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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체적 경험 섞어 답하면 신뢰↑

    구체적 경험 섞어 답하면 신뢰↑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공시족’에게 최고의 화두는 면접이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와 국가직의 필기시험 합격자가 모두 발표되면서 ‘최종합격’의 관문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직 면접은 모두 이번 달 진행되며, 오는 9월에는 국가직 9급 면접이 예정돼 있다. 9급 공무원 면접시험은 응시생의 75%가 합격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공든탑이 무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최근 3년간 출제된 면접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면접 대비 요령을 정리했다. ●사전조사서·자기소개서 허위 작성 금물 국가직은 면접 직전 3~4가지 질문이 담긴 사전조사서를 수험생들에게 작성케 하며, 지방직은 자유형식의 자기소개서를 받는다. 사전조사서와 자기소개서는 면접관과 수험생의 첫 만남과 다름없다. 공무원 면접은 철저한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자기소개서나 사전조사서를 통해 수험생의 첫인상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출제됐던 사전조사서 질문은 ‘지원 동기와 15년 후의 목표는?’ ‘최종합격한다면 희망하는 직무와 이 직무에 도움이 될 당신의 역량은 무엇인가?’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부처의 당면과제는?’ 등이었다. 최근 치러진 외무고시 면접에서는 봉사활동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기도 했다. 사전조사서나 자기소개서 작성은 크게 어렵지 않게 보이지만, 거짓으로 기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실이 아니면 면접관이 질문할 때 자칫 제대로 답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조사서 등의 내용이 거짓으로 들통나면 치명적인 감점을 받는다. ●인성 관련 질문 구체적 경험 섞어 답해야 면접관들은 사전조사서 내용 외에 인성과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전공이 ○○이 아닌데 ○○직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보는 공무원의 퇴출 기준은?’ ‘우리 역사상 가장 부흥했던 시기와 요인을 분석하고 현재 상황을 말해보시오.’ ‘첫 월급을 받고 나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두 번째 월급은?’ 등의 질문이 최근 있었다. 면접관들은 또 열정과 가치관을 관찰하고자 ‘활기찬 직장을 만들기 위한 방안은?’ ‘타인과의 갈등을 해결했던 경험이 있으면 얘기해 보라.’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무원 월급이 박봉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질문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구체적인 경험을 섞어 답변하면 면접관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출문제에 대한 답을 종이에 직접 써보라고 권한다. 글로 써보면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 것보다 훨씬 쉽게 면접장에서 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판단 문제는 중립적인 자세로 돌파 면접관들은 이 밖에 순발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도 한다. 이 경우에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한 뒤 답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다. 최근 나왔던 기출문제로는 ‘전임자의 실수로 인해 민원인이 당신에게 항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술 취한 민원인이 난동을 부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근무하는 곳에 대통령이나 요직 인물이 방문했는데 민원인이 행패를 부린다. 대처 방안은?’ ‘공청회를 앞두고 상관이 15분 늦을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 어떻게 15분을 지연시킬 것인가?’ 등이 있었다. 이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느 한 쪽의 입장을 극단적으로 피력하기보다는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임기욱 에듀윌 콘텐츠개발팀 연구원은 “면접은 결국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 많은 실전 연습을 하는 것만이 면접에 합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내·외 희귀 화폐 428점 경매 화폐전문업체 화동양행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화폐 경매를 실시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화동옥션에는 국내·외 희귀 화폐 428점이 출품된다. 평가액 1억원에 달하는 조선시대 상평통보 모전(母錢) 700종조(種組)와 근대주화의 꽃이라 불리는 태극휘장 1원 은화, 이화휘장 1원 은화 등이 새주인을 찾는다. ●하나대투증권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1호’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된다. 블루칩과 테마정책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단기 매매전략을 구사한다. 주식 편입비율을 높인 뒤 목표 수익률에 다가가면 주식편입을 줄이게 된다. 보수는 1년까지 연 2.288%, 1~2년은 연 2.128%, 2년 이후에는 연 1.988%이다. 목표 수익률 달성 뒤 채권형으로 바뀌면 0.648%다. 펀드 설정 뒤 3년 뒤에는 자동 상환된다. ●우리은행 ‘사랑의 일촌 맺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소득가정 아동지원을 위해 사랑의 일촌맺기 사업을 벌인다. 전국 10개의 지역아동센터가 대상이다. 이달부터 센터 한 곳마다 100만원씩 1년 간 모두 1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적립하고 있는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통해 마련했는데 20 05년 5월부터 모든 임직원이 월급 중 자투리 돈(1만원 미만)을 모았다. 은행은 해당 기금을 이용해 매월 평균 500~600명의 어린이를 돕고 있다.
  • 대북사업에 발묶인 현대아산 어디로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 중단 1년을 앞두고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의지와는 반대로 대북사업이 처한 여건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에 이어 11월28일 개성관광마저 중단된 이후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은 금강산관광 1412억 9900만원, 개성관광 123억 7900만원 등 모두 1536억 7800만원에 이른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직원 월급도 못 주다가 최근에야 겨우 지급했다.그렇다고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도 타결 전망은 어둡다. 현대 관계자는 “정치·외교적으로 얽힌 사안이어서 실타래를 풀기가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지금 상태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답답해했다.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 1년(2008년 7월11일)을 앞두고 7일 서울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임직원 조회를 갖고 “많은 사람이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단 1%의 가능성이 있다 해도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 사장은 이날 필요하다면 자신의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현정은 회장도 최근 열린 직원 단합대회에서 “대북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금강산이나 개성관광 등이 처한 여건을 보면 대북사업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李대통령 재산 기부] “늘 이웃위해 기도한 어머니와 약속 실천해 뿌듯”

    [李대통령 재산 기부] “늘 이웃위해 기도한 어머니와 약속 실천해 뿌듯”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기부의 뜻을 일찌감치 굳힌 데에는 가난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올곧게 키워내고 남을 돕는 데에도 인색하지 않았던 어머니 고(故) 채태원씨의 영향이 작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소회 발표문에서 “저에게 이런 마음이 영글도록 한 뿌리는 어머니”라면서 “오늘 어머니와의 약속을 실천했다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어렵게 자란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재직한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받은 월급 전액인 3억여원을 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 자녀들을 돕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재단설립추진위원회 측에서 발표 계획을 보고하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평소 소신을 들면서 “발표를 꼭 해야 되느냐.”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재산 기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원래 약속한 건데…”라며 환하게 웃기만 했다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재단법인 청계(淸溪)는 연간 10억원가량의 재원을 청소년 장학·복지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송정호 재단설립추진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출연한 건물의 임대료가 재단 사업의 재원이 될 전망”이라며 “월 임대료 수입은 9000여만원이어서 1년에 11억원 정도가 되지만 그중 약간의 관리비를 빼고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단의 장학 및 복지사업은 재단 임원들이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재로서는 고교 등록금과 초·중·고생의 식비 등 각종 학업 부대비용을 지원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 위원장은 “최장 3개월이 걸리는 재단설립과 관련한 각종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앞으로 한 달 내에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위가 이번 주초 법인설립 신청서를 작성해 관할 교육청에 제출하면 교육청은 검토를 거쳐 허가서를 내주게 된다. 이어 추진위는 이 대통령의 출연 재산을 법인 명의로 넘기고 설립 등기를 신청하게 된다. 관할 세무서에서 법인 설립 신고와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재산 이전 보고를 교육청에 하면 재단 설립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끝난다. 송 위원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다. 이사에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이었던 류우익 서울대 교수와 이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 초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 대통령의 큰사위인 이상주(삼성전자 상무) 변호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이번 재산 기부 발표가 ‘근원적 처방’의 일환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재산 기부가 지난달 29일 ‘한반도 대운하 임기 내 추진 포기’를 선언했던 연장선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이념·지역·계층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 국민과 사회 통합을 이루려는 근원적 처방의 주요 줄기 중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 이 대통령도 근원적 처방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재산 기부 방안을 확정한 점은 어느 정도 ‘타이밍’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재산 기부 발표는 국정 운영의 ‘걸림돌’을 하나씩 해소한다는 배경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증권사·은행 월급통장 전쟁 2라운드

    증권사·은행 월급통장 전쟁 2라운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도입됐다. CMA 활용 범위가 은행 계좌 수준으로 확대돼 400조원 규모의 월급통장 시장을 놓고 은행들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은행들도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서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밑질 게 없는 경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3일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CMA에 돈을 입·출금하려면 은행 가상계좌를 거쳐야 했고, 수수료도 부과됐다. 급여·예약 이체 등에 제한이 있었고, 자금 이체 시간도 한정되는 등 불편도 따랐다. 고금리 혜택에도 불구하고 은행 계좌에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급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가상계좌 없이도 CMA를 통해 계좌 이체나 지로 수납, 공과금 납부, 물품대금 결제 등이 가능해졌다. 거래 시간도 당초 오전 7시10분~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오후 11시30분으로 확대됐다. 공휴일에도 출금이 가능해졌고, 급여계좌 이용 제한도 해소됐다. 동양종금증권의 CMA 계좌 수와 잔액은 318만개 9조 4000억원으로, 전체 876만개 38조 5000억원의 36.3%와 24.4%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은행 가상계좌가 등록된 기존 카드를 CMA 전용 카드로 교체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서 “각 지점별로 고객들의 카드 교체 요청과 문의 전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 대우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우리투자 하나대투 하이투자 한국투자 한화 현대 HMC투자 SK증권 등 13개 증권사는 오는 31일부터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굿모닝신한 대우 동양종금 미래에셋 삼성 우리투자 현대 HMC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CMA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이는 잔액이 없으면 대금 결제가 불가능했던 CMA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MA의 단점이 사라진 만큼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8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고객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도 분주해졌다. ‘하루만 맡겨도 5%’란 광고를 앞세운 증권사 CMA에 월급통장을 빼앗겼던 2007년의 뼈아픈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고금리 통장을 줄줄이 출시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평균 잔액 100만원까지 각각 연 4.1%, 4%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AMA 플러스야통장’과 ‘KB스타트 통장’을 선보였다. SC제일은행은 1개월 이상 예치했을 때 연 4.1% 금리 상품인 ‘두드림 통장’을, 하나은행은 통장 잔액 50만~200만원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는 ‘빅팟(BIGPOT) 슈퍼 월급 통장’을 각각 내놓았다. 기업은행 ‘아이플랜 통장’은 최고 연 2.7% 금리에 가입 후 3개월 이상 지나면 최고 1000만원까지 우대금리로 신용대출도 받을 수 있다. 각종 조건이 따라붙기는 하지만 CMA 금리가 연 평균 2.5%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일정 금액 이상을 맡기면 CMA로 자동 이체되는 ‘스윙계좌’도 나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계좌는 고금리는 물론 대출금리 혜택과 같은 부가서비스도 다양해 CMA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면서 “접근성도 뛰어난 만큼 월급통장이 대거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사의 서비스 경쟁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자신의 거래 유형부터 파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상품을 많이 이용하면 CMA가, 은행 거래가 잦거나 대출 계획이 있다면 은행 계좌가 유리하다.”면서 “기관별로 제시하는 조건을 꼼꼼히 살피면 은행 계좌와 CMA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中자격증으로 불법 의료행위 수억 챙긴 치과의사 6명 적발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중국 치과의사 자격증으로 의료행위를 해 수억원을 챙긴 치과기공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3일 중국 대학에서 치과의사 자격을 취득한 뒤 현직에서 은퇴하거나 사정이 어려운 치과의사 명의로 치과를 개설, 불법의료행위를 한 치과기공사 A(62)씨를 구속하고 D(5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2년 12월 중국 창춘(長春)의 B대학에서 중국 치과의사 자격을 취득한 뒤 지난해 3월 치과의사 C씨(65)에게 월급 500만원을 주기로 하고 서울 낙성대동에 치과를 개원해 1500여명에게 임플란트와 보철 등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해 3억 50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5년제인 중국의 B대학은 한국의 전문대학 치과기공과나 치과위생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3학년에 편입할 수 있는 특례입학 조건으로 한국 유학생을 유치한 뒤 60여일 출석으로 3~4학년 과정을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또 빈손… 개성 기업 휴업도미노 오나

    2일 열린 남북 당국자간 3차 실무회담도 성과 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탄생한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운명이 벼랑 끝에 섰다. 앞으로 입주기업들의 휴업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개성 남북경협사무소에서 ‘3차 실무회담’을 가졌으나 개성공단 토지사용료와 근로자들의 임금 등 쟁점사안에 대해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도 기조연설문을 통해 지난 두 차례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가장 먼저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꼽았던 ‘토지임대료 5억달러 지급’이라는 무리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2004년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북측에 토지임대료로 1600만달러를 냈다. 당초의 남북간 계약에 따라서다. 이미 끝난 사안을 북측이 무시하면서 5억달러를 내라는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5억달러라는 뭉칫돈에 관심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1인당 평균 월급은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해 약 75달러이다. 북측은 월급을 300달러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것보다도 5억달러에 더 집착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는 약 3만 9000명이다. 3만 9000명의 월급이 300달러로 인상되면 월 880만달러를 더 벌게 된다. 현재의 북측 근로자가 월 300달러씩 받는 게 약 5년간 지속돼야 5억달러가 된다. 그만큼 5억달러는 엄청난 금액이다. 북측은 지난달 19일 2차 실무회담에서는 입주기업 경영 애로 해소 등을 이유로 ‘육로 통행 및 체류 제한 조치(일명 12·1조치)’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북측이 개성공단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북측의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 북측은 3차 회담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오후 회담을 결렬시켰다. 다만 토지임대료 5억달러 요구를 남측이 들어줄 경우 12·1 조치 철회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회담 이후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토지임대료 문제가 해결되는 차제로 남측 기업들의 경영상 애로조건들을 풀어줄 용의를 다시금 표시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대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는 형식의 접촉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본 듯하다.”면서 “현재 북한이 남북경색 국면과 개성공단 문제를 분리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북측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한편으로는 남측을 압박, 협상에서의 속도조절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회담 및 접촉 중단, 재개를 반복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8일 106개 입주업체 가운데 스킨넷이 처음으로 철수한 데 이어 휴업에 들어간 기업들이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 속에서 개최됐다. 때문에 이번 회담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향후 개성공단 운영에 있어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실속 없이 3차접촉이 끝났다는 점에서 앞으로 개성공단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6개 입주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89개사의 누적적자는 397억원이나 된다. 특히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바이어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한 30여개 입주기업들이 가동중단 등 집단휴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내년 공무원 임금 격차 더 커진다

    내년 공무원 임금 격차 더 커진다

    중앙공무원의 직급간·부처간 월급차가 내년엔 더 벌어질 전망이다. 29일 서울신문이 기획재정부의 ‘2010년 예산안 작성 세부지침’을 입수해 각 중앙행정기관의 직급별 인건비 기준단가를 분석한 결과, 일반직 고위공무원단(옛 가~마급)은 전년 대비 평균 월급이 50만원가량 오른 데 반해 5급 이하의 일부 공무원들은 기본급이 줄어드는 등 직급별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확인됐다. 급여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능직 9~10급 공무원도 최대 2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대통령실의 고위공무원단 가급 봉급은 내년 월 638만원으로 올해 574만원보다 64만원(11%)가량 올랐다. 마급은 올해 482만원에서 내년 558만원으로 78만원(14%)이나 높게 책정됐다. 반면 대통령실 기능직 9급 공무원은 올해 104만 9000원에서 103만 6000원으로, 10급 공무원은 99만 8000원에서 95만 2000원으로 4만원 이상 깎인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의 고위공무원단 가급은 내년 기본급이 월 730만원으로 올해 685만원보다 45만원 정도 많다. 마급도 603만원에서 650만원으로 껑충 뛴다. 반면 5급 공무원은 올해 250만원에서 내년 229만원으로, 6급은 223만원에서 204만원으로 20만원가량 줄어든다. 9급 공무원은 117만원에서 120만원으로 3만원 늘어난다. 기능직 9~10급은 각각 8만원, 20만원이 줄어든다. 농식품부도 고위공무원단 가급이 월 742만원으로 올해 690만원보다 52만원 증가하는 등 평균적으로 모두 50만원 정도 늘어난다. 하지만 농식품부 6급 공무원은 228만원에서 222만원, 7급 171만원에서 157만원, 9급 129만원에서 107만원으로 직급이 내려갈수록 급여 삭감폭은 더욱 커진다. 기능직 9~10급도 최대 20만원 줄어든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고위공무원 가~마급이 월 746만~666만원으로 전년 대비 50만원 이상 오르고 5급, 7급도 각각 230만원, 164만원으로 22만~52만원가량 오른다. 기능직 9~10급도 내년 월급액이 13만원 정도 뛴다. 총리실 고위공무원단 가급의 월급 역시 내년엔 723만원으로 올해보다 92만원(14%) 정도 오르는 등 전 직급이 오름세이다. 5급, 7급 공무원도 각각 내년 257만원, 154만원으로 올해보다 39만~23만원 정도 오른다. 한편 고위공무원단은 올해부터 가~마급에서 가~나급으로 등급을 간소화하면서 임금 체계도 가급은 가~나 평균으로, 나급은 다~마급 평균으로 바뀌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사무기능직 5000명 일반직 된다 10·11월 상장 ‘알짜’ 공기업 3곳은? ’대통령 노무현’ 단 6글자… 한국은행 속여 85억 챙긴 간 큰 조폐공사 1초에 17음절 ‘아웃사이더’ 미 주지사와 불륜 아르헨 여인 “누군가 이메일 해킹” 입 연 미네르바 “올 하반기도 불황 지속”
  •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 요양사 1명이 노인 21명 돌봐, 청소·빨래에… ‘공인 파출부격’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 요양사 1명이 노인 21명 돌봐, 청소·빨래에… ‘공인 파출부격’

    경기 수원의 장기요양시설에서 일하는 노인요양보호사 김숙(여·가명)씨는 밤 근무를 하는 날이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50대인 나이에 혼자서 21명의 노인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10명이다. 하룻밤 사이 환자 한 명당 두 번씩 모두 20번의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한다. 밤 사이 응급환자가 생겨도 간호조무사가 없어 신속한 의료처치가 불가능할 때도 많다. 김씨는 “일손이 부족해 어르신들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10년 동안 간병인으로 일하다 지난해 5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안정적인 고용과 수입이 보장된다는 정부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민간교육기관에서 240시간(통상 3개월 코스)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이 나온다는 말에 김씨는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장은 ‘50만원의 교육비에 50만원을 더 얹어주면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자격증을 내주겠다. 30시간만 교육받아도 된다.’는 식으로 은밀한 제안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석 달 동안 정해진 교육을 받았다. 내실 있는 교육보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세태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까닭이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곧바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던 김씨. 그러나 취직하는 데만 꼬박 3개월이 걸렸다. 김씨는 구직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재가시설(방문요양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면접을 볼 때 원장은 취직조건으로 ‘환자 5명 모집’을 내세웠다. 요양보호사가 ‘영업’을 뛰지 않으면 월급도 주기 어렵다는 게 원장의 설명이었다. 결국 김씨는 동료의 소개로 같은 해 8월 말 수원의 한 종교법인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에 취직했다. 김씨는 성실하고 야무진 일솜씨로 시설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어깨며 허리에 늘 만성 통증을 호소한다. 파스와 진통제를 달고 산다. 김씨는 “체중이 80kg이 넘는 할아버지 2명을 혼자 옮기고 나면 삭신이 쑤신다.”고 말했다. 이렇게 일하고 받는 월급은 90만원 정도다. 파견근로자인 김씨는 직접 고용된 정규직보다 급여가 30만원 적다. 재가시설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김씨의 친구인 정모(53·여)씨는 스스로를 ‘국가 공인 파출부’라고 부른다. 환자보호자 가족들의 빨래와 청소를 도맡고 김장 60포기를 혼자 담근 적도 있다. 목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급이 아닌 환자가 목욕을 요구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노골적인 성추행 등에 시달린다. 정씨가 불만을 제기해도 환자 유치에 급급한 시설 운영자는 환자와 가족의 요구사항을 무조건 들어 주라고 말한다. 그나마도 환자가 사망하거나 상태가 좋아져 보험 대상에서 제외되면 당장 일자리를 잃고 만다. 정씨는 시급으로 7000원을 받는다. 한 달 수입은 85만원 정도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두달 전 부산의 결혼이주여성 12명이 함께 문을 연 다문화 카페 ‘휴’. 앤티루는 이곳에서 제일 애교 많고 싹싹한 막내이자, 베트남 홍보대사다.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응원 속에 하루하루 자신감을 되찾아 가는 앤티루. 고마운 가족들에게 한국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크게 한턱 쏜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특집 ‘최후의 아내’편에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팀 중 김국진이 1인으로 먼저 도전하며, 그 다음 주에는 나머지 멤버인 이경규, 김태원, 이정진, 윤형빈, 이윤석, 김성민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최후의 아내’편의 100인으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퀴즈의 여왕을 꿈꾸는 주부들이 도전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미선과의 이별후 잠적해 버린 종신. 온 동네 사람들이 종신을 찾아 나선다. 종신의 엄마는 경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종신을 찾는 한편 자신에게까지 지극정성인 미선에게 마음을 점차 열게 된다. 한편 종신이 호텔룸에 숨어 지내는 걸 알게 된 연습생들은 종신에게 가수 데뷔를 시켜 달라며 조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3남매 중 첫째. 하지만, 하는 짓을 보면 누구도 맏이로 보지 않는다. 무조건 “난 못해!”를 외치며 엄마부터 찾는다. 뭐든 내 요구대로, 내 마음대로인 아이. 그것도 모자라 수틀리면 울고, 소리 지르다 집어 던지고, 때린다. 더 심하게 하겠다며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6살 승완이를 만나 본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전교 최상위권의 성적을 가지고 있던 신영하 군. 어느 날 영하에게 사춘기가 찾아 왔다. 어머니의 간섭, 공부 대신 만화책에 빠져 있던 영하군과 어머니의 갈등은 계속되었다.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를 벗어나 자신의 꿈을 찾은 신영하 군은 어떻게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었을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난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전 세계 빙하가 급속하게 녹고 있는데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섬이나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극빈국가들이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정책진단] 내년 통폐합되는 공무원 수당 들여다보니

    [정책진단] 내년 통폐합되는 공무원 수당 들여다보니

    복잡한 공무원 수당체계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감사원이 가족수당 2억여원을 5년 간 불법으로 수령한 지방공무원 460여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해 자녀학비보조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각종 명목의 수당을 편법으로 받아챙긴 공무원들이 정부의 수당 실태조사에 줄줄이 걸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수당 비리에 대해 곪을 대로 곪은 공무원 보수·수당 체계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49종에 이르는 현 5급 이하 공무원 수당 체계의 문제점과 기본급과의 통폐합을 둘러싼 궁금증을 집중 조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이달곤 행안부 장관 지시로 복잡하고 가짓수 많은 공무원 수당을 기본급에 과감히 통폐합하는 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새 공무원연금법이 통과되면 연내 안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낮은 기본급, 높은 수당’이라고 불리는 기존 공무원 보수 체계에 대변혁을 예고한 셈이다. 공무원보수규정(4조)에 따르면 ‘수당’은 직무환경, 생활여건 등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급여다. 올해 기준 45개 중앙행정기관(국회, 대법원 등 제외)의 임금총액 12조 3627억원 가운데 기본급을 제외한 수당이 차지하는 비중(명예퇴직수당, 기타직보수 제외)은 6조 5566억원으로 전체 임금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한다. 기본급에 담지 못하는 특수한 차이를 보상하고, 기본급을 탄력적으로 보완하는 게 기본 역할이지만 실상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상이다. ●공무원도 잘 모르는 ‘배보다 큰 배꼽’ 기본급은 각종 수당, 연금, 실비변상 등의 산정 기준이 되는 핵심 급여다. 문제는 이 같은 기본급이 ‘주된 보수’라는 대표성을 현격히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기본급의 보수인상률은 낮추고 각종 수당은 신설 또는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보수인상을 보장하는 불균형한 형태로 임금체계를 왜곡시켜 왔다고 분석했다. 즉 부족한 보수분을 오랜 기간 수당이나 복리후생비의 증설·증액으로 보전해오면서 보수제도 운영의 투명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정원과 임금을 동결하겠다던 올해 중앙행정기관 수당은 초과현원분까지 합쳐서 2365억원이 늘어났으며, 전체 인건비 중 수당 비율도 전년 대비 2%가량 올랐다. 또 2005년에는 정액급식비가 1만원, 4급 이상 받는 관리업무수당이 기본급 대비 8%에서 9%로 올랐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정부는 공무원 보수를 올릴 때 민간기업 임금을 자극할 수 있는 기본급 인상보다는 수당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면서 “때문에 공무원들은 자신이 어떤 수당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수당체계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명절휴가비 직급 높을수록 많아 불만 대표적으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는 수당들은 재직연수 보상차 지급되는 정근수당, 초과근무수당, 정액수당인 가족수당·자녀학비보조수당·가계지원비·명절휴가비 등이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단 단장은 “초과근무가 생산성을 올린다는 근거도 미비할뿐더러 일이 없어도 ‘시간 때우기’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사실상 초과근무를 하기 어려운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정근수당 등 기본급적 성격이 강한 수당항목들을 기본급에 모두 통합해 관리체계를 간소화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독신 공무원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가족수당, 고위공무원일수록 액수가 많은 명절 휴가비 등을 놓고 하위직 공무원들은 ‘명절에도 직급이 있느냐.’는 불만을 쏟아낸다.”며 현행 수당 체계의 비합리성을 꼬집었다. 적은 기본급을 보전해주기 위해 수당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취지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사실상 일정하게 지급되어 기본급에 포함시켜도 무방한 실비변상 급여인 가계지원비, 직급보조비(비과세수당),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교통보조비, 가계지원비 등 6개 항목을 우선 통폐합할 예정이다. 경찰·소방직 등 특수업무수당 28종은 내부 반발을 감안해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마이클 잭슨 부검서 약물복용 흔적 ☞반찬 다시 올리면 3개월 영업정지 ☞서울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생긴다 ☞미국인 목사 “예배보러 오실 때 권총 가져오삼” ☞‘돈 되는’ 곤충 사육법 제정 ☞사이코패스 살인 용의자 청주교도소서 목매 자살
  •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00년대 초 청년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2030은 서글픈 별명을 갖게 됐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과 한 달 월급 88만원을 받는 비정규직인 ‘88만원 세대’가 대표적이다. 이후 취업난과 관련된 유행어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불황이 빚어낸 취업 유행어와 그에 얽힌 사연을 모아 봤다. ●이름만 아름다운 장미족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펙’(학점, 토익 등 취업 준비요건을 이르는 말)의 소유자 강모(27·여)씨는 스스로를 ‘장미족’이라고 부른다. 우아한 이름과 달리 장미족은 ‘장기미취업 졸업생’이라는 우울한 뜻을 담고 있다. 강씨는 명문 사립대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다. 대학 2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다녀왔고 6개월간 중국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다. 토익 점수 960점에 각종 사회단체 봉사 활동 이력도 화려하다. 광고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전력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졸업한 강씨는 아직까지 첫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장기백수 신세다. 홍보전문가가 꿈인 강씨는 줄기차게 기업체 홍보실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최종 면접에서 2~3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하반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강씨 역시 다른 백수들처럼 우울한 겨울을 보내야 했다. 올해 초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넣었지만 졸업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인지 서류전형 통과도 어려운 신세가 됐다. 강씨는 “행정인턴 자리는 단기 비정규직이라 애초부터 지원할 생각을 안 했다.”면서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행인(행정인턴의 준말) 모집에라도 기웃거려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 든다.”며 우울해했다. 그는 “내년에 대학원 입시도 생각하고 있지만 석사학위가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대학졸업 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윤모(28·여)씨도 장미족에 속한다. 대학 4학년 때는 몇몇 기업 공채에서 최종합격하기도 했던 윤씨였지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입사를 포기했다. 그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높은 콧대가 문제였다.”며 후회했다. 시간이 갈수록 최종면접은커녕 1차 서류심사마저 줄줄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처지다. 장미족 윤씨의 삶에 딴죽을 거는 건 돈뿐만 아니다. 명절 때마다 친척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왜 취업을 못하느냐.”며 비꼰다. “취직이 안 되면 ‘취집’(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것)이라도 하라.”며 진지하게 조언하는 어른들도 있다. 윤씨는 2년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솔로’로 지냈다. 3년째 백수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친구들이 소개팅을 권유해도 사양해 왔다. ●토익이 뭐길래 대학 졸업 후 1년 넘게 취업 준비 중인 박모(26)씨는 ‘토폐인’(토익 폐인)이다. 졸업 직후부터 거의 매달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이다. 입사지원서를 쓸 때도 ‘700점대 초반’인 토익 점수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800~900점대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회사에는 아예 응시할 수 없을뿐더러 토익성적 제한이 없는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다가 떨어질 때면 낮은 토익 점수 때문에 탈락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 백수생활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도 부족한 마당에 20만원이나 하는 ‘명품’ 토익 강의는 박씨에게 그림의 떡이다. 매달 토익 응시료를 내기 위해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조차 부끄럽다. 취업 시즌이 돌아오자 강씨는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고 ‘토익 정복’에 나서기로 했다.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토익 800점을 넘겨야 한다. 휴대전화의 착·발신을 일시정지한 뒤 고시원에 들어간 강씨는 빨간 매직펜으로 ‘토익 800’이라고 쓴 머리띠를 이마에 두른 채 공부에 매달렸다. 그렇게 한 달간 공부한 뒤 본 토익시험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듣기 문제를 읽어 주는 외국인의 말은 귀에 쏙쏙 박혔고 읽기 문제도 어디서 한번쯤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 있게 답을 적어 내려가던 박씨는 시험을 친 뒤 3주를 초조하게 보냈다. 드디어 성적 발표 날에 강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토익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점수는 800점에서 5점 모자란 795점이었다. 박씨는 “찍은 문제에서 하나만 맞았더라도 목표 점수를 받았을 텐데. 한번 더 도전할 수밖에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3년째 취업 준비 중인 김모(26)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폐인’이다. 토익 점수에 매달리다 나중에는 강박관념으로까지 발전한 것. 대학 4학년때 김씨가 처음으로 본 토익시험 점수는 400점대였다.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활동하랴 연애하랴 바빠서 영어공부에 전혀 신경을 못 썼다는 김씨는 “철이 좀 늦게 든 편이어서 대학 졸업반이 돼서야 마음먹고 처음 토익을 봤는데 절반 이상 틀렸다.”며 창피해했다. 그때부터 마음이 다급해진 김씨는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토익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어휘와 듣기였다. 매달 시험을 보는데도 점수는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2년쯤 지나자 드디어 800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무리 공부해도 800점대 후반에서 맴돌 뿐 900점을 넘긴 적이 없었다. 김씨는 “남들은 봉사활동이다 인턴이다 해서 이력서도 화려한데 나 혼자 토익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우울해서 죽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미 토익에 중독된 김씨는 공부를 중단할 수 없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틈만 나면 단어장을 보고 외웠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전화영어로 원어민과 더듬더듬 대화를 했고, 고시공부하듯 토익책을 팠다. 그러기를 3년째, 두 달 전 김씨는 결국 950점짜리 토익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김씨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나머지 성적표를 액자에 넣어 방에 걸어 두었다. 그는 “처음에 취업을 위해 토익공부를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험대가 됐다.”면서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쫓겨나거나 제발로 나오거나 서른을 코앞에 둔 안모(29)씨는 ‘이퇴백’(20대에 퇴직한 백수) 신세로 되돌아갈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안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느라 휴학이 잦았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초 8년 만에 졸업을 했다. 그는 지난 1월 인턴 수십명을 채용한 한 대형은행에 합격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난이 남의 얘기인 줄 알았다. 졸업과 동시에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안씨는 인턴기간이 끝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상사의 말만 믿고 복사 등 잡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턴 만료기간인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정식채용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상사는 경영상황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예정돼 있던 정규직 전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안씨의 어깨를 두드렸다. 안씨는 “정식채용 하나만 믿고 버텼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취업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는 데다 하반기에 재취업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암담해했다.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는 ‘공시족’ 이모(27·여)씨도 한때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다. 많은 월급은 아니었지만 한 달에 200만원 남짓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이씨의 오랜 꿈인 외교관을 뒤로 제쳐 놓도록 유혹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이씨는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여성이 남성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공무원 사회뿐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넓은 시야를 가져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준비기간을 3년으로 잡고, 회사를 다니며 모아둔 돈을 생활비로 쓸 계획도 세워 놨다. 이씨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림동 고시원에서 하루 평균 15시간 책을 읽고 학원 강의를 듣는 일상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예쁜 옷을 입고 친구를 만나 수다 떨고 남자 친구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20대의 ‘특권’을 포기하고 청춘을 저당 잡힌 것 같아 우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힘든 순간은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였다. 이씨는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까 합격이 될지 안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면서 “막막한 앞날만 생각하면 공부도 하기 싫고 안정적인 직장을 왜 박차고 나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씨는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평생을 꾸어온 꿈인데 쉽게 이뤄질 리 없다. 힘들게 고생한 만큼 붙고 나면 더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은행 인턴들 집으로 U턴

    은행 인턴들 집으로 U턴

    지난해 8월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A은행 인턴으로 근무하던 김모(28·서울 도봉구)씨는 다시 백수 신세가 됐다. 3개월의 인턴 기간이 지난주 끝났기 때문이다.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오로지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일해왔다. 김씨는 “적은 숫자지만 그나마 정규직에 지원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다른 은행들은 정규직 채용 계획조차 불투명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2000명이 넘는 인턴사원이 뽑혔지만 시중은행들은 뚜렷한 정규직 채용계획 없이 하반기 인턴 모집에 다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일자리 위주의 생색내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신한·우리 등 8개 시중은행에 채용된 2500여명의 인턴들의 근무기간이 이달 대부분 끝난다. 이들 은행 가운데 정규직으로 일부 전환되는 곳은 우리은행 한 곳 정도다. 나머지 인턴들은 다른 은행의 신입행원 모집을 기다려야 할 처지다. 인턴 근무자들은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다른 직종으로 옮겨가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힌 곳도 우리(250명)·기업(200명)·외환(100명)은행뿐이어서 1학기 졸업생들이 가세하는 하반기 채용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인사담당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은데다 앞으로 경기 전망도 불확실하다.”면서 “본사에서도 직원들을 지점으로 배치하는 등 인력 운용을 축소하는 분위기여서 하반기에도 신입 행원을 뽑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업무 위주의 인턴 운용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4월 은행들이 주택청약종합통장 실적 올리기 경쟁에 나서면서 일부 지점에서 인턴들을 상대로 할당량을 정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B은행에서 인턴을 하다 얼마 전 그만두고 취직 준비를 하고 있는 정모(29·경기 의정부시)씨는 “카드 모집 할당이나 서류 위주의 단순 업무도 문제지만 ‘잠시 있다가 그만둘 사람’이라는 차별적인 시선이 더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정씨가 일했던 은행은 3분의1에 가까운 인턴들이 중도에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거나 인턴의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한 곳도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인턴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 직원이 임금의 6%를 반납해 정규직을 뽑는 중소기업에 대해 월급의 80%를 지원키로 했다. LG그룹도 최근 인턴사원의 80%(550명)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단기 근무로 끝나는 인턴들을 양산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의 임금 반납을 통해 실질적인 일자리 나누기에 앞장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낯선 이들에게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김명익씨의 집은 손님이 끊길 새가 없다. 길 가다 멈춰 선 모든 사람이 인연. 그들에게 차(茶)와 요리를 대접하는 것이 김명익씨의 사람 만나는 방법이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차를 통해,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진심을 소통하려는 김명익씨를 만나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세계에너지협회 부회장 김영훈씨를 초대해 몽골 사막에 건립한 신재생에너지 초원에 대해 들어본다.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몽골 초원의 경제적 효과와 그로 인한 몽골주민들의 생활 변화, 몽골 정부에서 주는 최고훈장을 받은 얘기를 비롯, 미래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의 정의와 보급률 등을 알아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많은 아이들이 구순구개열 및 안면기형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지만 의료시설과 의료기술의 낙후로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캄보디아. 서울대치과병원을 주축으로 한 의료진이 캄보디아로 의료봉사 활동을 떠난다.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한 의료진의 7일을 함께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미리. 사장의 무시와 핍박 속에서도 월급 생각에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횡포는 날로 더해가 미리는 결국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한다. 사장은 버티지 못하고 중간에 나가는 것이니 월급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미리는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억울한 일을 당했을까?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동해의 희망찬 일출처럼 시작되는 것이 바로 오징어잡이.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동해안에서는 오징어잡이가 새롭게 시작된다. 여름이 시작되는 요즘 오징어는 동해안선을 따라 북으로 올라온다는데…. 산길을 오르던 산사나이 정승권을 따라 동해안 길을 타고 이어지는 오징어의 여행에 동행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난해 5월12일 강진이 중국 쓰촨성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무려 8만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곳곳에 폐허가 남아 있는데 베이촨 현도 건물의 대부분이 붕괴돼 생존자들은 임시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인기 관광지였던 이곳에 방문객들이 되돌아 오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 은행들 증권사에 반격

    다음달 소액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유치에 열올리자 은행들이 증권사에 물리던 수수료를 올리는 등 반격에 나섰다.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머니 무브)을 막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에서는 같은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사가 서로 경쟁하는 집안싸움마저 벌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영업시간 이후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해 돈을 뽑는 CMA 고객에게 건당 최고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CMA고객은 ▲오후 6~10시 600원 ▲밤 10~12시 700원 ▲0시~오전 6시 1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또 그동안 별도의 무인점포를 설치하지 않은 증권사들은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빌려 쓰면서 건당 300~500원의 수수료를 은행쪽에 부담해 왔다.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그동안 영업시간 이후에도 무료로 출금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과 증권사들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가상계좌발급 수수료도 올렸다.”면서 “하필 다음달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갑작스레 통보해와 당황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은행권의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은행 측은 “은행고객들은 영업시간 이후 자동화기기 이용시 600~1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고 일부 증권사도 같은 수준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수수료를 올린 것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부터 증권계좌 개설 대행 수수료를 7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일괄적으로 올렸다. 일부 증권사에 대한 계좌유지수수료 체계도 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저가정책으로 다른 은행보다 5000~8000원 정도 적게 수수료를 받아왔다.”면서 “해당 증권사들과 사전조율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며 기존 고객들에게 별도의 비용이 전가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볼썽사나운 집안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증권사는 CMA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전산 시스템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계열 은행이 협조를 거부해 관련 업무가 지연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해당 지주사 관계자는 “증권사 CMA 카드 등장으로 월급통장 유치 등 은행과 일부 업무가 중복돼 마찰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이후 잘 조율됐다.”고 밝혔다. 쉬쉬하지만 다른 지주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듣는다]“개헌은 필요하지만 본격 논의할 시점 아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듣는다]“개헌은 필요하지만 본격 논의할 시점 아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현 시점에서는 서민경제와 남북문제 파탄을 막아 내는 게 급하다.”면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문제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리더십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신뢰가 기본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잘 소통하고 원칙을 지킨다. 신뢰를 받으려면 우선, 오해가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소통해야 한다. 그 다음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 자꾸 왔다갔다하면 누가 신뢰하겠나. →영수회담을 제의하거나 제의가 온다면 응할 생각이 있나. -현 단계에서는 만날 필요 없다고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 것 아닌가. 야당을 무시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의 목소리도 경청하지 않아 (만나 봐야) 바위에다 계란 던지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대통령 사과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 사과를 비롯한 소위 다섯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월 임시국회에 안 들어가나. -5대 조건과 임시국회를 꼭 연계시킨 것은 아니었다. 5대 조건은 무리하게 내건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이런 정도는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원내에서 그것(다섯가지 조건)을 (임시국회와) 걸었다. 대통령과 여권이 성의를 보여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 아닌가. 국민들이 납득해야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장외집회 더 참석 안 하나.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하기 나름이다. 당 대표 되면서 (원내·장외) 병행투쟁을 밝혔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숫자 가지고 일방통행 하겠다는 것이라면 국회에만 머물면 아무것도 못할 것 아닌가. 도저히 원내에서 문제 해결 안 되면 언제든 국민에 호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원내에서만 정치 하라는 법 있나. 우리가 의석이 상당히 되고 야당이 연합해 여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으면 뭐하러 장외로 나가겠나. 지금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하나를 못내고 탄핵발의조차 못하는 상황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항상 다수결 원리를 따르면 바보고 직무유기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이 처리되나.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얘기인데. -1월6일에는 여야가 합의처리하기로 됐다. 그런데 3월2일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합작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하는 것으로 했다. 국민여론은 미디어법 반대가 훨씬 다수 아닌가. 그래서 여론을 반영해서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여론과 관계없이 (표결로 하자고 했으니) 숫자로 해보자고 하니까 접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에 우리는 응할 수 없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서거 이후 180도 달라졌다는 말이 있다. -민주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일부 인사들이 그랬던 적은 있다.그건 부인하지 않는다. 민주당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부정한 적은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독재자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에서는 야당이 DJ에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독재자 발언을 할 때) 현장에 있었는데 하실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 우리가 지적해도 제대로 어필이 안 되니까 국가의 원로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당연히 말씀을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현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냉각됐다.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토지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라고 하고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는데,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 따로 보지 말고 남북관계 전체적인 걸로 봐야 된다. 기본적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어떻게 남북관계에서 떼어 생각할 수 있나. 이 정권은 대북 적대시정책을 빨리 바꿔야 한다. 남북이 평화번영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이 바꿔야 할 것은 없나 -북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거 아니냐. 핵실험을 포기해야 한다. 포기시키려면 남북 대화가 돼야 한다.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큰 당사자가 우리인데 중국이나 미국에 맡겨서 구경하는 걸로 되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진 민심과 관련해 개헌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 -개헌은 원래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연구할 때이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게 당의 입장이다. 지금 개헌 정국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대통령은 개헌보다는 우선 민심수습부터 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고 남북문제 파탄을 막아 내는 게 급하다. 엉뚱한 것 얘기해서 상황을 호도하면 안된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에 대한 생각은. -민주당은 중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 논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빨리하는 게 좋다. 다음 총선(2012년)이 가까울수록 국회의원 이해관계 때문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리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개성공단 기존합의 고수… 물자 반출입 제한 추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임금 및 토지임대료 인상을 요구한 것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며 “그것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특히 “북한은 토지문제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1600만달러를 토지임대료 명목으로 받았으면서 5억달러를 내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려달라는 북측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에도 임금수준이 100달러 미만인 곳이 수도 없이 많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은 40~6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1874호 채택과 관련, “결의안에서 제시된 대북 반출·반입 제한 품목(대량살상무기 등 무기류 및 사치품 등)은 관련 고시개정을 통해 반영할 것”이라며 “통일부 고시인 ‘반출·반입 승인대상 물품 및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와 ‘남북 왕래자의 휴대금지품 및 처리방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루된 북한 기업 등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은 없으며 국내에 북한 소유의 계좌나 자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55~65세 살기 더 힘들다

    55~65세 살기 더 힘들다

    55~65세 준고령족의 퇴직자들이 방황하고 있다. 청년실업자가 양산되고, 노년층마저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세태이긴 하지만 한때 사회에서 ‘잘나갔던’ 이들이 느끼는 고민은 또 다르다. 평생 한 직장에서 우물을 파 해박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무기지만 이를 활용할 곳이 없다. 정년퇴직을 한 이후의 어정쩡한 나이여서 일찌감치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 2모작을 시작한 동년배들만큼 사회의 변화를 따라잡기도 쉽지 않다. 자녀들의 결혼 등 뒤치다꺼리도 남아 있고, 그래서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을 돈 되는 곳에 투자하자니 왠지 불안하다. 그렇다고 활동을 접을 나이도 아니어서 이래저래 걱정이다. ●대부분 단순 노무직 월급도 적어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에서 만난 임병기(63)씨도 이런 케이스다. 임씨는 돋보기 안경을 이마에 걸친 채 이력서를 채우는 데 바빴다. 임씨는 20년 이상 베트남과 태국 등지에서 정보기술(IT) 분야의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다. 지난해 10월 영구 귀국한 임씨는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박람회에 들렀는데 대부분 단순 노무직이어서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더니 “그나마 베트남어 실력을 살릴 수 있겠다.”며 서울시가 뽑는 ‘다문화 어린이집 보육·놀이교사’ 부문에 지원했다. 30여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지내다 지난해 퇴직한 이모(61)씨는 행사가 끝날 시간이 다 됐는데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씨는 “건물 경비나 택배 배달 같은 일은 많지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이 없어 지원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은 “부장이나 임원을 마치고 퇴사한 분들의 경우 그동안의 경험 등을 살릴 수 있는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예를 많이 본다.”면서 “고학력의 능력 있는 퇴직자들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대학 등에서 퇴직한 준고령층들을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학력자 등 재활용 대책 긴요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55~65세는 우리 사회의 산업화를 일군 세대”라면서 “온갖 어려움을 억척스럽게 이겨내며 사회생활을 해 왔다는 자부심 때문에 은퇴 뒤에도 전문성을 인정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민간시장에서 젊은이들과 경쟁하게 하기보다는 외국어에 능통한 퇴직자에게 국제공항 가이드 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제3섹터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대 설동훈 교수는 “인적자원 문제를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 등이 상설 위원회를 만들어 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400조 월급통장 전쟁 ‘CMA의 굴욕’

    400조 월급통장 전쟁 ‘CMA의 굴욕’

    400조원 규모의 월급통장 시장을 놓고 맞붙었던 은행과 증권사가 요란한 경쟁과 달리 실속 없는 결과에 머쓱해하고 있다. 장(場)은 섰지만 정작 손님은 없는 상황이다. 과열 경쟁양상에 엄포를 놓았던 금융당국이 무안해할 정도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은행의 급여계좌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옮기는 ‘머니 무브(자금이동)’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CMA시장의 25%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CMA 잔액은 지난 5월 말 9조 3715억원에서 이달 10일 현재 9조 3782억원으로 67억원(0.07%) 느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4조 600억원에서 4조 1100억원으로 5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CMA 잔액은 4조 1317억원에서 4조 805억원으로 오히려 512억원이나 줄었다. 우리투자증권도 3조 5400억원에서 3조 4800억원으로 600억원 빠져나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CMA가 워낙 잔액 증감의 변동성이 큰 상품이라 경향성을 잡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아직 머니 무브 등의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사의 고객 유치전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친 이유는 양측 모두 고객이 군침을 흘릴 만한 ‘미끼’(이윤)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7년 증권사 CMA는 ‘하루만 맡겨도 5%’란 광고를 앞세우며 은행 월급통장을 쓸어갔다. 하지만 현재 CMA금리는 연 2.4~2.5%대로 떨어졌다. 게다가 편리함과 접근성에서 은행과 상대가 안 된다. 그렇다고 은행 고객이 월급통장에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부 월급통장이 연 4%대의 고금리를 약속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한 달 이상 수백만원대의 잔액이 남아야 별도의 이자를 주는 조건을 덧붙인다. 실제 씨티은행의 대표적 월급통장 상품인 EMA는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기본금리 2%를 받으려면 잔고를 늘 200만원 이상 유지해야 한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예치한 지 30일이 넘은 돈에 한해 연 4.1%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30일을 밑돌면 이자는 연 0.1%로 떨어진다. 월급이 들어오기 바쁘게 통장에서 이자와 적금, 생활비까지 쏙쏙 빠져나가는 서민들 입장에선 높은 이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부에선 본격적인 고객 유치전은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가 시작되는 7월 이후부터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음달 소액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기초수급 사각지대 가정에 ‘사랑 연금’

    [나눔 바이러스 2009] 기초수급 사각지대 가정에 ‘사랑 연금’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에 사는 박모(56)씨는 10년전 이혼한 뒤 고물수집을 하며 혼자 살고 있다. 박씨의 주거환경은 너무 열악해 하루라도 빨리 새집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정한 수입이 없다 보니 오래 전에 물과 전기가 끊겼다. 쌀이 있어도 밥을 지어먹을 수 없는 처지로 몰렸다. 일을 하다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그러나 박씨는 근로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사정이 딱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조건이 까다로워 제도권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청주시는 지역 기초생활수급자가 9100여가구에 달하는데 박씨처럼 법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는 박씨 같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한사랑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는 매달 직원들이 1000원(1계좌) 이상을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만들기로 하고 최근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전체 직원 1750여명 가운데 67%인 1175명이 동참의사를 밝힐 정도로 호응도는 높았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0계좌를, 50여명은 5계좌를 신청했다. 모두 1802계좌의 기탁동의가 이뤄져 앞으로 매달 180만 2000원이 모아지게 된다. 시는 매달 법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한 위기가정 1가구를 선정해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충북지역에서는 이렇게 한사랑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기관이 청주시를 포함해 모두 7곳에 이른다. 이미 농협충북본부, 기업은행 청주지점, ING생명 청주지점, 충북도소방본부, 청주지방법원, 지적공사 충북 본부 등이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갹출하는 방식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의 경우 매달 281만원을 모아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지적공사 충북본부는 매달 137만원이 걷혀 절반을 사회복지시설인 에덴원에 지정기탁하고 나머지는 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충북공동모금회 박용훈씨는 “충북이 다른 지역보다 한사랑나눔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도내 모든 자치단체에 협의서를 보냈기 때문에 참여기관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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