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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고급승용차 갖기 붐/개방화이후 「마이카시대」로

    ◎할부판매 실시… 자동차수입관세 절반 낮춰/북경시대 운전교습소 1백70곳으로 늘어 「번쩍번쩍 빛나는 승용차로 북경시내를 쏜살같이 질주한다」 개방화의 물결이 밀어닥친 이후 중국인들의 눈을 가장 휘둥그래지게 만든 것은 자동차다.사회주의체제 중국에서 자기 차를 갖는다는 것은 최근까지도 여전히 「꿈」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 이꿈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이른바 「마이 카」붐이 급속히 일고있는 것이다.이는 수개월치 월급과 배급표를 내고 자전거를 사는데 만족해야 했던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더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면서 무엇보다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혁명 당시부터 자동차 소유를 꿈꿔왔던 리 샤오화씨(43)는 81년 북경주재 리비아 외교관으로부터 일제 중고 도요타를 구입,드디어 「마이 카」꿈을 실현했다.내친김에 그는 지난해 봄 중국에서는 최초로 세계 최고급의 이탈리아제 스포츠카 페라리를 구입했다.13만4천8백88달러짜리 이 스포츠카를 구입한덕분에 리씨는 자동차 전문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리씨는 『이제 중국에서도 자가용이 생활수준의 척도가 되고 있으며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있다』고 말한다.농부에서 부동산개발업자로 직업을 바꾼뒤 백만장자가 된 리씨는 2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부인이 운전하는 빨간색 마쓰다 스포츠카를 포함,현재 7대의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리씨처럼 일찍이 「마이 카」의 꿈을 이루는 것은 아직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저임금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까지 높은 세금때문에 페라리나 롤스로이스같은 고급차는 고사하고 삐걱거리는 러시아제 고물차 라다스조차 구입하기 힘든 형편이다. 심지어 모택동의 외손자 왕샤오즈(21)도 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를 갖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며 『현재 대학생으로 차를 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그림을 그리고 이론을 배우거나 부속품을 수집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일반인들도 자동차를가질 수있는 몇가지 청신호가 나타났다.중국에서는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중국남부 광동지방에서 자동차 할부판매를 시작한 것이다.목돈을 구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는 대단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이와함께 중국정부는 새해 첫날부터 자동차구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또 현행 2백20%에 달하던 자동차 수입관세도 절반인 1백10%로 줄어 자동차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운전을 배우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 10년전만 해도 북경시내 몇군데에 불과했던 운전교습소가 최근 1백70여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92년 10월말 현재 중국에는 70여만대의 승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1년에 1천만대의 차가 판매되는 미국에 비하면 아직 보잘것 없는 수치지만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자동차 판매숫자가 계속 2배이상씩 늘고있다.이런 추세로 가면 세계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자동차시장으로 꾸준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조만간 「오너 드라이버」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것은 쉽게 점칠수 있다.
  • 농특세 과세대상·세율 수정/국회재무위/농어민­기업 세금부담 줄게

    국회재무위는 2일 회의를 열고 농·어민과 기업의 세금부담을 줄이는 대신 주식투자자의 세금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의 농어촌특별세법안을 수정키로 했다.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재무위 수정안에 따르면 농·어민과 월급여 60만원이하인 근로자는 새마을금고 등의 예탁금이자에 대해 농특세를 물지 않게 됐다.재무부 원안은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농·수·축협의 예탁금이자에 대해 일률적으로 2%의 세금을 물리도록 했었다. 농·어민이라하더라도 2㏊이상의 농지 또는 20t이상의 선박을 소유한 경우는 과세된다. 수정안은 과세대상 법인소득이 5억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2%의 세금을 물리도록 했다.재무부 원안은 과세대상 법인소득이 1억원을 넘는 경우만 그 초과분에 대해 2%의 세금을 물리도록 했었다.따라서 과세소득이 1억∼5억원인 중견기업들이 농어촌특별세부담을 덜게 됐다. 수정안은 주식을 팔때 양도가액의 0.1%를 농특세로 떼도록 한 정부안의 세율을 0.15%로 높여 주식투자자의 세금부담을 무겁게 했다.
  • 「공직 치부」 방지엔 일단 성공/고위직 재산변동내역 공개의 함축

    ◎증가액 거의 적금·이자… 땅투기 안보여/“몇달새 수천만원 저축”… 말썽 소지도 28일 발표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이제 더 이상 공직을 이용한 치부가 발붙이기 힘들다는 사실이 잘 나타나 있다. 공개된 행정부공직자의 평균변동액은 9백16만원이었다.지난해 9월 첫 재산공개 평균액이 9억1천여만원이었으니 다섯달 사이 1%남짓 재산이 불어 은행이자에도 훨씬 못미쳤다. 국회의원도 1백50명이 재산을 늘린반면 1백45명은 변동이 없거나 재산이 오히려 줄었다고 신고했다. 성실한 신고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한다면 공직자들 상당수가 재산을 거의 불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재산이 는 공직자들의 증가분도 봉급을 적금한 예금이나 주식투자가 대부분이다.이는 부동산이 공직자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투자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비연고지에 보유했던 토지를 매각한 공직자도 이번 공개에서 여러명 나타나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금융실명제와 함께 뇌물성 자금의 수수를 근본부터 방지함으로써 권력의 청빈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됐다. 지난날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짧은 기간 안에 손쉽게 뽑는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또 장차관등 고위공직을 거치면 일생 쓸 수 있는 재산을 증식하는게 상례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제는 「권력과 부의 분리」가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말 개각 때 입각을 권유받은 일부인사가 『부동산등 재산문제로 공직에 나가기가 두렵다』고 솔직하게 실토한 케이스도 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모양이 잡혀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문제가 있는 공직자도 더러 눈에 띄고 있다. 다섯달동안 봉급만으로 수천만원을 모았다고 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상하다.월급을 모두 계산해도 그런 저축이 안될 때는 더욱 의혹이 인다.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차액을 얻은 것으로 신고한 것도 의심이 가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재산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인사가 2백32명에 이르고 오히려 줄어든사람도 2백53명이나 되는 것은 신고내용을 모두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대목이다.몇몇은 실사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오는 5월말까지 이들 변경등록 내용에 대한 실사를 벌이게 된다.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똑같은 실사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재산공개에 따른 파장이 「태풍」이었다면 이번에는 「미풍」에 그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문제있는 재산을 늘리면 어떤 징벌을 받을 것인가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지난해 공개 때처럼 청와대와 총리실 검찰이 별도의 사정에 나서 윤리위와 함께 2원화 된 사정작업을 하지는 않으리라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공직자의 재산이 많은 것이 무조건 비난받는게 아니라 공직을 이용한 치부가 있었느냐가 판단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지난해 첫 재산공개에 이은 공직사정은 우리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는 공직재임기간동안의 재산증감이 보다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핵해결땐 대북투자 나서겠다”업체 80%/절반이 양자합작방식 선호

    ◎무협 설문자료/“임가공 교역 바람직” 45% 남북교역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업체 가운데 80%가 올해 북한핵문제해결의 돌파구가 열릴 경우 대북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무역협회가 지난해 남북교역실적이 있는 1백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후 최근 정부에 보고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대북투자희망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방식은 합작투자(52.3%)였고 북한에 지사·지점개설을 희망한 업체도 20.5%나 되나 리스크가 큰 단독현지법인 및 합영방식은 선호도가 낮았다. 투자희망업종으로는 봉제를 포함한 섬유·의복업종이 41.8%로 가장 많았고 수산물가공(15.2%),관광산업(8.9%)이 그 다음 순이었다. 이들 업체의 절반(50%)은 북한이 숙련도에 비해 낮은 임금의 노동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이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보다 오히려 투자여건이 좋은 것으로 보았다.우리 기업이 북한의 생산직노동자에게 지불하려는 월급여는 50∼1백달러수준이 50%로 가장 많았고 1백∼1백50달러를 주겠다는 업체도 18.4%나됐다. 바람직한 남북교역형태로는 임가공(위탁가공)교역이 44.8%로 가장 많았고 연계무역방식은 27.6%,단순수출입은 17.2%가 희망했다.임가공교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북한에서 가공해온 의류 등 임가공제품이 국내시장에서 호평을 받는데다 북한에서 합영법을 제정,남한기업의 진출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유망품목으로는 한약재·호두 등 견과류,생사,아연괴·금괴등의 순이며 반출유망픔목으로는 식료품·석유화학제품·의류 및 봉제용자재·타이어 등이 꼽혔다. 한편 통일원에 따르면 국내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대북투자프로젝트 가운데 외형면에서 최대규모사업은 삼성·대우 등이 타당성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5백억원규모의 나진항 3,4부두확장건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같은 실태조사를 토대로 최근 통일원 등 관계당국에 ▲북한의 투자환경조사를 위한 기업인방북허용 ▲남북한 표준계약서작성 ▲순수교역목적의 북한상사원접촉 및 북한방문절차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 직장인/“가장 사고싶은건 컴퓨터”

    ◎취업지 「인턴」,올 신입사원 867명 의식조사/2위 집·3위 차… 86%가 맞벌이 희망/정년까지 현직장 근무하겠다” 47% 신세대 신입사원들이 월급을 받아 가장 먼저 장만하고 싶어하는 것은 컴퓨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현대정보통신시대에 적응하고 미래의 작업환경에 대비하려는 신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월간 취업정보지 「인턴」이 94년 대졸신입사원 8백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생활관련 의식구조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힘으로 장만하고 싶은 것」으로 응답자의 31.1%가 「컴퓨터」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다음은 그동안 줄곧 수위를 차지하던 「내집마련」이 30%,「자동차」 24.1%,「오디오」「의류」가 각각 9%,3.8%로 조사됐다.또 응답자의 대부분인 87.7%가 입사 5년내에 결혼할 생각이며 85.8%는 맞벌이를 원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업무외 개인시간의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어학공부」가 5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스포츠.취미생활」로 36.3%,「독서」 5.2%,「수면」 4.2%순이었다. 이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울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는 38.8%가 직장상사와의 관계라고 답했으며 직장생활적응 27.3%,업무수행 17.6%,동료관계 7.6%등이 다음순으로 집계됐다. 이상적인 직장상사로는 46.7%가 인격적인 사람을 꼽았고 17%는 공과사를 분명히 구별하는 사람,16.6%는 통솔력이 있는 사람,13.1%는 소신이 뚜렷한 사람,6.6%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들었다. 「현재의 직장에서 언제까지 근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정도인 46.8%가 정년까지라고 답했으며 자신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직급으로 30.4%가 사장,23.2% 이사,18.7% 부장등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경제센터에서 발표한 93년 자료에따르면 신입사원중 1년이내에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나는 비율이 10%이고 입사후 5년이내에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무려 50%에 이르러 신입사원들의 입사 각오와 현실은 매우 다르다.
  • 이해찬의원 「서울곰탕집」 1년만에 “폐업”

    ◎과세특례서 제외… 수지타산 안맞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입구 이른바 「녹두거리」에 있는 이해찬의원(민주)의 「서울곰탕집」이 개업 1년남짓만인 지난달 15일 관할 관악세무서에 폐업계를 냈다.수지타산이 전혀 맞지 않아서가 아니다.다만 앞으로 세금을 제대로 내다가는 장사가 되지 않겠기 때문이다. 원래 식당자리는 이의원의 부인 김정옥씨가 운영하던 「동방서점」이 있던 곳이다.이의원이 금배지를 달기전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던 「돌베개」라는 출판사의 창구역할을 하고 또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차린 부업이었다.하지만 임대료만 나가고 수입은 없어 전업을 궁리하던 끝에 생각해낸 것이 식당이었다. 식당은 한때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문을 연지 4개월만인 지난해 6월 적자를 면한 뒤부터는 달마다 2백만∼3백만원이 남았다.조미료를 넣지 않고 재료비를 많이 들인 탓에 자연스레 「진국」이라고 소문이 난 덕이다.운동권 출신으로 돈에 관한한 결벽에 가까울만큼 깨끗하고 의정활동에도 열심이기로 정평이 난 이의원에 대한 사람들의호기심도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좋은 시절도 잠깐이었다.처음 과세특례자 대접을 받던 것이 장사가 잘돼 올부터 일반과세자로 바뀌면서 부가가치세가 엄청나게 늘어났다.일반과세자는 매출액의 2% 이하를 세무당국이 인정과세하는 과세특례자와는 달리 모든 납세자료를 첨부해야 한다.그런데 쇠고기 배추 무우를 사면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일은 없다.따라서 이의원은 일반과세규정에 의해 인건비와 임대료등을 제외한 나머지의 10%에 해당하는 2백여만원을 부가가치세로 내야 했다.남는 것이 있을 턱이 없었다. 참다 못한 이의원은 세무당국을 찾아가 항의도 해봤다.10년전에 정한 과세특례자의 매출액기준을 상향 조정하든지 아니면 농축산물의 매입증명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의원은 번번이 『제도가 바뀌기 전에는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똑 같은 대답만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결국 이의원은 식당을 처분하기로 마음먹고 친지 가운데서 새주인을 물색하기로 했다. 이의원의 고민은 식당이 문을 닫는다는데 있지 않다.그동안 식당에서 나오던 돈으로 충당하던 보좌진 9명의 월급을 마련할 길이 당장 막막해서다.이들은 이의원이 개인적으로 채용한 사람들로 국고에서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 홍콩·대만 유명연예인 중국공연 러시

    ◎배우 성룡·유덕화·가수 동안격인기/자선공연 내세워 거액챙기자 언론들 분통 터뜨려 홍콩과 대만의 유명 연예인들이 최근들어 중국대륙에서 너무 많은 돈을 챙겨가고 있다.그 액수가 너무 엄청난 때문인지 중국신문들도 그대로 보아 넘기기 어려운 모양이다.최근 들어 마침내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중국대륙에서 홍콩과 대만가수들의 공연활동이 허용된 것은 지난 90년부터였다.개혁개방 정책의 하나로 문화예술분야에도 부분적이나마 시장이 개방되자 홍콩가수나 배우들이 대륙진출에 열을 올렸고 중국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높아졌다. 그러면서 91년만 해도 이들의 공연장 입장료는 40∼60원이던 것이 92년에는 1백원(9천3백원)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한 도시에서 있은 이른바 천왕급 톱가수의 공연때는 5백원까지 솟구쳤다.이것도 모자라 암시장에서는 1천5백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평균월급이 3백원 안팎인 중국주민들의 5개월분 월급에 해당된다. 홍콩가수들이 노래 한번 부르고 받아간 돈의 액수는 사회주의 평등사상에 물들어 있는 중국인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하다.91년만 해도 아무리 유명한 성용이나 유덕화 곽부성 같은 인기배우라 해도 50만원이 넘지 않았으나 이제는 이들 천왕급이라면 공연비가 80만∼1백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중국인들을 놀라게 할뿐 아니라 최근 들어 분통까지 터뜨리게 한 것은 이들이 공연할때면 으레 「의연」(자선공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이다.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정의나 공익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임을 표방한 것이다.이 경우 출연배우나 가수는 공연비를 전혀 안받든지 받더라도 상징적인 소액만 받아가는게 상식이다.그런데도 홍콩이나 대만 연예인들은 대륙에서 공연때마다 중국측 스폰서측과 협의해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이니 「이재민구제공연」 등 자선공연임을 내세우면서도 거액의 공연료를 착실히 받아간다는 것이다.하지만 의연금은 과연 어느정도 마련해주고 가는지 알수 없다는게 중국신문들의 주장이다. 중국주민들은 이같은 거액의 공연료가 도대체 어떻게 마련될수 있는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공연장창구에서 판매되는 입장권은 별로 많지 않고 그렇다고 그많은 관객들이 모두 자기 호주머니 돈을 내고 그처럼 고액의 입장권을 사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이곳 신문들은 그많은 공연경비를 조달하는 비법이 바로 「자선공연」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광동성의 한 도시문화국 조사에 따르면 홍콩 유명가수를 초청한 공연에서 중국측 스폰서는 자선사업임을 앞세워 각기관이나 단체에 표를 떠맡겼다.그것도 시당국에서 공연입장료를 2백원이상 받지 못하게 한 규정도 무시한채 1백50∼2백50원의 입장료에 찬조금으로 5백원씩을 덧붙여 무려 6백50∼7백50원씩에 팔아먹은 것이다.각기관이나 단체도 이것이 어느 한개인의 호주머니를 채우는게 아닌 「정의로운 행사」인 이상 한꺼번에 수십 수백장의 표를 끊어 소속직원들에게 나눠줄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된다.명분만 적절하면 공금따윈 마음대로 써도 별다른 추궁을 당하지 않는게 근래까지도 통용돼온 중국 사회주의의 악습이었다. 예를 들면 안산에서 있은 명가수 동안격의 공연때는 매표구에서 팔린 표가고작 몇백장이었고 심양의 만인체육관에서 있은 명가수 장제의 공연때는 매표구에서는 단 한장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단체주문으로 모든 공연장들이 손님들로 가득 메워졌었다.그래서 한 신문은 「유명 연예인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 답은 「공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 「행성농장」 김현용씨 댁(훈훈한 우리가정:4)

    ◎3대가 오순도순… 양치기 20년/서울서 유일하게 수양… 전가족 월급사원/털깎기서 이불제작·판매까지 분업 철저/제품 품질에 며예걸어… “자손에 가업 잇게할것“ 서울 양재전철역에서 성남가는 길의 헌인릉 맞은편,시골풍경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인근에서 유일하게 양치는 진풍경을 목격 할 수 있는「해성농장」(서초구 내곡동 1의13 87)이 나온다. 두아들 부부,4명의 손자손녀와 함께 10식구가 모여 양처럼 평화롭게 살고 있는 김현용씨(64)가정은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웃음을 머금게될 정도의 포근한 분위기의,전가족이 같은 일에 종사하는 「가족기업」이다. 면양을 사육하고 그 양에서 나온 양털로 침구를 생산하는 이곳의 모든 생산·판매 과정은 시집간 딸까지 함께하는 확실한 분업체계를 갖고있다. 김현용·강대분(63)씨 부부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침 5시30분.양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온집안 사람들이 깨어나 각자 작업장으로 향한다.집앞 개울건너 8백평의 면양목장으로 큰아들 영배씨(37)가 건너가 양의 사료를 주고 털을 깎기 위한 준비를 하면 김현용씨는 깎아놓은 털을 경북 구미 제일모직공장에 갖고가 불순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세탁을 하기위해 출장갈 채비를 한다.7시30분 아침식사를 한뒤 집앞 창고에 마련된 솜틀공장에 작은 아들 근배씨(31)와 영배씨가 카드기를 돌리며 부드러운 양털솜을 만들고 살림집 지하 30여평 넓은 공간에서는 안주인 강대분씨(63)와 두 며느리 박미배(35) 김선종(29)씨가 손으로 일일이 양털이불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판촉과 주문을 받는 일은 차남 근배씨와 강남구 대치동에 직판점을 운영하고 있는 딸 영애씨(33)몫. 『전부 월급제죠.큰아들이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일한 햇수도 많아 매달 내외에게 90만원과 보너스로 50만원을 지급합니다.작은아들내외는 60만원에다 판촉에서 얻는 이익은 모두 가지라고 하죠』김현용씨는 자녀들이 모두들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임금이 작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먹이고 재우고 손자·손녀 키워주기 때문에 결코 적지 않다』며 아들들을 슬쩍 쳐다보며 크게 웃는다. 『엄마께 이불 꾸미는 일을 배웠는데 지금은 제가 더 잘해요.연세가 드셔서 일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재작년 시집온 「미숙련공」동서를 가르치는 10년차 베테랑 큰 며느리의 말이다.시부모와 친딸처럼 지내는 두 며느리는 집에 있을땐 「엄마」「아버지」라고 친숙하게 부른다고. 이들이 면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 초.서울 신당동에서 어렵게 살다 이곳으로 옮겨와 양돈등을 하며 성공,시련을 거듭한 끝에 뉴질랜드 양모개척사실을 듣고 2마리를 구입해키우기 시작,현재 사육두수는 1백50두에 이른다.매년 양털침구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연8천만원까지 올라갔다. 『요즘 젊은이들,저 싫다하면 그만이지요.그렇지만 다들 이렇게 모여서 같이 일하고 생활하는걸 좋아하니 더없이 행복합니다』지난 연말 「너희도 아파트얻어 편히 살거라」했다가 오히려 큰며느리 눈에 눈물만 나게 했다는 강대분씨의 말이다. 『자식 손자들이 이 자리를 지키면서 손님들이 구입한지 10년이 지난 이불을 가져와도 새로 솜을 틀고 새이불을 만들어 주게 할겁니다』 소현(9)지연(6),종석·여정(1)등 3대손들이 커 갈수록 제품품질은 아이들의 얼굴 즉,「가족의 명예」로 연결된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양치는 기업가족」. 그린벨트 지역인 이곳의 규제가 완화돼 오는 4월에는 3층집으로 올린뒤 소비자들이 전 제작과정을 보면서 이불을 구입할 수있는 공장·전시장을 1·2층에 꾸밀 꿈에 부풀어 있다.
  • 유출 문화재(외언내언)

    일제하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일본으로 유출되는것을 안타까워한 간송 전형필선생(1906∼1962)은 「문화적 항일」의 방법으로 문화재를 수집하기 시작했다.일본인에게 빼앗겨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화재는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구입,전설적인 일화들을 남기기도 했는데 군수 월급이 70원이던 당시 거금 1만4천여원을 던져 일본인에게 경매되기 직전의 「청화백자양각진사철채난국초충문병」(보물 241호)을 사들인것이 그 한 예.백석지기만 되어도 부자 소리를 듣던 때 황해도 일대의 방대한 토지와 종로의 상권을 장악했던 선대의 유산 10만석을 그는 고미술품 수집에 고스란히 바쳤다. 그렇게 수집된 우리 문화재가 소장돼 있는 곳이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이곳의 소장품중 「훈민정음」원본,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첩」등 20여점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소장품에 대한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모두 몇점의 문화재가 이곳에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 질에 있어서 국립박물관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송의 선각자적인 안목과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많은 문화재가 일본에 유출됐다.해외 유출문화재의 약 60%가 일본에 있어 세계 15개국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 5만4천6백55건 가운데 일본에 3만1천2백23건이 있는것이다(문화재관리국 집계).그러나 이는 박물관등 공개된 곳에 전시된 것만을 밝힌 공식집계일뿐 개인소장품등까지 합한다면 6만건도 넘을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일본의 대중예술시장 개방과 관련,한국문화재 반환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일본대중예술과 한국문화재의 관계가 어떻든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를 다시 찾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그리스 문화상 멜리나 메르쿠리처럼 문화재 반환을 위한 끈질긴 외교활동을 펴는 한편 민간차원에서도 간송의 대를 잇는 우리 문화재의 역수입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그를 위한 행정지원도 물론 있어야 한다.
  • 근로소득세 분기별 납부/10명이하 제조업체

    ◎전국 19만5천여곳 혜택 올해부터 영세 제조업체는 직원 월급에 대한 세금을 분기별로 낼 수 있다. 또 이자 및 배당소득의 원천징수 세액을 각 지점별로 관할 세무서에 납부해 온 금융기관도 올해부터는 본점 관할 세무서에 일괄 납부할 수 있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해의 상시 고용 직원이 10명 이하인 제조업체는 올해부터 직원의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는 근로소득세를 분기별로 세무서에 납부할 수 있다. 지난 92년말 기준 24만2백53개의 제조업체 중 81%인 19만5천9백36개사의 직원수가 10명 이하이다. 국세청의 곽진업 법인세과장은 『영세 업체들이 대부분 월1백만원도 안되는 원천징수액을 매달 납부해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퇴직한 직원의 정산세액과 연말정산하는 원천징수 세액은 예외이다. 분기별 납부를 원하는 제조업체는 이달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그러나 ▲사업장 이동이 빈번해 불성실 납부를 할 가능성이 있거나 ▲국세를 3번 이상 체납했거나 ▲신청일 현재 체납한 업체 등은 분기별 납부가 불가능하다.
  • 어린이책/다양한 주제 기획물 “홍수”

    ◎종전의 창작동화·설화·위인전 주류서 벗어나/철학·경제·문화관련도서 잇단 출간/우리 현대사 인물 새시각서 조명도/출판계 “사고력·현실이해력 높여준다” 환영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면 다루는 소재가 넓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외국의 명작동화를 비롯 국내의 창작동화및 설화,역사상 위대한 인물을 소개한 위인전들이 그동안 어린이책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철학·경제·문화등을 다루었거나 우리 현대사의 인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비춘 전기물들이 기획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아출판사는 최근 「경제동화」란 이름으로 「왕소비와 참소비」「바지런나라와 꼼지락나라」등 2권을 펴냈다. 「왕소비와…」는 돈을 물쓰듯 하는 「왕소비」와 필요한 물건만 사는 「참소비」등 두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게 올바른 돈쓰기인지를 보여준다. 「바지런나라와…」도 집·땅·직업·월급등의 경제논리를 이야기 속에 용해시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역시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한솔이의 우리문화기행」시리즈 1∼2권인 「까치까치 설날은」「아리랑 아라리요」는 우리 문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력을 높이려는 것이 기획의도. 한국인의 생활·멋·믿음·소리·몸짓·놀이등 주제별로 관련되는 동화 5∼6편씩을 실었다. 철학분야의 어린이책으로는 「이만큼 생각이 커졌어요」와 「이만큼 혼자서 알았어요」를 우선 발간한 한길사의 「어린이생활철학동화」시리즈가 있다. 「…커졌어요」는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알았어요」는 꿈과 동화,여행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어린이들의 통찰력이 각각 그려져 있다. 두편 모두 「노마의 발견」시리즈로 이름을 떨친 「어린이철학연구소」의 작품들이다. 이들 경제·문화·철학 관련 어린이책말고도 사계절에서 내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우리시대의 인물이야기」도 주목받는 기획물이다. 이 시리즈는 광복이후 활동한 인물을 대상으로,그들의 업적보다는 의식의 성장과 사회적 실천을 주내용으로 다루며,대상인물을 연구한 30대의 학자들을 필진으로해 「살아있는 인물 이야기」를 소개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20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첫권으로 최근 「민주주의를 밝힌 등불­장준하」편이 나왔다. 출판사측은 『그동안 나온 위인전들이 임금이나 장군·정치가·충신등 봉건사회의 영웅을 주로 다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면서 『이 시리즈는 오늘 이 시대에 진정 가치있는 인물상이 무엇인지를 같이 생각하자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출판계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어린이책이 등장한데 대해 『어린이라고 해서 아름다운 이야기,바람직한 미래상을 강조한 책만을 읽게 할 시대는 지났다.보다 폭넓은 사고력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키워주려면 여러 분야의 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환영하고 있다.
  •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탄력대응/기업 조직개편 바람

    ◎삼성·현대 등/프로젝트따라 팀체제 운영/부­차­과장 직제 등 대폭 줄여/팀장 전결권 확대… 효율 제고 기업에서 부장,차장,과장 등 간부들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참이나 신참 등의 구분도 없어진다.대신 「팀장」이나 「유니트장」 등 프로젝트 별 책임자와 구성원만 있을 뿐이다.상하 관계의 냄새가 짙은 「장」자 뒤의 「님」자 또한 점차 주는 추세이다.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맞춰 기업들이 조직을 새로 짜는 것이다.사원에서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체제로는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기존 조직은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 위기대처능력이 떨어진다.책임소재도 분명치 않아 업무효율이 낮고 창의성도 결여돼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얘기이다. 새 조직은 일 중심으로 수평적으로 짜여진다.지시를 내리는 사람은 팀장 하나 뿐이다.6촌 이상이던 사장과의 촌수도 3촌 정도로 가까워진다.관리보다 현장에서의 생산과 영업 등을 중시한다.추진중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조직은 해체된다.팀의 책임자는 철저히 능력에따라 선정돼,신입 사원도 팀장을 맡을 수 있다. 연공서열식 인사에다 성과급제를 합친 셈이다.책임자가 팀장으로 일원화됐지만 직급은 남겨놓아 경력을 인정해준다.그러나 능력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부하 직원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월급대신 직책으로 개인의 능력을 보상해 주는 일종의 성과급제인 것이다.간부들이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평사원들도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 업무효율이 높아진다. 올들어 조직 개편에 나선 기업은 삼성항공,현대종합상사,럭키금성상사,대우전자 등 10여개사.모두 부서 단위의 조직을 없애고 사업별 팀을 만들었다.부·과장 등의 직급은 월급에만 반영될 뿐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삼성항공은 지난 28일 기존의 부서 단위를 해체,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전 직원의 40%를 경영지원팀,기술전략팀 등 과제 해결형인 12개 전담팀에 재배치했다.이른바 「태스크 포스」팀이다.나머지 60%는 기능이 비슷한 지원 부서로 통폐합했다.기능 중심에서 5단계 이상을 거쳐야 했던 결재라인이팀장­사장으로 단축돼 업무처리가 신속해졌다.각 팀은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구성,일을 마치면 새로운 팀에 재투입한다.한마디로 소속 부서가 없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13일 국제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부와 과를 없애고 70여개의 팀을 신설했다.예컨대 종전의 기계 1부 철도차량과는 「철차팀」이 됐다. 전무 등 사업본부장이 갖고 있던 영업,자금지원,경비집행 등의 전결권도 팀장에게 위임됐다.팀장으로부터 지시받은 일은 그 사람이 책임지고 해결한다.팀장이 차장이나 과장에게 시킨 일이 그 밑의 직원에게 전가되는 법이 없다.결재라인은 팀장­사업본부장­사장으로 짧아졌다.럭키금성상사도 지난 5일 부장­차장­과장 등 3단계 결재과정을 없앤 「수평적 조직」을 도입했다.각 직급은 그대로 갖고 있지만 사원과 차이가 없는 「유니트」 조직이다.유니트장은 철저히 능력위주로 뽑는다.평사원이 맡을 수도 있다. 결재 라인은 유니트장­사업그룹장­사장으로 3단계이다.조직은 부서 단위의 직제에서 사업부문·해외부문·지원부문등 3개로 나뉘었다. 코오롱그룹도 지난 1일부터 부와 과의 개념을 없애고 팀제로 조직을 바꿨다.팀장은 부장이 맡지만 앞으로는 능력에 따라 평사원도 임명할 계획이다.
  • 근로여건 열악·사납금 못내 비관/60대 택시기사 자살

    ◎완전월급제 촉구 탄원서 남겨 24일 상오8시45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1동116 택시회사인 「상호운수」 1층 주차장 천장에 이 회사소속 택시운전사 김성윤씨(62·마포구 노고산동109)가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기창씨(33·노동)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회사측 요청을 받고 건물2층의 내부공사를 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감색 근무복을 입은 김씨가 1층 주차장 천장에 푸른색과 노란색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3시40분쯤 김씨가 『사납금 5만2천원 가운데 2만2천원밖에 채우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뒤 퇴근했다는 직원들의 말과 김영삼대통령앞으로 택시요금의 현실화와 완전월급제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남긴 점등으로 미뤄 김씨가 택시운전사의 근로여건과 생활고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과세대상 넓혀 저항 최소화/농특세법안 기본방향과 특징

    ◎기업 등 「감면」 부문에 중점 부과/조세 공평성·서민부담 경감 고심 농특세 법안의 내용은 조세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대상에 세금을 조금씩 나눠 부과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모든 신세는 악세라는 말대로 아무리 절박한 필요성이 있더라도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데는 저항이 따른다.특히 목적세는 재정의 경직성을 가속화 한다는 점에서 가급적 피해야 하는 일로 돼 있다. 그래도 농특세의 도입에 관해서는 웬만큼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도 있다.UR타결을 계기로 농어촌을 발전시키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데 커다란 이론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세부담의 증가를 달가워할 납세자는 없다.농특세로 국민이 지게 되는 추가부담은 1인당 연 평균 3만3천7백원으로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때문에 과세대상을 이제껏 세금을 덜 물거나 감면을 받아온 부문,그리고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 및 기업으로 정했다.비과세 및 저율과세,저축상품과 증권거래세에 농특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조세의 공평성을 높인다는 신경제 계획의 방침에도 부합된다. 과세소득 1억원 이상의 1만2천개 대기업에 대한 과세방침은 이미 전경련과 상의 등 재계가 기꺼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감면의 축소로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부담이 다소 늘겠지만 이 역시 UR타결의 혜택이 결국 제조업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불만을 표할 일도 아니다. 당초 검토되던 농산물에 대한 과세는 기존 특별회계와 중복되기 때문에,담배세와 재산세 및 부가가치세에 대한 과세는 일반인의 조세저항을 우려해 각각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농특세 법안 문답풀이/근로소득공제 혜택 월급자엔 영향없어/비과세저축상품 이자소득의 2% 부과/국민주택규모넘는 집살때 취득세의 10% 추가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드는가. ▲아니다.조세감면규제법이나 관세법,지방세법 등에 의해 조세감면을 받는 경우에만 감면폭이 줄기 때문이다.소득세법에 따른 근로소득 공제는 과세대상이 아니다. ­세금우대 저축 가입자들은 얼마나 세부담이 느는가. ▲비과세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새로 2%의 농특세가 부과되며 5%의 저율로 과세되는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1.5%포인트가 추가로 과세된다.따라서 오는 7월1일 이후 근로자 장기저축 등 현재 완전히 비과세되는 저축의 가입자는 2%의 세금을 내야 한다.소액가계저축·노후생활연금·우리사주조합저축 등 현재 이자소득의 5%만 내는 5개 상품에 가입한 예금주는 모두 6.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새로 2%의 세금이 부과되는 비과세 저축상품은 무엇인가. ▲현재 비과세 상품은 13개이다.이중 근로자 장기저축·장학적금·근로자주택 마련저축·주택청약저축·국민주신탁·장기저축성보험·근로자 장기증권저축·근로자 증권저축·신협출자금과 예탁금 등에는 농특세가 붙는다.그러나 근로자 재형저축과 농어가 목돈마련저축,장기주택 마련저축 등 3개는 계속 비과세된다. ­주식을 사고 팔 때도 농특세를 내는가. ▲팔 때만 부과한다.증권거래세의 기본세율은 0.5%이나 탄력세율을 적용,0.2%만 부과하고 있다.앞으로 세율이 0.5%로 오르더라도 농특세 0.1%포인트는 똑같다. ­전용면적 25.7평(32평형) 이하의 국민주택을 살 경우에도 농특세를 내는가. ▲아니다.국민주택 규모 초과시의 부동산을 취득할 때만 농특세가 부과된다.전용면적이 25.7평이 넘는 주택을 산 사람은 취득세액의 10%를 농특세로 내기 때문에 오는 7월부터는 현재 2%만 내는 취득세가 2.2%로 높아진다. ­취득세 부과대상 중 농특세 대상은. ▲부동산과 차량 이외에 골프·콘도회원권,항공기,중기,목재 등이다. ­경주·마권세액에 농특세를 물리면 경마장 입장료도 오르는가. ▲경마장 입장료와 마권금액은 현행대로 유지된다.현재 경주·마권세는 마권발매 금액에 10%를 부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농특세를 20% 더 붙인다.마사회의 경마장 수수료가 줄거나 당첨자의 배당금이 줄게 된다. ­기업의 법인세에 농특세를 몇년간 물리는가. ▲과세소득 1억원이 넘는 법인세에 한해 올해와 95년 2년간의 소득분에만 물린다.
  • “노동계 국제활동 정부서 지원을”/노동계대표 김 대통령에 건의

    ◎물가 오르는데 임금 자제 요구는 모순/관광산업분야 일률적 규제 지양돼야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노동계 대표 39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사화합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노동계 대표 한사람 한사람씩을 지명,각 분야의 문제점을 청취했다.다음은 대표들의 건의 내용요지이다. ▲좌남수제주본부의장=근로자들에게는 지금까지 가슴에 체증이 있었다.그 체증이 부정부패일소,사회개혁 등으로 뚫렸다.제주도는 노·사·정 사이의 단합체육대회등 대화를 긴밀히 하고 있다. ▲박우봉경기본부의장=중소기업을 활성화해야 수출도 되고 대기업도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경기도의 노사안정이 전국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아래 열심히 하고 있다. ▲서수정광주본부의장=광주는 기업이 빈약해서 노사분규도 심하지 않다.노사분규가 나면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서 잘하고 있다.노동복지관건립을 지원해 달라. ▲정학균부산본부의장=신발산업등 경기가 좋지 않은 분야가 너무 많다.노조간부들을 중심으로 의식개혁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김만호고무노련위원장=양산지역에는 자동차부품등 고무제품기업들이 많다.이곳 근로자들의 불만은 임금문제이다.대기업은 근로자들이 농성을 하면 대폭 월급을 올려주지만 그 부담은 중소기업이 지게된다.납품가격을 올려주고 중소기업안정대책을 세워주어야 한다. ▲이광남택시노련위원장=금년은 한국방문의 해여서 운전기사의 질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모범택시 승차율이 45%로 올랐지만 50% 이상은 되어야 한다. ▲정영기관광노련위원장=관광산업분야에는 아직도 규제가 많다.1회용품과 나무젓가락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 원칙을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곳에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이다. ▲금영춘대전본부의장=대전은 엑스포를 위해 기채를 많이 했다.일부분은 국고로 지원해주어야 한다.노·사·정 화합을 위해 자주 대화하고 합동등산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수규강원본부의장=1백70여개의 영세탄광이 문을 닫았고 10개만이 문을 열고 있다.근로자들에게 국가관을 확립시키기 위해 광산근로자들을 주축으로 노조간부와 모범근로자들을 해외여행을 시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윤종인천본부의장=임해공업단지로서 조직근로자만 12만명이 있다.많은 노동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나라 산업발전과 노동문제해결에 기여도 했다.노동회관건립자금 1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임금이 비싸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 ▲박중기대구본부의장=물가는 오르는데 임금만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대구를 국제적 섬유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속전철의 지상화를 재검토해달라. ▲박종근노총위원장=정부가 노사협조,노사화합이라고 말하면 일부 기업가들은 노동자의 희생을 먼저 생각한다.부당노동행위도 많다.UR타결로 이제 노동계도 국제활동에 적극 나서야하며 정부도 이를 지원해줘야 한다.우리나라 노동계 문제는 제도권밖의 노동운동과 노총에 가입안한 단체들에 대해 규제방법이 없다는 점이다.이들이 우리 노동계의 실상을 대외적으로 과장해서 나쁘게 말하는 경향도 있다.싱가포르,대만등은 제도권밖의 노동운동이 없어 대외적으로는 제도권의 말만이 반영되어 실상보다 훨씬 좋게평가되고 있다.
  • 주말부부 김광동·신지영씨(훈훈한 우리가정:1)

    ◎“사랑과 이해로 「이산 아픔」 줄여요”/근무지 달라 본가에 애맡겨 3식구 생이별/함께 있을땐 상대방 위주… 각자 경제적독립/“아내 직장생활성공이 가정·사회발전과 직결” 「핵가족」「맞벌이부부」「주말부부」….어느새 우리주위에서 익숙해진 단어들이다.개개인의 가정 울타리 치기 노력이「가족이기주의」라는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94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신세대가정과 전통적인 대가족,장애자를 자식으로 삼은 노부부의 「큰 가정」등 변화하는 세태속에서도 사랑으로 꾸려가는 많은 이들의 훈훈한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지난해 1월결혼,3개월된 딸 다현을 두고 있는 김광동씨(31·국회의원 보좌관)·신지영(29·경북 문경고교 교사)의 초미니 가정은 그나마도 셋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산가족」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신지영씨의 방학과 함께 찾아온 꿈같은「가족상봉의 나날」은 잠시.24일부터 이어지는 5일간의 일직당번과 개학으로 또다시 이산의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신씨가 자취를 하며 근무하는문경에는 탁아시설이 변변치 않다.또 신접살림집으로 꾸며놓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 22평 전세아파트에서 역시 자취(?)생활을 하는 김광동씨도 아파트 주변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해 찾아가는 이른바 「미스텀 맘마」역을 할 자신이 없다.아이는 자연스레 서울 천호동 본가에 맡겨진것이 이산가족이 된 사유다. 『우리가 헤어져 있었고 또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열심히 도와주려 합니다.가족의 따스한 분위기가 그리워져 서울에 오면 머무는 기간의 반이상을 천호동 본가에서 지내지요』비자발적으로 떨어져 산다는 사실이 오히려 시부모님을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만드는 것같다는 부인신지영씨의 말이다. 이들은 각자의 월급으로 따로 저축을 하고 소비를 하는「지역자치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한번도 상대방의 씀씀이에 대해 말이 오갔던 적은 없다. 「탈이산가족」을 위해 신지영씨가 직장을 그만둔다는 일은 이들 부부의 사고속에는 전혀 없다.『아이도 여섯살이 되면 또래들과의 교제로 자신만의 영역이 생긴다고 봅니다.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아내의 직장생활은 우리 부부사이에서 단순히 경제적인 목적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김광동씨의 아내직업관 나아가 여성직업관은 9년전인 85년 신씨와의 만남속에서 형성됐다. 고려대 재학시절 야학서클 활동을 하다,카투사로 대구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김씨가 경북대생 중심의 검정고시 야학반 「홍익야학」에 합류하면서 신씨를 만났고 선후배 교사로서 서로의 활동을 끌어주고 부부와 가정의 위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토론해온 것이다. 『거창한 세미나는 아니지만 지금도 문제학생지도등 직면하고 있는 일들을 얘기하고 서로의 조언과 자문을 구합니다.학교다닐때의 추상적인 토론이 결혼을 통해 실생활의 작은 부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격주로 서울∼문경을 오가다 아이가 크고 남편이 박사학위(정치학) 논문을 마칠때까지 자신이 계속서울로 올라와 가족들을 만난뒤 월요일 새벽5시차로 학교에 출근할 각오라는 신지영씨.또 그 사실을 미안해하는 김광동씨.신씨가 오기전 집 청소등을 미리 다해놓고 쉬도록 해주겠다는 남편의 장담에『그렇게 깊은뜻이 있을 줄이야』라는 신지영씨의 농담과 환한 웃음이 이어진다.
  • 상도동계 비서관들의 박봉(청와대)

    지난달 30일 아침 조간신문들은 일제히 새해 공무원보수표를 실었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총무처에서는 새해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확정,새로운 보수표를 언론사에 돌리고 있다.이 표에는 대통령부터 9급 공무원까지의 호봉별 봉급액수가 모두 나와 꽤나 재미있다.공무원이 아닌 사람들도 대통령은 얼마를 받고,또 동사무소 직원은 얼마를 받는지 재미삼아 한번쯤 읽어보게 된다. 그러나 이날 아침 봉급표를 읽은 사람들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그중에서도 상도동계 출신 비서관들은 모두 재미없어 했다.상도동계 출신들은 대부분 1∼2급 비서관들로 보임됐다.그러나 이들의 한달 봉급은 그다지 많지 않다.부처에서 파견나와 자신들의 밑에서 일하는 행정관(4∼5급)들보다 적은 경우가 태반일 정도다. 발령당시에도 그렇다는 사실을 대강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집권후 처음 나온 보수표를 통해 관료출신들과 확연히 대비가 되자 기분이 또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공무원 보수규정은 별정직 공무원을 임용할 때 국가기관에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은 모두 초임인 1호봉을 주도록 하고 있다.이 규정 때문에 청와대에 입성한 상도동계 비서관들은 대부분 1호봉으로 비서관생활을 시작했다.1년이 지난 올해들어 받는 봉급이라야 2호봉(공무원들은 1년에 1호봉씩 가산된다). 새 보수표에 따르면 1급 2호봉의 봉급이 지급액으로 99만원.김기수수행실장·장학로부속실장·김길환민정1비서관·김무성민정2비서관·김도총무비서관(인사담당)·김대환총무비서관(친인척관리)등이 올해부터 이 봉급을 받고 있다. 2급 2호봉은 88만5천5백원으로 박영환공보비서관이 여기에 해당된다.4급 행정관인 이성헌·김영춘씨등도 같은 호봉이어서 이보다 훨씬 적다. 공무원의 보수체계는 생활급의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직급에 따른 차이보다는 호봉에 따른 차이가 많이 나게 구성돼 있다.이에 따라 차관보인 1급 1호봉이 95만2천5백원인데 비해 5급이라도 18호봉이면 1백만원을 넘게 돼 있다.때문에 부처에서 파견나온 행정관 가운데서도 1∼2급 비서관보다 월급이 많은 사람들이 생겨난다. 같은 비서관중에도 행정부에서 파견나온 비서관들은 처지가 다르다.이들은 그동안의 공직생활 기간에 따라 호봉이 누적되곤 한다.상도동 출신들보다 엄청나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비서관이면서 1호봉 비서관들보다 두배쯤의 월급을 받는다. 1급 21호봉은 1백66만원으로 1호봉에 비해 71만원을 더 받는다.2급 23호봉은 1백52만원으로 역시 같은 2급 1호봉보다 67만원을 더 받고 있다.공무원생활로 1급 비서관이 되려면 이정도 호봉은 되게 마련이다. 공무원들이 월급만 받는 것은 물론 아니다.정보비와 판공비,차량유지비를 따로 받는다.5급이 되면 한달 15만원의 정보비를 받기 시작해 1급에 오르면 40만원가량으로 늘어난다. 또 3급이상 공무원들에겐 한달 30만원가량의 차량유지비도 제공된다.그러나 이것도 상도동계든 일반 행정부 출신이든 공통으로 받는 것이어서 봉급액의 차이를 메우지는 못한다. 1∼2급 비서관들,특히 권력의 핵을 구성하는 상도동계 비서관들이 월급만 갖고 사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문민정부 출범이후 꼭 그렇게 볼것만도 아닌 것 같다. 지난 연말의 청와대는 한산했다.이곳에 오래 근무한 경찰이나 경호관계자들은 방문객의 얼굴만 보고도 뭣하러 왔는지를 안다고 한다.지난 연말 청와대 분위기가 지난 정부 때와 엄청나게 달랐다는 점에 이들의 관찰기는 일치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대통령은 판공비의 일부를 쪼개 비서관들에게 금일봉씩을 나누어 주었었다.그러나 연말에는 그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새해 개혁이 지난해보다 더 높은 강도로 진행될 것 같은 예감을 이런데서도 갖게 된다.
  • 시베리아 벌목장 북한노동자 25시(오늘의 북한)

    ◎착취·고문 횡행 “생지옥 방불”/탈출 벌목공 「충격의 고발수기」/2년간 번개 TV 1대·솜 50㎏밖에 안돼/“남한상품 쓴다”… 반동취급 6일간 매질/뇌물 안주면 헌한 산지행… 안전원 수탈 극심 서울신문사는 지난 88년부터 5년간 시베리아의 하바로프스크주 체그도민 일대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다 지난 92년 카자흐스탄으로 탈출한 ㅇ모씨의 수기를 타시켄트 소재 한인교회에 의료선교단의 일원으로 다녀온 의사를 통해 최근 입수했다.중노동에 시달리는 벌목공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사회안전부 요원들의 착취및 인권유린사례를 고발한 이 수기는 2백자 원고지로 2백50장이 넘는 분량이나 지면사정으로 요지만 간추렸으며 필자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처리했다. 88년 5월11일 그리운 가족과 헤어져 청진역을 떠나 23일 소련땅인 체그도민에 도착했다.열흘간 신대원강습소에서 일하는 동안 시계와 단복을 요구하는 지배인의 등살에 시달려야 했다.사회안전부에서는 마약단속이라는 핑계를 대고 손짐검사를 한 뒤에는 신발과 트렁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아무것도 내놓지 않자 가장일하기 힘든 산지중대로 배치됐다.그곳에서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아침 6시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온몸이 땅속으로 잦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6월 한달간 버티다 중기계 양성소로 옮겨 석달간 교육받은 후 경리지도원을 만나 첫 월급인 6월치 노임을 달라고 하니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끝내 주지 않았다. 1년남짓 뼈빠지게 일하다 89년 10월 벌목장 인근 튀르마에 있는 현지인 상점에 치약과 비누를 사러 들어갔다.여기서 이남 상품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사려 하는데 언제 나타났는지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사지 못하게 가로막았다.이들과 옥신각신하다 결국 안전부에 끌려가서 구타와 취조를 당하고 벌금 1백60원을 내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이튿날 소련 사람을 통해 겨우 이남의 리도치약과 럭키비누를 구했다.이를 통해 이남의 발전상을 잘 알게 되었고 이 때부터 남쪽의 경제와 생활상에 대한 책을 얻어 몰래 탐독하기 시작했다. 89년 황해남도 예술단이 공연차 들렀는데 여자 단원들이 밤에 몰래빠져나와 벌목공들을 상대로 몸을 팔아 돈벌이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90년 4월 험한 산지작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동과에 현금 6백루블을 찔러주고 「목편중대」로 내려왔다.한달에 식비 35루블을 제하고 나면 생활비가 겨우 1백50루블 밖에 남지않는데 그나마 이것도 현금 대신 전표로 이북에 빼돌려졌다.우리 벌목공들이 번 외화는 김일성부자의 심려를 덜어드린다는 명목으로 종종 「다른데」에 뜯기기 일쑤여서 90년도에는 아예 돈표조차 찾지 못했다.그래서 2년동안 번 것이라곤 1백80루블 짜리 텔레비전 1대와 60루블에 상당하는 솜 50㎏ 밖에 없었다. 92년 3월중순 귀국할 때 갖고 가려고 삼엄한 경계를 피해 상표만 떼고 이남 치약과 비누를 각각 20개씩 구해 침실 잠자리 밑에 보관해 놓았다.그런데 사회안전부에서 내가 밤에 이남 방송을 몰래 듣는다는 낌새를 채고 호출한뒤 잠자리를 수색하는 바람에 들통나고 말았다.이 때문에 사회안전부 구류소서 6일간 혹독한 매질을 당하면서 이남과의 관계를 대라는 취조를 당했다. 어쨌든 이곳의 방송과 출판물을 통해 내가 35년간 살아온 이북보다 이남이 훨씬 더 잘산다는 점을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런데도 벌목공들이 이남 상품만 쓰면 마치 반동분자나 되는 것처럼 닥달을 하면서 정치범으로 잡아 넣었다.또 이곳의 당간부들은 돈에 눈이 어두워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기행위를 일삼고 있으며 김일성부자에게 기쁨을 준다는 명목으로 피땀 흘려 번 돈을 빼앗고도 눈하나 깜짝 안했다. 그래서 내 생명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여기서 악랄하게 자행되고 있는 노동자 착취와 인권유린을 세계에 알리고 고발하기 위해 92년 7월 마침내 탈출을 결심했으며 탈출에 성공했다.
  • 코카콜라/아진출 다국적기업중 가장 성공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90개사 평가/현지화전략 적중… 5항목중 3개 선두/맥도널드·월트디즈니순 상위에 세계에서 가장 눈치빠르고 발빠른 회사들인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를 최근래의 황금시장터로 점찍은 가운데 미국 음료회사 코카콜라사가 이같은 아시아진출의 모범적 리더로 꼽혔다.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아주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을 채용해 90대 아시아내 다국적기업을 선정,최근호에 발표했다.과거처럼 천편일률적으로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수치의 단순비교로 기계적인 순위를 매기는 대신 4천여 아시아 각국 전문직업인이 기업성공에 필수적인 5개 덕목별로 다국적기업들을 냉철히 평가,합산한 것이다. 평가결과 코카콜라사가 7점 만점중 5.99점으로 종합1위에 올랐으며 맥도널드(5.75),코닥(5.48),월트디즈니(5.43),롤렉스(5.39)가 5위까지 차례로 차지했다.이어 이들 못지않게 우리 귀에 익숙한 제록스,네슬레,모토롤라,보잉,AT&T(5.35점) 등이 미세한 점수차로 10위권까지의 최상층부를 형성했다. 미국 남부 애틀랜타시에 본부를둔 코카콜라사는 1년에 전세계적으로 1백억병이상의 각종 탄산음료를 팔고 있는데 미국밖에서 전체수입의 80%를 거둬들인다.코카콜라사는 아시아전역에 걸쳐 무려 8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철저한 「현지화」전략에 따라 본부에서 월급을 받은 직원은 단 1천6백명에 지나지 않으며 비법용을 뺀 96%의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등 고도의 현지친화정책을 쓰고있다.이번 평가에서 코카콜라는 다른 기업들에게 모방및 추종심을 일으키는 「영향력」덕목을 비롯,재무구조의 건전성,장기적 비전 등 3개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출한 시계제조업체 롤렉스사는 지난해 홍콩에서만 총 3백만달러의 광고를 내 다국적기업중 가장 많은 돈을 썼는데,우연찮게 리뷰지 평가 항목중 「제품의 질」에서 1등을 차지해 선전과 실제가 명실상부함을 입증했다. 종합2위에 오른 맥도널드는 영향력과 장기비전에서 차례로 2위에 랭크되는데 그치지 않고 구매자들의 마음을 한발앞서 읽어 새로운 고안을 내놓은 「충족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 지방공무원 봉급 내년 3% 인상/월급 40%인 직무수당 봉급포함

    ◎시간외 근무수당도 대폭 현실화 새해부터 지방공무원의 봉급이 국가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3% 인상된다.또 내년부터 월급여액의 40%씩 지급되는 직무수당이 봉급에 통합,지급돼 정근수당 산정액수에 포함된다. 내무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지방공무원수당규정을 개정,7급의 경우 시간외 근무수당을 현재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1백% 인상하는등 시간외 근무수당을 대폭 인상해 새해부터 시행키로 했다. 수당규정 개정에 따라 가족수당의 지급대상중 여자공무원에 대한 제한규정이 삭제돼 남녀공무원간의 차등이 없어지고 읍·면·동에 근무하는 전산직 공무원에게는 전산업무수당과 읍·면·동 근무수당이 함께 지급된다. 이밖에 화장장,쓰레기처리장,공원묘지,납골당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기관 또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장려수당지급액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명시,지방자치단체 실정에 맞게 지급토록 해 이들 혐오시설 공무원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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