망 기사 소속 업체 대표 구속영장

    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영환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택시회사 대표 A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방씨가 사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직원을 폭행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재만)는 근로기준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모욕, 특수협박 등 혐의로 해성운수 대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택시기사 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4월에는 방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집회를 방해하고, 8월에는 1인 시위 중이던 방씨를 화분으로 위협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방씨 사망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른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지난 7월에는 고속도로에서 보복 운전으로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방씨는 1인 시위를 227일째 이어가던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분신 시도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졌다. 방씨가 숨진 이후 노동계를 중심으로 택시기사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으로 구성된 방영환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방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 시내 택시 사업장을 전수조사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지난달에는 해성운수가 속한 동훈그룹 택시 사업장 전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구하기도 했다.
  • [마감 후] 철밥통과 서울시 금쪽이들/오달란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철밥통과 서울시 금쪽이들/오달란 전국부 기자

    절대 깨지지 않는 밥그릇을 뜻하는 철밥통은 중국에서 유래한 말이다. 톄판완(鐵飯碗).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해고될 걱정 없이 평생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이렇게 불렀다. 한 번 입사하면 정년까지 임기가 보장되는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이 대표적이다. 어지간하면 잘리지 않기 때문에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표상으로 여겼다. 중국 공산당은 경쟁력 강화와 성과주의 정착을 위해 철밥통을 깨려고 애썼다. 2008년 무능한 공무원을 퇴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4개 등급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으면 직위를 강등하고 2년 연속 받으면 강제 퇴직시키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4년에 지방 공무원 임금을 업무성과와 능력에 따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직급 낮은 공무원이 고참보다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판을 깐 것이다. 느슨한 관료 사회에 긴장감을 주려는 의도였다. 국내에서도 공무원 철밥통을 깨기 위한 시도가 주목받은 적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 시장 타이틀을 단 민선 4기 재임 기간이었다. 서울시는 2007년 현장시정추진단을 만들었다. 직원 8000여명 중 근무 태도가 불량한 하위 3%(240명)를 선정해 6개월간 재교육하는 조직이었다. 나중에 현장시정지원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첫해 102명이 재교육을 받았고, 나아질 기미가 없는 불성실한 직원 24명이 퇴출당했다. 2008년에는 88명, 2009년에는 42명이 재교육을 받았고 2010년 말 제도가 폐지됐다. 당시 오 시장은 서울시를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지만 교육 대상 직원들에게 담배꽁초 줍기, 불법 노점상 단속, 한강 청소 등을 시키는 것은 망신 주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퇴출 후보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다. 신분 보장의 그늘에 무임승차하는 직원이 사라졌다는 긍정적 평가와 퇴출 공포와 억압적 분위기가 사기만 떨어뜨린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서울시가 13년 만에 근무 평가 최하위 직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한다. 조직 분위기를 망치는 민폐 직원, 이른바 금쪽이들의 개과천선을 돕고 다수의 성실한 직원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 ‘3%의 부활’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서울시는 여러 차례 성과 면담과 사전예고를 통해 금쪽이 직원이 스스로 근무 태도를 바꾸도록 유도하고 최종 평가에 이의가 있으면 해명할 기회를 줬다.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려고 여러 직급,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 40여명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젊은 직원들은 시가 제시한 것보다 독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무단결근을 한 번만 해도 최하위 점수를 주고, 폭언뿐만 아니라 고성과 직원 간 대화를 녹음하는 행위도 최하위 평가 대상에 넣자는 주장도 있었다. 제대로 일하지 않고 동료에게 민폐나 끼치는 금쪽이 철밥통에 반감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 직원들은 이번 제도 도입에 대해 ‘채찍’이 아니라 ‘사이다’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금쪽이 직원 재교육이 낙인찍기나 분풀이, 망신 주기가 되면 곤란하다. 어찌 보면 조직 부적응자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에게 일할 동기를 부여하고 동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 “월 4억 버는데 애 낳아야 해?”…치과의사 이수진, 출산 고민 고백

    “월 4억 버는데 애 낳아야 해?”…치과의사 이수진, 출산 고민 고백

    치과의사 겸 유튜버 이수진이 치과를 개원 후 임신 사실을 알고 출산을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수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월 4억 벌었어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날 한 시청자가 ‘제나(딸) 가졌을 때 치과 왜 안 쉬었냐?’라고 묻자 이수진은 “2001년 5월 1일에 개원했는데 (한 달 뒤인) 6월 1일에 임신을 알았다”면서 “당시 0.1초 망설였다. 개원하자마자 돈방석에 앉았다는 걸 알았다. 왜냐하면 페이닥터(월급의사)로 한 달 벌 돈을 하루에 벌어들여서 돈독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임신이 힘들다고 했다. 자궁에 물혹도 많고 근종도 있어서 임신이 힘들다고 그랬는데 신기했다”며 “그런데 ‘어떡하지 이 돈들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수진은 “그러다가 ‘어쩌면 난 평생 돈 벌 기회가 많을 거야. 돈이 문제가 아니야’라고 느꼈다”며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이니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 시청자가 ‘치과 운영이 요새 잘 안 되냐’고 묻자 이수진은 “옛날에는 무조건 1억원 이상, 4억원까지 바라볼 정도로 (매출을) 찍고 그랬는데, 그만큼 많이 나가고 내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대 치대 출신인 이수진은 ‘몸짱 치과의사’로 명성을 얻은 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SBS TV ‘동상이몽’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 30대 중국 부부의 내집 마련 좌절기에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할까

    30대 중국 부부의 내집 마련 좌절기에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할까

    2년 전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중국 정저우에 살던 30대 부부 장일리앙과 덩리준 부부는 더우인에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기 시작했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들의 계정은 현재 40만명 이상 팔로워가 찾고 있다. 비결이 따로 있을까?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부부에게 빚을 갚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고발했더니 물리적 폭력을 서슴지 않고 부부의 동영상을 검열하기까지 했다. 해서 몇백만명이 안됐다고 동정하며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에서의 성공을 꿈꾼 소도시 출신 젊은이들의 좌절이 경제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업계의 암담한 실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한 더우인 이용자는 “당신들이 올리는 것이 실제 인생”이라며 “실제로 대다수 젊은이들에게 삶은 힘겹다. 매일 밤 파티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수백 차례 좋아요!를 눌렀다며 “우리와 똑같기 때문에 그들 얘기는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 일을 그만 뒀다는 이는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부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외치는) ‘중국몽’의 현재를 민낯으로 보여준다”면서 “모두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렇지 않은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부지런하고, 법을 지키며, 낙관적인 시민들도 중국몽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부부 덕에 우리는 중국 현실의 잔인한 면모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단언했다. 물론 이 동영상은 삭제됐으며 그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선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 11월 아파트를 처음 구입했을 때 둘은 “이제 이 모든 불빛 가운데 나만을 위해 밝히는 불 하나가 있을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 뒤 두 사람은 아파트 건축 현장을 매달 한 번씩 찾아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한 달 뒤 덩은 회사에서 월급을 2000위안(약 36만 5000원)으로 삭감하는 데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는 슬픈 소식을 남편에게 전하며 오열했다. “우리 월급은 이미 최하였잖아. 내가 어떡해야 해?” 댓글이 달렸는데 “그들의 동영상을 보며 우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겠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게 최악이 아니었다. 이듬해 5월 부동산 개발사 수낙 차이나 지주회사가 마감 기한 안에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금융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마침 다른 부동산 개발사 헝다가 빚에 쪼들려 아파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두 사람은 낙관하고 있었다. 장은 “우리는 신뢰하기 때문에 수낙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들이 회사로서 해야 하는 책임을 다할 것이며 프로젝트를 완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그러나 두 달 뒤 공사가 멈췄다. 몇 개월 동안 입주 예정자들은 회사에 공사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올해 초 두 사람에게는 딸이 태어났다. 아파트 계약을 철회하고 삶은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건설사로부터 2만 위안을 받아내야 했다. 몇 개월째 요청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지난달 15일 수낙이 개최한 행사장을 찾아가 따졌고 이를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으로 더우인에 올려놓았다. 그 뒤 두 사람의 더우인 계정에서는 어떤 게시물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오히려 댓글과 포스트들이 잇따라 올라와 부부를 응원했다. 동영상 촬영 중 부부가 두들겨 맞았는데 현재 동영상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용자들이 재빨리 캡처한 사진들을 보면 장이 병원을 찾은 것은 틀림없고, 지난달 18일 덩의 계정을 보면 장은 “우리가 따라야 하는 이 사회의 규칙이란 것이 무수히 많다. 우리 동영상이 이렇게 제한 받고 사라진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고 개탄한다. 부부는 곧장 공안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서던 메트로폴리스 데일리에게 가해자를 벌 줬으며 이 사안을 뒤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낙 차이나는 BBC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지금은 삭제된 동영상에 부인이 남편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려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단한 관심을 끌어 웨이보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중에는 “사람들은 두들겨 맞고 큰소리를 내지 못하게 저지 당한다. 그들이 아직도 살아 있게 허락 받았을까?”라거나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 사회를 도울 수 있을까?” 묻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의 편집장을 지낸 후시진은 웨이보에 “부부는 건설회사를 또 또 찾아갔다. 매우 가난해 정말 그 돈이 필요했다. 그들은 맞는 과정을 내내 녹화했고,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잘못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부부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고된 노동이 제값을 받고, 그들의 미래를 위한 열정과 희망이 살아 있도록 보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아직도 환급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주에는 정저우를 떠나 장의 고향 마을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사람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실망했다. 웨이보에 올라와 수천명이 읽은 댓글이다. “그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이 다수이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끝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중에 부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두 사람이 이렇게 여론의 관심을 끌어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를 궁금해 한다. 이 동영상에 대한 댓글을 달며 덩은 이런 글을 남겼다. “너무 어렵다. 스스로에 충실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 송영길 “윤석열 퇴진당 만들겠다…민주 200석 가능”

    송영길 “윤석열 퇴진당 만들겠다…민주 200석 가능”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윤석열 연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신작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퇴진당은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주기 때문에 지금 전면에서 싸우고 있는 변희재 대표나 안진걸 소장, 전현희 같은 분이 모여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으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이상의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탄핵 소추를 비롯해 민주당을 견인해 서로 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열심히 싸워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47석의 비례대표도 선거 연대를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200석이 불가능할 게 없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정치한다고 막 떠들고 있는데, 한 장관이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는 순간 그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장관을 향해 “땀 흘려 노동해 봤나”는 독설을 날렸고, 한 장관은 “저는 지난 20여년간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맞대응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오는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