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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수사·사정기관 특활비 전횡 바로잡겠다”

    민주 “수사·사정기관 특활비 전횡 바로잡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중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수사·사정기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수사에 대한 보복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열린 ‘특활비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에서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권력기관인 검찰, 국정원, 경찰 등이 특활비를 마음대로 쓰는 전횡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특활비 TF는 1237억원에 이르는 14개 정부기관의 내년도 특활비 예산을 크게 깎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불필요한 특활비는 대폭 삭감하고 주더라도 투명성을 전제로 주겠다”며 “지금처럼 특활비를 주머니 쌈짓돈 쓰듯 자기 맘대로 쓰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활비를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식 예산으로 별도 편성하라는 취지다. 특활비 TF 소속 이탄희 의원은 “국감에서 검찰 밀양지청이 2021~2023년 매월 같은 날 같은 금액을 검사 숫자만큼 맞춰 (특활비를) 집행한 걸 지적한 바 있다”며 “검찰 특활비가 검사에게 제3의 월급으로 쥐어진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국민 불신에 아직도 나 몰라라 하는 법무부, 검찰의 태도에 이젠 국회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 줄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유독 사정기관 특활비만 대폭 삭감하겠다는 민주당의 심산은 사정기관의 손발을 묶겠다는 것”이라며 “보복성 대응이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수사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감사하는 검찰과 감사원 등을 겨냥했다는 지적이다.
  • 민주 “권력기관 특활비 바로잡겠다”…1237억원 대폭 삭감 예고

    민주 “권력기관 특활비 바로잡겠다”…1237억원 대폭 삭감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중 검찰·경찰·국정원 등 수사·사정기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수사에 대한 보복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8일 열린 ‘특활비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에서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권력기관인 검찰, 국정원, 경찰 등이 특활비를 마음대로 쓰는 전횡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특활비 TF는 1237억원에 이르는 14개 정부 기관의 내년도 특활비 예산을 크게 깎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불필요한 특활비는 대폭 삭감하고, 주더라도 투명성을 전제로 주겠다”며 “지금처럼 특활비를 주머니 쌈짓돈 쓰듯 자기 맘대로 쓰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활비를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식 예산으로 별도 편성하라는 취지다. 특활비 TF 소속 이탄희 의원은 “국감에서 검찰 밀양지청이 2021∼2023년 매월 같은 날 같은 금액을 검사 숫자만큼 맞춰 (특활비를) 집행한 걸 지적한 바 있다”며 “검찰 특활비가 검사에게 제3의 월급으로 쥐어진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국민 불신에 아직도 나 몰라라 하는 법무부, 검찰의 태도에 이젠 국회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줄 때”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유독 사정기관 특활비만 대폭 삭감하겠다는 민주당의 심산은 사정기관의 손발을 묶겠다는 것”이라며 “보복성 대응이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을 수사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감사하는 검찰과 감사원 등을 겨냥했다는 지적이다. 여당 내에서는 2021년 전 정권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 심사에서 검찰이 특활비를 더 이상 줄일 여력이 없다는 취지로 언급했었는데 거대 야당이 힘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민주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마약 수사와 관련한 ‘검찰 특활비 삭감 검토’는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고소·고발당한 내용 파악 조차 하지 않는 서울연구원, 화학적 통합 의지 있나”

    이민옥 서울시의원, “고소·고발당한 내용 파악 조차 하지 않는 서울연구원, 화학적 통합 의지 있나”

    “노조가 고소·고발을 한 지 일주일이 다 되도록 그 내용조차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열린 서울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연구원은 보수체계와 고용 형태 등에 대한 쟁점 해결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인사 규정 변경안을 가결시켰다”며, “이에 반발한 기술연구원 노조가 박형수 원장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형수 원장은 자신이 고소·고발당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이 의원은 “지난 2일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고소·고발 사실에 대해 서울시가 인지하고 있는지 묻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소 당사자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모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양 기관 통합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노동 조건들이 제대로 합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통합만을 밀어붙인 결과가 지금 이 모습”이라며, “특히 보수체계 등 예민한 부분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11월 월급부터 서울기술연구원 출신 직원들은 합의도 되지 않은 계약을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한 것은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연구원이 통합의 주체가 아니라는 식의 인식을 갖고 있는데 과연 두 기관이 화학적으로까지 통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은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다짐했다.
  • “日 노동자 월급은 2% 깎였는데”…기시다 5만원 월급 인상 비판 왜

    “日 노동자 월급은 2% 깎였는데”…기시다 5만원 월급 인상 비판 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월급을 6000엔(약 5만 2000원) 올리는 법안이 이번 일본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단순 액수만 놓고 보면 적지만 일본 국민은 고물가, 낮은 임금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총리만 월급이 오른다며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는 8일부터 기시다 총리와 각료 등의 급여를 증액하는 내용의 ‘국가 공무원 특별직의 급여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일본 정부가 제출한 이번 개정안은 기시다 총리의 월급을 6000엔 올린 201만 6000엔(약 1748만원)으로 하며 연봉은 보너스 등을 포함해 기존보다 46만엔(약 399만원) 늘어난 4061만엔(약 3억 5209만원)으로 하는 내용이다. 각료 연봉은 32만엔(약 277만원) 오른 2961만엔(약 2억 5672만원)이 된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다카기 즈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을 만나 “총리 급여 인상안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입헌민주당은 총리와 각료의 급여를 동결하고 국회의원의 계절 수당도 묶어두는 내용의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맞불을 놓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반 국가공무원의 급여 인상에 따라 개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1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미 행정·재정 개혁 추진을 위해 월급의 30%를 국고에 반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46만엔의 월급이 오르더라도 1218만엔(약 1억 560만원)을 반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급여 인상이 총리와 각료뿐만 아니라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 별정직 국가공무원의 급여를 일반 국가공무원 급여 인상 수준으로 일치시키려는 것이지만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라는 점과 맞물려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물가 변동을 반영한 일본 노동자의 9월 실질 임금은 2.4% 줄어들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 커지고 있다. 자민당과의 연립 정권이 검토됐던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타이밍도 센스도 나쁘다”라고 일갈했다.
  • “젊은 의사들, 92%가 의대 증원 반대한다”

    “젊은 의사들, 92%가 의대 증원 반대한다”

    의사 증원 문제에 대해 의사 10명 중 8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6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의사회에 소속된 회원 79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교수 2935명 ▲개원의 2303명 ▲봉직의(의원이나 병원에 소속되어 근무하면서 월급을 받는 의사) 1715명 ▲인턴·레지던트 848명 ▲기타(휴직, 퇴직 등) 171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7972명 중 약 77%(6125명)가 의대 정원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한 수가 인상, 소송 부담 해소 등 필수 의료 대책 등이 선결된 이후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는 조건을 달았음에도 의대 정원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조사됐다.젊은 의사들이 의대 증원 더 반대…92% “증원 안 된다” 특히 의대 증원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인턴·레지던트와 같이 젊은 의사들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역별로 살펴보면 ‘필수 의료 대책 조건을 선결 과제로 두더라도 의대 증원을 반대한다’는 의견은 ▲인턴·레지던트 92% ▲기타 81% ▲봉직의 84% ▲개원의 75% ▲교수 70% 순이었다.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정부가 내세운 필수 의료 대책이 선결과제로 이행됐을 때 의대 증원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했음에도 무려 77%의 의사가 원천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이는 의대 정원을 무작정 늘리는 것만이 해법이 아니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사회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일반 국민 대상 조사 결과와 대조적이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발표한 ‘2023 대국민 의료현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대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20.2%뿐이었다. 응답자의 24.0%가 1000명 이상, 16.9%가 300∼500명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증원 규모로 500∼1000명과 100~300명을 제시한 응답자는 각각 15.4%와 11.5%였다. 정부는 의협과의 의정현안협의체 등을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다양한 의료직역 단체들과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도 의견 수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 은평구 내년 생활임금 1만 1436원으로 결정

    은평구 내년 생활임금 1만 1436원으로 결정

    서울 은평구가 2024년도 생활임금을 서울시와 동일한 시급인 1만 1436원으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157원보다 2.5%(279원) 인상된 것이다. 또 내년도 최저임금인 시급 9860원보다 15%(1,576원) 많다. 내년 생활임금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은평구 생활임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 금액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주 소정 근로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근무 기준2,39만 130원(원 단위 절상)이다. 이번에 확정된 은평구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적용된다. 적용 대상은 ‘은평구 직접 채용 근로자’와 ‘은평구 출자·출연기관 근로자’로, 적용 예정 인원은 총 570여 명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활임금을 통해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간 부분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춘 갈아넣은 애증의 구로공단, 여전히 젊음이 떠받치네”[내년 60년 맞는 G밸리]

    “청춘 갈아넣은 애증의 구로공단, 여전히 젊음이 떠받치네”[내년 60년 맞는 G밸리]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란 조창엽(75)씨는 구로공단이 생긴 이듬해인 1965년 언니를 따라 들어온 ‘공순이’ 1세대이다. 그의 나이 열일곱, 기계를 돌려 니트 스웨터를 짜는 링킹사(사시사)가 직업이었다. 집 한 채에 서른 개가 넘는 방이 미로처럼 놓인 구로동의 벌집, 이른바 닭장집이 조씨의 거처였다. 작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지만 수출 물량을 맞추려 새벽 2시까지 밤새우기 일쑤였다. 그렇게 하루 18시간의 청춘을 갈아 넣은 대가는 2만원이 채 안 됐다. “새벽까지 일하면 공장에 스웨터를 펼치고 잤는데 몸니가 어찌나 많던지… 혹시나 물건 빼돌릴까 봐 공장 밖에 나갈 땐 몸수색도 심했죠. 집에 가면 몸이 편키나 한가. 같은 방 쓰던 친구는 연탄가스 맡고 죽고….”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 구로공단의 번성을 이끈 주역은 공순이라 불리던 여성들이었다. 1987년 공단 노동자는 7만 4000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61%가 여성이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금천 순이의 집’이 수집한 1970~1975년 통계에 따르면 구로공단 여공의 절반이 20세 미만이었고 51%가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생이었다. 오빠와 동생들의 학비를 대려고 초등교육만 마치고 상경한 10대 농촌 소녀들은 구로공단에서 저임금 중노동을 견디며 가발과 섬유, 완구 등을 만들었다. 군사정권은 한때 수출액의 10%를 견인한 이들을 ‘수출역군’, ‘수출의 여인들’이라며 치켜세웠다. 애국적인 수식어에 여공들의 피와 땀, 눈물은 가려졌다. 소작농의 셋째 딸인 강명자(61)씨는 열여섯 때 고향인 전남 나주를 떠났다. 가난한 집을 벗어나 낮에는 일해서 돈 벌고 밤에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1982년 미싱사로 구로공단에 발을 디뎠다. 사글세 낼 돈이 없어 벌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공장에 딸린 기숙사에 묵었다. “그때는 순진해서 공장에서 재워 주는 게 고마웠어요. 외출, 외박도 안 되고 밤 10시면 불 끄고 자야 했지요. 내일 일찍 일어나 미싱을 돌려야 하는 기계였으니까요.” 강씨의 하루도 조씨의 일과와 다를 바 없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본업을 마치고 2시간 더 잔업을 했으며 새벽 5시까지 철야도 부지기수였다. 한 달간 초과근무만 120시간 한 적도 있었다. 싸구려 각성제 ‘타이밍’을 먹으며 쏟아지는 잠을 쫓았다. “유럽 가는 화물선 출항일이 임박하면 무조건 철야죠 뭐. 작업반장은 돌아다니면서 쪼아대지, 에어컨도 없으니 땀은 뻘뻘 나지…. 먼지 구덩이 속에서 쉴 새 없이 미싱을 돌렸어요. 생리대 갈 시간도 없이 비릿한 피 냄새를 풍기면서요.” 강씨의 삶을 바꾼 건 책이었다. 야학에서 만난 대학생 언니들이 건넨 ‘전태일 평전’, 노동 수기인 ‘어느 돌멩이의 외침’,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기숙사 사감 눈을 피해 창가에 비친 가로등 불빛과 달빛에 의지하며 밤새워 책을 읽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독재정권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동료들을 설득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운동을 시작한 것은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강씨는 1985년 구로동맹파업의 발단이 된 대우어패럴 노조간부 3인 구속사건의 주인공이다. 그의 구속 이후 대우어패럴과 가리봉전자, 효성물산, 선일섬유 노조가 함께 파업에 나섰다. 농성 과정에 43명이 구속되고 370명이 구류됐으며 700여명이 해고당했다. 노동운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사건이었지만 파업 이후 강씨의 삶은 더욱 곤궁해졌다. 노동운동을 했다는 주홍글씨 탓에 구로공단 안에선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다. 공단 변두리의 영세한 작업장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 일해야 했다. 나이 든 여공들의 삶은 여전히 신산하다. 조씨는 5년 전 70살이 될 때까지 공장 일을 계속했다. 아이를 출산하고 한 달 남짓 쉬었던 걸 빼면 반세기 이상 스웨터를 짰다. 2018년 그의 마지막 일당은 4만 5000원, 월급으로 따지면 100만원 남짓이다. 강씨는 아직도 비정규직 미싱사로 일한다.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일이 있을 때만 불러 주는 작은 일터지만 노후에 대한 불안이 그를 재봉틀 앞으로 떠민다. 첨단 지식산업단지 G밸리로 변모한 구로공단은 여전히 청춘 노동자들의 무대다. 출퇴근 시간 가산디지털단지와 남구로역에는 20~30대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구로공단 미싱사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거쳐 정치에 발을 디딘 노경숙(63) 구로구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공순이, 공돌이들이 다니던 해피랜드 길이 있었어요. 출퇴근 시간엔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죠. G밸리가 들어서면서 그 길을 IT 직종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어요.” 강씨는 게임기업 넷마블 사옥인 39층 높이 G타워에 복잡한 감정이 든다. “넷마블은 구로공단의 등대예요. 24시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죠. 구로공단은 여전히 20대가 꿈꾸고 선망하는 공간인 듯해요. 가끔 저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의 구로공단은 누가, 어떤 모습으로 채울까 궁금해요.” 노 의원은 G밸리의 배후 지역도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을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숙제가 남았어요. 가리봉동 벌집촌도 해결해야죠. 여공들이 머물던 열악한 공간에 이제는 중국 교포, 일용직들이 살아요. 주거 여건을 개선하는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 “콜만 늘었지 수수료 떼면 수입 제자리”… 카카오 택시만? 퀵·대리기사도 떤다

    “콜만 늘었지 수수료 떼면 수입 제자리”… 카카오 택시만? 퀵·대리기사도 떤다

    “가맹(카카오T블루) 택시가 된 뒤부터 콜(호출)은 늘었는데 수입은 큰 차이가 없어요.” 경기도에서 법인 택시를 모는 최모(55)씨는 12시간 2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하루에 기준금 19만 8000원을 채우면 월급으로 202만원을 보장받고, 기준금을 넘은 수익은 최씨 몫이 된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는 최씨는 근무 시간 중 끊임없이 콜을 받지만 한 달에 가져가는 돈은 월급과 추가 수익 모두 합해 250만원 안팎이다. 최씨는 2일 “회사에서는 운행 매출의 어느 정도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떼어 가는지 알려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카카오 택시의 높은 수수료율을 지적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택시 기사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해질 것”이라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수수료 체계에 대한 이중 계약,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 등을 놓고 이어진 숱한 논란에도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택시 기사 23만 4822명 가운데 카카오T 호출을 이용하는 택시 기사는 약 22만명,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가입한 택시 기사는 약 4만명이다. 문제로 지적된 수수료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 택시 회사나 개인 기사 간의 가맹 택시 계약에서 발생한다. 가맹 택시 계약 시 케이엠솔루션은 택시 회사 또는 개인 기사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금으로 받고 이를 카카오모빌리티에 플랫폼·상표 사용비 명목으로 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회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운행 매출의 15~17%를 준다. 택시들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카카오T블루를 광고해 주는 대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근거로 실질적인 수수료가 운행 매출의 3~5%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운행 매출이 1000만원이라면 가맹금으로 200만원을 받지만 이후 업무 제휴 명목으로 150만~170만원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30만~50만원 정도를 가져간다는 얘기다. 하지만 업무 제휴 계약으로 지급하는 돈은 향후 계약 변경에 따라 줄어들 수 있고, 애초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금으로 받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홍보본부장은 “길에서 태운 손님 등 카카오 호출에 의한 매출이 아니어도 수수료를 떼가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택시업계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대리운전 기사 김모(60)씨는 “카카오가 지금은 수익의 20%를 수수료를 받지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수수료도 오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 “콜 늘었지만 벌이는 그대로”…택시에 대리, 퀵까지 장악하는 카카오

    “콜 늘었지만 벌이는 그대로”…택시에 대리, 퀵까지 장악하는 카카오

    카카오 가맹택시 “콜 늘어도 수입 비슷”“카카오T 매출이 아니여도 수수료 떼”퀵서비스·대리운전도 유사한 문제 우려 “가맹(카카오T블루) 택시가 된 뒤부터 콜(호출)은 늘었는데 수입은 큰 차이가 없어요.” 경기도에서 법인 택시를 모는 최모(55)씨는 12시간 2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하루에 기준금 19만 8000원을 채우면 월급으로 202만원을 보장받고, 기준금을 넘은 수익은 최씨의 몫이 된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는 최씨는 근무 시간 중 끊임없이 콜을 받지만 한 달에 가져가는 돈은 월급과 추가수익 모두 합해 250만원 안팎이다. 최씨는 2일 “회사에서는 운행 매출의 어느 정도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떼어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가맹택시가 늘어나면서 하루 25번 이상 오던 호출이 지금은 20번 정도로 줄었지만, 우리 수입은 가맹택시나 되기 전이나 직후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카카오 택시의 높은 수수료율을 지적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택시 기사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해질 것”이라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수수료 체계에 대한 이중계약 논란, 가맹택시에 콜 몰아주기 등 수많은 논란에도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올 6월 기준으로 전국의 택시는 24만 8723대, 택시기사는 23만 4822명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T 호출을 이용하는 택시 기사는 22만명,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가입한 택시 기사는 4만명이다. 문제로 지적된 수수료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 택시회사나 개인택시기사 간의 가맹계약에서 발생한다.가맹택시 계약 시 케이엠솔루션은 택시회사 또는 개인택시기사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금으로 받고, 이를 카카오모빌리티에 플랫폼·상표 사용비 명목으로 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회사와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운행 매출의 15~17%를 준다. 택시들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카카오T블루에 대해 광고해주는 대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근거로 실질적인 수수료는 운행 매출의 3~5%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운행 매출이 1000만원이라면 가맹금으로 200만원을 받지만, 이후 업무제휴 명목으로 150만~170만원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30만~50만원 정도를 가져간다는 얘기다. 하지만 업무제휴 계약으로 지급하는 돈은 향후 계약 변경에 따라 줄어들 수 있고, 애초에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금으로 받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원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 홍보본부장은 “현금, 카드 매출은 물론 길에서 태운 손님 등 카카오 호출에 의한 매출이 아니어도 모든 운행 매출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떼간다”고 말했다.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택시업계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리기사 김모(60)씨는 “카카오로 콜을 잡으면 20%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지금은 다른 업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이후 수수료도 오를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계획 철회 촉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계획 철회 촉구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일 제32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지난달 18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달 9일부터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력 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 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파업의 이유다. 홍 의원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근로시간 면제제도 운영현황 조사’를 통해 근로시간면제제도를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것이 밝혀진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할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타임오프’라고 불리는 근로시간 면제제도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노조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활동을 하는 노조 전임자에게 회사가 급여를 주는 제도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최대 32명의 파트타임 근로시간 면제자를 운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311명을 운용했으며, 상당수 노조 간부는 정상 업무를 해야 하는 시간에도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홍 의원은 “누적적자가 17조 6808억원에 달하는데도 노조 간부들은 일하지 않고 월급을 받는 것이 서울교통공사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노조 간부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제도를 악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익을 위해 활동하는 노조 간부들에 의한 이번 파업을 인정할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지금까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끝으로 “조사 결과 밝혀진 불법행위자들을 엄벌하고 이들에게 지급된 월급과 수당을 반드시 회수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과 “악용되고 있는 근로시간면제제도가 제도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촉구하며 발언을 마쳤다.
  • [데스크 시각] ‘병사 월급 150만원’ 유감에 대한 반론/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병사 월급 150만원’ 유감에 대한 반론/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병사 봉급이 논쟁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최고 계급인 병장 월급을 150만원으로 높이고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을 더해 월 205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병사 봉급이 늘어서 장교 지원자가 줄어들고, 무기 구매가 어려워지고, 나라 곳간이 바닥난다고 한다. 이 정도면 병사 봉급 인상은 ‘악의 축’이다. 정말 그럴까. 우선 최저임금부터 살펴보자. 올해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은 월 206만원이다. 사업주가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병사 사용자는 나라다. 내년 병장 월급은 125만원이다. 내일준비지원금 40만원을 더하면 병장 월급은 165만원이 된다. 여전히 최저임금에 미달한다. 심지어 병사가 100% 병장으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다. 이병 월급은 72만원, 일병은 80만원, 상병은 100만원이다. 여기에 내일준비지원금 40만원을 더해 봤자 최저임금에 크게 미달한다. 내일준비지원금은 엄밀히 따지면 그냥 주는 돈이 아니다. 월급에서 40만원을 떼서 적립식으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납입해야 국가에서 매칭지원금으로 40만원을 지급한다. 적금이기 때문에 만기가 돼야 수령할 수 있다. 쓸 돈을 줄여 꼬박꼬박 저축해야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병사 봉급 수준의 임금을 받고 군대에서 근무하는 것과 똑같은 강도로 일하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도망갈 것이다. 물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민간 업무와 직접 비교하긴 곤란하다. 그렇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군이라는 특수성과 폐쇄성, 일상적인 야간 근무, 추위와 더위, 본인이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힘든 일을 하는 만큼 제대로 대우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병사들이 흥청망청 봉급을 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국방홍보원에서 병사 240명을 조사한 결과 월급 중 30만원 이상을 저축한다는 비율이 76%였다. 지난해 병장 월급이 67만원, 이병 월급이 51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병사가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한 것이다. 병사들에게 지급한 나랏돈은 그들이 사회로 나가 학비를 충당하고, 월세를 내고, 창업을 준비하는 기반이 된다. 정부가 청년에게 지원하는 투자금이라고 보면 된다.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청년 미래 투자금’을 아깝다고 한다면 도대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뭔가. 최근 초급장교와 병사 봉급 격차가 줄어들어 ‘장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학군사관(ROTC) 지원율은 지난해 2.4대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초급장교 지원율과 병사 봉급을 연결 짓는 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매우 단편적인 분석이다. 단기복무 장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복무기간 단축’이다. 육군 병사 복무기간이 18개월까지 줄어든 반면 ROTC 복무기간은 무려 55년 동안 28개월로 유지됐다. 어차피 단기복무할 생각이라면 장교로 복무하는 건 손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1년 이내 기간을 단축할 생각이라면 법을 바꿀 필요도 없이 국방부 장관이 결단만 내리면 된다.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등장한 정책이어서 여론 수렴도 필요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시간만 흘렀다. 최근 단기복무 장려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시간외근무수당 제도도 개선하는 등 처우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곁가지만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이 크다. 최대한 적은 돈을 주고 많은 일을 시키는 건 ‘악덕업주’다. 앞서 언급했듯이 병사의 사용자는 나라다. 나라가 악덕업주라고 불리면 되겠는가. 이건 국격의 문제다.
  • [단독] 군청 홈피서 보고 취업했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 된 구직자

    [단독] 군청 홈피서 보고 취업했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 된 구직자

    군청 홈페이지 구인 정보 게시판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보고 부동산 현장 실사 일을 하게 된 A씨는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A씨에게 지시를 내린 담당자는 각종 부동산 사진 촬영과 함께 카드사 대행 업무라면서 현금 받아 오는 일을 맡겼다. A씨는 1일 “월급날이 되자 연락이 끊겼다”면서 “이후 수사가 시작되면서 카드사 대행 업무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전달하는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선별된 업체라 여겼는데 속았다” 채용 플랫폼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게시판에도 정상적인 채용 공고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아르바이트 공고가 무차별적으로 게재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지자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고인 만큼 선별된 업체라고 여겨 별다른 의심 없이 업체에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홈페이지 내 채용 공고나 자유게시판 등은 사전·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범죄자들이 교묘히 파고든 것이다. 지난 9월에도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의 자유게시판에 “주변 시설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는 시장조사 보조 업무를 한다”는 채용 공고가 동시다발적으로 게시됐다. 이미 같은 공고를 보고 현금 수거책으로 동원됐던 B씨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채용 공고가 삭제되는 등의 별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B씨는 부동산 현장 답사를 주로 했고 간혹 현금을 받아 오거나 다른 곳에 송금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공고 낸 ‘몸통’ 못 잡고 구직자 처벌 강신하 법무법인 상록 변호사는 “채용 플랫폼이나 여러 홈페이지에 게재된 채용 공고를 경찰에 신고해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공고를 보고 범죄에 동원된 이들만 처벌하기보다는 공고를 올리는 이들에 대한 수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명이나 차명을 쓰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면 면접을 보지 않거나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올린다는 내용이 있다면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 이재명 “시정연설 실망”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 이재명 “시정연설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시정연설에서 건전 재정을 강조하며 야당에 낮은 자세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생 안정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의 국정 기조 전환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직접 머리를 맞대는 회담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협치’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과 차별화된 민생 경쟁에 시동을 걸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지만 사실상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여야 간 대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연설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 기조 전환은 없었고 재정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합리적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며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예산으로 보면 병사 복지 예산을 914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해 ‘조삼모사’이고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홍범도 장군 논란 같은 이념 문제에 대해 지적할 것도 많지만 윤 대통령이 우선 예산으로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한다”며 “지역화폐를 비롯한 민생 예산과 R&D 예산 확충 등 기존에 고집하던 정부 예산을 수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초당적 협력을 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전날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 대해 “두 분의 만남이 실질적인 여야의 소통과 협력, 정치의 복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진정 민생에 집중하겠다면 영수 회담이든, 여야정 회담이든 야당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할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와의 양자 또는 3자 회담에 부정적인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경제토크: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당무 복귀 후 처음으로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경제가 어려우면 정부의 역할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며 “지금은 정부가 조정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전날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의 장외 피켓 시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오히려 더 따뜻하게 박수까지 쳐 주면서 맞아 주면 대통령도 변화의 폭이 좀 커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민주 “시정연설 실망”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민주 “시정연설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시정연설에서 건전 재정을 강조하며 야당에 낮은 자세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생 안정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의 국정 기조 전환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직접 머리를 맞대는 회담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협치’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과 차별화된 민생 경쟁에 시동을 걸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지만, 사실상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여야 간 대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연설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 기조 전환은 없었고 재정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합리적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며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예산으로 보면 병사 복지 예산을 914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해 ‘조삼모사’이고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홍범도 장군 논란 같은 이념 문제에 대해 지적할 것도 많지만 윤 대통령이 우선 예산으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역화폐를 비롯한 민생 예산과 R&D 예산 확충 등 기존에 고집하던 정부 예산을 수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초당적 협력을 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전날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 대해 “두 분의 만남이 실질적인 여야의 소통과 협력, 정치의 복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진정 민생에 집중하겠다면 영수 회담이든, 여야정 회담이든, 야당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할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와의 양자 또는 3자 회담에 부정적인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경제토크: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당무 복귀 후 처음으로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경제가 어려우면 정부의 역할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며 “지금은 정부가 조정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의 장외 피켓 시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오히려 더 따뜻하게 박수까지 쳐주면서 맞아주면 대통령도 변화의 폭이 좀 커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지자체 홈페이지까지 점령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모집 글

    지자체 홈페이지까지 점령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모집 글

    A씨는 지난해 자신이 사는 군청 홈페이지의 구인 정보 게시판에서 부동산 현장실사에 나갈 직원을 뽑는다는 글을 보고 지원했다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연루돼 재판을 받게 됐다. 채용 담당자는 “불법은 아니고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업무라 위험하지 않다”고 그를 안심시켰지만, 월급날이 되자 회사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카드사 대행 업무’라며 받아오라던 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건넨 돈이었다. 수사가 시작되고 이를 알게 된 A씨가 군청에 연락한 뒤 해당 채용 글을 볼 수 없게 됐지만, 다른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도 같은 업체가 올린 채용 공고 글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처럼 최근 채용 플랫폼 뿐만 아니라 지자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정상적인 채용 공고로 위장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구직자들은 지자체 홈페이지인 만큼 믿을 만한 업체들이 선별됐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사전·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파고든 셈이다. 현금 수거책은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혔더라도 위장 업체는 또 다른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찾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난 9월 경기도의 여러 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주변 시설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는 시장조사 보조업무를 한다”라는 거짓 구인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이 작성될 때 해당 업체가 고용한 계약직 직원 B씨는 용산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지만 보이스피싱 주범은 버젓이 거짓 구인 공고를 올렸다. 해당 업체는 B씨에게 일당 4만원을 주고 부동산 현장 답사를 시키다가 현금 수거나 송금을 지시하는 수법을 썼다. “절세를 위해 다운계약서를 써서 현금을 주고 받아야 한다”거나 “절세 목적으로 상품권 매수를 한다”는 핑계로 B씨를 안심시켰다. 송금 수수료가 과도하게 많다고 여긴 B씨는 업체에 다시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강신하 법무법인 상록 변호사는 “보이스피싱 업체의 구인 광고 글을 신고해도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기도 한다”면서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 수거책만 처벌하기 보다 경찰이 함정 수사 등으로 주범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등과 관련해) 남은 단서를 추적해도 가명이나 차명을 쓰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면 면접 등을 보지 않거나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올리면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 태국인들 “한국 여행가지 말라” 외치며 분노하는 이유 [여기는 동남아]

    태국인들 “한국 여행가지 말라” 외치며 분노하는 이유 [여기는 동남아]

    최근 태국에서 '한국 여행 금지'와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두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트렌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한국 여행을 갔다가 입국심사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해 발길을 돌린 태국인들의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격분한 태국인들이 한국 당국이 태국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한국 여행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의 영향으로 태국인들에게 한국은 가장 인기 많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한국과 태국 간에는 비자면제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인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입국심사대에서 태국인들이 강제 귀국 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불법 체류하는 태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은 지난달 27일 ‘사랑에서 미움으로, 태국인이 한국에 등 돌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의 출입국 관리 사무소의 지나치게 엄격한 심사에 태국인들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입국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말하며, 진저리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태국 여성은 “수많은 서류를 제시해 신뢰성을 보여도 입국 절차에서 거절당해 결국 발길을 돌렸다”고 밝혔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그녀는 “입국 심사대의 질문을 잘 알기 때문에 여행에 관한 모든 자료를 준비했지만, 내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들고 왔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여행을 위해 5년 동안 돈을 모았던 것이라면서 분개했다. 또 다른 태국인은 과거 4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기록을 보고 “왜 다른 나라를 방문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마치 내가 범죄자인 양 끊임없이 심문받았다”고 말했다. 태국의 한 대학 교수는 “20여 개국을 여행했지만, 한국에서는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일부 태국인들은 급여 전표, 통장, 여행 계획서, 호텔 정보, 출국 항공권 등 모든 서류를 준비했지만, 결국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확실한 신분과 재정 능력이 있는 태국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조차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비슷한 경험을 토로하는 태국 네티즌들이 많았다. 일부 태국인들은 “한국에 불법 체류하는 태국인들이 많다는 것은 알겠지만, 합법적으로 한국을 관광하려는 태국인들에게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전했다. 한편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은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에게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타위신 총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외무장관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 건전재정 강조한 尹 “경제 어려울수록 약자 두텁게 지원”

    건전재정 강조한 尹 “경제 어려울수록 약자 두텁게 지원”

    “미래세대에 빚 주지 않으려는 것지출 구조조정해 성장동력 투입”前정부 비판 빼고 ‘협력’에 방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2024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을 위한 국회 협조를 당부하는 등 초점을 거국적·초당적 협력에 맞춤으로써 전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을 이번 연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건전재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해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 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 꼼꼼하게 찾아내서 지출 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계급여 지급액 인상 ▲장애인 돌봄 시범 서비스 확대 ▲자립 준비 청년 수당 인상 ▲경찰 치안 역량 제고 ▲2025년 사병 월급 205만원 달성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약자복지 및 민생·안전 정책 등을 소개하고 대폭 삭감으로 논란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서는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최첨단 선도 분야에 대한 국가재정 R&D는 앞으로도 계속 발굴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이 의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관련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속보] 尹대통령 “내년 23조 지출 구조조정… 약자 보호·미래 성장에 투입할 것”

    [속보] 尹대통령 “내년 23조 지출 구조조정… 약자 보호·미래 성장에 투입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이라고 재확인하면서 “2024년 총지출은 2.8% 증가하도록 편성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건정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는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특히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판단하에 “2024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하여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총 23조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하였다”며 “예산 항목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 불요불급하거나 부정지출이 확인된 부분을 꼼꼼하게 찾아내어 지출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예산은 “국방·법치·교육·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인 가구 생계급여 지급액 184만 4000원으로 인상, 발달 장애인에 1:1 전담 서비스 제공, 자립준비청년 수당 25% 인상, 병사 월급 35만원 인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윤 대통령 “내년 병사 월급 35만원 인상…2025년 205만원”

    [속보] 윤 대통령 “내년 병사 월급 35만원 인상…2025년 205만원”

    윤 대통령 “내년 병사 월급 35만원 인상…2025년 205만원” 윤 대통령 “내년 4인가구 생계급여 21만 3000원 인상”
  • 野 “5조 예산 삭감 땐 R&D 타격” vs 與 “인건비 등 효율적 사용 중요”

    野 “5조 예산 삭감 땐 R&D 타격” vs 與 “인건비 등 효율적 사용 중요”

    이공계 위기 속에 정부가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나서자 다음달 국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야당은 삭감된 R&D 예산의 복원을, 여당은 R&D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주장하며 맞섰다. ●민주 “영양실조인데 밥까지 굶길 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R&D 예산 삭감에 대해 “가족들이 배가 고파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과 같다”며 전면 재검토를 압박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통화에서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앞서 상임위별로 반드시 복구해야 할 예산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R&D 예산 삭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R&D 예산은 25조 9000억원으로 편성돼 올해 31조 1000억원보다 5조 2000억원(16.6%) 삭감됐다. 정부는 예산 삭감의 이유로 과학기술 분야의 ‘나눠 먹기식 연구비’와 ‘카르텔’을 꼽았다. ●연구 지원 예산 올해보다 26.6% 깎여 특히 교육부의 내년도 R&D 예산 중 이공계 연구지원 예산은 3951억원으로 올해보다 1433억원(26.6%) 줄었다. 이에 대해 과학계 비판이 지속되자 과기부는 지난 10일 내년도 R&D 예산이 줄어도 대학원·대학원생·박사후 연구원 등 연수직과 출연연구기관 내 비정규직의 수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땜질 처방”이라며 “출연연 적립금은 그동안 정부 과제나 기업 과제로 연구비를 집행하고 남는 일종의 잔액인데 적립금이 바닥나면 어떡할 거냐”고 지적했다. ●與 “통합관리 인건비, 월급 대안으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통화에서 “기술경쟁력 제고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R&D 예산을 구조조정해 적재적소에 쓰도록 협의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확대재생산해 공격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증액 수요가 있으면 경청하고 소통해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감액됐다고 계속 감액되리라는 법은 없어 출연연 적립금 고갈 우려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과방위 소속의 한 여당 의원도 “국가 R&D 과제의 인건비를 연구책임자별로 통합 관리해 안정적으로 인건비가 지급되도록 하는 ‘인건비 풀링제’를 연구 인력의 월급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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