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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소비자파산」 선고/서울지법/파산폐지 결정도 함께

    ◎변제능력 없는 교수부인 채무 탕감 수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낸 개인에게 국내 사법사상 처음으로 「소비자 파산」선고가 내려졌다.이에따라 앞으로 소비자파산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30일 2억5천여만원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K대학 교수 부인 현모씨(43·서울 성북구 동선동)가 낸 파산선고신청을 받아들여 현씨에 대해 소비자파산 선고와 함께 파산폐지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현씨는 채무를 탕감받았으며 1개월 이내에 면책신청을 해 받아들여지면 파산 전과 같이 신용을 회복하게 된다. 재판부는 『현씨의 채무 및 재산 상황을 조사한 결과 현씨와 남편 명의의 재산이 전혀 없고 남편 월급의 반을 이미 압류당하고 있는 등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전혀 없으므로 파산을 선고한다』면서 『현씨는 파산절차 비용마저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여서 파산선고와 동시에 파산폐지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현씨는 지난해 12월 『사업을 하는 오빠를 위해 보증을 섰다가 사업이 망해 퇴직금까지 털어 변제했으나 12개 금융기관과 사채업자에게 진 남은 채무 2억5천여만원을 전혀 갚을 길이 없다』며 파산선고 신청을 했었다. 한편 법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악덕 채무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악덕채무자로 밝혀지면 사기파산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거나 영원히 면책이 불허돼 평생 채무를 갚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월급쟁이 20년만에 퇴직금 20억 받았다/한불종금 김두배 고문

    퇴직금만 20억원을 받는 「월급장이」가 나왔다.한불종합금융의 사장을 13년 지낸 김두배 고문이 주인공.그는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20년간을 임원으로 지냈다. 지난해 김고문의 연봉은 약 2억원.마지막 근무연도의 6개월치 월급에 임원 근무기간(20년)을 곱해 주는 규정에 따라 20억원을 퇴직금으로 받게 됐다.서울법대 출신으로 한일은행과 경기은행에서 근무한 뒤 77년 한불종금의 부사장이 됐고 8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 옥수수가루 1만1천t/전경련,대북 지원키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경제단체로는 처음 북한에 옥수수가루 1만1천t(2백만달러 어치)을 지원키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한편 대우그룹도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사합동으로 북한동포 돕기에 나선다.대우그룹 노조는 이날 『월급날인 오는 25일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물문하고 일괄적으로 임직원의 월급 0.5%를 공제해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 대농그룹 월급 늦을듯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농그룹은 이달 월급을 3∼4일 늦게 지급할 방침이다.21일 대농그룹과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따르면 (주)대농은 이달 월급을 28일 이후 지급하기로 했다.(주)대농의 월급 지급일은 원래 25일이다.(주)대농은 지난달에는 29일 지급했었다.
  • 현대자 관리직 「사외파견제」 도입/“고급인력 협력업체 수혈”

    현대자동차는 16일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사외파견제」를 도입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외파견제는 모기업의 인력을 협력업체에 파견해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고급인력이 모자라는 협력업체와 많은 월급을 받는 인력을 줄이려는 모기업의 입장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파견기간을 원칙적으로 1년으로 하기로 했다.파견당사자와 협력업체 모두 잔류를 원하면 해당업체로 이직시킬 방침이다.파견기간중 임금은 협력업체가 지급한다.현대자동차에서 받던 임금과의 차액은 현대자동차가 보충해준다.우선 20∼30개의 중견 업체에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 국민은행/식당에 대형 음식발효기

    ◎하루 50㎏ 잔반 하루만에 퇴비로 가공/“남기지 않을만큼…” 양에 맞춰 음식 배식 서울 중구 남대문로 국민은행 본사 15층 구내식당 한켠에는 다른 식당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형 음식발효기가 있다. 직원 800여명이 남기는 하루 50㎏의 잔반을 미생물을 이용해 하룻만에 숙성,1차 퇴비로 가공한다.잔반은 발효기를 거치면 부피와 무게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않는다.그때그때 조리해야 음식 맛도 좋지만 이용자수도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배식을 못하고 남는 음식은 거의 없다. 배식때 주걱·국자에 담는 음식량도 인색하다.조금씩 여러번 나눠 담다보면 『그만 됐어요』『조금만 더 주세요』라는 주문이 있기 마련이다.자연히 직원 모두가 양에 맞게 음식을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월급·보너스 지급일,인사가 있는 날,눈·비 오는 날 등 외식자가 많은 「특별한 날」에는 음식을 적게 준비한다. 김치를 직접 맛깔스럽게 만들어 배식하는 것도 잔반을 줄이는 효과적인 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제일은 인출 줄고 예금 늘어/박석태 전 상무 자살 이후

    ◎강남영업본부 4월 사신 1천억 증가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의 죽음이 제일은행을 살려내고 있다.제일은행에 따르면 박상무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등졌던 고객이 돌아오는가 하면 거래가 없던 고객도 제일은행을 찾고 있다. 10억여원을 예치했던 이모씨(67·건축업)는 이철수·신광식 전·현직 행장이 한보사태로 구속되자 실망한 나머지 돈을 빼내 다른 은행에 맡기겠다고 거래지점인 서울 낙원동 지점에 지난달 하순께 통보했다.지점측이 며칠간 통사정했지만 이씨는 인출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그러다 지난달 28일 박상무가 자살하고 31년간의 청렴했던 생활이 언론에 소개되자 이씨는 낙원지점에 찾아와 부의금으로 50만원을 내놓고 예금된 10억여원도 인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다른 데 예치한 50억원도 제일은행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에서도 제일은행을 찾는 발길이 잇고 있다.지난달 30일 광주지점에는 평소 거래가 없던 고객 김모씨가 찾아와 1억원짜리 적금을 했다.그는 박씨의 죽음을 보고 제일은행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 적금을 들게 됐다고했다.박씨 죽음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는게 은행측 설명이다.박해용 상무는 『강남영업본부만해도 지난달 수신이 1천어원이나 늘었다』며 『수신증가가 모두 박상무 사망때문은 아니겠지만 수신이 줄지않고 느는 것으로 보아 박상무의 죽움이 수신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한보사태가 은행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객들이 알게 됐고,임원월급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30%를 반납키로 결의하자 제일은행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새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제일은행에서는 박상무 유족을 돕기위한 모금 등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 박태중씨 영장 요지·김희찬씨 영장 요지

    □박태중씨 영장 요지 피의자는 93년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심우를 설립,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자로 93년 3월부터 95년 12월까지 최동렬 등 9명이 심우에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이들에게 1억9천8백59만원의 월급을 지급,이들을 사실상 고용하고 있던 김현철에게 1억5천6백여만원 상당의 재산상의 이익을 주고 심우에는 손해를 가했다. 94년 4월 심우 사무실에서 삼정건설 대표이사 이강연으로부터 『삼정건설 컨소시엄이 대전지역 민방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공무원에 청탁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5천만원을 받았다. 같은해 12월 라인건설 부회장 공병곤으로부터 라인건설이 북한 청진과 중국 연길간 도로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북한주민접촉 승인을 통일원으로부터 빨리 받게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천만원을 수수한데 이어 95년 5월에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라인건설이 사업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해주겠다는 뜻으로 4억원을 받았다. 95년 10월 심우의 어음할인에 대한 여신한도를 2억원으로 하는 계약을 한미은행과 맺은뒤 심우가 (주)남정무역에 1억2천만원어치의 직물을 공급한 것으로 허위기재한 세금계산서를 한미은행 남역삼지점에 제시,어음할인금 1억1백만원을 받아 편취하는 등 96년 9월17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5억6천만원의 어음할인금을 편취했다. 96년 1월 서울 서초동 이강연 사무실에서 삼정건설의 관계회사인 대신기업의 고속도로 휴게소 4곳 운영권 임대기간을 연장되도록 관계공무원에 청탁해준데 대한 사례비조로 2억원을 수수했다. 96년 3월경 심우 사무실에서 (주)태양생명 대표이사 임재풍으로부터 『정보통신부 담당공무원에게 청탁해 태양생명 계열사인 (주)임광토건이 TRS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2억원을 수수한 자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김희찬씨 영장 요지 피의자는 97년 3월12일경부터 디즈니여행사를 설립,경영하고 있는 자로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과는 78년 한성대 국문학과에 같이 입학한 동기동창이고 피해자인 거평그룹 기획조정실장 나선주와는 피의자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하재영을 통해 소개받아 알게된 사이이다. 피의자는 93년말부터 광주·전남지역 민영방송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선정추진팀을 운영하던 대한중석 나선주로부터 김현철을 통해 공보처장관 등 관련 공무원에게 청탁해 대한중석이 민방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주선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94년 3월 중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평그룹 기획조정실에서 나선주에게 『김현철 소장과 이야기가 되어있다.5억내지 10억원은 있어야 한다.연락사항이 있으면 나에게 하고 절대로 김소장에게 직접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자신이 김현철과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는 양 거짓말을 한뒤 즉석에서 로비자금 명목으로 5천만원을 교부받았다.같은해 3월30일 서울 중구 명동 대한중석 사무실에서 같은 명목으로 4억5천만원을 교부받은데 이어 같은해 7월 초순 그동안 받은 로비자금 5억원을 김현철에게 교부하거나 대한중석이 광주·전남지역 민영방송사업자로 선정되게 해주겠다는 언질을 받은바 없음에도 불구,『일이 급박하게 돌아간다.김소장측에서 5억원을 더 요구한다』는 등 거짓말로 나선주로부터 같은달 9일 상오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 주차장에서 현금 5억원을 교부받는 등 부정한 청탁명목으로 3회에 걸쳐 10억원을 교부받은 자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한 자로 계속 구속할 필요성이 있음.
  • 발설자 언급 내용/엇갈리는 진술… 누구 말이 맞나

    ◎신한국당 김재덕씨­“집행액수 기억 못해… 결산보고서 폐기”/국민회의 오길록씨­“김씨가 자금 내역서 갖고 있다고 했다” ▲김재덕 신한국당 대전시부 홍보부장(29일 상오 대전에서의 인터뷰)=92년 대선때 민자당 경리실 대리로 있으면서 당의 이름으로 나간 공식자금은 전부 내가 관리했다.실제 집행된 돈의 규모는 자민련이 주장하는 2천6백억원의 반이 안된다.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선관위에 신고된 2백84억원보다는 훨씬 많다.홍보단·유세단·직능단 등 십수개의 선거조직에 수표나 현금으로 자금을 내주었다.당직원의 월급·활동비 등도 지급했다. 자금집행은 1일 단위로 이뤄졌다.매일 결산보고서를 썼고 대선직후 최종결산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 사본은 갖고 있다가 지난해 4월 폐기했다.선거직후 돈문제로 구설수에 오를지 몰라 대항자료로 갖고 있었다.라면상자 2개 분량의 영수증은 대선직후 관훈동당사에서 태워버렸다. 지난해 4월쯤 국민회의의 이종찬 부총재와 오길록 민원실장이 대전으로 내려와 「대선자금결산보고서」를 건네줄 것을요구했다.워낙 집요하게 요구하길래 김대중 총재의 각서와 30억원을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해 그 자리를 피했다.사본도 그때 폐기했다. ▲김재덕 부장(29일 저녁 여의도 신한국당사 기자회견)=인터뷰에서 내가 「2천6백억원의 반이 안된다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기자가 「2천6백억원의 절반 정도되느냐」고 묻길래 「턱도 없는 소리」라고 했다.실제 내가 대선 당시 얼마를 집행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각 선거조직에 지급했는데 많을 때는 하루에 10억원 정도였다.집행내용은 매일 이춘식 경리실장에게 보고했다.최종결산보고서 사본은 갖고 있지 않았다.선관위 회계보고서에 신고된 대선자금보다 많이 썼다고 한 것은 9월부터 지출한 돈을 합산했기 때문이다.지난해 2월에 이종찬 부총재,4월6일에 오길록씨가 접근,「5억원을 줄테니 대선자금결산보고서」를 달라」고 하길래 「김대중 총재의 친필각서와 30억원을 달라」고 했다.거절의 뜻이었다.오씨는 어제(28일)아침에도 전화해 「자료를 주면 언론에 이름이 나가지 않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국민회의 오길록 민원실장(지난 29일 첫 폭로 및 30일 당무회의 보고)=신한국당 당직자 김재덕씨가 대선자금 3천억원의 1%인 30억원을 주면 증빙서류를 제시해주겠다는 제보를 받았다.지난해 4월5일쯤 민자당 중앙당 공조직이 사용한 92년 대선자금 3천1백27억원의 입출금 내역을 보관중이라고 했다.그래서 다음날 대전에 내려갔다.여러차례 접촉끝에 김씨를 만나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30억원의 현금 요구를 들어줄 수 없어 하는수 없이 증빙서류를 입수하지 못했다.이번 한보사태 국정조사가 끝나면 다시 협상을 개시,올 12월 대선 직전인 10∼11월쯤 진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지출명세 추정액(국민회의측)△1천5백억∼1천7백억원 △홍보비 5백8억원 △교육비 1백억원 △TV 신문광고비용 75억원 △경로유세지원비 10억원 △이북5도 직능단체 지원비 16억원△15개 시도 대선출정식 경비 15억원 △연예인 유세지원팀
  • “김씨 대선자금 내역 잘몰라”/박관용 총장 문답

    ◎공개할 증거도 통계자료도 없어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대선자금을 확인할 자료도 남아있지 않고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 표명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박총장의 일문일답 내용. ­김재덕씨에게 경위를 확인했나. ▲어제 저녁 당사옆 호텔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더니 김씨가 대선자금의 일부만 취급,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더라.증거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30대 후반의 젊은이를 야당 부총재가 만나 폭로를 부추기며 5억을 준다고 회유하다가 1년이 지나서 다시 접촉,전화녹취를 통해 협박하는 정치현실이 서글프다.회유나 공작정치는 없었으면 좋겠다. ­축소·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 ▲축소할 것도 없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 가능한가. ­김씨가 30억을 요구했다는데. ▲거절할 생각으로 그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30억원을 가져오면 여러가지로 생각이 있었다고 하더라. ­여권이 대선자금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로 했다는데. ▲당에서는 아는바 없다.확인할 사안도 아니고 그럴 계획도 없다. ­대선자금의 범위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사용한 돈이라고 본다. ­공조직이 쓴 대선자금 규모는. ▲선거자금은 확인할 수 없는게 관례다.경상비,월급 등 당의 정상적 활동비 내역과는 달리 선거 당시 그때그때 지출한 건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공개할 증거도,통계자료도 없다.
  • 김희찬씨 거평서 10억 수수/김현철씨 측근

    ◎민방업체 선정 청탁받아/박태중씨도 6억9천만원 챙겨… 2명 모두 오늘 구속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9일 현철씨의 측근인 (주)디즈니여행사 대표 김희찬씨(37)가 거평그룹으로부터 민영방송 업체로 선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도 민방 선정 등과 관련해 삼정·라인건설로부터 6억9천만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관련기사 6면〉 검찰은 이날 김씨와 박씨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30일 각각 변호사법 위반혐의와 특가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구속키로 했다.이와 함께 김씨 등이 받은 돈을 현철씨에게 주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김씨는 94년 3월 거평그룹 기획조정실장 나선주씨로부터 『현철씨를 통해 공보처장관 등 관련 공무원에게 청탁해 계열사인 대한중석이 광주·전남지역의 민방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1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거평그룹이 민방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자 5억원을 거평측에 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나머지 돈도 현철씨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 모두 썼다고 진술했다.김씨는 현철씨가 고려대에 편입하기 전에 다녔던 한성대 국문과 입학 동기이다. 박씨는 94년 4월 삼정건설 컨소시엄 대표 이강연씨(43)로부터 『현철씨를 통해 민방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5천만을 챙긴 혐의다.삼정건설도 대전지역에 민방을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또 지난해 1월 삼정건설 방계 회사인 대신기업이 운영하던 4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의 임대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94년 12월에는 광주지역의 민방 신청업체인 라인건설 공병곤 부회장으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았으며,95년 5월에는 세무조사 선처 명목으로 2천만원 등 모두 4억4천만원을 받았다.박씨가 2개 업체로부터 챙긴 돈은 모두 6억9천만원이다. 검찰은 박씨가 9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파라오의 융통어음을 진성어음인 것처럼 속여 한미은행으로부터 5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특경가법의 사기혐의도 밝혀냈다.이와 함께 지난 93년 3월부터 95년 10월까지 (주)심우의 회사 돈을 빼돌려 현철씨가 운영하던 「청년사업단」과 광화문 사무실의 운영비·직원월급 등 4억5천만원을 지원한 사실도 드러났다.
  • 금융권 올 첫 임금동결/총액의 10% 반납결의/제일은 노조

    제일은행 노동조합은 23일 국내 금융기관 노조로는 처음으로 올해 임금을 동결하면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은행 경영진과 합의했다.노조는 한보철강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노조원이 아닌 간부 직원까지 포함한 전직원들이 보너스 200%에다 월급여를 합친 연간 총임금의 10%를 반납하면 은행은 올해 3백5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다.제일은행 임원들도 지난달부터 급여의 30%를 반납키로 결의했었다.
  • 전직예우 박탈·국립묘지 안장 불가/전·노 전 대통령 어떻게 되나

    ◎연금 등 월1천여만원 지급도 중단/자택경비 등 신변안전 예우는 존속/사면돼도 박탈된 예우는 회복 안돼 17일 「죄인」의 신분이 확정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지 못한다.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여파로 개정된 현행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전직대통령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예우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다음달부터 두 사람은 현직대통령 월급의 95%수준으로 지급되고 있는 546만원의 연금과 차량유지비·판공비 등 460만원을 포함,월 1천여만원을 받지 못한다. 또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비서관 3명(별정직 1급1명,2급 2명)에 대한 월급도 중단된다.명예실추는 물론 수입원에서도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이밖에 본인 및 가족의 국립의료기관 평생 무료진료 및 새마을열차 무임승차 권리도 박탈된다.해외여행시 외교관 신분대우도 역시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경호 등 신변안전 예우는 유일하게 존속된다. 퇴임후 7년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파견한 경호인력의 경호를 받도록 한 경호법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현재 퇴임후 7년이 지나지 않은 노전대통령만 청와대 경호를 받고 있다.7년이 지난 전전대통령은 관할경찰의 직무규정에 따라 자택 경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전직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치욕스러운 것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현행 국립묘지령이 형사범 등 불명예 사망자를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훗날 이들이 사면·복권되더라도 일단 박탈된 예우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사면법 제5조 2항은 「형의 언도에 의한 기성의 효과는 사면,감형과 복권으로 인하여 변경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이에 근거,『이번에 박탈된 두 전직 대통령의 예우는 사면·복권이 된다해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국립묘지령에 사면·복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전례에 비추어 볼때 국립묘지에 묻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법령을 보완,이 부분을 명확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신혼 P씨의 내집마련 전략/월급여 260만원중 200만원 저축

    ◎비과세장기저축·주택청약부금 등 분산/3년뒤 전세자금 포함 1억2천156만원 회사원 P씨(28)는 지난달 같은직장 후배와 결혼했다.직장이 있는 수원의 아파트에서 전세(전세금 3천만원)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요즘은 집값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빨리 내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조건◁ P씨 부부의 월평균 급여는 2백60만원.생활비로 60만원을 쓰고 2백만원은 저축하기로 했다.회사에서 1천만원을 빌려 이자로 나가는게 월 4만원이다.직장생활을 하는동안 모았던 돈은 결혼비용과 전세자금으로 사용해 현재 목돈은 한푼도 없다. 주택청약부금에 매월 10만원씩 1년간 붓고 있으며 새마을금고의 적금(3년제)에 월 30만원씩 1년간 내고 있다.P씨 부인은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3년간 직장을 다니기로 했다. ▷구체적인 재테크 방안◁ 월 저축가능액 2백만원중 1백만원은 지난해 10월에 나온 비과세 장기저축에 가입한다.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하지만 은행의 비과세저축은 확정금리인 저축상품과 변동금리인 신탁상품에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현재는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높다.신탁수익률이 떨어지면 저축상품쪽에 많이 내는게 유리하다.저축상품의 확정이율은 연 11%이고 신탁상품의 평균수익률은 12%라면 각각 2대 8로 투자했을때 3년 뒤에는 4천3백8만원이 된다. 매월 20만원은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한다.비과세이면서 소득공제(연간 1백80만원 한도)까지 된다.주택을 구입할 때 낸 원리금의 3배까지 장기대출도 받을수 있다.확정금리로 11%라면 3년뒤에는 8백42만원이다.40만원은 납입금액과 시기가 자유로운 자유적립신탁에 세금우대로 가입한다.예상수익률을 12%로 하면 3년뒤에는 1천6백99만원이다. 결혼하기 전부터 붓던 새마을금고의 적금과 주택청약부금은 지속한다.2년뒤 새마을금고의 적금이 만기가 되면 만기금 1천2백60만원은 새마을금고나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으로 굴린다.당시 이자율을 11%로 보면 1년뒤에는 1천3백76만원이 된다. 2년 뒤부터는 매월 붓던 월부금 30만원은 이미 가입한 자유적립신탁에 추가로 낸다.전부터 낸 것과 합하면 1년뒤에는 2천80만원이 된다. ▷운용결과◁P씨는 이렇게 돈을 굴리면 3년 뒤에는 9천1백56만원을 모을수 있다.전세자금 3천만원을 포함하면 1억2천1백56만원이다.아파트를 구입할 때 자금이 부족하면 주택구입자금대출을 이용한 뒤 전세금을 받아 갚으면 된다.2년뒤 아파트에 당첨되면 그 때 찾을수 있는 자유적립신탁과 새마을금고 적금,주택청약부금을 활용해 초기자금과 중도금으로 충당하면 된다.그 다음 중도금은 주택구입자금 대출로 충당하고 대출금은 입주할 때 전세금으로 갚으면 된다. □도움말=제일은행 으뜸고객실 이재춘 차장.(02)539­1472
  • 은행 1인 인건비 4천만원 넘어서/작년 11.7% 증가

    ◎외형성장속 수익저조 “속빈강정”/1인 업무이익 신한은·순이익 하나은 1위 지난해 은행들은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증가가 별로 없어 실속없는 장사를 했다.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1인당 인건비는 4천만원을 넘어섰다. 은행감독원이 14일 발표한 「96년중 일반은행의 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일반은행의 1인당 인건비는 4천4백만원(추정)으로 전년보다 11.7% 늘어났다.인건비에는 월급과 보너스,각종수당,복지후생비,체력단련비,퇴직급여 충당금이 포함돼 있다. 은행의 1인당 인건비는 90년에는 1천6백90만원,91년에는 2천40만원,92년에는 2천4백70만원,93년에는 2천8백90만원,94년에는 3천4백40만원,95년에는 3천9백40만원 등으로 90년대들어 연 평균 15∼20%씩 증가해왔다. 지난해 말 현재 일반은행의 1인당 총자산은 37억1백만원으로 전년보다 20.9% 늘어났다.1인당 예금액은 28억2백만원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했다.이처럼 외형성장은 괜찮았지만 은행의 실질적인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1인당 영업이익은 4천20만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는데 그쳤다.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매매 이익이 줄어든게 주요인이다. 업무이익에서 법인세와 각종 충당금을 뺀 1인당 순이익도 지난해 7백40만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다.1인당 업무이익은 신한은행이 7천5백70만원으로 가장 많고,1인당 순이익은 하나은행이 2천9백10만원으로 1위다.
  • 가톨릭신자 주일헌금 개신교보다 소액

    ◎“신앙심 부족 아닌 공동체의식 부족 탓”/1인평균 2천원선… 월소득의 1.5%수준/“감사의 재물이지만 여유있는 교회돼야”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들은 주일헌금으로 한사람당 평균 2천원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개신교의 십일조헌금과 주일연보에 비해 아주 적은 액수로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심이 적어서라기 보다는 성당의 주인이라는 공동체의식이 부족해서라는 것이 교계의 분석이다. 천주교계 신문인 평화신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강남 A본당의 경우 주일미사 평균참석자가 2천900명,헌금총액은 7백80만원으로 한사람 평균 헌금액이 2천680원이다.강북의 B본당 신자들은 2천300명이 4백50만원을 헌금,한사람당 1천950원,C본당은 2천900명 신자가 4백50만원을 모아 1인평균 헌금액은 1천600원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96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백10만1천원으로 가족 4명이 성당에 나가 주일에 1천원씩 헌금한다고 가정하면 한달이면 3만2천원으로 월수입의 1.5%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셈이다.이 때문에 시중에는 『서울 부자들은 성당을 좋아한다.성당에서는 헌금하라는 말을 하지않아 헌금때에는 1천원짜리 한두장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편 소득이 낮은 농촌신도들의 헌금도 서울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규암본당 신자들은 300명이 65만원을 헌금,1인평균 2천160원이며 경남 고성군 고성읍 고성본당의 신자 330명의 헌금액은 66만원으로 1인평균 2천원이다.또 경기도 양평군 양평본당의 신도 1천6백명은 3백90만원을 헌금,1인평균 2천430원이었다. 이에 대해 가톨릭 사목자들은 『천주교 신자들의 헌금액은 개신교에 비하면 낯 부끄러운 수준이며 헌금액이 낮은것은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부족해서』라고 말했다. 개신교는 구약성경의 창세기와 민수기 기록에 있는 「자기소유의 10분의 1을 하느님 몫으로 바쳤다」는 내용에 따라 십일조를 제시하고 있지만 천주교에서는 『봉헌금은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와 보속의 재물이기 때문에 기준이 있을수 없다』며 헌금액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지난 83년군종사제단이 교무금 납부액을 월급의 30분의 1로 책정한 것이 유일한 봉헌액 기준이다.이는 한달 30∼31일중 하루는 교회를 위해서 일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를 도시신자들에게 적용할 경우 한 가구당 월 7만원이상을 미사헌금으로 봉헌해야 한다. 가톨릭의 한 신부는 『초기 외국인 신부들이 가난한 신자들에게 헌금을 강요하지 않고 외국에서 돈을 끌어다가 도운 전통이 잘못 이어지면서 습성이 굳었다』며 『신자들의 세대교체도 이루어진 만큼 봉헌에 대한 의식을 전환해서 새로운 성당도 신축하고 불우이웃도 도울수 있는 여유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불황에 꺾인 장애인의 삶/식당 적자에 모은 돈까지 떼여 자살

    장애인 자영업자가 최근 불어닥친 불황에 좌절,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상오 9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1동 G모텔 205호실에서 강길웅씨(48·인천시 주안동)가 자신의 동맥을 끊어 자살했다. 어릴때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강씨는 10년 전에 부인과 이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몇년전부터 창신동에 족발집을 운영하며 꿋꿋하게 살아왔다.그러나 최근 불황으로 손님이 줄고 종업원 월급마저 주지 못하게 된데다,그 동안 모은 3천만원을 친구 곽모씨에게 빌려준 뒤 떼이게 되자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옷속에는 『목사님 말씀 잘 듣고 명랑하게 자라라』는 고3 딸에게 보내는 유서와 함께 친구들에게 빌려준 돈의 차용증이 들어 있었다.
  • 고 총리,벤처중기 애로 청취

    ◎“제도 고쳐 대출 등 불이익 해소” 약속 고건 국무총리는 3일 서울 구로공단에 이웃한 두곳의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주와 근로자들로 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고총리가 이날 찾은 업체는 통신장비를 만드는 시흥동의 삼우통신공업과 컴퓨터소프트웨어업체인 영등포동의 나눔기술로 이른바 「벤처기업」이다. 고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분야를 21세기 미래산업으로 육성,지원할 방침』이라면서 기업경영에 애로사항을 기탄없이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두회사의 관계자들은 『정보통신분야는 기술발전속도가 빠른 만큼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출연연구소 등을 통해 최신기술과 시장정보를 신속한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총리는 이에 대해 『연구개발과 인적자원을 자산으로 하는 벤처기업이 제대로 평가되도록 제도를 개선,은행대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총리는 또 「월급이 없어도 일할 의욕이 있지만 시설과 공간이 없어 벤처기업을 창업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말에 『대학가나 대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벤처기업 전용창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수행한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에게 지시했다.
  • 쿠웨이트 북 근로자 입국

    지난 18일 쿠웨이트 주재 공관을 통해 귀순한 북한 건설노동자 임재일씨(29)가 27일 상오 10시30분 대한항공 906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임씨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1월 파견된 뒤 4개월동안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데다 한국이 자유롭고 풍요롭다는 외국인들의 말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쿠웨이트에는 북한 노동자가 1천600명 가량 파견돼 상오 6시부터 하오 9시까지 하루 평균 14∼15시간씩 콘크리트 공사나 건설현장 청소 등 각종 잡일을 하고 있으나 북한의 외환 사정이 나빠 임금 대부분을 헌납 명목으로 빼앗기고 있다』면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유와 민주가 꽃피고 경제가 발전된 남한 사회를 동경,망명을 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선족 교육현실(송화강 5천리:22)

    ◎재정난에 교실개조 무도장영업 “충격”/85년이래 학생 급감… 평균 10∼20명 불과/실험 엄두 못내고 겨울난방비 없어 조기 방학/얄팍한 월급봉투에 교원 84% “전직희망” 조선족 교육현실 흑룡강성 조선족 교육이 한 때는 양적으로 무척 팽창했다.중국이 국민당 정부를 몰아내고 건국한 1949년 당시의 각급학교는 200군데에 지나지 않았다.그런데 1985년에는 451군데로 늘어났다.학생도 2만6천616명에서 5만8천271명으로 늘어나는 등 외견상 괄목한 발전을 거듭했다.조선족 대학생은 건국 당시 16명이었던 것이 36년사이에 3천514명으로 증가되었다. 그런데 조선족교육은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1985년 451군데에 이르렀던 각급학교 숫자가 394군데로 줄었다.그나마도 학생숫자가 급격히 줄어 조선족 소학교의 경우 30명 이상의 학교는 겨우 5군데 뿐이었다.거의가 10∼20명선을 수용했고,10명 안팎을 수용한 학교도 11군데나 되었다.그러나 교원은 줄이지 않아 상지시 삼양향 조흥촌소학교는 학생 둘에 교사가 네명이나 되었다.배보다 배꼽이 더 큰 진풍경이아닐수 없다. 교육계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00년쯤은 촌단위에서 운영하는 학교는 모두 없어진다는 것이다.그리고 2006년쯤에는 소학교를 나오는 인적자원이 없기 때문에 2010년쯤 가서는 고중에도 폐교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2명에 교사4명 진풍경 그래서 학생수가 극히 적은 일부 소학교는 학교를 변칙적으로 운영했다.조흥촌소학교는 학생이 둘 뿐이었지만,교원들의 임금을 제외하고 4천원의 운영비가 책정되었다.학생이 39명이 있던 때나 지금이나 돈은 마찬가지로 들었다.그 운영비를 40가구 마을주민이 부담했다.여간 벅찬 짐이 아니었다.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학교를 비워 세를 주고,학생들 수업을 교원들 집에서 받도록 하자는 묘안까지 나왔다. 그 묘안은 곧 실천으로 옮겨 학교건물을 세로 내주었다.그런데 세를 얻은 조흥촌 당서기 아들이 학교에다 무도장을 차렸다.학교를 공식 폐교하지 않은 상태에서 댄스홀이 들어선 것이다.말썽을 일으킬수 밖에 없었다.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흑룡강신문」 문화부 주성일부장의 말을 들어보면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기상천외한 발상이었디요.버젓한 학교간판이 붙은 교실에 무도장을 차린 것 자체가 꼴불견이었단 말입네다.현장을 돌아보고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을 직접 목격했더랬디요.외지에서 몰려든 남녀 손님이 뒤엉켰으니 가관일 수 밖에…. 이같은 소식이 위로 올라가 무도장은 바로 폐쇄되었다.학생 두명도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지금 상태로는 이 학교의 학생수가 2000년을 가도 둘이상 더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학교는 원상복구되었으나 학교운영은 여전히 막막한 형편이다. 의란현 조선족학교는 거의가 학교운영이 어려운 상태다.조선족마을이 대체로 가난한데다 잡비 징수가 제한되어 교원들이 출장을 가도 출장비를 못받을 때가 많다.겨울이 오면 난방비가 모자라 방학을 일찍 서둘러하는 것은 보통이고,시청각이나 과학실습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아예 실험실습실을 갖춘 학교는 한군데도 없다. 설령 실험실이 있다해도 기재를 장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다. 그 원인은 학생수에 비해 교원이 너무 많다는데서 찾아질 것이다.중학교의 경우 교원과 학생의 비율은 길림성이 1대10.4,흑룡강성은 1대10.8로 나타났다.소학교는 길림성이 1대13,흑룡강성이 1대19로 되어있다.이는 어디까지나 전체적 평균치고,조선족학교만 놓고보면 학생 숫자가 더 떨어졌다.길림성 돈화시 조선족 향은 교원 1사람이 많아야 6명꼴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다. 길림성만 해도 교원수가 전국 평균치에 비해 9만6천명이 더 많았다.그러다 보니 교원인건비가 엄청나게 나갔다.길림성 중학교 교육사업비 6억994만원 가운데 지난해 인건비로 지출한 돈은 5억2천988만원에 이르렀다.중학교 교육사업비의 86.9%를 차지한 것이다.소학교는 더 높아 7억5천375만원의 교육비 가운데 91.5%인 6억8천986만원이 인건비로 지출되었다.학교꼴이 말이 아닐수 밖에 없다. ○인건비가 사업비의 87% 교원이 학생들에 비해 숫자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교육의 질이 높은 것은 아니다.자질있는 교원은 속속 교단을 떠나고,대신 자리를 메우는 교원들은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다.지난 3년동안 의관현 조선족 교원의 경우전체의 약 10%가 교직을 박차고 나갔다. 학교를 떠난 퇴직교원들의 관심은 우선 한국행 노무송출 쪽으로 쏠렸다.그리고 다음은 한국과 중국의 합작기업의 취업이다.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4%가 기회가 오면 교단을 떠나겠다는 응답이 나올 정도니까,교직은 인기없는 직업으로 전락했다.대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저 지난해 청화대학에서는 교수 36명과 부교수 79명이 학교를 떠났다. 조선족의 민족교육이 시련기를 맞고 있다.그래서 흑룡강성 영안시교육위원회는 4년전부터 학교 통폐합에 들어갔다.30군데 소학교를 20군데로 줄였다.그리고 발해진향수초중을 발해진조선족중학교로 귀속시키는 등 6군데 중학교를 3군데로 묶었다.영안시교육위원회 장성남 부주임은 교육의 합리적 경영이 곧 인재양성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누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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