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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턴십의 세계] 美 비즈니스 인턴십(하)

    미국의 경우 인턴쉽은 기업뿐아니라 공익단체에서도 많이 뽑는다.실무경험을 익힐수 있고 취업알선도 해주지만 대부분 무보수라는게 아쉬운 점이다.월급을 주는 곳은 거의 모두가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은 물론 경력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베네통 USA(의류).6∼8주 회계 광고 고객서비스 업무.이탈리어 능통자 우대.베네통 제품 5점 제공.무급 전화 212-593-0290●도나 마이온 (의류).12주 디자인 마케팅 제작업무.패션디자인 개별평가 지도.패션 디자인의 모든 것을 배울수 있음.무급.전화 212-730-6701●익스플로레이션 인 트래벌(여행)유동적.열대우림지 동물보호업무.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에콰도르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근무.학점 이수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전화 802-257-0152●볼론티어스 포피스(서비스).2∼3주 외국인들이 그룹으로 이루어 생활하면서 지역사회 서비스프로그램 참여.학점이수 증명서 발급 숙식보조.175달러. 전화 802-259-2759. ●NBC(방송)10∼14주.뉴스 스포츠 마케팅지원업무.수습직 입사에 도움업무에따라 다양.무급.전화 212-664-5255. ●암트랙(철도운송).15주.재정 행정 인력관리 업무.체육시설 무료이용권제공. 시간당 8∼10달러 전화 213-683-3516●시카고여성재단(비영리)12∼24개월(주당 20시간).행정지원업무.업무관련여행경비지원.확점이수 증명서 발급.정규직원 채용기회 부여.취업알선.시간당 7.5달러.전화 312-266-1176. ●뉴욕공익조사그룹(비영리)유동적.입법과정 감시 대중지원 조직업무.대중연설기술 요구됨.정식직원 채용.취업알선.숙소보조.월 300달러.전화 518-436-0876. [국제인턴쉽 사전Ⅱ 발췌]
  • 추석자금 4조5천억 푼다

    한국은행은 이달 중 추석자금으로 4조5,000억원 가량을 시중에 풀 계획이다. 한은은 6일 추석(24일)전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지난해 추석보다 약 1조원 많은 4조5,000억원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추석자금 규모가 는 것은 올들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추석연휴와 월급지급 시점이 겹쳐 자금수요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은은 추석을 앞두고 대우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추석자금 규모는 지난 95년 3조5,000억원에서 96년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97년 4조원으로 감소했다.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및 민간의 소비수요 위축 등으로 3조5,000억원에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
  • 추석 20일 앞둔 구로공단 표정

    “주머니는 넉넉지 못해도 올해에는 꼭 고향에 갈 거예요”서울 구로동 구로공단 505개 업체 근로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추석은 20여일이나 남았지만 마음은 벌써부터 고향을 향해 달린다.지난해에는 IMF 여파로 상여금은커녕 월급조차 깎이면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던 근로자들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위기를 이겨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올 추석에는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 전자부품업체 P사의 오진욱(吳鎭旭·21)씨는 3일 “아직 보너스가 나온다는 얘기는 없지만 성의껏 선물을 마련해 고향을 찾겠다”고 말했다.오씨는 지난해에는 월급이 20%나 깎였으나 올해에는 한푼도 깎이지 않은데다 씀씀이를줄여 선물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컴퓨터 부품업체 S전자 김영미(金英美·25)씨도 “생활고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힘으로 IMF 체제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고향갈 힘이 난다”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 고향 친구 4명과 함께 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최모양(19)은 “지난해에는 나만 고향에 못갔지만 올해에는 꼭 부모님을 뵈러 가겠다”며 설레는 표정을지었다.구로공단 근로자들은 한결같이 고향행을 다짐했다. S전자 여직원 50여명이 3일 한꺼번에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었다.지난해 빠듯한 월급으로는 부담스러워 아예 잘라 버렸던 신용카드를 다시 만든 것이다.공단 앞에 있는 속옷 판매점은 여성 근로자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구로 1∼3공단 거리에서는 추석을 앞둔 들뜬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다.지난해 이맘때 68.6%였던 공장가동률이 지금은 82.8%로 높아졌지만 회사 쪽에서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여기고 있다. P사 김모 총무부장(45)은 “경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전이던 97년과 같은 수준의 보너스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그러나 “대기업에는 못 미치겠지만 높아진 근로자들의 사기를 꺾을 수 없어 15만∼20만원쯤 위로금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사라졌던 귀향 버스도 다시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세운 업체의 비율은 지난해 46.6%에서올해 72.1%로 높아졌다.근로자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울 수밖에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산시 ‘퇴직자위로금 지급’ 설문조사 논란

    충남 서산시가 직원들의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 퇴직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서산시는 25일 퇴직자위로금 지급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서를 수거하기 시작했다.시는 설문조사서를 시청과 읍·면·동 등 직원 936명 모두에게 지난 16일 보냈었다. 모두 8개 항의 설문조사서는 월급과 복리후생비 등 직원들의 호주머니에서떼는 것을 전제로 퇴직자에게 위로금 지급 찬반 여부와 적정 지급액을 묻고있다. 지급액은 퇴직자 1인당 1,000만원,1,500만원,2,500만원,3,000만원 등을 예시,직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많으면 올해말부터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2차 구조조정으로 서산시에서는 올해 27명이 나가고 내년과 2001년 각각 28명이 명·조퇴하게 된다.현 대기자 44명까지 합하면 2001년까지 퇴직자는 127명으로 늘어난다. 태안군도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찬성이 많자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에서 매달 8만∼40만원을 떼어 퇴직자 58명에게 9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해왔다.서산시 관계자는“강제 퇴직당하는 공무원이 많아 고통분담 차원에서 위로금 지급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박봉에서 퇴직자의 위로금까지 떼어줄 경우 생활이 더 어려워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9∼10월 근소세 안낸다/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

    대부분의 봉급생활자들이 9월에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다.일부 고소득봉급생활자를 빼고는 10월에도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세금이 대폭 줄어든다.연간 300만원 또는 연간 총급여액 10% 중 적은 금액으로 정한 봉급생활자의 신용카드 소득공제한도제도가 오는 9월1일부터 시행된다.1인 1통장 또는 1세대 1통장을 요건으로 하는 세금우대저축에 중복 가입했을 경우 현재는 먼저 개설한 통장에 대해서만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나중에 개설한 통장도 세금우대 대상으로 저축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중산·서민층 보호 등을 위해 봉급생활자들의 소득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및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마련,9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근로소득세 공제 대상에 포함된 취학 전 자녀의음악·미술학원 수강료를 공제받으려면‘1일 3시간,1주 5일 이상’인 사설학원에서 교습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체육시설업에 해당하는 태권도도장 등의이용료는 공제 대상이 아니다.신용카드 공제한도는 올해의 경우 9∼11월 사용분에 한해 1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받는다. 월급여 100만원인 봉급생활자(4인가족 기준)는 지금까지 매달 1,470원의 세금을 원천징수 형식으로 납부했지만 9월부터는 세금을 아예 내지 않게 된다. 또 ▲월급여 120만원은 3,010원(67.2%) ▲150만원은 1만7,200원(21.0%) ▲170만원은 2만8,240원(16.4%) ▲200만원은 4만7,140원(18.0%) ▲250만원은 10만9,230원(22.5%) ▲300만원은 20만130원(20.9%) ▲500만원은 61만1,330원(13.9%)으로 각각 근로소득세가 줄어들게 된다. 주영섭(周英燮)재경부 소득세제과장은“새 간이세액표에 따른 지난 1∼8월경감분을 9월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봉급생활자들은 9월과 10월에세금을 안내게 된다”며 “특히 급여 규모가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12월까지계속 세금을 내지 않다가 남는 금액은 내년 1월 연말정산을 할 때 환급받는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개정된 소득세법 시행령 문답풀이

    재정경제부는 임시국회에서 소득세법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관련 시행령을 고쳤다.공포를 거쳐 9월부터 시행된다. ■ 근로소득세 공제?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이 얼마나 주나. 대부분의 봉급생활자들은 오는 9∼10월에 월급에서 근로소득세를 거의 떼지 않는다.소득세법이 올 1월부터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1월부터 8월까지 이미 원천징수한 세금 중 초과금액만큼을 9월 이후 낼 세금에서 빼준다. ?구체적인 세금감면 혜택 규모는. 월급여가 200만원이고 4인가족의 경우 봉급생활자는 8월까지 매달 5만7,450원의 근로소득세를 이미 냈지만 세법 개정으로 월 부담액이 4만7,140원으로줄었다.차액인 1만310원에 8을 곱한 8만2,400원을 더 낸 셈이 된다.이를 9월이후 원천징수되는 세금에서 빼준다.결과적으로 9월에는 월급에서 세금을 한푼도 안떼고 10월에는 1만1,880원만(47,140원-35,260원)을 원천징수한다. 11월과 12월에는 4만7140원씩을 낸다. 또 월급여 100만원 2인가족의 경우 근로소득세가 월 8,340원에서 3,290원으로 준다.차액인 5,050원에 8을 곱한 4만400원을 돌려준다.9∼12월까지 넉달 동안 내야 할 세금을 모두 감면해도 2만7,240원이 남아 이 부분은 내년 1월 연말정산때 되돌려받는다. ?세법 개정 전에 퇴직한 사람은 어떻게 세금을 감면받나. 내년 5월 소득세 확정신고 때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옛 직장에서 발급해준원천징수영수증을 제출하면 세액을 다시 계산해 차액만큼 빼준다. ■ 신용카드 소득공제?공제 대상 신용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신용카드,직불카드,백화점카드 등이 포함된다.선불카드와 외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는 제외된다. ?공제 대상 기간은. 올해는 9월부터 11월까지의 3개월,내년부터는 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1년간이 대상이다.소득공제 대상은 이 기간 중 급여액의 10%를 초과해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10%를 소득공제해주며 공제한도는 올해는 100만원,내년부터는 300만원과 연급여의 10% 중 적은 금액이 된다.내년의 경우 연봉이 2,000만원인 봉급생활자는 연간 카드이용금액이 200만원이 넘어야만 초과한 금액의 10%에 대해 최고 200만원까지소득공제를 받는다. ?공제 대상 카드사용자 범위는. 배우자나 주민등록표상 동거가족인 직계존비속,배우자의 직계존속이 사용한 카드사용금액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각종 보험료·공제료,유치원·초·중·고·대학 및 대학원 수업료와 등록금,국세·지방세,전기료·수도료·전화료·가스료·TV시청료 등이다.또 외국에서 사용한 금액도 포함되지 않는다.개인카드로 접대비를 낸 경우도 포함되지 않는다. ?공제금액의 확인 및 공제 신청 절차는. 신용카드회사는 매년 12월에 전년 12월∼당해연도 11월까지의 신용카드사용액이 적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확인서’를 사용자에게 통보해준다. ■ 세금우대저축 중복 가입자에 선택권 부여?세금우대저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비과세저축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근로자우대저축,조합,새마을금고 예탁금·출자금과 10% 저율과세저축인 소액가계저축·소액채권저축·노후생활연금신탁·가계생활자금저축,입주자저축 등이다.98년 말 폐지된 비과세저축인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주식저축도 포함된다. ?세금우대저축 중복 가입자에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지금까지는 1인 1통장 또는 1세대 1통장으로 요건이 정해져 있는 세금우대저축에 2개 이상 가입했을 경우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먼저 가입한 통장에 세금우대가 적용됐다.앞으로는 가입자가 가입시기에 관계없이 세금우대 혜택을받을 저축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중복 가입자가 나중에 개설한 통장을 세금우대저축으로 바꾸려면. 먼저 개설해 현재 세금우대를 받고있는 통장을 개설한 금융기관에 가서 세금우대적용배제를 신청,금융기관으로부터 세금우대배제확인서를 발급받아 새로 세금우대를 받을 통장이 개설된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김대중 대통령은 97년 대선때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경제대통령’,우리나라가 지리적으로 작지만 지정학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이끄는‘외교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또한 21세기는 지식·정보·문화관광의 세기가 될 것이므로 ‘문화대통령’이 되어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갈 문화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1년반,김 대통령 취임 당시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649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외환위기가 극복되었고 경제가 되살아났다. 아울러 활발하고 왕성한 정상외교를 통해 전 정권때 서로 불편한 관계였던미·일·러 등 전세계 각국과 우리 외교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호적 외교관계를 확립했다. 그렇다면 이제 21세기를 바로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문화에 보다 많은 관점을 기울여야 할 순서가 되었다.물론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IMF사태로 모든예산을 축소시키면서도 작년에 유독 문화 예산과 실업대책 예산만은 증액하여 문화계에서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사상 처음으로 전업작가에 대한 창작지원금을지급한 것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업적이라 하겠다. 우리 문화예술계도 그동안 자구노력을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다가오는 21세기에 범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될 국제경쟁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문화를 앞세워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고 문화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통령께서 평소 말씀하신 대로 문화예술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다.그래야만 비로소 창의적 문화국가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이같은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전체 예산 대비 1% 확보가 시급하다. 사실 수십조의 예산을 집행하는 타 부처의 국가기능상 중요성을 부인하는것은 아니지만 문화예술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7,000억원도 안되는 예산으로는 ‘말만 앞세운다’는 얘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정부 예산 중 1%가 되려면 금년 예산보다 2,500억원 증액이 필요하다.증가율로 따지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절대 금액으로는 그리 많은 액수가 아니다.500만원의 월급을 10% 올린다면 550만원이 되지만,50만원을 50%를 올린다고 해도 75만원밖에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간 예산의 1%를 문화 예산으로! 이제 우리 문화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김대중 문화대통령과 함께 21세기를대한민국의 세기로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한다.
  • 공무원 시간당 행정경비 산출

    장관 9만7,000원,차관 6만5,000원,1급 4만원,2급 2만8,000원,3급은 2만2,000원. 기획예산처가 환산한 공무원들의 시간당 행정경비다.이는 기획예산처 기준이지만 다른 부처도 비슷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장관의 경비는 7,000원인 9급의 13배가 넘는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의 시간당 행정경비는 월급 578만8,000원에 특정업무비 148만5,000원,차량유지비 128만5,000원,사무실유지비 111만5,000원,운영비 12만원,공공요금 9만원,비서 5명의 인건비 873만8,000원 등을 모두더한 1,862만1,000원을 한달 근무시간으로 나눈 것이다.판공비는 포함하지않았다. 기획예산처는 직급별 경비를 토대로 공직사회에 민간의 시(時)테크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예산처는 1차 방안으로 보고서 작성과 회의에 소요되는 비용을 명시하는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비효율적인 회의와 보고를 줄여 행정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회의를 준비하는 사람이 참석자의 시간당 비용을 합산,회의자료 표지의 왼쪽 위에 표시한다.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관여한 직원의 투입시간과 비용을합산해 보고서 표지의 왼쪽 위에 표기한다. 예산처가 추산한 토요일의 1시간짜리 간부회의 비용은 128만1,500원.장·차관과 1급에서 4급까지 회의 참석자 44명의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차관 이하32명이 참석하는 1시간30분짜리 세미나 비용은 119만7,500원이다.간부회의자료를 만드는 데는 자료 복사비까지 17만7,5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처는 시테크 경영을 다음달부터 시범실시한 뒤 모든 부처에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굄돌] 이수일과 심순애

    우연히 아들이 보는 만화 ‘이수일과 심순애’를 펼쳐보다가 끝까지 다 읽었다.너무 흔한 줄거리라서 그동안 방에서 굴러 다녀도 지나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는 만화를 어떻게 그렸을까 가벼운 호기심에서 시작한 것이다.그런데,읽을수록 그 흔하고도 오래된 줄거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발견했다. 열일곱 살 순애는 돈많은 서른 살 중배를 선택하고,충격을 받은 수일은 고리대금업자가 되어 돈에 사무친 원한을 풀지만,인간성을 잃어 피도 눈물도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돈을 선택한 순애는 수일을 못잊어 자기가 선택한가정을 파탄시키고,용서하지 않는 수일의 앞에서 자살한다. 돈을 향한 인간의 잘못된 선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요즘사람들이라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순애는 옛날에 중배를 선택하면서 괴로워 했지만,영악한 요즘 사람같으면 자기가 선택한 부와 영화를 누리면서,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현명했는지를 다행히 여기며 당당하게 살아가지 않을까? 수일 역시 이를 악물고 공부를 더욱열심히 하여 고시에 패스하고,돈있고 권력까지 있는 장인에게 발탁되어 보란 듯이 살게 되지 않을까? 요즘처럼 돈을 축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사에서 사랑이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의심스럽다. 중배를 택한 순애가 괴로워하는 것이 정상인가,아니면 잘 사는 것이 정상인가? 수일이 사랑 때문에 그렇게 망가지는 것이 정상인가,비정상인가? 과연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좋은 대학을 나와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여 양복입고 넥타이 매고 많은 월급을 받고,또 그 자리를 이용하여 주머니를 채우던 사람은 경찰에 잡혀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갔다가도,무슨 날만 되면 ‘특사’라는 이름으로 석방이 되고,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다.그 그늘에서 먹고 살기 위하여 좀도둑질 몇번 한 배우지 못한 사람들,자기 직장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하여 노력한 사람들,젊었을 때 사회운동하다가 잡혀가 강산이 몇번씩변하도록 감옥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실에 과연 사회정의는 존재하는가?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은 일반 국민의 생각과 반대되는방향으로법을 바꾸는 이런 세상을 탈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상과 비정상을 가릴수가 없다. [최현숙 상지대 교수]
  • 서울시 홈페이지 관리자 휴가중?

    서울시 공무원과 공공근로자들이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이고 있는사이버 설전이 가히 눈뜨고는 볼수 없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지경이다. 상대를 비아냥대거나 무능력자군 또는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양반이고 차마 입에 담지못할 상스러운 욕설도 다반사여서 홈페이지를 방문한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설전은 지난 10일 한 공공근로자가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여론광장’란의 ‘자유토론’코너에 “공공근로자는 인간이 아니냐.우리들이 구걸하는 것도 아닌데.너희들 월급 깎이는 것만 생각하니.몇푼 준다고 으시대지마.역겹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루뒤인 11일에는 다른 공공근로자가 “공공기관 근무자 나으리들.학력이면 학력,인격이면 인격 어느 것 하나 공공근로자보다 나아보이는 것이 없는것같은데…’라며 공문원들을 싸잡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공무원들은 대응을 자제했다.하지만 13일 자신을 동대문구의 한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대생이라고 밝힌 공공근로자가 글을 올리면서 두 집단간 ‘막가파식’ 욕설전이 본격화됐다. 이 여대생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어쩔 수 없다’ ‘공공근로를 그만두면다시는 동사무소는 쳐다보지도 않을 것’ ‘우리나라 비리의 온상은 바로 공직자들’ 등 온갖 심한 표현에서부터 공무원을 정화조 내용물에까지 빗대어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공무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설전에 가세한 대부분 공무원은욕설이 포함된 제목과 함께 여성의 신체부위까지 들먹이는 등 격한 감정을마구 쏟아냈다. 그러자 이들의 싸움을 말리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한 시민은 ‘서울시 공무원들 품위를 지키세요’라는 제목으로 ‘이곳은 공무원들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방문하는 곳입니다’라며 공무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아예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곳을 이용해봤다는시민 김모(42)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욕설이 가득차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어린이들이 볼까 두렵다.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고 홈페이지에는 분명 ‘불건전하고 폭력적인의견은 서울시에 의해 삭제됩니다’라는 글이 떠있지만 삭제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시 관계자는 17일 “토론을 실명제로 운영하면 참여자가 줄어 토론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뒤늦게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형평성 잃은 교육개혁

    개악(改惡)논란을 빚었던 교육관련법 개정안이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모두통과됐다.사립학교 재단 공익이사 참여,대학교무위원회 평교수 참여 등 개정안의 핵심내용이 사학 재단측의 입김에 따라 삭제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터에 교육부가 교원정년단축과 관련,사학 설립자에게 특혜를 주는 듯한 결정을 내려 또 말썽이다.교수·교사·시민단체들은 국회와 교육부를 “사학재단의 들러리”라고 비난하며 반대집회와 단식농성을 갖는 등 격렬히 항의하고있다. 우리는 교육관련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국회와 관계당국이 보여준 태도에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가장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교육개혁이 뒷걸음치고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사학의 공익성을 강조한 개정안의 개혁취지는 외면하고 개인기업으로서 사학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사학재단쪽에 손을 들어준 교육위원회 소속의원들은 물론이고 연일 당 방침을 바꾸며 오락가락하다가임시국회 막바지에 당론으로 법안 통과를 결정한 국민회의의 모습은 교육개혁이 물건너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법안제출 당사자인 교육부 태도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교육개혁 핵심조항들이 빠지는데도 수수방관해 그럴바엔 왜 개정안을 만들었는지 의심스럽게 했다.교육계 일부에서 김덕중(金德中)장관과 교육부 관료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그때문이다.김장관이 그동안 개혁과정에서 파생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은 평가받을 만하나 방법론상의 문제 해결을 떠나 개혁 취지까지 퇴색시키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될것이다.김장관은 지난 7월 상지대를 비리 당사자인 전재단이사장에게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오해돼 파문을 빚었고 그 자신 사립대 총장 출신인 점에서 가뜩이나 교원단체들로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터이다. 교육개혁은 교육관련 당사자 모두의 개혁 참여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교원정년단축,교수계약제 등 교사와 교수를 대상으로 한 개혁작업은 진행되면서 학교 재단은 개혁대상에서 빠지게 돼 형평성을 잃게 됐다.형평성을잃은 교육개혁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형평성을 잃었다는점에서 사립학교 설립자나 그 직계 존비속인 교원에게는 정년이 지난 다음에도 기존월급 전액을 계속 지원하기로 한 교육부 방침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오해의 소지가 큰 사학재단 관련자들의 정년연장 조치는 철회되고 초중등교육법,사립학교법,고등교육법은 다시 개정돼야 한다.사학을 개인기업으로 보는 한 교육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다.
  • 기술고시 출신 움직임

    “기술고시를 선택한 것이 요즘처럼 후회스런 적은 없습니다” 3년전 기술고시에 합격해 대전의 ○○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C씨(40)의 얘기다.“기술고시 대신에 차라리 사법시험을 봤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C씨는 기술직이 설 자리가 없다고 말한다.윗자리가 생겨도 산업자원부같은상급부서에서 낙하산으로 날아와 사기를 꺽어놓기 일쑤라는 얘기다.월급을보고 공직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잘해야 과장’이라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막힌다.5년동안 근무하면 변리사 자격증 하나 갖고 사무실을 차리는 관행도 규제개혁으로 없어져 앞날은 어둡게 느껴지기만 하다. 기술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에서 7년째 근무하는 김모씨는“여건만 되면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동료들은 대부분 조건만 맞으면 공직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전청사 C씨의 후회는 후배들에게 사법시험 도전으로 나타나고 있다.S대 공대 졸업생인 이모(29)씨는 신림동에 틀어박혀 낯선 법전을 펼쳐들고 사시공부를 하고 있다. 이씨는 “기술고시에 합격해도 찬밥신세라는 선배들의 얘기를 숱하게 들어와아예 사시의 길을 선택했다”며 “기술고시를 공부하는 친구는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오늘의 눈] 大宇가 간과한 것

    대우가 자금난으로 사실상 그룹 축소재편의 길을 밟는 것을 보며 기업인과샐러리맨 누구나 착잡한 감정을 갖게 된다. 외국 공항에 ‘대우’의 로고가 보이고,대우자동차가 외국 시가지를 누비는모습은 한국인으로 뿌듯한 자부심도 주었다. ‘세계 경영’을 추진한 대우만큼 외국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한국 기업도 많지 않다.대우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동구의 자동차회사를 인수, 국제적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는 넓고,할 일은 많다’며 뻗어나간 대우가 궁지에 몰린 과정은 다른 기업들이 철저히 교훈 삼아야 할 대목이다.무엇보다 재계 서열 5위권 안에 드는 대우가 과다 부채에 손을 든 것은 그 이하 다른 기업들에 ‘발빠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경고한 사례가 될 것이다. 확장 경영보다 중요한 것은 재무구조를 튼튼하고 내실 있게 다지는 일이라는 교훈도 새롭다.3년 전 구조조정에 성공한 두산그룹 경영자가 “현금 흐름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강조했으나 다른 경영자들은간과했다.대우 역시 이를 무시,화를 당하고 말았다. 대우의 문제점은 기업문화적인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 짚어볼 만하다.한국기업은 흔히 ‘제국(帝國)’처럼 운영되고 그룹총수는 황제화되기 쉽다.총수주변에는 ‘예스 맨’들만이 즐비하고 정보와 의사결정은 총수가 독점한다. 실제로 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대우에서 자금사정을 아는 사람은 사실상회장 한 사람밖에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한 투자신탁 사장은 “월급쟁이 사장 누구도 총수에게 그룹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대우에는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사생활을 거의 포기한 채 열심히 일해 대그룹으로 키운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은 한때 얼마나 이 땅의 샐러리맨들에게 우상이었던가. 이제 김 회장의 몰락은 샐러리맨들에게 외형 확장과 출세주의의 신화에서깨어나 삶의 질(質)에 대한 새로운 평가,자기 분수문제,그리고 어떻게 사는것이 진정으로 현명한 것인지를 냉정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상일 경제과학팀 차장/bruce@]
  • TJ, 黨아우르기속 암중모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2일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위원장을 면담했다.방한한 베이징 국제우호연락회 대표단도 맞았다.오찬은 김일주(金日柱)의원과 함께했다.오후에는 이틀 뒤의 청와대 주례회동 준비회의를 했다.여느날처럼 바쁜 하루였다.그러나 모처럼 평온하게 보냈다. 박총재 위상은 그전과 다르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년 당 복귀를 시사했다.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될 가능성이 크다.최소한 올해까지는당 운영권을 거머쥐게 됐다. 당내 권력구도는 바뀌었다.충청권은 주류에서 비주류로 몰락했다.껄끄러운사이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사표를 내던졌다.역시 충청권 강경파인이인구(李麟求)부총재도 총재단을 떠났다.외형적으로는 지도부 거의가 박총재 계열로 포진됐다. 당 사정은 복잡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내각제 연기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이들을 다독거리는 것은 박총재의 몫이다.‘오너’인 김종필 총리도 나서겠지만 박총재도 뒷짐만 질 수 없다.그러나 당 아우르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수석부총재는 지난 21일 대전시지부후원회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탈당 내지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한 언급이다.박총재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 측근은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포용 가능한 세력만 끌어안겠다는의도다. 박총재는 이번 내각제 연기와 정계개편 파동과정에서 김총리와 갈등을 노출했다.오해를 빚은 끝에 언쟁까지 벌였다.이 과정에서 박총재는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자신의 표현대로 ‘월급 사장’으로서의 한계를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박총재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안은 정계개편이다.청와대나 국민회의쪽은 독자적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박총재도 찬성쪽이지만 조심스럽다.내놓고의견을 드러낼 수 없는 처지다.당분간은 암중 모색의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이날 스스로도 “당 분위기를 쿨 다운(cool down)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의 눈] 뒤로가는 해양부 개혁시계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고 한다.해양수산부가 없던 자리를 만들어가며 퇴임한 간부들의 후사(後事)를 책임지는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입·출항 및 항만물류 관련 EDI(전자문서)의 중개업체인 한국물류정보통신주식회사(KL-net)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백옥인(白玉寅) 전 해양부 기획관리실장을 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비상근인 상임고문 자리는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임종국(林鍾國)사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백 전실장을 위해 한시적으로 만들어진 자리다. 임기가 반년 가까이 남은 임사장이 알아서 퇴진해 주기를 바랐으나 여의치않자 “사장으로 내정된 상태이니 6개월간 업무파악하고 사람들 얼굴도 익히라”며 상임고문이라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KL-net는 비상근인 상임고문 월급과 차량유지비 등으로 월 수백만원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KL-net는 지난 94년 물류업계 권익보호를 위해 물류관련 법인 35개가 중심이 돼 설립됐지만 정부출자기관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전체 주식의 40.5%,사단법인 부산컨부두운영공사가 11.5%를 보유,사실상 공기업과 다를 바 없다.그래서 인사문제에 관한 한 해양부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는 입장이다. ‘쌍끌이 파동’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승규(全昇圭) 전차관은 지난 1일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초청 연구위원으로 위촉됐다.개발원은 모든 국책연구기관이 국무조정실 산하로 편입된 마당에 해양부 출신을 연구위원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예산도 충분치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도 해양부는 연구용역비에서 급여를 충당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자리를 확보했다. 초청 연구위원은 정규직 외에 용역사업이 늘어날 때나 특정 연구사업 등 필요에 따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자리.하지만 전 전차관의 경우 아직까지 수행중인 연구용역이 없어 일반회계에서 급여가 지급될 전망이다. 조직개편을 감행하며 정원을 줄이고 있는 정부의 개혁의지에 역행하는 이같은 처사에 대해 해양부 내부에서도 “조금만 참으면 될 것을 한시적인 자리를 만들어가며 위인설관을 무리하게 강행하는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할 정도다.해양부의 개혁시계는 정녕 몇시인가?lotus@
  • [대한매일 창간95] 한국경제 진단 전문가 좌담

    한국경제는 어디에 서 있는가.추구해야 할 좌표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가. 우리 경제가 과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제자리를 잡은 것인지,21세기를 대비한 경제의 새 틀이 잘 짜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나라 안팎에서 논의가분분하다.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학교경영대학장(경영학),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한자리에 모여한국경제의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을 조망했다. ■이근경 차관보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과 개혁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것과 관치경제를 시장주도 경제로 바꾸는 것이지요.제 2금융권이 남아 있지만 금융구조조정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기업도 상당한 진척과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일은 올해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봅니다.시장경제 정착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효율의 증진과 사회적 형평성 제고,안정유지를 위한기반을 뿌리내려 다져야 합니다. ■유한수 전무 지난해는 환란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뚜렷했습니다.국민적 공감대도 모아졌고 정부의 방향제시도 뚜렷해 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등 과거 정부와 달랐습니다.그러나 올해 들어 갑자기 방향감각을 상실하면서 경기는 회복됐지만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졌습니다.이해집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책이 이에 좌우되곤 합니다.긴장감을 다시 도출하고 국가적 과제를 새로 설정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이필상 교수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긴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그러나 내용상으로 잘 극복했는지에는 의문이 듭니다. 힘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개혁을 한 것입니다.개혁의 출발점은 가장 낙후된 정치부문과 강력한 힘을 가진 관료주의 타파여야 했습니다.그런데 힘있는 곳은 개혁되지 않았고,재벌개혁은 힘의 대결로 유야무야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살생부식 기업퇴출이 진행된 가운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긴축재정과 고금리로 흑자도산하고,경제가 초주검이 된 틈을 타 외국자본이 증시로 들어와 마음대로 돈을 빼갔습니다.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이 더 많다는느낌입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도산은 정부정책의 선택 결과가 아닙니다.지난해초 상황을 되돌아 봅시다.달러가 바닥나고 기업간에 불신이 생기고 금융기관은 빚이 많은 곳에 대출을 꺼리는 신용경색 현상이 극심했지요.경제상황을 볼 때고금리가 형성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런게 중소기업 도산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어느 정부가 중소기업이 쓰러지기를 원하겠습니까.다만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과다 채무를 진 기업은 빨리 퇴출해 시장의 규율을 세워야 했습니다.경제의 암적요소를 없애는 것은 불가피했지만 정부가 살생부를 만들어퇴출했다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잘했다고만 얘기해서는 안되지요.왜 중산층이 무너지고 경제력이 5대 재벌에만 집중되는 것입니까.정부의 잘못 중 하나는 지난해 9월말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짓겠다고 한 점입니다.당시 구조조정이 끝났다며팽창위주 정책으로 돌아섰는데 지금 중산층은 허덕이고 한쪽은 주식투자와외제차구입 부동산투자 등 흥청망청입니다.사회 갈등구조가 심해졌습니다. ■유 전무 정부개혁의 기본 틀은 좋습니다.그런데 재벌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기업개혁만 가장 강도높게 하고, 노동과 공공부문은 도덕적해이가 그대로입니다.또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 부작용을 불렀습니다.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은 초기에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환율급등과 무역흑자,유동성 증가,부동산·증시 투자의 흐름입니다.정부가 세심히 배려했다면 증시 고속성장에 대한 불안감,자산소득에 따른 계층간 갈등 등 사회적 불균형을 예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교수 사실 재벌개혁 강도는 어느 정부보다 강합니다.문제는 밑그림없이 (재벌의)기획조정실 폐지하라,빅딜 해라,재산 환원해라,(부채비율)200% 지켜라 등 중구난방으로 몰아치기만 했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정작 (재벌들은)장부상으로는 다 피해가고 있습니다.이제부터라도 방향을 정해 법으로 힘있게 몰아가야 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재벌개혁 청사진은 우선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기준이 있습니다.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 등에는 이의가 없습니다.그런데 두번째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숨겨진 청사진을 갖고 여론의 추이를 보며 소유구조나 사재출연을 살짝살짝 꺼내고 있습니다.기업들은 위험하다고 느껴 몸을 사리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고 있습니다.서로의 불신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기회비용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차관보 재벌소유 제2금융권에 돈이 몰린다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게경제력 집중은 아닙니다.경제력 집중은 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경제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의 측면에서 따져야 합니다.대기업들의 자산매각 등으로 경제력 집중은 떨어졌는데 진짜 문제는 2금융권 돈이 재벌계열사에게 얼마나흘러갔는지 여부입니다.정부가 세밀히 살피고 있습니다.소유구조에 대해서는 그동안 건드리지 않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고 증자과정에서 주주들이지분율만큼 돈을 제대로 냈는지 등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 전무 대한항공의 경우 (정부가)소유구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건드렸습니다.오너를 겨냥해서 탈세 등을 거론하면서 소유구조를 건드리고 있는데물론 탈세가 드러나면 당연히 처벌해야 합니다.그러나 오너마다 다 건드려보겠다는 건 문제지요. ■이 차관보 우리는 법치국가입니다.법에 따라서 할 뿐입니다.재벌도 태도를 바꿔야지요.세금을 안내려고 (법망을)빠져나갈 구멍만 찾는데 정정당당히세금을 내면 재벌에 대한 이미지도 엄청나게 개선될 것입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재벌개혁 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기다려 보라고했지만 잘될 것 같지 않습니다.청사진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치적노림수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지금까지 우왕좌왕하다 표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정부는 노력했다지만 국민의 실망이 커지는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채찍질도 환영합니다.중산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예컨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보증이 30조원이었는데이전에는 3조∼4조원에 불과했습니다.재벌에 대한 은행대출은 마이너스였지만 중소기업은 증가했습니다.이런 노력들이 중소기업의 대량붕괴를 막았다고 봅니다.실업대책에는 10조∼16조원이 쓰였고 실직자의 기본생계를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일자리 창출대책으로 한달에 새로 생기는 회사가 2,500∼3,000개입니다.봉급생활자의 깎인 월급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제도도 정비하는 등 정부의 노력과 성과도 인정해야 합니다. ■유 전무 소득세 감면,실업자 지원 등에는 모두 돈이 듭니다.재정적자가 생기면 재정을 통한 정책수단이 제한되는데 앞으로 정부의 대응여력이 줄어들까 걱정됩니다.내년 이후 경제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합니다. ■이 교수 정부가 중산층 정책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합격점은 아닙니다.실업자 대책은 생활기반을 갖고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고 중소기업이 햇볕을 받으며 클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발전여건 조성은 정부의 최우선 정책입니다.지금 중소기업이 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자본금을 만들기 어렵다거나,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는 등의 문제는 해결했습니다.창업투자회사를 만들고엔젤투자도 활성화시켰습니다.이밖에 자본 재충전을 위해 코스닥 시장 등록과 판로지원을 위해 조달청 구매계획도 바꿨습니다.중장기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의 발전여건은 큽니다. ■유 전무 중소기업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조치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앞으로 우리 경제를 뭘로 끌고 갈 것입니까.국제경쟁력이 중요한데 세계적 수준의 산업에 대한 육성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업종 3∼4개,부채비율 200% 등 정부가 정해준 것만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힘듭니다.성장하는 방법까지 가이드라인을 정해서는 곤란하지요.일부 정책당국자는 투자유망업종까지 권하기도 합니다. ■이 차관보 과거 방식에 따라 재벌이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것은 절대안됩니다.빚을 많이 내 결국에는 금융기관이 함께 물리는 일이 반복돼서도안되지요.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난해 위기상황에서는 불가피했습니다.이제 채권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재벌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기업 위주로 나갈 것입니다.재벌은 정상화시켜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1개 재벌회사가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나머지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입니다. ■유 전무 경기가 97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습니다.유일하게 달라진 건 150만 실업자입니다.일종의 과잉노동자로 볼 수 있는데 진지하게 과잉노동력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노사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노정합의로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반드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야 합니다. ■이 교수 경기가 살아났다고 들뜬 감이 있는데 위험합니다.정부의 자화자찬적 흥분도 조심해야 합니다.구조조정 순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정치개혁이먼저고 정부가 앞장서야 합니다.다음이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입니다.그래야중산층과 국민이 희망을 갖습니다.근로자들도 피해의식이 심한데 스스로가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불평불만에 쌓여 요구만 하지 말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 차관보 우리나라의 환란극복과 경제회복을 두고 외국인들은 ‘크라잉빅토리(Crying Victory)’라고 합니다.고통속의 승리라는 것이지요.환란은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산은 회복됐지만 소비문제와 소득 재분배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1∼2년 더걸릴 것입니다.주식활황으로 돈을 벌어 과시적 소비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위화감을 줄 수 있습니다.우리는 시장경제와 사회복지를 한꺼번에 진행해야합니다.무엇보다 국민적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리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펀드 내부정보이용 부당이득 처벌

    금융감독 당국은 펀드매니저 등 펀드 운용회사의 임직원들이 펀드의 투자정보(미공개 정보)를 이용,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증권거래법상 내부자 거래금지와 유사한 벌칙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당국은 이같은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투신(운용)사 등의 표준윤리강령 제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대형펀드의 증시 지배력이 커지는 점을 감안,펀드매니저등이 펀드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막기 위해 증권투자신탁업법 등의 관련법을 고쳐 올 정기국회에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은행 단위금전신탁 등 펀드운용회사의 임직원이 특정 유가증권이나 선물거래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부당이득을 취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한다. 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펀드운용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매매거래 내역보고제’를 도입,증권저축 계좌를 통한 임직원의 매매거래 내역을 분기별로회사 감사실에 보고토록 했다.현재 펀드사 임직원들의 자기매매는 제한되지만 증권저축은 월급여의 50% 범위에서 허용돼 있다. 주주이익 우선의 원칙 등을 담게 될 윤리강령은 투신협회가 자율적으로 만들어 다음달부터 시행하며,법에서 의무화한 뒤 어기면 최고 5억원의 벌금을물게 된다. 오승호기자 osh@
  • [대한광장] 서울생활

    삭풍이 부는,얼음이 얼고 눈발이 차가운 날씨였습니다.고산 총무원장 스님으로부터 총무부장 임명장을 받은 날이었습니다.30여년 가야산 해인사 산골에서 살다가 갑자기 도시로 내팽겨쳐지는 날의 시작이기도 하였습니다. 총무원청사 곳곳에는 불탄 자국과 그을린 모습이 을씨년스럽고 참담하였습니다.총무부장으로 임명돼 좋은 것이 아니라 걱정과 염려로 마음이 한껏 잿빛이 됐습니다.성철 큰스님의 시자로 있으면서 심부름으로 서울을 오르 내렸기에 서울지리가 낯설지는 않았지만 꿈에도 생각지않던 서울생활이 어떻게나에게 주어졌는가를 생각하면서 착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서울오면 스님이나 신도들이 나에게 주문을 많이 했습니다.특히 “큰스님께서 산사(山寺)에만 계시면 어떻게 합니까? 도시로 오셔서 당신 평생동안 닦으신 도심(道心)을 우리 중생들에게도 베풀어 주셔야지요.큰스님 법문이 산 속이 아닌 도시에도 울려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큰스님께 꼭 도시로 오시도록 말씀드려 주십시오” 하는 부탁이 제일 간곡하였습니다. 돌아가 큰스님께 “한강을 건너 서울에 들어가면 큰스님께서 도시로 나오셔서 큰 자비를 베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전해 드리면,“그거 다 부질없는 짓이다.저들이 도시에 살면서 부처님께 신심을 다 바치면 되지않나,나는 산승(山僧)으로서 산을 지키고 산을 떠나지 않는 것이 내 직분이라 생각한다.너는 쓸데없는 생각 말고 산에서 공부나 열심히 해라”하셨습니다. 저로서는 한강을 건너 서울로 들어서면 일어나는 생각이 “스님들도 산에서만 수도하지 말고 도시로 나가서 중생과 함께 하는 수도가 돼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머물다가 또,고령 낙동강을 건너 해인사로 들어가면 “그래,역시 스님은 큰스님 말씀처럼 수도에 전념하는 것이 스님이제”라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웠습니다. 그런 혼란에 시달리던 제가 이제 서울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하니,큰스님 계셨으면 어림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후 만나는 스님들마다 “공기좋은 곳에서 살다가 공기 나쁜 이곳에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니 공기 나쁜 것이문제가 아니라 잠자리가 문제였습니다.총무원청사 4층에 마련된 방에 자려고 누워 있으니 왠지 방바닥이 지진처럼 흔들리는 것같기도 하고,설핏 잠들었다 싶으면 불자동차 소리가 웽웽거려 깨면 밤 11시가 지나고,또 잠들었다 싶으면 “날 살려라”고 삐포삐포하고구급차가 달려가니 또 잠을 설치고,그러다가 보니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듭니다. 처음에는 잠을 못자 꽤나 하품을 하고 살았습니다.4·5월은 초파일 준비로해인사를 한번도 내려가지 못했습니다.초파일 행사가 끝나 모처럼 해인사에내려가니 그 자연의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초록빛으로 짙게물든 가야산 녹음은 감탄 그대로였습니다.“내가 좋은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살 때는 그 가치를 정말 몰랐는데…”하는 고마운 생각을 하며 깊이깊이 잠을 잤습니다. 해인사 백련암을 떠나올 때 또 한주일 서울생활을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부터 앞섰습니다.총무부장도 샐러리맨이라고 월급받고 사는 인생이 이렇게 바쁜 줄을 몰랐습니다.9시에 출근해 예불을 마치고 나면 저녁 6시까지 앉았다섰다,나갔다 들어왔다,도무지 무엇이 그토록 바쁜지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이잘도 흘러갑니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싶어도 일 머리가 없으니 보아도 보아도 보이지 않고,알아도 알아도 아는 것이 없는 생활의 연속에서 가끔씩 자기를 되돌아보고 흠칫 놀라곤 합니다.백련암시절 원주로 살면서 장을 봐 걸망에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 흐르는 땀을 훔치노라면,큰스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다가와 “이 장돌뱅이,화두나 제대로 챙기고 있나,공부는 안하고 장 짐만 나르제” 하시던 격려 반 경고 반의 말씀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생활하며 제일 고맙게 느끼는 것은 성철 큰스님을 모시고 그래도 해인사 골짜기에서 3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는 것입니다.그런 세월이 저에게 없었다면 오늘 이 서울생활을 어떻게 감내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매주 자연으로 돌아가 가야산에 안기는 행복을 기다리며 삽니다.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도 일주일에 한번쯤 자연에 묻혀 자기를 바라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원탁 해인사 백련암 감원·조계종 총무부장
  • 교원노조 세불리기 벌써 과열

    새달 1일부터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됨에따라 교원단체간의 세불리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의 교원 전문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아성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도전하는 상황에서 한국교원노조(한교조)가 새로 가세한 형국으로 영역 확장다툼이 진행되고 있다.이들의 경쟁은 자칫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위원장 李富榮)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체력단련비·학교운영비 원상 회복을 위한 전국교사 서명’에 16만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조합원수보다 4∼5배가넘는 참여교사를 확보했다”면서 “서명운동이 전교조 조직확대에 결정적인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전교조가 주장하는 조합원수는 6만여명이다. 전교조는 지난 27일 대전에서 전국 대의원대회를 통해 마련한 단체교섭안에학제를 2-5-5-2-4체제로 바꾸고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는 내용의 개편안을확정,교육부에 압박을 가할 채비를 갖췄다. 조합원수 2만여명인 한교조(위원장 林泰龍)도 지난 26일과 27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정년 원상회복 재논의 ▲2002년까지 교원 월급의 대기업 수준 인상 ▲학제개편과 실업교육강화 등의 교섭안을 마련,전교조와의 경쟁태세를갖췄다. 교원노조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회원수 25만명인 교총(회장 金玟河)과의마찰도 가시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근로조건,임금,복지 등의 문제는 교원노조와 협상하고 교육정책등 전문성 향상 분야는 교총과 논의한다는 이원화 전략을 세워놓고 있지만영역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전교조와 한교조는 정부와의 교섭 대표단이 조합원수에 비례해 구성된다는점을 감안,학교별 조합원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서울 모초등학교 이모교감은 “교원노조가입을 권유하는 게시문과 유인물이교내에 부착되면서 교사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면서 “교사들간의 불화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세계로 나가자]美등 해외인턴 도전/성공사례/인턴쉽의 세계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린 나머지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을고려하지 않고 일단 취업을 하고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특히 상대적으로취업이 잘되는 공학계열의 학생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리지 못하고방황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화려한 경력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한 인력이 외국기업에 곧바로취직할 수는 없다.따라서 해외기업에서 능력을 펼치려는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과감한 투자를 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외인턴에 도전하는 것은 좋은 투자 방법이다.국내의 많은 헤드헌트 업체나 해외송출 업체들이 인턴 송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보를 잘 이용하면 좀더 쉽게 인턴에 다가갈 수 있다. 전문직 해외취업 업체인 PCII코리아는 CEP(Career Extension Program)인턴십을 시행하고 있다.CEP 인턴십은 본인의 경력 및 적성 분야에 맞게 다양한미국 회사에 지원자를 연결시키고 있으며 500명 정도를 모집하고 있다. 기간은 2개월∼18개월이고 6월 27일 1차로 100명이 출발하는 것을시작으로 매월말 미국에 송출할 계획이다.원하는 시기에 출발하려면 2개월 전에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지원자가 배치되는 직종은 120개로 세분화 되는데 경영,컴퓨터,간호사,호텔 등이 주류를 이룬다. 지원 자격은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자(만18세∼35세)이며 생활영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비용은 1,500달러∼2,000달러이고 배치되는 회사에서 본인의 능력에 따라 급여를 지급받는다.PCII에서 3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02)591-9130 전산분야는 해외취업이 가장 유망한 직종이다.시너지 시스템은 미국의 전산교육기관인 ATI사와 손잡고 이 분야의 고급인력을 미국의 국방 SI(System Integration)업체인 TRW사에 인턴을 보내고 있다. 지원자들은 시너지 시스템의 인터뷰와 TRW의 인터뷰를 통과해야 ATI에서 2개월 동안 실시하는 영어와 MCSE(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정을 연수받을 수 있다.연수 후에는 TRW사의 전산 인턴으로 채용된다.인턴기간 동안에는 생활보조비가 지급되고 인턴이 끝나면 정식직원으로 채용될 수도 있다. 비용은 4,500달러로 비싼 편이다.따라서 국내의 전산업체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02)525-4721 해외취업에 성공하려면 학력,경력만큼이나 취업 기술도 중요하다.ANS(Ace Network Service)에서는 6월 29일∼9월 25일까지 해외취업에 관한 워크숍을연다.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회사 취업 및 해외취업 기술,외국인과의 면접,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국내외 헤드헌터들이 자세하게 강의할예정이다.(02)3472-0020이창구기자 window2@ - 성공사례-日 NIPPO전자 전윤선 98년 11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날이었다.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은 누구든지 매일 취업정보를 확인하게 된다.먼저 인터넷과 PC통신,그리고 학과 게시판의 추천서,학교의 취업지원센터 게시판까지. 그날도 가을비의 스산함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취업정보를 확인했다.취업지원센터 앞의 게시판에 오랜만에 내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업종이 붙어있었다.국내 헤드헌트 업체인 ANS에 전화를 걸어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그곳은 일본기업체인 NIPPO전자였다.일본어에 자신이 있었고 전공도 전자공학이라 세계 제일의 전자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에서 근무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어 공부에 중점을 뒀다.3개월 동안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하루 6시간 이상을 일본어에 투자했다.호텔에서의 일본어 통역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일본회사의 취업절차는 서류전형,면접,적성검사,전공시험으로 이어진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면접이다. 일본인들은 예의와 자신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면접시 예의 바른 자세와 면접관의 질문에 큰소리로 상대방을 주시하면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접관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일본어 잡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숙지했다. 지난 4월1일부터 정식 출근을 했고 4월 한달은 교육만 받았다.5월부터는 6개월 간의 수습이 시작됐다.수습기간에도 철저하게 능력을 평가한다.일본인동료 한명이 벌써 탈락했다. 일본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사회분위기가 매우 무겁다.종신고용,연공서열은 옛날 얘기다. NIPPO는 NEC,SONY,NTT 등의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매우 건실한 중소기업이다.월급은 20만 5,000엔 정도를 받는다.물론 보너스와 수당은 별도로 지급된다.생활비,세금,집세 등을 제하고 10만엔 이상을 저축할 수 있다. 일본생활은 다소 외롭지만 배울점이 매우 많다.이들의 답답하리 만큼 꼼꼼한 기술력은 내가 본받아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외국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의외로 쉽게 이루어 질 수도 있다. - 인턴십의 세계-美연구단체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사회과학을 막론하고 미국의 각종 연구단체는 해마다 많은 인턴을 뽑는다.특히 석·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분야의연구소에 인턴으로 참여함으로써 귀중한 연구자료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인턴은 단순한 서류정리나 잔심부름이 아니라 실험,조사 등에 주도적으로참여한다.따라서 지원자들은 자신의 전공에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을 갖춰야한다. 아메리칸 피지컬 소사이어티(APS) 여름 한 학기,실험비 지급,미 전역의 물리학 연구소에 배치,실험 보조.웹사이트 http:///aps.org/educ/intern. 애머린드 파운데이션 1년,연구비 지급,고고학 연구,박물관 프로그램.E메일 amerind@theriver.com 버뮤다 바이올로지컬 스테이션 3∼4개월,무급,해양 지리학,바다 생물학,기후변화 연구.웹사이트 www.bbsr.edu 이코노믹 스트래티지 인스티튜트 여름,무급,무역정책 연구 보조,편집,홍보.팩스 202-289-1319 에식 앤드 퍼블릭 팔러시 센터 1학기,무급,법률 프로젝트,연구물 타이핑,도서관 연구.E메일 ethics@eppc.org 해리티지 파운데이션 10주,1일 8달러,공공 강연회,공공정책 연구.웹사이트 www.heritage.org 랜드 인스티튜트 10개월,월 600달러,환경,농업연구.E메일 theland@igc.apc.org국제인턴십사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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