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월급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1위 도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다양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환경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두려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27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최저임금 월64만원

    최저임금위원회는 25일 제6차 전원회의를 개최,오는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적용될 최저임금을 시간급 2840원,일급(1일 8시간 기준) 2만 2720원으로 결정했다.이는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적용되는 최저임금 시간급 2510원,일급 2만 80원에 비해 13.1% 인상된 것이다.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기존 주44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기업은 64만 1840원,다음달부터 주40시간제로 단축되는 공기업과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경우 59만 3560원이 되는 셈이다. 위원회는 전체 근로자의 8.8%인 125만명 가량이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앞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최저임금이 적어도 전체 노동자 정액급여의 절반 수준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제1회 옴부즈만 대상]①대통령상-대구·경북지방병무청

    최승준(22·경북대 생명공학부 1학년 휴학)씨는 요즘 군 입대 대신에 월급을 받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대구의 한 염직회사에 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돕고 있다. 심장질환에 시달리는 어머니(48)와 중학교 1학년인 여동생(14)과 생활하며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최씨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지난 3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문을 두드렸다.하지만 전공이 생명공학인 학생은 의무병으로 분류돼 규정상 현역입대만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절망했다. 그러던 중 최씨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병무청이 지난 5월 최씨 한 사람을 위해 규정을 수정했기 때문이다.민원을 접한 대구·경북병무청은 최씨를 돕기 위해 본청에 적성 재분류에 관한 조정신청을 내는 한편 담당자를 끈질기게 설득,1학년인 경우에는 본인이 희망하면 조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침을 바꿨다.최씨는 요즘 매월 100만원을 받고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돌보고 있고,같은 처지의 입영대상자들도 혜택을 보게 됐다. 이는 대구·경북병무청의 열린 민원서비스 사례 가운데 하나다.‘고객감동 병무행정,행복가득 병무가족’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구·경북병무청은 지난해 민원업무 혁신팀을 구성,과감한 민원서비스 혁신에 들어갔다.우선 민원실을 호텔급 수준의 고객 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직원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널찍한 민원인 전용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청사 환경을 산뜻하게 꾸몄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징병검사 본인선택제’를 도입,거리가 멀거나 교통수단이 불편한 울릉도와 울진군 지역 대상자는 본인이 연중 편리한 시기에 징병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징병검사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불편사항 발굴에 나서 죄수복을 연상시킨다며,징병검사자들이 입기를 꺼려하는 징병검사 복장(청색)을 바꿔줄 것을 건의했다. 징병검사장 의료시설을 활용,징병검사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서비스도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대구 달서구 죽전동 징병검사장 주변의 불우이웃 70여명을 대상으로 CT(컴퓨터 단층촬영)와 병리검사 등 무료 검진을 실시 중이다.이는 지방병무청 가운데 첫 시도다. 이에 대해 장갑수 청장은 “민원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 속에 해결 방안이 있고 민원서비스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서 “열린 서비스,친절 병무청 운동을 계속 벌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가 카페] 박계동, 택시기사 동료 운전비서로 채용 화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옛 동료인 택시운전사를 운전비서로 채용했다. 새 운전비서는 박 의원이 지난 2000년 6월 택시운전사로 취직했을 때 함께 일한 동료다.당시 박 의원은 15·16대 총선에서 잇따라 낙선하자 택시운전대를 잡았다. 이 운전비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박계동 기사’가 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힘껏 도와줬다는 것이다.그는 일과를 마치고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박 의원이 연장운행을 하느라 교대시간을 맞추지 못해도 싫은 내색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박 의원은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17대 총선 직후 택시회사를 찾아가 “국회에서 파트너로 일하자.”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택시 기사시절에 도움을 준 것에 고마움도 있고,함께 일하며 동지애도 생겼다.”면서 “힘들게 살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채용했다.”고 밝혔다. 월급받는 택시기사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체험했다는 박 의원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LPG 특소세를 폐지하는 법안을 이번 17대 국회에 발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날씨마케팅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 여기가 마케팅 산실 지난 5월말부터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에어컨 담당 장재복 과장의 얼굴색이 돌아왔다.날씨가 덥지 않으면 현금으로 보상해주겠다는 이른바 ‘날씨마케팅’이 10년만의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예보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업체들은 살인적인 밀어내기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피’를 봐야했다.여름내내 지루하게 비가 쏟아졌고 아무리 가격을 깎아주고 김치냉장고를 갖다 안겨줘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에어컨 바람만큼이나 냉담했다. ●에어컨 5월말부터 날개돋친듯 올해는 업체들간 ‘신사협정’으로 가격파괴 경쟁은 없었지만 지난해 이미 굳게 닫혀버린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일찌감치 ‘예약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1·4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나 빠졌다. 장과장은 연일 쏟아지는 ‘사상최악의 내수불황’이라는 언론보도에 애써 자위해봤지만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렇게 속 썩이던 에어컨이 5월말을 기점으로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니 마케팅 담당자의 어깨에 ‘추임새’가 들어가고 전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세계최고의 가전업체중의 하나인 삼성전자 마케팅팀이 위치한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19층은 쉴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시장조사 자료를 들고 뛰는 직원들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회의실의 3면은 에어컨,세탁기,냉장고,공기청정기,컴퓨터,디지털TV 등 주요 제품의 신문 ‘백면광고’가 경쟁사 광고와 함께 도배돼 있었다. ●대리점 ‘디지털 플라자’ 대형·고급화 주효 마케팅팀장 이정식 상무는 “지난해부터 매진해 온 대리점 ‘디지털프라자’의 고급화,대형화 정책 등이 실효를 거두면서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내수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대리점 TV광고’는 할인점,양판점,TV·온라인 쇼핑으로 유통경로가 옮겨가는 추세에 대한 ‘반항’이다.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할인점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할인점들의 거센 반발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우공이 산을 옮겼듯이’ ‘대리점 살리기’ 전략은 삼성전자 제품의 브랜드이미지와 ‘유통브랜드’가 맞물리면서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대리점 비중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진 게 증거다. 지난 2월에는 그동안 주로 외부에 용역을 줬던 시장조사 기능 등을 전담하는 리서치센터를 발족했다.내부인력과 여론조사기관 출신 전문인력 등 14명이 매일 쏟아지는 데이터와 씨름하고 있다.아무리 제품이 좋고 마케팅팀이 날고 뛰어도 움츠러든 시장을 돌려놓기는 어렵다.당연히 불황에 걸맞은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미 오하이오대에서 소비자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맡았던 리서치센터 최자영 과장은 “조사를 해보니 긴축경영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이 불황에도 살아남았다.”면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이나 신제품 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마케팅팀에 리서치센터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설치 브랜드파워 강화 최 과장은 “불황일 때 소비자들은 감성소비,충동구매를 자제하고 건강,성능,품질 등 제품의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면서 “‘냉장고 문을 닫아보라’는 지펠 냉장고나 은나노를 앞세운 ‘웰빙마케팅’,‘절전마케팅’ 등이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먹힌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마케팅이 수월한 면도 있다.특별한 보조가 없이도 소비자들의 81%가 ‘파브’를,89%는 ‘지펠’을,74%는 ‘하우젠’,76%는 ‘센스’를 인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상무는 “오늘날 마케팅은 과거처럼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철저한 시장중심 사고와 사고혁신으로 소비자의 마음속까지 들어가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삼성전자=초일류 기업’이라는 사고 대신 ‘신생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직원들의 월급이 고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틈나면 영화보고 시장트렌드 추적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은 마케팅기획,리서치센터,유통전략,CRM(고객관리시스템)그룹 등 총 10개팀 130여명으로 구성됐다. 유통망 관리 및 운영전략 수립,판촉·광고,각종 정책수립,시장조사,대외커뮤니케이션 창구 등 마케팅의 4P(Product,Price,Place,Promotion)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팀장인 이정식 상무의 지론은 ‘즐겁게 일하자.’이다. 직원들과의 교감을 워낙 중요시해 매월 초 월례회의 등을 통해 서로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대여섯편의 영화를 섭렵하는 이 팀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영화를 매개로 시장 트렌드 등을 설명하고 ‘행동지침’까지 내린다.영화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아무래도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지난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보고난 후부터는 유난히 “통(通)하였느냐?”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고객인 우리 팀원들끼리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어떻게 고객과 잘 통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마케팅팀 유통전략그룹 조영욱 과장˝
  • 우리당 ‘급여 인상’ 한나라 ‘구조조정’울고 웃는 사무처직원들

    여야 사무처 당직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사무처 당직자들의 급여를 인상키로 했다.반면 한나라당의 당직자들은 명예퇴직을 당했다.언감생심 급여인상을 꿈꿀 수도 없는 처지로,벌써 4년 동안 동결이다. 열린우리당은 20일 여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국민의 공복이란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현실화시키기로 결정했다.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천막당사를 떠나 ‘염창동 시대’를 열었지만 사무처 직원들의 급여 현실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총선 전 지도부의 약속에 따라 실장과 국장의 임금을 각각 400만원과 36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이는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하는 과정에서 삭감된 임금 일부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국회 4급 보좌관(연봉 6000만원)과 5급 비서관(연봉 480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려고 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해,인상폭을 낮췄다.”고 설명했다.열린우리당의 경우 당직자 임금인상이 가능한 이유는 현역의원이 17대 총선에서 152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 국고보조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또 선거법 개정에 따라 250명 안팎이던 중앙당 당직자가 100명으로 줄어들고,지구당 폐지에 따른 지원금 보조가 없어진 것도 열린우리당의 재정이 넉넉해진 요인이다. 한나라당 사무처의 상황은 더 이상 나쁠 수 없다.우선 6월 17일자 구조조정으로 당직자가 199명이 됐다.최대 인원이 347명이었으니,42.7%나 구조조정 당한 것이다.자발적 명퇴에다 17일자 인사발령에서 빠진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명퇴시켰다.특히 국장급인 1,2급이 대폭 정리됐다.당시 한나라당 인트라넷에는 “청춘을 바친 곳인데,떠나기가 아쉽다.”는 글도 올랐다.당직자들은 “대선 패배 이후 몇 개월씩 월급을 받지 못하기도 했는데….”하며 자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내 재정사정이 워낙 안 좋으니까 대놓고 불만을 터뜨리지도 못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빛좋은 개살구 ‘실버취업’

    ‘N빌딩 경비원 3명 모집,근무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8시,월 2회 휴무,월 급여 65만원.’ 18일 오후 ‘2004 실버취업박람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인도양홀을 찾은 이상진(61)씨는 한숨부터 내쉰다.이씨는 “매일 15시간 야간근무에 65만원이라는 보수가 너무 적고,명절에도 쉬지 못한다니 제사를 모셔야 하는 장남 입장에서는 지원할 수 없다.”고 다른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웬만하면 어떤 일이든 해보려고 이곳에 들른 그는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수가 마음에 걸려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건설현장 일용직 모집처 한 곳에만 이력서를 냈다.“월급이 100만원 넘어간다 싶으면 ‘60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하거나 자격증을 요구하니 막노동밖에 할 일이 없다.”며 허공을 올려다 본다. 서울시와 서울상공회의소가 17,18일 이틀간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올해로 2년째.‘실버’들의 노동의욕을 반영하듯 박람회를 찾은 노인들은 지난해의 3만 1000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박람회에 이력서를 접수한 사람은 2만 968명에 불과하다.나머지 노인들은 낮은 보수와 연령제한 등에 실망해 발길을 돌렸다.박람회 현장에서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실시한 ‘왜 취업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 50% 이상의 노인들이 “생계를 위해”라고 답했다.하지만 박람회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이 내놓은 급여는 최저생계비 수준에도 못 미쳤다. 주 3일,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설비보수직은 일종의 기능직임에도 월 급여가 2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서울의 한 자치구 노인인력지원기관에서 뽑는 공동세탁작업장 업무는 세탁,세탁물 분류 등의 육체노동이지만 시급 1700원에 불과했다.그나마 날마다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필요할 때마다 3∼4시간씩 근무를 하는 식이다.하루 4시간 일해 6800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취업 도우미는 “박람회에 참여하는 동종업체끼리 미리 급여 수준을 맞춘 것 같다.”고 귀띔한다. 지난달까지 외식업체에서 12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일하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는 심모(63·여)씨는 “남편이 앓아누워 안정적인 일이 있어야 하는데,이틀 동안 박람회를 꼼꼼히 살펴봤어도 거의 임시직인 데다 보수도 너무 적다.”면서 “아직 건강한데 나이 많다고 무조건 월급만 깎지 말고 제대로 일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여성 실버’들이 지원할 수 있는 직종도 한정돼 있었다.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자녀들 몰래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이춘자(62·여)씨는 “막상 와보니 할 수 있는 일은 가사도우미(파출부)나 간병인 정도밖에 없어 실망했다.”면서도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써주는 것만도 고맙게 여겨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기업체들이 노인 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으려면 보수가 적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마음의 문 빼고 다 여는 ‘맥가이버’

    마음의 문 빼고 다 여는 ‘맥가이버’

    거짓말과 권모술수로 가득찬 세상에서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다.사람들은 상처받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점차 문 잠그기에 익숙해진다.의심의 강도가 세질수록 자물쇠의 성능과 규모는 향상된다.하지만 아무리 거대하고 강력한 잠금장치라도 손가락 크기의 열쇠만 꽂으면 그만이다.그렇다면 열쇠가 없을 때는 어찌해야 할까.마음의 자물쇠를 빼고 27년째 거의 모든 잠금장치를 풀었다는 한국열쇠협회장 박영배(54)씨를 만났다. ●성공의 열쇠는 정직과 신용 “추운 겨울 집 밖에서 떠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면 고마워하면서 돈도 줍니다.” 전라북도 부안이 고향인 그는 19세인 1969년 상경했다.지인의 소개로 삼양동의 한 구두가게에서 일하다가 지난 75년 강남에 둥지를 틀었다.1년간 노점상으로 전전하다 삼성동의 한 아파트 옆에 알루미늄 박스로 된 가게를 마련했다. 강남 진출 10년만인 85년에는 번듯한 상가 건물로 입주했고,2년쯤 뒤에는 자신 소유의 점포까지 얻었다.현재 강남의 45평 아파트에 거주하며 직원만 13명인 열쇠가게의 사장이다.그가 운영하는 ‘전진열쇠’의 월 매출액은 5000만원을 웃돌며 사장의 월급만도 1000만원에 이른다.성공 비결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정직한 상도와 전국에서 유일한 365일 24시간 서비스 체계를 꼽았다.전진열쇠는 한 번 잠금장치를 설치하면 설치 날짜와 기술자를 기입하고 끝까지 책임을 진다.3∼4년 전에는 열쇠 쇼핑몰까지 만들어 전자상거래에도 진출했다.‘열쇠비밀’ 등 열쇠 관련 책도 두 권이나 냈다. ●자물쇠 푸는 데는 근성이 필수 박씨의 성공에는 끈질긴 승부욕과 근성도 한몫 거든다.지난 83년 국내의 한 열쇠제작사가 외국 회사와 제휴,3중 잠금장치로 이뤄진 카드키를 내놓았다.이 회사는 제작과 설치뿐만 아니라 수리까지도 회사에서 도맡았기 때문에 열쇠업자들은 사실 할 일이 없었다.“카드키를 열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겠다.”고 호언했던 열쇠제작사는 박씨가 작동 원리를 밝혀내자 “질이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 붙였다.박씨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반포 미도아파트 등 무작위로 선정된 집의 카드키를 열었다.‘카드키 안전성 믿을 수 없다.’는 기사가 나왔다.“열쇠는 거의 다 열 수 있습니다.도구를 이용해서 여는 것이죠.영화를 보면 청진기를 이용해서 여는데 국내에서 듣는 것만 가지고 잠금장치를 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열쇠와 무관하게 겪어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자살을 시도하던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살한 사람의 시체가 눈 앞에 놓인 적도 있다.부부싸움에 휘말려 문을 열지도, 잠그지도 못한 사연도 있다.또 경찰에 어떤 식으로 문이 열렸다는 방법을 조언해 범인을 잡은 적도 있다. ●“자격증 제정에 힘쓸 터” “열쇠를 다룬다면 사람들은 대체 형무소에는 몇 번이나 갔다 왔냐고 되묻죠.외국에서는 고급 기술자로 대접을 받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아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협회 내 열쇠가게들은 신원이 확실한 사람만 채용한다.또 권익보호를 위해서 지난 90년에는 임의단체로 있던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정식 허가까지 받았다.하지만 90년대 초부터 추진한 민간 공인자격증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협회는 회원들을 재교육시키고 민간 자격증 시험에 대비해 관련 서적까지 펴냈다. “아직까지 열쇠기술자는 공인 기술자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자물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중요한 것인데 관련 법규조차 없죠.” 현재 전국에 2만여개로 추정되는 열쇠가게 가운데 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3000곳에 불과하다.협회 차원에서 6월 말∼7월 초에는 열쇠학원을 설립할 예정이다.요즘은 열쇠기술로 취업할 수 있는 범위가 호텔에서부터 자동차경정비업소까지 무척 다양해졌다. “열쇠의 기술도 바뀝니다.장기적으로는 대학이나 기능대학에 열쇠과를 만들 계획입니다.유능한 열쇠인들은 중국이나 캐나다 등 외국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많죠.”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경기 지방세 체납액 6.2% 증가

    경기도가 체납세 징수를 위해 압류한 부동산이 2만 2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시·군세 포함,도내 지방세 체납액은 모두 6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63억원에 비해 6.2%(405억원)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이같은 체납세 징수를 위해 현재 2만 2000여건의 부동산을 압류했으며 이 가운데 535건을 자산공사에 공매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예금 7만 300여건과 월급 3만 9700여건을 압류하고 3만 3800여건의 관허사업제한 조치를 내렸다.또 5년전부터 지금까지 고발한 체납자도 8680명에 이르며 최근에는 5000만원이상 고질 체납자 3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조세 형평을 위해 현재 체납세 징수를 위해 운영중인 광역기동반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압류 등 재산상 조치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음의 문 빼고 다 여는 ‘맥가이버’

    거짓말과 권모술수로 가득찬 세상에서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다.사람들은 상처받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점차 문 잠그기에 익숙해진다.의심의 강도가 세질수록 자물쇠의 성능과 규모는 향상된다.하지만 아무리 거대하고 강력한 잠금장치라도 손가락 크기의 열쇠만 꽂으면 그만이다.그렇다면 열쇠가 없을 때는 어찌해야 할까.마음의 자물쇠를 빼고 27년째 거의 모든 잠금장치를 풀었다는 한국열쇠협회장 박영배(54)씨를 만났다. ●성공의 열쇠는 정직과 신용 “추운 겨울 집 밖에서 떠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면 고마워하면서 돈도 줍니다.” 전라북도 부안이 고향인 그는 19세인 1969년 상경했다.지인의 소개로 삼양동의 한 구두가게에서 일하다가 지난 75년 강남에 둥지를 틀었다.1년간 노점상으로 전전하다 삼성동의 한 아파트 옆에 알루미늄 박스로 된 가게를 마련했다. 강남 진출 10년만인 85년에는 번듯한 상가 건물로 입주했고,2년쯤 뒤에는 자신 소유의 점포까지 얻었다.현재 강남의 45평 아파트에 거주하며 직원만 13명인 열쇠가게의 사장이다.그가 운영하는 ‘전진열쇠’의 월 매출액은 5000만원을 웃돌며 사장의 월급만도 1000만원에 이른다.성공 비결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정직한 상도와 전국에서 유일한 365일 24시간 서비스 체계를 꼽았다.전진열쇠는 한 번 잠금장치를 설치하면 설치 날짜와 기술자를 기입하고 끝까지 책임을 진다.3∼4년 전에는 열쇠 쇼핑몰까지 만들어 전자상거래에도 진출했다.‘열쇠비밀’ 등 열쇠 관련 책도 두 권이나 냈다. ●자물쇠 푸는 데는 근성이 필수 박씨의 성공에는 끈질긴 승부욕과 근성도 한몫 거든다.지난 83년 국내의 한 열쇠제작사가 외국 회사와 제휴,3중 잠금장치로 이뤄진 카드키를 내놓았다.이 회사는 제작과 설치뿐만 아니라 수리까지도 회사에서 도맡았기 때문에 열쇠업자들은 사실 할 일이 없었다.“카드키를 열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겠다.”고 호언했던 열쇠제작사는 박씨가 작동 원리를 밝혀내자 “질이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 붙였다.박씨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반포 미도아파트 등 무작위로 선정된 집의 카드키를 열었다.‘카드키 안전성 믿을 수 없다.’는 기사가 나왔다.“열쇠는 거의 다 열 수 있습니다.도구를 이용해서 여는 것이죠.영화를 보면 청진기를 이용해서 여는데 국내에서 듣는 것만 가지고 잠금장치를 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열쇠와 무관하게 겪어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자살을 시도하던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살한 사람의 시체가 눈 앞에 놓인 적도 있다.부부싸움에 휘말려 문을 열지도, 잠그지도 못한 사연도 있다.또 경찰에 어떤 식으로 문이 열렸다는 방법을 조언해 범인을 잡은 적도 있다. ●“자격증 제정에 힘쓸 터” “열쇠를 다룬다면 사람들은 대체 형무소에는 몇 번이나 갔다 왔냐고 되묻죠.외국에서는 고급 기술자로 대접을 받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아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협회 내 열쇠가게들은 신원이 확실한 사람만 채용한다.또 권익보호를 위해서 지난 90년에는 임의단체로 있던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정식 허가까지 받았다.하지만 90년대 초부터 추진한 민간 공인자격증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협회는 회원들을 재교육시키고 민간 자격증 시험에 대비해 관련 서적까지 펴냈다. “아직까지 열쇠기술자는 공인 기술자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자물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중요한 것인데 관련 법규조차 없죠.” 현재 전국에 2만여개로 추정되는 열쇠가게 가운데 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3000곳에 불과하다.협회 차원에서 6월 말∼7월 초에는 열쇠학원을 설립할 예정이다.요즘은 열쇠기술로 취업할 수 있는 범위가 호텔에서부터 자동차경정비업소까지 무척 다양해졌다. “열쇠의 기술도 바뀝니다.장기적으로는 대학이나 기능대학에 열쇠과를 만들 계획입니다.유능한 열쇠인들은 중국이나 캐나다 등 외국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많죠.”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내 첫 민간 법의학연구소 설립 한길로 박사

    탄생의 장면은 비슷하다.누구나 다른 곳 아닌 엄마 뱃속에서 나와 눈도 뜨지 못한 채 울어대며 요란한 신고식을 치른다. 반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은 천차만별이다.잠자다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사람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람까지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 존재한다. 모든 사람이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없다면 억울함만은 떨치고 가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묵묵히 한 길을 걷는 이가 있다.지난 4월 국내 최초의 민간 법의학전문기관인 ‘서울법의학연구소’의 문을 연 한길로(42) 박사다.명문의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몸담았다가 이젠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동분서주하는 그를 만났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는 말,그냥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요즘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인터뷰 약속을 몇번 미뤘고 게다가 두 번의 인터뷰 약속에 30분 이상 늦었다.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나타나는 그에게 조금도 언짢은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서울시내 모든 살인사건,3개 경찰서에 접수되는 변사사건의 현장에 늘 그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새벽 2∼3시까지 일하는 게 일상이니 말하지 않아도 피곤함이 느껴질 정도다. ●검안은 ‘사인규명의 시작’ 국과수에서의 생활은 이보다는 편했을 법한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궁금했다.그의 답은 명쾌했다. “사인 규명의 시작은 현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현장에서의 판단이 수사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새출발을 결심했습니다.” 그가 요즘 하는 일은 부검이 아닌 ‘검안’이다.현장에 직접 가서 꼼꼼하게 시신을 보고 사인에 대한 의견서(검안서)를 작성하는 것이다.여전히 부검을 할 자격은 있지만 워낙 바쁜 터라 일단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장쪽에 주력하고 있다. “검안서를 쓰는 일이 일종의 요식행위처럼 통하고 있습니다.오죽하면 함께 현장에 나가는 경찰들이 ‘검안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고 말하겠습니까.이제 시작입니다.” 그의 어릴 적 꿈은 의대 교수였다.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실에서 의학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싶었다.대학에서 병리학을 전공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법의학으로 진로를 바꿨을 때까지도 꿈은 바뀌지 않았다. ●잘나가던 의대교수직 버려 “97년부터 모교 의대 법의학교실의 부교수가 돼 강단에 섰습니다.그런데 국과수에서 겨우 일주일에 한번씩 부검하는 제가 학생들에게 법의학을 가르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년간 지속된 이런 고민의 종지부를 찍고 2001년 마침내 한 박사는 국과수로 자리를 옮겼다.월급은 3분의1 수준이었고 국과수가 그에게 내준 자리는 의무서기관이 아닌 사무관이었다.극심한 주위의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앓아 누우실 만큼 크게 반대하셨습니다.평소에 아들이 아버지 모교의 교수라는 걸 자랑스러워하셨거든요.” 하지만 아무도 그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처음부터 그가 의대 교수가 되길 원했던 것은 돈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요즘 의사들이 예전과 다르게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다 스스로가 자초한 일입니다.부귀영화를 위해 의술을 배우는 사람은 진정한 의학도라 할 수 없습니다.” 한 박사는 세례까지 받은 가톨릭 신자다.하지만 더 이상 그는 성당에 나가지 않는다.그동안 수천의 사연 있는 죽음을 대하면서 신자(信者)의 기본적인 믿음인 ‘부활’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나기 어려울 것처럼 불행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보면서 결심했습니다.비록 믿음은 잃었지만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에 내 평생을 바쳐도 되겠다고 말이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의 부검을 반대한다.이미 죽었는데 ‘두번 죽여가면서까지’ 원인을 밝혀서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죽음은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못박는다.“그 어떤 사람의 죽음이라도 눈곱만큼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게 남은 사람들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가족의 경우,슬픔에 빠져 그 누구보다 판단을 흐릴 수가 있기 때문에 법의학자 등 제3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귀영화 쫓는 의술, 진정한 의술 아냐” “어떤 형제들이 아버지가 집에서 돌아가시자 법의학적 지식이 없는 의사를 데려다 검안서를 작성했죠.장례가 끝났는데 그제서야 형제 중 한 명이 ‘염할 때 아버지 이마에서 멍을 본 것 같다.’고 얘기를 꺼낸 겁니다.아버지를 모셨던 아들은 부모 유산 노린 패륜아가 됐고 형제간 재산 싸움으로까지 번졌죠.결국 아버지 무덤을 파헤치기에 이르렀습니다.부검,그에 앞서 철저한 검안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불효짓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혼자서 힘겹게 연구소를 꾸려가는 그에게는 두 가지 꿈이 있다.하나는 법의학도의 길을 걷길 원하는 후배들에게 일할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의대생들이 법의학은 돈벌이가 안 되니까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다만 법의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일할 곳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법의학을 전공한 의대생의 진로는 두 가지다.학교에 남아 교수가 되거나 국과수에 들어가는 것이다.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아니 확률이 희박하다.이런 상황에서 최소 6년,군대에 가야 한다면 9년 후의 미래를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법의학도들에 새로운 진로 열어주고 싶어 “제가 연구소를 연 것이 법의학 전공자들에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진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한 박사는 연구소를 부검과 더불어 의료사고 문제도 다룰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길 원한다.“저도 의대를 졸업했지만 의사들은 정말 의사들 편만 듭니다.한편 환자들은 의술의 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죠.전 철저하게 중립적인 자세에서 의료사고 문제를 처리할 생각입니다.” 그는 엉터리로 발급되고 있는 진단서 문제도 바로잡고 싶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여보세요? 네,지금 가겠습니다.” 대화 도중 내내 번갈아가며 울리던 두 개의 휴대전화 중 하나가 급기야 또 하나의 변사사건이 발생했음을 전했다.그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단 1분도 지체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골목골목 현장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일부러 구입한 경차의 열쇠를 집어들고 연구소를 나섰다.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문득 호레이쇼가 생각났다.햄릿으로부터 그의 억울한 죽음을,진실을 알려줄 것을 부탁받은 친구 호레이쇼.한길로 박사,그는 단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의 호레이쇼가 되기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뛰고 있다. ■ 프로필 1962년 서울 출생 1987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0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1997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1988∼91년 병리과 전문의 1995∼97년 텍사스대학 앤더슨 암센터 박사후 과정 1997∼01년 고려대 법의학교실 부교수 2001∼04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2004(현재) 서울법의학연구소 소장 연세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외래교수 대한체질인류학회 상임이사 경기도 소방학교 외래교수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이즈미 ‘허무발언’ 샐러리맨에 유행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안하무인격 ‘내키는 대로’ 발언이 일본 샐러리맨들의 술자리 유행어가 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 발언은 ‘인생은 여러가지고 회사도 여러가지’라는 국회 답변. 고이즈미 총리는 16일 폐회된 이번 국회 회기 중 자신의 연금 가입을 둘러싼 국회 답변에서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한 부동산회사에서 꼬박꼬박 월급을 탄 사실이 드러나자 당시 사장으로부터 “회사에는 나오지 않아도 된다. 네가 할 일은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강변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가 당수토론에서 이 문제를 따지자 “인생은 여러가지고 회사도 여러가지”라며 안하무인격의 엉뚱한 답변으로 피해갔다. 멀쩡히 살아 있는 당시 사장을 “좋은 사장이었다.”며 “성묘라도 한번 가야겠다.”고 답했다가 생존해 있음이 확인되자 “94세라고 하시네요.요즘은 오래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라고 능청을 떨기도 했다. “인생은 여러가지,회사도 여러가지”라는 고이즈미 총리의 이 답변은 성실한 샐러리맨들을 허탈하게 만들면서 술자리의 유행어로까지 떠올랐다.˝
  • [‘미군기지 확장’ 논란 평택 르포 ] 평택이 얻는 것과 잃는 것

    미군기지 확장으로 평택시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이시화 평택대 교수는 “현재 미군기지 주둔으로 발생하는 득과 실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지역경제 활성화,국제도시로 발전,정부의 지원확대 등을 긍정적인 효과로,지역공동체 분열,도시 발전의 비효율성,환경문제 등을 부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건설부문.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기지 이전에 올해부터 3년간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기지 건설에 절반 이상이 사용된다고 가정하면,평택시가 얻게 될 건설부문 이익만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한다. 소비경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서탄면 신장동 K-5와 팽성읍 K-6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9000여명.용산에서 5000여명이 옮겨오면 이라크 전쟁으로 주춤해진 소비경제가 불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새로 오는 미군이 대부분 장교급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 보고 있다.미 장교 월평균 급여는 3000∼4000달러(340만∼460만원)이다.주한미군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월급의 10%를,미국인 군무원은 17.5%를 한국에서 소비한다.미군이 한국 내 소비액 가운데 60%를 평택시에서 지출한다면 5000명의 미군이 연간 109억원을 쓰는 셈이다. 미군기지 확장이 가져올 최대 피해로 전문가들은 지역공동체 붕괴를 꼽았다.미군기지 주변의 소농·세입자들은 토지 강제수용에 따라 생활기반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여 기지 확장을 결사 반대한다.소비증진·부동산값 상승으로 경제적 혜택을 누릴 지역상인들은 찬성한다.양쪽의 극렬한 대립은 뿌리깊은 골로 자리잡아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군기지가 평택시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장기적으로 도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탄면은 K-55기지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져 지역발전이 제자리 걸음이다.신용조(38)씨는 “면사무소를 가려 해도 미군기지 외곽을 30∼40분씩 돌아다녀야 하니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미군 공여지가 늘어나면 재정수입이 줄어든다.경기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00만평을 미군에 제공하면 세수 결손액이 연간 1억 4300만원이다.미군기지 이전에 필요한 공여지가 100만평이 훨씬 넘는데다 미군 중장비로 인한 도로 파손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중국 쌀산업 대해부] 中 쌀산업 현황을 보면

    [중국 쌀산업 대해부] 中 쌀산업 현황을 보면

    중국은 농업인구로 보면 대표적인 농업국가다. 우리나라 수출을 노리는 자포니카 쌀은 가격경쟁력은 무서울 정도다.자포니카 쌀의 중국내 소매 가격은 ㎏당 3.2위안(元)으로,20㎏으로 환산하면 대략 9600원이다.우리나라 1등품 쌀(4만 6200원)의 20%선에 불과하다. 1980년대부터 시장경제 체제가 도입된 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인구(13억명)의 65%인 8억 5000만명이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작물 재배면적 1억 5464만㏊ 가운데 쌀,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재배 면적은 823만㏊ 정도다.그러나 가구당 영농규모는 0.4㏊에 불과하다.소규모 영농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1.46㏊)와 비교해도 영농규모가 3분의1 수준이어서 영세농이 대부분이다. 농업이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인 1856억달러에 불과하다. 쌀 생산량은 1980년 1억 3991만t에서 98년 1억 9871만t까지 증가하다 2002년 1만 7454만t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1억 6580만t으로 감소했다.특히 올해 생산량은 1억 1940만t으로 추산되고 있다.소비량은 1억 3870만t으로 193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린성 작물연구소 남중호(南仲浩·조선족 동포) 박사는 “내 월급이 2000위안 정도인데,평균적으로 쌀 농사를 지으면 1년 동안 3000위안(월 250위안)을 벌기도 힘들다.”면서 “농사를 집어치우고 공장에 취직하면 월 8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똑똑한 농부라면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창춘(중국 지린성)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에듀 in] ‘돈은 무관심’ 학교교육 지킴이 5총사

    유니드림에서는 임근수 교사 외에 모두 4명의 운영진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모두 임 교사의 열정과 취지에 동감해 의기투합한 유니드림 ‘독수리 5형제’다.임 교사에 따르면 ‘돈 버는 데 관심이 없고,공교육 중심의 사고로 학교교육 정상화에 동참하는 사람들’이다. 대표 이재광(41)씨는 대구 이곡동에서 부인과 함께 성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다.팔자에도 없는 교육 분야에 발을 디디게 된 데는 사이트 운영자인 임 교사와의 인연 때문.임 교사와 청주 신흥고,충북대,충북대 대학원 동창인 오랜 벗이다. 약사이면서도 한때 인터넷 벤처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 2000년 유니드림 출범 당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후 현직 교사 신분으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는 임 교사를 대신해 사업자등록을 하면서 대표를 맡았다. 그는 동네에서 약사이자 입시전문가로 통한다.만 4년 가까이 임 교사를 도우면서 입시에 관한 한 반(半) 전문가가 다 된 까닭이다.지금까지 틈틈이 올린 자료만 모아도 3만여건에 이른다.몇 년 전부터는 자신의 약국에 ‘유니드림 건강상담실’ 간판까지 내걸고 수험생 오프라인 무료 건강상담도 해주고 있다.잠시 중단한 온라인 상담도 올해 2학기부터 재개할 예정이다.(unidream@unidream.co.kr) 김두희(41) 기획실장은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인천 Y학원 강사로 활동한 전문 강사 출신.임 교사의 열정에 감복,아예 학원강의를 포기하고 지난 4월 팀에 합류했다.현재 유일한 상근자로 인천에 있는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에서 월급 150만원에 자료제작과 사이트 관리 등을 맡고 있다.(kminduru@hanmail.net) 이종서(38) 상담실장은 인하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인천 Y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출범 초기 돈 안 되는 일에 밤을 지새는 임근수 교사의 모습에 반해 동참했다. 현재 인천 부평 대성학원을 운영하면서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ejs11@hanmail.net) 신청록(53) 연구실장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6년 동안 입시 학원가를 두루 거친 전문 강사다. 유료 입시사이트를 운영하다 임 교사가 박봉을 털어 유니드림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 유니드림에 ‘백기투항’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만 하기로 유명한 그는 현재 서울에서 육사·해사·공사·경찰대 등 특수목적대 입시 전문학원인 사관등용문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자료제작을 돕고 있다.(crid6666@hanmail.net)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중국 쌀산업 대해부] 中 쌀산업 현황을 보면

    중국은 농업인구로 보면 대표적인 농업국가다. 우리나라 수출을 노리는 자포니카 쌀은 가격경쟁력은 무서울 정도다.자포니카 쌀의 중국내 소매 가격은 ㎏당 3.2위안(元)으로,20㎏으로 환산하면 대략 9600원이다.우리나라 1등품 쌀(4만 6200원)의 20%선에 불과하다. 1980년대부터 시장경제 체제가 도입된 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인구(13억명)의 65%인 8억 5000만명이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작물 재배면적 1억 5464만㏊ 가운데 쌀,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재배 면적은 823만㏊ 정도다.그러나 가구당 영농규모는 0.4㏊에 불과하다.소규모 영농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1.46㏊)와 비교해도 영농규모가 3분의1 수준이어서 영세농이 대부분이다. 농업이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인 1856억달러에 불과하다. 쌀 생산량은 1980년 1억 3991만t에서 98년 1억 9871만t까지 증가하다 2002년 1만 7454만t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1억 6580만t으로 감소했다.특히 올해 생산량은 1억 1940만t으로 추산되고 있다.소비량은 1억 3870만t으로 193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린성 작물연구소 남중호(南仲浩·조선족 동포) 박사는 “내 월급이 2000위안 정도인데,평균적으로 쌀 농사를 지으면 1년 동안 3000위안(월 250위안)을 벌기도 힘들다.”면서 “농사를 집어치우고 공장에 취직하면 월 8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똑똑한 농부라면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창춘(중국 지린성)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최저임금 현실화 논란] “76만원” “56만원” 노총·경총 팽팽

    ■ 민노총 정경은 정책부장 “최소한의 생계 보장도 되지 않는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위해 반드시 최저임금 76만 6140원을 쟁취할 것입니다.” 민주노총 정경은 정책부장은 “대부분의 OECD 회원국들은 전체 노동자 평균의 2분의1 또는 3분의2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정하고 있다.”면서 “전체 노동자 임금수준의 3분의1에 불과한 최저임금을 최소한 5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의 ‘매월노동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5인 이상 상용직 노동자의 정액급여 평균은 153만 1803원,시급 기준으로는 3390원이다.다시 월급 기준으로 환산하면 76만 6140원이다. 정경은 부장은 “재계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얘기만 하면 중소기업이 죽어간다고 아우성이지만 이는 난센스”라면서 “영세기업이 어려운 것은 지나치게 낮은 하도급 단가 등 경제 전반의 구조 문제”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 92만명 중 실제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숫자는 22만명 정도”라면서 “재계가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경총 이상철 전문위원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중소기업의 위기를 불러올 것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상철 전문위원은 “노동계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근거로 제시하는 OECD 회원국의 저임금 수준은 복지가 발달한 일부 북유럽 국가들의 상황”이라면서 “선진국에서도 법적으로 50%라고 강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철 위원은 “영세기업 회원이 많은 중소기업 쪽에서 동결을 강력히 요구해 단일안을 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사용자측 요구안인 2.6%보다는 오르겠지만 노동자측 주장대로 35%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나라는 상여금,초과근무 수당 등으로 임금체계가 복잡해 실제 받는 금액은 56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기본급이 오르면 상여금이나 초과수당도 올라야 하므로 기업의 부담은 단순히 20만원이 아니라 그 1.5배쯤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사업장 대부분이 매우 영세해 급격한 인상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고용 불안으로 이어져 실업률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최저임금제란 최저임금제는 최소한의 생계 보호를 위해 근로자의 임금하한선을 법으로 강제하는 장치로 1988년부터 시행됐다.매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교섭을 통해 8월 결정되면 9월1일부터 이듬해 8월31일까지 적용된다.심의위는 근로자측,사용자측,공익위원 각 9명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최저임금 56만 7260원은 월급 단위로 계산한 액수로 상여금이나 비정기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만 따진다.시급 단위로는 2510원,일급으로는 2만 80원이다. 1인 이상 사업장이면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적용된다.사용자가 최저임금 규정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내년 9월까지 적용되는 올 최저임금 심의는 지난주 전원회의를 소집해 28일까지의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