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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휴직제도」보완 시급/내년 남여공무원에 1년간 허용 한다는데…

    ◎완전 무급에 호봉 안올라 대다수 외면할듯/기본생활비 보장·인사 불이익 최소화해야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육아휴직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철저한 제도보완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특히 육아휴직이 완전 무급으로 시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게 대상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육아휴직제는 1세미만의 자녀의 양육을 위해 1년이내의 범위에서 무급휴직을 허용하는 것이다.여성 뿐 아니라 남성공무원에 대해서도 육아휴직을 인정함으로써 맞벌이시대의 새 풍속도에 발맞추었다. 육아휴직제는 정부종합청사등 관공서에 탁아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대다수 공무원의 애로사항인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 제도로 받아들여진다.정부도 공직자 사기진작책의 일환으로 이를 내놓았다.하지만 시행도 해보기도 전에 일부에서는 육아휴직제가 별 효용이 없으리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육아휴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는 이유는 휴직기간동안 월급이 전혀 나오지 않음은 물론 호봉승급도 안되는등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승진경쟁이 치열한 공무원 사회에서 아무리 육아가 중요해도 인사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휴직을 하는 케이스는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남성공무원의 경우는 더하리라 여겨진다. 실제 오래전부터 육아휴직이 인정되고 있는 여자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7%미만에 그치고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공무원의 육아휴직 인정이 곧 일반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차제에 제도를 완벽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육아휴직기간중 월급의 전액은 아니더라도 기본 생활비 정도는 지급하고 인사상 불이익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육아휴직 동안의 경비지급을 정부나 기업이 직접 한다면 대상자들에 대한 고용을 기피하는 수가 있으니 의료보험등 사회보험에서 육아비용을 부담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공무원 휴직을 담당하고 있는 총무처는 유급 육아휴직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있다.육아휴직을 공직사회에 도입하는 것 자체가 큰 진전인데 유급까지 시행하는 것은 예산상 어려움도 있고 다른 휴직자와 형평의 문제도 제기된다는 설명이다.
  • 외화 밀반출 부인/노소영씨부부 소환

    서울지검 형사5부(윤석정부장검사)는 24일 외화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장녀 소영씨(33)와 사위 최태원씨(34·최종현선경그룹회장 장남)부부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2시와 5시 최씨와 소영씨를 따로 소환,분리신문한뒤 다시 최씨부부를 함께 불러 2차 신문을 벌였다. 최씨는 검찰에서 『문제의 20만달러는 미국에 거주하는 친인척들이 준 축의금과 생활보조금,현지 회사에 근무하며 받은 월급 등으로 밀반출한 돈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무노무임”­“추후보전” 진통/현중사태 노·사·정 시각

    ◎정부,자율타결 원칙… “불법엔 강경”/연말 장려금 지급으로 타협될듯 자율타결을 눈앞에 둔 현대중공업사태에서 정부의 「무노동무임금」원칙과 「사법처리」방침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회사측의 직장폐쇄철회로 협상이 재개된 이후 현대중공업노사는 월급제실시·산업재해 감소방안등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뤄냈으나 이들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파업기간중 무노동무임금과 불법쟁의를 한 근로자에 대한 엄격한 사법처리방침은 정부가 현대중공업사태를 정부개입없이 노사자율로 타결짓기 위한 대원칙이다. 정부는 이번 현대중공업사태를 계기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원칙을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가운데 역시 관심의 초점은 「무노동무임금」. 「사법처리방침」은 회사측이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노사가 정부에 선처를 요청하는 형식으로 풀면 노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노·사·정은 보고 있다. 그러나 「무노동무임금」은 노사로서도 어쩔 수 없는 문제여서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내에는 「무노동무임금」원칙과 관련,2가지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임금을 1년간 총액으로 따져 일하지 않은 기간의 임금을 그만큼 빼야 하며 어떤한 형식으로든 임금의 보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무노동무임금」은 파업기간중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일뿐 파업이후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매출액등에서 회사가 정한 목표를 달성했을때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기본원칙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어 첫번째 입장보다는 다소 융통성이 있다. 노동부의 현행 임금정책은 한국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임금가이드라인안에서 명목임금을 유지하되 실질소득보전차원에서 매출액·순이익·생산량등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불량품을 기준이하로 줄였을때 근로자에 대한 전환사채지급과 복지기금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파업을 벌인 사업장이 파업이후 매출액을 초과달성했을 경우 장려금등의 명목으로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을 「무노동무임금」에서는 제외하고 있다. 노동부는 그러나 지난해 현대중공업분규때 회사측이 파업직후 근로자들에게 장려금을 지급,임금손실을 보전해준 것은 분명 「쟁의행위로 인해 노무가 제공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근로자들의 임금청구권이 없다」는 「무노동무임금」원칙에 어긋난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무노동무임금에 묶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대중공업사태는 정부방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보전할 수 있는 「매출액 초과달성때 연말 장려금지급」방식이 노사간 교섭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방식은 「무노동무임금」의 편법적용이라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정부내 엇갈린 해석을 명쾌히 정리,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세제개혁/2백만원 월급자 연32만원 감세/근로소득세 얼마나 덜내나

    ◎3백만원 소득자 한달 9만원꼴 줄어/자녀 3명 넘어도 인적공제/세경감률 60∼80만원대 백%로 최고 재무부의 「94 세제 개혁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근로자의 세부담은 파격적으로 가벼워진다.예년과 달리 이번 개혁에서는 면세점을 대폭 올리고 소득세율도 전반적으로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오는 96년에도 지금과 같은 월급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근로자들은 지금(94년)보다 비율로는 약 20%,금액으로는 연간 총 1조5백억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이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경우이며 가족 수가 5인 이상이면 경감 혜택이 더욱 커진다.인적 공제 허용 대상이 현재는 부부와 자녀 2명으로 제한돼 있으나,앞으로는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도 1인당 1백만원씩 공제해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내년에는 현행 세율이 적용되므로,경감혜택은 96년부터 누릴 수 있다. 급여 계층별로는 세금의 경감률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월평균 급여(보너스 포함)가 2백만원인 사람의 월평균 세부담은 현재 11만1천9백70원에서 96년에는 8만5천3백30원으로 23.79%(2만6천6백40원)가 준다.연간으로는 31만9천6백80원을 덜 내는 셈이다. 월평균 1백50만원인 사람의 월평균 세부담은 3만9천9백70원에서 3만6천원으로 9.93%(3천9백70원)가 준다.연간 경감액은 4만7천6백40원.월평균 1백만원인 경우는 월 세부담이 1만1천9백30원에서 6천6백70원으로 44.09%(5천2백60원)가,연간으로는 6만3천1백20원이 줄어든다. 3백만원짜리 월급쟁이의 월평균 세금은 35만4천9백50원에서 26만5천원으로 매월 8만9천9백50원(25.34%)씩 연간 1백7만9천4백원을 덜 낸다.4백만원짜리 월급쟁이는 67만1천6백원에서 51만원으로 매월 16만1천6백원(24.06%)씩 연간 1백93만9천2백원,5백만원짜리 월급쟁이는 1백3만1천6백원에서 81만원으로 매월 22만1천6백원(21.48%)씩 연간 2백65만9천2백원을 덜 낸다. 세부담 경감률은 월평균 급여가 60만∼80만원인 사람이 1백%로 가장 높다.1백40만원인 사람은 7.57%로 경감 혜택이 가장 적다.1백20만∼1백60만원인 사람은 7.57∼19.07%로 전 근로자의 평균 경감률(20%)을 밑돌아 다른 급여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감 혜택이 적다. 그러나 이 계층의 90∼96년의 세부담 경감률은 75%(월급여 1백50만원인 경우) 수준으로 다른 급여계층에 뒤지지 않는다.90∼94년의 경감 혜택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1백70만∼5백만원의 급여계층은 21.48(월평균 5백만원)∼28.94%(1백90만원)로 평균치(20%) 이상의 경감 혜택을 누린다. 각종 소득공제의 폭이 크게 확대돼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는 면세점(4인가족 기준)이 현재 연 5백87만원에서 1천57만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된다. 면세점의 구성 내역별로는 인적·표준·근로소득 공제의 순으로 현재 2백22만원·0원·3백65만원에서 4백만원·60만원·5백97만원으로 각각 늘어난다.근로소득 공제액에는 1백% 전액 공제분(각각 2백70만원과 4백만원)과 30% 공제분(각각 95만원과 1백97만원)이 포함된 것이다. 독신자의 면세점은 6백29만원,자녀가 없는 부부(2인 가족)는 7백71만원,한 자녀를 둔 부부(3인 가족)는 9백14만원,두 자녀를 둔 부부(4인 가족)는 1천57만원,세 자녀를 둔 부부(5인 가족)는 1천2백만원이다. 지금은 독신자 3백73만원,2인 가족4백50만원,3인 가족 5백19만원이며,4인 가족 이상은 모두 5백87만원으로 면세점이 같다.사업자의 면세점(4인 가족)도 연 2백22만원에서 4백60만원으로 높아진다.
  • 내외국인 「합동비행」 문제 많다/KAL 제주사고로 본 실태

    ◎의사소통 잘안돼 사고 위험성/고임 등 특별우대로 위화감도 제주공항 대한항공 여객기화재사고의 원인이 외국인기장과 내국인 부기장사이의 의견충돌로 밝혀지면서 외국인 조종사의 과다 고용이 항공운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항공종사자들은 국내 항공업계의 급속한 팽창에 따른 외국인조종사의 고용증가가 여러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 조종사와 내국인 조종사 사이에는 내국인 선후배사이와 같은 인간적인 유대관계나 명령체계가 세워지지 않아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제주공항 충돌화재사고에서 기장과 부기장 사이에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도 근본적으로 외국인 기장과 내국인 부기장의 불협화가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신속·정확한 의사 전달과 상호 협조가 내외국인끼리는 일사불란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업무적인 측면외에도 외국인 조종사의 양적인 증가가 내국인 조종사와의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모항공사K모기장(40)은 『외국인 조종사를 충분히 활용하기위해 그들의 운항스케줄을 먼저 짠뒤 내국인 조종사들의 탑승시간을 맞추다보면 내국인조종사들이 근무리듬을 잃는등 피해를 입어 불평불만의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또 P모 부기장(39)은 『외국인 기장들이 내국인 기장보다 임금이 두배 가까이나 돼 상대적으로 대접을 못받고 있다는 불만을 가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외국인 기장은 내국인보다 고임금을 받고 있다. 보잉 747기 기장의 경우 내국인이 6천7백달러의 월급을 받는 반면 같은 경력의 외국인은 1만9백달러를 받는다. 복수 항공사체제로 바뀐 88년 이후 외국인 조종사는 대한항공에 59명,아시아나항공에 89명등 1백48명으로 늘어났다.이는 두 항공사의 기장총수 4백14명의 35.7%에 해당하는 것이다.
  • 올 소득액 신고결과/정주영일가 “최고”

    ◎정회장 2백억·6남 75억·2남 60억원/실명제 변수 작용… 연예인선 최진실 1위 지난 5월에 끝난 올해 종합소득세신고(93년도 소득분)에서도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가족들의 강세가 예상된다.정명예회장이 톱 납세자에 오르는 것은 지난 71년이후 모두 8번째로 그 횟수가 조중훈 한진그룹회장과 같다. 다만 정씨가 올해 신고한 소득은 전년보다 1백억원이상 줄었고 그 가족들의 소득세 총액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비상장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보유주식을 종업원에게 매각함으로써 배당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씨가 신고한 지난해의 소득은 전년의 3백35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약2백억원.이중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액이 1백22억원(배당률 25%)이다.실제배당금은 1백4억원이지만 소득세법에는 실제배당액보다 17% 높여 신고하게 돼있다(배당세액 공제제도). 정씨는 또 현대상선에서 33억7천만원,고려산업개발에서 6억7천만원을 배당받았다.3사의 배당금만 1백62억원을 넘는다. 정씨의 여섯째 아들인정몽준의원도 현대중공업에서 70억원을 배당받았다.의원세비와 다른 계열사의 배당금을 합쳐 75억원쯤 된다.지난해에는 80억8천만원으로 전체 5위였다. 둘째 아들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배당금으로 38억3천만원,현대상선·고려산업개발·현대강관·현대자동차서비스 등 5개 사의 배당금만 49억원이다.기타소득을 합하면 60억원쯤이다.지난해에는 1백15억원으로 2위였다. 다섯째인 정몽헌 현대상선부회장은 현대상선의 배당금 32억3천만원,고려산업개발의 배당금 4억2천만원 등 모두 40억원을 벌었다.지난해에는 87억원으로 3위였다. 정씨가족은 현대중공업의 배당덕분에 지난해 소득세순위 1∼3위와 5위를 휩쓸었다.그러나 지난 92년 현대중공업의 주식 2천3백만주(56%)를 종업원에게 매각,지분율이 88%에서 92년말 32%로 줄었다.지금은 정주영씨와 정몽준의원만 각각 19.7%와 11.3%의 주식을 갖고 있다. 한편 다른 재벌회장들의 상장사 배당소득을 보면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 38억원(삼성전자 14억원,제일제당 5억원,삼성물산 4억5천만원 등)이다.비상장사의 배당금과 월급을 포함하면 이보다 50%쯤 많다. 이밖에 김석원 쌍용그룹회장 31억원,조중훈 한진그룹회장 23억원,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18억원,정세영 현대그룹회장과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이 각각 17억원이다.비상장사의 배당금 등을 합하면 이들의 신고소득 역시 이보다 50%가량 많다. 올해의 소득세순위에는 금융실명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해 1백대 납세자중 최순영 신동아그룹회장·이웅렬 코오롱그룹부회장·서성환 태평양그룹회장·설원량 대한전선회장 등이 종전까지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함으로써 그동안 감춰졌던 소득이 새로 포함되기 때문이다.연예인중에서는 최진실양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합원 부인들 생활비 걱정 “태산”/파업중 첫 월급수령 현중근로자

    ◎「무노동 무노임」 적용 평균 47.8% 삭감/대의원 등 핵심 2백여명 한푼도 없어 11일로 파업 49일째를 맞은 현대중공업의 노조가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다.지난 10일 월급날을 맞아 회사측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한 데다 노조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무단 점거함으로써 이 배의 건조기일을 못 댈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7월분 월급을 지급받은 노조원들의 집안 분위기는 대체로 침울했다.액수가 평소의 절반도 안 됐기 때문이다.특히 살림을 꾸려가는 부인들의 걱정이 태산같았다. 회사가 지급한 전체 직원의 7월분 급여 총액은 1백67억원.평시 3백20억원보다 1백53억원(47.8%)이 줄었다.조합원 2만1천8백5명의 1인당 평균 월급은 1백12만원에서 53만9천원으로 깎였다.부분파업(1∼19일)과 직장폐쇄(20∼31일) 기간 중에는 무임금이기 때문이다.여기에서 세금,의료보험료 등 원천공제 부분을 뺀 실수령액은 평균 27만9천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회사가 일괄 공제해 불입해 주던 적금도 이번에는 공제하지 않고,개인이 내도록 했다.종전처럼 공제했다면 월급이 모자라는 사람은 6천4백80명이나 됐을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 대의원,기동대,선봉대 등 파업을 주도하는 1천여명은 임금을 거의 받지 못했고 이 중 2백여명은 아예 한 푼도 없었다.비노조원인 임원과 사무직도 평시보다 33%나 깎였다. 회사측은 이번만은 원리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벼르고 있다.파업이 끝난 뒤 월급을 보전해 주던 과거의 관행을 절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작년까지도 대외적으로는 무노동 무임금이라고 발표했었다.그러나 속으로는 격려금,생산 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손실 임금을 전액 보전해 주었다. 결국 노조는 파업을 해도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해마다 악성 분규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노조가 주눅이 들만한 일은 또 있다.유공해운이 발주한 LNG 2호선을 인도 예정일까지 넘겨주지 못하면 그로 인한 손실배상을 노조에 요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공정이 97%여서 늦어도 지난 10일부터 작업이 재개됐어야 인도 예정일인 12월 20일에 댈 수 있지만 이제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이 경우 위약금과 인도 분할금을 받지 못하는 데 따른 이자손실,보험료 등 2백27억5천만원의 손실이 생긴다는 것이 회사의 계산이다. 유공해운 역시 최근 정확한 인도 예정시기를 통보해 달라는 공문을 현대중공업에 보냈다.회사는 노조에 LNG 점거를 풀고 장애물을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불법 점거에 따른 형사책임과 함께 손실배상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통보도 따랐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회사측의 이러한 입장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태도이다.한달치 월급이 깎였다고 흔들릴 조합원이 아니라는 것이다.다만 직장폐쇄 기간의 임금은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직장폐쇄는 회사측에서 내린 조치인만큼 그 기간 중의 임금은 받을 권리가 있다는 다소 억지 논리를 펴고 있다. 여하튼 무노동 무임금은 노조측에 상당한 악재이다.조합원과 그 부인들이 착잡하고 불안하게 여기는 데다,회사측의 태도 역시 예전과 달리 사뭇 완강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별 소득없는 장기간의 파업에 지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 파업 현대중 오늘 “월급날”/노조원 평균 58% 깎아 지급

    ◎사측 “무노무임” 적용… 따로 보전없다” 강경 파업 48일째를 맞고 있는 울산 현대중공업 2만2천여 노조원들은 7월분 월급날인 10일 평균 58% 삭감된 50만원가량 받는다.노조원들은 평소 한사람당 잔업수당을 포함,1백2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때문에 회사측이 산정한 7월분 총 지급액은 평상시 3백10억여원의 42%에 불과한 1백34억원으로 감소됐다. 한편 쟁의기간중 조합업무탓으로 전혀 작업을 못했던 노조 대·소의원과 풍물패·기동대·선봉대등 강성노조원 6천5백여명은 7월분 급여를 한푼도 못받게 된다.또 전체 종업원 2만6천7백여명 가운데 중역과 관리직사원등 비노조원 2천7백여명도 직장폐쇄이후 급여는 노동법에 따라 30%가 줄어든다. 그러나 비조합원들은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조치 기간에도 계속 출근해 일을 했으나 이 기간동안의 월급을 공제당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비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자 어떻게든 보전해줄 방침인데 비해 노조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을 철저히 지킬 방침을 재확인하는등 노조집행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노조측은 조합원들의 급여가 대폭 줄어듦에 따른 일반노조원들의 불만이 노조집행부에 쏠려 투쟁동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무노동 무임금」에 관한한 정부와 회사측의 입장이 완강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측은 실제 수령할 급여가 없는 조합원이 다수 발생하자 각종 적금의 월불입금을 미리 공제하지 않고 일단 현금으로 지불하고 추후의 적금 불입 계속여부는 근로자 개인의사에 맡기는 방법을 검토하는등 「선량한 대다수의 노조원」을 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와관련,김정국사장은 『예년에는 파업후 손실임금을 어떤 형태로든 지급했지만 이제부터는 과거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①/민병석(굄돌)

    대사관 운전기사 미식씨는 이곳 체코의 일류대학인 프라하 경제대학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마친 인테리이다.인물도 훤하고 영어와 러시아를 큰 불편없이 구사하는 32세의 기혼자이며 두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민주혁명 이후 인재부족난을 겪고 있는 이곳 사정으로 보면 그는 웬만한 주요직을 맡아 활동할만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그는 한국대사관의 고용원직을 택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해고의 위험이 별로 없고 괜찮은 액수의 월급을 미화로 받으며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장래설계에 도움이 되지않는 직업을 택했다는 나의 말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지금 체코 국민은 장래를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우선 생존을 해야 장래도 있는 것이지요.1989년 혁명후 지금까지 우리가 생존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기적입니다.정치가들은 서로 비난만 하고 있지 국민을 위한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국민 스스로가 그 기적을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야만 다음 세대가 우리와 달리 떳떳한 생활을 할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말이 전혀 생소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바로 우리 부모들의 1950년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러했듯이 체코는 지금 희생적 세대를 거치면서 재기의 발판을 굳히고 있다.내 자식들에게 떳떳한 인생을 만들어주겠다는 부모의 결의로 2000년대에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그때가 되면 미식씨는 외국대사관 운전기사가 아니라 사회의 중견으로 그리고 그의 아들들은 맹렬한 젊은 일꾼이 되어 체코를 또다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처럼 유럽의 6대 산업국으로 만들 것이다.용인줄 알았더니 지렁이더라는 우리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아냥을 생각할때 혹시 일류대학을 나온 한국청년이 거꾸로 주한 체코대사관의 운전기사가 되어야하는 상황이 오는것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1백퍼센트 기우이겠지만….
  • 현중의 정부개입요구 거절/노동부/「분규 노사자율 해결」원칙 재확인

    노동부는 지난 1일 파업 40일째,직장폐쇄 14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 사태와 관련,긴급조정권 발동등 정부개입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현대중공업의 요청을 일축하고 당분간 노사자율협상에 맡기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남재희노동부장관은 이날 『현대중공업의 김정국사장이 지난 1일 노동부를 방문,현대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이나 공권력 투입등의 방법으로 적극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현대중공업 사태 해결을 노사자율협상에 맡기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남장관은 이어 『김사장에게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철저히 지키되 산재문제·월급제등 노조의 요구조건을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수용,협상을 타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지난 1일 남장관이외에 박재윤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만나 현대중공업 사태는 노사자율협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개입을 요청한 것으로알려졌다.
  • “주식·채권 투자의 꽃” 펀드매니저/새로운 인기직종으로 부상

    ◎국내 1백여명… 1조원까지 주물러/순간적 판단력 중요 “피말리는 압박”/선과급 도입 급증… 억대 연봉도 기대 펀드매니저(주식운용역)가 새로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회사 자금이나 고객이 맡긴 돈으로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수익을 올리는 직종으로 국내에는 1백여명이 활약 중이다.투신사에 40여명,은행·보험·투자금융·종합금융·증권사에도 있다.삼성증권은 국내 처음으로 2명의 여성 펀드매니저를 훈련시키고 있다. 자본시장의 개방 폭이 넓어지면 외국사와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도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편으로 이들에게 연봉제를 적용,합당한 대우를 해 주는 것이 불가피하다.샐러리맨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직종인 셈이다. 이들이 굴리는 자금은 대리급 30억∼50억원대,투신사의 선임급은 4천억원대다.삼성생명 증권사업부의 박성수과장은 1조원을 주무르는 국내 제 1의 큰 손이다. 거액의 자금을 만지므로 선발과정도 까다롭다.대한투자신탁의 경우 경제연구소에서 3∼4년간산업·경제 분석업무를 이수한 사람 중에서 뽑아 3개월 이상의 실전 훈련을 거쳐 배치한다.삼성증권은 신입사원 중에서 선발,6개월 동안 투자분석 기법 등 기본 업무를 익힌 뒤 3개월간의 모의투자 성적을 평가해 결정한다. 상오 8시 쯤 출근,신문 및 경제지나 증권사의 일보,시황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그 다음 서로 토론을 거쳐 당일의 장세를 전망한다.장이 시작되면 매매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망 종목을 선택,후장이 끝나는 하오 3시20분까지 치열한 「투자 게임」을 벌인다. 장이 끝나면 관심 기업과 경제 전문가들을 방문한다.퇴근 후 집에서도 경제연구소 등의 음성정보 서비스를 체크하거나 데이콤 천리안 등 증권정보를 챙겨 보고서야 잠자리에 든다.자나 깨나 항상 「투자」 뿐이다. 이들에겐 순간적인 판단력과 결단력이 가장 중요하다.주식을 사고 파는 「시점」을 빨리 잡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이다.1조원을 주무르는 박과장이나 수십억원을 굴리는 중소 펀드매니저들도 결단의 순간에는 「피가 마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투자수익률은 세금을 떼고 15%선.대한투신의 펀드매니저 최병구과장은 『수익률은 장세에 따라 좌우되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충 15%선』이라며 『활황세를 보이는 올해에는 2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분산 투자해야 하는 탓에 수익률을 높이기란 쉽지 않다. 근래 들어 일부 회사에서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월급장이다.대한투신의 경우 3년 전부터 그 해의 실적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올 초 20여명 중 8명이 1천6백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5백만원 정도로 아직 외국에 비하면 푼돈이다. 미국의 금융전문지인 파이낸셜 월드 최근호에 따르면 월가의 펀드매니저인 조지 소로스는 지난 해 연봉으로 11억달러(약 8천8백억원),줄리언 보버트슨이 5억달러(약 4천억원),마크 스토톰이 9천만달러(약 7백20억원)를 각각 받았다.이 곳에서 명함을 내밀려면 「몸값」이 적어도 1천만달러(약 80억원)는 돼야 한다.소로스는 8조원,로버트슨은 5조원을 주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소득 종합과세 근로자 세부담 경감

    ◎월급여 2백만원이하 혜택/근로소득·인적공제 한도로 확대/홍 재무,고용보험 소득공제 오는 96년부터 금융소득의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월평균급여가 2백만원(상여금 포함) 이하인 근로자는 오히려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2백만원을 넘는 근로자의 세금 부담은 연간 금융소득(이자 및 배당금)이 종합과세 기준금액(4천만원 정도로 예상됨)을 넘지 않으면 지금과 같고,넘으면 지금보다 늘어난다. 인적공제 한도는 현재 4인가족 기준 2백22만원에서 3백20만원으로,근로소득공제 한도는 6백20만원에서 7백50만원으로 각각 높아진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 제도에 따라 근로자가 부담하는 고용보험료는 비용으로 인정돼 전액 과세대상 소득에서 제외된다. 홍재형재무장관은 6일 『금융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할 때 중산층 이하의 소득자는 종합과세와 원천분리과세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해 금융기관에서 원천징수한 이자소득세를 연말정산 때 환급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노총과 경총간의 협의기구인 「국민경제사회협의회」 초청으로 「금년도 세제개편 방향」에 관한 강연을 통해 『현재 이자·배당 소득에는 일률적으로 20%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앞으로 종합과세하게 되면 중산층 이하의 대다수 근로자들은 세율이 더 낮아져 원천징수당한 이자소득세의 전부 또는 일부를 되돌려 받게 된다』고 말했다.이자소득세 환급 혜택을 받는 근로자 수는 약 4백만명으로 추정했다. 예컨대 월평균 급여가 8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1천만원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들어 85만원의 이자소득이 생긴 경우 현재는 20%의 세율이 적용돼 17만원의 세금을 물지만 종합과세로 바뀌면 0%의 세율이 적용돼 17만원 전액을,월평균 급여가 80만∼2백만원인 근로자는 10%의 세율이 적용돼 절반인 8만5천원을,각각 돌려 받게 된다. 고용보험제도란 상시종업원이 30명 이상인 모든 사업장에 대해 매달 근로자가 월평균 급여의 0.3%,사업주가 1%씩 보험료를 부담,실직한 근로자에게는 실업수당을,휴업하거나 인력을 배치전환할 경우에는 사업주에게 휴업수당과 직업훈련비를 지급하는 제도이다.월평균 급여가1백만원인 근로자의 연간 보험료는 3만6천원이다.
  • 삼성/생산직 월급제 확대/초과근무 폐지… 8시간 근무 확립

    ◎전문직 많은 곳 연봉제 점차도입 삼성그룹이 전자와 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실시하는 생산직에 대한 월급제를 올해 연말까지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삼성 데이타 시스템처럼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계열사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 삼성은 6일 지금까지의 임금체계를 개편,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체계를 시급제에서 월급제 또는 고정급제로 바꾸고,생산직과 사무직의 직급을 완전히 없애 단일 직급의 급여체계로 운영키로 했다.지금까지 생산직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던 초과근무는 일부 특수업무를 제외하고 완전 폐지해 「생산직 8시간 근무체제」를 확립키로 했다.
  • 대우조선 노사협상 타결/대규모사업장으론 처음

    ◎임금 6.9% 인상 합의 【장승포=강원식기자】 대우조선(대표 윤원석)노사분규가 6일 타결됐다.노사양측은 이날 하오 협상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대규모 사업장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노사간 잠정합의안은 오는 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9일 양측 교섭대표 9명의 서명으로 최종 확정된다.현재의 노조분위기로는 잠정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양측은 이날 하오 협상에서 ▲기본급 4만5천원(통상급기준 6.98%)인상 ▲성과금 1백30∼1백80% ▲생산격려금 50만원 ▲상여금 7백%지급 ▲하계·추석·설날 휴가비 각각 25만원 ▲주거수당 2만원지급등에 합의했다.또 ▲단체정기보험 가입은 1년 연장하고 ▲월급제실시는 학계와 노·사 각 2명씩 6명으로 「월급제도 연구위원회」를 구성,연구결과에 따라 내년 9월부터 실시키로 합의했다. 특히 노사는 쟁의기간중 발생한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고 노사화합을 이루기 위한 「노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산업평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협상과정에서 마지막까지 걸림돌이 됐던 「무노동 무임금」은 노조측이 양보했으며,쟁의기간중 민·형사상 책임문제는 양측이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노조측의 양보에 회사측은 산업보건안전요원 2명의 상근을 인정키로 하고,연2회 노조주관의 조합원교육도 인정,회사측이 양보했다. 노사양측 교섭실무위원들은 이에 앞선 지난 2일부터 이날 하오까지 4일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에서 올해 임·단협안을 총괄적으로 협의,의견접근을 보고 이를 본교섭에 넘겼다. ◎기아자 단협타결/임금협상은 계속 【광명=조덕현기자】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재남·구속중)은 6일 상오 회사측과 잠정합의했던 단체협상안에 대한 조합원찬반투표를 실시,회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의보 파업 결의 【대구=황경근기자】 대구지역의료보험 노조(조합장 김강은·34)는 6일 하오 중구 카톨릭근로자회관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8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아시아차 파업 결정 【광주=최치봉기자】 아시아자동차공업 노조(위원장 조남일·32)는 6일 올 임금협상 결렬과 관련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76.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 최저임금 월26만4천원/심의위확정… 7.8% 인상

    최저임금심의위원회(위원장 조기준)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9월1일부터 1년간 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할 최저임금안을 시간급 1천1백7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적용되는 올해 최저임금 1천85원보다 7.8% 오른 것으로 하루 8시간 기준으로 9천3백60원이며 월급여로 환산하면 26만4천4백20원이 된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노·사·공익요원으로 구성된 이날 전체회의에서 9.2% 인상안이 관철되지 않은데 대해 이의를 제기,노동부에 재심을 요구키로 했다.
  • 김정남 수석의 보수화(청와대)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은 최근 공식자리에서 『6·25관련문서를 남북정상회담과는 상관없이 공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6·25관련문서는 북한의 남침을 적극적으로 증명하는 러시아외교문서.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해칠까봐 공개를 유보시키고 있는 문서다. 그는 민족의 이름으로 북한당국을 끌어안아야 하겠지만 역사적 사실을 밝힐 문서는 그것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정상회담과는 별개로 공개할 것은 공개하는 것이 원칙에 맞다는 이야기다. 청와대 밖에서 김수석은 청와대비서실의 「진보파」로 알려져 있다. 6·25문서 공개에 대한 그의 이같은 입장은 밖에서 자리매김해준 진보파와는 어울리지 않는 셈이다.그는 북한의 정상회담 수락배경에 대해서도 아직은 「술수」의 차원으로 파악하고 있다.정상회담과 관련해 보수세력이 내놓는 주문보다 오히려 그의 생각이 더 보수적이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갖게 한다.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의 재야경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가 재야의 이념과 주장을 대통령의 정책결정과정에 반영시킨다고 생각한다.이런 이유로 김수석은 보수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이념적으로 오도하는 것으로 비판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6·25관련문서의 공개뿐 아니라 정부의 민감한 현안이 되고 있는 노조의 파업문제에 대해 그가 다른 어떤 수석들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현재의 노사갈등을 「1인당 국민총생산 6천∼7천달러시대에 나타나는 마의 분수령」이란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그는 이 「마의 분수령」을 넘어 성공한 나라가 일본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우리만은 이 과정을 생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또한 지하철과 철도의 파업으로 노사분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지금이 7년 넘게 끌어온 노사분규를 극복할 호기로 보는 눈치다.그는 파업현장의 공권력투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석은 구체적으로 현재의 제도상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그가 지적하는 것은우선 해고가 지나치게 어렵게 돼 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는 노조의 전임자수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잦은 분규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제도적 문제점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하철과 철도의 파업이 수습됐다고 해서 대증요법으로 끝난다면 노사분규는 계속 악순환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수석이 최근의 노사분규에 대해 「단호」「극복」등의 용어와 함께 접근하는 것을 안다면 재야나 노동계는 섭섭해 할 것이다.가장 진보적인 사고를 한다는 김수석이 이런 상황인식을 갖고 있다면 청와대의 정책방향이 어떨 것인지는 계산해보지 않아도 알 일이다. 노사분규에 대한 대응책은 교문사회수석의 직접소관은 아니다.이에 비해 조계사에 대한 경찰투입은 김수석의 소관사항이었다.경찰투입으로 「범종추」측의 반발이 거셀 때 김수석은 경찰을 적극옹호하는 쪽이었다.『폭력이 있는 곳에 경찰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정부의 뜻이기도 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의 유감표명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김수석의 이념적 성향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될만한 일이었다. 외부의 시각이 과장된 것인지,아니면 그가 청와대에 1년 넘게 근무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인지는 분간하기 어렵다.다만 그는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진보파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 한진중 첫 노사협상

    【부산=이기철기자】 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사는 1일 상오 노조원 1천3백여명이 선상농성을 계속하는 가운데 파업이후 첫협상을 갖고 각각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날 노조측은 ▲일방중재조항철폐 ▲해고노동자복직 ▲생산직사원 월급제실시 ▲성과급분배 ▲기본급기준 14.8%의 인상안등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그러나 협상의 관건인 일방중재조항철폐에 대해서는 전노대등 제3자개입문제와 노조의 일방적인 쟁의를 막기 위해 철폐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 “불법파업 노조전임간부 급여 중단”/30대그룹 기조실장

    ◎조합비 월급공제 금지 재계가 노조의 불법쟁의 활동에 공동 대응,앞으로 불법파업 노조에 대해선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30대 그룹 기조실장들로 구성된 「불법파업대책위원회」는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1차 모임을 갖고,파업 발생시 경영계는 제3자 개입에 대해 고소·고발 및 민사책임을 촉구하기로 했다.또 불법파업 주도 노조 및 동조 근로자에 대해선 민·형사 책임 및 개별기업 차원에서의 징계를 단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불법파업 주도 노조 전임간부에 대해선 급여를 중단하고 불법파업 노조에 대한 조합비 공제도 중지할 것을 결의했다. 대책위는 『그간 사용자측은 불법파업이 발생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앞으론 강경하게 대처,대책위가 해당 기업의 사용자측에 법적대응을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철도 기관사 월급 16년근속자 평균 2백만원

    ◎전산업 평균임금의 2배 넘어/행시출신 20년경력의 일반직 서기관과 비슷/월 1백92시간 근무… 수당 18% 철도 기관사 임금이 16년 근속자의 경우 월평균 2백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철도청이 밝힌 기관사들의 보수수준에 따르면 고교를 졸업하고 근속이 16년인 8등급(서기급) 기관사는 월평균 임금이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합쳐 1백85만6천40원이고 주사보급인 7등급 16년차의 임금은 2백7만2천5백20원으로 기관사 16년차의 월평균 임금은 1백96만4천2백80원으로 밝혀졌다. 이는 노동부가 공식통계를 낸 작년도 전 산업 평균 임금 97만5천1백25원의 2배를 넘는 것이며 전산업의 근속연수 15∼19년차의 평균 임금 1백96만6천원에 비해선 15.8%가 많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거친 20년 경력 일반공무원 서기관급의 월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산업 15∼19년차 평균임금은 92년말 1백11만9백원으로 93년도 임금인상률 12.2%를 감안하면 93년말에 1백69만6천원선이 되는 셈이다. 이에대해 전기협은 철도기관사의 경우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하루 8시간 근무를 무시당하고 한달에 1백92시간 근무라는 변형근로제의 악조건에서 근무하고 있어 임금의 단순비교는 무의미하다며 전기협이 파업에 나선 것은 ▲변형근로제 폐지 ▲연간 67일 이상의 유급휴일 보장 등 근로조건 개선과 승진차별 폐지등을 위한 것이지 임금인상이 주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기협은 또 철도 기관사는 7등급 16호봉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이 2백7만원선으로 돼있으나 이는 위험근무수당,열차운전수당,야간수당,연가보상비,효도휴가비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며 이는 철도 기관사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감안하면 적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기관사의 임금을 항목별로 구분하면 7등급 16호봉의 경우 총액 2백7만2천5백20원중 기본급이 75만1천원(36.2%),상여금이 37만5천5백원(18.1%),장기근속수당,열차운전수당등을 포함한 정액수당이 33만3천9백50원(16.2%),가계보조비,효도휴가비,체력단련비등 복리·후생비가 28만1천3백20원(13.6%),연장·야간·휴일 수당등 초과근로수당이 23만4천7백50원(11.4%),여비 9만6천원(0.5%)이다. 지하철 기관사와 비교하면 8등급 16년차는 1백85만6천40원으로 같은 경력 지하철 5갑 16년차의 1백63만9천10원보다 13% 높다. 철도종사자의 임금을 직종별로 보면 주사보급인 7등급 16년차 기관사의 경우 2백7만2천5백20원으로 같은 근속연수의 부역장(2백6만7천8백70원),여객전무(1백97만4백70원),보선장(1백75만1천1백20원)보다 높고 검수장(2백7만2천8백80원)과 거의 같다. 이는 기관사는 시간외수당 45시간,야근수당 43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여객전무는 시간외수당 45시간,야간수당 40시간,그리고 부역장과 검수장은 시간외수당 93시간,야근수당 60시간을 각각 기준으로 한 것이다. 주사급인 6등급 23년 근속의 기관사는 월평균 임금이 2백42만9천9백90원으로 같은 경력의 역장(2백43만5천3백80원)과 비슷한 수준. 수송수단별 운전자의 임금을 비교하면 철도기관사가 8등급 16호봉의 경우 1백85만6천40원으로 같은 경력의 서울지하철 기관사(1백63만9천10원),10년 경력의 고속버스 운전기사(1백53만3천9백89원)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 바그다드·암만/“세계적 명소” 사해(아랍서 지중해까지:6)

    ◎소금물 호수엔 반나관광객 “둥둥”/호텔 시설·음식 서구의 일류 못지않게 훌륭 물 위에 사람이 누워서 한가롭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고무튜브를 띄워놓고 그 위에 앉았거나 누워있는 사람도 있다.사해는 호수지만 바다처럼 넓었다.한낮인데 햇빛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고 이따금 실바람까지 불어왔다.야자나무 잎사귀로 지붕을 엮어 만든 파라솔 아래는 벌거벗은 유럽의 관광객들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방금 물에서 나온 어떤 여인은 팽팽한 몸매에서 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자기 일행이 기다리는 파라솔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호수 이쪽으로 먼곳에 길게 누워있는 요르단 계곡이 바라다 보이고 그보다 가까이 느보산교회가 있는 느보산 한자락이 손에 잡힐듯 선명하게 보였다.느보산 교회는 모세가 마지막 시절을 보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호수 건너편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땅이 사이좋게 나란히 있었다.우리가 보고 있는 저 푸른 야산이 최근 자치권을 얻어낸 예리코의 땅이라고 안내자가 일러줬다. ○암만서 20㎞거리 사해는 요르단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해 생겨난 소금바다로 염도가 보통 바다의 7∼8배가 된다고 한다.그 때문에 사람이 알몸으로 누워서 책을 읽어도 끄떡없는 부력을 갖게 된 것이다.암만에서 사해까지 대략 20㎞거리인데 이 길은 심한 표고의 차이 때문에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암만이 해발 7백m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인데 반해 사해는 해발 0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이 추상적 이미지로 가득한 호수를 향해 차를 달리는 동안 나는 자꾸만 나락으로 떨어져 가고 있는 듯한 느낌속에 빠졌다.그러나 사해의 휴게소 레스토랑에 앉아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나는 지옥이 아닌 밝고 아늑하기만한 천국에 와서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그것은 내가 한동안 사막을 헤매다가 비로소 푸근한 바다와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바그다드에서 암만까지 무려 15시간동안이나 차를 몰아 우리를 무사히 데려다준 순박한 이라크인 기사는 우리가 사례금조로 5달러를 주었을 때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글썽거렸다.마흔 안팎의 이 남자는 손에 받아든 미화 5달러가 믿어지지 않는 듯 자꾸만 그 지폐를 확인하곤 했다.우리는 새벽 5시에 암만으로 들어왔는데 새벽 어스름 속에 나타난 이 작은 왕국의 수도는 동화의 나라를 연상시켰다.온통 흰색 뿐인 작고 아담한 집들이 높이가 각각 다른 여러개의 언덕둘레에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데 그 풍경은 크레파스로 그려진 그림이었다.중심부 시가지도 인공도시답게 잘 정돈되어 있었고 주변의 큰 건물들은 아랍풍의 특징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우리가 숙소로 정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서구의 어느 일급호텔 못지않게 시설이 훌륭했고 음식도 훌륭했다.몇시간 잠을 자고 조반을 들기 위해 일행과 함께 호텔의 뷔페식 식당으로 들어섰을 때 진열된 음식들을 보고 나는 갑자기 눈이 부셨다.품질이 좋은 여러종류의 빵과 파이들,우유와 과일주스,각종 고기요리들,그리고 색깔이 다채로운 야채 샐러드,이런 음식들이 내 눈에 몹시 설게 느껴진 것이다.바그다드에는 이런 음식들이 없었다.일류라는 라시드호텔에도,알 만수르 호텔에도 이런 음식은 구경하기 어려웠다.작년에 바그다드에 다녀왔던 친구가 보름만에 암만의 호텔로 돌아와 처음 식탁을 마주했을 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었다는 경험담을 내게 들려줬을 때 나는 내 친구가 너무 감상적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이제 내가 같은 경험을 하고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기껏 몇날동안 잘 먹지 못하고 돌아온 자신에 대한 연민일까? 혹은 바그다드에서 우유와 약품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아이들과 노인들에 대한 동정의 눈물인가? 나는 둘 모두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보다는 차라리 오랜만에 마주친 풍성한 음식에 바쳐진 눈물이란 말이 한층 그럴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이것도 맞지 않을 것이다. 로라의 집에 저녁초대를 받았던 날도 이 비슷한 주제로 친구와 잠시 논쟁을 벌였던 일이 있었다.전직 주한대사이자,현재 이라크 상무부 자문관인 가잘씨는 우리가 바그다드를 떠나기 전날 저녁 우리를 자택으로 초대했다.사실은 이라크 사람의 가정 분위기를 보고 싶다는 우리의 요청에 못이겨 저녁 식사에 우리를 부르기로 한 것이었다.이 초대가 내게 특히 반가웠던 것은 로라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감 때문이었다.로라는 무스탄시리아대학 영문과 1학년생이다.그녀를 처음 본 것은 바그다드 도착 하루 뒤였다.그때 가잘씨가 연락을 받고 자기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호텔로 찾아왔었다.가잘부인은 상류사회 귀부인다운 품위와 미모를 지니고 있었고 영어도 유창하게 사용했다.장녀인 로라는 아빠 뒤에 숨어 있다가 가잘씨가 자신을 우리에게 소개하려고 돌아서자、그제서야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그녀는 자그마한 몸매의 귀여운 아가씬데 얼굴에는 총명이 넘쳐 흘렀다.정체 모를 깊은 슬픔을 감추고 있는 듯한 그녀의 크고 한없이 맑은 눈,그 눈을 봤을 때 나는 왠지 낯이 익다고 생각했다.그렇다.레바논 가수 마즈다 루미의 눈을 닮았다.나는 바그다드에서 그 얼굴과 만날 수 있기를 막연하게 기대했었는데 드디어 그녀를 만난 것이다.그러나 어리고 수줍은 로라에게 그런 따위 얘기를 들려줄 수는 없었다.그대신 가잘부인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따님은 내가 바그다드에 와서 만난 가장 예쁜 사람입니다』 ○염도 바다의 7배부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로라는 얼굴만 붉혔다.그뿐이었다.가잘씨 가족은 곧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로라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녁초대를 받은 것이다.가잘씨는 차를 몰고 가면서 현재 거주하는 집은 장모님 댁이고 자기집은 수리중이라는 말을 들려줬다.홀로된 장모님은 풍채가 좋은 노인인데 사실은 아주 불행한 할머니였다.가잘씨에게 처남이 되는 그의 두 아들은 이라크군의 장성들이었는데 공군장성은 이란과의 전쟁때 전사했고 육군은 한쪽 눈을 잃고 상이용사가 되어 있었다.가잘씨는 가족앨범에서 자랑스런 처남들의 좋았던 한시절 사진들을 보여줬다. ○월급 다털어 대접 식탁에는 낯익은 카밥과 코르사가 나왔다.샐러드도 나왔고 후식으로 과일과 보기 드문 아이스크림까지 나왔다.식사를 끝내고 담소를 하는데 무슨 얘기끝에 가잘씨가 자기 봉급이 하급공무원의 십배쯤은 된다는 말을 했다.십배라면 약3천 디나르,미화로 10달러가 채 안되는 돈이다.그때는 그 얘기를 그냥 흘려들었다.가잘씨가 너무 태연하게 그말을 했던것이다.나는 로라와 주로 얘기를 나눴다.이것은 그녀의 훌륭한 성품 탓이겠지만 로라는 고맙게도 나와 얘기하는데 진지한 흥미를 보여줬다.내 서툰 영어를 이해하려고 그녀는 무척 애썼다.로라의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그녀는 아랍어와 영어로 시를 쓰고 있다고 내게 말했다.그 때문인지 내가 다소 추상적인 표현을 했을 때도,서툰 영어탓에 더 그렇게 되었지만 그것을 곧잘 이해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왔다.로라,네가 쓰는 시는 어떤 시일까? 그게 몹시 궁금하다.그걸 읽어보고 싶다고 내가 말하자.로라는 이 담에 시를 적어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우리는 친구가 되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비록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눈 셈이다.신앙얘기도 했는데 회교에 대해서만은 로라는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그녀는 기회가 주어지면 내게 자기네의 그 신앙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가잘씨 가족과 헤어진 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그 3천 디나르 얘기가 떠올랐다.나는 가잘씨가 우리에게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저녁 한끼를 대접하기 위해 자신의 한달 봉급을 다 써버렸을 거라고 생각한다.반드시 그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을때 목에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았던 사실이 기억된다.호텔로 와서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자 친구는 그것은 로라에 대한 특별한 감정(?)탓이거나 지나치게 감상적인 태도일 뿐,사실에 근거한 정상적인 반응은 아니라고 나를 비난했다.일반 서민들에 비하면 가잘씨는 그래도 상류층 생활자인데 동정의 표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그때 내 감정이 동정도 연민도 아닌 것을 알고 있다.동정이나 연민은 고약한 버릇이다.로라에게 연민이란 말은 더구나 걸맞지도 않다.그렇다면 고난을 겪고있는 이라크인 전체에게 나는 동정과 연민을 느낀 것일까? 암만 호텔의 식탁에서 흘린 눈물에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나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다.잔잔한 사해의 수면을 바라보며 나는 이런 부질없는 생각에 젖느라고 시간 가는줄 모랐다.안내차 함께온 암만대사관 친구가 좀 지루한 듯 소금물에 몸을 담글 생각이 없으면 그만 암만으로 돌아가자고 내게 말했다.그제서야 나는 사해에서 눈을 떼고 휴게소 건물 밖으로 나왔다.파라솔 아래 있던 몸집 좋은 유럽인들도 어느새 떠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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