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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수가 대학 가라고 알바 월급 더 줘…눈물 났다”

    “박명수가 대학 가라고 알바 월급 더 줘…눈물 났다”

    과거 방송인 박명수의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한 덕분의 대학도 가고 취업까지 했다는 미담 글이 올라와 잔잔한 감동을 줬다. 최근 유튜브에는 ‘박명수가 돈 더 잘 버는 후배에게 밥 사주는 이유’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박명수가 ‘콩콩팥팥’ 출연 배우들과 가수 지드래곤의 식사를 대신 계산해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 누리꾼 A씨는 “예전에 ‘무한도전’ 출연하기 전, 박명수가 일명 ‘쭈구리’ 시절 치킨집 하실 때 아르바이트했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전 내성적이고 작고 뚱뚱한 못생긴, 요즘 말로 찐따처럼 생겨서 그동안 여러 가게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다”며 “그날도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박명수가 직접 면접을 봤다. 사실 그때 박명수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었다”고 했다. 당시 박명수가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를 묻자, A씨는 “동생 학비 마련하려고 한다. 집안 형편상 둘 다 대학에 다닐 수 없다. 동생은 저와 다르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생겨서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전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일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박명수가 수능 점수를 묻길래 400점 만점에 338점 받았다고 하자, 저를 빤히 바라보시더니 ‘내일부터 나와. 아니 오늘 시간 돼?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면서 바로 채용했다”며 “둘째 날엔 2만원 주시면서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하셨고, 매번 바쁠 때면 저를 연장 근무시키면서 택시비를 주셨다. 택시비를 너무 많이 주고는 ‘주는 대로 받아! 빨리 꺼져’라고 화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저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시켜주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는 거 알아서 감사했다”며 “첫 월급날도 직접 봉투에 급여를 담아주셨는데, 더 줬다고 하길래 보니 30만원을 더 주셨다”고 했다. 이때 박명수는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요즘 시대에 30만원에 노예 살 수 있을 것 같아? 뼈가 부서지도록 너한테 일 시킬 거다.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고 모았다가 대학 가라”고 했다. A씨는 “‘네’ 대답하고 허겁지겁 주방 뛰어 들어가 일하는데 울컥했다. 그 뒤로도 계속 잘 챙겨주셨고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고쳤다”면서 “모은 돈으로 수능도 다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동생도 대학교에 입학했고, 전 대학 다니면서도 저녁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명수가 제 사정을 많이 봐줬다. 그 덕분에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금은 박명수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못 드리는데 가끔 TV에 박명수 나오면 애들한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면서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 생각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 전해져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감사하다”고 했다.
  • “벚꽃 데이트할 여성 구해요”…日처럼 ‘렌탈여친’ 유행할까 [김유민의 돋보기]

    “벚꽃 데이트할 여성 구해요”…日처럼 ‘렌탈여친’ 유행할까 [김유민의 돋보기]

    전국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이성을 찾는다’는 구인글이 올라와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인생에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하고 싶어서, 또는 추후에 생길 이성과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한 경험을 쌓고자 구인 글을 올린다”며 자신의 정보와 고용 조건을 썼다. A씨는 자신을 만 35세, 키 165㎝, 몸무게 60㎏의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오는 6일 또는 7일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데이트할 20~39세의 미혼 여성을 구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트 코스와 계획 등 준비가 가능한 사람을 구한다며 “고용주가 해당 경험이 전무해 교육도 겸한다”고 썼다. A씨는 시급 2만원으로 8시간에 총 16만원으로 급여를 제시했다. 최대 두 끼의 식사와 후식을 제공하며, 출·퇴근 픽업이 가능하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계약서도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신체 접촉은 일절 없다. 단, 인파가 혼잡하여 이동 불편 시 손은 잠깐 잡을 순 있다”며 “근로자의 원치 않은 신체 접촉 시 근로자는 고용주를 신고하라”고 썼다. 그는 “장난 아니고 저 정말 진지하다”며 “대화로 장난이라는 분들이 계셔서 특약 사항을 추가했다”고 했다. 특약 사항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은 우선 계약금 5만원을 지급받은 뒤 데이트 후 잔금 11만원을 받게 된다. 선착순 마감이라던 이 게시글에는 현재 마감 공지가 붙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일급 7만원으로,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인 10일 오후 2~6시까지 4시간 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며 “나이와 MBTI를 같이 보내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도 ‘진지하게 벚꽃 데이트 알바하실 분’이라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차량 픽업이 가능하다. (차량) 기어봉에 손을 얹고 있으면 그 위에 손을 포개주시는 정도의 스킨십이면 충분하다”고 했다.日은 시간당 5~10만원…신체접촉 금지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사람을 대여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쉽게 예약이 가능한데, 얼굴 사진과 나이, 키, 혈액형, 사는 곳, 직업, 취미 등이 적힌 프로필이 올려져 있고, 지명도 등에 따른 인기 순위도 집계돼 있다. 실제 애인처럼 함께 데이트하며 시간을 보내는 ‘렌탈 여친’ 서비스는 한 시간에 약 5만~10만원을 내고 한 시간마다 약 3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교통비는 별도다. 의뢰인은 구체적으로 원하는 애인의 취향을 요구할 수 있지만 남녀 간의 신체 접촉은 금지된다. 개인적인 연락처를 묻거나 숙박업소나 집에서 데이트하는 것도 금지된다. 일본의 방송과 유튜브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원에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도시락 데이트를 하던 여성은 약속된 시간이 끝나자 “서비스가 끝났다. 6시간 데이트 요금은 3만 3000엔(약 30만원)입니다”라고 말한다. 대학생 때부터 여친 아르바이트로 1000명 이상 만났다는 여성 A씨는 “주로 30~40대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며 데이트하거나 고민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거나 청소하기, 산책하기, 강아지 돌보기 등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의뢰인들의 고백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결혼·출산 포기하는 사회분위기 반영 일본의 렌탈 여친 서비스는 사회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 일본은 남성 생애미혼율(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인구 비율)이 2020년 기준 28.3%에 달한다. 경제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월급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일본 남성들은 연애와 결혼을 포기했다. 최근엔 20∼30대 독신 남성 10명 중 4명은 연인을 사귄 경험이 없다는 일본 정부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 남성의 생애미혼율은 2020년 기준 16.8%로, 아직은 일본의 2000년대 초반 수준이지만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다는 청년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서비스의 유행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드비전이 주관한 ‘2022년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6개 권역 소재 만 19∼23세 청년 500명 중 50.4%가 결혼과 출산은 거의 계획하지 않는 ‘결혼·출산 포기형’이었다. 이 유형의 청년 중 연애 계획이 있는 경우는 35.8%로 낮았고 결혼과 출산 계획은 각각 0%, 0.3%에 그쳤다.
  • MZ 공무원들의 푸념 “박봉이면 워라밸을” “휴가 쓸 분위기부터”

    MZ 공무원들의 푸념 “박봉이면 워라밸을” “휴가 쓸 분위기부터”

    “동기들끼리 푸념처럼 ‘월급 올려 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데 안 되면 휴식이라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공복’(公僕)이 어딨나요. 최저시급 받고 저녁에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지방공무원 9급) “초과근무를 인정해 줄 수 없다면 밥 먹듯 하는 야근을 줄여 나가야죠. 경제적으로 보상해 줄 수 없다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도 보장해 줬으면 좋겠어요.”(경제부처 5급 공무원) 인천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3년 차 공무원 A씨는 공시생 시절 공무원이 박봉인 걸 알았지만 해고 걱정이 없는 데다 연금으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고, ‘워라밸’이 보장된다는 생각에 공직을 택했다. 하지만 A씨는 2일 “야근을 달마다 30시간씩 하고 있어 휴식도 보장받지 못한다. 민원 응대 스트레스는 물론 돈을 적게 받으며 워라밸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2012년까지 교육부 조사 고교생 대상 선호 직업 3위를 차지하던 공무원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올해 9급 공무원 경쟁률(21.8대1)은 지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바닥을 찍었고 필기 시험장에는 응시자가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지 않았다. 저연차 공직 이탈은 더 심각하다. 재직 5년 미만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2년 1만 332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 방안’을 발표한 것도 공직 탈출을 엿보는 ‘MZ’들을 붙잡겠다는 의도다. 재직 4년 미만 공무원 연가 일수를 1~3일 늘려 현행 12일에서 최소 15일로 늘리고 휴가를 써보지도 못한 채 날리지 않도록 ‘저축 연가’(다음해로 이월된 잔여 연가)의 소멸시효(10년)를 폐지한다. 2016년 이후 변함없던 지방공무원 야근 식대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다. 하지만 현장은 시큰둥하다. 전북의 2년 차 공무원 B씨는 “막내이다 보니 선배들이나 다른 직장 친구들처럼 여유롭게 휴가를 다녀오진 못한다. 눈치가 보인다”며 “앞으로 늘어나게 될 휴가만큼은 실제로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직된 조직문화가 바뀌는 게 우선이란 얘기다. 중앙부처의 30대 주무관 C씨는 연가 보상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C씨는 “올해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모두 내년 휴가에 붙여 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소멸시효가 없어지는 건 큰 이점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필수 사용일수’ 16일 중 6일을 날렸다. 막내들이 나중에라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저축 연가 한도를 늘려 주면 좋겠다”고 했다. 열심히 일한 공무원에게 보상을 주는 ‘초과근무 수당 확대’ 정책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정부는 올림픽 등 국가행사 지원 시 초과근무 상한을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그간 초과근무는 일 4시간·월 57시간에 묶여 그 이상 일해도 보상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론 하루 8시간·한달 100시간까지 확대한다. C씨는 “평창올림픽에 2개월 파견을 갔을 때 초과근무 100시간을 넘겼다. 하지만 월 57시간만 인정받았다”면서 “초과근무를 현실에 맞춰 반영한 정책은 환영한다”고 반겼다. 다만 ‘국가행사’에 한정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제부처 사무관 D씨는 “하루 4시간 넘게 야근하는 일이 보통이어서 ‘공짜 근무’로 처리된 적이 수두룩하다”며 “야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에서 빠진 연봉 인상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A씨는 “속 빈 강정 같다. 당장 혜택을 보는 것은 인상된 식대 1000원뿐”이라며 “올 초 9급 연봉을 대폭 올렸다고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 고물가 속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릴까

    고물가 속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릴까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최저임금 1만원 돌파와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일 고용노동부와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최임위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최임위는 이달 중 제1차 전원회의를 열어 안건을 보고·상정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이란 국가가 노사의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최저 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 1만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240원(2.5%) 오른 시간당 9860원(월급 기준 206만 740원)이다. 140원(1.42%)만 오르면 1만원이다. 그동안 최저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된 사례는 없다.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은 2021년 1.5%였다. 1만원 돌파가 확실한 듯 보이지만 변수는 사용자 측 반발이다. 재계에선 고물가와 인건비 부담, 경기침체 등을 들어 ‘동결’을 주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는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르면 일자리가 최대 6만 9000개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임위는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특별위원 3명(기획재정부·고용부·중소벤처기업부)으로 구성된다.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도 주목된다. 경영계는 지속적으로 특정 업종에 대한 차등화를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과 택시운송업, 숙박·음식점업 등 3개 업종에 대한 차등화를 요구했지만 부결됐다. 최저임금법에 ‘사업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노사 이견이 첨예해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1988년뿐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최근 돌봄 서비스 업종에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적용하고 외국인 가사 노동자 활용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3일 임기가 만료되는 공익위원 교체도 변수다. 공익위원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만큼 최저임금 수준 및 업종별 차등 적용 표결에 있어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임위 관계자는 “현안 및 (공익위원 선정 등) 변수를 고려할 때 최저임금 수준 논의가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은 오는 6월 27일이다. 최저임금은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고시하는데 이의신청 등 절차를 고려할 때 7월 중순에는 의결돼야 한다.
  • ‘생활고’ 호소하는 전공의들… “이대로 돌아가면 노예”

    ‘생활고’ 호소하는 전공의들… “이대로 돌아가면 노예”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의정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1일 페이스북에 “전격 합의도 어렵겠지만 만에 하나 가능하다고 해도 의정간의 전격 합의가 전공의들의 전격 복귀로 이어질까”라며 “내 생각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각종 명령 남발과 협박 등 정부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의사들의 상처가 너무 크다.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노예신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의사들 사이에 팽배하다”라며 “필수의료 과목일수록 전문의 취득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준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교수와 전국 의대생·전공의 단체 투비닥터가 발표한 ‘의대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과 의대생 진로 선택’ 설문 결과를 보면 바이털(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분야 진출을 고려하는 의대생은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전 83.9%에서 19.4%로 급감했다. 전공의 수련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의대생의 비중도 91.4%에서 32.4%로 줄었다. 노 전 회장은 이를 공유하며 “윤석열 대통령발, 의료대란은 이제 시작”이라며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용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대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계를 향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라며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직 전공의, 생활고로 분유 지원받아”“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노환규 전 회장은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와 기저귀를 수령한 전공의 빼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전공의가 100명이 넘었다”고 밝히며 일부 전공의들로부터 받은 감사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는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했다. 추후 저 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해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 “저의 자유의사로 2월 19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3월부터 외벌이하게 되었는데 작금의 상황까지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 후원해준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19일부터 집단사직을 시작한 전공의 중 일부는 급여가 끊긴 상태다. 전공의들이 가장 많이 재직 중인 ‘빅5′ 병원 대부분은 전공의들에게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직후에도 2월분 월급은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그 기간이 한 달을 넘기며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근로를 일절 제공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임금을 지급하기에는 병원의 재정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대형 병원들은 전공의 이탈 이후 진료를 축소했고, 이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노 전 회장은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잠정 보류한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ㅋㅋㅋ 이젠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라며 “그동안 정부가 날린 뻥카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어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며 “이제 열흘 있으면 두 달이 되어간다”고 했다. 노 전 회장은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제 시작”이라며 “대체 어쩌자고 여기까지 일을 벌였나요”라고 했다.
  • 입사하자마자 “직원간 성관계” 서약서 쓰게 한 변태 회장

    입사하자마자 “직원간 성관계” 서약서 쓰게 한 변태 회장

    비서를 구인하며 성희롱성 질문을 던지고 직원들에게 성관계를 지시하는 등 변태적 악행을 한 성인용품 회사 회장이 구속됐다. 지난달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성인용품회사 회장 A씨는 4억원가량의 사기와 카메라촬영, 위계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고소당했고, 이 중 일부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다. 직원들은 입사하자마자 비밀유지 서약서를 받았는데, 서약서에는 “업무 특성상 성적 관련(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이와 같은 사유로 절대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웨이브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에 나온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이랬다. 피해자 B씨는 “입사하고 일주일 됐을 때 사택 관리를 시키는 데 필요한 물품이랑 이런 걸 사야 하는데 이사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고, 제가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B씨가 이사를 돕고 집에 가려는데 회장 A씨는 자기 성기를 만지면서 “하고 싶다. 어차피 (직원들) 다 나랑 (성관계) 해야 돼. 넌 원래 그런 애야. 싼 여자”라고 발언했다. B씨는 “성관계할 때 누가 자기를 쳐다봐 주거나 남이 하는 걸 자기가 보거나 그런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피해자가 문제의 회장을 고소한다고 하자 같이 일하던 직원들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성관계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직원과의 성관계 영상 촬영한 걸 제게 보낸 적이 있다” “워크숍이라며 남·여 직원 가리지 않고 성행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썼다.또다른 피해자는 “자기 왕국으로 만들려고 가스라이팅했다. 회사가 아니라 왕 놀이였다”라고 강조했다. 회장은 직원들에게 성관계를 시킨 뒤, 이를 몰래 촬영해 약점을 잡기도 했다. 그는 직원 일부가 자신을 고소하려 하자 “회사가 가진 성관계 동영상, 사진 등은 가족 이외에 제 3자가 알게 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피해자들은 평소 조폭 등과의 인맥을 과시해온 회장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고, 그가 가지고 있는 영상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은 인터넷 구인 광고를 이용, 면접자로 잠입한 제작진에게 “2대 2나 2대 1 경험 있어요?” “본인은 지금 남자 친구 있지만 다른 남자(파트너)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다른 직원하고 (성인) 용품을 사용할 수 있냐” 등 비상식적이고 불쾌한 성적 질문은 집요할 정도로 계속됐다. 회장은 “본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거다”라며 “계약서를 왜 적었냐면 자꾸 뒤에서 서로 개인적으로 (성관계) 하게 되면 회사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장 A씨는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사업자 명단에도 올라 있었다. 그러나 가명을 사용해 피해자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했고, 임금체불로 형사 처벌을 받고 나서는 직원이나 지인을 대표로 내세워 비용과 법적 문제를 모두 떠넘겨 왔다. 그러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직원들에게 동의를 다 얻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간 것”이라며 투자금과 직원들 월급 역시 사업이 어려워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데스크 시각] 덮어 놓고 쓰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데스크 시각] 덮어 놓고 쓰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책은 뭘까. 많은 이들은 국민의료보험 제도나 공교육 시스템 등을 떠올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울 대중교통 시스템도 뒤지지 않는다고 여긴다. 시스템의 핵심은 2004년 시행된 버스 준공영제와 환승할인 제도다. 준공영제에선 공공이 노선이나 운행 횟수 등을 결정한다. 대신 사업자에게 적자 발생분을 보전해 줘야 한다. 2020년 1705억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8915억원까지 급등했다. 최근 버스 파업을 계기로 600억여원이 더해지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등이 매년 적자 운송으로 떠안는 비용과 최근 도입된 기후동행카드 유지비 등까지 합치면 매년 1조원 이상이 대중교통 운용 비용으로 청구된다. 올해 기준 서울시 예산 45조원의 40분의1, 656조원인 국가 예산의 600분의1이다. 해당 시스템이 존재하는 덕분에 대중교통 요금도 여타 선진국보다 크게 낮다. 제도 개선의 목소리는 높다. 버스 업계 구조조정이나 서울교통공사 수익모델 다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누구도 준공영제를 폐지하거나 요금을 현실화하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경쟁력 강화와 교통복지 비용에 해당해서다. 세금은 바로 이런 곳에 쓰라고 걷는 것이다. 재정은 무작정 낭비해선 안 되지만 무턱대고 아껴도 안 된다. 가령 저출산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수적이다. 연구개발(R&D) 예산 등도 우리의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다. 선거철만 되면 퍼주기 공약이 난무하지만 올 총선만큼이었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또다시 기본소득을 꺼내 들었다. 민생 해결을 위해 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무려 13조원이 소요된다. 기본소득은 비용은 막대하지만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건 학계에서는 상식에 속한다. 고물가 등으로 민생이 파탄 직전까지 몰린 건 맞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상황도 아니다. 이러니 같은 당에서조차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거기에 투자하는 게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김동연 경기지사)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여당도 퍼주기를 남발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다. 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5000만원을 넘는 경우 수익의 20%를 과세하는 제도다. 향후 3년간 4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금투세 폐지는 1400만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지만 혜택을 보는 투자자는 전체의 1~2% 남짓이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건 더 큰 문제다. 매달 근로소득세를 뭉텅이로 내는 월급쟁이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불로소득의 환수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양도소득은 무슨 명목으로 걷을 것인가. 공약들을 무작정 비판하려는 건 아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는 연간 10조원의 재원이 소요되지만 온 국민이 ‘간병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이다. 5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철도 지하화 역시 해당 부지가 효율적으로 이용되면 비용보다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문제는 재정 가뭄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난 1~2월 국세 수입은 58조원으로 ‘세수펑크’ 전해인 2022년 대비 12조원이나 덜 걷혔다. 이런 와중에도 효과는 물음표인 가공식품 부가세 인하 방안을 내놓는 행태를 두고 ‘포퓰리즘’ 외에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모든 국민이 함께 사용하는 재화나 서비스.’ 공공재의 사전적 정의다. 공기처럼 평소엔 당연하게 여기다가 막상 없어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출근길에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목도했던 시민들 역시 대중교통이라는 공공재의, 그리고 공공재 종잣돈의 원천인 나라 곳간의 소중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라 곳간은 쓸 곳에만 쓰고, 걷을 곳에서만 걷어야 한다. 1960년대 저출산 구호를 바꿔 말하면 ‘덮어 놓고 쓰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다. 12년 만의 버스 파업이 우리에게 건네는 교훈이다. 이두걸 전국부장
  • 양문석, 억대 물품 구입서 내고 사업자대출…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양문석, 억대 물품 구입서 내고 사업자대출…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로 논란이 된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업자 대출 증빙서류로 억대의 물품구입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후보가 후보자 재산신고액도 축소해 보고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일 현장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를 방문해 신속한 검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31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 양 후보는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인 장녀의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 이 돈으로 잠원동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 3000만원을 갚고,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업자 대출은 대출 실행 3개월 내 사업 목적으로 사용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에 양 후보 측은 장녀 명의로 억대의 물품구입서류를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의 장녀는 대출 6개월 뒤인 2021년 10월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1일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대출금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8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이에 민주당 측은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업계 관행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 11억원 대출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억대의 물품구매서류 제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양 후보는 31억 2000만원에 매입한 잠원동 아파트를 공시가인 21억 5600만원으로 신고해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받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양 후보가 대출한 자금은 사업자들, 상공인들이 써야 할 돈이며 사기 대출이 맞다. 그러니까 양 후보는 한동훈을 고소하시라”며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사기 대출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는 부장검사였던 2022년 7월 중순부터 약 1년 9개월간 연가, 병가, 질병 휴직 등으로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 기간 받은 급여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월급루팡”이라고 비난했고,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휴가와 병가 등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사용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 “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끝>]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 “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끝>]

    전문가 대담 이재묵(46)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청년 정치 육성 비영리단체인 ‘뉴웨이즈’의 박혜민(30)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본래 취지와 달리 당직자 인건비와 일회성 행사 등에 사용되는 ‘청년정치발전비’를 활동비와 교육수당 등으로 전환해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는 데 쓰자고 제언했다. 또 ‘검찰개혁·586 심판론’ 같은 기존 정치 구호나 선심성 청년 공약 대신 ‘청년 정치인 육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거대 양당의 청년 공천을 어떻게 봤나. 이재묵 교수(이하 이) 청년 ‘과소 대표’는 개선된 게 없다.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늘어야 청년 대표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도 (독일·영국처럼) 청년정치학교가 있지만 저명인사에게 강의를 듣는 식이라 한계가 있다. 또 청년에 대해 정치적 소수자가 아니라 함께 정책을 논하는 ‘동료 정치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박혜민 대표(이하 박) 제대로 된 인재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정당이 없다. 서구는 정당에서 교육받고 육성된 인재가 정치에 입문하는데 우리는 인재풀도 빈약하고 인재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다. 청년 정치를 이준석, 박지현, 류호정 등 개인에 대한 평가로 좁혀 놓고 구조적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청년 정치의 여건은. 이 국내에서 발굴된 청년 정치인들은 정당보다 시민사회나 개인 역량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정당에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면 그 안에서 자원·조직·인력을 통해 자생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영입되면 돈·조직·지명 없이 경쟁하기 힘들다. 박 검찰개혁이나 586 심판론 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공감이 잘 안된다. 우리 세대는 진영 논리보다 정책이 각자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효능감에 기반을 둔 다양한 어젠다에 대한 고민이 있다. 다원성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기대한다. -정치권의 ‘청년 정책’을 평가한다면. 이 사실 공약 재탕이 많다. ‘천원의 아침밥’이나 교통 패스(교통비 지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주거 문제나 일자리 문제의 해결이다. 박 청년 정책을 청년에게 ‘선심성 정책’을 베푸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낮은 합계출산율과 높은 자살률이 문제인 만큼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경쟁의 압력을 줄여야 하고 주거·일자리 안정도 필요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청년 세대가 더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가져야 한다. -‘청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나. 박 청년 할당제는 기계적으로라도 적용해야 한다. 공천이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당제를 어떻게 유의미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 청년 정치인의 숫자가 너무 적어 청년 정치인들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청년 정치인이 많아질 때까지는 할당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청년 정치가 청년을 대표하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 청년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려면 자기만의 언어와 의제, 지역 기반을 쌓으며 주거·기후위기·경제·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경험을 만들어 가야 한다. 목소리를 함께 낼 동료 그룹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 한두 명으로 청년 정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커져야 각종 정책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도울까. 이 청년 정치를 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예산 사용처를 고민해야 한다. 청년들을 정당 사무국에 유급 직원으로 고용해 월급을 주고 생계를 이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당법상 유급 사무직원을 중앙당 100명, 시도당 100명 이내로 제한하니 대부분의 청년이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는데 직원을 늘려야 한다. 청년정치학교도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배우고 인턴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인재에게 일종의 인턴 수당을 주는 게 필요하다. 박 청년 대변인 등 정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 활동비를 지원해 자기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권한은 당 지도부가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당의 청년위원회 등에도 줘야 한다. -청년 정치가 양극단의 정치를 바꿀까. 박 청년들은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고 정치와 일상의 연결성을 염두에 두는 세대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다. 이 청년 의원이 30~40명은 돼야 각 당 지도부도 이들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애들’이라고 인식하며 인정할 것이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

    이재묵(46)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청년 정치 육성 비영리단체인 ‘뉴웨이즈’의 박혜민(30)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본래 취지와 달리 당직자 인건비와 일회성 행사 등에 쓰이는 ‘청년 정치 발전비’를 활동비와 교육수당 등으로 전환해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자고 제언했다. 또 ‘검찰 개혁·586 심판론’ 같은 기존 정치 구호나 선심성 청년 공약 대신 ‘청년 정치인 육성’이 절실하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대 양당의 청년 공천을 어떻게 봤나. 이재묵 교수(이하 이) 청년 ‘과소 대표’는 개선된 게 없다.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늘어야 청년 대표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도 (독일·영국처럼) 청년정치학교가 있지만 저명인사에 강의를 듣는 식이라 한계가 있다. 또 청년을 정치적 소수자가 아니라 함께 정책을 논하는 ‘동료 정치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박혜민 대표(이하 박) 제대로 된 인재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정당이 없다. 서구는 정당에서 교육받고 육성된 인재가 정치에 입문하는데 우리는 인재풀도 빈약하고 인재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다. 청년 정치에 대해 이준석·박지현·류호정 등 개인 평가로 좁혀놓고 구조적 관점을 생각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청년 정치의 여건은. 이 국내에서 발굴된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당보다 시민사회나 개인 역량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정당 안에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면 그 안에서 자원·조직·인력을 통해 자생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영입되면 돈·조직·지명 없이 경쟁하기 힘들다. 박 검찰 개혁이나 586 심판론 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공감이 잘 안된다. 우리 세대는 진영 논리보다 정책이 각자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효능감에 기반한 다양한 어젠다에 대한 고민이 있다. 다원성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기대한다. 정치권의 ‘청년 정책’을 평가한다면. 이 사실 공약 재탕이 많다. ‘천원의 아침밥’이나 교통 패스(교통비 지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주거 문제나 일자리 문제의 해결이다. 박 청년 정책이 청년에게 ‘선심성 정책’을 베푸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낮은 합계출산율과 높은 자살률이 문제인데,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경쟁의 압력을 줄여야 하고 주거·일자리 안정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청년 세대가 더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가져야 한다. ‘청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나. 박 청년 할당제는 기계적으로라도 적용해야 한다. 공천이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당제를 어떻게 유의미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 청년 정치인의 숫자가 너무 적어 청년 정치인들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청년 정치인이 많아질 때까지는 할당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청년 정치가 청년을 대표하는데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 청년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려면 자기만의 언어와 의제, 지역 기반을 쌓으면서 주거·기후 위기·경제·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경험을 만들어가야 한다. 목소리를 함께 낼 동료 그룹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 한 두 명으로 청년 정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커져야 각종 정책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 청년 정치인 어떻게 도울까. 이 청년 정치를 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예산 사용처를 고민해야 한다. 청년들을 정당 사무국에 유급 직원으로 고용해 월급을 주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당법상 유급 사무직원을 중앙당 100명, 시·도당 100명 이내로 제한하니 대부분 청년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는데, 직원을 늘려야 한다. 청년정치학교도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배우고 인턴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인재에게 일종의 인턴 수당을 주는 게 필요하다. 박 청년 대변인 등 정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해주면 좋겠다. 활동비를 지원해 자기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권한은 당 지도부가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당의 청년위원회 등에도 줘야 한다. 청년 정치가 양극단의 정치를 바꿀까. 박 청년들은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고 정치와 일상의 연결성을 염두에 두는 세대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다. 이 청년 의원이 30~40명은 돼야 각 당 지도부도 이들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애들’이라고 인식하며 인정할 것이다.
  • ‘분신사망’ 택시기사 방영환씨 폭행한 업체 대표 징역 1년6개월

    ‘분신사망’ 택시기사 방영환씨 폭행한 업체 대표 징역 1년6개월

    완전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방영환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회사 대표 정모(51)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손승우 판사는 28일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이번 범행은 피고인의 사용자 의무를 저버리는 성향과 폭력 성향이 합쳐진 것으로, 범행의 경위·방법·내용 등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가 반복된 피고인의 범행과 분쟁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현재까지도 범죄사실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피고인이 전적으로 지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봤다. 정씨는 지난해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방씨의 턱을 손으로 밀치고, 4월에는 고인 및 함께 집회 중이던 노동당 당원 등에게 폭언과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8월에는 1인 시위 중인 방씨에게 화분 등을 던지려고 위협하는 등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미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으로 13차례, 폭력 범행으로 5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방씨는 지난해 2월부터 완전 월급제 시행과 임금 체납 해결 등을 요구하며 자신이 일하던 서울 양천구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하고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을 거뒀다.
  • “레고를 범죄자 머리에 씌우지 말라” 레고사가 美경찰에 항의한 이유

    “레고를 범죄자 머리에 씌우지 말라” 레고사가 美경찰에 항의한 이유

    “레고를 범죄 용의자 머그샷(얼굴 사진)에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무리에타 경찰서가 범죄 용의자를 찍은 사진에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자사 레고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무리에타 경찰이 올해 1월 1일부터 바뀐 법률에 따라 범죄 용의자의 얼굴을 레고 머리로 가린 다음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무리에타 경찰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용의자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과 시기를 제한하는 새로운 법이 시행됐다”며 ‘레고 머그샷’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형법 조항은 비폭력 범죄에 대한 피의자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특수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 한 14일 뒤 SNS에서 피의자 머그샷을 삭제하도록 했다. 공공 안전에 즉각적 위협이 되거나 도망자인 경우 14일 안에 머그샷을 지우지 않아도 된다.따라서 무리에타 경찰은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법을 지키기 위해 용의자의 얼굴을 가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서 법 집행 기관은 주민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SNS에 ‘머그샷 먼데이’ ‘원티드 웬즈데이’ 등의 제목으로 머그샷을 자주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용의자 머그샷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으며, 범죄자들이 남은 생애 동안 괴로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리에타 경찰은 지역 사회에서 ‘주간 검거’를 원하는 요청이 많았기 때문에 주민들과 협력하면서도 새로운 법률을 지키기 위해 레고 머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무리에타 경찰의 레고 머그샷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게시된 다음 날인 지난 19일 레고 측은 소셜 미디어 콘텐츠에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무리에타 경찰서의 제러미 듀랜트 부서장은 “레고사의 요청을 이해하고 따를 것”이라며 “SNS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계속 올리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코리 잭슨 의원은 무리에타 경찰의 일하는 방식에 의문을 나타냈다. 잭슨 의원은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사람들 얼굴에 레고 머리를 붙이는 데 납세자들이 돈을 내길 원할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경찰서들은 용의자가 경찰 순찰차 뒤에 있거나 범죄 현장에서 수갑이 채워진 사진을 게시하여 법망을 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법무부에 용의자 얼굴 사진에 대한 법적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급여 손실은 걱정마시고, 아기만 잘 키워 주세요.”

    “급여 손실은 걱정마시고, 아기만 잘 키워 주세요.”

    경북도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때 근로자가 받지 못하는 급여를 추가 보전해 조기로 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현재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을 단축한 근로자의 소득 보전을 위해 정부는 주당 최초 5시간(7월 1일부터 10시간으로 확대)까지 월 기준급여 200만원 한도로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월 급여가 2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경우 임금 전액을 보전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정부 미지급 구간을 별도로 지원해줄 방침이다. 정부가 월 기준급여 상한액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경북은 월 기준급여 200만원 초과∼400만원 이하 구간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300만원을 급여로 수령하는 근로자가 5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을 근무하면 회사에서 급여로 262만 5000원을 받고 정부에서 25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럴 경우 근로자가 보전받지 못하는 12만 5000원을 도가 지원해 월급 300만원 전부를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한다. 도는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을 수립하고 올 상반기부터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저출생 극복을 위해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장려하는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에 가산점을 준다. 우수기업에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시 융자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벤처기업 육성자금 융자 한도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우수기업 4곳을 선정해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과 육아용품 등을 지원한다. 도는 또 회사 사정상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이 제도를 이미 다 써버린 근로자를 위해 ‘초등맘 10시 출근제도’를 추진한다.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가 한 시간 출근 유예 또는 조기 퇴근을 하고 임금 삭감이 없으면 해당 기업에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올해 4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육아로 일찍 퇴근해도 눈치 보지 말아야 하며 임금도 전액 다 받아야 한다”며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하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를 지원해 제도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말 가르쳐줄게” 만남 뒤 “성폭력 당해” 무고 60대 최후

    “한국말 가르쳐줄게” 만남 뒤 “성폭력 당해” 무고 60대 최후

    취업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방글라데시 국적 40대 남성 A씨는 2022년 11월 울산의 한 마트에서 60대 한국인 여성 B씨와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눴다. B씨는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며 A씨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고, 실제로 B씨는 A씨의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며 친해졌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갖게 됐는데 그 이후부터 B씨 태도가 돌변했다. A씨에게 “월급을 방글라데시 본국에 보내지 말고 나에게 줘라. 이제부터 매일 우리 집에 와라”고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B씨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연락했다. A씨가 만남을 계속 피하자 B씨는 “내 돈을 빌려 가서 갚지 않으니 사기죄로 처벌해달라”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B씨는 ‘A씨가 모자와 복면을 쓰고 집에 들어와 현금 1350만원을 빼앗아 갔다’, ‘집 안에서 강간당했다’, ‘택시와 지하철에서 나를 추행했다’는 등 취지로 추가 고소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시간에 A씨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결국 무고죄로 법정에 서게 됐다. B씨는 만남을 원하지 않는 A씨에게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2495회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추가됐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B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때문에 체류자격 유지나 연장 문제로 사회적 지위가 불안정한 외국인 노동자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일상에도 상당한 지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B씨는 이전에도 무고죄로 3번이나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교수도 떠나면 무급휴가 행렬… 이젠 병원 문 닫겠다는 거냐” 환자 지킨 간호사들의 분노

    “교수도 떠나면 무급휴가 행렬… 이젠 병원 문 닫겠다는 거냐” 환자 지킨 간호사들의 분노

    “전공의들이 떠나고 힘들어도 한 달간 묵묵히 참고 기다렸는데, 교수들까지 사직한다니 막막해요. 진료가 축소돼 환자가 줄면 더 많은 간호사가 무급휴가를 가야 해요.”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A간호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들은 파업해도 최소 인력은 남긴다. 반면 의사들은 ‘내가 진료 안 하겠다는데 어쩔 거냐’라는 마인드”라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 행렬에 동참하자 전공의 빈자리를 메워 온 간호사들은 분개했다. 의사들이 최소한의 믿음마저 저버렸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B씨는 “전공의들이 떠나고 교수와 간호사만 남았는데 교수들까지 떠난다고 하니 병원 문을 닫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미 월급이 깎인 동료들이 많은데, 월급도 못 받고 일자리도 잃은 채 내몰리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직서를 던진 의대 교수들이 ‘주 52시간 근무’를 선언하며 외래 진료를 줄이겠다고 밝혀 강제 무급 휴가를 떠나는 간호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료 지원(PA) 간호사들은 되레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경력이 없는 신규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배치해 의사 업무를 맡기거나, PA 간호사를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으로 뽑아 쓰는 경우도 있다. 고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한 중환자실에 충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 간호사를 투입하기도 한다”며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C씨는 “의료 사고가 발생해도 병원장이 책임진다고 하지만 간호사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의사 업무를 대신하다 사고가 났을 때 ‘왜 알려 준 대로 안 했어. 너희 책임이야’라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라며 불안해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활동 중인 PA 간호사는 5000여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이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1919명의 PA 간호사를 충원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332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PA 간호사 규모를 추가 파악할 계획인데 전체 규모가 1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 수와 맞먹는 규모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PA 간호사 제도화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실시해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섰던 PA 간호사를 법 테두리 안으로 끌어왔는데 이참에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마냥 반길 수 없는 처지다. 간호사들이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들의 파행 운영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 체계뿐만 아니라 의료인력 운영 체계가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옷 잘 입으면 월급 더 줌?”…中 MZ세대 ‘역겨운 출근 복장’ 유행

    “옷 잘 입으면 월급 더 줌?”…中 MZ세대 ‘역겨운 출근 복장’ 유행

    “옷을 잘 입는다고 월급을 더 주지 않으니 초라하게 입을래요.” 지난달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에서는 한 여성이 잠옷으로 보이는 회색 체크무늬 바지와 펑퍼짐한 갈색 원피스, 분홍색 상의, 갈색 어그 부츠, 빨간색 장갑을 착용한 뒤 얼굴 전체를 검은색 마스크로 감싼 영상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영상에서 “직장 상사가 내 옷에 대해 ‘역겹다’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더 나은 옷을 입으라고 여러번 핀잔을 줬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73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140만번 이상 공유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 ‘직장에서 입은 옷’이라는 해시태그가 여러 중국 SNS 플랫폼에 퍼지며 누구의 ‘직장 룩’이 우스꽝스러운지 올리는 유행이 시작됐다. 이처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역겨운 복장(gross outfits)’으로 출근하는 문화가 유행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형광색 옷, 무릎까지 오는 양말, 잠옷 등 출근 복장에 걸맞지 않은 옷을 인증할수록 더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는다. NYT는 “중국의 젊은 직장인들의 출근 복장은 놀라울 정도로 캐주얼하다”며 “막 침대에서 나온 모습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30세의 뤄씨는 이 유행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입고 싶을 뿐”이라며 “그저 일을 위해 옷을 입는 데 돈을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한 잠옷을 입고 일하며, 상의와 하의를 맞춰서 입는 일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저장성 항저우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조안나 첸(32)씨 또한 노란색 패딩 점퍼, 노년층이 즐겨신는 검은색 털신, 하늘색 양말, 소 그림이 그려진 덧소매 등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동안 예측할 수 없는 봉쇄, 격리 등으로 지쳤다. 승진과 출세보다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면서 “그냥 매일 행복하고 스스로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러한 유행을 두고 중국의 젊은 세대가 적은 급여와 초과 근무가 잦은 생활에 고의적인 ‘자기 비하’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 성장 둔화와 기회의 소멸로 젊은이들이 열심히 노력해도 현실이 변화하지 않으리란 상실감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승진, 출세 등을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는 삶에 대한 젊은 층의 혐오감이 커지고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휘청이는 오프라인 유통업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휘청이는 오프라인 유통업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미 지난해 직원 수를 전년 대비 1000명 넘게 줄였지만 부진이 계속되자 추가적인 인력 효율화 필요성이 대두된 까닭이다. 반면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쿠팡은 직원도 전년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소매시장이 위축된 데다 한정된 소비마저 이커머스로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월급여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로 1000만~3000만원인 전직 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서울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마트가 점포 단위가 아닌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1993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29조 4722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 여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각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마트의 지난해 직원 수는 2만 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감소했다. 2015년 3만명이었던 직원 수가 점포 수 축소로 해마다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직원 수는 1만 9676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대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1047명 감소한 수치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직원 수도 전년 대비 446명 줄어든 7368명을 기록했다. 비상장사라 공시 의무가 없는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해 1만 9368명을 기록해 전년(1만 9995명) 대비 직원이 627명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이 줄어든 것은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따라 소비가 침체되면서 점포 수를 줄이고 기존 사업마저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9년 125개였던 점포가 지난해 111개로 줄었다. 점포 수가 줄면서 지난해 11월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GS리테일도 지난해 11월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을 철수하면서 1977년생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반면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유통업계는 고용이 늘어났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에 따르면 쿠팡의 근로자 수는 2022년 12월 5만 6398명에서 지난해 12월 6만 9057명으로 1만 2659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도 같은 기간 2379명에서 2668명으로 289명 늘었다. 대형마트는 그동안 신선식품 판매에 특화돼 있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그 수요를 온라인 유통업체가 흡수하며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실적 부진을 겪는 데에는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이유도 크다. 이마트는 2021년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 4000억 원에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온라인 사업 규모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지마켓은 이마트 인수 이후 줄곧 적자인 상황이다. 2022년엔 655억원, 지난해엔 3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SG닷컴도 지난해 9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6월 지마켓을 포함한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아직 시너지가 나고 있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러 온라인몰을 물리적으로 묶는 것뿐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 필요한데 신세계유니버스만의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에선 후발주자인 롯데도 마찬가지다. 2020년 자체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시켰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난해 8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채 적자 상태에 있다. 물류비 부담과 저조한 주문으로 2022년엔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쿠팡으로 인해 빠른 배송 속도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주고 있지 못한 것이 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 “한국인 심근경색증 연구·스텐트 개발 계속 할 것”

    “한국인 심근경색증 연구·스텐트 개발 계속 할 것”

    “보훈병원에서 꾸준한 연구와 진료를 통해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와 스텐트 개발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정명호 교수가 대학을 떠나 이달 초부터 광주보훈병원 순환기내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 교수는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지난 37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부터 환자 진료를 해오다 지난달 정년 퇴직을 했다. 정 교수는 퇴임 당시 연봉의 10배를 준다며 오라는 병원이 많았지만 전남대병원보다 월급이 적은 보훈병원을 선택했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그동안 진료하면서 꾸준히 연구해 왔던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 스텐트 개발을 계속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 목표가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노벨과학상 배출이었다. 국립심혈관센터를 전남에 설립하게 돼서 목표 하나는 이뤄 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정 교수 인생의 꿈이 호남 지역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었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공을 들였다. 17년 동안 애쓴 결과 전남 장성에 국립심혈관센터가 유치됐다. 정 교수는 “광주·전남에서 심혈관계 분야를 연구하고 진료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에서 혹은 외국에서도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광주보훈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정 교수는 국내 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 분야 권위자다. 1996년 돼지 심장 실험실을 국내 최초로 설립해 현재까지 3700회 이상 세계 최다 실험을 했다. ‘돼지 아빠’라는 별명이 붙었다. 심근경색증 스텐트 시술 개발에 힘써 미국특허를 포함, 총 84개의 스텐트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 [인터뷰] 정명호 명예교수 광주보훈병원 ‘새둥지’

    [인터뷰] 정명호 명예교수 광주보훈병원 ‘새둥지’

    “보훈병원에서 꾸준한 연구와 진료를 통해 한국인 심근경색증등록연구와 스텐트 개발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 분야 최고권위자인 정명호 교수가 대학을 떠나 광주보훈병원 순환기내과로 새둥지를 틀었다. 정교수는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지난 37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부터 환자 진료를 해오다 지난달 29일 정년 퇴직했다. 정 교수는 퇴임 당시 연봉의 10배를 준다며 오라는 병원이 많았지만, 전남대병원보다 월급이 적은 보훈병원을 선택했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그동안 진료하면서 꾸준히 연구해 왔던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 스텐트 개발을 계속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 목표가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노벨과학상 배출이었이었다.국립심혈관센터를 전남에 설립하게 돼서 목표 하나는 이뤄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정 교수 인생의 꿈이 호남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었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공을 들였다. 17년 동안 애쓴 보람이 있었는지 전남 장성에 국립심혈관센터가 유치됐다. 지난해 기재부가 1,000억원을 들여 추진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최종 통과시켰다. 국립심뇌혈관센터이 들어서면 지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의학수준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 국립심혈관센터를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잘 운영하는 일이 남았다. 정 교수는 “광주전남에서 심혈관계 분야를 연구하고 진료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에서 혹은 외국에서도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연구병원을 설립해 점진적으로 연구병상을 늘리고 임상연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립심혈관센터 주변에 좋은 연구소와 의약품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 권역별 심뇌혈관센터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의 국립심혈관센터와 좋은 네크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장성에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환경의 주택단지, 우수한 학교, 백화점과 같은 편의 시설을 갖춰 국립심혈관센터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립심혈관센터가 성공적으로 조기에 설립되기 위해서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국립심혈관센터가 들어서면 지역 환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혹은 해외에서 환자들이 찾아와 광주전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세계적인 심혈관계 연구를 통해 노벨상에 도전하고 의료산업을 부흥시키면 지역경제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남은 인생, 연구하고 진료하는데 매진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도록 뒷받침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보훈병원에서 이번 3월부터 순환기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정명호 교수는 국내 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 분야 권위자다. 1983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거쳐 1992년부터 전남대 의과대학에서 겸직교수로 재직했다. 37년 넘게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학발전을 위해 이바지했다. 특히 그는 1996년 돼지 심장 실험실을 국내 최초로 설립해 현재까지 3700회 이상 세계 최다 실험을 했다. ‘돼지 아빠’라는 별명이 붙었다. 심근경색증 환자들을 위한 스텐트 시술 개발에 힘썼다.정 교수가 받은 스텐트 관련 특허는 총 84개에 이른다. 급성심근경색증 분야에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425편)을 발표했다. 심근경색 분야에서는 1920편의 논문과 96권의 책을 써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업적을 남겼다. 지역대학 교수인데도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다. 정 교수는 “한국인이 갈수록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환자수도 폭증했고 시술 건수도 엄청나게 늘었다”고 말했다. 막힌 혈관은 스텐트를 넣어 확장시키고, 약물 치료를 통해 다시 혈관이 좁아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인간의 심장과 가장 비슷한 돼지로 실험하고 있다. 정 교수는 “스텐트를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혈전이 안 생기고 심근경색이 재발하지 않는 스텐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미국 특허까지 등록했다”며 “의사가 개발한 스텐트는 기업이 개발한 것보다 더 우수하다.”고 자부했다.
  • 환자 떠난 전공의들, ‘2월 월급’ 받았지만…“3월엔 못 받는다”

    환자 떠난 전공의들, ‘2월 월급’ 받았지만…“3월엔 못 받는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으로 촉발된 전공의 이탈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대부분이 전공의들에게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거나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측은 “급여일이 15일인데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급여일이 매달 25일인 서울아산병원 측은 “근무하지 않은 전공의에게는 급여가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파업한 전공의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지역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지난달 말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지난달 급여를 정상 지급했다. 전공의들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거나 임용 포기 등의 방법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가 지난달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 법적으로는 아직 병원 소속이기 때문이다. 전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명 ‘빅5’ 병원의 경우 매달 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만 수백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가 “고용관계 규정 해석에 따라 전공의가 근로를 제공하지 않은 기간에는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못 박은 데다, 현 사태로 병상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92.7%인 1만 1935명이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준 7088명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가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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