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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서류준비 이렇게…/개인연금 금융기관서 「납입증명서」받아야

    ◎부양가족·맞벌이부부 공제 주민등록등본 제출 이번 연말 정산은 지난 해와 달라진 부분이 적지 않다.대부분의 회사들이 내주 중 관련 서류 제출을 마감하므로,그 전에 공제 내역들을 꼼꼼히 살펴 해당 서류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신설된 개인연금 공제와 보험료 공제는 금융기관에 불입한 금액이 모두 공제대상이 되지 않는 점도 알아야 한다. ◇연금저축 소득공제=본인 명의의 개인연금에 대해 연간 불입액의 40%를 공제받는다.72만원까지이다.이 상품은 7월부터 생겼으므로 그 이후 12월까지 6개월분이 대상이다.공제를 받으려면 가입한 금융기관에서 개인연금 저축 납입증명서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납입료 영수증으로는 안 된다. 보험회사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한 경우는 상품에 따라 불입액수의 일부분은 보험료로 처리되므로,납입액의 일부분만 개인연금에 해당된다는 점이 다르다. ◇보험료 공제=자동차보험이나 상해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만 공제혜택을 받는다.저축성과 보장성이 혼합된 상품의 경우,보장성 보험료만 공제해 준다.따라서 교육보험의 경우 거의 공제받지 못한다.대체로 보험료 영수증마다 공제받을 수 있는 부분의 누계가 표시돼 있다. 본인 뿐 아니라 가족 명의의 보험도 공제 대상이다.월급에서 떼는 의료보험료는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의료비 공제=한의원과 조산소를 포함해 의료기관에 지출한 치료비 중 연간 급여총액의 3%를 초과하는 액수를 공제받는다.장애자 재활이나 경로 우대자 치료비는 한도인 1백만원을 초과해도 혜택을 받는다.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 존·비속 모두 해당된다. ◇교육비 공제=자녀는 전원,형제 자매는 2명까지 초 중 고교의 교육비가 대상이다.유치원과 대학의 교육비는 공제대상이 아니다.단 본인의 경우에는 대학의 학비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그러나 직장에서 보조받은 장학금을 제외해야 한다. ◇배우자 공제=배우자의 연간 소득이 54만원을 넘지 않으면 된다.배우자의 소득이 이자·배당·부동산 소득일 경우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공제받을 수 있다.공제대상 배우자가 따로 살아,다른 사람의 공제대상 부양가족에 포함된 경우에는 배우자 공제만 받는다. ◇부양가족 공제=1인당 48만원씩이다.본인과 배우자의 부모(남 60세 여 55세 이상)와 자녀(20세 이하 2인 이내)가 대상이다.본인과 배우자의 형제도 남자의 경우 60세,여자는 55세 이상이면 혜택을 받는다. ◇맞벌이부부 공제=배우자가 있는 여성 근로자의 경우 남편의 소득 유무에 관계없이 54만원을 공제받는다.맞벌이 부부 공제를 받더라도 남편의 연간 소득이 54만원 이하이면 배우자 공제도 된다.배우자 공제,부양가족 공제,맞벌이부부 공제를 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을 내야 한다. ◇장애자 공제=본인이나 배우자의 부양가족 중 장애자가 있으면 1인당 54만원씩 공제받는다.크게 다치거나 아파 치료 기간이 1년 이상으로 예상되고 그 기간 중 취학이나 취업이 곤란해도 장애자로 인정,공제해 준다. ◇무주택 근로자 공제=연간 총급여액이 1천2백만원 이하로,공제대상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이면 1백만원을 공제받는다.현재 무주택이어야 하며 그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됐어야 한다.
  • 퇴직공무원 근무 위장/원미구,급여도 가로채

    ◎검찰,관련공무원 소환 조사 【인천=조명환·손성진·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9일 부천시 원미구청이 근무하지도 않은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해주고 이를 가로챈 사실을 밝혀내고 총무과 직원등 관련 공무원 20여명을 소환,이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구청내부가 아닌 외부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외부인의 눈길을 피해 조직적인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나머지 2개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92년 4월부터 12월까지 원미구 세무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부하직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날 구속한 이상한씨(53·경기도 영림계장)로부터 부하인 전 원미구 기능10등급 홍석표씨(34)로부터 8개월분 임금 4백만원을 가로챈 사실을 밝혀내고 퇴직공무원을 현직으로 위장해 급여를 빼돌리고 이를 상납자금등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캐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가 감사원에 제출한 감사조서에는 홍씨의 퇴직일이 88년 4월 20일로 돼있어 홍씨의 유령급여지급이 4년에 이르러 검찰은 이 돈이 상납뇌물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홍씨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공개수배했다. 검찰은 『컴퓨터판매점을 차린 홍씨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 판매에 유리하므로 월급을 받지않아도 좋으니 근무하는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는 이씨의 진술로 미루어 구청 고위관계자의 묵인 없이는 급여까지 지급하며 공무원신분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보고 당시 원미구청장 윤모씨와 세무과장등을 등을 빠른 시일안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구속된 김길성씨(33·전 원미구 세무과 기능10급)를 조사한 결과 홍씨는 등록세를 대신 납부하면서 이병훈씨(31·전원미구 세무과 기능10등급)등과 위조직인을 찍어 가짜영수증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한뒤 나눠가졌다』고 진술한데다 홍씨의 횡령액이 1억8천만원에 이르는 것도 밝혀냈다.
  • 시중 부동자금 얼마나 되나/아파트당첨·주식 시세차익 등 30조원선

    ◎공모주 청약에 집중… 금리상승 부작용/생산부문 유도·금융상품 개발 절실 대규모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몰려다니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증권시장의 과열바람은 단기간에 거액의 불로소득을 양산했다.이 자금들은 한국통신주식 입찰,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 등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곳을 찾아다닌다. 1,2금융권 사이를 들락거리는 통에 자금시장도 혼란에 빠졌다.부동산 쪽으로 몰려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통신주식 입찰에 1조4천억원이 몰린 데 이어 25일 끝난 중소기업은행의 공모주청약에 다시 2조1천억원이 몰렸다.이에 앞서 지난 21∼22일 실시된 한국포리올 등 4개사의 공모주청약에는 5천3백68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입금됐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은행의 공모주청약예치금 가입액도 5천억원가량 늘었다.7월 중순에 선보인 표지어음상품에도 2조원,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상품에도 2개월만에 1조1천억원이 몰렸다. 마땅하게 갈 곳이 없는 돈이 유통시장보다 안전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발행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이다.이 때문에 장·단기시장금리와 통화수위가 함께 오르고 있다.장기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26일 연 13.9%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연초의 연 12.22%보다 1.68%포인트나 높다. 단기금리를 대표하는 콜금리도 연초 평균 연 13.22%에서 15%로 1.78%포인트 올랐다.1년짜리 통화채나 91일짜리 CD(양도성 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도 각각 연초보다 1%포인트가량 올랐다. 이는 시중의 자금이 모자란 때문이 아니다.11월 들어 총통화(M₂)증가율은 25일까지 16.4%를 기록했다.통화당국이 당초목표로 잡은 14%대에 비해 2%포인트가량 높다.총통화규모가 1백18조(평잔)이므로 목표보다 2조4천억원정도가 시중에 더 풀려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금리가 오르고 자금경색이 빚어지는 것은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한 곳으로 몰리며 금융권간에 일시적인 자금불균형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의 경우 청약증거금 2조1천억원의 상당액은 통화에 잡히지 않는 2금융권에 잠겨 있다가 통화권(은행)으로 들어온 자금들이다.당연히 통화수위가높아질 수밖에 없다.또 다음달 6일까지는 청약예금계좌에 묶여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자금경색이 빚어진다. 통화당국은 청약예금으로 묶인 자금들이 풀리면 최근의 자금시장혼란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대규모의 부동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의 부동자금규모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30조원정도로 추정된다.이 자금들은 올들어 주가급등바람을 타고 주식시장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의 상장시가총액은 연초 1백12조원에서 지난 25일 1백58조원으로 불어났다.그 동안의 주식물량증가분을 빼더라도 최소한 30조원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여기에는 월급을 푼푼이 모아 주식에 투자한 근로자들의 소액자금,신도시아파트가 당첨되는 바람에 앉아서 1억∼2억원을 번 증산층의 여유자금,부동산·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기꾼들의 수십억원에 이르는 뭉칫돈에 이르기까지 시중의 온갖 여유자금들이 뒤섞여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미 수익을 충분히 올린 돈이므로 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면 언제든지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대기성자금이다. 자금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려면 부동자금을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는 시책이 나와야 한다.또 이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조창호씨 26일 전역/1억6천만원 지급

    국방부는 43년만에 북한을 탈출,고국에 돌아온 조창호소위의 전역식을 26일 상오 10시 육군사관학교에서 이병태국방장관등 군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조소위에 대해 그동안 밀린 월급과 퇴직금조로 모두 1억6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조소위는 이에 앞서 25일 그동안 입원해있던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퇴원,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순국선열들에게 헌화하고 전사자로 봉안돼있는 자신의 위패를 제거한다. 조소위는 또 같은날 국방부에서 이병태장관에게 중위진급신고를 마친뒤 청와대에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받는다.
  • 펀드 매니저(증권투자 전문가) 얼마나 벌까

    ◎연 평균 20만$… 최고는 7백만$/미 피델리티사피터 린치 “신화적 명성”/투자 까다로운 「주식형」은 보수 더많아 「월급」냄새가 나지 않는 펀드매니저의 고액 성과급이 국내에서도 화제인데 미국의 매니저들은 한달에 얼마나 벌까. 근착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에 따르면 미국형 증권투자신탁인 뮤추얼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샐러리(기본급)와 보너스(상여금)를 합해 대략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미 공장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2만5천달러 정도고 일류기업의 화이트칼라 중견사원들도 5만달러 선에 만족하는 실정에 비하면 거액의 보수다. 매월 1천3백만원이 넘는 액수인 이같은 펀드매니저의 보수는 미국에서 성공적 전문직으로 선망받는 전문의들의 연평균 수입 17만8천달러보다 2만달러가 많다. 미국의 뮤추얼펀드는 국내의 투자신탁사와 비슷하게 간접적 증권투자를 원하는 일반인들로부터 투자를 일임받아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특정 펀드를 요리하며 한 회사(펀드그룹)에 수십,수백개의 개별 펀드가 있다.뮤추얼펀드 신탁을 통한 간접투자가 미국인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펀드매니저의 보수도 덩달아 상승일로를 달린다. 미국의 개인 금융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5조달러에 이르는데 이중 전통적 금융자산 유형인 은행예금은 5년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어 2조8천억달러로 내려앉았다.반면 은행예금은 물론 보험및 연금기금·주식 등에 비해서 뒤늦게 선보여 현대적 금융자산 형태인 뮤추얼펀드는 89년도에 미국내 총액이 9천억달러였으나 지금은 2조달러로 급성장했다. 지난 80년도엔 6%의 미국 가구만이 뮤추얼펀드에 가입했으나 지금은 30%가 그 회원이며 이에따라 하루에 2개꼴로 신종 펀드가 양산되는 형편이다. 89년도 2천5백개였던 미 전체 펀드 수가 지금은 7천개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뮤추얼펀드 펀드매니저의 지난해 평균연봉인 20만달러는 일반 임금에 비해 아주 높은 12%의 인상률이 적용된 결과다.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다.연봉중 기본급 샐러리는 12만달러로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의 연봉과 같다. 수많은 개별펀드중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한 유명 펀드의매니저는 평균의 3∼4배에 이르는 고액보수를 받는다.미국내 숱한 펀드회사중 피델리티 펀드그룹이 가장 유명한데 이 펀드그룹의 총 자산은 무려 2천7백억달러에 달해 어느 상업은행의 여신예금 총액을 웃돈다.이 피델리티그룹중 가장 이름을 날린 펀드는 마젤란펀드인데 이 펀드의 매니저로 가히 「신화적」 명성을 누렸던 피터 린치의 경우 연봉이 7백만달러(56억원)에서 2백50만달러(20억원)를 오르내렸다. 펀드매니저가 남보다 월등한 연봉을 받으려면 말할 것도 없이 수익률이 좋아야하나 이에 앞서 맡은 펀드의 규모가 무조건 크고 봐야 한다.대체로 펀드규모가 10억달러(8천억원) 정도면 성과급 이전의 기본급이 15만달러,10억달러 추가 때마다 5만달러의 보수가 더해진다.그리고 펀드 투자전문 분야별로 볼때 주식전문투자 펀드가 가장 어려운 만큼 주식펀드 매니저의 평균연봉은 28만달러를 넘는다.
  • 취업연수제 도입년… 실태 점검(심층취재)

    ◎형편없는 임금/작업사고 빈발/부당처우 일쑤/외국인 산업연수생 “3중고”/네팔 등 10개국서 1만8천명 유입/대부분 3D업종… 산재혜택 못받아/고임유혹에 사업장 이탈 속출… 범죄도 늘어 국내 취업연수 명목으로 입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된 아시아 개발도상국 연수생들과 관련된 부작용이 갈수록 불거져 이제 근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여지없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 일쑤이며 심지어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의 「3D현상」을 극복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기술협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지 만 1년이 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는 결국 인력 브로커의 농간과 업주의 횡포,연수생의 무지,당국의 방관 등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그 실상을 짚어 본다. 네팔인 무크타 바하두르씨(27·대학원졸)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B가구공장에서 한달에 2백10달러(한화 17만2천여원)씩 받고 일하는 산업연수생이다. 말이 좋아 연수생이지 하루 8시간동안 하는 일은 가구부품을 접착하는 일 등 단순작업 뿐이다. 『한국에 가면 월 3백74달러씩 벌 수 있다』는 현지 인력송출회사의 광고를 보고 네팔 한달 임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천5백달러(한화 1백20만원상당)를 이웃에게 빌려 수수료등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노부모까지 8명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무크타씨의 「코리안드림」은 여지없이 깨졌다. 임금이 광고내용의 60%도 안되는 2백10달러에 불과한데다 인력회사가 지정 업체에서의 이탈을 막는다며 매달 임금의 20%를 보증금으로 떼내 관리했고 11달러씩의 인력관리비까지 별도로 공제했다. 결국 고향에 송금되는 돈은 월 1백57달러뿐이다.이대로라면 빚 갚는데만 10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이 돈을 인력회사가 고국에 대신 송금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개월동안 한푼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형의 편지를 통해 알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 3년동안 일하다 이 곳에 온 네팔인 자이쇼르 포델씨(28)는 『사우디에서의 임금 4백달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 왔는데 오히려 훨씬 적다』고 불평했다. 농사꾼 출신으로 영어를 전혀 모르는 네팔인 프렘 바하두르씨(27)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마저 안돼 힘들기 짝이 없는 연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한 가구공장에서 월 30만원씩에 일하던 조선족 연수생 이모씨(32)는 지난달 「임금이 적어」 공장을 빠져나간 뒤 철제공작소에 불법취업했다가 프레스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다. 흑룡강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수료에 웃돈·급행료까지 얹어 월급의 40여배인 3백여만원을 인력회사에 털어넣은 이씨는 산업재해 보상은 커녕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방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하얼빈시 출신의 조선족 김모씨(27)도 『잘하면 1백만원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달 연수업체를 뛰쳐나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4m높이 공사장에서 추락,뇌출혈을 일으켰으나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적한 상태다.병원에 머물다가 관계당국에 신분이 적발되면 강제 출국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8월부터 목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산트 바하두르씨(31)는 『일요근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국인 작업반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두들겨 맞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18명은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업주와 인력회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향에 편지나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속아 산업연수와 관련한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채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불법취업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입국한 네팔인 묵다지엠씨(26)는 최근 연수생 인권실태 토론회에서 『밤에도 도망 못하게 감시당한다』면서 『8월28일에는 당초 계약조건과 다른 것을 항의하다 인력회사 사무실로 끌려가 수갑이 채인채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얻어맞고 마구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방글라데시인 루울 아민씨(25)는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고무공장에서 보름남짓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마땅히 병원에서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는 업주의 채근과 협박으로 이틀만에 강제 퇴원 당했다.보다 못한 동료가 시민단체에 딱한 사정을 알려왔으나 확인전화를 받은 업주는 사실자체를 계속 부인했고 지금은 루울씨의 행방도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연수생 미티환씨(30)가 대전 D백화점에서 의류 40만원어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고 6월에는 중국인 연수생 왕명훈씨(32)가 술에 취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등 이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3D업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협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 취업연수생제도를 도입,민간단체인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업무를 이관했다. 올해 3만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만8천여명이 들어와 4천2백여개 제조업체에 투입됐다. 중앙회측은 이 가운데 8백여명이 1∼2개월만에 연수업체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업체의 이탈률이 70%이상에 이르는등 실제 이탈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공식 연수생의 경우 한달 임금이 기본연수수당 2백∼2백60달러에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35만∼40만원선이지만 몰래 취업한 불법체류자는 65만∼70만원이상으로 2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업체를 빠져나가 불법체류 신세를 택하는 연수생도 있지만 이들을 부추기고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인력기관등에서 연수생과 업체 명단을 입수,「돈벌이 좋은」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한사람당 10만원이상의 수수료를 챙긴다. 물론 처음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계획적으로 이탈하는 「얌체」 연수생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쯤 연수생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국내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연수생들은 또 법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혜택 폭이 적고 연수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상해보험에만 가입돼 있다.「법적 임금」이 아닌 「연수수당」을 받을 뿐이며 이를 못받아도 「임금체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신분상 불이익때문에 이들은 인력회사와 업체등에 일방적인 횡포를 당하기도 한다. 중앙회가 선정한 연수업체와 연수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역할을 하는 해외인력회사의 한국지사는 모두 23개로 이들은 연수생이 지정 사업장에서 달아날 경우 인력송출권 박탈등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고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국내업체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연수생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는등 노예 취급하는 업주들도 있다』면서 『업체선정 과정에서 복지시설·업주자질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연수생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각 도에 연수생 민원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또 중앙회가 지금까지 연수생들에게 수수료명목으로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며 이 역시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수생의 실태를 파악,이를 토대로 중장기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처간 눈치보기로 이들의 인권은 오늘도 사각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 「현대판 노예」라고까지 비판하는 연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발과정에서부터 연수업체 선정,연수생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의견/「노동력 이동」 국제규범 따라야/그들의 문화·인권 인정… 정당한 대우 필요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 이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로자·사업주·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국제화·세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세계화는 WTO체제 출범후 세계 모두 국가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추세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상품과 자본의 이동 뿐만 아니라 국제 노동력의 이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국제 노동력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신장하고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분야에 외국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산업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교수등 전문인력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4천5백명,불법취업자가 5만여명,산업기술연수생이 1만7천여명으로 법무부는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불법취업자가 급증하고 올해에도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내인력으로 대체가 불가능한,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은 국제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충분히 받아들이되 단순저기능인력은 국내인력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부분에 한해 한시적·제한적으로 활용하되 다소간 기능전수도 가능한 연수생 형태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력의 합리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7월 관계부처·연구기관및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국인력정책연구반」을 구성,외국인 취업실태와 문제점및 개선방안,외국인력의 적정수요 추정,연수생의 계속활용 여부,외국인 연수생기능실습제 도입과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설치및 노동허가제 도입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외국인력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력정책은 부처·기관및 학자들에 따라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긍정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돼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정책방향수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결국 외국인력정책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간 노동력 이동에 따른 규범과 그들의 문화·인권 등을 중시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정당하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 거리의 사교춤(최두삼 귀국리포트:13)

    ◎처음 만난 남녀들 끼리 춤판/TV서도 춤강습 프로… “부끄러울 게 있나요” 북경에 처음 들렀을 때 가장 신기한 것 중의 하나는 공원이나 길거리등 아무데서나 춤판이 벌어진다는 사실이었다.한국 같으면 카바레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들이 툭터진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는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는 아침 8시쯤 차를 타고 시내 중심가를 달리다가 신나는 음악소리에 놀라 옆을 둘러봤다.큰길가에서 50여m쯤 떨어진 놀이터에서 수십명의 남녀가 서로 부등켜 안고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이었다.다음날 아침 비슷한 시간에 이들을 취재하겠다며 카메라를 둘러메고 현장을 찾았다.이날도 여전히 춤판이 벌어져 지루박 탱고 블루스등으로 흥을 돋구고 있었다.일부는 출근시간에 쫓기는 듯 춤을 추다가 서둘러 자전거를 타고 빠져나가기도 했다. 나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만약 카메라를 들이대면 얼마나 놀라 달아날지 궁금했다.잘못하다간 몽둥이 세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기도했다.하지만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가까이 접근한후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아무도 놀라는 사람이 없었다.사진에 안찍히려고 얼굴을 딴쪽으로 돌린다거나 뭔가 집어들어 얼굴을 가리려는 사람도 없는등 전혀 동요가 없었다.동요는 커녕 그대로 스텝을 밟은채 고개만 모두 나를 쳐다보면서 오히려 진기한 구경거리라도 발견한듯 수근대기 시작했다.나는 원숭이를 구경갔다가 오히려 원숭이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어느 날밤에는 고가도로위에서 잠시 차량이 멈춰서는 순간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음악소리를 들었다.궁금증에 못이겨 돌아오는 길에 음악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봤다.이 도로는 서울의 청계천 고가도로와 비슷하지만 1∼2백m쯤 가면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고가도로로 연결되곤 하는데 칠흑 같이 어두운 곳이 많았다.놀랍게도 이 어두운 다리밑에서도 역시 카세트를 틀어놓고 수십쌍의 남녀가 춤바람에 놀아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확실히 사교춤 정도는 언제 어디서 추든 별 흠이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TV에서도 대낮에사교춤 강습프로를 자주 내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한번은 중국인에게 『저렇게 문란하게 춤을 추다보면 가정파탄과 같은 사건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가』고 물었다.그는 이따금 그런 일도 일어나고 춤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일도 자주 있지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을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서 『춤을 추려면 남들이 보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춰야하지 않겠느냐』고 재차 물었다.그는 『무(도)청이 있긴하지만 그까짓 재미를 보려고 돈까지 들일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변했다. 중국에는 최근들어 무도청대신 가라오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었다.이 곳에서는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지만 최근에는 퇴폐의 온상이라며 대대적인 단속을 펴고 있었다.특히 이곳에서는 술집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춤을 추지못하게 하는데,이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나 붙잡고 추는 것은 괜찮다는 사고방식과는 대조적이었다. 몇몇 중국인들에 따르면 중국 가라오케가 퇴폐쪽으로 흐르는데는 한국인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듯했다.한 술집 종업원에 따르면 연변이나 산동성 해안도시들에는 한국손님들이 술집 종업원들에게 1백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흔들면서 『이 돈이면 너희들 몇달치 월급인줄 아느냐?』면서 유혹해 술집을 퇴폐의 온상으로 변모시켜갔다는 것이다.그 증거로 북경시내에서 언어소통 때문에 한국인이 찾아갈 수 밖에 없는 조선족 가라오케가 1백50여개나 되고 연변 일대에 독버섯처럼 늘어나고 있는 가라오케를 들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가라오케가 건전했는듯 92년 겨울 광동성일대를 돌아봤을 때는 시청이나 국영기업체 안에도 가라오케를 설치토록 허용하고 있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라오케 퇴폐론이 한창인 가운데 어떻게 재주를 부렸는지 우리나라 남대문과 같은 종루안에다 가라오케를 차려 운영하는가하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과 합작으로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조선족도 있었다.그들 뒤에는 한국인의 손길이 뻗어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처럼 가라오케가 퇴폐해지자 한 중국인은 『가라오케가 변소보다 많아졌고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들도 구데기들 만큼이나 많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근소세 분기별 분납/새달 31일까지 접수/국세청

    국세청은 13일 고용인원이 10명 이하인 영세제조업체로 종업원의 월급에서 원천 징수한 근로소득세를 내년 분기별로 분납하려는 법인이나 개인은 내달 31일까지 신청하라고 밝혔다.원천징수한 세금은 매달 10일까지 그 전 달 분을 내게 돼 있다.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되고 올해 10월까지의 월평균 고용인원이 10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 중도퇴직자의 정산세액은 제외된다.1년 단위로 분납을 원할 경우 매년 연말에 정산하면 된다. 그러나 사업성 이동이 잦아 불성실 납부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올해 국세를 3회 이상 체납한 사업자는 분납이 불가능 하다.현재 체납 중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 2종면허에도 택시운전 허용/강력범전과자 운전기사 취업 제한

    ◎모범택시 미터요금 반값 임대 가능/교통부,부처혐의후 곧 시행 앞으로 2종운전면허를 가진 사람도 택시영업을 할 수 있으며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택시운전사자격을 따는데 제한을 둔다. 미터요금만 받던 모범택시도 시간당 고시요금으로 임대할 수 있고 신용카드나 선불카드로도 택시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운전사의 급여방식으로는 완전월급제가 아닌 성과급식 월급제를 도입한다. 교통부는 11일 택시를 고급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안은 모자라는 택시운전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2종운전면허소지자도 택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되 3∼5년정도 사고가 없는 사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한다. 택시를 이용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강력범전과가 있는 사람이 새로 택시운전을 하려 할때 제한을 둔다.그러나 운전사자격을 완전히 제한할지 일정기간 연수를 거쳐 자격을 줄지는 정하지 않았다. 시간당 요금으로 모범택시를임대할 수 있도록 시·도지사가 미터요금의 절반정도를 시간제요금으로 고시하도록 한다.예컨대 시속 40㎞로 8시간 운행하면 미터요금은 27만9천원이지만 임대할 경우 절반수준인 14만원정도만 내도록 한다.4시간에 7만원,2시간은 3만5천원 등이다. 오는 96년부터 시행될 택시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맞춰 월급제를 도입하되 수입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과급을 주는 성과급식 월급제를 적용한다.택시의 외부광고를 대폭 허용,운전사의 복지개선에 쓰도록 하며 10%인 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도 개인택시와 같은 2%로 낮춘다. 교통부의 관계자는 『운전사의 자격을 제한하는 문제는 다소 논란이 있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북 노동자 월급 120∼62$선/북한의 임금구조와 예상액수

    ◎적용환율 따라 크게 차이/협상땐 3백$ 요구할듯/국가보조금도 임금에 포함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단순 기능공의 경우 대부분 현지 인력을 채용할 것이다.이 단순 기능공의 급여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의 임금수준을 파악하려면 사회주의 임금체계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주택·교육·의료·보건 등 기본 후생비용은 국가재정에서 간접 임금 형태로 지급한다.따라서 북한 진출 기업은 이러한 간접 임금까지 월급에 산정해야 한다. 우리 기업은 지난 90년 초 중국에 진출하면서 사회주의 국가의 임금체계를 이해하지 못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나 투자파트너와의 상담에서 이들은 기본급을 임금으로 제시했으나 우리 기업들은 이를 자본주의식 임금으로 이해했다.중국의 임금은 실질임금의 30∼40%에 해당하는 기본급과 25∼30%인 연금 보험료·주택보조금,30% 정도인 통근비 보조금,성과급과 시간외 수당으로 구성된다.따라서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실질임금은 기본급의 약 3배나 된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5인 가족 기준으로 연 4천8백원인 국가보조금을 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5인 가족 기준으로 노동인구가 2·17명이므로 노동자 1인당 연 2천2백12원,월 1백84원이 국가보조금이다. 여기에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인 75원을 더하면 1인당 2백59원이 평균 급여이다.이를 북한이 고시하는 무역환율(1달러당 2.16원)로 환산하면 월 1백20달러가 된다.국민총생산(GNP)을 전체 인구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의 절반 수준이다.우리의 임금수준이 1인당 국민소득의 1.7배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노동자들이 생산성에 훨씬 못미치는 대우를 받는 셈이다. 그럼에도 작년 말 현재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국(상해 1백20달러,대련 60달러),베트남(56달러)보다는 월등히 높다.그러나 북한의 무역환율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임금수준은 훨씬 더 낮아진다. 북한이 용역이나 자본거래 때 사용하는 비무역환율인 1달러당 4.14원을 적용하면 북한 노동자의 월 임금은 62.6달러가 된다. 경제규모와 환율을 감안한 임금수준은 월 62.6달러에 불과하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 같지는 않다.앞으로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남북 전문가 회담에서 북측은 반출·입 물품의 가격을 국제가격 기준으로 합의한 사실을 들어 임금 역시 경쟁국인 중국의 노동자가 중동시장에서 받는 월 3백달러 정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임금형태는 ▲노동시간과 노동의 질로 평가하는 정액제 ▲생산 작업량으로 평가하는 도급제 ▲계획목표 달성여부로 평가하는 작업반 우대제 ▲노동조건으로 평가하는 가급금제 등 4가지가 있다. 직종 별 임금수준은 군 장성급이 월 2백50∼4백90원,기업소 부장급이 3백∼3백50원,연예인(배우)이 2백∼3백원,교수가 2백∼2백50원,공장의 지배인이 1백50∼2백원,광부 등 중노동 근로자가 1백30원,단순 근로자가 60∼80원 선이다.
  • 관광산업 육성(하남성이 움직인다:4)

    ◎“성전체가 유적”… 북송왕궁 복원 한창/위락시설 개발붐… 외자유치 열올려/석본·당삼채등 문화 상품화… 전통오페라 「상극」 보급도 힘써 요동치는 황금빛 용처럼 하남의 북부를 흐르는 황하.서해로 향한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개봉·정주·낙양등 역사의 고도들이 나오고 삼국시대의 격전장이던 첩첩산중의 낮은 구릉지대가 펼쳐진다. 용문석굴·상대국사·소림사·숭산서원·중악묘등 중국역사의 이정표라 할 만한 고적들이 하남의 북쪽,황하주변을 따라 펼쳐져 있다.「중국의 역사박물관」이란 호칭에 걸맞게 성전체가 문화유적지다.중국의 역사유물중 8분의 1에 해당하는 1천3백만건과 전체 탑가운데 6분의 1쯤인 5백30여개가 이곳에 있다. ○탑 5백30여개 산재 「하남의 땅속엔 지하자원과 함께 역사자원도 있다」는 말처럼 중앙정부의 내륙지역 경제개발 추진정책이 세워진 이후 지난 2년여동안 하남성 정부도 문화유적을 경제발전의 중요 수단으로 생각하게 됐다.관광을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소림사,도교의 성지인 중악묘,관우의 사당인 관림,중국최초의 사찰인 백마사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낙양시는 고신기술개발구에 대한 외국의 투자유치와 함께 관광산업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92년초 성도인 정주가 개방구로 지정되고 내륙에 대한 외국투자가 밀려들면서 성 정부도 관광산업개발에 열성적이다.최근에는 기업에 대한 합작투자에 이어 위락시설개발을 위한 외국자본의 유입이 늘고 있다. 낙양시 남부,루오난 지역에 대한 필리핀 국적의 화교재벌 정주민씨의 20㎦규모의 상업위락지구 개발 프로젝트도 외국투자의 대표적인 예의 하나.낙양에 별세개 짜리 호텔을 갖고 있는 홍콩의 중성집단도 시 주변에 놀이동산과 골프코스,숙박시설등이 결합된 관광단지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낙양시의 장세군시장은 『시와 성정부차원에서 관광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부동산개발과 숙박시설의 확충,지역특산물등 관광상품의 개발,대규모 골프코스의 건설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장건설 구체화 장시장은 『시정부의 골프코스개발에 찬반양론이 있지만 경제발전에 따라 7∼8년후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외관광객을 끌기 위해서도 아시아 최대규모의 골프코스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이와는 별도로 시정부는 97년초까지 조우산 부근의 골프장과 별다섯짜리 호텔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남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방홍연부회장은 『이러한 사업들을 위해 한국기업등 외국기업의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낙양시 대외문화교류협회 왕국평이사장도 『관광을 비롯,문화적인 교류확대를 위해 낙양시와 한국의 도시들과 자매결연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벽 14㎞ 내년 완공 이런 개발열기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낙양을 비롯,개봉·정주·삼문협·안양 등 하남의 도시들에서는 유적의 복원작업이 한창이다.그중에는 단순한 보수작업도 있지만 개봉의 북송왕궁 같은 없어진 유적의 복원작업도 적지않다. 내년말 끝나는 왕궁복원사업중 성벽되살리기 작업으로 2㎞만 더 쌓으면 전장 14.4㎞의 원래 성의 모습을 되찾는다.개봉시는 또 시외각에 영화촬영소와 관광지로 쓰일 2만8천3백㏊ 규모의 동경문화영시성이란 북송시대의 궁궐과 거리,민가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개봉 남쪽 20㎞ 밖의 악비(남송 때의 장군) 사당도 보수작업이 한창이다. 하남성의 주요도시들은 어김없이 도시 축제기간을 갖고 있고 이 기간에 지역의 경제개발구에 대한 투자유치회가 열린다.매년 4월 낙양의 도시축제인 목단제와 개봉의 10월 국화제,삼문협의 황하제,정주의 도시축제의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외국기업 투자유치회가 들어있다.매년 봄 소림사에서 열리는 세계무술경연대회의 프로그램에도 외국기업인을 위한 투자상담회가 열린다.모든 기회를 사업과 연결하는 중국인들의 주도면밀한 상술을 볼 수 있다. ○“투자없이 돈못번다” 뒤늦게 관광산업에 뛰어든 하남의 각 시정부는 문화상품개발과 지역의 대표성있는 상표개발에도 눈을 뜨고 있다.낙양의 황·녹·백색을 기본채색으로 고령토를 구워 만드는 당삼채를 비롯,삼문협의 옥으로 만든 장신구,그림과 서예작품·수예품·공예품등이 외국인들에게 높은 값으로 팔린다.최근 북경의 경극과 유사한 하남성의 전통 오페라 예극의 보급과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지역 문화의 특색을 나타내 보이기 한 것이다. 중국고대의 묘비를 모아놓은 낙양시 신안현의 천당지제박물관은 외국관광객에게 묘비의 탁본을 중국인의 한달월급에서 석달월급에 해당하는 5백위안에서 1천5백위안에까지 팔고 있다.종이한장에 먹물 몇방울로 근로자들 몇달 노동의 부가가치를 얻어내는 것이다. ○교통발달… 앞날 밝아 역사적 인물발굴과 관련된 관광코스의 개발도 활발하다.역사를 세일즈의 품목으로 삼고 있다.정주시산하 등봉 여유국(관광국)의 곽범죽부국장은 큰 투자없이 현금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관광산업은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국 내륙지방개발의 커다란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하남성을 통틀어도 별 다섯짜리 호텔이 하나도 없고 관광부문의 외화획득액이 20개성중 15위밖이지만 하남인들은 이곳의 경제개발과 관광의 미래를 밝게 내다본다.중국의 가운데지역,중원이라는 이름처럼 지리적 조건에다 잘 발달된 철도교통,특히 최근 내륙개발을 위한 도로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은 관광 및 산업전반의 비약을 약속하고 있다. 하남인들은 21세기에는 하남이 이탈리아나 프랑스처럼 외국여행객들이 꾸역꾸역 밀려드는 관광보고가 되리라는 기대감에 젖어있다.
  • 범인 전용재 문답·주변/“부잣집 아들인줄 알고 유괴”

    국교생 유괴 살해범 전용재(26)는 태민군(8)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태민군의 입과 코를 막아 질식 시켰다고 말했다. ­범행동기는. ▲사업이 부진해 빚 1천6백여만원을 져 재기할 사업자금을 마련하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태민군을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잘 따르고 아파트에 살아 부유한 집 아들인줄 알았다. ­왜 죽였는가. ▲차에 태우고 다니는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야산으로 끌고 올라가 나무둥지에 묶어두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살려달라』고 소리쳐 입과 코를 막아 질식시켰다. ◎부모 별거한 결손가정 출신 전은 지난 68년 강원도 영월에서 2남1녀중 막내로 태어나 곧바로 경기도 가평군 청평읍으로 이사,이 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객지를 떠도는 동안 부모가 별거를 하는등 가정적으로 불우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2월 안산에서 핸드폰과 호출기등 이동통신기기 판매대리점을 차렸으나 사업부진으로 1천6백여만원의 빚을 지자 지난 7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때 김모씨(21)와 동거했다. 한편 태민군의 아버지강씨는 시화공단내 중소가구제조업체인 (주)유일의 도장반장으로 월급 85만원정도를 받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은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 인­파키스탄 휴전 감시/장교 5명 파견/이당중순 카슈미르 지역에

    정부는 31일 인도·파키스탄간 휴전협정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11월 중순 군장교 5명을 카슈미르지역에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유엔으로부터 인도·파키스탄 유엔감시단 참여 요청을 받고 관계부처간 협의를 가진 결과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대위와 소령급 장교 5명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에서 1년동안 비무장 개인자격으로 분쟁지역 감시순찰과 정전협정위반사례 조사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유엔으로부터 한달에 2천9백달러의 월급을 받는다. 이들이 파견되는 지역은 한국의 전방산악지대와 같은 기후조건으로 유엔의 감독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안전성이 확보돼 있는 곳이다.
  • 승차거부­합승/택시기사 벌금 20만원/고속버스 요금 신고제로

    ◎내년 2월부터/시내버스노선 시·도지사가 결정 내년 2월부터 택시가 합승을 하거나 승차를 거부할 경우 운전사에게도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택시의 사납금제도는 오는 97년부터 없어지고 월급제가 실시된다. 고속버스요금이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같은 노선이라도 업체에 따라 다른 요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시내버스의 노선결정권이 교통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넘어간다. 교통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내년 2월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택시운전사가 합승,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장기정차 및 호객행위 등의 불법영업을 할 경우 지금까지 사업주에만 부과하던 벌금을 운전사에게도 물리기로 했다.벌금을 내지 않는 운전사는 20일이상 운전자격이 정지된다. 경제기획원과의 협의를 거쳐 교통부장관의 인가를 받던 고속버스요금도 내년 2월부터 신고제로 바뀐다. 시내버스노선의 신설·단축·연장·폐지 등 지금까지 교통부장관이 갖던 노선결정권은 시·도지사에게 이관돼시·도의 사정에 따라 조정한다.
  • 올해 임금 평균 7.4% 올랐다/경영자총협회 발표 임금조정 실태

    ◎협상기간 6일 단축… 기업만족도 상승/학력격차 좁혀지고 성과급 도입 늘어 올해 임금 인상률은 평균 7.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학력간의 임금격차는 지난 해보다 다소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94년 임금조정 실태」를 발표했다.임금 인상률이 지난 해보다 높아진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경기가 좋아졌고 물가가 다소 올랐으며 인력 수요도 늘어 사람 값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과 정기적으로 받는 통상적 수당을 합한 금액을 기준(정기 승급분 제외)으로 했다.종업원 1백명이상인 1천5백8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7∼8월 조사했다. 종업원 3백명 미만인 기업의 인상률은 8.6%,5백명 미만은 8.1%,1천명 미만은 7.3%,1천명 이상은 7.1%였다.기업의 규모 별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종업원수를 가중 평균한 초임 월급여액(보너스제외)을 직급별로 보면 부장은 1백39만4천8백원,차장은 1백23만9천3백원,과장은 1백7만8천8백원,대리는 89만6천8백원,대졸 신입사원은 62만4천4백원,전문대졸은 56만1천2백원,고졸 이하는 47만8천6백원이다. 대졸 신입사원을 1백으로 할 때 전문대 졸업자는 89.3,고졸은 77.6으로 지난 해의 86.9 및 75.9보다 다소 높아졌다. 올해의 임금인상 원칙 중 하후상박은 39.8%로 지난 해보다 14.2%포인트 낮아진 반면,일률 인상은 40%로 전년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사무직과 관리직급의 불만을 고려한 결과이다. 개인의 능력이나 실적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기업은 11.2%로,전년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성과급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얘기이다. 임금협상 기간은 평균 42.6일로,전년보다 6.1일 줄었으며,임금협상 횟수도 평균 7.5회로 전년의 8.2회보다 줄었다.노사간 임금협상시 노조와 사용자측이 처음에 제시한 인상률의 차이도 9.4%로 전년의 10.4%보다 낮아졌다.노사간 협상이 다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의 임금 인상률에 대해 80.9%는 「적정했다」고 응답,기업의 만족도도 높아졌다.지난 해에는 73.2%였다.
  • 사채/양성화방침 계기로 살펴본 「시장」 실태

    ◎30조 지하경제 점조직 암거래/부동산·주식·자동차 등 담보종류 다양/고액수수료 챙기고 부도땐 담보 가로채/무자격자에 당좌·가계수표 계좌 개설… 사기행각까지/배후엔 고위층 출신 전주… 폭력조직과도 연계 정부가 사채를 양성화하기 위해 대금업법 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사채의 양태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그 피해도 커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나 주민등록 등본 등을 담보로 개인을 상대로 한 대출에서,기업을 상대로 한 사기성 거액대출 제의,무자격자에게 가계수표나 당좌수표 계좌를 개설해 주는 조건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챙기는 신종 사기행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실명제 이후 위축되긴 했으나 사채시장의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거래가 점조직으로 이뤄지는 등 극도로 폐쇄적이어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채의 종류와 운용형태 등을 알아본다. ▷사채업자의 조직◁ 사채업자들은 금융브로커·20대 초반의 남자직원·경력직원·전화담당 여직원·모집꾼·헤드 등이 한 팀이다. 금융브로커는 종로 3가 일대나 서초동 법원청사 주변,각 등기소 주변에서 대상을 물색한다.등기부등본을 떼러 온 사람 중 급전을 구하는 사람을 골라 대출사무실을 알선해주고 1∼2%의 수수료를 받는다.전직 경찰관·세무원·금융기관 직원 등이 주류이다. 20대 초의 남자 직원들은 부동산 사무실과 사채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담보를 확보하고 이자를 받는 일을 한다.일정액의 월급과 건당 수당을 받는다.명문대를 졸업한 고학력자들로 월급은 5백만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경력사원은 담보물건의 감정을 맡는다.전화담당 여직원은 연채된 채무자들을 독촉하거나 대출상담을 한다.헤드로 불리는 고참 여직원은 수많은 전주와 연계,대출을 성사시키고 담보물건을 넘기는 역할을 한다.고액의 경우 총대출액의 1∼2%,소액의 경우 4∼5%가 이들의 수당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의 수법◁ 사채의 이자는 전주가,수수료는 사채업자가 챙긴다.종류로는 월변·일수·직장인 신용대출·자동차 담보대출·아파트 부금통장 대출·전세계약서 담보대출·부동산 담보대출·주식 담보대출·골프회원권 담보대출 등 9가지나 된다. 어음할인과 함께 사채시장의 양대 기둥으로 꼽히는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80년 대 후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사치향락 업소·임대용 건물·준스포츠업체 등이 대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급성장했다.91년 이후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함께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기승이다. 운용 수법은 다음과 같다.금융브로커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접근,등기부 등본·도시계획 확인원·토지 건물대장 등 서류를 받은 뒤 사채업자의 사무실로 안내한다.헤드가 대출의사를 확인한 뒤 돈을 빌리겠다는 각서를 받는다.대출기간은 보통 6개월이지만 「상환기간은 3개월로 하되 이자 연체가 없을 경우 3개월 연장한다」는 단서가 붙는다.경력직원은 현장에 나가 담보물을 확인한 뒤 감정가를 정한다.감정가는 경매가이며,대출금액은 감정가의 60%선이고 대출액은 공시지가의 40∼50% 선이다. 감정이 끝나면 대출약정서를 작성한다.이때 채권 최고금액의 난에는실제 대출금액의 2배로 설정한다.배 설정에는 개인간에 이뤄지는 단배와 개인과 회사간에 이뤄지는 복배가 있다. 단배란 전주가 공시지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빌려주면서 3년안에 대출금액의 배를 갚든지 못 갚을 경우 담보물을 넘겨받는 것이다.이자율로 따지면 월 2.7% 정도이다.복배는 내용은 단배와 같으나 전주(큰손)가 기업을 끼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주는 것이 다르다. 예컨대 A라는 개인기업은 부동산은 있으나 금융기관 대출에 필요한 사업자 등록증이 없다.B라는 기업은 대출자격은 있으나 담보가 없다.사채업자는 A가 B의 제3자 담보를 서도록 주선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해 준다.최근에는 A에게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을 주어 대출을 받도록 하고 10%를 챙기는 수법도 생겼다. 경매정보지에 나온 경매물건을 현장 답사한 뒤 감정가가 경매가를 웃돌면 채무자의 기존 빚을 갚아주고 1순위로 담보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경매물건을 챙기는 수법도 있다. ▷할인의 종류와 수법◁ 사채의 전통적인 영업형태는 할인업이다.80년대만해도 제도권 금융기관에 접근할 수 없는 중소 영세업자의 상업어음을 고율로 할인해 주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아파트·예금통장·골프회원권·신용카드 등 돈이 되는 물건이면 가리지 않고 할인해 준다.월 2∼2.5%가 요즘의 평균 할인율이다. 작년 말부터 검찰의 수사선상에 떠오른 신용카드 할인의 경우 무자격자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발급요건을 갖춰줘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도록 해 준다.그 다음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준다.카드할인 행위를 단속하는 법안이 입법화되면서 「카드할인」이라고 내걸었던 광고문안을 「싼 %」로 바꿨다. 가계수표 할인은 외상값이 밀린 직장인이나 급전이 필요한 영세업자가 표적이다.가계수표 개설에 필요한 요건(서울의 경우 3개월 이상 평잔 3백만원)을 대신 갖춰준 뒤 가계수표 계좌를 개설하면 수수료를 받아챙긴다.개인의 경우 70만∼80만원,개인사업자는 4백만원이 공정가격이다. 당좌수표 할인은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부도수표」란 은어로 통용된다.무자격 중소기업주를 대신해 예금계좌를 개설,자격을 갖춰주거나 허위 사업자 등록증으로 당좌계좌를 개설토록 한 뒤 수수료를 챙긴다.5억원을 예치해 주고 당좌계좌가 개설되면 수수료로 5천만원을 받는다. 부도가 나면 기업주가 금융파산 선고를 받는 점을 악용,부도를 막아주는 대신 고율의 이자를 요구하거나 공장건물 등 담보물을 가로채기도 한다. 최근에는 「1차 부도 막아줌(당좌수표)」이라는 광고처럼 초긴급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까지 생겼다.이들의 할인 수법은 실명제 직후 한때 유행한 것처럼 부도직전의 어음을 만기가 다소 남은 어음으로 교환해주는 「박치기」,거액의 어음을 소액의 어음으로 바꿔주는 「쪼개기」등 다양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할인은 발행과 환매 때만 실명확인하는 점을 이용,유통단계에서 CD를 저리로 할인·매입하거나 되파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긴다.유통단계에서만 개입하기 때문에 사채업자의 신분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가짜 CD까지 사채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업자들은 대출이 필요한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전주들을 동원,사채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주는 대신 대출을 알선하기도 한다.수수료로는 은행 정기예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연 21·5%)만큼 받는다.10억원짜리 어음 3개월을 예치해 줄 경우 1천2백45만원이다. 건설업체나 해외여행 비자발급에 필요한 잔액증명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평잔·주금납입·대월」이라는 광고문안 뒤에는 잔액증명 사채업자가 숨어있다.잔액증명을 해주는 척 하면서 기존의 입금액까지 빼가는 사기단도 있다. 지금까지 열거한 할인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채업자의 수법일 뿐 시장이나 상가 등을 상대로 한 새로운 사채업이 계속 생기고 있다.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골프회원권·주식 등 할인대상도 다양해진다. ▷사채업자의 배후조직◁ 사채업자의 배후에는 전주가 숨어있다.막대한 돈을 주무르는 전주들은 공직자,금융기관 임직원,장성 등 고위 권력층 출신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문제가 생길 때 빠져나갈 연줄도 있는 실력자들이다. 사채업자들은 연체된 이자나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해결사를 동원한다.「어깨」로 통하는 이들 폭력조직은 사채시장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금융인들은 아직까지 제도 금융권의 이용이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사채가 필요악이라는 측면도 있으나,사채의 역기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일본처럼 사채업을 「대금업」으로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사채업자/금융기관/중소기업/먹고 먹히는 「돈의 사슬」/금융사고 부르는 3자관계/사채업자/거액예금 대가로 고율이자 요구/금융기관/자금난 기업 찾아 고리급전 대출/기업체/이자부담 허덕이다 부도사태로 대형 금융사고와 기업의 부도 배후에는 반드시 사채업자가 따라다닌다.기업과 사채,금융기관은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먹이 사슬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건,83년 8월 상업은행 김동겸 대리의 명성그룹 불법 대출사건,83년 9월 조흥은행의 영동개발 부정 지급보증사건에서 작년 10월 제 2의 장영자사건,작년 말과 올 여름의 수협 지방점포의 불법대출 사건 등 대형 금융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주범은모두 사채업자이다.크고 작은 기업의 부도사태에도 사채업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지난 해부터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는 카드 불법대출 사건도 돈이 궁한 직장인이나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사채업자들의 사기행각임이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이 경제사건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기관의 지난친 외형경쟁 때문에 영업장들은 예금을 끌어들이는 데 혈안이 된다.큰 돈만 끌어오면 출세가 보장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유능한 영업장이라면 수십억원 단위의 거액을 동원할 수 있는 사채업자 3∼4명 정도는 거느려야 한다. 사채업자들은 금융기관의 이같은 약점을 파고든다.여러 전주들의 자금을 동원,예치해주고 금융기관의 정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3∼4%포인트 정도 높은 게 보통이다.이들의 예금으로 수신고를 높인 영업장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접근한다.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채업자들이 자금조성의 대가로 요구하는 3∼4%포인트를 대출금리에 더얹는다. 돈을 못 구해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으로서는 돈을 마련하고,사채업자는 고율의 수익을 보장받고,영업장은 수신고를 높이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성립되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고율의 이자 부담까지 지면서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기업이 휘청거리면 영업장은 사채업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과정에서 받는 「커미션」이라는 약점 때문에 대출규모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다. 밑빠진 독에 물을 쏟아부은 결과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성한 사채업자와 금융기관이 함께 몰락하거나(이철희·장영자사건) 금융기관이 두 손을 드는(92년의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자살사건·93년의 신탁은행 동래지점장 자살사건 등) 결과를 초래한다.명성·영동개발 사건처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초토화되기도 한다. 사채업자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조성해 주는 대가로 정상적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출을 요구하기도 한다.당연히 사채업자와 기업간에는 고율의 수수료 약정이 맺어져 있다.어느 순간 사채업자들이 일제히예금을 빼가면 금융기관은 껍데기 뿐인 기업의 어음만 떠안은 꼴이 된다. 사건이 표면화되면 사채업자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나,그동안 챙긴 고율의 수수료와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돌리는 과정에서 본전은 모두 뽑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심심찮게 터지는 고위층 사칭 사기단 사건처럼 전직 사채업자들이 주축이 돼 기업의 자금난과 특혜심리를 이용,「맨 입」으로 기업을 거덜내는 경우도 있다.
  • “외국인은 「봉」이야”(최두삼 귀국 리포트:8)

    ◎한달 집세가 중국인 월급 10년치/전화·전기료도 차별… 항의하면 “부자면서 뭘…” 중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겉으로는 칙사대접을 받으며 살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속으로는 크게 곯고 있다. 우선 주택만해도 그렇다.외국인은 중국 주민들과는 사는 구역부터가 다르다.대부분의 중국인들이 10평 안팎의 꾀죄죄한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나 외국인에겐 30∼80평의 호화 아파트가 제공된다.하지만 북경에서 이들 아파트 월세가 현재 5천∼1만달러 정도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값을 치러야하니 칙사대접의 대가치고는 꽤나 큰 셈이다. 한번은 아파트 임대료가 하도 비싸 한 중국기자에게 『당신네들 월급이 보통 5백원(원)정도라는데,그 월급으로는 10년을 모아야 할 돈을 우리 외국인들에겐 한달 집세로 거둬가고 있으니 이거 해도 너무한게 아니냐?』고 묻자 『한국인들은 부자라는데 뭘 그러느냐』고 응수했다.또 한번은 안경점에 가서 안경값을 물으니 1천5백원(약15만원)이라해서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또 『당신네 한국인들은 월급을 2천∼3천달러씩이나 받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에 다 쓰느냐』고 대꾸했다. 열차를 타도 외국인에겐 연석침대칸이 주어지는 대신 같은 거리를 비행기를 타고가는 것과 거의 비슷한 값을 요구한다.일반 중국인들에겐 비닐커버를 씌워 비교적 딱딱한 이른바 경석이 주어지나 외국인에겐 무명천으로 씌어진 약간 더 부드러운 연석을 제공하면서 가격을 크게 올려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값을 올려받는 경우도 많다.예를 들어 북경시의 시내전화요금의 경우 중국인들은 한달 내내 실컷 써도 50원안팎이지만 외국인에겐 1백37원이라는 정액을 요구한다.전기요금이나 가스,병원치료비등도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훨씬 비싸고 특히 만리장성이나 자금성 같은 명승고적지의 입장료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다.어쩌다 중국인보다 몇배나 비싼 입장료(보통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도 있다)를 적게 내기 위해 허술한 복장으로 중국인을 가장,내국인 표를 사서 입장하려하면 족집게 같은 문지기들에게 걸리기 십상이다. 중국 당국은 홍콩 마카오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각종 입장료 안내문에도 이들 지역주민이 내야하는 액수를 별도로 적어 놓고는 있으나 대체로 금액이 외국인과 똑 같다.그래서 한 중국인에게 『당신들은 말로는 한나라 한민족을 찾으면서 돈을 받을 땐 이들에게 왜 외국인 취급을 하느냐』고 물어보자 『그들은 부자니까 많이 내도 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에서는 중국인이 거의 사용하지 않고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분야에는 또 값이 엄청나다.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12원(1천2백원)에 1㎞당 2원으로 자본주의 국가들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중국인이 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래서 이들 중형택시는 하루종일 호텔이나 외국인 거주지역앞에서 길다랗게 줄을 서서 하염없이 시간을 죽이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장거리 손님을 태워 1백원안팎의 요금을 받을 수 있는 공항에서는 새벽 동이트기도 전부터 나와 4∼5시간씩이나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한다. 반면 빵차모양의 저급택시는 10㎞까지는 기본요금 10원으로 달릴 수 있어선지 중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북경에서는 고급백화점이나 수입상품점,외국인 전용상점등의 물가가 불과 1년만에 거의 2배씩이나 오른 품목들이 많았다.그래서 중국인들에게 『도대체 이렇게 물가가 오르니 당신네들은 어떻게 사느냐?』고 물으면 『우리는 그런 고급 상점에 드나들지 않으니 걱정없다.우리가 사먹는 물건은 그렇게 많이 오르진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개인소득세 면세점은 8백원이고 최고세율은 50%다.8백원이면 장·차관급 월급과 맞먹는다.그러니 장사해서 떼돈을 만지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월급쟁이가 면세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세율은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따라서 외국인이라해도 본국에서 받는 월급을 성실히 신고,중국기준에 따라 세금을 내야한다.그래서 한국에서 부쳐오는 월급이 1천5백달러정도인 사람이면 중국인 장관월급 정도의 세금을 매월 내야 한다.만약 월급이 2천∼3천달러로 올라가면 강택민국가주석의 월급 1천2백원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같이 신성한 납세의무를 망각하다간 귀국할 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으니 중국에 사는동안 조심해야 할 일이다.
  • 일서 「금메달 거래」 연출기사 말썽/아사히기자

    ◎가난한 중앙아선수에 동정유도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 15일자 제2사회면에 「이번 히로시마 아시아대회에 출전한 중앙아시아의 남자선수(24)가 돈때문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전수집상에 10만엔,5만엔에 팔았다」고 보도,뜻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귀국후 생활조건이 좋은 러시아로 이주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하다』,『메달을 파는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풍요로운 일본인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선수의 말도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 유럽방문후 귀국하는 일왕의 사진밑에 2단으로 자리잡았던 이 기사는 그러나 기자가 연출을 담당한 기사였음이 19일 밝혀져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히로시마대회 취재팀에 소속된 올해 33세의 젊은 기자가 동전수집상에게 살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선수에게 동전수집상을 소개한뒤 아사히신문사는 18일 이에 대해 『월급이 일본돈 1천1백엔밖에 되지 않는 선수로부터 생활고 이야기를 들은 기자가 팔 의사를 충분히 확인한뒤 개인적으로 도운 일이라고 생각한다.자작자연은 아니지만 기사화한 것은 지나쳤다.반성하고 있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수집상(45)은 18일 『선수가 불쌍해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아사히 신문 기자에게 말했다』고 경위의 일단을 밝히고 있다.
  • 「자본주의 갑부」 등장(최두삼 귀국리포트:7)

    ◎1천억원대의 「10억원호」까지/경제개방 여파… 자가용차도 1백만대 돌파 북경의 어느 술집 뒷마당에서는 귀공자티가 나는 한 중국인과 뚱뚱한 사장타입의 일본인이 각기 차례로 술병을 내던져 깨부수는 괴이한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수십명의 손님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내 던지는 술병은 대부분 한병에 몇백달러씩 하는 프랑스산 헤네시,나폴레옹 코냑들로 아직 뚜껑도 열지않은 신품들이었다. 이처럼 값비싼 술을 깨버리는 모습을 모두가 안타깝게 지켜보는 가운데 두사람이 각기 75병씩 1백50번째 술병을 내던지고 난후 일본인 뚱보가 『내가 졌다.이제 그만하자』고 손을 들었다. 이 시합은 이곳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일본인 한패가 돈이 많은듯 거드름을 피우자 이 꼴을 보다 못한 옆자리의 중국인이 『당신이 그렇게 돈이 많다면 나하고 술병깨기 시합을 벌여보자』고 제의해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액면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하지만 요즘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일부 북경사람들중에는 전설같은 이 얘기를 예로 드는경우가 있다. 중국에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최고지도자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면서 80년대 중반쯤부터 『중국인들을 모두 동시에 부자로 만들수는 없다.우선 능력 있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선부기래)』는 지시를 내린후부터 부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들 부자를 만원호라 불렀다.1년에 1만원(원·한화약 1백만원)씩이나 수입을 올리는 세대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그후 만원호는 소득개념이 아닌 재산보유로 바뀌면서 곧 십만원호가 생겨났고 지금은 백만원호(백만원호·약 1억원)라해야 부자 취급을 받는다. 중국에서 제일가는 갑부가 누구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중국부자들은 예부터 티를 잘 내지 않으려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다 사회주의를 겪으면서 돈가진 사람들이 천시되고 인민의 적으로까지 규탄받던 때가 바로 엊그제 일이기 때문일 듯하다.그렇지만 경제개발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광동성 일대 심천 광주 주해등지에서는 최근 1∼2년전부터 억원호는 물론 10억원호(1천억원)까지 생겨났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있는 갑부로는 「붉은 자본가」라는 별명을 가진 영의인국가부주석을 들수 있다.그는 북경에 52층 경성빌딩을 비롯,국내외에 수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국제투자신탁공사의 소유주다.그는 과거 같으면 숙청 제 1호가 됐을 터이지만 93년 3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국가부주석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런가하면 천진부근의 대구장이란 마을을 중국내 최고 부자마을로 가꿔낸 우작민은 지금 20년형을 받아 차가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그는 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경영하는 여러 업체의 총수로 연급만도 1백만원이 넘었으나 살인사건을 방조한데다 이 사건을 수사하러온 경찰관마저 감금해버릴 정도로 만행을 부려 체포되고 말았다.하지만 인구 4천명의 이 농촌마을에는 벤츠 볼보등 고급 승용차들만도 3백여대나 굴러 다니고 있어서 『이 정도면 아시아농촌들중에서는 최고부자마을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부자마을로 가꿔놓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중국에는 이런 부자들 말고도 보통 사람들 중에도 그들 월급과 비교해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한번은 한 한국인 기업가가 중국인 한사람을 고용했는데 며칠후 이 사람이 술 한잔 사겠다해서 따라가 봤더니 술값이 이 사람 월급 6개월분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한국인들중에는 아직도 중국인은 모두 가난하다고 생각했다가 크게 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그 예로 한 한국인 졸부는 101대머리 치료약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조장광옹을 찾아가 『내가 도와 줄 일이 없겠느냐?』고 거드름을 피웠다가 『당신이 나를 도와주겠다고요? 아니 내가 당신을 도와줄테니 소원을 말해 보시오』라는 면박을 당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는 자동차 구입가격이 유난히도 비싸다.한국의 쏘나타급을 사자면 4만∼5만달러가 들고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중국에서 제조해낸 차량들도 2만∼3만달러나 한다.이렇게 차량값이 비싼데도 지난 92년말 현재로 자가용이 이미 1백만대를 넘었다고 한다.
  • 3D현상 만연/“힘든일 싫다” 형사직 기피(경찰 달라져야한다:1)

    ◎49돌맞아 「민생치안」 현주소 점검/「경찰의 꽃」 옛말… 지원자 거의 없어/교통분야도 마찬가지… 「몸사리기」 확산 우리의 민생치안은 과연 실종되었는가.국민들은 「사회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여 국가의 공권력을 행사하는 일선행정기관」인 경찰의 책임과 의무·사명감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하고 있다.그러나 범죄는 갈수록 흉포·지능화되어가고 있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우리가 기댈 경찰관은 어디에도 없다.오는 21일 49돌을 맞는 우리 경찰이 안고 있는 문제와 현주소,그리고 나가야 할 길을 「경찰 달라져야 한다」는 시리즈로 4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지난 6월 서울 모경찰서 순환인사때 경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형사·수사계 지원자가 한 사람도 없어 인사가 한달간 늦어지는 진통을 겪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전에는 우리 경찰의 꽃은 수사와 형사였다.경찰에 투신하면 누구든 이 자리로 가려고 기를 썼다.80년대 들어 자가용이 늘어나면서 교통이 이에 가세했다. 한번 고속도로순찰대에 배치되면 그 자리에 계속 버티려고 연이닿는 곳이면 어디든 끈을 댈 정도였다. 그래서 80년대 중반만해도 경찰안에선 수사·형사·교통등 세 민원부서를 환상의 「트리오」라고 불렀다. 조금은 힘들어도 이른바 「생기는 것」이 제법 있었던 탓이다.한데 있는 동료경찰을 먹여 살린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로 이 세자리는 인기였다. 그런데 이제는 마치 세상이 돌고 도는 것처럼 모두가 기피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하다는 「3D」자리로 변해버렸다.격무가 가장 주된 이유이며 자칫하다간 불명예로 옷벗기 십상인 때문이다.시민들도 예전처럼 고분고분하지 않는데다 바라보는 시선 또한 냉랭하고 비협조적이다. 경찰내부의 3D현상을 보고 한 원로수사관은 『과거에는 범인을 잡겠다는 오기와 보람으로 제살 깎아먹는 것에 신경을 안 썼는데 지금은 몸사리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자기직업에 대한 애착심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어느 때부턴가 「그럴 바에야 차라리 월급에 안주해 살자는 생각」이 경찰사회를 휩쓸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경찰사회에 3D현상이 번져 있음을 시인했다. 그래서는 결코 안될 우리 사회의 몹쓸 전염병이 어느새 경찰사회까지 파고들게 된 것이다.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계 김진만경사(34)는 『부모님 제삿날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막내딸이 일만 한다고 내 이름을 「사무실」이라고 부를 때는 정말 가슴 미어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도대체 누가 이 일을 하겠느냐는 반문이다. 같은 경찰서 교통사고처리반 최석진경사(54)도 마찬가지였다.교통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자식들 앞에서까지 주눅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지천명(지천명)을 한해 앞둔 우리 경찰의 현주소가 이렇게 현저히 바뀌어버린 것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형사계의 기둥이라는 반장 희망자가 없자 「형사반장」 모집광고를 낸 것은 우리 경찰에 번져 있는 3D현상의 수위가 위험수위에 다다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간신히 길기태경사(55)와 강창길경사(53)등 주임 두명을 연말까지 직무대행으로 앉히긴 했지만 이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충격을 던져줬다. 서울 강남경찰서 김운해경위(54)는 『지금은 파출소장을 하려고 하지 형사반장을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강력사건으로 밤낮 없이 일해야 하는 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에 대한 처방전으로 수사비의 현실화,업무의 축소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업무가 힘들고 어려우며,열악한 근무조건 아래 놓여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출근시간인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도심에서 근무해야 하는 교통경찰은 하루종일 매연을 들이마시다 보니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십상이고,시꺼먼 가래가 끊일 날이 없다.귀가하면 귓속과 콧속은 늘 검댕이로 가득했다. 동대문경찰서 소속 박모경장(39)은 『그래도 예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교통경찰을 희망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시민들은 오늘 경찰사회에 퍼져 있는 3D현상을 단순히 열악한 근무조건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과거에는 생기던 「몇푼」이 사라지자 그렇게 되었다고 여기고 있다.거듭나기 위해선 경찰관 스스로의 자리매김과 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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